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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종말인 증거는 차고 넘친다?

첫 번째 발언자는 찬성 측의 해나 로진이었다. 이 토론을 촉발시킨 책 『남자의 종말』의 저자이기도 한 해나 로진은 불법 약물 복용과 성희롱으로 캐나다에서 국민 '개저씨(개념 없는 중년 남자)'로 떠오른 롭 포드 토론토 시장의 망언을 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노동 시장과 학업에서의 실패와 남자가 주 소득자인 전통적 가정의 급감을 들며 '남자의 종말'을 주장했다.

'그렇다'고 주장한 또 다른 토론자는 〈뉴욕타임스〉의 베테랑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다. 클린턴 섹스 스캔들 관련 연재 칼럼으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한 모린 다우드는 객관적 사실을 들기보다는 특유의 수사학적 냉소와 독설을 선보였다.

"여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액 노예 100명 정도"라는 남자 소설가 노먼 메일러의 우려를 언급하면서 "꿈 깨세요, 노먼! 그조차도 필요 없어요. 이제 여자들에게 필요한 건 냉동실 속 체리 맛 보드카 옆에 놓인 정자 몇 마리뿐"이라고 남자들이 들으면 뜨끔할 발언을 이어갔다.

반대 측에서 남자를 변호하는 데 앞장선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자'에 사랑을 느껴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커밀 팔리아였다. 미국 예술종합학교 유아츠의 종신 교수인 커밀은 "남성을 겨냥한 쓸데없이 과장된 공격과 원한과 불평불만"이 “불쾌하고 부당”하다면서 다음과 같은 주장으로 남자들의 기를 살려주었다.

"남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입니다. 우리의 생활 자체를 가능하게 해준 수많은 기반 시설을 보지 못하는 페미니스들에게는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더럽고 위험한 일을 해온 것은 대부분 남자입니다."

커밀과 같은 편에서 '아니다'라고 주장한 토론자는 케이틀린 모란이었다. 영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작가인 케이틀린은 굳이 남자를 퇴물이라고 말하면서까지 그간 여자가 당한 것을 되갚을 필요가 있나고 반박했다. 케이틀린 보기에 남자가 쓸모없는 퇴물이면 오히려 여자에게 손해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여자가 해야되기 때문이다.

토론 뒤 실시된 투표에서도 '남자는 퇴물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이 56%로 여전히 앞섰다. 하지만 토론 전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 중 26%가 생각을 바꿔 토론 전 18%에 불과했던 찬성 여론이 44%로 늘어났다.

이 같은 토론 전후 청중의 입장 변화는 '멍크 디베이트'라는 이름의 이 토론 행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였다. (2015년 '인류는 진보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토론 뒤 입장을 바꾼 사람은 2%에 불과했다.)


해나 로진 | 모린 다우드 | 커밀 팔리아 | 케이틀린 모란 | 멍크 디베이트 가 쓴,
<남자의 시대는 끝났다> 출판사 책 소개글 중에서
: 우리 시대 페미니스트 4인의 도발적 젠더 논쟁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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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 잘나간다고 퇴물이란다ㅋㅋ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역차별 심하구만
꼭 공부 못하는것들이 변명이 많어
토론으로 하면 여자가 완전 유리한거 아닌가? 말빨로 여잘 이길수 있는 남자가 몇이나 된다고...
남자는 퇴물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입장에서 주장하는게 더럽고 힘든일은 남자가 해야하기 때문이라니 ㅋㅋㅋ 서로 토론하는게 도찐개찐이네요
ㅋㅋㅋㅋㅋㅋ조사에따르면 임금차가 나는이유는 봉급이높은 대학전공 top5는 남자비율이 압도적으로높은반면 낮은 전공 top5는 여자비율이높았다 임금차가 과연차별일까? 아니면 그들의 선택에 따른결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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