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19일에 제가 애청하던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가 막을 내렸습니다.
고려시대 충렬왕과 원나라 원성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왕인 충선왕의 사랑과 우정에 대한 내용을 그렸는데요.
마지막 회 시청 중 마음에 남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인생에 한번은 연습이 있으면 좋겠다. 그럼 두 번째 생에는 복기하여 바른 길로 찾아갈 텐데.’
대사 속에 복기란 무슨 뜻일지 궁금해서 드라마를 보던 중간에 속뜻사전을 찾아봤어요. ^^
복기 復棋 되돌릴 복, 바둑 기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해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바둑을 놓아 봄.
복기란 바둑에서 사용하는 용어였습니다.
대국의 내용을 두 대국자가 수순대로 재연(再演)하는 일.
전문기사들의 대국에서는 복기를 통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승패의 결과에 구애됨이 없이 바둑의 내용을 연구 검토하는 것은 옛부터 내려오는 아름다운 전통이며 다른 승부 경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기도(棋道) 정신의 하나로 치부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복기를 하는 이유는 어느 곳에서 악수를 두었는지 발견하여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라고 하는데요. 아쉬움으로 실수를 자책하며 복기하는 것은 고통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지요.
인생을 바둑판으로 비유하여 처음부터 다시 잘못된 것을 고쳐가며 살아가고 싶다는 뜻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인생에 연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생각 없이 다시 살아간다면 똑 같은 일들이 되풀이 되겠지요.
실수했던 일들을 복기하여 두 번째 생을 살아간다면 더 멋진 모습으로 살 수 있을까요?
처음부터 시작할 순 없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찬찬히 돌아보며 잘못 된 것들을 고쳐 나간다면 분명 남은 생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