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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도시 여행 비용 하루에 얼마?!

물가 높기로 유명한 유럽!
유럽의 주요 도시들
하루 여행 비용은 얼마일까요!?

여행 계획하실때 참고만 해주세요!

#출처_priceoftravel #비용은_참고만 #여행_스타일에_따라_달라짐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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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동생 쓰리섬 방송중-> 좌표는 내프로필에 링크남겨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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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와 여우, 블라디보스톡2 #1
맨 처음 해외여행으로 가서 느낀 좋았던 기분이 기회가 생겼을때 다시금 여행지로 선택하게 해주었다. 처음의 막연한 걱정과는 다르게 두번째에서는 기대감에 걱정이었다. 또 가도 좋겠지?? 이번에는 처음에 가지 못했던 루스키섬 쪽으로 꼭 가보리라. 금요일 연차를 쓰고 가는 2박3일 일정인데, 목요일 밤1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돌아오는건 일요일 밤10시 비행기... 쉴틈 없다. 회사 끝나고 공항으로 달려가 2박3일을 꾹꾹 눌러담고 담아 풀로 채우는 일정이다. 아직 다들 체력이 참 좋다. 현지시간으로 새벽에 도착을 해서 나와보니 예전과 다를바 없이 공항은 참 파릇파릇 하다. 새벽에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듯 여기저기 피곤한 북적거림이 있다. 당연 버스는 없으니 미리 예약해둔 택시에 몸을 담고 블라디보스톡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택시 창밖을 통해서 보고 싶었던 풍경들과 낡은 유럽의 도시 같은 건물들이 그대로 세월의 흔적만을 더한채 있는걸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숙소에 도착하고 짐을 놓고 씻고 정리하니 새벽4시.. 이제야 목요일 출근했던 복장을 벗어던지고 일단 잔다. 여행왔으면 눈뜨자 마자 해야하는건 산책, 풍경감상, 커피 한잔 보다는 밥이다. 원래 아침으로 블린을 먹어보자고해서 갔는데, 이미 여긴 한국이다. 처음 블라디보스톡 왔을 땐, 기다리는줄도 없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무슨 은해에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수준이다.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수프라로 갔다. 이곳도 많이 유명한 식당이지만 여기는 기다려서 먹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안든다. 만화에 나오는 고기같이 생긴 양고기 수프와 꼬치구이인 샤슬릭 계란과 치즈가 들어있는 빵까지 계속해서 나오고, 하나둘 채워가는 테이블 위 한가운데 자리한 저 공갈빵? 같은걸 고이 접고접어 납작하게 만들면 세팅은 끝났다. 잘 접고접어서 그런지 바삭함과 쫄깃한 식감에 고소함까지 더 했으니, 아직 12시가 되지 않았어도 필요한 건 바로 생맥 한잔 사진 찍기 보다는 먹고 싶은 초조함이 묻어나는 맥주샷을 마무리하고 한모금 탁~ 만두 하나 턱~, 4시에 잠든 피곤함은 이미 기억 뒷편으로 잠시 묻어뒀다. 직원의 추천으로 만두를 시키긴 했지만 저건 자신감있게 추천할만 했다. 꽁지?를 잡고 한입에 넣으면 육즙도 풍부하면서도 안에 고기들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 향신료도 들어있어 고수 같은 향신료가 잘 안맞으면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을듯 하다. 다 먹고서 천천히 걸어 성당 구경하러가는길에 마트가 있어서 잠시 들렀는데, 치즈가 너무 예쁘게 진열되어 있다. 월계수 잎이 들어있던 삼겹살도 특이하고 열정적인 예술가의 옆을 지나 중간중간 커피한잔의 여유도 즐기며 도착한 성당은 분위기가 엄숙하다. 다행히 내부를 볼 수 있게 해줘서 들어가봤는데 모자는 벗고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내부는 화려하게 그림들과 창문이 디자인 되어 있으며 그 속에서 다들 엄숙한 분위기로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구경하고 나오는데 마침 종이 울리고 있다. 엄숙한 분위기에 크게 한 두번 울리는게 아니라 경쾌하게 화려하고 끝날듯 계속 울린다. 마지막날 루스키섬을 위한 체력을 보존해두기 위해 첫째날은 그만 돌아다니고 숙소에서 한잔하며 보내기로 했다. 열정에 넘쳐 새벽같이 날아오긴 했지만 이제는 예전같지 않은 체력에 조절은 필수다. 블라디보스톡은 참 걸으며 구경하기 좋게 적당히 멀고 적당히 모여있다. 버스 한 번 타지 않고 계속해서 걷고 걸었지만 크게 지치지 않는건 역시 여행루틴은 따로 있나보다. 러시아에 왔으면 킹크랩은 기본이며 추가로 곰새우는 말할것도 없다. 킹크랩 보다도 곰새우 먹으러 또 오고 싶어진다. 레스토랑이 아닌 시장같은곳에서 자숙 킹크랩과 곰새우, 보드카와 과자를 바리바리 싸들고 아직 날 밝을 때 숙소로 들어갔다 시장에서 자숙되어 있는걸 사왔어도 킹크랩 6조각에 꽉꽉 들어차있다. 한조각을 접시에 담아 냈는데 접시가 참 앙증맞게 보인다. 곰새우는 단단한 껍질에 쫄깃한 살들속 나오는 달콤한 육즙이 킹크랩을 넘어섰다. 보드카와 함께 먹어서 그런지 탑처럼 쌓아놓은 곰새우에 취한건지 보드카에 취한건지도 모르게 둘다 사라져버리고 있었다. 소주나 맥주를 마시던 보드카를 마시던 라면은 빼놓을 수가 없는것 같다. 곰새우를 우려낸 국물에는 원초적인 감탄사 이야~ 으어~ 외에는 다들 말이 없다. 그래도 다들 알아듣는걸 보니 서로가 통하는게 뭔가 한가지는 있나 보다. 첫날 구경을 일찍 마무리 했지만, 숙소에서 잔잔하게 노래 틀어 놓고 한 잔 하고 새우까고 킹크랩까고 노가리도 까다보니 아쉬움도 없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에 그냥 어디를 갔던, 여기가 러시아든 한국이든, 그저 안주 맛있는거 해놓고 한 잔씩 하면서 수다떠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인것 같다. 유럽여행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블라디보스톡이지만 잔잔하고도 심심한 여행지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한 덴마크 회사가 만든 놀이터 #실화임ㅇㅇ
요즘 우리 나라 놀이터에는 애들 찾기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라는데여... 그래도 북유럽의 어느 나라는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기똥찬 놀이터를 세계 여러 곳에 짓고 있다고 해여. 부럽지만 부럽지 않다를 되뇌이며 ㅋㅋㅋㅋㅋ 놀이터들 수준 한번 볼까여? 1. 스웨덴, Liseberg 헐 이건 뭐 놀이터가 아니라 놀이동산 수준이네여 ㄷㄷㄷ 2. 덴마크, Brumleby 3. 스웨덴, The Blue Whale 상상해 보신 적 있나여? 대왕고래 뱃속에 스스로 들어가 보는 상상 ㅋㅋㅋㅋ 애니메이션 보면 많이 나오잖아여. 이 놀이터에서는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여긴 저도 가보고 싶네여ㅠㅠㅠㅠㅠ 4. 덴마크, Odense Zoo 헐 오즈의 마법사인줄 ㅋㅋㅋㅋ 사바나를 모티브로 했다고 해여... 진짜 멋지다...ㄷㄷㄷ 5. 버뮤다, The Eel And The Lighthouse 등대를 에워싼 뱀장어... 뱀장어 입속으로도 들어갈 수 있대여 ㅋㅋㅋㅋ 6. 덴마크, Childrens Railway Station 아 애들 진짜 즐거워 보인다... 부럽 ㅠㅠㅠ 7. 스웨덴, Kristineberg Slottspark 헐 전 이게 젤 좋아여 ㄷㄷㄷ 부엉이 짱이야 짱귀여워 ㅋㅋㅋㅋ 부엉이 미끄럼틀 개재밌겠네여... 부럽다.... 8. 덴마크, The Dragon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게 생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덴마크, The Sperm Whale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닮은 놀이터! 아름답네여... +_+ 10. 프랑스, Futuroscope 대왕개미와 대왕꽃들의 세계 ㅋㅋㅋㅋ 어때여 여러분은 뭐가 젤 맘에 드세여? 전 역시 부엉이 ㅋㅋㅋㅋㅋㅋ 아 이 놀이터들... 사실 뭔가 좀 비슷해 보이져? 전부 다 한 회사에서 만든거예여. 덴마크에 있는 MONSTRUM 이라는 회사에서 만든거!!!! 전 세계 각지의 놀이터들을 디자인하고 있다는데 한국은 아직 없네여 ㅠㅠ 언젠가 한국도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이터에서 뛰놀수있는 세상이 와서ㅠㅠㅠ 이런 재밌는 놀이터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사요의 바람...ㅋ 이 회사 홈페이지 가시면 더 많은 놀이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당 ㅋ
북유럽의 흔한 지하철역.jpg
(“Secret Hell” – Solna Centrum)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의 지하철, 어떤지 상상해 보셨나여? 우리가 아는 지하철들은 뭐 요렇고 저렇고 조런 그런 뭐 그런거잖아여 ㅋㅋㅋㅋ 근데 스톡홀름은! 다르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우?! 그래서 지금부터 보여드리려구 해여 ㅋㅋㅋㅋㅋㅋ (“Vines” – T-Centralen) "세계에서 가장 긴 갤러리"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지하철역들 하나하나가 뭐 조각, 또는 그림, 또는 모자이크, 뭐 설치 미술 등등의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고 하는데여! 긍까 지하철역 자체가 기냥 예술이라는거!! +_+ 총 100개의 지하철역들 중 90개가 넘는 역들이 이렇게 꾸며져 있대여. 무려 150명이 넘는 작가들이 참여를 했다고 ㄷㄷㄷ (“Duvbo” – Duvbo) 지금 보여드릴 것들은 그 중 극히 일부입니다 +_+ 나머지는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시져 ㅋㅋㅋㅋㅋ “Free Bird” – Tekniska Högskolan “Green With Envy” – Kungsträdgården “Heaven Beside You” – Solna Strand “Stockholm Stonehenge” – Skarpnäck “Under The Rainbow” – Stadion “Tron” – Huvudsta “A Cold Day In Hell” – Solna Centrum “Dodecahedron” – Tekniska Högskolan 사진 출처 어때여 어어어엄청나져? 진짜 1/10도 안봤는데 벌써 ㅎㄷㄷ 지하철 구경만 해도 한참이겠어여 부럽다 스웨덴은 항상 부럽기만 하다 젠장 부러워서 넘나 부러운것 ㅠㅠㅠㅠㅠㅠㅠㅠ
파리일기_여름, 개선문, 샹젤리제, 프티몽후즈
https://youtu.be/9qmQF6POn8k 한강이 노랗게 부어있는 사진을 보았다. 며칠 전에는 왠지 모르게 나도 부어있었다. 멀어진 곳에서 들려오는 그 어떤 소식도, 나에 관한 것들도 나의 주변에서 흘러들어오는 것들도 모두 건조한 뉴스 맨트만 같아 눈 귀 모두로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아픔들에 둔감해진 나는 정말 ‘사이’에 끼여 있는 것이 맞나 부다. 반쯤은 비에 발이 다 젖고 반쯤은 건조한 여름 덕에 두드러기가 다 난다. 시끄럽게 밀려오는 뉴스들의 사이, 이 고요한 방에 빠진 우리는 우선 떠 있기 위해 번갈아 발장구를 친다. 흘러가버릴까 때론 꿈에서도 서로를 꼭 붙들고서 두 명 분의 발장구를 친다. 어느 날은 맑은 웃음이 모르게 다 사라지기도 하고 그래서 더 단서 없는 하늘을 보며 지난 일들에라도 성을 내보기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벅차게 자잘한 일들이 떨어지지 않는 입이 도무지 담기지 않는 말들이 다만 시작도 아니고 여전히 실체 없는 것들의 준비를 위한 것이라는 것. 그래 그것이 나를 제일 지치게 한다. 무엇을 만드는 일 아닌 곳에 머리와 시간을 써 본 적이 20년은 더 되었으니. 성급해 준비는 늘 우스웠고 시작은 언제나 오늘만의 단어였던 난 그 많았을 지난 배움들을 이제야 뻐근한 등으로 종기 나는 엉덩이로 징그러운 한숨으로 얼차려처럼 배우고 있는지도. 늦었는지도. 그러니 더 해야겠지. 지난 시간들에 자랑할 게 거의 남지 않았다는 건 쑥스럽기보다는 미안한 일이다. 그럴 나이가 되었다. 머쓱하여 담그는 단어를 바꾸면 다른 생각이 찌를 물 것처럼 허풍도 떨고 있다. 30도가 채 되지 않던 파리의 여름은 어느덧 볼펜만 돌리는 나의 팔에도 축축한 습기를 드리울 만큼 한껏 치고 올라섰다. 습하지 않는 여름이라 서울보다 견딜만 하긴 하다. 그래도 땅을 40도 가까이 데우는 햇볕은 무척이나 강렬해서 지난주 샹젤리제 거리 끝자락에 있는 마히늬 광장에 앉아 잠시 햇볕을 맞았더니 우습게도 우리 둘의 가슴에 옷 모양으로 일기가 남았다. 아예 상의를 벗은 채 나란히 몸을 태우던 노부부도 있었지. 그 날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선풍기를 사러 간 날이었다. 한국보다 선풍기 가격이 꽤 하는 터라 왠지 모르게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누군가 귀국을 위해 선풍기를 중고로 내어 놓고 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없이 여름을 견디는 일이 가능할까 싶었지만 그렇게 괴롭지는 않았다. 문만 열어도 들어오는 바람이 꽤나 쓸만했고 해가 지거나 구름이 끼는 날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져 가을이 벌써 와 버렸나 싶을 때도 있었다. 한국에서 파리의 삶을 준비할 땐 에어컨도 없는 방에서 여름을 견디는 일이 상상조차 안 되었는데 와서 겪어보니 이곳 사람들이 에어컨을 쓰지 않는 이유가 다 있구나 싶었다. 그래도 엠마의 말 맞다나 아직 여름의 끝까지 온전히 겪어 본 건 아니었기에 최후의 보루는 있어야겠다 싶어 습관처럼 커뮤니티를 드나들면서 눈치를 살폈다. 그러다 지난주 룩셈부르 정원을 산책하고 나오는 길에 마침내 올라온 어느 선풍기 판매 글을 보고 제일 먼저 글을 달았다. 새 것 같은 선풍기가 18유로. 선풍기를 사기 위해서 판매자 분의 집 앞까지 가야 했다. 카타콤브(비밀 지하 묘지)가 있는 프티 몽후즈에 있는 알레시아 가의 한가운데쯤이었다. 프티 몽후즈 지역은 여태 와 본 적이 없었는데 관광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깔끔하고 조용한 지역이었다. 알레시아 가는 길가로 커나란 가로수가 늘어서 있는 예쁜 길이었다.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란히 낮은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그 거의 모든 건물의 일층에는 상점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러 메이커의 마트와 장난감 가게, 중고옷 가게, 식당, 카페 등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는데 신기하게도 전혀 번잡하게 느껴지지가 않는 그런 동네였다. 4시에 약속을 잡았는데 3시쯤 도착해버린 우리는 마치 집을 보러 온 사람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동네와 건물들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들도 살펴보며 걸었다. 그러다가 다리가 아프면 가로수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었다. 현금을 뽑으려고 괜한 산책을 또 하기도 했다. 4시가 조금 안된 시간, 어느 건물 입구에서 뽁뽁이 비닐을 한껏 두른 선풍기를 품에 안은 채 걸어 나오는 한 여자분의 모습이 보였다. 서로 눈치를 보다가 마주 서 어색한 인사를 나누었다. 그분의 손에 18유로를 건네드리고 선풍기를 품에 받아 안았다. 그리곤 우린 또 조용한 길을 다시 걸어 집으로 향했다. 하루 동안 해야만 하는 일이 선풍기 사는 것 하나라니. 괜스레 멀리 돌아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 투명한 볼에 담긴 시리얼 같은 파리를 한참 눈과 카메라에 담았다. 어느덧 아는 곳도 많아져 여기저기를 손가락으로 찌르며 지도 놀이도 했다. 가고 싶은 학교들을 두꼭짓점으로 두고 내년쯤 이사를 해야 할 지역도 눈으로 점찍어 두곤 어지러운 회전 계단을 휘청거리며 내려왔다. 샹젤리제 거리를 굳이 다 걸어 내려와 꽃을 두른 분수 옆에 앉아 살이나 태웠다. (분수의 제 윗단에는 비둘기가 모여 물을 마시고 있었다. 까마귀 한마리가 날아들자 물을 튀기며 다 달아 났다. 커피를 마시는 나의 얼굴로 하얀 나비가 날아들었다. 눈을 감았다. 벤치에 닿은 엉덩이와 등이 온돌 위인양 풀어졌다.) 그리곤 가야지하고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발음이 입에 안 붙는 낯선 역에서 내려 선풍기 하나를 품에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비어 있는 날들을 우리가 또 보낼 수 있을까. 비어 있어 사이에 있어 아무도 우리를 찾지 않는 이 시간들. 보물 같은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는 것을 지금의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걷다가 난 땀에 어느덧 부어 있던 마음도 부기를 가라앉혔다. 바람은 시원했지만 그만큼 소리도 큰 선풍기를 내 의자 옆에 부적처럼 놓아뒀다. 전용의 깔판도 광고지들을 잘라 붙여 만들어 줬다. 그렇게 파리의 여름은 어느덧 그 이름의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다. 글 레오 이미지 레오, 엠마 2020.07.29 파리일기_두려운 날들이 우습게 지나갔다
새우와 여우, 블라디보스톡2 #3
날이 많이 어둑어둑해 졌기에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가는길에 붉은 광장을 보니 아직도 노래자랑이 한창이다. 낮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 있는것을 보니 역시 축제의 클라이맥스는 어두워져야 한다. 딱히 알아듣지 못해서 지체하지 않고 숙소로 가는데 뒤에서 피잉~펑! 하는 소리가 들린다. 노래자랑이 다 끝났는지 이제 폭죽놀이가 시작됬다. 광장을 이미 지나쳐온 터라 폭죽이 잘 보이는 기차역 근처에서 구경을 했다. 화려하게 하늘에 핀 폭죽의 불꽃이 지나가는 모든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더 잘보이는 기차역 쪽으로~ 생각보다 무지 길다. 도무지 끝날기미가 안보이는데 블라디보스톡1년 예산을 여기에 몽땅 때려넣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쉴틈없이 올라가는 폭죽에 마냥 하늘만 바라 보고 있는데, 자꾸 뭔가가 얼굴에 날아온다. 얼굴을 때리고 있는 것을 보니 폭죽의 화약 같은거다;; 계속 해서 쏘아올리고 그 양도 많다 보니 폭죽의 잔재가 바람을 타고 자꾸만 우리를 습격한다. 결국 끝까지 자리해서 보기는 했지만 폭죽이 올라가서 펑 소리가 나면 그땐 얼굴을 가리게 된다. 숙소에 돌아와 장본짐을 놓고 보니 2만보는 우습게 3만보가 다 되어 간다. 대중교통 이용 한 번 안하고 오로지 걷고 걸었더니 다들 의자에 앉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번엔 나가서 맥주 한 잔 하기로 해서 모두가 다른 사람이 먼저 일어나길 바라는 눈치게임을 하고 있다. 간신히 영혼과 체력을 추스리고 간 곳은 DAB버거, 블라디보스톡에 처음 왔을 때 브런치를 먹으러 왔던 곳을 이번엔 밤에 왔다. 버거를 너무 맛있게 먹고, 분위기도 좋았었는데 저녁에도 여전히 분위기가 술마시기 참 좋다. 은은한 주황색의 불빛들이 내부를 꽉채우다 못해 밖에까지 새어 나와 사람들을 유혹 하고 있다. 휴대폰 렌즈에 기름이 묻었는지 빛이 자꾸만 많이 번지게 나온다. 간단하거 시킨 저 고기 튀김은 버거가 나오기 전에 맥주를 두병까지 작살낼수 있는 잔인함을 가졌다. 조금은 눅눅한 바삭함에 속의 고기는 부드러움이 느끼함도 적고 담백하다. 햄버거는 안에 들어있는 패티를 위하여 채소와 빵이 옆에서 거들고 있다. 패티 3장의 볼륨감이 나이프로 잘라도 절때 깨끗하게 먹기 힘들정도다. 그래도 고기식감이 살아있는 패티라 맛은 좋다. 오전에 오면 미니 사이즈로 대표 버거 3종을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때 버거가 더 맛있었다. DAB버거에서 1차를 가볍게 끝내고 2차를 가려고 있다. 아르바트쪽에서 해양공원과 맞닿아 있는 쪽에 분위기 좋은 바들이 많아서 갔는데 다 입장 거부 당했다. 관광객이 많은 곳은 다 한국인만 있는 것 같아서 조금은 조용한 분위기의 바를 찾아갔는데 자리가 있어도 안된단다. 러시아말로 하니 이유도 모르겠고.. 안타깝지만 DAB버거의 좋았던 기억은 숙소에서 이어 받아 2차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보드카가 확실히 나에겐 숙취가 적은 것 같다. 4명이서 이틀연속 보드카를 2병씩 마셨는데 머리아픔이나 속이 안좋은것도 없이 깔끔했다. 아니면 4명이서 보드카 2병이라 양이 적었던 걸지도?? 마지막날 아침은 전날 마트에서 사온 빵에 치즈, 꿀을 곁들이는 것으로 간단히 시작했다. 그리고 문제의 저 하얀 우유.. 몽골에서 마유주의 기억이 너무나 좋았었던걸까.. 우유같이 생긴 하얀 병에 말그림을 보자마자 이건 마유일 수도 있겠다. 사자, 마유주의 술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맛은 나겠지 싶어서 구매를 했다. 마유주와는 또다른 경험을 하게 해줬다. 아침에 눈뜨고 3초 이내로 마시면 그날 하루의 잠을 다 깨워주거나 아니면 다시 영영 잠들어 버릴수도 있을것 같은 맛이다. 상한듯한 시큼한 맛에 우유와 요플레 사이의 맛과 알지 못하겠는 쿰쿰함까지 더하니 화장실이 근처에 있음을 감사하게 된다. 덕분에(?) 입가심으로 먹은 초코케이크 과자의 맛이 기가막히게 좋다. 아침을 먹고 간 곳은 마약등대라는 곳이다. 마약이 러시아어로 등대라는 뜻이니 우리나라에서 마약등대라고 부르는것은 등대등대 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엔 별도 가이드 차량이 있어서 갔지만 굳이 안가봐도 좋을듯 하다. 블로그에서 보는 사진들로 충분하다. 저렇게 바다 가운데 갈매기와 아련하게 있는 분위기에 뒤에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까지 보이는 전망도 지녔지만 시내에서 30분정도 차를 타고 오는 일정에는 그렇게 추천할 곳은 아닌듯 하다. 등대까지는 못 가보고 바다가 양옆으로 살짝 갈라져 있는 곳 가운데를 걸어가 최대한 가까이 가볼 수 있다. 먼저온 관광객팀이 사진 찍는것을 기다리며 조용히 우산을 쓰고 비내리는 바다 수평선을 잠시 감상해본다.
24시간 나들이
이놈의 날씨 때문에 한동안 나들이를 못가서 몸이 근질근질 하던차에 미리 경주에 숙소를 잡아놨더니 또 비가 ㅡ.,ㅡ 하지만 이젠 비가 와도 무조건 간다... 그러지 않으면 어디 못갈듯... 역시나 또 비가... 부산 포항 고속도로 타고 경주로 가는데 울산을 지나니 갑자기 호우가... 비상등 켜고 엉금엉금 ㅡ..ㅡ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영장으로 가려고 했으나 기온이 확 떨어져서 잠깐 방콕... 경주까지 와서 방콕이라니 ㅋ. 급출출해져서 일찍 저녁 먹으러 궈궈... 항상 가는 보문한우로... 이른 시각인데도 아따 사람들 많네요. 딸이 안심을 꼭 맛보고싶데서 한조각만 시켜봤어요. 경주오면 참소주죠^^ 맛있냐 딸? 아, 근데 계산하면서 해프닝이 좀 있었습니다. 보문한우는 고기를 먼저 주문하면 자리를 안내해주는 시스템인데 고기를 주문하다 직원분이 계산 실수를 하셨더라구요. 저흰 보문한우 오면 거의 등심이나 갈비살을 먹는데 이날 딸이 안심을 먹고싶데서 한조각을 주문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답니다. 등심이랑 갈비살은 가격이 15,000원으로 같은데 안심 가격은 18,000원이더라구요. 근데 직원분이 안심부터 찍고 가격을 바꿔서 등심이랑 갈비살을 계산해야 하는데 안심가격을 그대로 놔두고 갈비살이랑 등심을 계산 하셨더라구요. 이상하게 평소보다 고기값이 많이 나온것 같아서 자리에 앉았다가 카운터로 가서 다시 계산을 해달라고하니 자기들이 실수했다고 죄송하다며 안심값을 빼주시더라구요 ㅡ..ㅡ 의도치않게 공짜 안심을 먹게 됐네요. 밥먹고 나왔는데 여전히 비가... 식당 건너편 스벅에 왔어요. 비가 와선지 보문로DT점 한가하네요. 위대한 우리들... 고기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버거킹에서 음식들 테잌아웃해서 놀면뭐하니 보면서 또 맛나게 먹어줬어요. 이거 다먹고 지하매점에 또 들렀다 왔어요 ㅋㅋㅋ 아직도 비가 오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비가 왔었나싶을 정도로 해가 쨍... 간만에 아점으로 맷돌순두부에 왔어요... 밥먹고 나오니 온도가 허걱... 집으로 가기전에 보문로DT점 한번더^^ 우리 동네는 또 비 ㅡ..ㅡ 나들이 마무리는 애들이 좋아하는 치킨 먹으려고 주문해 놨어요 ㅎ 80분만에 육십계 두마리가 도착했네요... 와입은 맥주 마신다길래 전 혼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