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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남자의 이상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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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조조정 때 많이 돌아다녔던 썰들이랑 엄청나게 비슷하네요.. 서양에서도 이런 일들이 있었다니.. 당연한 일이지밀 슬프네요
이야이야 재밌어보인다 또 서점가야하나ㅋㅋ
야 이거 읽고싶게 만드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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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함께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두 번째 시간입니다~!~! 벌써 두 번째라니 뭔가 기쁘네요. 호호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이니까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댓글이나 새로운 카드로 일기 글을 써보세요! 제가 던진 주제도 좋고 특정 주제를 떠나 하루의 감상을 표현하는 글도 좋습니다. 한번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댓글 창이나 카드에 단 한글자만이라도 써봅시다~! 한 문장이라도 써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 시간을 함께 하기에 앞서서, 모임의 간단한 방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트북으로 글을 작성하실 분들은 빙글에 어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컴퓨터로 접속이 가능한 웹 버전이 있기 때문에 웹버전 빙글을 켜서 글 작성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두 번째 주제는 <가장 간직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서> 입니다. 살아가면서 지금까지 가장 소중했고 간직하고 싶은 순간은 어떤 순간인가요? 그 순간에는 기분이 어땠고, 어디였고, 누구와 함께 했나요? 함께 했던 사람에 대해서도 써보고, 아니면 그 순간 자체에 대한 묘사도 좋겠죠. 그 때는 내 감정이 어땠고,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등등 좋은 날은 귀하기 때문에, 좋은 날을 만나면 기억해둬야 한다 그래야 힘든 날에도, 다시 돌아갈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출처 : 서늘한 여름밤 https://www.instagram.com/seobam_breeze/?hl=ko) 사실 일기를 쓰면서 우울한 얘기를 많이 쓰게 되는게 사실이에요. 우울할 때에만 해소할 어떤 것을 찾아서 헤매다가 일기를 집어들고 쓰게 되니까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좋았고 소중했던 날에 더 일기를 써야한다고 생각해요! 좋았던 날은 좋았던 만큼 휘발해버리기도 쉬워서 기록을 해놓으면 나중에 우울했던 만큼 이런 순간순간들이 모여서 내가 되었다는 생각에 좋아지거든요. 그리고 오감을 이용해서 글을 써보세요! 그 순간을 생생히 다시 살아보는 것처럼! 쓴 글은 이 곳의 댓글로 작성해주셔도 되고, 아니면 또 다른 카드로 작성해주셔도 됩니다! + 다른 주제여도 좋습니다! @ccstar81 @Mmark @RedNADA @jessie0905 @qudtls0628 @ckoh3142 @sekir @leejs307 @allkcklow106 @moonlitsalon @syp2 @impereal12 @h162101 @syhee1973 @card2 @virgincoke @supia3587 @toystore @item84 @greentea6905 @hheeyo @chj4254 @ebbal @su0su @ct7809 @tan0123 @angksdbdp @alone81 @kooew @AloneTalk @petaterra @fabrics @applecolor @beartank4444 @serengeti73 @lovablewolf @sweet848 @hhyy9004 @jmano @doTTob @foxkkykhk @yejin3039 @silkway @okjokj19 자! 지금부터 같이 써봅시다! 다른 주제로 쓰고 싶으시면 쓰셔도 되고, 시간이 맞지 않으셨다면 더 후에 쓰셔서 올려주셔도 됩니다! ----------------------------------- 일기/에세이/글쓰기 모임에 참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들어오셔서 메시지를 간단하게 남겨주셔야 톡방이 나의 톡방으로 설정됩니다! https://vin.gl/t/t:5b88052jx4?wsrc=link
<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3
어김없이 찾아온~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세 번째 시간! 뭔가 월, 목으로 정해두니까 월요일, 목요일이 굉장히 빨리 돌아오는 것 같아요. 시간이 빠른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빠를 건 또 뭐람.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이니까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댓글이나 새로운 카드로 일기 글을 써보세요! 제가 던진 주제도 좋고 특정 주제를 떠나 하루의 감상을 표현하는 글도 좋습니다. 한번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댓글 창이나 카드에 단 한글자만이라도 써봅시다~! 한 문장이라도! 써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 시간을 함께 하기에 앞서서, 모임의 간단한 방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트북으로 글을 작성하실 분들은 빙글에 어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컴퓨터로 접속이 가능한 웹 버전이 있기 때문에 웹버전 빙글을 켜서 글 작성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두 번째 주제는 < 계절의 감각 > 입니다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계절에 대해 적어보고 그 때의 느낌과 있었던 일들에 대해 적어봅시다. 계절의 변화는 오감을 자극하기 가장 좋은 소재 인 것 같아요. 이제 완연한 겨울이네요. 가을 냄새 겨울 냄새 봄 냄새.. 등등 특정 계절의 느낌이 오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묘사가 풍부한 글이면 좋겠죠? 어떤 계절이든 상관 없습니다! 슬픔과 고통을 잊겠다는 건 '지금 죽어도 좋을 만큼 완벽하게 행복했던 순간마저 잃는다는 것'이죠. 당신이 누군가를 당신 마음속에서 지울 수 있어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겨울 하면 생각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 그 영화의 대사를 가져와봤습니다. 죽어도 좋을 만큼 완벽하게 행복했던 순간과 얽힌 계절은 어떤 계절인가요? 소설 <설국>의 구절들입니다. 제가 가져온 글들은 겨울 글들이지만, 각자에게 특별하거나 특별했던 기억이 있는 계절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에 대해 글을 써주세요! 쓴 글은 이 곳의 댓글로 작성해주셔도 되고, 아니면 또 다른 카드로 작성해주셔도 됩니다! + 다른 주제여도 좋습니다! @ccstar81 @Mmark @RedNADA @jessie0905 @qudtls0628 @ckoh3142 @sekir @leejs307 @allkcklow106 @moonlitsalon @syp2 @impereal12 @h162101 @syhee1973 @card2 @virgincoke @supia3587 @toystore @item84 @greentea6905 @hheeyo @chj4254 @ebbal @su0su @ct7809 @tan0123 @angksdbdp @alone81 @kooew @AloneTalk @petaterra @fabrics @applecolor @beartank4444 @serengeti73 @lovablewolf @sweet848 @hhyy9004 @jmano @doTTob @foxkkykhk @yejin3039 @silkway @okjokj19 자! 지금부터 같이 써봅시다! 다른 주제로 쓰고 싶으시면 쓰셔도 되고, 시간이 맞지 않으셨다면 더 후에 쓰셔서 올려주셔도 됩니다! ----------------------------------- 일기/에세이/글쓰기 모임에 참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들어오셔서 메시지를 간단하게 남겨주셔야 톡방이 나의 톡방으로 설정됩니다! https://vin.gl/t/t:5b88052jx4?wsrc=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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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잡지 내년 1월호에 실을 신작시를 청탁하기 위해, 올해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인 권박 시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내게 그녀의 전화번호가 있었다. 아유, 권박 시인 축하드립니다. 능청을 떨며 인사를 건넸고, 그녀는 깔깔거렸다. 지난여름 만해학교에서 처음 만난 이후, 다시 처음이었다. 그녀의 본명은 권박이 아니다. 이번 수상을 필두로, 필명을 사용하기로 했다는데, 주변 시인들은 그녀의 새 필명을 두고, 왜 이름을 막 지었느냐는 둥, 옹박이냐는 둥 의견을 덧붙였다고 해서, 우리는 다시 깔깔거렸다. 사실 나도 시인의 이름으로는 그녀의 본명이 더 강렬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입장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녀는 시간이 되면 시상식에 꼭 와달라고 했고, 나는 그러겠다고 했고, 본의 아니게 나는 올해 박인환 문학상 시상식에도, 김수영 문학상 시상식에도 가보게 되었다. 나는 나를 좌절시킨 김수영 문학상 심사위원단과 민음사에 항의하러 갈 것은 아니고, 조용히 그녀를 축하해주고 돌아올 생각이다. 그녀는 데뷔 이후 공백이 길었고, 그 점에서 특별히 응원해주고 싶다. 그러나 내 시집은 언제쯤? 쓰라는 시는 안 쓰고, 소설이나 쓰고 있는 나라는 사람이 있고, 그러나 소설을 안 쓸 수는 없고, 그러나 시 역시 안 쓸 수는 없고, 이번 수업에 발표한 소설은 하필 또 망했고, 어쩌다 나는 문학을 하게 되었나, 하는 생각에까지 다다른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매우 크다. 이제 학기도 마지막이고, 다시 고독하게 소설을 써나가야 할 시간이 왔고, 이제 또 누구에게 글을 보여줘야 하나, 그런 생각에 벌써부터 외로워지기 시작하고,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어쨌든 이제는 움츠릴 시간이다. 펼칠 시간을 위해 잠시 움츠린다. 작가는 그 시간을 반복한다. 펼침과 움츠림을. 그 반복이 결국 날갯짓이다. 날갯짓은 끝나지 않는다. 권박 시인이 긴 공백을 가졌듯, 나는 작가로서 특별히 호명되지 않는 시간을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실 언제나 그렇다. 언제는 작가가 되려고 글을 썼나, 글을 쓰다 보니 작가가 된 것이고, 해오던 대로 글을 쓰면 되는 것이다. 작가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일에 좌절이라는 것이 사실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어떤 놀이가 즐거워서 계속했을 뿐인데, 뜬금없이 누가 그걸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해서, 칭찬을 받기 위해 즐거운 척을 한다면 그때부터 그것은 불행이 된다. 나는 다만 즐겁게 놀 뿐이고, 내가 노는 것을 당신이 구경하고 싶다면 굳이 말리지 않겠다. 나는 다시 돌아간다. 좋은 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것도, 상을 받는 것도 다 좋지만, 내가 글을 쓰는 진짜 이유를 망각하지는 말아야겠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내일은 문학과 상관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하긴 나의 지인들은 거의 대부분, 문학과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사실 그중 한 명은 닭집에서 내게 쌍욕을 했던 그 자인데, 예고한 대로 인천에 새집을 산 다른 자의 집들이에 가기 위한 것이다. 닭집에서 쌍욕을 했던 그 자는 그 전에 차이나타운에 가자고 한다. 거기에서 짜장면과 꿔바로우를 부수자고 하는데, 뭘 자꾸 부수자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와 나의 먹성이라면 어쩐지 짜장면을 부술 수 있을 것 같고, 새 집주인은 우리가 그의 거실에서 캠프파이어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여전히 모르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그의 새집 거실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땔감을 모으기가 귀찮기 때문이다. 인천, 발음만 해도 갯내음이 풍기지는 않는 인천. 이번 글 역시 망한 소설처럼 방향이 제멋대로라는 생각이 들고, 역시 생각이 정리되기 전에는 글을 섣불리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긴다. 이 프로젝트도 이제 끝에 다다라간다. 마지막 인사를 준비해야겠다. 까마득한 1년이었다. 이제 올해가 한 달 남았다. 토요일의 시는 토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의 시. 그러나 지금은 다른 요일이 아닌, 정말 토요일. 그러니까 이것은 토요일의 시. 안녕.
날짜 없음
'날짜 없음' / 장은진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그게 온다고 한다. 179번부터 0번까지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들.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숫자의 크기는 점점 줄어든다. 시작인 179도, 끝인 0도, 그게 온다고 말한다. 과연 그건 정말 왔을까? 와서 세계를, 지구를, 도시를, 회색 눈들을, 그 속에 누워있는 시체들을, 컨테이너 박스를, 반을, 그를, 나를, 집어삼켜버렸을까. 어느 날 갑자기 붉은 눈이 내렸다. 사람들은 저마다 붉은 눈의 이유에 대해 뜬구름 같은 해답과 소문들을 내놓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눈은 회색으로 바뀐다. 하늘에는 때가 낀 양말과 더러워진 털을 가진 양 떼 같은 회색 구름이 떠 있고 회색 눈이 끝없이 쏟아진다. 오늘도, 내일도, 낮에도, 밤에도 회색 눈은 회색 구름에서 계속 떨어져 내린다. 늘 회색 구름과 회색 눈에 덮여있는 도시, 회색시는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는다. 1년이 넘도록 쏟아진 눈에 회색시의 기능들은 마비되어버리고 불길한 소문들만 알음알음 회색 눈을 타고 퍼진다. 해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점점 피골이 상접하고 피부색마저 회색으로 변한다. 회색인이라 불리는 그들은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줄줄이 회색시를 떠난다. 누구도 돌아온 적 없고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는 회색인들의 행렬. 회색시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생긴다. 행렬을 따라 어딘지 모를 곳으로 떠나는 회색인, 끊이지 않는 회색 눈과 보이지 않는 미래에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람,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려 노력하는 사람. 세 번째 사람에 속하는 주인공 해인과 그녀의 애인인 그, 그리고 그의 반려견 반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회색시에는 한 가지 소문이 퍼져 있다. [그게 온다고 한다]는 소문. 그게 무엇인지는 소설 내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179부터 0으로 줄어드는 소설 속 챕터(?)별 숫자들과 그게 오면 모든 것이 끝나버릴 것처럼 이야기하는 인물들의 대화를 보면 그게 뭔지 어느 정도 짐작은 된다. 지구가, 적어도 인류 문명이 끝나버릴 만한 거대한 자연재해, 혹은 인간의 멸망을 일으킬 만한 사건일 것이다. 소설 속에서 우리는 의사인 주인공 해인과 구둣방을 운영하는 그녀의 남자 친구 그(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반려견 반이 컨테이너 박스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하루다. 바로 다음 날, 그게 온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그 날 하루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의 구둣방인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두드린다. 근처 분식집 아주머니인 또와 아주머니, 맡긴 구두를 찾으러 온 노인, 우산 장사를 하는 그의 친구, 회색인의 행렬을 따라갔다가 반죽음 상태로 돌아온, 이미 회색인이 되어 버린 기타 리페어샵을 운영하던 진수 등등. 이 책은 담담하게 그것이 오기 전 하루 동안 해인과 그와 반과 그들이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방문하는 여러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디스토피아, 혹은 아포칼립스를 다룬 소설의 강점으로는 무너져가는 세계를 구하려는 주인공의 분투와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처절함, 생존자들 간의 싸움과 다툼에서 생겨나는 긴장감을 들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은 전혀 다르다. 이 소설은 끝을 앞에 둔 소시민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다. 세계를 구하겠다는 야심 찬 주인공도 없고 처절하게 살아남으려 남을 약탈하고 죽이는 인물도 없으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사건도 딱히 없다. 또와 아주머니는 곧 다가올 끝을 외면하며 하루하루 손님 없는 분식집을 운영할 뿐이고 구두를 찾으러 왔다는 노인은 내일이면 찾아올 그것에 대해 체념하고 자신의 죽음을 넌지시 암시한 채 구두를 찾지도 않고 돌아간다. 홍 여사님은 두 달만에 찾아와 전과 다름없이 폐지와 폐품을 받아 손수레를 끌고 돌아가고 유나라는 여고생은 학교를 안 가도 돼서 좋다고 말하면서도 수의사가 될 것이라며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주인공인 해인과 그녀의 연인인 그도 마찬가지다. 내일이면 모든 게 사라질지도 모르는 오늘, 그들은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 늘 먹던 김치찌개를 끓여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시디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반을 쓰다듬으면서. 그 지점이 좋았다. 곧 다가올 마지막에 대한 절망과 체념과 포기로 얼룩진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 내일이면 사라질지도 모를 세계와 회색 눈이라는 절망 속에서 퍼지는 사람 간의 당연한 호의와 공감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내일이 세상의 마지막이라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가치들, 사랑, 공감, 연민이 남아 있는 인물들의 모습은 뭉클하기도 했다. 반의 기도를 막은 누런 콧물을 직접 입으로 빨아내 반을 살려내고, 숨이 꺼져가는 진수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해인과 그의 모습. 보이지 않는 홍 여사를 걱정하던 구두를 찾으러 온 노인과 홍 여사가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해인에게 쥐어 준 곶감 몇 개.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린 죽은 연인의 놓쳐버린 손을 다시 수습해 이어주는 해인. 유나와 해인에게 신을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직접 만든 단화와 부츠를 선물한 그. 몇 시간 후면 이 모든 게 사라질 회색 눈뿐인 세상에 조그맣고 또 커다란 행동과 언어들이 남아 있다는 점이 기뻤다. 해인의 가족들, 엄마, 아빠, 여동생은 회색인들의 행렬을 따라 떠나기로 하고 그 전날 해인과 마지막 파티를 한다. 해인의 아빠는 그와 함께 남겠다는 해인에게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돈을 얼마나 버는지, 나이는 몇이고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묻지 않는다. 그를 많이 좋아하는지, 함께 있으면 안 무섭겠는지를 묻고 그럼 됐다고 말한다. 아이러니하다. 온전한 세상일 때는 사랑만으로 함께 있을 수 없다. 연인의 직업이 무엇인지, 함께 살 집은 있는지, 부모의 직업은 무엇인지, 나이는 몇인지, 아이는 없는지, 결혼한 적은 없는지. 둘의 사랑에 온갖 요인들이 끼어든다. 부모와 가족의 반대, 친구들의 만류, 주변의 시선 등등. 사랑해서 결혼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가 당연해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는 그 당연한 이야기는 온통 회색 눈으로 뒤덮여 거의 모든 기능이 마비된, 하루하루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머지않아 모든 게 사라질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되고 나서야 당연한 이야기가 된다. 서로를 사랑하고, 그것만으로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은 사실 당연하지 않은 세상인 걸까. 시종일관 조용하고 고요하다. 그렇다고 슬프거나 침통하거나 체념과 포기의 기운이 감도는 것도 아니다. 담담히 보여줄 뿐이다. 내일이면 모든 게 없어질 세상에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기가 나가고, 불이 꺼지고, 온몸이 덜덜 떨리는 추위 속에서 서로를 꽉 껴안은 해인과 그가 서로를 놓치지 않았기를. 그래서 다음과 같이 이어지기를.  -1 그것은 오지 않았다. 소설 속 한 문장 "많이 좋아하니?" "네. 많이요." "같이 있으면 설레니?" "네." "함께라면 안 무섭겠니?" 나는 확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됐다. 그럼."
펌) 중년여자_3
다들 재밌게 읽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좋아요와 댓글은 기본 센스 아입니까? 태그해달라고 해놓고 댓들도 안 달아주는 사람이 누군가 체크할테다. 아 그리고 다음 편이 완결일 것 같은데 최대한 빨리 가져오겠습니다. 물론 밥 좀 먹고 ^^^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한번 더 멈춰 서서 뒤쪽을 쳐다봤다.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내 발소리에 섞여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는데도... 나도 쥰처럼 존재하지 않은 '중년 여자'의 저주에 쫓기고 있는 것 인가?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건가? 그렇게 한동안 계속 뒤쪽을 쳐다보았다. 터질 듯 두근거리던 심장이 잠시 멈췄다. 나한테 좀 멀리 떨어진 뒤쪽, 집 근처에 세워진 오토바이 옆에 누군가 주저 앉아있었다. 아니 숨어 있었다. 달빛만으론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한가지는 알 수 있었다. 코트를 입고 있다. 나는 그걸 확인하고 몸이 굳었다. 숨어 있는 사람은 나한테 발견되지 않았다 생각하는 듯 한데, 실루엣만은 확실히 보였다. 나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 여자다!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넋을 잃을 것 같았지만 본능적으로 달렸다. 정말 필사적으로. 숨도 쉬지 않고 달렸다. 나 자신을 잊고 달렸다. 집까지는 이제 몇 미터. 좋아. 이제 도망칠 수 있어! 그러다 머리속으로 한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대로 집안에 들어가면 우리집이 어딘지 들키잖아. 그 생각이 든 순간, 집을 무시하고 집 옆으로 난 골목길 사이로 달려나갔다. 분명 내 뒤를 쫓아올 '중년 여자'를 떨궈내기 위해. 5분 정도, 지그재그로 골목길을 마구 달렸다. 그러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나는 천천히 몸을 세워 뒤를 돌아보았다. '중년 여자' 로 보이는 그림자도 안보였고 발자국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나는 주위를 경계하면서 집으로 발을 옮겼다. 집근처에 도착한 나는 다시 주위를 경계하다 빠른 동작으로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로 집을 비운 터라 문이 잠겨 있었지만 재빨리 가지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의 자물쇠를 잠그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니 [후우.....] 우선 진한테 알려줘야 겠단 생각에 신발을 벗으려던 찰라, 현관앞에서 소리가 났다. 나는 신발을 벗으려다 몸을 굳히고 현관을 응시했다. 우리집 현관은 미닫이로 불투명 유리가 끼워진 알루미늄 샤시로 되있었다. 바로 그 불투명 유리 저편에 누군가 서있는 그림자가 비쳐보였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1m도 안되는 거리에 '중년 여자'가 있다! 나는 숨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몸을 딱 고정시켰다. 아니, 아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치 가위에 눌릴 것 처럼. 뱀의 시선 아래 놓인 개구리라는 게 이런 심경인 건가. 불투명 유리 너머로 보이는 '중년 여자'의 그림자를 그저 올려다 보았다. '중년 여자'는 아무 미동도 없이 그저 서있었다. 이쪽에 있는 나를 보고 있는 걸까? 그 때였다. 유리 너머에 있던 여자의 왼팔이 천천히 움직었다. 그리고 천천히 문 손잡이 부분으로 뻗어 가더니 덜컹 문이 흔들렸다. 내 심장은 다시는 없을 정도로 새차게 뛰기 시작했다. '중년 여자'는 문이 잠겨 있는 걸 확인한 뒤 천천히 원래 자세로 돌아갔다. 나는 여전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중년 여자' 현관문에 더욱 바짝 다가오더니 제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유리 너머로 귀를 살짝 대었다. 안쪽 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어! 눈앞에 있는 불퉁명 유리 너머로 여자의 귀가 선명하게 보였다. 나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토할 것 같았다. 심장 고동은 이미 절정에 달해 폭발할 듯 했다. 심장 뛰는 소리를 들킬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 만큼. [중년 여자[는 2~3분 정도 유리에 귀를 대고 있다 일어섰다. 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 걸어갔다. 조금씩 조금씩 여자의 그림자가 희미해지더니 이내 사라졌다. 나 [...갔나....?] 나는 조금도 안심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중년 여자'는 정말로 떠난 걸까?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을까. 아직도 집 근처에 있다면? 만약, 내가 집에 들어오는 걸 '중년 여자'가 봤다면? 내가 있다는 걸 확신한 다음 아까 같은 행동을 한 것 이라면? 그렇다면 그 여자는 분명히 집 근처에 있을 것이다. 나는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 신발을 벗은 다음 거실로 이동했다. 전등은 절대 켜지 않았다. 내 존재를 알릴 수 있으니까. 거실로 간 나는 바로 전화기를 들어 진네 집에 전화를 걸었다. 발신음이 3번 정도 울린 뒤 진 본인이 전화를 받았다. 나 [진이야? 위험해. 왔어. 그 여자가 왔어. 들켰어. 들켰다구.] 나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진에게 말했다. 진 [뭐? 어떻게 됐다구? 무슨 일이야?] 나 [우리 집에 그 여자가 왔어. 빨리 어떻게든 해줘.] 나는 진에게 매달렸다. 진 [진정해. 집에 아무도 없는 거야?] 나 [없어! 빨리 도우러 와줘!] 진 [우선 문단속 먼저 확인해봐. 그 여자는 어디 있는데?] 나 [몰라! 하지만 방금 전까지 집앞에 있었어] 진 [당황하지마! 우선 문단속이야. 알겠지?] 나 [알았어. 확인해볼테니까 빨리 와줘.] 나는 전화를 끊은 뒤 문단속을 하러 우선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까지 가는 건 전등은 하나도 켜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오감에 의지해야 했다. 우선 화장실 창문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게 주의하며 닫았다. 다음은 욕실. 욕실 창문을 천천히 닫고 잠궜다. 욕실에서 나온 나는 거실 뒤쪽 문을 잠그려 이동했다. 복도벽을 더듬으며 이동하던 나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근처 창문을 쳐다봤다. 평상시와 다름 없이 얇은 레이스 커텐이 쳐져 있는 창문 뒤로 사람 그림자가 비쳐보였다. 누군가 창밖에 얼굴을 딱 붙인 채 실내를 들여다 보려 하고 있었다. 집안은 전등을 켜지 않았기에 안의 모습은 안보일테지만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밝은 바깥쪽 모습은 확연히 보였다. 창문 밖에 '중년 여자'가 흡사 도마뱀마냥 찰싹 달라 붙어 있다. 나는 정신을 놓을 것만 같았다. 나는 육식동물을 찾아낸 초식 동물 마냥 본능적으로 몸을 숙였다. 온몸이 마구 떨렸다. 저쪽에서 이쪽이 보이는 걸까? '중년 여자'는 안쪽을 탐색하는 듯 싶더니 그 자세로 그대로 창문 중심으로 이동했다. 창문에서 끼긱 끼긱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울렸다. '중년 여자'가 오른손으로 창문을 긁고 있었다. 끼긱 끼긱 끼긱 끔찍한 소리는 계속됐고, 내 공포심은 절정을 치달았다. 어째선지 모르지만 '중년 여자'의 기이한 행동에 공포를 느낀 나는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쪼그려 앉아만 있었다. 그러던 중 '중년 여자'는 갑자기 고개를 획 돌리더니 어딘가를 달려 갔다.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라서 그냥 창문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창문 너머 도로로 붉은 빛이 지나가는 게 보였다. 경찰이다!! 나는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던 경찰차를 보고 '중년 여자'가 도망친 거라고. 나는 당분간 제자리에 주저 앉아 떨고만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었다. 너무 갑작스러워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진의 전화였다. 진 [괜찮아?] 나 [방금 전까지 있었는데...지금은 어딘가로 갔어.] 진 [부모님이 돌아오신거야?] 나 [아니 우연히 경찰차가 지나간 덕분에 도망친거라 생각해.] 진 [그래? 다행이다. 안 그래도 너희집 근처에 의심스런 사람이 돌아다닌 다고 신고했어. 하지만... 슬슬 위험해. 그 여자한테 집도 들켰고.....부모님한테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 나 [.....] 진 [나도 오늘 부모님한테 말할테니까. 너도 말해. 진짜 위험하니까.] 나 [....응.]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돌아왔다. 나는 집안의 불도 켜지 않은 채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어머니 얼굴을 본 순간 안도감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어머니는 무슨 일인지 몰라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한동안 계속 울다가, 그 날밤 있었던 일과 오늘 있었던 일은 말해줬다. 설명하던 중 아버지도 귀가했다. 아버지에겐 어머니가 설명해줬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그 여자가 서있던 창문 근처를 둘러보았다. 창문 유리에는 예리한 뭔가로 긁힌 자국이 잔뜩 나있었다. 예리한 뭔가라는 말에 나는 퍼뜩 대못을 떠올렸다. 부모님은 나를 꾸짖지 않았다. 어머니는 나를 꼭 껴안아 주었고, 아버지는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10분 정도 지나 경찰이 왔다. 경찰에겐 아버지가 사정을 설명했다. 그동안 나는 어머니와 함께 거실에 있었는데, 잠시 뒤 경찰이 내게 그날 있었던 일은 물었다. 해피와 터치에 대한 것, 나무에 못박힌 사진, 비밀기지에 새겨진 쥰을 저주하는 글자, 그리고 방과 후에 만난 것 까지. '중년 여자'에 관계된 모든 이야기를 했다. ....방금 전에 있었던 일도... 내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다른 경찰관이 창문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내가 이야기한 것중 경찰이 가장 자세하게 물었던 건 여자애 사진에 대한 것이었다. 그 여자애의 용모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뒷산의 지도를 내가 그려주고 경찰이 조사해보기로 했다. 당분간 우리 집 근처 순찰을 강화하겠단 약속을 한 뒤 경찰은 돌아갔다. 결국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 잠시 뒤 진과 쥰네 부모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부모님끼리 뭔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만 '중년 여자'에 대한 것 보단 학교에 어떻게 설명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다. 그 날 밤, 나는 몇년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이랑 같이 잤다. 부끄러움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다. '중년 여자'가 그 만큼 무서웠으니까.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8시가 넘었다. 지각한다고 당황해 일어났지만, 어머니가 오늘은 학교에 안가도 된다고 말했다. 학교에는 이미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 같았다. 아버지는 벌써 출근했지만, 어머니는 하루 쉰다고 했다. 아마 쥰이나 진도 학교를 쉴 거라 생각했지만, 굳이 전화는 하지 않았다. 나는 내 방에 틀어 박혀서 '중년 여자'가 한시라도 빨리 체포되기 기다렸다. 제발 이 공포에서 빠져나갈 수 있길 빌었다. 어머니는 어째선지 '중년 여자'에 대해서 하나도 묻지 않았다. 아마도 나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점심 식사를 하고 또 다시 내방에 박혀 있던 중, 쿵 하고 집 벽에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순간적으로 진이라고 생각했다. 진은 나를 불러낼 때 현관에 있는 초인종을 누르는 대신 창문에 돌을 던지곤 했으니까. 나는 창밖을 내다봤다. 집앞 골목길에 있는 전신주 근처에 진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어디 숨어 있는 건가 싶어 주위를 둘러보는 중, 내 방 아래 마당에서 꺄악! 하는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창문을 열어 아래를 내려다봤다. 어머니는 아래쪽의 뭐가를 보고 놀란 듯 했다. 나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라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나를 올려다 보더니 아무 말 없이 담장쪽을 가리켰다. 나는 어머니가 가리킨 방향을 봤다. 거기에는 뭔가 끈적 끈적한 보라색 액체가 흩어져 있었다. 그게 방금 전 쿵 하는 소리를 낸 흔적인가? 그리고 시선을 내려 어머니가 바라보고 있었 곳을 봤다. 거기에는 내장이 삐져나온 커다란 황소 개구리 시체가 놓여져 있었다. 어머니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나는 바로 '중년 여자'의 짓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근처를 둘러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멍하니 있던 어머니는 이내 거실에 뛰어들어 경찰에 연락을 했다. 어머니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있었다. 아마 이때 처음으로 '중년 여자'의 이상함 알게 된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 그 여자는 이상했다. 분명 개구리를 던져 넣은 다음 놀라는 우리 모습을 보고 웃고 있었을 것이다. 근처에서 지켜봤을 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이제 이 집은 우리 집이 아니라 '중년 여자'의 새장. 마치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 처럼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 잠시 뒤 경찰이 왔다. 어제와는 다른 경찰 두명이었다. 경관 한명이 도로 바깥을 조사하는 동안 남은 한명은 나와 어머니에게 질문을 했다. 뭔가를 보지 못했나? 그 때 상황은? 같은 질문이었다. 마지막으로 경관은 불안을 부채질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 경관 [분명 어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범인은 또 다시 이런 일을 할지 모릅니다.] 이에 나는 참지 못하고, 나 [그 여자에요! 코트를 입은 40살 정도의 여자에요! 빨리 잡아줘요!] 반쯤 울먹이며 간청했다. 그러자 경관은, 경관 [방금 전에 산에 가보고 왔단다. 개 시체랑 여자애 사진도 찾았어. 지금부터 그걸 조사해 범인을 잡을테니, 안심하거라.] 그렇게 말하며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리고 어머니한테 가서 말하길 경관 [남편분에게 연락을...]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개구리를 던졌던 흔적을 사진을 으로 담은 경관들은 1시간 뒤 돌아갔다. 얼마 있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직 5시도 안됐는데. 어제랑 오늘 일 때문에 걱정이 되서 일찍 돌아온 듯 했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어머니도, 신문을 읽는 아버지도 아무 말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해하는 것만은 알았다. 나 자신도 언제 '중년 여자'가 올지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 날 저녁 식사는 가족들 모두 아무 말없이, TV 소리만이 가득했다. 11시쯤 지나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만일을 위해 1층 거실 전등은 켜놓기로 했다. 그 날밤도 부모님과 함께 잠을 잤다. 물론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현관밖에서, [어이! 뭐하는 거야!] 커다란 남자 목소리와 함께 끼야아아아아아!!!!!!!!!!! 들어본 적 있는 비명이 들렸다. '중년 여자'의 비명 소리였다. 우리 가족은 모두 일어났다. 당황한 아버지는 밖으로 나갔고, 어머니는 나를 꼭 껴안았다. 아버지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와 함께, 끼이...끼야아아아!!!!!!!!! 젠장!!!!!!!!!!!!!! 다시 '중년 여자'의 절규가 들려왔다. [얌전히 있어!!] [날뛰지 마라!!] 이런 남자 목소리도 들렸다. 이때 나는 그 여자가 경찰에 잡혔다는 걸 직감했다. '중년 여자'는 계속해서 괴성을 질렀다. 나는 어머니의 팔안에서 계속 떨고만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버지는 나한테, 아버지 [범인이 잡혔다. 산에서 본 사람이랑 동일인물인지 확인하고 싶다는데...괜찮겠니?] 물론 전혀 괜찮지 않지만, 이걸로 끝날 수 있단 생각에 나 [...응...]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현관 밖으로 나갔다. 밖에선 아직도 [젠장!! 너까지!! 너까지 나를 괴롭히는 거냐!!!!!!!!!!] '중년 여자'가 굉장히 큰 소리로 들려서 온몸이 부들 부들 떨렸다. 그러자 아버지가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었다. 밖에는 두 명의 경관에게 붙잡힌 '중년 여자'가 있었다. 나는 처음엔 너무 무서워 고개를 들 수 없었지만 아버지가 내등을 살짝 밀어줘서 비로소 고개를 들어 여자를 바라볼 수 있었다. 경관 두 사람에게 어깨를 잡힌 중년 여자는 땅바닥에 얼굴을 댄 채 나를 노려보고 봤다. 험하게 날뛴 듯 머리카락이 흩어진데다 눈에는 핏발이 섰고 들개마냥 침을 흘리고 있었다. 중년 여자 [너...!! 너는 대체 얼마나 나를 괴롭힐 생각인 거냐아아아!] 여자는 나를 향해 영문 모를 소리를 늘어놓았다. 중년 여자를 붙잡고 있던 경관이, 경관 [산에서 본 사람이 이 아줌마 맞지?] 나는 중년 여자의 광기에 밀려 말도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경관은 바로 수갑을 채우며 말했다. 경관 [당신을 방화 미수 혐의 체포합니다.] 수갑이 채워진 다음에도 중년 여자는 괴성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경관 두 사람에게 떠밀려 경찰차로 연행됐다. 그리고 경관 중 한명이 우리에게 사정을 설명해줬다. 경관 [댁 근처를 순찰하던 중 현관 앞에서 사람 그림자를 발견했는데 방금 저 여자였습니다. 현관 앞에 앉아서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하고 있더군요. 현관앞에 헌신문 놔두셨죠?] 어머니 [예...? 아니...그런 건 안 놔두는데요.] 경관 [그럼 이것도 저 여자가 준비한 건가.] 경관이 바라본 곳에는 두꺼운 신문지 다발이 있었다. 분명 우리집에서 보는 신문사의 것은 아니었다. 경관 [응?] 경관이 신문 틈에서 뭔가를 찾아냈다. 그건 나무판이었다. 거기에는 내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 나는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내 이름도 알고 있었어. 만약 경찰이 순찰을 안했다면.... 그 생각에 조금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머니는 나를 껴안으면서 울었다. 만약 경찰이 순찰을 안했다면.... 그 생각에 조금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머니는 나를 껴안으면서 울었다. 경찰은 잠시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가, [사실은 저 여자... 정신적으로 조금 이상이 있어서........ ○○에 살고 있는데 동네에서도 문제가 꽤 있어서.... 뭐 동정하는 얘기들도 들리긴 합니다만...] 라며 중년 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저 여자, 1년 전에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었어요. 그 이후로 정서불안이랑 정신분열증에 걸려서... 동네 사람들이랑 다투는 일도 많아서요... 산에서 발견된【여자 아이의 사진】은 2년 전 교통사고에서.. 사진 속의 여자 아이가 도로로 뛰어드는 바람에 급하게 핸들을 돌렸는데 벽에 차가 부딪혀서 남편이랑 아들이 동시에 세상을 떠났거든요... 뛰어든 여자 아이는 다행히도 상처 하나 안 입고 살아 남았는데... 그 후로 계속 그 여자 아이 집에도 찾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사고가 사고였던만큼 여자 아이 측에서는 경찰에 신고는 안 하고 있고요... 그 여자 아이를 상당히 원망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동정심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중년 여자'의 강한 집념이 오싹하게 전해져 왔다. 무엇보다도 경찰도 인정하고 있는 '정서불안 정신분열증' 그렇다면 바로 석방되는 것은 아닌가 ? 석방된 후, 나는 또'중년 여자'의 존재에 무서워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는 안도감보다 절망감이 마음 속에 퍼져갔다. 그 후로부터 5년....... 나, 진, 쥰은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우리들은 그 후로 만나는 일도 없어졌고, 각자 다른 인생을 걷고 있었다. 물론'중년 여자'사건을 전부 잊어버리지는 못 했지만, 그 사건에 대한 공포심은 그 때보다 없어졌다. 그러던 고1 겨울방학, 오랜만에 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야 ! 오랜만이야 !]라며 인사를 하고난 쥰은, 쥰 [사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발이랑 허리뼈가 부러져서 입원해 있어.] 나 [뭐?! 어디 병원인데 ? 혼자 있으면 심심하니까 병문안이라도 갈까 ?] 쥰 [뭐, 그건 고마운데 말이야... 너,'중년 여자'일 기억하지 ? 그 사건 얘기는 아닌데... 얼굴 기억하고 있어 ?] 나 [......왜 ? 뭐야 갑자기] 쥰 [.......병원에서 매일밤 면회시간이 끝나면... 이상한 아줌마가 날 보러 와......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나는 쥰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잊어버리고 있던 '중년 여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기억 났다. 처음 만났던 그 날 밤의 이를 악 문 얼굴 하교 때 보았던 기분 나쁜 웃는 얼굴 집 앞 현관에서 본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던 얼굴 그 때 이후로 계속 잊어버리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 '트라우마'였던 것이다. 나는 쥰에게[무슨 소릴 하는 거야 ? 이제 잊어버려 ! 아직도 떨고 있다니 너 진짜 소심하다 ?] 라고 대답했다. 마치 내 자신에게도 들려주듯이... 쥰 [그렇지 ?.... 이런 곳에 있으면 은근 소심해지는 거 같아 !] 나 [그렇게 소심하게 구는 건 아직도 안 변했네] 라고 여유를 보였다. 결국 나도 그 때 이후로 성장하지 않은 건가... 그리고 나서 [며칠 후에 야한 책 들고 병문안 갈게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중년 여자' 쥰이 했던 말이 묘하게 마음에 걸렸다. 전화를 끊은 후, 잠시 생각을 했다. 설마 이제와서 '중년 여자'가 나타날 리 없어......... 그리고 그 사람은 이미 잡혔는데....... 혹시 석방된건가 ?? 그나저나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중년 여자'에게 해코지를 하지도 않았다. 단지 '중년 여자'가 저주 거는 것을 본 것 뿐인데, 우리가 입은 상처가 너무 크다. 우연히 밤에 산 속에서 만나서 당했고... 우리들은 '중년 여자'에게 빼앗은 것도 없고 상처를 입히지도 않았다. '중년 여자'는 우리들에게서 해피와 터치를 빼앗고, 비밀기지를 부시고..... 무엇보다도 우리들 세 명에게 공포를 심었다. '중년 여자'가 아무리 집념이 강하다고 해도 우리들에게 관여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걸 생각하는 것도 그렇지만, 원망하고 있다면 '사진 속의 소녀'를 원망해야 할 것이고! 나는 억지로 내 자신을 납득시켰다. 이틀 후, 나는 아르바이트를 쉬고 서점에서 야한 책 3권을 사서 쥰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쥰과 만난다는 두근두근함, 쥰이 전화로 했던 이야기에 대한 두근두근함으로 마음이 복잡해졌다. 병원에 도착한 것은 낮이 조금 지나서였다. 쥰이 있는 병실은 3층. 나는 쥰의 이름표를 찾기 시작했다. 303호실, 6인실에 쥰의 이름이 있었다. 왼편 창가 제일 안 쪽에 쥰의 모습이 보였다. [쥰, 오랜만이야 !] [오 ! 진짜 오랜만이네 !] 생각한 것보다 많이 건강한 쥰을 보고 조금 안심했다. 약속한 대로 야한 책을 건네니 쥰은 새 장난감을 받아든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리고 쥰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쥰과 있으니 초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마음에 즐겁게 웃었다. 이야기를 하니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지나고, 면회 종료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 [그럼, 슬슬 돌아갈..............] 쥰 [사실, 전화로 말했던 건데........] 쥰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나 [중년 여자 얘기지 ?] 쥰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이 시간만 되면 오는 아줌마가 있는데...... 뭔가, 좀.... 그렇다고 해야하나......] 나 [기분탓이야 ! 괜히 무섭게 하지마 !] 쥰 [그러니까 내가 착각하는 거일 수도 있다니까 ? 겁 줘서 미안하다 !]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나는 바로 분위기를 알아채고 쥰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다. 그 때, 덜덜덜덜...... 복도에서 타이어 바퀴소리가 들렸다. 쥰이 [왔다...]라며 속삭인다. 나는 시선을 병실 입구에 돌렸다. 덜덜덜 바퀴소리가 문 앞에서 멈춘 것 같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입구에는 위아래로 남색 작업복을 갖춰 입은 아주머니가 있었다. 나는 [뭐야 ! 겁 주지마 ! 그냥 쓰레기 걷는 아줌마잖아] 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아주머니는 환자들의 쓰레기통 속에 쓰레기들을 걷었고, 마지막으로 쥰의 침대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쥰이 [봐봐 !]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그 아주머니의 얼굴을 살짝 보았다.
#11 필사모임 <쓸모있씀!> 열한 번째 카드 (+ 다양한 쓰기의 방법)
오늘은 금요일! 어김없이 필사모임 카드가 찾아왔네요~ 그냥 필사 카드만 쓰는 것보다는, 참여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정보도 함께 드리면 좋을 것 같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번 카드에서 '글씨 잘 쓰는 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조금 도움이 되셨나모르겠습니다! 오늘 제가 제안드릴 것은 바로 쓰기의 다양한 방법인데요. 그냥 노트에 적는 것이 조금 지루할 때, 쓰는 방법에 조금씩 변주를 주면 훨씬 새롭고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쓰기'에 변주를 주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1. 원고지에 쓰기 첫번째는 바로 원고지에 쓰기입니다.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원고지를 써보셨을텐데요. 무엇보다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유의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유용해요. 그리고 내가 쓴 분량이 어느정도인지도 빠르게 가늠할 수 있어요. 컴퓨터가 보편화 되지 않았던 시절부터 글을 쓰신 작가분들 중에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원고지를 고집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 Ex. 조정래, 최인호, 김훈, 정하연 작가...) '제대로 글을 쓴다!'라는 느낌으로 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우스갯소리로 말하자면 '나 좀 작가같네 ㅋ' 라는 기분을 낼 수 있어요 흐흐 스튜디오 하롱 '시를 쓸 수 있는 원고지 메모지' 아자씨 '원고지 편지지 세트 AJ223' 김훈 작가가 쓴 원고지 2. 연필로 쓰기 두번째는 연필로 쓰기인데요. 연필로 쓰기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사각사각' 하는 듣기만해도 고요해지는 연필소리입니다 ㅎㅎ 계속 깎아줘야 되고 심도 자꾸 뭉툭해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은 포기할 수가 없죠! 게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바로 지울 수 있어서 초보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방법입니다. 손의 힘을 기르는데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조용한 새벽에 혼자 조명을 켜두고 종이에 사각사각 글씨를 쓰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지요. 손글씨 작가 '펜크래프트'님 인스타그램 '@pencraft' 유튜브 'BONGBONG봉봉' 님 3. 세로로 쓰기 본래 조선글은 '우횡서' 그러니까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쓰는 '세로쓰기'가 기본값이었지요! 그래서 옛 고서들을 보면 모두 우횡서로 쓰여져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최초의 신문인 '독립신문' 또한 세로쓰기로 적혀있습니다 ㅎㅎ 근대화가 되면서 점차 지금의 가로쓰기가 보편화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세로쓰기는 고전시를 쓰는데에 아주 딱! 어울리기도 해요. 늘 가로로만 쓰다가 세로로 쓰면 느낌이 아주 새롭기도 하고요. 가로로만 쓰는 게 지겨울 때 세로쓰기를 추천해요! 손글씨 작가 '펜크래프트'님 인스타그램 '@pencraft' 텀블벅 세로쓰기 전용 서체 '나리운' 윤동주 시인 '별 헤는 밤' 초판본 자! 이렇게 세가지인데요. 필사가 조금 지루해지셨다면 이렇게 새로운 방법으로 써보기를 추천드려요 ㅎㅎ 그래서 오늘의 문장은 세로쓰기에 어울리는 시를 하나 두고 가겠습니다. 추운데 모두들 따듯한 밤 보내시고요. 좋은 주말이 되시길 바라요 :)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저는 여러분의 댓글을 보는게 젤 잼나요 ㅎㅎ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조지훈, 낙화 필사모임 신규신청👇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어줄 혜이니 낭독 오디오북 <창가 앞에서 두 번째 자리>
작고 소중한 혜이니가 낭독한 <창가 앞에서 두 번째 자리>를 팟빵 오디오북과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바로 청취 가능합니다❤ -------------------------- ⚠듣기 전에 잠깐⚠ ""오디오북이 대체 뭐야❓"" 눈이 아닌 ‘귀로 듣는’ 책으로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입시에, 취업준비에.. 책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오디오북’. 오디오북의 큰 장점은 책을 들으면서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으며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많지만 앞으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오디오북 서비스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리를 선물합니다 캠페인❓ "" 저희는 이러한 오디오북의 장점을 바탕으로, 여러 아이돌, 아티스트들의 낭독과 기부가 결합된 프로젝트로써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들고 문화교육 혜택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돕기 위해 ‘소리를 선물합니다’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발생되는 수익금 일부는 낭독 아티스트들의 이름으로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되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리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난청 아동들에게 희망의 소리를 선물해주기 위한 지원기금으로 사용됩니다. -------------------------- 누군가의 마음 김민령작가의『누군가의마음』이 ‘소설의첫만남’ 시리즈일곱번째책으로출간되었다. 같은반에있는남자아이들에게번갈아가며고백을하는강메리와이를지켜보는주인공 ‘나’의이야기가담긴『누군가의마음』. 작가김민령은겉으로는무심하고덤덤한듯보이지만, 외롭고어두운시기를통과하고있는청소년의내면을섬세한시선으로포착해낸다. 일러스트레이터파이의아름답고감각적인그림은독자의눈길을사로잡으며작품에매력을더한다. ▼원작 살펴보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47917 -------------------------- 창가 앞에서 두 번째 자리 『창가 앞에서 두 번째 자리』의 주인공 모은이는 이제 막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왔다. 잔뜩 긴장한 모은이에게 같은 반의 애나가 먼저 다가오고 둘은 금세 가까워진다. 그런데 모은이는 어딘지 모르게 애나가 낯설다. 작품의 마지막에 드러나는 충격적인 반전은 독자로 하여금 힘들었을 모은이의 마음을 되돌아보게 한다. 작가 김민령이 담담한 문체로 차분하게 써 내려가는 이야기를 곰곰 들여다보면, 늘 혼자 지내는 내성적인 아이들의 속내가 오롯이 담겨 있다. 소외된 아이들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무심해 보이는 얼굴 뒤에 숨은 청소년의 고민과 슬픔이 투명하게 빛나며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모은이는 자기 이야기를 애나에게 털어놓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쩌다 학교 수학선생님한테 찍혔고 수시로 체벌을 당했는지,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었는지 이야기할 작정이었다. 엄마가 학교로 찾아갔을 때 모은이 편을 들어준 사람은 하나도 없었으며 아이들도 모은이에게 등을 돌렸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애나도 자기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었다. ..(중략).. “애나가 누구야?” “성이 뭔데?” 모은이는 애나의 성도 모른다. ..(중략).. 그날 모은이는 내내 혼자였다. 그전에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쉬는 시간에는 책상 위에 엎드려있었고 점심은 굶었다. 점심시간에 책상에 엎드린 채 그 자리를 바라보았다. 책상 위로 햇빛이 한가득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애나는 어디에도 없었다. 혜이니가 낭독한 김민령 작가의 <창가 앞에서 두 번째 자리>를 풀버전으로 들어보세요! ▼오디오북 풀버전 듣기▼ http://m.podbbang.com/audiobook/channel/?id=1773906 https://audioclip.naver.com/audiobooks/F114C377F0 --------------------------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오디오북도 듣고 기부도하고 1석 2조! 혜이니의 목소리로 낭독된 오디오북 듣고 힐링하세요 0_< 소리를 선물합니다 포스트 팔로우와 하트는 앞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원동력이 됩니다 :) 소리를선물합니다 Twitter: https://twitter.com/soundangel2 아이돌이읽다마음을잇다 Facebook: https://www.facebook.com/idolbooks/
오싹하지만 볼수록 빠져드는 소설 추천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나, 다시 책을 읽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소설을 추천하게 됩니다. 특별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지도 않고, 이렇게 하라거나 저렇게 해야 한다며 부담을 주지도 않으면서 책 읽는 재미를 주기 때문이죠. 오늘은 오싹하지만 이야기에 빠져드는 소설을 추천합니다. 겉으로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있었던 일을 소설로 적으면 장편 소설 몇 편이 나올 거라는 이야기도 거짓이나 허풍이라고 할 수 없죠. 하지만 우리에게 정말 충격적인 과거가 있다면 세상에 이야기 하고 싶을까요, 아니면 감추고 싶을까요.  이 책은 충격적인 과거를 감추고 서점에서 일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여성에게 과거와 마주해야 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진실게임을 담고 있습니다. 비극이란 비극이 일어난 시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작되는 것임을 느끼게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뎌지거나 감추거나 참으며 살아가고 극복하거나 해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과거와 화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간접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자세히 보기 >> https://goo.gl/kvVDP8  소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그 중 하나는 현실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거죠. 이미 지나간 과거의 풍경과 사람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이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됩니다.  이 작품은 북극을 항해하는 포경선 ‘볼런티어’ 호의 항해 중 일어난 사건들을 담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꿍꿍이를 품고 배에 오른 사람들과 도망칠 곳 없는 북극해 한 가운데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 독특한 인물들의 성격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죠.  어떤 이야기는 너무 지독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선정적인 내용이 메시지를 해치기도 하죠. 하지만 적절히 절제된 잔혹함은 인물을 두드러지게 하고, 이야기의 매력을 더할 수 있음을 느끼실 겁니다. 얼어붙은 바다 자세히 보기 >> https://goo.gl/fhGFFb 대부분의 소설 속 사건은 지극히 사소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도 크게 다르지 않죠. 사소한 실수, 말, 행동처럼 의도하지 않았던 ‘무엇’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 소설은 ‘택시에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현실 속에 얼마든지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에 높은 몰입도와 흡입력을 지니죠.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여운이 제법 길 겁니다.  우리는 종종 사랑과 미움을 혼동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 미움을 조절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죠. 관계의 전제는 상호작용입니다. 일방적인 태도를 관계라고 하지는 않죠. 무수한 우연 속에서 운명과 마주할 당신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자세히 보기 >> https://goo.gl/c4DoYF  일자리를 구하려고 할 때 보통의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새로운 걸 배우고, 자격을 취득하며, 운동을 하고, 무수한 이력서를 쓰고 또 쓸 겁니다. 그런데 만약 그런 ‘일반적’인 선택이 아니라 아주 ‘엉뚱한’ 선택을 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소설은 일자리를 구하던 한 실직자가 자신의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제거’하기로 한 계획을 실행하면서 시작됩니다. 몇 번이나 점검하고 확인했지만 계획이 완벽하게 실행되지는 않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살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한 한 남자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까요.  실직은 과거나 현재나 커다란 위협이 됩니다. 생계는 물론이고 자녀의 교육과 일상의 즐거움을 제한당하는 비자발적 절제의 원흉이죠.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누군가를 살해함으로써 자리를 찾으려 하는 시도를 정당하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액스 자세히 보기 >> https://goo.gl/etWiic  미국에서 2초에 한 권씩 팔린 소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이야기. 이런 수식어가 붙은 책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작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독자들이 안타까움과 함께 아쉬움을 느꼈죠. ‘이만한 작품을 또 어디서 만나게 될까’라면서요.  이 책은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 실종된 한 소녀의 사건을 계기로 만난 미카엘과 리스베트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단순한 실종인 줄 알았던 사건이 실제로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엄청난 사건의 시작이었음이 밝혀지며 독자를 빠져나갈 수 없는 미스터리 속으로 빨아들입니다.  드문 경험이지만 책 읽기를 멈추지 못하게 하는 이야기와 만날 때가 있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깝고, 이야기의 결말에 닿기 전까지는 잠도 안 오는 그런 경험이요. 전에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이 이야기야 말로 그런 경험을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자세히 보기 >> https://goo.gl/3tBFpy 책이 주는 효용은 다양합니다. 지식을 주기도 하고, 사고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내면을 성숙하게 돕기도 하죠. 그런 효용도 좋지만 역시 책은 재밌을 때 읽고 싶어지고, 더 찾게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오래 전해진 고전의 묵직한 즐거움을 찾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조금 가볍더라도 놓칠 수 없게 하는 순수한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추천책 정기배송 자세히 보기 >> https://goo.gl/WLkw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