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nthi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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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게로 퇴근합니다》 책에는 이정훈 저자가 회사를 다니는 중에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고 운영한 과정이 담겨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평일 근무시간 동안에 창업 준비를 위해 돌아다닐 수 없고, 야근을 자주 하는 직장이라면 퇴근 후에도 시간이 얼마 없다.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느긋해져서 창업이 계속 미뤄질 수 있다. 가게를 오픈하고 난 뒤에도 문제가 있다. 직장 때문에 직원들을 직접 관리할 수 없다. 직원들에게만 가게를 맡기기에는 불안하다. 이정훈 저자는 이런 여러 문제를 극복했다. 어떻게? 


가게도 없이 직원을 구하다


이정훈 저자는 대기업 계열 금융사에서 근무했다. 외식업 경험이나 지식은 없었다. 저자는 직장을 다니는 중이기 때문에 창업준비를 위해 낮에 돌아다닐 수도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게가 없는 상태에서 직원을 구하게 된다. 창업준비 과정에서부터 함께 할 직원을 구했다. 매일 밤, 퇴근을 하고 나면 아내와 함께 구인 사이트에 있는 수백 장의 이력서를 살펴보았다고 한다. 저자는 적합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메일을 작성하여 보냈다. 이메일을 100명 이상 보냈고 개봉률 29%, 회신율 8%, 면접 성사율 3%, 총 여섯 명의 후보자를 면접하여 두 명의 직원을 채용한다. 식자재 거래를 위한 거래처 조사부터 주방 기물을 알아보는 일까지 가게 오픈 전에 결정할 모든 일을 리스트로 만들고 직원에게 업무를 주었다. 업무 결과는 저자가 퇴근한 후 커피숍에서 만나 공유했다.
가게 오픈 전부터 인건비가 지출되면 심리적으로 부담이 크겠지만, 직원을 채용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외식업 전문성과 시간을 보완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자신의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방식도 탁월한 판단이다. 일반적인 직장인 마인드로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본인이 모든 준비를 감당 하려고 했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지쳐서 포기했을 것이다.


사장과 직원의 비전 일치시키기


사장들은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하라고 강조한다. 주인이 아닌 직원이 주인 의식을 갖기란 어렵다. 저자는 경영자와 종업원의 목표를 일치시키고 성과를 적정하게 나눈다면 굳이 주인의식을 강요하지 않더라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대기업의 이익배분제를 벤치마킹하여 자신만의 매출 인센티브 제도를 설계한다. 목표로 하는 매출을 초과하면 초과 매출액의 10%를 월급과 별개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사장이 가게에 없어도 직원들에 의해 운영되는 '오토매장'을 만들고 원격 경영을 위해 매출 인센티브 제도뿐만 아니라 포스시스템, CCTV, ERP 등을 적극 활용한다.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여러 경영기법 적용을 고민하고 실험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치열하게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운영하기


이정훈 저자는 《나는 1년에 카페를 3개나 열었다》 책의 전창현 저자 처럼 치열하게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업을 시스템화 하기 위해 노력한다. 운영 과정에서 세심한 관찰로 문제 원인을 찾고 해결한다. 저자는 식당 맞은 편 호텔에 숙박하는 외국인들을 저녁 손님으로 만들 방법을 고민한다. 자신의 식당이 보이는 커피숍에 앉아서 관찰을 해보니 외국인들이 식당 안을 잠시 살펴보다가 그냥 가버리는 모습이 계속 발견되었다. 저자는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 이유를 묻는다. 한국 음식이 낯선 외국인 입장에서는 저자의 한식당에서 파는 음식 종류와 가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가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던 것이었다. 저자는 음식 사진과 가격 정보가 담긴 간판을 밖에 설치함으로써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내 가게로 퇴근합니다》 책 후반부에는 창업에 관한 저자의 생각과 조언이 나온다.

포화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결국 치킨집 창업에 필요한 것은 본인이 계획한 가게의 콘셉트와 지역에 대한 예상 수요와 상권 분석이지, 전국의 치킨집 숫자를 놓고 고민하는 게 아니다. - p146

위 글을 읽고,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수 보다 국내 치킨집 수가 더 많다며 치킨집이 포화 상태라고 말하는 기사에 수긍했던 것을 반성했다.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었다. 치킨집과 카페가 이미 과포화 상태라고 생각되어도 상권과 콘셉트를 달리 하면 수요, 공급 관계는 바뀐다. 누군가는 치킨집, 카페로 성공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새로운 것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기보다는 그저 '새롭게 보이기 위한 새로움'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 p154
새로워서 새로운 것이냐, 새롭고자 해서 새로운 것이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를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차별화를 고민한다. 다르게 함으로써 더 나은 고객가치와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단순히 다르기만 한 것을 만드는 실수를 한다.

창업에 관심 있는 직장인, 창업을 준비하거나 운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 가게로 퇴근합니다》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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