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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월드타이머


오리스(Oris)가 빅 크라운 컬렉션에 회전 베젤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로컬 타임을 세팅할 수 있는 신개념 듀얼 타임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월드타이머(Big Crown ProPilot Worldtimer)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통상 타 브랜드에서는 ‘월드타이머’라 하면 다이얼 챕터링 혹은 베젤 상단에 24개 타임존(or 그 이상)을 가리키는 도시명을 함께 표시하는 시계를 가리키는데 반해, 오리스는 일반적인 듀얼 타임 모델에도 월드타이머라는 수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의 특이성(?)이라 할 수 있는데, 신제품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월드타이머가 1997년 론칭한 자사의 월드타이머 시계를 새롭게 계승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과거 오리스는 독립 푸셔를 눌러 로컬 타임 아워 핸드를 플러스/마이너스 즉 앞뒤로 1시간 간격으로 점핑시켜 현지 시각을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시계를 선보이며 월드타이머라 칭했는데, 그 전통을 20년만에 나름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제품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월드타이머는 그런데 별도의 푸셔가 없이 서두에 강조했다시피 베젤을 시계 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켜 한 시간 간격으로 로컬 타임 아워 핸드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좀 다른 예지만, IWC 역시 2016년 출시한 파일럿 워치 타임존 크로노그래프 모델(Ref. IW395001)에 회전 베젤을 이용한 독자적인 타임존 세팅 메커니즘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24개 도시명이 새겨진 시티링과 함께 유니크한 잠금/해제 장치를 적용한 IWC와 달리, 오리스의 그것은 제트 엔진 터빈에서 영감을 얻은 코인 에지 처리된 베젤을 그저 앞뒤로 돌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조작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스틸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44.7mm이며, 다이얼 컬러는 매트한 블랙 다이얼과 선레이 패턴 마감한 안트라사이트(무연탄, 그레이 계열) 다이얼 두 종류로 출시됩니다. 각각의 다이얼에는 야광도료인 수퍼루미노바를 두툼하게 도포한 아라빅 인덱스가 놓여져 있으며, 다이얼 3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에는 홈 타임(12시간)과 함께 별도의 어퍼처(창)가 위치해 있는데 이는 홈 타임의 현재 시간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낮/밤 인디케이터입니다. 화이트 컬러는 낮을, 다크 옐로우 컬러 디스크는 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서브 다이얼 안에 날짜창도 함께 통합돼 있습니다. 한편 3시 방향과 대칭을 이루는 9시 방향 서브 다이얼로는 스몰 세컨드(독립 초침)를 표시합니다.


무브먼트는 ETA 2836을 베이스로 자체 수정한 세컨 타임존 모듈과 회전 베젤 로컬 타임 조정 시스템(Local time adjustment system)을 적용한 오리스 690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데이-데이트를 보통 나란히 별도의 디스크로 표시하는 ETA 2836 칼리버의 전형적인 모습을 떠올릴 때, 오리스의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월드타이머에 사용된 그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면서 독창적으로 진화한 형태에 해당합니다. 무브먼트는 미네랄 글라스를 삽입한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로 실용적입니다.


두 종류의 다이얼 컬러에 따라 루이지애나산 크로커다일 또는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블랙 혹은 카키 컬러 직물 스트랩, 스틸 브레이슬릿 등 비교적 다양한 종류의 스트랩이 지원되며, 참고로 가격대는 송아지 가죽 혹은 직물 스트랩 버전의 경우 3,400 스위스 프랑(CHF), 악어 가죽 스트랩 혹은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의 경우 3,600 스위스 프랑(CHF)으로 각각 차등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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