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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진가의 일본 자판기 여행

1888년 일본에 처음 등장한 자동판매기는 지금에 이르러 550만 대로 확장, 일본의 상징이라고 할 정도로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일본 내 자판기 보급률은 23명당 약 1대, 머릿속으로 어렴풋이 떠올려도 굉장한 숫자인데, 음료수는 물론이거니와 아이스크림과 치킨, 심지어 초밥까지 판매하며, 일본인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허나 타국인의 눈에 몇 걸음마다 놓여있는 자판기의 모습은 분명 신기함 가득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2012년 도쿄에 도착한 독일 출신 포토그래퍼 베네딕트 파르텐하이머(Benedikt Partenheimer)는 어두운 밤 환하게 빛나는 자판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단순히 자판기만을 담아낸 사진이라면, 그 흥미가 떨어졌겠지만, 베네딕트는 이 사진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에 대해 역설한다. 도처에 깔린 모든 자판기가 실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이런 환경이 얼마나 더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지 묻고 있다. 낮이 아닌 밤, 눈이 부실 정도로 주위를 비추는 자판기를 촬영한 이유 또한 이를 더욱 선명히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 고요한 거리, 홀로 강렬한 빛을 뿜어내는 자판기를 감상해보자.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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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진짜 깨끗하다 우와
역시 작가는 다른가? 뭔 자판기만 찍어도 느낌있어보이네 ㅠ ㅠ
정말 조명이 엄청 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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