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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열면 지붕 위에 걸린 하얀 구름이 눈에 와 닿고, 날렵한 처마 곡선을 훑고 지나는 바람이 귓전에 울린다. 밤이면 창호문에 은은한 달빛이 새어든다. 별빛이 가득 쏟아지는 마당에서 돌담을 따라 거니는 일은 한옥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강릉 선교장은 강원도에서만 아니라 이 땅의 전통 한옥 중에서도 원형이 가장 잘 유지된 집이다. 안채, 동별당, 서별당, 열화당, 활래정 등 100여 칸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살림집 면모는 그대로다. 집 뒤로 수백 년은 족히 됐음직한 노송들이 우거진 숲을 이루고, 긴 행랑 사이로 날아갈 듯 사뿐히 치켜 올린 고옥의 추녀가 집의 역사를 대변해 준다. 집 구석구석 예스러움이 묻어나고, 특별히 치장하지 않아도 집안 내력에서 풍겨나는 향기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왜 이름이 선교장(船橋莊)일까? 오래전에는 경포호수가 지금보다 서너배 더 넓었다고 한다. 그리고 선교장까지 오려면 배를타는 것이 편리했고 배에서 내려서 들어오는 다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교장의 옛 이름은 배다리 마을이고 이를 한문으로 하면 선교장이 된다. 처음 선교장을 지은이는 조선 세종대왕의 둘째형인 효령대군의 11세손 이내번이라고 한다. 현재 선교장을 지키는 이는 이내번의 9대손인 이강백 씨다. 그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허물어져가는 선교장을 새롭게 중흥시킨 장본인이다. 집안 곳곳을 새롭게 단장하고 여행자들이 한옥체험을 하며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홍예헌, 초정, 초가 등 새로운 건물도 지었다. 한옥이라면 으레 불편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겉모습은 옛 것을 유지한 채 실내에 부엌, 샤워실, 화장실을 모두 갖춰 내 집처럼 편안하도록 꾸몄다. 선교장은 동별당과 안채가 하나의 주택을 이루며, 사랑채인 열화당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또 다른 집을 형성한다. 드나드는 문도 각기 다르다. 두 구역 사이는 서별당이 중재를 한다. 서별당은 서재로 활용하며 집안의 아이들을 교육하던 곳이다. 밖에서 보면 궁궐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긴 행랑이 늘어섰다. 안채는 마루가 낮고 마당이 좁은 반면에 사랑채인 열화당은 마루가 높고 마당이 널찍하다. 이는 추운 북쪽 지방의 폐쇄성과 따뜻한 남쪽 지방의 개방성이 복합된 독특한 아이템이라고 한다. 선교장 앞에는 네모난 연못과 활래정이란 소담스런 정자가 자리한다. 연못과 정자는 이곳을 방문한 사람을 제일 먼저 반기고 가장 나중에 배웅을 한다. 연못에 연꽃이 가득할 때 주인은 지기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정을 나눴을 것이다. 옛날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이곳에서 한옥체험자들은 다도를 배우며 정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주변 맛집: 초당 순두부마을과 농가 맛집이지 종택맛집인 서지초가뜰이 인근에 있다. 서지초가뜰: 강릉시 난곡동 259번지, 033)646-4430 농촌순두부 : 강릉시 강문동, 초당두부, 033)653-0811 토담순두부 : 강릉시 초당동, 초당두부, 033)652-0336 민속 옹심이앤막국수 : 강릉시 지변동, 옹심이, 033)644-5328 교동반점 : 강릉시 교동, 짬뽕, 033)646-3833 은파횟집 : 강릉시 강문동, 생선회, 033)653-9565 [2013. 11. 22, 갤럭시노트2] [ 자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http://bit.ly/1iMFM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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