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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그녀가 탈출할 차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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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서울것 같지만 읽어보고 싶네요
흥미진진하게 보고있다가 다음스토리가 너무궁금해서 당장 책 사러가요~~
미국의 역사도 참. 내세울것 없구나! 지금도 심각하지!
무서울것 같지만 읽어본사람에게 듣고싶네요.😝
@assgor900 그럼 내가 읽고 오라버니한테 애기해줘야하는기여?😉
@tluassad03 그라제~그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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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할 수 밖에 없는 사람_여태현 작가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잘' 만큼 지극히 주관적인 부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제가 애정 하는 작가님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2019년에 알게 된 사람들 중 제일 좋은(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인어와 우주의 방 그리고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_순차적으로 한 권씩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꼭 비가 내리는 날에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그의 말에 비 내리는 날마다 읽었던 소설, 인어.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사랑은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우울과 몽상을 마시는 그들에게선 비 냄새가 납니다. T는 주로 차갑고, 가끔씩만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T는 내게 꼭 지구 온난화 같은 영향을 미쳤다. 끝없는 장마를 곁에 두고 간 것이다. 저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생경한 감정이기도 하지만 뭐랄까요, 사랑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문화(드라마, 영화, 음악...)에 질려버린 것도 있습니다. 이는 문학에도 적용되는데 아, 이들의 사랑은 먹먹해서 입을 다문 채 '이제는 행복해지길' 바라며 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물이 빠지고 있는 욕조는 바닥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요란한 소리를 내며 울었다. 그것은 꼭 T와 나 같았다. 우리의 관계는 바닥을 드러낼수록,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서로를 할퀴었다. 어둡고 우울한 것에 대해 논하지 않아도 느껴질 때 완전히 그 감정과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축축함을 좋아합니다. 책임지지 못할 다정함은 상처가 되고, 나는 그것을 폭력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서로에게 폭력을 휘두른 셈이었다. 심연에 살 수밖에 없는 그들 모두가 인어가 아닐까요. 울적한 공기가 온 사방을 가득 채우며 이들의 이야기는 끝납니다. 물의 파동이 계속해서 퍼져 나가듯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우주의 방은 10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중 좋아하는 부분들을 발췌했습니다. 파란색이 우울을 상징한다면, 하늘도 바다도 파란색인 이 지구에서 우울하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한 거네요. 그렇죠? 아, 그래 우리는 우울해도 이상하지 않은 행성 지구에 살고 있다. 그러니 저는 이상한 게 아니겠죠...? 라고 적으며 슬픈 미소를 짓습니다. 누구도 사랑하지 않고 사는 일에 대해 생각하려다가, 연희에 대한 생각만 잔뜩 한 것에 대한 자책이었다. 이번엔 동그라미로 글자들을 가둔 것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니까. 글자들이 다른 생각과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 가둔 것인지, 그것만 생각하기 위해 가둔 것인지에 관한 생각이었다. 원의 이쪽 끝에서 반대쪽 끝으로 글자를 가로질러 검은 선 몇 개를 그었다. 곧고 검은 선. 그것마저 연희를 닮았다. 그의 시선은 섬세합니다. 소설가의 시선이란 그런 법이죠. 그렇기에 매번 '어떻게'라며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나는 의식적으로 몸 속에 가득 차 있을 물의 밀도를 낮추고자 했다. 그래서 울었다. 울다가, 울다가,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물처럼 나를 계절에 녹이고 싶었다. 윤이 머무른 계절에. 겨울을 묵묵히 버텨내고 다시 봄이 오게 하는 생명으로 죽을 수만 있다면.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온몸을 저 계절 속에 산산이 비산하고 싶었다는 말이다. 다시 봄이 오게 하는 생명으로 죽을 수만 있다면 저도 이런 생각으로 타인을 대신해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날이 올까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배를 잃어버린 닻처럼 잠겨 살았다. 고개를 들면 수면 위로 표류한 배들의 배가 보이는 삶이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오직 잠겨있는 것뿐인 삶이 계속되었다는 문장을 손끝으로 계속 매만집니다. 소화가 되지 않습니다. 어둠의 결이 비슷하다는 건 그런 법인가 봅니다. ''한 종류의 차를 오래 우려 마시면 찻주전자에 그 차의 냄새가 배게 돼요. 난 그게 좋아요. 꼭 생명을 잉태한 것 같아서.'' 별 특징도 없는 사람을 사랑하게 만든 유일한 문장이었다. 저도 반해 버렸습니다. 준영이란 이름을 자꾸 되뇝니다. 사람의 삶은 타인없이 홀로 설 수 없다는 사실 너무 어린 날에 깨달은 탓에 역사는 오래되었고 방은 날마다 무겁다 이번 책은 당신이 내게 준 것들을 당신에게 돌려주려는 행위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추모다 수많은 제목이 후보로 오르내리다가 이 제목으로 결정되었다고 했을 때, 저의 반응은 '글쎄요.' '제목은 별로여도 글은 다 만족하실 겁니다' 라던 그의 말이 생각납니다. 연애를 하기엔, 그러니까 서로 사랑하고 맞춰 나기기엔 우리 더 이상 어리지 않다는 겁니다. 그만큼의 시간을 내게 할애할 수 없다고. 열정 같은 거 더 이상 타오르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고. 나이가 많아서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을 혓바닥 위에 올려놓고 오래 굴립니다. 모서리가 많아서 입안을 아리게 하는 글자들. 여태현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러면 어김없이 왼쪽 차선으로 나를 앞지르는 차들. 붉은 후미등을 보이며 달려갑니다. 한겨울에 그런 걸 보고 있으면 어쩐지 외로워져서 '내게서 멀어지는 것들 대부분 낯을 붉혔다.' 같은 메모를 하게 되는 겁니다. 그의 담백하면서 명료한 문체와 아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표현들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애의 연락을 기다리는 일은 나까지 자꾸 애로 만든다. 일어나지 않은 일과 일어나지 않을 일과 좋아하는 마음과 단념하는 마음. 나 혼자 오해하고 서운해하는 일이 잦다.(중략) 그래도 괜찮다. 그 애는 '아직'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사랑하게 된다면 달라질 거야. 그런 희망을 '아직' 바라볼 수 있는 거다. 연필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은 마음을 부드럽게 긁곤 합니다. 단어에 대해 얘기하는 일이 늘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접해있는 건 물들기 마련이니까. 글자에 가까운 삶을 사는 사람일수록 단어에 예민하기 마련입니다. 어느새 바지 밑단이 축축해지는 것도 모르고 글자 속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발을 담그고 오래 서있다 보면, 소설가는 문장을 수집하는 직업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아, 그래 떠오르는 말들이 많습니다. 글자 속에 손을 집어넣고 왼손으로부터 오른손이 있는 곳까지 뚝 끊어내면 것보다 좋은 말이 얼마든지 떠오르는 겁니다. 저는 이 글을 기점으로 여태현이라는 작가에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SNS에 올라와 있는 그의 글을 탐독하고 우편으로 글을 받아보며 활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글자와 대화를 나누며 같이 호흡한다는 거 흔한 일은 아니니까요. 워낙 좋아하는 작가님이기도 하고 제 벗이기도 해서 한 문장이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오늘 글이 꽤 길어졌습니다. (나머지 한 권도 싸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독서 하세요. 그 곳이 어디든. 그의 말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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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지 199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두 편이 극장가에 걸렸다. 『유열의 음악앨범』 그리고 『벌새』. 두 편 모두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지만, 완성도는 현격히 다르다. 전자의 경우, 영화의 배경이 꼭 1994년이어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한마디로 당위성이 부족하다. ‘유열’이라는 현실 인물을 이용한 매개는 좋지만, 그 매개란 것도 사실 미미하며, 감독의 센스는 딱 거기까지다. 그런데도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지, 결코 영화 때문은 아니었다. 후자의 경우, 올해의 한국 영화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작이다.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영화가 내내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영화 자체로도, 한 시절로의 시간여행으로도 매혹적이었다. 게다가 주연배우의 연기도 좋다. 1994년에 일어난 사건들이 등장하는 장면들(김일성의 죽음, 미국 월드컵, 성수대교 붕괴 등)에서는, 당시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를 자연스레 떠올렸다. 신기하게도 모두 기억이 났다. 그때 나는 어렸지만, 그 시절을 기억할 만큼은 자라있었으니까. 영원할 것만 같던 현재에 너무 많은 배신을 당했으므로, 나는 이제 늘 지금을 회상하는 훗날을 상상한다. 이게 좋은 현상인지는 모르겠다. 25년 전은 분명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여전히 생생한 날들이기도 하다. 2045년 즈음에 2019년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나 드라마가 나오는 일 같은 것을 상상한다. 영화 속 장면에는 김정은과 트럼프, 일본 보이콧, 조국의 청문회 같은 것이 고증 차원에서 지나가고, 중년이 된 2000년대 생 인물의 어린 시절이 등장하는. 어느덧 노년이 된 내가 극장에 앉아 그 영화를 보고 있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과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가서 현재를 보는 기분일 것 같기도 하다. 과거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해서. 그때는 정말 과거, 현재, 미래가 순서대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시에 펼쳐져 있는 기분이기도 할까. 그땐 또 얼마나 많은, 지금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은 뒤일까. 물론 나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끔찍하고, 동시에 재밌다.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복원하기 좋은 도구로서의 위력적인 태풍이. 이런 상상을 자꾸 하는 이유는 어쩌면 먼 훗날의 나와 끊임없이 교신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 이런 글을 썼었지 하며, 회상으로써 지금의 나와 교신해주길 바라면서. 물론 너무 늙어버린 훗날의 나는 지금의 나를 유치하다며, 상대조차 안 할지 모르겠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고 강의실에 들어서자, 나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현기증이 일어 걷는 것이 조금 불편할 정도였다. 다시 학교를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사무실에는 시인이 되려는 무수한 사람들이 시 원고를 보내왔다. 그들의 열정이 너무나 강렬해, 나는 조심스러워졌다. 그러나 이 나라에 시인이 너무 많다는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어떤 무명 시인은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시를 잡지에 싣지 못하는 현실을 애꿎은 나에게 분풀이하기도 한다. 시인으로 살고 싶다면 그저 시를 쓰면 된다. 시인이 되고 싶은 건지, 공명심에 취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장정일은 어느 글에서, 시인이란 그저 난 키우는 자에 불과하다고 격하했지만, 시인이 스스로를 난 키우는 자 정도로 생각한다면 나는 그를 지지할 것이다. 그저 정성스레 난을 키우듯 시를 쓰면 될 뿐이다. 시 쓰는 자들이 시를 도구 삼아 자꾸 사심을 드러낸다. 시를 도구 삼아도 좋고, 공명심에 취해있는 것도 좋지만, 고상한 척은 좀 그만했으면 한다. 그 전에 시라는 것이 도구 삼을 거리나 되는 성질의 것인가? 이미 시인인 자들은 도처에서 묵묵히 시를 쓸 뿐이다. 등단 제도라는 것은 그저 미화부장이나 오락부장을 정하는 일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마저도 곧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 시인이 되고 싶으면 시를 쓰면 되고,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면 된다. 정말이지 그뿐이다. 시는 진입장벽이 낮아서, 진입장벽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슬프다. 2045년 즈음에는 이런 생각도 다 부질없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소리를 선물합니다] 뮤지션 요조 편
EBS와 지니뮤직이 함께하는 '소리를 선물합니다' 캠페인에 이번주 낭독을 맡은 주인공은 바로 뮤지션 요조 입니다 평소에도 책을 너무 좋아하는 요조는 제주에 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주인으로도 유명하죠! 요조가 젊은 세대들에게 "오늘이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 날이에요. 내일보다 더"라는 명언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답니다 그런 요조가 이번에 조해진 작가의 소설집 '빛의 호위'에 실린 단편 [산책자의 행복]을 낭독해주셨어요-! 요조는 "목소리 재능 기부를 통해 난청어린이들이 소리를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캠페인 참여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마음도 따뜻한 요조 당신...쵝오) 이러한 뜻 깊은 캠페인에 요조와 함께 참여해주세요! 아래 링크로 http://m.podbbang.com/audiobook/channel/?id=1773464 확실히 책을 좋아하시고 많이 읽으셔서 그런지 차분하고 편안하게 책을 낭독해주셔서 누구나 부담없이 오디오북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 . . . 요조가 낭독하는 조해진 작가의 [산책자의 행복]은 아이돌 및 각계 저명인사의 목소리 재능을 기부받아 소리책을 만들고 이를 통해 청각 장애인에게 희망의 소리를 선물하는 캠페인에 참여한 작품입니다. 캠페인의 수익금은 사랑의 달팽이 재단에 기부되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리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난청 아동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기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되어지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요조님에 대한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 클릭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312&aid=000040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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