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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인생을 위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인생의 전반기에 인간이 걸어가는 길은 아주 명확하다. 가정, 학교, 직장이라는 꽉 짜인 사회 시스템 안에서 그저 사람들이 가는 길을 좇아가면 됐다. 문제는 은퇴를 하고나서다. 은퇴 이후에는 모두가 따라갈 수 있는 명확한 길이 나 있지 않다. 그래서 은퇴라는 전혀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린 사람들은 앞으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여간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은퇴 후의 삶은 그냥 각 개인에게 맡겨져 있을 뿐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60~70세였을 때는 이것이 별 문젯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20~40%가 20~40년 동안 명확하고 의미 있는 목표나 활동 없이 인생을 허송세월한다면 그것은 개인은 물론 전체적으로도 크나큰 문제와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후반기를 대표하는 패러다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인생의 전반기에는 성공을 위해서 살았다면 후반기에는 이것을 위해서 살자'고 말할 그 무엇이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
문제는 그 길이 아직 나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인생의 길이 절반까지만 나 있고 나머지 절반은 길이 없는 허허벌판이다. 그 허허벌판에서 자기만의 명확한 인생의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 나머지 절반의 길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기를 흐지부지 보내다 가는 것이다.

인생의 후반기에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나는 '완성'이라고 제안하고 싶다. 완성은 '완전하게 하다', '다 이루다'는 뜻이다. 무엇을 완전하게 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자기자신이며 자신의 인생이다. 인생의 완성은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에 가서 마무리된다. 죽음의 순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내 삶에 더 이상 후회나 여한이 없다. 나는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을 살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만족감과 충만감 속에서 행복하고 평화롭게 눈을 감을 수 있는 삶이 바로 완성의 삶이다.
호주의 호스피스 전문가 브로니 웨어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다음과 같이 꼽았다. 첫째, 남의 평판에 신경 쓰며 산 것. 둘째, 일만 하며 인생을 허비한 것. 셋째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감정을 억누른 것. 넷째,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 거. 다섯째, 행복을 위해 살아보지 못한 것이었다.

사람들이 생각은 거의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하고, 더 행복해지고 싶고, 내가 느낀 것을 표현하고 싶고, 일 속에 파묻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어 한다. 인생은 한 번뿐이고 되돌릴 수도 없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아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위 콘텐츠는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에서 발췌·편집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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