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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몰랐다 그것이 어떤 인연의 시작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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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궁금한데서 끝나버리네
궁금궁금 ㅋㅋ
흥미진진????
마타타비?!
또 시작이네 ㅋㅋㅋ 악 궁금해 미침 ㅋㅋ ㅋㅋ ㅋㅋ 노는날 서점 가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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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 | 남산이 보이는 해방촌 골목의 책방, 별책부록
뜻밖의 별책부록을 발견할 것 같은 곳 남산이 보이는 해방촌 골목에서 발견한 동네책방 | 별책부록 남산이 보이는 골목에서 발견한 작고 하얗던 서점을 발견했다. 겨울에 유난히 하얗게 보이던 서점, 별책부록 서점을 처음 봤을 때부터 눈길이 갔던 것은 별책부록 간판이다. 깨끗하고 소박한 느낌마저 주는 심플함이다. "별책부록은 책을 파는 곳이에요. 대형 서점과는 다르게 소규모 출판 책, 문화 예술과 관련된 책과 단행본 위주의 독립 출판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별책부록 매니저 차승현님 별책부록 차승현 대표는 별책부록을 시작하기 전, 작은 서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예전에 1세대 독립 출판 업계에서 몸담았던 경험이 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책도 문화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곳 같은 ‘독립 서점’의 모습이 기존의 ‘책’에서 기능과 폭을 넓힌 곳이라고 생각해요. 독립 서점을 찾아오는 분들에게는 대형 서점같은 브랜드 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런 차이들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책 뿐 아니라 곳곳의 손때 묻은 LP판까지 더해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이 공간은 책방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별책부록’처럼 우연히 발견한 기분 좋음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별책부록이 되었다고 한다. “책방을 열기 전, 이름으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요즘은 많이 쓰지 않는 단어지만 예전엔 패션, 음악 잡지를 구매하면 사은품이 아닌 작은 별책부록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잡지나 책보다도 별책부록 때문에 구입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별책부록은 많은 책을 수용할 수 없는 작은 책방이기에, 책을 고를 때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 무엇에 대해 오랜 시간 탐구한 경험이 담긴 책,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콘텐츠가 있는 책을 위주로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도 좋고 독자들도 재미를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또 독립 출판물이라는 것도 ‘독립’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편집, 디자인, 교정 등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는 비슷하기 때문에 별책부록에서는 독립/일반을 나누고 있지는 않습니다.”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책장에 꽂힌 책들 사이사이에는 일러스트가 담긴 엽서와 포스터, 이곳저곳에 붙이고 싶은 마스킹 테이프, 에코백 같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별책부록의 모든 상품에는 차승현 대표를 비롯한 별책부록 직원들의 취향이 깃들어있다. 이런 아기자기한 취향 덕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2-30대 여성분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차승현 대표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손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하더라도, 특별히 별책부록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한다. “별책부록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대부분은 저희의 관심사나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고려해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궁금할 수 있겠다’하는 것들요. 간혹 먼저 커리큘럼을 제안하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별책부록의 워크샵이 다양한 주제를 담고있는 것 만큼,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차승현 대표는 그 중에서도 유독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별)‘모양이 들어간 별책부록의 로고 디자인이나 잡지에서 튀어나온 정말 별책부록같은 간판 디자인에서도 그의 관심이 묻어난다. “평소에도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는데, 일을 하다보니 점점 더 디자인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책부록 디자이너 만큼은 좋은 대우를 해주고 싶어요. 책방에서 진행한 워크숍의 디자인 관련 기획들도 평소에 이런 생각들이 있다보니 무의식 중에 드러난 것 같아요. 인테리어 디자인도 기본적인 공사 외에는 직접 진행했어요. 간결하고 심플한 서점이 되길 원했습니다. 이 곳에 머무르는 동안은 편안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최대한 밝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바닥에는 하얀 타일을 깔고, 환하게 빛이 들어오는 큰 창을 선택했습니다.”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튀지 않는, 도드라지지 않는, 자세히 보면 내실 있는, 별책부록이 바라는 모습이다. “욕심이나 계획은 딱히 없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서점 일이라는 게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많이 바빠요. 그동안에는 하루하루 닥치는 일들을 했다면, 요즘은 생각하는 시간을 꼭 우선순위에 두려고 해요. 현재를 유지하는 것이 1차적 목표예요. 지금은 별책부록이 추구하는 방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생각하지만, 멀리서 이 곳에 오시는 분들도 영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큐레이션에 더 관심을 쏟을 거 같습니다. 서점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하고요.”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앞으로 별책부록은 큐레이션과 더불어 출판에 에너지를 쓰겠다고 한다. “더 많을 책을 소개할 수 있는 확장형 서점보다 별책부록이 소개하고 판매했을 때 어울리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또 컴팩트한 영화 실용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별책부록에서 직접 출간한 독립 출판물 ‘CAST’가 11월에 5번째 호가 나왔습니다. 이번 주제는 공포영화인데, 앞으로는 출판 쪽으로도 더 신경을 쓰려고요.” - 별책부록 대표 차승현님 조용히 걷고 싶은 어느 날, 기분 좋은 바람이 그립다면 해방촌의 길목에서 당신에게 즐거움이 될 별책부록을 만나길 바란다. 해방촌의 신선한 바람이 어쩌면 건조해진 당신의 공기를 촉촉하게 적셔줄테니까. <별책부록 차승현 대표가 추천하는 책> 책 바로가기 > http://bit.ly/2T2mQbE “저는 글을 믿지 않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더라도 행동과 글이 다를 수 있거든요. 글 자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연기자가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처럼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좋은 역할을 연기할 수 있잖아요. 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그 글을 읽는 누군가에 영향을 미치고, 잘못하면 누군가는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데, 내가 잘 모르는 작가가 쓴 글을 좋아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 같아요.” 별책부록에서 베스트셀러인 이 책의 작가는 별책부록 차승현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책 추천의 기준에 작가의 인성과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한 만큼, 그가 인정하는 괜찮은 작가의 괜찮은 에세이. 차승현 대표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인 것은 확실하다. 별책부록 위치 | 서울 용산구 신흥로16길 7 홈페이지 | @byeolcheck 영업시간 | 화~일요일 : 오후1시30분 ~ 저녁7시30분 / 일요일 : 휴무 글, 사진 | 플라이북 에디터 이윤진 yjlee@flybook.kr 플라이북 App에서 더 보기 > http://bit.ly/2HBrxEj
나본 관중 (羅本 貫中) A.D.1330? ~ 1400
여기서 다뤘거나 다룰 인물들 중 예전에 다룬, "유일한" 생존인물 정대리 외에 사망인물들 중 가장 최근(?) 인물이자, 유구한 중국역사 속 찰나에 불과하며 의미도 그닥인 삼국시대를 지금의 메이져 에이지가 되는데 큰 공 세운 삼대장 중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인 "나관중" 을 한 번 다뤄 보고자 한다. (삼대장 중 둘은 정사의 진수와 그 정사에 주석자 배송지) 처음 제목보고 '응? 나본이 뭐야?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겠으나 삼국지 속 인물들이 이름 외에 자(字)가 있듯, 나관중의 본명은 "나본"이고 관중은 그의 "자"인데 이거 모르는 분 많으실 듯ㅎㅎ(이하 나관중) 사실, 이 칼럼연재를 시작하며 어찌보면 정사의 저자인 진수와 함께 가장 먼저 다뤘어야 도리였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치고 의외로 기록이 그닥 많지 않은편. 일단 이 사람의 사망연도는 딱 떨어지는 A.D. 1400이나 출생연도는 추정치가 있을뿐 정확하진 않고 고향도 지금 중국 산시성의 타이위안이란 곳쯤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긴 하지만 명확한 고향인지는 알 수 없다. 그게 왜 그러냐? 지금이야 삼국지가 동아시아 최고의 히스토릭 미디어떡밥이지만 나관중 생전에는 서점이 있냐, 도서관이 있냐, 스마트폰으로 검색이 가능했냐.... 인쇄라는 개념도 없어, 책 한 권이 두 권 되려면 누가 붓 가져오고 벼루에 먹 갈아 베껴적어야 하다보니 인기를 얻으며 널리 퍼지는데 막대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삼국지연의가 그 넓은, 그러나 유통망이나 인프라가 개떡인 수백 년전 중국일대에서 인기를 끌쯤, 이미 나관중은 천국에서 삼국지속 실제인물들을 만난지도 한참 이후... 게다가 지금 현재의 중국조차 인적사항등록이 누락된 인간이 있는 마당에, 당시 명나라 초기의 일반인의 기록이 세세히 있을리가 없다. 지금에나 그런 베스트셀러작가가 명망높지... 당시의 명은 당연히 관직에 나가 벼슬살이 하는게 갑이였고 그 이하 여타 직군들은 별 큰 인기나 선망직종이 아니였다. 어렸을적에 어떤 어린이였고 소년이였는지는 모르겠고, 여튼 머리 크고는 위 언급대로 벼슬아치가 최고였던 시절이다보니 나관중 또한, 명나라의 인싸가 되기 위해 과거에 응시를 했었나본데, 낙방했다.....;;;; 심지어 세 차례 이상 내리 낙방했다고 한다... 물론, 당시 과거는 지금 한국의 공무원 시험 따위와는 댈게 아닌 극악의 난이도여서 벼락치기 좀 했다고 붙는 그런건 아니였어서 수년간 공부했어도 수 차례 물 먹는 사람들이 많은건 사실이였지만, 왠지 뭔가 천재작가 이미지의 나관중조차 여러 번 불합격한건 의외다. 이건 나관중 개인에게는 불행이였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들에겐 다행인거지..ㅎ 벼슬 나갔으면 삼국지같은거 썼겠나. 게다가 당시 명의 천자였던 "홍무제"는 뭐가 불만인지 수틀리면 벼슬아치들을 죽여대던 때여서 홍무제손에 킬된 벼슬아치가 10,000 명이 넘었다하니 어쩌면 나관중 본인에게도 잘된 걸 수도~ 뒤에 이야기들 보면 느끼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 양반이 뭐가 딸려서라기보다 그냥 공부머리가 없었지 싶다. 정사를 꿰고 그 무수한 민담들을 캐내서 집대성하고 스토리텔링을 해낸 그의 재능은 오로지 포커스가 삼국지에 올인 되었을 뿐이였다. 과거에 계속 떨어지기를 여러 번... 어느 시점부터는 그냥 벼슬에 대한 미련 버리고 부친이 하시던 소금장사를 따라다니며 장사를 도왔는데, 공부도 못 하는 주제에, 장사도 못 했고 장사에 별 도움이 안되다보니 아버지한테 한 소리 들었는지, 나중에는 장사를 따라다니는 것도 그만뒀다.ㅋㅋㅋ 이렇게 원나라(그 시절은 아직 원)의 잉여놈이던 나관중은 동네 찻집을 수시로 드나들었는데 당시의 찻집은 옛날 프랑스 파리의 카페와 비슷한... 문학도나 학자들, 혹은 예능인들이 드나들며 의견을 나누던 그런 분위기였다고 보면 된다.(술 안팔았다) 그렇게 드나들던 찻집에서 거의 매일 했던것이 "삼국희곡(三國戱曲)" 이란 공연인데, 이게 뭐냐면 몇 명의 화자가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연기와 나레이션 섞어서 간단한 연극 비슷하게 만담처럼 진행하는 요즘말로 스탠딩공연같은건데 나관중은 여기에 빠져서 이걸 보려고 싸지도 않은 찻집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래도 당시에 소금집 아들이면 나름 먹고사는 집이니 가능했던 듯..ㅎ 이 때 이 찻집의 삼국희곡은 한 잉여의 삶을 바꾸게 된다. 이후 단순 삼국희곡덕후에서 끝난게 아니라, 관련 사료들을 모으고 연관 주석과 민담 및 구전설화들까지 모으게 되는데.. 당시에 이짓은 그야말로 엄청난게, 이때 인터넷이 있나, 도서관이 있나 이런저런 자료들과 이야기들을 모으려면 그야말로 발로 뛰어야 했는데 그렇다고 당시 교통이 좋기를 해.. 심지어 "중국"에서... 여튼 덕중의 덕은 양덕이 아닌 중덕이란걸 보여준 나관중은 이렇게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소설을 쓰고 소설 제목은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 바로 우리가 삼국지연의라는 그 소설이다. 마치 원래는 연극영화과 전공이였고 관련하여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다 역사에 매료되어 한국사 강사가 된 설민석 선생님과 엇비슷하다. 자료를 취합하는 나관중의 정성과 열의는 실로 대단한건데, 지금같은 정보화시대에서 알기 쉽지 않은 자료나 정보가 많거늘, 그때는 위에서 말했듯 아무런 인프라도 시스템도 없고 심지어 삼국시대는 나관중이 살던 원말~명초때 당시 기준으로도 1,000년전 역사였으니 이에 대한 자료조사는 맨땅에 헤딩이였다. 그러나 소금집 잉여아들은 이 모든걸 해냈다....! 헌데 당시 그런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 자료수집 하다보니 아무래도 칼같이 정확하고 공정한 기록들만 채집하는건 한계가 있었으며 별 말같잖은 소리나 뜬금없는 자료들도 많아 나관중은 머리를 쥐어뜯었을 것이다.. 게다가 시대상황 따라 인기인물도 바뀌고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인기따라 민담이나 에피소드들도 늘고 줄고가 생겼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관중은 삼국지를 기반한 판타지를 쓰려는게 아닌 정말 역사속 사실을 모티베이션한 모큐멘터리급의 작품을 추구했기에 최대한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끔, 설령 쏠림이 발생해도 티나지 않게끔 매끄럽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오늘날에도 한중일 삼국에는 아직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속 이야기가 모두 팩트라고 잘못 아는 이들이 상당수 있고 무엇이 픽션이고 어디부터 리얼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워 하는 수작이 나온 것! 이 또한 삼국지연의가 명작반열에 오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게 아닌가 싶다. 쉽게 말해, 영화로 치면 나관중은 '운장포터와 도술사의 돌', 이런 판타지나 '삼국불패 -촉한웅사-' 같은 무협물이 아닌 '오호대장군 : 적벽워' 같은 허무맹랑한듯 리얼하게 그려낸 덕에 더 많은 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삼국지연의를 살펴보면 나관중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일단 나관중은 지금 표현으로 치면 "마초스러움"을 선호했던거 같다. 서량의 그 마초말고 터프하고 와일드한 전형적 남성미의 그 마초이즘을 말한다. 그 이유는 일단 삼국시대는 물론, 나관중이 생존한 원나라 말 ~ 명나라 초에도 전투시에 그 전투지휘를 일임한 상장이나 총지휘관이 가장 선두에서 지휘하거나 심지어 적장과 1vs1 맞다이를 붙는건 확률이 0에 수렴했음에도 나관중은 그런 네임드간의 일기토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애초에 저런 방식의 전투가 없다시피했기에 당시 일반적인 상식선에서는 언뜻 생각도 못했을 개념인데 저리 도입한걸 보면 소설적 재미추구는 물론, "장수는 싸워야 장수!" 라는 그당시 기준의 마초이즘적 증거가 아닐지.... 또 한가지로, 삼국지연의내에서 장수들의 최후를 그린 부분들이 실제 역사와 다른 경우들이 꽤 있는데 대체로 병사하거나 혹은 죽음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이들이 연의에서 장렬히 전장에서 간지뿜으며 전사하는 걸로 각색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이질로 앓다 병사한 감녕, 역시 병을 앓다 결국 병상에서 숨 거뒀던 서황, 역시 고열로 인해 헛소리까지 했다는 학소, 역시 죽음 과정에 대한 별 기록이 없던 황충 등... 아참 태사자도 있구나 여러 장수들이 누워서 천장을 보다 저승을 갔음에도 나관중은 이들을 명예롭게 전장에서 요단강을 건넌 것으로 그려내줬다.ㅎ 나관중의 또 다른 취향은 "물량공세" 적벽대전 당시 조조군의 83만명. 관도대전 당시 원소군과 이릉대전 당시 촉-무릉만 연합군 70만명. 촉의 남만정벌 당시 50만명 등.... 지금의 중국으로야 가능해도 당시 빈번한 전란과 자연재해 및 극악의 치안상태와 기아 등으로 전 중국의 인구가 지금의 20분의 1수준에.. 제대로 된 인구통계도 못 내며 심지어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농경사회였던 당시로는 엄두도 못낼 규모의 대병력이 마주치는 이런 물량공세는 역시 나관중이 전쟁을 더욱 흥미롭게 표현키 위한 장치였다. 삼국지연의와 함께 "중국의 4대 기서" 라 불려지는 명작들이 있는데 나머지 세 작품은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 유교마인드 뿜뿜인 우리나라 정서상... 야설의 원조격인 금병매는 거의 매장 당하다보니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가 삼대장이 되었고 서유기가 주로 애니매이션이나 게임같은 어린이~청소년 대상 매체들에서 매만지다보니 성인들에게는 삼국지연의와 수호전이 양대산맥을 이룬다. 놀랍게도 이 중국4대 기서 중 삼국지연의의 나관중이 수호전도 집필했다...!!!! 수호전은 순전히 나관중이 창조했다기보다, 원나라 말기의 시내암(施耐庵)이라는 사람이 원작자에, 나관중이, 쉽게 말하자면 초본상태의 수호전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시내암이 수호전이라는 그림을 대강 콘티만 그렸다면 나관중이 거기에 펜선을 그려 디테일을 추가하고 컬러링까지 했다고 하면 비슷한 표현?...ㅎ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단편이라도 소설이나 수필 등을 써본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다만... 아무리 적성이 맞고 본인이 원해 쓴다 할지라도 "글을 쓴다"는 작업은 보통의 인내와 센스로는 하기 어려운 작업이며, 더구나 실제역사를 기반해 철저한 자료조사 및 고증을 더한 작품은 요새도 쓰기가 버겁다. 게다가 요즘은 펜에 원고지로 원고작업 않고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컴퓨터를 쓰지만.... 나관중은 명나라 사람이라, 벼루에 먹을 갈고.. 붓으로 먹물을 찍어 썼다. 학창시절 혹시 서예해 보신 분 계시는지?.. 먹을 가는거부터가 존니 진짜...하아..(난 그 먹냄새도 싫었어) 게다가 붓글씨는 정말 글씨쓰기가 거지같고 뭐 좀 쓸라치면 그새 붓의 먹물이 다해서 또 찍고.. 붓의 힘조절이 잘 안되면 글씨가 개판되며 오타가 나면 이건 수정이고 뭐고 처음부터 다시 써야된다.. 게다가 서예반 애들은 거의 대개 부모나 담임이 산만한 애들의 정서함양에 좋다고 시켜놓다보니 애새끼들이 전부 산만하다 -_-;;;;; (게다가 손에 묻은 먹물은 잘 씻기지도 않고 옷에 묻으면 그 옷은 그냥 버려야 된다는...) 여튼 그런 붓글씨로 쓴 소설! 심지어 그냥 소설도 아닌 중국의 4대 기서! 게다가 그중 둘이 Write By 나관중의 위엄은 말로 표현불가다. 위에서 언급했듯, 공부머리가 없었을 뿐 그는 천재고 서양의 세익스피어에 뒤지지 않는 동양최고의 문학가였다. 그런데 수호전을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상과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이들이 많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명나라에서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벼르고, 그의 가문은 나관중으로 인해 온집안이 화를 입을까 두려워 그를 가문에서 파문!!! 쉽게 말해서 호적을 파버렸고, 나관중 역시 자신의 신상 및 자기네 집안안위 위해 노년에는 인적 드문곳에 짱박혀 이승윤이나 윤택이 찾아가는 그런 자연인처럼 살다 조용히 죽었다..., 그의 업적대비 참 초라한 최후지만, 당시는 뭐.. 아무거나 트집 하나 잘못 잡히면 그냥 모가지가 날아가는 시대에, 잘못 얽히면 온집안이 풍비박산 나는것도 다반사던 시절이였고 또 천재들은 항상 시대를 앞서가다보니 오히려 살아생전에는 인정은 커녕 가난과 무관심 속에 불운한 삶을 살다간 이들도 부지기수다. 아마 나관중은 앞서 언급했듯, 당시 시스템과 인프라에 따른 자기작품의 빠른 대중화의 한계와 당시 사회적인 직업인식 등으로 인해 생전에는 대문호에 대한 존경같은거 없이 살았을거다. 그냥 간신히 밥이나 먹고 맨날 방구석 처박혀 글이나 쓰고 그러는 Nerd였을 듯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와 수호전이란 두 거작을 만들어낸 그의 근성과 집념에는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매사가 다 그렇다. 뭘 하건 성공을 위해 우리는 당장은 미진해도 꾸준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쌓여 결국 언젠가는 빛을 발하는거라고 나관중의 삶이 말해준다. . . .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 - 욥기 8장 7절 - (하지만 난 무신론자)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는 이유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지만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책 구매 의향이 1도 없던 돈 없는 대학원생이 동네서점에만 가면 두세 권씩 책을 사들고 나와 예정에 없던 돈을 지출한 후 점심과 저녁을 컵라면으로 해결하는 이유에 관한 고찰> 정도가 되겠다. 나는 정기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근처 동네 서점을 방문한다. 문예지 Axt를 수령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은행나무에서 발행하는 Axt와 민음사에서 발행하는 Littor를 구독하고 있는데 Littor는 택배로 배송이 오지만 Axt는 '동네책방 x Axt' 행사를 통해 신청해서 두 달에 한 번씩 직접 동네서점을 방문해서 수령해야 한다.(귀찮은 부분도 있지만 1년 구독료 육만 원 중 만 오천 원을 동네서점에서 책 구매 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 구독 선물로 받은 Axt 머그컵을 연구실에서 커피를 마실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후회는 없다.) 처음 방문해 Axt를 수령할 때는 적립금 만 오천 원을 핑계로 부담 없이 책 두 권을 구매했었다. 그런데 그 뒤로 이어진 세 번의 방문 동안 나는 책을 살 계획이 전혀 없었음에도 매번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사서 나왔다. 밥 먹을 돈도 넉넉지 않아 책을 사면 그 날 점심과 저녁을 컵라면으로 때워야 함에도 말이다. 심지어 오늘 Axt를 수령해 오면서도 Axt 28호와 함께 두 권의 책을 사고 말았다.(예정에 없던 21,400원을 지출했으며 아마 내일까지 라면을 먹게 될 것이다.) 유용하게 사용 중인 Axt 머그컵 평소 대형 서점을 자주 방문하곤 한다.(두 달에 한 번씩 가는 동네서점보다는 확실히 자주 방문한다.) 지방에서 기숙사에 살며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인지라 서울이나 경기도에 올라갈 일이 많아 터미널을 자주 가게 되고, 그때마다 터미널에 있는 대형 서점을 들르는 것이 정해진 루틴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서점에서 책을 사들고 나오는 일은 손에 꼽는다. 정말 기다리던 작가의 신간이 나왔을 때나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책이 도착하는 걸 도저히 기다릴 수 없을 때가 아니면 대형 서점에서는 이런 책들이 있구나, 요즘 이런 책을 많이 읽는구나 하며 감상만 하고 나올 뿐이다. 그런데 대형 서점에서는 잘만 발동하던 자제심이 유독 동네서점에만 가면 흔적도 찾을 수 없이 사라지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책을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동네서점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도대체 뭐길래 그런 신비하고도 해괴한 일이 발생하는 걸까?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서점에는 없는 책이 없다. 내가 사고픈 책이 있다면 검색을 통해 거의 반드시 찾을 수 있으며 구매도 간편하다. 동네서점은 정반대다. 있는 책 보다 없는 책이 더 많고 당신이 읽고 싶은 어떤 책은 아마 동네서점에서는 찾기 힘들 확률이 높다. 책을 구매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직접 동네서점에 방문해서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서점에서 해주는 온갖 할인들은 받지도 못한 채 정가를 주고 사야만 한다. 역설적이게도 바로 여기에 동네서점에만 가면 지름신이 내리는 이유가 있다. 모든 대형서점은 베스트셀러나 유명한 작가의 책, 지금 한껏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책, 지금 흥행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들을 매대나 서점 전면에 거대하게 배치한다.(예를 들면 최근 영화로 나온 <작은 아씨들>의 리커버판이라던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책, 오랜 시간을 거쳐 검증받은 작가의 신간들이 있겠다.)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그곳에 있는 책들에 대해 SNS에서, TV에서, 인터넷 뉴스에서, 방송에서, 유튜브에서, 팟캐스트에서 이미 들어봤을 것이다.(줄거리나 내용까지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그곳에는 모험이나 새로운 만남이 없다. 심지어 선택의 자유도 없다. 당신이 자유의지를 통해 선택했다고 착각하는 그 책은 베스트셀러 매대에 놓인 고작 몇십 권의 책들 속에서 눈에 띄었을 뿐이다. 몇십 권의 책이라는 너무나도 좁은 풀(Pool) 속에서 한 권의 책을 고르는 것을 과연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 세상에는 무한대에 가까운 책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대형서점에는 베스트셀러 외에도 온갖 책들이 있다. 하지만 그 책들은 일일이 책꽂이를 들여다보며 찾아야 하는데 반해 베스트셀러는 눈에 가장 잘 띄는 곳, 서점 한가운데나 입구 바로 앞에 있으며 심지어 검증받은 데다 유명하기까지 하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마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들이 꽂혀 있는 그늘진 책꽂이까지 가지 못한 채 베스트셀러 매대에서 한 권의 책을 집어 들고 구매를 마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자기만의 독서 취향을 만들어 갈 기회, 유명하지 않지만 좋은 책을 만났을 때 느낄 수 있는 기쁨, 우연히 만난 책이 너무나 재미있을 때 몰려오는 즐거움을 박탈당하고 만다. 그러나 동네서점은 다르다. 동네서점에 방문해서 책을 구경해보면 아마 당신이 알고 있는 유명한 책 보다 듣도 보도 못한 책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새로운 책, 유명하지 않은 책,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 나에게 맞을지 아닐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책들까지. 동네서점은 모험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대형서점의 구석진 책꽂이 모퉁이에 꽂혀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한 책을 동네서점에서는 서점의 한가운데 진열된 상태로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수없이 많은 책이 있는 대형서점보다 동네서점에서 더 오랜 시간 책을 구경한다.(정신을 차려보면 1시간째 책 표지와 안을 들여다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서 전혀 본 적 없는 새로운 책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몇 권의 책을 사들고 서점을 나오게 된다. 물론 동네서점에서 산 유명하지 않고 듣도 보도 못한 책이 재미가 없거나 유익하지 않을 수도 있다.(사실 그럴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나의 독서 취향이 어떤지 파악하게 되고 좋은 책, 재밌는 책, 나에게 잘 맞는 책을 스스로 고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나에게 맞지 않는 베스트셀러들을 유명하기 때문에,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꾸역꾸역 읽어 나가는 일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게다가 작가도, 줄거리도, 내용도 전혀 모르는, 베스트셀러 검증은커녕 살면서 아예 처음 보는 책을 내 판단으로 골라 집어 들고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도저히 손에서 놓지 못할 때 느껴지는 짜릿한 즐거움은 누구나 읽는 베스트셀러를 읽을 때 느끼는 즐거움과는 아예 다른 종류의 쾌감이다. 나는 새로운 책들을 만나는 모험과 내가 직접 고른 나만의 책을 소유하는 경험에 기꺼이 내 하루치 밥값을 지불하곤 한다. 오늘 동네서점에서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사기로 결심했다.(이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이공계 대학원생이 있다면 과학을 헛배웠다고 할 수 있겠다.) 작가도 처음 보는 이름이고 내용도 모른다. 그 옆의 책은 <유리문 안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수필이다. 그냥 표지가 예뻐서 샀다고 생각했는데 나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제목이 머릿속에서 나쓰메 소세키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버린 듯하다. 이 동네서점에 오지 않았다면 절대 마주치지 않았으리라고 예상되는 책 두 권이 과연 성공과 실패 중 어떤 경험을 남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동네서점에서 겪은 새로운 책과의 만남에 기꺼이 21,400원을 지불했다. 후회는 없다.(내일 세 끼째 컵라면을 먹을 때는 조금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오늘 사들고 나온 21,400원어치 책 두 권. 글 올리고 컵라면이나 사러 가야지.
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17
한차례 시원하게 비가 내리고 난 뒤 공기가 제법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저 틈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빼면 무언의 것이 나올까 싶어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경찰 헌장이 헌장일 뿐이라며 그들을 달갑지 않게 봤었다. 어긋난 경험이 만든 이미지란 그러했다. 그런 내가 경찰관 속으로 들어간 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왜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을까. 책을 산지 8개월 만에 마지막 장을 덮었고 묘한 울대가 덜컹거린다. 자꾸만 입술을 앙다물게 된다. 산 사람 죽은 사람 남은 사람. 잔혹한 짓밟힘을 딛고 일어선 지구는 오늘도 자전하고 수많은 생이 지고 피기를 반복한다. 그 과정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휘지 않도록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경찰관을, 단순히 직업을 넘어서 그들을 존경하고 응원한다. 이겨낼 수 있을 만큼만 아프기를 바라면서. ⠀ #경찰관속으로 #이후진 #원도 짧지만 강한 글은 뇌리에 깊게 남는다. 시간은 늘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협박한다. 나 없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새끼가. 시간 나 새끼. 글쓴이의 남다른 시각과 사고가 유쾌하다. 쿸 웃다가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공감의 고개를 끄덕인다. Strong Words. 슬픔이 어색할 수 있도록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웃음 지을 수 있게 해준 글쎄를 응원한다.  *시밤 같은 느낌의 책으로서 딥박님이 힘겹게 내신 책이라 개인적으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으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 #글쎄 #딥박스 #딥박 아무도 주우려 하지 않는 더러운 동전 같은 하루. 나는 가끔 그 새까만 동전을 주워 남몰래 닦아본다. 닦아도 닦아도 가치는 그 정도일 걸 알면서도. ⠀ 당신 그거 알아요? 1966년도에 발행된 10원짜리 동전이 현재 30배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거. 웃으며 웃지 않는 사람의 얼굴을 한 채 아무도 주우려 하지 않는 하루를 살아내느라 고생했어요. 우리, 3000만큼 달콤한 꿈을 꿔요. ⠀ #나는너라는문장속으로걸어들어갔다 #다시서점 #정맑음 인간의 삶은 마치 악보처럼 구성된다. 미적 감각에 의해 인도된 인간은 우연한 사건을 인생의 악보에 각인될 하나의 테마로 변형한다. 그리고 작곡가가 소나타의 테마를 다루듯 그것을 반복하고,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것이다. ⠀ 인간은 가장 깊은 절망의 순간에서조차 무심결에 아름다움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삶을 작곡한다. ⠀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민음사 #밀란쿤데라 '지난해 우울증이 심해져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세 번째 자살을 시도했다. 혼수상태에서 운 좋게 살아돌아온 뒤로는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다.'라는 두 문장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다만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방향도 없이 방황하는 자의 일상은 생각보다 흥미로웠고 생동감 있는 활자는 그곳으로 날 데려가곤 했다. 글의 유속이 빨라졌다. 더듬어도 감각 없는 기억이 있다는 건 슬픈 일이라는데 아 그러면 못 이기는 척 버스에 올라탈까. 읽을 수 없는 역마의 눈이 날 바라본다. ⠀ #역마 #이김 #이묵돌 사랑은 할수록 크기를 계속 키우는 그릇 같아서, 많이 할수록 크고 깊어지기만 했다. 한 번 깊어진 것은 좀체 메워질 생각을 않는다. 덕분에 많은 것에 애정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된다. 세상천지 온갖 것을 다 담아도 그럭저럭 아낄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사랑의 역치가 커지는 바람에, 이제 어지간한 관계로는 그 그릇을 온전히 채우기 힘들어졌단 뜻이기도 했다. 사랑한단 말을 하고 살 일이 잘 없게 됐다. ⠀ 입안이 찐득해질 정도의 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마치 그 감정만 결여된 사람처럼. ⠀ #다정함의형태 #부크럼 #여태현 여기를 벗어난 적이 없는데 단 한 번도 여기에 속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 온몸이 함구하는 나이가 되어갈수록 고여있는 것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온기 같은 허기가 남아있었다는데 유명무실 사이엔 상실의 잔해만이 바스러진 채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 #유에서유 #문학과지성사 #오은 세계는 황폐해졌고, 신들은 떠나버렸으며, 대지는 파괴되고, 인간들은 정체성과 인격을 상실한 채 대중의 일원으로 전락해버렸다. ⠀ 존재자에게서 존재가 빠져 달아났기에 지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고 속성만 상이해질 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근원을 직시하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네크로필리아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니. 근시안적인 안경을 벗어던질 때다. 그래야만 한다. ⠀ #삶은왜짐이되었는가 #21세기북스 #박찬국 최근에 종로의 한 꽃집에서 장미 열 송이를 단돈 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만 원이면 꽃 두 송이 값인데 웬일이야. 신문지에 싸인 꽃을 안고 집에 왔습니다. 가려져있던 신문지를 푸르고 나서야 왜 이것이 만 원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컨디셔닝이 되지 않은 것은 그럴 수 있지만 꽃 밑부분이 썩어가고 있거나 줄기가 상한 게 태반이었습니다. 물은 금새 연갈색이 되었고 옅은 장미 향을 맡으며 삶의 결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싸여있을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며 겪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속이는 것은 속 없는 겉이 하는 일이라는 시구가 떠오릅니다.
[챌린지 완주자 발표] 빙글러가 해냈어, 내가 봤어!
짝짝짝! 3주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뭔가를 걸고 도전을 하는 상황에서도 중도 포기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순전히 '매일 알림을 보내는 것'만이 독려의 방식인 이 챌린지의 완주자가 과연 있기는 할까 사실 걱정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뿌듯함이 뻐렁쳤나 봅니다. 중간 중간 인증을 빠뜨려서 완주 타이틀을 달지 못 하게 된 상황에서도 함께 달려준 도전자 여러분... 한 번의 좌절이 있더라도 그만 두지 않는 용기,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모두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온 뜨거운 박수를 드리는 바입니다. 더욱이,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끝까지 달려준 완주자 여러분이 이렇게 대단해 보일 수가 없어요. 완주자 여러분, 여러분은 그저 빛...☆ 그러므로 이것은 빛과 같은 완주자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 챌린지 완주자들만을 위한, 완주자들에 의한, 완주자들의 배지. 왼쪽부터 독서 챌린저, 외국어 공부 챌린저, 다이어트 챌린저 완주자들에게 수여되는 배지랍니다. 그럼, 누가 완주자 배지를 멋있게 달게 될 지 발표해 볼까요? 두구두구두구두구 챌린지 완주자를 발표합니다! 우선, 세 가지 챌린지에 모두 도전 의사를 밝혀 주시고, 모두 멋드러지게 완주해 내신 @aawuu486 님! 축하 드립니다!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의 매일을 함께 해 주셨어요. 그 열정과 끈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 개의 배지를 모두 달게 되실 거예요! 외국어 챌린지는 10명이 도전 의사를 밝혀 주셨는데 @aawuu486 님을 비롯해서 무려 4명이나 완주를 하셨어요. 무려 40%의 성공률! 빙글러들 외국어 찢었다 정말! @rkdsoddl91 @luvuml10 @punsu0610 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이어트 챌린지는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지만 완주자가 두분 밖에 되지 않아요. 아무래도 날이 추워서, 또 바깥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시기라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매일 계단을 오르내리고, 만보를 걸으신 두 분 @aawuu486 @oni03 정말 대단해요! 굿굿굿! 책 읽기 챌린지는 가장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셨지만, 마지막까지 남은 분은 오직 두 분. 다이어트나 외국어 공부만큼의 눈에 보이는 성과나 뿌듯함이 적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끝까지 달려 주신 @rkdsoddl91 @aawuu486 님께 박수를 드립니다. 완주자 여러분께는 곧 예쁜 챌린지 완주 배지가 배달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찡긋) 챌린지에 한 번이라도 참여를 했던 빙글러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karma2513 @XabiAlonso14 @luvuml10 @kara6840 @mintdream2 @redyoung07 @Duffbeer @Mapache @oni03 @michaelxxx1076 @Associate @rkdsoddl91 @juhyeon01101 @ccstar81 @goodmorningman @fromtoday @ahj98624 @aawuu486 @punsu0610 @uruniverse @jungboki 이번 챌린지는 완주를 하지 못 했다 하더라도 다음 챌린지에서는 같이 힘을 내서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리도록 해요! 다음 챌린지가 오기 전까지는 자신과의 약속을 잘 이행해 나간다면 더욱 뿌듯하겠죠? 자랑하고 싶은 성과는 빙글에 올려서 축하를 받고, 다른 빙글러들에게 자극을 줘도 좋을 거고요 :) 각자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다시 챌린지로 만날 그 날 까지,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