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maru
5,000+ Views

병조림 먹다가 떠오른 아이디어

19세기 초 미국에서는 약 450g 무게의 랍스터 한 마리가 11센트에 팔렸다. 같은 무게만큼의 완두콩이 53센트에 팔렸으니 엄청나게 값싼 해산물 대접을 받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다에 들어가면 발길에 채이는 것이 랍스터일 만큼 너무나 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랍스터를 비료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했던 랍스터가 고급 요리로서의 이미지로 바뀌기 시작한 계기는 바로 통조림 덕분이다. 값싼 식료품을 대량으로 충당해야 하는 전쟁 때 랍스터는 병사들에게 최고의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북군 병사들에게는 랍스터가 통조림 형태의 전투식량으로 대량 제공됐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때에도 랍스터는 수급 제한 없이 풍부하게 공급됐으며, 그로 인해 랍스터의 맛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차츰 고급 요리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사실 통조림이 탄생하게 된 것도 전쟁 때문이다. 유럽 각국과 전쟁을 벌인 나폴레옹의 최대 고민은 병사들의 식량 문제였다. 전선이 확대되어 신선한 음식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병사들이 영양실조나 괴혈병으로 죽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 통조림을 만들고 있는 공장의 모습. ⓒ 위키피디아 Public Domain
나폴레옹은 고민 끝에 ‘프랑스 산업장려협회’를 출범시켜 군사적 문제를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이들에 대해 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때 식품을 장기 보존할 수 있는 방법도 공모했는데,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함께 내걸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일터에서 음식물 염장 보관법 등을 배운 니콜라 아페르가 그 공모를 보고 도전에 나섰다. 그는 샴페인 병에 식품을 넣고 코르크 마개로 닫은 후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양초를 녹여 밀봉했다. 그리고 밀봉한 병을 끓는 물에 담가서 30~60분 정도 더 가열해냈다.
그러자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밀봉된 병 속에 넣어둔 양배추나 당근, 브로콜리 등의 야채들이 3주 이상 신선한 상태로 보존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1804년에 아페르의 병조림은 산업장려협회에서 채택되었으며, 그는 1만2천 프랑의 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깡통 사용해 병조림의 단점 보완
하지만 아페르가 발명한 병조림에는 단점이 있었다. 병마개를 양초로 밀봉할 때 녹은 양초가 병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으며, 무엇보다 병이 유리로 만들어져 내용물에 비해 너무 무겁고 파손의 위험이 높았다는 것이다.
그 같은 단점을 개선한 이는 프랑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던 영국의 주석 기술자 피터 듀란드였다. 그는 평소 공장에서 일을 할 때 간편한 병조림을 즐겨 먹곤 했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날 점심을 먹기 위해 병조림을 꺼냈지만 너무 차가워서 주변에 있던 깡통에 내용물을 쏟아 붓고 난로에서 끓이기로 했다.
그 순간 듀란드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병 대신 깡통을 용기로 사용해 조림 음식을 만들면 깨질 염려가 없을뿐더러 음식을 데워 먹기에도 좋다는 생각을 한 것. 즉시 발명에 착수한 듀란드는 ‘주석 깡통을 이용한 식품밀봉용기’라는 이름으로 1810년 특허를 따냈으며,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통조림’이다.
그러나 듀란드는 통조림의 기업화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당시만 해도 통조림 뚜껑을 일일이 납으로 땜질하는 수작업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 또한 요즘처럼 통조림 뚜껑을 딸 수 있는 ‘깡통따개’가 발명되지 않았던 때라서 통조림을 따기 위해서는 끌이나 망치 등을 사용해야 하는 것도 통조림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깡통따개가 발명된 것은 1858년 미국인 에즈라 워너에 의해서였다. 날카로운 칼날과 보호 장치로 구성된 깡통따개가 등장한 이후 미국 남북전쟁과 1차․2차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통조림 기술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요즘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터치캔’은 1959년 미국의 에멀 프레이즈에 의해 발명됐다. 뚜껑에 달린 고리를 살짝 잡아당겨 통조림을 열 수 있는 이 발명품은 에멀 프레이즈가 자동차 보닛을 보고 얻은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것. 평소 통조림을 즐겨먹던 그는 보닛을 올리듯 통조림 뚜껑을 손으로 뜯어낸다면 따개가 필요치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발명에 매달려 편리한 원터치캔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현재는 강철 뚜껑으로 제작된 원터치캔 대신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해 손을 베일 위험 없이 가볍게 벗겨내는 ‘안심따개(이지필)’ 방식까지 등장했다.
살균 과정 거쳐야 통조림으로 분류
통조림의 가장 큰 장점은 유통기한이 길다는 것이다. 19세기 북극 탐험대의 통조림이 90여 년이 흐른 후에 발견되었는데, 내용물인 콩과 쇠고기의 상태나 맛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을 정도였다. 요즘 시중에서 판매되는 통조림의 유통기한은 2~7년으로 아주 길다.
이같이 긴 유통기한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통조림에 방부제나 보존료 등의 식품첨가물을 넣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통조림의 제조 과정을 알면 왜 방부제 없이도 장기 보존이 가능한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통조림은 세정, 조리, 탈기(脫氣), 밀봉, 살균 등의 과정을 거친다. 세정과정에서 이물질, 세균, 농약, 기생충 등이 제거되며, 원료를 삶거나 찌는 조리과정에서는 공기가 제거돼 후에 빛이 바래는 등의 변화가 방지된다.
탈기 및 밀봉 과정에서 미생물, 수분, 공기 등을 차단시키며, 밀봉이 끝난 후에도 다시 한 번 살균과정을 통해 통조림 속의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한다. 따라서 깡통에 넣어 밀봉한 제품이라 해도 가열 및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통조림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분유나 과자류 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또한, 통조림은 식품 재료의 가격이 가장 싼 제철의 것을 이용해 농수산물 생산지 인근에서 수확 및 어획 후 신속히 가공되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영양분 및 신선도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미국 농무부의 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참치회보다 오히려 참치통조림의 DHA, 비타민E, 비타민D, 비타민B6 등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병조림 먹다가 떠오른 아이디어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창조경제타운에서 확인하세요~!
더 다양한 'Fun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창조경제타운에서 확인하세요~!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시트 보호
지금으로부터 28년전 1991년 'Lotus 123 2.2 길들이기'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스프레드시트 즉,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엑셀' 이전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인 홍수현씨 강의를 일주일에 한 번씩 서초동에서 들었다. 그 시절에는 스프레드시트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때 강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작업 속도를 제어하고 하루 종일 프린팅을 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남들이 보면 하루 종일 일을 하는것 같지만 실제로는 코딩을 통해서 일의 속도를 원하는 데로 조정하는 것..ㅎㅎ 이번 페이지에서는 스프레드시트에서 시트를 만들때 가장 기본인 시트 보호에 대한 내용이다. 시트를 만들어서 배포해서 자료를 수합할 때 자꾸 엉뚱한 부분을 건드려서 시트가 손상되곤한다.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바로 시트보호이다. 일명 구멍뚫기 1. 먼저 원하는 작업시트를 만든다. (수식과 함수 등.. 포함) 2. 사용자가 입력하는 부분만 선택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잠김을 제거한다. 글자를 입력받는 셀을 클릭한 후 우클릭/셀서식/보호/잠금해제 3. 메뉴/홈/서식/시트보호/ 잠긴 셀의 내용과 워크시트 보호 클릭 잠기지 않은 셀 선택(비번입력) 자.. 이렇게 작업을 해 두면 텝키를 눌러서 보호되지 않은 부분, 즉 입력할 부분만 셀을 옮기면서 작업이 가능하다. 작업속도도 빨라지고, 수식이 입력된 셀도 보호되고 일석이조이다..
함수, 조건문, 반복문 등 빈번한 코딩예
1. 함수 스마트메이커로 앱자료 개발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함수사용이다. 코딩은 함수를 만들고 그 결과값으로 모든 일들을 처리하기 때문에 함수를 어떻게 정의하고 사용하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알고 보니 간단했다. 문단 더하기 { A = A+1 } 문단(더하기)을 실행한다. 일반적인 코딩이라면 function 더하기{ A= A+1 } 더하기(); 로 실행을 했을 것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함수 대신 문단이란 용어를 사용하면 얼추사용이 수월하다. 2. 조건문 if로 시작되는 조건문은 어떻게 사용할까? 판매량이 목표량 이상이면 이 문장(“목표달성”)을 화면에 표시하고, 목표달성여부에 “성공”을 대입한다. 위의 문장을 이렇게 써도 된다. 판매량이 목료량 이상이면 다음 문단을 실행한다. { 이 문장(“목표달성”)을 화면에 표시하고, 목표달성여부에 “성공”을 대입한다. } 조건분기문도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판매량이 목표량보다 작으면 aa 문단을 실행하고, 판매량이 목표량보다 크면 bb 문단을 실행하고, 그 외에는 cc 문단을 실행한다. 문단 aa { } 문단 bb { } 문단 cc { } 그 외에는( 기타의 경우에는, 그 외의 경우에는, 그 외에는, 나머지 경우에는) 어느것으로 해도 무방하다. 3. 반복문 일반적으로 for문에 대한 설명이다. 스마트메이커에서는 for문을 어떻게 처리할까? 문단 합구하기 { 전체합은 0이다. 다음 문단을 100번 반복 실행한다. { 전체합은 이 식(전체함+반복횟수)를 참조한다. } } 반복실행을 제어하고 싶을때는 어떻게 하면될까? 문단 합구하기 { 전체합은 0이다. 다음 문단을 100번 반복 실행한다. { 전체합은 이 식(전체함+반복횟수)를 참조한다. 만일 전체합이 500이상이면 반복 실행을 종료한다. } } 4. 문자의 자리수 구하기 국가명에 “이디오피아”을 대입한다. 문자길이는 국가명의 자릿수를 참조한다. //문자길이 : 5 5. 문자값 일부분 가져오기 등록일자는 “20190917”이다. 등록년도는 등록일자의 일부(1,4)를 참조한다. //등록년도 : “2019” 등록월은 등록일자의 일부(5,2)를 참조한다. //등록월 : “09” 등록일은 등록일자의 일부(7,2)를 참조한다. //등록일 : “17”
실제로 호랑이를 눈앞에서 마주치면 어떨까? (간접체험)
호랑이를 실제로 눈 앞에서 마주치면 어떨까? 호랑이 실제 울음소리 들으면서 사진 보면 효과 3배 이어폰 껴고 들어보세여... https://youtu.be/tlCn2qkQeuk 300m 거리에서 녹음한 실제 시베리아 호랑이 울음소리라고 함 (참고로 시베리아 호랑이=백두산 호랑이 같은 계열) * 호랑이는 울음소리만으로 상대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랑이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내는 초저주파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근육을 진동시켜 얼어붙게 만든다는 것이다. * 연구팀은 여러 마리의 호랑이를 대상으로 으르렁거리는 소리, 식식거리는 소리 등  호랑이가 내는 모든 소리를 녹음한 후 분석한 결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인  20㎐∼20,000㎐의 소리와 함께 18㎐ 이하의 초저주파도 있음을 알게 됐다. * 소리는 주파수가 낮을수록 더 멀리 전파된다.  그래서 호랑이의 울음소리는 멀리 떨어진 숲에서도 들을 수 있다. * 초저주파는 사람에겐 낯설지만 자연계에선 그리 새로운 게 아니다.  발정한 코끼리 암컷이 수컷을 부를 때 내는 소리는  주파수가 너무 낮아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밀림을 통과해 수km까지 전달된다. 또 고래나 코뿔소도 초저주파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호랑이의 무서움은 그 어떤 것보다 그 울음소리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어흥"이라고 하면 어쩐지 별로 안무서운 것 같지만, 진짜로 분노한 호랑이의 울음소리는 장난이 아니다.  듣는 순간 오금이 저린다. 동네 개들의 왕왕거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데, 울음소리가 초저주파라 근육이 마비되어 그대로 주저 앉는다" <출처:엔하위키> 괜히 질질 싼다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다. 동물원의 호랑이가 그냥 울부짖기만 하는 소리도 개나 고양이 따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실제 호랑이 울음소리에는 포유동물들을 패닉상태로 모는 저주파가 나온다고 한다(!!). 조상들이 산에서 호랑이 만나면 까무라친다고 말하는 게 거짓말이 아닌 거다. ㄷㄷ 그리고 우리 조상님들이 호랑이를 영물이라고 여겼던 이유가 산속에서 호랑이를 직접보게되는 날이면 살아돌아와도 3일을 앓았다네요..그 눈빛에 압도된다고함. 실제로 산에 오르는데 호랑이 만나는 날엔 ㅎㄷㄷㄷ (ㅊㅊ- 오유)
혁명은 밥솥 안에서
https://www.atlasobscura.com/articles/who-invented-the-instant-pot 가벼운(!?) 주말 특집. 혁명은 밥솥 안에서이다. 2017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주방 기기가 하나 있다. 압력솥이다. 평범한 압력솥이 무슨 인기를 끌 수 있으랴 하지만, 이 인스턴트 팟(Instant Pot)은 캐나다 회사 Double Insight가 개발한 스마트 압력솥이다(참조 1). 이 솥이 인기를 끈 이유가 있다. 압력 덕분에 음식을 조리하는 전통적인 방식보다 시간을 훨씬 짧게 하고, 레서피를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이용해 전송하는 방식도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인스턴트팟으로는 심지어 팥죽과 식혜도 가능(참조 2). 버튼만 누르면 되니, 오븐을 다룰 줄 안다면 어떤 음식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너무나 널려있는 작은(?) 부문부터 혁신시키는 것이야말로 진짜 기술이다. 다만 이 압력솥의 원조가 따로 있다. 17세기 프랑스로 가 보자. 드니 파팡(Denis Papin)은 1647년 블루아(Blois) 근처에서 태어났다. 의대를 들어간 그는 학위를 마친 후(역시 자식을 낳으면 의대를 보내야 합니다), 1670년부터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Académie des sciences, 참조 3)에서 일하는데... 이 과학 아카데미에서 만난 스승이 크리스티안 하위헌스(Christian Huygens, 참조 4)와 동년배 친구,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참고 5)이다. 하위헌스의 연구조교(...)로 뽑힌 파팡은 왕복 기관, 그러니까 피스톤 엔진의 기본 원리를 연구했다. 진공 상태에 대한 논문을 제출한 그는 낭트 칙령을 폐지하네 마네 말이 나오던 차에(그는 칼뱅파였다) 하위헌스의 추천서를 받고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 of London)로 간다. 여기서 그는 로버트 보일(Robert Boyle)과 함께 일하는데 이때부터 그의 성과가 폭발적으로 나타난다. 런던에서 그는 진공에 대한 연구를 응용하여 최초의 압력솥을 발명했다! 그는 압축된 증기의 힘을 측정하고 이를 동력화하다가 이걸 요리에 쓰면 요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뼈를 부드럽게 만드는 새로운 다이제스터 혹은 엔진(A new Digester or Engine for softening Bones (1681))”이라는 책의 서두에서 그는 요리가 너무나 오래된 기술이라 사용도가 너무 일반적이고 자주 일어나기에, 요리 기술의 개선에 대해서는 진지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실제로 작동하는 모델을 완성한 해가 1679년. 다이제스터라 이름 붙인 이 압력솥은 별도의 아궁이와 함께 실린더들로 이뤄져 있었다. 말이 필요 없었다. 학회 만찬 식사 요리를 이 솥으로 만들어서 제공하자 교수들 모두 난리가 났다. 1682년 기록을 보면 압력솥으로 만든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잔소리하는 아내에게 갖다줬더니 평화가 오더라...는 간증이 있다. 당연히 압력솥은 피스톤 엔진의 원리로 연결된다. 그래서 그는 대형 압력 왕복 기기의 개념 설계를 마쳤는데... 마침 라이프니츠의 초청도 있어서 그는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과학 아카데미의 창립 멤버가 된다. 하지만 독일 내 대포 실험 실패로 인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 공적이 되어버린 후, 그는 영국으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이게 웬 걸, 그의 친구 로버트 보일은 사망했고, 이제 런던왕립학회는 아이작 뉴턴이 독재를 휘두르고 있었다. 뉴턴은 파팡의 기술을 경멸했고 그 대신 토마스 세이버리(Thomas Savery)의 유사 기술(그의 연구에는 피스톤이 없었다)을 더 우대했다. 학회에 파팡의 자리는 없었다. 그는 1713년 쓸쓸히 런던에서 사망했는데, 실제 증기기관을 발명한 토마스 뉴커먼(Thomas Newcomen)은 정작 파팡의 개념 설계를 거의 그대로 베낀(?!) 것이었다. 물론 역사는 거의 언제나 영국인이 이기는 것으로 끝나지. ---------- 참조 1. 웹사이트: https://instantpot.com 2. 인스턴트 팟으로 동지 팥죽과 식혜 만들었어요 - 레시피 추가했어요(2017년 12월 23일): https://www.missycoupons.com/zero/board.php#id=food&no=25405 3. 샤를 5세가 1364년에 설립한 Angers 대학(헨리 8세가 이혼에 대한 법률자문을 구한 곳이 여기였다)에서 학위를 받은 그가 파리 과학아카데미로 올라온 이유 중 여러 설이 있다. 당시가 루이 14세 시절임을 감안하시라. 콜베르 사모님과 동향이라는 것. 역시 지연의 힘이란... 4. 1997년 토성 관측을 위해 NASA에서 발사한 카시니-하위헌스 이름에 있는 바로 그 하위헌스이다. 그는 토성 고리를 연구한 천문학자이기도 했다. 5. 아이작 뉴턴과 (별개이기는 하지만) 함께 미적분을 발견/창시한 인물이다.
코딩과 아두이노의 찰떡궁합 에피소드 모음(1~23)
최근 빙글이 개편되면서 기존에 등록한 글들을 찾기가 어려워진것 같습니다. 그동안 작성한 코딩과 아두이노의 찰떡궁합 에피소드를 중간 정리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코딩과 아두이노의 찰떡궁합 에피소드 모음(1~23) 1.코딩이란... https://www.vingle.net/posts/2035737 2.코딩 프로그램별 특징 https://www.vingle.net/posts/2035799 3.아두이노로 할 수 있는 것-1 https://www.vingle.net/posts/2037129 4.아두이노로 할 수 있는 것-2 https://www.vingle.net/posts/2039723 5.코딩과 소프트웨어 알아보기 https://www.vingle.net/posts/2045184 6.아두이노 알아보기 https://www.vingle.net/posts/2045119 7.아두이노와 연결해 사용하는 센서 알아보기 https://www.vingle.net/posts/2051597 8.아두이노와 센서 구입 방법 https://www.vingle.net/posts/2058008 9.아두이노 사용(개발)환경 만들기 https://www.vingle.net/posts/2065991 10.아두이노 보드와 컴퓨터 연결하기 https://www.vingle.net/posts/2072976 11.아두이노로 LED 제어하기 https://www.vingle.net/posts/2080039 12.LED 제어 코드 파헤쳐보기 https://www.vingle.net/posts/2089892 13.버튼으로 LED 켜고 끄기 https://www.vingle.net/posts/2097808 14.가변저항으로 LED 빛 밝기 조절하기 https://www.vingle.net/posts/2105543 15.조도센서로 스마트(똑똑한) 가로등 만들기 https://www.vingle.net/posts/2113888 16.소리에 반응하는 이퀄라이저 만들기 https://www.vingle.net/posts/2119937 17.실생활에서 알아보는 조건명령 코딩하기 https://www.vingle.net/posts/2128317 18.조도센서로 스마트(똑똑한) 가로등 만들기-2 https://www.vingle.net/posts/2135847 19.토양 수분 센서로 화분 물주는 시기 체크하기 https://www.vingle.net/posts/2142859 20.PIR 센서로 침입자 감지해 알림 켜기 https://www.vingle.net/posts/2149634 21.초음파 센서로 자동차 후방감지기 만들기 https://www.vingle.net/posts/2156957 22.3D프린터 융합 활용으로 Wi-Fi로 제어하는 무드등 https://www.vingle.net/posts/2176355 23.릴레이로 220v 전등 및 전기 제어하기 https://www.vingle.net/posts/2184614 다음 에피소드에는 미세먼지 측정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이후에도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콘텐츠가 맘에드시는 분은 팔로우해주세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아두이노(Arduino) ■ 박경진 지음 / 에듀아이 출판 ■ 알라딘, Yes24,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인터파크에서 구입가능합니다. ■ 아두이노 입문자 및 활용자 책으로 추천합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 ■ 소프트웨어 코딩을 이해하고 아두이노에 업로드/테스트하는 방법 ■ 서서히 색상이 그라데이션 형태로 바뀌는 LED 무드등 만들기 ■ 리드 스위치 모듈로 창문이나 현관 문 열림 감지하기 ■ 토양 수분 센서로 화분의 수분 상태를 측정해 물 공급시기 체크하기 ■ 비접촉식 온도 센서로 비접촉 체온 측정기 만들기 ■ 이 세상 하나뿐인 우리집 미세 먼지 측정기 만들기 ■ 주변 밝기를 측정해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스마트 전등(가로등) 만들기 ■ 거리를 측정하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자동차 후방 감지기 만들기 ■ 일정한 거리내의 사람을 인식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스마트 휴지통 만들기 ■ 스마트폰 블루투스로 연결해 제어하는 RC 카 만들기 ■ 집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사물인터넷 기기 제어 [이 책의 대상 독자] ■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로 소프트웨어 코딩을 배우고 싶은 학생 ■ 사물인터넷 제품을 만들어 스마트 홈을 구현하고 싶은 독자 ■ 어렸을 때 생각했거나 상상했던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독자 ■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상관 관계를 이해하고 제어하고 싶은 독자 ■ 로봇, 드론 등의 제품 구현을 위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독자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 또 뵙겠습니다^^
카메라 기능 대폭 강화한 아이폰 11 3종, 스펙 및 시장 반응은?
인덕션 에디션? 베일에 싸였던 애플(Apple)의 아이폰 신작이 마침내 공개됐다. 이번 시즌 초광각 카메라를 최대 무기로 내세운 애플. 제품군은 아이폰 XR을 계승한 보급형 모델 아이폰 11과 XS·XS 맥스를 이은 11 프로 및 11 프로 맥스로 구성됐다. 신규 아이폰 시리즈를 두고 대중들의 엇갈린 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즈매거진>이 아이폰 11 3종의 상세 스펙과 시장 반응을 모아봤다. 예상대로 혁신은 없었다는 부정적인 혹평과 가성비를 높였다는 호평. 과연 어떤 신제품이 등장했을지 지금 바로 아래에서 자세히 확인해보자. 아이폰 11 아이폰 11은 전작과 같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으나 기존의 망원렌즈가 초광각 렌즈로 바뀌었다. 또한 이번 시리즈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은 다크 모드를 포함해 새로운 기능이 더해졌으며, 전면 글래스는 이전보다 더욱 견고해졌다. 방수는 IP68 등급으로 최고 수심 2m에서 최대 30분간 가능하기도. 더불어 6.1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자연스럽고 다양한 색을 지원하며 아이폰 XR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1 시간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컬러웨이는 퍼플, 그린, 옐로, 블랙, 화이트, 레드의 6가지. 매년 최고의 가격을 경신하며 고급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애플임에도 이번 아이폰 11의 최소 가격은 북미 기준 699달러로 전작보다 50달러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아이폰 11 프로·프로 맥스 출시 전부터 수많은 유출 사진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던 화제의 트리플 카메라 아이폰 11 프로와 프로 맥스. 초광각·광각·망원 렌즈로 구성된 카메라는 사용자가 넓은 화각의 풍경 사진을 찍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 또한 역동적인 구도의 부감과 양각 사진이 가능하며 ‘나이트 모드’, ‘반려동물 촬영 모드’까지. 이외에도 사진과 영상 촬영 및 편집의 범용성도 확대돼 이번 시즌 애플이 얼마큼 카메라에 집중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최대 5시간 더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과 급속 충전 기능도 주목할 점. 새롭게 추가된 미드나이트 그린과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의 총 4가지 컬러 선택지를 갖춘 아이폰 11 프로는 북미 가격 999달러, 프로 맥스는 1천 99달러. 기대 이하 vs 가성비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폰의 발매를 앞두고 많은 이들은 이번 신작이 아쉽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카메라 렌즈가 굳이 3개일 필요가 없다는 것과 환 공포증이 생기겠다” 등 디자인이 최대 강점이었던 애플이 당초 유출됐던 주방가전 인덕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되면서 비판이 거세지는 추세. 반면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이에게는 알맞은 제품이며, 가성비를 제대로 갖췄다”라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두 가지 엇갈린 평 속 아이폰 11 3종은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 진행되며 20일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글로벌 1차 출시국은 미정. 더 자세한 내용은 <아이즈매거진> 링크에서
다이어트 효과가 각각 다른 이유
다음주 토요일부터 무려 10일에 걸친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지난 5월의 11일 연휴에 이어 직장인들로서는 2017년이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필자 같은 프리랜서야 무덤덤하지만. 그런데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이 낀 연휴는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시기다. 자칫 과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이때 마음껏 먹고 연휴 끝나면 ‘독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하리라 다짐하기도 한다. 그런데 학술지 ‘국제비만저널’ 9월 19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을 보면 오히려 지금이 다이어트를 시작할 적기가 아닌가 싶다. ‘명절까지 다이어트를 하라니 너무 가혹한 거 아냐?’ 이렇게 반문할 독자도 있을 텐데 물론 그건 아니다. 다만 연휴 때 과식하지는 말아야 한다. 다이어트 기간은 같은데 효과는 달라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보건과학부 뉴알라 번 교수팀은 비만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다이어트법을 실시해 그 효과를 비교했다. 하나는 16주 동안 적정 식사량의 3분의 2만 먹는 ‘연속적’ 다이어트다. 다른 하나는 16주를 2주씩 쪼개고 그 사이 2주씩은 적정 식사량을 먹는 ‘간헐적’ 다이어트다. 이 경우 2주 단위의 다이어트 사이에 2주 단위의 중단이 있으므로 총 30주가 걸린다. 적정 식사량은 참가자의 기초대사량을 측정해 정한, 체중의 증감이 없는 수준의 칼로리다. 따라서 체중 변화가 ‘산수’를 따른다면 두 방법은 같은 결과를 낼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 23명이 참가한 연속적 다이어트는 몸무게가 평균 9.1kg이 줄었다. 나쁘지 않은 결과다. 그런데 24명이 참가한 간헐적 다이어트의 경우 14.1kg가 빠졌다. 무려 5kg 차이다. 조사해보니 이 차이는 대부분 지방조직에서 비롯됐다. 연속적 다이어트 그룹은 지방이 평균 8.0kg이 준 반면 간헐적 다이어트의 경우 12.3kg가 빠졌다. 그런데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다이어트가 끝나고 6개월이 지난 뒤 참가자들을 불러 몸무게를 재봤다. 연속적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예상대로’ 몸무게가 거의 원래 수준을 회복했다. 소위 말하는 ‘요요현상’이다. 간헐적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 역시 몸무게가 다시 늘었지만 그 속도가 느려 6개월 뒤에는 연속적 다이어트를 한 사람에 비해 몸무게가 평균 8kg나 덜 나갔다. 간헐적 다이어트법이 살빼는 효과도 더 크고 요요현상도 억제하는 셈이다. 그런데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다이어트 유형에 따른 몸무게 변화 그래프다. 참가자들은 16주 동안 적정 식사량의 3분의 2만 먹는 다이어트를 하는데 연속적으로 하는 그룹(점선)과 간헐적(2주 단위)으로 하는 그룹(실선)으로 나뉜다(그 사이 2주는 적정 식사량을 하는데 그래프에서는 표시하지 않았다). 다이어트가 끝난 뒤 8주 동안 적정 식사량을 먹은 뒤 프로그램이 끝난다. 다이어트 기간 동안 두 그룹의 체중감소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벌어지고 프로그램이 끝나고 6개월 뒤에도 약간 더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 국제비만저널 기초대사량 재설정 여부가 좌우 연구자들은 기초대사량의 변화에서 그 답을 찾았다. 적정 칼로리의 3분의 2 수준 정도로 확실히 부족하게 음식섭취를 계속할 경우 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초대사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리체계를 재조정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지방을 태워 열을 내는 열생성(thermogenesis)을 줄이는 전략이다. 섭취 칼로리가 부족할 때는 열을 내 체온을 유지하는 대신 지방을 보존해 체온을 지키는 것이다. 연속적 다이어트 그룹에서 지방이 줄어든 양이 적은 이유다. 실제 기초대사량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연속적 다이어트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왜 간헐적 다이어트 그룹에서는 기초대사량이 줄지 않았을까.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2주의 다이어트는 몸이 기초대사량을 재조정하기에는 짧은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즉 칼로리 공급이 부족한 게 일상이라고 몸이 판단하기 전에 다시 적정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므로 원래 기초대사량을 유지한다는 말이다. 다이어트와 정상 식사량이 2주 간격으로 번갈아 이어지므로 30주 내내 몸의 기초대사량은 변화가 없다. 실제 정상 식사량 기간 동안 몸무게의 변화는 없었다. 따라서 2주씩의 다이어트 기간 동안 거의 비슷한 체중감량 효과를 봤다. 반면 연속적 다이어트 그룹은 16주 기간에서 뒤로 갈수록 체중감량 속도가 둔화됐다. 참가자들은 다이어트가 끝나고도 8주 동안 정상 식사량을 먹는 ‘관리’를 받은 뒤에야 프로그램에서 벗어났다. 그 뒤 24주 뒤에 소환돼 몸무게를 잰 결과 두 그룹 사이에 무려 8kg가 벌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결국 연속적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다이어트가 끝나고 기초대사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그 전에 맞춰 둔 정상 식사량으로 음식을 먹은 ‘관리 기간’ 때부터 다시 체중이 는 것이다. 한편 연구자들은 간헐적 다이어트 효과를 보는 최적의 간격이 2주인 것은 아니라며 이에 대한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명절 연휴에 마음껏 먹어 체중을 몇 킬로그램 늘린 뒤 가혹한 다이어트를 하느니 지금부터 열흘간 바짝 다이어트를 하고 연휴 열흘 동안은 그게 아까워서라도 적당량만 먹는다면 일석이조의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다이어트 효과가 각각 다른 이유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창조경제타운에서 확인하세요~! 다이어트 효과가 각각 다른 이유 ▶ 더 다양한 '최신과학이슈'가 궁금하다면! 창조경제타운에서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재도약의 힘! 창조경제타운 ▶
촉수로 가득찬 '이 동물'은 누구일까? 바로!
먹이를 갈기갈기 찢을 듯한 뾰족한 돌기가 입천장과 혓바닥에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치 공포 괴수 영화에나 나올 법한 구조인데요. 과연 어떤 동물일까? 바로 바다거북입니다. 바다거북은 잡식성으로 가끔 동물성 먹이를 잡아먹기도 하지만 주로 해조류를 먹습니다. 돌기는 먹이를 씹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죠! 그렇다면 입안이 왜 뾰족한 돌기로 나 있을까? 자세히 보면 바다거북의 돌기는 역방향인 안쪽을 향해 나 있습니다. 이 돌기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한번 먹은 먹이를 밖으로 다시 내뱉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바다거북은 먹이를 먹을 때 많은 양의 바닷물도 함께 삼키게 되는데요. 생선들은 아가미를 통해 입안으로 들어온 바닷물을 바로 배출시키지만, 바다거북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바다거북은 삼킨 바닷물을 바깥으로 다시 배출하기 위해 토해냅니다. 이때 수많은 돌기는 바다거북이 바닷물을 토해내는 과정에서 힘들게 잡아먹은 먹이가 입 밖으로 다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 사진은 바다거북이 삼킨 바닷물을 다시 토해낸 사진입니다. 마치 피를 토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픈 것도 다친 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극히 건강하고 정상적인 현상이죠. 즉, 돌기는 아가미가 없는 바다거북이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그럴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입니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 비닐봉지 등의 쓰레기를 삼킨 바다거북이를 죽어가고 있습니다. 수억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인공 쓰레기들이 바다를 가득 채우고 있고, 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돌기는 오히려 바다거북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쓰레기를 절대 바다에 버려서 안 되는 이유입니다. 위 사진과 일러스트 자료는 생물학자인 헬렌 카이로가 만든 삽화 시리즈로,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그는 "동물을 보호하자고 무작정 외치는 것보다는 보존하려는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말합니다. 에디터 제임수  ggori.story@gmail.com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흐물흐물’ 로봇이 주목받는 이유
2015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가 개봉됐을 때 영화 속 베이맥스는 로봇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깎아지른 외모와 날렵한 체형, 단단한 골격 대신 풍선과 마시멜로를 뭉쳐놓은 것 같은 말랑말랑하고 둥글둥글한 몸체, 걷지만 전혀 빨리 가지도 못하는 둔한 로봇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관객들, 특히 아이들은 베이맥스에 열광했다. 베이맥스의 치유와 공감 능력과 함께 한없이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외형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디즈니는 지난 4월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소프트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껴안을 수 있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디즈니의 소프트바디 시리즈는 베이맥스를 현실로 끌어낸 움직임이다. 부드러운 소재의 소프트 스킨으로 제작되며 몸 안에 액체, 공기 등이 채워져있어 어린이들과 부딪쳐도 다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최근 로봇 개발의 새로운 화두는 소프트 로봇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로봇하면 터미네이터, 아이언맨, 로보트 태권브이처럼 단단한 강철 몸체, 육중한 팔과 다리, 멋진 금속 마스크를 연상한다. 과학자들은 꽤 오랫동안 금속성 재질을 갖춘 로봇 개발에 매달려왔다. 사람과 4족 보행 동물을 모사해 관절과 다리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예측하고 복잡한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로봇을 만들어냈다. 이들 로봇은 공장이나 수술 등 작업의 형태와 프로세스가 정형화된 분야에서 매우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견고하고 딱딱한 재질로 인해 좁아지는 곳을 지나가거나 문턱이나 벽 등을 통과해야 하는 경우, 미끄러운 무엇인가를 집어야하는 경우 등 많은 현실 상황에서 하드케이스의 로봇은 한계를 드러낸다. 무엇보다 프로그래밍된 패러미터 값을 벗어나면 로봇이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금속 외형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불안감을 자아내고 실제 충돌하면 부상을 입히기도 한다. 유연한 동물에서 영감을 얻은 소프트 로봇 개발이 활발하다. 하버드대가 개발한 옥토봇 ⓒ하버드대학 ‘로봇은 왜 단단한 강철로만 만들어야 하나’, ‘좀 더 유연하고 친근한 로봇을 만들 수는 없을까’, ‘동물을 모사해 로봇에 적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같은 의문을 로봇 개발에 처음 적용한 과학자가 이탈리아의 세실리아 라스치(Cecilia Laschi)’다. 그는 낚시광인 아버지에게 부탁해 잡은 문어를 소금물 수조에 넣은 다음 멸치나 게 등의 먹이를 어떻게 잡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이후 제자들과 함께 문어의 동작을 모사한 로봇 개발에 착수해 문어처럼 꿈틀대며 유연하게 움직이고 수축 팽창이 가능한 인공 촉수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게 2007년이었으니 지금으로부터 꼭 10년전의 일이다. 이후 10년동안 소프트 로봇 개발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문어, 애벌레, 물고기 등 유연한 동물에서 영감을 얻는가 하면 담쟁이덩굴과 같은 식물에서도 아이디어를 얻는다. 소재는 당연히 부드럽고 유연한 천이나 실, 실리콘, 고무, 폴리머 등을 사용하고 관절이나 근육 역할은 와이어나 스프링이 대체한다. 그러다보니 휘어지고 구부러지고 넘어가는 것이 자유롭다. 특히 완벽한 프로그래밍으로 로봇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제어하기 보다는 재료의 유연한 특성에 맞도록 유도하는 것이 개발 상의 특징을 이룬다. 소프트 로봇은 주로 재난 구조 현장이나 위험한 시설물 탐지, 좁고 울퉁불퉁한 지형에서의 탐색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최근들어 흥미로운 소프트 로봇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스탠포드대 엘리어트 호크스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애벌레처럼 꿈틀거리며 자신의 몸을 길게 확장할 수 있는 튜브 형태 로봇을 최근 개발했다. 공기압 시스템을 이용해 몸체를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 이 로봇은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마치 풍선에 공기를 집어넣듯이 불어넣으면 로봇의 끝 부분이 계속 확장된다. 끝 부분 이동 방향도 좌우로 조작이 가능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공기를 각각의 방에 넣어주면 된다. 사람을 투입하기 힘든 가스 유출 사고지역에서 이 로봇을 투입, 확장시켜 밸브를 잠그는 미션이 가능하다. 소프트 로봇은 좁은 틈을 기어가거나 위험한 지역에 투입돼 하드 로봇이 하지 못한 역할을 한다. <사진>은 좁은 나무 사이를 통과하는 스탠포드대의 소프트 로봇 ⓒ 스탠포드대학 하버드대 제니퍼루이스연구소는 문어를 모사한 소프트 로봇 옥토봇을 개발했다. 옥토봇은 배터리, 컴퓨터칩과 같은 전자 부품이 전혀 없으며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지도 않지만 스스로 움직인다. 기본적으로 공기압 방식의 튜브를 취하고 있으며 과산화수소를 내부로 주입하면 액체가 흘러들어가 백금과 만나 가스를 발생기시키는 원리다. 가스가 확장되면서 촉수를 움직이게 만드는데 1밀리미터 연료로 약 8분동안 작동이 가능하다.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물리학과 과학자들도 지난해 애벌레처럼 꿈틀대며 움직이는 로봇을 개발했다. 액체 크리스털 탄성 중합체(LCEs) 소재를 활용해 애벌레처럼 파동 운동을 하는 로봇이다. LCEs를 고열과 빛에 노출하면 15밀리미터 정도의 애벌레 모양 로봇이 만들어진다. 평탄한 지역은 물론 경사로나 협소한 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신시아 성 교수는 뜨거운 물속에서 스스로 접을 수 있는 소프트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적층셀프폴딩(additive self-folding)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유연하고 움직임 제어가 수월한 이 로봇은 PVC와 마일라 등으로 이뤄진 재료를 얇은 조각으로 만들고 이를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2D 객체를 뜨거운 물에 담그면 짧은 시간에 3D 객체로 변환되는 원리다. 핸디메이드 소프트 로봇도 등장했다. 목공, 뜨개질을 이용해 만든 코넬대의 블라섬 ⓒ 코넬대 코넬대학 연구팀은 최근 목공, 뜨개질과 바느질을 이용한 핸드메이드 로봇 ‘블라섬’을 내놨다. 토끼나 고양이 등 동물 모양의 귀여운 형상에 뜨개질로 외피를 두른 이 로봇은 원하는 색깔, 모양으로 뜨개질해서 로봇에게 옷을 입히듯 로봇을 구성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 첨단을 지향하는대신 공학자, 과학자가 아닌 그 누구라도 핸드메이드 로봇을 만들고, 이를 다른 이에게 선물하며, 사고파는 전용샵으로 유통 구조를 바꾸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은 아예 먹을 수 있는 소프트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 젤라틴과 글리세롤로 이뤄진 합성 물질을 이용해 사람이 먹어도 문제없다. 아직 초보적인 단계지만 몸안으로 들어가 약물을 전달하는 의료 로봇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EPFL의 설명이다. 소프트 로봇의 특성을 활용해 심부전증 환자의 심장 운동을 도와주는 기술도 등장했다. 로봇신문에 따르면 하버드대 바이오디자인연구소는 심장을 실리콘 재질의 소프트 로봇으로 감싸 정상인의 심장처럼 이완과 수축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을 소개했다. 그동안 심부전증 환자들은 심장 기능 회복을 위해 전통적으로 심실보조장치를 사용해왔으나 이것이 직접 혈액에 닿으면서 혈액 응고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단점이 있었다. 애벌레 모습을 형상화한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의 소프트 로봇 ⓒ 바르샤바 대학 소프트 로봇에 대한 연구는 아직 실험실 단계나 논문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욱 활발한 연구와 상용화가 기대된다. 라스치 교수는 “초반에는 전통적인 로봇 컨퍼런스에서도 관련 논문을 받아주지 않았으나 지금은 소프트 로봇만을 위한 세션이 만들어졌으며 소프트 로보틱스라는 전문 저널도 생겼다”고 말한다. 2013년에는 하버드대 화이트사이즈 교수 연구팀에서 분사한 소프트 로보틱스가 스타트업으로 출범하기도 했다. 소프트 로보틱스는 45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이후 소프트 그리퍼를 개발했으며 현재 6개 고객사와 패키징 픽업이나 음식물 다루기 등의 소프트 로봇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프트 로봇의 다양한 원천 기술 개발과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을 목표로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조규진 서울대 교수를 센터장으로 하는 인간 중심 소프트로봇 기술연구센터(SRRC)가 문을 열어 국내 소프트 로봇 연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흐물흐물' 로봇이 주목받는 이유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창조경제타운에서 확인하세요~! '흐물흐물' 로봇이 주목받는 이유 ▶ 더 다양한 'Fun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창조경제타운에서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재도약의 힘! 창조경제타운 ▶
9
Comment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