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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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2화

안녕
오늘은 좀 덜 습해서 다행
에어컨 아래서는 천국이지...ㅋ
에어컨 만든 사람한테 상주고 싶다 ㅋㅋㅋ

하지만 계속 틀면 전기세 죽음
ㅎ ㅏ
왜 나는 부자로 태어나지 않았는가...

그러니까 에어컨을 끈 시간에는 귀신썰을 보자 ㅋㅋ
오늘도 우리 함께 해 헤이브님의 귀동냥 귀신이야기 12화!

_________________


여러분.
아름다운 금요일이네요.
직장인에게 금요일은 꿀요일이지요. 하지만!
저는 워킹맘인지라, 오히려 주말이 더 피곤합니다 ㅜㅜ 
(출근하는게 더 편해요 전업주부님들 대단)
이 한몸 바쳐 아드님께 주말반납하며
키즈카페니 야외니 쏘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제 질척거리며 복선을 까는 이유는 ㅇ_ㅇ..
주말에 바쁘면 글을 못올릴수도 있을것 같아서요
되도록 하루에 한편씩 올리고 싶지만
주말은 변수가 있을것만 같아
미리 양해말씀 드립니다.
()()
(**)
/   /)* 뿅
-시작-
오늘은 지인이 겪은 이야기를 해줄게.
미리 경고하는데... 혹시 자취하는 친구들 있으면 
그냥 읽지 않는게 좋아 ..
읽더라도 엄마 아빠 있는 집에서 읽도록.
(내 후배 이야기야. 
자꾸 후배후배 거리면 오글거리니까
음... 편의상 길동이라고 부를께.)
길동이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같은 학교 후배야.
길동이는 몸 튼튼하고, 예의도 바르고
얼굴도 귀염상하게 생겼고, 심성도 곱고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요즘 보기 드문 진국같은 녀석이지.
그런데 한가지 안타까운점이 있다면.
길동이는 망막색소변성증? 그런 희귀병에 걸려서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장애를 안고 있었지.
듣자하니 틴틴파이브의 개그맨 이동우씨?도 그 병이더군.
녀석이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사람이 왔다갔다 해도 아는체하는 기색도 없고
이름을 불러도 눈도 못마주치고 허공에다 말하길래
쟤는 정체가 뭘까~ 궁금했단 말이야.
그래서 혹시 몸이 불편한가 물었더니 이야기를 하더군. 
십대 초반까지는 시력이 괜찮았는데
십대 후반으로 갈수록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대학 들어올 무렵에는 실명단계에 가까워 져서
지금은 아예 실명일 때를 대비하는 훈련을 하고 있을 정도라는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길동이는 완벽한 실명까지는 아니었기에
길을 걷거나 짐작으로 물건을 집는정도는 문제가 없지만
책을 읽거나 사람의 얼굴을 바로 알아보거나 하는것은
힘든.. 실명의 직전 단계쯤?이라고
그러니까 본인이 사람을 못알아볼수도 있고
반응이 조금 느려도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을 하더군. 
그런 사연을 처음 접하면 보통 사람들이
괜히 숙연해지고, 안타까워하고 어쩔줄 몰라하겠지만
동아리 친구들과 선배들 모두,
그래 그렇구나 하고 끝. ㅋㅋㅋㅋ
그게 오히려 길동이와 친해지게되는 계기가 되었어.  
사실 길동이의 사연을 듣고는 속으로 엄청 놀랬지만
당황해하고 난처해하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을까봐
다른 후배들과 똑~같이 대할수 밖에 없었거든.
동아리방 청소~ 심부름~ 행사준비에서
약자라고 열외는 없었어.
단, 동기들끼리 서로서로 도와서
열외없이 함께하게끔 도왔지.
오히려 그런게 길동이는 좋았었다고해.
어디가서 장애가 있다고 하면
막 다들 인간극장 코스프레 하면서 앞에서는 잘해주고
결국엔 약자취급 하는게 신물이 났다며.
실제로 누나누나 하면서 많이 따르게 되었고.
길동이는 보는게 불편하다보니
기숙사생활 같은 공동생활은 힘드니까
학교 바로 앞에 방을 구해서 자취를 했단 말야.
자취를 하는 친구들 방은 대게 아지트가 되기 마련 아니겠어?
동아리 남자애들은 길동이의 방을
원더랜드라고 부르며 자주 들락거렸지.
길동이 입장에서도 학교를 오갈때
옆에서 함께 걷는 사람이 있어야 편하기도 하고.
집이 먼 친구들 입장에서는 잠깐잠깐 쉴곳이 필요하기도 하고.
서로서로 상부상조. 그래서
항상 학교가는 길에는, 동아리 애들이 길동이에 집에 들러서
길동아 학교가자~ 하면서 챙겼지.
그런데 그런 평화로운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어.
남자나이 스물한살, 스물두살 즘이 되면 국가의 부름이 떨어지지.
길동이의 동기들이 하나, 둘씩 영장을 받고 입대를 하면서
길동이는 혼자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
(길동이는 시력장애때문에 군대가 면제)
우리 동기는 동기대로 바쁜 대학 생활을 하느라
길동이를 살뜰히 챙기지는 못했어.
그러던 중, 길동이가 동아리방에 혼자 남아서
자고 가는날이 일주일이 넘어간다는 제보가 들어왔지.
걱정이 된 나는 길동이를 만나서
"길동아, 요새 집에 잘 안들어가냥.
얌마. 그래도 잠은 집에서 자야지.
여기서 먹고자고 하면 못쓴다잉"
타일렀거든.
그랬더니 길동이는 대뜸
"누나, 집이 좀 무섭네요"
하는거야.
"잉? 그게 뭔  소리래.
집이 왜 무서워?"
이유가 뭔지 말해보라고 타일렀으나
길동이는 대답을 하려다 말고, 하려다 말고
사람 애간장을 태우더라고.
결국 내 잔소리에 못이긴 길동이는 여차저차
상황 설명을 하기 시작했는데
듣고 있자니 뭔가가 이상하긴 했어.
길동이가 사는 자취방은 학교 바로 가까이에 있는 대신
시설은 아주아주 열악하거든.
어머니께서 집을 구해주실때
길동이의 동선을 고려해서 차도를 건널 위험 없이
학교와 최대한 가까운 곳을 원했기 때문에
시설은 열악하더라도 안전성을 우선순위로 뒀던 거야.
그러다보니, 가깝다는 장점 하나 빼고는
그 집은 도대체가 좋은 점이 하나도 없었지.
특히나, 정말 치안이라든가 방범수준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어.
그건뭐 단독주택도 아니고
오직 세를 내줄 목적으로 시멘트로 쳐발라 지은 건물이랄까.
얇은 반투명 유리문을 열면 바로 부엌이보이고
부엌 안쪽에 안방이 있는 쪽방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암튼. 언제부턴가 방에서 한참 잠을 자고 있으면
누군가 방을 왔다 갔다하는 기척이 느껴진다는 거야.
시력을 잃어가면서 청력이 예민해진 탓에 잠귀가 밝은편이라
본인이 헛소리를 들을 일은 없는데.
우걱우걱 밥먹는소리. 물마시는 소리. 그리고
컴퓨터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 또는 희미하게 코고는 소리까지.
별 희한한 소리가 다 들린데.
처음엔 너무 소름이 돋고 무서웠지만
시간이 갈 수록, 아 - 저건 살아있는 사람이 내는 소리다. 
라는 판단이 들더래.
그런데 그런말이 있잖아.
귀신보다 산 사람이 더 무섭다고.
실제로 그때쯤에, 여자 혼자 있는 자취방에
노숙자가 숨어들어서  몰래 살다가 잡혔다는
그런 이야기가 나돌았거든.
그 생각도 나서,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데.
도둑이라쳐도, 앞이 안보이니까 맞서 싸울수가 없으니까
그냥 아침까지 얼음이되어서 기다렸다가
시간되면 수업들으러 나가는척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버텼다는거야.
그래서 수업듣고 다시 집에갈 생각을 하면 끔찍하게 싫은거지.
한번은 후배를 대동하고 같이 자취방에 가보기도 했다고 해.
혹시나 도둑이 자취방에 그대로 있을까봐.
그런데 또 그럴땐 아무 흔적이 없다는거야.
한동안은 잠잠했다고 해.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자
잠을 자다가 정체불명의 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는거지.
사람이 마음에 준비를 하게 되니까
날이 갈수록 대충 그 소리가 어떻게 나는지 그림이 그려지더라는거야.
침대에 돌아누워서 자는 척을 하고 있으면
밥통을 살~짝 소리안나게 열고
냉장고문 조용~히 열어서 반찬 꺼내고
한수저 한수저 소리 안나게
냐금냐금 밥퍼먹고..
우적우적 씹는소리 날까봐
정말 천~처언~히 반찬씹고...
책상위의 물건들 한번씩 다 들었다 놨다 만져보고
자는 길동이 바지 주머니에 손넣어서
돈도 빼가고...
그러곤 문 조용히 열고 나가더라는거야.
참..
듣고 있자니 분통이 터져서 욕을 안할수가 없더라고.
더 기가 막힌건
집주인 아저씨가 한달에 한번씩
전기세랑 물세를 받으러 오는데
"너는 친구랑 같이 사니까 1인분 더 내라고.." 했다는거야.
집주인 아저씨가 바로 코앞에 살기때문에
학생들 오고가는걸 신경써서 자주 보는 편인가봐.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면 전기세 물세 따따블로 뜯어가는게 취미인지라
애들 군대간후로는 좀 안시달리나 했더니
대뜸그러더래.
그러니까 집주인 아저씨는
그 문제의 도둑놈을 몇번 목격한거지.
집주인 아저씨의 말을 듣고는
도둑놈이 드나드는게 더 확실해진거야.
그래서 인상착의도 물어보고
목격한 시간대도 물어봤지만
별 수가 나질 않았어.
길동이가 그 놈의 얼굴을 볼수도 없고
범인이라고 잡아와도 확인할 길이 없는거라서.
어쩔수가 없었지.
이야기를 들어도 내가 해줄수 있는건 없었어.
차라리 동아리방에서 좀 버텨라.
대신 방학되면 얼른 본가로 가라.
그리고 자취방에 갈일이 있으면
후배랑 동행하거나 누나를 불러라~ 이럴수 밖에.
이 이야기는 동아리 내에서도 화제가 되어서
감히 어떤 또라이가 우리 길동이를 건드느냐
앞이 안보인다고 사람을 물로 본거다
양아치 중에서도 개 양아치다~ 이러면서
불침번을 서자는 말도 나왔다고.
그런데 길동이는 마다했지.
며칠만 있으면 방학이라면서
좀도둑 쫓아봤자 뭐하겠냐고 괜찮은척을 하는데 ..
길동이의 모습이 참 많이.. 슬퍼보였어.
아마도
무기력한 자신이 싫었을꺼야.
길동이는 눈만 안보였지
키도 크고 사지육신 멀쩡하고
운동신경도 짱 좋거든.
들릴듯 말듯 흘리는 말로
"도둑놈 새끼가 내가 얼마나 만만해보였으면 그러겠어요"
하고 피식 웃는데............... ㅜㅜ 
진짜 그 놈, 잡히면 죽이고 싶을정도였어.
그때가
시험을 이틀만 더 보면 방학이었기 때문에
그래, 차라리 이틀 조금만 더 참는걸로 하자고
길동이를 다독이는 수밖에..
그리고 그 이틀이 지났고.
길동이는 부모님께 연락해서 
본인을 좀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해.
자취방을 정리하고 옮길 생각이었기 때문에
짐을 몽땅 옮겨야 했거든.
그런데 짐을 옮기기로 한 그 날
마침 일이 생겨서 부모님이 못 오고
그 다음날 오겠다고 연락을 하신거야.
그래서 아, 오늘도 동아리방에서 보내야 하는구나 싶다가
괜한 오기가 나더래.
마지막 날인데,
집에 먹을 밥도 없고, 반찬도 없으니까
지까짓게 와봤자 뭘 어쩌겠나 싶기도 하고.
내가 앞만 안보이지 사지 멀쩡해서 왜 피하나 싶기도 해서.
여차하면 진심 맞설 생각으로
문구점에 들러서 작은 송곳을 하나 사서
허리춤 뒤에 숨겨서 집으로 갔다는 거야.
집에서 계속 라디오만 듣고 있었데.
길동이 생각으로는 본인이 잠들때
문을 따고 밖에서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서
오직 신경은 문쪽에 쏠려있었다는거야.
한 새벽 1시 쯤.
기다리다 지쳐서 길동이가 깜박 잠이 들뻔했는데
지지직. 하고 옷장 지퍼가 열리더래.
왠 옷장에서 지퍼가 열려? 싶은 친구도 있을까봐 설명하는데.
간이 옷장형식으로, 지퍼를 여닫아서 쓰는 옷장같은게 있어.
물론 요즘에는 싸고 질 좋은 가구가 많아서 잘 쓰지 않지만.
비좁은 단칸방에서는 자주쓰던 옛날 물건이야.
그 지퍼 옷장은 처음부터 그 자취방에 있었던 거래.
암튼.
지지직. 하고 지퍼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 거기서 사람이 걸어나오더래.
장판에 맨발바닥 마찰음이 나는걸 봐선
신발도 안신은 맨발이라는것까지 다 느껴지더래.
생각이나 했겠어?
밖에서 왔다갔다 하는 좀도둑도 아니고
처음부터 그 옷장에 있었던 걸...
상상이나 했겠냐고..
모른척 자고있으니까
그놈이 밥통쪽으로 가서 뚜껑도 열어보고
냉장고도 열어보고 별거별거 다 확인하더니
먹을게 없으니까 한숨을 훅 쉬더란다.
그런데 그때 하필 길동이 핸드폰이 울린거야.
후배 하나가 걱정이되서 문자를 보낸거지.
길동이는 자는척을 하고 있어서 그냥 가만히 있는데
그놈이 길동이 핸드폰을 들고 문자를 확인 하더래.
그러더니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기척이 없더래.
도대체 그 놈이 뭘하는지 궁금해 죽겠는데 아무 미동도 안느껴지고
심지어 아~무 소리도 안들리더래.
대신 고르게 내쉬는 숨소리만 가까이에서 들리는데.
침대 앞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래.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지. 지금이라도 송곳을 꺼내서 달려들어?
잠에서 깬척 핸드폰 찾아서 누구한테라도 전화할까
땀 뻘뻘 흘리면서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는데
그때 정말 극적으로 누군가 자취방 문을
쾅!쾅!쾅! 두드린거야.
정말 황천길 문턱에서 유턴하고 돌아온 사람처럼
벌떡 일어나서
"누구세요!!!"하고 부르니까
밖에서
"형! 저에요 땡땡이에욧!"
후배 녀석이 걱정되서 문자보냈다가 (근처 고시원에 살고 있었음)
답장이 없어서 부랴부랴 뛰어 내려왔던거래.
그래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척
벽을 짚고 샥샥샥 한걸음 한걸음 옮겨서
현관문쪽으로 옮겨가서 문열고 밖으로 나가서
후배한테 얼른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한거지
신고한지 5분도 안되서
경찰이 왔고, 경찰 아저씨들한테 자초지종을 말하곤
방안 옷장에 있다고 알려드렸더니
경찰아저씨들도 뜨악해하면서 설마 정말 일까 싶더라는거야
그런데 정말로 방안 옷장에서
그 쥐새끼같은 놈을 끄집어 나왔다지
그런데 경찰아저씨들이 걔 이름을 부르더래
"이 새끼이거 명구아니여?"
길동이는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가는 상황인지 영문을 모르겠더래
후배가 경찰분들한테 저 놈 아는 놈이냐고 물었데
그랬더니 그 놈은 그 동네에서 유명한 좀도둑이라는거야
특히 대학 도서관, 노트북. 지갑. 핸드폰.
값 나가는 옷같은거.
점심시간에 밥으러 가방 놓고가는 학생들 소지품 훔치다가
경찰서에 잡혀간 것만 다섯번이 넘고
동아리방 문고리 절단기로 끊고 들어가서
컴퓨터 훔친적도 많고
아무튼 그동네 아인데 유명하다는 거야.
그런데 얼마전부터 조용하길래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고.
경찰서가서 진술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참...  답답하더래.
그 명구라는 놈 나이는 겨우 열여덟인가 되고
부모님은 안계셔서 할머니 밑에서 컸다나봐.
할머니가 박스줍고 소일거리해서 애를 키웠는데
워낙 없는 집이다 보니 애한테 먹이는거 말고는
해준게 없더라는 거야.
할머니 자식새끼들은 버젓히 살아있기 때문에
수급자 같은 지원도 못 받아서
오직 일을 해서 벌어먹어야 하는데
손자까지 딸린 형편인지라 먹는것도 힘들었다고.
그래서 인지 얘가 키도 160이 겨우 넘고 체구도 자그맣더래.
못먹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얘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양아치 같은 일진애들한테 이용당해서
돈 가져오라는 지시. 물건 훔쳐오라는 지시를 받아서
도둑질을 하기 시작했고.
그 최적의 장소가 대학 안이었데.
실제로 그 아이랑 이야기를 해보니까
얘가 말도 어눌하고. 조금 덜 떨어진 애더라는거야.
그런 아이가 지능적으로 노트북을 훔치고 문고리를 따고
그런 생각까지는 못한다 이거지.
경찰아저씨들도 말하길 쟤는 배후가 분명히 있다.
누군가 이용해 먹는거 본인들도 안다고.
그래서 애지간한 일은 훈방조치해서 돌려보냈는데
자꾸자꾸 이런 일들로 불려 온다고.
그런데 얼마전에는 그 아이를 보살펴주던
할머니 까지 돌아가셔서 ..
명구는 정말 오갈데 없는 신세 + 못된 애들의 밥이 된거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본인 집을 양아치들이 독차지 하자
명구는 오갈데가 없어진거야.
며칠을 쫄쫄굶다가 제 나름대로 살길을 찾은게
남의 집에 숨어들어서 밥을 훔쳐먹는거였고.
그중에 가장 만만한게 앞이 안보이는 길동이었던거야.
휴.. 사연이 좀 길지?
암튼. 앞뒤 전후 사정을 들어보니
괘씸은 하지만, 길동이는 그 아이가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더래.
그리고 길동이 부모님이 연락을 받고 내려오셨는데
어른된 입장으로 그 아이가 안타깝다고
선처를 부탁한다고, 피해본게 없으니 그냥 넘어가겠다고 하셨고.
그런데 길동이는 문득 그 아이에게 궁금한게 있더래.
아까 방에서, 왜 조용히 내앞 20여분 동안 서있기만 했냐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있었냐고.. 물어봤데.
길동이가 생각하기엔 본인에게 해코지를 하려나 싶었데.
그런데 그 아이의 대답은..
"배가고픈데 밥이 없어서 깨워야 되나 생각했어요.
문자를 봤는데 내일 이사가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사실대로 말하고 밥을 얻어먹으려고 했어요"
했다는거야.
생각해보니까, 길동이가 동아리방 생활하느라
집에 밥이랑 반찬같은걸 안뒀다는거야.
그럼 내가 없는 동안에는 뭘 먹었냐 물었더니
생쌀.. 생쌀을 퍼다가 씹어먹기도 하고
냉장고에 김치는 먹어도 표시가 안나니까 그냥 먹었다고...
ㅜㅜ
암튼. 그날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짓고
길동이와 후배와 부모님은 다시 돌아왔지만
마음 한구석이 많이 찝찝했겠지.
그 아이가 다시 본인 집으로 돌아가더라도
동네 양아치의 꼬봉 노릇을 해야할게 분명하니까 말야.
그 아이가 그곳을 피해서 도망치다싶이 거리를 전전할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거라는
경찰 아저씨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으니까.
그 후에, 명구 이야기는 동아리와 동아리를 타고
소문이 쫙~ 퍼졌지.
정말로 그 애가 도서관에서 유명한 도둑이긴 하더라고.
같은 과 선배가 말하길, 걔 별명도 있다고.
하도 물건을 잘 훔쳐가서
별명이 '네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티가 결국 일냈다고 막 우스갰 소리 하는 사람도 있었어.
길동이는 자취방을 옮길까 생각을 했지만
이미 익숙해진 자취방을 옮겨서 득될게 없다고 판단.
이사를 멈추고 다시 계약을 하게 되지.
하지만 그건 좀 잘못된 선택이었던거 아.
문제는 다음부터 이어지지. (너무 길지? ㅜㅜ 미안해.,.)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고.
길동이는 다시 자취방으로 오게 되.
한동안은 아무 이상없이 학교-집을 오가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또다시 어느 시점부터
예전처럼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더라는거야.
........
꼭 새벽만 되면
꿀꺽꿀꺽 물마시는 소리가 들리고
부시럭거리면서 무언가를 헤짚는 소리도 나고..
그럴때마다
길동이는 혹시, 명구가 다시 와있나 싶어서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야! 명구왔냐! 있으면 그냥 말해! 괜찮으니까!"
혼자 허공에 대고 화 내고 그랬다는거야.
아무리 눈이 안보여도
그 좁은 집안을 마음먹고 뒤지면
사람이 피할수가 없는데
정말 아무도 없더래.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길동이는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듣게 되지.
그런 사정을 모르는 옆동아리 회장이 놀러와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느라 방학 내내
도서관에 살다시피했었는데
네티도 여름 방학 내내 도서관 한쪽에서
먹고 자고 했었다고.
그런데 방학 중간 쯤,
네티가 학교앞에서 무단횡단하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그만 죽었다고.
사람들이 네티를 다 싫어했었는데(물건 훔쳐가서)
죽은거 알고 불쌍하다고
네티가 늘 있던 자리에
음료수도 놓고가고 쵸콜렛도 놓고 간다고..
너는 모르고 있을거 같아서
이야기 해준다고...-
길동이는 그 말을 듣고
다시는 그 자취방에 갈 수가 없었어...
-너무 길어졌지.
들은 이야기인지라 곧이 곧대로 써야해서.
ㅜㅜ 오늘은 여기까지


[출처] 귀동냥 귀신이야기 | 헤이브
_________________________


헐....
안타깝고 슬프고 또 무섭고.....
길동이 생각하면 짠하고
멍구 생각해도 또 짠하고 ㅠㅠ

그러하다.
자취하시는 분들은 불 켜놓고 자자...ㅋ

잘자!!
1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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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지막에 그 소리는 죽은 명구의 영혼이였을까요 아니면 새로운 좀 도둑이였을까요.. 둘 다 너무 무섭드아앙
JeeFTOP
시력을 잃는다는건 너무 안타깝다 심장도 만들고 뇌이식도 실행계획있는 의학수준인데 불치병이라니...
또 가슴시리네요 무섭기도 하지막 먹먹함 ㅜㅡㅜ 사과나 하나깍아먹고 너도먹어 네티 해주고픔 ㅜㅡㅜ
사진에 묶여있는배우 이름 좀 알 수 있을까요? 많이봤는데... 이름을 모르는건지 기억이 안나는건지...
@vudvud 남보라입니다
@kmy8196 맞다맞다 감사함다ㅎ
길동이도 시력을 잃어가는게 가슴 아프지만 명구가 너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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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 이야기 5화
모네의 그림에서 양귀비를 만나는군 ㅋ 접때 한강 근처 지나다가 양귀비 꽃밭 봤는데 진짜 겁나 예쁘더라 ㅎㅎ 짝꿍이 있으면 같이 가보고 싶었지만 오랜 솔로인 관계로 쿨하게 포to the기 ㅋ 그래도 여름은 덥고 십센치도 이제 솔로가 됐으니까 ㅋㅋㅋㅋ (이제 멤버 한명이라고 함) 봄이 좋냐를 시전하자 추울 땐 추워서 안생기고 더우면 더워서... 인생은 불공평해 여름엔 더우니까 솔로가 나아 암 ㅋㅋㅋ 그러면 오늘도 헤이브님 이야기 볼까?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ㅎ _____________________ _ 비루한 글이지만 읽고 댓글까지 달아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_ _) _ 오늘 들려줄 이야기는 우리 외할머니께 들은 이야기야. 미리 소개를 하자면 우리 외갓집은 남들은 듣도보도 못한 남해의 외딴 섬이야. 그렇다고 막 앞마당에서 공차면 바다에 빠지고 그런곳은 아닌데 지명을 이야기하면 10명중에 1명도 모른다는거지. 휴양지로 소문난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원이 풍부한 곳도 아니야. 인구수는 많으나 살기가 척박해서 지금은 노인들만 남은 그런 섬이라고 알아두면 편해. 내가 고등학생땐가. 여름방학을 맞아서 외가에 놀러갔다 들은 이야기지. 요즘엔 날씨가 꽃먹고 돌았는지 여름이어도 태풍이 별로 없잖아? 그런데 옛날에는 으례 여름이면 태풍이 서너차례 왔다가고 그런게 보통이었다구. 내가 외가에 들어가고 며칠 있다가 엄청 큰 슈퍼 태풍이 온다고 뉴스에서 연일 심각하게 떠들어대고 있었어. 외가도 섬이니까 날씨에 예민한지라, 하루종일 뉴스를 틀어놓는다구. 왜냐면, 그때는 외할아버지는 작은 통통배로 어업을 하셨거든. 태풍이 온다고 특보가 뜨면, 작은 항구에는 배라는 배는 모두 일렬로 서서 배와 배를 로프같을걸로 묶어놓거든. 태풍이 갈때까지 그냥 마냥 기다릴 수 밖에, 미안. 설명이 길었지. ㅜㅜ 암튼. 그날은 외할아버지도 외할머니도 마땅히 할게 없어서 집안에 뒹굴거리던 날이었어. 밖은 먹구름이 꾸물꾸물 몰려와서 금방이라도 장대비가 쏟아질것 같았지. 할게 없으니까 정말 온몸이 쑤시더라구. 방바닥에 낙지처럼 들러붙어서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고 있으니까 멸치 똥을 다듬으시던  외할머니가 "할미가 도깨비 이야기 해줄까?" 하시는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아주그냥 구미가 쫄깃했어. 우리 외할머니는 원체 말수가 없는 분이신데, 한번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하면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만 골라 해주시거든. 그리고 그 말에 거짓이 없어서 말에 신뢰가 간다고 할까.  - _ - 나는 완전 흥미로워서 두손을 공손히모으고 빨리 해달라고 재촉했지. 그러니까 외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는, 우리 할머니가 십대 소녀적 이야기래. 우리 외할머니가 작년에 칠순이셨으니까, 60년대 초반? 그 시절의 이야기겠다. 우리 외할머니는 섬에서 태어나셨지만  먹고살만한 집 막냇딸로 태어나서 고생없이 자라셨다나봐. 그 시절에는 계집애들이라면 아예 초등학교도 안보내기 일쑤고 초등학교를 보내더라도 졸업할때까지 보내는건 드물고, 중학교는 언강생심 꿈도 안꿨다지. 그런데 우리 할머니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받고 자라면서 중학교까지 마친 드문 케이스였다고 해. 그런 할머니를 두고, 동네 사람들은 계집이 많이 배워봤자 시집가면 그만이라고 학교를 보내주는 부모님들을 은근히 어리석다 손가락질을 했었데. 지금 생각하면 완전 미쳤네~ 정신나갔네~ 웃기는 소리하네~ 하겠지만 고구마 한개, 보릿쌀 한 됫박이 귀한 그 시절에 학교라는건 여자들에게는 사치이던 시절이었으니까. 우리 할머니는 눈치는 보이지만 마냥 감사해 하며 다녔다고 해. 그런데 할머니의 옆집에 단짝 친구가 한명 있었데. 이름을 옥분이라고 할께. (가명) 그 옥분이는 오히려 우리 할머니보다 더 총명하고 얼굴도 곱고 착했는데 집안의 맏이란 이유로 초등학교는 구경도 못해보고 항상 집안일을 돌봤다고 해. 그래서 밤에 할머니집으로 놀러와서 같이 교과서도 나눠보고 할머니가 틈틈히 공부도 가르쳐주고 그랬데. 시골은 집구조가 어떻냐면, 정말 이웃집과 담장을 나눠쓰게 되어있어. 말 그대로 담장하나를 두고 두집이 나란히 있는거지. 그러니까 옆집 사정은 훤할거 아니야. 어느날, 옆집에서 난리난리가 났다는 거야. 옆집 옥분이네 아버지가 동네에서 알아주는 술고래였는데 술만 드시고나면 자식들과 마누라를 쥐잡듯이 잡는다는거야. 그집이 내리 딸만 넷이고 막둥이가 아들인 집이라. 딸들을 그렇게 업신 여기고 못살게 했다는 거야. 그런데 그날은 방에 엎드려서 공부를 하고 있던 옥분이가 타겟이 된거지. 계집애가 똥구녕에 바람이 들어서 공부를 하고 있네 어쩌네 하면서 귀한 공책을 아궁이에 태워버리려고 했던거지. 옥분이는 옥분이대로 말린다고 대들었다가 정말 숨이 꿈벅 넘어갈 정도로 맞았데. 하지만 우리 할머니는 발만 동동 구르고 말리지는 못한 거지. 그 시절, 아동폭력이니 가정폭력이니 그런게 어딨어. 가정에서 아빠의 말이 곧 법인 시댄데 ㅜㅜ 그런데 그날 밤에, 옥분이네 엄마가 할머니를 찾아왔더래. "네가 옥분이랑 친구여서, 공부도 가르쳐주고 같이 노는건 고마웠다. 하지만 이제부턴 밤에 옥분이 불러내서 놀 생각 마라. 다음달에 옥분이는 뭍으로 시집 보낼꺼다" 라고 했다는 거야. 할머니는 정말 너무 슬펐다고 해. 그때가 가을이었는데 봄이 되면 보릿고개가 시작되잖어. 먹을게 곤궁한 그 시절에는 겨울을 나는게 참 힘들었다고 해. 그래서 입하나 줄이겠다고 딸래미들을 겨울이 되기전에 그렇게 시집을 많이들 보냈다고 해. ㅜㅜ 그리고 그 시절에는 한번 뭍으로 시집을 나가면 언제 다시 볼 지 모르는 시대였으니까. 그래서 며칠이 지나고. 할머니는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꼭 마지막으로 옥분이 얼굴을 한번만 더 보고 싶어서. 어른들이 잠든 틈을 타서 담벼락에 까치발을 하고 섰데, 그리고는 평소처럼 "옥분아- 옥분아-"하고 불렀데. 그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옥분이가 나와서 담벼락을 사이에두고 둘이 손을 붙잡고 울었다는 거야. ㅜㅜ ㅜㅜ....... 글을 쓰면서도 괜히 코가 시큰하네. 시집가서 잘 살아라. 잊지말자. 다시 만나자. 막 그때는 나눌께 없으니까 양장 브라우스에 다는 단추같은것도 귀했다고 해. 우리 할머니는 예쁜 단추같은걸 쥐어주면서 잘 살라고 막 그랬데. 그런데 며칠 후 난리가 났지. 새벽바람으로 옥분이네 엄마가 찾아와서 우리 할머니를 깨우더래. "너 늦은 저녁에 옥분이 불러내지 않았니? 옥분이랑 같이 잔거 아니니?" 이러더래. 그래서 "아니요. 옥분이는 엊그저께 몰래 보고. 그 후론 못봤어요. 만나면 아저씨한테 혼날텐데요." 할머니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랐지. 일이 어떻게 된거냐면. 그날 밤, 모두가 잠든 늦은 저녁이었는데 밖에서 "옥분아- 옥분아-" 부르는 소리가 나더라는거야. 그 소리를 옥분이네 엄마는 듣고 있었다고 해. 그런데 우리 할머니가 부르는 소린줄 알고 짐짓 모른척 한거래. 어린것들이 얼마나 놀고 싶을까 싶어서. 옥분이를 부르는 소리가 나자, 옆방에서 문이 열리면서 옥분이가 나가는 소리까지 듣고 아줌마는 잠이 들었겠지.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 보니 옥분이가 없더라는거야. 그래서 이것들이 새벽내내 어디서 뭘하나 싶어서 할머니집에 쫓아온건데 옥분이를 만난적이 없다니, 큰일이었지. 옥분이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이년이 시집가기 싫어서 어디러 내뺐다고 난리였어. 그런데 그 작은 섬에 내뺄곳이 어디있었겠어? 뭍으로 나가려면 배를 타야하는데 그때는 배가 하루에 한대 있었다는데. 그래서 잠시 어디에 숨어있나 보다 ~ 하고 기다렸데.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안들어 오는거야.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동네 청년들이 밤에 횃불들고 산속을 뒤지고 동네 우물을 뒤지고 난리난리가 난거지. 그런데 아무곳에도 옥분이의 흔적은 없는거야. ㅜ ㅜ 그즈음, 사람들 입에서는 귀신 짓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어. 왜, 옛 이야기를 들어보면 도깨비가 밖에서 김서방 김서방 김서방, 세 번 부르면 대답을 하지 말아야 한다잖아. 네~ 하고 대답하면서 나가면, 그 길로 귀신에 홀려서 산속을 헤매고 헤매다가 객사한다는 ... 그런 말이 있거든. 그래서 옥분이를 부른건 도깨비다, 귀신이다 말이 많았다고 해. ㅜㅜ 그렇게 일주일 가까이 옥분이가 안보였고. 모두들 옥분이가 몸이 성하기는 글렀다고 생각할 무렵. 끔찍한 일이 발생하지. 옥분이가 시집가기로 한  날이 가까워진거야. 혼례 전날, 신랑측에서 쌀가마니를 신부측에 보냈지. 옥분이네 집에서는 그날까지도 희망을 놓지않고 옥분이를 찾는즉시 시집을 보낼생각으로 연락을 못했나봐. 그 와중에도 그 쌀을 챙길 욕심에 옥분이 아빠는 쌀을 냉큼 받아서 뒤주에 채울 요량으로 한동안 쓰지 않았던 뒤주를 열었다고 해. 그런데.......... 그토록 찾아도 없던 옥분이가 뒤주 안에서 몸을 한껏 웅크린채 거기 있었다는 거야. 옥분이네 엄마가 비명을 고래고래 지르고 어린 동생들이 악다구니를 쓰고 마당 밖으로 뛰어오길래 우리 할머니랑 할머니의 엄마가 쫓아가서 보니 옥분이가 그 작은 뒤주에 죽어있더라는... 그런데 옥분이를 꺼내고 보니 맨발로 얼마나 걸었는지 발바닥은 껍질이 다 벗겨진 상태고 옷은 나뭇가지 같은것에 찢겨서 너덜너덜 해지고 머리는 산발에... 한눈에 봐도 맨발로 어딘가를 막 쏘다니던 행색이래. 그런데 도대체 그 옥분이가 왜 뒤주에 들어가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거지.  이야기를 듣던 나는, 혹시 그 옥분이 아버지가 딸을 그렇게 한거 아니냐고 물었거든. 그런데 할머니가 그건 아니라고 해. 딸을 결혼시켜서 얻을게 더 많은 못된 아버지가 설마 딸을 그렇게 죽였겠냐는 거야. 할머니는 아직까지도 도깨비의 짓으로 생각하시더라구.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착한 옥분이가 어디 영감탱이 같은 놈한테 팔리듯 결혼갈 때가되니 도깨비가 시기해서 홀려서 데려간 거라고... 외할머니는 이야기를 하시다가도 목이 메이시는지.. 내가 그 전날 옥분이를 그렇게 불러내는게 아니었다고. 그날도 아마 옥분이는 내가 부르는줄 알고 신이나서 뛰쳐나갔다가 그 꼴을 당한거였을거라고. .. 요즘 같은 시대에 똑같은 일이 있었다면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왔을지도 모르지. 조용조용 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나는 근원을 알수 없는 소름... 소름이 끼쳤어. 첫째는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을 도깨비의 짓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던 그 당시의 무지가 무서웠고  둘째는 설사 도깨비의 짓이라 해도, 집으로 돌아온 옥분이가 뒤주에 들어가 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그 이유를 생각할 수록 소름이 돋았어.. 오늘 이야기는 많이 길지.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길.... [출처] 귀동냥 귀신이야기 | 헤이브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무섭다... 그치 정말 이건 그것이 알고싶다 각이다 너무 무섭다 진짜 도깨비가 그럴리 없어 사람짓이라고 생각하면 더 슬프고 더 무섭지만... 옥분이 할머니 좋은 곳에 가셔서 잘 지내고 계시는거면 좋겠네 ㅠㅠㅠㅠㅠ 세상이 너무 더럽고 무지했구나... 휴.....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4화
뭐야 왜 불금을 즐기지 않고 집에서 귀신썰을 보고 있는거야?! 나처럼... >< 아 물론 나는 본다기 보다는 가져오고 있지 가져오면서 보지 ㅋㅋㅋㅋ 요즘은 더워서 밖을 잘 안나가 집이 최고지 여름 얼른 가버려.. 너무 싫다 정말... 암튼 우리는 귀신썰을 보면서 불금을 즐기쟈 ㅎㅎ 오늘도 함께 하는 헤이브님의 귀동냥 귀신이야기 >< 고고 고고 _______________________ 저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파전 부쳐 먹고 점심때는 속이 허한것 같아서 삼겹살 구워먹고 저녁때는 청국장 끓여먹었는데 말이죠 왜 죄책감은 자려고 드러누운 이 시점에 드냔 말이지요. 내일부터는 정말 양심적으로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밤입니다. 여러분, 푹 주무시고 활기찬 화요일 맞이하세용. -시작- 오늘 이야기는 내 친구의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야. 아가씨 시절 나는, 퇴근 후면 곧장 집에 들어가지 않고 항상 호프집이나 까페에 들러서 절친들이랑 수다를 떠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곤 했어.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탓에 줄창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맨날 갔던 가게에만 들르고 어쩌다 새로운 친구를 소개 받게 되면 몹시 소심해져서 목이 자라목처럼 쏙 들어가고 목소리는 개미만 해지고 눈알은 정말 동공지진 ㅋㅋㅋㅋ 상대방이 불안해서 '야 쟤 좀 이상하지 않냐' 물어볼 만큼 나이값 등치값 못하는 소심의 결정체였다고 할까. 그런 성격인지라 친구들은 어지간하면 나를 만날때 이중약속 따위는 꿈도 못꾸고 혹여나 새 친구를 소개해줄 결심을 했다가도 이런 내가 챙피해서 ㅋㅋㅋㅋㅋㅋ 아예 그런 생각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해.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음. 너무 들이대서 친구들이 챙피하다고 함) 그런데 어느날. 그날도 퇴근후에 늘상 친구들과 만나던 호프집으로 부랴부랴 달려가서 "이모, 저 500한잔요~" 외치고 늘 앉던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는데 내친구들 + 낯선 이가 있는거 아니겠어. 나는 또다시 동공지진 의식혼란이 오면서 저 사람은 누구냐며, 친구들에게 무언의 눈치를 주었더니 친구 하나가 "미리 말 못해서 미안. 내 친군데. 급하게 좀 만나야 할 것 같은데 너희랑 약속을 깨기도 그렇고해서 이리로 오라고 불렀어. 쏴리" 그러는 거야. 평소같으면 사약 받아놓은 장희빈처럼 눈깔을 희번떡 앙칼지게 노려보며 "닌 나중에 뒤져써 이년아" 이런 눈치를 줬을터인데 내 친구의 친구라는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이 어딘가 무진장 부조화 스럽기도 하고 안색이 너무 초조해 보여서 경계를 할 틈이 없어진거야. (편의상 그 친구의 친구를 미란이라고 할께.) 미란이는 시종일관 고개를 푹 숙인채 맥주컵에서 녹아내린 물방울을 손가락으로 죽죽 긋는 시늉을 하고 있었는데 ㅇ_ㅇ 마치 나의 모습을 보는것 같더군. 낯선 사람을 만날때 내가 저런 모습이구만~싶은게 참.. 풀죽고 자신감 없는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더라고. ㅜㅜ 친구1. 친구2. 그리고 나. 미란이. 이렇게 넷이서 홀짝홀짝 맥주나 축내고 앉아 있자니 성격 괄괄한 친구하나가 좀 궁금했는지 "둘이서 급하게 만날 일 있다고 하지 않았엉? 우리가 있어서 좀 불편하지 않으려낭?" 말문을 트더라고 그랬더니 미란이를 데려온 친구가 "야, 여기 친구들 생긴건 그래도 (ㅇ_ㅇ?) 다들 됨됨이는 괜찮은 애들이야. 그냥 나한테 이야기한다 생각하고 말하라니깐!" 친구는 답답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미란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라고 막 재촉했지. 그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 우리들은 "야. 친구가 너랑 따로 할 이야기 있는가 본데 그냥 다른 테이블에서 해. 우린 괜찮어. 아니면 다음에 만나도 되는데 왜 그르냐~" 그랬지. 그랬더니 "아니~ 나도 그러고 싶지~ 그러고 싶어서 다른곳으로 옮겨가재도 미란이가 자꾸 싫다잖어 ㅜㅜ" 이러는게 아니겠어. 그때 나는 마음 속으로 아, 조금 희한한 성격이네 ㅋㅋㅋ생각하며 새로 만난 친구를 여전히 탐색중이었어. 어쨌든 초면인 친구가 있긴 했지만 우리들은 한잔이요~ 두잔이요~ 술이 술술 목을 타고 넘어가자 어색함도 잊게 되고 평상시에 그랬던것 처럼 연애이야기. 직장이야기. 드라마 이야기 따위에 열을 올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그랬더니 그런 분위기에 마음이 놓인건지 미란이가 대뜸 "애들아, 초면에 정말 미안한데 말야 나 오늘 하루만 재워줄수 있니" 하는게 아니겠어. ㅇ_ㅇ.. 읭? 초면에 이것이 뭔 말이당가? ㅋㅋㅋ 미란이를 데려온 그 친구는 결혼을 곧 앞두고 있는 상태라서 원룸에서 남자친구와 미리 살림을 차린 상태라 부탁을 할 수 없었을거야. 그래서, 그 하루만 재워줄수 있겠느냐는 부탁은 옆친구와 나에게 자연스럽게 패스되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 되고 만것이지. 곰 같은 나는 오징어 다리를 질겅질겅 씹으며 괜히 못들은척 메뉴판을 한번더 넘겨본다던가 귀를 후빈다던가 그랬던것 같은데 여시같은 친구는 "응. 난 안되겠어." 라며 돌직구를 날리는거야. 3명이서 모두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거기서 아니! 나도 안되겠는걸? 미안! 하고 말했어야 했는데 주책맞고 방정맞은 나의 주댕이는 "응? 재워는 줄 수 있는데에. 왜? 무슨 일로 그러는데? " 라며 오지랖을 시전하고 있었지. 미란이는 술기운이 좀 올랐는지 처음보다는 한결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사실은 있잖아.." 로 시작해서 그 문제의 이야기를 술술 하기 시작했어. (사실, 미란이의 이야기는 아주 명료하고 간결했지만 이후에 내가 미란이랑 친해지게 되면서 자세하게 알게된 내용까지 덧붙여 쓴거임을 밝힘 이해하기 쉽도록) 그러니까 미란이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이었어. 그 당시에도 공무원 시험은 경쟁률이 어마어마해서 전문적으로 학원에 다니면서 관리를 해도 시험에 붙을까 말까 할 상황인데 미란이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학원은 커녕 .. 오히려 미란이가 일을 해서 집에다 생활비를 얼마씩 보태주어야 하는 형편이었다는 거야. 그래서 아침일찍부터 초저녁까지는 알바를 하고, 저녁에는 공부를 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었다고. (뭐 여기까지 들어서는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싶겠지만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봐봐.) 암튼. 그런 상황에서 하루하루 똑같은 생활을 하던 중 미란이는 밤마다 다니는 독서실에서 옆자리에 앉은 어떤이에게 대쉬를 받게 되었다는거야. 팍팍한 삶을 영위하던 미란이의 입장에서는 그런 관심이 싫지 않았기에 완강하게 거절은 하지 않고 여지를 두었다고 해. 그러다 보니 어찌어찌 독서실의 그 녀석과는 자연스레 썸을 타는 사이가 되고 그 썸이 알콩달콩한 밀땅으로 연결되고 결국엔 사귀는 사이까지 가게 된 거래. 그런데 둘의 사이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미란이의 결핍된 삶이 조금씩 도드라지기 시작한거지. 도서관 밖에서 정식으로 데이트라도 할라치면 마땅히 입고 나갈 옷이 한벌이 있길 하나 용돈 아껴서 치마를 사면 치마에 어울리는 블라우스가 없고 블라우스랑 치마를 사면 거기에 맞는 구두가 없고.. ㅜㅜ 구두가 없으면 가방이 없고.. 그러고 나면 또 화장이 문제고.. 오직 집 생활비랑 공부 밖에 모르던 아이가 연애질에 눈을 뜨게 되니 그제서야 '아, 내가 너무 단조롭게 살아왔구나' 싶었고 또 다른 한편으론 '나에게 연애는 진심 사치인것인가'하는 갈등이 동시에 찾아왔다는 거야. 사람이 왜 그렇잖어. 한번 두번 까지는 얻어먹을 수 있더라도 한번쯤은 내가 대접해야 맘이 편할텐데 천원짜리 몇장까지 빠듯하게 쪼개쓰는 미란이 입장에서는 연애하는 자체가 어찌보면 공무원 시험 준비보다 더 어려운 모험으로 다가왔다는 거야. 그래서 헤어져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남친은 오히려 부담 갖지 말라며 옆에 있어주는것 자체가 본인에겐 도움이 된다고.. 미란이를 계속 붙잡았다는 거야. (여기까지 들었을때는 아니, 이년이 지 자랑 못해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재수음써~ 라고 생각했지) 미란이는 본인의 상황이 어떠한지 차근차근 자기소개서를 써가듯 읊조리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가면 알 수 있어. 일종에 .. 뭐랄까 본인이 한 짓에 대한 변명일 수도 있고 본인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한 합리화 라고 할까. 그러니까 결론은 미란이는 자신의 처지가 남친보다 많이 뒤쳐지는 그런 상황이 싫었다고 해. 특히나 구김하나 없는 왕자님 같은 남친이랑 빚만 그득그득한 본인의 집이랑 자꾸만 비교가 되고 남친은 아무 고민없이 어깨에 걸치고 있는 바람막이나, 티셔츠들이 몇십만원을 우습게 넘기는 것들이라는걸 안 이후로는 본인의 외적인 요소가 더욱 신경이 쓰이더라는 거야. 내가 얘랑 사귀고는 있지만 결국엔 이 아이에게 선택을 받지는 못할것 같다는 느낌? 그러면서 미란이는 외적인것에 하나둘씩 집착하게 되었데. 평상시에 옷같은건 쇼핑몰에서 최저가 상품만 찾던 애가 중고나라에서 중고명품을 찾기 시작했고 화장품도 중고, 심지어 머리끈도 명품 이런식으로 집착이 시작되었다는 거야. 알바해서 받은 돈으로 인강 결제해서 보고 집에다 생활비 부치고 책사보던 애가 점점 남자친구에게 어울리는 자신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그런식으로 자기를 치장하기 시작했어. (정작 남자친구는 걔가 그러고 있었는줄도 몰랐다고 하더라고. ) 그러던 중. 어느날은 중고나라에 비싼 유명 메이커의 여자옷이 엄~청 나게 싼 값에 올려져 있더래. 자켓. 원피스. 투피스. 블라우스.. 등등 스무벌에 가까운 것을 한꺼번에 퉁쳐서 가져갈 사람 있냐면서 그 당시 정신이 나간 미란이는 본인 월급 한달치가 훌쩍 넘는 돈을 내고 그 옷들을 구매했다고 해. 비록 중고이긴 하지만 하루하루 옷을 바꿔입는 즐거움에 신이 났었겠지. 맨날 같은 티셔츠에 청바지, 같은 옷만 걸쳐입다가 예쁜 모습 자랑할 기회가 오니 얼마나 신이 났겠어. 한번은 원피스, 그 뒷날은 뭐. 그 뒷날은 저거. 별다를게 없는 보통의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부터 미란이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자려고 누워있다 잠이 스르륵 들라치면 베개 뒷편에서 손이 불쑥 튀어나와 미란이의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잡아 끄는 일이 날마다 반복이 되더라는 거야. 몇번 호되게 당하고 난뒤에는 수맥이 흘러서 그런가 싶어서 잠자리를 반대로 바꿔도 보고 베개 밑에 가위를 놓고 자보기도 하고 별의 별짓을 다 해봤는데도 어렵게 어렵게 잠에 들면 손이 툭 튀어나와서 머리 가죽을 뜯어갈기세로 머리카락을 쥐어 뜯어 놓았데. 밤새도록 정체불명의 손에게 시달리다가 날이 밝을정도나 되어서 힘겹게 눈을 뜨는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미란이의 삶이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했어. 아침일찍 일도 나가야 하고 밤에 공부를 가장한 데이트도 해야하고.. 하루하루가 피곤한데 잠을 잘 수가 없으니 피곤이 겹쳐서 점점 병자처럼 말라갔다는 거야. 그리고 잠이 들면 어김없이 튀어나오는 그놈의 손때문에 머리를 베개에 대는거 자체가 무서운 노이로제에 걸렸다는거야. 어느순간부터는 실제로 스트레스성 탈모 때문인지 정수리 부근이 훵하게 비는 탈모까지 진행되었다는 거야. 그런 생활들이 반복되자 미란이는 시름시름 앓게되었다고 해. 잠을 잘 못자다보니 생전 안하던 지각을 하게 되고 어떤 날엔 독서실에서 정신줄 놓고 자느라 출근을 못하게 되고... 생활 패턴들이 엉킨 실타래처럼 꼬이게 된거지. 그러던 중. 시험에 남자친구는 합격을 하게 되고 미란이는 떨어지게 되었어. 미란이 스스로도 예상했던 일이라고 해. 그런 남자친구에게 본인이 악몽때문에 힘들어한다 알수없는 어떤 힘에 의해서 내가 괴롭다, 라는 말을 하게 되면 괜히 남자친구 합격소식에 신경쇄약이나 히스테리 부리는 여친으로 볼까봐 입도 뻥끗 못했다는거야. 갈수록 가위눌림은 더욱 심해지더래. 머리를 쥐어뜯는 강도는 더욱 심해져서 나중에는 피부를 꼬집어 비트는 지경에 이르렀고 심지어는 .. (19금이긴 한데) 가슴을 쥐어짜듯 비틀거나 입을 찢으려는 행동까지 한다는거야. 사람이, 왜...  느낌이란게 있잖아. 내 앞에 나서지 않아도 호흡소리. 또는 향기. 촉감 같은걸로 저건 여자다, 남자다 판단이 되는 그런 느낌. 그런 느낌상으로는 분명 여자같더래. 여자같은데.......  우왁스럽게 꼭 성희롱을 하듯이 가슴을 쥐어뜯고 머리를 끄집어당기고 나중에는 더 심해져서 허벅지 안쪽 살을 긁는 기분에 정말 비참했다고 해. 일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연애가 발전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아 이러다 내가 정말 죽겠구나. 싶더란다. 그러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는 거야. 집안에 원채 빚이 많아서 모르는 전화는 대부분 빚독촉에 관련된지라 낯선 전화를 안받으며 살았는데 그날 따라 그 전화를 받고 싶더래. -여보세요? 하고 받으니까 전화기 너머에서 잠깐의 침묵이 이어지더니 나이 지긋한 여사님의 목소리가 -혹시 통화 가능하신가요 하더라는거야. 그래서 무슨 용건이냐고 물었더니 -기분이 좋지 않겠지만 오해없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하면서 매우 공손히 이야기를 하더래. 짧게 요약해 보자면. 미란이가 충동적으로 구매했다는 옷 있잖아. 스무벌 가량의 명품 옷들. 그 옷 주인의 엄마되는 사람인데. 사실은 그 옷 주인이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고 (죽었다는 거지) 49제때 옷을 태워서 같이 보내주려고 했는데 옷 주인의 동생되는 사람이 짧은 생각으로 그것들을 내다 팔았다는 거야. 어쩔수 없이 있는 옷 몇가지를 챙겨서 태우고 돌아왔는데 그후로 몇개월이 지나도록 자식이 계속 벌거벗은 모습으로 꿈에 나타나서 사람 애간장을 태운다면서 혹시 그 옷을 다시 보내주지 않겠느냐고.. 다시 돌려준다면 받았던 옷가격의 배로 돌려주겠다고. 통 사정을 하더라는 거야. 미란이는 손이 떨리고 다리가 떨렸다고 해. 한마디로 죽은 사람 옷을 걸치고 좋다고 희희낙낙 거린 셈이니까. 게다가 가위눌림이 옷을 사온 이후에 시작되었으니 아귀가 척척 맞아 떨어지잖아. 그동안 밤마다 시달리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니까 대체 자기가 뭔 짓을 했는지 모르겠고 서럽고 분하고 그래도 한편으로는 가위눌림으로 부터 빠져나갈수 있는 해결대책이 있구나 싶어서 안도감이 느껴지더래.  그래서 미란이가 얼른 돌려주겠다고 택배로 부칠까요 어쩔까요 물으니 지역이 어디냐고 묻더래. 그래서 여기는 땡땡시에요 했겠지? 그랬더니 바로 옆동네 였다고 부칠것도 없이 지금 당장 받으러 가겠다고 했데. 소름끼친 미란이는 혹시 옷 한장이라도 덜 줘서 또 그 지옥 같은 경험을 할까봐 집 구석구석을 뒤져서 심지어 세탁기통 속에 돌아가고 있던건 물 줄줄 흐르는 그대~로 봉투에 담아 준비를 해두고 있었데. 이것만 보내고나면 지긋지긋한 악몽도. 가위눌림도 다 끝날것 같고 다시 예전처럼 정상적인 삶이 가능하겠구나 싶어서 한편으론 막 어깨춤이라도 출 기분이 들었다는 거여. 암튼. 한시간이 못되었을 무렵 집근처라는 문자가 왔고 미란이는 짐을 부랴부랴 챙겨서 집 앞으로 갔데. 그랬는데 그 엄마되는 분이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왠 덩치가 북극곰만한 남자가 차에서 내리더래. 한눈에봐도 짜증나 죽겠다는 표정으로 뚜벅뚜벅 오더니 "아, 그쪽이 옷사신분? 근데 진짜 돈은 다시 다 받으시게?" 이러더라는거야. 미란이가 순진하긴 해도 그 상황에서 만큼은 마빡 회전이 기가 막히게 슉슉 돌아가서 한번에 교통 정리가 되더란 말이지. 아, 누나 옷을 팔아 치웠다는 개싹퉁머리가 바로 저놈이구나~ 그러니까 중고나라에 나랑 거래 한 녀석이 저놈이었구만? 오냐~ 너 오늘 잘 걸렸다, 싶으면서 아까 아줌마랑 통화할땐 못느끼던 분노가 파르르 치솟더래.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그 사내한테 달려들어서 멱살을 두손으로 붙들고  "야 이 색꺄, 죽은 사람 옷을 가져다가 함부로 팔아서 나는 지금 산채로 말라죽게 생겼다고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이러고는 길 한복판에서 푸닥거리를 했다는거야. (솔직히 그 상황이면 나라도 그럴것 같아. 나는 아주 강냉이 스무개를 다 털어버렸을지도. ) 그랬더니 그 놈이 되려 성질을 내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짜증나게 굴지마라고 그래서 내가 헐값에 내놓지 않았냐고 좋다고 냉큼 사더니 이제와서 지랄이냐고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성질 돋아서 쳐맞고 싶냐고 완전 쌩~ 양아취 포스를 푹푹 풍기더라는 거여. 거기서 미란이는 지지 않고 버티면서 얼른 옷받고 꺼지라고 돈 달라고 손을 내밀었더니 그 양아취자식이 "야, 주고 싶었는데. 니 면상을 보니까 안줘도 되겠다" 요런식으로 욕을 하고는 그냥 차타고 날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란이는 가위를 눌릴때도 안나던 눈물이 나더란다. 죽은 사람 옷을 돈주고 사입고 댕기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 덕분에 가위까지 눌리고 탈모와서 이따시만한 땜빵까지 생기고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은 이 판국에 용서를 빌러 와도 모자랄 판인데! 그래서 미란이가 그 여사님? 아줌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대성 통곡을 하며 속사포로 쏴대기 시작한거야. 내가 그 옷하나 잘못 얻어입어서 계절이 바뀌도록 그쪽 딸래미한테 가위눌림 당했다고 스트레스로 머리카락도 빠지고 피골이 상접해서 산송장 처럼 살다가 이제좀 살겠구나 싶어서 옷은 보냈는데 사람 기분나쁘게 재는 것도 아니고 돈 안주실꺼면 왜 준다고 해서 사람 거지취급 하냐고 (사실, 미란이에게 돈은 중요했지) 길바닥에서 엉엉 울었다는 거야. 그랬더니 아줌마가 한숨을 진짜 땅이 꺼지게 쉬더니 내가 미안하다고 울지 말고 계좌번호나 다시 불러주라고 미란이를 잘 다독이더래. 미란이는 그 지경에서도 계좌번호를 꼬박꼬박 불러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를 끊으려 했는데 아줌마가 정말 간절한 목소리로 묻더래. 내 꿈속에서 내 아들은 빼빼마른 몸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나오더라고. 그러다보니 아들이 죽은지 넉달이 가까워지는 동안 밥을 먹어도 모래 씹는 맛이고 자려고 눈을 부쳐도 죽은 아들 생각뿐이라고. 가위에 눌렸다고 했는데. 우리 아들이 대체 어떤 모습으로 나오더냐고... 묻더래. 미란이는 잠깐동안 생각했데. 잘못들었겠지? 싶어서 "아줌마. 아들이라고요?"  되물었더니 한참 대답이 없다가 "응. 내 아들. 아들이었는데 여자가 되고 싶어서 성전환 수술까지 앞뒀는데 사고로 그렇게 준비도 없이 죽었다고" 했다는 거야. 그러니까 그 옷 주인은 트랜스젠더 였던 거. 내가 알기론 트랜스젠더들은 보통의 여자보다 더 예쁜옷 예쁜화장품에 집착을 많이 한다고 알고 있거든. 여성성을 더욱 어필하고 싶어하니까. 그런 사연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옷에 더 집착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돼. 아줌마에게서 듣자하니. 아들도 아닌, 그렇다고 완벽하게 딸도 아닌 그 사람은 집에서는 인정을 받는 존재가 아니었다고. 아버지와 동생에게 거의 없는 사람 취급을 당했고 특히나 남동생에게는 거의 개취급을 당했다는 거야. 같이 집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남동생이 형을 인정사정없이 패대기치고 챙피하니까 집에 기어들어오지 말라는 식으로... 그래도 한 형제니까 형이 갑작스레 죽었으니까 죽은 다음이라도 형을 이해할줄 알았는데 옷까지 싸그리 모아서 팔아 해치우고 뿐만이 아니라, 집에 있는 앨범속에 형 사진은 몽땅 버려버렸다고 아줌마가 그래서 내 새끼 얼굴 잊어버릴까봐 하루하루 가는게 정말 힘들다고 ㅜㅜ 그 말에 미란이도 같이 울었다는 거야. 여기까지가 미란이가 들려준 대강의 이야기야. 이야기를 들은 우리는 ..... 스펙타클 하긴 한데 그래도 잘 풀리지 않았느냐. 그래서 그 다음부터 잠은 편히 잔거냐 물어봤어. 그랬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옷을 보낸 날부터 두다리 쭉 뻗고 꿈 한번 안꾸고 잘 자게 되었다는 거야. 응? 그럼 왜 남의 집에서 하룻밤을 재워 달라는 거냐고 무슨 문제있는 사람처럼? 왜그래? 했지. 미란이도 고개를 끄덕끄덕 이더니. 그 뒤로 아줌마한테 다시 연락이 왔다는 거야. 아줌마 입장에서는 생때같은 자식 객사하고 남의 집에 귀신으로 나타났다는데 손 놓고 있을 수가 없어서 점집엘 찾아갔다는 거야. 했더니 그 점쟁이가 하는 말이 미란이네 집에다 예쁜 새옷 한벌 걸어두고 젯밥 같은거 차려두고 아무도 없게 하고 하루를 비워두라고 했다고. 그리고는 새옷은 다시 무덤앞에서 태워버리라고. 그래야 죽은 자식도 셈 안내고 다시 하늘로 가고 미란이게도 탈이 없다면서.. 그래서 집을 하루 비워줘야 하니 하룻밤만 재워달라는 것이었어. 휴... 진짜 별거 아닌 이야긴데 ㅜㅜ 너무너무 길게 써버렸다. 간단하게 앞뒤사정없이 줄여 쓰면 미란이가 명품만 밝히는 된장녀가 될까봐서 이것저것 설명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 참. 그 뒤로 미란이는 무탈하게 별 사고 없이 잘 지내게 되었어. 밖에서 남의 물건 집어오면 그 물건에 깃든 영혼까지 함께 담아오는 경우를 동티난다 라고 하던데. 하물며 죽은 사람의 물건이야 말해서 뭐 하겠어. 그치? -오늘 이야기. 끝 [출처] 귀동냥 귀신이야기 | 헤이브 _________________________ 이거 보니까 생각났는데 옛날에 집앞에다가 누가 엄청 멀쩡한 전신거울을 버려 놓은거야 보통 싸구려 전신거울 말고 나무도 좋아 보이고 문양도 고급스럽고... 마침 전신거울을 사야지 하고 뒤지던 때여서 옳다꾸나 하고 거울을 바로 집으로 들였어 근데 그날 밤 꿈에 그 거울이 나왔어 꿈속에서도 나는 내 방이었고 자다 깬 상태였지 잠에서 막 깨서 몽롱한 상태로 있는데 거울에 뭔가가 아른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거울을 들여다 봤어 근데 거울 윗쪽으로 검은 머리카락 같은게 드리우는거야 어른어른 머리카락이 보였다 말았다 꿈에서도 그게 너무 섬찟해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 그래서 바로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거울을 다시 집앞에 내놨지 그렇게 멀쩡하고 예쁜 거울을 버리는 건 확실히 이유가 있는거 아니겠어 특히 거울은 그냥 새로 산거라도 왠지 무섭잖아...ㅋ 나만 그래? 난 겁쟁이니까 그럴지도 ㅠㅠ 암튼 잘자 ㅋㅋㅋㅋㅋ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조선시대 궁궐 모습.jpg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의 조선시대 궁궐 모습이 담긴 미공개 유리건판(유리에 감광유제(感光乳劑)를 칠한 사진용 감광판) 사진들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1927년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을 때 건춘문 동쪽으로 이건되기 전 모습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식민지시대 유리건판 사진으로 이를 확대하면 '光化門'이란 현액 글씨가 뚜렷하다. 나아가 그 전면 월대를 포함한 광화문 전경이 비교적 잘 드러난다. 열린 우협문 안으로 보이는 흰색 가건물 지붕 일부는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 당시 건물로 추정된다. 이로써 보건대 조선총독부 청사 착공 직후에 촬영했다고 판단된다. 조선총독부서 찍은 경복궁 근정전 주변 사진. 전각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원래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1867년 조대비(趙大妃)를 위해 지은 경복궁 자경전. 이곳은 이후 두 차례 화재를 만났다가 1888년(고종 15) 재건됐다. 꽃담으로 유명한 이곳 서측 담장에는 꽃 문양이 베풀어져 있다. 문양은 꽃 아홉 개와 문자 아홉 개가 서로 짝을 이루고, 나머지 한 개는 꽃과 나비 등을 조합한 것이다. 현재의 자경전 꽃담에는 아홉 개가 아닌 여덟 개 꽃 문양이 남아 있다. 윗쪽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식민지시대 유리건판 사진이며 아래쪽은 그 현재 모습. 경복궁 자경전 꽃문양 앙부일구는 조선 1434년(세종 16)에 장영실이 만든 해시계로 창덕궁 소장품으로 현재 여주영릉전시관과 창덕궁에 전시 중이다. 현재 이 앙부일구는 다리를 포함한 몸체가 받침돌 위에 노출돼 있으나 (오른쪽) 일제강점기 때 유리건판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는 받침돌에 몸체가 감입돼 앉힌 모습이다. 나아가 대석 옆쪽으로 빗물이 빠져나오게 하는 구멍이 뚫려 있음이 확인된다.(왼쪽과 가운데) 앙부일구 원래 모습을 고증할 수 있는 사진이다. 창덕궁 원래 위치 보루각에 있을 당시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다. 이들 유리건판 사진에서 자격루는 청동으로 만든 파수호 하나, 수수호 둘, 그리고 수수통 둘만 남아 있으며 부표는 없어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수수통 양 옆에는 측우기와 석조대와 위치한다. 자동 시보장치 물시계인 자격루는 현존품은 1536년(중종 31)에 제작품으로 현재 덕수궁에 옮겨져 있다. 조선국왕 용상 뒤에 설치한 그림병풍인 일월오봉병으로 식민지시대 유리건판에 촬영된 경복궁 근정전(윗쪽)과 덕수궁 중화전(가운데) 작품. 이에는 한결같이 해와 달 부분에 금속판이 붙어 있으나 현재의 일월오봉병(아래쪽)에는 이 금속판이 없다. 1935년 경복궁 건청궁 터에 조선총독부종합박물관을 짓기 위한 지진제를 지내고 있다. 일본 신도(神道) 방식으로 식장이 차려지고 우가키 가즈시게(宇垣一成) 조선총독이 절하고 있다. 건청궁은 명성황후 민비가 시해당한 현장으로 총독부가 이를 모두 철거하고 종합박물관을 지으려고 했다가 전시체제가 확산됨에 따라 총독부미술관을 짓는 데 그쳤다. 1929년 지금의 경복궁 건춘문 일대로 옮긴 광화문 문루에서 본 경복궁 동쪽 궁성과 건춘문, 동십자각 일대 전경. 왼편에 중학천이 흐르고 그 동편에는 민가들이 밀집해 있다. 1929년 박람회로 궁성이 파괴되기 직전의 모습이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붕괴사고 현장. 궁장 대부분은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지만 그 바로 옆은 무너져 있다. 이 붕괴사고는 1926년 4월27일 오전 10시에 일어났으며 그 원인은 영추문 바로 옆을 종점으로 해서 운행된 전차의 진동 때문이라고 매일신문 4월29일자 기사에서 확인된다. 동경에 거주하던 이왕세자와 그 왕비 등 일행이 1922년 일시 귀국했을 때 희정당에 도착하는 장면. 자동차에서 내리는 여인은 이왕세자비 이방자 여사 1922년에 고국을 방문한 이왕세자 일행이 동경으로 돌아가기 전 어느 날 창덕궁 인정전 앞에서 기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첫줄 왼쪽부터 정무총감 부인, 사이토 총독 부인, 의친왕비, 이방자 여사, 순정효황후, 순종, 이왕세자, 의친왕, 사이토 총독, 정무총감 등의 순서다. 1922년 이왕세자 내외의 창덕궁 체류 중 후원 나들이를 촬영한 장면으로 보인다. 건물은 영화당이며, 맨 앞부터 뒤로 순정효황후, 이왕세자, 이방자, 덕혜옹주 등이 보인다. 일제 강점기 창덕궁 인정전 앞 마당의 박석을 없애고 화초를 심고있다. 조선의 문무고관들이 왕에게 하례하던 상장적인 공간을 일제가 훼손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1902년의 경복궁 경복궁은 그 창건 초기부터 조선조 멸망까지 (1394~1910년) 조선의 정궁으로서 제 구실을 못한 불운의 궁이었으며, 조선조 500년동안에 사람이 산 기간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긴 세월 동안 폐허로 방치될 수 밖에 없었던 슬픈 운명을 타고난 비운의 궁이다. 경복궁은 1592년 부터 1868년 까지 276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는 폐궁이었다. 또한 순종을 심심하지 않게 위로한다는 구실로 1908년 일본은 창경궁에 동물을 끌어들여 동물원을 만들어서 조선의 오대왕궁중에 하나인 창경궁을 하루아침에 동물원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출처 그대로 남았다면 얼마나 더 멋졌을까요.. 사진으로 보니 위용이 더 실감나네요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6화
안녕 기분좋은 일요일 오늘도 상큼한 귀신썰>< 시작해보자 헤이브님이 들려주시는 열여섯번째 귀동냥 귀신이야기! 후비고~ __________________ <마지막 인사> 오늘 내가 사는 도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이 비에 만개했던 벚꽃들은 다 질것 같군. 자연이란 참 신기한 힘이 있는가봐. 철이 바뀌거나 새로운 어떤것들이 시작되려면 꼭 비가 오잖어. 늦가을 비가 내린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초겨울로 접어들고 늦겨울에는 가벼운 봄비가 내리면서 봄이 찾아들고...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여름이 시작되고.. 캬... 감수성 돋는구만. ㅋㅋㅋㅋ 이렇게 주륵주륵 내리는 비를 보고있자니 한참 장마철에 돌아가신 왕 할아버지 생각이 나데. 그래서 오늘은 왕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줄께. 무섭기 보다는 , 과학적인 견해로 해석할 수 없는... 알쏭달쏭한 그런 이야기이니까 임산부나 노약자도 이리이리 모여서 다들 정독해도 상관없음. 우리 가족은 내가 어려서는 농사를 짓고 내가 조금 더 커서는 읍내로 이사를 나와 장사를 시작했고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 쯤엔 옆동네로 주거지를 옮겨서 장사를 더욱 크게 확장했지. 어렸을때는 정말 집이 똥꼬가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해. 정확히 몇살때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내내 밀가루죽만 먹어서 엄마한테 밥좀 달라고 울고 떼쓰던 기억이 남아있는걸 보면 말도 못하게 가난 했었을꺼야. 그런데 장사를 시작하면서 부터 살림이 점점 피더니 이젠 동네에서 제법 돈좀 있다는 소리를 듣는 축에 끼게 되었어. 그만큼 부모님이 성실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셨기 때문이지. 지금에야 이렇게 웃으며 글을 쓰지만 이사온 동네 주민들의 텃세가 너무 심해서 부모님이 꽤나 고생하셨어. 원래 시골이고, 지역사회일 수록 토박이를 우대하는 습성? 그런게 강해서 아무리 고작 옆동네 사람이라도 이주민은 무리에 끼어주질 않거든. 암튼. 개업하고 한 2년 동안은 상가 주민들이랑도 서먹서먹하고 알수없는 따돌림에 마음 고생을 했으나 역시.. 시간이 친구를 만들어 주더라고 시간이 흐르니까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 처음부터 그곳에 있던 사람들처럼 사이좋은 이웃으로 자리 매김을 하게 되었지. 흠흠. 왕할아버지를 만나게 된건 우리가 겨우겨우 자리를 잡아가던.. 그즘의 일이야. (우리 부모님 업종이 조금 특수해서 정확히 어떤 가게인지는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부탁해 ㅜ ㅜ) 우리 가게는 어린이부터 학생 아가씨 청년 중년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 전연령층을 아우르는 모든 고객을 상대하는 업종이야. 한마디로 고객의 폭이 많이 넓지. 어느날. 가게에 왠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셔서 필요한 물건을 찾으셨는데 마침 우리 매장에는 없었다는 거야. 그래서 주문을 하시겠냐고 물었더니 알겠다고 꼭 가져다달라고 주문을 하시더래. 그런데 보통의 할아버지완 다르게 할아버지의 성품이 정말 보통이상으로 젊잖으시고 행색도 뛰어난 멋쟁이에다가 음.. 뭐랄까 멋쟁이 프랑스 할아버지? ㅋㅋㅋㅋㅋㅋ 좀 배운 신 지식인 양반? 같은 ㅋㅋㅋ 기품이 느껴지더래 그래서 엄마가 "영감님~ 영감님은 보기 드문 멋쟁이신거 같아용~ 어디서 그렇게 멋진 옷을 사입으셨데용~" 하면서 칭찬을 해드린거지. 그랬더니 할아버지께서 엄청 좋아하시면서도 쑥스러우셨는지 그 길로 내빼시더래 ㅋㅋㅋㅋ 그 후로, 엄마의 작은 칭찬이 활력이 되었는지 할아버지는 자주자주 가게 들리셨고 우리 집의 단골 손님이 되신거야. 물론, 우리 엄마 뿐만 아니라 우리 아빠까지도 그 할아버지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좋은 이웃이 되었어. 나는 그 당시에 대학엘 다니느라 집에 잘 내려가지 않았거든. 그런데 내가 집에 전화를 걸때마다 엄마는 그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주면서 아무런 연고가 없던 동네에서 하루하루가 심심했었는데 그 할아버지 덕분에 말동무도 하고 사람사는거 같다며 할아버지의 고마움을 막 말씀하시더라고. 그러다 주말을 맞아서 집에 내려가 가게를 보는데 그 할아버지를 뵙게 되었지. 정말 말로 듣던대로 멋쟁이시더라구. 위 아래, 하이얀 모시 한복을 갖춰입고 하얀 중절모에 하얀색 구두를 신고.. (정말 광 번쩍번쩍 나는 백구두) 잘 정돈된 하얀 백발머리에. 눈썹 조차도 하얀.. ㅇ_ㅇ 와.. 진심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간달프가 강림하는 줄 알았음. ㅋㅋㅋㅋ 어색해서 쭈뼛쭈뼛 거리며 '안녕하세용' 인사를 했더니 나를 아주 그냥 원래 알고 지냈던 손녀마냥 "오오옹. 학교 댕기다 올라왔구만" 하시면서 지갑에 있는 지폐 몇장을 손에 덥석 쥐어주는 거 아니겠어. 이걸 받아야 할지 어째야할지 몰라서 얼음이 되어 있자 엄마는 그냥 받으라고 막 그래서 받았지. 그게 왕 할아버지와의 첫만남 이었어. 그날밤 엄마랑 자려고 누워서 이리뒹굴 저리뒹굴 거리다가  엄마에게 왕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되었지. 왕할아버지한테는 자식도 3명이나 있고 그 자식들을 다 잘 가르켜서 다들 내노라하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데. 물론, 할아버지 연세가 많으시니까 그 자식분들도 중년이 훨씬 넘은 어른들이겠지. 할머니와 동네에서 소문난 닭살커플로 지내셨는데 몇해전에 할머니께서 지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어 혼자 되셨다는 거야. 그런데 하나 둘 나이가 먹어가다 보니 할아버지가 적적하기도 하고 외로웠던거지. 돌아가면서 1년씩이라도 자식들하고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더니 그 다음부터는 자식들이 약속이나 한듯 명절에 아무도 내려오지 않더라는 거야. 그래서 송장처럼 집구석에 누워지내느니 읍내나 돌아다니면서 쇼핑하며 지내는게 삶의 낙이 된거래. 그러다 어쩌다 우리 가게에 들러서 엄마 아빠와 친해지게 된거고. 그 친해진다는게 별다를것도 없어. 항상 정해진 시간에 가게에 들르신다는거야. 날마다 오전 11시정도가 되면 자전거를 타고 쨘~ 하고 오신데. 그럼 그때 시간맞춰서 엄마 아빠랑 같이 커피도 마시고 어쩔때는 다과도 같이 하고 또 어쩔때는 숟가락 한개 더 얹어서 밥도 먹고 말이야. 시간이 점점 흘러가자 할아버지는 가게에 머물다 가는 시간이 점점 늘어갔고 더 많은 대화를 할수록 할아버지와 우리 식구들은 가까워졌지. 어느정도였냐면. 으레 토요일 점심은 할아버지가 우리집에 오셔서 함께 식사를 하시거나 내가  시골에 내려가는 주말에는 가족들이 삼겹살을 사서 할아버지네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던가 하는. 정말, 이웃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을 실감하며 재미있게 지냈던것 같아. 사실. 우리 아빠는 유복자로 태어나셨거든. 우리 아빠가 6남매중의 막내인데 할머니가 아빠를 임신중이셨을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거든. 그래서 우리 아빠는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자란터라 마치 그 할아버지가 아버지인것처럼 정말정말 잘 모셨고 또 그 할아버지도 어른으로 빈틈없이 아빠랑 엄마께 잘하셨다고 생각해. 그런데 그렇게 사이좋은 이웃생활이 길어지자 ㅇ_ㅇ 어디선가 시기하는 무리들이 나타났지. 그 무리는 바로! 할아버지의 자식들이었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명절날 코빼기도 안 비추던 작자들이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날을 잡고 가게에 찾아 왔더라는 거야. 마치 우리 엄마랑 아빠가 계획적으로 할아버지한테 접근해서 뭔가를 빼돌릴 수작을 부리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ㅇ_ㅇ 아들 둘. 딸 하나가 가게에 와서는 하는 말이 "아니, 자식이 멀쩡히 셋이나 있는데 왜 댁들이 자식노릇 딸노릇이냐고. 왜 가만히 있는 사람 동네에서 욕을 먹이냐고" 하면서 다시는 할아버지랑 엮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아들들 중 며느리 하나가 할아버지랑 같은 동네 사람인지라 할아버지가 매일같이 우리식구들이랑 어울리고 같이 밥먹고 놀러댕기고 이렇다는걸 친정을 통해서 들었나보더라고. 참. 우리 부모님은 기가 막혔지. 물론, 할아버지가 알게모르게 우리 집으로 뭔가를 끊임없이 날라주셨다는건 인정.! 예를 들면 이번 주에는 쌀 두가마니. 그 다음에는 사과 한 박스. 그 다음다음에는 포도즙 한 박스. 그 다다다음에는 고룻가룻 몇 포대 이런식으로. 꼭 자식새끼 챙기는 부모마냥. 그런데 문제는. 우리 부모님도 그걸 그대로 받기만 한 분들이 아니라는 거지. 할아버지 모시고 가서 겨울 패딩 사드리고. 할아버지네 겨울동안 쓰실 기름 세통 넣어드리고. 따듯하시라고 옥장판 넣어드리고. 눈이 잘 안보이신다고 하니까 안경점에 가셔서 돋보기 새로 맞춰드리고 전화가 잘 안터진다 하니까 전화기 바꿔드리고 내가 보기엔 정말 주거니 받거니 전래동화에 나올만큼 사이좋게 잘 지냈던것 뿐인데 말야. 우리 엄마는 그날 아랫목에 드러누워서 밤새 끙끙 앓더라고. 난데없이 들이닥쳐서 사람을 꽃뱀+사기꾼 취급을 하며 그것도 3명에게 둘러쌓인채로 그 막말을 들었으니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도 못했거든. 그 이후로 한동안 왕할아버지는 걸음이 뜸하셨다고 해. 같은 동네분들께 들리는 말로는 화병으로 앓아 누웠다고도 하고 감기로 오래 아팠다고도 하더래. 아빠는 걱정이 되어서 들여다 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그러지 말라고, 괜히 남의 집 가정사에 우리가 끼어서 더는 오해받는일 없게끔 하자고 ㅜㅜ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날들이 갔던거지.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마음이 안 좋더라고. 그래서 시골에 내려가는 주말을 이용해서 엄마아빠에게 말도없이 왕할아버지 집에 몰래 찾아갔어. 갔더니 정말 2주정도 되는 사이에 뭔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완전 5년은 더 늙어버린 거 있지. 완전 깔끔하시고 멋쟁이던 분이 자기를 돌볼 겨를도 없었는지 머리는 산발에. 옷은 땀내가 풀풀나고 밥은 대충 물에 말아 드시는지 냉장고에 반찬은 다 말라있는거야. 할아버지께서 정말 힘겹게 일어나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를 다시 볼 면목이 없다고. 자식들이 다 커버려서 혼을 내도 듣는 나이가 아닌지라 어떻게 가르칠 방도 없다는거여. 할아버지께서 젊은시절 마도로스 셨데. 그래서 돈은 무지무지 많이 벌어서 집안은 윤택했는데 자식들과 오랜세월 떨어져 살다보니 아버지로서의 정은 거의 없어서 자식들이 커가면서도 데면데면 했다는 거야. 생각해보니 자식들 입장에서는 그런 아버지가 이제와서  가까이 가족처럼 살자는 것이 부담스러울수도 있겠더라고. 암튼 할아버지는 지금 당장 현금은 얼마 없고 산이랑, 밭이랑, 논이랑, 집이랑 이런것들이 좀 있는데 혹시 그걸 야금야금 팔아서 우리집에 가따 바치는줄 알고 자식들이 파르르 분노해서 그 난리굿을 친거더라고. 그래서 할아버지께서 오히려 니들한테 받은것보다 글쓴이네 아범한테 얻어먹고 입은게 곱절은 많다고 막.. 고래고래 화내시고 그러셔서 자식들이 오해를 풀고 다시 올라가셨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내가 모를 일이었지 할아버지 집엘 다녀와서 부모님께 할아버지가 몸져 누워계시더란 말을 드리자 아빠는 놀래서 차로 달려가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입원 시켰어.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우리는 여전히 주말에 같이 밥을 먹고 종종 커피타임을 가지고 또는 할아버지네 비닐하우스를 빌려서 주말 농장도 짓고 재미나게 보냈지. 그런 세월이 한해가 가고 두해가 가자 우리를 이상 야리꾸리하게 생각하던 자식들의 오해가 풀렸는지 큰아들이라는 남자가 명절에 찾아와서 전에는 정말 미안했다며 과일상자를 들고 왔더라고. 그때 내가 옆에 있었는데 우리 아빠가 "우리는 식구라고 해봤자 우리 부부랑. 글쓴이밖에 없다. 아버지는 예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몇해전에 돌아가셔서 이웃을 사귄다는게 참 좋다. 실제로 아버님이라고 생각한다면 오바겠지만 나보다 어른이 있다는게 늙어갈수록 좋은거더라. 앞으로 자주자주 연락하자" 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ㅜㅜ 어휴 부연 설명이 길었네. 그렇게 오해도 다 풀리고 하루하루가 행복한 날들이 흘렀어. 그런데 있잖아. 사람이 마냥 행복할 수는 없는가봐. 그날도 주말이었거든. 원래는 주말이면 할아버지가 우리집에 오시던가 우리가 할아버지네 집으로 놀러를 가던가 하는데 하필 그 주가 우리 외할머니 생신이셨어. 그래서 외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여 1박 2일로 놀러를 갔단 말이여. 물론, 왕할아버지껜 우리 놀러 다녀오니까 오늘은 목욕다녀오셔서 이발하시고 그냥 집에 계시라고 일러두었지. 우리 가족은 남해 어딘가 팬션을 잡아서 하루 죙일 지지고 볶고 먹고 마시며 놀다보니 곧 밤이 되었지. 엄마아빠는 일찍 주무시고, 잠이 오지 않던 나는 뒹굴뒹굴 거리며 엄마 옆에서 테레비를 보고 있었어. 잠을 곤히 자던 엄마가 벌떡, 강시가 일어나듯이 말그대로 벌떡 일어나더니 "야! 글쓴이! 핸드폰 내놔봐 핸드폰!" 하시는거야. 갑자기 왠 핸드폰 타령인가 싶어서 "엄마, 꿈꿨떵?" 하고 배시시 웃었더니 내 머리통을 주먹으로 완전 쎄개 후려치면서 "아 진짜, 휴대폰 달라고 이년아!" 하는거야. 그래서 아 뭐지? 자다 말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나는 정말 억울했지만 ㅜ ㅜ 한대 더 맞기전에 얌전히 휴대폰을 찾아 드렸지 엄마는 어딘가로 막 전화를 거시더라고. 아마도 상대가 안받는 모양. 그래도 연달아 두번. 세번. 네번 차례까지 거시더니 갑자기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서 "응~ xx엄마, 나야. 혹시 xx동네 이장님 누군지 알아? 그 동네 이장님 번호 알면 나 좀 가르쳐줘" xx동네는 왕할아버지 동네거든. 나는 갑자기 싸~한 느낌에 사로잡혀서 엄마, 대체 왜그래? 응? 왜그래? 물었어 엄마는 손을 후들후들 떨면서 굉장히 흥분된 사람처럼 진정을 못하시더라고. 전화번호를 받아적더니 동네 이장이라는 분께 전화를 하는거야. "네. 안녕하세요. 이장님 이시죠. 늦은 시간에 정말로 죄송한데요. 왕할아버님 댁에 한번만 가보시면 안될까요. 제가 멀리 나와있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요. 전화도 안받으시고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러는거야. 나는 그제서야 짐작이 되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라고. 단지, 엄마가 나쁜꿈을 꾸었을꺼야. 그냥 걱정이 되서 그랬을꺼야. 안 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윽고 다시 걸려온 전화에 우리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집으로 다시 가야만 했어. 이장님이 할아버지댁에 찾아갔더니 집이 훤하게 불이 켜져 있더란다. 마치 누군가 찾아올것 처럼. 그래서 왠걸,~ 안에 계시나보네~ 싶어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대답이 없더래. 대문을 슬쩍 열어봤더니 그냥 열리더래. 마찬가지로 현관문도 잠궈두질 않아서 그냥 열리더래. 집에 들어가 봤더니 하얀색 두루마기에 모자까지 쓴 채로 쇼파에 앉아 돌아가셨더래. 처음엔, 할아버지가 그렇게 앉아계신채로 테레비를 보고 계신건 아닌지 생각했는데 불러도 기척이 없고 흔들어도 미동이 없어서 피부를 만져봤더니 ......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다지. 그렇게 왕할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되었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정말 기다렸다는듯이 비가 퍼풋더라고. 정신없이 부랴부랴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되었고 우리는 틈 나는대로 장례식장을 오가며 일손을 도왔지. 그런데 탈상을 하루 앞둔 새벽. 할아버지 자식분들이랑 우리 엄마 아빠랑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곱씹고 있던 중. 큰아들되는 분이 엄마에게 묻더라고. "그런데 그 시간에 아버지 돌아가신거 어떻게 알았냐고" 모두들 엄마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눈치더라고. 사실 나도 궁금했는걸. 모두가 궁금해하자 엄마가 차분히 말씀을 해주시더라. 내 짐작처럼 엄마는 꿈을 꿨데. 꿈 속에서 할아버지가 평소에 아껴입던 하얀 모시옷을  입으시더래. 그러고는 활짝 웃더란다. 그리고는 한지(종이)로 된 종이신발을 조심조심 신으시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흰 소. 하얀 소 등에 올라타셨다는 거야. 왠지 그 모습이 불길해서 "아버지! 내리세요! 내려요!" 하고 흰 소 등에 올라탄 할아버지를 끌어내리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괜찮어. 나는 이제 가. 너는 삼십년 후에나 온나." 하시고는 흰소를 채찍으로 내려쳐서 터벅터벅 안개 사이로 사라졌다는 거야. 엄마는 그대로는 보낼수가 없어서 짙은 안개 속을 계속 계속 달렸데. 한치 앞도 안보였지만 왠지 계속 달리면 할아버지를 따라잡을수 있을것만 같더라는거야. 그런데 정말로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만큼 달렸더니 안개속에서 앞서가는 흰소 궁둥이며 꼬리가 보이더래. 손을 뻗어서 앞서 달리는 흰소 꼬리를 붙잡았더니 할아버지가 정말 생전 본적없이 성난얼굴로 뒤돌아보며 "땡땡어멈! 네가 정녕 나를 따라 오려고 그래? 어서 그 손 치우지 못하겠어!" 하면서 채찍으로 손목을 사정없이 내리 쳤다는 거야.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사실 아파서 잠에서 깼는데 깨고보니 보통 꿈이 아니었다는 거지.. 그 이야기를 하자 옆에서 술을 드시고 계시던 동네 왕할아버지 친구분들께서 "너는 그 꼬리붙잡고 계속 달렸으면 왕할배랑 같이 저세상 간거여. 정떼고 갈라고 그랬는갑다"고 하시더라. 어쨌든 저쨌든 그렇게 왕할배는 우리의 곁은 떠났고. 한동안 우리 부모님은 많이 슬퍼하셨어. 나역시. 그리고 한두달이 흘렀나. 할아버지 집을 처분하겠다고 자식들이 이것저것 짐을 정리하다 발견했다며 우리 부모님께 통장한개를 내밀더라고. 보니까. 할아버지가 고추팔고. 마늘팔고 할때마다 차곡차곡 모았는지  통장에 오만원. 십오만원. 많을땐 삼십씩. 푼돈을 조금씩 모아서 5백만원을 모으셨더라고. 그 통장을 왜 우릴 주냐고 했더니. 통장 맨 앞칸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땡땡어멈 신혼여행. 이렇게 적혀있는거야.. 언젠가 우리끼리 놀때. 엄마가 신세한탄반 농담 반으로 나는 여즉껏 신혼여행도 못가보고 살았다고. 그런 말을 한적이 있었데. 왕할아버지는 우리 엄마를 친딸로 생각했는지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돈을 모으셨던 거였어. 자식분들이 그건 꼭 우리 엄마께 드려야겠다며 내미는걸 엄마는 한사코 거절했어. 정말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그러자 자식분들께서 이제는 본인들도 오해였다는걸 다 안다고 아버님 집 정리하다보니 땡땡엄마 손 안탄 곳이 없더라면서.. 그래서 그 통장을 엄마는 받게 되었고. 정말, 그날 우리 엄마는 가게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서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도록 우셨어. 그리고 작년에. 엄청난 폭우로 산사태가 나고, 지반이 내려앉고 그랬잖아. 왕할아버지 무덤이 좀 비탈진 곳에 있었는데 비가 계속 오면서 무덤이 허물어 졌거든. 다행히 관까지 밀려나가고 그런건 아니라서 다행이었는데 엄마가 너무 걱정이 된다고 그래서.. 그돈으로 포크레인 불러다가 주변정리 다시 깔끔하게 하고 잔디 새로 깔고 비석 대따시 큰걸로 떡하니 올려놓고 묘송 사다가 예쁘게 박아놨다. 동네사람들이 뭐 그렇게 까지 하냐고 뭐라고 했지만. 우리엄마는 나중에 죽어서 할아버지 만나면 칭찬 많이 받을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뿌듯해 하셨어. 오늘 이야기는 뭐. 정말 무섭지도 않고 별거아닌 이야기다 그치. 근데 나에겐 사연이 있는 이야기인지라 쓰면서 몇번 울컥울컥 했어. 엄마랑 둘이 자려고 누울때 왕할아버지 이야기 자주 하거든. 엄마 생각엔 할아버지가 옷을 다 갖춰입고 쇼파에 앉아 있던게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고 하셔. 그날, 아무래도 우리가 일찍 돌아와서 집에 들를거라 생각하신건 아니었나 싶다고. 그래도 꿈에서라도 그렇게 인사하고 가셔서 참 고맙다고.. 오늘 이야기 끝 [출처] 귀동냥귀신이야기 | 헤이브 _________________ 나 지금 울고 있어 혼자라 다행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이야기는 어떻게 된게 봐도봐도 눈물이 나냐 나 지금 세번째 읽는건데 (처음에 혼자 읽고 두번째 퍼오기 전에 읽고 세번째 지금 읽고) 세번 다 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부지 행복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워후 저녁때 삼계탕을 먹으면서 생각했어 한국 사람들이 하루만 진짜 딱 하루만 닭을 안먹어도 닭 조구수(?)가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많을것 같아 ㅋㅋㅋㅋ 닭아 미안하다... 근데 그렇게 닭을 많이 먹는데 귀신 이야기에 닭귀신은 안나오네 왜일까... 암튼 시작해보장! 네이트판에서 유명했던 '시간이흐른뒤'님의 '박보살이야기' 고! ____________ 안녕하세요? ㅎ 대구 근처에 사는 20대 녀자이고, 박보살의 친구입니다 ㅋㅋㅋ 우선 아무것도 아닌 제 이야기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톡커님들께서 죽어있는 싸이에 심폐소생술도 해주시구~~ 제가 평소 즐겨보는 케이블 티비 프로그램에서 취재하고 싶으시다고 쪽지도 오시구,, 책으로 내고 싶으시다는 분도 계셨구요 정말 과분합니다 ㅠㅠ 너무너무 쌩유베리캄사 예염 ^*^ 아참!! 그리고 간혹가다 보이는 악플은 쿨하게 넘기기로 했어요! 악플 그까이꺼 ㅋㅋㅋㅋㅋ 그럼 이야기 시작할께요!! 오늘의 판 주제는 박보살의 만행이고, 오늘 판의 목적은 박보살 이미지 실추임 톡커님들이 나보다 박보살을 더 좋아라들 해주시니 박보살 뒷담화를 좀 하겠음ㅋㅋㅋㅋㅋ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박보살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재주를 갖고있음 내가 가끔 박보살 말을 안들을때 그런 능력을 이용해서 굴복시킴 ㅜㅜ 얼마전 친구 생일날 박보살과 나를 포함해 다섯명이 모였음 저녁 메뉴를 고르려는데 박보살이 뭐먹고 싶냐고 묻는거임 난 당연히 꼬끼!!! 를 외쳤음 나 육식주의자임 채식따윈 버려 ㅋㅋㅋ 진심 쭈꾸미 삼겹살이 너무 땡기는 날이었음 근데 박보살이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고기 먹지마.. 큰일나" 이러는거임 나 박보살 말에 좀 잘 쫄음 ㅋㅋ 굴욕적이지만 박보살의 포스는 대 to the 박 그래서 "웅,, 그럼 뭐???" 순한 양이 되어 물었음 "회 먹으러 가자, 오늘은 회 먹는게 낫지 싶다" 뭔가 신빙성 있어 보이는 박보살의 말투 ㅡ,ㅡ 군말 없이 따라갔지만, 돌도 씹어 먹을수 있는 내가 단 한가지 가리는게 바로 회였음 ㅠㅠ 그래도 난 씩씩하게 쓰끼다시로 나온 소라랑 새우님들을 다 까먹고 매운탕 한뚝배기에 공깃밥 두그릇 먹었음 (근데 식당 밥그릇 왜캐 작음?? 자고로 밥그릇은 울집 밥그릇 정도는 되어야함 ㅋㅋㅋ) 박보살과 다른 친구들은 회 맛있게 냠냠!! 근데 넘 어이없게도 밥값은 뿜빠이였음 ㅡㅡㅋㅋㅋ 아아 더치페이였음 ㅋㅋㅋㅋㅋ 아나 회 먹으면 매운탕 공짜잖아여? 님들아?? 난 밥 두공기 먹고 이만 오천원 내써염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슈ㅣ발스러움 ㅋㅋㅋㅋ 밥먹고 나와서 이냔들이 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거임 내 차 좁아 터지고 ㅜㅜ 그래도 생일인 친구 땜에 금오산엘 갔음 거기 파전 완전 짱임!!! 꺅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어서 간거일지도 모름 ㅋㅋ 에혀 밥 두공기 비우고 디저트로 파전 ㅋㅋㅋㅋㅋ 금오산에 가는 길에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박보살~ 근데 왜 오늘 꼬기 먹으면 안댐??" 박보살이 심각하게 말했음,,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이런 망할냔 똥물에 튀길 냔 ㅗㅗ 이건 또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임 (톡커님들~~ 위에꺼 안 무섭다고 이것도 안 무서울까용? 히히힝) 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세명의 친구가 있음 한명은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고등학교때 친해진 박보살,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난 또 한명 이렇게 세명은 정말 베프를 뛰어 넘은 멘토같은 존재임 이 세여자는 나 때문에 서로 친해져서 이젠 지들끼리 내 뒷담화를 까는 지경에 이르렀음 얘들이 나 다단계 하라고 하면 할수 있음 내 적금 깨라고 하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깰 수도 있음 얘네랑 함께라면,, 신라면,, 삼양라면,,, 덜덜덜 죄송함 ㅋㅋㅋㅋ 어쨌든 우린 영화를 보러갔음~주로 대구 만경관을 애용함 연인들이나 갈 법한 vip상영관에서 영화를 즐김 (애들이 두시간 동안 못 앉아있음 ㅋㅋ 비루한 몸땡이들임,, 돈지랄 아니니 이해바람 ㅜㅜ) 영화관에 갔는데 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데 박보살은 액션 호러 스릴러를 좋아함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고 내가 이겼음 올레!!! 박보살 패배자 ㅋㅋㅋㅋ (루저라고 쓰면 나 매장당할까봐,, 힝힝) 잔뜩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난 티켓팅을 하려했음 근데 갑자기 박보살이 "야 저기 저 아줌마가 니 쳐다 본다.. 아는 사람이야?" 이러는거임 "ㅇㅇ?? 뉴규?? 누가 쳐다봐??" 난 똥그래진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음 그때 갑자기 박보살이 "저기 빨간 목도리 하고,, 안보여?" 한 여름에 무슨 목도리,, 이러면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봤더니 이런,, 샹 아무도 없는 곳을 가르키고 있는 박보살냔의 손꾸락 ☞☜ 난 박보살이 뭐 보일때 제발 얘기 좀 안했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옴마나 왠 군인 오퐈 말투임?ㅋㅋㅋ) 박보살은 내가 쫄았다는 걸 이미 눈치 채고는 "이끼 안보면 확 저 아줌마한테 니네 집 따라가라고 한다" 그래,, 이냔아 니 쳐보고 싶은거 보세요 ^^^^+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이 물었음 "아까 그 아줌마 보인거 구라친거 맞제? 미친녀자야!!!!!"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앞에 팝콘 사던, 니가 예쁘다고 했던 여자애 따라다니던데" (우린 어디 가면 멋있는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예쁜 여자를 찾음~ 야야, 저 여자 이쁘당~~ 샹 -,-^ 이런 스타일 ㅋㅋㅋ 전형적인 열폭 오크녀들임 예쁜 여자들을 미워하진 않아요 ^*^ 단지 우리들의 유전자를 저주하는거임) "머?? 진짜임?? 에이 거짓말" 이라고 말은 했지만 이미 내 동공은 확대 되고 내 콧구멍 주체할수 없을 만큼 벌렁거렸음 이냔이 눈에 뭐 보인다고 할때마다 난 통통한 암탉녀가 되어버림 ㅜㅜ 레알 돋는다는 말을 진짜 실감함 박보살이 "그런 걸로 거짓말 안한다 병신아 ㅡㅡ 진짜 맞다" 이러고 있는 사이에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음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내가 예쁘다고 했던, 팝콘을 사고 있던, 빨간목도리의 영가가 따라다닌다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탔음 덜덜덜 그럼 이 엘리베이터 안에 그 빨간 목...도..리........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건 아마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럼 영화관 안에서도 같이 있었다는 말임?? ㅠ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의 영혼은 이미 우리의 것이 아니었음 근데 눈치 없는 박보살이 하는 말 "야 저기 있네 저기" 우리 셋은 웅?? 머라구???? 못들은 척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야 이냔아 저기 보라고 저기!! 지금 내 보고있다,, 웃노 ㅡㅡ" (빨간 목도리 영가가 자기를 보고 웃었다고ㅋ 웃노 ㅡㅡ 라고 대놓고 말하는 박보살임) 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볼수가 없었음 ㅠㅠ 왠지무언가를 지릴것 같았음 근데 차라리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 게 나을 뻔한 상황이 연출됐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100퍼센트의 진실이란 걸 알아주면 좋겠음 그 예쁜 여자애가 친구한테 "나 영화티켓 모으니까 아까 우리 영화표 줘" 이랬음 (근데 난 이런 사람들 신기함!!! 영화티켓 어찌 모음?? 난 주차 확인만 하고 걍 버림) 친구가 영화티켓을 건내주고 예쁜 여자애가 그걸 받아서 지갑에 넣는 순간 그 지갑을 쳐다 본 내 눈을 정말 뽑아버리고 싶었음 예쁜 여자의 지갑안에는 어떤 아줌마와 그 예쁜이가 찍은 사진이 있었음 그리고 예쁜이의 엄마인 듯한 아줌마의 목엔 빨간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음.............. 슈ㅣ발 난 내려야 한다 내려야 한다 후덜덜....... 엄마가 가르쳐준 광명진언을 외워야 한다 외워야 한다 ㄷㄷㄷ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요기서 잠깐!! 다른 톡 되신분이 광명진언 언급하셨던데,, 위에 있는게 광명진언이구요~ 마음을 가다듬으실때나, 가위에 눌렸을때, 평상시에도 습관처럼 외우시는게 좋대요!! 소리내서 읽으시는게 제일 좋구요, 마지막에 "훔"을 숨을 내뱉듯이 하셔야 한대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이 문장을 세번 하시면 되요 ㅋㅋㅋ 위에 써 놓은 것 처럼요~ 스님이 그러셨음 그리고 나쁜 꿈을 꾸셨을땐 지장보살을 찾으라고 하셨어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무한 반복요 ㅋㅋ>> 참고로 님들아 난 수능치기 직전에 광명진언 계속 중얼중얼 했는데 수능 개 망했음 ㅋㅋㅋ 역시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음 ㅋㅋ 암튼 몇시간 같은 몇초가 흐르고 우린 2층 주차장에 내렸음 내리자마자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은 꺅!!!!!!!!!!!! 꽦!!!!!!!!!!!! 소리를 지르며 어깨를 툭툭 털었음 겁많은 우린 박보살한테 아까 그 아줌마 설마 혹시 내 뒤에 있냐고 어디 갔냐고 막 묻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아까 내릴때 돌아보니까그 여자 등에 업혀있더라.. 사고로 돌아가신거 같은데 딸이 걱정돼서 왔나봐" 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박보살님 ㅜㅜ 아마 내가 그 예쁜 여자의 지갑속 사진을 못봤다면 이것도 박보살의 만행으로 기억될 뻔한 이야기였을 꺼임 마지막 에피!!! 박보살은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하면 싫어함 마치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지현언니처럼 내가 커피를 마시겠다고 하면 오렌지쥬스를 마시라고 하는 녀자임 ㅡㅡ 진심 짱남... 난 다른 건 다 관대한데 먹는거에 좀 예민함 좀 예전 일인데 박보살과 내가 고등학교 동창 집에 놀러를 갔음 그 친구 어머니가 반찬을 정말 예술로 하심,, 미친맛임 ㅜㅜ 밥 없는 날은 반찬만도 한통 다 먹음 ㅋㅋㅋㅋㅋ 울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쌀하고 반찬 재료 사다드린 적도 있음 ㅋㅋㅋ 근데 내가 이상하게 그 집에서 뭘 먹으면 잘 체하는 거임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음 암튼 그날,, 박보살은 친구랑 맞고를 치고 (점 오백에 개평 없음 ㅋㅋ 신고하셈!!) 난 또 냉장고 기웃기웃 뒤적뒤적 꺅!! 드디어 찾았음~ 내사랑 뱅어포무침 ㅠㅠ 힝잏잏엏이힝 뜨거운 밥위에 뱅어포 무침 한젓가락 딱 올려서 냠냠~~ 할려고 하는데 언제 왔는지 박보살이 내 손을 탁!!! 치는 거임 "먹지마라잉 ㅡㅡ^" 뱅어포무침을 놓칠수 없는 난 "왜? ㅠㅠ 아임 헝그뤼~~" 라고 팔자에도 없는 애교를 부렸지만 너무나도 단호한 박보살 때문에 숟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음 대신 박보살이 나가서 해물찜을 사주기로 약속함 ㅋㅋㅋ 그렇게 놀다가 집주인 친구는 엄마 가게에 간다고 하고 빠빠이하고 박보살과 나는 해물찜 집으로 고고고 가는 길에 박보살이 나한테 그러는거임 "미친년~~ 그런 집에서 밥 처먹고 돌아다니니까 체하지 ㅉㅉ" 난 너무 어리둥절해서 "왜왜?? 그집이 왜??" 하며 물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그 친구 집에 영가가 정말 득실득실 거린다는 거임 완전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영가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했음 그런 곳에서는 물 한잔이라도 잘못 마시면 정말 큰일난다고 함 다시는 그 집에가서 밥 먹지 말라고 아주 혼구녕이 났음 ㅠㅠ 엉엉 흙흙흙 그동안 난, 내 이 몹쓸 소화력 덕분에 ㅜㅜ 그냥 체한 정도로 끝난 거 같음 박보살 말로는 그게 도깨비 터?? 라는 건데 도깨비 터에 들어가면 사람이 거의 죽어나오거나 미쳐버리거나 잘 살던 집도 망한다고 함 정말 운때가 맞는 사람은 들어가면 엄청 큰 부자도 되고 하는일이 잘 풀린다고 함 하지만 잘되는거 바라고 들어갔다간 정말 큰일 치루는 거라했음 그럼 그 집에 사는 친구는 어떨까?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그날 밤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너네집에서 박보살이 영가들을 봤는데 몰랐냐고,,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사실 우리 가족 전부 다귀신 봐..." 헐... 어째서 나오지 않느냐고, 얼른 나오라고 했더니 아직은 사정이 안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못한다고 하는거임 그집을 엄청 싸게 구했다며,, 처음부터 도깨비 터 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고 함 ;; 박보살도 그 친구한테 얼른 나오라고 설득을 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음 그때 정말 사정이 안 좋았던 것 같음.. 그리고 얼마 뒤, 그 친구의 남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봉고차에 치어서,,, 하늘나라로 갔음 그 충격에 어머니는 쓰러지셔서 병원에 한참 계시고, 아버지는 뇌경색이 오셔서 수술을 하셨음 박보살과 나는계속 친구를 설득해서 결국 친구네는 작은 투룸으로 이사를 갔음 정말 다행스럽게 지금은 어머니께서 다시 일 하시고, 아버지도 많이 호전되셨음 ㅠㅠ 그리고 내 착한 친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서 09학번이 되었음 ^^.. 지금도 만나면, 내 친구는 한번씩 그때 이야기를 함 그때, 박보살이 처음 집에 왔던날,, 그 집에서 나오라고 했을때 말을 듣고 나왔더라면 동생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아마도 동생은 좋은 곳으로 갔겠죠? ^^ 제 친구가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고, 더 크고 단단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사랑하는 울 아부지 약주한잔 드시고 오셨네요,, 금영 노래방 기계 켜시고 마이크 연결하셔서 '이별의 부산정거장' 열창중이심 ^*^ 동네 부끄럽게 뭐하시는 건지 ㅜㅜ 에효 동네 강아지들이랑 울 강쥐들 또 난리났네요 ㅋㅋ 암튼 막내딸은 분위기 맞춰드리러 갑니당 ㅋㅋㅋㅋ 뿅♥ 귀신보는 매의 눈 내 친구!! 박보살 3편입니다~~ _______________ 원글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박보살 이야기 작성자 - 시간이흐른뒤 나도 요즘 영 소화가 안돼서 매일 체하고 화장실가고 이러는데 혹시... ㅠㅠㅠㅠ 아니겠지? ㅠㅠㅠㅠㅠㅠㅠ 암튼 벌써 오늘도 다 갔다 이따가 잘 ㅈㅏ! 난 오늘도 불켜고 잔다 ㅋㅋㅋㅋㅋㅋ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 이야기 1화
안녕안녕 오늘은 새로운 시리즈로 찾아왔어! @wjdaud12 님이 제보해 주신 시리즈... 뭐랄까 할머니가 조곤조곤 옛날 얘기해 주는 느낌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러면서 무서운) 글이야 또 한동안은 이 시리즈로 우리 함께해 볼까? '헤이브'라는 분이 쓰신 글이야 이제는 같이 보잔 이야기도 너무 많이 해서 지겨울 수 있지만 그래도 같이 보자 ㅎㅎㅎ ___________________ 엽호판을 들락거리며 눈팅을 시작 한지 벌써 2년이 지나네요 나도 언젠가는 내가 아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실천은 쉽지 않았어요 ...  그런데 오늘은 추적추적 비도 내리고 일 시작하려면 한두시간 여유도 남고 해서 용기를 내기로 했어요 먼저 말씀 드리고 시작할게요 저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엽호판에 레전드인 강사니님.. 또, 모래님이나 파빌님 또는 훈녀구함님의 친구분처럼 제 의지에 의해서 귀신을 느끼고 볼 수 있는 특수한 인물은 아님을 먼저 밝혀드립니다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 중의 한명이며, 한국통계청에서 뽑아내는 자료 어딘가에 항상 중하위권의 기록으로 존재할만한.. 어디서든 스쳐지나가도 별거 아닌 사람이에요 그런 제가 무슨 근자감으로 귀신이야기를 하려하냐면요... 귀신을 목격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실제로 목격담이래봤자 손에 꼽을정도에요. 하지만 귀신을 몇번 보고나니까 주변에서 해주는 무서운이야기며 신기한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너도 나도 함께 보았던 그 귀신에 대한 공감대라고 할까 ㅋㅋㅋㅋ (만약에 제가 귀신을 본적이 없다면 그냥 흘려들었을 이야기들이겠지만) 자기전에 외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 엄마 어렸을때 이야기. 동네 아줌마들이 고스톱치면서 해주시는 이야기 등등 ..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해요 ------------------------------------------- 1. 내가 본 그 귀신, 처녀귀신  (부제: 그녀는 도둑x이 아니었다) 때는 1990년대 초반.  나는 한가로운 국딩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바야흐로 여름방학이었으며, 국딩 4학년에 걸맞게 철이 모자란 나는 본격적으로 놀 궁리만 했다. 도시 아이들이야 유원지로 놀이공원으로 오락실로 갈곳이 많았겠지만 불행하게도 내가 자란 그곳에서 그런 유흥따위는 바랄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고향은 시골 촌동네이고 나는 촌년이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그 흔하디 흔한 롯x리아가 우리 동네에는 2천년도가 훨씬 지나서 생겼고 극장마저 없는 아주 작은 촌동네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될까.. 아무튼, 그만큼 놀곳이 부족했고 기껏해야 아이들끼리 공터에 몰려가서 노는게 전부였다. 그래서 나는 아빠와 엄마를 졸라서 할머니 댁엘 가기로 했다. 할머니 댁은 내가 살던곳보다 더더더더더 시골인 곳이었다. 첩첩산중 산자락 아래에 달랑 집한채. 이 촌에서 버스타고 한시간을 더 가야만 하는 곳. 심심하기로 따지면 말이필요없을 정도였으나 다 그렇고 그런 계획이 있었다. 옆집 언니, 아랫집 동생을 꼬드겨서 함께 놀러갈 계획을 짰다. 부모님들은 어린 국딩들끼리 할머니댁에 몰려가서 소란을 피울까 걱정하셨지만 마땅히 놀아줄 무언가가 없었던 그 시절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테레비만 붙들고 사는 아이들이 집에서 어서 꺼져주기를 은근히 바라셨다.ㅡ_ㅡ 기껏해야 국딩 5학년과 4학년 3학년인 우리 의자매들은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할머니집으로 향했다. 할머니집은 남도의 전형적인 일자형 한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개조한 기와집과 작은 사랑채가 마당을 두고 마주보는 형태인데, 큰 기와집에 할머니의 거처가 있었다.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이기 때문에 다른 방들에는 모두 못질을 해두거나 자물쇠를 걸어서 사람의 출입이 없게 하였다. 덕분에 우리는 할머니의 방에 짐을 풀고 마당에서 놀았다. 고삐풀린 망아지 마냥... 빨간 고무다라이에 물을 받아서 수영도 하고, 고무줄 놀이도 하고, 감도 따먹고... 시간이 훌쩍 훌쩍 지나갔다. 그런데 날이 어둑어둑 해가 넘어가자 할머니께서는 교회에 간다며 채비를 하셨다. (아마도 그날이 토요일이 아니었나 싶다. 교회 때문에) 할머니집 마당에서 저기 아랫동네쪽을 바라보면, 교회의 십자가 첨탑이 아득하게 보일 정도였으니 꽤 먼 거리였던걸로 기억이 난다. 우리는 할머니가 언제 가셨는지도 모르게 놀고 또 놀았다. 시골의 밤은 순식간에 찾아들고 - 더이상 마당에서 놀수 없을만큼 어두워지자 우리는 방으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베개 싸움을 했다.. 할머니께서 집을 나서면서 "밥 차려 놨응께 밥 먹고 놀아라"라고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말도 징하게 안듣는 국딩이었으므로 금새 잊고 그냥 놀았다. 한참을 놀았을까, 방문안으로 하얀 연기가 스멀스멀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오감이 둔하디 둔한 나는 몰랐는데, 한살 위의 언니는 확실히 언니인 듯. -야, 저기 연기 뭐야? 불난거 같은데? 언니는 베개싸움으로 정신이 팔려있던 우리의 멱살을 잡고 심각해졌다. 실제로 방문안으로 매케한 연기가 들어오고 있었는데 우리가 발을 동동구르는 그 사이.... 그 좁은 방은 연기로 가득차고 말았다. 지금에야 창문을 열어서 나올생각을 할테지만 확실히 어린 우리들끼리는 상황판단이 느렸다. 자매 셋이서 부둥켜안고 훌쩍이기 시작했다. 연기 때문이지 콧물도 나고, 침도 흘리고... 구토증상이 일었다. 와중에 언니가 큰 용기를 내었는지, 방문을 벌컥 열고 소리쳤다. -뛰어서 나가!!!!!!!!!! 얼른!!!!!!!!!!!!!!!!! 우리는 전쟁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특공대처럼... 눈썹을 휘날리며 집밖으로 뛰쳐나갔다. 나가면서 보니 부엌 가스렌지에 무언가 타고 있었고, 냄비가 아주 녹아내리면서 가스렌지 주변 벽지마저 조금씩  타들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집 마당 수돗가에서 얼굴을 씻고 대성통곡을 했다... (허허허.... 불 끌 생각을 해야지..ㅜㅜ) 그때였다. 내가 귀신을 본 것은. 눈물 콧물 찔찔 짜면서 서로 괜찮아? 괜찮아?를 연발 외치고 있는데 상황에 맞지 않게도 여름 밤하늘이 참으로 환한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들어 맞은편 사랑채의 기와지붕을 보니  하얀 한복을 입은 여자가 치렁치렁 긴 머리를 휘날리며 앉아 있었다. 그냥 앉아 있는게 아니라, 명절에 여자들이 작은절 올리듯 무릎 한쪽은 곧추 세우고 양손은 바닥을 짚고... 고개는 우리를 향해서 앉아 있었다 우리 세자매는 약속이나 한듯이 동시에 그 여자를 목격하고 나서 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연기 가득한 그 방에... 연기보다, 불보다, 더 무서운것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지붕위의 그 여자였다. 왠지 그 여자가 지붕에서 털썩 내려와서 우리에게 올것만 같아서... 그때는 119가 많이 실용화 되지 않은 때인지라 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 기억이 아직도 또렸하다 "아빠 아빠, 할머니 집에 불났어! 불! 그런데 왠 도둑년이 지붕에서 우리를.. 우리를!" 그렇다. 내가 생애 최초로 목격한 귀신은.. 슬프게도 도둑년으로 오해를 받았다. 그당시 유행했던 사건25시로 인하여 유괴 강도 살인에 대해 단단히 주의를 받던 우리 국민학생들에게는 귀신보다 도둑년이 더 무서운 존재였던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도대체 이게 뭔일 이냐며 동네이장님께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 세자매는 꺅꺅 비명을 지르면서도 창문 너머의 그녀를 주시했다. 그 여자는 미동도 없이 지붕에 그대로 앉아있었지만 엄청난 공포였다. 가끔 바람에 치맛자락이 살짝살짝 휘날리는것도 보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흰 치마저고리가 달빛에 반사되어 눈이부실정도였다 . 주변의 어두운 배경과 대조되어 더욱 음산한 느낌을 주었다. 흰 연기가 방안에 가득차서 기침과 침이 연달아 나왔지만 그 여자가 있는 밖으로 나갈수가 없었다. 그런데 멀리서 이장 할아버지의 오토바이 소리가 나자 신기하고 놀랍게도 그 여자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마치 마술사가 순간이동 쇼를 하듯 뿅 하고... 그 날 이후, 우리는 불이 났는데도 기어코 불난 집으로 기어들어간 미련한 띨띨이 국민학생들이 되었고 할머니께 된통 혼이나야만 했다. 교회를 나서시며 할머니께서 "찌개를 가스렌지에 올려놨으니 밥이랑 먹어라" 하셨다는데.. 우리 셋중 그 누구도 들은 기억이 없어서 였다. 그래서 불은 난것이고 ... 어른들 그 누구에게도 지붕위의 그 언니에 대해 물어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단지, 너희들이 불에 너무 놀라서 헛것을 보았구나, 하실 뿐이다. 단순한 나는 정말로 그것이 헛것인줄로만 알았다. 실제로도 몇년간  그 도둑언니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고 살았다. 대학생이 되어서 또다른 귀신언니를 목격하기 전까지는.... (나중에 엄마가 해준 이야기: 엄마가 처음 시집와서 할머니 댁에서 시집살이를 하며 살았다고 함. 도시생활을 하다가 처음 시골에 사려니 모든게 낯설었다고 함. 특히 내가 귀신을 목격한 그 사랑채 지붕!! 그 지붕위에서 엄마도 여자귀신을 본적이 있었다 함. 왜 어렸을때 내가 귀신을 봤다고 했을때 안 믿어줬냐고 쿵얼대자 어린 너에게 진짜 귀신의 존재를 알려줄 필요도 없고, 실제로 말했다면 네가 얼마나 무서웠겠냐 ... 나중에 나중에야 말씀해주심. 그런데 그 귀신언니의 정체를 엄마는 대충 짐작하고 계셨음. 예전에 할머니댁이 아주 큰 부잣집일때 하인처럼 부리는 일꾼이 두엇있었다고 했음.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인해서인지 큰 불이나서 그 큰 한옥이 홀랑 불탄 사건이 있었댔음. 그런데 집만 불탄게 아니라... 자고 있던 일꾼 한분이 미쳐 나오지 못하고 돌아가셨음. 일꾼이라 해서 남자처럼 들리겠지만, 밥해주는거 거들어주시던 어린 식모였음. 그 후로 새로 기와를 얹고 집을 지었는데 집에 큰 사고가 날 때마다 그 귀신언니가 나타났다고 함.. ) [출처] 귀동냥 귀신이야기 | 헤이브 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1화라 준비운동 느낌으로...ㅋ 그 식모분은 도와주러 나타나신걸까...? 아. 다른 글들 어떻게 보는지 아직도 물어보는 분들이 계셔서ㅠㅠ 매 1화마다 끝에 내 컬렉션 링크 남길게 여기 아래 링크 클릭해서 들어오면 내가 가져온 글들 다 볼 수 있다는 사-실- https://www.vingle.net/collections/5228548 들어가서 '팔로우' 누르면 새글 올라올때 알림도 받을 수 있지롱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153253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 이야기 2화 http://vingle.net/posts/2153277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 이야기 3화 http://vingle.net/posts/2156329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 이야기 4화 http://vingle.net/posts/2156345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 이야기 5화 http://vingle.net/posts/2156351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 이야기 6화 http://vingle.net/posts/2158324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7화 http://vingle.net/posts/2158354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8화 http://vingle.net/posts/2159930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9화 http://vingle.net/posts/2160118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0화 http://vingle.net/posts/2160162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1화 http://vingle.net/posts/2167103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2화 http://vingle.net/posts/2168270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3화 http://vingle.net/posts/2168928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4화 http://vingle.net/posts/2169015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5화 http://vingle.net/posts/2169345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6화 http://vingle.net/posts/2170085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7화 http://vingle.net/posts/2172354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8화 http://vingle.net/posts/2172485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19화 http://vingle.net/posts/2173756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20화 http://vingle.net/posts/2174607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21화 http://vingle.net/posts/2175861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이야기 22화 (마지막) http://vingle.net/posts/2175887
퍼오는 귀신썰) 귀동냥 귀신 이야기 2화
어느 날... 내가 아무 소식 없이 여길 오지 않으면... 내게 무슨 일이 생긴거라고 생각해 무슨 일이라 함은 음 뭘까? ㅋㅋ 그냥 오늘 아련해지고 싶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오늘도 헤이브님의 귀동냥 귀신이야기 2탄 같이 보자규! _____________________ 요즘 엽호판이 다시 귀신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어서 흥미로운 1인. 그래서 다른 까페에 썼던 내 이야기를 붙여넣기 해서 올립니다. 지극히 제 주관적인 경험이 담긴 이야기이며, 이 카테고리의 특성상 내가 본 것이 진실이다 아니다를 두고 논리정연하게 쓸 필요 없으므로 그냥 옆집언니가 해주는 씨잘때기 없는 이야기 라고 생각하며 읽어주세용. 뿅. 작년 여름, 귀신 이야기 썼던게 기억나서 이어씁니다. 여름 다 지나간 끝물에 귀신이야기 한다고 왠 뒷북이데? 이람서 일단 클릭 하신 우리 아줌니들 양해부탁드려요ㅋㅋㅋ 막상 읽다보면 마법처럼 끝까지 다 읽고 계실꺼에용 ㅋㅋ 저번 여름엔 보따리 할머니 이야길 썼지요 이번에는 모텔 귀신이에요.. 참,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한마디. 제가 막 신내림받고 전문적으로 귀신들하고 알고지내는 그런 사람은 아님을 밝히는 바입니다. 저번에 귀신이야기 올리고나서 어떤분께서 저에게 쪽지 보내셨더라고요 혹시 사주도 볼줄 아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한번 강조 하자면 저는 그런쪽으론 아무 상관이 없어요 심지어 저희 어머니 집사님이세요.. 이야기의 빠른 진행을 위해 음슴체로 쓸께요. 때는 칠,팔년전. 한참 신랑과 사랑이 뜨겁게 무르익을 때였음. 완전 푹푹찌는 한 여름. 더워서 곧 죽을것 같은데도 우리는 꼭~ 손 잡고 댕겼음. 손잡고 댕기느라 지친 우리는 시원하고 안락하고 포근한~ 우리만의 거주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해가 슬슬 넘어가자 신랑이 "야 우리 에어컨도 나오고 테레비도 있는 곳으로 가지않으련?" 라고 발칙한 제안을 함. 그러자 나는 놀란얼굴로 "그래 어서가자ㅋㅋㅋ" 하고 얼쑤절쑤 하며 가게됨. 처녀가 발랑까져서 부끄러운줄도 모른다고 흉보실 분들 계실까봐 좀 그렇긴한데 한남자랑 십년가까이 연애하고 결혼 해버렸으니 나름 조신하다는걸 미약하게나마 해명해봄. 암튼, 치킨이랑 음료랑 바리바리 싸들고 우리가 있던 곳과 가장 가까운 모텔에 입성함. 아주머니께서 마침 딱 방 하나 남았다고 키 주시면서 간판 불 내려야겠다고 혼잣말하던게 아직도 기억남. 우리 방은 복도의 맨 끝방이었음. 복도가 꽤 길었는데 걷는 순간에도 차가운 에어컨 밑에서 치킨 뜯을 생각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음. 헌데 방에 들어가서 조금 실망했음 모텔 외관이랑은 다르게 내부가 엄청 후진거임. 세상에 옷걸이가 복덕방 할아버지 방에 있는것 처럼 나무로된 스탠드형이고 테레비도 작고 왠지 눅눅한 느낌이고 답답했음. 그러나 바깥 더위에 파김치가 된 우리는 에어컨이 나온다는 사실 하나로 신났음. 들어가자마자 바닥에 앉아서 치킨포장 뜯고 이십여분간 숨죽여 폭풍흡입함. 그런데 치킨을 먹는동안 나는 왠지 모르게 뒷통수가 아른거린 느낌을 받았음. 구조가 어떻게 되냐면 문 바로 앞에 테레비전 놓인 장식장 같은게 있었고 테레비를 마주한곳에 좀 떨어져서 침대였음. 우리는 침대랑 테레비 사이 바닥에서 앉아있었는데 내가 문을 등지고 앉은 상태였음. 아무리 치킨에 몰입을 하려고해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었음. 왜 그런 느낌 있잖음. 누군가가 소리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느낌, 기척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뒤돌아 봐봤자 그냥 갈색 문. 뭔가 은근히 신경쓰인다고 생각만 할뿐. 치킨과 에어컨에 홀린 상태에서 이성을 차리기 힘들었음. 치킨을 다 드신 신랑님이 급 체면을 차리며 "오빠 먼저 씻고올께" ㅋㅋㅋㅋ 욕실로 갔음. 혼자 남겨진 나는 리모컨을 넘기며 침대로 옮겨와 나머지 치킨에 올인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아까부터 신경쓰인 문쪽을 힐끔 바라봄. 난 기절할뻔 했음. 왠 검은양복이 문에 축 쳐진 채로 걸려 있는 형상이 보였다가 감쪽같이 사라지는거임.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지르고 치킨을 입에 문채로 얼음이 됨. 보따리 할머니 만난지 꽤 지났을 때라서 더 무서움. 동공에 지진난것처럼 눈동자를 빠르게 굴려서 방 구석구석을 살폈지만 사람이라곤 없음 검은 옷 같은것도 없고 오해 할만한것도 없음 문은 굳게 잘 닫혀있었음 헛것 보인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시 테레비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또다시 스치듯 바라본 문에 문제의 검은양복의 형상이 또 보였다 사라짐. 머리털이 쮸뼛서고 다리털도 시렵고 결국엔 삐질삐질 울음이 나기 시작했음. 점점 그 검은 형상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 . . 맨 나중에 보인 형상은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문에 목을 메단 모습이었음.. 사태파악 안된 신랑은 분위기 잡을라고 나왔다가 방문 노려보면서 눈물콧물 짜는 여친보면서 당황해함. 나는 마음 속으로 이걸 어떻게 이해시킬지 아득했음. 비싼 돈주고 모텔들어와서 치킨 뜯고 다시 나가자하면 나를 미쳤다하겠지 ?ㅋㅋㅋㅋ 막 이런 걱정을 함. 빨리 여길 벗어나야겠다고 말을 하고 싶으나 차마 입이 안떨어짐. 그런데. 신랑이 갑자기 겉옷을 슈퍼맨이 변신하듯 촤르르 갖춰 입더니 어서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거임. 이유는 물어볼 경황도 없이 따라 나섰음. 신발도 막 발끝에 걸쳐서 집나간 엄마 붙잡으러 가는 애기마냥 헐레벌떡 나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신랑이 하는 말이 아까 치킨 먹을때 나도 문이 자꾸 신경 쓰였다. 먹다가 눈이 저절로 그리로 가서 힐끔힐끔 보게되었는데 얼룩같은게 샥샥 스치듯 사라지길래 말을 하면 니가 무서워 할게 분명하고 그냥 있기엔 기분이 더럽고 갈등했는데 너보니 나오는게 맞는거 같았다 라고 함. 근데 둘이 급하게 튀어 나오다보니 열쇠를 놓고 옴. 그래서 카운터 문을 두드림. 아주머니가 잠을 자려다만 얼굴로 무슨 일이냐고 물음. 나 눈물 범벅을해서 치킨 먹는데 문에 남자가 메달려있는 형상이 어쩌고 저쩌고 오열을 하고 말함 ㅋㅋㅋㅋ 아줌마 식겁을 하고 눈 커짐 ㅋㅋ 신랑이 진정시키고 아줌마 열쇠 두고 왔으니까 열쇠는 방에서 찾으세요 말하고 돌아서려는데 아줌마가 붙잡음. 자기는 어쩌냐는 거임. 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돈을 환불해달란것도 아닌데 뭘 어쩌자는 거임?ㅋㅋㅋ 신랑이랑 나랑 당황해서 머뭇머뭇 하고 있으니까 아줌마가 사람 올때까지 잠시만 같이 있어주면 안되냐고 함 아저씨  밥먹으러 가서 금방 온다고 같이 기다려주라고 떼씀. 눈치빠른 신랑이 물었음. 아줌마 거기서 사람 죽었지요? 그랬더니 아줌마가 말하면 뭐하겠어 기분만 나쁘지 하고 입 다물어 버림. 혹시 문에다가 목 메달고 돌아가셨냐고 물어볼래다가 차마 용기가 없어서 입이 안떨어짐. 그 후로 우리 커플은 상당히 충격을 먹고 모텔을 다시는 못감. 여름만 되면 그 모텔이 생각이 남. [출처] 귀동냥 귀신이야기 | 헤이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뭐야 모텔 아주머니 더 웃겨 ㅋㅋㅋㅋㅋ 근데 나도 겁나 무서워서 장사 접고 집에 갈듯 아 거기가 집이면 어쩌지ㅠㅠ 그래도 우리는 오늘 푹 자자....ㅋ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4탄
씬나씬나 씬나게 놀고와쪙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드라이브 ㅋㅋㅋㅋ 했는데 ㅋㅋㅋㅋㅋ 차가 너무 막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같이 논게 어디야...... 다들 뭐하고 보냈어 오늘? 여행 가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당... 그래도 나는 하겠다 귀신이야기 ㅋㅋ 떠블리님의 박보살 이야기 시작!!! 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떠블립니다 ㅎㅎ 가끔 갑자기 떠오르는 박보살 이야기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다음편에 써야지~~ 해놓고 까먹어 버리는 불상사가..ㅠㅠ 그래서 이제는 짧게 짧게라도 생각날때마다 쓰려고 생각중이예요!! (쩐댚이 사준 노트북으로 쓰는 박보살 14편 입니데이..ㅋㅋㅋ)    떠블리는 대학교때 아싸였음.. 아웃싸이더 ㅋㅋ 과활동을 안했다 뿐이지, 그래도 같은 아싸 친구들끼리 잘 어울려 놀았음 그리고 출석률이 좀 저조했음 푸핫ㅋㅋㅋ 대학교때 쩐댚이랑 한참 썸탈때는 데이트하러 학교를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은 안들어가고 데이트만 함ㅋㅋㅋㅋㅋㅋ 아빠 엄마 미안 ㅠㅠ 딸래미는 등록금 기부천사임^^;;)   선배 쩐댚이 후배 떠블리를 봤을때 "쟈는 수업때도 잘 안들어오고, 저래가 졸업이나 하긋나? 가스나.. 앞으로 우예 살라카노?" 맨날 이렇게 생각했다고 함 ㅋㅋㅋ 앞으로 우예 살긴 뭘 우예 살아~ 무사히 졸업하고 당신이랑 과일청 가게 한다요~~ 꼬부랑 할매 될때까지 쩐댚 깨물고 괴롭히면서 재미지게 살거요 음하하하하핳 쩐댚이 문자오면 (그땐 문자였으니..ㅎㅎ)   [학교 온나] [또 학교 안왔나?] [출석 안불렀으니까 다음시간엔 꼭 들어온나] [도서관 가자] [시험공부 해라] [수업끝나면 밥묵자] [도서관 갔다가 밥묵자] [수업시간에 소설책 읽지말고 전공서적 좀 들다봐라] [레포트 제때 냈나?] [노트정리 해서 복사해놨으니까 들고가라] [가스나야 정신차려라] 등등등 *쩐댚이 자기 노트 복사해주는 사람은 떠블리가 유일했다며, 아직까지도 얼마나 생색인지 모름^^;;
아니 복사해줘도 안보는걸 뭘 자꾸 살뜰하게 챙겨.. 챙기길 ㅜㅜ
종이낭비 고해성사 ㅋㅋㅋㅋㅋ   
암튼 이건 뭐 썸남이 아니라 떠블리 학교생활 잔소리꾼 이었음 ㅡㅡㅋㅋ 그때 떠블리 핸드폰에 쩐댚 이름 = '시어매' 였다는~ ㅎㅎ 쩐댚이 그렇게 들들 볶아도 떠블리는 꿋꿋하게 공부를 안함 ^^ 참 내 뇌도 해맑다 싶음 ㅋㅋㅋ 
학교를 가면 수업들어가기가 그렇게 싫은거임.. 그래서 혼자 조조영화를 보러가거나, 학교 안에 있는 카페에서 소설책을 읽음;; (근데 이건 핑계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그 시간들이 나에겐 엄청난 자양분이 된 시간들이었음
음 뭔가 나의 지성미를 살찌우던 시기였달까 ㅋㅋ 학과 공부는 게을리 했어도ㅜㅜ 나는 참 재미지게, 나름 의미있게 대학생활을 보냈음) 오늘은 그때 학교 안 카페에서 만난 잉여친구와의 이야기임 이 친구는 떠블리랑 똑~~같은 아해였음 ㅡㅡㅋㅋ 등록금 기부천사 ^^^^^^   학교 본관 카페엘 자주 갔는데, 거의 갈때마다 보는 얼굴 ㅋㅋㅋ 읽고있는 책을 보아하니 떠블리랑 취향도 비슷하고, 암튼 서로 자주 보다보니 눈인사? 비슷하게 하는 사이가 됨 젠장 ㅠㅠ 여자랑 썸타는 느낌 별로였음.. 암튼 그러다 어느날, 우린 똑같은 책을 들고 카페 옆테이블에서 또 만남 ㅎㅎ 트리플 에이형인 떠블리이지만 먼저 말을 걸었음 도대체가 저 잉여잉여 인간은 수업을 안들어가는걸까? 올때마다 있네.. 싶은 생각이 들어서 ㅋㅋㅋ 먼저 말을 걸었더니, 유쾌하게 대답을 하는 잉여인간~ 대화도 잘통하고 미친 식욕도..비슷하고 ㅋㅋ 그렇게 우린 급 절친이 되었음 떠블리는 실제로 그 잉여인간을 '잉여' 라 부름 잉여는 87년 토끼띠인데 생일이 빨라서 떠블리랑 학년이 같았음 그렇게 우린 친친 (친한친구 아시죵? ㅋㅋ) 사이가 됨 맨날 혼자보던 조조영화도 둘이 보고, 소설책도 같이 카페에 앉아서 읽고~ 나처럼 해맑은 뇌를 가진 친구를 만나 진심으로 기뻤다는 ^^;; 
  
근데 잉여는 그냥 딱 봐도 애가 좀 고급져 보였음 대학생이 샤*가방만 몇개씩에, 시계도 까르띠* 같은 것만 차고 다님.. 심지어 차도 외제차였음 난 지금도 브랜드나 명품 잘 모르지만 대학생이었을땐 더 몰랐는데ㅋㅋ 암튼 뭘 모르는 내 눈에도 고급진 잉여였음ㅋㅋㅋ 좀 더 친해진 후에 알고보니 잉여는 집에 기사아저씨와 상주하시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실 정도로 부잣집 딸이었음   아버지가 대구-경북 부동산 업계에서 알아주는 분이셨다는.. 난 그 사실을 알고난뒤 좀 거리감이 들뻔했었음 왜냐면 잉여가 우리집에 놀러올때마다 우리 목욕탕에 들러서 떠블리 아부지한테 인사를 하면 ㅋㅋㅋ   아부지가 "오야~ 잉여왔나!! 여탕 들으가 씻으라!!!" 막 이랬음 ㅠㅠ (실제로 울 아부지 잉여라고 부르심ㅋㅋ) 전에 글에서도 언급했듯 울 아부지는 맨날 내 친구들이 가게에 놀러오면 씻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식당하는 친구네 가면 "밥 묵고 가라" 하시듯 목욕탕 집 막내딸 친구들은.. "씻고 가그라" 소리를 자주 들었음 하루는 내 친구들이 진심으로 "아부지~ 우리가 드럽어예?" 물었었다는 ㅜㅜㅋㅋ 그게 아니야 이 드러운 냔들아!!! 울 대장님의 애정표현이라고 ㅋㅋ   암튼 잉여는 부잣집 외동딸 답지 않게 때도 벅벅 잘밀고, 반신욕도 잘함 ㅎㅎ 사우나에서 소금 쳐발쳐발하고 냉탕에 서서 폭포수 틀어놓고 등마사지도 잘하고 ㅋㅋㅋ 털털한 성격에다, 먹는것도 복스럽게 먹어서 우리 부모님도 잉여를 참 예뻐하셨음   
내 주변에서 잉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단 한사람.. 
내 지인중 가장 사나운 여자 
박.보.살!! 
둘이는 만나기만하면 으르렁 거림 그 이유는 바로 '잉여'가 불교와 미신(귀신)을 부정하기 때문임 잉여네 집이나 잉여의 종교가 기독교이면 모르겠는데, 잉여네 부모님도 절에 열심히 다니시는 불교신자 이셨음 
그때가 내 생일날 이었는데 친구들이 여럿이 모였었음 당연히 잉여랑 박보살도 참석함 ㅋㅋ 내가 그 시기에 쩐댚이랑 썸타다가 멀어졌을때라 속이 많이 상했었나 봄 소주 세잔마시고 이성의 끈을 놓음^^ 그리고 떠블리 인생사에 길이길이 남을만한 흑역사를 만듦 ㅋㅋㅋ   
쩐댚한테 전화해서 울고불고 개진상떨다가 전화기붙들고 토ㅋ함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야아~~~ 우린 진짜 아닌갑따... 안되는갑다아아우우우우웩 뷁ㄱㄱㄱㄱㄱ 츄르르........콸콸콸콰알ㄹㄹㄹㄹㄹㄹ" 
비위약한 쩐댚은 아직까지도 그 때의 그 통화와, 그 적나라한 효과음과, 그 날의 공기를 기억하고 계심 ^^ 하하하하하핳
콸콸 할때 쩐댚 온몸에 닭살 돋았었다고..ㅋㅋㅋㅋㅋ
  암튼 삼십분 넘게 쩐댚이랑 통화하면서 주정 + 오열 + 구토를 반복하다 호프집 안으로 들어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않은거임 떠블리 친구들은 서로 다 친하고 잘지냈기에 별 걱정없이 통화하다 들어왔는데.. 딱 봐도 박보살이 누구 하나 잡은 분위기... 그게 잉여라는건 말 안해도 알수 있는 분위기 ;;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박보살이 잉여한테 집에 손재수가 보인다고 조언을 해줬나 봄 근데 잉여가 좀 기분나쁘게 받아쳤다고 함 입에 발린 소리 못하고, 지나치게 솔직한 잉여가 이 좋은 날 (떠블리 탄생한 날) 그딴 미친소린 왜 해대냐며 박보살에게 쏘아붙였고.. 좋은마음으로 충고해주려던 *더 지나치게 솔직하고 직설적인* 박보살은 입에 거품을 물고 열변을 토함 싸가지 없는 니년 때문에 니네 집 망할거라는둥,,;; 끄댕이만 안 뜯었다 뿐이지 분위기 겁나 살벌했음 ㅠㅠ  오해하실까봐 첨언을 하자면 둘다 성격이 워낙에 똑부러지고, 확실함.. 그리고 솔직함 인간성이 나빴다면 떠블리가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을거임 내 생각엔 둘이 성격이 비슷해서 많이 투닥거렸던 듯 ㅋㅋㅋ 결국 둘다 똑같은 냔들이란 소리^^;; (아 돌려 말하느랴 힘들었땅^^ㅋㅋㅋ 걍 성격 드러운 두 냔들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 아 그럼 유유상종이라고 얘네랑 친한 나도 성격이 그닥... 에잇 밑천 다 드러났네 ㅡㅡㅋㅋㅋ)   
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호프집에서의 파티를 끝내고, 떠블리네 모텔로 자리를 옮김 그때 떠블리네 집이 목욕탕이랑 모텔 장사를 했었잖음?   내 친구들은 모일때마다 우리 모텔에서 자고 가곤했음 ㅋㅋㅋ 잉여는 다음날 중요한 일이 있어서 (아마 어학연수일 때문이었을거임) 집으로 갔고   잉여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랑 다같이 한방에 둘러앉아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박보살이 잉여 얘길 넌지시 물어보는거임 요즘 무슨 문제 없냐고. 그래서 내가 신경 안써도 된다고 말해줬음 잉여 부모님이 얼마나 열심히 절에 다니시는데, 알아서 잘 하시지 않겠냐며 너무 걱정말라고 안심시킴   
그래도 박보살은 "왜 자꾸 손재수가 보이지~ 이번일 잘 해결 못해내면 근심과 고난이 그득한 팔자다" 하며 계속 걱정을 했음 박보살이 참 대인배인게, 잉여가 그렇게 쌀쌀맞게 구는데도 내 친한 대학친구라니까 살펴봐주려는 그런 선한 마음을 가졌다는거.. 마음을 말로 표현 안하는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말임 ^^;; 
그렇게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 몇달이 지났음 어학연수를 준비하던 잉여는 떠블리 생일을 기준으로 한달 쯤 뒤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던 상황~ 
그날이 아마 크리스마스 이브였을거임 그때를 내가 똑똑히 기억하는게, 쩐댚이 몇달만에 술에 잔뜩 취해 전화가 온 날이었음 우리 좀 보자고, 보고싶다고.. 지금 자기한테 와줄수 없겠냐는 쩐댚의 취중진담에.. 나도 모르게 쩐댚이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아서 가고 있었음 (같이 놀던 박보살 포함 친구냔들을 버리고ㅠㅠ 흑흑;; 쩐댚을 택함ㅠㅠ 박보살 제외한 친구들이 막 쩐댚 데려오라고, 오늘 역사를 써보라며 ㅋㅋㅋ 부추김ㅡㅡㅋㅋ 박보살은 가지말라고 함;; 때가 아니다~ 기다려라.. 이런말도 안해주고 그냥 가지말라고..  근데 난 도저히 쩐댚이 너무 보고싶어져서 못참겠는거임~ 박보살한테 내가 그랬음 "오늘 영준이 오빠 안보면 안될것 같아") 그런데 쩐댚한테 가는 길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 한통이 걸려옴.. 전활 받아보니 왠걸? 잉여 목소리가 아니겠음?? 울먹이는 목소리로.. 연락할 사람이 떠블리밖에 없었다며... 지금 자기 집으로 좀 데리러 와달라는 거임 미국에 반년은 더 있어야 할 애가 갑자기 한국인 것도 놀랐고, 무엇보다 너무 힘든 상황인것 같아서 일단은 전활 끊고.. 깊은 고민에 빠짐 잉여냐, 쩐댚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필 또 쩐댚은 구미에 친구들보러 가서, 구미에 있었고.. 잉여는 대구에 있는 상황 ㅡㅡ;; 떠블리는 구미와 대구의 중간에 있었음 ㅡㅡㅋㅋ 
난 결국 잉여를 택함 쩐댚 미안 ㅠㅠ 근데 박보살이 어차피 그때 내가 당신한테 갔으면 우린 안이루어 졌대 ㅋㅋ 백년의 역사가 하룻밤의 실수로... 므흣ㅋㅋ 끝날뻔 했다나?  ㅋㅋㅋ 암튼 쩐댚은 친구들이랑 같이 있기도 했고.. 잉여 목소리가 너무 안좋았기 때문에 ㅠㅠ (잉여 이냔아 보고 있냐?? 내가 쩐댚대신 널 택했다 이것아 ㅋㅋ)   암튼 그렇게 뭐 쩐댚한테 미안하다고, 집에 조심히 가라는 문자 한통을 보내고, 잉여네 집으로 차를 돌렸음 집근처 편의점에 와서 전활 하라는 말에, 아까 걸려왔던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잉여가 나옴   
그래놓고 다짜고짜 한다는 말이 "돈 좀 빌려주라, 한 500만원만" 였다는.. 난 처음에 오백원 빌려달라는 줄 ㅡㅡ;; 너 지금 '오백원' 빌려달라고 쩐댚한테 달려가는 나에게 전활걸어.. 니네 집으로 오라했던 거냐,,   
다시 듣고보니 오백만원..ㄷㄷㄷ 대학생이었던 내가 그런 돈이 수중에 어디있었겠음?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미국에 있어야할 애가 뜬금없이 한국와서 돈을 빌려달라는게 무슨 소리냐고.. 자초지종을 설명해 보라 함   
사실 떠블리가 그때 유럽여행가려고 주택청약저축을 조금씩 부었던게 한 400만원 가량 되었었음 속으로 이냔이 도박빛 진게 아니라면 빌려주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ㅋㅋ   
한참을 말이 없던 잉여의 입에서 "집이 망했다" 라는 소릴 들음 그리고 얼마동안을 흐느껴 울던 잉여의 어깨를 토닥여 줬음   그러다 순간 스치는 생각
내 생일날 박보살이 했던 말.. 
"왜 자꾸 손재수가 보이지~ 이번일 잘 해결 못해내면 근심과 고난이 그득한 팔자다"   
죽어도 박보살한테 도움 안 청한다는 잉여를 거의 납치하다시피 끌고, 박보살과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음 도착을해서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는데.. 박보살이 하는 말   
"원하는대로 되니까 좋냐? 이 멍청한 년아" 이건 뭔 시츄에이션?? 드디어 둘이 끄댕이 한판 붙는건가.. ㅠㅠ 싶어 걱정 가득한 눈으로 둘을 바라봤는데.. 잉여가 갑자기 털썩 주저 앉아 막 울기 시작함 
사건의 전말은 이랬음 잉여는 겉으로 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는 아이였음 부잣집 외동딸에, 좋은 부모님.. 좋은 환경... 근데 알고보니 잉여의 친어머니는 잉여를 낳고 백일이 채 되기전에 이런말 뭣하지만;; 외도를 하셨음   그때 잉여네 아버지 일이 잘 안풀려서 힘든 시기였기도 하고, 지금으로 말하면 산후우울증이셨을 거라고.. 근데 아버지 친한 선배분과 외도를 하셔서, 백일도 안된 잉여를 두고 집을 떠나심 (잉여의 동의하에 이번 에피를 작성한것을 미리 말씀드림)   그때 잉여 아버지께서 정신적인 충격으로 나쁜 마음도 드셨었는데, 배고프다고 빽빽 울어대는 잉여를 보고 독하게 살아서 꼭 성공하리라. 마음을 잡수셨다고 함 그렇게 조금씩 건설 일부터 시작해서 재산을 일구셨고.. 부동산 업계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셨다고 함 그리고 잉여에게는 새엄마 '들'이 생김 박보살 말에 의하면, 잉여 아버님은 원래 잉여 친어머니와 백년해로할 운명이었는데, 두분의 합은 좋았지만.. 잉여가 여러 부모를 섬기는 팔자를 타고 태어났다고 함 잉여가 친부모님의 금슬을 상충하게 할 사주를 갖고 태어나는 바람에, 잉여 친어머니도 마음이 뜨실수 밖에 없었고.. 사주에 역마와 도화의 기운이 강하신 잉여 아버지께서 그 기운들을 잠재우지 못하시는 거라고. 백년해로의 인연이 끊어졌으니 자꾸만 새로운 인연과 거듭된 실패를 하게된다는 거였음 그러다 잉여가 고 3이 되던 무렵, 마지막으로 오신 새어머니가 아버지와 여생을 함께 하실수 있는 분이셨는데.. (그때 당시 내가 잉여의 어머님으로 알고 있던 분.. 너무 좋으신 분이심) 
근데 잉여 이것이.. 아버지와 유난히 다정해보이는 새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봄 그 무렵 몰래 친어머니를 만나며 많이 방황했었다고.. 난 친구도 아님 ㅠㅠ 잉여 마음이 그렇게 힘든것도 몰랐으니까 ;;   
암튼 그렇게 친어머니를 만나며 잉여가 힘들어하기도 했고, 친어머니도 갖은 고생과..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셨는데 잉여의 아버지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던 모양임 금전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잉여가 방황하는게 안타까웠던 마음이 제일 크셨음 (뒤에 이야기들을 읽으시면 금전적인 문제 때문이 아닌걸 알게 되실거예요) 
그렇게 잉여 친어머니와 잉여는 얕은 술수를 쓰게 됨   
잉여 친어머니의 사촌동생분이 철학관을 하심 신내림 받은 분은 아니고, 명리학을 하시는 분이시라고.. 그때 당시 잉여 새어머니가 돈때문에 잉여 아버지와 같이 사는 걸거라 생각을 했던 잉여와 잉여의 친어머니는.. 재산을 다 떨어먹는 지경에 이를지라도 다시 세가족이 함께 살길 바랐다고 함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아마 잉여 친어머니께서 돌아오실 명분과, 염치가 없으셨던 것 같음.. 잘되있어서 돌아왔다고 하는것 보다, 힘든 상황일때 돌아가는것이 더 낫다고 여기셨던 듯) 
그래서 어떻게 했냐하면.. 잉여가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집에 밥솥을 내다 버렸다는 거... 새 밥솥을 사면 또 내다 버리고, 내다 버리고 했다는 거. 
읭~ 왠 밥솥타령이야? 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임 나도 그때 박보살이 말해줘서 알게 된건데, 이사를가면 대주가 밥솥을 제일 먼저 들고 집엘 들어가야하는 거라 함   이사간 집터에 사는 지신한테.. '땟거리 걱정없도록 살게 해주십시요~' 라는 의미의 행위라고. 그렇게 중요한 밥솥을 내다 버리는건 그냥 '우리집 폭삭 망하게 해주십시요~' 하는 거랑 같다는.. 만약 우리집에 쓰던 밥솥을 남에게 주는 경우는 '우리집 복 전부 가져가시요~' 라는 뜻이라고 했음 
그래서 울 엄마도 오래된 전기밥솥 안버리고 모아두시는 거구나, 싶었음 잉여가 막 울면서.. 사촌 이모가 (정확한 촌수를 몰라서;;ㅜㅜ) 밥솥을 세번만 내다버리고, 외국에 나가있으라고 했다며 그럼 엄마랑 자기가 다 알아서 해주겠다고 말씀하셨다는 거임 잉여는 계획대로 미국 어학연수길에 올랐고, 몇달뒤 아버지께서 거짓말처럼 부동산 사기 혐의로 소송에 걸리고.. 재산 압류까지 당하시는 바람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음   근데 들어와서 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돌아가서 겁이 덜컥 나더라고 함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잉여 친어머니와는 연락두절의 상태.. 혼돈속에서 더 의아하고 이상한건 새어머니가 아버지 곁을 떠나시질 않으시더라는 것 
그랬음 두분은 정말로 인생에서 마지막 사랑을 하셨고, 정을 나누셨던 거임 귀국해서 한동안 새어머닐 지켜보며 잉여는 후회와 자책으로 하루하루를 보냈고.. 결국 집에 압류딱지가 덕지덕지 붙었던 날 잉여가 나에게 연락을 했던 거라고. 
빌려달라는 돈의 용도는 아버지, 새어머니, 그리고 잉여가 함께 다리 뻗고 누울수 있는 작은 공간을 미리 준비하기 위함이였다고 함 자 그럼 박보살이 출동을 해야할 차례였음 근데 이냔 이거 가만~~히 앉아서 나더러 하는 말 
"유럽여행 갈라고 모은돈 얼마나 되냐?" 한 400정도밖에 안된다고 했더니, 자기한테 200만원 정도 여유가 있다며 선뜻 돈을 내놓는거 아니겠음?   
일단은 우리가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합쳐서 천만원이라는 돈을 만들었음 잉여 아버지도 인심을 잃고 사시지는 않으셔서 지인분들께 조금씩 융통하셔서 천오백만원 정도를 마련해오심   
사람은 참.. 나락으로 떨어져봐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정리된다고 잉여네 집에 돈 있을때 뻔질나게 들락거리던 친척들이랑, 지인들이 남보다 못하게 행동 많이 했다고;;   
암튼 거의 10년이 다되어가는 일인데도, 2500만원으로 방 두개짜리 집 구하기 겁나 힘들었음 ㅠㅠ 겨우겨우 반전세로 20년이 훌쩍넘은 방두칸 아파트를 (엘레베이터 없는 5층;;) 구함 그냥 구하는게 아니라 박보살 냔이 꼭!!! 지금 사는 집에서 동쪽방향 이어야 한대서 그쪽으로 구하느라 식겁 침 ㄷㄷ   뭐 동쪽의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아야한다나, 뭐라나..
    
잉여는 아버지랑 새어머니께 사실대로 모든것을 털어놓고 말씀을 드렸고, 새어머니랑 정말 좋은 모녀사이가 되었음   그리고 아버지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하시며 또 많이 벌어올께!! 라고 하셨다함 잉여네 아부지 너무 쿨내 풀풀 풍기심 ㅠㅠ 전재산 몇십억 잃고도 당당하셨던 분이심..   암튼 그렇게 잉여는 팔자에도 없던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학교를 졸업했고, 지금 새어머니와 아파트 1층에서 놀이방을 하고있음   난 나중에 애 낳으면 잉여네 놀이방에 무조건 맡길겨..ㅋㅋ 어머님이 진짜 엄지 백만개 척척이심!! 현대판 신사임당 어무니~~   
잉여 친어머니께서는 아직까지 연락두절인 상태신데, 잉여는 이젠 궁금하지 않다고 함   
자기가 궁금해하는 것조차 지금 엄마께 너무 죄송한 일이라며.. 시집가기 전까지 부모님 곁에서 효도많이 할거라고 말함 ㅎㅎ   
그리고 박보살이랑 잉여는 아직도 겁나 싸우며 지내지만, 예전보다 많이 친해짐 ㅋ 잉여가 미신이나 불교를 불신했던 건, 다섯살떄 처음으로 들어온 새엄마가 잉여를 선무당집에 데려가 귀신이 씌였다며 굿을하고, 무당한테 잉여를 팔았다고 했음 (팔아주는게 뭐냐면.. 그~ 음... 무당을 엄마삼아 주는거래요;; 저도 잘 모름 ㅠㅠ)   그 무당한테 그때 새엄마라는 여자가 '스님' 이라 부르며 따랐다고.. 잉여는 어렸을적 그 무서웠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병적으로 미신이나 불교를 배척해냈던 거였음   
암튼 잉여네 가족들은 "돈 주고도 못하는 인생공부 했다" 하며 어려울때 함께했던 주변 사람들과 정말 좋은 우정을 나누게 됨 잉여네 아부지 어무니가 그렇게 말씀하셔서, 떠블리가 "아빠, 엄마~ 근데 그 공부하시느라 날려버린 댓가가 너무 크지 않아유?" 했더니   우리 가족 지금 긍정파워로 똘똘뭉쳐 있는데 그입 다물라며..ㅋㅋㅋ 농담도 하고.. 떠블리가 정말 힘들고, 정처없이 헤매는 느낌일때는 항상 잉여네 부모님이 등대처럼 환하게 계셔주심 떠블리 유럽여행 갈 돈 이었는데, 큰돈 빌려줘서 고맙다고 하시며.. 제일먼저 떠블리 돈부터 돌려주신 잉여네 부모님..   이자는 떠블리 유럽 못갔으니, 신혼여행 유럽으로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아부지 우째유~~ 곧!! 저 갑니다 ㅋㅋㅋ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잉여랑 떠블리 곁에 있어주세요!! 아부지 블로그하시니까 이거 읽으시겠죠^^ 힘을내요~ 미스터 킴!!!     -------------------------------------------------     이글에 이어서 쩐댚이랑 떠블리 에피 하나 추가 하려 했는데 ㅠㅠ 마무으리!! 작업중에 놋북 배터리가 없어서 우선 끊어서 이 에피 먼저 올려요~ 흑흑 지금 조동아리 출조나와 있어서 ㅠㅠ 저수지임돠.. ㄷㄷㄷ     뒤에 에피 거의 다 썼으니 빠른 업뎃 하겠슴돠!!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당^^ [출처] 박보살 14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 오늘도 뭔가 뭉클하넹... 사람 마음이 역시 제일 무섭고 또 아픈 것 같아 오해하지 않고 살기란 너무 힘든것... 오해하지 않도록 많이 대화하고 많이 마음을 나누자 그럼 잘자고 오늘은 불 안 켜고 자도 되겠지? 좋은꿈꿔 ㅋㅋ
애벌레가 자살행위를 하는 이유는?
역사를 되돌아 보면 인간과 자원과 자연은 공존할 방법이 있음 헝가리의 고대 건초 목초지는 아직 전통 방식 그대로 유지되는 풍요로운 서식지임 덕분에 나비들이 아주 많음 그중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복잡한 생활환을 가진 나비가 있는데... 부전나비 암컷들이 가서 알을 낳는 식물이 하나 있는데 그건 프네우모난테용담이라는 식물 알에서는 애벌레가 부화하고 풀 위에 있기 때문에 땅의 포식자로부터 안전함 하지만 애벌레는 자살행위로 보이는 행동을 할 때도 있음 명주실을 타고 땅으로 내려가 위험 속으로 진입함 애벌레에겐 개미에게 저항할 수단이 없어 그대로 붙잡힘 하지만 애벌레는 이걸 노린것이였음 애벌레는 개미유충과 비슷한 향을 만들어내는데 그래서 개미는 애벌레를 자신의 둥지로 데려감 그렇게 애벌레는 개미의 육아실에 보관됨 그리곤 흰색 개미유충들 사이에서 개미 유충의 흉내를 내기 시작함 그러면 개미들은 에벌레에게 먹이를 먹임 왜냐? 개미들이 자신들의 새끼인 줄 아니까!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님 애벌레들은 이제 여왕 개미와 비슷한 소리를 냄 결국 개미들은 애벌레를 지극정성으로 모심 와~ 똑똑한건지 약은건지 호구 개미들... 먹이가 떨어져가면 개미 유충이 아니라 애벌레들을 우선 챙겨 먹일정도... 엄청난 먹이를 섭취한 덕에 애벌레는 거대해짐 그렇게 애벌레는 땅 속에서 꿀같은 2년을 보냄 그리고 마침내 개미들의 사육도 끝이 남 누구를 위한 육아였던 것인가?... 애벌레가 고치로 변했음 몇 주가 지나고 부전나비가 나옴 이제 나비는 지난 23개월동안 살았던 개미굴에서 나옴 막 부화한 나비는 개미굴에서 나와 식물줄기를 오름 날개가 펼쳐지고 준비가 끝나면 짝을 찾아 날아감 이렇게 복잡한 생에 덕에 노동은 절약될지 모르지만 위험함 만약 개미나 용담에 무슨일이 생기면 이 나비들 역시 멸종하니까!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안녕 진짜 오랜만이지? 나... 기억하고 있었어 다들? 잊은거 아니지? ㅠㅠ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러려고 이런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들어올 수가 없었다ㅠㅠ 놀고먹던 내가 어쩌다 보니 취직을 해버려서 너무 정신이 없었어 막 살다가 갑자기 규칙적으로 살려니까 너무 피곤하구 ㅋ 여기 들어올 정신도 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와보고 기다리는 댓글들을 보고 미안하고 감동받아서 ㅠㅠ 그래서 새 글을 가져왔어 >< 뭘 가져올지 틈틈이 고민하다가 딱 정한 글이 있는데 @bitsola 님도 추천해 주셨더라규 찌찌뽕 (찡긋) 상주할머니이야기라고, 담담하게 고향의 할머니와 있었던 경험담을 풀어가는 썰이야. 이번에도 옛날이야기 듣는것처럼 조곤조곤 그럼 시작해볼까? _________________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 드립니다. 다음 웹툰인 어우내를 무지 좋아 하는 초보 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가님 이름 빌려 백두부좋아로 했습니다. 방끗! 괴담이라고 표시해야 하나 미스테리라고 표시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제 경험담인 관계로 경험으로 표시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 경험담이 틀림 없으니 전 떳떳합니다. 흐~ 일단 배경 설명 좀 하고 얘길 시작해야겠지요? 제 어린 시절 얘기 입니다. 글로 쓸 경험담이 몇편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 10편쯤은 될 거 같은데..... 더 될지도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글이 막혀 도저히 올릴 수준이 못 된다 생각 되어지는 거 이외엔 될 수 있으면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졸필이나마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의 일이고, 6학년 때 집이 다 서울로 이사가기 전까지,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이 되시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고, 당신이 돌아 가신 후의 이야기가 나오면 글쓴이가 글이 다 떨어져 가는구나!! 하고 생각 해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겪는 얘기까지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하는 처지라 매일 올리거나 하지는 못 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갑자기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건데 그럼 쓴데 까지 한 편을 두 번 정도에 나누어 올려도 될런지요? 글 중간에 끊어지면 저도 짜증 나거든요. 싫으시면 저장 해두고 완전히 한 편 다 써서 완결지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같은 졸필에 뭔 그런 호사를 누리겠습니까만,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나 글 내 놓아라 그러심 안 됩니다. 데헷! 데헷!! 얘기는 지금으로 부터 거의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제가 이제 30초반이니 제가 기억하는 거의 최초의 일입니다. 그때 저희 집은 서울에 살다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인해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가구 공장과 기타 재산, 그리고 우리 가족의 유일한 부동산이었던 집까지 팔아 빚 잔치를 하고는 아버지께선 남의 공장에 공장장으로 취직을 하셨고, 방 한칸 마련할 돈 조차 없었던 어머니와 저와 두살 터울인 제 동생은 경북 상주에 있던 외가집에 얹혀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진 명절이나 연휴때나 간혹 시간을 내시어 우리 가족을 보러 오셨고, 그 외엔 공장에 딸린 작은 집에서 다른 공장 식구들과 합숙을 하시며 생활하셨죠. 집에 오셔서도 장인 장모님인 외 할아버지, 외 할머니께 죄송하시여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곤, 하루 겨우 묵으시곤, 얼마간의 돈이 든 봉투를 할머니와 어머니께 쥐어 드리곤 도망치 듯 떠나셨죠. 아버지가 떠나시면 외 할아버진 애궂은 담배만 태우셨고, 외 할머니의 긴 한숨이 이어졌고. 어머닌 우리가 볼새라 서둘러 부엌으로 가셔선 부뚜막 구석에 쭈구리고 앉으셔서 소리 없이 우셨고... 전, 어린 나이에도 어머니께 말 걸면 안 되겠구나 하고 마루에 나와 시무룩하게 앉아 괜히 발로 맨땅을 차며 앉아 있었어요. 그럼 항상 어찌 아셨는지 오늘부터 해 드릴 얘기의 주인공이신 상주 할머니가 오셔선 대문에 서서 손짓으로 제게 어서 나오라는 동작을 취하셨고, 시무룩하게 고개 숙이고 나오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곤 바로 옆집인 할머니네 집으로 데리고 가셔선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나 홍시 등의 주전부리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전 맛난 간식을 먹으며 애답게 금방 기분이 좋아져 기운을 차리곤 했습니다. 상주 할머니는 저완 아무런 혈연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제겐 혈연 이상인 분이시기도 하시죠. 할머니 살아 생전에 절 보시곤 할머니께선 자주 너와 난 아주 많은 인연으로 얽혀 있는 사이라고 종종 얘길 하셨는데, 의미를 여쭈면 항상 뜻 모를 미소로만 화답을 하셨답니다.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우리 가족이 상주 외가댁에 더부살이를 하려고 용달 트럭에 간단한 짐을 싣고 가던 첫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간살이를 아버지가 다니시는 공장 창고 한 귀퉁이를 빌려 쌓아 놓고는 정말 필요한 단촐한 짐만 가지곤 외가집으로 향했습니다. 외가집에 몇 번 가보긴 했겠지만, 그땐 저도 3세 이전의 유아기 인지라 딱히 기억 나는건 없고, 그때 기억이 외가집에 관한 최초의 기억이었습니다. 나름 변두리긴 하지만 서울에 살던 나는 처음 가보는 시골 산길이 신기하기만 했죠. 지금은 안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외 조부모님도 두 분 다 돌아 가신지 오래되었고, 상주 할머니는 외 할머니 보다도 더 일찍 돌아가셨고. 딱히 다른 친척도 없는 그곳은 인젠 제겐 어린 시절 추억이나 좀 있는 외지니까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어린 시절의 상주는 정말 산간 오지였습니다. 산골 깊이 있는 도시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산속에 도시가 있단 것도 신기할 정도로요. 그나마 외가집은 그 산골 도시인 상주서도 도심이 아닌 한참을 더 들어가던 두메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렇게 외가집에 도착을 하였고, 짐을 내리곤 정리는 엄마에게 맡기고는 꼬마 좋아는 앞으로 놀터가 될 동네 탐사에 나섰지요. 마을 여기 저기를 구경하고 만나는 어른 마다 첨 보는 아이를 보시곤 제 정체를 물으셨고, 전 열심히 마을 어른들께 재롱을 떨면서 제 피알을 했지요. 제 생존 본능이 여기서 이쁨 받으며 살려면 어른들께 잘 보여야 한단 걸 알려 주더군요. 마을에 하나 있던 정말 조그만 구멍가게(점방이라고 불렀는데......)앞에 막걸리를 마시고 계시던 마을 어른 분들이 이것 저것 물으시고는 귀엽다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제 소중이도 한번 만지시곤 장군감이라고 웃기도 하셨는데....... 요즘 같으면 징역 몇년이나 받으실라나? 그리곤, 과자 한 봉지 사주셔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 다달았을 무렵, 옆집 담장으로 누군가 저를 부르는 겁니다. 바로 상주 할머니셨습니다. 부르는 소리에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정말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 한 분이 얕은 담 너머로 저를 내려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처음 상주 할머니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무섭다.' 였지요. 어린 기억에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한 분이 표정 하나 없는 잔뜩 주름 진 무서운 얼굴로 절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전 얼어서 그 자리에 굳었죠. 잠시 절 쳐다 보시던 할머니는 언제 내가 그리 무서운 표정을 지었냐는 듯 주름진 얼굴 한가득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시곤, 제게 니가 옆집 손자 좋아구나? 하셨습니다. 얼결에 인사를 하는 제게 할머니는 니 얘기 너희 할머니한테 많이 들었다시며 시골로 와서 불편하고 고생이 많겠구나 하시면서 심심하면 맛난 거 많이 줄테니 할미한테 자주 놀러 오라 하셨지요. 어린 마음에 보기보다 안 무서운 좋은 할머니라고 생각을 하곤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외 조부모님과 엄마랑 둘러 앉아 저녁을 먹을 때 얘길 하다가 그 할머니 얘길 했어요, 옆집 할머니 봤다고. 처음엔 굉장히 무서웠는데 지금은 안 무섭다고 친해졌다며 아이답게 얘길하니, 외 할머니와 엄마는 살짝 놀라시며 별일이네 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주 할머니는 동네서도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였죠. 저도 살면서 여러차례 목격했지만, 몇 안 되는 동네 꼬마들은 할머니집을 빙 둘러 피해가기 바빴고, 할머니의 호통에 눈물, 콧물 쏙 뺀 이가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감히 할머니께 맞서는 이가 없었지요. 조금이라도 이치에 거슬리거나 불의를 보시면 애 어른,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거침없이 호통으로 이어졌고, 그 동네에서 상주 할머니랑 잘 지내시는 분은 우리 외 할머니 뿐이셨답니다. 상주 할머니나 우리 외조부모님도 다 그 동네 토박이가 아니셨어요. 상주 내에서 제법 사셨던 외가는 어머니의 차이 많이 지는 큰 오빠인 큰 외삼촌이 결혼하실 때 집을 파시고는 그 돈으로 큰 외삼촌 집을 사 주셨고, 큰 도시에 살던 외삼촌이 같이 사시자 했으나 고향 땅 떠나기 싫으시다고 남은 얼마간의 돈으로 그때 사셨던 두메 산골 집을 매입 하시고 얼마간의 땅도 구입하시곤 자급 자족하며 사셨어요. 상주 할머니는 외가집과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그 마을로 흘러 들어 오셔선 외가집 옆집을 사시어 자리를 잡으신 거죠. 그게 우리 엄마가 여중생일 때였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는 포항인가 어느 바닷가가 고향이라고 하셨는데, 어찌 다 버리고 상주까지 흘러 들어 오신건지 그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 다만 할머니는 단신으로 그 마을로 들어 오셔서는 좀 젊으셨을 땐 농사도 좀 지으시곤 하셨다는데, 제가 갔던 무렵엔 나이가 많이 드셔서 농사는 남에게 붙이시고 할머닌 겨우 조그만 텃밭 정도만 가꾸셨죠. 그 정도만 해도 혼자 먹고 사시긴 충분하셨겠지요. 상주 할머니께도 가족이 있다곤 얘길 들었는데 제가 그곳에 사는 동안 누군가 찾아 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간혹 중년 부인들이 찾아 오곤 하였었는데 그 분들이 무녀란 건 나중에 알게 되었죠. 나중에 어머니께 커서 듣기론 자식들도 있으셨는데 할머니 성격이 너무 강하시어 사사건건 자식들과 마찰이 일어나는 바람에 거의 의절하고 사는 거라더군요. 그렇게 비슷한 시기에 바로 옆집 이웃 사촌이 되신 외 할머니랑 상주 할머니는 곧 베프가 되셨어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시골이 좀 남을 꺼려하잖아요? 이사를 오신 두 분은 마을의 다른 어른들과 아직 서먹 서먹하시고 특히, 상주 할머니 성격상 남과 친해지기 쉽지 않으셨을 거니 서로 의지가 되셨겠죠.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상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지속되고, 돌아 가시고도 한참동안 제게 특별한 인연이 되어 주셨죠. 그 마을로 처음 이사 간 게 우리 어머니 중학생 때였다던데 거기서 학교 다니시려면 정말 고생하셨을 듯. 아무튼 저희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상주를 떠나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께 엄청 야단 많이 맞으셨다며 간혹 추억에 잠기실 땐 그 호랑이 아줌마....하시며 치를 떠시더군요. 흐~~~ 그래도 할머니가 무척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해요.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 하실 때까지 통학을 하셨는데, 처녀 티가 완연해진 고등학생이 되시고 나선 일부러 일을 만드셔서 느낌이 좋치 않으신 날엔 어김없이 어머니를 데리러 학교까지 찾아 오셨답니다. 그럼 그날은 어김 없이 안 좋은 일이 생길 뻔한 날이었다고 해요. 시골이고 어두운 곳도 많고 그러다보니 꼭 그런 곳에 서식하는 동네 양아치나 불량배들 있지요? 괜히 여자들 지나가면 시비 걸고 그러는. 우리 어머니도 그런 놈들에게 시비 걸릴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할머니 호통 한 번에 고양이 앞에 쥐처럼 꽁무니를 뺐다고 합니다. 상주 할머니는 우리 외 할머니 보다 한 다섯 살쯤 위였다고 하시는데 두 분 얘기하는 걸 들으면 아주 친한 동무라고 느껴졌었어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저희 외 할머니도 몇 해 후에 돌아 가셨는데 돌아 가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를 항상 그리워 하시더군요. 그렇게 그 마을에서 외가집에서 살게 되고는 이상하게 할머니와 친하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사람을 안 가리고 잘 사귀기도 하지만 할머니께서 절 엄청 챙기고 귀여워 해 주셨거든요. 항상 할머니 집엔 뭔가 맛난 간식이 있었고, 할머니는 그걸 챙겨 주시고 제가 먹는 걸 참 기뻐 하셨어요. 전 할머니가 제게 화 내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항상 얼굴 가득 주름진 함박웃음만 기억이 나요. 읽으시는 분은 제가 어린애라 그런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였어요. 동네 애들에게 대하는 것도 그러셨고, 제 동생은 저랑 2살 터울이고 그땐 더 귀여웠을 나이였는데도 별로 예뻐하시질 않으셨죠. 그냥 소 닭 보듯 데면데면. 그렇게 몇 개월 친분을 쌓고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할머니랑 같이 다니게 됩니다. 마실이라고 하나요? 어디 나들이 가시는 걸 무척 즐기셨던 할머니는 시내 장에 가실 때 본격적으로 절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그렇게 장 구경을 간날 공교롭게도 장 한 구석에선 꾕가리 소리가 막 나고 굿이 벌어지고 있었죠. 어떤 집에서 굿을 했나 봐요. 어린 전 첨 보는 구경 거리에 신이나서 구경 가자며 할머니 손을 막 잡아 끌었는데, 할머니가 단호한 목소리로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심통이난 저는 입에 바람을 잔득 집어 넣고는 왜 안 되느냐고 했는데. 할머니가 그러시더군요. 할머니가 거기 가면 저 사람 다친다고요. 그때 한창 무당이 신명이 올라 시퍼렇게 날이 선 큰 칼 위에 있었거든요. 그게 작두 타는 거란 건 나중에 커서 알게 되었지만. 그리고는 굿판 근처도 안 가시곤 제 손을 잡고 삥 둘러 가시는 거였어요. 제가 시무룩하게 따라 가자 할머니는 그게 안 되어 보이셨던지 우리 좋아 배 안 고프냐며 우리 맛난 거 먹으러 갈까? 하시는 거였어요. 애들에게 뭐가 있어요. 그저 잼있는 구경이랑 맛난 거만 있음 세상서 젤 행복한 게 어린이지요. 한창 먹고 클 에너지 넘치는 아이인데 배가 고팠지만 망설였어요. 어머니께 단단히 교육 받고 나왔거든요. 할머니 돈 없으니까 장에 가서 뭐 사달라고 떼쓰면 안 된다고. 돈 보내 주는 자식도 특별한 수입원도 없으신데 할머니가 쌈지돈이 있음 얼마나 있으셨겠어요? 제가 쭈삣쭈삣하자 할머니는 왜? 할미 돈 없을까 봐 라고 하셨고 전 조심히 고갤 끄덕였어요. 할머니께선 웃으시더니, 제 머릴 쓰다듬어 주시며 가자, 우리 좋아 고기랑 밥 먹자! 라고 하시며 제 손을 잡고는 어디로 가셨고, 전 고기라는 말에 정신이 혼미해져 쫓아갔습니다. 얼마쯤 가서 몇 개의 골목을 거치곤 어느 집 대문 앞에 이르렀어요. 그곳은 다른 집과는 달리 이상한 깃발도 꼽혀 있고 절에서 쓰는 등도 달려 있던 그런 집이었죠. 그 집 앞에 도착을 했는데 할머니가 분명 부르시지도 않고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는데, 안에서 사람이 급하게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문을 열고는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를 하더군요. 전 어린 맘에도 참 신기했어요. 어떻게 알고 나왔지? 하고요. 할머니는 인사하는 아주머니(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 주인이신 무녀 아줌마였어요.)를 본체 만체 하시곤 흡사 자기 집 들어가시 듯 자연스럽게 그 집 안으로 들어 가셨어요. 그리고는 밥 좀 차려 봐. 애기 먹을 거니 신경 써서 이것 저것 좀 차려 오게. 하시는 거였죠.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랫 사람 부리 듯 하셨고 아주머니는 당연 하다는 듯 공손히 대답하시고는 우릴 안방으로 안내하셨어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는 정말 푸짐한 밥상이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아주머니는 같이 밥을 드시지 않고 할머니 옆에 앉아 꼭 사극을 보면 중전 마마나 대비마마에게 하 듯 반찬도 올려 드리는 등 수발을 들어 주시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오랫만에 보는 고기 반찬에 온통 신경이 팔려 있었어요. 집에선 매일 된장찌개나 두부찌개에 김치랑 나물 몇 가지 간혹 계란 후라이 하나 먹다가, 집에서 먹던 반찬의 3배는 되는 거 같은, 거기다 고기도 소고기랑 닭고기까지 있는 완벽한 밥상에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죠. 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란 할머니 말씀은 콧등으로 듣고 열심히 고기를 흡입하고 있는데, 간간히 할머니랑 아주머니가 도란 도란 나누는 얘기들이 들렸어요. 할머니가 그래서? 음.... 등 아주머니 말씀에 추임새를 넣으시며 들으시다가 뭐라고 얘길 하시는 소리가 들렸고, 아주머니는 네...감사 합니다 등의 말로 공손히 화답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식사가 끝나군 할머니께서 제가 다 먹길 기다리시더니 다 먹었냐? 그럼 가자! 하시며 미련 없이 자릴 털고 일어 나시더군요. 아주머니는 따라 일어 서시며 언제 준비하셨는지 하얀 봉투 하나를 할머니께 공손히 건넸고 할머니는 의당 당연 하다는 듯 받아 챙기셨습니다. 문밖까지 나와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하시는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고, 할머니께선 차를 타기 전에 시내 큰 슈퍼에서 제게 과자를 한아름 사 주셨어요. 그리고 계산하실 때 아까 아주머니에게 받은 하얀 봉투에서 돈을 꺼내 주셨고, 전 그제야 아주머니께서 할머니께 드린 봉투가 돈이었단 걸 알았어요. 그 뒤로도 장날이면, 비가 오지 않는 날마다 꼭 할머니랑 장구경을 갔었고, 그때마다 할머니는 그 아주머니네 집 이외에도 여러군데를 다니셨는데 한 번 갈때마다 한 집만 가셨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가시는 집은 예외 없이 할머니를 큰절로 맞으며 극진히 대접했고, 여기에 저도 덩달아 호사를 누렸답니다. 할머니가 어떤 집은 그냥 지나치셨는데(무당집) 제가 왜 저 집은 안 가냐고 여쭈면, 저 집은 가짜야 라고 대답하시곤 하셨죠. 그러다 한 번은 난리가 난 적이 있어요. 할머니께선 그런 가짜 무속인 집을 보셔도 그냥 눈살 한 번 찌푸리시곤 지나치곤 하셨는데, 한 번은 정말 한참을 서서 지켜 보시더니 갑자기 화가 폭발하셔선 그 집으로 뛰어 들어 가신 적이 있었죠. 그 집은 좀 젊은 우리 엄마 보다 좀 더 나이 들었을 아줌마가 점을 치시고 계셨고, 손님도 몇 분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뛰어 들어가신 할머니는 다짜고짜 점 보는 탁자를 잡아 엎으시고는 그 아주머니께 호통을 치셨어요. 전 할머니 행동에 놀라 쫄래쫄래 마루까지 따라 들어 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되지도 않은 망할 X이 어디서 귀신 팔아 가지고 사람들한테 사기 치려고 한다며 고래 고래 고함을 치셨어요. 그러시고는 내가 호구지책으로 그냥 밥벌이나 하려는 것들은 그냥 큰 피해 안 주고 밥이나 먹고 살려고 하는 것들이라 여겨 그냥 뒀는데, 넌 사기 치려고 맘 먹은 X이니 내가 그대로 보고 지나칠 수 없다시며 그 아줌마를 쥐잡 듯 했고, 그 아줌마는 말 대꾸 한 마디도 못 하셨죠.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다음 번에 와서도 그냥 여기 이러고 있으면 좋게 안 끝난다는 요지로 말씀 하시곤 그 집을 나오셨는데, 그 다음 장날에 가보니 이미 다 정리하고 도망갔더군요. 그 날 할머니가 순례하신 집에서 들으니 할머니가 난리 치신 그 날, 밤에 혼이 빠진 상태로 싹 정리해 상주를 떠났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의 과거등은 저도 아는 게 없어요. 젊으셔선 뭘 하신 건지 어떻게 지내신 건지. 다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큰 신을 모셨던 무당이 아니셨을까? 혹은 신을 담고 계시지만 무업은 안 하신 은둔 무속의 거목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상주를 갈 일이 생긴다면 할머니에 대해 한 번 알아 봐야 겠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잡고 따라 다닌 무속인 집들이 아직 어렴풋이 몇 군데 기억이 나고, 그 분들이 아직 그곳에 살고 계신다면 다들 한 60대 정도이실테니. 이번 편은 그저 할머니와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이다 보니 정작 독자들이 좋아 하시는 귀신 얘긴 없네요. 다음 편 쓸 때는 본격적으로 귀신 얘기를 해 드리죠. 호응이 없으면 쓰기 참 애매한데..... 그리고 제 기억이 어린 시절 기억이라, 대화 등은 단편 단편 기억하는 것에 살을 붙여 쓰는 겁니다. 저런 기억을 다 할린 없죠? 그렇다고 얘길 쓰면서 이런 얘길 했던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고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지만, 질문은 하지 말아 주십시요. 전 댓글에 답은 안 할 겁니다. 그런거 때문에 괴담 게시판에 분란 일어나는 걸 여러 번 봤으니까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도입부라서 귀신이야기는 없지만 어때 꿀잼 냄새가 솔솔 나지 않아? 난 그랬는데 ~_~ 기다려 준 여러분들 다 정말 고마워 다 부르지는 못하지만 적을 수 있는대로 적어보자면... @kimkyosik @wleme @jjhh1234 @eun0star @SWAGinlife @rudtjs1273 @Furring @uruniverse @SylviePark @Christine1023 @moonyang1214 @noonmul40 @goforgetit @123456789z @solru @kj020405 @ksj4215 @dkfka1328 @bitsola @1004syeon @klwl1496 @vkdhfl7642 @dkdlel2755 @yhw1018 @rapperyoo @dovmf002 @creamme @Gannabi @sskang0105 @boyoung0223 @ke6424 @kyu4750 @airmax1000 아 적느라 힘들었다 ㅋ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던 거 알아 정말 고마워!!!! 앞으로는 이전처럼 매일 매일 오기는 힘들거야 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은 올 수 있도록 꼭 노력할게 귀신이야기는 같이 보는게 꿀잼아니냐 >< 기다렸다가 꼭 같이 보자!!! 그리고 귀신이야기 다른 편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내 컬렉션 가서 보시면 내가 쓴거 다 보실 수 있을거야! 프로필페이지에서 보는것보다 여기 컬렉션 페이지가 더 보기 편하더라구 ㅋ 여기 팔로우하면 내 글 올라갈때마다 알림도 받을 수 있으니까 올리자마자 보고 싶으면 팔로우 누르면 돼! 그럼 곧 또 올게 감기 조심하구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2화 http://vingle.net/posts/228250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1화 http://vingle.net/posts/2285308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2화 http://vingle.net/posts/229035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4화 http://vingle.net/posts/2290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5화 http://vingle.net/posts/229420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6화 http://vingle.net/posts/22966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7화 http://vingle.net/posts/230579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8화 http://vingle.net/posts/230786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전) http://vingle.net/posts/231473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후) http://vingle.net/posts/231477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0화 http://vingle.net/posts/23179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1화 http://vingle.net/posts/231892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2화 + 옵몬의 과학 상식 http://vingle.net/posts/231897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3화 http://vingle.net/posts/232571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 울릉도 http://vingle.net/posts/232757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전) http://vingle.net/posts/2329473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후) http://vingle.net/posts/233048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5화 (완) http://vingle.net/posts/2331249 퍼오는 귀신썰) 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 http://vingle.net/posts/2335256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1 http://vingle.net/posts/2335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http://vingle.net/posts/2336366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3 http://vingle.net/posts/2339470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4 http://vingle.net/posts/2339991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상) http://vingle.net/posts/2340128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하) http://vingle.net/posts/2340237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6 http://vingle.net/posts/2343005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맛있는 육포 만들기 http://vingle.net/posts/2343025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7 http://vingle.net/posts/2344746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원귀 울릉도민 모텔 습격 사건 보고서 http://vingle.net/posts/2344763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울릉도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344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