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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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9탄

이건...
현존하는 떠블리님의 마지막 이야기ㅠㅠㅠㅠ
그런 만큼 무려 올해! 2017년에 여진 이야기야!!!
물론 2017년 1월 1일...ㅋ...

곧 또 써주시겠지? 그럼 또 갖고 올게 ㅋㅋㅋ
그럼 시작해 볼까? 떠블리님의 박보살 이야기 최신판 고고


___________


서른 두살 떠블립니다 ㅎㅎㅎ
 
2017년 첫날 아침 이예요^^ 좋은 꿈들 꾸셨나요?
흔한 인사지만 새해엔 잇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많이 기다려주셨으니 바로 박보살 19편 이야기 시작합니다:)
늘 그렇듯 음슴체! -저는 음슴체가 왜이리 좋을까요 ㅋㅋㅋ
 

 
잇님들 귀접이라고 아심?
오늘은 귀접에 대한 에피소드를 쓸거임
 
나는 이 일을 겪기 전에 단순히 귀접이란건 꿈에서 성관계를 하는 것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건 귀접이 아니라 건강함의 상징? 이라고함

진짜 귀접은 의식이 있는 가수면 상태에서 귀신과 성관계를 갖거나,
야시꼬리한 행동을 하는것이라고 함


예~~~전에 내가 박보살 에피소드 썼을때 아마 썼던것 같은데
좀 야시꼬리한 꿈은 꿔본 적이 한번 있음
 

한참 드라마 다시보기로 [파스타] 열라 시청하고 있었을때
그때 딱 한번 이선균 오퐈가 내 꿈에 나와서
그 셰프 옷 있잖음.. 그 새하얀 옷을 입고 주방 싱크대에 걸터 앉아서 (시크 그 자체인 모습 ㅋㅋㅋ)
피식웃으며 내 손목을 홱 가로채 가져가더니 (엄청 수줍은거 다 티나는데 쿨한척하며)
내 손등에 뽀뽀해줌
캬..... 그 꿈이 잊혀지질 않네~ 잊혀지질 않아


암튼 야시꼬리한 꿈은 뭐 그 이후론 뭐시 1도 없음
그래 나 건강하게 생겼지만 비루한 몸뚱이임 ㅋㅋㅋ
 

쩐댑이 맨날 울 아빠 엄마한테 A/S 받아야 겠다고 궁시렁댐
건강하게 생겨서 데려왔더만 속 빈 강정이라나 뭐라나..
 
그 얘길 듣더니 울 엄마 왈 "반품, 교환, 환불 안돼~ A/S도 알아서 고쳐써"
ㅋㅋㅋ 울 엄마 단호박 여사임

사위사랑 장모가 아니라, 사위vs장모여.. 뭣이 ㅠㅠ
둘이 맨날 싸움 ㅋㅋ

엄마가 해주는 몸에 좋은거 쩐댑은 절~~대 안먹음
엄마는 맨날 들고 쫓아가고, 쩐댑은 도망가고 (그것도 장모 약올리면서 ㅋㅋㅋ 엄마 맨날 약올라 죽음ㅋㅋㅋㅋㅋ)
둘이 백년손님 출연하면 시청률 급상승할거임
 

암튼 내 필살기 (폭풍수다) 가 또 나왔는데
간혹가다 블로그에 귀접에 대한 문의를 해주시는 잇님들이 종종 계셔서
박보살 에피 중에도 귀접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글을 써봄



요거 약간 19금이니까 애기들은 알아서 자체심의 하기~♥
 

예전 이야기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박보살이 대물림 신줄때문에 7년간 절에 다니며 기도를 했는데
(정말 얘가 의지의 한국인인게, 비가오나 눈이오나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기도를 했음)
 
근데 그때 몇개월마다 인가, 100일마다 인가.. 박보살이 다니던 절의 엄마뻘? 되는 큰 절에 가서
여러 스님들 기도하실때 같이 기도를 드렸음
 
절에 열심히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 같은거 지낼때
법도와 예를 잘 알고 갖추는 사람들이 있잖음?
 
박보살은 절에서 하는 행사때 사회도 보고, 재 지낼때도 스님 곁에서 준비하고,
도와드리고 그런걸 함
이미 큰 절 스님들께서도 박보살을 굉장히 악착같고, 의지가 있고, 믿음직하게 생각하시는 상태였음

그런데 어느 날 큰 절의 큰스님께서 박보살더러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큰 절에 와서 나를 좀 도와다오" 라고 하셨음

큰 절 입장에서는 vvip인 불자님의 자녀분 49재를 지내게 되었는데 박보살더러 재 준비도 도울겸,
기도도 같이 해줄겸 일주일에 한번씩 큰 절로 오라고 하셨다고..
 
vvip라고 해서 ㅠㅠ 좀 표현이 그렇기는 하지만
교회에서도 헌금 많이 내는 신자들 있고 그렇지 않음?
종교도 어찌보면 장사를 해야 굴러가는 거니까 그렇게 표현한거임
(불편하신분 있으시다면 죄송합니다.. 딱히 생각나는 표현이 없어서;;)

여기서 또 드립을 치고 싶다...
나는 11번가 vvip라고 ㅋㅋㅋ 히힠ㅋㅋㅋㅋㅋ

암튼 박보살 말로는 스님이 그렇게 절에 오라고 하실때는 다 이유가 있고,
또 은근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인정받는 학생 마음처럼? 좀 기분이 좋았다고 함
 
그래서 49재 중 첫재를 지내는 주에 절에 미리 가서 준비를 도왔는데
돌아가신 분의 부모님이 일찌감치 절에 오셔서
큰스님과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고 계셨음
 

박보살이 큰스님과 고인의 부모님께 드릴 차를 내리고 있었는데
그때 대략 들은 이야기로 보충 설명을 좀 하자면
 
고인의 부모님은 원래 절에 다니는 분이 아니셨고, 성당엘 다니셨는데
같은 성당에 다니시던 신자님의 소개로
고인이 된 아드님과, 며느님을 짝지어 주셨다고 함
 
하느님 믿으면서 궁합이나 그런것 보면 안될 것 같아서
궁금하긴 했지만 그냥 짝을 지어주셨다고..
그런데 둘이 결혼을 하고 나서 그렇게 아들이 시름시름 아프고
사고도 많고, 이래저래 속을 많이 썩으셨다고 함

자식일이라 너무 걱정이 된 나머지 종교까지 바꾸시면서까지 열심히 기도를 하셨는데
종교를 부정하고 배반한 탓인지, 본인들이 부덕한 탓인지 결국 아들이 앞서 갔다며
통곡을 하셨댔음

그렇게 첫재는 무사히 잘 치르고, 둘째번, 셋째번.. 한주 한주 재를 지냈는데
박보살이 나한테 대뜸 이런 말을 했음

"야 근데 상식적으로 니 신랑이 젊은 나이에 요절을 했어,
상상도 못할 아픔이겠지만 그래도 49재때 절에는 와야 되는거 아니냐?
고인 아내되는 사람이 한번도 절에를 안오더라, 아무리 종교가 달라도 너무 한거 아닌가?"
 

내가 생각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야 하늘이 무너진 것 같겠지만
그래도 재를 지내는데 안가보는건 좀 아닌듯 했음
 
그 후에 내가 궁금해서 박보살한테 물어봤는데,
여섯번째 재를 지내는데도 고인의 아내는 절에 한번도 오지 않았다고 들었음
 
 
좀 특이하네, 재 지낼때 오면 더 생각날까봐 그러는건가?
그냥 우린 그렇게 생각을 했고
49재의 마지막 재.. 7번째 재를 지내는 날이었음

나는 절에서 모르는 분 재를 지내더라도, 기회가 되면 자주 참석을 함
더군다나 박보살이 가던 큰 절에서 지내는 49재의 마지막 재는 정말 성대하게 치르기 때문에
꼭 가보리라 마음 먹었었음
 
여러 큰 절의 스님이 함께 와주셔서 기도를 같이 해주시고,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그런 기운이 있음
나도 참석해서 고인의 명복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를 하리라 마음을 먹고
아침 일찍 박보살이랑 함께 절에 도착을 함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법당 청소를 시작했을때쯤
고인의 부모님으로 보이는 두분이 절에 도착하셨고 그 뒤를 따라 젊은 여자 한명이 법당엘 들어왔음
 
법당에서 절을 마친 뒤 그 분들은 큰스님 집무실로 가셨고,
집무실 청소를 하던 박보살이 법당에 와서 나한테 속삭이며

"야 저 불자님 며느리래~ 오늘은 왔네"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래도 마지막 재는 와서 다행이네" 했더니
 
박보살이 "근데.." 라며 말끝을 흐림

내가 왜 말을 하려다가 마는거냐며 뭐냐고 막 재촉했는데도
부처님 앞에서 불경한 말 하면 안된다고 입을 앙 다무는 요망한 밀당의 달인 박보살이었음

재 지낼 준비를 다 하고
큰스님과 다른 절에서 오신 스님들이 마지막 재를 지내시기 시작했음
 
박보살이랑 나도 고인분 좋은 곳에 가시라고 열심히 기도를 함
그러다 재가 마무리되어 갈 즈음 갑자기 박보살이 도저히 안되겠다는 똥씹은 표정으로
조용히 자리를 뜨는거임

저냔이 왜때문에 저지랄이여? 싶어서 나도 박보살을 따라감

근데 여기서 또 좀 뜬금없는데 ㅋㅋㅋ
왜 꼭 절이나 좀 엄숙한 분위기의 장소에 가면 내 발자국 소리만 쿵쿵 거리거나
절 마루바닥 나는 살살 밟는다고 밟는데 엄청 삐그덕 거리는지 아는 사람? ㅠㅠ

아 쓰다보니 이제 알겠다
내가 무거워서 그렇구나 ㅋㅋㅋㅋㅋ 휴....ㅋㅋㅋ

암튼 암튼 ㅋㅋㅋ
그날도 어김없이 절 마루바닥을 삐그덕 거리며 박보살의 뒤를 따라 법당 밖으로 나갔는데
 
박보살이 "뭐지, 이게 뭐지" 하며 혼란스러워 함

나 진짜 궁금한것도 궁금한건데, 얘가 이러면 털뽑힌 닭이 되는 기분임
닭살이 그냥 주루루ㅜ루루루룩 돋음

차분히 얘길 좀 해보랬더니, 집무실에서 불자님 며느님을 (고인의 아내) 처음 봤을때
박보살 몸에 찬기가 느껴져서 깜짝 놀랐다고함
 
그리고 재를 지내는데 자꾸 그 불자님 며느리분께 시선이 가서
힐끔 거리며 계속 쳐다봤는데
보다보니 박보살 눈에 이상한 환영? 같은게 보이더라고..

그 환영이 뭐였냐니까
박보살이 한마니 함
 

"야동"

그 와중에 또 나란냔 귀가 어두움... 하 ㅜㅜ
"뭐 아동? 저 여자 애 있어??"
ㅋㅋㅋ 에휴 ㅠㅠ
 
"이년아 야동 말이다, 야동!! 이 덜떨어진 년아"


엄청 욕먹고 알아들음 ㅠㅠ 야동..
야.한.동.영.상!!!
 

아니 그래도 그렇지 친구한테 덜떨어진 년이 뭐임 ㅡㅡ
박보살은 다음생에 진짜 최소 꼴뚜기상으로 태어날듯?
욕을 하도 해대서 ㅋㅋㅋㅋㅋ

암튼 그런 환영이 왜 보이는거냐고, 설마 바람피우는 것도 보이냐고 물었더니
박보살이 자기도 그게 이상하다며
바람 피우는것도 보이면 내가 신이지 사람이냐?
라며 말 끝을 흐렸음
 

우리는 진짜 어떻게 된 영문인지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더 이야기는 못하고
재를 마저 지내야 했기에 다시 법당에 들어가서 재를 지냈음
그렇게 스님들께서 남은 의식을 혼신의 힘을 다해 치뤄주셨고
재를 무사히 마치고, 고인의 부모님과 아내분은 집으로 돌아가셨음
 

우리도 뒷정리를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큰스님께서 박보살을 집무실로 부르시는거임
나는 공양보살님이 내어주시는 과일을 먹으며 한 삼십분쯤 기다린것 같음
그렇게 좀 있으니 박보살이 나왔음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스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눈건지 내가 꼬치꼬치 캐물었는데
박보살이 궁금하면 같이 가볼래? 라며 쪽지 하날 꺼내더니,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는 거임
 

역시 쿨내 진동하는 냔.. 결단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
 
왠지 모르게 심장이 두근두근.. 염통이 쫄깃해지는 기분이었음
무섭다기 보다는 환영받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불안했달까?
박보살 덕에 떠블리도 촉이 엄청 밝아졌다는 - 그리고 실제로 나도 관상이나 손금 좀 봄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네비게이션이 가르키는 목적지로 향해 가면서 대략적으로 들은 이야기

스님 눈에도 고인의 아내분이 이상했다고 하시면서
불경한 말과 생각은 가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것이 있으니 한번 들러보라며
고인분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눠 보시라고 다리를 놓아주셨댔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고인의 부모님댁에 도착을 했고 그 집에서 고인분에 대한 이야길 나눴음
 
참 착한 아들이었다고
결혼 전날..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부모님을 있는 힘껏 안아주었던 아들이었고
눈물이 많아 결혼식날에도 신부보다 더 펑펑 울었던 새신랑이었다며
 
고인의 어머님께서는 가슴 절절하게 눈물을 쏟으셨고
그런 어머님을 달래는 아버님의 투박한 손길이 지금도 기억에 남음

이야길 나누다가 박보살이 어머님께 여쭈었음
 
"아드님 사인이 심장마비라 들었는데, 어쩌다 그렇게 되신걸까요?"

어머님 말에 의하면 고인은 평소에 수상스키나, 보드같이 계절 스포츠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조기 축구나, 등산을 즐길만큼 건장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심장마비가 더러 온다더니 그게 내 아들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하셨음
 
며느리 말로는 자다가 갔다고해서 그래도 자다가 갔으니 편안하게 갔겠구나 하고 위안을 삼으셨댔음
이런 저런 대화 끝에 박보살이 그랬음
 
"며느님을 한번 뵐수 있을까요?"
 
그랬더니 아버님이 아주 괘씸하다는 표정과 말투로
 
"같이 산 세월이 3년밖에 안된 부부일지언정, 살 부비고 살던 신랑이 세상을 떴는데도
콧배기도 안비치는 싸가진데, 만나자고 해도 안 만나줄거요..
둘 사이에 아기도 없고.. 정붙이고 살데가 없었는가보오
오늘 마지막 재도 겨우겨우 설득해서 같이 다녀온거요" 하시는거임

가만히 듣던 박보살이 한마디를 했음
 
"어르신.. 제가 첫 재부터 마지막 재까지 한번도 빼놓지 않고 참석한거 아시지요?
아드님이 재 지낼때 단 한번도 안 오시기에,
아내분이 참석을 안해서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오늘 아내분이 오셨는데도 아드님을 못뵈었습니다"


고인의 부모님께서는 스님께 그냥 넌지시 대화를 나누어 보라는 연락만 받으셨기에
박보살이 한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라시며 우리 아들 좋은 곳에 못갔나보다고, 크게 상심을 하셨음
 
그리고는 박보살에게
며늘아기가 만나줄지 안만나줄지 모르겠지만 연락을 한번 해보라시며
며느님의 연락처를 주셨음

박보살이 더 시간을 끌었다가는 모두가 힘들어질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그 자리에서 고인의 아내분께 전활 걸었음

통화가 연결이 되고 나서, 아까 절에서 봤던 스님 제자인데
잠깐 만나서 이야길 좀 나눌수 있냐고 물었더니
바깥에 있어 만나기가 힘이 든다며 단칼에 거절을 하는거임
 
전활 끊고 나서 박보살이 괘씸해하며
집에 초인종 소리도 들리는데, 뭘 바깥인거냐머 툴툴 거렸고

그 말을 들은 고인의 어머님께서는 결심이 서신듯 "옛다" 하며 키 하날 주심

혹시 아들 내외분이 집에 없을때 반찬이라도 가져다 놓으려고 전자키를 받아두신게 있다고 하시며
"가지고가서 문제가 생기거든, 내 심부름 왔다고 하시요" 라고 말씀하셨음


이쯤되면 우린 모두가 알고 있음
박보살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맞음
바로 고인분과 아내분이 살던 그 아파트를 향해 직진전진돌진을 함
부모님 댁에서 10분 거리 정도에 있는 아파트 였음

그 왜 옛날 복도식 아파트 있잖음?
집이 1층 제일 끝에 위치해 있었는데 와.. 오래된 아파트에 해도 안드는 응달이라 그런지
스산한 기운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진짜 좀 으스스했음 (그 날을 생각하니 팔에 소름이 다다닥)

뭐 그런 기운에 혼을 뺄때가 아니고, 우리의 목적은 궁금증 해결 + 사건 종결 이므로!!
 
거침없이 전자키로 남의 집 문을 열어젖힌 박보살과, 뒤따라온 나를 보며 엄청 깜짝 놀라던
그 여자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이 남

박보살이 전화했을때 울렸던 초인종 소리는 음식배달 소리였는지
혼자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있던 그 여자는
소스라치게 놀람 + 우물쭈물 하다가 이내 포기를 한 표정을 지어보였음

우리가 자기 집에 왜 왔는지는 궁금하지도 않나봄
대충 비운 그릇을 차곡차곡 정리를 하고, 현관문 바깥에 내어 놓더니
식탁에 앉아 담배를 한대 태움.. 그러면서 그 여자가 물었음

"뭘 봤어요?"

훅 들어온 그 여자의 기슴 공격에 박보살이 어버버 함
-쫄지마 임마.. 난 니편이야!! 하고 엄청 쫄은 내가 박보살을 마음속으로 응원함

이내 기싸움에 돌입한 박보살이 그랬음
 
"그쪽한테 붙어있는 거머리같은 응큼한 남자 귀신이요"

그 이야길 듣더니 그 여자의 동공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음
그렇게 앙 다물었던 입이 열리고 그 여자의 한마디


"도와주세요"

그 한마디를 듣자 마자 박보살이 어딘가로 향함
(나중에 들었는데, 그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주 시커멓고 사악한 느낌의 무언가가
집의 서쪽방향에 있더라고)
 
저벅저벅 걸어가서 박보살이 문 하나를 아주 세게 쾅 소리를 내며 열어젖혔음
나는 주방 식탁 쪽에 서 있었는데, 얼핏 보니 부부의 침실로 쓰이던 공간 같았음
 
음 그렇구나, 하고 정확히 2초 뒤에 소름

'고인이 저 방에서 돌아가셨구나'

나는 신을 믿고, 악보다는 선이 이김을 믿는 사람이고,
나름 박보살덕에 직,간접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떤 사건 안에서의 나는 굉장히 차분하고 무던하리라 여기실수도 있겠지만

아님

솔직히 레알...
거기서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을하니 오금이 저렸음
 

그 방문을 열고 나서
나 얼음, 고인의 아내분도 얼음, 박보살도 얼음

몇초가 흘렀을까
다시 방문을 닫고 나온 박보살이 그랬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하늘이 가려집니까?"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서서 고개를 떨구던 그 여자가 말함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희 친정도 대물림 신살이 있는 집입니다
어머니 대에서 끊으려고 어머님이 절에 들어가 빌었습니다

한참 엄마가 필요했을 나이에 엄마는 곁에 없었어요
제가 성인이 되기 전에 풀어야 할 살이 있다고
미친 사람처럼 절만 찾아다니셨지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밤마다 육신없는 손님들이 저를 찾아오더라구요
한번만, 한번만.. 하며 괴롭히고 들이대고,
친정 엄마가 제 운명을 바꾸려고 할수록 더 괴롭힘이 심해졌고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귀접을 했습니다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그렇게 한번 두번 허락을 하다보니 이 지경까지 이르렀네요"
 
(이게 몇년 전 일이라 정확히 다 기억은 못하지만, 최대한 기억을 짜내서 쓰는거임 ㅠㅠ
대략 이런 내용 이었음)
 

거기까지 이야길 듣고나서 박보살이 물었음
 
"남편 분은 주무시다가 돌아가신게 맞습니까?"

그 여자가 대답했음
 
"아닙니다"


알고보니 고인분은 '복상사' 로 돌아가셨음
좀 19금임 (성관계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게 복상사라고 함)

이 부부가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아기가 생기지 않은 것은
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 배후에는 자신의 몸과 정신을 지배하는 음탕하고 사악한 악귀가 끼어있기 때문이었다고
 
남편이 자신과 사랑을 나누려 시도를 한 다음 날이면 꼭 남편이 다쳐서 오거나 사고가 났다고 했음

남편이 죽던 날에도, 관계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미친 듯 숨을 몰아쉬더니
손 쓸 새도 없이 떠나버렸다고 함

"털어놓고 나니 홀가분 하네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그 여자의 물음에

박보살이 그랬음
 
"제가 손을 쓸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번씩 잘못 알고 계신 잇님들이 많으신데,
박보살이 영가를 본다고 뭐 다 도와주고 해결해주고 그런 능력은 정말 없음
 
그저 남들이 안보이는 뭔가를 보고 원인을 찾아주는거지
그런 일들을 다 해결해 주지는 못함 -물론 알고 있는 선에서 방도를 찾아줄 수는 있겠지만

그런 절대적인 힘은 신의 영역이지, 인간이 넘볼 영역이 아님을 박보살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
영이 센 무속인인들 해결할수 있냐 물으시면 그것도 아님
그저 박보살같은 하수 보다는 더 방법을 많이 알고 계시는 고수일 뿐

인간의 생과 사, 그리고 무수히 많은 말로는 설명 안되는 것들
예를 들면 기적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은 신의 영역일 뿐임
 
만약 박보살에게 그런 힘이 있었다면 내가 어떻게든 박보살을 꼬셔서 좀 편하게 살아보려 했을거임

솔직히 박보살이 개입한 일에서 난 이게 제일 찝찝한 기분이 드는 사건이었음
그렇게 별다른 조언이나, 도움을 주지 않고 내 손을 잡아끌며 "가자" 하고 끝났음

그 후에, 그 여자분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름
 
박보살은 스님께는 사실대로 다 말씀을 드렸고, 고인의 부모님께는 따로 연락을 드리지 않았음
나를 통해서 (왜 항상 나여야만 하니..) 열쇠만 전달하고,
절에서 기도드리는 매일매일 날마다
고인분의 명복을 빌어드림

그 사건이 있은후로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문득 궁금해진 내가 박보살에게 물었음
그 집에서 그 방문을 열었을때 어떤게 보였냐고..
 

박보살이 대답함
 
형체도 없는 시커먼 게 온 방을 차지하고 있더라고
귀신 귀신.. 살다살다 그런건 처음 봤다고
썩은내에 온갖 더러운 냄새와 역겨움들이 다 모였더라며
 

이미 그 여자의 온 몸과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데
굿판을 벌인들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며
 
"그 여자가 재혼은 안해얄텐데.." 라고 말끝을 흐렸음


**미리 궁금해 하실까봐 제가 알아봤는데, 임산부들이 성적인 꿈을 꾸는건
귀접이 아니랍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 이라고 하네요 ㅎㅎ**
 
 
 
헛!!
정신없이 써내려가다보니 아침 먹을 시간이네요~~
이번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으셨나 모르겠어요
 
사실 이 한편의 짧은 글이
어떤 잇님께는 재미로, 교훈으로, 여러가지 감정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늘 좋은 기억만은 아니기에
신나서 글을 써내려가기는 좀 힘이 들어요 ㅎㅎ

그래도 늘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은 진심이예요 :)
아실지 모르겠지만, 범띠 가스나들인 박보살과 저는 2016년이 들삼재인 해였어요
저는 왼쪽 발목 인대와 오른쪽 새끼발가락 인대가 번갈아가며 다치는 바람에
아직도 날씨만 궂으면 고생을 하구요 ㅠㅠ
 

박보살은 점점 불러오는 배에 식겁을 치는 중입니다
정유년에 태어날 박보살 아기가 건강하길,
그리고 박보살도 순산하길.
한마음으로 빌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노산이라고 맨날 우울해해요 ㅠㅠ
 

아 ㅎㅎ 그리고 많이들 여쭤보셨던 박보살과 저와의 관계? 먹이사슬에 대해 답변을 좀 드릴게요~

음 이건 박보살도 알고 있고, 인정하는 건데
사실 박보살이랑 저랑은 그렇게 막 살갑게? 친하고,
서롤 굉장히 챙기고 애끼고 뭐 그렇지는 않아요
 
그냥 큰일 있을때 서로 돕고.. 뭐랄까 친구보다는 자매같은 느낌?
쟤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는 믿음이 있는거지,
좋아죽고 못살고 궁금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랍니다 ㅋㅋ

작년엔 박보살이랑 코지코드 일때문에 연락도 자주 하고 그랬지만
오히려 저는 정말 친밀하게 자주 연락하고 그런 친구들은 따로있어요 (반전인가요? ㅋㅋㅋ)
 

그니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유치하게 누가 더 좋다! 이런게 아니라 성향이 다른건데요
저는 좀 친구들이 말하기를 백지 같은 애?
어디 껴놔도 어색함 없는 그런 애라고 ㅋㅋ
 
살갑게 연락하고, 막 예쁜 카페 찾아다니고 그런 친구랑 어울리면 그렇게 놀고,
박보살이 약속없이 툭 찾아와서 닭발에 소주 한잔 하자고 하면 또 그냥 그렇게 브로맨스ㅋㅋㅋ
빙의해서 또 무던하게 놀고..
하여튼 그런 앱니다, 제가요

제 성향에 따라 친구를 사귀는게 아니라, 팔색조 같은 매력이 있달까...ㅋㅋㅋㅋ
(새해 첫날부터 헛소리 죄송해요 ㅠㅠ)
그냥 상황에 따라 적응을 되게 잘하는 거 같아요

저희가(박보살이랑 떠블리) 학생이었을때, 대학생때 까지만해도 방학때는 매일 얼굴 보고,
같이 놀고 그랬었지만
한 두살씩 나이를 먹고.. 새 둥지를 트고, 또 박보살은 먼저 가정을 꾸렸고
암튼 이런식으로 신변의 변화가 생기니까 자주 볼 수가 없게 되었는데요
그게 서운할 법도 한데 저희는 입버릇처럼 늘 그런 말을 해요


"가끔씩 오래 보자"

 
왜 그런 친구 있잖아요
몇달 만에 봤는데도 어색함 1도 없이 어제 만난 친구처럼 폭풍 수다 떨며
굳이 나의 좋은 면만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부담이 없는 친구요
 
저희 사이가 딱 그거예요

박보살이 배가 불러오니 코지코드 일을 진행할 수가 없고, 저도 가게 일이 너무 바빴고
한동안 서로 연락을 두달인가, 못했었는데 밤에 자려고 누웠더니 박보살한테 문자가 한통 오더라구요
 
[죽었나]

제가 답장했어요
 
[ㄴ]


ㄴㄴ도 아니고 ㄴ ㅋㅋㅋㅋ
생사만 확인하고 다른 말 없다면 저희 관계 아시겠쥬?? ㅎㅎㅎ
 
또 그냥 그렇게 사는거예요
그래도 1도 안 서운하구요
어떻게 보면 서로에게 제일 친밀한 관계는 아닐지라도, 제일 편안한 관계이긴 한듯?

내가 남들의 시선에서 보기에 그릇된 선택을 하더라도
쟤는 그냥 무던히 나를 나로서 봐줄거라는 그런 믿음이 있는 친구
저희는 그런 사이랍니다 :)

그럼 정유년 첫 날,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출처] 박보살 19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


어렵다...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 떠블리님 글은.
이제 박보살 이야기는 당분간 끝이지만
떠블리님은 또 곧 글을 갖고 오실 것 같아!

그 전에 우선 나는 다른 귀신썰을 가져 오겠어
근데 친구들이 휴가라고 놀러가자고 해서 같이 놀러 가기로 했거든 ㅋㅋ
그래서 며칠간은 글 못 쓸 것 같아ㅠㅠ
미안해...
연휴(?) 끝나면 또 다른 귀신썰 가져올게!!!!!

다들 잘 쉬고
투표는 꼭 하자!!!!!!
2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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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sns에서 우연히 글 보고 앱까지 깔아서 이틀? 3일?만에 전부 다 봤어요 넘 잼나서.. 흑 ㅜㅜ 언제 또 글 올라오나요 ㅜㅜ
@popi123a 옆에 박보살이나 귀인같은 친구 있었으면
@wonseok1016 헛 저도 그생각 했었는대 ㅋㅋ
@popi123a 세상 궁금한데ㅠ 물어보고 싶은 것들도 많고
떠블리님이 하는 일이 하도 잘 되시고 확장도 하셔서 너무 바쁘신 모냥이더라고요^^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다보면 업뎃 올라오겠죠ㅋ
떠블리님 성격 쿨~ㅎ 근데 글쓴이도 왠지 같아보임ㅎ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어여 돌아오세용ㅎ
좋은생각과 좋은행동으로 하루하루를 생각하며 살아야 겠음. 연휴 잘 놀고 이쁜이야기보따리 풀어놔주심 감솨감솨~^^
조심히 놀고 와서 또 재밌는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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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2탄
검색하다가 봤는데 이 트윗 너무 웃겨서 가져와 봤어 우선 웃으면서 시작해 보자 오늘도 떠블리님의 박보살 이야기 시작 ㅋㅋ ____________ 오늘은 박보살이랑 유년시절에 있었던 썰 좀 풀어가면서~~ㅋㅋ 재미지게 글을 써볼까함   박보살은 풍기는 포스가 마치 뭐랄까.. 음 그래! 범새끼 같이 반질반질한 눈 더하기 날카로운 매의 눈..   무척 차가운 인상임 웃는것도 차가움;; 뭔가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것 같은 그런 이미지ㅋㅋㅋ   박보살이 영가를 본다는걸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박보살이랑 눈을 잘 못마주침..   고등학교때 일이었음 왜 학교 앞에 변태 아저씨들이 자주 출몰하지 않음? 우리 학교 앞에도 자주 오던 변태가 있었음 그런 변태들은 꺅꺅 놀라는걸 즐기려고 오기 때문에, 막 야유를 퍼부어주면 당황해서 간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 않음?   우리 학교도 애들이 막 야유 퍼붓고 그랬었음 "워~~ 쪼매나네" (작다, 조그맣다의 경상도 사투리임ㅋㅋ) 이런식으로ㅋㅋㅋㅋㅋ 근데 이 아저씨는 자주 와서 그런가 오히려 야유를 즐김 겁나 고수인거임 ㅡㅡ   어느날 나는 그 아저씨 때문에 기분이 윽쑤로!! 드러워지는 일이 생김 그날도 변태 아저씨가 교문 앞에서 열심히 손을 움직이고 있었음.. 그러다 나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그 이상야릇하고 더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이 더 빨라졌...하 ㅡㅡ    십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난 그 표정을 생생히 기억함 글쓰면서 떠올리니까 또 혈압올라.. 막 분하고 그럼 ㅜㅜ 
내가 그때 정말 기분이 더러웠나 봄.. 무슨 패기인지 그 아저씨를 딱 쳐다보며 그랬음   "이 새끼가 미쳤나? 와 기분 드럽게 지랄이고? 확마 척추 접어뿔라"   그랬더니.. 이 미친 변태가 실실~ 웃는 얼굴로 자기 몸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을 마구 흔들어대며 나에게 다가옴..ㄷㄷㄷ   순식간에 쫄아서 가뜩이나 달리기도 못하는 글쓴이는 팔 다리가 로보트가 되어버림ㅋㅋㅋㅋㅋ 꿈에서 도망가야 되는데 팔다리 마음대로 안 움직여 본적 있음? 딱 그런 상태가 됐음   그 짧은 찰나의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어데 오노? 시발 마! 마지막 인사하그라, 니 ㅈ한테" (욕설 ㅈㅅ.. 리얼리티를 위하여!ㅋㅋㅋ 경상도 여자가 다 이렇지는 않아요ㅜㅜ)   라며 가위를 들고 나타남   
네.. 예상하셨듯 그 패기 쩌는 녀자는 박보살이었어요..ㅋㅋㅋ   
난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음 이 변태 ㅅㄲ가 오늘 날을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임 눈빛에서 진짜 오늘은 음란마귀 포텐터졌구나, 하는걸 느꼈기에;;   박보살 손을 잡고 도망가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박보살의 얼굴을 초점없이 바라보던 변태의 눈에 이성의 빛이 찾아들기 시작함 그리고 그 변태는 뒷걸음질을 쳤음   박보살은?   
쫓아감ㅋㅋㅋㅋㅋㅋ   
박보살의 얼굴에 "내가 오늘 저것을 반드시 자르리라" 라는 강력한 의지가 보였음   
나는 박보살이 저렇게 좀 가다 말겠지 했는데 계속 쫓아가는거임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서 박보살을 따라갔음 
그 변태는 생전 처음보는 미친 또라X 같은 여고생한테 식겁을 했나봄 절정에 (므흣ㅋㅋㅋ) 다다랐을때 왠 무섭게 생긴 여고생 하나가 가위를 들고 자른다고 쫓아오니까 말임   회귀본능인지, 귀소본능인지.. 이 멍청한 변태는 자기 집으로 도망을 감ㅋㅋㅋㅋㅋㅋㅋ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주택가에 살았는데, 자기 집을 스스로 알려준 거임 ㅋㅋㅋ 
대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변태.. 그리고 박보살은 초인종을 누름ㅋㅋㅋㅋㅋㅋ 
당연히 기척이 없음 보통의 사람이라면 여기서 끝내지 않음? 박보살은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또 찾아감 (물론 나랑 다른 친구들도 같이ㅜㅜ)   
초인종을 눌렀더니 평범한 아저씨가 대문을 염   전날 그 변태였음 그 변태는 박보살의 얼굴을 보더니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음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를 연발하는 아저씨한테 박보살이 그랬음 "진짜 어제 끝장낼라 캤어요, 아저씨.. 밥값하며 좀 사세요. 그리고 다시 우리학교 앞에 보이면 그땐 정말 자.릅.니.다." 
그 변태를 혼쭐내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박보살에게 물었음 "근데 니 어제 그 가위는 도대체 어디서 났는데?" 그러자 박보살이 말했음 "애들이 변태 얘기 하길래 내 한번만 만나라~ 싶어서 벼르고 있었다.. 가방에 항상 챙겨뒀었지"   
준비성 겁나 철저해ㅜㅜ 이 섬세한 녀자..ㅋㅋㅋ 
그 이후로 울 학교 앞에 그 변태는 안 나타남^^
다른 변태들한테까지 소문이 났는지 울 학교 앞에는 변태들의 출몰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ㅋㅋㅋ   
변태 출몰 지역엔 박보살이 정답입니다!! 
오늘은 간단한 에피를 하나 풀도록 하겠음 고양이에 관한 글임 왜 옛날 어른들은 고양이더러 '요물'이라 하지 않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수맥이 흐르는 곳에 잘 모인다고 함   그리고 강아지들과는 다르게 솔로플레이 성향도 강하고, 독립적이고 도도한 탓에 그렇게 여기실수도 있는것 같음 박보살네 집은 한적한 동네에 있음   집들이 전부 주택이고, 옛날 집들도 더러 보이는 동네임 몇년 전 겨울 이었음   그때 박보살은 대전에 일할 때였는데 주말마다 애인을 만나러 대구에 오곤 했음 (그 애인이 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은 박보살네 놀러를 갔었는데 박보살은 김장독 파묻어야 된다며 앞마당에서 삽질을 ㅋㅋㅋ 하고 있었고 (집에서 아들취급 받음ㅋㅋㅋㅋㅋ 그것도 건장한 아들취급ㅋㅋㅋ)   나는 민감한 장이 트러블을 일으켜;; 화장실에 있었음   근데 갑자기 밖에서 누군가가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박보살 목소리가 들리는 걸 보아하니 또 싸움 붙은 모양이네ㅠㅠ 에휴.. 말리러 가야겠다 하고 마당으로 나왔음 마당으로 나가니 박보살이 쌀자루 같은 것을 손에 쥐고 할머니와 대치? 중이었고 동네 분으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박보살한테 어마무시한 악담을 퍼부으심   
"니 년이 그렇게 사니까 니 애미가 아픈겨.. 이년아 이 육실할 년아" (박보살 어머니는 원래 몸이 약하신 분이심;;)   
박보살은 입을 앙 다문채 할머니 욕을 무시하며 자루의 매듭을 풀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건 고양이 두마리였음 ㅡㅡ   박보살이 입 다물고 있는건 진짜 화가났다는 뜻인데.. 이러다 할머니랑 싸움 붙겠다 싶어서 우선 나는 "할머니 좀 진정하세요" 라며 천사의 탈을 쓰고 이야길 했음   
그랬더니 그 할머니가 나한테 열변을 토하며 하는 말이..   본인 집 주변에 고양이가 많아서 자기 아들이 아픈거라고 어떤 점쟁이가 말을 했다며 그래서 이놈의 고양이들을 잡아다 건강원 아저씨한테 갖다 주는 길에 박보살이 고양이가 들어있는 자루를 빼앗았다고 (어른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주 노발대발 지랄지랄을 하심   
난 고양이를 잡아 건강원에 갖다 준다는 말을 듣고 진짜 빡 돌았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할머니, 건강원에서 고양이를 누가 사요~ 그거 불법이라 잡혀가요" 라고 했음   
불법이라는 말을 듣더니 할머니는 입을 삐죽 거리며 집으로 돌아갔음 아 참! 재수없다는 눈빛으로 우릴 쏘아보며 "캬악~~ 퉤" 침을 뱉고 가셨다는..   
할머니가 돌아가고 난 뒤 박보살이 하는 말이 마당에 땅을 파고 있는데 어디서 계속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다고 함 (박보살과 나는 길냥이 밥을 주기 때문에 항상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촉을 곤두세움) 고양이 울음소리는 나는데 보이지는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을하고 있는데 윗집 할머니가 쌀자루를 손에 들고 박보살네 집앞을 지나가더라고 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루를 유심히 봤더니 거기서 뭔가 버둥거리듯 움직이며 또 냐옹~~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는.. 
박보살은 할머니한테 자루 안에 있는게 고양이냐고, 고양이를 왜 자루에 넣어가시냐 물었더니 그 할머니가 건강원에 판다고 그랬다는거임   그래서 실랑이 한 거라며.. 도대체 어느 점쟁이가 그런 말을 하는거냐고 화를 냄 그러면서 박보살이 "고양이 때문에 아프긴, 지들이 살생을 많이 하니까 아프지, 그리고 그 할머니는 다음 생에 고양이로 태어나서 똑같이 괴로워할거다.." 라고 함 
박보살 말로는 그 할머니는 고양이를 많이 갖다 팔았을거라고.. 또 그 아들은 매일 낚시에, 사냥에 살생을 하고 돌아다니더라며 "억울한 혼이 많이 보인다, 죄 짓는 일 그만 멈춰야 할텐데.." 하는 걱정을 했음 
그 다음날 박보살은 할머니에게서 빼앗은 고양이들을 데리고 대전으로 감;;   불안해서 안된다며 걍 내가 거둘란다~~ 하고 데려감ㅎㅎ 둘다 동배 인것 같았고, 둘다 숫놈이었음 (박보살이 하는 말이 ㅋㅋㅋ 사람 수컷은 안오고 ㅋㅋㅋㅋㅋ 고양이 수컷만 온다고ㅋㅋㅋ 심지어 유기견을 발견해도 수컷임ㅋㅋㅋㅋ 남자복 많네~~ 박보살)   우리도 사람인지라 그 일은 또 잊어버리고 시간이 흘렀음 그러다가 박보살이 대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집으로 아예 왔고, 나랑 박보살은 애인사이 답게 ㅋㅋㅋ 매일 데이트를 함 나도 그때 학부형이랑 싸워서ㅡㅡ;; 공부방 처분하고 백조놀이 시작한때라 시간이 많았음 ㅎㅎ   
돈은 땅을 파면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ㅋㅋㅋ 주로 우린 박보살네 집에서 많이 놀았음 그날도 박보살네 집에서 잉여스럽게 뒹굴거리고 있는데 누가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림   
나가봤더니 40대쯤 되어보이는 여자분이셨는데, 자신이 고양이를 갖다 팔던 윗집 할머니의 딸이라는거임.. 무슨일로 오셨냐니까 다짜고짜 도와달라는 아주머니;;   
집으로 들어오시라고 해서 자초지종을 들어봤더니 한달 전 할머니가 또 고양이를 잡다가 ㅡㅡ 고양이가 할머니를 할퀴고는 도망을 갔고, 할머니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돌계단에서 굴러서 다리가 부러지셨다고 함..   나는 순간, 그래서 부러진 다리를 붙여달라는건가? 싶었음.. 박보살이 무슨 제비 다리 고쳐주는 흥부도 아니고 말임.. 그런데 그 분이 하는 말씀이 동네에서 이런거 잘 보고, 도와주는 걸로 알고 있었다며,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을 했고 박보살의 전업은 네티즌, 부업은 오지라퍼 이므로.. 그 할머니댁으로 향했음 나도 당연히 따라감;;ㅋㅋ 박보살 당신은 나의 동반자~~♬ 그 집에 도착을 하니 할머니는 방에 누워계셨는데, 나랑 박보살은 이상한 낌새를 챘음 할머니가 누워있는게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이 아니라 동물이 웅크리고 있는듯? 그런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음   아니, 다리도 부러져서 불편하신 분이 왜 저렇게 계시지? 하며 의아한 생각이 들었음   
그때 할머니 딸이 할머니한테 "엄마, 일어나봐라" 하며 부축을 하려 하니 갑자기 할머니가 "야옹" 하며 고양이 소리를 내는게 아니겠음?   헐.. 난 저 할머니 노망났구나 싶었음   근데 박보살이 유심히 할머니의 행동을 지켜보더니.. "이건 못 도와드립니다, 그냥 두시면 조만간 결론이 날 거예요" 하고는 돌아나왔음 
뒤따라 나오는 할머니의 딸에게 박보살은   "오빠분인지 동생분인지 모르겠는데 할머니 아드님 말이예요. 살생 좀 그만하라고 하세요.. 그러니까 몸이 아픈거예요" 라는 충고를 해줌..   
나는 그 할머니의 행동이 너무 궁금해서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었는데 박보살이 하는 말이.. 할머니가 갖다 판 고양이 중에 아마도 뱃속에 아기고양이를 가진 어미가 있었을 거라고.. 방에 들어가서 할머니를 보는데 할머니가 임신한 암컷 고양이로 보이더라고 함 근데 이 고양이가 한이 대단하게 서려있어서, 도와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며.. 그냥 두면 결론이 날거다.. 했음 정확히 보름후 그 할머니는 돌아가셨음 마지막까지, 자식들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일언반구 한마디의 유언도 남기지 못하신 채 고양이 울음 소리만 내다가 돌아가셨다고 함   박보살네 동네에서는 그 할망구 고양이 잡아서 갖다 팔더니만, 고양이 처럼 웅크리고 죽었다더라.. 흉흉한 이야기들이 돌았다는... 
그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듣고, 내가 박보살한테 왜 도와주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박보살이 이런 말을 했음 "도와줄수 있을만큼 가망이 있는 상태도 아니었고, 혹시라도 도와주면 고양이 혼이 나한테 올라고 덤비드라.. 고양이는 요물이 아니고 영물이다, 혼이 그렇게까지 할때는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거다" 
그 일이 있은뒤로, 박보살 아버지말에 의하면.. 그 할머니의 아들은 낚시를 해도 물고기들을 방생해주고, 사냥도 하지 않는다고 함 
지금. 나보다 약한 존재라며 학대를 하거나, 그들의 생명을 짓밟는 자들.. 꼭 다음생에 그 모습으로 태어나서 똑같이 고통받기를.   아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암튼 약속 지켰습니당 ㅠㅠ 파닭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시간안에 올린다고 식탁에 두고 있었다는 ㅋㅋㅋㅋㅋ 와 정말 잇님들과의 약속이 제겐 치킨보다 중요합니다요.. 이제 먹어야징♥   황금같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출처] 박보살 이야기. 12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 진짜 생명 함부로 하면 안돼 알았지 다들? 그럼 잘 자자 푹 자자 잘자!!!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7탄
이제 박보살 이야기도 끝이 보이네 완결이 났다는 소리가 아니라 떠블리님이 블로그에 쓴 글도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말 ㅠㅠ 앞으로 더 써 주시면 좋겠지만 요즘 많이 바쁘신가봐 ㅠㅠㅠㅠ 그럼 시작시작 고고고 ____________ 안녕하새우? ㅋㅋ 박보살 이야기 업뎃이 많이 늦어 죄송한 마음 가득한 떠블립니당~~ㅠㅠ 떠블리 늦게와서 삐지셨새우?? 히히 죄송해요! 요즘 그 어떤 날보다 더 열심히 사는 쩐댚과 떠블리 인지라.. 사실 글보다 잠이 더 급했슴돠 ㅎㅎㅎ 이런 저런 얘기 말고, 본론으로 바로 가겠새우!!! 
떠블리가 요즘 제일 관심있는 분야가 바로 풍수지리임 박보살이 지금 풍수지리 공부를 하는 중이라서, 대화가 자연스레 그쪽으로 가기도 하고.. 예전에 겪었던 일 때문에 늘 풍수지리에 신경을 쓰고 있기도 했음   박보살의 외가 쪽으로 대물림 신줄이 있다는건 잇님들도 알고 계실거임 박보살도 이십대 초반에 받들어야 할 신이 오셨고, 지 팔자대로 살기가 싫어서 학교도 휴학하고 아침마다 절에가서 하루에 1000배 기도를 했었음 (굿은 안한 걸로 알고 있음.. 이모님이 무속인이신데도 굿을 안해주셨음 - 그 이유는 나도 모름) 그때 박보살은 많이 방황했고 많이 아팠었음 왜 자신은 이런 운명을 타고 난 거냐며.. 반항도 하고 굉장히 예민해져 있었고   박보살의 거친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떠블리..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우정이었음 지 찾지 말고, 연락도 하지 말라며 조상 귀신 주렁주렁 달고 어딜 오냐며 아주 나한테 지랄을 지랄을;; (예전에 내 어깨에 계셨던 수호령 조상신 말임) 매일 싸웠던 것 같음 
박보살은 난 위험하니까.. 우정하니까 떠블리에게서 떠나줄거야... 했지만 떠블리는 저냔 저러다 콱 뒈져불면 내가 나중에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매일 연락하고, 귀찮게 굴었었음 미안해.. 질척거려서 ㅠㅠ 하루는 박보살이 기도하는 절에 같이 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 절에 스님께서 박보살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음 
"팔자에 필히 정해져 있는 일은 기도만 한다고 되는것이 아니란다 부딪혀서 싸울줄도 알아야하고, 순응하기도 해야 업장소멸이 되는 것이란다" 
사실 그땐 그 말씀의 의미를 잘 몰랐었음 그렇게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내가 대학 친구들이랑 대구 시내에 갔었는데 친구가 남친이랑 애정운을 본다며 타로 가게엘 들어갔음 (그때 타로카드가 엄청 붐이었음) 
난 뒤에서 기다리는데 친구가 몇분정도 앉아있다가 마치 모든 고민이 해결되었다는 듯 개운한 표정으로 일어서는 걸 보고 아차! 싶은 마음에 박보살에게 다짜고짜 전활 걸었음 
"왜 이년아!" 하며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는 박보살에게 "니 타로카드 알바 해봐라!!" 라고 했음 ㅋㅋ 
이미 예상했듯, 세상의 온갖 듣도보도 못한 욕을 해대는 박보살에게 "한복입고 선녀님 모시는것 보다, 타로카드 쥐고 앉아서 젊은 사람들 상대하는게 낫잖아!!" 라고 해줌 
암튼 그렇게 내 입방정에 박보살은 타로카드 공부를 시작했음 스님도, 박보살의 이모님도 좋은 생각이라고 하시면서 박보살 팔자가 남들 도와주고, 남들 이야기 들어줘야 되는 팔자면 그렇게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단 1000배 기도는 7년을 꼬박 채우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음 (박보살 팔자에 만으로 26살을 잘 넘기면 받잡아야 되는 신도 절이 삭는다고 함 - 절이 삭는다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한 풀이 꺽인다.. 그런 뜻인 듯) 몇 달 뒤에 박보살은 대구 시내에 한 두평 남짓한 타로카드 자리를 얻게 됨 그때 박보살이 상담료로 3000원을 받았던 것 같은데 이냔이 타로카드에도 소질이 있었는지 나름 유명세를 타서 돈을 꽤 많이 벌었음 박보살 이러다 재벌되나 싶어서 떠블리도 타로카드 배울뻔 ^^;; 
오늘 이야기는 그때 박보살네 타로가게에 단골 손님이었던 동생의 이야기임 이 동생은 금사빠임 ㅋㅋㅋ 매번, 매순간마다 금방 사랑에 빠짐 도끼병도 장난 아니라서.. 음 여기서는 얘를 금도끼라 부르겠음 - 금사빠 + 도끼병 = 금도끼   금도끼는 사과가 맛있는 경북 영주시가 고향인.. 이쁜데 푼수같은 냔임^^;; 대구 소재의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이었고, 편의점 알바남에게 자주 반함 ㅋㅋㅋ   
나도 시간 날때마다 박보살 타로가게에 자주 들렀는데 금도끼도 시간 날때마다 박보살한테 상담을 받으러 왔었음 매번 다른 남자사람과의 애정운을 봄 ㅋㅋ 주로 편의점 알바남들..ㅎㅎㅎ 
어쩌다보니 셋이 친해져서 찜닭도 자주 시켜먹고, 시내에서 재미지게 놀았었음 박보살이 그때 떠블리 지방들에게 투자를 참 많~~이 했음 ㅋㅋㅋ 뽀득뽀득 찌워서 어디 팔아먹으려는 심산이었나 봄 ㅠㅠ 근데 그것들이 아직까지 내 옆구리와 배에 붙어있다는게 함정 ;;   한 일년 그렇게 친하게 지냈는데, 금도끼가 여름 방학을 하고 며칠이 채 되지 않아 갑자기 작별인사를 하는거임 집에 일이 생겨 영주엘 가야 한다며..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허전한 마음이 들었었음 그렇게 금도끼의 빈자리를 느끼며 나는 심심한 방학을 보내고 있었고, 박보살도 마찬가지였음 박보살이 심심하다고 매일 가게에 놀러 오라고 해서 나는 매일 박보살네 출근 도장을 찍었는데, 그날은 내 생일날이었음 뜬금없이 박보살이 내 생일 기념으로 영주에 놀러를 가자는거임 우린 죽이 참 잘 맞음 둘 다 절을 좋아해서 사찰 투어라며 지역마다 좋은 절 구경도 많이 다녔었음 
영주하면 단연 부석사 아니겠음?? 부석사 구경도 하고, 금도끼 얼굴도 보고 일석이조라며 그렇게 우린 영주로 향했음 
그때까지는 박보살의 흑심을 몰랐던 순진한 떠블리였음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부석사에 도착을 했고, 사찰을 둘러보고 있을때였음 "언니야들!!" 하면서 금도끼가 칠렐레 팔렐레 뛰어 오더니 우리를 꼬옥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거임 그렇게 기쁘냐며 그 더운 여름날에 얼싸안고 좋아하는데 금도끼 이냔이 계속 엉엉 우는거 아니겠음??   뭐지.. 분위기 왜 이러지...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마치 덩치 좋은 언니 둘이서 이쁜데 푼수같은 냔을 괴롭히는 듯한 상황으로 오해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박보살이 입을 열었음 "에휴 이냔아.. 집에 악재가 겹쳤다" 그 말을 듣자 금도끼가 존경의 눈빛으로 박보살을 바라보며 "언니야 내 카드 안뽑았는데 어떻게 알았어??" 하더라는 ;; ㅋㅋㅋ (금사빠는 박보살이 영적인 힘이 있는 걸 몰랐던 상태 ㅋㅋ) 
일단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박보살이 금도끼에게 "사실은 이러이러해서 내가 조금 도움을 줄수 있을것 같다 며칠 전부터 꿈에 니가 계속 나와서 울고 있길래 와봤다" 라고 하는 거임  금도끼는 박보살이 보통 사람은 아니란 걸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이렇게 무언가를 느끼고 영주까지 왔다는 것에 적잖이 놀란 눈치였고 떠블리는 박보살이 내 생일 때문이 아니라, 지 볼일에 나를 운전기사로 부리려고 이 먼곳 까지 나를 데려왔다는 것에 적잖이 분노했음 ㅡㅡ!!! 그래도 맛있는 밥 먹었으니 그걸로 됐쥬 뭐 그리고 금도끼는 나도 아끼던 동생이었는데 도와주는게 좋은거니까~ 난 쿨하니까 ㅋㅋㅋ 혹은 단순하니까!   
밥을 먹고 조용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금도끼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었음 
금도끼네는 영주 사람답게 사과농사를 짓는 집이었음 할아버지 농사를 금도끼 부모님께서 이어받아 착실히 과수원을 꾸리셨고 3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낡은 집을 싹 밀어버리고 집을 새로 지으셨는데, 금도끼 생각에는 그 집을 지을때부터 뭔가 심상찮은 기운이 있었다고 했음 집을 짓는데 (한옥으로 지었다고 함) 공사를 맡은 업체 인부께서 기둥을 세우다가 기둥에 깔려 돌아가시기도 했고 집을 다 짓고나서 짐을 들일때도 이삿짐 센터 직원분이 냉장고에 다리가 깔려 다리를 크게 다치셨다고.. 농사는 3년 내내 흉작이었고, 금슬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좋으셨던 부모님께서는 허구한날 싸우고, 집이 시끄러웠다고 함 가세는 점점 기울었고, 군대에서 제대하고 고향 집에 내려와있던 오빠도 친구들의 폭행시비에 휘말려서 곤란한 처지였음 박보살이 집을 짓고 나서 문제가 생긴거라면 바로 잡을수 있는거니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하며, 우린 금도끼네 집으로 향했음 차로 20분쯤을 달려 도착한 금도끼네 집은 잘 모르는 내가 봤을땐 감탄사가 절로나오는 예쁜 한옥집이었음 언젠가는 돈벌어서 울 엄마 이런 집 지어줘야지~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둘러보는데.. 박보살 이냔이 집안으로 들어오질 않고 서성거리고 있는거임 
무슨 일이냐고 내가 다가가서 물었음 
"니는 안느껴지나?" 라고 묻는 박보살의 말에 "뭘?? 뭐가 있나?" 라고 다시 물었더니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집안으로 못들어가겠으니 밖에서 둘러보겠다는 박보살.. 
참 이상했음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임 밖에서 집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박보살이 다짜고짜 나를 불러 대들보 (큰 기둥) 사진이랑 지붕, 그리고 지붕의 끝등 세세한 부분들을 사진으로 찍으라고 했고 나는 찰칵찰칵 파파파파라치 파파라치! 처럼 금도끼네 집을 사진으로 남겼음 
금도끼네 집을 나와 우리는 근처 카페에서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음 박보살이 금도끼한테 집에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음 예전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지만 대들보 올릴때 날 받아서 올렸는지? 뭐 집에 관한 질문이었음   박보살이 집의 기운이 너무 세서 감당을 못하겠다며 풍수지리로 저명한 지인분께 대신 여쭤봐 주겠다고 했고 그렇게 우리는 대구로 돌아왔음 얼마뒤 박보살은 풍수지리를 보시는 분을 만나 조언을 구했고 감사하게도 영주까지 동행을 해주기로 하셔서 나도 더불어 금도끼네 집에 한번 더 가게 되었음 ^^;; 그 분께서 집과 터를 둘러보신뒤에 하신 말씀은 배산임수의 터는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흐르는 터) 풍수지리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터인데 본래 배산임수였던 터에 집을 새로 지으면서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아 집을 지었고, 그 덕에 집에 부는 바람의 기운이 아주 흉해졌다고 말씀하셨음   제일 큰 문제는 집의 구조인데 용마루와 취두?? 가 어떤 방향을 같이보면 안되는데 그게 잘못되었다고 집을 짓는 사람이 기본이 하나도 안되어있다며 당장 집을 새로 짓거나 팔라고 하셨다는..   
내가 풍수지리를 잘 몰라서 기억이 자세히 나지는 않지만 대들보를 세울때는 좋은 날을 받아서 세워야 하는데 근본없이 그냥 공사를 막 해대니까 인부가 죽어나가고, 사람이 다쳤던 거라며 지신이 노하면 곡소리가 나는 법이라고. 이런 집에서 살면 대 끊기는 건 보통일이라 하셨음 (즉 금도끼와 금도끼네 오빠가 화를 당한다는 이야기) 
금도끼네 부모님은 무교이시고, 풍수지리를 믿으시는 편이 아니셔서 설득하기가 참 곤란했다는데 자식들한테 안좋다니까.. 그리고 지금보다 더 안좋아질 일이 있겠냐면서 한번 바꿔보자라고 하셨고 박보살 지인분인 풍수지리가 분의 조언을 구해서 집의 구조를 많이 손보셨음   그 덕인지는 몰라도 금도끼네 가족분들은 아직까지 별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심 
이건 뭐 박보살의 활약이 큰 에피소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작은 인연이라도 손 놓지 않고 끝까지 의리를 지킨 내 친구를 존경하고 응원하는 마음에서 썼음 그렇게 박보살은 2년 정도 타로카드 일을 하다가 학교에 복학한다고 대전으로 갔고, 동시에 대전에 있는 친척분의 회사일도 도와주게 되었음 이 회사에서 에피가 많은데 다음편에 이어서 쓰겠음   (타로카드 일은 재밌기는 한데, 자꾸 손님들과 함께 오는 영가에 대한 조언때문에 박보살이 힘들어했었음 모르는척 하고 싶지만 그게 안된다고 ㅎ 해결사 본능이 참으로 뛰어난 냔임)   아 그리고 잇님들께서도 어디에 이사를 가시거나, 이전을 하실때에는 꼭 풍수지리학 적으로 좋은 곳인지 아닌지 알아보시길 바람 떠블리도 이번에 카페 오픈 준비하면서 박보살한테 좀 주워들었는데 틀린 말이 하나도 없는것 같음 카페 앞에 나무가 많아서 카페를 많이 가리는데, 그것때문에 가게가 눈에 안 띄면 어떡하지.. 베어내야 하나? 했더니 가게가 너무 훤해서 돈이 샐수도 있는 터인데.. 나무가 돈 새는걸 막아주는 형국이라 있어도 무방하다고 함 
꼭 뭐 불교신자고, 영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풍수지리학은 좀 알아둬도 좋을것 같음 쩐댚이랑 떠블리는 남쪽이 좋다고 하던데 마침 카페가 남쪽임 ^^;; 이러다 제주도까지 갈 판임 ㅋㅋ   
그럼 이만 줄입니당^^ 월요일 기운차게 보내세용 ㅎㅎㅎ     [출처] 박보살 17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 무서워.... 우리집도 새로 짓고 나서 좀 안좋은 일들이 생겼었는데 풍수지리 때문인가 ㅠㅠ 이거 보면서 혹시 집에 있던 오래 된 은행나무를 베어서 그런가 집 방향이 바뀌어서 그런가 오만 생각 다 했네 ㅠㅠ 암튼 떠블리님은 요즘 가게 내셔서 바쁘신가봐 ㅠㅠ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3탄
좋은 하루로구만 다들 오늘 뭐해? 난 백순데도 주말이 신난다? 왜냐구? 친구들이 나랑 놀아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테레비 재밌는거 많이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도 떠블리님의 박보살 이야기를 읽어 볼까? ____________ 13편으로 돌아온, 왠지 모르게 신난 떠블리입니당 ㅋㅋㅋ 뭐죠 뭐죠~~ 요즘 쩐댚이 계속 힘을내요 슈퍼파월~♬ 을 입에 달고 살아서 그런건가용~? 몸은 좀 힘들지만 마음은 즐거운 날들이네욥!! 근데 몸이 이렇게나 힘든데 살은 안 빠진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   울 잇님들께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박보살 13편~~ 신명나게 휘리릭 써보겠슴돠 ㅎㅎ   
박보살은 여자친구보다는 남자친구가 많은 편임 내가 13편에서 이 에피를 쓴다니까 많은 분들이 오해하실수도 있다며 ㅋㅋㅋ 자신의 성향을 꼭 서두에 거론해주기를 바람 그래서 난 가감없이 박보살의 성향을 밝히는것을 알리는 바임   박보살은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임 성격상 여자친구들이랑 친하게 못지냄.. 그게 성격이 안맞아서라기 보다는.. 음~ 그래!! 성향이 안맞아서라고 할까?   
또래 여자애들이 갖는 관심사에 관심을 못가짐;; 메이크업, 명품, 연예인 이런 관심사들 말임 그리고 여자애들 특유의 뒷담화에 동참하지를 못함~ 여성비하 발언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말도 많이 하는건 사실인듯;; 
그 배경은 아마도 예로부터 좁은 땅덩어리에서 농사를 지어 먹고살았던, 그래서 남의 집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빠삭하게 알던 그 시대의 풍습이 아직까지 전해져 내려오는것이리라 생각함   그렇다면 글쓴이 너는 남 뒷담화 안하냐? 왜 같은 여자들 싸잡아 얘기하냐? 물으실수 있음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친구들이 다른사람 이야길 하면 같이 뒷담화를 할때가 있음 대신 그 사람 앞에서도 똑같이 말할수 있는 뒷담화를 함 뒷담화 당사자가 "니 내 얘기 했나?" 물으면 "그래 니 얘기했다~ 니 이런거 좀 고쳐라" 할수 있는 이야기만 하는 편임   그리고 박보살.. 박보살이 뒷담화를 못한다는건 박보살의 인품이나 도덕성이 굉장히 훌륭해서가 아님 걍 무뚝뚝한 남자 있잖슴? 성격이 딱 그럼 남의 일에 별 관심이 음슴.. 뭐 딱한 사정이나 이런것들은 관심을 가지고 듣지만.. 가뜩이나 또래 여자애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박보살인데, 남이 무슨 가방을 샀네~ 여행을 어디를 갔네~~ 이런 대화에는 당연히 못 낌ㅋ   
대신 박보살은 앞담화를 잘함 누가 얄밉게 행동하면 "니 행실 ㅈㄴ 얄밉다" 이렇게 말함 누가 싸가지없게 행동하면 "야 이런 싸가지 없는 년아!!" 라고 직설적으로 말함 그래서 박보살 본인이 뒷담화의 주인공이 될때도 많음 뭐 그런 사소한 일들에는 무신경한 로보트같은 냔이니 패스 ㅋ   
또 sns를 못하고 안함 ㅋㅋㅋ 인터넷이랑은 아예 거리가 먼 여자임 (떠블리 개업 선물로 이케아에서 가구 주문하는것도 너무 힘들어하고 신경질냈음 ㅡㅡㅋㅋ  저렇게 신경질적인 선물 처음 받아봄ㅋㅋㅋ)   이런 성격이니 박보살은 여자친구들 보다는 남자친구들이 많음 오늘은 박보살의 남자사람친구 (이하 남사친) 중에서 가장 절친한 Y군 이야길 들려드리겠음   
박보살이 중학교 무렵부터 친하게 지낸 남사친 Y군이 있음 둘이 남녀혼탕에 들어가 발가벗고 목욕을해도 아~~무 감정이 없을 친구사이임 나도 고등학생이 되서 박보살과 친해지면서 Y군과도 친하게 지냈음   
3~4년 전의 일임   Y군은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음 그런데 몇년사이 Y군의 건강상태는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음 그 건장하던 체구는 다 어디로 가고.. 살이 쏙 빠져서 피골이 상접한 상태.. 영양이 부실해서 그런가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ㅠㅠ 암튼 그때 우리는 Y군이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했음   그러던 어느날이었음 평소 자주가던 맛집에서 나, 박보살, Y군이 밥을 먹기로 했는데 Y군이 약속을 펑크냈음   Y군의 친형이 산악 자전거를 타다 크게 다쳐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부모님과 Y군이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그때가 Y군 집안에 시끌시끌한 일들이 조금 많았던 시기였음 마가 끼었나? 할 정도로.. Y군 부모님네 가게에 불도 나고, 집에도 불이 났었음;;     우린 걱정을 하며 꼭 병문안을 가자고 얘길함 (왜냐하면 Y군의 형이 박보살의 절절한 짝사랑 상대였음ㅋㅋㅋㅋ 박보살 흑역사ㅋㅋㅋ)   *왜 흑역사냐면 중학교때 박보살이 Y군의 친형을 너무너무 열렬히 좋아했는데, Y군이 종종 그 사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곤 했다고 함   자기형 사진은 물론이고, 형이 신던 양말까지 박보살한테 팔아먹음ㅋㅋㅋ 미친놈 ㅠㅠ 근데 이 미친냔은 그걸 또 샀다고ㅋㅋㅋㅋ 아니 그 냄새나는걸 어따쓰냔 말임 ;;   이냔 이거 두준두준 설리설리 산들산들한 맘으로 킁킁 냄새 맡은거 아님? 하여튼 섬뜩한 냔 ㅠㅠ (이런 상상하는 내 자신이 싫다요..흐규흐규)   
Y군 형이 다친지 며칠이 지나고 박보살한테 연락이왔음 병문안을 갈건데 쑥스러움과 뻘쭘함의 공존일듯 하다며 같이 가자고 흫흐흐흐흐   
Y군의 형이 좋아한다는 고구마케이크를 사들고 오랜만에 메이크업 (이라고 해봤자 파우더로 분칠하고 입술에 뻘건칠밖에 못함ㅜㅜ 안습..) 하고, 빼딱구두 (라고 해봤자 5센치 이상 못신음 ㅋㅋ 7센치 신으면 이냔 헐크됨.. 헐크처럼 걸음ㅜㅜㅋㅋㅋ) 신은채로 우리집에 온 박보살;;   대략 난감 ㅠㅠ 내가 손봐주고 싶지만 나도 손이 개발인지라.. 멍멍 ㅠㅠ 내 얼굴에도 못 그리는 그림을 박보살님 용안에 그리면 아니되오 ㅋㅋ   결국 에뛰드하우# 에 일하는 내 친구한테 데려가서 메이크업 수정해주고 병원엘 모시고 감 ㅡㅡ 휴!!!! 박보살 보좌하기 힘들다요..ㅜㅜ   병실에 들어서니 누워있는 Y군의 형과, 우리가 온다는 소리를 듣고 미리 와있던 Y군~ 통상적인 안부의 말을 주고받고 병실에 앉아서 박보살이 가져간 케이크를 먹었음 박보살 이것은 Y군 형 앞에서 어찌나 조신조신 열매를 먹은 여자 행세를 하는지;; 지켜보는 Y군과 떠블리는 고역이었다는 ㅋㅋ   다행히 Y군의 형은 걱정했던 머리는 심각하게 다친 상태가 아니었고 여기저기 타박상과 외상이 조금 있을뿐.. 곧 퇴원을 한다고 했음 
"오빠, 얼른 쾌차하세요~ 퇴원하고 식사 같이해요" 하며 병실문을 조심히 닫는 박보살의 조신한 뒷모습에 같이 나온 Y군과 떠블리는 육성으로 터지고 ㅋㅋㅋㅋ 막 놀려먹으려던 찰나, 박보살이 Y군을 째려보며 "느그 할매 와카노? 뭔 억하심정으로 느그 집에 분풀이고!!" 라는 박보살의 말에 난 또 심쿵 ㅠㅠ   이것이 또 못볼것을 본게야 ㅠㅠ   
무슨 영문인지 묻는 Y군의 말에, 박보살이 대뜸 "묘자리 잘못된거 아니가? 내가 그동안 생각을 못했는데, 느그 할매 돌아가시고 얼마 안있다가 느그집 자꾸 사고터졌다 아니가?" 라는거임   
Y군 생각에도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며, 사실은 큰집에도 이런저런 속 썩는 일들이 많았다고.. 혹시 묘자리가 잘못 된거라면 묘를 이장 이라도 해야 하는 거냐고 Y군이 박보살에게 물으니 
"할매 입을 앙 다무시고 아무 말씀도 안하신다.. 그냥 쪼그리고 앉아만 계시드라.." 하는거임   헐 ㅠㅠ 그럼 아까 우리 Y군 할무니랑 둘러앉아 케이크 나눠먹은거니...   
그렇게 병원에서 나와서 저녁을 먹고 헤어지고, 그 주 주말에 Y군의 부모님이 박보살을 부르셨음 본인 자랑 같지만 내가 박보살보다는 붙임성이 좀 좋고, 사교성이 있어서 박보살은 어딜가든 특히 어렵거나 불편한 자리에는 나를 대동함 ㅠㅠ Y군 부모님께서 묘자리는 저명한 풍수가분께 받은 자리라며.. 묘자리에는 이상이 없을거다라고 말했고, 그런데도 박보살은 끝까지 할머님때문에 집이 시끄러웠던 거라며 자기가 풍수지리는 잘 모르지만 우선은 할머니 산소엘 가보자고 했음   
Y군 부모님 차를 타고 30분정도 걸리는 Y군 할머님 산소에 도착을 했음 가져간 과일과 소주를 따라놓고 Y군과 부모님이 절을 했음 원래 고인께 절을 두번하지 않음? 두번째 절을 하려는 순간 박보살 입에서 실소가 터져나왔음 "절 안받으십니다.. 하지마세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는 Y군의 부모님께 박보살이 그랬음   
"제사 큰집에서 지내시죠? 할머님이 큰 며느리 제삿밥 안 얻어 자신다고 하세요 (자신다고 = 잡수신다고의 사투리)
 둘째 며느리 (Y군 어머님)가 지내주면 안되냐고 물으세요"   
Y군 어머니께서 그게 무슨말이냐고 물었더니 박보살이 다른 대답은 하지 않고, 할머님 기일이 언제인지.. 혹시 제사지낼때 밥 한끼 얻어먹으러 가도 되는지 Y군 어머님께 여쭤봤음   
뭐 이렇게 된 이상 Y군 어머니도 어찌할 도리가 없으셨기에 흔쾌히 제사때 연락줄테니 오라고 하셨음 그 일이 있고 몇달 뒤, 뚜둥~~~ 박보살과 이 할일없는 떠블리는 Y군 큰집엘 가게 되었음 ㅡㅡ;;   난 제삿밥을 너무너무 좋아함 ㅠㅠ 가끔 안동쪽이나 산으로 놀러갈때면 근처 식당에서 꼭 헛제삿밥을 먹을 정도임 (하긴 난 뭐 먹는건 다 좋아한다는;; 쩐댚이 가끔 니는 못먹는게 뭔데? 물으면 딱히 할말이 음슴 ㅠㅠ 이런 젠장.. 나도 좀 가리는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암튼 나는 제삿밥이나 먹고 와야지~~ 룰루랄라♬ 하는 씐나고 단순한 마음으로 따라 나섰음 ㅋ   
박보살과 Y군 큰집에 도착을하니 친지분들 께서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셨음 Y군 친구들인데 밥이나 한끼 먹고 가라고 불렀다며 Y군 어머님이 둘러대셨고, 그렇게 제사 준비를 함   큰어머님이 제기에 음식을 담아주시면 Y군이랑 나랑 박보살이랑 상에 갖다놨는데, 큰어머님이 자꾸 힐끔거리며 우리 눈치를 보는거임 좀 이상했는데 뭐 원래 낯을 가리시나보다 했음   
제사상을 다 차리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음 Y군 큰아버지께서 술을 올리시고 절을 하신다음, 차례로 친척분들이 절을 하셨고.. 왜 조상님들 음식 드시라고 다들 나가서 문 닫는거 있지 않음?   다들 나가려는데 박보살이 "잠깐만요" 라고 나직이 말을함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모두의 눈이 박보살에게 주목되었고, 박보살은 성큼성큼 제사상 앞으로 가 제사 음식들을 손으로 뒤적거리기 시작했음 거기있던 모든 사람들이 '저년이 미쳤나? 왜 고인도 드시지않은 제삿밥에 지가 먼저 손을대?' 라는 눈빛으로 박보살의 행동을 관찰함   Y군의 큰아버지께서 무례하게 이게 무슨짓이냐고 호통을 치시는 순간, 박보살이 무서운 눈으로 Y군의 큰어머니를 쏘아보았음   
"아줌마, 제사지내는 분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이러니까 할머님이 아줌마한테 제삿밥 얻어자시기 싫다고 하잖아요!" 박보살이 손으로 뒤집어 놓은 제사음식들을 가까이 다가가서 보았는데.. 세상에 ;; 전이며, 과일, 밥과 국까지 모두 머리카락이 들어있는거임...   실수로 들어간게 아니라 명백하게 일부러 깔아놓은듯 했음   친척들이 수군대며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한마디씩들 하셨고 Y군 어머님이 자초지종을 대충 설명했음..   주저앉은 Y군의 큰어머니께 큰아버지가 고함을 치셨고, 그제서야 큰어머니는 입을 여셨음   
생전에 자신을 너무나도 지독히 미워하던 시어머니가 미워 제사음식에 머리카락을 집어넣었다고.. 어머님이 돌아가시고도 너무 원통한 나머지 평소 알고지내던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그 무속인이 그랬다고 함   제사 음식 차릴때 몰래 머리카락을 음식에 넣어두면 조상이 그 밥을 못먹고 간다고.   
박보살이 그 얘길 듣더니..   "제사음식에 머리카락이 있으면 조상은 그게 머리카락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뱀으로 보입니다, 음식마다 머리카락을 넣어두셨으니.. 할머님 돌아가시고 밥 한끼 못 얻어 드셨네요" 라고 말함   
그날 알게된 사실인데 Y군의 할머님은 치매로 12년을 앓다가 돌아가셨다고함.. 본래 굉장히 곧으시고, 깨끗하게 사셨던 분인데 큰아들 (Y군 큰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유독 크셨다고. 내심 큰며느리가 마냥 예쁘시지는 않으셨을것이라고.. 그래도 꼿꼿하신 분이라 체면치레 하셨을텐데, 사람이 치매가오면 자신의 속에 있던 가장 원초적인 마음이 드러난다고.. 할머님께서 치매를 앓으시는 12년동안 큰어머님께 갖은 수모와 모욕을주는 언행을 하셨다는 거임   
그래서 큰어머니께서는 제사음식 담을때마다 머리카락을 넣어 상을 차리고, 제사상을 물린 뒤 친척들이 먹는 밥을 차릴때는 들어있던 머리카락을 빼고 밥상을 차리셨다는..   
친척들 전부 큰어머님의 행동이 야속하긴 해도, 손가락질하며 욕할수는 없다고 하셨음 그 정도로 할머님께 많이 당하고 사셨다는 Y군의 큰어머니..   
결국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친척분들이 모인김에 제사문제를 상의하자며.. 어른들끼리 이야길 하시기 시작했음   
Y군이랑 나랑 박보살, 그리고 Y군의 형은 근처 호프집에서 씁쓸하게 맥주 한잔씩을 하고 헤어졌음    
그리고..   박보살은 Y군의 형수가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박보살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본 Y군의 형이 대쉬를..ㅋㅋㅋㅋㅋㅋ 둘이 뚜뚜루뚜♥ 박보살이 범상치 않은 여자란것을 Y군의 부모님도 다 알고 계셨지만 그래서 염려하신 부분도 있지만.. Y군의 어머니, 즉 박보살의 시어머니는 쿨하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함 
"가스나야 니 땜시 제사 내가 다 맡았응께 니도 평생 같이 제사상 차리자" 그랬음..ㅋㅋ 결국 좋은 마음으로 제사상 차리지는 못하겠다는 큰어머니의 말씀에 친척분들의 눈이 모두 둘째며느리인 Y군의 어머님께 쏠렸다고ㅠㅠ 뭔가 억지효도 ㅋㅋㅋㅋㅋ 
박보살 오지랖은 하여튼ㅠㅠ 원래 제사없는 시댁이었을텐데 일년에 제사 8번 지내는 시댁으로 바꿨음.. 지 팔자 지가 꼬아서 감 ㅋㅋㅋ 덕분에 나는 제사밥 자주 얻어먹음 푸힛 ㅋㅋㅋㅋㅋ 아 한개 더 쓰고 싶은데 일해야해서 ㅠㅠ 오케이 바이....     에라잇 뱀 이야기 한김에 하나 더 스피디하게 씁시다   
그날 Y군 큰집에서 그 난리를 치고, 호프집에서 우리끼리 이야길 했는데.. 신기하다며~ 돌아가신 분들은 그럼 뱀을 싫어하시겠다~ 라고 내가 말을 했음 
근데 박보살이 "우리 외할매는 안그럴걸?" 하는거임   
아주아주아주 옛날로 거슬러올라감 박보살의 어머님이 어렸을때의 일이니까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임   
박보살의 외할머니는 인심이 참 좋으신 분이었음 아시다시피 박보살의 외할아버지께서는 동네에서 유명하신 무속인이셨고, 그 덕에 박보살의 외갓집엔 늘 사람들이 드나들었다고 함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서 박보살의 외할머니께서 가보니 커다란 뱀이 옆집 부엌 아궁이 앞에 들어가 있었다고.. 
옆집 아저씨께서 도끼로 뱀을 찍으려는걸 박보살의 외할머니께서 극구 말리셨다고함 그리고는 뱀을 달래기 시작하셨다는데 "나오너라, 니 살려줄테니 나오너라" 계속 말씀하셨다는..   
스르륵 뱀이 할머니쪽으로 다가오기에 할머니는 뒷걸음질로 계속 뱀을 유인하셨고 동네 근처 산쪽까지 뱀을 몰아서 데려다 주셨다고~ 거기까지 이야길 들은 와중에 Y군이 "이야~ 할매 뭐 피리부는 아낙네가?" 드립 침 ㅡㅡ 한개도 안웃김 ㅋㅋ 싱거운 놈 ㅠㅠ 
뱀은 소리없이 스윽 사라졌고,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오셨음 그로부터 얼마 후, 박보살의 외할머니는 갑자기 한쪽 가슴이 부풀어오르고 통증을 느끼시게 됨 그게 지금으로 치면 아마 유방암일거라고..   
동네분들이 다들 걱정을 하시고, 유명한 한의사한테 치료받으러 가신다며 동네를 떠나시기 전날.. 박보살의 외할머니는 본인의 친정 부모님 산소에 가기위해 길을 나서셨음 (박보살의 외외증조부모님이심) 외할머님이 산소엘 가기위해 예전에 뱀을 몰고 가셨던 산을 넘으시는데 갑자기 발목에서 뭔가 굉장히 따가운 느낌을 받으셨다고함 그랬음.. 할머니는 뱀에, 그것도 독사에 물리신거임   
그 자리에 쓰러져 앉으셔서 이대로 나는 죽을 운인가보다 싶으셨다고 함 스르륵 정신을 잃으신지 얼마가 지났나.. 눈을 떠보니 안방에 누워계셨다고.. 시간이 지나도 할머니께서 돌아오시지 않자,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찾기위해 길을 나서셨다가 쓰러져 계시는 할머니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오셨다는거임 할머니는 며칠을 고열로 앓으셨는데, 독사한테 물려 곧 죽는다고 온동네에 난리가 났지만 돌아가시지 않으셨음   
오히려 발목에 상처가 아물자 부풀었던 가슴도 사그러들고.. 통증도 없어지셨다고 함   
그렇게 이상하게 회복을 하시고, 원래 가시려던 한의원에 가셔서 이상한 증세를 말씀하시니 그 한의사께서 "독을 독으로 치료한것이오" 하셨다고 함   그렇게 박보살의 외할머님은 건강하게 사시다가 5년전쯤 돌아가셨음 이걸 박보살네 가족은 뱀이 할머니께 은혜 갚은거라고 말씀들을 하신다고 함 그래서 박보살은 외할머니는 뱀 좋아할거라며..ㅎㅎ     
*신기한 인연 
떠블리가 지금은 아무거나 꿀떡꿀떡 잘먹고, 잘 소화시키지만 어렸을땐 놀라기도 잘 놀라고, 체하기도 잘 체했다고 함 그래서 울 엄만 늘 새벽에 수시로 손가락 따주시는 할머니집에 떠블리를 업고 뛰어가신 적이 많으심 내가 처음으로 손가락을 땄을때는 돌쟁이 였을때.   집에 놀러오신 친척아저씨가 중절모쓰고 안경낀걸 보고 "으아앙~~" 놀래서 울더니 그날 새벽에 열이 오르고 보채서 손가락을 따러 처음 갔다고..ㅎㅎ 그때부터 그 할머니집에 정말 자주 갔음   떠블리가 좀 커서 이제 뭘 좀 알때 ㅋㅋ 내가 말 안들으면 엄마가 "손가락 따는 할머니한테 데려간다!!!" 하면 엄청 순종적인 아이가 되었다고 ㅋㅋㅋㅋ 나쁜 엄마 ㅜㅜ   나~~중에 성인이 되서, 박보살이 어버이날 혼자 계신 외할머니께 카네이션 가져다 드리러 간다고 하기에 같이 따라간 적이 있는데.. 어라? '익숙한 그 집 앞' 
그랬음.. 내 손가락을 가차없이 따서 피를 쭉쭉내주시던 할머니 나한텐 홍콩할매귀신보다도 무서웠던 그 할머니가 박보살의 외할머니셨음..ㅎㅎ 
그날 박보살한테 들었는데, 할머니께서는 어려운 사람, 걸인을 그냥 보내지 않으시고 꼭 밥을 한끼 차려주셨다고.. 어느날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 걸인이 (흐름상 이렇게 쓴거예용~ 시각장애인분이세요..) 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얻어드시고는 "아지매 내가 용돈벌이 하게 뭐 하나 가르쳐 줄랑게" 하셨다고 함 그 분께 배우신 손가락 따는 법으로 용돈 버셔서 박보살 등록금도 내주시고, 컴퓨터도 사주시고..ㅎㅎ (물론 손가락 따는것은 민간요법으로 요즘엔 불법 시술이라고;; 근데 떠블리는 요즘도 가끔 머리아프거나 열오르면 손가락 땁니다~)   
할머니는 생전에 좋은일 많이 하셨으니 좋은 곳 가셨을거임 ^^ 
손가락 따주시던 할머니가 박보살의 외할머니라는 것을 알기 전 어느 날 밤, 몸보다 마음이 아파 혼자 할머님네를 찾은 적이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리로 향했는데.. 뭔가 정신이 번쩍 들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할머니가 생각난건지 모르겠어요 그 따뜻한 손길로 제 등을 쓸어주시며 "이리 착한게 뭣이 마음에 병이 났노? 아이구 아까워라.. 마음 쓰는거 속상한것이 아까워, 안타까워" 라고 하셨던 할머님 생각이 나서 뭉클해지네요 으아.. 떠블리 이제 일하러 갑니다ㅠㅠ 자몽 세박스가 저를 뙇!! 기다리고있네요ㅠㅠ 지난밤에 돼지꿈 꿔서 로또 살려고 했는데.. 13편 마무으리~~ 한다고 못삼 ㅋㅋㅋㅋㅋ 에라잌ㅋㅋㅋㅋ 박보살 13편 기다려주셨던 잇님들~~ 재미나셨나용?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출처] 박보살 이야기. 13편 (드디어 올립니다ㅜㅜ)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_ 오늘도 뭉클하군... 이거 볼 때 마다 박보살님도 떠블리님도 다 넘나 좋은 사람 같아서 좋아 우리도 좋은 사람 되자 ㅋㅋ 그럼 나갔다가 후딱 들어올게 ㅋㅋㅋ 최대한 후딱....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0탄
다음 귀신썰은 뭘 가져올까 신중히 고민중인 요며칠이었는데 ㅋㅋㅋㅋㅋ 제보가 들어와서 후딱 와썹와썹와썹맨 나 많이 보고싶었지? ㅠㅠ 다 알아 ㅠㅠㅠㅠ 미안해ㅠㅠㅠㅠㅠ 암튼 @khd9108 님이 주신 제보 박보살 20편이 올라왔다는 이야기 떠블리님이 20편을 쓰셨다 이기야 그래서 바로 가서 갖고와쪙 >< 늦어서 미안 사실은 9일 전에 올라왔더라규 내가 계속 챙겼어야 했는데 미안 다시 한번 khd9108님 감사...ㅋ 그러면 오랜만에 박보살 이야기 시작해볼까 아이 두긍두긍 설레 나도 아직 안읽어봤어 이거 올리면서 읽어봐야징 ㅋㅋㅋㅋㅋ 시작 ________________ 서프라이즈_☆   즐거운?? 월요일이예용 ㅎㅎㅎ 주말에 쩐댑은 낚시 갔고, 저는 클렌즈 중이었는데 ㅜㅜ 오늘 보식 첫날이라 아침에 눈이 번쩍 떠졌다는 ㅋㅋㅋㅋㅋ   아침, 점심 죽 먹고 넘나 행복해서 이게 탄수화물의 맛이다!!! 하며 세로토닌이 마구마구 뿜뿜하는것 같은 기분~~ 신난 따브리를 보며 쩐댑이 세로토닌을 넘어 도파민이 뿜뿜된거 같다고.. 좀 무섭다고 ㅋㅋㅋ   예전에 멀리 외국에서 혼자 공부하시는 잇님이 응원 카톡을 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 블로그에 새 글이 뜨면 한글자 한글자 읽어내려가는 게 아까워서 한글자 한글자를 새기신다구요 ㅎㅎ 갑자기 주말에 잇님 생각이 나서 20편 휘리릭 썼지용!! 우선 박보살글 오랜만이라 할 말이 정말 많은데 우선 다들 너무 궁금해하시는 축♥ 박보살 출산~~ 3월 초에 순산했어요!!! 공주님이요 :) 저번주 금요일에 박보살이 친정엘 왔대서 제가 박보살네 친정가서 하루 자고 어제 집에 왔거든요   서로 사는게 바빠서 못나눈 이야기들 밤새 나누다가 왔는데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너무 따뜻한 거예요 우리집 말고, 시골집(쩐댑 집) 말고.. 내 마음 편하게 누워 쉴 곳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에 되게 따스한 시간들이었어요 ㅎㅎ 박보살과 윤오빠의 아가는.. 가시나 별나요 ㅠㅠ 역시 엄마 닮았어요!! 몬생긴 딸랑구ㅋㅋㅋ 따브리 이모는 쪼매난 몬나니♥라 불러요 >.< 아 그리고 스무번째 이야기 에피소드는 금요일 밤에 박보살이 픽해준 걸로 써보도록 할게요!! 음슴체 ㄱㄱ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태몽'임   태몽은 아이를 가진 임산부들이나 그 주변인들이 꾸는 꿈을 말함 의학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태몽으로 아들인지, 딸인지도 미리 가늠을 하고 장차 어떤 일을 할 귀한 아가를 낳게될지도 옛날 어른들은 점쳐보시고 했었잖음? 오늘은 그 태몽에 관한 이야기를 할거임 보통 뭐 아들꿈, 딸꿈이 나뉘어져 있는거 같던데 태몽이 참 신기함 울 엄마가 나를 가졌을때 꾸신 태몽은 보석 꿈이었음 엄마가 처녀적부터 등산을 좋아해서 산엘 자주 올라가셨는데 꿈에서 엄청 높은 산엘 신이나서 막 오르셨다고 함 고지에 다다라서 숨을 한번 크게 쉬고 주변을 둘러봤더니 오마나.. 거기가 신선들이 노는 산이었던 거임   오색 구름이 찬란해서 넋을 놓고 보다가 한순간에 밤이 되었는데 밤이 되니까 하늘에 어찌나 별이 많던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더랬음 그런데 어떤 대장 신선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어느 별이 제일 빛날꼬, 골라보거라" 하시더라는 거임 엄마는 그 하늘에서 제일 크고 반짝이는 별을 가리켰고 대빵 신선 할아버지가 그 별을 뚝 따서 엄마에게 안겨주셨는데 그 별이 엄청 크고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변했다고 함 그게 내 태몽이었음 뭐 꿈만 보면 블링블링 샤이닝한것이 음청 대단한데 심지어 1편에 나왔던 엄마가 나를 가지기 전에 스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에 별도 달도 따준다' 던 딸이 나라서 넘나 죄송한것 ㅋㅋㅋ (엄마 미안.. 이제 포기해 ㅋㅋㅋ큐ㅠㅜㅜㅜ) 그리고 울 오빠 아들램이자 내 첫조카가 (내 조카이지만 나랑 11살 밖에 차이가 안남) 나랑 생일이 똑같음 ㅎㅎ 근데 조카 태몽을 내가 꿔줌 되게 웃긴게 그게 나 초딩 4학년인가 5학년인가 그랬었는데 내 조카 태몽 내가 꿈 ㅋ   꿈에 하트모양의 빨간 루비가 맑은 물에 동동 떠내려와서 내가 그걸 건졌음 그리고 울 새언니한테 그걸 줌 울 엄마는 꿈 얘길 듣더니, 아들일거라며 ㅋㅋ 하트모양이 아니고 남자 붕어알 모양일거라고 ^^;; 근데 신기한게 진짜 아들램이었고, 또 우리 탄생석이 (생일이 같으니까 탄생석도 같음) 루비임ㅎㅎ 대박 신기하지 않음? 초딩이 태몽꾸는게 더 신기한가 ㅋㅋㅋ -그리고 내가 꿔준 태몽으로 태어난 우리 쪼기는 오늘 입대를 했음 ㅠㅠ 내새끼..ㅜㅜ 몸 건강히 잘 다녀와♥ 또 내가 태몽을 많이 맹신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으니 그 이야길 시작하겠음   박보살이랑 나랑 거의 8~9년 전쯤 문화센터에서 재봉틀을 배웠던 적이 있는데 그때 문화센터 선생님이 정말 내가 좋아하고 동경하는 스타일이셨음   뭐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정려원 이미지? 한껏 여리여리하고 막.. 이슬만 먹을것 같은 그런 느낌 따브리가 그런 스타일 동경할줄 몰랐다구요?? ㅋㅋㅋ 원래 사람은 자기랑 정 반대인,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동경합니다요ㅋㅋ   근데 박보살도 이슬만 먹을것 같은 너큄임 참이슬ㅋ 깡소주 깔거 같은 그런 너큄적인 너큄 암튼 우린 그 쌤을 넘나 흠모하며 (지극히 이성애자 입니다만) 친하게도 지냈음 사적으로도 자주 봤었으니까 말임 이 글에선 쌤을 여리쌤이라 부르겠음 여리쌤은 우리보다 나이가 5살 많은 언니였는데 유부녀였음 한창 재봉틀에 재미가 붙어서 열을 올리던 어느날, 여리쌤이 아기를 가져야 하는데 병원에서 자궁 건강이 좀 안좋다더라는 이야길 하시면서 다음주 부터는 수업을 다른 선생님이 해주실거란 이야길 하셨음 컨디션 조절해서 아기 가지실 거라고 ㅜㅜ 그렇게 우린 여리쌤과 오래 보자라는 약속을 하고 쌤을 보내드림 ㅠㅠ 그 후에 온 재봉쌤이랑 박보살이랑 싸워서 ㅋㅋㅋ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문화센터 관뒀다는건 안비밀 기집애가 아주 그냥 싸움꾼임 초록은 동색이라고 나도 한성질 하지만 ^^;; (음 우리 사이가 방글이랑 방실이 사이 같음 서로 신경 거슬릴땐 이빨 드러내고 으르렁 댐 - 우리 둘이 되게 잘 싸움 ㅋㅋ  쩐댑이랑 박보살 신랑인 윤오빠가 둘이 이웅종, 강형욱 님께 훈련 좀 받고 오라고 맨날 놀릴 정도로 ㅋㅋㅋㅋㅋ 근데 만약  다른 사람이 둘 중 한 사람을 공격했다하면 같이 덤벼서 아작을 내버림.. ㄷㄷㄷ 마치 '너는 나만 갈굴 수 있어!!!' 라는 그런 마음인가 봄 글이 실이도 둘이 집에 있으면 인형갖고 싸우고 - 인형이 여러개인데도 한개만 가지고 놀음 놀자고 치대다가도 으르렁, 서로 내 무릎 차지하려고 으르르르르르~~ 하다가도 애견카페나 산책가서 다른 개가 둘 중 하나에게 덤볐다하면 아주 그냥 둘이 뗘가서 작살을 냄 물지만 않지, 짖고 몸빵함 ㅋㅋ 몸으로 치고 밀어냄 얼마전엔 둘이서 잉글리쉬 쉽독 그 큰개한테 얼마나 텃새를 부리던지 ㅠㅠ 쉽독이 덩치만 컸지 아기라서 같이 놀자고 깨방정 떠는데 사회성 1도 없는 내 새꾸들은 그냥 애기만 조짐 ㅜㅜ 쉽독한테 미안하고, 견주분께도 죄송하고 넘나 부끄럽고 그랬음 ;;; 암튼 박보살 너랑 나 사이.. 참 개같네여ㅋㅋㅋ 개같은 사이♥) 그렇게 문화센터를 관두고, 분이 덜 풀린 박보살이 여리쌤과 통화를 함 쌤이 오랜만에 얼굴 보고, 싸움얘기도 듣고 싶다고 해서 쌤네 집으로 놀러를 갔었음 여리쌤도 생긴거랑 다르게 ㅋㅋㅋ 싸움 좋아함 그날 박보살이랑 나랑 여리쌤 집에서 족발에 낮술을 조금 했는데 박보살이 너무 졸리다며 낮잠을 좀 잤음 남의 신혼집에서 ^^;; 그동안 쌤이랑 맥주를 홀짝대며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눴는데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박보살이 일어나서 대뜸 그러는거임 "여리언니~ 술 먹지마라"   읭? 뭐래 ㅋㅋ 여리 쌤이 되게 애주가임 ㅋ 근데 갑자기 자다 일어나서 술 먹지 말라는 참견쟁이 박보살   여리 쌤은 박보살이 박보살인걸 (그런 능력이 있다는걸) 모르는 상황인데 박보살이 대뜸 "나 태몽 꾼거 같으니까 술 먹지마라" 했더니 바로 "응!!" 하며 술병을 치움   여리쌤이 아기를 되게 기다리는것 같았음 아님 팔랑귀거나 ^^; 근데 여리쌤이 무슨 태몽이냐고 물어도 박보살이 대답을 계속 안하는거임 나중에 알려준다고 그저 술 먹지말고, 어디 아프다고 약도 함부로 먹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음 그날 그 자리는 그렇게 파하고 집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무슨 태몽이었냐고 그랬더니 좀 심각한 표정으로 박보살이 꿈 이야길 들려줬음 박보살이랑 여리쌤이랑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는데 여리쌤이 엄청 큰 붉은 고추를 땄다고 함 근데 고추 속에서 뭐가 움직이는거 같아서 박보살이 고추 꼭지를 툭 따봤더니 고추 씨가 들어있어야 할 그 속이 구더기로 우글우글 댔다고  놀라서 (박보살이 벌레 엄청 싫어함) 잠에서 깼는데 여리쌤이 혹시 애기를 가진 상태인걸 모르고 술을 마시나 싶어서 먹지 말라고 했던거라고함   그냥 개꿈이었음 좋겠다고 박보살이 얘기했었고 한달 정도가 지났나 쌤이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해옴 6주 됐다며, 박보살이 꾼 꿈이 자기 태몽 맞는거 같다고 신기하다는 말을 했음   초기에 좀 조심하라는 의사쌤 당부가 있었대서 우린 얼굴은 못보고 축하한다고 통화만 했는데 그 좋은 소식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리쌤이 다시 박보살에게 전화를 했댔음 혹시 태몽이 뭐였냐고..   박보살이 우선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나랑 같이 여리쌤 집으로 감   쌤이 입덧이 좀 심하다고 했었는데 얼굴을 보니 얼굴이 진짜 핼쑥했음ᅮᅮ 차 한잔하면서 그간의 이야기와 여리쌤이 궁금해했던 꿈 이야기를 나눔   여리쌤 말이, 1차 기형아검사에서 아기 목둘레인가.. 머리둘레인가 암튼 그게 정상수치를 훨씬 넘겼다고 함 그럴경우 다운증후군의 위험이 있어서 양수검사를 해야한다고 혹시 태몽이 안좋은거라 말을 안한거냐고 물었음 조금 망설이던 박보살이 그날 꿨던 태몽 이야기를 해줬고 여리쌤이 되게 혼란스러워 했었음 그 이야길 나누면서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박보살 사촌 중에 눈 한쪽이 시력이 없고 외관상으로도 티가 나는 쌍둥이 자매가 있음 박보살네 숙모님이 임신중이었을때 태몽을 꿨는데 꿈에서 구기자 열매를 따서 앞치마에 담는데 구기자 몇알이 앞치마에서 흘렀다고 함   그래서 아까운 마음에 그걸 줍는데 두알을 딱 주웠는데 보니까 열매가 좀 썩어 있더라고.. 그래도 아까워서 앞치마에 주워담았더니 숙모님의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숙모님 등짝을 찰싹 때리면서 재수업게 그걸 왜 줍냐고 혼을 내시더라는거임 놀래서 막 도망쳐왔고 꿈에서 깨셨다고 함 그 후에 임신한걸 알고 쌍둥이를 낳았는데 쌍둥이들이 둘다 눈이 불편하게 태어난거임   알고보니 구기자가 사람 눈에 좋은 열매인데 썩은거 두알을 주워왔고, 그게 눈이 아픈 아이들을 낳을 꿈이었다고 함 박보살이 그 예를 들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그런 꿈 대신 꿔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음   그리고 며칠뒤 여리쌤이 양수 검사를 하기로 한 날 아기의 심장이 뛰질 않았다고 함 쌤이 너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잘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그렇잖아도 유산기 있다고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엄마가 못난 생각만 하니 애기가 알고 가버렸나보다고 많이 힘들어 했었음 양수검사 잘 받았는지 걱정되서 전화를 했다가 쌤이 너무 엉엉 울어서 나도 아무말도 못하고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남 여리쌤은 다행스럽게도 1년후에 다시 건강한 몸으로 임신을해서 순산도 했음 참 인연이 신기한게 이때도 박보살이 태몽을 하나 꿨는데 그게 여리쌤 아들 태몽이었음 아주 건강하고 큰 구렁이꿈이었다고 함 ㅎㅎ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박보살의 태몽이야기임   박보살은 임신사실을 알고 태몽을 꾼 케이스임 사과 나무에서 엄청 예쁘고 실한 사과들을 막 따고 있었는데 그 나무에서 제일 크고 탐스러운 사과를 하나 골라서 땄다고 함   너무 예뻐서 사과를 두손으로 쥐었는데 약간 느낌이 이상했다고..   그래서 사과를 반으로 뚝 쪼개보니 사과 심지 부분이 썩어있었는데 그걸 안버리고 주머니에 넣었댔음 그게 박보살이 꾼 태몽이었음 태몽이 참 희한한게, 참 잘 맞음 맞음.. 우리 쪼매난 몬나니는 약하게 태어나기도 했지만 심장이 아픈 아가임   병원에서도 그렇게 이야길 했었고 의사쌤 말씀이 아니더라도 박보살은 알고 있었음 그래도 박보살은 단 한시간도, 아니 일분 일초도 망설이지 않았음   아픈 아기라고 내가 벌써부터 얘를 포기하면 안되는거라고 나는 얘 엄마니까. 하며 씩씩하게 태교하고, 씩씩하게 아기를 만날 날을 기다렸고 씩씩하게 출산을 했음   그리고 앞으로 어떤 고비가 올지 몰라도 절대 포기따위 하지 않고, 할수 있는 한 쪼매난 몬나니를 지킬거라고.. 왜? 나는 얘 엄마니까 얘는 나만 믿고 이 세상에 왔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병원다니고 검사받고 조금씩 좋아지는 쪼매난 몬나니를 보며 하루하루 감동받고, 울고 웃는 엄마가 됐음   너무너무 기특함 내 친구지만 정말 대견함 그리고 태몽은 잘 맞는댔는데 내가 꾼 쪼매난 몬나니 태몽이 또 있음 (태몽을 여러 사람이 여러개를 꾸기도 한다네요)   꿈에서 박보살네 커플이랑 낚시를 갔는데 (그 놈의 낚시ㅠㅠ) 박보살이 엄청 큰 황금 붕어를 손으로 잡았음 낚시 광 쩐댑이 참 꿈에서도 넘나 부러워 함 ㅡㅡㅋㅋ   근데 붕어 아가미 쪽이 찢어진 거임 그래서 박보살이 붕어를 눕히고? 아가미를 잡고 있었음 그리고 내가 아가미를 낚시바늘로 꿰매주는 꿈을 꿈 이 꿈은 박보살이 본인 태몽을 나한테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꾼거임 박보살이랑 나는 쪼매난 몬나니는 따브리 이모가 아가미를 치료해줬기 때문에 꼭 나을거라 생각하고 있음 ㅎㅎ 또 이건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박보살 출산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음 ㅠㅠ 박보살이 고2때부터 동생처럼 자식처럼 키우던 강아지 쎄련이가 (아마 예전 박보살 에피에 등장했던 적이 있을거임) 나이가 들어 신장쪽이 안 좋기는 했으나 오늘 내일 하던 건 아니었음 근데 박보살이 출산하러 가기 전에 계속 걱정을 했었음 산후조리할때 쎄련이 어쩌냐고.. 그래서 내가 대신 한달정도 쎄련이를 봐주기로 했는데 박보살이 출산하기 3~4일전쯤 엄청 서럽게 울면서 전화가 옴 쎄련이가 죽었다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음 어찌된 거냐 물으니 박보살이 출산 준비물 챙기면서 쎄련이를 우리집에 데려다 놓는다고 쎄련이 짐을 챙기고 있었다고 함 그날따라 쎄련이가 힘이 없어보여서 걱정을 햇는데.. 근데 쎄련이가 박보살 무릎에 올라앉더니 박보살 불룩 나온 배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을 뭔가를 말하려는 듯 계속 배에 치덕댔다고... 그렇게 박보살도 한참을 안아줬다고 함 그러고 이것저것 짐챙기고 저녁식사를 하고, 쎄련이 저녁밥을 챙겨주려는데 쎄련이가 집에서 안나오더라는 거임 이상해서 집을 가만히 들여다 봤는데 쎄련이가 꼭 자는것처럼 갔다고.. 자기가 쎄련이 어쩌냐고 걱정을해서 쎄련이가 짐되기 싫어 간거라고 엄청 울었었음 지금도 쎄련이 얘기만 해도 눈물 바람임.. 근데 금요일날 나랑 박보살이랑 박보살네 절에 갔었는데 스님께서 박보살한테 그러셨음 "대수대명" 쎄련이가 박보살 딸내미 명 이어주고 간거라고 한 평생 좋은 주인 밑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니 은혜갚고 간거라며 "좋은데 갔을끼다" 하시더라는 박보살은 그 얘길 듣고 조금 마음이 좋아졌는지 쎄련이가 꼭 자기 자식으로 와주기를 부처님께 빌거랬음 오늘 이야기는 요기까지 할게요~~^^ 사실 박보살은 자기 이야기를 누가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박보살 인생 신념이 뭐냐면 말에는 힘이 있어서 모든 일은 말하는대로 흘러간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거거든요 그게 그렇다네요 누가 내 이야기를 (욕말고 칭찬일지언정) 뒤에서 하는게 그니까 남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게 내 인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구요 A는 나에 대해 좋은 의도로 이야길 꺼냈더라도 B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C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라서 되도록이면 남이 내 이야길 하는것이 좋지 않다고 해요 귀신들도 다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입이 있어서 소문난 잔치집 (잘 차린 제사상)에 몰려오는 것처럼 사람들이 속닥속닥 하는거 듣고서는 "니가 그렇게 핫하다며?" 하고 찾아온대요 그래서 랜선으로 이런 이야길 전해도 될까.. 제가 고민을 했더니 박보살이 그러더라구요   "니한테 고마우면 내한테도 고마운 분들인데, 내 소식은 전해야되는거 아니겠나" 네 ㅎㅎ 그래서 이렇게 박보살 근황을 전합니다~^^ 쪼매난 몬나니와 박보살네 부부가 퐈이팅 넘치게 살아갈 수 있게, 그리고 우리 예쁜 강아지 쎄련이가 좋은 곳 가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아 그리고 이건 박보살이 꼭~~~ 꼭~!!! 써달라고 한 글인데요 ㅎㅎ 쩐댑이 금요일에 저한테 봉투를 하나 슥 내미는 거예요   딱 봐도 돈봉투다 싶어서 넘나 신난 제가 "이게 뭔데?" 하니까 "박보살 줘라~" 하는거예요   출산 선물 사줬는데 또 왠 거냐고 물으니까 "쪼매난 몬나니 병원비 들어갈데 많을텐데 좀 보태주자" 하더라구요 ㅠㅠ   그러면서 박보살 성격에 또 부담스러워 할거 뻔하니까 "박보살 니 덕에 우리 먹고사는데 이 정돈 보태줘야된다" 라고 꼭 말하라며 ㅎㅎㅎ 저 완전 감동 받아서 쩐댑 낚시 자주 보내주려구요♥ 오늘도 멋진 사람들이랑 행복한 따브립니다 :) 울 잇님들도 많이 많이 행복하시기를! [출처] 박보살 20편|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_____ 오랜만에 박보살 이야기 보니까 좋다 >< 감동....ㅋ 원래는 어느날 밤에 두둥! 하고 나타나려고 했는데 박보살 이야기 너무 반가워서 일어나서 메세지 보자마자 왔어 ㅋㅋ 그럼 고심해서 다음 글 가져올게 ㅋㅋㅋ 내가 쓰는건 아니지만 고르는건 고심한다 ㅋ 기다려줘서 고마워 다들 ><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http://vingle.net/posts/207081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http://vingle.net/posts/207106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4탄 http://vingle.net/posts/207109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5탄 http://vingle.net/posts/2072568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6탄 http://vingle.net/posts/207262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7탄 http://vingle.net/posts/207396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8탄 http://vingle.net/posts/207397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9탄 http://vingle.net/posts/2074473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0탄 http://vingle.net/posts/20748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1탄 http://vingle.net/posts/207487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2탄 http://vingle.net/posts/207489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3탄 http://vingle.net/posts/207491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4탄 http://vingle.net/posts/20749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5탄 http://vingle.net/posts/207495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6탄 http://vingle.net/posts/207497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7탄 http://vingle.net/posts/207501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8탄 http://vingle.net/posts/207503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9탄 http://vingle.net/posts/20750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0탄 http://vingle.net/posts/213250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탄
ㅋㅋㅋㅋㅋ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온다고 어제 왔던 내가 오늘도 또 왔쪙 ㅋㅋㅋㅋㅋㅋ 오늘부터는 예고했던대로... 6년쯤 전에 네이트판에서 날리셨던 또 다른 분! 박보살 이야기를 가져왔엉 네이트판에서는 이미 삭제되고 없지만... ㅋ 그나저나 나 오늘 하루종일 밖에서 선거송... 무조건이 나와서 이제는 조용한 지금까지도 내가 흥얼거리고있어 죽겠다.... 이 노래 좀 내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줘ㅠㅠㅠ 이게 더 무서운 일인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시작하자 ㅋㅋ ____________ 안녕하세요,, 대구 근처사는 20대 녀자예요,,, 톡에 수호령 이야기를 읽고 리플을 달았더니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재주 없기로 유명하지만 ㅠㅠ 끄적거려 볼께요 ㅋ 말주변이 없어서 요약을 잘 못해염.. 길어질 듯;; 덜덜... 암튼 음체 쓸꺼임 ㅋㅋㅋ 
우선 내가 태어나기 전 있었던 일부터 말하겠음, 이걸 알아야 뒷 얘기가 이해가 됨 엄마의 친한 언니가 신수를 보러 용하다고 소문난 스님을 찾아갔음 엄마가 지금은 그런 걸 믿지만,,, 그때 엄마는 점이나 사주를 잘 믿지 않았기 땜에 그냥 뚱하게 앉아있는데 그 스님이 엄마한테 대뜸 "이번해가 가기 전에 딸을 가질겁니다 그 아이 사주가 좋고 복도 있고 조상이 돌보는 아이니까 잘 키우세요 딸이 훗날 하늘에 별도 달도 다 따다 줄겁니다" 이랬다고 함... 근데 죄송하게도 그 딸이 나임 ㄷㄷ 그러고나서 엄마는 정말 임신을 했고 나를 낳았는데 그 전에는 정말 힘들고 빚더미였던 아빠 사업이 갑자기 너무 잘 풀리고 소송에 휘말렸던 아빠 집안의 유산 문제도 다 해결이 되서 처음으로 통장에 큰 돈을 저축했다고 함.. 그래서 집안 어른들이 나한테 복댕이 복댕이 하심,, 아직까지도 ;;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콩나물 크듯 쑥쑥 커서 난 고딩이 되었음 난 여고를 다녔는데, 범상치 않은 아이가 친구하자며 다가왔음 첫인상이 포스 쩔었음.. 덩치도 안큰데 진짜 눈매하며 입하며... 분명하게 생긴 아이였음 특히 눈이 완전 매의 눈임.. 난 임기응변에 좀 능한 편인데 이냔이 날 똑바로 쳐다보면 사실만을 말하게 됨 ㅠㅠ 진심 거짓말탐지기임 ㅋㅋㅋ 이 친구를 박여사라고 칭하겠음 
박여사와 친구가 되고나서 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함 같이 놀던 친구한테 박여사가 이러는거임 "오늘 차 조심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 어젯밤 꿈에 니 나왔어" 다음날 꿈에 나왔다던 애 팔 부러져서 깁스하고 학교 왔음 아파트 물청소를 했는데 얘네 집이 2층이라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넘어져서 부러졌다고 함 그 후로도 박여사의 꿈에 나온 사람들은 크고 작은 사고가 났음 이상하게 난 한번도 박여사 꿈에 나온 적이 없지만 ㅋ 
또 한번은 친한 친구가 남친을 사귀게 됐는데 그 남친님이 우리한테 피자를 쏘기로 했음 함께즐겨요 핏자홋에가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샐러드바도 아작냈음 ㅋㅋ 우린 소식 따위 모름,, 그저 대식가들임ㅋㅋㅋㅋㅋ 근데 박여사가 표정이 안 좋은 거임 암튼 피자를 다 흡입하고 나서 친구 남친은 빠빠이 하고 우리끼리 집에 가는 버스 안이었음 갑자기 박여사가 남친이 생긴 친구한테 그 남친을 만나지 말라는 거임 친구는 왜 그러냐고,, 내 남친 좋은데 왜 그러냐고,, 부러워서 그러냐고 했음 박여사는 글쎄 만나지 말라고,, 헛소리 하지마라고 ㅋㅋ 대들지 말라고 함;; ㅋㅋㅋ 난 중간에서 쩔었음 ㅠㅠ 이상하게 박여사가 엄하게 말하면 눈치보게 됨 ㅠㅠ 
박여사 말로는 뭐 그 남친이 콩밥 먹게 생긴 상이래나?? 뭐래나 흠 난 콩밥 좋아하는데 힝 암튼 두달인가 그 친구는 남친을 계속 만났는데 일이 터졌음 그 남친이 동네에서 좀 논다는 애였는데 선배들 열 몇명이랑 같이 채팅으로 만난 여자 두명을 집단 강간했다고 함 덜덜.. 그 님 진짜 콩밥 드셨음 
그 뒤로 알게 된 이야기지만 박여사의 이모님은 정말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 분이셨음 이모를 닮았는지 하여튼 좀 신통방통한 박여사였음 그러다 내가 박여사를 진짜 다시 보게 됐던 계기가 있었는데 우리 동네에는 강이있음,, 강둑에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었음 친구들이랑 치킨을 시켜서 강으로 갔음 며칠째 장마였다가 갠 날이라 강물이 많이 불어있고 시원했음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박여사가 완전 사색이 되어서는 빨리 가자 빨리!!! 이러는 거임 우린 무슨 일인가 싶어서 왜 그러냐고,, 좀 더 있다가자고 그랬는데 진짜 무섭게 호통을 치면서 가자고... 어쩔수 없이 치킨을 싸들고 울집으로 왔음 애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강둑 다리 쪽에서 어떤 여자 애가 강물 위를 달리고 있었다고 함 우린 말도 안된다고 ㅋㅋ 무슨 그런게 있냐고, 귀신이라도 강 위를 달리다니 너무 웃기다며~ 막 웃었음 근데 박여사가 너무 진지하게 진짜 분홍색 바지에 흰티 입은 여자애였다고... 귀신을 봤다는 거임 저녁이 되서 애들이 가고 집에 혼자 있는데 네이트 에어 인가?? 하여튼 내가 사는 지역 재난정보 같은거 날라오는 거 있음.. 공익채널인가 뭔가 하는거임 거기서 사람을 찾는다고 메세지가 온거임 별 생각없이 폰을 닫을려다가 내 머릿속에 뭔가 쓕 지나가는게 있었음 다시 자세히 보니... 어떤 여자아이의 사진과 함께 김ㅇㅇ 나이: 7세 성별: 여자 흰색 블라우스에 분홍색 바지를 착용 이 아이를 보신 분은 가까운 경찰서로 &*^*%^&$%$###$@$(*& 허걱... 솔직히 그때까지는 우연의 일치겠지,, 라고 생각하며 잠을 잤음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그러는거임 강에 가지 말라고... 구미에 사는 여자 애가 실종됐는데 오늘 울 동네 강둑에서 건졌다고..... 
진심 소름 개돋았음 ㄷㄷㄷ 전날 왔던 공익채널 메세지의 그 여자 아이가 오늘 강에서 발견된 그 아이였고 그때 박여사가 봤다던... 그 강물 위를 달리는 아이가.... 그 아이였던 거임........ 난 그때부터 박여사를 박보살님이라 부르기 시작했음... 박보살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매의 눈이 되어갔음 스무살이 되던 해에 박보살님이 술먹고 꽐라되서 울집에서 자고 간 날이 있었음 근데 다음날 아침에 이냔이 나한테 "나 새벽에 너네 큰아버지 봤다" 이러는거임 난 엥?? 하며 엄마한테 "엄마~ 큰아빠 왔어?" 라고 물었음 그때 박보살님이 "살아있는 큰아빠 말고" ....... 덜덜덜 엄마랑 난 무슨 말인가 싶었음.. 아빠는 4남 2녀 중 막내인데,, 우리 집엔 돌아가신 큰아빠가 없음 얘기를 들어보니, 새벽에 박보살이 갈증이 나서 깼는데 어떤 남자가 내 발 밑에서 한숨을 푹푹 쉬고 있었다고 함 이냔이 겁도 없이 "아저씨, 왜 그래요??" 물었다고 함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나를 가르키며... 나는 얘 (나) 큰아빠 되는 사람인데 너무 외로워서 그렇다고,, 그래서 박보살이 "근데 왜 얘한테 있어요??" 라고 물으니 내 큰아빠 되시는 분께서 "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끼던 동생 딸이니까, 지켜줄꺼야" 라고 했다고 함 그리고 박보살은 큰아빠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박보살 말이 큰아빠가 내 어깨에 계신 수호령이 한분 더 있다고.. 고모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함 헉.. 내가 그래서 고모도 봤냐고 물으니까 고모는 안보이더라고 함 박보살이 가고 집에 오신 아빠한테 혹시 지금 큰아빠 세분 말고 큰아빠가 또 있었냐고 하니까 어떻게 알았냐며,, 둘째 형이 계셨는데,,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오시다 신행길에 돌아가셨다는 거임 ㄷㄷㄷ,,, 외롭다는 말은 아마도 큰아빠 혼자 돌아가셔서 그런거같음 ㅠㅠ 그리고 고모 얘기를 물었는데 아주 어렸을때 홍역으로 돌아가셨다고 함.... 그 두 분이 내 어깨위에...... 비록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땐 레알 무서웠음 엄마가 나를 가지기 전 스님한테 들었던 이야기... 조상이 돌본다는 말이 이거였던 거임..... 그 스님도 참 용하심 이건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박보살이 지금 대전에 있음.. 직장이 대전이라 자주는 못봐도 집에 내려올때마다 보는데 내가 역에 마중을 나갔음 내 차를 보고 해맑게 웃으며 뛰어오는 무서운 냔 ㅠㅠ 차에 타더니 또 헛소리 시작함... 차안에 음기가 가득해~~ 조심해~~ 막 이러는거임 박보살은 그런 장난도 많이 치니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근처에 밥먹으러 식당엘 갔는데 박보살이 심각하게 집에 무슨일 있냐고 물음 난 아니?? 없는데?? 이러고 해맑게 쳐묵쳐묵 ^^^^^^ 밥을 다 먹고 박보살 집앞에 태워주는데 내리기 전에 하는 말 "사람들 좀 많이 태우고 다녀~ 니 차에 있는 사람 춥고 외로워 보여" 헉.. 이런 썅냔 ㅜㅜ 차 어캐 타고 집에 가라고 이냔아!!!!!!!!!! 망할냔 ㅜㅜㅜㅜㅜㅜ 집에 와서 난 엄마한테 블라블라 이랬는데 저랬는데 박보살이 어쩌고 저쩌고... 근데 엄마가 갑자기 울면서 그러는 거임 ㅇㅇ이 오빠 (외사촌 오빠) 이틀전에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 오늘 발인인데 널 그렇게 이뻐하더니 가는길에 보러 왔나보다고.... 
그냥 멍.. 했음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오빠라서 나 정말 예뻐해주고 그렇게 착할수가 없던 오빠였는데... 막 울면서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아까 그말 뭐냐고.. 그러니까 박보살이 그러는거임 "작년 여름에 니네 집에 놀러왔던 사촌오빠 맞지? 온 몸이 흠뻑 젖어서 덜덜 떨고 있더라, 가는 길에 니 보러 왔나봐...." 
흠,,, 박보살과의 에피소드는 다 기억할 수도 없이 많지만,, 다음 기회에 또 올리도록 할께요 ㅎㅎ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깐요 ^^ 박보살 말로는 오빠가 후회하고 있대요~ 오늘따라 보고싶네요,, 울 사촌오빠 좋은데 가라고 이쁜 말만 해주셔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뿅 ____________ 원글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박보살 이야기 작성자 - 시간이흐른뒤 이야기 전편이 보고싶은 분들은 내 컬렉션 https://www.vingle.net/collections/5228548 들어와서 읽어봐! 팔로우 누르면 알림도 받을 수 있다는건 안비밀 나 맨날 이르케 귀신이야기 갖고왔더니 밤에 자꾸 무서워서 잠을 잘 못자 ㅋㅋ 낮에 잘 수 있는 백수라 넘나 다행이다.... 그럼 다들 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http://vingle.net/posts/207081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http://vingle.net/posts/207106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4탄 http://vingle.net/posts/207109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5탄 http://vingle.net/posts/2072568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6탄 http://vingle.net/posts/207262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7탄 http://vingle.net/posts/207396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8탄 http://vingle.net/posts/207397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9탄 http://vingle.net/posts/2074473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0탄 http://vingle.net/posts/20748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1탄 http://vingle.net/posts/207487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2탄 http://vingle.net/posts/207489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3탄 http://vingle.net/posts/207491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4탄 http://vingle.net/posts/20749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5탄 http://vingle.net/posts/207495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6탄 http://vingle.net/posts/207497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7탄 http://vingle.net/posts/207501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8탄 http://vingle.net/posts/207503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9탄 http://vingle.net/posts/20750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0탄 http://vingle.net/posts/213250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1탄 http://vingle.net/posts/252120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2탄 http://vingle.net/posts/287407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나 엄청 겁많은데 귀신 이야기를 요즘 들어 매일 보고 귀신사진을 매일 봤더니 뭔가 머리가 아픈것 같아... 두통이 오는듯 ㄷㄷㄷ... 혹시 웃긴 귀신사진 있을까 싶어서 '웃긴 귀신 짤' 구글에 쳤다가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귀신 짤' 검색했다가 노트북 던져 버릴 뻔 한 적도 있었어 ㅋㅋㅋㅋㅋ 넘나 겁 많은 내가 귀신썰을 좋아하는 이 아이러니함... ㅋ... 근데 나만 그런거 아니지? 여러분도 그렇지? ㅋㅋㅋ 암튼 그럼 이제 박보살 이야기 2탄 들어가 볼까?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빙글에도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네이트판에서 몇년전에 유명했던 '시간이흐른뒤'님의 '박보살 이야기' 고고! ___________ 친구 만나고 오느라 판을 이제야 열었네요 ^^ 많은 관심 감사드려요,,♥ 그리고 박보살은 무당이나 점쟁이가 아니라 그냥 귀신이 보이는 보통사람? 입니다 ㅎㅎ 아쉽게도 박보살이 싸이를 하지 않네요 ㅜㅜ 그리고 댓글 중에 사촌오빠가 그렇게 됐는데 왜 몰랐냐고 하신 분이 계시던데,, 저희 외할머니께서 암투병 중이셔요,, 그래서 할머니 충격받으실까봐 쉬쉬 하신 거구요~
저희한테도 말씀 안하신 거더라구요 혹시나 할머니 귀에 들어갈까봐요.... 사촌 오빠 명복 빌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님들이 천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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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에 있는 귀신을 본 친구 안녕하세요? 박보살 이야기로 톡이 되었던, 대구 근처사는 20대 녀자입니다 ㅎ 21일 톡이었는데,, 저 25일날 알았어요 ㅋㅋㅋ 못보신 톡커님들~ 박보살 1편이예요 꺅 링크 거는 방법 오늘 배웠어욤 ㅋㅋㅋㅋ 아 넘 기뻐요 ㅠㅠ 컴맹녀 탈출한 기분이네요 잇힝 ^,6 그리고 1편 리플들 하나하나 봤어욧 >,< 많은 훈훈한 댓글 감사합니당~ 꾸벅 그중에 저도 깜놀한 리플이 하나 있는데, 1편 읽으신 여러분 강물위를 달리는 아이 기억하시나요?? 어떤 분이 그 사건 기사를 올려주셨더라구요~ 
------------------------- 밑에 톡커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기사내용 지웠습니다 ㅜㅜ 당사자들에겐 너무 큰 아픔일텐데,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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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ㄱㄱㄱ 
울 엄마는 참 대쪽 같은 사람임 한번 안된다면 끝까지 안되지만, 또 한번 한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꼭 지키심 (울 엄마 에피소드도 진짜 많은데 언젠가 또 엄마 얘기로 글을 써보겠음) 
근데 그렇게 성격 확실한 엄마도 박보살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심 조상님 이야기 이후로 완전 맹신중이심 울 엄마는 강아지를 싫어함 싫어하는 이유가 딴 게 아니라 내가 기관지가 별로 안 좋아서 털 있는 동물들을 싫어하심.. 근처에도 못 가게 하셨음... 근데 난 강아지를 너무나도 사랑함 ㅠ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임 ㅠㅠㅠㅠ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음,, 그래서 나의 잔머리로 박보살을 살살 꼬드겼음 "야 나 강지 키우게 니가 좀 도와주셈" 밥을 한 여섯번인가 사줬음,, 우린 먹는 것도 스케일이 큼!!! 에효 과외 알바로 벌어들인 내 피같은 돈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나서야 결국 박보살이 도와주기로 함..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박보살이 동거중인 쎄련이 (강아지) 를 안고 우리 집에 왔음 근데 쎄련이 이것이 자꾸 울 아빠를 보고 짖는 거임 ㅠㅠㅠㅠ 난 쎄련이 입막음을 위해 자꾸 육포를 물려줬음, 씹으면서도 짖는 싸나운 것 ㅡㅡ 역시 강아지는 주인을 닮는거임 ㅋㅋ 박보살이 마침내 말을 꺼냈음 두둥!! "엄마, 집에 강아지 한마리 키우셔야겠어요, 흰 강아지로" 아나 ㅡㅡ 저것이 돌았나!! 난 시츄나 요키 키우고 싶다고 했잖아 이냔아!!! 속으로 별 쌍욕을 다했음 아오 
박보살 맹신하시는 울 엄마는 별다른 이유도 묻지 않고 백구 한마리를 사오셨음 엄마도 참,,, 말티즈나 푸들도 아니고 백구 ㅋㅋㅋㅋ 그렇게 울 집에 온 백구는 똥오줌도 못가리는 녀석이었음,, 우리 식구들을 보면 오줌을 좔좔~~~ 지렸음...그렇게 좋아할수가 없음 특히 백구의 아빠 사랑은 좀 남달랐는데, 애가 다중인격 같았음 아빠를 보면 좋아서 난리를 치다가도 갑자기 이빨을 드러내고 짖고, 꼬리 살랑살랑 거리다가도 물려고 하고 암튼 이상한 백구 녀석 ㅡㅡ 
근데 밥도 잘먹고 집도 잘 지키던 백구가 어느날 부터 걷는 게 이상한거임 계속 한 쪽 다리를 절고 허공을 보고 사납게 짖어댔음 병원에 데리고 가봐도 엑스레이 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백구는 점점 더 안 좋아져갔음.. 한쪽 다리를 아예 들고 다녔음 그러던 어느날 집안에 결혼식이 있어서 우리 가족은 강원도에 다녀올 일이 생김 
1박 2일 일정이라 충분한 사료를 백구 밥그릇에 담아주고, 동네 아줌마한테 강아지 수시로 들여다봐달라고 부탁을 했음 그리고 결혼식을 갔다 돌아왔는데 항상 반기던 백구 녀석이 보이질 않는 거임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아빠가 뒷마당에 찾으러 가보니 백구 녀석이 거기 싸늘하게 식어있었음 목줄을 매어 놓고 갔었는데 어찌나 세게 당겨서 풀었는지 목줄이 목에 파묻혀서 있었다고 함 난 차마 볼수가 없었음,,, ㅠㅠ 우리집 뒷마당에 백구를 묻어주고 엄마가 박보살을 불러서 왜 강아지를 키우라 했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얘가 (나) 자꾸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엄마 설득해달라 해서 집에 왔더니 마침 아빠가 집에 계시던데,, 아빠 오른쪽 바짓가랑이를 애기 영가가 붙잡고 있더라구요.. 근데 쎄련이가 자꾸 짖으니까 무서운지 숨길래 키우시라고 한거예요.." 이러는 거임 
 
그니까 요점은 박보살이 내 부탁때문에 엄마를 설득하러 왔는데 울 아부지를 봤더니 아부지 다리에 애기 영가가 대롱대롱~~ 근데 쎄련이가 짖으니까 애기 영가가 무서워하길래 이거다 싶어서 강아지를 키우라고 했다는 거임 박보살 말로는,, 흰강아지를 키우라고 한 이유는 흰강아지가 영험하다는 이유에서였고 또, 아빠가 다칠 오른쪽 다리를 백구가 다쳤고 아빠가 건너실 뻔한 요단강을 백구가 대신 건넜다고 함 ㄷㄷ 생각해보니 쎄련이와 백구가 아빠를 보며 짖는게 아니였던 듯..... 
신기한건 그해 초에 엄마가 늘 다니시는 절에서 우리 가족 신수를 봤는데 아빠 이번 해가 너무 안 좋다고, 이번 해만 넘기면 좋겠는데 힘들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함 그래서 아빠 지갑에 부적도 넣어두고 절에서 등도 켜고 그랬는데 지금은 천만다행으로 건강하심 ㅠㅠ 
그리고 박보살의 흰강지 드립 덕분에 울 집엔 항상 흰둥이가 있게 되었음 컹컹
지금은 빌라로 이사를 해서 말티 두 마리와 동거중임 꺅 햄볶아염
 근데 님들아 나도 왠지 능력자 된 것 같지 않음?? 박보살한테 그때 마침!!!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내가 얘기 했음 ㅋㅋ 나 확 돗자리 깔아버릴까염? ㅋㅋㅋ 물론 백구한테는 미안함 ㅠㅠㅠㅠ 백구야 ㅠㅠㅠㅠ 잊지 않을께,, 그때 괴롭혀서 미아내 ㅠㅠㅠㅠ 좋은 곳으로 가렴♥
 또 한가지 에피, 기독교인인 내 친구도 박보살을 맹신하게 된 이야기임.. 
나랑 친한 대학 친구가 있는데 박보살과 만난 적이 있음 이런 저런 얘기 하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은 빠빠이를 했음 어느날, 시간이 좀 흘러서 박보살이 전화가 띠리링 오는거임 니 학교 친구 혹시 자취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음 얘는 집이 다른 지역이라 자취를 했음 근데 박보살이 너무 심각하게 말하는거임 "내가 걔 한번보고 이런말 해서 미친여자 같겠지만 니 친구 당분간 자취방에 있지 말라고 해, 그리고 니도 절대 거기 가지말고" 아,, 난 망설여졌음 ㅠㅠ 대학 친구는 기독교인이라 그런 걸 전혀 믿지 않음,,, (저는 왜곡된 기독교인들은 싫지만, 얘는 정말 독실하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아요.. 정말 진정한 기독교인이예요) 분명히 박보살 얘기를 하면 씨알도 안 먹힐테고.. 그래서 대학 친구에게 억지 핑계를 대고 울 집에서 며칠 통학을 하기로 했음 그러다 삼일인가 지나서 친구가 전공서적 가지러 가야 된다고, 학교 가는 길에 자기 집에 좀 들리자해서 갔음 난 차안에 기다리고 있고, 친구가 집에 올라갔는데 전화가 오는 거임 전화를 받으니까 덜덜 떨면서 와달라고 하는 거임 무슨 일이지,, 싶어서 올라가봤더니 친구네 집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음 헐... 그래서 박보살이 여기 있지 말라고 했나? 싶은 마음이 들었음 경찰에 신고를 하고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친구네 집에 도둑놈이 들어와서 다 털렸다고, 난장판이라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하는 말 
"걔 거기 있었으면 몸도 상할 뻔 했어,, 꿈에 왠 시커먼 놈 두명이서 니 친구한테 나쁜 짓 하더라고" 만약 거기에 그 친구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 마음이 드니깐 눈물이 막 났음 그때 우리 학교 근처 원룸촌에서 알게 모르게 강도 강간 사건이 많이 있었는데 박보살 덕분에 내 친구는 살았음 ㅠㅠ 그리고 보름 뒤인가 친구 반지랑 목걸이랑 노트북갖고 간 놈들을 잡았는데 박보살이 꿈에서 보았듯 이십대 남자 두명이 범인이었음 흠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임 박보살 1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박보살이 내 어깨위에 계신 수호령을 봤음 며칠 뒤에 자기 이모한테 가자고 하는거임 난 드디어 그 유명하신 박보살 이모님을 뵙게 되었음 두둥.. 염통이 쫄깃 해지는 기분이였음 근데 예상외로 이모님 인상만 보니깐 정말 인자하신 보통 아주머니 같았음 인사를 드리고, 박보살의 친한 친구라는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나더러 앉아봐라 하시는 거임 이모님 앞에 앉았더니 이모님 하시는 말씀이 "다 좋은데 도화살이 꼈노, 니 방에 꽃이 있나?" 이러시는 거였음 난 도화살이 뭔지 몰랐음.. 알고 보니 도화살은 복숭아 나무 桃 (도), 꽃 花 (화) 자를 쓰는 거라고 하셨음 복숭아 꽃이 예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나?? 그래요... 저 예쁘고 화려하지 않아요 ㅜㅜ 한마디로 말해서, 한 사람이랑 백년해로 하지 못하고 자꾸 이성이 꼬이는 거임 ㅡㅡ;;; (예전 기생이나 요부, 지금은 화류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연예인들이 도화살 사주가 많다고 함) 이 얘기를 들은 박보살이 나한테 비장한 표정으로 "닌 전생에 논개였어~~" 라며 논개드립 쳐주심 ㅡㅡㅋㅋㅋ 참나 황진이도 아니고 논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방에 꽃이 없는거임 (화분 키우고 이런거 절대 못함, 내 몸땡이도 귀찮음) 절대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모님께서 조화도 없냐며, 자꾸 내 방에 꽃이 보인다고 하셨음 혹시라도 집에가면 내 방 뿐만 아니라, 집안에라도 꽃이 있으면 다 갖다 버리라고 내가 도화살이 있는데다가 집에 꽃이 있으면 그 기운이 왕성해져서 안된다고 하셨음 꽃처럼 외모가 화려한 것들에 안 좋은 기운들이 숨어 있다고 함 이모님께서 나한테 있는 수호령들이 보이신다며,, 물론 날 도와주시는 분들이시지만 외로운 영가들이기 때문에 도화살로서 나에게 보답 받고 싶어하신다는....덜덜덜 그리고 이젠 내 앞길에 수호령이 필요하지 않으시다면서 엄마 다니는 절에서 그 분들 천도제를 지내주라고 하셨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모님이 나한테 덧니가 있지 라고 물으셨음 난 보이는 덧니는 없는데 윗 어금니가 안쪽으로 났음...

보이진 않지만 고기 먹을때마다 자꾸 껴서 짜증이 남 ;; ㅋ 안으로 난 덧니가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시며, 안으로 난 어금니는 숨겨놓은 자식을 뜻한다고 당장 빼라고 하셨음 
도화살 덜덜 숨겨놓은 자식 덜덜덜.... 난 그렇게 간 큰 녀자 아님 ㅠㅠㅠ 충격의 도가니탕이었음
 집으로 와서 엄마한테 전부 다 얘기를 했더니 울 엄마 갑자기 미친 듯 꽃을 찾기 시작했음 근데 내 방 어디에도 꽃이 없는거임.... 집안을 샅샅히 뒤져봐도 화초나 허브 같은 것 밖에는 안 보였음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엄마랑 나랑 내 방 침대 위쪽을 보고 기절할 뻔 했음 내 방 침대 위에 벽이 너무 심심해서 내가 장미꽃 포인트 벽지를 붙여놨었는데 진짜 장미 넝쿨 처럼 풍성하게 붙여 놨었음 (나름 미적감각 풍부한 녀자임) 박보살 이모님은 그걸 보신거임.... 그 장미꽃들을 다 떼어내고, 다음날 치과에 가서 이도 뽑았음 
그리고 엄마 다니는 절에 가서 내 어깨에 계신다는 조상님들의 천도제를 지내드렸음 3개월에 한번씩 일년에 네번, 그렇게 삼년동안 지냈음 천도제 지낼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돈은 상관없다 치더라도 천도제 지내는 날 난 개죽음이었음 내가 열심히 절을 해야 수호령 분들이 좋은 곳에 간다고 하셔서 제 지낼때 마다 난 천배를 했음 후덜덜 절 천번 하고, 떡실신을 하곤 했음ㅋㅋ 병원에서 링거 투혼....ㅋㅋ 저질 체력임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천도제를 끝내던 날 밤 엄마가 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목소리만 들리더라고 함 그동안 고마웠다고, 덕분에 외롭지 않게 간다고. 그러더니 횃불 같이 동그란 불덩이 두개가 멀리 사라지더라는... 근데 도화살이라는게 참 신기한 것 같긴 함 난 오크녀에 호빗족인데 스무살 때부터 남친이 항상 있었음 (과거형ㅋㅋㅋ) 성격은 좀 좋은 편임 ㅋㅋㅋㅋㅋ 내 생각에만 다행히도 박보살 이모님 덕분에 도화살이 순탄하게 넘어갔지만, 천도제 끝나고 난 뒤부터는 개풀 남자 구경도 못함 ㅠㅠㅠㅠ 
역시 오크녀에 호빗족은 성격이 좋더라도 외로운 팔자임 이쁜게 착한거임... 에효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신세한탄 죄송해요 ㅋㅋ)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영 아참 그리고 싸이 열어 놓고 갈께요,, 근데 정말로 급한 분들만 쪽지 주셨음 좋겠사와염 쪽지 읽기도 너무 벅찰만큼 보내주셔서 ㅠㅠ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박보살도 나름 커리어우먼 이라 많이 바쁘고 전 공부방을 운영중이라,, 남들 점심먹을때 일어나서 새벽에 잠듭니다~ 뿅입니다~~ ^*^ _______________ 원글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박보살 이야기 작성자 - 시간이흐른뒤 도화살... 도화살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한테 ㅋㅋㅋㅋㅋㅋ 넘ㄴㅏ 외로운 인생...ㅋ 오늘은 낮에 썼으니까 좀 괜찮지? 덜 무섭당 휴...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워후 저녁때 삼계탕을 먹으면서 생각했어 한국 사람들이 하루만 진짜 딱 하루만 닭을 안먹어도 닭 조구수(?)가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많을것 같아 ㅋㅋㅋㅋ 닭아 미안하다... 근데 그렇게 닭을 많이 먹는데 귀신 이야기에 닭귀신은 안나오네 왜일까... 암튼 시작해보장! 네이트판에서 유명했던 '시간이흐른뒤'님의 '박보살이야기' 고! ____________ 안녕하세요? ㅎ 대구 근처에 사는 20대 녀자이고, 박보살의 친구입니다 ㅋㅋㅋ 우선 아무것도 아닌 제 이야기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톡커님들께서 죽어있는 싸이에 심폐소생술도 해주시구~~ 제가 평소 즐겨보는 케이블 티비 프로그램에서 취재하고 싶으시다고 쪽지도 오시구,, 책으로 내고 싶으시다는 분도 계셨구요 정말 과분합니다 ㅠㅠ 너무너무 쌩유베리캄사 예염 ^*^ 아참!! 그리고 간혹가다 보이는 악플은 쿨하게 넘기기로 했어요! 악플 그까이꺼 ㅋㅋㅋㅋㅋ 그럼 이야기 시작할께요!! 오늘의 판 주제는 박보살의 만행이고, 오늘 판의 목적은 박보살 이미지 실추임 톡커님들이 나보다 박보살을 더 좋아라들 해주시니 박보살 뒷담화를 좀 하겠음ㅋㅋㅋㅋㅋ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박보살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재주를 갖고있음 내가 가끔 박보살 말을 안들을때 그런 능력을 이용해서 굴복시킴 ㅜㅜ 얼마전 친구 생일날 박보살과 나를 포함해 다섯명이 모였음 저녁 메뉴를 고르려는데 박보살이 뭐먹고 싶냐고 묻는거임 난 당연히 꼬끼!!! 를 외쳤음 나 육식주의자임 채식따윈 버려 ㅋㅋㅋ 진심 쭈꾸미 삼겹살이 너무 땡기는 날이었음 근데 박보살이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고기 먹지마.. 큰일나" 이러는거임 나 박보살 말에 좀 잘 쫄음 ㅋㅋ 굴욕적이지만 박보살의 포스는 대 to the 박 그래서 "웅,, 그럼 뭐???" 순한 양이 되어 물었음 "회 먹으러 가자, 오늘은 회 먹는게 낫지 싶다" 뭔가 신빙성 있어 보이는 박보살의 말투 ㅡ,ㅡ 군말 없이 따라갔지만, 돌도 씹어 먹을수 있는 내가 단 한가지 가리는게 바로 회였음 ㅠㅠ 그래도 난 씩씩하게 쓰끼다시로 나온 소라랑 새우님들을 다 까먹고 매운탕 한뚝배기에 공깃밥 두그릇 먹었음 (근데 식당 밥그릇 왜캐 작음?? 자고로 밥그릇은 울집 밥그릇 정도는 되어야함 ㅋㅋㅋ) 박보살과 다른 친구들은 회 맛있게 냠냠!! 근데 넘 어이없게도 밥값은 뿜빠이였음 ㅡㅡㅋㅋㅋ 아아 더치페이였음 ㅋㅋㅋㅋㅋ 아나 회 먹으면 매운탕 공짜잖아여? 님들아?? 난 밥 두공기 먹고 이만 오천원 내써염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슈ㅣ발스러움 ㅋㅋㅋㅋ 밥먹고 나와서 이냔들이 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거임 내 차 좁아 터지고 ㅜㅜ 그래도 생일인 친구 땜에 금오산엘 갔음 거기 파전 완전 짱임!!! 꺅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어서 간거일지도 모름 ㅋㅋ 에혀 밥 두공기 비우고 디저트로 파전 ㅋㅋㅋㅋㅋ 금오산에 가는 길에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박보살~ 근데 왜 오늘 꼬기 먹으면 안댐??" 박보살이 심각하게 말했음,,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이런 망할냔 똥물에 튀길 냔 ㅗㅗ 이건 또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임 (톡커님들~~ 위에꺼 안 무섭다고 이것도 안 무서울까용? 히히힝) 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세명의 친구가 있음 한명은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고등학교때 친해진 박보살,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난 또 한명 이렇게 세명은 정말 베프를 뛰어 넘은 멘토같은 존재임 이 세여자는 나 때문에 서로 친해져서 이젠 지들끼리 내 뒷담화를 까는 지경에 이르렀음 얘들이 나 다단계 하라고 하면 할수 있음 내 적금 깨라고 하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깰 수도 있음 얘네랑 함께라면,, 신라면,, 삼양라면,,, 덜덜덜 죄송함 ㅋㅋㅋㅋ 어쨌든 우린 영화를 보러갔음~주로 대구 만경관을 애용함 연인들이나 갈 법한 vip상영관에서 영화를 즐김 (애들이 두시간 동안 못 앉아있음 ㅋㅋ 비루한 몸땡이들임,, 돈지랄 아니니 이해바람 ㅜㅜ) 영화관에 갔는데 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데 박보살은 액션 호러 스릴러를 좋아함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고 내가 이겼음 올레!!! 박보살 패배자 ㅋㅋㅋㅋ (루저라고 쓰면 나 매장당할까봐,, 힝힝) 잔뜩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난 티켓팅을 하려했음 근데 갑자기 박보살이 "야 저기 저 아줌마가 니 쳐다 본다.. 아는 사람이야?" 이러는거임 "ㅇㅇ?? 뉴규?? 누가 쳐다봐??" 난 똥그래진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음 그때 갑자기 박보살이 "저기 빨간 목도리 하고,, 안보여?" 한 여름에 무슨 목도리,, 이러면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봤더니 이런,, 샹 아무도 없는 곳을 가르키고 있는 박보살냔의 손꾸락 ☞☜ 난 박보살이 뭐 보일때 제발 얘기 좀 안했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옴마나 왠 군인 오퐈 말투임?ㅋㅋㅋ) 박보살은 내가 쫄았다는 걸 이미 눈치 채고는 "이끼 안보면 확 저 아줌마한테 니네 집 따라가라고 한다" 그래,, 이냔아 니 쳐보고 싶은거 보세요 ^^^^+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이 물었음 "아까 그 아줌마 보인거 구라친거 맞제? 미친녀자야!!!!!"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앞에 팝콘 사던, 니가 예쁘다고 했던 여자애 따라다니던데" (우린 어디 가면 멋있는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예쁜 여자를 찾음~ 야야, 저 여자 이쁘당~~ 샹 -,-^ 이런 스타일 ㅋㅋㅋ 전형적인 열폭 오크녀들임 예쁜 여자들을 미워하진 않아요 ^*^ 단지 우리들의 유전자를 저주하는거임) "머?? 진짜임?? 에이 거짓말" 이라고 말은 했지만 이미 내 동공은 확대 되고 내 콧구멍 주체할수 없을 만큼 벌렁거렸음 이냔이 눈에 뭐 보인다고 할때마다 난 통통한 암탉녀가 되어버림 ㅜㅜ 레알 돋는다는 말을 진짜 실감함 박보살이 "그런 걸로 거짓말 안한다 병신아 ㅡㅡ 진짜 맞다" 이러고 있는 사이에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음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내가 예쁘다고 했던, 팝콘을 사고 있던, 빨간목도리의 영가가 따라다닌다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탔음 덜덜덜 그럼 이 엘리베이터 안에 그 빨간 목...도..리........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건 아마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럼 영화관 안에서도 같이 있었다는 말임?? ㅠ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의 영혼은 이미 우리의 것이 아니었음 근데 눈치 없는 박보살이 하는 말 "야 저기 있네 저기" 우리 셋은 웅?? 머라구???? 못들은 척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야 이냔아 저기 보라고 저기!! 지금 내 보고있다,, 웃노 ㅡㅡ" (빨간 목도리 영가가 자기를 보고 웃었다고ㅋ 웃노 ㅡㅡ 라고 대놓고 말하는 박보살임) 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볼수가 없었음 ㅠㅠ 왠지무언가를 지릴것 같았음 근데 차라리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 게 나을 뻔한 상황이 연출됐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100퍼센트의 진실이란 걸 알아주면 좋겠음 그 예쁜 여자애가 친구한테 "나 영화티켓 모으니까 아까 우리 영화표 줘" 이랬음 (근데 난 이런 사람들 신기함!!! 영화티켓 어찌 모음?? 난 주차 확인만 하고 걍 버림) 친구가 영화티켓을 건내주고 예쁜 여자애가 그걸 받아서 지갑에 넣는 순간 그 지갑을 쳐다 본 내 눈을 정말 뽑아버리고 싶었음 예쁜 여자의 지갑안에는 어떤 아줌마와 그 예쁜이가 찍은 사진이 있었음 그리고 예쁜이의 엄마인 듯한 아줌마의 목엔 빨간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음.............. 슈ㅣ발 난 내려야 한다 내려야 한다 후덜덜....... 엄마가 가르쳐준 광명진언을 외워야 한다 외워야 한다 ㄷㄷㄷ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요기서 잠깐!! 다른 톡 되신분이 광명진언 언급하셨던데,, 위에 있는게 광명진언이구요~ 마음을 가다듬으실때나, 가위에 눌렸을때, 평상시에도 습관처럼 외우시는게 좋대요!! 소리내서 읽으시는게 제일 좋구요, 마지막에 "훔"을 숨을 내뱉듯이 하셔야 한대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이 문장을 세번 하시면 되요 ㅋㅋㅋ 위에 써 놓은 것 처럼요~ 스님이 그러셨음 그리고 나쁜 꿈을 꾸셨을땐 지장보살을 찾으라고 하셨어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무한 반복요 ㅋㅋ>> 참고로 님들아 난 수능치기 직전에 광명진언 계속 중얼중얼 했는데 수능 개 망했음 ㅋㅋㅋ 역시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음 ㅋㅋ 암튼 몇시간 같은 몇초가 흐르고 우린 2층 주차장에 내렸음 내리자마자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은 꺅!!!!!!!!!!!! 꽦!!!!!!!!!!!! 소리를 지르며 어깨를 툭툭 털었음 겁많은 우린 박보살한테 아까 그 아줌마 설마 혹시 내 뒤에 있냐고 어디 갔냐고 막 묻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아까 내릴때 돌아보니까그 여자 등에 업혀있더라.. 사고로 돌아가신거 같은데 딸이 걱정돼서 왔나봐" 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박보살님 ㅜㅜ 아마 내가 그 예쁜 여자의 지갑속 사진을 못봤다면 이것도 박보살의 만행으로 기억될 뻔한 이야기였을 꺼임 마지막 에피!!! 박보살은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하면 싫어함 마치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지현언니처럼 내가 커피를 마시겠다고 하면 오렌지쥬스를 마시라고 하는 녀자임 ㅡㅡ 진심 짱남... 난 다른 건 다 관대한데 먹는거에 좀 예민함 좀 예전 일인데 박보살과 내가 고등학교 동창 집에 놀러를 갔음 그 친구 어머니가 반찬을 정말 예술로 하심,, 미친맛임 ㅜㅜ 밥 없는 날은 반찬만도 한통 다 먹음 ㅋㅋㅋㅋㅋ 울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쌀하고 반찬 재료 사다드린 적도 있음 ㅋㅋㅋ 근데 내가 이상하게 그 집에서 뭘 먹으면 잘 체하는 거임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음 암튼 그날,, 박보살은 친구랑 맞고를 치고 (점 오백에 개평 없음 ㅋㅋ 신고하셈!!) 난 또 냉장고 기웃기웃 뒤적뒤적 꺅!! 드디어 찾았음~ 내사랑 뱅어포무침 ㅠㅠ 힝잏잏엏이힝 뜨거운 밥위에 뱅어포 무침 한젓가락 딱 올려서 냠냠~~ 할려고 하는데 언제 왔는지 박보살이 내 손을 탁!!! 치는 거임 "먹지마라잉 ㅡㅡ^" 뱅어포무침을 놓칠수 없는 난 "왜? ㅠㅠ 아임 헝그뤼~~" 라고 팔자에도 없는 애교를 부렸지만 너무나도 단호한 박보살 때문에 숟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음 대신 박보살이 나가서 해물찜을 사주기로 약속함 ㅋㅋㅋ 그렇게 놀다가 집주인 친구는 엄마 가게에 간다고 하고 빠빠이하고 박보살과 나는 해물찜 집으로 고고고 가는 길에 박보살이 나한테 그러는거임 "미친년~~ 그런 집에서 밥 처먹고 돌아다니니까 체하지 ㅉㅉ" 난 너무 어리둥절해서 "왜왜?? 그집이 왜??" 하며 물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그 친구 집에 영가가 정말 득실득실 거린다는 거임 완전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영가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했음 그런 곳에서는 물 한잔이라도 잘못 마시면 정말 큰일난다고 함 다시는 그 집에가서 밥 먹지 말라고 아주 혼구녕이 났음 ㅠㅠ 엉엉 흙흙흙 그동안 난, 내 이 몹쓸 소화력 덕분에 ㅜㅜ 그냥 체한 정도로 끝난 거 같음 박보살 말로는 그게 도깨비 터?? 라는 건데 도깨비 터에 들어가면 사람이 거의 죽어나오거나 미쳐버리거나 잘 살던 집도 망한다고 함 정말 운때가 맞는 사람은 들어가면 엄청 큰 부자도 되고 하는일이 잘 풀린다고 함 하지만 잘되는거 바라고 들어갔다간 정말 큰일 치루는 거라했음 그럼 그 집에 사는 친구는 어떨까?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그날 밤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너네집에서 박보살이 영가들을 봤는데 몰랐냐고,,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사실 우리 가족 전부 다귀신 봐..." 헐... 어째서 나오지 않느냐고, 얼른 나오라고 했더니 아직은 사정이 안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못한다고 하는거임 그집을 엄청 싸게 구했다며,, 처음부터 도깨비 터 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고 함 ;; 박보살도 그 친구한테 얼른 나오라고 설득을 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음 그때 정말 사정이 안 좋았던 것 같음.. 그리고 얼마 뒤, 그 친구의 남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봉고차에 치어서,,, 하늘나라로 갔음 그 충격에 어머니는 쓰러지셔서 병원에 한참 계시고, 아버지는 뇌경색이 오셔서 수술을 하셨음 박보살과 나는계속 친구를 설득해서 결국 친구네는 작은 투룸으로 이사를 갔음 정말 다행스럽게 지금은 어머니께서 다시 일 하시고, 아버지도 많이 호전되셨음 ㅠㅠ 그리고 내 착한 친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서 09학번이 되었음 ^^.. 지금도 만나면, 내 친구는 한번씩 그때 이야기를 함 그때, 박보살이 처음 집에 왔던날,, 그 집에서 나오라고 했을때 말을 듣고 나왔더라면 동생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아마도 동생은 좋은 곳으로 갔겠죠? ^^ 제 친구가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고, 더 크고 단단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사랑하는 울 아부지 약주한잔 드시고 오셨네요,, 금영 노래방 기계 켜시고 마이크 연결하셔서 '이별의 부산정거장' 열창중이심 ^*^ 동네 부끄럽게 뭐하시는 건지 ㅜㅜ 에효 동네 강아지들이랑 울 강쥐들 또 난리났네요 ㅋㅋ 암튼 막내딸은 분위기 맞춰드리러 갑니당 ㅋㅋㅋㅋ 뿅♥ 귀신보는 매의 눈 내 친구!! 박보살 3편입니다~~ _______________ 원글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박보살 이야기 작성자 - 시간이흐른뒤 나도 요즘 영 소화가 안돼서 매일 체하고 화장실가고 이러는데 혹시... ㅠㅠㅠㅠ 아니겠지? ㅠㅠㅠㅠㅠㅠㅠ 암튼 벌써 오늘도 다 갔다 이따가 잘 ㅈㅏ! 난 오늘도 불켜고 잔다 ㅋㅋㅋㅋㅋㅋ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5탄
오늘 날씨 왜이르케 좋냐? 말도 안돼.... 그래서 난 낮에 쓴다 귀신이야기 ㅋㅋㅋㅋㅋㅋ 사실 박보살 이야기 4편 다음 편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분명 옛날에 판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어딜 봐도 없는겨 퍼간 사람들 글에서도 5편부터는 안보여서 찾다찾다 원글 작성자분의 블로그를 찾았어 ㅋㅋㅋ 판에서 쓰시다가 블로그로 옮기셨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갖고왔다! 그러므로 이제는 작성자 이름을 바꿔야 돼. 네이버 블로그 이름으로...ㅋ 이 글은 떠블리님의 '박보살 이야기'를 가져온거야. 5편 고고! ____________ 오늘은 박보살 아가야때로 거슬러 올라가봄 이 에피는 올해 설날에 박보살 집에 놀러갔다가 박보살 엄마께 들었음   박보살,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음 박보살 엄마께서 몸이 약하셨는데, 어렵게 어렵게 박보살을 가지셨음 그러던 어느날 밤 산통이 오시더라고 함 엄마는 아빠를 깨우시며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하셨고 옷을 갈아 입으려고 일어난 순간, 쑴풍! 하고 박보살이 나왔다는 ;; 이것만 봐도 알수 있음, 박보살이 얼마나 성격 급한 녀자인지 ㅋ 근데 탯줄이 다 안 나와서?? 아무튼 병원 실려가시고 난리났었다고 하심 박혁거세님 (박보살의 조상님이심) 만큼은 아니지만 암튼 특이한 출생이었음   엄마 말씀에 의하면 박보살은 아기때부터 유별났다고 함 배가 고파도, 쉬야나 응가를 해도, 심지어는 기어다니다가 어디에 부딪혀도 울지 않고 (지가 무슨 들장미 소녀 캔디임??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임 ㅋㅋㅋㅋ) 또 반대로 엄마 아빠가 아무리 "우야우야 우루루 까꿍"을 외쳐대셔도, 갖은 재롱을 다 부리셔도 웃지를 않았다는 거임 ;; 유아기 때부터 좀 섬뜩했던 냔... ㅜㅜㅋㅋㅋ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박보살이 유치원엘 다니게 되었음 근데 박보살이 유치원에 적응을 잘 못해서 항상 부모님이 걱정을 하셨다고 함 "오늘은 유치원에서 뭐하고 놀았어?" 물으면 "그냥 동화책 읽고 간식먹었어" 이게 다였다는 -,-ㅋㅋ   그러던 어느날 박보살이 유치원을 다녀와서 엄마한테 자랑을 하는거임 친구 생겼다고.. 너무 좋아하면서 말하길래 엄마도 정말 기쁘셨다고 함 그리고 도대체 어떤 아이길래 차시녀의 (차가운 시골 녀자 = 박보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셨음   
다음날부터 박보살의 귀가 시간은 늦어졌음 매일 유치원 마치면 집으로 곧장 오던 박보살이었는데 한 두시간씩 늦길래 뭐하다 왔냐고 물으면 A랑 놀다 왔다고 했고 (A = 그 친구) 그냥 그러려니,, 하시면서 그 친구한테 고맙게 여기셨다고 하심 사교성 없는 박보살이 부쩍 말도 많아지고 밝아졌기 때문임 그런데 애가 갈수록 밖에서 놀다오는 시간이 길어지는 거임   
하루는 해가 저물어도 오지를 않길래 걱정이 되신 엄마는 박보살을 찾아나서셨음 그런데 유치원에도 놀이터에도 운동장에도 박보살은 없었고 아빠까지 합세해서 온 동네를 다 뒤졌지만 박보살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심 경찰에 신고를 하고 집으로 전화가 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빠는 계속 동네를 돌며 찾기로 하시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함 그런데 집에 도착해보니 박보살이 집에 있는게 아니겠음? 그것도 아주 환하게 웃는 얼굴로...-,- 그날 박보살은 엄청 엄청 혼났음 피도 눈물도 없는 애가 3시간을 대성통곡을 했다고 함 엄마한테 혼나고 집에 돌아오신 아빠한테도 아주 혼쭐이 났음 
꼬시다 맛동산 ㅋㅋㅋㅋ 악~~ 고소미 스멜 ㅋㅋㅋㅋㅋ   
어디갔다 왔냐고 물으니 A가 자기 집에 놀러 가자고 했고 박보살은 A네 집에가서 집에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A네 집에 전화가 없어서 못했다고 다음부턴 늦지 않겠다고 약속했음 엄마는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셔서 A 친구가 사는 동네를 물어봐 두셨음   
박보살은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녀자였음 다음날부터 늦지 않고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또 부모님은 걱정이 되시는거임 겨우 친구 한명 사귀었는데 그 친구 마저 잃을까봐...   그런데 얼마 뒤 박보살이 또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았다고 함 엄마는 유치원 근처를 돌며 박보살을 찾아다니시다가 문득 박보살이 A네 집에 놀러갔을꺼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하심 그래서 엄마는 자전거를 타고 A의 동네로 가셨음 마을 입구에 다다라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계시던 할머니들께 A라는 아이 집이 어디냐고 여쭤보셨음 할머니들께서는 묻는 말에 대답은 안해주시고   "또 한명 데리고 왔나보네 쯧쯧" 이렇게 알수 없는 말을 하셨다고 함 엄마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지금 제 딸이 없어졌는데, A네 집에 놀러 간 것 같으니 그 아이 집을 알려달라고 하셨음   "저게 만대이 올라가면 다 쓰러져가는 집 한채 나올끼다" (만대이 = 꼭대기 ㅋㅋㅋ)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좀 올라가다 보니 할머니들 말씀처럼 다 쓰러져가는 집이 보이시더라고 함 도저히 사람이 살수 있는 환경이 아닌걸 보시고는 엄마는 직감하셨음   박보살의 친구라는 아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걸.. (박보살 이모께서 무속인이시고, 돌아가신 박보살 외할아버지께서도 무속인이셨다고 함 그래서인지 박보살 엄마께서도 영적인 존재를 믿으시고, 촉이 있으심)   
폐허가 되어버린 그곳에 들어서서 엄마는 박보살의 이름을 부르셨음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갑자기 엄마는 불안한 생각이 드셨고 알수없는 눈물이 계속 나셨다고 하심 "ㅇㅇ아.. 엄마 왔다, 집에 가자..." 박보살의 이름을 부르시며 계속 우셨는데 이상한 건 발걸음이 떼어지지가 않았다는 것.. 얼마인가 계속 눈물만 흘리고 있었는데 안채로 보이는 곳에서 "엄마아~" 하는 소리와 함께 박보살이 걸어나왔음 박보살 얼굴을 보자마자 얼어있던 발이 녹으셨다는 엄마... 그렇게 엄마는 박보살을 자전거에 태우고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셨음 자초지종이야 어찌됐건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셨다고 함 터덜터덜 자전거를 끌고 할머니들을 만났던 장소까지 내려왔는데 다른 할머니들은 안보이시고, 할머니 한분만 앉아계셨음   
그제서야 정신이 드신 엄마는 그 할머니께 A라는 아이에 대해 물으셨고 할머니께서는 다른 말씀없이 "따라와 봐라" 라고 하셨음 그 할머니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굴다리 같은 곳으로 박보살과 엄마를 데려가셨다고 함    "여게다.. 7년전인가 8년전에 A라 카는 딸아가 여게서 죽은채로 발견이 됐다"   그리고 이어진 할머니 말씀을 듣고 엄마는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셨다고 하셨음 A라는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박보살네 엄마처럼 몸이 약해서 아이를 가지기 힘들었다고 함   그 아이의 엄마는 삼신할머니께 빌고 빌어서 딸을 낳았고, 딸이 6살이 되던해였음 유치원에 갔던 아이가 돌아오지 않아서 A네 부모님은 온 동네를 다 찾아다녔고
그날 밤, 굴다리 근처에 벌거벗겨진 채로 싸늘하게 식어있는 아이를 아이의 엄마가 찾았다고 함... 그 이후로 A의 부모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아무도 소식을 모른다는 거였음   이상한건 해마다 A의 기일이 가까워져 올때쯤 낯선 아이들이 A네 집을 들락거린다고 함 동네 사람들은 A가 아이들을 데려오는 거라고 믿고 있었음..   
그때 박보살 이모께서 계셨더라면 A라는 아이가 좋은 곳에 갈 수 있게 빌어주셨겠지만 한국에 계시지 않았다고 하심.. 후에 이모님이 오셔서 그 곳엘 가봤더니 재개발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함   박보살의 첫번째 친구는 슬픈 사연을 가진 아이였음   두번째 에피는 좀 짧게 쓰겠음 ㅜㅜ 나 졸려요 헤헤   우리 막내삼촌은 큰 트럭을 하심 근데 아직 결혼을 못하셨음.. 올해 불혹이심 ㅋㅋㅋ 작년에 우리집에 삼촌이 놀러 왔었음 삼촌 결혼 문제로 고민고민하던 엄마는 박보살 이모께 삼촌을 한번 봐달라고 부탁하셨음 근데 이모님이 삼촌 얼굴을 보자마자 결혼이 문제가 아니고 삼촌 살길부터 찾아야 된다고 하시는거임 운전 정말로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는 이모님...   울 삼촌은 사주나 영가를 안 믿음 ;; 운전하는 사람이니까 운전 조심하라고 하는 거겠지~~ 뭐 이렇게 생각함 ㅋㅋ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삼촌은 돌아갔음 근데 울 엄마는 삼촌 걱정에 밤마다 잠을 못이루시는 거임 결국 엄마는 엄마가 다니시는 절에서 탱화불사를 모신다는 말을 듣고 삼촌이름으로 시주를 하셨음 (나도 탱화불사는 뭔지 잘 모름 ㅋㅋ)   근데 몇달 뒤 다급한 목소리로 큰삼촌에게서 전화가 왔음 막내삼촌 사고가 났는데 상대방 운전자가 사고난 자리에서 바로 돌아가셨다고 함 불행 중 다행인 건, 삼촌은 어디 한군데 다치지 않았다는 것과 사고난 곳이 과속하기 쉬운 곳인데 삼촌이 그날따라 속력을 내지 않았다는 것 (블랙박스 뜯어봤더니 속력 50킬로 정도냈다고 함) 그리고 상대방이 무면허 운전에, 혈액검사를 했더니 만취상태 이셨음...   솔직히 돌아가신 분께는 정말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어쩌다보니 삼촌이 피해자가 되서, 사고 수습은 벌금 딱지 한장으로 끝났음 합의는 안 봐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삼촌은 사람이 돌아가셨는데 도리가 아니라고 운전자보험 들어놨던 걸로 가족 분들께 합의금을 전해드렸음 그리고 요즘 집에서 자리 깔아놓으시고 부처님께 매일 절하심~ 그분 좋은 곳에 가시라고..   좀 돋는 건,   사고나기 전날 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삼촌 꿈에 나오셔서 어두운 표정으로 손을 휘휘 내저으셨다고 함   그 꿈이 자꾸 생각이 나서 삼촌은 그날 운전 정말 조심조심 했다는...   암튼 난 솔직히 그 사고 났을때 속으로 '탱화불사?? 돈 버렸네...' 이렇게 생각했었음 ;; 사고나지 말라고 절에 시주했는데 사고가 났으니까 말임 근데 울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댔음 크게 치를수도 있었던 일을 이렇게 액땜 했다고 하시면서 만약 삼촌이 다치거나 잘못 됐다고 생각하면 더 끔찍하지 않겠느냐고 하셨음 엄마 말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음   물론 이 글을 읽으시고 엄마처럼 생각하는 분들, 나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겠죠~   오늘 이야기는 뿅 ^^ [출처] 박보살 이야기. 5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 날씨 좋다... 밤에 구신이야기 쓰면 넘나 무서우니까 이젠 낮에 계속 쓰도록 할게 ㅋㅋㅋ 보니까 캐나다에 계시는 분도 계시던데 그건 죄송 ㅠㅠㅠ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2탄
와! 톡방에서 제보를 받고 가져왔어 떠블리님이 박보살 22편을 써주셨구나! 이 얼마만의 박보살 이야기냐 정말 작년 9월에 올려 주셨는데 네이버는 잘 들어가질 않아서 내가 미처 확인을 못했네 제보 주신 김호두님 @khd9108 께 압도적인 감사를! ㅋㅋ 그럼 얼른 이야기 같이 들어가 볼까? 나도 아직 읽진 않았으니까 같이 읽어 보자 ㅎㅎ _____________________ 이번 편은 평소에 많이들 하시는 질문에 답변을 먼저 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1. 밥솥은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 밥솥은 내솥과 외솥을 분리해서 버리셔요! 남이 주워서 쓸수 없게끔이요 ^^ 혹시 외솥을 주워서 내솥을 구해서 쓰면 어떡하나요? 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온전히 솥을 내어주지 않은 거라면 괜찮다고 합니다! 혹 멀쩡한 밥솥을 지인이나 누군가에게 주게 되었다면 꼭 오천원이라도 돈을 받고 파셔요~ 그냥 주는거 아니면 괜찮다고해요 ㅎㅎ 2. 글에서 언급한 대구역 근처 철학관 좀 알려주세요! - 대구역 근처 철학관에 선생님이 혹시 한 손이 불편하신 선생님이 맞는지 문의하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그 선생님 맞으시구요~ 안타깝게도 재작년인가 돌아가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3. 무속인에게 사주를 알려주지 말라고 한 이유 - 이거는 박보살이 저한테 특히 알려주지 말라고 했던건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셔서 따로 피드백 드려요 아무래도 제가 무속인분들 사이에서는 좀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런가 카페에도 그 쪽 분들이 많이 들러주시고, 저한테 좀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물론 저보다는 박보살한테 관심이 더 있으시겠지만요! 제가 천권을 쥐고 있는 사주팔자를 타고 태어나서 아는 사람이 보면 탐을 많이 낸다고 해요 ㅠㅠ 그래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제 사주는 될 수 있으면 알리지 말라는 박보살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혹시 훼방을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사주는 오픈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잇님들의 경우엔 여기 저기 다니시면서 사주 알려주는게 왜 좋지 않은지 본문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4. 절소개, 무속인, 철학관 소개를 해드리지 않는 이유 - 제가 다니는 절과 박보살네 절은 불자님들이 기도하러 다니시는 아주 작은 절이지, 스님께서 상담을 해주시는 곳은 아닙니다 정말 기도만 드린다고 하시며 간곡히 부탁하셔서 절을 알려드렸더니 절에 가셔서는 박보살, 떠블리 언급하시며 스님께 무례한 행동을.. 10분이면 8~9분이 하셨어요. 복채 줄테니 봐달라는둥;; 돈 많이 쓸테니 어쩌구 저쩌구 하시면서요 이거 정말 무식하고 부끄러운 행동입니다 ㅠㅠ 위와 같은 이유로 더이상 절 소개는 절대 안해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고 가끔 다니는 절은 알려드렸었는데 그 절에서 떠블리 찾으시면 ㅠㅠ 거기는 저도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곳이라 제 존재 자체를 모르셔요.. 저에게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느껴서 제가 정말 좋은 마음으로 다가와주시는 잇님들께도 거리를 두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절 소개는 더이상 부탁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무속인이나 철학관은요! 솔직히 친구가 박보살이니 만큼.. 박보살 덕에 잘 봐주시는 곳을 조금 알고는 있습니다만 잘 본다의 기준이 참 애매합니다 철학은 학문이라, 그 학문을 공부하신 선생님들이 사주풀이를 해주시는건데 이 풀이가 개개인마다 조금씩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 사주에 돈이 많다, 없다를 풀이하실때 ㄱ철학관은 사주에 돈은 늘 있으나 그것이 내것이 되지 못하고 돈이 새어나가면 돈이 없다~ 라고 말씀을 하시구요 ㄴ철학관은 돈을 모으지는 못하지만 늘 풍족하게 쓰는 사주를 보고 돈은 있다~ 라고 말씀을 하셔요 같은 사주를 놓고도 ㄱ철학관과 ㄴ철학관의 이야기가 다르니 제가 소개해 드린 곳을 가셔서 보시고, 잘 안맞다 싶으시면 이건 엉터리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또 계시구요 저에게 화살을 돌리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또 A철학관은 궁합을 잘보시고 B철학관은 부동산 문제를 잘보시고 C철학관은 비방을 잘하시고.. 전문으로 하시는 분야가 따로 있어서 제가 나서서 연결해드리고 이렇게는 힘들것 같아요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ㅜㅜ 말씀하시는 사연을 전부 귀기울여 듣고 알려드리고 하기가 조금 버거워요 ㅠㅠ 한두분이면 모르겠는데 하루에 기본 열분은 넘게 연락을 주시거든요.. 무속인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10집 중에서 9집은 ㅜㅜ 굿을 권하고, 재를 권하고.. 그러시더라구요 몇달 전에 갔던 곳인데 그 다음에 또 가보면 말씀이 다르시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요 몇 군데를 알고 있고 신기한 경험도 했었어서요 (근데 여기도 철학관과 같은 이유로 소개는 해드리지 않습니다) 그 신기한 이야기를 오늘 에피소드에서 들려드릴게요 그럼 박보살 22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음슴체입니다 벌써 내가 박보살 글을 쓴지도 햇수로 10년이 되었음 그동안 우리에게는 놀라운 일들도 많았고 슬픈일도 있었고 기쁜일도 많았음 10년 동안 21편의 글밖에 못 쓴 것도 놀랍고 ㅋㅋ 여태까지의 에피소드를 대략적인 가닥으로 정리해놓은 노트를 잃어버린 일도 내가 이 에피소드를 썼던가? 긴가민가 하는 일이 잦아진 것도 결혼이라고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도 않던 두 여자가 결혼을 한 것도 우리 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도.. 쪼매난 몬나니의 탄생 ㅎㅎㅎ 아무튼 인생이란 희노애락과 예기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라며 요 며칠 박보살이랑 수다를 실컷 떨었음 22편은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을 하는 나에게 박보살이 그랬음 "여태까지 내 아바타처럼 대신 다녔던 곳들 리뷰 좀 해봐라" ㅋㅋ 박보살은 점집이나 철학관엘 가지 않음 지랑 비슷한 언니 동생들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핫하다는 점집이나 철학관 이야기를 주워들으면 꼭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함 일단 내가 박보살 아바타를 자처하며 다녔던 중에 베스트오브베스트를 꼽으라면 1. 인연점 보시던 법사님 2. 가장 최근에 다녀온 할머님 내리신 법사님 3.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우연의 일치인건지.. 모두 남자분들이심 우선 한곳씩 썰을 풀어보겠음 일단 1번 인연점 법사님은 내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뵈었던 분임 정말 이상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음 박보살이 인연점을 잘 보시는 분이 있다고해서 엄마랑 나랑 엄마 지인 분이랑 같이 법사님을 뵈러 감 엄마랑 이모는 인연점을 보러 갔던건 아닌데 그냥 내가 혼자 가기 무섭하고 해서 ㅋㅋ 같이 가주심 상담실이 초가집 같은 지붕에 흙으로 지어진 방이었는데 본인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벽에 붙어서 앉으라고 하시는거임 뭔가 웃기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앉아있는데 한사람 한사람을 엄청 자세히 스캔하시더니 우리 엄마한테 그러시는 거임 "양띠랑 혼인 했네요, 아이고 보살님 법 없이도 살 사람이네" 헐 ㅋㅋㅋ 우리 아빠 양띠이심... 그래 뭐 12간지 중에서 하나 때려 맞추는거 못할까~ 했는데 같이 갔던 이모께는 "개띠랑 혼인했는데 옥바라지 하느라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헐... 헐....... 엄마 지인이었던 친한 언니분은.. 진짜 남편 옥바라지에 젊은 시절을 다 보냈던 이모임 ㅜㅜ 그리고 이모 남편분이 개띠..... 엄마랑 이모가 본인들 사주를 넣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말 한마디 안했는데 그게 보이시나요?? 너무 신기했음 진짜로 그때 나는 대학교 1학년 이었는데 속으로 '나는 결혼 안했는데 뭘 봐주시려나?' 했음 그 법사님이 나를 보시더니 웃으며 말씀하셨음 "애기야 니는 쥐띠랑 결혼한다, 서른 넘겨서 해야하고 서른둘에 결혼하겠구나" 딱히 많은 말씀은 않으시고, 내 말이 틀렸거든 찾아오라시며 (예?? 저 스무살인데 12년뒤에 아니면 찾아오라굽쇼???ㅋㅋㅋ) 복채도 엄청 쿨하게 내는 만큼만 받으셨던 법사님임 그 다음 해인 스물 한살때 내가 쥐띠인 쩐댑을 만났고 이 쉐키 내 애간장을 너무 태워서 (나쁜 복학생 선배 쉐키) 아 얘랑은 인연이 아니구나~ 싶었음 사실 처음에 쩐댑을 봤을때는 첫인상은 왠지 이 선배랑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역시 ㅋㅋㅋ 카사노바 쩐댑 ㅋㅋ 여사친들이 너무 많아서 골치가 아팠다는.. 그래서 그때는 걍 정리 ㄱㄱ 했었음 암튼 그래서 굳이 쩐댑이 쥐띠다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결국 긴 시간을 돌고 돌아서 나는 쩐댑을 다시 만났고, 진짜 내가 서른 두살에 쥐돌이 쩐댑이랑 결혼을 했음 인연점 진짜 대박 신기하지 않음? 그 때 당시에는 뭐 내가 쥐띠를 만날지 안만날지 확실하지 않았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가 쩐댑이랑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이 오빠가 쥐띠라는게 너무 신기한 마음에 친한 언니 동생한테 소개를 해줬음 법사님께서 언니 만나는 사람 띠를 말씀하시면서 (그때 당시 기준) 내년에 결혼 한다~ 하셨는데 언니네 커플은 돈을 좀 더 모아서 할 생각이라 3년 후쯤을 예상하고 있었음 근데 진짜 바로 다음 해에 아가가 먼저 찾아와서 법사님이 말씀하신 해에 결혼을 함 또 다른 동생은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글마 나쁜 놈이다, 헤어져라" 하심 진짜 인연은 이번해 겨울에 들어온다고 용띠 남자인데 심성이 착하고 성실하다시며 그 인연이랑 서른 하나에 결혼 할거다 하셨는데 그 동생이 그때는 남친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믿었어서 자기는 이 점사 안 믿는다고 막 그랬었음 근데 왠걸..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그 남친이 상견례를 차일피일 미루는거임 알고봤더니 양다리 걸쳤던 여자랑 이미 결혼 준비 중이었음 써글놈의 새끼 ㅡㅡㅋㅋㅋ 암튼 결론적으로 동생은 개막장 이별을 겪고나서 마음을 다 추스르기도 전 그 해 겨울에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준 고마운 남자 사람이랑 인연이 닿아서 알콩달콩 연애하다가 서른 하나가 된 올해 5월에 결혼함 지금 이렇게 간단하게 글로 표현해서 그렇지.. 양다리 이별 당하고 완전 정신적 충격으로 너무 힘들어했었음 동생이 ㅜㅜ 근데 지갑 잃어버리고, 그 지갑을 찾아준 지금의 남편한테 밥이라도 한끼 산다며 식당엘 갔다가 이것 저것 본인 이야기를 하는데 나이가 용띠 나이길래 법사님 말씀처럼 이 남자가 내 인연인가 싶어서 두근두근 했다고 ㅋㅋ 제부는 진짜 쏘스윗 리얼허니 그 자체인 사람이라서 연애때는 물론이고 결혼 준비할때도 정말 작은 트러블 하나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착착 진행되었음 아 그리고 진짜 죄짓고 못산다는 말이 맞는게 동생의 구 남친놈은 와이프가 바람펴서 이혼함 ㅋㅋ 건너건너 지인한테 전해들은 소식에 의하면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아빨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구 남친놈이랑 친했던 동생이랑 태어난 아기가 신체적인 특징이 너무너무 똑같은 곳이 있어서 추궁했더니 와이프가 지 친한 동생이랑 바람펴서 낳은 아기였음 헐ㅎㅎㅎㅎㅎㅎㅎ 무슨 뻐꾸기 얘기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리얼 막장 스토리임!!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짓고 살면 안됨 남의 눈에 눈물흘리게 하면 지 눈깔에는 피눈물 난단 말이 정답임 옛날에는 내 죄가 대를 물려 자식한테 간다느니 어쩌구 했는데 살아보니 길게 갈 것도 없이 내 죄는 내가 받음 그리고 2번은 최근에 박보살이 엄청 핫하다고 해서 울 엄마랑 직원 동생이랑 같이 다녀온 곳인데 요즘 약간 고민되는 일이 있어서 다녀옴 (월세 내느니 은행이자 내고 오래 살 우리 집과 가게 터를 장만하는게 어떨까.. 해서임. 지금 가게가 터 자체는 우리랑 잘 맞고 좋은데 우린 가진 돈이 크지 않아서 남의 집에 생돈 들여서 보수 하고 그런게 너무너무 아까움ㅜㅜ) 음 자세한 설명을 할수는 없지만 법사님께서 처음에 보시자마자 나랑 쩐댑만 알고 있는 일을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음 엄청 큰 비밀은 아닌데 그냥 좀 마음이 아픈 일이었어서 우리만 알고 있기로 했던 일이었음 그러고는 "볼거 없는데 왜 왔어 이년아~ 니 잘 산다 복 많아 좋겠다 이년아" 하심 "아니 저는.. 저희가 월세 걱정없이 살 집이랑 가게자리가 필요해서 조언을...."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년부터 내후년 사이에 터 생기겠다, 애기도 생기겠다" 하시는거임 아니 저희 딩크부부인데 왜때문에 아기가 보이시나요 슨새임ㅠㅠㅠㅠ 선생님께서 나한테 너는 촉도 좋고 감이 있어서 니 생각하는대로 하면 된다고 꼭 필요한 사람 좋은 사람들만 곁에 뒀으니 아무 걱정 말고 이대로만 살면 된다고 하셨음 나는 평소에 인간이 가질수 있는 복 중에서 인복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을 함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주변에 내 마음 오롯이 터 놓을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살음 좋은 사람이 곁에 많아서 정말정말 행복한 사람임.. 나는 무튼 여기도 사주는 넣지 않고 마주 앉아서 나오는대로만 말씀해 주시는데 할머님이 욕을 아주 찰지게 잘하셔서 ㅋㅋㅋ 울 엄마한테는 보자마자 남의 새끼 키워준 쌔가 빠질년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딱 보면 살아온 길이 보이시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음? 엄마는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그 공덕 쌓은 덕분에 딸내미 하나 있는거 잘 키워서 사위도 잘 얻었으니 걱정말고 살어 이년아~ 하셨다는... 그리고 우리 직원 동생은.. 진짜 내가 아끼고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동생인데 법사님이 펑펑 울리셨음 ㅜㅜ 나도 이런 저런 상황 다 아니까 같이 울고..ㅎㅎㅎ 법사님이 이년아 니는 왜 달래줘야지 같이 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 30대 되고 왜캐 눈물이 많아졌는지 사람 돌겠음ㅠㅠ 혼자 막 감동해서 울고, 누구 슬픈일 있음 울고, 결혼식에서도 신부 어머님보다 내가 더울곸ㅋㅋㅋㅋ 결혼식장가면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 훔치느라 너무 바쁨 미침 증맬루... 그래도 동생은 좋은 인연이 올거라고 하셨으니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마음은 정말 정말 편안해졌음 (내 마음이 ㅋㅋ) 그리고 너는 언니 (따브리)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ㅎㅎㅎ 보고있나 마.. 말 잘들어라 ㅋㅋ 법사님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말씀해주셔서, 그리고 나랑 동생 고민을 해결해주셔서 감사했던 곳임 자 여기서 박보살이 왜 점집에다가 사주를 알리지 말라고 한건지 설명을 잠깐 드리겠음 위 두곳은 사주를 넣지 않고 오로지 신점으로만 봐주시는 곳이었지만 어떤곳은 사주풀이로 보시는 곳도 있으신데 진짜 손님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곳 아니고서는 점사를 보시는 복채만으로 유지가 안되는 곳들이 있음 그럼 굳이 필요하지 않을지언정 굿이나 재를 권하게 됨 해서 나쁠거 없고 도움이 된다면야 굳이 필요하지 않아도 (여유가 된다면) 하는거 뭐 어떻겠음.. 근데 좀 나쁜 케이스는 제대로 보는 것도 아니면서 무조건 비싼 정성만 권유하는 곳이고 (엉터리) 그것보다 더 나쁜건 제대로 보는 집인데 권하는걸 안한다고 하면 살을 날리는 곳임 굳이 필요없는 재나 기도를 권했다가 손님이 안한다고 하면 그 손님 앞길에 약간 훼방을 놓는거임 차 사고가 살짝쿵 나도록 비방을 하거나 살을 날리거나.. 그 선생님 말 들을걸.. 하게끔 유도를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음 그래서 점집은 자주 가지 말고 정말 고민이 있을때 가는거라고 심심풀이로 다니면 안되는거라고 함 그리고 다들 아시는 이유.. 기가 약하거나 줄이 있는 사람은 재수가 없으면 반드시 하나를 달고 나오게 되어있음 그런것들이 쌓이다보면 내 인생에서 좋은 작용을 할 리가 없음 박보살은 자기가 못가보는 상황이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일이 있을때를 대비해서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부탁을 하는거고 나한테는 박보살 본인이 있으니 걱정없이 그런 곳을 보내는거임 왜 사람이 살면서 고민이 없을수는 없잖음 근데 이게 조금 지나보면 견뎌낼 만한 고민이 사실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가끔은 지나치게 무속신앙을 맹신하고 엄청 찾아다니는 분들이 계심 아무리 신이, 무속신앙이, 종교적인 힘이 나를 도와주더라도 내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결국 나는 그 자리인거임 박보살이 고민이 많은 사람을 보면서 용한데 찾아다니지말고 내안에 부처님한테 기도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그게 정말 맞는말 같음 '내 마음을 정갈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하기' 이제 22편의 하이라이트인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이야길 들려드리겠음 내가 20대 중반 쯤 동네에 (지금은 따브리의 친정 동네) 친한 언니가 있었음 우리 집 근처 마트에서 일하던 언니였는데 오며가며 인사하고 말을 몇마디 트게 됨 그때 방글이가 우리 집에 온지 얼마 안된 때였는데 +방글이는 저희 첫째 딸랑구 말티즈예요 이 언니도 강아지들을 키웠어서 대화거리가 더 많았던거 같음 근데 이 언니가 술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함 ㅜㅜ 좋아하는게 아니라 무슨 중독수준처럼 술을 안마시면 자기는 못잔다고.. 나는 진짜 맥주 한 캔 마시면 온 몸이 붉다못해 검어지고 내 자신은 걷고 있다 생각하지만 네발로 기고있음 거의 ㅋㅋㅋ 나는 누구랑 친해지면 밥먹고 카페가고 이게 전부인데 이 언니는 퍼뜩하면 밤마다 술 먹자고 사람을 불러 냄 근데 꼭 자기 집에서 술을 마셔야 함 밖에서는 절대 안마시고 꼭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서 술을 마셨음 사실 강아지 기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뭐 먹을때 강아지들이 얼마나 애처롭게 쳐다보는지 그 눈빛 뭔지 알잖음? 나는 그게 정말 괴로움.. 강아지들 보는데서 뭐 먹는거 ㅜㅜ 어떤 스님께서 그러셨는데 (스님 의견에 동의하는건 절대 아님) 사람이 환생할때 개로 가장 많이 환생하는데 욕심 많은 사람은 반드시 개로 태어나서 평생을 킁킁 거리고 산다고.. 개가 그래서 후각이 발달한 거라고.. 그 스님 말씀이 맞든 맞지 않든 어쨌든 후각에 엄청 예민한 댕댕이들이 사람 먹는걸 쳐다만 보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임 ㅜㅜ (그래서 쩐댑이랑 나는 집에서 될수 있으면 뭘 안 먹음.. 1층 작업실 주방에서 밥을 먹거나 2층 카페에서 군것질 조금 하고, 집에 올라가서는 물이나 음료 정도만 마심) 그 언니네는 강아지가 세마리 있었는데 얘네가 작은 견종이 아니라서 짖음도 크고 같은 움직임이라도 작은 애들이 움직이는 거랑은 또 다르게 위협적인 몸짓이 있었음 나는 진짜 그때는 저녁에 할 일도 없고 해서 몇번 언니 집에 갔다가 산책도 못나가고 좁은 집안에만 갇혀있는 언니네 강아지들이 불쌍해서 좀 놀아주고.. 결국 무슨 코가 꿰인듯 매일매일 그 언니 호출에 불려나갔음 ㅜㅜ 그러다 어느 날 박보살이 나한테 부탁을 하나 했음 그 달마도를 그리시는 법사님께 박보살 지인이 달마도를 부탁드렸는데 큰 액자가 지인 차에 안 실린다고 혹시 우리 엄마차에 실어서 배달을 한번만 해주면 안되냐는 거였음 박보살이 같이 가면 좋은데 그때 박보살이 대전에 있었을때라 갑자기 오기가 좀 힘들었음 그 법사님께서 관상도 잘 보시고 달마도도 효험있게 잘 해주신다기에 좀 궁금하기도 했고 박보살이 부탁을 잘 하지 않는 앤데 중요한 일인가보다 싶어 오케이를 함 (아빠가 사업을 하셨는데 달마도 그리는 분들 만나봬면 꼭 달마도를 받아오셨어서 우리 집이랑 아빠 사무실엔 늘 달마도가 많았음) 그리고 그 부탁을 받은 날도 마트 언니 호출에 불려갔는데 나 내일 엄마차 운전해서 어디 가야해서 일찍 집에 가야한다고 했더니 어디냐고 꼬치꼬치 캐묻는거임 그래서 달마도 실어서 어디 배달간댔더니 본인도 같이 가자고 계속 조르는거.. 그래 무슨 큰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다음날 언니랑 같이 가기로 했음 대신 술 좀 덜먹고 자라고 ㅋㅋ 약속하고 말임 다음 날 그 언니를 태워서 법사님께 갔음 인사를 드리고 달마도 가지러 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법사님이 엄마차에 달마도를 실어주시고는 차 한잔 하고 가라시며 집무실에서 차를 내어 주셨음 초면에 차마 제 관상은 어떤가요 선생님~ 하고 여쭤볼 용기는 음스므로 ㅋㅋㅋ 다음에 박보살이랑 같이 와봐야지.. 생각 하는데 법사님이 나한테 그러심 "아이고 고집 디기 씨게 생겼다, 재주도 좋고 인복도 많다 초년 중년 말년 두루두루 좋구나 팔자주름하며 두툼한 손하며 돈 없이 살 사주는 아닌데 씀씀이도 크다 좋을땐 둘도 없는 호인인데 한번 돌아뿌면 또라이네"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선생님?? 또라이라뇨 정말... 정답입니다 나는 한번 빡 돌아버리면 뭐 없음 끝까지 가야됨 예전일이고 우리가 실수한 일이긴 한데 클레임 건으로 연락을 받았을때 실수를 인정하고, 변경하기 보다는 정말 진심으로 1시간 넘게 사과를 드렸는데 고객이 그냥 작정하고 제대로 진상을 부린 적이 있음 따지고 보면 그렇게까지 화를 낼 실수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그냥 화를 내기위한 핑계였음 레몬자몽청 580그램에 약도라지대추배청 580그램을 주문했는데 스텝 실수로 두 병 모두 1키로 짜리로 배송이 됨 본인은 큰사이즈 필요없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자기 냉장고에 큰 병 들어가는거 싫다고 완전 쌍욕까지 했음 당장 해결해내라고 그냥 막 난리를 치는거임 사과 필요없고 해결하래요.. 환불도 안된대요 지금 오늘 사이즈 잘못 된거 정정해주고 (케텍스 발송해서 퀵 쏘라고) 잘못 보낸 직원 무릎 꿇리고 사과 동영상 찍어서 보내라고 ㅎㅎㅎ 직원 무릎 꿇리라는 말에 내 이성의 끈이 뚝 끊겼음 전화기에 대고 지름 "야 내가 지금 경기도 광주로 580 사이즈 들고 출발할테니까 니 잘난 쌍판때기 한번 보자 면상 맞대고도 그따위로 욕하는지 한번 보고싶네?" 라고... 계속 사과하던 내가 세게 나가니 아차 싶었나봄 올 필요없다고 됐다고 됐다고 그러길래 나는 장사 접는 한이 있어도 니같은 년 버릇은 단디 고쳐주고 접는다고 오배송된 과일청들 챙겨서 경기도 광주로 바로 출발했음 가는 길에 계속 카톡이 오길래 씹었더니 다시 전화가와서 자기가 분노조절장애가 있대 오지 말래..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나 뭐라나ㅋ 아니 내가 이 상황이 설명이 안되네?? ^^ 니 집 주소 전화번호 이름 다 아니까 가서 얼굴보고 얘기해~ 하고 끊어버림 그 개진상 집앞에 도착했더니 어머나 뭐가 불안한지 마중을 나와 계셔요 집에 애들도 있고 남편도 퇴근해서 와있는데 동네 사람들 다 아는 사람들인데 시끄러워질까봐 나왔다고 ㅎㅎ 먼길 오게해서 미안하다고 이쯤하면 됐다고ㅋ 응? 내가 안됐어^^^^ 시끄러운거 걱정됐으면 그렇게는 안했어야지 아줌마?? ^^^^^^ 내 기분 드러벘던 만큼 갚을거야 어렸을때 누가 때려서 맞고 오면 엄마한테 멘탈이 탈탈 털리도록 혼났어 똑같이 때려주고 와야지, 등신같이 맞고 왔냐고.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되냐길래 내가 했던 것만큼 나한테 그리고 직원한테 사과하라고 했음 계속 미안해요 아유 미안해요만 반복하길래 앵무새냐고 진심을 폭 담아서 진지빨고 사과하라고 납득이 안가는 사과라고 지랄지랄해댔는데 지가 한거에 10분의 1도 안했는데, 난 시작도 안했는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림 가만히 옆에 있던 쩐댑은 차마 참으라 소리는 못하고 계속 침착하라고만 ㅎㅎ 난 참으라 하면 더 돌아버림.. 내 승질 풀릴때가지 해대야됨 인생 뭐 있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지 어따대고 갑질이야 갑질이 결국 그 여자가 울면서 직원한테까지 전화하고 사과하고 나도 한시간 넘게 골때리게 해주고 옴 아! 다시 연락할일 없겠지만 다시 연락하면 두고보라고 해줬음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ㅜㅜ 내가 미친년이다 싶기도 하고 나도 정말 너무 했다 똑같이 하면 안됐던건데..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음 사실 그런 사람들 그냥 환불해주고 다시 정정해서 보내주고 오배송 됐던것도 드시거나 폐기 부탁드린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블랙컨슈머들인데.. 나한테 하는건 괜찮음 근데 직원 건드리니까 돌겠는거임.. 군대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에 부모님 부담 덜어드린다고 알바하던 친구였는데 얘가 막 쫄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숨도 제대로 안쉬어 진다고 우는거임 그래서 내가 더 나섰던 것도 있는거 같음 (성질 드러븐 판매자 만나서 식겁해봤으니 다음에 다른 판매자에게는 절대로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아무튼 이 글을 혹시라도 읽는다면 아주머니! 그때 진짜 너무 못됐게 굴어서 죄송했지만 다시는 누구에게도 그러지 마세요 직원도 판매자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고요 물건 팔아주시는거 감사한 일이지만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하는건 당연하고 정당한 행위인거지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이유도 명분도 없는거니 하대하지 마세요! 왜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가 생각이 날까요. "니가 소상공인을 잘 모르나본데, 우린 다 목숨걸고 해" 하 근데 참 내 글은 내가 봐도 너무 산만함 ㅠㅠ 무슨 법사님이 말씀하신 또라이 한 단어에 또라이 썰이 이만큼 풀리니.. 스크롤 압박 죄송죄송!! ㅎㅎ 암튼 그 법사님이 나를 봐주시고, 마트 언니를 보셨는데 아무 말씀도 안하시는거임 그냥 깊은 생각에 잠기신 듯 한참 물끄러미 언니를 쳐다보고 계셨음 그 언니가 약간 말도 빠르고 성격도 급하고 좀 촐싹맞은 구석이 많았는데 법사님이 입을 다무시니 계속 어쩌구 저쩌구 말해달라고 떼를 썼음 법사님께서 이런 일 하면서 업 쌓는 말을 하면 안되는거라고 처음 뵙는 객인데 내가 고민을 얹어주면 되겠냐시며 말씀을 안해주심 (음력 생년월일과 생시만 물어보셨음) 다만 팔아먹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집에 꼭 달마도를 두면 좋겠다고 하셨음 근데 이 법사님께서 진짜 1년에 달마도 몇개 안 하심 듣기로는 어느 지역의 유지이셔서 본인 수양하신다며 작품 활동을 하시는거지 돈 벌려고 하시는건 아니라고.. 어떻게 보면 연줄이 없으면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건데 마트 언니는 박보살 덕에 운이 좀 좋았던거임 솔직히 나라면 왜요 왜요 막 끝까지 여쭤봤을건데 그 말 많던 언니가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고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림 그리고 나도 슬쩍 부탁드리고 싶었는데 법사님이 너는 필요없다시며 안해주심 ㅜㅜ 작업 기간도 꽤 소요되어서 그로부터 3주 쯤 뒤에 언니는 달마도를 받게 되었음 그날도 내가 실어다 줌 ^^ 호구 인증 ㅋㅋㅋ 왜 호구라고 하냐면 그 언니랑 인연이 안좋게 끝났음 ㅎㅎ 암튼 언니가 뭐 달마도 실어주고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한턱 쏜댔는데 그날도 나를 집으로 부르는거임 어김없이 그날도 만취 인 수다.. 멀쩡한 정신으로 남의 술주정 들어주는게 얼마나 힘든지 ㅠㅠ 진짜 기가 쪽쪽 다 빨리는거 같음 같은말을 듣다가 듣다가 지겨워서 나 집에 간다고 일어나는 순간 벽에 기대서 눈을 감을듯 말듯 하던 언니가 나한테 그랬음 "그래 가라가 이것아, 나 혼자 있어도 안 무서워" "읭? ㅋㅋ 다 큰 어른이 무섭긴! 문단속 잘하고 자면 되지~" 하고 별생각 없이 나는 집에 왔음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는데 이상하게 언니가 연락이 없는거임 또 매일 연락오다가 안오면 궁금하잖음 걱정도 되고 ㅎㅎ 그래서 마트를 슥 한번 가봤는데 언니가 엄청 밝은 얼굴로 인사를 했음 자기 요즘 술도 안마시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고 오 잘됐다~ (속으로 난 해방이다!!) 하고 다음에 밥 한끼 하자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마 그날이 주말이었을거임 박보살이 대전에서 오는 중인데 달마도 법사님께 가보자고 전화가 왔음 역에서 박보살을 픽업해서 달마도 법사님께 가는 길에 박보살이 또 나를 혼냄 ㅠㅠㅋㅋㅋ 오지랖 넓은 년아 거 뭐하러 선생님한테 갈때 주렁주렁 누굴 달고 갔냐며.. 그래~ 그냥 일방적으로 내가 혼나는 사이지 뭐.. 우리 사이는ㅋ 잠시 뒤에 법사님이 작업하시는 곳에 도착을 했고, 같이 잘 왔다며 반갑게 맞아주셨음 달마도를 작업하시던 중이셨는데, 달마도도 다 같아 보이지만 그게 아니라며 각자의 염원을 작품에 담아주시는거라고 하셨음 엥 근데 마트언니는 염원하는거 안물어보셨는데?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던 순간 "오늘 내가 박보살을 보자고 한건 니 그 같이 왔던 사람 때문이다" 라고 법사님이 말씀하심 자리에 앉아서 법사님이 하신 말씀은 이러했음 법사님께서 본인은 관상이나 사주를 보실수 있고, 작품에 염력을 담아내시는거지 신줄이 있어서 신통한 점으로 누구를 봐주고 할수는 없으시다고.. 다만 신줄로 보는게 아니더라도 그 언니는 귀문관살과 칠성줄이 세고 무언가가 조짐이 있던게 꽤 된것 같아 보인다고 하셨음 인연이 안 닿았으면 모를까 인연이 닿고도 모른척을 하면 그것이 부처님 제자의 도리겠냐며 그래서 박보살을 좀 보자고 하셨다는 거임 그니까 박보살이 ㅜㅜ 나를 혼낸건 이유가 있는 거였음 사실 뭐 내가 엄청 귀하게 여기고 소중한 사람이라면 박보살이 당연히 도와주고 신경써주지만 몇번 내가 그 언니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어서 박보살이 그 언니를 좋게 보진 않았을거임 사사로운 그런 인연까지 다 힘써주고 챙겨주기에는 박보살도 사람인지라 힘든 일인건 사실이니까 나한테 잔소리를 조금 했던거였음 그리고 아마 내가 걱정되는 마음도 컸을거임.. 왜냐면 자기 같은 친구 있는걸 알아서 그런 사람들이 더 잘 붙는거 같다고 혹시나 나한테 해가 될까봐 늘 걱정을 하기 때문임 무튼 박보살이 존경하는 법사님께서 내리신 특명이니~ 그 언니를 일단 박보살이 봐야하지 않겠음? 우리의 박보살!! 의리의 떠블리 ㅋㅋㅋ 근데 또 내가 좀 고민이 됐던게, 요즘에야 내가 장사를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하다보니 거의 떠블리 = 박보살 친구 이렇게 아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신데 진짜 오프라인 인연은 내가 박보살에 ㅂ자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음 특히 그때는 더더욱 좀 숨겼던? 시기임 "아 이걸 그 언니한테 어떻게 말을 하지요?" 라고 했더니 법사님께서 "갸도 (걔도) 알고 있다" 하셨음 흠 ㅜㅜ 일단 그렇게 말은 들었지만 고민은 계속 되었음.. 그래도 뭐 부딪혀보자~ 싶은 마음에 (언제는 안 부딪혔니 ㅋㅋ) 마트로 언니를 보러 바로 찾아감 내 착각인지 뭔지 그 언니한테 확인은 안해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언니가 박보살을 보고 뭔가 그 눈빛이.. 뭐랄까 당황하지는 않았어, 예상은 했으나 좀 놀랐고 그렇지만 올게 왔다?? 아 ㅋㅋㅋ 뭐라고 설명을 해야하나 진짜 뭐 "오 니 친구야?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런건 절대 아니고 "처음뵙겠습니다 이렇게 빨리 만나게될 줄은.." 이런 느낌?? 무튼 언니가 퇴근할 무렵이었어서 내 차를 타고 셋이 같이 동네 카페엘 갔음 박보살이나 나나 돌려서 말하는 거 못하는 성격이라 박보살이 바로 직설적으로 말을 함 법사님께서 이러이러하다셔서 한번 뵈러 왔는데 지금 영가들을 직접 보는 상황인지, 집에 대물림 신줄이나 공줄이 있는지 등등 그 언니가 말한 본인의 상태는 보이지는 않는데 너무너무 잘 들린다고 자기가 자려고 누우면 귀신들끼리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고 원래는 이렇게 자주 들리지는 않았는데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부터는 매일매일 들리고 엄청 많은 영혼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사실 그래서 매일 술 마시고, 혼자 있기가 무서워서 강아지도 기르고, 누구를 불러서 같이 있던 거였다고 함 누구랑 같이 있으면 안들리는데 혼자 있으면 들려서 이게 뭔지 본인도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나는 여기서 좀 빡침.. 그래서 이 순진한 먹는거 밖에 모르는 나를 야식으로 꾀어냈냐 이 언니야!!) 특히 어떤 목소리는 아주 낮고 묵직한 저음으로 '잘자라 우리 아가' 이 자장가를 하염없이 부른다고 하는거임 최근에 너무 무서워서 나를 계속 집으로 불렀던 때에는 자려고 눕기만 하면 잘자라 우리 ㅇㅇ이~~ (그 언니 이름) 하며 언니를 만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함 그게 박보살 말로는 들리기 시작하던 보이기 시작하던 초기에 바로 잡아야 했던 문제를 오랫동안 안고 가게 되니 음지에 더 많이 더 빠르게 어둠이 드리우듯이 육체와 정신이 서서히 잠식당하게 된다고 함 왜 빨리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냐 물었더니 사실 언니의 엄마도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가족들이 다른 종교를 믿고 있고 엄마의 극심한 호소에 무속인을 찾아가보기도 했으나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엄마를 정신병 환자로 치부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다는 것임 처음에는 언니도 엄마가 이상하다, 정신적으로 나약하다, 더 나아가서는 미쳤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본인에게 와보니 정말 무서웠고 엄마한테 미안했고 그리고 가족들이 본인도 정신질환 환자로 치부할까봐 겁이 났었다고, 그게 제일 두려웠다고 함 무당집이고 절이고 안 찾아가 본 것도 아니고 혼자 벌어서 먹고 사는데 해볼수 있는건 다 해봤었고 그러다 내가 우연히 친구 심부름을 간다고 하는 걸 들었는데, 달마도 이야길 하니까 그때 왠지 너무너무 따라가고 싶었다고.. 달마도도 자기 형편에는 큰 부담이었지만 그래도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에 무리해서라도 장만을 한것이며, 달마도를 들이고 부터는 잠을 너무너무 잘자고 이상한 소리도 안 들린다고 언니가 말을 함 일단 박보살이 달마도가 얼마나 언제까지 액운과 잡귀를 무를지는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니 언니의 집에 방문을 해봐도 되겠냐고 물었고 언니는 굉장히 고맙게 여기며 그 제안을 받아들임 (박보살이 박보살이고 그런 영적인 감과 촉이 좋은 사람인걸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언니도 직감적으로 알아본 듯 했음) 언니의 집에 도착을 해서 박보살이 집터 바깥쪽을 둘러보는데 (원룸 건물) 특정한 방향을 가르키며 언니네 집호수가 혹시 이 쪽이냐고 박보살이 물었음 그 쪽 방향이 맞다고 하니 터가 세고 분명 수맥이 흐르는 느낌이라고 이건 본인도 풍수를 정확히 모르지만 이사오고 나서 들리는 목소리가 더욱 많아지고 횟수도 빈번해진 것은 이 집 내에 분명 많은 영가가 있어서 일거라고 했음 언니네 집이 그 건물의 1층 제일 끝쪽에 있었는데 공용 현관으로 들어서자 이미 너무나도 음산한 기운이 있다고.. 박보살이 계속 춥다며 본인의 팔을 보여줌 완전 닭살이 다다닥 돋아있는걸 보고 나도 직감적으로 알아차림 여기 진짜 뭔가가 있구나 집 안을 살펴보기로 하고 우리가 집에 들어가니 강아지 세마리가 너무너무 우리를 반겼는데 사실 중형견 세마리랑 같이 살기엔 좁은 집이었어서 세녀석이 꼬리흔들고 왔다갔다 하면 맨날 물그릇도 엎어지고 그랬었단 말임 그날 내가 좀 며칠만에 간거라 애들이 완전 흥분을 해서 물그릇 이미 다 엎고 난리가 났었음 제일 활발했던 1번 강아지가 신나면 막 벽에 발을 구르고 하는 애였는데(번호로 말하겠음.. 이름이 좀 특이해서 혹시 그 언니 지인이 알아볼까봐서임) 집에 들어갔더니 마트 언니가 벽에 세워둔 달마도를 1번 애기가 발로 구르는 바람에 달마도가 앞으로 확 넘어지고 말았음 그 순간에 언니랑 나는 액자가 깨질까봐 그리고 강아지가 다칠까봐 어어어~ 하고 박보살도 어어어!! 소리를 지름 난장판이 될 뻔 했지만 다행히 액자는 깨지지 않아서 다시 액자를 세워놓고 언니한테 물었음 못을 박야야지 왜 위험하게 바닥에 기대어 놓았냐고.. 그랬더니 집주인이 집에 못을 박지 말라고 해서 달마도를 벽에 기대서 세워놓았댔음 (세입자의 비애...) 근데 박보살은 본인 살이 찢어져서 마취없이 꿰맬때에도 아 소리 한번 안내는 사람인데 액자가 넘어지는 순간 같이 어어어 하길래 어머 얘도 이런 일에 놀라는구나~ 싶어서 "야 근데 니도 놀랄때가 있네" 했더니 돌아온 답변이 나를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게 만들었음 "야 액자 넘어지는데 액자 뒤에서 귀신들이 수두룩 빽빽하게 튀어나오더라" 박보살 설명에 의하면 아마 달마도가 있기 전에 그 집에 갔었다면 바로 영가들을 봤을거라고 함 그런데 달마를 모시고 나서 달마의 염력 앞에서 영가들이 활개를 칠 수 없으니 모두 액자 뒤에 숨어 있었나 보다고.. 처음에 집안이 생각보다 안 흉흉해서 이거 뭐지? 하는 순간 그 사단이 났고 무슨 경주마 달리듯 휙휙 빠져나오는데 불꽃놀이 하는 줄 알았다고 함 그래서 깜짝 놀란거라며 이 집에 머물던 영가도 많고, 언니가 데려온 영가도 많다며 언니는 빠른 시일내에 이사도 하고 영가천도든 굿이든 하는게 좋다고 함 언니가 당장 그런걸 할 형편이 안된다고 해서 일단 박보살이 봤을때 괜찮은 방향 쪽으로 이사부터 하라고 했음 그리고 비용이 부담이면 7월 백중에 합동으로 영가 천도를 하면 큰 부담없이 할수 있다고 기도 정성껏 잘 올려주시는 곳도 알려줬음 그 언니 집에서 나와서 박보살이 나한테 절대로 그 집에 가지 말라고.. 언니가 이사를 하더라도 언니를 좀 멀리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그 이후에 언니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직장도 옮기고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졌음 근데 이 언니가 알고보니 뒤에서 내 험담을 진짜 많이 하고 다녔다는걸 나중에 알게됨 (마트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왜 그렇게 등신짓 했냐고 내 등짝을 막 때림 ㅜㅜ 왜 태워다니고 뭐 사먹이고 했냐고..ㅎㅎㅎ) 어휴 이제 와서 내가 따지고 싸워봤자 뭐하겠나 싶어서 그냥 잘사쇼 행쇼~ 하고 말았는데 몇년 뒤에 다른 친구가 아버지 건강때문에 그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리게 되었을때 법사님을 다시 뵙게 되었음 하.. 근데 이 썩을년 달마도 가격이 만약 100만원이면 50만원 밖에 입금을 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도둑년 ㅠㅠ 진짜 법사님께 너무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내가 온 몸이 홍당무가 되었었음 법사님은 한사코 거절하셨지만 내가 그러면 다시는 법사님 못 뵐거라고 우겨서 결국 나머지 금액은 내가 법사님께 드렸음 아마 이 이야기 읽으면 그 언니도 알거임 이 이야기를 못 읽더라도 평생 어쩌면 마주칠까 싶어서 괴로울거고 진짜 우연히 보게 된다면 엄청 부끄러울 일이라는걸.. 난 그거면 됐다고 생각함 맨날 허허실실 좋은게 좋은거지~ 해서 주변 사람들 다들 나한테 호구라는데 호구가 마음은 편함 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올해 쩐댑 생일 선물로 달마도를 하나 부탁드려서 받았음 (이건 그 법사님 아니고 그냥 인연이 닿은 곳이 있어서 구입했음) 예전 글에도 있는데 쩐댑이 가위를 엄청 자주 눌렸었음 근데 나를 만나고는 단 한번도 가위를 눌린 적이 없었어서 나한테 액막이라고 ㅋㅋㅋ 박보살이 놀리곤 했었음 근데 그게 단순히 내가 호위무사처럼 지켜줘서 쩐댑이 몸에 와닿게 가위를 눌리거나 탈이 난 건 없지만 우리 집 터가 세서 쩐댑 몸이 조금 힘들다고 함 병든 닭처럼 좀 비실비실하고.. 몸살도 잘 오고 말임 또 담이 그렇게 잘 걸려서 엄청 고생을 하는거 ㅜㅜ 그래서 집에 달마를 모시면 좋다고 해서 모셔왔는데 모셔오고나서 담이 한번 진짜 씨게 옴 목도 못 돌릴 정도로.. 이게 우리 집의 대주인 쩐댑과 달마가 합을 맞추는거라는데 한번 고비를 지나고 나니 요즘 쩐댑이 잠을 엄청 푹 잘자고 (원래 불면증이 있음) 나랑 엄마는 선몽을 자주 받음 이거는 박보살 썰이라고 풀기에는 단편적인 일들이라서 에피소드로 엮기에는 너무 짧은데 말도 안되게 선몽 주신게 잘 들어맞고 조그만한 화라도 잘 피해가서 진짜 너무 만족함 잇님들도 혹시 달마를 그리시는 분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시면 작은 달마라도 하나 꼭 장만하시면 좋을거 같음 그럼 저 이제 자러 가볼게요!! 정신없이 쓴 글이라 오타나 맞춤법 양해 부탁드릴게요 ^^ 이제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어요 큰 명절이 다가오네요~~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 친정 시집 모두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박보살 22편|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랜만에 읽으니 정말 반갑고 그러네 거 사람들 참 하지 말라는 걸 자꾸 하려고 하고 말이야 도와주려는 사람을 등쳐먹으려고 하고 말이야 너무 못됐네 ㅠㅠ 처음에는 '이상한 소리 자꾸 들리니까 혼자는 무서워서 사람을 부른 건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고 생각해야지 그걸 왜 이용했다고 생각하는 거지'라고 잠시 떠블리님이 너무 한다 싶었는데 읽어보니 나쁜 언니야였군... 그라믄 안돼~ 그나저나 달마도가 좋은 거로군... 내 동생도 가위 종종 눌리는데 엄마방에 있는 달마도를 동생 방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ㅎㅎ 그나저나 오늘은 세월호 참사 6주기로구나 앞으로 다시는 그런 억울한 죽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있으니,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어쩌면 자신의 일이 될 지도 모를 우리를 위해서라도 잊지 말고 진상이 밝혀지도록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할 거야. 잊지 않겠습니다.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http://vingle.net/posts/207081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http://vingle.net/posts/207106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4탄 http://vingle.net/posts/207109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5탄 http://vingle.net/posts/2072568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6탄 http://vingle.net/posts/207262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7탄 http://vingle.net/posts/207396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8탄 http://vingle.net/posts/207397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9탄 http://vingle.net/posts/2074473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0탄 http://vingle.net/posts/20748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1탄 http://vingle.net/posts/207487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2탄 http://vingle.net/posts/207489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3탄 http://vingle.net/posts/207491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4탄 http://vingle.net/posts/20749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5탄 http://vingle.net/posts/207495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6탄 http://vingle.net/posts/207497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7탄 http://vingle.net/posts/207501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8탄 http://vingle.net/posts/207503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9탄 http://vingle.net/posts/20750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0탄 http://vingle.net/posts/213250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1탄 http://vingle.net/posts/2521202
[퍼오는 귀신썰] 분묘 수집 소녀
날 정말 습하다 그치 마른 장마가 계속되는 것 같은데 이게 더 싫잖아 습하고 꿉꿉하고 찝찝하고 잠시만 움직여도 땀 범벅... 이럴 때 으스스한 귀신썰 정말 필요하지 않아? 내가 필요해서 ㅎㅎㅎ 내가 가져온 귀신썰 또 같이 보자! 아직 많이들 여기 남아있는 것 같아서 반가워 반가워 정말! 오랜만인데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__________________ 내가 오랜만에 실화를 써본다. 때는 대학교 1학년 첫 방학. 돈은 없고, 놀러가고는 싶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자니 막 스무살 문턱에 들어선 나이가 부끄러운 그런 때였다. 방학시즌에 들어서자 노동력이 남아도는지, 기본 임금은 내려가도 내려가도 부족함없이 계속 내려갔다. 그나마도 덜 힘든 직종은 포화상태. 남는것은 땀흘리고 먼지마셔야하는 그런 일들. 적절한 시기를 놓친 나는 특별한 구직활동없이 그냥 저냥 집에서 지냈다. 그런데, 아는 친구한테 제의가 왔다. 일명 '신의 알바' 란다. 워낙 허풍이 많은 놈인지라, 우선 찬찬히 놈의 말을 듣어보는데... 교회 선교나, 도를 아십니까? 혹은 다단계 피라미드 마케팅 따위에는 코웃음도 치지 않는 내게도 과연 솔깃한 것이었다. 아니, 솔깃하다기 보다는 흥미로웠달까. 아무튼 놈의 이야기는 이랬다. 광릉쪽에 천랑 추모공원이라는 공동묘지가 있단다. 그런데, 지금 시즌(정확히 6~8월)에, 매년 장마로 인한 수재가 많아서 요시기 물에 빠져 죽거나, 실종되는 사람이 많고, 따라서 납골되거나 묻히는, 장례되는 고인이 많댄다. 그런데 천랑 추모공원이라는 이 자리가, 추파지(抽波地)라고 해서, 억울하게 객사한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고 천도하는데 특별한 기운을 가진 묫자리라는 것이다. 원래는 아주 옛날 객사한 벼슬아치나, 먼 왕친의 핏줄들은 영도하고 묻는 곳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곳이다보니- 안치하거나 납골하는데 돈이 장난아니게, 그야말로 천문학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때문에 강남이나 서울쪽 빌딩부자들이나, 정치계 권력자들만 들어갈수 있을 정도로 명산 뺨치는 안치소라고 했다. "그래, 그런데 그게 우리랑 돈버는거랑 무슨 상관인데?" 내가 불쑥 끼어들자, 친구는 답답하다는 듯이 가슴을 치고 설명했다. 녀석 말인즉슨, 요 한달동안에 묘지에서 치러지는 안식제가 끝나면, 묘에 놓인 꽃을 수거해서 다시 되파는 일이라고 했다. 원래는 이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묘지 관리꾼이 다 따로 있지만, 이번에 아는 연줄을 통해 힘들게 한달만 허락 받은 것이라고. 그게 무슨 돈되는 일이냐며 성질을 내자, 돈이 안되면 자신을 죽여도 좋으니 따라만 오라고 가슴을 떵떵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한달만 해보자, 속는 심정으로 따라간 그 아르바이트는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지는 알바였다. 우선은 해가 다지고, 열두시 즈음에 공동묘지 맨 위 납장소로 걸어 올라갔다. 무섭기도 했지만, 워낙 깜깜해서 무덤도 잘 안보였고, 옆에 친구가 있어서 별로 두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오랜만에 좋은 산내음이 맡아져 기분도 좋고 약간 들떠 있었다. 그렇게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파트를 정하고 내려가며 분묘된 꽃들을 모아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부잣집들이라 그런지, 꽃들이 하나같이 장난이 아닌 것이다. 내가 꽃꽃이나 플로리스트같은건 잘몰랐지만, 하나같이 그냥 동네 꽃가게에서 산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굉장히 예쁘게 꽃꽃이가 되어 있었고, 심한것은 겉포장지에 금두름이 되어 있거나 아주 작은 세공 보석이 있는 것들도 있었다. 이름모를 외국 꽃이라거나. 그런데 그런것들이 하루잡아 2~30여개가 되었다. 이것들을 다른쪽 납골소나 추모당 인근 꽃집에 되팔거나, 아니면 꽃꽃이를 하는 신부수업학원같은 곳에 팔면, 그야말로 스무살 새내기 두명이 나눠갖기엔 두둑한 돈이 되었다. 죽은 사람한테 형식상 주는 꽃에 왜이리 돈을 들일까? 친구에게 물어보니, 원래 돈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사후 묫자리나 미신같은것에 잘 연연한다고 했다. 현재 한국에 명당자리는 다 국회의원이나 거부들의 조상이 묻혀 있노라고. 불과 일주일을 했을 무렵인데도 내 수중엔 40만원 가까이하는 돈이 생겨 있었다. 친구와 산중 관리소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하며 노닥거리다가, 저녘 끝무렵 무덤에 올라가 꽃을 수거해오면 그만이었다. 어린나이에, 그야말로 신이 났다. 하는것없이 돈이 불어나니, 생각없이 신이날 수밖에. "야 벌써 이정도면 한달이면 골백은 넘겠다. 그제?" "그리 배포가 작냐. 기다려봐라. 꽃뿐이면 내가 말을 안했다." 무얼 기다리는가해도 말을 안해주며 히죽 히죽 웃는 친구의 속셈을, 대략 십오일여 정도가 지나서 알수 있었다. 여느때처럼 꽃을 수거해오는데, 정말 쇼킹하게도 빛나는 금속이 수놓아진 금세사 목걸이가 있는 것이었다. 이게 뭔가, 하며 얼이 빠져 있는데- 고인이 평소에 좋아했던 물건을 공양삼아 두고가는 묫주인들이 간혹 있다고. 하나같이 두고가는 물건이 장난이 아니라, 그런거 하나 건지면 정말 산삼캐는것과 다를바 없다고 입을 째지게 웃으며 친구가 그러는 것이었다. 지금 말하지만, 부자들은 정말 생각하는 돈단위 개념이 다른것 같았다. 처음엔 좋아라했지만, 갈수록, 마음이 착잡해지기 시작했다. 저걸 가져도 될까, 고인을 욕보이는게 아닌가. 그렇게 시작된 고민은 결국 아르바이트 전체에 대한 회의를 몰고왔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은 확실했고, 이만큼 수입이 좋은 다른 알바를 방학이 반토막난 시점에 다시 찾기는 절대 불가능했음이 자명했다. 또, 나름대로 좋은 일이라고 소개해준 친구한테도 미안해서 아무런 말을 못하고 있었다. 그 금목걸이만은 그냥 두자고 말해봤지만, 친구는 오히려 눈이 휘둥그래져서 미친것 아니냐, 이왕 시작한 일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이 목돈을 버리겠다? 마구 비웃었다. 그래, 알량한 자존심때문이었다. 그 와중에 생기는 돈은 나도 군말없이 받아넣었으니. 그러던 와중에, 아버지한테 이 일을 들켰다. 아버지는 엄청나게 화를 냈고, 나는 속시원함 반, 안타까움 반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래서였을까, 그 일은 친구한테만 일어났다. 잊어버리고 살 무렵,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야.. 야.. 민수야 너도 보이냐?" "뭐?" "여자, 여자 말이다" 이빨까지 사려문것처럼 떠는 모습이 수화기너머로 보이는거 같았다. 친구새끼는 담이 큰 놈이었다. 애시당초 겁이 많았다면, 공동묘지에 꽃 수거하는 알바 따위를 신의 알바라고 추켜세우는 일도 없었으리라. 떠는 놈을 차근 차근 달래 이야기를 들어보니, 등골이 쭈볏해졌다. 내가 발견해서 친구에게 건네준 금세사 목걸이. 친구 녀석이 그걸 중고 보석점에다 팔아 넘긴 모양이다. 진짜 금이었고, 자잘하게 세공된 것들은 가넷과 마노였다. 90년대에 나온 세공식 디자인으로 조금 구식이지만, 보석 자체가 진짜인지라 값을 삼삼하게 받았노라고 했다. 그런데, 그 날부터, 꿈에 왠 여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7월 22일부터라고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보석상 주인이 그 금목걸이를 중고 도매로 내놔서 팔아버린 날이라고 한다. 꿈에서, 친구놈이 여느때처럼 꽃을 수거하면서 내려오는데, 어느 무덤가에선가 걸음이 멈춰지더란다. 고개를 숙여서, 분묘된 꽃을 집어들고 허리를 펴면, 그때 앞에 여자가 서있더란거다. 처음 그 꿈을 꿨을땐 무섭지 않았다고 했다. 여자는 피를 흘리거나, 끔찍하고 괴기스런 모습이 아니었고, 그냥 지나가면 볼 수 있는 평범한 그런 여자였다고. 하지만 눈이 굉장히 슬퍼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꿈이 연속되면, 정말로 무서워진다.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그네를 태워주는 꿈을 처음꾸고선 울었던 나지만, 같은 꿈을 연속 네번이나 꾸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났다. 녀석은 그날 이후 현재 전화하기까지 스무일가량 그 여자가 꿈에 나왔다고 했다. 아무런 위해도 끼치지않고, 단지 쳐다보는 여자. 그쯤되자, 차라리 무언가 위악이라도 부리면 좋겠다. 라는게 친구놈의 심정이었다. 처음 전화했던것도, 목걸이를 발견해낸 것이 나니까, 혹시 나도 그 여자가 꿈에 나오진않는가 하고 묻기 위해 전화했던 것이었다. 나는 우선 녀석을 만났다. 만난 녀석은 확실히 불안하고 초조해보였다. 살이빠지거나, 안색이 좋지않거나한 것은 아니지만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처럼 생리적인 공포가 눈에 언뜻 언뜻 드러났다. 무당을 만나보라는 나의 권유에, 애초에 귀신을 믿지않던 녀석은 강한 부정을 나타냈다. 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녀석답게, 그런것을 일절 믿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나대로, 나만의 경험에의해 무당에 대한 믿음이란게 있어 강력하게 권유했다. 할머니가 아시는 한 무당분은, 뭐랄까, 한마디로 진짜였다. 그 분은 신내림을 받으셨으면서도 따로 점집을 여시거나 하지 않았고, 되려 기독교를 믿는 분이었다. 혹간 주변에 어려운점이 있으면 도와주시는 정도? 한번은 할머니에게, 댁의 아드님이 올해로 삼재에 들었으니, 액운에 대비하십시오. 라는 말씀을 하셨더란다. 삼재가 한번끼면 재수가 내리 똥이란다. 할머니는 우스갯소리로 나에게 그 말을 해주셨지만, 그 이후의 일은 소름돋는다. 재수가 내리 똥. 우습게 들린다. 아버지가 젊은 시절 모아두신 자금을 몽땅 털어넣은 가게 두곳이 완전히 망했다. 순전히 재개발 계획이 틀어진 탓이었다. 힘들게 아는 선배의 마권 경매소를 운입하셨는데, 얼마안가 바다 이야기 사건이 터졌다. 모든 유흥업소 규제가 강해지고, 자연스레 가게는 망했다. 여기저기 끌어모은 돈으로 다시 가게를 열었으나, 그 지역 건달들이 가게를 모조리 박살내놨다. 아버지가 오천 보증을 서주셨던 20년지기 친구분이 필리핀으로 해외도피했다. 덕분에 아버지는 주민등록과 의료보험이 말소처기되어 병원에도 못가셨다. 저게, 단순 1년동안 벌어진 일이다. 나는 그 일이후, 무당이니 삼재는 재수가 없다느니 하는 말에 웃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몇년 뒤, 그 할머니가 다시 입을 여셨다. 이번에는, 동생이었다. 동생이 요번년에 삼재가 있으니, 유념하시라고. 긴 말 않겠다. 동생은 쌈질을 하다가 콧대가 부러져 뼈대가 틀어졌다. 앞이빨 두개가 부러져 인공이빨을 하게되었다. 학교에서 두번 잘릴뻔했으며, 다리가 한번 부러졌다. 일산패에서 유명한 폭력서클(흔히들 말하는 일진?)에 눈에 띄어 여러번 시달림당했다. 단순 우연일수도 있다. 하지만 난 저 두사건을 겪은 당사자였다. 난 진중하고 진중하게 친구를 설득했고, 할머니에게 부탁해 그 무당분에게 친구를 데려갈 수 있었다. 무당할머니는, 한번 보고도 그 친구의 상태가 어떻다거나 알아맞추는 내 상상과 같은 일은 보여주지 않으셨다. 대신, 친구가 겪은 일과 꿈에 대해 정말로 꼬치 꼬치 여러번 캐물으셨다. 그리고, 그 일을 당장 그만두라고 하셨다. 그러면 더이상 꿈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그만두라는 말에 친구는 시큰둥한 기색이었으나, 더 이상 꿈에 나오지 않을거라고 하자 단박에 수긍하는 얼굴이 되었다. 정말 그걸로 된건가? 아니, 아니다. 친구가 돌아가자, 무당 할머니는 나를 앞세워 그곳으로 가자고 하셨다. 강릉 천랑 납골원. 무당할머니는 그곳에가서, 길쭉하게 생긴 이상한 금속 막대를 주고 땅에 박아 넣으라고 하셨다. 정말 긴 막대였다. 나는 애를 먹으며 그걸 박아 넣었다. 총 네개. 납골원 꼭대기 양쪽 옆에서, 가장 아래 양쪽 옆. 거의 내 키만한 금속 막대를 네개나 땅에 때려넣고나자 온통 땀범벅이 되었다. 헐떡이고 있는 내게 무당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이건 임시방편인기라, 이 밖으론 귀신이 못기어나와. 이 쇳대만 멀쩡하믄 니 친구한테 해될일이 없타" 다음날, 친구한테서 흥분된 목소리로 꿈에 여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오랜만에 정말 푹 잠을 잤다고 횡설수설하는 전화가 한통 왔다. 그리고, 끝이었다. 아니, 끝인줄 알았다. 어젯밤 뉴스에, 17년만에 폭우로 강릉에 수해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보였다. 그리고 토양이 흘러내려 분납된 유골들이 밖으로 드러났다는 기사도. 천랑 분납골이 티브이 화면 속으로 보이고, 반쯤 드러나 옆으로 쓰러져있는 금속 막대가 보였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무당 할머니는 돌아가셨는데, [출처] 분묘 수집 소녀 ________________ 아. 할머니는 돌아가셨는데 어쩌지. 아니 근데 너무 속물적인 알바 아니냐 아무리 비싼 꽃이 탐나도 그렇지 그걸 거기 놓은 분들의 마음을 그런 식으로 함부로 하면 안되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