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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는 종아리~ 이젠 안녕!

간단한 자세 하나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다이어트 운동 소개해드릴게요. 종아리의 붓기를 빼주며 전반적으로 하체 스트레칭에 좋고, 척추 강화, 팔의 근력 강화 등 효과적인 일명 '도그자세' 쉽게 따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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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유지하고 있어야 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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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절의 여우
아홉 개의 꼬리를 요염하게 휘두르며 안광을 번뜩여 삿된 기운으로 사람을 홀리고 인간이 되기 위해 사람의 간을 빼어 먹는 구미호는 요괴하면 대표격으로 떠오르는 존재이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이런 설화들은 어쩌면 아주 가끔, 드물게는 인간의 순수한 창작이 아닌 어떤 사람이 실제로 겪었던 영적인 경험에 토대를 둔 걸지도 모른다. 어느 화창한 주말 늦은 오후, 공기가 상쾌하여 선선한 가을날이었다. 나는 모처럼 여자친구와 만나 지방의 한적한 공원에 방문하게 되었다. 공원은 저수지를 겸한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호숫가 둘레 길을 걷던 중이었다. 공원 초입부의 호수 가장자리는 평지였지만 반대편은 절벽에 가까운 산이어서 풍광이 나름 괜찮았다. 여자친구는 산쪽을 보더니 "저런 뜬금없는 곳에 웬 절이 있네, 한번 가보지 않을래?"라고 말을 건넸다. 그 말을 듣기 전에도 무언가 그 절에서 느껴지는 힘이 있었다. 난데없이 거대한 석불상이 그 절 위로 떠올라 있는 것이 보였던 것이다. 호기심을 느꼈기 때문에 다소 먼 거리임에도 우리는 호수 반대편까지 걸어갔다. 언덕 위에 있는 거의 암자에 가까운 작은 절은 휴일이라 그런 건지 몰라도 전각들이 모두 자물쇠로 잠겨 있었고 경내엔 우리들 외엔 없는 것인지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이미 해가 저물고 있는 마당이어서 가끔 들리는 새소리와 벌레소리가 스산한 느낌을 더해주었다. 절을 구경하던 도중 느낌이 이상해 산신각 입구에서 여자친구를 멈추어 세웠다. 산신각 부근에서 이리 오라는 목소리가 들려서 올라갔는데 산에 있던 작은 바위 위에 어떤 나이든 도사같이 보이는 존재가 걸터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존재는 "내가 누구인 것 같은가?" 라고 물었다. 내가 별로 도사인 것 같지 않고 여우같다고 말을 하니 도사는 순식간에 여우로 변하여 날 보고 피식 웃어버리고는 훌쩍 도망가버리는 것이었다. 에휴... 기껏 낑낑대며 올라왔는데 겨우 여우에게 속은 것이었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탈길을 내려오며 여자친구가 머리가 아프대서 봐줬더니 작은 호랑이 한마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에 떼어주고 가다가, 대웅전 지붕을 보니 아까 그 여우가 날보고 비웃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우에게 된통 당한 것이다... 보통 공기 좋은 산과 절 같은 장소는 분명 기운도 좋고 마냥 유익한 것들만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들을 한다. 탁한 공기에 찌든 현대인들에게는 산과 숲, 계곡의 청명한 이미지가 더 강하게 와닿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평범한 산과 숲에는 의외로 사람에게 영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존재들이 도사리고 있다. 걔중에는 선천적으로 영적인 면에서 민감한 사람에게 다가와 각종 환영을 보여주며 마치 자신이 대단하고 신성한 존재라도 되는 것 마냥 홀리기도 한다... 내가 당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산에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민감한 체질이라거나 산에서 꾸준히 기도라도 하지 않는 이상, 여우를 포함한 산속의 존재들에게 당신은 놀리거나 속여먹기는 곤란한 스쳐지나가는 여행객에 불과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