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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극비라더니… 전쟁사령부 ‘탱고(TANGO)’ 구글에서 지번까지 검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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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TANGO)로 추정되는 지하 전쟁사령부의 내부 모습이 미국 NBC 뉴스에 공개됐다. ▲‘탱고’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전시 작전을 지휘하는 곳으로, 위치와 시설이 모두 극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극비라는 탱고의 위치가 구글맵, 구글어스에 지번까지 상세하게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군사 정보 사이트 ‘밀리터리 위키아닷컴’에는 벙커 내부에 어떤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도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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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는 8월 29일(현지시각)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에서 한국에 있는 지하벙커의 모습을 공개했다. 약 40초라는 짧은 시간에 불과했지만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지하벙커 작전사령부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하벙커는 ‘탱고’(TANGO)로 추정된다. 수도권에 위치한 벙커는 탱고가 유일한데, NBC가 보도에서 ‘서울 외곽 산속’이라고 벙커 위치를 밝혔기 때문이다. 탱고는 ‘Theater Air Naval Ground Operations’(전시구역 육해공 작전 지휘소)의 줄임말이다.   지하벙커 ‘탱고’ 구글맵에 찾아보니… 탱고의 정확한 위치는 어디일까? 위치와 시설이 모두 극비라는 이 지하벙커가 있는 곳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구글맵에 ‘CP Tango’(전투 사령부 탱고)라고 검색하자, 지도가 나왔다. 주소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OOO-O’라고 돼 있다. 구글어스(google earth)로 검색하면 위성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벙커의 내부 모습을 취재한 기자는 NBC의 수석특파원 리처드 엥겔(Richard Engel)이다. 엥겔은 이라크, 시리아 등 전 세계 분쟁지역마다 나타난다는 이유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전쟁 개시자’라고 불린다 한다. 
‘전쟁 개시자’가 들어가 본 탱고의 모습 
탱고로 추정되는 벙커 안으로 들어가면서 엥겔은 “북한의 공격이 있을 경우 여기서 한국군과 미군이 작전을 계속 지휘할 수 있다”며 “이곳은 최후의 심판일(doomsday)에 남아 있을 최후의 은신처(last resort)”라고 보도했다. 벙커 앞에는 ‘휴대폰 반입 금지’라고 한글과 영어로 쓰여 있었다. 
NBC 영상 속 벙커의 분위기는 분주하면서도 안정돼 보였다.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벙커 안에서 바삐 움직이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긴박해 보이지는 않았다. 병사들이 근무하는 모습에서도 긴장감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엥겔은 “현재 이곳에서는 북한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의 소식통들은 북한이 더 많은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아마도 다음 주에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술핵 견딜 수 있게 설계”
이 벙커에는 어떤 시설이 갖춰져 있을까? ‘밀리터리 위키아닷컴’은 “이 시설에는 상하수 처리 운영 센터, 거주 구역, 헬리콥터 착륙장 여러 곳, 컨테이너 보관 구역, 장비 및 시설 공급품 보관 구역, 소방구역, 응급대응센터 등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또한 “보안요원, 공공업무요원, 한국어서비스요원, 설치 시설 관리요원, 통신요원 등이 상주해 있다”고 했다. 
이 사이트는 탱고에 대해 “벙커는 여러 겹의 폭발문을 사용해 지어졌기 때문에 전술핵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8월 31일 “탱고는 적의 핵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돼 있다”며 “생화학무기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으며 외부 지원 없이 약 2개월간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로처럼 이어진 내부에는 회의실, 식당, 의무실, 상하수도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고 했다. 
“화상회의로 전시 작전 지휘”
군사전문 사이트 ‘글로벌 시큐리티’(Global Security)에 따르면 전시상황이 발생할 경우 탱고에서는 미8군 사령부가 한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미군 사령부와 화상회의(VTC)를 통해 통신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한반도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하는 동안, 미군 핵심 지휘관들이 탱고에서 참관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8월 21일에는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국 미사일방어청장 등이 탱고에서 UFG 연습을 지켜볼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해리스 사령관은 전시 상황에서 미군 전력과 병력을 신속히 한반도로 증원하는 역할을, 하이튼 사령관은 전략무기 전개를 결정하는 역할을, 그리브스 청장은 미사일 방어(MD) 전력을 증원하는 역할을 맡은 인물들이다.   
탱고가 언제 설치됐는지에 대한 정보는 엇갈린다. “한국 전쟁 직후에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197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보도도 있다. 탱고의 존재는 지난 2005년 3월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당시 국무장관이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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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 이런건 지도에 표시를 안 해야 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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