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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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4화

안녕?
이렇게 매일 인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넘나 좋은것
항상 내 인사 받아줘서 고마워 ><
(내맘대로)

오늘도 흥미진진하지만 조곤조곤한 흠냐님 이야기 같이 보자
벌써 4번째!!!

________________________


잉?
또톡이됐어요ㅋㅋㅋ 이거뭐야무서워ㅋㅋㅋㅋㅋ
댓글 달아주신거보면서 혼자 미친女처럼 실실거렸답니다ㅋㅋㅋ
음. 댓글중에 '용한점집소개해주세요' 같은내용으로
미니홈피오픈 혹은 이메일주소 올려주신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 대댓글에는 본인을 사칭하여 답변을 하신분도 계셨구요.
제글을 재밌게봐주신 분들께 대댓글로나마 인사를 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을 들지만,
그분들이 궁금해하는걸 완벽하게 풀어드릴 자신도 없고
또 그럴 주제도 못되기에 하지않았습니다.
혹시 방명록이나 이메일에 본인을 사칭한 대답(ㅇㅇ점집이 용하다더라 같은;)을 받으신분은
그냥 무시해주세요.

전편에 썼던것처럼 원래 자식은 저하나로 족하다고 생각하셨던 엄마아빠는
뜻하지않게 굴러들어온 복덩이(!)인 제동생을 가지게되었습니다ㅋㅋ
'엄마. 엄마한테 자꾸 아기소리나요' 라는 딸의 말을 무시하신 엄마는ㅋㅋㅋ
동생이 생겼다는 경사스런 사건을 저에게 전해주신걸 시작으로
열심히 태교모드에 돌입하셨다지요.

그와 동시에 동생이 태어나기전까지 무수히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ㅋㅋ
그중에 일부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8살까지 형제자매없이 커온 저로써는 동생이 생긴다는건 더없이 기쁜 소식이었어요.
학교만 갔다오면 아직 부르지도않은 엄마배를 쓰다듬으며 혼잣말을 했다고하네요.
음.. 엄마아빠는 제가 더 어렸던시절부터 남과는 조금 다르다는걸 느끼셨대요.
배를 쓰다듬으며 '희야~ 동생이 딸이었으면 좋겠어? 아들이면 좋겠어?' 라고 엄마가 물으시면
'엄마는 벌써 알고있잖아요.' 라고 쿨하게 대답하기 일쑤였다고하네요 ^^;;

병원에서 성별검사를 할수도있었지만 (그때만해도 그건 불법이었다고;)
여자든 남자든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 라는 엄마아빠의 신념으로 성별검사는 패쓰ㅋㅋ
엄마는 타고난 촉으로 제동생의 성별을 이미 알고계셨다고했지만
아빠에게는 말해주지않으셨대요. (일종의 서프라이즈랄까ㅋㅋ)

궁금증이 도지셨던 아빠는 ㅋㅋ
매일매일 엄마와 저에게 번갈아가며 동생의 성별을 묻는게 일상이 되셨구요.
그럴때마다 우리 모녀는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침묵ㅋ

그러던 어느날 저녁에 제가 아빠손을 이끌더니 밖에 나가자고 조르더래요.
엄마는 집에 계시고 아빠랑 나랑만 집앞 공원에서 바람쐬며 걷고있는데
제가 아빠한테 '아빠, 아빠 등에 업히고싶어요' 라고 했다네요.
(원래는 내갈길은 내가 가던 꼬꼬마였음;)

그렇게 아빠등에 업힌 저는 아빠귀에 대고 킥킥 웃으며 장난을 치더니
'아빠. 아빠도 이제 동생태어나면 목욕탕 같이 다닐수있으니까 좋죠?' 하고 말하더래요.
(울아빠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딸바보시지만
아들들을 거느리고? 목욕탕 다니는 아빠주위분들을 참 부러워하셨음. 물론 엄마랑 나몰래ㅋ)

'희야, 아빠랑 같이 목욕탕가는 동생이면 엄마뱃속에 있는 동생이 남자아이야?'
하고 아빠가 물으시니
'아빠 저이제 걸어갈래요.' 라고 등에서 풀쩍 뛰어내려 집으로 총총 걸어가버리더래요 ^^;;

시간이 지나고 엄마배는 점점 불러오고.
저는 '엄마. 다른아기들은 응애응애 하고 우는데 내동생은 왜 어흥어흥 하고 울어요?' 라는
소리를 지껄여댔고 그때마다 엄마가 '희야 그게 무슨소리야?' 라고 물으시면
'동생이 어흥어흥하고 울잖아요.' 라고만 짧게 대답했대요ㅋㅋㅋ

말좀길게하지 요망한 꼬꼬마야ㅋㅋㅋ

또 아이이름은 아이가 태어나면 생시를 들고 작명소에 가서 지을 예정이었으므로
엄마아빠는 동생의 태명인 복덩이ㅋㅋㅋ로 부르고 계셨는데
전 자꾸 엄마배를 쳐다보며 'X범아~ 누나야~' 하고 말을 걸었더랬지요.
'X범이? 그게 누구야?' 하고 물어보시면 '누구긴. 희야 동생이죠.' 라고 역시 짧게 대답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엄마배가 남산만큼 불러왔을때쯤.
가까운 친척이 결혼을 한다는 청첩을 해왔었대요.
집에서 차타면 20분정도? 걸리는 거리인지라 만삭인 엄마도 아빠와 동행하기로 결정.

결혼식날 아침에 아빠는 양복을, 엄마는 깔끔한 임부복을 입고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갑자기 제가 가기싫다고 울며불며 발광(!)을 하더래요.
만삭이라 체력적으로 지친 엄마대신 아빠가 저를 달래려하셨는데 들은채도 안하고 울어대더니
엄마가 기껏차려입은 임부복위에다 오바이트..를 해버리더래요ㅋㅋ 나란여자ㅋㅋ

엄마가 태교를 위해 봉인해뒀던 호랑이성질을 꺼내며 눈을 부라리셨지만
저는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X범아~ 너도가기싫지?' 한마디하고 딴청부리기ㅋㅋㅋ
엄마가 참아왔던 성질을 쏟아내며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으려고하는데
저멀리 경상도에 계시는 외할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래요.
'영아(울엄마)! 너 오늘은 아무데도 가지말고 집에 콕 쳐박혀있어라!' 라는 다급한 목소리.

울할머니의 말은 곧 법인지라 엄마와 나는 집에 남고 아빠만 예식장으로 출발.
그리고ㅋㅋ 예식장에서 갈비탕을 만족스럽게 드셨던 아빠 포함 하객분들은ㅋㅋㅋ
식중독으로 고생. 개고생...
(아빠는 나중에 이일을 회상하며 외할머니를 원망했음ㅋㅋ 사위도 가지말라고 말려주시지ㅠㅠ)

드디어 엄마배가 빵 터지기 직전쯤.
저를 낳을때도 난산이라 고생이 심하셨던 엄마는 슬슬 겁이나셨대요.
예정일이 가까워올수록 밤만 되면 배가 뒤틀리듯 아프셨다고하네요.
참을성 제로인 울엄마는 밤마다 배가아프면 아빠를 붙잡고
'희야아빠.. 나 배가 너무아퍼ㅠㅠ 빨리 병원가자ㅠㅠ 나무서워ㅠㅠ' 라고 아빠를 재촉했고
첫출산때 고생하는 엄마를 지켜봤던 아빠는 그때마다 엄마를 부축해서 병원으로 가려하셨대요.

엄마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아빠도 걱정을 감출수없어서 경황이 없는 그찰나에
꿈나라에 가있어야할 본인은ㅋㅋ 항상!! 엄마가 병원에 가자고할때마다!! 귀신같이 깨어나서!!
'엄마. 지금 병원가지마요. 할머니가 X범이 마중나오신댔어요.' 라는 개소리작렬ㅋㅋㅋ
(위에 나온 할머니는 돌아가신 제 친할머니를 말함)

배가 너무 아파서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엄마는ㅋㅋㅋ
어린딸에게 해서는 안될 막말작렬..을 시연하셨고ㅋㅋ 아빠는 그때마다 제귀를 막아주셨다는.
웃지못할 기억도 남아있네요.. 허허ㅋㅋㅋ

그렇게 힘든 며칠의 고비가 지나가고,
그날밤도 엄마는 뒤틀리는 배를 움켜잡고 아빠를 깨우셨대요.
근데 그날은 귀신같이 나타나던 딸년이 안보이네? 이때다ㅋㅋㅋ 하신 울엄마는 아빠를 재촉해서
병원으로 직행.

난산이었던 첫출산과 달리 너무나 쉽게 득!남!
아빠는 여기저기 출산소식을 알리셨고 저희 큰아빠큰엄마가 축하하러 오셔서는.
'동서~ 고생많았네~ 둘째도 어머님기일에 맞춰나오느라 고생했고~ㅋㅋㅋ' 라는 말씀을;;
그랬네요;; 태교와 순산에 너무나 전념하신 울엄마아빠는ㅋㅋ 돌아가신 할머니 기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계셨던거죠..

그렇게.. 돌아가신 할머니가 맞아주신 동생을 데리고 엄마는 곧 퇴원 후 집으로 직행.
동생의 생월생시를 들고 작명소를 찾아갈날을 기다리고있었대요.
(외할머니가 곧 우리집으로 산후조리를 위해 오실 예정이었음.
 할머니오시면 이것저것 조언듣고 작명하려고 기다리던중. 이때까진 그냥 복덩이였음ㅋㅋ)

태어나서 처음본 커다란 미역다발을 들고 우리집에 오신 외할머니는
왠일인지 복덩이동생놈은 한번 안아보지도 않으시더라구요.
(울엄마 섭섭하다고 눈물찔끔. 할머니앞에서만 약해지는 여자.)
미역국을 한솥 끓여두신 할머니가 드디어 입을 여셨어요.

'영아. 둘째이름은 범(호랑이)자가 들어가야한다. 너랑 희야 기가 워낙세서,
 이름을 세게 짓지않으면 아이가 그틈바구니에서 버티질못할거야.
 크고 센이름 지어오면 그때부터 많이 안아줄테니까 얼른 이름짓는거 서둘러라.'

...할머니는 제가 동생을 X범이라고 불렀던걸 아셨던걸까요;
그얘기를 들은 엄마랑 아빠는 제가 주구장창 불러댔던 X범이라는 이름을 적극반영,
작명소에 가서 '음은 지어왔으니, 여기에 맞춰 뜻을 붙여주세요.'라는 부탁을 하고
세고 센, 정말 드센ㅋㅋㅋ X범이라는 이름을 완성시켜서 돌아오셨더래요.
(루저인 본인과 달리 지금 복덩이놈은 188의 장신임. 니이름 내가지어줬다 임마!!)

그후로 한달간 질리도록 미역국을 먹으며, 좋아하는 할머니랑 맨날 붙어자면서ㅋㅋ
엄마도 몸을 어느정도 회복하시고, 할머니는 방안에서 하루종일 기도를 드린후
다시 외가로 내려가셨어요.

그토록 바라던 동생이였지만, 막상 태어나고보니 현실은 시궁창이였구요^^;; (2인자의슬픔)
동생놈 젖먹고 똥싸대는거 구경하는게 하루하루 낙이 될때쯤.
치토스ㅋㅋ 사준다는 아빠말에 신나서 아빠손붙잡고 슈퍼로 가던길에.
문득 아빠한테 그러더래요.
'아빠. X범이 동생도 남자면 난 누구랑 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의 임신기간 내내 딸의 촉을 몸소느끼신 아빠는 함박웃음을,
집에가서 그대로 말씀드리니.. 엄마는.. 그냥 안방문을 닫아버리셨어요ㅋㅋ

현재본인는.. 남동생들 위에 군림하는.. 누나나부랭이입니다 ^^;;

오늘도 쓰다보니 길어지고말았네요;
마무리는 역시..
뿅! 인거죠 ^^;;


________________________


ㅋㅋㅋㅋㅋ
동생 이름을 지어주는 누나라니 머시썽
이름...
왜 특히 한자이름 쓰는 곳에서는 이름이 중한걸까
서양사람들은 작명소 이런거 없잖아
모르겠군 ㅋ
하지만 평생을 불리는 소리니까
중할 것은 맞는것 같아

좋은 마음으로 부르자 이름
잘자!!!
1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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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없는건가요? 저만 안보이나요??
뭔가..나도 이런 능력이..있었으면..좋겠다
오~ 이번것도 재미있내요^^ 올려주셔서 감사
진짜.. 대단하네요 ! 잘보고갑니당
나부랭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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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녕 오늘도 나는 귀신썰을 퍼오지 ㅋ 그리고 오늘도 캐롤을 듣고 있어 ㅋㅋㅋㅋ 역시 무서울 때는 캐롤이 짱이시다 그렇게 무서운 얘기가 아닌데도 혼자 쓰고 있으면 왜케 무서운거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군... 어쨌든 얼른 흠냐님 이야기 시작하자 고고고 _____________________ 글싸질러놓고 며칠 일에파묻혀 판에 못왔었는데 잉? 모래님이 돌아오시다니ㅋㅋㅋㅋㅋ 일단 모래님의 주옥같은 글 정독후, 제 비루한글에 달린 답글들 스캔. 스캔중에ㅋㅋ 눈에 띄는 악플이 있었는데. 그악플이 오늘 쓸 글의 요점이 될듯해요 ^^;; 친구동생 지민이에 대한 말씀들도 꽤 있더라구요. 제가 제일처음에 썼던 글을 알아본 제친구에게(매의눈) 연락이 왔었어요. '마님(본인;)~ 글잘봤다ㅋㅋ 글또안써? 지민이얘기써봐~' 라는 소재공급에 힘입어 아름답지못한 남의 과거를 소재로 깔고앉아 글을 쓰게 된거랍니다. 현재 지민이는 대학교졸업후 전공을 살려 미혼모들 돕는일을 천직으로 삼고 열심히 살고있구요. 왜동생의 아픈과거를 다시한번 상기시키는걸까, 하고 잠시 생각했지만 제친구는 그렇게 인생을 심플하게 사는 여성이 아니므로. 제친구의 의중은 '경각심 발동' 이라는데 있을거라 감히 짐작하면서, 글 시작하겠습니다. 일전에 제글에 달린 댓글중에 눈에 띄는게 있었어요. '대를 이어서 무속인이 되는거면 저주받은게 아닌가? 목사님을 찾아가보셈 ㅇㅇ'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런내용이였구요. 저주받았다.. 저주받았다라.. 일단 저는 "저주받았다' 라는 저말을 처음들어본게 아니랍니다 ^^;; 저주라는게 정확히 뭔지도 모를때부터 잊어버릴만하면 한번씩 들어왔던 소리인지라 음.. 낯설지는 않은 말이에요.  제기억에 처음으로 '저주받는女!!' 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본인이 유치원에 다닐때. 저는 동네에 있는 작은 유치원에 다니고있었어요. 동네놀이터에서 같이 노는 꼬꼬마 친구들도 전부다 같은 유치원ㅋㅋ 노란색 유치원 원복입고 유치원버스 타고 댕기는 그냥저냥 키작은(그때부터) 꼬꼬마. 하루는 집에 돌아와서 알림장(가정통신문?)같은걸 엄마가 읽어보시더니 '희야 며칠있음 좋은데로 소풍가네?' 라고 말씀하셨어요. 소풍가는날은 6월초. 현충일이 가까운 날이었으므로, 국화꽃한송이씩 손에들고 동작구에 있는 국립현충원에 현장학습(을 가장한 소풍)을 가는 날이였더랬죠. 점심도시락과 국화꽃한송이씩. 이게 준비물의 전부였으므로ㅋㅋ 엄마는 동네슈퍼에 가서 김밥재료준비를, 그리고 국화꽃은 현장학습 당일에 사는걸로 준비 끝. 그리고 현장학습 당일. 엄마가 새벽부터 싸주신 도시락을 가방에 넣고, 국화를 사기위해 엄마랑 꽃집에 갔어요. 역시 동네꽃집인지라, 같은 유치원 친구들도 엄마손잡고 바글바글ㅋㅋ 다들 손에 햐안 국화한송이씩 들고 재잘재잘 떠들고있는데, 제가 엄마한테 꺼낸말은 '엄마, 전 꽃 두송이사주세요.' 라는 짧은 한마디. (본인은 어릴때부터 특정순간에만 부모님께 존댓말을 썼다고함.  그냥 일상적인 밥줘, 빵줘, 돈줘? 같은 말은 편한 반말로,  어떤 촉에 의해 나오는 말은 깍듯한 존댓말로. 울아빠는 사극말투라고도 표현하심.) 하나밖에없는 (그때는) 딸의 말버릇을 모르고지나쳤을 엄마가 아니기에. '희야, 친구들은 다 한송이씩 가져가는데 너만 두송이 가져갈꺼야? 희야 욕심쟁이야?' 하며 엄마가 절 살살 달래려하셨지만 때는 이미 늦었지ㅋㅋ 전ㅋㅋ 꽃집에 빽빽히 꽂혀있는 국화두송이를 손에 꼭 쥐고선 입을 다물어버렸어요. 그렇게 동네아줌마들의 시선을 받으며 (엄마에겐 등짝 스파이크를 받았지) 유치원으로 출발. 유치원버스에 올라타고 현충원으로 이동. 이동하는 유치원 버스안에서 전 같은반 친구(여름이라 칭하겠음)에게 말을 걸었어요. '나 너주려고 꽃 하나 더가져왔어.' 라고. 여름이는, '꽃? 나도있어. 우리언니꽃은 좀 시들었는데 그꽃 울언니주면안돼?'... 여름이는 일란성 쌍둥이였거든요. 여름이랑 여름이언니는 같은 유치원, 같은반에 다녔구요. 언니를 생각하는 여름이의 말에.. 본인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안돼 그꽃 니꺼야. 너주려고사왔다니까?' 하며 여름이의 말을 무시해버렸어요. 본인의 강압적인 태도때문이였는지, 여름이는 울먹거리기시작했고 앞쪽에 앉아있던 여름이의 언니(가을이라 부르겠음)가 선생님을 대동하고와서 '왜내동생울려!!'라고 퍼부어댔지만 개의치않았던 본인은.. 닭똥같은 눈물을 떨구며 울던 여름이의 손에 끝끝내 제국화한송이를 쥐어줫어요 (징한년) 그렇게 시끄럽게 현충원에 도착하여 도시락 먹고 국화꽃드리며 묵념도 하고.. 아무일도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듯했으나. 유치원버스에 타려고 짝꿍과 손잡고 줄을 서있을때쯤. 여름이는 급체를 한건지.. 배를 잡고 울어대기시작했어요. 우리도 당황, 가을이는 더당황, 선생님은 완전당황.. 일단 다른아이들부터 유치원버스에 태우고, 배를 잡고 울어대는 여름이는 버스조수석 선생님 옆자리에 앉게됐어요. 현충원에서 우리동네까지의 거리는 30분정도? 핸드폰도 없던때라 아파하는 여름이를 선생님이 달래주는것밖에는 할수있는게 없었어요. (급한대로 휴대용반짓고리에서 찾은 바늘로 손도 따주심. 검은피를 보고 우리는 한번더 당황) 그렇게 우리동네도 버스를타고 오던중, 사고가 나버리고말았구요.. 동네에 인접한지라 넓지않은 도로였는데. 곡예주행을 하던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전봇대에 버스를 들이받아버린.. 그런 사고였다고 나중에 엄마가 말씀해주셨어요. 조수석.. 그러니까 선생님과 여름이가 앉아있던 그자리는. 전봇대와 바로 부딪힌 그자리였어요.. 구급차, 경찰차, 구경하는 사람들.. 경찰아저씨들은 우리를 버스에서 끌어내리셨고, 우리를 살펴보시며 다친곳이 있는 아이는 옆에 서있던 구급차쪽으로 보내셨어요. 뒤쪽에 앉아있던 우리중에 크게 다친 아이는 없었던걸로 기억되네요. 그렇게 여름이랑 선생님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고, 저와 나머지아이들은 경찰아저씨와 다른 어른들의 도움으로 집으로 귀가했어요. 엄마와 아빠는 천만다행이라며 몸여기저기를 살펴보셨고, 자기전에 청심환 할알을 먹여주셨구요. 그리고 다음날. 아빠차를 타고 엄마와 함께 유치원에 갔을때 들었던 소식은. 여름이가 하늘로 갔다는 소식. 여름이의 부모님 그리고 가을이는.. 제정신이 아닌것같았어요. 유치원 원장님과 다른 선생님들은 울며 손이발이되게 여름이 어머니께 빌고계셨던것같아요. 울엄마아빠도 참담한 상황에 고개를 숙이고있는데, '엄마! 쟤야! 쟤!' 라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하던 여름이의 어머니가 제앞에 서계셨어요. 저를향해 삿대질하던 가을이, 뺨을 때리시던 가을이어머니. 가을이가 현충원으로 향하던 버스안에서 있었던 일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던거겠죠..... 놀라굳어버린 울엄마아빠에게(정확히는 울엄마) 삿대질을 하며 '저.. 저 고양이눈깔.. 지엄마 눈이랑 판박이일때부터 알아봤어야했어.. 그엄마에 그딸이라더니  니가 방정을 떨어서 여름이가 잘못된거야! 이 저주받은년들아!!' 라고 울부짖으셨어요. (동네에서 여름이어머니포함 가까이 지내던 아줌마들끼리 계를 했다고함.  적은액수가 아니였고.  계주가 돈을 들고 튀기 전날밤, 울엄마는 동네아줌마들을 끌고  계주의 집에 찾아가서 쌩뚱맞게 커피얻어마시러 왔다며 자리를 펴고앉으셨다고.  엄마는 별말없이 커피를 마시고 다른아줌마들은 수다를 떨고있을때 엄마가 계주에게  '생각고쳐먹고 우리 계속 얼굴보며 친하게지내면 안돼요?' 라고 물으셨다는.  다른 아줌마들은 ?? 하는 반응을 보이셨고 계주는 아무말없이 커피만 마셨고  끝내 엄마는 돌직구를 날리지않고 다른 아줌마들이랑 집으로 돌아가셨다고함.  그다음날 계주가 야반도주한걸 알게된 아줌마들은 엄마의 실체?를 대충 파악했다고함) 정신을 차린 아빠가 절 뒤로 감춰주셨고 여름이의 아빠도 무표정한 얼굴로 여름이어머니를 일으켜세우고 한쪽으로 데리고가시기전까지.. 그냥 못박힌듯 서있었던것같아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선생님들과 병원에 가서 여름이와 마지막인사를 하고. (여름아, 울엄마가 그러는데 넌 부잣집 고명딸로 다시태어나 평생을 사랑받고 예쁘게 살거래.  넌정말 다시태어났을까? 내가 널 다시만나면 알아보수있을까?) 여름이를 멀리 떠나보낸 여름이의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오셔서 '내가 미쳤었나보다.. 희야.. 아줌마가 미안하다.. ' 라며 눈물을 쏟으셨지만.. 어린마음에도 뭔가 심란하고..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게 제가살면서 처음으로 '저주'라는말을 듣게된일이구요. 본인은.. 삶이 얼마남지 않은 분들의 발자국을 보는 저주를, 그리고 세상에 태어날 생명을 느끼는 축복을. 제의지와는 상관없이 느끼게될때마다 저주와 축복이 항상 같이있다는걸 실감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저주받은년!' 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도 그이면에는 '축복'이라는 뜻도 있는거니까... 라고 스스로 위로해야죠뭐 ^^;; 악플보고 옛생각에 글풀어내는 나란여자 -_- 이놈의 글은 쓰면쓸수록 주절주절 길어지네요.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슬프다... 그래도 마음이 참 단단한 분 같아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ㅋ 그러니까 오늘도 좋은 꿈 꾸자 다들!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3화
나 요즘 귀신썰 퍼올때 왠지 무서워서 캐롤 켜놓고 쓴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여름에 캐롤이냐고 뭐라 하려던 동생이 아 근데 4달밖에 안남았네? 하더니 시무룩해 하는데 웃겨서 웃다가 나도 같이 시무룩해짐....ㅋㅋㅋㅋㅋㅋ 나이먹는건 정말 시간 문제지 ㅋ ㅋ... 귀신썰 보며 힘내자...(?) 시작하자 흠냐님의 세번째 이야기 ㅋㅋㅋ ______________________ 헐... 저 톡됐어요ㅋㅋㅋ 이런 비루한 글이.. 톡이.. 되다니................................. 톡 선정기준이 대체 뭔가요?ㅋㅋㅋㅋㅋ 일단 많은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신거같아 다행이에요ㅋㅋ 댓글중에 '글이 너무 길다'라는 말씀해주신분이 계셔서 글을 두편 내지 세편정도로 나눠서 써야하는건 아닐까? 라고 잠시생각했지만ㅋㅋㅋ 전 성격이 급한 여자이므로, 스트레이트로, 한방에 가겠어요ㅋㅋ 첫번째 글에 썼듯이 '보여서는 안될것들이 보일것이다' 라는 할머니의 말씀은 사실이였어요. 스무살 이전에 내가 알아왔던것들은 희미함, 직감, 예감, 촉? 등등 느끼고있는 본인도 100% 확신할수 없는 어떤것이었다면 스무살이후(정확히는 할머니의 사고 이후)에 제게 와닿는 것들은 200% 확신이 들만큼 뚜렷하고 선명하게 와닿았거든요. (스무살이전이 2G였다면 지금은 LTE A) 음주가무로 인해 뻥뻥 뚫린 1학년 마지막 성적표를 받게된 저는ㅠㅠ '수석이나 차석 둘중에 하나 하기전까진 용돈없다!' 라는 엄마의 말씀에ㅠㅠ 거지같은 몰골로 알바를 구하러 다니게됐어요. 편의점? 커피숍? 패스트푸드? 등등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지만 이미 겨울방학이 시작된지라 알바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ㅠㅠ 그렇게 좌절하고 있을때쯤 고등학교 동창한명이 저에게 빛을 내려주더라구요. 자신의 동생(여고생 고2) 과외를 해달라는ㅋㅋㅋ 전.. 정말 너무나 철저한 문과형 인간이였기때문에 '혹시.. 수리나 과탐같은 영역도 가르쳐야해?' 라고 친구한테 물었는데 친구님의 대답은ㅋㅋ '내가널잘알잖아. 그냥 언어영역이랑 외국어영역만 가르치면돼.' 라고 쏘쿨하게 말하더라구요. 당장 친구의 집으로 가서 친구어머님께 넙죽 인사ㅋㅋ 다음주 월요일부터 과외를 시작해달라는 친구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집으로 귀가. 과외시작날이 되기전까지 고딩때 공부했던걸 대충 들춰보며 각오를 다졌더랬지요; 대망의 월요일. 친구집에서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동생방으로 직행. 어색하게 '안..녕?' 하려는데ㅋㅋㅋ 나참ㅋㅋㅋ 책상위에 다소곳이 펴져있는 문제집과 노트를 상상했던 저는 그냥 무너져내렸어요. 침대에 널부러(!)져서 핸드폰으로 게임하고있는 동생ㅋㅋ 왜그랬니 동생아 ㅋㅋㅋ 어머님께서 뒤따라 들어오셔서 동생등짝을 후려갈려도 그저 묵묵부답. '너 언니친구보기 챙피하지도않아? 후딱 못일어나??' 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고이 씹어드시는ㅋ 고개를 살짝 돌려 저를 흘끗쳐다본 동생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뭐야.. 저언니 왜저렇게 작아?' ........................(나중에 정확히 들은 동생의 키는 172cm) (본인의 신장은 160cm입니다. 185아빠와 155엄마 사이에서 나온 루저계의 1인자랍니다.) 허허허. 이거안되겠구먼ㅋㅋㅋ 전.. 일단 웃는얼굴로 어머님을 방밖으로 모신후에 동생을 책상앞으로 끌어다앉혔어요. '지민(가명)아, 너 지금 공부안하면 언니보다 더 키작은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면서 살수도있어.' 한마디 툭더지니까 다시 제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같은말 여러번하는거 싫어하니까 지금부터 내가 읽는 책내용 집중해서 잘들어(입닥치고!!)' 하여, 지민이와 저의 과외수업은 시작되었어요. 하루에 언어2시간 외국어2시간. 도합4시간. 처음 며칠은 몸을 비비꼬더니 일주일째가 되니 그래도 자리는 지키고 앉아있어(!)주더라구요. 하루에 주구장창 4시간동안 얼굴을 맞대고 있다보니 처음의 그 싸가지는 점점 녹아내렸구요. 그렇게 보내던 어느날, 저는 꿈을 꿨어요. 작은 병아리 한마리가 지민이방문앞에 삐약거리며 서성거리는 꿈. 다음날은 그 병아리가 지민이 방안에 들어가는 꿈. 이틀연속 병아리꿈이라니;; 이게 뭔꿈인가 싶었지만 일단은 용돈을 위해서! 지민이 집으로 출발. 우리는 평소처럼 책상(좌식)을 펴놓고 마주앉아있었어요. 언어영역 문제집을 들쑤셔가며 과외열정(용돈..)을 불태우고있는데, 어디선가 희미하게 아기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지민이 집에는 어린아기가 없고. 혹시 고양인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고양이 안키운다는 대답뿐. 도둑고양인가? 하면서 다시 문제집을 쳐다보는데 조금더 크게 들리는 울음소리. '지민아. 옆집에 애키우니?' '아니, 옆집에 할머니 한분만 사시는데.'     그럼 이게 무슨소리란말인가.....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아기울음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리는데 같은방에 있는 지민이는 아무소리도 안들린다는 상황이 계속됐어요. 그렇게 며칠후. 어머님이 친절하게 가져다주신 간식을 씹어먹으면서 저는 제가 한가지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아.. 나 예전에도 이런일 있었어..' 제가 초딩1학년때. 그때까지만 해도 전 금지옥엽 외동딸이였어요.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면 항상 엄마한테 안기곤 했는데, 어느날부턴가 엄마옆에 있으면 들려오던 희미한 아기소리. 엄마한테 아기소리가 들린다고 몇번씩 말했었지만 '니가 잘못들은거야..' 라며 부정하시던 울엄마는ㅋㅋㅋ 며칠후에 '희야.. 너한테 동생이 생긴거같다..' 라며 말씀을 하셨던..ㅋ 원래 엄마아빠는 저말고 다른자식을 낳을 계획이 없으셨대요. 음.. 내동생에겐 '넌 철저한 가족계획하에 태어난 소중한 아이란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전 알고있어요. 사고의 결과가 제동생이라는걸ㅋㅋ 미안해 동생아ㅋㅋㅋ 어쨌든, 그옛날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제시선은 지민이의 배에 꽂혔어요. 그리고 어김없이 들려오는 아기소리. 그날 과외를 대충 끝마치고 지민이를 밖으로 불러냈어요. 혹시나 누가 들을까, 인적없은 놀이터ㅋㅋ로 불러내서 옆에 앉힌후에 '지민아 너혹시 임신했어?' 라고 돌직구를 날려버렸더랬죠.. (저때도 급한성격. 말돌려서잘못함) '뭐?? 언니 미쳤어??' 하며 지민이가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확실하게 말해봐. 너 임신한거 아니야?' 두번째 돌직구. '아니라니까? 언니 진짜 미쳤어?' 하며 뒤도안돌아보고 지민이는 집으로 가버렸어요. 그리고 그날밤, 친구(지민이 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지민이가 어머님한테 무슨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일부터 과외 안해줘도 된다고.. 그렇게 전하랬다고ㅠㅠ 하며 친구도 미안해하더라구요. 날아간 내 알바자리..도 알바자리지만 전 지민이 일에대해 확신을 가진후였거든요. 잠들기 전에 지민이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지민아, 혹시힘든일 생기면 언니한테 꼭 먼저 연락줘야해. 공부열심히하고.' 그리고 다음날부터 새로운 알바를찾아.. 하이에나처럼ㅠㅠ 며칠만에 겨우 새알바를 구해서 열심히 접시를 나르고 주문을 받았더랬죠. 한달쯤? 접시와 한몸이 되어 날아다니고 있는데, 제가 일하던 가게로 친구와 지민이가 찾아왔어요. '에이~ 올라면 쫌만더 빨리오지~ 이제쫌있음 마감이라 주문하면 눈치보이는데~' 하고 웃으며 말했는데, 친구는 '밥먹으러 온거아니야. 희야 너한테 꼭 물어보고싶은거 있어서왔어.' 라며 어두운(!) 분위기를 잡더라구요. '올것이 왔구나..' 하고 매니저님께 양해를구해 30분일찍 퇴근. 근처 커피숍에 셋이 들어가 얼굴을 마주봤어요. '희야, 너 지민이 임신한거 알고있었어?' (역시 내친구라 만만치않은 돌직구) '어? 어.. 알고는 있었는데.. 지민이가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라구..' (괜히 내가기어들어감) 그순간 친구는 동생의 뺨을 후려갈겼어요. 지민이는 뺨만 부여잡고 아무말도 못하고 앉아있었구요. 지난얘기인 즉슨, 남자친구와 얼떨결에 관계를 맺게된 지민이는 피임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고해요. (이것이 우리나라 성교육이 문제다!!!!!) 그냥.. 남자친구가 하자는대로 한거라면서 눈물을 떨구더라구요. 제가 지민이한테 돌직구를 날리며 물어보기 며칠전에 남자친구와 마지막으로 관계를 가졌고, 제가 물어보던날 이미 남자친구를 잠수를 탄 후였다고 하네요. (호로자슥아) 임신.. 이라는건 생각도 못하고있었는데 쌩뚱맞은 언니친구가 임신했냐고 물어보니.. 그후로 지민이도 부쩍 불안해졌었나봐요. 날짜가 지나도 생리마저 없으니 약국에 가서 테스트(!)시약기를 구입, 그거하다가 제 친구한테 된통 딱걸려서 모든 사실을 실토. 일은 일단 벌어진거고 되돌릴수 없는거니까. '어머님께 말씀드리고 도움받는게 최선이다.' 라고 친구와 지민이한테 말해줬어요. 며칠설득끝에 두자매가 어머님앞에 무릎꿇고 사실을 고백, 어머님 반실신.. 등으로 이어졌어요. 생명은 소중하지만 그생명을 받아들이고 품을수 있는때는 정해져있다. 라는 어머님의 정리로 지민이는 뱃속에 있는 아이와 헤어지게됐어요. 그후에 지민이는 저의 권유로 가까운 절에가서 아이를 위한 기도..기도..기도.. 그리고 지민이의 강력추천으로 저는 다시 과외언니의 자리로 복귀(무려2년간 장기집권했음).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된 후에 친구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동생임신은 어떻게 안거냐고.. 음.. 그친구는 제촉(!)을 알고있는 극소수중 한명이였으므로 아기울음소리와 병아리꿈얘기를 빠짐없이 들려줬어요. 울음소리에선 고개만 끄떡끄떡하던 친구가 병아리얘기에선 깜놀. 뭘그렇게놀라? 하고 물으니 지민이의 별명이 '닭' 이라고하네요. (닭대X리 네글자에서 앞글자만 남겨준거라했음) 닭.. 닭의 새끼는 병아리.. 그래서 꿈에 병아리가 나타난거였나? 하며 친구와 저는 잠시 신기방기 ^^;; 그후 저는 지민이의 존경(응?)과 어머님의 총애를 받으며 과외장기집권을 했고 과외비받으면 아빠만 맛있는걸 사드리는걸로 용돈끊은 엄마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했더랬지요^^;; 전.. 왜이렇게 글만썼다하면 길어지는걸까요.. 역시 마무리는 어색하고 어렵네요.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촉이란 참 대다난 거시다... 다 알고 사는 사람들은 세상 살이가 어떨까 만만하기도 하고 알면서도 어찌 못 하는 일들이 많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뭐 그럴까 모르겠군...ㅋ 암튼 우리는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기만 하자 안녕 잘자!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7화
어떡하지 나 지금 배가 고파 이미 돼진데... 오늘부터 다이어트 하려고 했는데 오늘부터 아니 오늘마저도 배가 고프군 ㅋㅋㅋㅋㅋ 흠냐님 글은 귀신썰 다이어트도 아니라서 참는거 힘든데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선은 참아 볼게 참자... 참자... 얼른 흠냐님 글부터 고고고! 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마님.. 이라고 불러주시는 댓글들보고 또 혼자 껄껄웃다 글씁니다ㅋㅋㅋ 역시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각자 다른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처음보는 친구들과 만나는 일이 생기게 되지요. 저또한 그랬구요.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들도 많았지만 처음보는 친구들도 많았기에 서로 눈치(?)보고 파악하느라 학기초는 항상 흥미진진ㅋㅋ했던 기억이 있어요. 전 운좋게도 중학교시절베프(희주:가명)와 같은학교 같은반ㅋㅋ 그리고 여중에서 진학한 은영(가명)이, 지방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세라(가명). 저, 희주, 은영, 세라. 이러렇게 4명이 똘똘뭉쳐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게됐어요. 아름다운ㅋㅋ 고등학교생활을 꿈꿔왔지만.. 현실은 어김없이 시궁창ㅋㅋ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전원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학교는 아침급식부터 시작했거든요. 학교에 7:20 까지 등교. 등교후 급식실로가서 아침먹고 오전수업. 점심먹고 오후수업. 또 급식실에 가서 저녁먹고 자율학습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그걸 어떻게 버텨냈는지원; 잠자는 시간빼고 항상 붙어있던 친구들이라 더 각별하게 느껴졌던것같아요. 원래부터 잘알고지내던 희주는.. 그냥 얼굴만봐도 모든게 다 보인달까ㅋㅋ 포커페이스와는 정반대로가는 인생이기에 일단 이글에서는 잠시 킵ㅋ(이글읽으면 전화해 쟈기♡) 은영이는.. 장래희망이 '모델'. 정말 모델이라는 말이 딱! 어울려떨어지도록 늘씬한 기럭지와 신이내린 몸매를 소유한 여성이였어요. (내가 지금까지 너 올려다본거 생각하면ㅠㅠ) 경상도 출신인 세라는 초귀염페이스에 조용조용한 여성. 아침부터 저녁까지 삼시세끼같이먹으며 붙어다니다보면 서로 프라이버시따윈 없어지죠ㅋ 은영이는.. 모델이라는 꿈에 걸맞게 몸매관리에 열심이였어요. 아침 두숟가락. 점심 세숟가락. 저녁 한숟가락. 이정도의 식사로 하루를 버텨내던 독한년ㅋ 그리고 세라는.. 애교넘치는 경상도 사투리를 컴플렉스로 여긴지라, 거의 말이 없었네요. 세라. 세라.. 교실에 처음 희주랑 팔짱을 끼고 들어왔을때 세라는 혼자 창가에 앉아있었어요. 다른친구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떠들고있는와중에 세라는 창밖만 보고있었네요. 희주랑 눈빛을 주고받고 세라한테 말을 걸었어요. '중학교 어디나왓어? ^^' 세라는 깜짝 놀란듯 우리를 한번 쳐다보곤 '나 이쪽에서 졸업한거아닌데..' 라고 말했구요. 그냥 말없이 앉아있던 세라의 모습과는 달리 막상 입을열고나니.. 세라에게서 느껴지는건 惡.. 이라는 느낌. 두장의 흐릿한 사진속에 각기다른 얼굴둘.  악과 고통. 한참좋을 17살에게서 느껴지기 힘든. 느껴서는 안될 감정이 쏟아져나와서 저도모르게 몇발짝 뒷걸음질쳤던것같아요. 제가 뒤로 살짝 물러나자 희주가 다가가서 계속 말을 걸었어요. '계속 혼자만 앉아있을꺼야? 저쪽에 혼자있는애(은영)랑 짝만들어서 우리넷이 붙어앉자. 희야(본인) 이년 싸가지는 나혼자 감당이 안되서ㅋㅋㅋ.' 희주가 주접(!)을 떨며 세라에게 말을 걸자 세라도 싱긋 웃었어요. 얼굴전체가 아닌 입꼬리만 살짝 들려올라가는 웃음. 쨌든, 세라를 데리고 은영이도 포섭ㅋ 그날부터 우리넷은 항상 붙어다녔어요. 은영이는 항상 몸이 좋지않고 헛것이 보이고 가위에 잘눌린다는 얘기를 했었구요. 세라는 별다른말없이 집안사정으로 혼자만 서울에 올라와 자취중이라고 했구요. 은영이는ㅋㅋ 염주, 부적 등등. 무속신앙을 맹신하셨던 어머니와 더불어ㅋㅋㅋ 주말이면 용하다는 점집이란 점집은 모조리 휩쓸고다니고 있었더군요ㅋ 남앞에 서는 직업을 선택해야 잘풀린다. 라는 어느 무속인의 말에 장래희망도 모델로 선택한년ㅋ '나어젯밤에도 가위눌렸어ㅠㅠ' 라고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징징대던 은영이를 여러번본후 잠이부족하다며 책상위에 널부러진 은영이를 가만히 살펴봤어요. 고통. 고통.. 잠시생각하고있을때 세라가 들어와 은영이옆에 앉았어요. (우리가붙여놓은 강제짝ㅋ) 세라가 은영이옆에 앉는순간, 놀라울정도로 증폭되는 고통.. 거기에 악. 은영이는 아무문제 없었어요. 문제는 항상 조용하고 말없던 세라한테 있었던거구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운이란건 감기보다 전염이 빠르다. 라는 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따뜻하고 좋은 기운을 가진사람 옆에있으면 같이 웃게되고 음울하고 차가운 기를 가진사람과 가까이 하면 자기도모르게 오그라들게된다던 말씀. 근데 그정도가지고 은영이가 가위에 눌리고 헛것을 보는건 말도안될텐데? 라고 생각하는중에 희주가 들어와 우리를 급실실로 내몰았어요. 일단 잡생각떨치고 먹는거에 집중. 역시나 은영이는 먹는둥마는둥ㅋㅋ 우리는 그러거나말거나 쳐묵쳐묵. 그렇게 밤10시에 각자 인사하고 집에갔는데 엄마가 동생들을 재우고 쇼파에 앉아계시더라구요. 평소에 엄마와는 그런종류의 대화를 잘 안하는편이었는데. (일부터 그런주제는 피하는편) 그날은 엄마옆에 앉아서 친구들얘기를 풀어놨어요. 말없이 가만히 듣고만계시던 엄마는 '그런느낌 가진애랑 왜붙어다녀?' 라고 한마디. '엄마. 세라 자체가 惡인게 아니에요. 세라스스로가 악한거면, 범죄자포스라도 풍겨야 되는거 아니에요?' (본인과 모친이 가장 쿵짝이 잘맞을때는 티비에 범죄자몽타주가 공개될때임ㅋㅋ 우리모녀는 합심하여 진범 골라내기에 혈안이되곤했음. CSI돋넼ㅋㅋ) 평소 엄마말씀에 토탈지않는(못하는) 본인이지만 세라한테 느껴진건 확신이 있었기에 엄마말씀을 중간에 씹어먹고 열변을 토했어요. '엄마, 내일 애들이랑 같이 집에올테니까 밥좀해줘요.' (차마 촉을 발휘해달란말따윈못함ㅠ) 엄마는 알겠다. 라고 짧게 대답하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가자마자 희주, 은영, 세라를 불러모아서 '오늘 야자제끼고 우리집가자.' 라고 말했어요. 우리엄마의 기를 잘알고있는 희주는 뒷걸음질을ㅋㅋ 은영이와 세라는 올레를ㅋㅋ 철두철미한 우리모친께서는 친히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가끔은 학교밖 교육도 중요한것같으니 딸포함 4명은 오늘 야자빼고 저희집에 집합시키겠습니다.' 라고 선생님께 쿨한 통보를 날리셨고ㅋㅋ 오후수업이 끝난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4명은 집으로 향했어요. (희주는 억지고 끌고감ㅋ) 엄마는 잔치라도 벌린것마냥 상다리가 휘어지게 음식차려놓고 기다리고계셨구요. 철근도씹어먹을 나이였기에ㅋㅋ 우리넷은 음식앞에 슬슬 정신줄을 놓기시작했어요. '편하게들먹어라.' 라고 한마디하시고 울엄마는 뒤쪽으로 슬쩍 후퇴. 우리는 먹고마시고떠드느라 이성을 놓을때쯤. 엄마가 갑자기 우리쪽으로 오시더니 은영이의 등짝을 후려치셨어요. '얘, 너 밥그렇게먹으니까 엉뚱한게 친구라고 달라붙는거다.' 응? 엉뚱한게 친구? 그럼 우리가 엉뚱하다는건가 -_- 넷다 엄마의 얼굴을 보고있는데 엄마가 한마디 더하셨어요. '넌(은영) 엄한데가서 돈쓰고 시간날리지말고 밥이나 많이먹어라. 그게답이야. 그리고 너(세라)는 젊은애가 무슨뒤끝이 그렇게 길어? 삼년상끝내고 탈상이라도할꺼냐?' 엄마.. 앞뒤짤라먹지말고 알아듣기편하게 말씀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은영이가 멋쩍게 웃으며 엄마가 산처럼 쌓아두신ㅋㅋ 갈비찜으로 젓가락을 가져갈때쯤. 세라는 먹던 수저를 조용히 상위에 내려놨어요. '아줌마. 저 아세요?' 세라의 차가운 한마디. '그럼 넌 나 아냐? 그럼 니가 친구라고 붙어다니는 이것들 속을 다 안다고생각해? 너만 힘들고 너만 죽을거같지? 주접떨지말고 밥이나 퍼먹어라. 여기서먹는밥은 피가되고 살이될테니까.' (울엄마의 화려한 욕실력은 자체스킵했음) 세라는 끝내 다시 먹지않았어요. 우리도 분위기가 가라앉아 먹는둥마는둥 밥알만 세고있는데방으로 잠시 퇴장했던 엄마가 다시 등장. 빛의속도로 밥상을 치워버리시곤 '니들일루와앉아.' 라고 명령. 거실 쇼파밑 카펫위에서 석고대죄라도하듯ㅋ 우리는 둘러앉았어요. '너(은영). 느이엄마 핸드폰번호 여기다 적어라. 자세한건 어른들끼리 얘기할테니까 궁금하면 나중에 엄마한테 직접여쭤봐.' 은영이는 한치의 망설임도없이 연락처를 적어드렸어요. (너한테 있는건 겁밖에 없었지. 훗) '넌(세라). 나랑 둘이서 얘기할래, 아니면 애들 있는데서 그냥 말해도되냐?' 엄마가 세라에게는 그나마 선택권을 주셨어요. '전.. 상관없어요.' 세라가 힘없이 대답했구요. '... 먹을수없게 덜익은 과일앞에 붙이는 글자가 뭔줄아냐? '풋' 이라는 글자야.  풋사과란 말 들어봤지? 그건 상품가치가 없는걸 말하는거야. 먹을거없는 거렁뱅이들이나 그런거 따먹지 돈있는 사람들이 그런거 먹겠냐? 남녀문제도 마찬가지다. 니가 한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냐, 풋사랑이라고 생각하냐? 일찍죽은 니동생한테 부모사랑 다 뺐겼다고 생각했냐? 그래서 철모르는 풋사랑에 아직도 목매고 너스스로 그렇게 살어? 그 풋사랑 지금여기 없다. 니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일찍 떠나는게 왜 니탓이라고생각하냐? 그거니탓아니야. 니동생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니 풋사랑이 어떻게 떠난건지도 지금은 안보여. 근데 그거 니탓아니야. 지금 아줌마가 하는말이 거짓말이면 나랑 내딸은 벼락맞을거야. 내말 어떻게생각하냐?' 엄마는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놓으셨어요. 악과 고통.. 그건 세라가 스스로 만들어낸 기운이였겠죠. 세라밑으로 어린 동생이 있었다고해요. 동생은 고치기힘든병으로 오랜시간 병원에서 고통받다 천사가 되었구요. 세라의 부모님은 동생간호에 전념하신나머지 세라에겐 많은 애정을 쏟아주지 못하셨다네요. 그렇게 소외감을 느끼며 지낼때쯤. 어린나이였지만 의지할만한 남자친구가 생겼었대요. 사랑받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안정을 찾아갈무렵 그 남자친구는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구요. 버틸수없이 힘든 시간을 지내며 세라가 결정한건, '여기를 떠나자.' 세라가 전에 살던곳은 세라가 나고자란 고향이랬어요. 힘든기억만 남아있는곳이라 생각하여 부모님을 설득, 홀로 서울에 진학한거구요. 이런얘기를 세라는 조용히 꺼내놨어요. 엄마와 저희3명또한 조용히 듣고만있었구요. '아줌마.. 그럼전이제 어떻게해야되는거에요?' 라고 말을 마친 세라가 엄마에게 여쭤봤어요. 엄마는ㅋㅋ 단1초도 생각안하시고ㅋㅋㅋ '어쩌긴 뭘어째. 고등학생이라 다시 시골로 내려가는건 전학절차가 까다로울테고.  또 그건 니가 아직 힘들거같으니까. 우리집에 빈방많다. 너당장 부동산에 전화해서 방내놔라.  그리고 내일당장 니옷가지랑 책들 가지고 우리집으로 들어와.  희야동생들 있는거 알지? 시끄러워서 너혼자방구석에 쳐박혀 질질짤시간도 없어질꺼다.  너같은애는 혼자살면 안돼. 내딸년 눈한번 자세히쳐다봐라. 염라대왕이랑 맞절할년이야.  저년기센것도 내가 해주는밥먹으면서 저래된거니까 너도 밥먹여준다는사람있을때  큰절한번 넙죽하고 들어와. 애들아빠도 좋은사람이야. 걱정할거아무것도없다.' ..................엄마.. 나도 가족의 일원인데.. 내의견도 물어봐야하는거아니였을까..?ㅋㅋㅋㅋㅋ 그렇게 세라는 우리 가족이 되었답니다 :) 엄마의 설명은 들은 아빠는ㅋㅋㅋ 그날밤에 아빠차를 끌고 나와함께 세라자취방으로 직행ㅋ 파자마입고 입딱벌리는 세라를 차에싣고 책과 옷등 간단한 짐을 강탈ㅋㅋ 우리집으로 강제소환했어요. ^^;; 엄마는 세라의 부모님과 통화. 일은 일사천리로 마무리ㅋㅋ 주말에 같이 둘러앉아 밥을 먹을때면 깨작거리며 먹는 세라에게 엄마는 등짝스파이크를 선사하셨고, 세라는 악, 고통과는 점점 멀어지며 시도때도없이 웃어대는 미친년으로ㅋㅋ 업그레이드했었더랬지요. 그리고 은영이.. 은영이는ㅋㅋㅋ 엄마는 은영이의 어머님과도 친히 통화하셨어요. '저 희야엄마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쓰잘데기없이 당골네(무당집) 쫓아다니다가 따님등에 걸귀업혀서 들어온거 모르셨죠? 누런종이에 빨간물감으로 그림그리면 그게 전부 부적인줄 아셨어요? 따님은 모델이랑은 거리가 아주 머니까 몸매관리 그만시키셔도됩니다. 그정도 기럭지면 머슴밥을 먹어야쓰겄구먼 ㅉㅉ.. 엉뚱한 부적붙이고 '배고프다..배고프다..' 밤마다 노래를 하니, 걸귀가 안붙고 베겨요? 돈들이고 시간들여 엉뚱한데 쫓아다니지말고 정궁금한게있으면 소보루빵사들고 우리집으로 와요. 희주엄마도 조만간 놀러온댔으니까 애들엄마끼리 같이만나 얘기나합시다.' .......................엄마는 그렇게 우리집을 아지트로 탈바꿈시키셨어요. 아줌마들의 아지트로. 우리들의 아지트로ㅋㅋㅋ 그리고 은영이는 모델의 꿈을 접고 건강한 여고생으로 귀환ㅋ '희야~ 나 밥많이 먹고난뒤로는 헛것 안보인닼ㅋㅋ'   ㅋㅋㅋ 귀여운년ㅋㅋ 세라가 우리집으로 들어온후 울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좋아하셨어요. '드디어 집에 비율이 맞는구만ㅋㅋㅋ (아빠+남동생둘 남자셋, 엄마+본인+세라 여자셋ㅋㅋ) 그렇게 친구처럼 가족처럼 우리넷은 고등학교시절을 보냈고. 아직도! 징그럽게! 지겹도록! 얼굴맞대며 술잔을 기울이몈ㅋ 해피투게더ㅋㅋㅋ 이년들과 보낸 고딩시절에 신기했던일도, 슬펐던일도 많았지만. 본인이 미치지않고 엄마와 할머니말에 개처럼 충성하며 살아낼수있는건. 항상 곁에 있어준 친구님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년들이 글읽을지도모르니까 급훈훈마무리) 아.. 길어졌네요.. 그리고 악플다는분들. 혓바닥, 손가락은 그럴때쓰라고있는게 아닙니다 ^^ 눈에거슬리면 무시하는게 서로의 정신건강에 유익하다는걸 말씀드리고싶네요.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역시 좋으신 분들이야... 좋은 사람들이 이렇게 곁에 있어서 보는 내가 다 훈훈하구나 ㅋ 난 외로워... 하지만 외로워도 괜찮아 나한텐 귀신썰 같이 봐주는 여러분이 있거든 ㅋㅋㅋㅋ 그러면 오늘도 잘자! 뾰보봉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9화
안녕 내 기분처럼 우울한 월요일이었네 날씨가 너무 구렸다 그치 서울은 구렸는데 다른덴 어땠어? 한동안 매일 가을 날씨라 좋았는데 하늘도 예쁘고 ㅋ 그래도 이런 계절이 있어서 좋아 점점 짧아지는 가을이지만 그만큼 더 절실하게 누리자! 물론 우리는 귀신썰을 함께 보며 가을밤을 보내자규 그럼 시작한다 흠냐님 이야기 고고! 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전 지금 댓글달아주신분들께서 마음으로 보내주신 사발면에 깔려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아.. 박군이랑 놀러가서 분위기낸답시고 양식만 주구장창 먹었더니; 오로지 생각나는건 김치, 비빔밥, 해장국 등등ㅋㅋㅋ 역시 한국사람 입맛에는 한식이 최고! 라는 뜬금포를 날리며. 글 시작하겠습니다. (박군과 놀러갔다오는길에 외가에 들렀더니 아직도 할머니 얼굴이 눈앞에 생생하네요. 오늘쓰는 글은 그다지 무섭거나 신기한 얘기가 아닌, 그냥 어릴때 기억을 끄적이는정도로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본인의 외할머니는 무속인이세요. 무속인. 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런모습을 떠올리시더라구요. 짙은 아이라인(?), 허연화장, 매서운 눈매, 알록달록 한복(?), 툭터지는 반말 등등 제평생을 사랑하는 할머니와 같이 보내며 느낀점은. 어떤신을 모시느냐에 따라 그신을 모시는 무속인의 외형도 달라진다는점. 살아있는 사람도 어린아이, 젊은여자, 나이드신 할아버지 등등 어떤 특정범주에 넣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수있죠. 무속인들이 모시는 신또한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무속인은 신을 '모시는' 사람이기때문에. 자신이 모시는 신이 '원하는것'을 인간으로써 구현해내야하므로, 무속인들의 모습도 천차만별이라는걸 말씀드리고싶어요.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때 평소 저희 할머니는 무속인이랑은 거리가 멀답니다. 그냥 평범한 한복, 쪽진 머리, 화장은 평소에는 거의 생략(한듯안한듯? 요즘 대세)..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 저는 아주 많은시간을 경상도에 있는 외가에서 보냈어요. 좀더 자라기전에 할머니곁에 많은시간 두고싶다던 말씀에 엄마와 아빠는 절 외가에 풀어놓고 방목하신거죠 ^^;;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외가는 집이 두채에요. 한채는 식구들이 거주하는 집, 한채는 할머니가 신을 모시는 집. 신을 모시는집은 거주하는 집이랑 멀지않은곳에 있었는데, 그집 대문을 연다거나 얼쩡거리기라도 하는날엔 혼쭐이 났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식구들이 거주하는집. 두채 다 전형적인 한옥(기와집?)이긴 하지만 역시 거주하는 집이 훨씬 컸어요. 울엄마가 어렸던 시절에는 식구가 20명이 넘었다고하니.. 집크기가 짐작이 되시겠지요. 전형적인 옛날집인지라 안채, 바깥채, 행랑채 등등 공간이 철저하게 분리되어있고 행랑채에는 저희 할머니와 연배가 비슷하신 할머니가 한분 계셨어요. '행랑어멈'이라고 불리우시던 그할머니는 울엄마가 어린시절부터 집에서 함께 사셨대요.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이상으로 가까운 관계랄까. 저희 할머니는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으셨다고해요. 물론 외할아버지 이하 다른 식구들은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셨구요. 같이 사시던 행랑할머니(본인은 그렇게 불렀음)는 집안의 모든 살림을 관리(관장?)하셨대요. 본래 같은동네분이였던건 아니였고. 울엄마는 기억도 못할만큼 어렸던시절에.. 남편과 자식을 한꺼번에 잃어버리고 여기저기 떠돌던 행랑할머니가 저희외가 대문을 두드리셨대요. 밥한끼만 얻어먹을수없냐.. 라는 행랑할머니의 말씀에 문을 열어드린 울엄마의 큰고모는 비어있던 행랑으로 모시고 밥상을 차려드렸다고하네요. 밥을 다드신 행랑할머니가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서려던때, 신집에 계시던 저희 할머니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밑도끝도없이 '가지마시게.'라고 한마디한것이 인연이된거죠. 어린시절 외가에 가면 대문앞에 항상 행랑할머니가 기다리고 계셨어요. 외할머니의 사랑과는 다른 사랑이랄까.. 물론 외할머니도 더없이 사랑해주시는게 느껴졌지만 그사랑은 엄격하고 권위적인 사랑이랄까. 반면 행랑할머니가 보여주신 사랑은.. 울고떼써도 다받아주시겠거니.. 라는 믿음직한 사랑. 제가 외가에서 방목되며 동네개처럼 뛰어놀고있던 어느날. 외할머니가 계시는 안채를 들여다보니 할머니가 바느질을 하고 계셨어요. 아.. 평소에 할머니가 바느질을 한다거나 부엌일을 하는걸 본게 그때가 처음이였어요. 무거운 표정을 하고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시던 할머니는 하던 바느질을 내려놓고 부엌으로 들어가셨어요. (이것역시 어린마음에 놀라웠을뿐) 아직도 있는 아궁이에 커다란 솥을 걸고 이것저것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시던 할머니. 평소에 음식준비가 되면 외할아버지상부터 차리는게 순서였지만 그날은 그러지않았어요. 상위에 하나하나 그릇들이 놓이는걸 보고 '할머니~ 할아버지 진지드실 준비 되셨나고 여쭤볼까?' 라고 물었지만 '아니다. 오늘은 할미랑 행랑할멈부터 먹는날이야.' 라고 말씀하셨어요. 나도 배고픈데... 라는 말을 억지로 삼키고 부엌가에서 서성거리는데도.. 할머니는 다차린 상을 들고 행랑으로 가버리셨어요. 두분이서 식사를 하신후 할머니는 다시 안채에서 바느질에 열중. 저는 행랑채로 뛰어들어가 행랑할머니 무릎을 베고누워 놀았던것같아요. (본인은 기억이 안나지만.. 나중에 들은 외할아버지말씀으로는 행랑채에서 잘놀던 본인이 경기를 하며 울어제꼈다고함. 외할아버지가 어르고달래서 겨우 눕히고 재웠다고하심.) 그리고 잠에서 깼을때.. 하늘은 깜깜한게 분명 밤이였는데 집안에 사람이 많이 있는것같았어요. 옆에는 아무도없고 무서운 마음에 문을 열어보니 마당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었구요. 얼른 방문닫고들어가라. 라는 외할머니의 한마디에 깨갱한 본인은.. 그냥 그렇게 날을새버렸어요. 날이 밝아오자 엄마, 이모들, 외삼촌들이 속속 집으로 모이시더라구요. 어른들의 말씀으로 들었어요. 행랑할머니가 지난밤에 돌아가셨다고. 울엄마, 이모들, 삼촌들 학교다닐때 교복다려주신것도. 도시락 챙겨주신것도. 시집장가갈때 외할머니대신 펑펑 울어주신것도.. 전부 행랑할머니셨거든요. 엄마와 이모들이 마당에 주저앉아서 곡을 하며 울었어요. 집에서 장례를 치르고.. 염을 한후 마지막인사를 할때. (원래 어린아이는 허락하지않는다고함. 외할머니의 말씀으로 행랑할머니께 인사할수있었음) 외할머니가 손에서 놓지않았던 바느질거리가 뭔지 알게됐어요. 행랑할머니가 마지막으로 입고가실 수의였네요. 돌아가셨다.. 라는게 실감이 나질않아 옆에서서 행랑할머니 얼굴만 쳐다보고있을때. 외할머니가 행랑할머니 가슴에 손을 얹고 말씀하셨어요. '먼저간 자식들이 부르고있으니 어서 가시게.. 다음생에 또 만나게될테니.. 그때는 내가 자네에게 맛난거좋은거 많이 해드리고싶네..' 그렇게 행랑할머니는 꽃상여타고 눈물배웅받으며 멀리 가셨어요. 장례치르는 며칠동안 식음전폐하며 울던 엄마와 이모들은 행랑할머니를 묻어드리고도 계속 울었어요. '다시 만나게될텐데 뭘그렇게 울어대냐? 희야, 너 나중에 나죽고나면 잘봐둬라. 니엄마랑 이모들이 지금처럼 우는지안우는지 잘보고 바로 할미한테 일러다오. 울거면 저쪽 별당에 가서 울어라. 묻힌 사람이 다시 뛰어나오겠구먼.. 그리고 니들 계속 울꺼면 밥이나 먹고울어라!' 할머니의 말씀에 엄마와 이모들은 밥을 먹으며 우셨던.. 기억이.. ^^;; 박군이랑 놀러갔다 오는길에 외가에 들러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행랑채를 보니 친손녀처럼 예뻐해주셨던 행랑할머니생각을 안할수가없더라구요. 좋은곳으로 가서 자손분들과 잘지내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음..며칠전에 외가에 갔으때도..어김없이 찾아온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보고계시던 할머니. 어릴적부터 외가에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질 않았어요. 할머니가 친히 신집문을 열어주시며 같이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고 소금세례를 퍼부으시며 쫓아냈던 사람(예를 들어 정치인)도 있었고 말한마디없이 밥먹이고 하루재운후 돌려보내는 사람도 있었네요. 저희 외가부엌 아궁이에 제일 큰솥에는 사골(곰국)이 떨어지는 날이 없었답니다.(지금도) 특히 아이손을 잡고 '아이가 뭐에 씌인것같아요ㅠㅠ' '아이가 밤에 헛것을 보고 잠을 못자요ㅠㅠ' 라며 찾아오는 아이엄마들도 많았구요. 할머니는 아이얼굴을 대충 본후 신집이 아닌 거주하는집으로 데리고들어가 상을 차리셨구요. 상위에는 항상 뽀얀 곰국한대접, 고봉밥한그릇, 소금, 백김치. 아이엄마와 아이것 두그릇씩을 올려두고 마루에서 밥을 먹이곤 하셨어요. 묻지말고 주는밥이나먹어라. 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대부분 말없이 그릇을 비워내셨던것같아요. 밥다먹었으면 아이랑 바람이나 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라고 말씀하셨던 할머니. 아이엄마에게 집뒷편산을 가리키며 '야트막한 동산이니 아이데리고 한바퀴도는데 오래걸리지않을거야.' 라고 일러주시곤하셨죠. 하지만ㅋㅋ 집뒷산은ㅋㅋ 보기와는 달리 만만한산이 아니였어요. 점심먹고 올라간 사람들이 저녁때가 가까워져야 다리를 달달 떨며 내려오곤 했으니까요. 겨우 산에서 내려온 아이엄마중에 눈을 부릅뜨며 할머니에게 항의하는 분도 계셨어요. '야트막한 뒷동산이라더니! 봐달라는 점은 안봐주고 사람 쌩고생시키네!' 등등.. 차마 대놓고 그런말을 못해도.. 얼굴에는 '힘들다 or 어이없다' 라고 뚜렷하게 써있었어요. 그럴때마다 할머니는 '저녁상도 봐줄테니까 저녁도 먹어라. 저녁먹고나서는 아이손잡고 앞에나가서 좀 걷고들어와. 앞에는 딱보이지? 저긴 산도아니고 평지라 걷는데는 무리없어.' 그러면 아이엄마들은ㅋㅋ 또 아무말도 못하고 주는밥먹고 아이손잡고 동네한바퀴ㅋ 그렇게 또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할머니는 빈방에 이부자리를 깔아주고 방으로 들였어요. '왜 점은 안봐줘요?' 라는 항의성질문을 쏟아놓으면 '니자식 밤에 잠못자고 헛소리하고 헛것본댔지? 오늘밤에도 잠설치면 내일 봐줄테니까 일단자.' 라고 일소에 붙이고 방문을 닫곤 하셨어요. 다음날이 되면 정말 신기하게도ㅋㅋㅋ 아이엄마는 일찍 일어나 마당을 서성이거나 얼쩡거려도.. 문제가 있다고 했던 아이는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깊은잠에 빠져 할머니가 주시는 아침상도 못받기 일쑤였어요. 간밤의 항의(!)는 온데간데없이 할머니치마자락을 붙들고 '할머니.. 어떻게 하신거에요? 부적쓰신거에요? 혹시 밤에 방문앞에서 기도하셨어요?' 라는 얼토달토않은 질문들은 쏟아놓던 아줌마들.. '무당이라고 다 칼춤출줄 알았냐? 내가 낳아서 장성한 자식이 여섯이야. 아이가 몸이 시원치않아 밥좀 적게먹고 잠깐 누울라치면 호들갑떨면서 이불밑에 감춰뒀지? 넌분명 여기데리고오기전에 병원에도 갔다왔을거고. 병원에서 이상없다고 하니 이리로 데리고왔겠지. 아이가 크면서 한번쯤 잠설칠수도있다. 그럴수록 햇빛도 많이받고 뛰게해줘야지. 별거아닌걸로 애미가 벌벌떨때 벌써 그애미는 자식한테 책잡힌거야. 니자식 지금 세상모르고 늘어져라 자고있는거보면서 무슨생각드냐? 내눈으로봤을때 니자식한테 들러붙은거없어. 있으면 두들겨패서라도 떼줬을거야. 방정떠는 엄마덕에 어제 아이가 산타고 걷느라 고생좀 했겠구먼. 식기전에 아침상비우고 얼른 집에나 가라.' 쓸데없는 일로 신을 귀찮게하지말아라. 라는 말을 저렇게 몸소 실천하신 할머니ㅋㅋ 정말 어릴때부터 셀수없이 찾아왔던.. 아이를 대동한 엄마들은ㅋㅋ 할머니의 마지막 레파토리가 끝나면 허무하고 어이없고 웃긴ㅋㅋ다는 표정으로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곤했어요. (위의 얘기는 할머니의 어떤 능력과는 관련없는 그냥 생활의지혜?정도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오) 물론.. 안타깝게도 찾아오는분들중에 엄한거(할머니표현)달고 오시는분들도 많았더랬지요. 그런분들이 대문간에 들어서면 할머니는 가장 할머니다운 액션을 취하셨구요. 뭐.. 이얘기까지하면 스크롤바가 먼지가되어 사라질것같기에.. 궁금해하는분이 계시면 다음기회에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쓰다보니 주절주절 길어져버렸네요. 돌쇠한테 사발면얻어먹으러 나가봐야겠습니다ㅋ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흠냐님 할머니는 지혜롭기까지 하시다... 그런 할머니의 자녀분들이셔서 다들 현명하신가봐 난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잘 몰라 할머니의 사랑이라... 나는 모르는 일 그래서 부럽기도 하다 ㅠ 그래도 먼저 가신 할머니 그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길... 그럼 다들 잘자!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2화
안녕 뭐지 업데이트 된다더니 뭔가 엄청 바뀐거 같아 신기하군...ㅋ (얼떨떨) 하지만 구신썰은 계속 된다!!! 오늘도 흠냐님의 이야기 같이 보자 시이작! __________________ 며칠전에 글쓰고갔던 29女입니다. 그냥 옛날생각나서 끄적거려본거였는데.. 추천도 있고 댓글도 있어서ㅋㅋㅋ 놀랍기도 하고ㅋㅋ 일단 악플이 없다는거에 감사ㅠㅠ 제가 쓴글을 다시한번 읽어내려가다보니, 우리집 기센여자들(?)에 대한 얘기들이 생각나서요 ^^;; 앞글에 썼듯이 울엄마는 6남매중 셋째딸 (아들 둘 딸 넷). 글에 외삼촌들이 거론되지 않는건.. 그분들은 그냥 지극히 평범한 기를 가지신분들이라.. 울엄마를 포함한 네자매는.. 음.. 절대포스라는 말이 잘어울리는 여성들이에요. 당신의 딸들에게 무속인의 공줄을 물려주지않겠다! 라고 다짐하신 할머니의 정성덕에 네분다 무속인이 되는삶은 피해가셨지만, 그래도 핏줄이란건 참 무서운거드라구요. 외할머니의 생김새를 빼다박은 울엄마는 그중에서도 탑. 탑오브탑. (외모와 기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와 이모들이 인정한 기센여성이심) 엄마랑 이모들이 겪었던 얘기는.. 아직도 모였다하면 수다의 주제로, 술상의 안주로(?) 쓰여지고있어요ㅋ 저희 엄마는 경상도 출신이시거든요. 옛날 시골에 있는 학교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엄마가 다니던 학교도 걸어서 30분이상 떨어져있는 먼 거리에 있었대요. 엄마바로 위의 언니(둘째이모)와 같은 학교를 다녔던지라 등하교를 항상 같이 하셨다고하네요. 집에서 학교로 가는길에 작은저수지가 하나있었는데, 그주변엔 갈대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분위기가 항상 음침(!)했었대요. 동네에서 농업용으로 쓰이는 작은 저수지라 물이 막 깊진 않았고 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오는 물 밑으로는 작은 개울도 하나 있었대요. 자매둘이서 등하교를 같이하니, 여름에는 그 개울에 가서 발담그고 노는일도 가끔 있었구요. 여름방학이 얼마남지 않았던 더운날. 엄마와 이모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계셨대요. 이모 : '영아~(울엄마) 우리 개울에가서 발잠깐만 담그고 집에갈까? 엄마 : 그럴까나? ㅋㅋㅋ 하고 자매는 개울가로 걸어갔는데,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던 울엄마. '언니야. 오늘은 개울에 가면 안되겠다. 집으로가자. 얼른.' 덥다고 잠깐만 놀다가자는 이모말을 무시하고 울엄마는 이모팔을 잡아끌고 집으로 향했대요. (저희 외가는 집이 두채에요. 한집은 식구들이 거주하는 집.  가까이에 있는 산밑에 있는 집은 신을 모시는집. 여기 얼씬거리면 할머니 호랭성깔ㅇㅇ) 이모가 왜그러냐면서 엄마한테 물어보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은, '계곡가에 피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미 흘렸던 피가 아니야. 피냄새가 신선해.' 신선하다;; 피냄새가;; 어떤기분일까;; 피냄새가 신선하게 느껴지는건;;;;;;;;;;;;;;;; 어쨌든 헛소리라곤 전혀 안하는 울엄마를 잘알고있었기에 이모도 입을 다물고 집으로 향했대요. 근데 집에 다다른 엄마는 거주하는 집이 아닌 신집으로 향하더래요. '영아! 너 거기가면 엄마한테 혼나!!' 라고 이모가 뜯어말리려고 뒤에서 따라오는데, 신집대문이 활짝열리면서 나오는건 울할머니. (타이밍좋아) 평소같으면 신집주변에 얼씬거린다고 폭풍성질을 내시는분이지만 그날은 신집문앞에 서있는 엄마를 바라보시더니 '영아, 거가 어디냐? 뭘봤어? 느낀거야?' 라고 엄마를 잡아흔들어대며 물어보시더래요. 엄마는 아무말도 않고 개울가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할머니는 거주하는 집으로 뛰쳐들어가 할아버지랑 삼촌들을 데리고 개울가로 뛰어갔대요. 뛰어가면서도 '너희들은 집에 있어라! 한발짝도 움직이면 안돼!!' 라고 소리지르며 뛰셨다는; 한참뒤에 마당이 떠들썩해서 문을 열어보니 동네총각한명이 마당에 무릎을 꿇고있고 그옆에는 역시 동네처녀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더래요. 나중에 엄마가 들은바로는 동네처녀를 짝사랑하던 총각이 으슥한 곳으로 처녀를 데리고 들어가 하면안될짓(!)을 해버렸던거죠. 그때 할머니는 신집에서 기도를 하던 중이었고, 엄마는 하교하는 중. 모녀가 똑같은 것을 느낀건데 할머니는 '살려달라'는 소리로, 엄마는 그 '신선한 피냄새'로 각기 다른루트로 느낀거였어요. 엄마가 맡은 피냄새란.. 뭐 예상하시겠지만 처녀막이 터지면서 나오는 그피냄새;; 동네장정들이 몰려와서 그 총각을 두들겨패서 끌고나가고 정신을 잃은 처녀의 부모는 할머니집으로 달려와 오열하며 울었대요. 그처녀의 어머니는 울엄마의 옷을 붙들고늘어지며 '너.. 넌 무당딸이라 알고있었잖아!! 알고있었으면 미리 말좀해주지..' 하는 억지를 부리며 통곡을 했다고해요. (차마 할머니한테는 못하고 괜히 울엄마한테;) 엄마가 어쩔줄은 몰라하며 울지마시라고 옆에서 위로해드리는데 댓돌위에 서서 보고만 계시던 할머니가 한마디 날리시더래요. '보고느끼는걸 전부다 까발리는게 무당인줄 알았나? 천기누설을 할때마다 나와 내딸은  그만큼 업을 쌓는거야. 딸은 무탈할테니 내말을 믿고 집에데려가 몸보신이나 시키시게.' 그리고 그냥 방으로 쓩들어가버리셨다네요. (예나 지금이나 본인 할말만하신다는 ^^;;) 후에 총각을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나고 처녀는 중학교만 마쳤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려 도시로 유학을 가는걸로 사건을 일단락 지어졌다고 하네요. 그후로 다큰딸을 가진 동네아줌마들은ㅋㅋㅋ 울엄마만 지나가면 '어디서 피냄새맡으면 제일먼저 말해줘야해!!' 라고 할머니몰래 신신당부를 하셨다는 웃지못할 후문도ㅋㅋ 당신의 자식들 그리고 손주들까지도 살뜰하게 챙기시고 더없이 사랑해주시는 할머니시지만 일을보러(점보러!)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겐 찬바람이 쌩쌩 불곤 했었거든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정치인이 쌀가마니와 비단을 들고 집에 찾아왔을땐 쿨하게 소금한바가지뿌리고 '니놈이 정치하면 난 이민갈란다!' 라고 하실정도로 기센여성의 최고봉이신 울 할머니ㅋㅋㅋ 그래서 저또한 기센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게되긴 했지만 (본인은 인정하지않음ㅋㅋ 난그냥 한마리 순한양이고싶음. 하지만 별명은 고양이, 마녀, 마님 등등ㅠㅠ 인정하지않겠어ㅠㅠ) 그래도 무탈하게 살도록 지켜봐주시는 할머니께 항상 감사를! 허.. 글쓸땐 몰랐는데 또 마무리가 어색하게됐군. 에라이..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도 쌀가마니랑 비단 들고 찾아가고 싶다 함무니 저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죠 무슨 ㅁㅏ가 낀거죠 ㅠㅠㅠ 어릴때 가끔 동네 돌아다니시는 신점 보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 오실때면 동네 어르신들 다 모이셔갖고 나도 궁금해서 볼라치면 애들은 오는데 아니라고 못오게 해서 한번도 본 적이 없어 무슨 말 하시는지 ㅠㅠ 궁금하다... 이젠 다 컸는데...ㅋ 암튼 그래 잘자고 내일 또 보자 ㅋ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6화
선선해지나 싶더니 이제는 그냥 일교차 큰 여름이네 너무 싫다.... 여름을 나한테서 좀 뺏아가줘 젠장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요며칠 업데이트때문에 다들 겁나 말 많은데 나도 그래서 설명충도 돼보고 ㅋㅋ 원래 처음은 낯설수밖에 없잖아 한번 훑어보고 둘러보고 써보다 보면 괜찮지 않을까? 다 써보고서도 싫다면 별 수 없지만 써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욕만 하는 사람들 너무 싫더라... 내 일도 아닌데 내가 다 빡쳐 ㅋㅋㅋㅋㅋㅋㅋ 막말로 진짜 다 나가게 하려고 업데이트 한것도 아니었을테고 분명히 더 좋겠다 싶은 포인트가 있으니까 이렇게 한걸텐데 낯설다고 써보지도 않고 뭐라하기 전에 왜 이렇게 했는지 써보고 알아보자 ㅠㅠ 난 공포미스테리 인정 백개 넘게 받아서 뿌듯하므로 ㅋㅋㅋㅋ 뭔진 잘 모르겠지만 인정 받았다고 하니까 좋아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덕분에 여러분이랑 나랑 친구할수 있잖아 이제 우리 서로 팔로우가 가능 인정? 인정 ㅋㅋㅋ 그러니까 우리 댓글로 이야기하고 친해지다 보면 서로 맞팔도 할 수 있고 아 물론 나 인스타에서 맞팔충 홍보충 극혐함...ㅋ 나한테 걸리는 즉시 차단당함이지만 여기는 그런 사람 없으니까 ㅋ 암튼 서론이 길었지? 요 며칠 작태를 지켜보면서 좀 짜증나서 말이 많아졌어 너무 바뀌어서 당황했던 나 마저도 태세전환을 하게 하는 무턱대고 불편러들이 날 화나게 했다... 암튼! 각설하고!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흠냐님의 여섯번째 이야기 같이 보자 >< 시작 시작 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댓글들 달아주신거보면서 혼자 껄껄대다 급! 글쓰게되었어요.ㅋㅋ 앞에서도 언급했듯. 주변사람들이 저를 부르는 별명 혹은 애칭은 정해져있어요. 고양이, 마님, 마녀. 대충 이정도 -_- 이중에서 '마님'으로 불리게된일이 갑자기 떠올라서 ^^;; 본인이 중학교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을때.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들과 무더기(!)로 같은 학교에 진학하게된 본인은 무척 신났더랍니다ㅋㅋ 입학식, 반배정 등이 끝나고 배정받은 교실에서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기다리며 앉아있었어요. 교실앞문을 열고 들어오신 젊은(!!) 남자선생님. 평범한듯 훈훈한(?) 선생님이셨어요. 훈훈.. 한듯 하지만 눈빛이 매섭더라구요. (본인이 나이를 더먹고느끼게된건데, 어떤 촉을 가진사람끼리는 서로 알아본다는 사실.) 젊은남자담임선생님의 등장에ㅋㅋ 저를 비롯한 여성동무들은 꺄오꺄오 환호를ㅋㅋ 남성동무들은 교실바닥만 주시했던ㅋㅋ 간단히 자기소개를 끝내신 담임선생님의 과목은 국사.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복, 새로운 친구들(본인의 중학교동창들이 학급의 3분의1이였음ㅋㅋ). 이래저래 적응하며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봄소풍가는날. 장소는 경기도에 있는 수목원과 근처에 있는 절(사찰). 어린 동생들 육아에 지쳐있는 울엄마를 배려하여 소풍도시락은 쿨하게 패쓰ㅋ 전부 교복을 입고오라는 지시(!)가 있었기에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교복입고, 가방도 안메고 학교로 출발ㅋ 친절하게 본인의 도시락까지 챙겨준 친구의 팔짱을 꼭 낀채 학교에서 대절한 관광버스ㅋㅋ에 올라탔어요.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수목원에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친구들이랑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빨빨대며 싸돌아댕기는데, 반장이 뛰어와서 하는말이 '우리반 점심은 수목원말고 절에가서 먹는대~ 애들 이동할때 한꺼번에 같이가자~' 마침 배가고팠던지라 친구들과 무리속에 끼어 절로 이동. 조금 걸어가다보니 절이 보이더라구요. 국사담당이신 담임선생님께 절의 역사(?)를 대충 듣고나서 친구들과 도시락을 먹으려는데 멀리서 뛰어오신 다른반 선생님의 만류. '여학생들은 교복입었으니까, 절마당말고 그 바깥쪽에서 먹이는게 나을거같은데요' 그렇지그렇지.. 본인의 학교는 여학생에게 바지교복을 허용하지 않았어요. 전부다 치마교복만 입게했었거든요. 아무리 나이가 어린 학생이라고해도, 젊은처자들이 치마를 입고 떼를 지어 절마당을 돌아다니면 수행을 하는 스님들에게 방해가 될수도 있겠다는게 그 선생님의 생각이였어요. 뭐.. 틀린말도 아니고, 절마당바로 뒤쪽에는 여러명이 편하게 앉아서 쉴수있는 공간도 있었기에 저를 비롯한 여학생들은 절마당뒤쪽으로 도시락을 들고 이동했어요. 친구들과 도시락을 펴고 둘러앉으니, 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좋기도 했구요. 친구어머님의 음식솜씨에 감탄하며 이것저것 정신놓고 주워먹고 있을때쯤. 조용하던 사찰건물중 하나에서 웅성웅성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렸어요. 우리학교애들인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려는데 기와집(?)같은곳의 문이 활짝 열리더니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우르르 뛰어나오시더라구요. (우리가 절에 갔던 시간은 스님들이 수행하며 명상하는 시간이라했음.  그러므로 각별히 정숙해야한다는 선생님의 지시를 3421345960번쯤 들었던것같음;) 멀지않은곳에서 내려다보니 어떤스님한분을 다른여러스님들이 붙잡으려는듯 보였어요. 웅성웅성 스님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찰나, 팔다리를 붙잡혀있던 스님이 점심을 먹던 우리쪽으로 쏜살같이 뛰어오셨어요. 붙잡으려하던 다른 스님들도 일제히 따라오셨구요. 헐, 뭐야? 하면서 먹던 나무젓가락을 내려놓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스님을 멍하니 쳐다만봤어요. 저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도 멍하니 보고만 있는데 달려오신 스님이 우리들앞에 서시며 '마님, 저를 알아보시겠어요?' 라며 깊게 고개를 숙이며 합장을 하시더라구요. 마님? 마님? 사극에 나오는 그 마님? 하며 멍때리고있는데 그스님이 앞으로 한발짝 서시며 제두손을 덥썩 잡더라구요; 헐..... 뒤따라온 스님들은 그저 고개만 흔드시며 중얼중얼 불경을 외고계셨어요. 마님.. 난아직결혼도안했는데.. 하며 친구들을 둘러보니 친구들역시 멘붕; 그때 어디선가 담임선생님이 벼락같이 나타나서는 그스님의 손을 낚아채셨어요. '스님, 왜이러세요? 학생한테 이러시면 안돼요. 내려가서 저랑 얘기하세요.' 하며 스님을 끌고 절쪽으로 내려가려 하셨어요. 그때서야 다른스님들도 거들어 저를향해 인사하시던 스님을 밑으로 모시고내려가셨구요.  '마님, 마님! 마님눈이 누구 눈인지 모르시겠어요?' 다른분들손에 이끌려 내려가시면서도 스님은 저를향해 저렇게 말씀하셨구요. 허... 이게뭔 자다봉창두드리는소리란말인가... 정신차리고 뒤를 돌아보니 친구들은 전부다 저를향해 시선집중. '음.. 스님이 고기가 너무 드시고싶어서 망령이 나셨나부다..;' 라는 싸가지없는 말을 날리고 저는 베프팔짱을 끼고 밑으로 내려가버렸어요. 친구와 아무도없는곳에 쭈그리고앉아서 아무말없이 한숨만쉬고 있는데, 저희를 부르는 친구들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반친구들이 모여있는곳에 가니 담임선생님이 인솔하고 계셨고, 저를 뒤통수가 따갑다못해 뚫리는 기분을 느끼며 무리속에 섞여 관광버스에 올라탔어요. 저에게 아무말도 못거는 친구들을 무시한채 덜컹거리며 학교에 도착. 간단한 인사를 끝내고 해산하려는데 담임선생님이 저희반 여학생들만 교실에 모이라고 하셨어요. '씨X.. 그냥 빨리 집에가고싶은데;' 나오는 욕을 억지로누르고 교실로 들어갔어요. 한두명씩 터덜터덜 자리에 앉으니, 담임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니네, 오늘 절뒤편에서 스님이랑 희야(본인)랑 얘기한거. 소문내고다니지마라.  선생으로써, 어른으로써 그리고 니들 보호자로써 얘기하는거니까 내말잘들어라.  희야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지도마라.  만약에 이일로 수근거리거나 하는 사람생기면 니들 전부 졸업할때까지  죽지도 살지도 못할줄알어. 알겠어?' 헐. 담임선생님의 그런 단호한모습 처음이야 ;; 선생님의 기에 질린건지 친구들은 전부다 알겠다고 대답을 했고 저만 잠깐 남으라는 선생님의 말에 친구들은 전부 교실밖으로 나갔어요. '희야, 너 아까 그스님 누군지 알아?' '처음보는분인데요..' 선생님은 한숨을 쉬신후, 말씀을 꺼내셨어요. 선생님의 어머님이 현재 신을 받은 무속인이라는것. 선생님또한 어릴적부터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게 많았다는것. 반배정이 끝나고 처음 교실에 들어와서 본인의 눈을 보고 흠칫 놀랐었다는것. 등등.. 속세에서 신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다가 신력이 약해지거나, 너무강한 신의 기에 눌려 몸이 상하거나 혹은 신의뜻을 어기려다 정신이 허물어진 사람들이 절로 찾아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것. 아까 그스님또한 분명 무속인이였을테고 뭔가를 확실히 봤을테지만 일부러 캐내어 물어보지않았다는것. (일부러 물어보지않았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감사..) 아주 빠르게 끝낸 선생님의 말씀에 전.. 그냥 할말이 없더라구요. '희야, 니 눈. 누구눈닮은건지 물어봐도되나?' 멋쩍게 물어보시길래 '엄마눈닮았어요. 엄마는 외할머니랑 똑같으시구요.' 라고 말씀드리니 '그래. 알았다.' 라고 어깨를 두들리셨어요. (나중에 울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직접 절에 찾아가셨음.  그때 그스님은 묵언수행중이시라 말씀은 못나누셨다고.  후에 그스님이 절에 들어가시기전 어느곳에서 신을 모셨다..라는 소식을 들으신 엄마는 그냥 크게 고개만 끄덕이셨음.) 그제야 싱긋 웃으시더니 '우리반에 잡귀는 얼씬도못하겠다ㅋ'라고 소근거리시곤 이제 집에 가보라고 하셨구요. 인사를 하고 뒤돌아 교실문을 여는순간ㅋㅋㅋㅋㅋ 요망요망열매를 따먹은 우리반 여자사람친구들은ㅋㅋㅋ 복도쪽창문밑에 달라붙어 본인을 기다리고있었네요 ^^;; 웃는친구들의 얼굴을 보자 다리가 풀릴듯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낄낄대며 손붙잡고 학교앞 분식집에 집합ㅋ 기다려준 친구들에게 떡볶이를 하사하겠노라고 큰소리를 치곤, 친구들과 둘러앉았어요. '니들 뭐 물어볼라고 기다린거아니지?' 라고 본인이 먼저 선수쳐버렸구요ㅋ '물어보긴뭘물어봐~ 우리도 눈치가있는 여성들이셔~' 라고 고맙게 대답해준 친구들. 떢볶이도 마시고 밥도 볶아 흡입하고.. 그냥 아무일없는듯 조잘대며 떠들다가 문득 말없고 조용한 친구한명이 저에게 꺼낸말은 '저기.. 희야.. 마님~ ^^' 그렇게.. 전.. 마님이된거죠뭐 ^^;; 절배려해주셨던 선생님, 궁금해도 참아준 친구들이 갑자기 너무너무 보고싶네요. 헝.. 오늘은 이만.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친구들 너무 착하다 선생님도 너무 좋아 착한 사람 곁에는 착한 사람들이 많은 법... 착한데 휘둘리지 않는 성격이라 더 그런가봐 마음이 따뜻해 진다 ㅋㅋㅋㅋ 우리도 다 같이 따뜻하자 따뜻하고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자 따뜻한 사람 되라고 한다고 호갱님 호구 되면 안되니까 강단있고 따뜻한 사람 ㅋㅋㅋ 눈빛이 매서운 사람 ㅋㅋㅋㅋ 그런 사람들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잘자 ><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8화
어때 다들 주말은 잘 보냈어? 난 왜 백수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일요일 밤만 되면 덜컥 짜증이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습관이란건 무서운 거더군...ㅋ 암튼 그러하다 짜증나는 일요일밤을 흠냐님의 이야기로 견뎌보자 고고고! 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달아주신 댓글들중에 이런내용이 있었어요. '마님 왜 안오시나요. 돌쇠랑 데이트하시나요?' 저 이거보고 육성으로 '헐!' 이라고 외쳤어요.. 저 남자친구랑 놀러갔다온거 어떻게아신거죠?ㅋㅋㅋㅋㅋ 제남자친구 별명은 어떻게아셨구요?ㅋㅋㅋ 혹시 절 아시는분인가요?ㅋㅋㅋㅋㅋ 쨌든, 남자친구(이하 박군)와 여행다녀온후 또다시 댓글보며 껄껄 웃어댔습니다. 그리고 달아주시는 악플들도 잘읽어봤어요. 전..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쿨한여성이여서가 아니라.. 그냥 바쁘고 단순해서인걸로.. 위에도 썼든 저에게는 남자친구(이하 박군)라는 생명체(!)가 있어요. 20살때부터사귄, 길게도사귄, 징그럽게 싸우면서 사귄. 그런존재. 제친구들이 지어준 '돌쇠'라는 별명이 이름보다 더 잘어울리는 대한민국 30대남성. 박군. 지금은 어엿한 CEOㅋㅋㅋ지만 박군에게도 회사직원이였던 시절이 있었어요. 제가 대학4학년이였을때, 박군은 이미 졸업을 해서 (나보다 연상) 취업을 했어요. 사무실에만 앉아있는 사무직이 아니였던지라 수습기간이 끝난직후 회사차량 지원. 그때만해도 저랑 박군 둘다 차가없는 뚜벅이였거든요. 업무시간에만 차량을 지원해주는게 아닌, 그냥 자차처럼 출퇴근때나 주말에도 편하게 쓰시라던 前박군네 사장님의 아량에ㅋㅋㅋ 박군은 입이 귀에걸린채로 저희학교앞으로 차를몰고왔어요. 드라마에서처럼 멋있게. 운전석문을 반쯤 열고 비스듬히 기대서서. '왔어?'라고 댄디하게 말하고싶었겠지만.. 다시한번 현실은 시궁창ㅋㅋ 박군아.. 니가 차한테 기대어서있으니까 내가괜히 차한테 미안해지는구나.. 라는 말을 삼키며 박군을 얼른 차안에 쑤셔넣었어요. '오~ 회사업무차량이래서 똥차 상상했는데 꽤괜찮네?' '희야, 사장님이 드디어 나를 인정해주시나봐ㅋㅋㅋ' 이런 쓰잘데기없는 대화를 나누며 차가생기면 꼭 가보고싶었던 자동차극장ㅋㅋㅋ으로 직행. 학교주변에는 자동차극장이 없었으므로 서울시내를 달리고있는데. 가끔씩 차가 방지턱을 지날때처럼 덜컹, 덜컹. 스스로 베스트드라이버를 자처하던 박군이였지만 아직은 미숙할수도 있겠다생각했어요. '방지턱지나갈때 브레이크 살짝 안밟을거야? 뭔운전이 이딴 개매너야?' '아.. 그랬나? 미안미안ㅋㅋㅋ 잘모실게ㅋㅋㅋ' 넉살좋게 웃는 박군에게 더이상짜증은 무리인지라 그냥 별말없이 자동차극장으로 향했어요. 티켓을 사고 먹을것도 사고 라디오주파수를 맞춰놓고 스크린을 주시. 어? 이거뭐지? 뭔가어색한데.. 라며 앞유리를 쳐다봤는데.. 차가 박군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있었어요. (박군과 본인의 몸무게차이는30kg넘게차이남;;) '오빠, 살좀빼야겠다. 키만믿고 관리안하니까 차가 힘들어하잖아ㅋㅋㅋ' '뭔소리래?' '차가 오빠쪽으로 기울었잖아. 타이어 펑크나는거 아니야?ㅋㅋㅋ' '괜찮아. 난 돌쇠니까ㅋㅋㅋ' 라는 주접을 쌍으로 떨어가며 일단 영화에 집중. 영화를 다보고 집으로 가는길에도 잊을만하면 덜컹, 덜컹...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집으로 들어갔어요. 샤워를 하고 집에도착한 박군이랑 짧게 통화하고 잠자리에 들었네요. 눈을 감자.. 꿈에 보이는건 어떤처음보는 도로와 그옆의 인도. 어떤 화가난 남자가 절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었어요. 이어지는 말싸움, 몸싸움. 그리고 앞은 깜깜하고, 온몸이 불에댄듯 뜨겁고 아프고. 그러다 잠에서 깼어요. 새벽3시쯤이였을까. 다시 잠을 청했는데 또같은장소 같은 상황. 좀전의 꿈과 달라진게 있다면 좀더 시야가 넓어진것같달까.. 도로의 일부와 인도의 일부만 보였던게 꿈이 반복될수록 점점 더많이보이기시작했어요. 옆에 지나가던 자동차, 지나가며 수근대는 사람들까지 전부 보일정도로요. 며칠을 같은꿈을 반복하며 드디어 꿈에서 보인건 흰색자동차. 남자친구회사차였어요. 잠에서 깬후 정신을 가다듬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오빠 일어났어?' (그날은 일요일이였음. 박군이 꼴에ㅋㅋ 나운전가르쳐준다고 했던날.) '응~ 쫌만 기달려~ 오빠씻고 금방갈게.' 집앞으로 픽업하러온 박군의 차에 올라타서, 차가없는 공터로 향했어요. 제가 운전석으로 박군은 조수석으로. 옆에서 쉴새없이 쫑알대며 강한 리액션을 뿜어내고있는 박군.. 조용히좀해봐.. 역시나.. 차는 또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져있었어요. '오빠, 타이어 공기압같은거 다 체크하고 타는거지?' '응. 이거 세워둔지 좀 된차라 사장님이 키주시기전에 같이 카센터가서 한번 싹 손봤지. 왜?' '눈은 왜달고다녀? 정면좀 쳐다봐. 차가 어느쪽으로 기울었는지.' '...............................아.' 박군은 잠시 입을벌리고 앞유리만 쳐다보고있었어요.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거겠지.. 아니면 다른문제라도..' 라고 어색하게 말을 마치던 박군. (이때는 이미 박군과 꽤오랜시간 연애했기때문에 박군도 나란인간에 대해 대충은 알고있었음.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상남자 박군은 항상 그런현상을 외면하려는 제스쳐를 취해왔었음) '그래. 타이어든 뭐든 문제가 있는거면 손을 봐야지. 그리고 나 할말있어.' 라고 말을 시작하여.. 저는 며칠간 꿨던 꿈이야기를 박군에게 털어놨어요. 묵묵히 듣고있던 박군. 그리고 말을 마친 본인. 일전에 박군이 제얘기를 무시하다 크게 다친적이 있는지라.. 박군도 심각해지는것같았어요. 그냥그렇게 별말없이 앉아있다가 또다시 집으로 출발. 어김없이 덜컹, 덜컹.. 집앞골목도 아니고 학교앞도 아닌데 계속 덜컹, 덜컹.. '오빠, 방지턱지나갈때 브레이크좀 밟으라니까. 차가너무 흔들리잖아.' '지금 방지턱 안지났거든? 난 덜컹거리는거 모르겠는데 넌왜 예민하게구냐?' ..... 꿈얘기와 차문제로 얘민해져있던 본인과 박군은ㅋㅋ 그날도 어김없이 파이팅. 그렇게 인사도 안한채ㅋㅋ 박군과 저는 각자 집으로 귀가. 며칠을 핸드폰만 쳐다보며 한숨쉬며.. (이때도 꿈은 계속되었음) 자존심에ㅋㅋ 절대 먼저 연락하지않겠다고 이를 갈며ㅋㅋ 지내던 며칠후, 박군에게 전화가 왔어요. '희야, 나할말있는데. 오늘 집앞으로 갈까?' 며칠쌩까고 인사도없이 본론부터 쏟아놓은 너란남자. '나오늘바빠.' 연락와서 뛸듯이 기쁘면서도 도도한척 하는 나란여자. '꼭니가들어줘야하는말이야. 너한테밖에 이런말 못해.' 아.. 무슨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자존심은 곱게접어두고.. 박군과 저녁때 집앞에서 만났어요. 그리고 박군이 털어놓는 얘기는. 그주 월요일부터 거래처담당자들과 다이렉트로 업무를 분담하게되어, 거래처사람들과 인사도 시켜줄겸 하여 조수석에 과장님을 모시고 일을 하러 다녔대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인사도 하고.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허리가 뻐근해질때쯤. 'ㅇㅇ씨(남친), 운전 너무 와일드하게 하는거 아니야?' 라고 옆에타셨던 과장님이 얘기하더래요. 박군은.. 상사를 옆에 태우고 운전한다는 중압감ㅋㅋ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운전했다고해요. 방지턱브레이크로 짜증내던 본인의 얼굴을 떠올리며ㅋㅋ 정말 조심스럽게요. '아.. 불편하셨어요? 최대한 주의한다고 했는데.. ^^;; 죄송합니다~ 부드럽게 몰게요~' 라고 박군은 과장님께 말씀을 드렸대요. 그리고 그다음날도.. 역시 과장님은 운전지적. 오전부터 시작된 운전지적에 짜증이 치밀어오른 과장님은 박군에게 자리를 바꾸자고하셨고 그렇게 박군은 조수석으로 쫓겨나 과장님이 운전하시는 옆자리를 지켰대요. 근데이게뭔가.. 분명 전방엔 흠없이잘닦여있는 아스팔트만 뻗어있는데.. 잠시 딴생각할라치면 덜컹.. 또 잊을만 하면 덜컹.. 박군은 그때느꼈대요. 차가뭔가 밟고지나가는 느낌이라는걸. 그리고 정비소에 부탁드려 다시 살펴본 차임에도.. 어김없이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져있는 차. 박군은 그때서야 본인의 말과 꿈을 떠올렸다고하네요. 한심하게 바라보는 제눈길을 외면하며 '희야.. 너눈좀그렇게뜨지마.. 눈알 튀어나올거같애;;' 제가 정색하며 입을다물어버리자.. '금요일에 우리회사 회식한대. 사장님이랑 부장님이 빈말아니라 여자친구 꼭!꼭! 데려오랬어. 참치먹으러간대. 너참치좋아하잖아. 그날 데릴러올테니까 기분좀 풀어~' 라고 덩치에 어울리지않는 애교를 피워대는 박군에게 그냥 웃어보이고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그리고 금요일. 집앞으로 데릴러온 박군의.. 그 문제의 차에 올라타서 회식장소로 이동. 사장님 이하 여러직원들이 환호하며ㅋㅋㅋ 반겨주시는 자리틈에 끼어앉아 참치를 바라봤어요. 대학졸업반이라고 말씀을 들으신건지, 앞으로의 계획을 심각하게 물어보시던ㅋㅋ 사장님과 이사님의 물음에 성실히(?) 대답하며, 참치와 술과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갈때. 박군을 운전치라고 구박하던 과장님이 얼큰하게 취한 얼굴로 말을 시작했어요. 'ㅇㅇ씨 다좋은데 운전은 다시 배워야겠어~ 젊은혈기도 좋지만 운전그렇게하면 여자친구 도망갈껄? 그쵸? 여자친구분~' 다른직원분들은 '왜? 운전할때 어떻게했는데?' 라며 다들 웃으며 다음얘기를 기다리는 분위기. 이미 취하신 과장님은 'ㅇㅇ씨가 운전할때 옆에서 절대잠못잘껄? 차가 얼마나 흔들거리는데.. 바퀴밑에 짱돌이라도 박고다니는건지원;;' 라고 뒷말을 이어가셨고.. 그말이 끝나자마자 몇몇직원들은 입을 다물어버렸어요. 황급히 다른얘기로 화제를 돌리시는 사장님, 그리고 술을 퍼부어주시며 목소리를 높이던 이사님. 술이 확깨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박군도 느꼈을까? 하고 옆을보니 그대는 이미 불타는고구마; 그렇게 어영부영 회식자리가 끝나고 고주망태가 되버린 박군을 집에 던져주고 저도 귀가. 더욱 또렷해진.. 같은꿈을 꾼후 아침에 박군을 깨워 불러내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위험한차 타고다니느니 차라리 사장님께 면담을 요청해서 터놓고 물어봐. 나계속 꿈꾼단말이야. 월요일에 출근해서 사장님 스케쥴대충 파악한다음에 여쭤보라구.' 박군에게 딱잘라서 말했어요. '근데.. 단순히 꿈얘기라고하면서 말하면 나 미친놈되는거 아니야?' '오빠는 지금도 미친놈이야. 헛소리한다고 짤리면 내가얼른 취업해서 벌어먹일테니까 걱정마.' 그리고 월요일에 박군은 사장님께 잠시 시간을 내어주십사, 요청했고 사장님은 승낙하셨어요. 사장실에 마주앉아, 박군은 차를 처음 탔을때부터 여자친구의 꿈, 느낌, 과장님의 말씀등 하나도 빼놓지않고 전부다 말씀을 드렸대요. 미친놈이라 비웃으실 사장님의 말씀을 기다리던 찰나, 사장님이 박군을 똑바로 쳐다보더래요. '그차, 사고났던 차야.' 박군이 입사하기전. 그차를 몰고 출장을 갔던 직원이 있었대요. 어느 인도옆 도로를 지날때쯤 갑자기 인도에서 젊은여자가 뛰어들었다고해요. 직원이 손을 떨며 차에서 내렸을때. 단순히 부딪힌게 아니라 여자의 몸이 차밑에 깔려있었다고해요. 정신줄을 억지로 챙겨잡으며 경찰과 보험회사등을 불러 수습을하고.. 직원이 운전할당시 규정속도, 앞차와의 간격, 주변 CCTV, 주변사람들의 목격까지. 사람이 다친건 너무나 큰일이지만 법률상 그직원의 과실은 거의 없는걸로 결론지어졌대요. 사고후에 경찰서에서 들은얘기는. 인도에서 크게 싸우던 그여자와 어떤남자. 그남자가 여자를 차도쪽으로 밀친건지, 아니면 여자가 홧김에 차도로 뛰어든건지.. 그남자는 경찰서에서 한마디말도 못하고있다는 얘기. 직원은 다친여자분께 너무나 죄송한마음에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면회가 안된다는말뿐. 가족이라도 만나봐야겠다고 병원에도 경찰쪽에도 울며 사정했지만 이상하게도 여자의 가족을 찾을수도, 가족이라고 나타나는 사람도 없다는말뿐. 회사일하다 사고가 난거라 사장님도 편치않은 마음에 여자분이 입원했던 병원으로 몇번씩 찾아가도 항상 면회는 안되고 보호자도 없다는말만 듣고 돌아왔었다네요. 그리고 그 직원은 끝내 퇴사를 했고 그차는.. 폐차시켜버리기엔 너무나 멀쩡했기에 그냥 회사차고에 넣어두는걸로 일단락지어졌다고하네요. 여자분이 잘 회복을 했는지, 아니면 먼곳으로 가신건지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대요. 그리고 다른차 리스해줄테니까 차키 반납하고, 말안나오게 조심해달라는 당부만 하셨구요. 퇴근하고 집으로 찾아온 박군의 말을 듣고. 전 막연히 여자분이 돌아가셨다고 생각했어요. 스무살이 지나고나서 눈에 들어오는것들중 가장 마음이 안좋았던건 괴롭게 다치거나 죽을 위기에 처해졌던 그 상황을 끝없이 반복하는 영혼들이었으니까요. 수명을 다하여 돌아가시는분들과는 달리 어떤특정행동을 끝도없이 반복하는모습이란.. 꿈에서 제가느꼈던 깜깜함후의 고통은 어쩌면 그여자분이 사고당시에 느꼈던 거겠죠. 그리고 끊임없이 덜컹거리던,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던 자동차도 마찬가지구요. 새차를 들여온후 사장님은 박군에게 '사장이랑 1:1로 술한잔하자' 라고 청하셨대요. 박군은 그자리를 빌어 '황당무계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렸고 사장님은 '너무 일에만 치중하다보니 딴거엔 신경을 못썼네. 내 불찰이야.' 라고 대답하셨대요. 그후 기독교셨던 사장님은 교회목사님을 사무실로 모셔서 기도 후 차고에도 같이 내려가 한참을 보내다가 목사님을 배웅해드렸다고해요. 사장님 나름의 믿음으로 행동하신거겠죠. 그리고 박군은 사장님의 노예로 또 본인의 노예로 거듭나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사장님의 도움으로 지금의 회사를 차리게 되었구요. 어느순간부턴가 제번호는 어떻게 알아내신건지.. 자꾸 저한테 꿈해몽을 부탁하시는 사장님. 전 항상 '그냥 교회가서 기도하세요.' 라고만 말씀드리지만ㅋㅋ 지금까지 사장님께서 저에게 물어보셨던것중에 제촉이 발동된일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그렇게 짧게만 대답했던걸.. 어쩌면 알고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일면식없는분이 돌아가셨다고 들었을때 혹은 생각될때. 큰정성이 아닌. 그냥 잠깐자기전에 '좋은곳으로가세요.' 라고 혼자 중얼거리듯 인사를 하는것도 외롭게 돌아가셨을지도 모르는 어떤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다 신기하다고쳐다보는 내눈 예쁘다고 말해주는 박군. 내 지랄맞은 성격 받아줘서 고마워. 사................. 사................................ 사발면사줘 -_-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응 '좋은 곳으로 가세요' 오늘도 생각하고 자야지 여러분들도 잘자고!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1화
와 오늘 진짜 춥다 어쩌면 이렇게 하루이틀만에 날씨가 확 바뀔 수가 있냐 긴팔 입고도 오들오들 떨고 있어 이럴 때 감기 많이 걸릴텐데... 다들 감기 조심해! 하지만 서늘한 만큼 귀신썰 보기 좋은 날씨지 ㅎ_ㅎ 그러니까 오늘은 일찍 올립니다 약속이 있어서 ㅋㅋㅋㅋ 그럼 오늘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ㅋㅋ 흠냐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음.. 저는 제가 판에 글쓸때말고는 거의 들어오지않아요. 달아주시는 댓글들도 거의 한번에 몰아서 보는편이구요. 바로앞에 썼던글에 달아주는 댓글중에 '이런저런 사연으로 할머니를 뵙고싶어하는분이 많다. 언제까지 묵묵부답일꺼냐?' 라는 댓글달아주신분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지금까지 제얘기를 거의 하지않고 살았어요. 가족외에 정말 극소수의 몇명정도에게만, 가슴이 너무 답답할때만 가끔씩 얘기하는정도. 제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 툭툭 터져나오는때가 있었고 그말이 들어맞을때마다..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똑같았거든요. '쟤 이상해..' '나한테는 보이는거없어? 한번만봐줘' 이런반응이 힘들어서 거의 입을 닫고살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판에 글을 쓰는것도 익명성이라는것 뒤에 숨어 속얘기를 풀어놓고 싶었던것뿐이에요. 사정이 너무 힘들어서 저희 할머니를 뵙고싶다고 했던 분들. 할머니앞에 찾아가 얼굴만 보면 할머니가 가야할길을 알려주시는건 아니에요. 설사 안좋은 상황이라 굿을한다해도 당사자는 아무생각없이 앉아있는것도 아니구요. 얻고자하는것. 바라는것에대한 간절한 기도, 집념에 가까운 기도가 있어야만 이루어지니까요. 무속인을 찾아가는건.. 인간이 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뒤에 해도 늦지않다는거에요.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말처럼요. 무속인을 찾아가 앞일을 물어보는건 최후의 방법이어야하지 우선의 선택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속인들이 항상 자리만 깔고앉아 사람얼굴만 들여다보고있지는 않답니다. 그외의 더많은 시간을 기도, 업을 풀고 신을 모시기위한 기도로 보내기때문에 그에따른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은 말로 다할수없다고해요. 연로하신 저희 할머니가 느끼실 피로감은 더하겠지요. 그게 제주위의 힘든 사람들을 보고도 같이 할머니앞에 찾아가지않는 이유이기도해요. 일전에 썼던 글중에. 아이상태가 좋지않다고 데려오는 부모를 대처하시던 할머니의 일들을 써놓은글이 있어요. 그냥 생활의 지혜정도로 읽어주십사했지만 사실 그건 할머니가 누누히 강조하셨던 진리중에 하나랍니다. '이미 죽은사람이 산사람을 어떻게 당해내나? 겁먹지마라. 무시하고 그냥 할일해.' 할머니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무 허기가져서 눈에 헛것이 다보이네..' 라는말 들어보셨죠? 사실 너무 간단한얘기라 이런데쓰기도 민망한 말이지만.. 정말 말그대로에요. 허기가져서, 배가고파서 기가 허해졌다는 말이거든요. 몸안좋으면 밥굶고, 굶어서 힘없으니 드러누워있고, 온종일 드러누워있으니 밤에는 잠안오고, 잠이안오니 이생각저생각잡생각만들고, 그렇게 밤새 잡생각하면 그다음날 또 입맛없고, 그렇게 먹는둥마는둥하며 며칠지나면 얼굴상하고, 상한얼굴보면 주변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소리들으면 정말 심각하게 느껴지고.. 악순환의 반복일뿐이에요. 몇번 댓글달아주셨던 학생. 지금 보고계실지모르겠지만. 몸이안좋아 다니던학교 휴학하고 온종일 누워서 제답글만 기다린다고하셨죠? 학생이 달아놓은 댓글 물론 봤어요. 그중에서 눈에박히는건 '누워서' 라는말. 병원다니고 약도 꾸준하게 먹고있다는사람이 뭐가무서워서 누워만있어요? 다리아픈게아니라는거 알아요. 털고일어나 좀 움직여봐요. 갈데없으면 공원에라도 가고 나가서 할거없으면 동네 도서관에가서 책이라도 들춰봐요. 학생몸이 안좋은게 혹시 안좋은게 들러붙어서 그런가.. 생각하는거같은데 그렇게따지면 세상에 안전한곳은 없어요. 누워있는 집에는 귀신없을거같애요? 절대 아니거든요. 최소 10살이상 차이나는 언니로써.. 얘기하자면. 학생이 만약 내동생이였으면 그냥그렇게 두진 않았을거에요. 동생들위에 군림하는 누나의 자세로, 진정한 스파르타가 뭔지 보여줬을거에요. 기죽어서.. 기죽는다.. 라는말. 이것또한 문자그대로에요. 사람이 지니고있는 일정한 기가 쪼그라든다는 말이잖아요? 그기가 작거나 약해지면 그빈자리는 어떤것이 차지할지 생각해봐요. 틈을 주지마세요. 그리고 저희 할머니는 의지가 약한사람은 절대 봐주지않으십니다. 힘든상황이여도 의지가 있는사람과 없는사람의 행동은 정반대로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들어 가위가 눌렸을때. 기가허한사람은 자신이 가장두려워하는걸 본다고하죠. 하지만 두려울게없는사람(혹은 생각이 없거나ㅋㅋ)은 다른걸본다고해요. 둥둥 떠다니는 햄버거, 갖고싶었던 신발 등등.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어도 본인의 생각에따라 귀신보고 기절하거나 햄버거보면서 침흘리거나. 굿을 해도 마찬가지에요. 굿이라는건. 위에도 썼듯이 최후의 방법이어야하니까요. 레떼오빠의 말을 인용하자면.. 만랩?정도되는 어떤것들이 들러붙어 떨어지지않을때. 혹은 먼저떠난 가족중에 아픈사연이 있어 남아있는 가족을 괴롭게할때.. 무속인이 칼춤추고 작두위에서 훨훨 날아다니며 신에게 빌고 신을 달랜다고해도 그당사자의 간절함이 거기에 닿지않으면 신의 비웃음만 사는거니까요. 무속인은 해결사가 아닙니다. 적절한 조언을 해줄수있는 존재. 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기때문에 사람들이 소원하는 바를 조금더 빨리 전해드릴수있는 존재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아.. 오늘은 나의돌쇠를 처음만났던, 웃기고도 신기한 얘기를 풀어놓으려했는데.. 재미없는말만 늘어놔서 죄송하게됐어요. 그리고! 답을 기다리며 이메일주소 남겨주신분들! 이렇게 오픈된공간에 그런거 남겨놓으시면 어떡합니까 -_- 보잘것없는 본인이지만.. 절 사칭해서 헛소리늘어놓는사람이 생길까봐 드리는 말씀이에요. (실제로 전에썼던 글에 본인사칭해서 답글다는 X가 있었다오) 말이 길어졌네요. 곧 박군이랑 만났던 얘기들고 돌아올게요 (기다리는 사람은 없겠지만ㅠㅠ)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귀신썰이 아니지 ㅋ 근데 역시 요긴한 이야기다 뭐든 그렇잖아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마음이 허해서 마음이 약해져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사실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면 괜찮아 지는 일들도 많고... 억지로라도 나가서 기운내고 사람들 만나고 하다 보면 잊혀 지기도 하고 그게 안되면 그 때는 무속인이든 종교의 힘이든 병원의 힘이든 빌려 보게 되는거지 그런 의미에서 흠냐님 할머니는 정말 멋진 분 같다 돈 벌라 치면 그냥 대충 말하고 부적을 써줘도 되는 것을 좋으신 분이야...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남은 하루도 더 힘차게 보내!! 난 뭐먹지 ㅋㅋ 아 기대돼 ><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