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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사진가처럼 여행사진 & 도시풍경 촬영하기

관광 명소는 남들과 다르게 촬영하라
유명한 도시로 여행을 가면 고향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은 그 도시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명소의 사진을 원한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명소에 가서 사진을 찍어두면 나머지 일정은 도시의 인물들, 특정한 지방색, 풍습 등 자신이 원하고 마음에 와 닿는 도시의 모습을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 관광 명소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사진들이 모두 비슷해 보인다. 자신의 관광 명소 사진을 흔한 사진들과 차별화하고 싶다면 다른 앵글로 촬영한다. 그러나 대부분 다른 앵글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다음의 방법을 시도해보자. 흔히 볼 수 없는 환경 속의 명소를 촬영한다. 명소는 변하지 않으므로 매일 볼 수 없는 변화된 환경 속의 명소를 촬영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찮아서 시도하지 않는 촬영이 까다로운 위치나 시점을 찾아서 촬영하는 것이다. 그런 시점을 찾으면 그 곳에서 혼자 사진을 찍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성당이나 경기장 혹은 건물 등을 촬영할 때에는 그 장소의 이름을 잊어도 찾을 수 있도록 표지판을 찍어두는 것도 좋다. 사진을 판매하는 경우 장소의 정확한 이름이 반드시 필요하다.

[Tip] 최고의 사진이 바로 1m 옆에 있을 수 있다
필자의 친구인 사진가 빌 포트니가 한 말을 마음에 새겨두자. “멋진 작품을 찍고 싶은 사진가들의 가장 큰 장애물은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최고의 사진, 최고의 전망, 최고의 앵글은 간혹 내가 서있는 위치로부터 바로 1m 옆에 있는데 몇 걸음을 움직이지 않아서 놓친다.” 양옆으로 이동해서 촬영하는 방법 외에도 단순히 카메라의 높이만 다르게 촬영해도 다른 시점을 보여줄 수 있다.

전체 대신 세부 묘사 사진을 촬영하라
예제 사진은 터키의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라고도 불리는 술탄 아흐멧 사원을 일몰 직전에 촬영한 것이다. 이처럼 거대한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관광객부터 가로등까지 시선을 방해하는 수많은 요소들 때문에 매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촬영하지 않는 이상 촬영이 까다롭다. 필자는 세미나 투어에서 성당, 극장, 오페라 하우스 등과 같은 건물의 외관을 촬영할 때의 문제점에 대해 강의한다. 이러한 장소들은 대체로 방해요소가 없는 평지에 덩그러니 있는 것이 아니라 크레인, 장벽, 울타리 등 건축이나 복원 장비 혹은 간판, 전선 등의 방해 요소들이 깔끔한 사진의 촬영을 어렵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예제 사진처럼 건물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만 줌인해서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필자는 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일몰 후까지 기다렸다. 사진은 하단의 사진을 촬영한 후 1시간 11분이 지나서 촬영했으며 어두웠던 관계로 삼각대를 사용했다(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하려면 1/60초 이상의 셔터스피드가 필요한데 어두워서 불가능했다). 건축물의 일부만 촬영해서 그 장소에 있었다면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또한 중요한 세부 영역만 줌인하면 더 강렬하고 역동적인 사진이 된다. 예제 사진은 70-200mm f/2.8 렌즈를 135mm로 줌인했으며, 노출은 f/5.6, 1/15초, ISO 200으로 촬영했다. 후작업은 다음과 같이 적용했다.

1 사원은 역광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라이트룸의 [Develop] 모듈에서 [Shadows]를 오른쪽으로 드래그해서 세부 영역이 더 잘 보이도록 설정했다.
2 질감을 강조하기 위해 [Clarity] 설정을 높였다.
3 [Tint] 슬라이더를 오른쪽의 마젠타 영역으로 드래그해서 하늘의 색깔을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관광객, 자동차 등의 방해 요소 숨기기
예제 사진은 이탈리아 로마의 중심부에서 촬영한 것이다. 필자는 알타레 델라 파트리아(조국의 제단) 건너편에 있는 작은 공원에 서있다. 시간대에 상관없이 이곳에서는 똑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수많은 자동차와 버스, 스쿠터, 관광객들이 앞에 보인다. 있는 그대로 사진을 촬영한 후 포토샵으로 지우려고 한다면 건축물 앞부분을 재건해야 하므로 악몽 같은 작업이 될 것이다. 그 대신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매우 낮은 앵글로 촬영한다. 앵글을 낮추면 시점과 시야가 완전히 바뀌며 카메라의 라이브 뷰 기능으로 촬영 위치를 확인해서 원하는 구도를 조절한다. 이 방법은 자녀의 운동경기를 촬영할 때 야구경기장의 외야 울타리나 축장의 텅 빈 객석 혹은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를 숨기는 데 적합하다. 여행사진 촬영의 경우 필자는 한 개의 렌즈와 카메라 바디만 준비한다. 풀프레임 바디를 가져가는 경우 필자가 사용하는 렌즈는 28-300mm f/3.5-6.3 줌렌즈이다. 위의 최종 사진은 35mm로 줌아웃하고 노출은 f/6.3, 1/100초, ISO 100으로 촬영했다.

후작업에서는 대비와 샤프닝 효과를 적용하고, [Shadows] 슬라이더를 오른쪽으로 드래그해서 건축물의 음영 영역을 약간 밝게 보정했다. 예제 사진은 좋은 예시이긴 하지만 그렇게 멋진 사진은 아니다. 특히 건축물 왼쪽의 건축용 발판이 눈에 거슬린다. 이것을 제거하는 방법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의 웹 페이지에 올린 영상을 찾아보기 바란다.


스콧 켈비의 DSLR 사진 촬영 방법

작가 | 스콧 켈비
출판 | 정보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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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알게 되면 깜짝 놀랄 걸, Kate MccGwire
이게 뭘로 보이시나요? 마치 책장에서 물폭탄이 쏟아지는 것만 같은 이 무언가는 런던의 아티스트 Kate MccGwire의 작품입니다. 이 무언가는 무엇으로 만들어진 거냐면, 그리고 Kate MccGwire은 주로 무엇을 재료로 작품을 만드냐면 바로 이 작품의 하단부를 자세히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비둘기 깃털이죠. 하얀 깃털을 아래에 배치해서 정말 물보라같은 느낌이 들죠? Kate MccGwire씨는 비둘기의 털갈이 시즌인 8월부터 10월까지에 떨어진 깃털들을 수집해서 이런 작품들을 만든다고 해요. 물론 실제로 수집한 건 아니고, 윤리적으로 수집하는 수집가들이 따로 있다고 해요. 설마 실제로 잡아서 뜯었을 리는 없으니 걱정 노노하시고요 ;) 이런 역동적인 작품 뿐만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운 바닥 깔개도 만들 수 있죠. 비둘기 깃털로 만든 러그라니. 알고 봐도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물론 방대한 규모와 패턴에 감탄하다가도, 이게 새의 깃털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채게 되면 혼란스러워하고 불쾌해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죠. 하지만 그 또한 작가의 의도라고 합니다. 종종 간과되곤 하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자 한 것이죠. 더 많은 작품들은 작가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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