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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박해민때문에 뭍힌 훈훈한 장면

뜬금없는 불문율때문에 아주 시끌시끌했던 두산과 삼성의 경기였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심판매수다 뭐다 해서 말이 많았는데 팬들의 공감을 살 수 없는 불문율 타령을 하니 팬들은 더욱 빡이 쳤을 겁니다.

안타까운건 이런 안좋은 일때문에 훈훈한 장면이 뭍혀버렸단 겁니다.
7회 두산의 박치국 투수가 모자를 벗더니 정중하게 누군가에게 인사를 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이번 시즌 은퇴투어를 하고 있는 삼성 라이언즈의 이승엽 선수였습니다. 대선배의 은퇴에 신인 선수가 정중하게 인사하는 모습도 훈훈했지만 거기에 90도로 꾸벅하는 레전드 이승엽의 대답 역시 멋있었습니다.

이승엽에게도 이제 남아있는 경기가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는 두산을 상대로 하는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뜻깊은 경기에 이런 훈훈한 모습이 더욱 회자됐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더군요.
특히 박치국 선수는 레전드가 힘들게 뛰지 않도록 삼진으로 덕아웃행을 만들어줬습니다 ㅋㅋㅋㅋㅋ 아주 극진한 레전드 대우군요 ㅋㅋㅋㅋㅋ
팬서비스에 대한 악평이 자자하지만 그래도 이승엽이 우리나라 레전드 선수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남아있는 경기에서도 팬들에게 멋진 모습 많이 보여주고 은퇴하시길..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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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수학정석 책표지에 이승엽 선수가 한 말인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적어 놓았더랬죠. 그러나 노력의 부족으로 수학은 저를 배신했고 노력이라는 말을 쉽게 사용할 게 안 되는구나를 절감했지요. 그런데 이승엽 선수의 노력은 그 말에 담을 수 있는 온갖 노력이라는 의미를 가뿐히 넘어선 것 같습니다. 한 분야에서 이렇게 성공하기란 정말 어려웠을텐데 저보다 나이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9월21일 대구홈경기 관전하려 가는데 레전드의 마지막 경기를 맘속에 많이 담아오고 눈빛으로 마음으로 그 동안 수고 많았노라고 전해주고 오고 싶네요~~
입에어 껌 뱉고 인사하지 1%로 아쉽다
그랬으면 다시 껌 구하러...ㅋ죄송합니다ㅠㅠ
뭍힌이 아니라 묻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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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에 올라온 이승엽 인성 관련 글.jpg
저는 사회인야구를 오래 하고 있는데 우리팀 선수들은 야구를 좀 더 재미있게 해보려고 동계훈련도 하고 봄에 2박 3일 정도로 스프링캠프도 합니다(술 먹는 핑계지만 ㅋㅋ 대학감독들이나 중,고딩학교 감독들이 1일 코치로 와서 지도해 주시고 가면 진짜 실력이 팍팍 느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날도 '일요일날 영하 추위에 꼭두새벽부터 운동장 나가서 뛰어야 하나' 투덜대면서 동계훈련 갔는데 저기서 큰 키에 방한모자에 마스크 끼고 걸어오는 사람이 오늘 1일 코치라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지요. 어디 뭐 변두리 사회인야구팀 가르친다고 코치료를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그 키큰 사람이 와서 공손하게 인사하고 마스크 벗으니, ''엥 ! 이승엽??'' 야구팀 인스트럭터가 이승엽선수를 아주 쪼금 아는데 지나가는 말로 ''제가 야구팀 지도하고 있는데 혹시 시간 나면 한번 봐줄 수 있나요? '' 하니까 이승엽 선수가 시간 나면 한번 봐준다 해서 그냥 흔한 인사치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전화와서 ''이번주 일요일 아침에 시간 날것 같다'' 해서 전격 초빙한거래요(돈도 안 받고). 본인도 야구 쉬는 겨울아침에는 푹쉬고 싶을텐데 ... 구두로 약속했다고 기꺼이 와서 해주니 이거 너무 황송해서 이승엽에게 펑고를 받는건지 왕의 하사품 받는건지 모를 정도 였는데 수비도 잘 가르쳐주고 스윙 하는 매커니즘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아 진짜 눈이 정화되는 스윙폼이데요. 그 수퍼스타가 어찌나 인품도 좋은지 거만한 기색은 조금도 없고 나이 어린 친구들한테도 꼬박꼬박 경칭 쓰고, 조금이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하고 ... 진짜 멋있더라구요. 끝나고 사인볼 좀 받고 사진 좀 같이 찍을 수 있냐니까 ''공 다 가져 오세요. 다 해드릴게요'' 그 이후로는 엘지가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아도 별로 기분 나쁘지가 않더라구요(뭐... 이러나저러나 맨날 지는 야구...). from CV 1차 출처: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40047941 2차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igers&no=8096066&page=1&exception_mode=best 그리고 DC에 달린 댓글 (中 일부)... 역시 인성甲 국민타자....ㅠㅠ 존경할 수 밖에 없네요.
니퍼트가 도루한 박해민에게 화낸 이유
어제 있었던 두산과 삼성 경기에서 박해민 선수의 도루 논란이 있었습니다. 역시 불문율과 관련된 이야긴데요. 평소 인성 좋기로 소문난 니퍼트 선수가 화를 냈기 때문에 좀 더 크게 논란이 됐던 것 같습니다. 3회 투수실책으로 1루에 출루한 박해민이 비어있던 2루로 도루를 시도해 들어갑니다. 이 상황의 경우 2루수와 1루수가 전혀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관심 도루'판정이 된다고 합니다. 즉, 출루는 인정하지만 도루 기록으로 인정이 안되는 것이죠. 이때 니퍼트가 박해민을 향해 뭔가 불만을 터뜨립니다. 해설위원의 말대로라면 어디 한 번 3루로도 뛰어보라는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보통 큰점수차에서는 이기고 있는 팀이 도루를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삼성이 크게 지고 있었기에 불문율에도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자칫보면 니퍼트 선수가 불문율을 과하게 적용하는 꼰대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니퍼트가 화를 낸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산 한용덕 수석코치는 보다 자세한 상황을 들려줬다. 경기 후 만난 한 수석코치는 "저쪽(삼성)에서 먼저 수비를 뒤로 뺐다. 그렇다면 우리도 빼는 게 맞다. 도루를 한다고 해서, 상황이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저쪽도 그럼 방망이로 쳐서 나아가야 하는데…. 일종의 불문율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고 있는 쪽에서도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있어 먼저 (수비를 뒤로) 뺀 것이다. 경기 중 (삼성) 수비가 먼저 뒤로 빠졌고, 그래서 우리도 뺐다.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서 지고 있다고 뛰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것도 불문율이긴 하네요; 여튼 삼성이 먼저 수비를 뒤로 뺐길래 두산도 뺐는데 갑자기 도루를 하니 니퍼트는 당황했나봅니다. 사실 이런 불문율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