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왕입니다.
잠시 빙글을 쉬고 있었는데,
아직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걸 보니 의욕이 솟았습니다.
다시, 최신영화나 지난 영화들을 리뷰해보며 소통해보도록 할게요.

오늘 영화는 최신은 아니지만 꽤 화제가 되었던, '노무현입니다'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에 내용 역시도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레 후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저는 정치에 대한 견해나 지식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정치적인 의견은 많이 배제하려고 해요.
사실 처음에는 별 생각도, 관심도 없었습니다.
재밌는 영화나 화려한 영화를 보고 싶었던 저로서는 사뭇 낯선 느낌이었죠.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기간 때는, 그래도 어렸을 적이니 기억도 많지 않았고요.
오히려 개인적인 기억보다 그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만이 남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한테 이 영화는 신선했습니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 볼 수 있었으니까요.

장르는 다큐멘터리인데, 확실히 영화다운 연출이더군요.
그 시기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의원에서 대선후보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간략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잊을 정도로 몰입하면서 보게 됐습니다.
순수한 다큐멘터리보다는 확실히 창작이 가미된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의 창작은
내용이나 사실에 관해서의 창작이 아니라 연출에서의 창작을 말합니다.

이 분을 모든 사람이 좋아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느낀 건,
확실히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았던 사람이라구나, 라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신뢰와 애정이
그를 대통령이라는 자리까지 올려보냈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의 능력보단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노력'이 빛났던 일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작품 자체가 미화나 찬동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만 ,
그저 국민을 위해 노력해준 그의 모습을 기억해주자는 의미로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냥 영화라고만 생각하고 봐도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거기에 큰 공헌을 한 장치는 전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진솔한 인터뷰겠죠.
운전기사부터 비서, 지인들까지 모두 그를 회상하며 하는 말들의 진정성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진가는 바로 이런 것이겠죠.
그 어떤 플롯보다도 이야기가 가슴 깊이 느껴지니까요.

갈등이 없는 사회를 위해 헌신했던 그와
그런 그의 바람을 이뤄주고 싶어 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완벽하거나 위대했던 일생이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생각한 그 마음과 노력이 고마웠던 일생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네요.
정치적인 얘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가득합니다.
그의 돌풍이 태풍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보여주고,
사람과 신뢰를 무엇보다 중시했던 노무현을 말한 영화입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