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v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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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막론하고 순위를 정하는 것만큼 흥미로운 일은 없다. 럭셔리 워치의 경우 다양한 기준에 의해 보이지 않는 순위가 정해져 있다. 이 가운데 상위에 꼽히는 럭셔리 워치 브랜드는 많은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파텍필립을 필두로 브레게, 랑에 운트 죄네, 오데마 피게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세계 4대 시계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도 한다. 모두 수백년의 역사는 물론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을 어렵지 않게 구연해 내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은 ‘8월의 시계’ 주제로 세계 4대 시계를 선정했다. 덕분에 이름에 걸맞은 디자인과 하이 컴플리케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1. 파텍필립 아쿠아넛 트래블 타임 Ref. 5650G
아쿠아넛 트래블 타임 Ref. 5650G는 제작 과정부터 남다르다. 파텍필립 매뉴팩처 내 어드밴스드 리서치 엔지니어들이 개발하고 제작한 시계다. 파텍필립 어드밴스드 리서치는 2002년 시작된 파텍필립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이다. 아쿠아넛 트래블 타임 Ref. 5650G는 어드밴스드 리서치 앤지니어가 개발한 스피로맥스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한 덕에 보다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일오차 -1초에서 +2초 사이) 시계의 컴플리케이션인 GMT 기능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기존 37개 부품으로 완성했던 GMT 컴플리케이션을 단 12개의 부품만으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기능만큼 디자인 역시 빠지지 않는다. 직경 40.8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블루 러버 밴드를 장착해 청량감을 더했다. 9시 방향에 자리한 오픈 워크 역시 파격적이다. 보기 드문 디자인인 만큼 아쿠아넛 트래블 타임 Ref. 5650G의 가치는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다소 고가의 가격(6000만원대)임에도 불구하고 시계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무브먼트 칼리버 324 SC FUS  기능 시, 분, 초, 날짜, GMT  케이스 화이트 골드  스트랩 러버  가격 6000만원대

2. 브레게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
며칠 전 열린 브레게 행사에서 마주한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은 이름만큼이나 위풍당당했다. 블루 다이얼 위로는 파도 문양이 힘차게 새겨 있고, 무브먼트 위엔 프랑스 왕정 해군의 최고 함대인 로열 루이 호의 모습이 그려져 시계의 정체성을 정확히 표현했다. 게다가 골드 소재 대신 플래티넘 케이스를 장착해 화룡점정을 찍었다. 디자인 만큼 컴플리케이션에도 브레게 매뉴팩처의 자부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균시차, 퍼페추얼 캘린더, 투루비옹을 탑재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로 세계 4대 시계란 타이틀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 균시차는 최근 하이 컴플리케이션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능으로 실제 태양의 시간을 나타내는 태양시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표준시 간의 차이를 말한다.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의 균시차는 별도의 분침을 사용해 태양시와 표준시를 동시에 나타내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기능 시, 분, 퍼페추얼 캘린더, 균시차,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케이스 플래티넘  스트랩 악어가죽  가격 2억8000만원대

3. 랑에 운트 죄네 1815 애뉴얼 캘린더
랑에 운트 죄네는 독일 시계의 자존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라슈테 오리지날과 더불어 독일 시계 산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독일식 시계의 정석이라 일컫는다. 이 중 1815 애뉴얼 캘린더는 기념비적인 시계다. 1815 컬렉션 내 최초의 애뉴얼 캘린더를 탑재한 시계이기 때문이다. 애뉴얼 캘린더는 날짜와 요일 그리고 월을 표시하는 기능을 일컫는다. 때로는 연도까지 표시하기도 하지만 모든 애뉴얼 캘린더가 그렇지 않다. 퍼페추얼 캘린더의 하위호환 컴플리케이션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1815 애뉴얼 캘린더는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L051.3 칼리버에 의해 구동된다. 이 무브먼트는 독일식 시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저먼 실버 소재의 쓰리쿼터 플레이트와 스완넥 레귤레이터가 적용됐다. 디자인 역시 기품이 넘친다. 핑크 골드 소재의 케이스와 브라운 컬러의 악어 가죽 스트랩은 점잖은 멋을 한껏 끌어올렸다.

무브먼트 L051.3 칼리버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애뉴얼 캘린더, 문페이즈  케이스 핑크 골드  스트랩 악어가죽  가격 미정

4.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투르비옹 엑스트라-씬 오픈워크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투르비옹 엑스트라-씬 오픈워크는 언급된 시계 중 가장 화려하다. 투르비옹도 모자라 다이얼 전체를 오픈워크 처리했기 때문이다. 소재 역시 눈에 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전체를 핑크 골드를 사용했다. 덕분에 그 어떤 손목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로열 오크 투르비옹 엑스트라-씬 오픈워크는 디자인만큼이나 기능에도 충실했다. 6시 방향에는 투르비옹이 자리해 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최소화한다. 투르비옹을 탑재했음에도 케이스의 두께가 4.46mm로 엑스트라-씬에 속한다. 오픈워크 다이얼 역시 정확도에 영향을 덜 주기 위해 매뉴팩처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마무리했다. 로열 오크 투르비옹 엑스트라-씬 오픈워크는 50점 한정으로 만들어졌다.

무브먼트 칼리버 2924  기능 시, 분, 초, 투르비옹, 오픈워크  케이스 핑크 골드  스트랩 핑크 골드  가격 미정

강기산 기자  |  kkszone@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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