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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직장인과 소개팅을 한다.

오늘도 직접 만난 그 한 명을 소개한다. by 굿피플 헌터.

올해 상반기 가장 핫한 단어는 욜로(YOLO)다. You Only Live O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의미다.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서 벗어나, 현재를 가장 중요시하고 소비하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을 욜로족이라고 말한다. 필자 역시 욜로족에 가깝다. 우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상도 받는다. 더불어 아직까지 돈을 모으기보다는 나를 위해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이를 불안해하신다. 죄송합니다. 이런 면에서 백상우 마케터도 후회 없는 20대를 보내는 중이다. 그는 정말 끌리는 대로 산다. 스스로도 깊이는 얕지만 다방면을 경험했다고 한다. 매번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고, 이를 선택하는 것이 현재 삶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S극인 그는 여러 N극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현재는 마케터라는 N극에 종착한 그를 만났다.
제작 & 최종 편집 : 굿피플 헌터(정지훈 에디터)  편집 : 백상우 마케터

자 그럼, 여러 N극을 찾아다닌 이야기를 해보자. 마케팅은 어떻게 접하게 된 거야?
우리 집은 20살 이후로는 자생적인 삶을 살아야 해. 즉 아무 지원을 안 해주신다는 뜻이지.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 놀려고 해도 돈이 필요하니까. (웃음) 그때부터 넓고 얕게 해본 일이 많아. 수영장, 과외, 합기도 사범, 바텐더, 막노동 등을 했어.

매번 육체적으로 움직이는 일을 하다 보니, 사무직이 해보고 싶었어. 그래서 웹 에이전시에 텔레마케터로 입사했어. 중소상공인에게 검색 키워드를 판매하는 영업을 했어. 그런데 시스템이 중소상공인보다는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진행되더라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은 했지만, 원래 이렇게 하는 일인가보다 생각했지.

그러던 중, 한 분이 부산 전복 사장님께 키워드 광고를 판매했는데, 너무 감사해서 전복을 가지고 서울 사무실까지 오신 거야. 그때 사장님 앞에서는 고맙다고 하고 뒤에서 웃는 모습을 보는데…
아 이거는 진짜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미련 없이 퇴사를 결정했지. 하지만 검색 광고에 대한 여운이 남아서인지 혼자서 공부를 시작했어. 그리고 검색 광고 회사에 입사해서 복습을 거쳐 가면서 일을 배웠어. 그때 검색 광고가 마케팅의 한 부분임을 알았어.


도의적인 책임이 들었다니 다행이다. 그렇게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접하고 나서는 어떤 일이 있었어?
내가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해. 그래서 한 가지를 오래 하는 성격이 아니야. (웃음) 마케팅을 접하면서 현재 영상 콘텐츠가 수면 위로 오른다는 것을 알았어. 그리고 영상 프로덕션 회사를 찾아봤지. 그 중, 한 회사의 대표님이 어린 나이에 열심히 살아간다고 나를 키워보고 싶다고 하시는 거야.

해당 회사는 경제 채널에 업체 소개 영상을 촬영해서 전달하는 대행사였어. 다시 한번 텔레마케터처럼 방송 작가에게 전화하고 협찬비를 받아야 했지. 하지만 난 여기서 그치지 않았어. 업체분들께 영상을 방송에서만 쓰이게 하지 말고, 온라인에서 다양하게 쓰이게끔 제안서를 전달하면서 마케팅의 전반적인 것을 진행했어.

오~점점 마케팅으로서 하는 범위가 넓어진다.
그렇게 일하면서 스타트업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 뭔가 멋져 보이는 거야. 실리콘 밸리, 해적 등 스타트업을 표현하는 단어가 와 닿더라고. 그리고 주식회사 청년 박계환 대표님께 연락받아서 일을 시작했어.

이쯤 되면 알겠지만, 내 이력서가 어린 나이에 비해서 경력이 많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야. 그러다 보니 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차오른 상태였어. 그때 이를 깨준 한마디를 들었지.

“너는 아웃풋에 비해서 알맹이가 없어. 그러다 사기꾼 돼.”

정말 충격적이었어. 한 번도 내게 이런 말을 해준 사람이 없거든. 다들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고만 했으니까. 근데 맞는 말인 거야. 첫 회사에서도 텔레마케터지만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서 상품을 포장하고 판매했어. 즉 마케터와 사기꾼은 한 끗 차이인 거지. 이때부터 알맹이를 채우고자 패스트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네트워킹 자리면 다 참석하러 다녔지. (+ 각종 원론 서적과 업계 베스트셀러 정독)


마케터와 사기꾼은 한 끗 차이다. 맞는 말이네. 그럼 지금 회사에는 어떻게 입사 한 거야?
주식회사 청년 외에도 인큐베이팅하는 벤처 회사와 광고대행사에서 마케팅의 역량을 쌓고 입사했어.

정말 한 가지를 오래 못 하는 성격이구나.
맞아. (웃음) 정말 다양한 곳에서 마케팅에 관한 분야를 경험했지.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이직은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한 달간 진중하게 회사를 알아봤어. 그리고 워드프로세서 기반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 아크로고스에 입사했어.

다시 웹 에이전시로 돌아왔네. 첫 회사도 에이전시였으니까. 여기서는 텔레마케터가 아닌 어떤 일을 해?
우리의 수익 모델은 홈페이지 제작이야. 나는 이를 알리는 마케팅을 해. 그리고 고객사의 홈페이지 제작이 완료되면, 이를 알리는 역할도 맡아. 왜냐면 우린 고객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면서 제작하거든. 그래서 마케팅도 우리가 해야 한 가지의 색깔로 뚜렷하게 잡혀.

진행의 시작과 끝을 한 번에 진행하는구나. 그럼 더 이상의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마케팅의 역량을 키우는 중이야?
어머니께서 항상 차 마시면서 인문학책을 읽으셔. 그러다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읽게 됐어. 하나라도 더 익히는 것에 대한 욕심이 엄청나거든. (웃음) 처음에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마케팅하면서 접점이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느껴. 마케팅은 사람을 이해해서 끌어들이는 일이니까.

이 외에도 SNS에서 마케팅에 대한 인사이트를 수시로 모아둬.


요즘은 마케터에게 인문학책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거 같아. 그러고 보니 이번에도 새로운 사람을 이해하고 끌어들여야 하네. ‘홈페이지 제작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담당자’에게 말이야.
사실 회사에서 면접 볼 때 궁금해하셨어. 지금은 20대 초중반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셨으니까. 근데 난 앞서 말했듯이 여러 일을 한 만큼 여러 담당자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했어. 식당 사장님, 합기도 사범님, 기업 담당자님은 어떤 고민이 있는지를 옆에서 지켜봤으니까.

이분들이 홈페이지 제작할 곳을 찾을 때,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을 가져. 기업 담당자로 예를 들어볼게. 우선 대표님으로부터 홈페이지 제작할 곳을 찾으라는 요청을 받겠지? 그러면 포털사이트에서 어느 웹 에이전시가 좋을지 찾아볼 거야. 여기서 난 이분들이 관심 가는 문구를 사용해.

‘담당자님 여기서 하면 칭찬받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찾고 계시죠? 여기 선택하고 어서 퇴근하세요.’


맞는 말이다. 담당자의 목표는 빨리 에이전시를 찾아서 진행하는 거니까. 그럼 식당 사장님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
식당 사장님의 기준은 크게 세 가지야. 최대한 깔끔하고, 저렴하게 그리고 빠르게 완성되는 곳. (웃음) 이처럼 타깃에 맞추어 이들이 공감하는 문구를 작성해서 마케팅을 진행해.

얕고 넓게 아르바이트를 한 것들이 도움 됐네!!! 해당 문구를 작성하려면 요즘 트렌드도 많이 알아야 하잖아.
그렇지. 그래서 SNS를 습관적으로 계속 봐.


나 역시 그래. 그럼 본인이 SNS에 강박증이 있다고 느낄 때가 언제야?
당연하게도, 폰이나 컴퓨터가 없을 때. 혹은 어떤 사회적 이슈가 생겼을 때 여기에 대한 버즈를 무조건 SNS에서도 확인해야 할 때!


그러고 보니 지금이 SNS에서 가장 핫하게 반응하는 나이야. 요즘은 어떤 마케팅이 바이럴 적으로 큰 효과를 이뤄내는 거 같아?
우선은 마케팅하려는 타깃을 가장 잘 알아야 해. 해당 연령층마다 삶의 패턴, 언어, 시각이 다른데, 이를 섬세하게 파악하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제작해서 올리면 좋은 반응이 나오는 거 같아.

여성 화장품으로 예를 들자면,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겠지? 이를 SNS에서 핫한 분들을 모델로 해서 리뷰 영상을 담는 것이 트렌드야. 그리고 해당 타깃의 고민을 쉽게 해결해 줄 수 있음을 강조하지. 그럼 사람들은 그들이 경험한 것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 욕구에 구매하는 효과가 일어나.

이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기 위해서 수시로 SNS를 봐. 이래서 나이가 드는 것이 무서워.


아직 20대 초반이면서 그런 소리 하지 마. (나는 무서워서 기절해야 할 나이니까.) 근데 무슨 말인지는 알 거 같아. 왜 어른들에게 20살이랑 21살은 똑같다고 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또 다르니까.
그만큼 인터넷의 가속화가 일어나고 있어. 내가 10대를 타깃으로 한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도 있는 거야. 근데 그들의 언어를 이해 못 하면 마케팅을 하지 못하겠지? 그래서 최대한 뒤처지지 않으려고 해.

이게 마케터의 숙명이구나. 이런 것을 이겨내면서 앞으로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어?
개인적으로 대형캠페인의 욕심이 커. 여기서 말하는 대형캠페인은 단순 매출이 목표가 아닌 대승적 브랜딩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말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 광고에서 감명받는 행위 자체를 좋아했던 거 같아. 이제는 내가 느낀 감성을 많은 분과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 사회적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고. 더불어 콘텐츠를 봤을 때, 내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해.

저거 딱 백상우 마케터 느낌이네~


꼭 그렇게 되길 바래. 아 그리고 얼마 전 술집을 오픈했다면서?
서울시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해주는 곳이 있어. 거기서 내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친동생이 진행해서 이번에 막걸리 집을 오픈했어. 증산역에 위치한 ‘형제 막걸리’라는 집이야. 여기서도 막걸리의 감성을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고, 이 공간에 오면 편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도록 운영하고 싶어. 놀러 올 거지? (웃음)

온라인 마케팅이 온라인상에서 나의 선함을 알리고자 하는 업이라면
형제 술집은 오프라인으로 나의 선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끼치고자 하는 업인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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