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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Unpretty Rapstar

여성 뮤지션이 소비되는 방식을 살펴보면 음악 자체의 완성도나 아티스트 개인의 재능보다는 외모를 비롯해 자극적이고 이슈 양산에 포커스를 둔 외부 요소가 크게 작용하게 마련이다. 시대가 변했다 한들 여전히 힙합 신(Scene) 전반에는 마초이즘이 깔려있고, 미국 메인스트림에서조차 인지도와 작품성을 겸비한 여성 아티스트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이번 기획에서는 90년대 동, 서부 힙합을 대표한 여성 래퍼를 소개해보려 한다. 단발적인 흥행요소 보다는 꾸준한 작품 활동과 실력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던 그 시절 ‘진짜 언프리티 랩스타’를 만나보자.


1. 동부 측 여성 래퍼
MC Lyte

엠씨 라이트(MC Lyte)는 브루클린 출신의 뉴욕 힙합 아티스트다. 14살 때부터 자신의 랩을 녹음했고 18살이 되던 해인 1988년, 첫 앨범 [Lyte as a Rock]을 발매하는 등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재능의 보유자라 하겠다.

MC Lyte – Ruff Neck(1993)

그녀의 네 번째 앨범 [Ain’t No Other](1993)에 수록된 “Ruffneck”은 그해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랩 싱글 부문 후보로 지명되었다. 비록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여성 솔로 래퍼로서 그래미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그녀가 최초다. 흑백의 브루클린 브리지를 배경으로 하는 뮤직비디오에서 그녀를 둘러싼 덩치 큰 형들 무리가 하나 되어 ‘풋쳐핸접’하는 장면은 지금 봐도 꽤 멋지다.

NY가 크게 적힌 평범한 니트와 청바지를 입고 등장하는 라이트는 여성 아티스트가 화려하고 파격적인 의상으로 매혹적인 이미지를 연출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과감하게 파괴해버린다. 그녀는 실제로 당시의 ‘남초’적인 힙합 신에서 성차별(Sexism)이나 여성 혐오(Misogyny)를 지적하는 가사들로 첫 페미니스트 래퍼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Ruffneck”의 가사를 살펴보면 메시지 전달이 확실하다. “Body ain’t gotta be large to be in charge(덩치만 크다고 짱이 되는 건 아냐)”.

MC Lyte – Cappucino(1989)

엠씨 라이트는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 문제만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당시 마약과 범죄로 가득했던 사회 전반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그 대표적인 곡은 바로 1989년 [Eyes on This] 앨범에 수록된 “Cappucino”다. 내러티브가 진하게 느껴지는 이 곡은 동시대 스토리텔링의 대가 슬릭 릭(Slick Rick)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명백한 의도를 담고 있다. 카푸치노 한 잔에 반폭력주의(anti-violence)를 담아내는 라이트의 창의성과 독특한 랩 스킬을 느껴보자.

전투력 ★★★☆☆
간지 ★★★★★
인기 ★★★★☆
랩스킬 ★★★★☆

평점: 4/5



Bahamadia

동부 힙합을 대표하는 두 번째 여성 래퍼는 바하마디아(Bahamadia)다. 그녀는 당시 힙합 열풍이 일었던 뉴욕이 아닌, 오히려 힙합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필라델피아에서 성장했다. 아직 신의 기반이 형성되지 않았던 지역에서 우여곡절 끝에 로컬 프로듀서 DJ 란(DJ Ran)과 작업한 “Funk Vibe”를 1993년 세상에 공개했는데, 이 곡을 접한 갱스타(Gangstarr)의 구루(Guru)가 “Pure Poetics(순수한 시학)”라고 극찬하며 그녀에게 협업을 제안하게 된다.

Bahamadia – Funk Vibe(1993)

이후 바하마디아는 구루, DJ 프리미어와 함께 크리살리즈 레코즈(Chrysalis Records)에서 작업하며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가장 먼저 재즈힙합 클래식 [Jazzmatazz vol. 2](1995)에 참여하여 리스너들의 주목을 받는다. “Respect the Architect”는 시작부터 끝까지 피아노 건반과 색소폰의 재지한 사운드가 지속되며, 구루와 바하마디아의 건조한 플로우가 하나의 완성체로써 조화를 이룬다.

Guru – Respect the Architect [ft. Bahamadia] (1995)

Bahamadia – Uknowhowwedu(1995)

바하마디아는 같은 해 싱글로 “Uknowhowwedu”(1995)를 발표한다. 당시 언더그라운드 힙합 사운드가 지향하던 재지한 요소와 ‘Laid-Back Rap’ 스타일이 결합해 평단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이듬해 구루와 DJ 프리미어의 프로듀싱에 힘입어 자신의 첫 앨범 [Kollage](1996)를 공개하면서 자신을 부드러운 비트 위 ‘Lyrical Terrorist’로 확고하게 정의한다. 모노톤의 플로우를 상쇄하는 강력한 전달력이 그녀의 가장 큰 무기.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그녀가 구루와 함께 작업하기 전, 서부를 대표하는 힙합계의 거장 닥터 드레(Dr. Dre)의 러브콜을 거절했다는 것. 바하마디아는 구루의 감성과, 불합리한 현실에 저항하는 ‘뉴욕 사운드’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정말 뼛속까지 이스트코스트가 아닐까. 아직도 90년대를 그리워하고 있는 독자라면 ‘Ill-a-del side’부터 뉴욕까지 그녀의 짧고 굵은 작품 활동을 통해 회상에 잠겨보자.
전투력 ★★★☆☆
간지 ★★★★☆
인기 ★★☆☆☆
랩스킬 ★★★★★

평점: 3.5/5


2. 서부 측 여성 래퍼
The Lady of Rage

웨스트코스트 힙합 신에서 가장 굵직한 작품 활동 이력을 보유한 여성 래퍼 레이디 오브 레이지(The Lady of Rage). 뉴욕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지만 닥터드레의 눈에 띄면서 [The Chronic](1992)와 스눕독의 [Doggy Style](1993) 그리고 독파운드(Dogg Pound)의 [Tha Dogg Food](1995) 같은 힙합 역사에 길이 남을 앨범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1994년, 투팍, 워렌지, 디제이 퀵 등 당대 최고의 웨스트코스트 뮤지션들이 총출동한 영화 “Above The Rim” 사운드트랙에 “Afro Puffs”라는 곡으로 참여하여 빌보드 랩 싱글 차트 5위에 오른다.

The Lady Of Rage – Afro Puffs(1994)

Death Row Live (1995)

정규 1집 [Necessary Roughness](1997) 발표 이후 갱스타의 “You Know Ma Steez” 리믹스, 스눕독과의 꾸준한 콜라보 활동 이외에도 텔레비전 쇼와 영화까지 소화하며 연기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간다.

Gang Starr – You Know My Steez (Three Men And A Lady Remix, 1999)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2005년 발표한 믹스테잎 [VA 2 LA] 이후 이렇다 할 개인 작업물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 현재는 대즈 딜린저(Daz Dillinger), 커럽(Kurupt), RBX 등 웨스트코스트의 OG들과 함께 ‘N’Matez‘라는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

독파운드의 전기영화 “Dogg Pound 4 Life”에 출연하여 레이디 오브 레이지 본인의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직 발매일이 확정되지 않은 정규 2집 [Queen Kong]과 더불어 원조 센 누나의 컴백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전투력 ★★★★☆
간지 ★★★☆☆
인기 ★★☆☆☆
랩스킬 ★★★★★

평점: 3.5/5



Yo-Yo

갱스터랩의 본고장인 컴튼과 사우스 센트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OG 여성 래퍼. 생전의 투팍과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NWA에서 독립한 아이스큐브의 1집 [AmeriKKKa’s Most Wanted](1990) 수록곡 “It’s a Man’s World.”를 통해 데뷔했다.


Yo-Yo – You Can’t Play With My Yo-Yo (1991)

마약과 섹스, 폭력이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주된 가사 소재로 자리하던 시기에 요요는 주로 성차별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당돌한 여성 래퍼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 그녀가 속한 크루인 IBWC(Intelligent Black Woman’s Coalition; 의식 있는 흑인 여성 연합)의 이름에서 그녀가 추구하던 여성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The I.B.W.C. National Anthem – the Intelligent Black Woman’s Coalition (1991)

90년대 초반에서 중반부로 넘어가며 서부 지역은 지펑크 장르가 전성기를 맞이한다. 거장 배틀캣과 워렌지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요요의 정규 4집 [Total Control]은 그녀를 서부 힙합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한 앨범이다. 통통 튀는 베이스와 뽕끼 넘치는 신시사이저, 토크박스를 활용한 전형적인 지펑크 스타일 트랙에 컴튼 출신 여성 래퍼의 랩이 어우러지며 지펑크 명반으로 평가받는 데 성공한다. 단,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은 아니었다.


Yo-Yo – Same-Ol’ Thang (Every Day) (1996)

2000년대 들어서는 1장의 싱글과 EP 앨범, 그리고 피처링 활동만 해왔으며 그마저도 2010년 이후 맥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 간간이 시상식과 텔레비전 쇼에 출연하곤 하는데, 반가우면서도 1971년생으로 왕년에 한 미모 했던 그녀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향기에 씁쓸함이 교차한다.
전투력 ★★★☆☆
간지 ★★★★☆
인기 ★★★★☆
랩스킬 ★★★★☆

평점: 3.75
요요와 엠씨 라이트의 랩에는 여성 혐오와 성차별에 대한 저항, 나아가 반 폭력주의와 평화라는 더 큰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힙합이었다. ‘마초이즘’으로 대표되는 문화인 힙합,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무려 이십여 년 전에도 불평등과 여성의 권위를 위해 노래하는 선구자적 여성 래퍼가 있었다. 지금에 이르러 리틀 심즈(Little Simz), 프린세스 노키아(Princess Nokias) 등 출중한 래퍼들이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지만, 당시에는 여성의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묵살당하기 십상이었다. 이번 시간에 우리가 살펴본 것은 그 뿌리다. 의식 있는 여성 래퍼들의 메시지가 더 널리 퍼져 나갈 수 있기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그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글ㅣ석정환, 이준용 커버 이미지ㅣ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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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평범해! '예스터데이'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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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쳐다보면서 듣기 좋은 재즈! 재즈계의 제임스딘 쳇 베이커
어제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좋네요. 날씨도 선선하고 좋아서 걸어다닐 때 이어폰 끼고 하늘 쳐다보면서 노래를 듣는 순간이 너무 좋아요. 대하와 전어 철이지만~ 또 발라드랑 재즈의 계절! 그래서 재즈 몇곡 추천하러 왔슴다. 그 중에서도 악마의 재능, 외모를 가졌던 쳇베이커... 1. 챗 베이커 (Chet Baker) 전설의 재즈 아티스트 쳇 베이커... 백인 트럼펫 연주가이자 재즈 신의 제임스딘, 슈퍼스타로 한 평생을 살았던 쳇 베이커.(훤칠한 외모가 보이시죠..? 영화배우 뺨을 후려치는 외모) 하지만 진짜 인생을 개막장으로 살았습니다... 인생을 내어주고 음악을 얻었다고 해야하나? 나중에는 음악도 못얻었지만... 트럼펫 연주자로 시작해서 자신의 노래까지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 때 동부의 재즈는 흑인들의 음악이라는 시선이 강했고 그래서 쳇 베이커를 달갑게 여기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무대 위에서 터질 것 같은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마약으로 풀기 시작합니다.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약간 악동기질이 있었음... 정말 HOT한 슈퍼스타였지만 나중에 인기가 시들해지자 미국에서 유럽으로 넘어가게 되고, 유럽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망가진 삶을 살게 됩니다. 그냥 돈을 주기만 하면 음악을 하고 (어중이 떠중이 아마추어 든 누구든 함께 음악작업을 함. 당연히 퀄리티도 안좋음.) 그리고 그 돈을 모두 마약에 바치는 삶의 반복. 그 과정에서 자신의 동료가 마약 중독으로 사망하게 되지만 정신을 못차림. 그렇게 감옥에도 몇 번 갔다오고 나와서는 어김없이 마약. 그것도 마약 중 끝판왕이라는 헤로인을 하고... 한달에 300-400만원을 오로지 마약에 퍼부음. 그 돈이 있던 것도 신기하고 60세까지 산 게 용할 정도의... 삶이었습니다. 호텔에서의 추락사. 그게 끝이었고요. 그런데 외모와 막장이었던 삶만 말하기엔 그의 노래가 너무 좋습니다. 쓸쓸하고.. 자신을 채우는 법을 몰랐던 건지. 그냥 텅 비어있는 느낌. 저는 영화 <본투비블루>를 통해 알게됐습니다. 영화도 노래도 눈물도 안나옴... 눈물나는 것보다 더 힘들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영화 <본투비블루>를 보시길.. 본투비블루 장면 중 하나. 마약을 끊길 바라는 연인과 결국 약을 끊지 못하고 무대를 하는 쳇 베이커. 이 장면은 봐도봐도 욕이 절로 나와.. https://youtu.be/_rLuZWz6qh8 쳇베이커가 부른 원곡들 My funny Valentine https://youtu.be/jvXywhJpOKs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https://youtu.be/lyVDPo3pMsc 2. 에디 히긴스 트리오 (Eddie Higgins Trio) 또 정말~! 좋아하는 재즈 아티스트 에디 히긴스 트리오입니다. 비교적 대중적이고 젠틀한 재즈를 하는 그룹이에요. 깔끔하고 좋은. 또 세계를 여행다니신건지 세계 각국을 테마로 잡고 내놓은 앨범이 있는데, 그 앨범 안에 Seoul music도 있어요! Seoul music https://youtu.be/R56oJ3ESCvc 이건 쿠바가 테마가 된 노래 La Cubana Caliente https://youtu.be/MJNy9DfJ4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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