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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타이틀 벗고 세계 최초 일회용 문신 프린터 개발한 ‘아재들’

문신 프린터 ‘프링커’ 개발한 ‘스케치온’의 이종인 대표 인터뷰


‘너를 표현해라(Express yourself).’
옷도 머리도 얼굴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자기표현’의 시대. 그럼에도 딱 하나, 아직 마음 가는 대로 도전하기 어려운 게 있다. 바로 문신이다. 현행법상 의사가 아닌 이의 시술 자체가 불법인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부정적 인식이 도전 의욕을 꺾곤 한다. 한 번 새기면 평생 가고, 쉽게 지우기 어렵다는 점도 섣불리 시도하기 어려운 이유다.

후회할 일 없이, ‘작은 일탈’처럼 문신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 세계 최초 일회용 문신 프린터 ‘프링커(Prinker)’는 이런 고민에서 탄생했다. 프링커 제작업체 ‘스케치온(Sketch On)’의 이종인(만 47세·사진) 대표를 비즈업이 만나 개발 뒷이야기를 들었다.

슥 문지르면 5초 만에 문신 완성

고통 없이 즐기는 일회용 문신 프린터

프링커는 글자나 이미지를 문신처럼 피부에 인쇄하는 일회용 문신 프린터다. ‘종이’가 아닌 ‘피부’에 인쇄한다는 점만 빼면 작동 원리는 잉크젯 컬러 프린터와 유사하다.
먼저 프링커와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개성을 담아내고 싶다면 원하는 그림을 직접 그려도 된다. 이후 프링커를 피부 위에 문지르면 문신처럼 이미지가 ‘출력’되는데, 10cm 남짓한 이미지를 새기는 데 5초면 충분하다. 잉크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 이 대표는 “100% 식약청에서 허용한 재료를 사용해 어린아이들도 즐길 수 있다”며 “세게 문지르거나 비누칠을 하지 않는 이상 하루 반나절 정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스케치온이 개발한 일회용 문신 프린터 '프링커'의 모습.[자료제공=스케치온])

‘삼성맨’ 타이틀 벗고 사업 뛰어든 30·40 ‘아재들’


이 대표를 비롯, 프링커를 개발한 스케치온의 공동창업자들은 모두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이다. 이 대표는 프린터사업부에서 10년간 프린터용 잉크를 개발했고, 윤태식(37)·이규석(39) 이사는 각각 반도체와 하드웨어 디바이스 개발팀에서 일했다. 
마흔 줄을 전후로 한 ‘아재’들이 갑자기 ‘일회용 문신 프린터’ 개발에 뛰어든 건 윤 이사의 아이디어가 시초다. 화학과 학부생 시절 수업에서 신사업 개발 과제를 받은 그는 ‘고통 없는 일회용 문신’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자신 역시 늘 문신을 새기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 시중에서 문신 대신 활용되는 헤나(식물에서 추출한 염료로 피부를 착색시키는 것)는 염료가 빠져나가는 데 열흘 가까이 걸려 부담스럽고, 문신 스티커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는 게 아쉬웠다고 한다.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내에 위치한 스케치온의 사무실 모습)

아이디어 수준이었던 철부지 대학생의 ‘상상’이 ‘현실’로 이뤄진 건 그로부터 6년 뒤인 지난 2010년. 삼성전자의 사내 신사업 공모전에 지원해 전사(全社) 과제로 선발되면서다. 문신 이미지를 피부에 ‘프린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윤 이사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기 전 이 대표와 이 이사를 영입했다. 
“윤 이사가 찾아와 사업 설명을 해줬습니다. 제 첫 답변은 ‘당신이 하려는 일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이 자리에서 100가지 이유를 말해주겠다’는 거였죠. 잉크 원료 개발부터 기계 소형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동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저 역시 40대가 끝나기 전 ‘일탈’ 같은 도전을 시도해보고 싶었거든요. 특히나 문신이란 아이템이 매력적이었죠.”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거치며 스핀오프

유럽 최대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에선 준우승 거둬

의기투합한 세 명의 공동창업자는 삼성전자 사내 창업지원 프로그램 ‘C랩’ 2기를 거치며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이후 지난 2015년 12월 ‘스케치온’을 정식 법인으로 등록하며 분사(스핀오프)했다. 이 대표는 “(시제품 개발 당시) 원료의 묽기와 이미지 정밀도, 지속력 등을 점검하기 위해 온몸에 문신을 프린팅하고 다녔다”며 “몸에 그림이 없는 날엔 가족들이 ‘오늘은 일 안 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말했다. 
“오늘(인터뷰 당일)은 그나마 좀 깨끗한 편입니다(웃음). 한창 시제품을 개발하던 때엔 반팔이나 반바지 입기가 좀 그랬죠. ‘나이도 있는 사람이 왜 저러고 다닐까’ 하면서 이해를 못 할 것 같았거든요. 나중엔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마음대로 다녔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내 삶’을 살아보려고 이 길을 선택한 거니까 즐겨보기로 마음 먹은 거죠.”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의 시연 모습과 유럽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슬러시 2016’에 진출한 모습.[자료제공=스케치온])

분사 이후 스케치온은 ‘괜찮은’ 성과를 거둬 왔다. 법인 설립과 함께 하드웨어와 소재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스마트미디어 아이디어 챌린지’와 ‘K-글로벌 스타트업 스마트디바이스 공모전’에선 대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화려한 신고식도 치렀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프로모션 기업으로 참가해 2만여명에게 프링커 시연을 보였고, 유럽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슬러시 2016’에선 준우승에 올랐다. 슬러시에서 ‘톱 4’에 오른 한국 기업은 지금까지 스케치온이 유일하다.  
“주변에선 ‘삼성전자 출신이니까 올림픽에 쉽게 갈 수 있었던 게 아니냐’라고 하는데, 저희도 네 번의 심사에서 세 번은 퇴짜를 맞았습니다. 마지막에 겨우 합격 통지를 받고 참가할 수 있었죠. 프링커는 ‘펀(fun·즐거움)’을 위한 제품이니까 올림픽 같은 축제의 자리에 꼭 선보이고 싶었는데, 절박하게 준비한 덕에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습니다.” 

남미·유럽 열광 발판 삼아 해외 진출 

불혹에 빠져든 문신의 매력이 사업 원동력


현재 스케치온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놀이공원이나 스포츠 경기장, 클럽 등 유흥·레저 시설에 프링커를 대여해 수익을 내는 것이 그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비즈니스 방식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엘캠프’에 선정됐던 것을 인연 삼아 주로 롯데 계열사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남미와 중국 바이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 대당 1,000달러(약 112만원)선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시장성이 충분히 검증된 뒤 검토해 본다는 게 이 대표의 입장이다. 

“프링커로 그린 QR코드를 입장권 대신 사용하거나 아이들을 위한 미아방지용 정보를 새겨넣는 것도 아이디어로 생각하고 있어요. 나아가 바이오기술도 접목해보고 싶고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 잉크를 사용하거나 약물이 포함된 잉크를 활용한다면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은 꽤 걸리겠죠.”
마흔일곱. 무엇에도 유혹되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의 나이에 문신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이 대표. 투자설명회(IR)에 나가면 ‘문신이 어떻게 사업이 될 수 있냐’는 지적도 더러 받았지만 그럴 때마다 문신의 본질적 가치, ‘꾸밈’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한다. ‘몸치장하다’란 뜻의 영단어 ‘prink’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명을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문신의 본질은 ‘꾸밈’이라고 봅니다. 25만년 전 원시인들도 몸치장을 했고, 지금도 오지의 원주민, 대도시의 직장인 할 것 없이 모두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미며 살고 있죠. 결국 꾸미는 행위 자체가 인간의 본능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 과정을 더 재밌게 만들어주는 수단을 개발한 거고요. 프링커를 통해 전 세계 사람이 새로운 꾸밈의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사∙인포그래픽= 비즈업 조가연 기자 gyjo@bzup.kr 
사진∙영상 촬영 및 편집= 비즈업 백상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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