chich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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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그야말로 자신의 클래스를 여지없이 증명했습니다.
날고 기는 선수들도 실패하고 돌아가는 EPL에서 즐라탄은 3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어마무시한 득점 감각을 보여주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왜 무리뉴가 다 늙어 은퇴를 앞둔 선수를 자신있게 데려왔는지 이해가 되는 시즌이었습니다. 1+1 계약으로 맨유로 자유이적한 즐라탄은 이제는 맨유가 꼭 매달리고 싶은 선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중요했던 경기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첼시를 상대로 맨유는 2:0 완승을 거뒀지만 즐라탄과 로호를 십자인대 부상으로 잃는 치명적인 결과를 받게 됐습니다.

9개월


즐라탄은 전후방 십자인대 모두가 손상되는 사실상 은퇴급의 부상을 당하게 됐습니다. 당장 다음 시즌도 절반을 훌쩍 넘겨야 돌아오는 수준의 부상이었습니다.

야속하게도 언론에서는 맨유가 즐라탄의 연장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프로 구단과 프로 선수의 입장에서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정일지도 모릅니다.

뛰지 못하는 선수에게 구단이 자선 활동을 하는건 종종 있어왔지만 그렇다고 숱하게 벌어지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보도와는 다르게 이 계약을 애초에 즐라탄이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무리뉴는 즐라탄에게 그의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즐라탄이 190억 원에 달하는 이 연장 옵션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뛰지 못할 것이 확실한데 이런 류의 호의를 받는 것이 스스로에게 납득이 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현 시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보드진은 이번 시즌동안 즐라탄이 보여준 충성심과 기여에 고마워하며 기꺼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데 동의한 입장이라고 합니다.

이 연장옵션은 양측의 합의가 있을때만 발동되는거라 즐라탄이 인정하지 않는 이상 발동이 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다음시즌 전반기를 통째로 못뛸 선수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는 무리뉴 감독이나 자신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190억원을 거절한 선수나 너무 멋진거 아닌가요..................
무리뉴와 즐라탄 사이에는 인터밀란 시절에도 유명한 일화가 있죠. 즐라탄이 바르셀로나의 영입 제안을 받은 후 떠나겠다고 했을때 무리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 이봐 즐라탄"
" 네?
" 너 바르셀로나에 챔피언스리그 우승하러 가는거냐?"
" 아마도요.. 그런 이유도 있겠죠 "
" 기억해둬라 , 우리팀이 우승할꺼다."
그리고 귀신같이 다음 시즌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무리뉴의 인터밀란은 바르샤를 물리치고 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죠. 참 영화같은 이야기인데 이번 부상과 관련해서 이 둘이 또 한편의 영화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성공적으로 복귀해 올드트래포드에서 복귀골을 넣는 즐라탄과 기뻐하는 무리뉴의 모습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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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 그까이꺼 내 자존심이 더 중요하지
영혼까지 드릴테니 반만 떼주세요
어우씨..보기만 해도 개아프겠네..내가 아픈느낌이여... 주마도 저렇게 착지 했다가 한참 포탠터질라 할때 장기잠수...
축구인은 역시 머시쪙 ㅠㅠ
무리뉴도 즐라탄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저 사제관계는 참 멋있고 부럽네요.
첼시전부상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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