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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 김광석 미망인 서해순 거주지 확인 '男 목소리+택배 수령'(영상)


서해순 씨에게 전화연결 시도해 보니…

고(故) 김광석(사망 당시 32세)의 외동딸인 서연(사망 당시 17세) 양이 10년 전에 이미 숨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인 가운데 미망인 서해순(52) 씨의 거주지를 <더팩트>가 단독 취재했다.

<더팩트>는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통해 서해순 씨가 경기도 용인의 모처에 위치한 빌라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빌라는 토지 457.15㎡(138.3평), 건물 138.51㎡(41.9평)으로 1동과 2동으로 나뉘어 있고, 서해순 씨는 2동 5층에 거주 중이다.

<더팩트>가 20일과 21일 이틀에 거쳐 현장을 방문한 결과, 첫 날 집안에 머물고 있는 신원 미확인 남성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해순 씨를 찾아온 택배도 눈에 띄었다. 집 앞에는 2개의 택배가 있었고, 수취인은 모두 '서해순'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20일 현관 앞에 있던 2개의 택배 중 서 씨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적힌 것은 21일 사라졌다.

집에 거주자가 있으며, 일부러 아무도 없는 것처럼 꾸미려는 듯 개인정보가 있는 택배만 수령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수도검침(4일)을 한 기록이 현관문 옆에 붙어 있어 누군가가 살고 있음을 나타냈다.

<더팩트>는 21일 낮 서해순 씨와 접촉을 위해 조심스레 빌라 주위를 이동했다. 유럽풍의 건물은 계단과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했다. 건축 상 특이한 점은 6층이 주차장이라는 것이다.

산비탈을 깎아 만든 건물이라 1층에 가려면 지하처럼 밑으로 움직여야 했다. 때문에 단지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테라스에서 모습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산을 등진 테라스가 경치 좋은 전망을 품고 있었다.

<더팩트> 취재진이 어렵게 찾은 서해순 씨의 집 앞에 서서 벨을 눌렀으나 반응이 없었다. 노크를 해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전날 있었던 택배가 없어졌다는 점,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점에서 누군가 집에 있다는 것은 확실했지만 좀 더 확인이 필요했다.

같은 날 땅거미가 진 이후 서해순 씨의 집 테라스를 포착할 수 있을 만한 곳을 물색했다. 근처 6층짜리 건물 옥상에 올라가 보니 멀리서나마 서해순 씨의 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해순 씨의 집은 다른 집과 달리 특이점이 있다. 바로 테라스 전체에 그늘막이 처져 있었다.

<더팩트> 문병희 사진기자는 동공을 크게 열고 서해순 씨의 집을 찾아내 카메라로 조명했다. 굳게 쳐진 커튼 사이로 불빛이 보였다. 이 빌라는 긴 테라스에 거실 쪽에 방이 하나, 그리고 현관 반대 쪽 거실 너머에 방이 2개가 더 있다.

안쪽 방에는 개별 욕실과 파우더룸, 드레스룸이 있다. 잠시 후 안쪽 방 창문에서 불빛이 흘러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군가가 거실 불에 이어 안방을 사용한 것이다.

분명 집 안에 사람이 있다고 확신한 <더팩트> 취재진은 다시 한 번 빌라로 향했다. 똑같이 벨을 누르고 노크를 했지만 낮과 마찬가지로 조용했다. 취재진을 의식한듯한 고요함은 무언의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다시 근처 건물 옥상에서 확인한 테라스에는 두 개의 불빛 중 하나가 꺼진 상태였다.


◆ 거주민 외에는 방문객은 무조건 확인
빌라는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원칙'(건물의 설계를 이용해 범죄를 예방하는 건축기법)에 의거해 건축됐다. 주거와 레저의 결합형 전원주택 단지로, 전체 110만평 중 빌라형, 테라스형, 단독형, 타운형 등 109가구 규모로 구성돼 있다.

방문은 차량 또는 도보로 가능한데 출입구는 한 곳이다. 특히 차량은 ID카드를 부착하지 않았다면 방문지 확인이 필수다. 도보로 방문할 때 역시 경비원이 신분을 확인한다.

단지를 둘러싼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경계석이 올라와 있어 차량으로는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도보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하나 있다.

하지만 이 곳을 지나 단지를 관통하려고 하면 경비실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경비원에게 서해순 씨가 살고 있는 해당 동과 호수를 얘기하며 아느냐고 물었지만 "입주민의 개인정보는 말해줄 수 없다"며 "근무한지 오래되지 않은 것도 있어 잘 모르겠지만 요즘 김광석 씨 먼저 부인이 화제이긴 하더라"고 답했다.

인근에는 콘도가 있어 편의점이 있었다. 편의점 관계자에게 서해순 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이 곳에는 보통 콘도 손님들이 많이 온다. 빌라 주민들은 보통 외부에서 장을 봐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 해당 빌라, 최고 평수 25억 원에 아는 사람만 안다는 최고급
서해순 씨가 살고 있는 빌라는 최고급이었다. 보통 부동산 사이트에도 매물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는 사람들끼리 거래를 한다는 것.

일례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수 십억원을 호가하는 저택은 공개적으로 내놓지 않는다. 그런 저택만 취급하는 부동산이 따로 있는 실정이다. 이는 소유자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는 차원도 있다.

이에 인근 H부동산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빌라 81평형은 25억 원, 56평형은 12억 원에 매물이 나와 있었다. 조금 더 작은 평수인 47평은 7억 원이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더팩트>에 "매매가 활성화 돼 있지는 않다"면서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옆에 골프장도 있고 산도 있어 공기도 좋다. 조용한 전원생활을 원하시는 분들이 알음알음 개인간 거래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김광석 타살 의혹부터 딸 서연 양 사망 사건까지
1996년 1월 김광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학로와 가요계에는 소문이 무성했다. 가족을 포함해 그를 알고 있는 지인들은 "자살할 친구가 아니다"라며 자살 소식에 의문분호를 달았다. 그러나 경찰은 유일한 목격자인 서해순 씨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이라고 발표한 뒤 내사 종결했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2017년, 이상호 기자가 연출한 영화 '김광석'이 개봉되며 '김광석 사건'이 재조명받았다. 이상호 기자는 영화를 통해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자는 "김광석이 자살했다고 주장했던 부인 서해순 씨가 제시한 근거가 허위로 확인됐고 영화를 통해 당시 서씨의 부적절한 처신들마저 드러난 만큼 이제 고인과 팬들 앞에 그녀가 답해야 할 순서"라고 말했다.

대중들은 '김광석 타살 의혹'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그의 외동딸이자 음원저작권의 상속녀인 김서연 양의 사망 소식에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졌다. 이미 10년 전에 사망했고, 이를 아는 김광석의 지인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에서 또 충격이었다.

서연 양은 생전에 성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일반 또래보다 육체적, 지능적으로 성장이 늦는 병이었다.

남편의 사망 후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갔던 서해순 씨는 2003년 남편이 죽은지 7년 만에 김광석 추모사업을 벌이겠다며 귀국했다.

당시 서 씨는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서연 양이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며 "아빠를 닮아 음악적 감각이 있는 것 같다. 하긴, 사소한 걸로 고집을 피우는 것도 아빠를 꼭 닮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연 양의 죽음에도 몇가지 의혹이 남는다. ▶ 왜 서연 양의 죽음을 친척인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는가 ▶ 왜 사망 직전 본래 이름인 서우에서 서연으로 개명했는가 ▶ 왜 딸의 사망 이후에도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 "나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고 거짓말을 했나 등이다.

이같은 의혹은 서연 양의 사망이, 김광석의 아버지 고 김수영(2004년 사망) 씨 등 유족들이 서연 양을 상대로 음원저작물에 대한 지적재산권 등에 대한 소송 중에 벌어졌기에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서연 양의 사망을 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22일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한 대답을 듣기 위해 <더팩트>는 서해순 씨에게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더팩트|경기 용인=임영무·문병희·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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