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kielee
a year ago10,000+ Views
동해안자전거길(경북→강원) 무박 종주를 잘 마치고 무사귀환했습니다. ^^ 금요일 오후 4시에 경북 영덕터미널에서 종주를 시작하였는데 통일전망대 인증센터에 도착한 것이 토요일 오후5시를 약간 넘겼으니 25시간 정도 라이딩을 한거네요. 동해안 자전거길(경북→강원)을 달린 거리를 확인해보니 총 358km였습니다.

국토종주를 구간별로 나누어 하고 있는 중입니다. 동해안 자전거길에는 경북구간과 강원구간이 있는데 두번에 나누어하는 것보다는 한번에 끝내고 싶었습니다. 동해안자전거길(경북-242km)과 동해안자전거길(강원-76km)의 기점간 거리는 40km정도 되니까 충분히 이어달릴 수 있는 거리이지요.

통일전망대에서 가까운 대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후6시에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서울(동서울)로 복귀했습니다. 원래는 후배와 함께 동해안자전거길(경북→강원) 종주를 하려 했었는데 후배에게 중요한 약속이 생기는 바람에 혼자서 라이딩을 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 동해안자전거길의 특징

1. 전체적으로 업힐이 꽤 있음
- 경북: 해맞이공원에서 고래불해변 사이 구간의 업힐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평지)
- 강원: 해변도로 우회도로에 업힐이 꽤 있음, 정동진의 경우 7% 경사 500M)
2. 강원도 구간의 경우 국토종주구간중에 자전거길 관리가 가장 안되고 있음
- 지금까지 국토종주중에 길찾기 가장 어려웠음. 이정표도 별로 설치되어 있지 않음
3. 인증센터 주위에 보급할수 있는곳 부족
- 이동중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나온다면 들러서 보급을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4. 여름철 피서객들이 많아 해변도로 주행에 주의가 필요함
- 동해안자전거길 종주에는 여름철이 적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봄이나 가을철에 오시면 한결 쾌적한 라이딩이 될 듯합니다. 스쿠버다이빙하러온사람들... 피서온 가족들...MT온 것으로 보이는 젋은 이들... 무슨 해양학교 연수 등등으로 해수욕장 근처는 초만원~~

■ 동해안자전거길(경북) 라이딩 기록

○ 영덕터미널에서 해맞이공원 인증센터가는 길
영덕터미널에서 출발한 시간은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영덕 터미날에서부터 해맞이 공원 인증센터가는 길은 오보리를 경유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거리는 11km로 좀더 짧지만 업힐이 좀 있습니다. (강구항으로 돌아갈 경우 17km)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땀나게 페달질을 해야 했습니다.
○ 고래불해변인증센터가는 길 (23km)
해맞이공원인증센터부터 고래불해변인증센터까지 가는길은 업힐이 꽤 있습니다. 시작부터 업힐들이 버티고 있어서 앞으로 남은 구간이 걱정되더군요. 하지만 이 구간만 지나면 경북구간에는 주로 해변가 평지를 달리게 되므로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드뎌 고래불해변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강렬한 햇빛으로 너무 더웠습니다. 인증센터 건너편의 매점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흡입~~
○ 월송정 가는 길 (21km)
월송정가는 길은 해변을 따라 달리게 됩니다. 해변의 멋진 풍광에 잠시 멈춰 사진을 찍습니다.
동해안자전거길에는 이런 조형물이 참 많습니다. 거대한 대게가 바다로 부터 나타나서 성큼 올라오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월송정인증센터앞에는 아무것도 없더군요.. 인증센터 부스만 댕그러니...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멀리서 천동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비가 오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이 밀려옵니다.
○ 망양휴게소 인증센터 가는 길 (19km)
망양휴게소 인증센터는 망양휴게소 옆에 있습니다. 해가 지는 해변가의 모습은 언제봐도 멋집니다. 거의 8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바깥은 캄캄해지고 비 쏟아지고 바람 심하게 불고~ 아주 난리가 났네요. ㅠㅠ 난감하네요.. 초반이라 지금부터 비 맞고 가자니 좀 부담되어 비가 줄어들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인증센터옆에 이런 휴게소가 있어서 쉬면서 비도 피할수 있어서 다행이었죠.
○ 울진은어다리 인증센터 가는 길 (15km)
식사후에 30분 정도를 더 기다리니 비가 내리는 것이 잦아 드네요. 아직 조금씩 비가 떨어지고 있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이번 동해안종주는 비 맞는 것을 각오하고 출발했으니까요... 동해자전거길(경북)의 종점인 은어다리인증센터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비가 그쳤습니다. 은어모양 다리에는 예쁜 조명이 들어와 있고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이라서 울진은어다리는 더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 동해안자전거길(강원) 라이딩 기록

○ 임원인증센터 가는 길 (40km)
어둠을 뚫고 임원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임원인증센터까지 가는 길은 별로 좋지 못하더군요. 길을 못찾아 헤매기도 하고 업힐 다운힐이 반복됩니다. ㅠㅠ 이때가 대략 12시 30분쯤이었네요. 임원인증센터 주변엔 조명도 없고 주변에 별 시설물도 없고 무인인증센터부스만 외롭게 서 있습니다.
○ 한재공원인증센터 가는 길 (33km)
어두운 밤에 불이 켜진 한재공원의 모습은 무척 멋스럽니다. 주변의 조용한 해변 야경도 운치있구요.. 이곳까지 오는 동안 보급받을 만한 가게들이 눈에 띄지 않아서 물도 바닥났습니다. 동해안자전거길 인증센터들에 자판기 하나씩 설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인증센터 주변에 보급할 곳들이 별로 없는데 자판기라도 있으면 큰 도움이 될텐데 말이죠.. 아~ 포카리스웨트가 먹고싶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ㅠㅠ
○ 추암촛대바위 인증센터 가는 길 (10km)
추암촛대바위 인증센터 직전에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기 힘든 좁은 자건거길이 있습니다. 경사도 경사지만 길이 좁고 데크로 만들어져 있어서 자전거를 들고 잠시 이동합니다. 이곳에 도착한 것이 3시 40분 정도였습니다. 주간에 와보지는 못했지만 야간에 보이는 추암촛대바위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림같다고나 할까~~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 망상해변 인증센터 가는 길 (20km) - 첫번째 펑크
망상해변 인증센터 가는길에 펑크가 났습니다. 예비튜브를 2개와 시간절약을 위한 폭탄(CO2)을 준비해왔는데 처음해보는 것이라서 그런지... 제품이상인지 주입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미니펌프로 300번 펌프질해서 공기주입했지만 튜브에 장착된 밸브 불량으로 망치고 다시 튜브교체.. 다시 300번 펌프질 끝에 경우 다시 주행하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결국 망상해변인증센터 도착했을 때는 6시가 다 되었습니다.
○ 정동진인증센터 가는 길 (16km)
정동진에 도착하기 직전에 해변도로가 없어지고 우회도로로 접어들더군요. 아니나다를까 업힐이 시작되었습니다. 7%경사도에 500m 경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정동진은 기차역과 바다가 가장 가깝다고 하죠
○ 경포해변 인증센터 가는 길 (16km) - 두번째 펑크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도중에 자전거도로가 산으로 갑자기 올라가더군요. 산속으로 난 길이
제법 길어진다 싶었는데... 또 펑크가 났습니다. 이번엔 작은 못이 타이어에 박힌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젠 여분 튜브도 없는데 말이죠. ㅠㅠ 예비튜브만 두개 준비하고 펑크패치는 안가져와서 이젠 정말 방법이 없더군요. 할수없이 터덜터덜 자전거를 끌고 비를 맞으며 큰 도로까지 이동해야 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지나가던 트럭을 불러 세웠습니다. ^^ 트럭기사님께 부탁해서 가장 가까운 자전거대리점으로 자전거를 싣고 이동했죠... 튜브교체하고 예비튜브 하나 더 구매해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경포해변 인증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예휴.. 여기서 시간을 너무 허비했네요.. 가장 처량했던 순간이었습니다. ㅠㅠ 이래서 오늘 대진터미널에서 6시에 출발하는 막차를 탈 수나 있을까 싶더군요. ㅠㅠ
○ 지경공원인증센터 가는 길 (18km)
계속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바지는 다 젖었고 허리쌕은 물을 머금어 무거워졌습니다. 길에는 물이 차 있습니다. 흙먼지까지 더해져서 통행이 더 어려운 자전거 도로가 있으면 물이 더 많은 차도로 달리기도 했습니다. ㅠㅠ 그 와중에 스포츠단체(?)인지 뭔지가 해변도로를 점거하고 있어서 우회하다가 인증센터를 지나쳐서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ㅠㅠ
지경공원인증센터 옆에 작은 해수욕장이 있었는데 망이 많이 쳐저 있고 강아지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신기해서 봤더니 애견전용해수욕장 "멍비치"라네요 ㅋㅋ
○ 동호해변인증센터 가는 길 (23km) - 세번째 펑크
비는 계속 오고.. 도로는 물에 차 있는데 시내구간으로 자전거를 타고가야 했습니다. 물이 차있는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큰 충격이 왔습니다. 불길한 기분이 업습해옵니다. 또 펑크났구나하는.. ㅠㅠ 물이 차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도로 바닥에 철로 된 구조물이 있었고 여기에 바퀴가 거린 것이었습니다. 예비튜브로 교체하고 미니펌프질을 300번 해서 에어를 채웠습니다. 미니펌프로는 충분한 공기압을 주입할 수가 없어서 불안하던차에 마침 멀지않는 곳에 자전거수리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예비튜브도 하나 살겸해서 이동하여 에어를 빵빵하게 가득채웠습니다. 일년에 두번정도 발생했던 펑크가 이번 동해안종주길에선 세번이나 났네요. ㅠㅠ

달리던 중 비가 드디어 그쳤습니다. 비가 그치니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 쬡니다.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 동호해변인증센터는 동호해변에서 약간 떨어져서 생뚱맞은 곳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더군요.
○ 영금정인증센터 가는 길 (21km)
영금정 인증센터는 찾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뺑글뺑글 주변을 헤매면서 다리를 두개를 건너서 겨우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영금정인증센터에 도착할 때는 햇빛이 아주 따가울 정도 내리 쬐었습니다. 더위에 지친 모습이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바닥에 빗물이 많이남아있어서 라이딩에 불편은 남아있습니다. 엉덩이는 여전히 젖어 있고 양말은 축축하고.. ㅠㅠ 그래도 비가 그친 편이 주행에 도움이 되니 더운 것이 차라리 나은 것 같습니다.
○ 봉포해변 인증센터 가는 길 (5km)
이곳은 영금정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이곳에 유명한(?) 하트모양 조형물이 있는데 이곳에서 많이들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
○ 북천철교 인증센터 가는 길 (28km)
북천철교인증센터 가는 길을 엄청 헤매었습니다. 봉포해변이후로든 군부대가 해안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가는길을 어찌나 해메었던지 같은 자리에서 뱅글뱅글 맴돌다가 결국은 자전거길을 찾지못하고... 차량 네비게이션을 켜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결국 차들이 쌩쌩 달리는 국도를 타고 이동~ 어떤 이유에서인지 북천철교 인증센터가 북천철교옆에 있지 않더군요.. 아래쪽 사진이 북천철교입니다. "북천철교에는 북천철교인증센터가 있지 않습니다."
○ 통일전망대인증센터 가는 길 (19km)
드뎌 통일전망대인증센터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곳은 통일전망대가 아니고 통일전망대 접수센터입니다.
휴~ 어쨋든 다 끝났습니다. 전날 오후 4시에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25시간이 지나 이제 마지막 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큰 숙제 하나 해결한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접수센터옆의 음료수를 마시며 한참을 쉬었네요..
○ 대진시외버스 터미널로... (3km)
제가 전에 확인했던 것은 막차가 6시 30분이었던것 같은데 6시가 막차네요.. 터미널 건물은 있으나 내부 공사중인지 아무것도 없고 같은 건물내의 가정집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현금으로만 표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현금이 없어서 근처 마트까지 자전거릍 타고 다녀와야 했습니다. (마트의 현금지급기 이용) 버스는 동서울터미널이 최종 목적지 요금은 22,200원입니다. 혹시 이곳에서 라이딩 일정을 끝내실 분이 있다면 꼭 현금을 미리 준비하세요.
차에 타려는데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날씨는 정말 난해하네요. 버스에서는 그야말로 기절한것 처럼 내내 잤습니다. ^^ 아주 푹~

동서울터미널에서 내렸더니 비가 주룩주룩~ 비맞고 한강 자전거길 32km달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긴 여정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통증하나 없이 건강하게 무사귀환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라이딩 기록입니다. 라이딩 시작한 이후로 가장 먼거리를 라이딩했네요.
13 comments
Suggested
Recent
와~~~~~~👏👏👏 응원하고 함께 달리는 맘으로 올리시는 사진 감상합니다. 언젠간 나도...... 건강 살피시고 여정도 궁금합니다~
안라 하시고... 와~~~사진 깔 맞춤... 대단하세요... 배고픔의 라면도, 밤의 무서움도, 목타는 갈증도.... 즐기세요...룰루랄라~~ 그러면...통일전망대의 말머리해변을 보실수 있으시겠죠.... 뒷바람이길... 마음으로나마 밀어드립니다 화이팅!!
부럽습니다 무사히 완주하시길!
@wookielee 님, 자빙의 자랑^^ 맞습니다. 쌤할배는 밤새도록 달려도 200km밖에 안나오는데, 역시나 젊음과 패기가 한배반을 하시네요. 단숨에 후기를 좌르륵~ 읽어보면서, 옛 생각이 나더이다. 밤 중에 길 찿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최고입니다^^ 대단하세요~~ 자빙의 자랑^^
View more comments
20
1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