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20
10,000+ Views

[알바후기] 극한의 빵집 알바

알바X, 알바X국을 뒤지다 보면 심심찮게 집 앞 빵집에서 알바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집에서도 가깝고 오전에 알바 하면 부지런해질 것 같으니 괜찮은데?’ 싶어서 다들 쉽게 시작하지. 내일부터 출근하기로 했다고? 지옥에 온걸 환영해 친구야^^. 이번에 준비한 알바 후기는 고된 알바 top of top으로 꼽히는 극한의 빵집 알바야.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전에 경험자의 말을 하나 전하면서 시작할게. ‘자신의 정신상태를 시험해보거나 단련하고 싶다면 꼭 해보시길.’

1. 첫 출근=혼돈의 카오스,“빵 이름 이따위로 지은 사람 나와…”


“매장 돌아다니면서 빵 이름이랑 자리 외우세요.” 빵집에 첫 출근을 하면 주어지는 첫 미션이야. 분명 나 빵순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바퀴 슬쩍 둘러봤더니 만만치가 않네? 일단 빵 종류가 엄청 많아. 게다가 개발자님들 네이밍 센스는 또 얼마나 넘치는지. ‘뽀드득 그릴 소시지’, ‘엄마랑 장 볼 때 먹던 그때 그 도나쓰’ 등등.. 물론 풀네임을 외울 필요는 없지만, 안 그래도 헷갈리는데 이름까지 길어지니 더 정신이 없는 거지. 빵 이름을 얼추 외웠다 한 번씩 봤다 싶으면 다음 미션은 ‘포스기 정복하기’야. 여긴 다른 계산대랑은 좀 달라.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는 손님이 물건 가져오면, 바코드만 찍어서 계산하면 되거든. 근데 빵에는 바코드가 없잖아… (눈물). 그러니 알바생이 직접 포스기에서 빵 이름을 찾아서 매치시켜야 해. 도넛류, 페스츄리류 등 종류별로 분류가 되어 있긴 한데, 처음 보면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손님이 빵 가져오는 족족 바로 찾아서 누르는 선임 알바생의 손놀림을 보고 있자면 후광이 비칠 정도야.

2. 아, 우리의 귀하신 빵님(feat. 케익느님)


그동안 빵은 간편함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어. 근데 빵집 알바를 해보니 얘가 사람 손 타는 게 거의 전 대통령(…)급이야. 갓 구운 빵이 나오면 냉판에 식히고, 식으면 포장하고, 포장하면 진열해줘야 해. 연약하기는 또 얼마나 연약한지, 빵을 옮기다가 망가뜨리거나 떨어뜨리는 경우도 많아. 그럼 어떻게 하냐고? 망한 거야. 빵은 식품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망가지는 순간 상품 가치가 0이 되거든. 물론 “그건 그냥 니가 먹어~”하고 쿨 하게 넘어가는 사장님도 계시지만, 어떤 매장에서는 직접 변상까지 하라고 했다더라고. 아, 물론 빵이 그냥 커피라면 케이크는 T.O.P.야. 특히 장식 많은 케이크는 보스몹이지. 진열장에서 케이크를 꺼내다가 실수로 엎기라도 하면 그날 일당은…(말잇못)

3. 극강의 멀티플레이어가 되야 한다



빵집 알바생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다양한 일을 동시에 그리고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이야. 아침 7~8시에 출근하면 가게 문 여는 순간부터 할 일이 거의 분 단위로 쌓여. 진열된 빵 유통기한 확인, 나오는 빵 식히기, 본사에서 오는 물류 받아 진열하기, 식은 빵 포장하기 등등. 물론 이 모든 걸 하면서 끊임없이 오는 손님들 계산, 음료 제조도 함께 해야 해. 하하. 근데 더 끔찍한 건, 일이 늘 몰려서 온다는 거야. 손님 한참 밀려있는데 물류 차 들어오고, 꼭 이럴 때 손 많이 가는 음료 주문 들어오더라. 손님들은 언제 해주냐는 표정으로 줄 서 있지, 음료 제조는 익숙지 않지, 정리해야 하는 물류는 쌓여있지. 긴장돼서 손은 꼬이고. 하필 이때 사장님이 오시면 그 날은 정말 일하기 싫어지지. 근데 또 하나하나 하다 보면 어느새 다 하긴 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봐.

4. 남녀노소 사랑하는 빵♥ 진상손님도 남녀노소!



화장품 가게나 옷 가게는 주 고객의 연령대가 정해져 있는 편이잖아? 근데 빵은 아냐. 남녀노소가 사랑하지. 그래서 진상도 전 연령대에 분포해 있어(…) 특히, 빵집은 거의 주택가에 있어서, 어린이들이 많이 오거든. 빵에 대고 기침하고, 찔러보고, 심지어 주무르는 애도 있다! 부모님이 옆에서 자제를 시켜주면 좋을 텐데, 우리 애기 하고 싶은 거 다하라는 식으로 내버려두면… 정말 난감하지. 그리고 선택 장애 있는 사람들. 오래 고르는 건 괜찮은데 자꾸 집게로 빵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진열대를 엉망으로 만들어. 케첩 묻은 집게로 크림빵을 집고. 솔직히 너 같으면 케첩 묻은 크림빵이 먹고 싶겠냐고 따지고 싶더라. 들어본 썰 중 최고는 이 빵 저 빵 다 집어 보고는 계산대 앞에 와서 집게에 묻은 크림을 혀로 핥아 먹었다는 사라ㅁ…(이하 생략) 이 외에도 케이크를 사면서 덤으로 빵 하나 달라고 당연하게 요구하는 사람, 다짜고짜 핸드폰을 내밀면서 “할인 적립 된다던데, 알아서 해줘~”라는 어르신 등등. 여기서 별별 사람을 상대하면서 깨달은. 건 이거야. ‘이상한 사람은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서 어디에나 있다’.

5. 빵은 살 안 쪄요, 살은 알바가 쪄요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사람이 빵집에서 일하는 건 위험한 일이야. 빵을 매장에서 직접 만드니까, 어쩔 수 없이 냄새를 맡게 되고, 냄새를 맡으면 먹지 않을 수가 없거든. 그거 알아? 갓 구운 빵은 말 그대로 입안에서 녹아 없어진다는 거. 갓 구운 빵 맛을 아는 순간 다이어트는 끝났다고 보면 돼.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빵 먹을 일’이 많아. 팔 수 없게 된 빵을 먹기도 하고, 소보루 빵 부스러기를 과자처럼 집어 먹기도 하고. 그리고 워낙 많이 먹으니까 빵 보는 안목이 생겨. 빵은 본사에서 만들어서 오는 빵보단 매장에서 직접 굽는 게 맛있구나, 이 빵은 이 가격이면 혜자구나, 이건 돈 주고 사 먹진 말아야지. 뭐 이런 것들을 구분하게 되지. 물론 빵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함께 일하는 사장님에 따라 엄청 달라.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적당한 선에서 마음껏 먹으라고 하고, 퇴근할 때 남은 빵을 싸주거나, 유통기한 임박한 케이크를 주는 분도 있는 반면! 빵이 남아 버릴지언정 절대 못 먹게 하는 분도 있다고 해. 한 친구는 치사해서 아예 따로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고 하더라고.

6. 정리


정리하자면, 업무 종류와 양 모두 매우 많은 아르바이트. 게다가 시급이 짠 편이라, 최저시급 이상을 받기는 어려움. 빵이 너무 좋은 사람,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익숙해지면 사람이 할만한 일이긴 하니, 장기적/안정적 용돈 벌이를 생각한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illustrator 백나영 director 김혜원 대학내일 따예 인턴 에디터 ssook901@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3 Comments
Suggested
Recent
크로와상 금방 구워진거....진짜 좋아하는데....
쉬운 일, 편한 일은 없더라구요..😅
그래도 갓 나온 도너츠랑 팥빵을 맛볼수 있는건 행운~^^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전후 독일인들의 추억의 요리 '토스트 하와이'
1945년, 베를린이 소련에게 점령 당하면서 독일은 패전국이 됐다. 국토는 쑥대밭으로 변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며, 국토는 잘못 뜯은 쌍쌍바마냥 반토막이 났다. 패전국의 국민들의 정서는 이루 말할 수도 없이 암울했다.  하지만 미국은 곧 소련과 '냉전'이라는 2차전을 벌이면서 든든한 따까리를 필요로 했다. 그래서 전범국 낙인이 찍혀있던 서독에 돈을 퍼주며 엄청나게 푸쉬를 해주기 시작했다. 마셜플랜과 독일인 특유의 기술력 성실성이 합쳐져 서독은 곧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하며 순식간에 전쟁 전의 활력을 되찾았다. 국민들의 생활도 점점 윤택해졌고, 이제 먹고 사는 걱정보다는 뭔가 즐길 거리가 필요했다. 1955년, 서독에서는 이에 발 맞춰 TV방송 최초로 요리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경쟁프로그램이 없던 시절이라 시청률과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이때 메인MC를 맡은 사람은 클레멘스 빌멘로드(Clemens Wilmenrod)라는 요리사였다. 그의 실력은 일류는 아니었지만, 당대 독일인들에게 재밌고 색다른 요리들을 많이 소개했다. 그중 이 양반의 커리어하이라고 할 수있는 요리가 바로 토스트 하와이(Toast Hawaii)다. 50년대 자유진영에 속한 모든 나라들에게 형님 국가 '미국'은 돈과 무기를 복사기로 찍어내고, 먹을 게 발에 채일 정도로 넘쳐나며, 국토에 젖과 꿀이 흐른다 해도 믿을 만큼 이상적인 나라였다. 특히 그 나라의 50번째 주인 태평양 한가운데의 섬 하와이는 엽서 사진 몇장과 파병 온 미군 병사들의 허풍과 말빨이 섞여 지상'락'원으로 묘사됐다. 독일인들 또한 하와이에 대해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빌멘로드는 이런 독일인들의 막연한 환상을 자극하는 요리를 만들었다. 재료는 단 5가지. 식빵과 햄, 치즈, 그리고 파인애플과 체리였다.   만드는 방법도 지극히 쉽다.  1. 살짝 구운 식빵 위에 햄을 올린다. 2. 그 위에 파인애플을 올린다. 3. 그 위에 녹인 치즈를 올린다. 4. 중간에 체리를 올린다. 5. 끝. 참 쉽죠? 빵과 햄, 치즈는 독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필수 식재료였고, 파인애플과 체리의 경우 당시 활발하게 유통되던 미제 통조림으로 (조금 비쌌지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짠 햄과 고소한 치즈 사이에서 이국의 과일이 주는 새콤달콤한 맛, 당시 독일인들에게 이 괴상한 레시피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후 태어난 독일 어린이들에게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먹을 수 있는 특식이었다. 만들기도 쉽고 비싸지도 않고, 모양도 그럴싸해보이니 손님이 왔을 경우 다과처럼 내놓는 요리였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독일 각 가정의 찬장 속에는 파인애플 통조림 한개쯤은 꼭 있었다. 마치 자린고비가 굴비 매달아놓고 밥 먹는 것 마냥, 독일인들은 이 음식을 통해 따뜻한 열대의 낙원을 그리며 힘든 일상을 조금이나마 잊어보려 했을 것이다. 굳이 체리를 올려야하는 건 아니다. 딸기잼도 된다. 그냥 빨간색에 단맛 나는 거면 된다. 기본재료는 5가지지만, 더 넣어도 된다. 위 사진처럼 온갖 과일들을 토핑해서 먹어도 된다. 21세기에 들어서는 '할머니 집 가면 먹는 음식' 정도로 여겨져왔으나, 현재 요리계에도 불어온 레트로 열풍 덕분에 다시 독일인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출처) 호와아이 가본적 없지만 나도 환상을 갖고 먹어나볼까
제주도 여행 마지막밤…
아휴 일주일이 진짜 쌩하고 가네요. 이제 내일이면 집으로 가네요 ㅋ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한라산 뷰… 오늘은 와입이 정한 코스로 갑니다. 먼저 사려니 숲길로 갑니다. 그리고 관음사 들렀다 동문시장 갑니다. 늦점은 구좌에 있는 벵디에서 해결했답니다. 이제 천천히 숙소로 돌아가려구요. 성산 스벅에 들러서 재활용컵 반납하고 다시 음료 주문 ㅋ. 이건 어디서 반납해야될까요… 해안도로 따라 느긋하게 드라이브 하며 오는데 숙소 근처 표선 해수욕장쯤 오니 어마어마하게 큰 달이 보이는겁니다. 알고보니 어제가 보름이었네요. 와입이 울프문이라고 하던데 새해 첫 보름달을 그렇게 부른데나 어쨌데나 ㅋ. 암튼 이거 일몰 사진 아니고 보름달 사진입니다^^ 폰이 눈을 따라가지 못하네요 ㅎ 해비치 야경… 숙소로 바로 들어가지않고 해변가에 주차를 하고 달구경 좀더 했습니다. 헤드라이트가 울프문을 비추고 있네요^^ 숙소에 들어와서 좀 쉬다가 와입이 음식들 다 처리해야 한다고 안주를 만들어 준답니다. 그래봤지 스팸넣은 너구리 ㅋ. 마지막 한라산 등반^^ 제가 보석귤을 첨 맛본게 10년전쯤 신라호텔에 묵었을때 룸에서 먹었던 아이였는데 그후 비슷한 보석귤을 몇번 먹었었는데 그맛이 안나더라구요. 이번에도 렌터카 빌릴때 보석귤을 주시던데 향부터가 별로더라구요 ㅋ. 근데 이번에 다시 만난 이 보석귤 진짜 맛있었어요^^ 마지막 밤이라 그런지 옛날 생각이 나네요. 10년전쯤인가 유홍준 교수님 책 읽고나서 셋이서 제주도 왔던 기억도 나네요. 그땐 초2는 없었지요. 마지막으로 제주도 왔었던 7년전에 아침 비행기 타고 공항에 내려 우진해장국 갔던 기억도 납니다. 7년전에 해비치 묵었을땐 겨울인데도 야외에서 수영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공사중이라 ㅡ..ㅡ 이젠 자야겠어요. TV에서 며칠전 갔던 곶자왈 이야기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 10
10위 데카음원사는 비틀즈와 계약하기를 거부했다. 왜냐하면 앨범이 잘 안 팔릴것 같아서 9위 나사는 화성궤도 탐사선을 잃어 버렸는데 팀의 반(외국인)은 미터단위를 사용하고 다른 반(미국인)은 인치를 사용해서. 8위 조지벨 exite ceo 는 1999년에 구글이 750,000$ 우리돈으로 약 7억5천만원 제의 했을 때 인수 하지 않았다. (현재 구글 약 190조 8142억원) 7위 나폴레옹은 겨울에 러시아를 침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6위 히틀러는 자기가 나폴레옹처럼 할 수있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러시아 침공) 5위 독일은 영국보다 100년전에 오스트레일리아를 발견했는데 쓸모없는 사막이라고 생각해서 무시했다. 4위 소련이 미국에게 알레스카를 1 에이커당 (1224평) 23원에 판 것, 총 720 만 달러 (한화 약 72억원) 3위 12개 출판사가 해리포터 출판 거부 2위 일본의 진주만 공습 1위 2300년 전 그리스, 이집트관련 역사상 최대규모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누가 태웠는지 모르지만 보존했다면 지금 문명의 지식수준이 더 높았을것으로 추정, 또한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의 관한 문제도 풀수있었을거라 생각됨. 약 70만개 문서 , 10만게 넘는 책 그 증거로 아리스타르코스- 기원전3세기 지구가 태양을 공전한다는것을 발견함 에라토스테네스 - 기원전2세기 지구가 둥글다는걸 콜로버스보다 1700년 빠르게 알아냄 히파르쿠스 - 기원전1세기 신성과 혜성을 관측하였고, 1,080개의 항성에 대하여 그 밝기를 6등급으로 분류하여 항성목록 작성을 시도하였고 그리고 성표(성도)를 만들어 1080개의 별의 위치와 밝기를 표현했다. 또한 세차운동의 발견하여 태양년과 항성년을 더욱 정확하게 구할 수 있게 하였다. 칼리마코스- 기원전 2세기 고대 그리스의 학자이자 시인으로 알렉산드리아에 정주하면서 도서관의 사서로 활약하였다. 그리스의 문학사 라고도 할 수 있는 《피나케스》를 저술하였고 《아이티아》를 비롯한 많은 시작품을 남겼다. 유클리드 - 기원전 3세기 기하학자 그의 연구자료가 지금도 전세계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음. 히로피러스 - 기원전 3세기 뇌가 장이나 신체를 조종하다는것을 밝혀내고 약을 만들기 시작함. 그 밖에 학문에 관한 자료가 엄청남 출처 인류는 정말 단 한순간의 선택으로 많은 것이 달라지는군요...
원래 수명이 어느정도였을지 궁금해지는 루이 14세의 몸 상태.txt
17세기에는 목욕하는 습관이 없었으므로 고약한 체취는 일반적이었으나 루이 14세의 악취에는 의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루이 14세는 이빨이 하나도 없었다. 루이 14세의 궁중의 다칸은 인간의 몸 가운데 치아처럼 위험한 질병원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왕폐하의 이를 건강할 때 모두 빼버려야 한다고 확신했다. 물론 루이 14세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폐하의 건강은 곧 폐하의 영광'이라는 다칸의 말에 승낙했다. 루이 14세는 멀쩡한 이빨을 다 뽑고도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 의사는 제 딴엔 훌륭한 조치를 취한다고 왕의 아랫니를 빼다가 턱에 금이 가게 했고, 윗니와 함께 입천장의 대부분을 날려보냈다. 이러한 조치는 마취도 없이 시행되었다고 한다. 아랫턱은 금방 아물었지만 뚫린 입천장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의사 다칸의 일기를 보면, "살균할 목적으로 폐하의 입천장에 뚫린 구멍을 뜨겁게 달군 쇠막대로 열네번에 걸쳐 지졌다." 고 되어있다. 그 이후로 왕이 포도주를 마시면 반잔 정도가 곧바로 콧구멍으로 흘러내렸다고 한다. 또한 왕의 입에서 코를 향해 뚫려 있는 구멍에 끊임없이 음식물 건더기가 들러붙어 며칠이 지난뒤에야 콧구멍을 통해 튀어나왔다고 한다. 그는 이도 없는 입으로 씹지도 않고 많은 음식을 삼켰고, 덕분에 늘 소화불량에 시달렸으므로 장내에는 가스가 가득했다. 당시 의사들은 장이 비어있어야 건강한 것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루이 14세에게는 많은 양의 설사약(관장약)이 처방되었다. 루이 14세 시대에 화장실은 그의 가장 주된 정무 공간이었다. 위장병이 심한 나머지 속이 좋지 않아 의자에 앉은 채로 똥을 쌌다고 한다. 왕의 배변 순간에 함께한 사람들 중 일부는 닦아주는 뒤처리를 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다만 남에게 항문을 맡긴다는 것은 굉장히 큰 빈틈을 보이는 것인 만큼, 암살위험 등이 없다고 확신하는 굉장한 신뢰관계를 표시하는 것이기도 했기에, 왕의 뒤를 닦아주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였다. 바다 건너 영국의 헨리 8세도 시종 중에 자신의 뒤를 닦아주는 걸 전담하는 청결관이라는 직책을 뒀었는데, 후작급의 고관대작들이 담당했다. 또한 그는 평생 목욕을 단 3번밖에 하지 않았다. 이는 중세시대에 더러운 물로 인한 감염과 전염병에 트라우마를 가진 유럽인들이 물을 멀리하면서 몸을 씻지 않게 된 시대적 특성이기도 했다. 그렇게도 안씻던 루이 14세의 엉덩이에는 주먹만한 종양이 생겼다. 관리들은 비슷한 종양을 갖고 있는 시민들을 모두 잡아들이게 된다. 이들은 루이 14세에게 행해질 수술을 미리 당해볼 인간들이었다. 따라서 이 수많은 시민들은 묘지로 보내졌다. 마취도 없이 엉덩이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성공한것은 거의 기적이었다. 수술이 끝난 후 루이 14세는 전유럽에 자신의 건재함을 보이기 위해 아물지도 않은 엉덩이로 직무를 봐야했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을 대중들에게 드러내기를 매우 좋아하고 즐겼다. 특히 일요일의 만찬은 누구나 볼 수 있었으며, 특히 루이 14세가 삶은 달걀을 까먹는 모습이 우아하다고 소문이 나서 구경꾼들이 매우 좋아했다. 왕은 그런 백성들의 기대에 답하기 위해 한 번에 5개씩 까먹기도 했다. 천성이 연예인이었던 그는 배우에게 향하는 박수조차 질투한 나머지 자신이 직접 무대에 서는 쪽을 택했다. 이러한 그의 성향은 죽음의 순간에 몸의 반신이 썩어들어가는 와중에도 귀족들을 불러모아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할 정도였다. 근데 이러고도 76세까지 살았음 (1600~1700년대에) ++ 71덬이 치아 다 뽑게 된 이유 & 자세한 치료(?) 상황 알려줘서 추가함 단것을 입에 달고 산 까닭에 치아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루이14세는 10대부터 잇몸에 염증이 생겼고, 30대에는 턱 치아 전체가 썩었습니다. 결국 1685년에는 위턱의 치아 하나만 남긴 채 이를 전부 뽑아냈고, 치아가 없어진 상태에서 왕의 음식은 모두 유동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1685년 받은 수술이 잘못되면서 루이14세의 입천장에 구멍이 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액체를 마시면 분수처럼 그 일부가 코로 흘러들어 갔고, 잇몸에 염증이 생겨 혈농이 흘렀고 왕 주변에 가면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결국 루이 14세는 1685년 1월10일 이 구멍을 막기 위해 잇몸을 14번이나 뜨거운 쇠로 지지는 대수술을 받았고, 이후 이 수술은 세 차례나 계속됐다고 합니다. 왕의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위쪽 문제가 해결되나 싶으니 아래쪽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잇몸수술 1년여 후인 1686년 왕은 항문 근처에 종기가 발견됐고 곧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커졌습니다. 결국 1월20일부터 왕은 수차례 종기를 짜내고 불에 달군 쇠로 지지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더쿠펌 워우 ㄹㅇ 유병장수했네.. ㄷㄷ
넷플유저들을 위한 2000년도 이후 개봉작 추천100선.jpg
현재 넷플릭스에 있는 2000년도 이후 개봉작 가운데 100편을 선정해봤습니다. (외국영화 80편 + 한국영화 20편) 당연히 모두 다 관람한 작품들이며, 아무래도 제 주관이 들어가다보니 오락성보단 예술성에 비중이 더 큰 리스트라는 점에 부정하진 못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관람하면서 서사 혹은 연출에 분명한 흠이 있다고 생각한 작품들은 남들 평점 좋은 거 상관 안 하고 소신껏 제외했습니다 이 리스트의 유이한 시리즈물, <무간도>와 <본 시리즈>는 각각 첫 편만 골라왔습니다. 특히 본 시리즈는 본 아이덴티티-본 슈프리머시-본 얼티메이텀까지 정주행하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 이후는 영..)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경우 전편 82년도작 <블레이드 러너>를 미리 챙겨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울버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로건>은 전작이 다 별로였어서.. 간략한 줄거리 정도 알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리스트에서 꼭 보셨으면 하는 외국영화와 한국영화를 각각 3편만 꼽으라면 <밀리언 달러 베이비>, <팬텀 스레드>, <언컷 젬스> 그리고 <마더>, <북촌 방향>, <버닝> <로마>와 <아이리시맨>은 비하인드 영상도 넷플에 찾아보면 있으니 관람 후에 같이 챙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배열은 연도순입니다. 출처ㅣ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