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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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6화

선선해지나 싶더니 이제는 그냥 일교차 큰 여름이네
너무 싫다.... 여름을 나한테서 좀 뺏아가줘
젠장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요며칠 업데이트때문에 다들 겁나 말 많은데
나도 그래서 설명충도 돼보고 ㅋㅋ
원래 처음은 낯설수밖에 없잖아
한번 훑어보고 둘러보고 써보다 보면 괜찮지 않을까?
다 써보고서도 싫다면 별 수 없지만 써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욕만 하는 사람들 너무 싫더라... 내 일도 아닌데 내가 다 빡쳐 ㅋㅋㅋㅋㅋㅋㅋ
막말로 진짜 다 나가게 하려고 업데이트 한것도 아니었을테고
분명히 더 좋겠다 싶은 포인트가 있으니까 이렇게 한걸텐데
낯설다고 써보지도 않고 뭐라하기 전에 왜 이렇게 했는지 써보고 알아보자 ㅠㅠ

난 공포미스테리 인정 백개 넘게 받아서 뿌듯하므로 ㅋㅋㅋㅋ
뭔진 잘 모르겠지만 인정 받았다고 하니까 좋아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덕분에 여러분이랑 나랑 친구할수 있잖아
이제 우리 서로 팔로우가 가능
인정? 인정 ㅋㅋㅋ

그러니까 우리 댓글로 이야기하고 친해지다 보면 서로 맞팔도 할 수 있고
아 물론 나 인스타에서 맞팔충 홍보충 극혐함...ㅋ 나한테 걸리는 즉시 차단당함이지만
여기는 그런 사람 없으니까 ㅋ

암튼 서론이 길었지? 요 며칠 작태를 지켜보면서 좀 짜증나서 말이 많아졌어
너무 바뀌어서 당황했던 나 마저도 태세전환을 하게 하는 무턱대고 불편러들이 날 화나게 했다...

암튼! 각설하고!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흠냐님의 여섯번째 이야기 같이 보자 ><
시작 시작

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댓글들 달아주신거보면서 혼자 껄껄대다 급! 글쓰게되었어요.ㅋㅋ

앞에서도 언급했듯. 주변사람들이 저를 부르는 별명 혹은 애칭은 정해져있어요.
고양이, 마님, 마녀. 대충 이정도 -_-
이중에서 '마님'으로 불리게된일이 갑자기 떠올라서 ^^;;

본인이 중학교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을때.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들과 무더기(!)로 같은 학교에 진학하게된 본인은 무척 신났더랍니다ㅋㅋ
입학식, 반배정 등이 끝나고 배정받은 교실에서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기다리며 앉아있었어요.
교실앞문을 열고 들어오신 젊은(!!) 남자선생님.
평범한듯 훈훈한(?) 선생님이셨어요.
훈훈.. 한듯 하지만 눈빛이 매섭더라구요.
(본인이 나이를 더먹고느끼게된건데, 어떤 촉을 가진사람끼리는 서로 알아본다는 사실.)

젊은남자담임선생님의 등장에ㅋㅋ 저를 비롯한 여성동무들은 꺄오꺄오 환호를ㅋㅋ
남성동무들은 교실바닥만 주시했던ㅋㅋ
간단히 자기소개를 끝내신 담임선생님의 과목은 국사.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복, 새로운 친구들(본인의 중학교동창들이 학급의 3분의1이였음ㅋㅋ).
이래저래 적응하며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봄소풍가는날.
장소는 경기도에 있는 수목원과 근처에 있는 절(사찰).
어린 동생들 육아에 지쳐있는 울엄마를 배려하여 소풍도시락은 쿨하게 패쓰ㅋ
전부 교복을 입고오라는 지시(!)가 있었기에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교복입고,
가방도 안메고 학교로 출발ㅋ 친절하게 본인의 도시락까지 챙겨준 친구의 팔짱을 꼭 낀채
학교에서 대절한 관광버스ㅋㅋ에 올라탔어요.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수목원에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친구들이랑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빨빨대며 싸돌아댕기는데, 반장이 뛰어와서 하는말이
'우리반 점심은 수목원말고 절에가서 먹는대~ 애들 이동할때 한꺼번에 같이가자~'
마침 배가고팠던지라 친구들과 무리속에 끼어 절로 이동.

조금 걸어가다보니 절이 보이더라구요.
국사담당이신 담임선생님께 절의 역사(?)를 대충 듣고나서 친구들과 도시락을 먹으려는데
멀리서 뛰어오신 다른반 선생님의 만류.
'여학생들은 교복입었으니까, 절마당말고 그 바깥쪽에서 먹이는게 나을거같은데요'
그렇지그렇지.. 본인의 학교는 여학생에게 바지교복을 허용하지 않았어요.
전부다 치마교복만 입게했었거든요.
아무리 나이가 어린 학생이라고해도, 젊은처자들이 치마를 입고 떼를 지어 절마당을 돌아다니면
수행을 하는 스님들에게 방해가 될수도 있겠다는게 그 선생님의 생각이였어요.

뭐.. 틀린말도 아니고, 절마당바로 뒤쪽에는 여러명이 편하게 앉아서 쉴수있는 공간도 있었기에
저를 비롯한 여학생들은 절마당뒤쪽으로 도시락을 들고 이동했어요.
친구들과 도시락을 펴고 둘러앉으니, 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좋기도 했구요.

친구어머님의 음식솜씨에 감탄하며 이것저것 정신놓고 주워먹고 있을때쯤.
조용하던 사찰건물중 하나에서 웅성웅성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렸어요.
우리학교애들인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려는데
기와집(?)같은곳의 문이 활짝 열리더니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우르르 뛰어나오시더라구요.
(우리가 절에 갔던 시간은 스님들이 수행하며 명상하는 시간이라했음.
 그러므로 각별히 정숙해야한다는 선생님의 지시를 3421345960번쯤 들었던것같음;)

멀지않은곳에서 내려다보니 어떤스님한분을 다른여러스님들이 붙잡으려는듯 보였어요.
웅성웅성 스님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찰나,
팔다리를 붙잡혀있던 스님이 점심을 먹던 우리쪽으로 쏜살같이 뛰어오셨어요.
붙잡으려하던 다른 스님들도 일제히 따라오셨구요.
헐, 뭐야? 하면서 먹던 나무젓가락을 내려놓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스님을 멍하니 쳐다만봤어요.

저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도 멍하니 보고만 있는데 달려오신 스님이 우리들앞에 서시며
'마님, 저를 알아보시겠어요?' 라며 깊게 고개를 숙이며 합장을 하시더라구요.
마님? 마님? 사극에 나오는 그 마님? 하며 멍때리고있는데
그스님이 앞으로 한발짝 서시며 제두손을 덥썩 잡더라구요;

헐..... 뒤따라온 스님들은 그저 고개만 흔드시며 중얼중얼 불경을 외고계셨어요.
마님.. 난아직결혼도안했는데.. 하며 친구들을 둘러보니 친구들역시 멘붕;
그때 어디선가 담임선생님이 벼락같이 나타나서는 그스님의 손을 낚아채셨어요.
'스님, 왜이러세요? 학생한테 이러시면 안돼요. 내려가서 저랑 얘기하세요.'
하며 스님을 끌고 절쪽으로 내려가려 하셨어요.
그때서야 다른스님들도 거들어 저를향해 인사하시던 스님을 밑으로 모시고내려가셨구요.

 '마님, 마님! 마님눈이 누구 눈인지 모르시겠어요?'

다른분들손에 이끌려 내려가시면서도 스님은 저를향해 저렇게 말씀하셨구요.
허... 이게뭔 자다봉창두드리는소리란말인가...

정신차리고 뒤를 돌아보니 친구들은 전부다 저를향해 시선집중.
'음.. 스님이 고기가 너무 드시고싶어서 망령이 나셨나부다..;' 라는 싸가지없는 말을 날리고
저는 베프팔짱을 끼고 밑으로 내려가버렸어요.

친구와 아무도없는곳에 쭈그리고앉아서 아무말없이 한숨만쉬고 있는데,
저희를 부르는 친구들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반친구들이 모여있는곳에 가니 담임선생님이 인솔하고 계셨고,
저를 뒤통수가 따갑다못해 뚫리는 기분을 느끼며 무리속에 섞여 관광버스에 올라탔어요.
저에게 아무말도 못거는 친구들을 무시한채 덜컹거리며 학교에 도착.

간단한 인사를 끝내고 해산하려는데 담임선생님이 저희반 여학생들만 교실에 모이라고 하셨어요.
'씨X.. 그냥 빨리 집에가고싶은데;' 나오는 욕을 억지로누르고 교실로 들어갔어요.
한두명씩 터덜터덜 자리에 앉으니, 담임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니네, 오늘 절뒤편에서 스님이랑 희야(본인)랑 얘기한거. 소문내고다니지마라.
 선생으로써, 어른으로써 그리고 니들 보호자로써 얘기하는거니까 내말잘들어라.
 희야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지도마라.
 만약에 이일로 수근거리거나 하는 사람생기면 니들 전부 졸업할때까지
 죽지도 살지도 못할줄알어. 알겠어?'

헐. 담임선생님의 그런 단호한모습 처음이야 ;;

선생님의 기에 질린건지 친구들은 전부다 알겠다고 대답을 했고
저만 잠깐 남으라는 선생님의 말에 친구들은 전부 교실밖으로 나갔어요.
'희야, 너 아까 그스님 누군지 알아?'
'처음보는분인데요..'

선생님은 한숨을 쉬신후, 말씀을 꺼내셨어요.
선생님의 어머님이 현재 신을 받은 무속인이라는것. 선생님또한 어릴적부터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게 많았다는것. 반배정이 끝나고 처음 교실에 들어와서 본인의 눈을 보고 흠칫 놀랐었다는것. 등등..

속세에서 신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다가 신력이 약해지거나, 너무강한 신의 기에 눌려 몸이 상하거나 혹은 신의뜻을 어기려다 정신이 허물어진 사람들이 절로 찾아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것. 아까 그스님또한 분명 무속인이였을테고 뭔가를 확실히 봤을테지만 일부러 캐내어 물어보지않았다는것. (일부러 물어보지않았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감사..)
아주 빠르게 끝낸 선생님의 말씀에 전.. 그냥 할말이 없더라구요.

'희야, 니 눈. 누구눈닮은건지 물어봐도되나?' 멋쩍게 물어보시길래
'엄마눈닮았어요. 엄마는 외할머니랑 똑같으시구요.' 라고 말씀드리니
'그래. 알았다.' 라고 어깨를 두들리셨어요.
(나중에 울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직접 절에 찾아가셨음.
 그때 그스님은 묵언수행중이시라 말씀은 못나누셨다고.
 후에 그스님이 절에 들어가시기전 어느곳에서 신을 모셨다..라는 소식을 들으신 엄마는 그냥 크게 고개만 끄덕이셨음.)
그제야 싱긋 웃으시더니 '우리반에 잡귀는 얼씬도못하겠다ㅋ'라고 소근거리시곤 이제 집에 가보라고 하셨구요.

인사를 하고 뒤돌아 교실문을 여는순간ㅋㅋㅋㅋㅋ
요망요망열매를 따먹은 우리반 여자사람친구들은ㅋㅋㅋ
복도쪽창문밑에 달라붙어 본인을 기다리고있었네요 ^^;;
웃는친구들의 얼굴을 보자 다리가 풀릴듯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낄낄대며 손붙잡고 학교앞 분식집에 집합ㅋ
기다려준 친구들에게 떡볶이를 하사하겠노라고 큰소리를 치곤, 친구들과 둘러앉았어요.

'니들 뭐 물어볼라고 기다린거아니지?' 라고 본인이 먼저 선수쳐버렸구요ㅋ
'물어보긴뭘물어봐~ 우리도 눈치가있는 여성들이셔~' 라고 고맙게 대답해준 친구들.
떢볶이도 마시고 밥도 볶아 흡입하고.. 그냥 아무일없는듯 조잘대며 떠들다가
문득 말없고 조용한 친구한명이 저에게 꺼낸말은 '저기.. 희야.. 마님~ ^^'
그렇게.. 전.. 마님이된거죠뭐 ^^;;

절배려해주셨던 선생님, 궁금해도 참아준 친구들이 갑자기 너무너무 보고싶네요. 헝..
오늘은 이만.
뿅.


________________________


친구들 너무 착하다
선생님도 너무 좋아
착한 사람 곁에는 착한 사람들이 많은 법...
착한데 휘둘리지 않는 성격이라 더 그런가봐
마음이 따뜻해 진다 ㅋㅋㅋㅋ

우리도 다 같이 따뜻하자
따뜻하고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자
따뜻한 사람 되라고 한다고 호갱님 호구 되면 안되니까
강단있고 따뜻한 사람 ㅋㅋㅋ
눈빛이 매서운 사람 ㅋㅋㅋㅋ

그런 사람들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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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님이 마님이라 했는지 궁금용 ㅠ
와 저 약속이 잘 지켜졌다는게 너무 신기해요!! 특히나 저렇게 호기심 왕성하고, 말 퍼트리기 좋아하는 십대때.. 선생님이 한번더 강조해서,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소문내지도 말라고 얘기하면 더 의혹이 들 법한데... 나랑 완전 친한 친구에게 저런 일이 있었으면 나중에 '나한테만 얘기해주면 안돼?'하고 슬쩍 묻고싶을 거 같은데..
너무재미있어요 ㅠㅠㅠㅠ!❣
선생님이 참으로 쿨 하시네요
너무 재밌게 읽고가여!!! 퍼다주셔서 항상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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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지 나 지금 배가 고파 이미 돼진데... 오늘부터 다이어트 하려고 했는데 오늘부터 아니 오늘마저도 배가 고프군 ㅋㅋㅋㅋㅋ 흠냐님 글은 귀신썰 다이어트도 아니라서 참는거 힘든데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선은 참아 볼게 참자... 참자... 얼른 흠냐님 글부터 고고고! 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마님.. 이라고 불러주시는 댓글들보고 또 혼자 껄껄웃다 글씁니다ㅋㅋㅋ 역시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각자 다른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처음보는 친구들과 만나는 일이 생기게 되지요. 저또한 그랬구요.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들도 많았지만 처음보는 친구들도 많았기에 서로 눈치(?)보고 파악하느라 학기초는 항상 흥미진진ㅋㅋ했던 기억이 있어요. 전 운좋게도 중학교시절베프(희주:가명)와 같은학교 같은반ㅋㅋ 그리고 여중에서 진학한 은영(가명)이, 지방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세라(가명). 저, 희주, 은영, 세라. 이러렇게 4명이 똘똘뭉쳐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게됐어요. 아름다운ㅋㅋ 고등학교생활을 꿈꿔왔지만.. 현실은 어김없이 시궁창ㅋㅋ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전원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학교는 아침급식부터 시작했거든요. 학교에 7:20 까지 등교. 등교후 급식실로가서 아침먹고 오전수업. 점심먹고 오후수업. 또 급식실에 가서 저녁먹고 자율학습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그걸 어떻게 버텨냈는지원; 잠자는 시간빼고 항상 붙어있던 친구들이라 더 각별하게 느껴졌던것같아요. 원래부터 잘알고지내던 희주는.. 그냥 얼굴만봐도 모든게 다 보인달까ㅋㅋ 포커페이스와는 정반대로가는 인생이기에 일단 이글에서는 잠시 킵ㅋ(이글읽으면 전화해 쟈기♡) 은영이는.. 장래희망이 '모델'. 정말 모델이라는 말이 딱! 어울려떨어지도록 늘씬한 기럭지와 신이내린 몸매를 소유한 여성이였어요. (내가 지금까지 너 올려다본거 생각하면ㅠㅠ) 경상도 출신인 세라는 초귀염페이스에 조용조용한 여성. 아침부터 저녁까지 삼시세끼같이먹으며 붙어다니다보면 서로 프라이버시따윈 없어지죠ㅋ 은영이는.. 모델이라는 꿈에 걸맞게 몸매관리에 열심이였어요. 아침 두숟가락. 점심 세숟가락. 저녁 한숟가락. 이정도의 식사로 하루를 버텨내던 독한년ㅋ 그리고 세라는.. 애교넘치는 경상도 사투리를 컴플렉스로 여긴지라, 거의 말이 없었네요. 세라. 세라.. 교실에 처음 희주랑 팔짱을 끼고 들어왔을때 세라는 혼자 창가에 앉아있었어요. 다른친구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떠들고있는와중에 세라는 창밖만 보고있었네요. 희주랑 눈빛을 주고받고 세라한테 말을 걸었어요. '중학교 어디나왓어? ^^' 세라는 깜짝 놀란듯 우리를 한번 쳐다보곤 '나 이쪽에서 졸업한거아닌데..' 라고 말했구요. 그냥 말없이 앉아있던 세라의 모습과는 달리 막상 입을열고나니.. 세라에게서 느껴지는건 惡.. 이라는 느낌. 두장의 흐릿한 사진속에 각기다른 얼굴둘.  악과 고통. 한참좋을 17살에게서 느껴지기 힘든. 느껴서는 안될 감정이 쏟아져나와서 저도모르게 몇발짝 뒷걸음질쳤던것같아요. 제가 뒤로 살짝 물러나자 희주가 다가가서 계속 말을 걸었어요. '계속 혼자만 앉아있을꺼야? 저쪽에 혼자있는애(은영)랑 짝만들어서 우리넷이 붙어앉자. 희야(본인) 이년 싸가지는 나혼자 감당이 안되서ㅋㅋㅋ.' 희주가 주접(!)을 떨며 세라에게 말을 걸자 세라도 싱긋 웃었어요. 얼굴전체가 아닌 입꼬리만 살짝 들려올라가는 웃음. 쨌든, 세라를 데리고 은영이도 포섭ㅋ 그날부터 우리넷은 항상 붙어다녔어요. 은영이는 항상 몸이 좋지않고 헛것이 보이고 가위에 잘눌린다는 얘기를 했었구요. 세라는 별다른말없이 집안사정으로 혼자만 서울에 올라와 자취중이라고 했구요. 은영이는ㅋㅋ 염주, 부적 등등. 무속신앙을 맹신하셨던 어머니와 더불어ㅋㅋㅋ 주말이면 용하다는 점집이란 점집은 모조리 휩쓸고다니고 있었더군요ㅋ 남앞에 서는 직업을 선택해야 잘풀린다. 라는 어느 무속인의 말에 장래희망도 모델로 선택한년ㅋ '나어젯밤에도 가위눌렸어ㅠㅠ' 라고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징징대던 은영이를 여러번본후 잠이부족하다며 책상위에 널부러진 은영이를 가만히 살펴봤어요. 고통. 고통.. 잠시생각하고있을때 세라가 들어와 은영이옆에 앉았어요. (우리가붙여놓은 강제짝ㅋ) 세라가 은영이옆에 앉는순간, 놀라울정도로 증폭되는 고통.. 거기에 악. 은영이는 아무문제 없었어요. 문제는 항상 조용하고 말없던 세라한테 있었던거구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운이란건 감기보다 전염이 빠르다. 라는 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따뜻하고 좋은 기운을 가진사람 옆에있으면 같이 웃게되고 음울하고 차가운 기를 가진사람과 가까이 하면 자기도모르게 오그라들게된다던 말씀. 근데 그정도가지고 은영이가 가위에 눌리고 헛것을 보는건 말도안될텐데? 라고 생각하는중에 희주가 들어와 우리를 급실실로 내몰았어요. 일단 잡생각떨치고 먹는거에 집중. 역시나 은영이는 먹는둥마는둥ㅋㅋ 우리는 그러거나말거나 쳐묵쳐묵. 그렇게 밤10시에 각자 인사하고 집에갔는데 엄마가 동생들을 재우고 쇼파에 앉아계시더라구요. 평소에 엄마와는 그런종류의 대화를 잘 안하는편이었는데. (일부터 그런주제는 피하는편) 그날은 엄마옆에 앉아서 친구들얘기를 풀어놨어요. 말없이 가만히 듣고만계시던 엄마는 '그런느낌 가진애랑 왜붙어다녀?' 라고 한마디. '엄마. 세라 자체가 惡인게 아니에요. 세라스스로가 악한거면, 범죄자포스라도 풍겨야 되는거 아니에요?' (본인과 모친이 가장 쿵짝이 잘맞을때는 티비에 범죄자몽타주가 공개될때임ㅋㅋ 우리모녀는 합심하여 진범 골라내기에 혈안이되곤했음. CSI돋넼ㅋㅋ) 평소 엄마말씀에 토탈지않는(못하는) 본인이지만 세라한테 느껴진건 확신이 있었기에 엄마말씀을 중간에 씹어먹고 열변을 토했어요. '엄마, 내일 애들이랑 같이 집에올테니까 밥좀해줘요.' (차마 촉을 발휘해달란말따윈못함ㅠ) 엄마는 알겠다. 라고 짧게 대답하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가자마자 희주, 은영, 세라를 불러모아서 '오늘 야자제끼고 우리집가자.' 라고 말했어요. 우리엄마의 기를 잘알고있는 희주는 뒷걸음질을ㅋㅋ 은영이와 세라는 올레를ㅋㅋ 철두철미한 우리모친께서는 친히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가끔은 학교밖 교육도 중요한것같으니 딸포함 4명은 오늘 야자빼고 저희집에 집합시키겠습니다.' 라고 선생님께 쿨한 통보를 날리셨고ㅋㅋ 오후수업이 끝난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4명은 집으로 향했어요. (희주는 억지고 끌고감ㅋ) 엄마는 잔치라도 벌린것마냥 상다리가 휘어지게 음식차려놓고 기다리고계셨구요. 철근도씹어먹을 나이였기에ㅋㅋ 우리넷은 음식앞에 슬슬 정신줄을 놓기시작했어요. '편하게들먹어라.' 라고 한마디하시고 울엄마는 뒤쪽으로 슬쩍 후퇴. 우리는 먹고마시고떠드느라 이성을 놓을때쯤. 엄마가 갑자기 우리쪽으로 오시더니 은영이의 등짝을 후려치셨어요. '얘, 너 밥그렇게먹으니까 엉뚱한게 친구라고 달라붙는거다.' 응? 엉뚱한게 친구? 그럼 우리가 엉뚱하다는건가 -_- 넷다 엄마의 얼굴을 보고있는데 엄마가 한마디 더하셨어요. '넌(은영) 엄한데가서 돈쓰고 시간날리지말고 밥이나 많이먹어라. 그게답이야. 그리고 너(세라)는 젊은애가 무슨뒤끝이 그렇게 길어? 삼년상끝내고 탈상이라도할꺼냐?' 엄마.. 앞뒤짤라먹지말고 알아듣기편하게 말씀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은영이가 멋쩍게 웃으며 엄마가 산처럼 쌓아두신ㅋㅋ 갈비찜으로 젓가락을 가져갈때쯤. 세라는 먹던 수저를 조용히 상위에 내려놨어요. '아줌마. 저 아세요?' 세라의 차가운 한마디. '그럼 넌 나 아냐? 그럼 니가 친구라고 붙어다니는 이것들 속을 다 안다고생각해? 너만 힘들고 너만 죽을거같지? 주접떨지말고 밥이나 퍼먹어라. 여기서먹는밥은 피가되고 살이될테니까.' (울엄마의 화려한 욕실력은 자체스킵했음) 세라는 끝내 다시 먹지않았어요. 우리도 분위기가 가라앉아 먹는둥마는둥 밥알만 세고있는데방으로 잠시 퇴장했던 엄마가 다시 등장. 빛의속도로 밥상을 치워버리시곤 '니들일루와앉아.' 라고 명령. 거실 쇼파밑 카펫위에서 석고대죄라도하듯ㅋ 우리는 둘러앉았어요. '너(은영). 느이엄마 핸드폰번호 여기다 적어라. 자세한건 어른들끼리 얘기할테니까 궁금하면 나중에 엄마한테 직접여쭤봐.' 은영이는 한치의 망설임도없이 연락처를 적어드렸어요. (너한테 있는건 겁밖에 없었지. 훗) '넌(세라). 나랑 둘이서 얘기할래, 아니면 애들 있는데서 그냥 말해도되냐?' 엄마가 세라에게는 그나마 선택권을 주셨어요. '전.. 상관없어요.' 세라가 힘없이 대답했구요. '... 먹을수없게 덜익은 과일앞에 붙이는 글자가 뭔줄아냐? '풋' 이라는 글자야.  풋사과란 말 들어봤지? 그건 상품가치가 없는걸 말하는거야. 먹을거없는 거렁뱅이들이나 그런거 따먹지 돈있는 사람들이 그런거 먹겠냐? 남녀문제도 마찬가지다. 니가 한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냐, 풋사랑이라고 생각하냐? 일찍죽은 니동생한테 부모사랑 다 뺐겼다고 생각했냐? 그래서 철모르는 풋사랑에 아직도 목매고 너스스로 그렇게 살어? 그 풋사랑 지금여기 없다. 니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일찍 떠나는게 왜 니탓이라고생각하냐? 그거니탓아니야. 니동생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니 풋사랑이 어떻게 떠난건지도 지금은 안보여. 근데 그거 니탓아니야. 지금 아줌마가 하는말이 거짓말이면 나랑 내딸은 벼락맞을거야. 내말 어떻게생각하냐?' 엄마는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놓으셨어요. 악과 고통.. 그건 세라가 스스로 만들어낸 기운이였겠죠. 세라밑으로 어린 동생이 있었다고해요. 동생은 고치기힘든병으로 오랜시간 병원에서 고통받다 천사가 되었구요. 세라의 부모님은 동생간호에 전념하신나머지 세라에겐 많은 애정을 쏟아주지 못하셨다네요. 그렇게 소외감을 느끼며 지낼때쯤. 어린나이였지만 의지할만한 남자친구가 생겼었대요. 사랑받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안정을 찾아갈무렵 그 남자친구는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구요. 버틸수없이 힘든 시간을 지내며 세라가 결정한건, '여기를 떠나자.' 세라가 전에 살던곳은 세라가 나고자란 고향이랬어요. 힘든기억만 남아있는곳이라 생각하여 부모님을 설득, 홀로 서울에 진학한거구요. 이런얘기를 세라는 조용히 꺼내놨어요. 엄마와 저희3명또한 조용히 듣고만있었구요. '아줌마.. 그럼전이제 어떻게해야되는거에요?' 라고 말을 마친 세라가 엄마에게 여쭤봤어요. 엄마는ㅋㅋ 단1초도 생각안하시고ㅋㅋㅋ '어쩌긴 뭘어째. 고등학생이라 다시 시골로 내려가는건 전학절차가 까다로울테고.  또 그건 니가 아직 힘들거같으니까. 우리집에 빈방많다. 너당장 부동산에 전화해서 방내놔라.  그리고 내일당장 니옷가지랑 책들 가지고 우리집으로 들어와.  희야동생들 있는거 알지? 시끄러워서 너혼자방구석에 쳐박혀 질질짤시간도 없어질꺼다.  너같은애는 혼자살면 안돼. 내딸년 눈한번 자세히쳐다봐라. 염라대왕이랑 맞절할년이야.  저년기센것도 내가 해주는밥먹으면서 저래된거니까 너도 밥먹여준다는사람있을때  큰절한번 넙죽하고 들어와. 애들아빠도 좋은사람이야. 걱정할거아무것도없다.' ..................엄마.. 나도 가족의 일원인데.. 내의견도 물어봐야하는거아니였을까..?ㅋㅋㅋㅋㅋ 그렇게 세라는 우리 가족이 되었답니다 :) 엄마의 설명은 들은 아빠는ㅋㅋㅋ 그날밤에 아빠차를 끌고 나와함께 세라자취방으로 직행ㅋ 파자마입고 입딱벌리는 세라를 차에싣고 책과 옷등 간단한 짐을 강탈ㅋㅋ 우리집으로 강제소환했어요. ^^;; 엄마는 세라의 부모님과 통화. 일은 일사천리로 마무리ㅋㅋ 주말에 같이 둘러앉아 밥을 먹을때면 깨작거리며 먹는 세라에게 엄마는 등짝스파이크를 선사하셨고, 세라는 악, 고통과는 점점 멀어지며 시도때도없이 웃어대는 미친년으로ㅋㅋ 업그레이드했었더랬지요. 그리고 은영이.. 은영이는ㅋㅋㅋ 엄마는 은영이의 어머님과도 친히 통화하셨어요. '저 희야엄마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쓰잘데기없이 당골네(무당집) 쫓아다니다가 따님등에 걸귀업혀서 들어온거 모르셨죠? 누런종이에 빨간물감으로 그림그리면 그게 전부 부적인줄 아셨어요? 따님은 모델이랑은 거리가 아주 머니까 몸매관리 그만시키셔도됩니다. 그정도 기럭지면 머슴밥을 먹어야쓰겄구먼 ㅉㅉ.. 엉뚱한 부적붙이고 '배고프다..배고프다..' 밤마다 노래를 하니, 걸귀가 안붙고 베겨요? 돈들이고 시간들여 엉뚱한데 쫓아다니지말고 정궁금한게있으면 소보루빵사들고 우리집으로 와요. 희주엄마도 조만간 놀러온댔으니까 애들엄마끼리 같이만나 얘기나합시다.' .......................엄마는 그렇게 우리집을 아지트로 탈바꿈시키셨어요. 아줌마들의 아지트로. 우리들의 아지트로ㅋㅋㅋ 그리고 은영이는 모델의 꿈을 접고 건강한 여고생으로 귀환ㅋ '희야~ 나 밥많이 먹고난뒤로는 헛것 안보인닼ㅋㅋ'   ㅋㅋㅋ 귀여운년ㅋㅋ 세라가 우리집으로 들어온후 울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좋아하셨어요. '드디어 집에 비율이 맞는구만ㅋㅋㅋ (아빠+남동생둘 남자셋, 엄마+본인+세라 여자셋ㅋㅋ) 그렇게 친구처럼 가족처럼 우리넷은 고등학교시절을 보냈고. 아직도! 징그럽게! 지겹도록! 얼굴맞대며 술잔을 기울이몈ㅋ 해피투게더ㅋㅋㅋ 이년들과 보낸 고딩시절에 신기했던일도, 슬펐던일도 많았지만. 본인이 미치지않고 엄마와 할머니말에 개처럼 충성하며 살아낼수있는건. 항상 곁에 있어준 친구님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년들이 글읽을지도모르니까 급훈훈마무리) 아.. 길어졌네요.. 그리고 악플다는분들. 혓바닥, 손가락은 그럴때쓰라고있는게 아닙니다 ^^ 눈에거슬리면 무시하는게 서로의 정신건강에 유익하다는걸 말씀드리고싶네요.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역시 좋으신 분들이야... 좋은 사람들이 이렇게 곁에 있어서 보는 내가 다 훈훈하구나 ㅋ 난 외로워... 하지만 외로워도 괜찮아 나한텐 귀신썰 같이 봐주는 여러분이 있거든 ㅋㅋㅋㅋ 그러면 오늘도 잘자! 뾰보봉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3화
나 요즘 귀신썰 퍼올때 왠지 무서워서 캐롤 켜놓고 쓴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여름에 캐롤이냐고 뭐라 하려던 동생이 아 근데 4달밖에 안남았네? 하더니 시무룩해 하는데 웃겨서 웃다가 나도 같이 시무룩해짐....ㅋㅋㅋㅋㅋㅋ 나이먹는건 정말 시간 문제지 ㅋ ㅋ... 귀신썰 보며 힘내자...(?) 시작하자 흠냐님의 세번째 이야기 ㅋㅋㅋ ______________________ 헐... 저 톡됐어요ㅋㅋㅋ 이런 비루한 글이.. 톡이.. 되다니................................. 톡 선정기준이 대체 뭔가요?ㅋㅋㅋㅋㅋ 일단 많은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신거같아 다행이에요ㅋㅋ 댓글중에 '글이 너무 길다'라는 말씀해주신분이 계셔서 글을 두편 내지 세편정도로 나눠서 써야하는건 아닐까? 라고 잠시생각했지만ㅋㅋㅋ 전 성격이 급한 여자이므로, 스트레이트로, 한방에 가겠어요ㅋㅋ 첫번째 글에 썼듯이 '보여서는 안될것들이 보일것이다' 라는 할머니의 말씀은 사실이였어요. 스무살 이전에 내가 알아왔던것들은 희미함, 직감, 예감, 촉? 등등 느끼고있는 본인도 100% 확신할수 없는 어떤것이었다면 스무살이후(정확히는 할머니의 사고 이후)에 제게 와닿는 것들은 200% 확신이 들만큼 뚜렷하고 선명하게 와닿았거든요. (스무살이전이 2G였다면 지금은 LTE A) 음주가무로 인해 뻥뻥 뚫린 1학년 마지막 성적표를 받게된 저는ㅠㅠ '수석이나 차석 둘중에 하나 하기전까진 용돈없다!' 라는 엄마의 말씀에ㅠㅠ 거지같은 몰골로 알바를 구하러 다니게됐어요. 편의점? 커피숍? 패스트푸드? 등등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지만 이미 겨울방학이 시작된지라 알바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ㅠㅠ 그렇게 좌절하고 있을때쯤 고등학교 동창한명이 저에게 빛을 내려주더라구요. 자신의 동생(여고생 고2) 과외를 해달라는ㅋㅋㅋ 전.. 정말 너무나 철저한 문과형 인간이였기때문에 '혹시.. 수리나 과탐같은 영역도 가르쳐야해?' 라고 친구한테 물었는데 친구님의 대답은ㅋㅋ '내가널잘알잖아. 그냥 언어영역이랑 외국어영역만 가르치면돼.' 라고 쏘쿨하게 말하더라구요. 당장 친구의 집으로 가서 친구어머님께 넙죽 인사ㅋㅋ 다음주 월요일부터 과외를 시작해달라는 친구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집으로 귀가. 과외시작날이 되기전까지 고딩때 공부했던걸 대충 들춰보며 각오를 다졌더랬지요; 대망의 월요일. 친구집에서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동생방으로 직행. 어색하게 '안..녕?' 하려는데ㅋㅋㅋ 나참ㅋㅋㅋ 책상위에 다소곳이 펴져있는 문제집과 노트를 상상했던 저는 그냥 무너져내렸어요. 침대에 널부러(!)져서 핸드폰으로 게임하고있는 동생ㅋㅋ 왜그랬니 동생아 ㅋㅋㅋ 어머님께서 뒤따라 들어오셔서 동생등짝을 후려갈려도 그저 묵묵부답. '너 언니친구보기 챙피하지도않아? 후딱 못일어나??' 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고이 씹어드시는ㅋ 고개를 살짝 돌려 저를 흘끗쳐다본 동생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뭐야.. 저언니 왜저렇게 작아?' ........................(나중에 정확히 들은 동생의 키는 172cm) (본인의 신장은 160cm입니다. 185아빠와 155엄마 사이에서 나온 루저계의 1인자랍니다.) 허허허. 이거안되겠구먼ㅋㅋㅋ 전.. 일단 웃는얼굴로 어머님을 방밖으로 모신후에 동생을 책상앞으로 끌어다앉혔어요. '지민(가명)아, 너 지금 공부안하면 언니보다 더 키작은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면서 살수도있어.' 한마디 툭더지니까 다시 제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같은말 여러번하는거 싫어하니까 지금부터 내가 읽는 책내용 집중해서 잘들어(입닥치고!!)' 하여, 지민이와 저의 과외수업은 시작되었어요. 하루에 언어2시간 외국어2시간. 도합4시간. 처음 며칠은 몸을 비비꼬더니 일주일째가 되니 그래도 자리는 지키고 앉아있어(!)주더라구요. 하루에 주구장창 4시간동안 얼굴을 맞대고 있다보니 처음의 그 싸가지는 점점 녹아내렸구요. 그렇게 보내던 어느날, 저는 꿈을 꿨어요. 작은 병아리 한마리가 지민이방문앞에 삐약거리며 서성거리는 꿈. 다음날은 그 병아리가 지민이 방안에 들어가는 꿈. 이틀연속 병아리꿈이라니;; 이게 뭔꿈인가 싶었지만 일단은 용돈을 위해서! 지민이 집으로 출발. 우리는 평소처럼 책상(좌식)을 펴놓고 마주앉아있었어요. 언어영역 문제집을 들쑤셔가며 과외열정(용돈..)을 불태우고있는데, 어디선가 희미하게 아기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지민이 집에는 어린아기가 없고. 혹시 고양인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고양이 안키운다는 대답뿐. 도둑고양인가? 하면서 다시 문제집을 쳐다보는데 조금더 크게 들리는 울음소리. '지민아. 옆집에 애키우니?' '아니, 옆집에 할머니 한분만 사시는데.'     그럼 이게 무슨소리란말인가.....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아기울음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리는데 같은방에 있는 지민이는 아무소리도 안들린다는 상황이 계속됐어요. 그렇게 며칠후. 어머님이 친절하게 가져다주신 간식을 씹어먹으면서 저는 제가 한가지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아.. 나 예전에도 이런일 있었어..' 제가 초딩1학년때. 그때까지만 해도 전 금지옥엽 외동딸이였어요.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면 항상 엄마한테 안기곤 했는데, 어느날부턴가 엄마옆에 있으면 들려오던 희미한 아기소리. 엄마한테 아기소리가 들린다고 몇번씩 말했었지만 '니가 잘못들은거야..' 라며 부정하시던 울엄마는ㅋㅋㅋ 며칠후에 '희야.. 너한테 동생이 생긴거같다..' 라며 말씀을 하셨던..ㅋ 원래 엄마아빠는 저말고 다른자식을 낳을 계획이 없으셨대요. 음.. 내동생에겐 '넌 철저한 가족계획하에 태어난 소중한 아이란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전 알고있어요. 사고의 결과가 제동생이라는걸ㅋㅋ 미안해 동생아ㅋㅋㅋ 어쨌든, 그옛날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제시선은 지민이의 배에 꽂혔어요. 그리고 어김없이 들려오는 아기소리. 그날 과외를 대충 끝마치고 지민이를 밖으로 불러냈어요. 혹시나 누가 들을까, 인적없은 놀이터ㅋㅋ로 불러내서 옆에 앉힌후에 '지민아 너혹시 임신했어?' 라고 돌직구를 날려버렸더랬죠.. (저때도 급한성격. 말돌려서잘못함) '뭐?? 언니 미쳤어??' 하며 지민이가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확실하게 말해봐. 너 임신한거 아니야?' 두번째 돌직구. '아니라니까? 언니 진짜 미쳤어?' 하며 뒤도안돌아보고 지민이는 집으로 가버렸어요. 그리고 그날밤, 친구(지민이 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지민이가 어머님한테 무슨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일부터 과외 안해줘도 된다고.. 그렇게 전하랬다고ㅠㅠ 하며 친구도 미안해하더라구요. 날아간 내 알바자리..도 알바자리지만 전 지민이 일에대해 확신을 가진후였거든요. 잠들기 전에 지민이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지민아, 혹시힘든일 생기면 언니한테 꼭 먼저 연락줘야해. 공부열심히하고.' 그리고 다음날부터 새로운 알바를찾아.. 하이에나처럼ㅠㅠ 며칠만에 겨우 새알바를 구해서 열심히 접시를 나르고 주문을 받았더랬죠. 한달쯤? 접시와 한몸이 되어 날아다니고 있는데, 제가 일하던 가게로 친구와 지민이가 찾아왔어요. '에이~ 올라면 쫌만더 빨리오지~ 이제쫌있음 마감이라 주문하면 눈치보이는데~' 하고 웃으며 말했는데, 친구는 '밥먹으러 온거아니야. 희야 너한테 꼭 물어보고싶은거 있어서왔어.' 라며 어두운(!) 분위기를 잡더라구요. '올것이 왔구나..' 하고 매니저님께 양해를구해 30분일찍 퇴근. 근처 커피숍에 셋이 들어가 얼굴을 마주봤어요. '희야, 너 지민이 임신한거 알고있었어?' (역시 내친구라 만만치않은 돌직구) '어? 어.. 알고는 있었는데.. 지민이가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라구..' (괜히 내가기어들어감) 그순간 친구는 동생의 뺨을 후려갈겼어요. 지민이는 뺨만 부여잡고 아무말도 못하고 앉아있었구요. 지난얘기인 즉슨, 남자친구와 얼떨결에 관계를 맺게된 지민이는 피임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고해요. (이것이 우리나라 성교육이 문제다!!!!!) 그냥.. 남자친구가 하자는대로 한거라면서 눈물을 떨구더라구요. 제가 지민이한테 돌직구를 날리며 물어보기 며칠전에 남자친구와 마지막으로 관계를 가졌고, 제가 물어보던날 이미 남자친구를 잠수를 탄 후였다고 하네요. (호로자슥아) 임신.. 이라는건 생각도 못하고있었는데 쌩뚱맞은 언니친구가 임신했냐고 물어보니.. 그후로 지민이도 부쩍 불안해졌었나봐요. 날짜가 지나도 생리마저 없으니 약국에 가서 테스트(!)시약기를 구입, 그거하다가 제 친구한테 된통 딱걸려서 모든 사실을 실토. 일은 일단 벌어진거고 되돌릴수 없는거니까. '어머님께 말씀드리고 도움받는게 최선이다.' 라고 친구와 지민이한테 말해줬어요. 며칠설득끝에 두자매가 어머님앞에 무릎꿇고 사실을 고백, 어머님 반실신.. 등으로 이어졌어요. 생명은 소중하지만 그생명을 받아들이고 품을수 있는때는 정해져있다. 라는 어머님의 정리로 지민이는 뱃속에 있는 아이와 헤어지게됐어요. 그후에 지민이는 저의 권유로 가까운 절에가서 아이를 위한 기도..기도..기도.. 그리고 지민이의 강력추천으로 저는 다시 과외언니의 자리로 복귀(무려2년간 장기집권했음).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된 후에 친구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동생임신은 어떻게 안거냐고.. 음.. 그친구는 제촉(!)을 알고있는 극소수중 한명이였으므로 아기울음소리와 병아리꿈얘기를 빠짐없이 들려줬어요. 울음소리에선 고개만 끄떡끄떡하던 친구가 병아리얘기에선 깜놀. 뭘그렇게놀라? 하고 물으니 지민이의 별명이 '닭' 이라고하네요. (닭대X리 네글자에서 앞글자만 남겨준거라했음) 닭.. 닭의 새끼는 병아리.. 그래서 꿈에 병아리가 나타난거였나? 하며 친구와 저는 잠시 신기방기 ^^;; 그후 저는 지민이의 존경(응?)과 어머님의 총애를 받으며 과외장기집권을 했고 과외비받으면 아빠만 맛있는걸 사드리는걸로 용돈끊은 엄마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했더랬지요^^;; 전.. 왜이렇게 글만썼다하면 길어지는걸까요.. 역시 마무리는 어색하고 어렵네요.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촉이란 참 대다난 거시다... 다 알고 사는 사람들은 세상 살이가 어떨까 만만하기도 하고 알면서도 어찌 못 하는 일들이 많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뭐 그럴까 모르겠군...ㅋ 암튼 우리는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기만 하자 안녕 잘자!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0화
안녕 요즘 빙글에 꾸준히 글 써주시는 분들 중에 재밌는 썰들이 많은데 맨날 퍼오다가 진짜 겪으신 분이 쓰신거 보니까 봐도봐도 넘나 신기... 빙글 바뀌면서 글이 생각보다 보기 힘들어 져서 내가 여기라도 링크 남기려고 해 ㅠ 이분 이야기도 재밌고 @jyc1355 https://www.vingle.net/jyc1355 이분도 흥미진진! @dksldlfjs08 https://www.vingle.net/dksldlfjs08 두분 다 앞으로도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ㅋㅋ 그러면 흠냐님 이야기 시작할게 오늘도 같이 보자! 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날씨가 엄청 쌀쌀해졌어요. 감기+일폭탄에 정신못차리다가 며칠만에 판에 들어왔네요. 감기조심하세요. 이거아주 독합디다 -_- 오늘 풀어놓을 얘기는.. 엄마와 이모들이 술한잔씩 하면 항상 나오는.. 끝내는 네자매가 부둥켜안고 울음바다가 되는;; 얘기네요. 앞글에 썼듯이 저희 외가에는 항상 사람들이 찾아오곤했어요. 그건 지금뿐만아니라 울엄마가 어렸던 시절에도 그랬었대요. 이유없이 몸이 아픈사람, 앞일이 궁금한사람, 꿈자리가 계속 사나운 사람 등등 그리고 잊을만하면 한번씩 찾아오는 사람들은 결혼을 하기전에 궁합을 보러 찾아오는 사람들. 결혼하는 당사자보다는 그부모님들이 많이 찾아오셨대요. 울엄마가 꼬꼬마였던 어느날. 옆마을정도? 그리 멀지않은곳에 사는 아저씨한분이 할머니를 찾아왔대요. 사주가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제딸이 결혼을하려하는데 사윗감이랑 궁합좀봐주십시요.' 할머니는 그아저씨를 신집으로 들이지도않고 길바닥에 선채로 종이를 펼쳐보셨대요. 잠깐 종이를 보는듯 하더니 '절대결혼시키지마십시요. 그리고 다시는 찾아오지마십시요.' 라고 말씀하신후 신집으로 가버리셨대요. 그렇게 며칠후, 그아저씨는 또 할머니를 찾아와서 '다시한번만 봐주십시요.'라고 하셨대요. 역시나 할머니의 대답은 '이결혼반댈세'... '그리고 다시는 이집에 오지마십시요.'... 또 며칠후;; 뚝심있는 옆마을아저씨는 또!! 할머니를 찾아와서!! '제발 다시봐주십시요.'... 신집이아닌 식구들이 거주하는 집 마당에 퍼져앉아서 땡깡 아닌 땡깡을 피웠다고해요. 엄마를 비롯 엄마형제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광경을 지켜봤대요.(할머니성깔내기일보직전) 평소같으면 버럭 역정을 내시고도 남았을테지만. 할머니는 그아저씨에게 말씀하셨대요. '당신딸, 그남자한테 시집가면 얼마못가 다시 친정으로 오게될거요. 그것도 억울한채로 오게될텐데 그런결혼을 왜시키려고 안달인가?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는말. 잘기억하고 돌아가세요. 다신 내집에 찾아오지말고.' 할머니는.. 화는 내지 않으셨지만 조용하게. 차가운 말투로 말씀하셨고 (본인은 저럴때의 할머니가 가장 무서움. 차라리 호랭이성질을 내주시는게 마음이 편함;;) 옆동네 아저씨는 민망함과 울분을 감추지 못한채 집으로 돌아가셨대요. 그리고 얼마안지나 옆동네처녀가 시집을 간다는 소문이 들려왔구요. 집에서 구식혼례를 치른다는 동네사람들의 말에 엄마와 이모들은 구경하러 가고싶어했지만(구경은 핑계임. 오로지 목적은 잔치음식ㅋㅋ) 할머니의 반대로 집에만 있어야했대요. 그렇게 옆동네처녀가 시집을 가고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갈쯤. 역시나 소문은 무서운지라, 또 그처녀에 대한 소문이 돌았대요. '시집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소박맞고 쫓겨나나;;' 그랬던거죠. 할머니의 말씀처럼 그처녀는 다시 친정으로 돌아오게됐네요. 그당시 할머니는 먼곳으로 기도(가끔 집이아닌 먼산에서 오랫동안 기도와 정성을 보이셨음)를 하러 가실 준비가 한창이였고, 늘그랬듯 떠나기전 할머니는 삼촌들과 이모들 울엄마를 한자리에 불러앉히고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대요. (신에게 노여움 살만한 행동 금지, 집안어른들 그리고 동네어른들에게 깍듯해야 한다 등등) 그렇게 할머니는 기도를 위해 먼곳으로 떠나셨고. 일은 그날밤에 생기고말았대요. 옆동네처녀의 아버지. 즉 할머니께 궁합을 물어보러왔던 옆동네 아저씨가 식구들이 잠들었을만한 밤중에 저희 외가에 불을.. 질렀어요. 그날밤 잠자리에 들었던 엄마는 영문모를 꿈을 꾸고 깨어나셨다고해요. 키가작은 할머니가 자는엄마와 이모의 얼굴을 막 때리는꿈을. 잠결에 부스스 일어나 방문을 열어보니, 분명 낮에는 보이지않았던 짚더미들이 마당 여기저기에 놓여 불길에 휩싸이고있었대요. 엄마는 벼락같이 일어나 이모들의 뺨을 때리며 흔들어깨웠고 이모들도 비몽사몽간에 일어나앉았다가 불을 보곤 깜짝놀라 다른식구들을 깨우러 달려갔대요. (울엄마의 형제는 지금은 6남매지만 원래는 7남매였다고함. 엄마 바로밑에 남동생이 하나 있었음. 태어날때부터 기관지가 약해 천식으로 고생했다고함. 할머니는 아픈자식을 위해 곱절로 울며 기도하셨다고함.) 주무시던 외할아버지, 행랑할머니, 엄마의 고모들, 삼촌들.. 방마다 문을 열어제끼고 소리를 질러가며 식구들을 깨우고 마당우물에서 물을 길어 여기저기 뿌리고.. 집에서 가장많이 타들어갔던곳은 행랑채였대요. 엄마밑의 남동생(작은외삼촌)은 어릴때부터 행랑할머니곁에서 떨어지질않아 항상 행랑할머니가 옆에 끼고 주무셨다고했는데, 그날도 마찬가지였대요. 한옥집이라.. 한번 불이붙으면 겉잡을수없이 번지기때문에 행랑채에 불이 번지기시작하자 외할아버지가 뒤도안돌아보고 뛰어들어가 행랑할머니와 작은외삼촌을 들쳐업고나오셨대요. 둘다 정신을 잃고 마당에 쓰러져있는걸 큰이모가 물을 가져와 얼굴에 붓고 난리였다고하네요. 그때쯤은 이미 동네사람들도 전부 깨서 집집마다 물을 담을수 있는 통에 물을 길어와 여기저기 뿌리며 불길잡기에 여념이 없었대요. 불길이 어느정도 잡히고 행랑할머니와 작은외삼촌도 정신을 차린후. 그제서야 다리가 풀려 훌쩍거리고있는 이모들과 엄마를 동네사람들이 달래줬대요. 그렇게 정신이 없던 와중에 마당으로 울며 뛰어들어오신건 우리 할머니. 머리는 산발에, 옷은 여기저기 흙묻은 소복에, 고무신 한짝은 어딜간건지.. 할머니는 엉망이 된 모습으로 망연자실 마당에 서계셨대요. 다른식구들은 쳐다보지도않은채 바닥에 누워 콜록이던 작은외삼촌을 꼭 끌어안고 오랜동안 마당에 앉아계셨다고했어요. 그렇게 날이밝고 여기저기 손볼곳이 많아져, 집에는 목수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몰려왔대요. 엄마와 이모들도 불에탄 세간살이등을 정리하느라 바쁠때 할머니는 작은외삼촌을 신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밖에 나오지않으셨대요. 행랑할머니가 끼니를 걱정하며 한번씩 갔다오실때마다 한숨에 눈물이 끊이질않았구요. 결국 할아버지가 신집으로 가서 할머니와 작은외삼촌을 데리고 시내에 있는 병원으로 가셨대요. 거기서들은 의사의 말은.. 본래 기관지가 약한 아이가 독한 연기를 많이마셔서 이미 가망이 없다는말. 작은외삼촌을 등에 업은 할아버지와 산송장처럼 변해버린 할머니가 대문간에 들어섰을때, 엄마는 영문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했어요. 가망없다는 의사의 말은 전해듣지도못했던 엄마였지만 아버지등에 업힌 남동생의 발을 붙잡고 곡을 하듯 펑펑 우셨대요. '영아, 그만 울어라. 조금만 아껴둬라.' 라고 말씀하신 할머니는 작은외삼촌을 안채에 눕히셨대요. 그리고 그날밤. 작은외삼촌은 할아버지, 할머니, 행랑할머니가 지켜보는가운데 돌아가셨어요. 집안식구들이 곡을하고..  집안의 남자들은 '누군지 몰라도 집에 불낸놈 가만안둬!'라고 이를악물며 눈물을 흘리셨대요. (이때까지는 옆동네 아저씨가 불지른걸 할머니만 아셨던 상황) 부모보다 앞서가는 자식은 불효자다. 라는 의미로, 부모앞서 떠난자식은 정식무덤이 아닌 돌무덤을 만들었으므로(우리 외가만 그런건지 전부 그런건지는 모르겠음;) 최소한의 격식만을 갖추고 작은외삼촌은 돌무덤에 묻히셨대요. 집안의 여자들은 남겨두고 남자들만 산으로 올라가 돌무덤을 만들고 내려왔다고하네요. 무덤이 어딘지 알려주면 할머니를 비롯한 식구들이 밤낮 거기가서 울어댈게 뻔했기때문에 산에 올라갔던 남자들만 무덤위치를 알고 식구들에겐 절대 알려주지않았대요. 하지만. 귀신은 속여도 우리할머니는 속일수 없지. 항상 단정하고 깨끗하게 한복입고 쪽진머리에 비녀꽂고 입술물들이셨던 우리할머니는.. 작은외삼촌이 돌아가신후 한동안 마음을 잡지못하셨대요. 풀어해친머리에 지저분한 소복차림에 신집에 틀어박혀 우는날이 계속됐다고해요. 그렇게 몇날몇일을 울기만하던 할머니는.. 어느날부턴가 신도 안신은 맨발로 작은외삼촌의 돌무덤에 찾아가기시작하셨대요. 할머니 걱정에 잠못이루시던 할아버지가 밤에 본건..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신도 안신고 산으로 향하던 할머니의 모습. 너무나 자연스럽게 돌무덤앞에 서신 할머니는 밤이 새도록 무덤옆에서 통곡하다가 날이 새기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시곤했대요. 그런날들이 계속되자 할아버지께서는 '죽은자식 맘아픈거야 나랑 똑같겠지. 그래도 다른자식이 여섯이나 있는데 이렇게 정신줄놓아버릴거요? 이사람아 정신차리게.. 이러면 ㅇㅇ(죽은외삼촌)이도 마음편하게 못가! 알만한 사람이 왜이러나!' 하고 할머니를 설득하셨대요. 작은외삼촌의 물건, 옷들, 몇장없는 사진까지 전부 불태워보내주고.. 힘들게 지나가던 어느날. 할머니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단정하고 고운모습으로 안채에서 나오셨대요. 삼촌들, 이모들, 엄마를 불러세워서 '가자'라고 말씀하신후 데려가신곳은 신집. 평소 신집주변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셨지만 그날은 할머니가 직접 문을 열어주셨대요. 집안까지는 들어가지못했지만 집안 모든문을 활짝 열어두신 할머니는 'ㅇㅇ이 좋은곳으로 가게 기도나한번 실컷해보자.' 라고 씩씩하게 말씀하셨대요. 엄마는.. 그날은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질않았대요. 그저 형제들과 마당에 앉아서 '좋은곳으로가라' 라고 마음속으로 비셨다고해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않아 집으로 찾아온 옆동네처녀. 할머니를 뵈러왔다며 눈물을 흘리는 처녀를 본 가족들은 그때 짐작을 했대요. 불이 나던밤, 그동네에서 얼쩡거리던 술취한 옆동네아저씨를 봤다던 동네사람들의 말도 소문으로 떠돌아다녔다고하더라구요. 할머니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소리도못내고 우는 처녀에게 집안남자들은 욕을 퍼부었대요. 할머니는 처녀의 손을 잡고 '애비가 욕심이 많지..? 한번만 가면 될 시집을 두번이나 가게됐으니 니마음도 좋진않겠구나. 니애비는 고양이같은 모습이란다.. 넌 쥐와같은 모습이고 니전남편이라는 작자는 뱀의 모습인데.. 어떻게 같이살수가있나? 아이못가진다고 쫓겨났다지? 근데 넌 남편이라는 사람 속살한번 본적없을거야. 쥐가 뱀의 아이를 가지면 어떻게될지 상상이나되냐? 그런놈이 니몸 안건드리고 딴년한테 빠져있던게 너한테는 천운이였어. 여기갇혀 살지말고 애비한테서 떨어져 멀리멀리 넓은곳으로 가서 살아라.' 너무나 담담하게.. 하지만 불을낸 아저씨의 잘못은 입밖에도 내지않는 할머니의 모습에 식구들은 그냥 쳐다볼수밖에 없었대요. 처녀가 돌아간후 다른식구들이 할머니한테 따지듯물어봤다고해요. '그놈이 불만안냈어도 ㅇㅇ이는 멀쩡할텐데 어쩜 그렇게 아량이 넓소? 부처님이요?' 'ㅇㅇ이 좋은곳으로갔어. 입밖에 꺼내지말아라. 아파서 힘들었던 아이야. 우리가 자꾸 얘기하면 다시 돌아오고싶어할지도 몰라.' 그얘기를 끝으로 할머니는 다시는 작은외삼촌얘기를 입에 담지 않으셨대요. 그리고 본인의 이야기. 전 정말 꿈을 자주꿔요. 그것도 리얼리티 200%인 꿈들을; 꿈이 거의 들어맞는편이다보니.. 꿈에서 깨어나도 그꿈을 되짚어보느라 밤새기가 일쑤네요. 그런 본인에게 하우스메이트인 세라가 향초를 선물해준적이 있어요. 머리맡에 피워두고자면 숙면을 취한다는ㅋㅋㅋ 바람만불면 귀가 접히는 본인이기에ㅋ 선물받은 그날 바로 향초를 피워놓고 잠을 청했어요. 잠속으로 빠져들어갈때쯤.. 꿈에 처음보는 남자가 보였어요. 분명 처음봤는데.. 정말 많이본듯한 얼굴. 제얼굴이였네요. 얼굴형, 눈매, 입술까지. 근데 분명 남자였어요. 그남자가 제게 등을 보이며 업히라는 신호를 보냈고, 전 말없이 그등에 업혔어요. 절업은 그남자는 우리집 현관문을 지나 마당으로 갔어요. 그리고 마당에 있는 작은 연못에 절 던져ㅋㅋㅋ 버렸어요. 꿈에서도 꼬리뼈가 돌맹이에 부딪히는 아픔에ㅠㅠ 눈을 부라리며 남자에게 대들려는 순간, 남자는 제손을 잡아 일으켜세워주곤 가버렸어요. 꼬리뼈의 아픔에 눈을 떠보니..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건드린듯.. 향초가 엎어져 옆에있던 책에 불이붙고 있었어요. 헉!하며 책장에 붙기시작한 불을 꺼버리고.. 꿈에서 봤던 남자의 얼굴을 떠올려봤어요. 그건.. 지금제모습에 머리만짧으면 싱크로율 100%를 자랑할.. 그런모습. 다시 향초를 켜긴 무서워ㅋㅋ서 그냥 이불을 뒤집어쓰고 억지로 잠을 청한후 아침일찍 일어나 엄마한테 꿈얘기를 해드렸어요. 말없이 듣던 엄마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시더라구요. 며칠후 할머니뵈러 외가에 내려갔을때 엄마가 그꿈얘기를 다시 꺼냈어요. 역시 말없이 듣고만 계시던 할머니. '잠깐만 앉아있어라' 하시더니 밖으로 나가시더라구요. 다시 들어오신 할머니의 손에 있는건 사진한장. 지금까지 할아버지몰래 할머니가 숨겨뒀던 사진이라고 하셨어요. 전 처음에봤을때 울엄마어릴때 사진인줄알았어요. 울엄마도ㅋㅋ '이거내사진이네?' 하실정도로.. '영이 니사진아니다. 죽은 니 남동생사진이잖아. 희야 외삼촌말이다.' 오래된 흑백사진이였지만 엄마가 어릴때 그리고 제가 어릴때랑 정말 똑같았어요. '니 외삼촌이 어려서 떠나서그렇지.. 니나이쯤 컸다면 니꿈에서본 그모습이겠지? 그날.. 집에 불이나던날. 내가만약 드리던기도를 포기하지않고 끝끝내 마쳤다면 ㅇㅇ이가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했었다. 그땐 나도 젊었으니까.. 눈앞에 훤히보이는걸 두고 기도에 열중할수가 없었어. 하던기도 내팽개치고 미친듯이 집으로 돌아오고나서야 깨달았다. 신에 대한 불신을 이렇게 보여드리게되는구나.. 하고. 그래도 하늘이 도우셨는지 ㅇㅇ이는 좋은곳으로가서 잘지내고있지. ㅇㅇ이가 죽기전에 불나는거봤던게 많이 무서웠나보다. 희야꿈에 나타나서 물속에 던져버렸다니..' 할머니말씀에 엄마랑 저는 아무말도 할수없었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난 외삼촌이 지켜주는 여성이다!'를 외치며 향초넘어뜨려 불낼뻔했던 우리집 고양이님 엉덩이한대 때려주는걸로 마음정리ㅋ 아.. 역시 길어졌네요. 우리모두 감기조심 불조심(?) 하도록해요.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아 오늘건 나도 울컥해서 울면서 갖고왔네 ㅠㅠ 이상하게 왜 이렇게 울컥하지 슬프다 코풀러 가야겠다 다들 좋은 꿈 꿔!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2화
안녕 뭐지 업데이트 된다더니 뭔가 엄청 바뀐거 같아 신기하군...ㅋ (얼떨떨) 하지만 구신썰은 계속 된다!!! 오늘도 흠냐님의 이야기 같이 보자 시이작! __________________ 며칠전에 글쓰고갔던 29女입니다. 그냥 옛날생각나서 끄적거려본거였는데.. 추천도 있고 댓글도 있어서ㅋㅋㅋ 놀랍기도 하고ㅋㅋ 일단 악플이 없다는거에 감사ㅠㅠ 제가 쓴글을 다시한번 읽어내려가다보니, 우리집 기센여자들(?)에 대한 얘기들이 생각나서요 ^^;; 앞글에 썼듯이 울엄마는 6남매중 셋째딸 (아들 둘 딸 넷). 글에 외삼촌들이 거론되지 않는건.. 그분들은 그냥 지극히 평범한 기를 가지신분들이라.. 울엄마를 포함한 네자매는.. 음.. 절대포스라는 말이 잘어울리는 여성들이에요. 당신의 딸들에게 무속인의 공줄을 물려주지않겠다! 라고 다짐하신 할머니의 정성덕에 네분다 무속인이 되는삶은 피해가셨지만, 그래도 핏줄이란건 참 무서운거드라구요. 외할머니의 생김새를 빼다박은 울엄마는 그중에서도 탑. 탑오브탑. (외모와 기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와 이모들이 인정한 기센여성이심) 엄마랑 이모들이 겪었던 얘기는.. 아직도 모였다하면 수다의 주제로, 술상의 안주로(?) 쓰여지고있어요ㅋ 저희 엄마는 경상도 출신이시거든요. 옛날 시골에 있는 학교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엄마가 다니던 학교도 걸어서 30분이상 떨어져있는 먼 거리에 있었대요. 엄마바로 위의 언니(둘째이모)와 같은 학교를 다녔던지라 등하교를 항상 같이 하셨다고하네요. 집에서 학교로 가는길에 작은저수지가 하나있었는데, 그주변엔 갈대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분위기가 항상 음침(!)했었대요. 동네에서 농업용으로 쓰이는 작은 저수지라 물이 막 깊진 않았고 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오는 물 밑으로는 작은 개울도 하나 있었대요. 자매둘이서 등하교를 같이하니, 여름에는 그 개울에 가서 발담그고 노는일도 가끔 있었구요. 여름방학이 얼마남지 않았던 더운날. 엄마와 이모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계셨대요. 이모 : '영아~(울엄마) 우리 개울에가서 발잠깐만 담그고 집에갈까? 엄마 : 그럴까나? ㅋㅋㅋ 하고 자매는 개울가로 걸어갔는데,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던 울엄마. '언니야. 오늘은 개울에 가면 안되겠다. 집으로가자. 얼른.' 덥다고 잠깐만 놀다가자는 이모말을 무시하고 울엄마는 이모팔을 잡아끌고 집으로 향했대요. (저희 외가는 집이 두채에요. 한집은 식구들이 거주하는 집.  가까이에 있는 산밑에 있는 집은 신을 모시는집. 여기 얼씬거리면 할머니 호랭성깔ㅇㅇ) 이모가 왜그러냐면서 엄마한테 물어보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은, '계곡가에 피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미 흘렸던 피가 아니야. 피냄새가 신선해.' 신선하다;; 피냄새가;; 어떤기분일까;; 피냄새가 신선하게 느껴지는건;;;;;;;;;;;;;;;; 어쨌든 헛소리라곤 전혀 안하는 울엄마를 잘알고있었기에 이모도 입을 다물고 집으로 향했대요. 근데 집에 다다른 엄마는 거주하는 집이 아닌 신집으로 향하더래요. '영아! 너 거기가면 엄마한테 혼나!!' 라고 이모가 뜯어말리려고 뒤에서 따라오는데, 신집대문이 활짝열리면서 나오는건 울할머니. (타이밍좋아) 평소같으면 신집주변에 얼씬거린다고 폭풍성질을 내시는분이지만 그날은 신집문앞에 서있는 엄마를 바라보시더니 '영아, 거가 어디냐? 뭘봤어? 느낀거야?' 라고 엄마를 잡아흔들어대며 물어보시더래요. 엄마는 아무말도 않고 개울가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할머니는 거주하는 집으로 뛰쳐들어가 할아버지랑 삼촌들을 데리고 개울가로 뛰어갔대요. 뛰어가면서도 '너희들은 집에 있어라! 한발짝도 움직이면 안돼!!' 라고 소리지르며 뛰셨다는; 한참뒤에 마당이 떠들썩해서 문을 열어보니 동네총각한명이 마당에 무릎을 꿇고있고 그옆에는 역시 동네처녀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더래요. 나중에 엄마가 들은바로는 동네처녀를 짝사랑하던 총각이 으슥한 곳으로 처녀를 데리고 들어가 하면안될짓(!)을 해버렸던거죠. 그때 할머니는 신집에서 기도를 하던 중이었고, 엄마는 하교하는 중. 모녀가 똑같은 것을 느낀건데 할머니는 '살려달라'는 소리로, 엄마는 그 '신선한 피냄새'로 각기 다른루트로 느낀거였어요. 엄마가 맡은 피냄새란.. 뭐 예상하시겠지만 처녀막이 터지면서 나오는 그피냄새;; 동네장정들이 몰려와서 그 총각을 두들겨패서 끌고나가고 정신을 잃은 처녀의 부모는 할머니집으로 달려와 오열하며 울었대요. 그처녀의 어머니는 울엄마의 옷을 붙들고늘어지며 '너.. 넌 무당딸이라 알고있었잖아!! 알고있었으면 미리 말좀해주지..' 하는 억지를 부리며 통곡을 했다고해요. (차마 할머니한테는 못하고 괜히 울엄마한테;) 엄마가 어쩔줄은 몰라하며 울지마시라고 옆에서 위로해드리는데 댓돌위에 서서 보고만 계시던 할머니가 한마디 날리시더래요. '보고느끼는걸 전부다 까발리는게 무당인줄 알았나? 천기누설을 할때마다 나와 내딸은  그만큼 업을 쌓는거야. 딸은 무탈할테니 내말을 믿고 집에데려가 몸보신이나 시키시게.' 그리고 그냥 방으로 쓩들어가버리셨다네요. (예나 지금이나 본인 할말만하신다는 ^^;;) 후에 총각을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나고 처녀는 중학교만 마쳤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려 도시로 유학을 가는걸로 사건을 일단락 지어졌다고 하네요. 그후로 다큰딸을 가진 동네아줌마들은ㅋㅋㅋ 울엄마만 지나가면 '어디서 피냄새맡으면 제일먼저 말해줘야해!!' 라고 할머니몰래 신신당부를 하셨다는 웃지못할 후문도ㅋㅋ 당신의 자식들 그리고 손주들까지도 살뜰하게 챙기시고 더없이 사랑해주시는 할머니시지만 일을보러(점보러!)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겐 찬바람이 쌩쌩 불곤 했었거든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정치인이 쌀가마니와 비단을 들고 집에 찾아왔을땐 쿨하게 소금한바가지뿌리고 '니놈이 정치하면 난 이민갈란다!' 라고 하실정도로 기센여성의 최고봉이신 울 할머니ㅋㅋㅋ 그래서 저또한 기센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게되긴 했지만 (본인은 인정하지않음ㅋㅋ 난그냥 한마리 순한양이고싶음. 하지만 별명은 고양이, 마녀, 마님 등등ㅠㅠ 인정하지않겠어ㅠㅠ) 그래도 무탈하게 살도록 지켜봐주시는 할머니께 항상 감사를! 허.. 글쓸땐 몰랐는데 또 마무리가 어색하게됐군. 에라이..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도 쌀가마니랑 비단 들고 찾아가고 싶다 함무니 저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죠 무슨 ㅁㅏ가 낀거죠 ㅠㅠㅠ 어릴때 가끔 동네 돌아다니시는 신점 보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 오실때면 동네 어르신들 다 모이셔갖고 나도 궁금해서 볼라치면 애들은 오는데 아니라고 못오게 해서 한번도 본 적이 없어 무슨 말 하시는지 ㅠㅠ 궁금하다... 이젠 다 컸는데...ㅋ 암튼 그래 잘자고 내일 또 보자 ㅋ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화
안녕 이번에는 미리 킵해두고 있던 썰이 있어서 ㅋㅋㅋㅋ 빨리 올 수 있었어 여기서 다시 한번 잌쿠님 이야기 쓰시던 180/68님의 강녕을 바라면서 오늘부턴 다른 이야기로 함께 해 보자 >< 이 분 글도 뭔가 전에 헤이브님 글처럼 읽으면 뭔가 신묘하면서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글이야 뭔가 스타일은 다른데 느껴지는 기운이 그래 ㅋ 네이트판에서 가져온 '흠냐'님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라는 이야기. 같이 보자 시작!! ___________________ 가끔 틈날때마다 엽호판을 들락거리는 서울에 거주중인 29女입니다. 오늘은 일도 한가하고 (과장님도 출장가시고!) 하여 예전에 겪었던 일을 풀어볼까합니다. 9년전, 제가 제가 대학1학년이였을때. 수업마치고 동기들이랑 같이 점심을 먹는중에 외삼촌께 전화가 오더라구요 "응~ 삼촌(6남매중 첫째. 울엄마의 오빠)~" 하고 밥을 우물거리며 전화를 받았는데 삼촌이 하시는 말씀은 충격. 외할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계신다는.. 대충 소식을 전해듣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고, 곡소리를 내며 우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나서야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알겠더라구요. 손을 덜덜 떨면서 친구들한테 대충 얘기하고 집으로 직행. 패닉상태인 엄마를 겨우 차에 태우고 아빠랑 같이 외가로 출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경상도에 두분만 거주하고 계셨음) 외가에서 멀지않은 대학병원에서 수술중이라는 연락에 병원으로 날아가다시피했는데 도착해보니 수술은 끝나고 회복실을 거쳐 중환자실로 옮겨지셨더라구요. 중환자실은 면회가 허락된 시간에만 들어갈수 있기에, 복도에서 우는 이모들을 달래면서 기다리다 본 할머니의 모습은 너무나 처참했어요. 얼굴을 못알아볼정도로 심하게 다치셔서 사람도 못알아보고 호흡기만 낀채 겨우 버티고계셨어요. 그날이 시골에 장이서는 날이라 장도 볼겸 시내에 나가셨던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실때 탔던 버스가 계곡아래로 굴러떨어지는 큰 사고였거든요. 장담은 할수없다.. 라는 의사의 말에 이모들이랑 엄마랑 부둥켜안고 울었던 기억이 ㅠㅠ 그때 중환자실은 그 교통사고로 들어온 환자들로 미어터지다시피 했었구요. 할머니 옆에는 어린아이(8살쯤?)도 누워있었는데, 학교에서 집에 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그아이의 엄마가 울면서 말하는것도 들었구요. (병원에 있으면 보호자들끼리 이것저것 주고받는 얘기가 많아짐. 일종의 위안, 정보교환(?) 등. ) 그렇게 힘들게 며칠을 버티시던 할머니는 상태가 조금 호전되어 일반병실로 옮기실수 있게되었고 2인실을 쓰게 되었어요. 근데 그 2인실을 같이 쓴 환자는 중환자실 할머니옆에 있던 그 아이. 그아이도 그렇고 그아이 엄마도 안면이 있는지라, 번갈아 교대하면서 간호하던 엄마와 이모, 저와 숙모들도 "중환자실에서도 옆침대 쓰더니 일반병실도 같이 쓰네~" 하며 웃어넘겼어요. 일반병실로 옮기긴 했지만 할머니와 그아이 둘다 상태가 위중한지라 드라마에서나 보던 온갖 의료장치(?)들을 온몸에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시피했고, 그나마 호흡기를 빼고, 부었던 얼굴이 점점 가라앉는 할머니의 모습이 위안이 되었더랬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희 할머니는 무속인이시거든요. 우연한 기회에 신을 모시게 된게 아니라 할머니의 엄마, 또 그위의 엄마.. 이런식 (모계)으로 이어져온거라 들었어요. 슬하에 아들둘에 딸 넷을 두신 저희 외할머니는 그 공줄(뭔지잘모름. 할머니가 공줄이랬음;)을 당신의 딸들에게 물려줄수 없다고 판단, 엄청난 기도와 정성으로 신을 모시며 소원했다고 하네요. 그정성이 통한건지 저희 엄마를 비롯한 이모들 그리고 엄마의 딸인 저까지도 무당집앞만 지나가도 무당이 뛰어나와 옷을 붙잡고 늘어지는 -_- 기센여자들이긴 하지만 정식으로 신을 받고 그신을 섬기는걸 업으로 삼는분은 없이 나름 평범하게들 살아가고 있었어요. 어쨌든, 호전되어가는 할머니를 보며 하루하루 희망을 가질때쯤. 좀 이상한 상황이 포착되더라구요. 할머니 상태가 악화되면, 옆에 누워있는 아이의 상태는 호전되고. 아이의 상태가 악화되면, 할머니의 상태가 호전되는. 번갈아가면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더라구요. 큰사고를 당한 환자들이 그런걸 반복하는게 지극히 정상이라고는 하지만 같은 병실에 있는 두환자가 서로 그걸 반대로 반복을 하니.. 저희집 식구들이 안도하면서 웃을라치면, 옆에있는 아이엄마는 통곡을 하고. 우리식구들이 곡소리내며 울면, 아이엄마는 안도하는 기색도 못내비치는;; 이거참 울수도 웃을수도 없는 날들이 지속됐어요. 그런시간이 한달이 넘어가면서 교대하며 간병하던 이모와 숙모들도 체력이 바닥을 쳤고, 그나마 젊은(!) 저에게 하룻밤만 할머니곁에서 간병하라며 어른들은 외가로 잠을 자러갔어요. 옆침대의 아이엄마는 일찌감치 보호자용 침대를 꺼내서 잠을 청했고 저는 잠이 오질 않아 할머니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그냥 하염없이 할머니얼굴, 손만 쳐다보다가 그대로 엎드려 잠들었던것 같아요. 꿈에, 할머니가 타고계셨던 버스가 보이더라구요. 할머니의 옆에 앉아있는 어린아이.. 할머니랑 같은 병실을 쓰는 그아이였어요. 아이의 얼굴을 알아보는 순간, 차는 계곡으로 굴러떨어졌어요. 아수라장, 아비규환. 3인칭 시점으로 계곡에 내동댕이쳐져있는 버스를 바라보는데, 누군가 처음듣는 목소리로 '옆에 있잖아, 옆에.. 옆에!! 옆에!!!!!!!!!!!!!!!!!!!!!!!' 하며 제귀에 소리를 질러댔어요. 귀청이 찢어질만큼 큰소리로. 꿈에서도 귀가아파서 '옆에 뭐 어쨌다고 -_-' 하며 짜증을 내는 찰나,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어요. 발신자는 울엄마. '응.. 왜..' 하면서 전화를 받으니, 엄마가 병실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으라고 하더라구요. 병실밖 복도로 나가서 다시 전화를 받으니, '희야(본인), 니 오늘은 잠자지 말고 옆침대 아줌마가 밤에 뭐하는지 잘봐둬라.  대놓고 쳐다보지는 말고, 자는척 하면서 몰래지켜보란 말이다. 알겠나?' 이게뭔 뚱딴지같은 소린지;; 그래도 울엄마의 직감? 예감?은 한번도 틀린일이 없었으므로,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병실로 들어와 보호자침대에 드러누웠죠. 자지말고 지켜보라니까 잠이 더쏟아지는 거지같은 상황 -_- 그래도 엄마말 안들으면 호랭이처럼 성질낼껄 알기때문에 졸린눈을 뒤집어!가며 이불을 덮어쓰고 잠든척하고 누워있었어요. 한시간쯤 지났을까, 옆에누워 자던 아줌마가 부시럭하면서 움직이더라구요. 귀를 쫑긋 세우고 무슨일이 벌어지나 심장을 졸이고 있는데, 아줌마가 어디선가 흰색천(?)을 들고선 할머니옆에 서더니 할머니 얼굴이 덮여있는 거즈를 살짝 들어내더라구요. (교통사고당시 깨졌던 유리가 얼굴에 많이 박히셨던 상황.  입안도 많이 터지고 치아도 상해서 말씀을 못하셨음) 그리고 손에 들고있던 흰색천으로 할머니의 상처부위를 닦아내는거 같았어요. 또 조금있다가는 왠 작은통(?)같은거에 할머니 소변(소변줄을 꽂고계셔서 소변이 계속 모이는중) 도 덜어서 담아가구요. 오밤중에 저게 뭐하는짓인가 싶었지만 '이래서 엄마가 지켜보라고 했군!' 하고선 일단 숙면, 아침에 깨보니 엄마가 와있었어요. 병실밖으로 가서 전날밤에 본걸 엄마한테 말씀드리니 엄마얼굴이 새파래지더라구요. 무슨일이 벌어지는건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엄마가 이를 갈면서 이모들 호출, 잠시뒤에 이모들 총출동. 이런저런일이 있었다.. 라고 설명을 하니 이모들 일제히 경악! 알고보니, 할머니가 사고났던 그날부터 엄마랑 이모들은 전부 같은꿈을 꿨었대요. 어떤남자(저승사자겠지)가 할머니를 데려가려 하는데, 할머니는 '내차례가 아닌걸 알면서도 왜 나를 데려가려는거냐! 내명줄은 내가 잘알고있다!' 소리치고 그남자는 고개만 흔드는꿈. 하루가멀다하고 딸들이 돌아가며 그런꿈을 꿔대니, 마음이 타들어가는거 같았겠죠. 그리고 밤중에 수상하게 부스럭거리면서 할머니를 살피는 옆에 아줌마까지. 숙모들은 촉(?)이 전혀 없는 분들이라 몰랐다고하는데, 엄마와 이모들은 그 아줌마한테 썩는냄새가 나는걸 느꼈다고해요 (본인도 느낌. 여름철 음식썩는 냄새.). 이래저래 속만 태우고 할머니랑 옆에 아이는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_- 저는 저대로 눈만 감으면 "옆에!!!!!!!!!!!!!!!!!!!!!!!" 라고 소리지르는 꿈을 꿔대니 -_- 하다하다 안되겠었는지, 큰이모가 무속인을 찾아가보기로 결단을 내리셨어요. 저희 할머니가 무속인이였던지라, 용한 무속인 찾아가는건 식은죽먹기ㅋㅋ (할머니 인맥 굿) 온식구들이 총출동해서 무속인앞에 무릎꿇고 사정하고 애원하며 상황설명. 무속인 할머니(!)는 눈감고 고개만 끄덕이며 얘길 듣더니, '남자들은 전부 나가있어라' 라고 쿨하게 한마디 던지시고 아빠를 비롯 남자들은 퇴장. 무속인할머니가 눈을 뜨더니 숙모 두분을 가리키며 '너네도 빠져라' 라고하여 숙모두분도 아웃. 큰이모, 둘째이모, 우리엄마, 막내이모, 그리고 본인. (엄마형제 6남매 중 딸을 낳은사람은 우리엄마뿐ㅋㅋ 다들 아들만 낳는 능력자임ㅋㅋ)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보더니 '걱정할것 없다. 원흉이 네 엄마가 있는곳으로 오고있어. 외손녀(나)만 있으면 든든하겠구나.' 원흉이 할머니를 찾아오고 있는데 걱정할것 없다?! 반어법인가 -_- 하는 찰나에 이모들이랑 엄마가 울며불며 어떻게해야되는거냐고 눈물을 짜고; 무속인 할머니는 급짜증을 내시며 '너!' (나를 가리킴) '너만 있으면 된다는데 왠눈물바람이냐!' 하며 우리를 내쫓으셨지요; '넌, 다시는 내집에 발들여놓지마라. 너땜에 눌린거 다시 펴놓으려면 해야할기도가 태산이야.' 라고 한마디 던지시곤 우린 그대로 쫓겨났어요 ;; 딱히 방법을 찾지도 못하고 먼저 쫓겨났던 남자분들과 숙모들은외가로, 이모들과 저는 다시 병원으로 향했어요. 방법을 찾지못했다는게 참 허무한지라.. 다들 말없이 병실만 지키고 앉아있는데, 옆침대아줌마가 왠 처음보는 젊은여자한명을 병실로 데리고 들어오더라구요. 그때 전 보호자침대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있었는데 병실로 들어서던 그 여자가 저를 보더니 기겁을 하며 다시 병실을 나가더라구요. '내얼굴이 그렇게 무섭냐' 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복도에서 큰소리로 싸우는 아줌마와 젊은여자. 그 젊은 여자가 어찌나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지, 병실안에서도 다들렸어요. '내가.. 내가 왜 안되나 했어..!! 왜안되나했다구!! 난못해. 저분이 옆에서 지키고있는데!!  난 못해!! 돈이고 뭐고 돌려줄테니까 난 못해!! 난 안해!!' 라면서 악을 쓰는 젊은여자. '갑자기 왜그러는거에요? 그럼 우리애는 저대로 죽어도 괜찮다는거에요?' 하며 우는 아줌마. 이게 뭔소린가.. 하며 잠시 앉아있는데 그 젊은여자가 병실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그리고 내옆에 앉아있던 우리 큰이모를 일으켜서 멀찌감치 옆으로 세워두더니 멀뚱히 보호자침대에 앉아있던 저한테 큰절을 하더라구요. 허허.. 나보다 나이도 많아보였는데;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하세요..' 하면서 서럽게 울어대는 젊은여자;; '이런분이 지키시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제가 돈에 눈이 멀었습니다..' 하면서 계속 울었어요. 촉이 남다른 울엄마가 그여자를 일으켜세우고 멱살을 잡다시피해서 병실밖으로 끌어내더라구요. 이모들도 우르르 따라나가고 저도 그때서야 슬리퍼를 끌면서 따라나갔는데, 자초지정을 설명한 젊은여자(역시 무속인)의 말에 우리모두 패닉.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교통사고로 위독해지자, 무속인을 찾아간 아이엄마. 무속인의 눈에 아이는 이미 가망이 없는 상태였다고 하더라구요. 자식이 죽어가는걸 그냥 볼수만은 없었던 아이엄마는 울며불며 사정을 했고, 그 젊은여자는 무속인이 써서는 안될 방법을 쓰게 된거래요. (돈의 노예. 나쁜女) 가까이에 있는 위중한 환자의 몸에서 나온 배설물을 가져오라.( 피, 고름, 소변 등등 ;;) 그 배설물을 사람이 죽을때 입히는 수의에 묻히고 신께 기도(라고 쓰고 눈가림이라 읽는다)하여 이미 운명을 다한 그아이대신 우리 할머니를 데려가게 하려 했다는 망할 이야기를 펑펑 울면서 털어놓더라구요. 우리 기센 다섯여자앞에서 ; 자기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기도를 해도 결과가 나타나질 않으니, 직접 병실로 와서 기도 혹은 저주를 하려고 했다하네요;; 근데 병실에 들어앉아있는건 본인. 다름아닌 본인 -_- 그 젊은무속인의 말에 의하면 제가 가지고있는 기가 워낙 세고, 공줄로 이어져온 큰신또한 항상 같이 있어서 그동안 그여자의 기도빨이 먹히지 않았던거라고; 신을 모시는 사람은 재물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돈에 눈이멀어 하면안될짓을 했다면서 나이도 어린 제발밑에 엎드려서 펑펑 울어대더라구요. 믿기힘든 이야기지만, 할머니와 아이가 번갈아가면서 힘들었던걸 생각하니 그냥 무시할순없고; 한성깔하는 이모들과 엄마는 잠시 정신을 가다듬더니 그 젊은여자를 불꽃싸다구로 응징. 다시한번 눈앞에 나타나면 척추를 반으로 접어버리겠다는 위협을 하고 돌려보냈어요. 그리고 다시 병실로 돌아와선 아이의 엄마와 배틀ㅋㅋㅋ 하지만 진정한 배틀2라운드가 시작되려는 저녁때쯤, 아이는 거짓말처럼 상태가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올라갔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빛의 속도로 회복 또 회복. 할머니가 퇴원하시던날, 엄마몰래 중환자실이 있는 층에 올라갔어요. 들어갈순없고, 데스크에 있는 간호사언니한테 아이의 이름을 대며 물어봤더니 '하늘나라로 갔다' 라고만 말해주더라구요. 상태가 거의 회복이 되신 할머니와 외가로 돌아가서 주구장창 사골국만 먹으며; 보낸며칠동안 할머니가 말씀을 꺼내셨어요. 할머니가 젊었을때만 해도, 무당이 되는게 당연한 팔자인줄만 알았다고. 할머니의 엄마, 그 엄마의 엄마... 어디서부턴지 알수도 없이 내려온거라 당연하게 여기셨다는.. 근데 할머니가 결혼을 하여 딸을 낳고보니 (무속인이란 이유로 결혼도 쉽지않으셨다는;) 이런 삶을 되풀이하게 하고싶지가 않아서 딸넷을 데리고 자살을 생각했을 정도였다고. 인간으로서 할수있는 최선의 기도를 하고나서야 딸들이 무속인이 되는걸 막을수 있었지만, 그게 너(본인)한테 내려갈거란 생각을 못했다고. 아니, 일부러 그생각을 지우려 노력했다고. 당신의 네딸중 셋째(울엄마)는 어릴때부터 영안이 틔여있어서 신의 제자로 부족함이 없었다고. 공줄에 네엄마의 영안이 더해진게 너고, 내 손주들중에 유일하게 너만 딸로 태어난게 우연은 아니라고. 이제 너도 다른사람에게 보이지 않는게 보일날들이 시작될테니, 놀라지말고 무서워하지말고 좋은곳에 유익하게 쓰도록 노력하라고. 그리고 당신이 죽지않고 살아난건 자식들의 기도와 니가받쳐주는 기때문이었다고. 할머니 손녀로 태어나게해서 미안하다고. 그냥 그런말씀들을 묵묵하게 들었던거같아요. 그리고 정말로ㅋㅋ 할머니 말씀대로 눈에 보이면 안될(?)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구요. 쓰다보니 대하소설이 되었군ㅋ 마무리는 어떻게하지? 음.. 뿅..ㅋ [출처] 할머니의 교통사고, 엄마와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아. 다른 글들도 보고싶으면 내 컬렉션 들어와서 팔로우 눌러줘! https://www.vingle.net/collections/5228548 그러면 내가 쓴 글들 새로 올라올 때마다 알림도 받아볼 수 있을거야 ><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화 http://vingle.net/posts/2186428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2화 http://vingle.net/posts/2186442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3화 http://vingle.net/posts/2186540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4화 http://vingle.net/posts/2186557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5화 http://vingle.net/posts/2186584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6화 http://vingle.net/posts/2197354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7화 http://vingle.net/posts/2197415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8화 http://vingle.net/posts/2197449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9화 http://vingle.net/posts/2201680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0화 http://vingle.net/posts/2202909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1화 http://vingle.net/posts/2204137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2화 http://vingle.net/posts/2205474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3화 http://vingle.net/posts/2206243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4화 http://vingle.net/posts/2206265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5화 http://vingle.net/posts/2206563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6화 http://vingle.net/posts/221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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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왜 이렇게 피곤하지... 아까 노가다를 해서 그런가 눈알이 빠질 것 같아 ㅋ 그래서 나의 노고를 알아주십사 하고... 여기 들어가면 나의 노고가 정리돼있어 ㅋㅋㅋ 그리고 여기에 #귀신보는내친구 완료했고, #귀신과동거하는여대생 도 하고 있는 중! 아 나는 왜 쓸데없는데만 부지런한걸까... 암튼 여러분들 보기 편하게 틈틈이 작업 완료할게 그럼 오늘도 흠냐님 이야기를 함께 볼까? 고고고 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저요.. 새벽에 일어나 일마감잡고.. 한숨돌리면서 판에 들어왔는데ㅋㅋㅋ 베플ㅋㅋㅋ 동엽신이 계시네요?ㅋㅋㅋㅋㅋ 베플달아주신분, 저이런취향인거 어떻게아셨죠?ㅋㅋ 아.. 아침부터 빵터졌네요ㅋㅋㅋㅋㅋ 어제말씀드렸던것처럼 오늘은 박군과의 얘기를 써보려고해요.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 CEO나부랭이ㅋㅋ. 울엄마아빠의 비공식 큰아들ㅋㅋ 제가 박군을 처음만난건 고등학교때. 저희동네는 주택단지에요. 저희옆집에는 할머니한분이 혼자사시구요.(그큰집에.. 혼자계심ㅠㅠ) 평소 '어른 공경하는건 도리가 아니라 몸에 밴 생활이어야 한다!!'라는 할머님의 말씀에, 울엄마는 자주 옆집할머니를 찾아뵈며 지냈더랬지요. 엄마가 전복죽을 한솥!끓였던 어느날. 전복죽이 담긴 냄비를 주시며 '옆집할머니 드리고와라' 라는 엄마의 명령에 본인은 촐랑촐랑 냄비를 들고 옆집으로 갔어요. '할머니~ 전복죽 배달왔어요~'라고 대문앞에서 소리를 질러도 조용. 대문을 슬쩍 건드려보니 문이 열려있더라구요. 마당을 지나 현관문앞에서 할머니를 불러도 역시 조용. 현관문역시 열려있더라구요. '할머니~ 안계세요? 저 희야에요~' 라고 말하며 집안을 둘러봐도 인기척이 없었어요. '그냥 부엌에 냄비만 놔드리고 가야겠다..'라고 생각할때, 안쪽방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냄비를 손에든채 소리가 나는 방쪽으로 걸어가보니 더 가까이 들리는 소리. 괜히 무서운 마음에 방문을 살짝 열어보니.. 밤새 고열에 시달리신듯 편찮아보이는 할머니가 누워계셨어요. 헐! 하며 할머니 이마에 손을 얹어보니.. 이것은 불덩이.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들어가 엄마를 모시고 왔어요. 할머니 얼굴을 보신 엄마는 119에 전화를 하셨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할머니를 들것에 싣고 병원으로 갔어요. 자식분들이 전부 외국에 계셔서 혼자되신 할머니였기에 엄마도 같이 병원으로 따라갔구요. 엄마가 며칠동안 병원을 들락거리며 간호를 하고 퇴원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며칠은 저희집에서 몸좀 추스리시자고.. 설득을 하여 집으로 모시고 왔어요. 주사도 맞고 많이 회복되신 할머니가 하신 말씀은. '집에 혼자있는게 너무 적적해서 동네노인정에 갔었어. 근데 난방이 하나도 안되더라구.. (그때는 한겨울. 겨울방학때였음) 국수라도 사다 끓여먹을래도 가스도 안들어오구.. 그래도 집에서 티비만 쳐다보는것보단 나으니까.. 옷뒤집어쓰고 할매들이랑 수다떨었지. 그리고 집에왔는데 그다음부터 생각이 안나. 눈뜨니까 병원이더라구.  희야엄마, 놀래켜서 미안해..' 엄마는.. 성격이 불같은 울엄마는ㅋㅋㅋ 그말씀을 듣자마자 동네노인정으로 달려가셨어요. 거기서 엄마가 본건. 냉골과 다름없는 방바닥, 창문틈으로 새어들어오는 찬바람, 모포뒤집어쓰고 모여앉아계시는 할머니 몇분. 이를 갈며 집으로 들어오신엄마는 동사무소와 구청의 담당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귀청을 찢어놓으셨어요. '당신네 부모들 갈데가 거기밖에 없대도 그냥 그렇게 둘수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 예산부족&시정하겠다. 전화기를 던지듯 내려놓은 엄마는 한참동안 입에서 불을 뿜으며 앉아계셨어요. 그러다 갑자기 벌떡일어나 1층에 있는방중 하나를 청소하기시작하셨어요. (물론 엄마는 지시만 내렸지.. 난그냥 따를뿐이고..) 후다닥 청소를 마치고나자 엄마는 저를 데리고 노인정으로 가셨어요. '할머니~ 저쪽 빨간벽돌집(우리옆집) 할머니 아시죠? 편찮으셔서 지금 저희집에 잠깐 모시고있거든요.  적적해하시는것도 같고, 그리고 여기너무 추우니까 괜찮으시면 저희집으로 같이가세요~' 노인정에 계시던 할머니 네분은 엄마의 말에 잠깐 어리둥절?하시는것같았지만 이내 몸을 일으켜 따라오셨어요. 청소해둔 방으로 할머니들을 안내해서 모시고, 엄마는 팥죽을 끓이기 시작하셨어요. 본인과 세라ㅋㅋ까지 동원되어 열심히 팥죽을 만드는 사이. 엄마는 남동생1,2를 소환하여 '할머니들 다리랑 어깨 아프시니까 돌아가면서 주물러드려라.' 라는 명령을 내리셨고 동생들은 방에 들어가 엄마의 명령을 수행했어요. 수다들떠시고, 팥죽도 드시고. 그렇게 날이 저물때쯤 옆집할머니를 제외한 다른할머니들은 슬슬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며 인사를 하고 일어서셨어요. '따뜻한데서 좋은음식 받아먹었네.. 고마워서 어쩌나..' 할머니들이 돌아가신후. 엄마는 식탁앞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내린 결론은. '니부모 내부모 따질거없는거지. 따질상황도 아니야.  노인네들 추운데서 웅크리고있으면 금방 돌아가신다. 폐렴이라도 걸리면 어쩌려구..  내가 지금 직장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집에서 애들키우며 살림만하고있는데..  그냥 남아도는방중에 하나 내드리는거고 우리먹는밥에 조금더 많이해서 대접하면되지.  희야너는 아침마다 할매들 노실방 청소깨끗하게해라. 넌 그것만 하면된다.' 행동파이신 울엄마는.. 빛의 속도로 결론을 내리셨어요. (울엄마의 저런모습이 세라를 우리집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함) 저녁에 집에 들어오신 아빠께도 쿨하게 통보, 아빠는 무조건 오케이.(아빠는 애처가이심♡) 그리고 그다음날부터 할머니들은 저희집으로 마실ㅋㅋ을 오셨어요. 처음보다 두분늘어나서 일곱분ㅋㅋㅋ 본인은 철없던생각으로.. '엄마는 왜 고생을 사서하나'라고 잠깐 생각했던적도 있지만 엄마는 생각없이 질러버리는 분이 아니라는걸알기에.. 그냥 엄마를 도와드리려 노력했던거같아요. 하지만. 본래도 적지않은 식구에.. 할머니들 점심한끼 대접하는거라고는 하지만 엄마도 힘이드셨을거라 생각했어요. 애처가ㅋㅋ이신 울아빠도 같은생각이셨는지 '우리 가끔 아침은 빵으로 먹을까? 간단하고 좋잖아~ 아메리칸스타일ㅋㅋㅋ' 이라며 엄마의 짐을 덜어주려 노력하셨고 (아빠는 제과점빵에 대한 로망이 있으심ㅋㅋㅋ) 그날부터 본인의 빵셔틀도 시작됐어요. 며칠에 한번씩 동네빵집에 가서 빵을 사오곤했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식빵한줄이랑 크림빵몇개들 주워담고 카운터앞에 섰어요. '얼마에요?' 하고 물으며 카운터를 쳐다보니.. 아니이건 왠 산도적이란말인가.. 빵.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의 빵.이랑은 정말 어울리지않는 남성이 앞치마를 두르고 절 내려다보고있었어요. '잠시만요..' 라고하며 카운터를 돌아나와 이것저것 빵을 챙기던 산도적. 본인이 계산해달라며 들이밀었던 빵봉지에 본인이 챙긴 빵들을 쑤셔ㅋㅋㅋ넣었어요. '어.. 저이거 안살건데요..' '서비스에요.' 아니ㅋㅋㅋ 무슨ㅋ 식빵이랑 크림빵몇개샀는데 서비스로 맘모스빵이랑 피자빵을 주냐고ㅋㅋㅋ '서비스요? 너무 많..' '서비스라구요.' 무뚝뚝한 산도적. '아..네.. 고맙습니다.' 계산을하고 빵봉지를 휘두르며 집으로 갔어요. 집에도착해 식탁위에 빵들을 쏟아부으니 '희야! 먹을만큼씩 사야지! 이게뭐야!' 엄마의 짜증ㅋㅋ '다돈주고산거 아니야. 빵집아저씨ㅋㅋ가 서비스로 준거야.'라는 멍청돋는 본인의 대답. '그빵집 어디야? 거기인심좋다ㅋㅋㅋ' 울아빠의 말씀ㅋ 그렇게 하루하루 방학보충수업을 하고 빵셔틀을 하고 청소노예로 지내던날. 겨울이라 길바닥이 미끄러웠고 할머니들이 우리집에 모여서 논다는 말을 들은 자식며느리분들이 저녁때쯤되면 할머니들을 모시러올겸, 엄마랑 친분도 쌓을겸.. 점점 왕래가 많아지기시작했어요. (할머니들은 매일 공짜밥얻어먹는건 염치없다는 말씀과 함께 간간히 김치와 장종류들을 날라다주셨고, 넘쳐나는 김치통에 울아빠는 김치냉장고를 하나더 구입했음ㅋㅋ) 그전까지는뭐.. 그냥 서울한복판의 회색주택단지일 뿐이었고; 그날도 집에서 담소하며 시간을 보내던 할머니들은 저녁때쯤되자 한분씩 돌아가셨어요. 인사를 하러 현관앞에 섰는데. 갑자기 우리집고냥이님이 어디선가 날라ㅋㅋ와서는.. 할머니중 한분의 어깨에 올라탔어요. (꽃할매라 칭하겠음) '야! 너이리안와!' 하며 고냥이를 떼어드리려는데.. 이놈의 고냥이가 할머니품에 안겨 안떨어지려고 발악을 했어요. (저 고냥이님은 주인을 주인으로 보지않고 모든사람의 스킨십을 경멸하는 생물임) '하이고~ 늙으면 냄새난다고 짐승들도 싫어한다는데~ 난오히려좋다~ 희야~ 이놈이거 매달리려고 발톱까지세웠다. 오늘은 내가데리고가서 잘까?' 너그럽게 웃으시던 할머니의 품에안겨.. 고냥이님은 외박을 감행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가려고 세라랑 같이 인사를 할때, 아빠엄마는 빵을 뜯고계셨어요. '다녀오겠습니다~' '....빵에 자꾸 뭐가 묻은거같애.' 엄마의 말씀. '희야, 아직도 니가 가면 서비스왕창주나?' 아빠의 말씀. (공짜빵이라 더 맛난다고 감탄하셨음ㅋ) '응 갈때마다 이것저것 주던데.' 빵에뭔가 묻은거같다는 엄마의 말씀은 아빠의 빵예찬에 묻혀버리고.. 보충수업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세라랑 만화책을ㅋㅋ 보고있을때. 인터폰이 울리는소리에 쳐다보니 처음보는 여자가 서있었어요. '저~ 할머니 모시러왔는데요~' 문을 열어드리자 여자분이 들어왔어요.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하는 찰나, 확풍겨오는 향냄새. 뭐지? 하며 할머니들이 계신방으로 안내해드렸어요. 꽃할매의 손녀되신다고 하더라구요. 여자분은 저희엄마께 너무수고가많으시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린후 할머니를 모시고 현관쪽으로 걸어갔어요. 근데 또. 우리집고냥이님이 득달같이 달려와서는.. 이번에는 손녀분의 품에 파고들었어요. '어제하루 봤다고 아는척하는거야? 어제도 그렇게 재롱을 부리더니~ㅋㅋㅋ' 재롱이라니.. 재롱이라니! 하지만. 고냥이는 보란듯이 손녀분의 발밑에 누워 배를보이며 가르랑거렸어요. 다시 손녀분의 품에 안긴 고냥이는; 떨어지지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그렇게 손녀분의 품에 안겨 두번째외박을 감행했어요. 손녀분이 꽃할매를 모시고나가자 싹 사라진 향냄새. 왠지모를 기분에 방으로 올라가 집으로 돌아가는 두분의 뒷모습을 쳐다봤어요. 두통. 허리랑 배가 끊어질듯 아팠어요.(여자들이 한달에 한번씩 힘든 그고통과 비슷?) 평소 향냄새에 거부감이 없었던 본인이였지만.. 속이 뒤집어지는것같았어요. 찬물이라도 한잔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주방으로 내려가보니 식탁앞에 엄마가 앉아계셨어요. '너얼굴왜그래?' '몰라.. 엄마 나머리아퍼. 배랑 허리도 끊어질거같애..' 딸이 아프다는데ㅋㅋㅋ 엄마는 일어나지도않은채 본인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셨어요. '난.. 아까 그손녀 얼굴보는데 눈앞이 깜깜하더라. 누가 손으로 내눈 가리고있는줄알았어.' 엄마도 뭔가 느끼신거겠죠. 엄마와 본인은 약속이라도 한듯 입을 다물었고 그날 잠자리에 들어서. 꿈에 왠 여자가 절에서 불공을 드리는게 보였어요. 핏빛식은땀을 흘리며 무아지경으로 절을하던 여자. 손녀분이였어요. 꿈에서 깨어 엄마께 말씀드리자, 엄마는 쯧쯧..하며 혀를 찼어요. 저녁때쯤. 역시나 손녀분이 꽃할매를 모시러 집으로 오셨더라구요. 손녀분을 보고 발광ㅋㅋ하는 고냥이를 방에 감금시켜놓은후 엄마가 말을 꺼냈어요. '할머니 집에 모셔다드리고 다시우리집으로 와요. 차한잔 끓여줄게.'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이였지만 손녀분은 엄마의 말씀대로했어요. 식탁앞에 마주앉은 엄마와 손녀분. '희야, 너도일루와서 앉아라.' 엄마옆에 앉고나니.. 엄마가 입을여셨어요. '결혼하셨죠?' '네..' '아이가지려고 노력하는구나?' '네? 네.. 그게뜻대로안되네요. 집안어른들곁에서 마음편히 지내면 아이가 생긴다고해서.. 그래서 지금은 친정에 와서 지내고있어요.' '...절에가서 불공드리라고 누가알려줍디까?' '??' '절에가서 불공드리라고 말한 무당집이 어디에요? 당장 쫓아가서 불질러버릴테니까.' '!!' '이봐요, 내가 그쪽보다 나이가 한참 많으니까 편하게 말할게요. 아이갖고싶은건 여자들이라면 다 이해되는 마음이지. 그래서.. 스트레스 줄이려고 병원가는것도 마다했어요? 병원가는거.. 의사들하는말 그거 무시못합디다. 아이가 뱃속에 들어서면 뭘하나. 아이가 클수있는 자리를 잘 잡아줘야 엄마되는거지. 지금뱃속에 아이들어있어요. 아이가 자리잡을라하면 절에쫓아가서 앉았다섰다, 굽혔다폈다를 반복해대니.. 아이가 클래야클수가없겠구만. 급한마음에 무당집가서 불공드리라는말 들으니까 그게 법으로 들렸어요? 거기가어디에요? 그런 상것들은 씨를 말려야해. 내일아침에 눈뜨면 바로 병원부터가봐요. 절간쫓아가서 아이 고생시키지말고.' 손녀분은.. 아무말없이 듣고만있더니 차잘마셨다는 인사만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다음날. 평소보다 일찍 집으로 오신 꽃할매가 하신 말씀은. '우리 손녀가 본래 몸이 약했어. 아이가지려고 별노력을 다해도 안됐어. 아침댓바람부터 지엄마랑 병원가더니 엄마만 금방 돌아왔더라구. 임신초기에 무리를 해서 병원에 입원해 안정해야한대. 띄엄띄엄 달걸이 하는건줄만 알았는데.. 큰일날뻔했어. 희야엄마, 고마워요. 고마워.' 꽃할매는 엄마의 손을 잡으며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셨어요. 증손주보게됐다며 기뻐하는 기색을 감추지않던 꽃할매, 축하해주시던 할머니들. 그리고 그날저녁쯤되자 또 인터폰이 울렸어요. 화면을 쳐다보니.. 응? 넌 산도적이잖아! 빵집에 있어야할 산도적이 우리집 대문앞에 서있었어요. '무슨일이세요?' '할머니 모시러왔는데요.' 문을 열어주자 산도적이 집안으로 들어왔어요.(병원에 있는 누나대신) 꽃할매가 반가워하며 '우리손주야~ 장군감이지?ㅋㅋㅋ' 하며 자랑남발ㅋㅋㅋ 놀란 본인과는 달리 산도적은 전혀 그런기색이 없었어요. 산도적은 울엄마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드렸고 '아니에요. 별말씀을.' 이라고 대답하신 엄마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셨어요. 또!! 산도적을 향해 날아가던 고냥이님을 어이없게 쳐다보던중.. '고냥이가 오늘도 할미네 집에 가고싶나보다~' 라는 꽃할매의 말씀에.. 고냥이를 한손에ㅋㅋ 들고 한손으론 꽃할매의 손을 잡은 산도적은 집으로 돌아갔어요. '쟤가 빵이지?' 라며 무심히 묻던 엄마의 말씀에.. 그냥 묵묵부답 방으로 올라갔던것같아요. 다음날 이어진 빵셔틀. 어김없이 식빵과 크림빵을 주워담아 카운터에 올려두니.. 역시나 산도적의 서비스정신 발휘. (이때쯤 산도적의 서비스는 엄청나게 진화하여 식빵하나를 사도 롤케잌을 서비스로 주곤했음;;) '맨날 이렇게 많이주셔도돼요?' '괜찮으니까 집에가져가 드세요.  제가 아침에 고양이사료 사다가 먹였어요. 할머니가 고양이데리고 댁으로 가셨을거에요.' '아.. 고맙..' '맛있게드세요.' 내말짤라먹지마 이산도적아! 그리고 그날저녁에도 꽃할매를 모시러온 산도적. 겨우 두번째 우리집에온거면서ㅋㅋ '저 마실것좀 주시면 안돼요?' 라고 넉살좋게 말하던 산도적. 쥬스를 큰컵에 가득따라 건네주던 울엄마는 산도적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본후 '자주놀러와요. 맛있는거 많이해줄게.' '감사합니다!' (예의상이라도 괜찮다고 사양하는 시늉도 안함ㅋㅋ) 며칠후. 꽃할매의 며느리되시는 아줌마(산도적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와 딸의 이야기를 하며 고맙다고..고맙다고.. 인사하셨어요. 그렇게 산도적어머니와 울엄마는 커피를 마셔가며 친분을 쌓으셨고(지금은 베프ㅋㅋ) (현재는 산도적의어머니도 동네 노인분들 대접하는데 앞장서고계심! 엄마의 전염성이랄까ㅋ) 고마움의 인사를 술한잔으로 전하시겠단 산도적의 아버지는.. 지금은 울아빠의 술친구 1순위로ㅋㅋ 그리고 산도적과 본인은.. 오고가는 서비스속에.. 스리슬쩍 핸드폰번호도 오고갔고. 달달했던 썸기간이 끝나고 본인의 대학입학과 동시에 정식으로 만나게되어. 지금이나이가되도록! 열심히 파이팅하며! 만나고있습니다.  '저놈저거.. 빵집알바때 서비스챙겨줄때부터 알아봤어!' 아빠의 말씀 '당신이 알긴뭘알어? 공짜빵이라고 신나서 먹어놓고선.  빵에 수컷냄새 잔뜩 묻어있던것도 몰랐으면서.' 엄마의 말씀. '...그래도 저놈저거 희야눈 예쁘다는말 입에달고사는거보니까 취향은 나랑 비슷한가봐.' ㅋㅋㅋ 흠..ㅋㅋㅋ 이렇게 된거죠 뭐ㅋ 그후. 알바주제에 서비스를 남발했던 산도적은.. 알바비의 절반만 받고 쫓겨ㅋㅋ나서 다른알바를 찾으러 열심히 뛰어다녔다는 후문도.. (사적인감정에 공적인일을 소홀히하면안돼!) 음.. 전 가끔씩 이런생각을 하곤해요. 엄마는 엄마의 신념으로 어르신들을 봉양하신거였지만. 엄마가 발벗고나서서 할매들을 보살펴드리지않았더라면.. 어쩌면 산도적과의 만남도 없었을거라는 생각을 해요. 이런마음으로.. 아침댓바람부터 등짝스파이크를 선사하신 엄마에 대한 화!를 삭혀보려합니다ㅋ 쓰다보니 힘드네요ㅋㅋ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뿅ㅋ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크 진짜 희야님 어머니 쩐다 겁나 멋있어 ㅋㅋㅋ 훈훈한 이야기 잘 봤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좋은 사람들만 세상에 있으면 얼마나 좋냐 ㅠㅠ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4화
안녕? 이렇게 매일 인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넘나 좋은것 항상 내 인사 받아줘서 고마워 >< (내맘대로) 오늘도 흥미진진하지만 조곤조곤한 흠냐님 이야기 같이 보자 벌써 4번째!!! ________________________ 잉? 또톡이됐어요ㅋㅋㅋ 이거뭐야무서워ㅋㅋㅋㅋㅋ 댓글 달아주신거보면서 혼자 미친女처럼 실실거렸답니다ㅋㅋㅋ 음. 댓글중에 '용한점집소개해주세요' 같은내용으로 미니홈피오픈 혹은 이메일주소 올려주신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 대댓글에는 본인을 사칭하여 답변을 하신분도 계셨구요. 제글을 재밌게봐주신 분들께 대댓글로나마 인사를 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을 들지만, 그분들이 궁금해하는걸 완벽하게 풀어드릴 자신도 없고 또 그럴 주제도 못되기에 하지않았습니다. 혹시 방명록이나 이메일에 본인을 사칭한 대답(ㅇㅇ점집이 용하다더라 같은;)을 받으신분은 그냥 무시해주세요. 전편에 썼던것처럼 원래 자식은 저하나로 족하다고 생각하셨던 엄마아빠는 뜻하지않게 굴러들어온 복덩이(!)인 제동생을 가지게되었습니다ㅋㅋ '엄마. 엄마한테 자꾸 아기소리나요' 라는 딸의 말을 무시하신 엄마는ㅋㅋㅋ 동생이 생겼다는 경사스런 사건을 저에게 전해주신걸 시작으로 열심히 태교모드에 돌입하셨다지요. 그와 동시에 동생이 태어나기전까지 무수히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ㅋㅋ 그중에 일부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8살까지 형제자매없이 커온 저로써는 동생이 생긴다는건 더없이 기쁜 소식이었어요. 학교만 갔다오면 아직 부르지도않은 엄마배를 쓰다듬으며 혼잣말을 했다고하네요. 음.. 엄마아빠는 제가 더 어렸던시절부터 남과는 조금 다르다는걸 느끼셨대요. 배를 쓰다듬으며 '희야~ 동생이 딸이었으면 좋겠어? 아들이면 좋겠어?' 라고 엄마가 물으시면 '엄마는 벌써 알고있잖아요.' 라고 쿨하게 대답하기 일쑤였다고하네요 ^^;; 병원에서 성별검사를 할수도있었지만 (그때만해도 그건 불법이었다고;) 여자든 남자든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 라는 엄마아빠의 신념으로 성별검사는 패쓰ㅋㅋ 엄마는 타고난 촉으로 제동생의 성별을 이미 알고계셨다고했지만 아빠에게는 말해주지않으셨대요. (일종의 서프라이즈랄까ㅋㅋ) 궁금증이 도지셨던 아빠는 ㅋㅋ 매일매일 엄마와 저에게 번갈아가며 동생의 성별을 묻는게 일상이 되셨구요. 그럴때마다 우리 모녀는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침묵ㅋ 그러던 어느날 저녁에 제가 아빠손을 이끌더니 밖에 나가자고 조르더래요. 엄마는 집에 계시고 아빠랑 나랑만 집앞 공원에서 바람쐬며 걷고있는데 제가 아빠한테 '아빠, 아빠 등에 업히고싶어요' 라고 했다네요. (원래는 내갈길은 내가 가던 꼬꼬마였음;) 그렇게 아빠등에 업힌 저는 아빠귀에 대고 킥킥 웃으며 장난을 치더니 '아빠. 아빠도 이제 동생태어나면 목욕탕 같이 다닐수있으니까 좋죠?' 하고 말하더래요. (울아빠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딸바보시지만 아들들을 거느리고? 목욕탕 다니는 아빠주위분들을 참 부러워하셨음. 물론 엄마랑 나몰래ㅋ) '희야, 아빠랑 같이 목욕탕가는 동생이면 엄마뱃속에 있는 동생이 남자아이야?' 하고 아빠가 물으시니 '아빠 저이제 걸어갈래요.' 라고 등에서 풀쩍 뛰어내려 집으로 총총 걸어가버리더래요 ^^;; 시간이 지나고 엄마배는 점점 불러오고. 저는 '엄마. 다른아기들은 응애응애 하고 우는데 내동생은 왜 어흥어흥 하고 울어요?' 라는 소리를 지껄여댔고 그때마다 엄마가 '희야 그게 무슨소리야?' 라고 물으시면 '동생이 어흥어흥하고 울잖아요.' 라고만 짧게 대답했대요ㅋㅋㅋ 말좀길게하지 요망한 꼬꼬마야ㅋㅋㅋ 또 아이이름은 아이가 태어나면 생시를 들고 작명소에 가서 지을 예정이었으므로 엄마아빠는 동생의 태명인 복덩이ㅋㅋㅋ로 부르고 계셨는데 전 자꾸 엄마배를 쳐다보며 'X범아~ 누나야~' 하고 말을 걸었더랬지요. 'X범이? 그게 누구야?' 하고 물어보시면 '누구긴. 희야 동생이죠.' 라고 역시 짧게 대답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엄마배가 남산만큼 불러왔을때쯤. 가까운 친척이 결혼을 한다는 청첩을 해왔었대요. 집에서 차타면 20분정도? 걸리는 거리인지라 만삭인 엄마도 아빠와 동행하기로 결정. 결혼식날 아침에 아빠는 양복을, 엄마는 깔끔한 임부복을 입고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갑자기 제가 가기싫다고 울며불며 발광(!)을 하더래요. 만삭이라 체력적으로 지친 엄마대신 아빠가 저를 달래려하셨는데 들은채도 안하고 울어대더니 엄마가 기껏차려입은 임부복위에다 오바이트..를 해버리더래요ㅋㅋ 나란여자ㅋㅋ 엄마가 태교를 위해 봉인해뒀던 호랑이성질을 꺼내며 눈을 부라리셨지만 저는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X범아~ 너도가기싫지?' 한마디하고 딴청부리기ㅋㅋㅋ 엄마가 참아왔던 성질을 쏟아내며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으려고하는데 저멀리 경상도에 계시는 외할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래요. '영아(울엄마)! 너 오늘은 아무데도 가지말고 집에 콕 쳐박혀있어라!' 라는 다급한 목소리. 울할머니의 말은 곧 법인지라 엄마와 나는 집에 남고 아빠만 예식장으로 출발. 그리고ㅋㅋ 예식장에서 갈비탕을 만족스럽게 드셨던 아빠 포함 하객분들은ㅋㅋㅋ 식중독으로 고생. 개고생... (아빠는 나중에 이일을 회상하며 외할머니를 원망했음ㅋㅋ 사위도 가지말라고 말려주시지ㅠㅠ) 드디어 엄마배가 빵 터지기 직전쯤. 저를 낳을때도 난산이라 고생이 심하셨던 엄마는 슬슬 겁이나셨대요. 예정일이 가까워올수록 밤만 되면 배가 뒤틀리듯 아프셨다고하네요. 참을성 제로인 울엄마는 밤마다 배가아프면 아빠를 붙잡고 '희야아빠.. 나 배가 너무아퍼ㅠㅠ 빨리 병원가자ㅠㅠ 나무서워ㅠㅠ' 라고 아빠를 재촉했고 첫출산때 고생하는 엄마를 지켜봤던 아빠는 그때마다 엄마를 부축해서 병원으로 가려하셨대요. 엄마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아빠도 걱정을 감출수없어서 경황이 없는 그찰나에 꿈나라에 가있어야할 본인은ㅋㅋ 항상!! 엄마가 병원에 가자고할때마다!! 귀신같이 깨어나서!! '엄마. 지금 병원가지마요. 할머니가 X범이 마중나오신댔어요.' 라는 개소리작렬ㅋㅋㅋ (위에 나온 할머니는 돌아가신 제 친할머니를 말함) 배가 너무 아파서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엄마는ㅋㅋㅋ 어린딸에게 해서는 안될 막말작렬..을 시연하셨고ㅋㅋ 아빠는 그때마다 제귀를 막아주셨다는. 웃지못할 기억도 남아있네요.. 허허ㅋㅋㅋ 그렇게 힘든 며칠의 고비가 지나가고, 그날밤도 엄마는 뒤틀리는 배를 움켜잡고 아빠를 깨우셨대요. 근데 그날은 귀신같이 나타나던 딸년이 안보이네? 이때다ㅋㅋㅋ 하신 울엄마는 아빠를 재촉해서 병원으로 직행. 난산이었던 첫출산과 달리 너무나 쉽게 득!남! 아빠는 여기저기 출산소식을 알리셨고 저희 큰아빠큰엄마가 축하하러 오셔서는. '동서~ 고생많았네~ 둘째도 어머님기일에 맞춰나오느라 고생했고~ㅋㅋㅋ' 라는 말씀을;; 그랬네요;; 태교와 순산에 너무나 전념하신 울엄마아빠는ㅋㅋ 돌아가신 할머니 기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계셨던거죠.. 그렇게.. 돌아가신 할머니가 맞아주신 동생을 데리고 엄마는 곧 퇴원 후 집으로 직행. 동생의 생월생시를 들고 작명소를 찾아갈날을 기다리고있었대요. (외할머니가 곧 우리집으로 산후조리를 위해 오실 예정이었음.  할머니오시면 이것저것 조언듣고 작명하려고 기다리던중. 이때까진 그냥 복덩이였음ㅋㅋ) 태어나서 처음본 커다란 미역다발을 들고 우리집에 오신 외할머니는 왠일인지 복덩이동생놈은 한번 안아보지도 않으시더라구요. (울엄마 섭섭하다고 눈물찔끔. 할머니앞에서만 약해지는 여자.) 미역국을 한솥 끓여두신 할머니가 드디어 입을 여셨어요. '영아. 둘째이름은 범(호랑이)자가 들어가야한다. 너랑 희야 기가 워낙세서,  이름을 세게 짓지않으면 아이가 그틈바구니에서 버티질못할거야.  크고 센이름 지어오면 그때부터 많이 안아줄테니까 얼른 이름짓는거 서둘러라.' ...할머니는 제가 동생을 X범이라고 불렀던걸 아셨던걸까요; 그얘기를 들은 엄마랑 아빠는 제가 주구장창 불러댔던 X범이라는 이름을 적극반영, 작명소에 가서 '음은 지어왔으니, 여기에 맞춰 뜻을 붙여주세요.'라는 부탁을 하고 세고 센, 정말 드센ㅋㅋㅋ X범이라는 이름을 완성시켜서 돌아오셨더래요. (루저인 본인과 달리 지금 복덩이놈은 188의 장신임. 니이름 내가지어줬다 임마!!) 그후로 한달간 질리도록 미역국을 먹으며, 좋아하는 할머니랑 맨날 붙어자면서ㅋㅋ 엄마도 몸을 어느정도 회복하시고, 할머니는 방안에서 하루종일 기도를 드린후 다시 외가로 내려가셨어요. 그토록 바라던 동생이였지만, 막상 태어나고보니 현실은 시궁창이였구요^^;; (2인자의슬픔) 동생놈 젖먹고 똥싸대는거 구경하는게 하루하루 낙이 될때쯤. 치토스ㅋㅋ 사준다는 아빠말에 신나서 아빠손붙잡고 슈퍼로 가던길에. 문득 아빠한테 그러더래요. '아빠. X범이 동생도 남자면 난 누구랑 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의 임신기간 내내 딸의 촉을 몸소느끼신 아빠는 함박웃음을, 집에가서 그대로 말씀드리니.. 엄마는.. 그냥 안방문을 닫아버리셨어요ㅋㅋ 현재본인는.. 남동생들 위에 군림하는.. 누나나부랭이입니다 ^^;; 오늘도 쓰다보니 길어지고말았네요; 마무리는 역시.. 뿅! 인거죠 ^^;;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ㅋㅋㅋㅋㅋ 동생 이름을 지어주는 누나라니 머시썽 이름... 왜 특히 한자이름 쓰는 곳에서는 이름이 중한걸까 서양사람들은 작명소 이런거 없잖아 모르겠군 ㅋ 하지만 평생을 불리는 소리니까 중할 것은 맞는것 같아 좋은 마음으로 부르자 이름 잘자!!!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워후 저녁때 삼계탕을 먹으면서 생각했어 한국 사람들이 하루만 진짜 딱 하루만 닭을 안먹어도 닭 조구수(?)가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많을것 같아 ㅋㅋㅋㅋ 닭아 미안하다... 근데 그렇게 닭을 많이 먹는데 귀신 이야기에 닭귀신은 안나오네 왜일까... 암튼 시작해보장! 네이트판에서 유명했던 '시간이흐른뒤'님의 '박보살이야기' 고! ____________ 안녕하세요? ㅎ 대구 근처에 사는 20대 녀자이고, 박보살의 친구입니다 ㅋㅋㅋ 우선 아무것도 아닌 제 이야기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톡커님들께서 죽어있는 싸이에 심폐소생술도 해주시구~~ 제가 평소 즐겨보는 케이블 티비 프로그램에서 취재하고 싶으시다고 쪽지도 오시구,, 책으로 내고 싶으시다는 분도 계셨구요 정말 과분합니다 ㅠㅠ 너무너무 쌩유베리캄사 예염 ^*^ 아참!! 그리고 간혹가다 보이는 악플은 쿨하게 넘기기로 했어요! 악플 그까이꺼 ㅋㅋㅋㅋㅋ 그럼 이야기 시작할께요!! 오늘의 판 주제는 박보살의 만행이고, 오늘 판의 목적은 박보살 이미지 실추임 톡커님들이 나보다 박보살을 더 좋아라들 해주시니 박보살 뒷담화를 좀 하겠음ㅋㅋㅋㅋㅋ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박보살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재주를 갖고있음 내가 가끔 박보살 말을 안들을때 그런 능력을 이용해서 굴복시킴 ㅜㅜ 얼마전 친구 생일날 박보살과 나를 포함해 다섯명이 모였음 저녁 메뉴를 고르려는데 박보살이 뭐먹고 싶냐고 묻는거임 난 당연히 꼬끼!!! 를 외쳤음 나 육식주의자임 채식따윈 버려 ㅋㅋㅋ 진심 쭈꾸미 삼겹살이 너무 땡기는 날이었음 근데 박보살이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고기 먹지마.. 큰일나" 이러는거임 나 박보살 말에 좀 잘 쫄음 ㅋㅋ 굴욕적이지만 박보살의 포스는 대 to the 박 그래서 "웅,, 그럼 뭐???" 순한 양이 되어 물었음 "회 먹으러 가자, 오늘은 회 먹는게 낫지 싶다" 뭔가 신빙성 있어 보이는 박보살의 말투 ㅡ,ㅡ 군말 없이 따라갔지만, 돌도 씹어 먹을수 있는 내가 단 한가지 가리는게 바로 회였음 ㅠㅠ 그래도 난 씩씩하게 쓰끼다시로 나온 소라랑 새우님들을 다 까먹고 매운탕 한뚝배기에 공깃밥 두그릇 먹었음 (근데 식당 밥그릇 왜캐 작음?? 자고로 밥그릇은 울집 밥그릇 정도는 되어야함 ㅋㅋㅋ) 박보살과 다른 친구들은 회 맛있게 냠냠!! 근데 넘 어이없게도 밥값은 뿜빠이였음 ㅡㅡㅋㅋㅋ 아아 더치페이였음 ㅋㅋㅋㅋㅋ 아나 회 먹으면 매운탕 공짜잖아여? 님들아?? 난 밥 두공기 먹고 이만 오천원 내써염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슈ㅣ발스러움 ㅋㅋㅋㅋ 밥먹고 나와서 이냔들이 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거임 내 차 좁아 터지고 ㅜㅜ 그래도 생일인 친구 땜에 금오산엘 갔음 거기 파전 완전 짱임!!! 꺅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어서 간거일지도 모름 ㅋㅋ 에혀 밥 두공기 비우고 디저트로 파전 ㅋㅋㅋㅋㅋ 금오산에 가는 길에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박보살~ 근데 왜 오늘 꼬기 먹으면 안댐??" 박보살이 심각하게 말했음,,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이런 망할냔 똥물에 튀길 냔 ㅗㅗ 이건 또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임 (톡커님들~~ 위에꺼 안 무섭다고 이것도 안 무서울까용? 히히힝) 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세명의 친구가 있음 한명은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고등학교때 친해진 박보살,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난 또 한명 이렇게 세명은 정말 베프를 뛰어 넘은 멘토같은 존재임 이 세여자는 나 때문에 서로 친해져서 이젠 지들끼리 내 뒷담화를 까는 지경에 이르렀음 얘들이 나 다단계 하라고 하면 할수 있음 내 적금 깨라고 하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깰 수도 있음 얘네랑 함께라면,, 신라면,, 삼양라면,,, 덜덜덜 죄송함 ㅋㅋㅋㅋ 어쨌든 우린 영화를 보러갔음~주로 대구 만경관을 애용함 연인들이나 갈 법한 vip상영관에서 영화를 즐김 (애들이 두시간 동안 못 앉아있음 ㅋㅋ 비루한 몸땡이들임,, 돈지랄 아니니 이해바람 ㅜㅜ) 영화관에 갔는데 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데 박보살은 액션 호러 스릴러를 좋아함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고 내가 이겼음 올레!!! 박보살 패배자 ㅋㅋㅋㅋ (루저라고 쓰면 나 매장당할까봐,, 힝힝) 잔뜩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난 티켓팅을 하려했음 근데 갑자기 박보살이 "야 저기 저 아줌마가 니 쳐다 본다.. 아는 사람이야?" 이러는거임 "ㅇㅇ?? 뉴규?? 누가 쳐다봐??" 난 똥그래진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음 그때 갑자기 박보살이 "저기 빨간 목도리 하고,, 안보여?" 한 여름에 무슨 목도리,, 이러면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봤더니 이런,, 샹 아무도 없는 곳을 가르키고 있는 박보살냔의 손꾸락 ☞☜ 난 박보살이 뭐 보일때 제발 얘기 좀 안했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옴마나 왠 군인 오퐈 말투임?ㅋㅋㅋ) 박보살은 내가 쫄았다는 걸 이미 눈치 채고는 "이끼 안보면 확 저 아줌마한테 니네 집 따라가라고 한다" 그래,, 이냔아 니 쳐보고 싶은거 보세요 ^^^^+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이 물었음 "아까 그 아줌마 보인거 구라친거 맞제? 미친녀자야!!!!!"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앞에 팝콘 사던, 니가 예쁘다고 했던 여자애 따라다니던데" (우린 어디 가면 멋있는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예쁜 여자를 찾음~ 야야, 저 여자 이쁘당~~ 샹 -,-^ 이런 스타일 ㅋㅋㅋ 전형적인 열폭 오크녀들임 예쁜 여자들을 미워하진 않아요 ^*^ 단지 우리들의 유전자를 저주하는거임) "머?? 진짜임?? 에이 거짓말" 이라고 말은 했지만 이미 내 동공은 확대 되고 내 콧구멍 주체할수 없을 만큼 벌렁거렸음 이냔이 눈에 뭐 보인다고 할때마다 난 통통한 암탉녀가 되어버림 ㅜㅜ 레알 돋는다는 말을 진짜 실감함 박보살이 "그런 걸로 거짓말 안한다 병신아 ㅡㅡ 진짜 맞다" 이러고 있는 사이에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음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내가 예쁘다고 했던, 팝콘을 사고 있던, 빨간목도리의 영가가 따라다닌다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탔음 덜덜덜 그럼 이 엘리베이터 안에 그 빨간 목...도..리........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건 아마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럼 영화관 안에서도 같이 있었다는 말임?? ㅠ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의 영혼은 이미 우리의 것이 아니었음 근데 눈치 없는 박보살이 하는 말 "야 저기 있네 저기" 우리 셋은 웅?? 머라구???? 못들은 척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야 이냔아 저기 보라고 저기!! 지금 내 보고있다,, 웃노 ㅡㅡ" (빨간 목도리 영가가 자기를 보고 웃었다고ㅋ 웃노 ㅡㅡ 라고 대놓고 말하는 박보살임) 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볼수가 없었음 ㅠㅠ 왠지무언가를 지릴것 같았음 근데 차라리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 게 나을 뻔한 상황이 연출됐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100퍼센트의 진실이란 걸 알아주면 좋겠음 그 예쁜 여자애가 친구한테 "나 영화티켓 모으니까 아까 우리 영화표 줘" 이랬음 (근데 난 이런 사람들 신기함!!! 영화티켓 어찌 모음?? 난 주차 확인만 하고 걍 버림) 친구가 영화티켓을 건내주고 예쁜 여자애가 그걸 받아서 지갑에 넣는 순간 그 지갑을 쳐다 본 내 눈을 정말 뽑아버리고 싶었음 예쁜 여자의 지갑안에는 어떤 아줌마와 그 예쁜이가 찍은 사진이 있었음 그리고 예쁜이의 엄마인 듯한 아줌마의 목엔 빨간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음.............. 슈ㅣ발 난 내려야 한다 내려야 한다 후덜덜....... 엄마가 가르쳐준 광명진언을 외워야 한다 외워야 한다 ㄷㄷㄷ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요기서 잠깐!! 다른 톡 되신분이 광명진언 언급하셨던데,, 위에 있는게 광명진언이구요~ 마음을 가다듬으실때나, 가위에 눌렸을때, 평상시에도 습관처럼 외우시는게 좋대요!! 소리내서 읽으시는게 제일 좋구요, 마지막에 "훔"을 숨을 내뱉듯이 하셔야 한대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이 문장을 세번 하시면 되요 ㅋㅋㅋ 위에 써 놓은 것 처럼요~ 스님이 그러셨음 그리고 나쁜 꿈을 꾸셨을땐 지장보살을 찾으라고 하셨어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무한 반복요 ㅋㅋ>> 참고로 님들아 난 수능치기 직전에 광명진언 계속 중얼중얼 했는데 수능 개 망했음 ㅋㅋㅋ 역시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음 ㅋㅋ 암튼 몇시간 같은 몇초가 흐르고 우린 2층 주차장에 내렸음 내리자마자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은 꺅!!!!!!!!!!!! 꽦!!!!!!!!!!!! 소리를 지르며 어깨를 툭툭 털었음 겁많은 우린 박보살한테 아까 그 아줌마 설마 혹시 내 뒤에 있냐고 어디 갔냐고 막 묻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아까 내릴때 돌아보니까그 여자 등에 업혀있더라.. 사고로 돌아가신거 같은데 딸이 걱정돼서 왔나봐" 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박보살님 ㅜㅜ 아마 내가 그 예쁜 여자의 지갑속 사진을 못봤다면 이것도 박보살의 만행으로 기억될 뻔한 이야기였을 꺼임 마지막 에피!!! 박보살은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하면 싫어함 마치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지현언니처럼 내가 커피를 마시겠다고 하면 오렌지쥬스를 마시라고 하는 녀자임 ㅡㅡ 진심 짱남... 난 다른 건 다 관대한데 먹는거에 좀 예민함 좀 예전 일인데 박보살과 내가 고등학교 동창 집에 놀러를 갔음 그 친구 어머니가 반찬을 정말 예술로 하심,, 미친맛임 ㅜㅜ 밥 없는 날은 반찬만도 한통 다 먹음 ㅋㅋㅋㅋㅋ 울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쌀하고 반찬 재료 사다드린 적도 있음 ㅋㅋㅋ 근데 내가 이상하게 그 집에서 뭘 먹으면 잘 체하는 거임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음 암튼 그날,, 박보살은 친구랑 맞고를 치고 (점 오백에 개평 없음 ㅋㅋ 신고하셈!!) 난 또 냉장고 기웃기웃 뒤적뒤적 꺅!! 드디어 찾았음~ 내사랑 뱅어포무침 ㅠㅠ 힝잏잏엏이힝 뜨거운 밥위에 뱅어포 무침 한젓가락 딱 올려서 냠냠~~ 할려고 하는데 언제 왔는지 박보살이 내 손을 탁!!! 치는 거임 "먹지마라잉 ㅡㅡ^" 뱅어포무침을 놓칠수 없는 난 "왜? ㅠㅠ 아임 헝그뤼~~" 라고 팔자에도 없는 애교를 부렸지만 너무나도 단호한 박보살 때문에 숟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음 대신 박보살이 나가서 해물찜을 사주기로 약속함 ㅋㅋㅋ 그렇게 놀다가 집주인 친구는 엄마 가게에 간다고 하고 빠빠이하고 박보살과 나는 해물찜 집으로 고고고 가는 길에 박보살이 나한테 그러는거임 "미친년~~ 그런 집에서 밥 처먹고 돌아다니니까 체하지 ㅉㅉ" 난 너무 어리둥절해서 "왜왜?? 그집이 왜??" 하며 물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그 친구 집에 영가가 정말 득실득실 거린다는 거임 완전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영가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했음 그런 곳에서는 물 한잔이라도 잘못 마시면 정말 큰일난다고 함 다시는 그 집에가서 밥 먹지 말라고 아주 혼구녕이 났음 ㅠㅠ 엉엉 흙흙흙 그동안 난, 내 이 몹쓸 소화력 덕분에 ㅜㅜ 그냥 체한 정도로 끝난 거 같음 박보살 말로는 그게 도깨비 터?? 라는 건데 도깨비 터에 들어가면 사람이 거의 죽어나오거나 미쳐버리거나 잘 살던 집도 망한다고 함 정말 운때가 맞는 사람은 들어가면 엄청 큰 부자도 되고 하는일이 잘 풀린다고 함 하지만 잘되는거 바라고 들어갔다간 정말 큰일 치루는 거라했음 그럼 그 집에 사는 친구는 어떨까?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그날 밤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너네집에서 박보살이 영가들을 봤는데 몰랐냐고,,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사실 우리 가족 전부 다귀신 봐..." 헐... 어째서 나오지 않느냐고, 얼른 나오라고 했더니 아직은 사정이 안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못한다고 하는거임 그집을 엄청 싸게 구했다며,, 처음부터 도깨비 터 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고 함 ;; 박보살도 그 친구한테 얼른 나오라고 설득을 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음 그때 정말 사정이 안 좋았던 것 같음.. 그리고 얼마 뒤, 그 친구의 남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봉고차에 치어서,,, 하늘나라로 갔음 그 충격에 어머니는 쓰러지셔서 병원에 한참 계시고, 아버지는 뇌경색이 오셔서 수술을 하셨음 박보살과 나는계속 친구를 설득해서 결국 친구네는 작은 투룸으로 이사를 갔음 정말 다행스럽게 지금은 어머니께서 다시 일 하시고, 아버지도 많이 호전되셨음 ㅠㅠ 그리고 내 착한 친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서 09학번이 되었음 ^^.. 지금도 만나면, 내 친구는 한번씩 그때 이야기를 함 그때, 박보살이 처음 집에 왔던날,, 그 집에서 나오라고 했을때 말을 듣고 나왔더라면 동생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아마도 동생은 좋은 곳으로 갔겠죠? ^^ 제 친구가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고, 더 크고 단단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사랑하는 울 아부지 약주한잔 드시고 오셨네요,, 금영 노래방 기계 켜시고 마이크 연결하셔서 '이별의 부산정거장' 열창중이심 ^*^ 동네 부끄럽게 뭐하시는 건지 ㅜㅜ 에효 동네 강아지들이랑 울 강쥐들 또 난리났네요 ㅋㅋ 암튼 막내딸은 분위기 맞춰드리러 갑니당 ㅋㅋㅋㅋ 뿅♥ 귀신보는 매의 눈 내 친구!! 박보살 3편입니다~~ _______________ 원글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박보살 이야기 작성자 - 시간이흐른뒤 나도 요즘 영 소화가 안돼서 매일 체하고 화장실가고 이러는데 혹시... ㅠㅠㅠㅠ 아니겠지? ㅠㅠㅠㅠㅠㅠㅠ 암튼 벌써 오늘도 다 갔다 이따가 잘 ㅈㅏ! 난 오늘도 불켜고 잔다 ㅋㅋㅋㅋㅋㅋ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안 풀려도 괜찮은 이유
인생은 퍼즐조각을 모으고 그것들을 이어 하나의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같다는 생각이 든다 퍼즐 조각 하나하나는 가치가 없어보이고 이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조각들을 이어나가고 완성하고 나면 그제서야 그 퍼줄조각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퍼즐 조각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 내 삶에는 수많은 퍼즐조각들이 마주하고 있고 나는 이것들을 모으고 있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모양의 퍼즐을 만들게 될것이며 퍼즐을 완성하는데는 공식이 있지도 않다. 모두 똑같은 퍼즐 조각을 같은 순서대로 완성해 나갔다면 그것은 개성과 가치가 없을 뿐더러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모두 똑같은 결과물을 만들 수도 없다.  아직도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퍼즐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이고 어떻게 완성이 될지 알 수 없고 어떤 조각들을 모으며 살아야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남들이 만들고 있는 퍼즐과 비교하거나 그것을 따라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일이 안풀리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남들이 모두 갖고있고 필수라고 말하는 퍼즐조각을 갖고있지 않다고 낙담할 필요가 없다 스티븐 잡스가 학비가 비싸 대학교를 자퇴한 이후 남들 모두 듣고있던 정규과목을 듣지 않고 본인이 흥미가 있다고 생각한 서체 교양 수업을 몰래 청강했을 당시에는 미래와 연결할 수 없는 아무가치없는 퍼즐조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을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퍼즐 조각이었는지 그때서야 알게 된다 지금 나에겐 아무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은 지금은 아무가치가 없어 보이는 조각도 나중에 완성을 하고 보면 그 조각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우리네 인생은 완성된 모습을 알 수 없는 퍼즐이다 ~~ 그니까 조각조각 만들어가보자구요 화이팅 !!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안녕 진짜 오랜만이지? 나... 기억하고 있었어 다들? 잊은거 아니지? ㅠㅠ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러려고 이런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들어올 수가 없었다ㅠㅠ 놀고먹던 내가 어쩌다 보니 취직을 해버려서 너무 정신이 없었어 막 살다가 갑자기 규칙적으로 살려니까 너무 피곤하구 ㅋ 여기 들어올 정신도 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와보고 기다리는 댓글들을 보고 미안하고 감동받아서 ㅠㅠ 그래서 새 글을 가져왔어 >< 뭘 가져올지 틈틈이 고민하다가 딱 정한 글이 있는데 @bitsola 님도 추천해 주셨더라규 찌찌뽕 (찡긋) 상주할머니이야기라고, 담담하게 고향의 할머니와 있었던 경험담을 풀어가는 썰이야. 이번에도 옛날이야기 듣는것처럼 조곤조곤 그럼 시작해볼까? _________________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 드립니다. 다음 웹툰인 어우내를 무지 좋아 하는 초보 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가님 이름 빌려 백두부좋아로 했습니다. 방끗! 괴담이라고 표시해야 하나 미스테리라고 표시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제 경험담인 관계로 경험으로 표시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 경험담이 틀림 없으니 전 떳떳합니다. 흐~ 일단 배경 설명 좀 하고 얘길 시작해야겠지요? 제 어린 시절 얘기 입니다. 글로 쓸 경험담이 몇편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 10편쯤은 될 거 같은데..... 더 될지도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글이 막혀 도저히 올릴 수준이 못 된다 생각 되어지는 거 이외엔 될 수 있으면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졸필이나마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의 일이고, 6학년 때 집이 다 서울로 이사가기 전까지,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이 되시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고, 당신이 돌아 가신 후의 이야기가 나오면 글쓴이가 글이 다 떨어져 가는구나!! 하고 생각 해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겪는 얘기까지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하는 처지라 매일 올리거나 하지는 못 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갑자기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건데 그럼 쓴데 까지 한 편을 두 번 정도에 나누어 올려도 될런지요? 글 중간에 끊어지면 저도 짜증 나거든요. 싫으시면 저장 해두고 완전히 한 편 다 써서 완결지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같은 졸필에 뭔 그런 호사를 누리겠습니까만,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나 글 내 놓아라 그러심 안 됩니다. 데헷! 데헷!! 얘기는 지금으로 부터 거의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제가 이제 30초반이니 제가 기억하는 거의 최초의 일입니다. 그때 저희 집은 서울에 살다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인해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가구 공장과 기타 재산, 그리고 우리 가족의 유일한 부동산이었던 집까지 팔아 빚 잔치를 하고는 아버지께선 남의 공장에 공장장으로 취직을 하셨고, 방 한칸 마련할 돈 조차 없었던 어머니와 저와 두살 터울인 제 동생은 경북 상주에 있던 외가집에 얹혀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진 명절이나 연휴때나 간혹 시간을 내시어 우리 가족을 보러 오셨고, 그 외엔 공장에 딸린 작은 집에서 다른 공장 식구들과 합숙을 하시며 생활하셨죠. 집에 오셔서도 장인 장모님인 외 할아버지, 외 할머니께 죄송하시여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곤, 하루 겨우 묵으시곤, 얼마간의 돈이 든 봉투를 할머니와 어머니께 쥐어 드리곤 도망치 듯 떠나셨죠. 아버지가 떠나시면 외 할아버진 애궂은 담배만 태우셨고, 외 할머니의 긴 한숨이 이어졌고. 어머닌 우리가 볼새라 서둘러 부엌으로 가셔선 부뚜막 구석에 쭈구리고 앉으셔서 소리 없이 우셨고... 전, 어린 나이에도 어머니께 말 걸면 안 되겠구나 하고 마루에 나와 시무룩하게 앉아 괜히 발로 맨땅을 차며 앉아 있었어요. 그럼 항상 어찌 아셨는지 오늘부터 해 드릴 얘기의 주인공이신 상주 할머니가 오셔선 대문에 서서 손짓으로 제게 어서 나오라는 동작을 취하셨고, 시무룩하게 고개 숙이고 나오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곤 바로 옆집인 할머니네 집으로 데리고 가셔선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나 홍시 등의 주전부리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전 맛난 간식을 먹으며 애답게 금방 기분이 좋아져 기운을 차리곤 했습니다. 상주 할머니는 저완 아무런 혈연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제겐 혈연 이상인 분이시기도 하시죠. 할머니 살아 생전에 절 보시곤 할머니께선 자주 너와 난 아주 많은 인연으로 얽혀 있는 사이라고 종종 얘길 하셨는데, 의미를 여쭈면 항상 뜻 모를 미소로만 화답을 하셨답니다.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우리 가족이 상주 외가댁에 더부살이를 하려고 용달 트럭에 간단한 짐을 싣고 가던 첫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간살이를 아버지가 다니시는 공장 창고 한 귀퉁이를 빌려 쌓아 놓고는 정말 필요한 단촐한 짐만 가지곤 외가집으로 향했습니다. 외가집에 몇 번 가보긴 했겠지만, 그땐 저도 3세 이전의 유아기 인지라 딱히 기억 나는건 없고, 그때 기억이 외가집에 관한 최초의 기억이었습니다. 나름 변두리긴 하지만 서울에 살던 나는 처음 가보는 시골 산길이 신기하기만 했죠. 지금은 안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외 조부모님도 두 분 다 돌아 가신지 오래되었고, 상주 할머니는 외 할머니 보다도 더 일찍 돌아가셨고. 딱히 다른 친척도 없는 그곳은 인젠 제겐 어린 시절 추억이나 좀 있는 외지니까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어린 시절의 상주는 정말 산간 오지였습니다. 산골 깊이 있는 도시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산속에 도시가 있단 것도 신기할 정도로요. 그나마 외가집은 그 산골 도시인 상주서도 도심이 아닌 한참을 더 들어가던 두메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렇게 외가집에 도착을 하였고, 짐을 내리곤 정리는 엄마에게 맡기고는 꼬마 좋아는 앞으로 놀터가 될 동네 탐사에 나섰지요. 마을 여기 저기를 구경하고 만나는 어른 마다 첨 보는 아이를 보시곤 제 정체를 물으셨고, 전 열심히 마을 어른들께 재롱을 떨면서 제 피알을 했지요. 제 생존 본능이 여기서 이쁨 받으며 살려면 어른들께 잘 보여야 한단 걸 알려 주더군요. 마을에 하나 있던 정말 조그만 구멍가게(점방이라고 불렀는데......)앞에 막걸리를 마시고 계시던 마을 어른 분들이 이것 저것 물으시고는 귀엽다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제 소중이도 한번 만지시곤 장군감이라고 웃기도 하셨는데....... 요즘 같으면 징역 몇년이나 받으실라나? 그리곤, 과자 한 봉지 사주셔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 다달았을 무렵, 옆집 담장으로 누군가 저를 부르는 겁니다. 바로 상주 할머니셨습니다. 부르는 소리에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정말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 한 분이 얕은 담 너머로 저를 내려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처음 상주 할머니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무섭다.' 였지요. 어린 기억에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한 분이 표정 하나 없는 잔뜩 주름 진 무서운 얼굴로 절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전 얼어서 그 자리에 굳었죠. 잠시 절 쳐다 보시던 할머니는 언제 내가 그리 무서운 표정을 지었냐는 듯 주름진 얼굴 한가득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시곤, 제게 니가 옆집 손자 좋아구나? 하셨습니다. 얼결에 인사를 하는 제게 할머니는 니 얘기 너희 할머니한테 많이 들었다시며 시골로 와서 불편하고 고생이 많겠구나 하시면서 심심하면 맛난 거 많이 줄테니 할미한테 자주 놀러 오라 하셨지요. 어린 마음에 보기보다 안 무서운 좋은 할머니라고 생각을 하곤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외 조부모님과 엄마랑 둘러 앉아 저녁을 먹을 때 얘길 하다가 그 할머니 얘길 했어요, 옆집 할머니 봤다고. 처음엔 굉장히 무서웠는데 지금은 안 무섭다고 친해졌다며 아이답게 얘길하니, 외 할머니와 엄마는 살짝 놀라시며 별일이네 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주 할머니는 동네서도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였죠. 저도 살면서 여러차례 목격했지만, 몇 안 되는 동네 꼬마들은 할머니집을 빙 둘러 피해가기 바빴고, 할머니의 호통에 눈물, 콧물 쏙 뺀 이가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감히 할머니께 맞서는 이가 없었지요. 조금이라도 이치에 거슬리거나 불의를 보시면 애 어른,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거침없이 호통으로 이어졌고, 그 동네에서 상주 할머니랑 잘 지내시는 분은 우리 외 할머니 뿐이셨답니다. 상주 할머니나 우리 외조부모님도 다 그 동네 토박이가 아니셨어요. 상주 내에서 제법 사셨던 외가는 어머니의 차이 많이 지는 큰 오빠인 큰 외삼촌이 결혼하실 때 집을 파시고는 그 돈으로 큰 외삼촌 집을 사 주셨고, 큰 도시에 살던 외삼촌이 같이 사시자 했으나 고향 땅 떠나기 싫으시다고 남은 얼마간의 돈으로 그때 사셨던 두메 산골 집을 매입 하시고 얼마간의 땅도 구입하시곤 자급 자족하며 사셨어요. 상주 할머니는 외가집과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그 마을로 흘러 들어 오셔선 외가집 옆집을 사시어 자리를 잡으신 거죠. 그게 우리 엄마가 여중생일 때였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는 포항인가 어느 바닷가가 고향이라고 하셨는데, 어찌 다 버리고 상주까지 흘러 들어 오신건지 그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 다만 할머니는 단신으로 그 마을로 들어 오셔서는 좀 젊으셨을 땐 농사도 좀 지으시곤 하셨다는데, 제가 갔던 무렵엔 나이가 많이 드셔서 농사는 남에게 붙이시고 할머닌 겨우 조그만 텃밭 정도만 가꾸셨죠. 그 정도만 해도 혼자 먹고 사시긴 충분하셨겠지요. 상주 할머니께도 가족이 있다곤 얘길 들었는데 제가 그곳에 사는 동안 누군가 찾아 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간혹 중년 부인들이 찾아 오곤 하였었는데 그 분들이 무녀란 건 나중에 알게 되었죠. 나중에 어머니께 커서 듣기론 자식들도 있으셨는데 할머니 성격이 너무 강하시어 사사건건 자식들과 마찰이 일어나는 바람에 거의 의절하고 사는 거라더군요. 그렇게 비슷한 시기에 바로 옆집 이웃 사촌이 되신 외 할머니랑 상주 할머니는 곧 베프가 되셨어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시골이 좀 남을 꺼려하잖아요? 이사를 오신 두 분은 마을의 다른 어른들과 아직 서먹 서먹하시고 특히, 상주 할머니 성격상 남과 친해지기 쉽지 않으셨을 거니 서로 의지가 되셨겠죠.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상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지속되고, 돌아 가시고도 한참동안 제게 특별한 인연이 되어 주셨죠. 그 마을로 처음 이사 간 게 우리 어머니 중학생 때였다던데 거기서 학교 다니시려면 정말 고생하셨을 듯. 아무튼 저희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상주를 떠나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께 엄청 야단 많이 맞으셨다며 간혹 추억에 잠기실 땐 그 호랑이 아줌마....하시며 치를 떠시더군요. 흐~~~ 그래도 할머니가 무척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해요.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 하실 때까지 통학을 하셨는데, 처녀 티가 완연해진 고등학생이 되시고 나선 일부러 일을 만드셔서 느낌이 좋치 않으신 날엔 어김없이 어머니를 데리러 학교까지 찾아 오셨답니다. 그럼 그날은 어김 없이 안 좋은 일이 생길 뻔한 날이었다고 해요. 시골이고 어두운 곳도 많고 그러다보니 꼭 그런 곳에 서식하는 동네 양아치나 불량배들 있지요? 괜히 여자들 지나가면 시비 걸고 그러는. 우리 어머니도 그런 놈들에게 시비 걸릴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할머니 호통 한 번에 고양이 앞에 쥐처럼 꽁무니를 뺐다고 합니다. 상주 할머니는 우리 외 할머니 보다 한 다섯 살쯤 위였다고 하시는데 두 분 얘기하는 걸 들으면 아주 친한 동무라고 느껴졌었어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저희 외 할머니도 몇 해 후에 돌아 가셨는데 돌아 가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를 항상 그리워 하시더군요. 그렇게 그 마을에서 외가집에서 살게 되고는 이상하게 할머니와 친하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사람을 안 가리고 잘 사귀기도 하지만 할머니께서 절 엄청 챙기고 귀여워 해 주셨거든요. 항상 할머니 집엔 뭔가 맛난 간식이 있었고, 할머니는 그걸 챙겨 주시고 제가 먹는 걸 참 기뻐 하셨어요. 전 할머니가 제게 화 내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항상 얼굴 가득 주름진 함박웃음만 기억이 나요. 읽으시는 분은 제가 어린애라 그런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였어요. 동네 애들에게 대하는 것도 그러셨고, 제 동생은 저랑 2살 터울이고 그땐 더 귀여웠을 나이였는데도 별로 예뻐하시질 않으셨죠. 그냥 소 닭 보듯 데면데면. 그렇게 몇 개월 친분을 쌓고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할머니랑 같이 다니게 됩니다. 마실이라고 하나요? 어디 나들이 가시는 걸 무척 즐기셨던 할머니는 시내 장에 가실 때 본격적으로 절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그렇게 장 구경을 간날 공교롭게도 장 한 구석에선 꾕가리 소리가 막 나고 굿이 벌어지고 있었죠. 어떤 집에서 굿을 했나 봐요. 어린 전 첨 보는 구경 거리에 신이나서 구경 가자며 할머니 손을 막 잡아 끌었는데, 할머니가 단호한 목소리로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심통이난 저는 입에 바람을 잔득 집어 넣고는 왜 안 되느냐고 했는데. 할머니가 그러시더군요. 할머니가 거기 가면 저 사람 다친다고요. 그때 한창 무당이 신명이 올라 시퍼렇게 날이 선 큰 칼 위에 있었거든요. 그게 작두 타는 거란 건 나중에 커서 알게 되었지만. 그리고는 굿판 근처도 안 가시곤 제 손을 잡고 삥 둘러 가시는 거였어요. 제가 시무룩하게 따라 가자 할머니는 그게 안 되어 보이셨던지 우리 좋아 배 안 고프냐며 우리 맛난 거 먹으러 갈까? 하시는 거였어요. 애들에게 뭐가 있어요. 그저 잼있는 구경이랑 맛난 거만 있음 세상서 젤 행복한 게 어린이지요. 한창 먹고 클 에너지 넘치는 아이인데 배가 고팠지만 망설였어요. 어머니께 단단히 교육 받고 나왔거든요. 할머니 돈 없으니까 장에 가서 뭐 사달라고 떼쓰면 안 된다고. 돈 보내 주는 자식도 특별한 수입원도 없으신데 할머니가 쌈지돈이 있음 얼마나 있으셨겠어요? 제가 쭈삣쭈삣하자 할머니는 왜? 할미 돈 없을까 봐 라고 하셨고 전 조심히 고갤 끄덕였어요. 할머니께선 웃으시더니, 제 머릴 쓰다듬어 주시며 가자, 우리 좋아 고기랑 밥 먹자! 라고 하시며 제 손을 잡고는 어디로 가셨고, 전 고기라는 말에 정신이 혼미해져 쫓아갔습니다. 얼마쯤 가서 몇 개의 골목을 거치곤 어느 집 대문 앞에 이르렀어요. 그곳은 다른 집과는 달리 이상한 깃발도 꼽혀 있고 절에서 쓰는 등도 달려 있던 그런 집이었죠. 그 집 앞에 도착을 했는데 할머니가 분명 부르시지도 않고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는데, 안에서 사람이 급하게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문을 열고는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를 하더군요. 전 어린 맘에도 참 신기했어요. 어떻게 알고 나왔지? 하고요. 할머니는 인사하는 아주머니(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 주인이신 무녀 아줌마였어요.)를 본체 만체 하시곤 흡사 자기 집 들어가시 듯 자연스럽게 그 집 안으로 들어 가셨어요. 그리고는 밥 좀 차려 봐. 애기 먹을 거니 신경 써서 이것 저것 좀 차려 오게. 하시는 거였죠.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랫 사람 부리 듯 하셨고 아주머니는 당연 하다는 듯 공손히 대답하시고는 우릴 안방으로 안내하셨어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는 정말 푸짐한 밥상이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아주머니는 같이 밥을 드시지 않고 할머니 옆에 앉아 꼭 사극을 보면 중전 마마나 대비마마에게 하 듯 반찬도 올려 드리는 등 수발을 들어 주시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오랫만에 보는 고기 반찬에 온통 신경이 팔려 있었어요. 집에선 매일 된장찌개나 두부찌개에 김치랑 나물 몇 가지 간혹 계란 후라이 하나 먹다가, 집에서 먹던 반찬의 3배는 되는 거 같은, 거기다 고기도 소고기랑 닭고기까지 있는 완벽한 밥상에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죠. 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란 할머니 말씀은 콧등으로 듣고 열심히 고기를 흡입하고 있는데, 간간히 할머니랑 아주머니가 도란 도란 나누는 얘기들이 들렸어요. 할머니가 그래서? 음.... 등 아주머니 말씀에 추임새를 넣으시며 들으시다가 뭐라고 얘길 하시는 소리가 들렸고, 아주머니는 네...감사 합니다 등의 말로 공손히 화답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식사가 끝나군 할머니께서 제가 다 먹길 기다리시더니 다 먹었냐? 그럼 가자! 하시며 미련 없이 자릴 털고 일어 나시더군요. 아주머니는 따라 일어 서시며 언제 준비하셨는지 하얀 봉투 하나를 할머니께 공손히 건넸고 할머니는 의당 당연 하다는 듯 받아 챙기셨습니다. 문밖까지 나와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하시는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고, 할머니께선 차를 타기 전에 시내 큰 슈퍼에서 제게 과자를 한아름 사 주셨어요. 그리고 계산하실 때 아까 아주머니에게 받은 하얀 봉투에서 돈을 꺼내 주셨고, 전 그제야 아주머니께서 할머니께 드린 봉투가 돈이었단 걸 알았어요. 그 뒤로도 장날이면, 비가 오지 않는 날마다 꼭 할머니랑 장구경을 갔었고, 그때마다 할머니는 그 아주머니네 집 이외에도 여러군데를 다니셨는데 한 번 갈때마다 한 집만 가셨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가시는 집은 예외 없이 할머니를 큰절로 맞으며 극진히 대접했고, 여기에 저도 덩달아 호사를 누렸답니다. 할머니가 어떤 집은 그냥 지나치셨는데(무당집) 제가 왜 저 집은 안 가냐고 여쭈면, 저 집은 가짜야 라고 대답하시곤 하셨죠. 그러다 한 번은 난리가 난 적이 있어요. 할머니께선 그런 가짜 무속인 집을 보셔도 그냥 눈살 한 번 찌푸리시곤 지나치곤 하셨는데, 한 번은 정말 한참을 서서 지켜 보시더니 갑자기 화가 폭발하셔선 그 집으로 뛰어 들어 가신 적이 있었죠. 그 집은 좀 젊은 우리 엄마 보다 좀 더 나이 들었을 아줌마가 점을 치시고 계셨고, 손님도 몇 분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뛰어 들어가신 할머니는 다짜고짜 점 보는 탁자를 잡아 엎으시고는 그 아주머니께 호통을 치셨어요. 전 할머니 행동에 놀라 쫄래쫄래 마루까지 따라 들어 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되지도 않은 망할 X이 어디서 귀신 팔아 가지고 사람들한테 사기 치려고 한다며 고래 고래 고함을 치셨어요. 그러시고는 내가 호구지책으로 그냥 밥벌이나 하려는 것들은 그냥 큰 피해 안 주고 밥이나 먹고 살려고 하는 것들이라 여겨 그냥 뒀는데, 넌 사기 치려고 맘 먹은 X이니 내가 그대로 보고 지나칠 수 없다시며 그 아줌마를 쥐잡 듯 했고, 그 아줌마는 말 대꾸 한 마디도 못 하셨죠.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다음 번에 와서도 그냥 여기 이러고 있으면 좋게 안 끝난다는 요지로 말씀 하시곤 그 집을 나오셨는데, 그 다음 장날에 가보니 이미 다 정리하고 도망갔더군요. 그 날 할머니가 순례하신 집에서 들으니 할머니가 난리 치신 그 날, 밤에 혼이 빠진 상태로 싹 정리해 상주를 떠났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의 과거등은 저도 아는 게 없어요. 젊으셔선 뭘 하신 건지 어떻게 지내신 건지. 다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큰 신을 모셨던 무당이 아니셨을까? 혹은 신을 담고 계시지만 무업은 안 하신 은둔 무속의 거목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상주를 갈 일이 생긴다면 할머니에 대해 한 번 알아 봐야 겠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잡고 따라 다닌 무속인 집들이 아직 어렴풋이 몇 군데 기억이 나고, 그 분들이 아직 그곳에 살고 계신다면 다들 한 60대 정도이실테니. 이번 편은 그저 할머니와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이다 보니 정작 독자들이 좋아 하시는 귀신 얘긴 없네요. 다음 편 쓸 때는 본격적으로 귀신 얘기를 해 드리죠. 호응이 없으면 쓰기 참 애매한데..... 그리고 제 기억이 어린 시절 기억이라, 대화 등은 단편 단편 기억하는 것에 살을 붙여 쓰는 겁니다. 저런 기억을 다 할린 없죠? 그렇다고 얘길 쓰면서 이런 얘길 했던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고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지만, 질문은 하지 말아 주십시요. 전 댓글에 답은 안 할 겁니다. 그런거 때문에 괴담 게시판에 분란 일어나는 걸 여러 번 봤으니까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도입부라서 귀신이야기는 없지만 어때 꿀잼 냄새가 솔솔 나지 않아? 난 그랬는데 ~_~ 기다려 준 여러분들 다 정말 고마워 다 부르지는 못하지만 적을 수 있는대로 적어보자면... @kimkyosik @wleme @jjhh1234 @eun0star @SWAGinlife @rudtjs1273 @Furring @uruniverse @SylviePark @Christine1023 @moonyang1214 @noonmul40 @goforgetit @123456789z @solru @kj020405 @ksj4215 @dkfka1328 @bitsola @1004syeon @klwl1496 @vkdhfl7642 @dkdlel2755 @yhw1018 @rapperyoo @dovmf002 @creamme @Gannabi @sskang0105 @boyoung0223 @ke6424 @kyu4750 @airmax1000 아 적느라 힘들었다 ㅋ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던 거 알아 정말 고마워!!!! 앞으로는 이전처럼 매일 매일 오기는 힘들거야 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은 올 수 있도록 꼭 노력할게 귀신이야기는 같이 보는게 꿀잼아니냐 >< 기다렸다가 꼭 같이 보자!!! 그리고 귀신이야기 다른 편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내 컬렉션 가서 보시면 내가 쓴거 다 보실 수 있을거야! 프로필페이지에서 보는것보다 여기 컬렉션 페이지가 더 보기 편하더라구 ㅋ 여기 팔로우하면 내 글 올라갈때마다 알림도 받을 수 있으니까 올리자마자 보고 싶으면 팔로우 누르면 돼! 그럼 곧 또 올게 감기 조심하구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2화 http://vingle.net/posts/228250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1화 http://vingle.net/posts/2285308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2화 http://vingle.net/posts/229035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4화 http://vingle.net/posts/2290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5화 http://vingle.net/posts/229420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6화 http://vingle.net/posts/22966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7화 http://vingle.net/posts/230579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8화 http://vingle.net/posts/230786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전) http://vingle.net/posts/231473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후) http://vingle.net/posts/231477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0화 http://vingle.net/posts/23179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1화 http://vingle.net/posts/231892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2화 + 옵몬의 과학 상식 http://vingle.net/posts/231897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3화 http://vingle.net/posts/232571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 울릉도 http://vingle.net/posts/232757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전) http://vingle.net/posts/2329473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후) http://vingle.net/posts/233048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5화 (완) http://vingle.net/posts/2331249 퍼오는 귀신썰) 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 http://vingle.net/posts/2335256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1 http://vingle.net/posts/2335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http://vingle.net/posts/2336366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3 http://vingle.net/posts/2339470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4 http://vingle.net/posts/2339991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상) http://vingle.net/posts/2340128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하) http://vingle.net/posts/2340237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6 http://vingle.net/posts/2343005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맛있는 육포 만들기 http://vingle.net/posts/2343025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7 http://vingle.net/posts/2344746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원귀 울릉도민 모텔 습격 사건 보고서 http://vingle.net/posts/2344763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울릉도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344786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2화
안녕 뭐지 업데이트 된다더니 뭔가 엄청 바뀐거 같아 신기하군...ㅋ (얼떨떨) 하지만 구신썰은 계속 된다!!! 오늘도 흠냐님의 이야기 같이 보자 시이작! __________________ 며칠전에 글쓰고갔던 29女입니다. 그냥 옛날생각나서 끄적거려본거였는데.. 추천도 있고 댓글도 있어서ㅋㅋㅋ 놀랍기도 하고ㅋㅋ 일단 악플이 없다는거에 감사ㅠㅠ 제가 쓴글을 다시한번 읽어내려가다보니, 우리집 기센여자들(?)에 대한 얘기들이 생각나서요 ^^;; 앞글에 썼듯이 울엄마는 6남매중 셋째딸 (아들 둘 딸 넷). 글에 외삼촌들이 거론되지 않는건.. 그분들은 그냥 지극히 평범한 기를 가지신분들이라.. 울엄마를 포함한 네자매는.. 음.. 절대포스라는 말이 잘어울리는 여성들이에요. 당신의 딸들에게 무속인의 공줄을 물려주지않겠다! 라고 다짐하신 할머니의 정성덕에 네분다 무속인이 되는삶은 피해가셨지만, 그래도 핏줄이란건 참 무서운거드라구요. 외할머니의 생김새를 빼다박은 울엄마는 그중에서도 탑. 탑오브탑. (외모와 기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와 이모들이 인정한 기센여성이심) 엄마랑 이모들이 겪었던 얘기는.. 아직도 모였다하면 수다의 주제로, 술상의 안주로(?) 쓰여지고있어요ㅋ 저희 엄마는 경상도 출신이시거든요. 옛날 시골에 있는 학교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엄마가 다니던 학교도 걸어서 30분이상 떨어져있는 먼 거리에 있었대요. 엄마바로 위의 언니(둘째이모)와 같은 학교를 다녔던지라 등하교를 항상 같이 하셨다고하네요. 집에서 학교로 가는길에 작은저수지가 하나있었는데, 그주변엔 갈대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분위기가 항상 음침(!)했었대요. 동네에서 농업용으로 쓰이는 작은 저수지라 물이 막 깊진 않았고 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오는 물 밑으로는 작은 개울도 하나 있었대요. 자매둘이서 등하교를 같이하니, 여름에는 그 개울에 가서 발담그고 노는일도 가끔 있었구요. 여름방학이 얼마남지 않았던 더운날. 엄마와 이모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계셨대요. 이모 : '영아~(울엄마) 우리 개울에가서 발잠깐만 담그고 집에갈까? 엄마 : 그럴까나? ㅋㅋㅋ 하고 자매는 개울가로 걸어갔는데,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던 울엄마. '언니야. 오늘은 개울에 가면 안되겠다. 집으로가자. 얼른.' 덥다고 잠깐만 놀다가자는 이모말을 무시하고 울엄마는 이모팔을 잡아끌고 집으로 향했대요. (저희 외가는 집이 두채에요. 한집은 식구들이 거주하는 집.  가까이에 있는 산밑에 있는 집은 신을 모시는집. 여기 얼씬거리면 할머니 호랭성깔ㅇㅇ) 이모가 왜그러냐면서 엄마한테 물어보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은, '계곡가에 피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미 흘렸던 피가 아니야. 피냄새가 신선해.' 신선하다;; 피냄새가;; 어떤기분일까;; 피냄새가 신선하게 느껴지는건;;;;;;;;;;;;;;;; 어쨌든 헛소리라곤 전혀 안하는 울엄마를 잘알고있었기에 이모도 입을 다물고 집으로 향했대요. 근데 집에 다다른 엄마는 거주하는 집이 아닌 신집으로 향하더래요. '영아! 너 거기가면 엄마한테 혼나!!' 라고 이모가 뜯어말리려고 뒤에서 따라오는데, 신집대문이 활짝열리면서 나오는건 울할머니. (타이밍좋아) 평소같으면 신집주변에 얼씬거린다고 폭풍성질을 내시는분이지만 그날은 신집문앞에 서있는 엄마를 바라보시더니 '영아, 거가 어디냐? 뭘봤어? 느낀거야?' 라고 엄마를 잡아흔들어대며 물어보시더래요. 엄마는 아무말도 않고 개울가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할머니는 거주하는 집으로 뛰쳐들어가 할아버지랑 삼촌들을 데리고 개울가로 뛰어갔대요. 뛰어가면서도 '너희들은 집에 있어라! 한발짝도 움직이면 안돼!!' 라고 소리지르며 뛰셨다는; 한참뒤에 마당이 떠들썩해서 문을 열어보니 동네총각한명이 마당에 무릎을 꿇고있고 그옆에는 역시 동네처녀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더래요. 나중에 엄마가 들은바로는 동네처녀를 짝사랑하던 총각이 으슥한 곳으로 처녀를 데리고 들어가 하면안될짓(!)을 해버렸던거죠. 그때 할머니는 신집에서 기도를 하던 중이었고, 엄마는 하교하는 중. 모녀가 똑같은 것을 느낀건데 할머니는 '살려달라'는 소리로, 엄마는 그 '신선한 피냄새'로 각기 다른루트로 느낀거였어요. 엄마가 맡은 피냄새란.. 뭐 예상하시겠지만 처녀막이 터지면서 나오는 그피냄새;; 동네장정들이 몰려와서 그 총각을 두들겨패서 끌고나가고 정신을 잃은 처녀의 부모는 할머니집으로 달려와 오열하며 울었대요. 그처녀의 어머니는 울엄마의 옷을 붙들고늘어지며 '너.. 넌 무당딸이라 알고있었잖아!! 알고있었으면 미리 말좀해주지..' 하는 억지를 부리며 통곡을 했다고해요. (차마 할머니한테는 못하고 괜히 울엄마한테;) 엄마가 어쩔줄은 몰라하며 울지마시라고 옆에서 위로해드리는데 댓돌위에 서서 보고만 계시던 할머니가 한마디 날리시더래요. '보고느끼는걸 전부다 까발리는게 무당인줄 알았나? 천기누설을 할때마다 나와 내딸은  그만큼 업을 쌓는거야. 딸은 무탈할테니 내말을 믿고 집에데려가 몸보신이나 시키시게.' 그리고 그냥 방으로 쓩들어가버리셨다네요. (예나 지금이나 본인 할말만하신다는 ^^;;) 후에 총각을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나고 처녀는 중학교만 마쳤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려 도시로 유학을 가는걸로 사건을 일단락 지어졌다고 하네요. 그후로 다큰딸을 가진 동네아줌마들은ㅋㅋㅋ 울엄마만 지나가면 '어디서 피냄새맡으면 제일먼저 말해줘야해!!' 라고 할머니몰래 신신당부를 하셨다는 웃지못할 후문도ㅋㅋ 당신의 자식들 그리고 손주들까지도 살뜰하게 챙기시고 더없이 사랑해주시는 할머니시지만 일을보러(점보러!)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겐 찬바람이 쌩쌩 불곤 했었거든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정치인이 쌀가마니와 비단을 들고 집에 찾아왔을땐 쿨하게 소금한바가지뿌리고 '니놈이 정치하면 난 이민갈란다!' 라고 하실정도로 기센여성의 최고봉이신 울 할머니ㅋㅋㅋ 그래서 저또한 기센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게되긴 했지만 (본인은 인정하지않음ㅋㅋ 난그냥 한마리 순한양이고싶음. 하지만 별명은 고양이, 마녀, 마님 등등ㅠㅠ 인정하지않겠어ㅠㅠ) 그래도 무탈하게 살도록 지켜봐주시는 할머니께 항상 감사를! 허.. 글쓸땐 몰랐는데 또 마무리가 어색하게됐군. 에라이..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도 쌀가마니랑 비단 들고 찾아가고 싶다 함무니 저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죠 무슨 ㅁㅏ가 낀거죠 ㅠㅠㅠ 어릴때 가끔 동네 돌아다니시는 신점 보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 오실때면 동네 어르신들 다 모이셔갖고 나도 궁금해서 볼라치면 애들은 오는데 아니라고 못오게 해서 한번도 본 적이 없어 무슨 말 하시는지 ㅠㅠ 궁금하다... 이젠 다 컸는데...ㅋ 암튼 그래 잘자고 내일 또 보자 ㅋ
예술이란?
예술이란? 한창 예술작품에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을때 저는 온오프라인으로 작품을 몇 번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작품에 대한 설명(스토리)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 예술가가 무엇을 표현했고,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저는 알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작가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표현(의미) 한 것인가요?" 하지만 몇 작가에게는 대답을 듣지 못했고, 어떤 작가에게서는 엉뚱하게 작품에 사용한 기법과 도구 설명만 듣기도 했고, 어떤 작가의 설명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의 나열이었으며, 어떤 작가는 그런 것은 묻는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제가 물으면 안 되는 것을 묻기라도 했다는 듯이요. 그러다가 한 연예인 겸 화가로 활동하는 분의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는데, 그분의 작품에는 충분한 설명(스토리)이 있었습니다. '아,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했고, 그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구나,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재밌다!' 한동안 작품 감상에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렸던 저였는데 무척이나 재밌었습니다. 작가의 작품을 더 깊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고 제 안에서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작품을 통해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받은 듯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예술이란 이렇듯 내 생각과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화가는 그림으로, 소설가는 소설로, 가수는 노래로, 작곡가는 작곡으로 말이죠. 예술가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작품에 담을 수 있어야 하고, 본인이 무엇을 표현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심리글쓰기 지도사 이지은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Cd8CQjbvAM5/?igshid=YmMyMTA2M2Y=>
낙타와 관련된 tmi
낙타는 성질이 매우 더러워서 가축화하기까지 정말 긴 세월이 걸렸고 현대에도 목축하기 까다로운 동물이다 성경의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게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은 사실 없다. 아람어 원전 성경에서 나오는 밧줄(gamta)을 낙타(gamla)로 오역한 것이다. 즉 원문은 '굵은 밧줄이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뜻이다. 낙타는 더울 때 위장을 꺼내서 열을 식힌다 혀가 아니고 위장이다. 혀는 따로 있다. 위도 사실 여러 개인데 식도와 연결된 첫 번째 위를 꺼내어 열을 식힌다. 그림 속의 4번이다. 낙타는 10분 동안 100리터의 물을 마실 수 있다. 낙타의 혹은 순수 지방질이며 의외로 누린내는 없다고 한다. 모로코 같은 중동 지방에서는 낙타혹에 곡식을 넣고 볶아서 영양밥으로 해먹는다고 한다. 사진은 낙타혹 쿠스쿠스고 사실 즐겨 먹는 음식은 아니고 우리네 보양식 정도의 지위라고 한다. 낙타는 자기 새끼가 죽은 곳을 기억하고 찾아간다고 한다. 실제로 칭기즈칸이 죽어서 매장하고 현장에서 낙타새끼를 죽여서 제관들이 후에 어미낙타가 가는대로 따라가는 방식으로 능을 찾았다고. 낙타의 조상은 약 3천만년 전 북미에서 왔다. 파라카멜루스로, 건조하고 추운 툰드라 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복슬복슬한 털로 뒤덮여 있고 물탱크 역할로 혹이 발달했다고 한다 낙타의 성기는 매우 작은데 몽골 설화에 따르면 부처가 낙타에게 크고 거대한 혹을 두 개나 붙여준 대신에 작은 불알을 준 거라고 설명한다. 지구촌갤러리 반듀링론님 펌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9탄
오늘도 좀 마음이 잔잔해 지는 이야기야 ㅠㅠ 시작해 보자 ____________ 이 이야기는 남들과 조금은 다른 우리 가족에 대해 쓰는 글임 설명이 길어질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쓰고싶음.. 양해부탁해요~~   우리 아빠의 주민등록번호는 4로 시작함 1940년대에 태어나심~ 칠순을 넘기셨음.. 내 친구들의 아버님들과 비교하면 연령대가 많이 높으신편임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하셔서 아들 하나, 딸 둘을 낳으시고 사별을 하셨음 (지금 나의 오빠와 큰언니, 작은언니임) 할머니에게 자식들을 맡기고 아빤 힘들게 돈을 벌러 다니셨음   그러다가 아빠의 절친한 후배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결혼식장엘 가시게됐음 거기서 만난거임 뚜둥!!   선배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서울말을 구사하며 똑부러지게 생긴 여성을.   그분이 나의 마미예요♥   아빠의 표현을 빌려서, 엄마를 처음 봤을때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온듯 후광이 비쳤다고 함 하지만 이내 자신의 처지를 깨달으시고는 눈호강만 ㅋㅋㅋ 하셨다고 함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셨다는 울 아부지..   
그러나 사람의 인연이란게 참 질기고, 얄궂고, 우습고, 신기한 것. 결혼식 주인공이신 아빠 후배분의 집들이에서 엄마와 재회를 하게 되셨음   "결혼식에서 뵈었던 분이네요" 라는 엄마의 말 한마디에 아빠의 심장이 쿵.. 게임오버, 아빠는 이미 엄마의 포로가 되었소 ㅋㅋㅋ 하지만 아빠의 현실은 애 셋 딸린 홀애비ㅠㅠ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신세였음 대화를 나눠봤더니 심지어 엄마는 아빠랑 10년이상의 나이차가 있었던 말 그대로 꽃다운 아가씨였음   술을 한잔도 못드시는 아부지였지만 상심한 탓에 소주를 한잔 들이키시고는 "참 곱소, 이런말 하면 싸대기 맞겠지만은 자주 보고싶소. 나는 애가 셋이 딸린 홀애비요" 라고 하셨음   도도하고 차가운 서울녀자인 엄마는 "다음에 서울오시면 연락을 주시던가요" 라며 집 전화번호를 준 뒤 쌩 가버렸다고 함   
마침 다음날 아빤 서울에 볼 일이 있으셨지, 엄마를 '볼 일' ㅋㅋㅋㅋㅋ 두분의 첫 데이트셨음   그 다음주엔 엄마가 대구로 내려오셨고.. 대구에서 두번째 데이트를 하시던 날, 엄마가 아빠한테 그랬다고함 "아이들을 보고싶어요" 그 날 엄마는 아빠의 집에 가서 오빠와 언니들의 머리만 하염없이 쓰다듬어 주다가 서울로 올라가셨음 세번째 데이트는 다시 서울에서 하기로 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그랬다고 함   "양복입고 오세요"   
아빠는 세번째 데이트.. 인줄 알았지만 장모님과의 조우..였음 자다가 날벼락 맞아서 잔뜩 화가 난 외할머니한테 엄마가 그랬다고 함   
"저 사람 인생이 너무 가여워, 저 사람은 둘째치고 아이들 생각이나서 잠도 오질 않으니 어떡해. 이게 내 팔자라면 받아들일래.. 엄마"   두번때 데이트날 아빠의 집에 갔을때, 작은 언니가 고사리 손으로 쌀을 씻어서 밥을 안치는 걸 보고 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굳히셨다 함 엄마도 아버지를 일찍 여의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부모의 부재를 겪은 사람이기에 더 안쓰러웠을지도...   그렇게 엄마는 내 오빠와 언니들의 엄마가 되었음 결혼과 동시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된거임   예전 글에서는 늦둥이 막내딸이라 언급했지만 사실은 나는 아빠의 늦둥이 막내딸이고 동시에 엄마의 외동딸임.. (엄마가 낳은 자식은 나 한명이므로. 그치만 오빠랑 언니들은 차별없이 키워, 시집 장가 보내준 진짜 엄마라고 생각함)   6-2편에서 인가.. 큰언니가 아파서 내가 매일 중환자실에 면회갔었다는 글 있지 않음? 이제부터 그 일과 연관된 이야기를 할거임   아빠의 말에 의하면 큰언니가 어렸을 적에 마당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노승이 시주를 받으러 집에 왔다고 함 그 노승이 물끄러미 큰언니를 바라보다가 시주하는 아빠한테 대뜸 "이 아이는 절에다 갖다놓으시지요" 라고 하셨다함 아빠는 스님한테 부모가 있는데 왜 절에 갖다놓으란 말씀을 하시냐고 물었더니   "이 아이 때문에 처사님이 돌아가실때 눈을 못 감고 돌아가십니다" 하더라는 거임 그래도 사지 멀쩡한 부모가 있는데 어떻게 그러냐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셨다고 함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사별을 하시게 됨..
     큰언니는 어렸을때부터 사고가 끊이질 않았음   자전거에 사촌 동생을 태워 가다가 내리막길에서 사촌동생이 자전거 뒷바퀴에 발을 집어넣는 바람에 그대로 굴러서 턱 다 깨부수고, 강에 얼음 얼었다고 썰매타러 갔다가 강물에 빠져 죽을뻔하고, 결혼해서 신혼 초에 형부랑 오토바이타고 놀러갔다가 가만히 서있는 트럭에 형부가 오토바이를 추돌하는 바람에 언니는 붕~ 날아서 주차된 차 본네트에 떨어지고.. 결국 중환자실에 3개월 입원.. 뇌쪽에 손상을 입어서 수술을 여러번 했고, 성형수술도 여러번 함   애기는 왜 그렇게 잘 들어서고, 또 유산되는지.. 겨우겨우 출산을 했는데 애기가 미숙아라 한달 넘게 인큐베이터에, 배변을 스스로 못한다해서 배꼽옆에 소장인가? 그걸 꺼내놓고, 거기로 배변을 보도록하는 수술.. 결국 아이는 하늘나라로 가버렸음   우리 집은 오빠가 맏이 였지만 큰언니가 먼저 시집을 가서, 나한테는 첫조카였는데 우리 이쁜 경석이는 하늘나라로 갔음 서울대학병원에서 태어나 한달 넘게 서울에서 있었으니.. 이제 서울 오지 말자고 서울 경 京, 돌처럼 단단하라고 돌 석 石.. 경석이였음.. 형부 성이 '서' 가 인지라 이름이 서경석 이었음 (웃자고 쓴게 아니라 이름의 뜻을 설명해주고 싶어서)   언니는 한참이 지난 뒤 다시 아이를 가졌고.. 엄마의 절대적인 보살핌속에서 무사히 아들을 낳게 됨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큰언니네가 우리 동네 가까이로 이사를 오게 됨 우리 가족은 우리집, 오빠네 집, 큰언니네 집, 작은언니네 집 모두가 자동차로 10분 내외에 살고있음   나는 큰형부랑 너무너무 친했음 내가 먹는 걸 너무너무 좋아라하는데 마침? 큰형부가 요식업을 하셨음 형부가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고, 술 좋아하는 우리 형부.. 맨날 막내처제한테 소주 한잔 하자고 꼬드기고..ㅎ   내 뱃살은 8할이 형부 책임이라며.. 맨날 먹으면서 잔소리하고, 그럼 울 형부는 그랬음 우리 막내 처제 뱃살도 이뻐할 놈 있을거라고.. 얼른 데려와서 같이 소주 한잔 하자고.   그러다 3년전쯤 이었음 주말이었는데 엄마가 큰언니네 김치를 갖다주라고 해서 박보살이랑 같이 큰언니네 집엘 감 그날 형부가 가게를 일찍 마치고 집에 있었음 원래 집에 있을 시간이 아닌데 형부가 있길래 인사하고 나오려는데 형부가 날 붙잡는거임 "막둥아, 소주 한잔 하자!"   날씨도 춥고 차 끌고와서 안 마실래~ 하고 뒤돌아 나오려는데 형부가 또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하는거임   "아 귀찮아!! 싫어 싫어"라며 뿌리치고 나오는데 내 뒷덜미를 턱, 하고 잡는 형부.. 가 아니라 박보살 "야 한잔 마시고 가자, 형부가 맛있는거 쏜대잖아" 하며 "비싼거 사주세요~ 형부" 이러는 거임   여러분들 알다시피 난 박보살에겐 한없이 순종적인 녀자임 결국 대리비까지 쥐어준다는 형부말에 근처에서 소주를 한잔 했음 형부가 몸이 너무 많이 부었길래, 일이 힘든거냐고. 몸에 이상있다 싶으면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옛날 이야기도 하고..   처음에 우리 집에 결혼한다고 인사왔을때 너무너무 인형같은? (쳐키 인형ㅋㅋ) 막둥이 처제가 있어서 자긴 너무 좋았다고.. 비록 딸은 없지만 나 때문에 딸 키우는 것 같은 재미도 있었다는 형부의 말에 또 쳐키 흉내도 내고 그랬음   형부가 내려는 술값을 박보살이 미친듯 팔을 휘저으며 지가 낸다고해서 서로 누가 돈 낼지 가위바위보 하고 ㅎㅎ 형부가 이겼는데 기어이 자기가 낸다고하면서 쳐키 형부면;; 내 형부도 된다며 결국 박보살이 술값을 냄   대리비도 형부가 준다는데 또 안받는다고 둘이 실갱이를 하고.. 형부가 창문 사이로 돈 집어 던진거 박보살이 다시 주워서 집어던지고;; 차 주인은 난데ㅠㅠ 자기들끼리 난리.. 결국 내 돈으로 대리비 내고 집에 왔음   박보살도 울 집에 자고 간다고 해서 대충 씻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박보살이 나한테 대뜸 "이제 큰언니집 가지마"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왜?" 라고 했더니   "형부도 술 조금이라도 줄여야 되는데 니만 보면 맛있는거 먹자해서 닌 살찌고 형부는 술 마시잖아, 당분간 가지마" 이렇게 말을 했음   안 그래도 살 너무 쪄서 이젠 야식 끊고 운동해야 된다며 같이 빌리부트 캠프? 그거 해보자고 이야길 하다 잠이 들었음 그리고 다음날 박보살이 일 때문에 대전에 있을때라 기차역에 태워줬는데 계속 큰언니집에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거임   알겠다고 주말에 보자며 인사를 하고 또 정신없이 며칠이 흘렀음
그 날 저녁에 중학교 동창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길 하고 있는데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음 빨리 자기집으로 와달라고, 허둥대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일단 간다고 하고 카페에서 나왔음   큰언니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아빠한테 전화가 걸려옴   "형부가 쓰러졌대, 아빠가 지금 가는 길이니까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   난 그냥 별일 아닐거라 생각을 하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음 너무 불안해서 박보살한테 전활 걸어 "형부가 쓰러졌대, 무슨 일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고 하니 박보살이 그랬음   "형부 돌아가셨어"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음 "아니야, 형부 그냥 쓰러졌대.. 과로했나봐" 라고 말하니 "돌아가셨어" 라는 박보살의 확신에 찬 대답   큰언니네 집에 도착을 해서 근처에 주차를 하는데 119 구급대원 분들이 형부를 들것에 실어 나오고 있었음 그냥 쓰러진 거겠지.. 하며 차에서 내리려는데 툭. 하고 떨어지는 형부의 팔 그 팔을 아무 말 없이 들어 다시 들것에 올려주는 아빠...   
너무 무섭고, 믿기지가 않아서 난 차에서 내리질 못했음 얼마동안 정신없이 멍하니 앉아있는데 전화벨이 울렸음 병원으로 가고 있으니 그리로 오라는 아빠의 전화..   무슨 정신으로 운전을 한 건지, 허겁지겁 도착한 병원 응급실에서 마주한 온기 없는 큰형부... 특유의 사람 좋은 표정과 웃음으로 "소주 한잔 하자" 하며 일어날 것 같은 형부가 눈을 감았음   사인은 급성간경화로 인한 간질환.. 복수가 차고 온몸이 퉁퉁부어 형부는 그렇게 가버렸음 통증이나 증상이 있었을텐데 병원을 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온 가족이 너무 답답해들 하셨음   형부가 돌아가시고 아마 다음날이 금요일인가 그랬음 박보살이 회사를 마치고 바로 장례식장으로 와서 조문을 했음..   박보살이 조문을 끝마치고 둘이 대화를 나누었음 내가 형부 돌아가신거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그 날 큰언니네 집에서 저승사자를 봤다고 함 형부 뒤에 서서 박보살을 쳐다보며 쉿.. 하는 손짓을 했다고..   형부랑 마지막일 것 같은데 술 한잔 받아주고 싶어서 같이 가자고 했다며..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이치인데, 거스르면 안되는 일이라 나한테 미리 말을 안했다는 거임   내가 "형부한테라도 귀뜸 좀 해주지, 형부도 준비는 해야하잖아" 라고 하니 "형부도 알고 계시더라" 하는 박보살...   형부도 마지막인 걸 알고 나를 그렇게 붙잡은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미칠 것 같이 아프고, 또 박보살 덕분에 내가 끝까지 뿌리치지 않고 그래도 마지막에 형부랑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을 하니 너무 고맙고 그랬었음..   그리고 형부 49재를 지내는 중에 박보살이 나더러 그랬음   "형부가 언니 대신 가신거야.. 그래도 애한테는 아빠보다 엄마가 더 필요하다 하면서, 모든 거 다 가지고 가신거야"   우리 언니가 죽을 운명이었는데 형부가 대신 갔다는 박보살의 말..   
엄마가 그 이야길 듣고 박보살 이모한테가서 물으셨음 형부가 큰언니 대신 간게 맞냐고.   그러니까 이모님 말씀이 큰언니 팔자에 올해 이후에 운명이 안보인다고 하시는거임 팔자에 운명이 없는데 어떻게 사람이 사냐고 물으니   "팔자는 바꿀수 없지만 사주는 바꿀수 있지, 신랑이 바꿔주고 갔다" 하셨음 언니는 팔자에도 없는 생을 사는 것이니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앞으로 많은 고난이 있을 거라는 말씀과 함께..   그리고 형부 49재에서 마지막 재를 지내는 날 박보살도 절에 왔는데 (형부네 집에서 사돈어른들이 다니시는 곳에 49재를 지냈음.. 근데 겉모습은 절인데 무속인 같아보였음.. 접신을 하셨기 때문임)   스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내 손을 잡으시고 처제 ㅈㅇ이랑 언니 잘 부탁한다.. 하셨음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박보살 어깨를 투닥투닥 하며 "비밀 지켜줘서 고맙다" 하시는거임 사전에 우리에 대한 정보도 없으셨을테고 박보살이 봐도 형부가 오신게 맞다고 하니..나는 형부가 부탁한 거 꼭 들어주리라 마음먹었음   형부 49재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큰언니는 부정맥으로 시작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고, 꼬박 3년을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을 오가며 입원 퇴원을 반복했음 긴병에 효자 없다고.. 가족 모두가 지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음   외할머니가 또 대장암 투병중이셨는데 연세가 있으시니 수술보다 항암치료와 요양치료를 길게 하셨고, 엄만 엄마가 속 썩여서 할머니가 아프신 것 같다며 아빠에게 할머니 요양을 곁에서 해드리고 싶다고 서울에 계시며 주말에만 집에 오시던 상황이었음   오빠랑 새언니도 자기 가정이 있고, 작은언니랑 작은형부도 자기들 생활이 있으니 아빠랑 내가 3년동안 언니 뒷바라지를 한거임 거기다 언니 아들까지 내가 3년을 키웠으니,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대견함.. 쓰담쓰담~ㅠㅠ   엄마가 나더러 하시는 말씀이 "딸은 엄마 팔자 닮는대서 니가 애딸린 홀애비랑 결혼한다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조카 키워주는 걸로 액땜한거라고 좋게 생각하자"   울 엄마 정말 긍정의 끝판 왕이지 않음? ㅎㅎ   박보살 이모님이나, 스님들께서 엄마를 보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있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그리고 본인 업을 다 닦은 사람이다.   엄마처럼 살라고 하면 나는 절대 못살 것 같음 조카를 키워보니.. 솔직히 남의 애 키우는게 정말 쉽지 않음 (내 조카이지만 내가 낳은 아이는 아니니까 남의 애라고 표현한거임)   아빤 계속 그때 노승이 하신 말씀을 되뇌이시며, 그때 언니를 절에 데려다 놓을걸 그랬다.. 하셨음 생각해보면 언니가 아픈 것보다, 내가 너무 고생을 하는 것 같아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신건지도 모르겠음   언니때문에 정말로 아빠가 눈을 못감고 돌아가실지 또 어떤 어드벤쳐들이 우리 가족을 기다릴지 모르지만 큰 일이 있고 난 후.. 더욱 견고해졌다고 믿고싶음..   
힘든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은 언니도 많이 나아졌고, 내 곁엔 내 고생을 함께 짊어지고 가주겠다는,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 할지라도 함께 걸어주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정말 행복함   톡커님들! 계속 이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음..   팩트만 써야하나? 아님 속이야기까지 다 털어놓아야 하는건가? 엄청나게 방대한 공간이자 동시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이라는 곳에 나의 사적인 이야기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등등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음   근데 난 가짜 글은 싫으니까. 그리고 내 글을 좋아해주는 분들이라면 내 가족사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주시겠지,싶은 마음에 모든 걸 썼음   다시 부모와 가족을 골라서 태어나라고 한다면 그래도 나는 우리 가족을 선택할꺼예요 ^^   그리고 울 형부에게-   형부야! 그렇게 예뻐하던 막내 처제한테 이젠 백설공주라고 불러주고, 엄마가 "쟤가 어디 백설공주니? 뱃살공주다!" 라고 하면 "뱃살공주라도 좋아요~" 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남친이랑 형부랑 소주 한잔 기울이며 농담 따먹기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형부가 여기에 없네..   큰언니 땜에 정말 많이 힘들었고, 못된 마음도 먹었고.. 형부 금쪽같은 아들 귀찮을 때도, 버거울 때도 있었다 나는 왜 이런 운명을 타고나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는 건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먼저 간 형부 원망도 많이 했다   
아직도 나는 주말에 집에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런 프로그램 안본다 ㅈㅇ이 혹시나 아빠 생각하고 주눅들까봐.. 우리집에선 금기 프로그램이다ㅎㅎ 근데 이젠 안 그럴려고.. 아빠 어디가 못하면 이모 어디가 하면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못하면 이모부가 돌아왔다 하면되니까.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 옆에 있어서, 이제 ㅈㅇ이 잘하면 잘했다고 두배로 더 칭찬해주고 사랑해줄께 못하면 못한다고 구박도 두배로 할거니까 하늘나라에서 ㅈㅇ이 바르고 착하게 자라도록 많이 보살펴줘   형부랑 언니 안 닮았는지 공부를 너무 잘한다.. 조카들중에 공부할 싹수가 제일 많이 보인다 자기 물건 못챙기고 너무 순둥이라 걱정이긴 한데 날 닮은건지 영특하다   판사가 꿈이래, 우리집에 법조인 나오게 생겼다~ 든든하네 ^^   형부랑 마지막으로 술 한잔 하던 날에 형부가 그랬제 막둥이는 웃는게 진짜 달덩이처럼 환하고 이쁘니까 항상 웃으라고.   "웃을일이 있어야 웃지!!" 하면서 짜증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매일매일 웃으며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들이다 그 날이 마지막으로 형부랑 보낸 시간인걸 알았다면. 내가 우리 형부 꼭 한번 안아줬을텐데 후회된다..   
형부!   그래도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께   지켜봐줘 응원해줘   
너무너무 보고싶다   [출처] 박보살 이야기. 9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 진짜 곁에 있는 사람들한테 잘 해야돼 언제 ㅇㅓ떻게 헤어지게 될 지 모르니까... 좋아하면 좋아한다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다 이야기하고 살자 마음껏 사랑하며 살자! 그럼 밥 맛있게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