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t
▲‘2017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가 9월 8일(금)부터 9월 10일(일)까지 3일간 광명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총 63개 분야의 공연과 작품이 선보인다.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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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은 낡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옛 것’은 옛 것 그 자체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고 진화해 왔다. 현대인들에게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전통행사 중 하나인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 역시 그렇다. 19년 동안 다양한 레퍼토리와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월 8일~10일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열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2017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주관)가 9월 8일(금)~ 9월 10일(일)까지 3일간 광명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작품과 공연을 한 자리에서 즐기는 행사로, 무료다.
무형문화재는 기능과 예능 2가지로 나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경기도를 예로 든다면, 전통주인 남한산성소주는 기능 13호(기능 보유자 강석필), 승무 살풀이는 예능 08호(예능 보유자 김복연)에 올라 있다. 기능 보유자는 장인, 예능 보유자는 예술인이다.
전통주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남한산성소주는 계명주(기능 01호), 군포당정옥로주(기능 12호)와 함께 경기도의 3대 전통주다. 남한산성소주에는 조청(엿기름), 군포당정옥로주에는 율무가 들어간다. 남양주에서 빚는 계명주(鷄鳴酒)는 옥수수와 수수로 빚는다.
계명주는 한자에서 보듯이 ‘저녁에 담갔다가 다음날 닭이 우는 새벽이 되면 마실 수 있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며칠을 두고 느긋하게 빚는 것이 아니라 급하게 술이 필요할 때 계명주가 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행사장에서는 시음 뿐 아니라 판매도 한다.
전통주, 나전칠기 등 63개 분야 문화재 공연-작품 선보여
이번 대축제에는 3대 전통주 외에 방자유기장, 나전칠기장, 단청장, 벼루장, 옹기장, 사기장 등 38개 분야의 기능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또 승무·살풀이춤, 광명농악, 안성남사당놀이, 이천거북놀이 등 25개 분야의 예능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의 임웅수 이사장의 바람은 소박하다. 광명농악 예능 보유자인 그는 “미래의 잠재적인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전통문화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중고생들이 총 63개 분야의 ‘옛 것’을 통해 소중한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자리. 행사는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열린다. 문의 02-899-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