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가장 마지막 대회, US 오픈.
윔블던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메이저 대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US 오픈은 8월 28일부터 9월 11일까지 보름간 펼쳐지게 되죠.
2017 US 오픈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상위 랭커 컨디션 문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보가 계속해서 전해졌습니다.
우선 2011/ 2015년 우승자 조코비치가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죠.
이미 시즌 아웃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바브린카는 무릎
2014년 준우승자인 니시코리 게이는 손목 부상
그리고 2012년 우승자인 머레이는 허리 통증
등으로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했네요.

2. 다시 찾아온 나달과 페더러의 시대?
언제적 나달과 페더러라고 하기엔 두 선수의 기량은 정말 최고입니다.
(나달은 85년생/ 페더러는 81년생)
이번 시즌 들어와서 두 선수 모두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죠.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페더러는 뒤늦게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했습니다.
덕분에 두 선수는 세계 랭킹 1위와 3위까지 치고 갈 수 있었죠.
US 오픈 우승 경험은 두 선수 모두 있습니다.
나달은 2010년과 2013년
페더러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페더러 -> 나달 -> 페더러 -> ?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요?
그리고 페더러는 통산 메이저대회 20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3. 머레이 이탈에 따른 시드 변화.
앞서 언급했듯이 머레이가 대회 기권을 선언했죠.
이 때문에 이미 정해진 시드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랜드슬램 규정에 따르면
톱 시드 ~ 4번 시드 선수가 출전을 철회하면 드로 안에서 선수들의 자리를 이동시킨다.
라는 규정이 있다고 하네요.
세계 랭킹 2위였던 머레이는 2번 시드를 받았는데요.
이 자리에 5번 시드인 칠리치가 들어오고
그 자리에는 17번 시드인 샘 퀘리가
또 그 자리엔 콜슈라이버로 대체된다고 하네요.
자! 이로 인해서 영향을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선수는 누구일까요?

바로 마린 칠리치 입니다. (랭킹 7위)
그는 2014년 US 오픈 우승자이기도 하죠.
아무튼 머레이 자리로 칠리치가 들어가게 되면서
랭킹 39위인 질레스 시몽을 피하고 104위인 샌드그렌이랑 대결을 하네요.
참고로 그는 시몽에게 1승 5패로 상당한 열세였죠.
샘 퀘리 역시 수혜를 받았죠.
그는 16강에 오를 경우 로저 페더러를 상대해야 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시드 자리가 바뀌면서 한참 하위 랭커들을 상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4. 새로운 규정 도입
총 4가지 규정이 도입될 거라고 하네요.
이 중 3가지는 시간 단축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1. 서브 클락
서버를 기준으로 포인트가 기록된 이 후 다음 포인트를 위한 서브가 이뤄질 때까지의 시간을 스코어보드로 보여준다. 제한 시간은 25초.
시간을 초과할 경우 경고 이 후 페널티로 이어진다고 하네요.
누군가 떠오르는 선수 없나요?

루틴 길기로 유명한 나달...
이번 대회 때는 고생 좀 하겠네요.
#2. 웜업 제한
경기 전 웜업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한다.
이 역시 스코어보드를 통해서 시간을 알려주고요.
체어 엠파이어가 'End of warm up' 이라고 한 뒤 60초의 정리 시간을 준다고 합니다.
만약 선수가 준비가 안됐을 경우에는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하네요.
#3. 환복 시간 제한

경기 도중 선수들은 땀 때문에 옷을 갈아 입는 경우가 많죠.
이 시간도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네요.
선수가 정해진 장소로 들어간 뒤 5분 이내에 환복을 해야 한다.
3분 남았을 때부터 체어 엠파이어가 1분 마다 알려준다고 하네요.
이거 선수들은 옷도 마음대로 못 갈아 입는다고 얘기가 나오겠네요.
#4. 오프 코트 코칭
플레이어 박스에 있는 코치와 코트 위 선수의 위치가 같을 경우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화가 가능하다.
만약 반대일 경우에는 몸 동작 소통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세트 사이의 시간이나 상대 선수가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을 때에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코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도 있겠군요.

5. 정현은 어디까지?
이형택 선수는 2000년과 2007년에 US 오픈 16강까지 올랐습니다.
당연히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죠.
그리고 10년 동안... 암흑기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정현!
물론 아직 완전한 선수는 아니지만 프랑스오픈 때부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죠.
8월 29일 현재까지 1라운드는 통과했는데요.
과연 그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