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스며들다가 또 네가 생각나 / 임윤주
그리움에 스며들다가 또 네가 생각나 / 임윤주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얀 솜털 같은 구름 한 조각 말없이 흘러간다 무성했던 큰 나뭇가지는 벌거벗은 임금님 되어 추운 날씨에 도 잘 견디고 있다 차가운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머리카락은 너울너울 춤춘다 뜨거운 커피잔에 비치는 얼굴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봄꽃처럼 아름답고 찬란하다 어디에선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올 것만 같은 사람 그리움이 물들어 가는 길목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