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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씨의 저작권료 규모가 100억원대”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의 누적 총계로, 약간의 과장이 섞인 추산으로 보인다. ▲김광석과 마찬가지로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하는 가수 신성우-김종환씨의 저작권료 규모를 기준으로 김씨의 저작권 수입 규모를 추정해 보니, 연간 수억원 대라는 계산이 나왔다. ▲그런데 시선을 잠깐 해외로 돌려보자. ▲김광석 로열티 규모가 이 정도라면, 비틀즈의 로열티 수입은 얼마나 될까? ▲놀라지 마시라. ▲웬만한 개도국의 연간 국가총예산보다 더 많다는 어마어마한 계산이 나왔다. ▲우리도 하루 빨리 세계적 문화 콘텐츠를 갖춰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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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이 서른 셋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은 1996년 1월 6일의 일이다. 사망 20주년이 지났지만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꼬리를 물고 있다.


알려진 대로,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52, 위드삼삼뮤직 대표)는 남편이 남긴 저작권을 두고 시댁과 오랜 기간 법적 다툼을 벌였다. 저작권을 소유했던 김광석의 부친이 2004년 사망하면서 저작권은 2008년 서해순씨와 딸 서연씨에게 승계됐다. 2017년 12월 딸이 숨진 이후 현재는 서해순씨가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단독으로 갖고 있다.


음악저작권법에 따르면 ‘저작권자’란 음악을 작사, 작곡, 편곡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저작인접권자’란 저작물(음악)을 전달하는 가수, 즉 실연자(實演者)와 그 음악을 음반으로 만드는 음반제작사를 말한다. 저작권을 통해 2차적인 권리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가수들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단체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음악실연자협회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체는 방송, 음원사이트, 공연, 노래방 등에서 사용되는 음악에 대한 저작권료를 거둬, 해당 저작권자에게 배분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26일 광고없는 언론 팩트올에 “음악저작권협회가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대상은 작곡가, 작사가, 편곡자”라며 “가수들이 받는 것은 한국음악실연자협회로부터 받는 저작인접권료”라고 말했다. 작곡을 하지 않는 가수들은 저작권료가 아니라, 저작인접권료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작사 작곡가는 저작권료… 가수는 저작인접권료


김광석은 자신의 노래를 직접 불렀을 뿐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까지 했다. 따라서 작사가, 작곡가, 편곡자로서의 저작권료를 받고, 여기에 가수로서의 저작인접권료까지 함께 받는다.


작사가, 작곡자들은 음악저작권협회로부터 음원(스트리밍 1회 기준 7원) 매출의 10%인 0.7원을 저작권료로 받는다. 가수는 이보다 조금 적은 6%(0.42원)를 저작인접권료로 받게 된다.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는 2002년부터 ㈜위드삼삼뮤직이라는 회사를 운영해 오고 있다. 김광석이 숨진 지 6년 뒤부터다. 회사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청담동이다.


인법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5년 7월 강남구 논현동에서 청담동으로 옮기면서 회사의 사업 목적에 ▲저작권 관리, ▲음악 음원 서비스, ▲캐릭터 제작 유통 등을 추가, 등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일에 싸인 가수들의 저작인접권료 수입


김광석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저작권료의 규모다. 그런데 가수들이 본인의 저작권료를 정확하게 밝힌 사례는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수 김종환씨(57)와 신성우씨(49)가 자신들이 받는 저작권료의 규모를 대략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종환씨는 9월 13일, 신곡 발매 쇼케이스 자리에서 “내 이름으로 등록된 저작권료가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다”며 “저작권료가 월 수천만원 정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신성우씨는 6월 한 방송에 출연 “1집부터 작사 작곡을 했다”고 밝히면서, 저작권료에 대해 “동료 작업자들과 균등하게 분배한다. 월 1억원까지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종환, 신성우씨의 공통점은 자신이 부르는 노래 대부분을 작사, 작곡한다는 것. 김광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김광석의 저작권료는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 돈의 규모는 베일에 가려 있다. 음악저작권협회의 한 관계자는 팩트올에 “저작권도 개인재산이라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본인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의 경우는 승계권자인 아내 서해순씨만 정확한 규모를 알고 있다는 뜻이 된다.


연 10억? 연 3억? 연 2억… 가요계 관계자들 모두 다르게 추정


김광석의 저작권료 규모에 대한 가요계 관계자들의 말은 많이 다르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27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생전에 직접 작곡과 작사를 한 노래가 꽤 되고 자신이 노래를 다 불렀으니, 저작권료는 (1년에) 10억 정도 수준이 아니었을까”라고 추정했다.


이보다 적게 추정한 사람도 있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26일 MBN에 “서해순씨가 지난해 김광석 음원 저작권료만으로 대략 3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 3억원 규모라는 추론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보다 더 적게 잡았다. “가요계 사정에 밝다”는 이 관계자는 28일 인터넷매체 더팩트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서해순씨에게 지급하는 저작권은 최근 3년간 월 800만~900만원 선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서해순씨는 현재 저작권료로만 연간 1억원 남짓 받고 있으며, 최근 4년간 저작인접권료로 4억1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연간 저작인접권료 1억원과 저작권료 1억원을 합쳐, 매년 2억원 정도를 받는다는 것이다.


앞서 기술했듯 정확한 규모를 알고 있는 사람은 승계권자인 아내 서해순씨 뿐이다. 따라서 서씨가 스스로 공개하지 않는 한, 위 3명의 추론 중 누구의 말이 정확한지 확인할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


가수 신성우씨를 예로 들어 저작권료 추측해보니


그렇다면 김광석의 저작권료를 예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작권료가 월 1억원까지는 안된다”고 밝힌 신성우씨의 저작권료를 기초로, 이를 단순비교해 볼 수는 있다. “월 1억원까지는 안된다”고 밝힌 신성우씨 자신의 말을 기준으로, 신씨의 월 저작권료를 1억원보다 낮은 9000만원대로 가정해 봤다.


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에서 ‘신성우’라는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64건의 저작물(노래)이 올라온다. 한 건의 저작물에 신성우씨의 이름이 2~3번 정도 나온다. 그의 대표곡 ‘서시’를 예로 들어보자. 저작자명에 작사가 신성우, 작곡가 신성우, 편곡자 신성우로 표기돼 있다. 작사, 작곡, 편곡에 대해 각각의 저작권료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64건의 저작물에서 신성우씨의 이름은 총 145번 등장한다. 그의 수입인 연9000만원을 145로 나누면, 이름 1회당 평균 62만원(9000만원÷145)의 ‘저작권료 가치’가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년 저작권료만 3억원 규모로 추산


김광석의 경우, 음악저작권협회에 저작권이 등록된 노래는 총 21곡이다. 승계권자는 모두 아내 서해순씨다.


이 21곡의 저작물에 서해순씨의 이름이 총 51회 등장한다. 여기에 이름 1회당 평균 62만원의 가치(신성우씨 저작권료 계산분)를 대입해 환산하면, 김광석의 월 평균 저작권료는 3160만원(62만원×51회) 규모가 된다는 추산이 가능해진다. 1년으로 치면, 약 3억7900만원 정도가 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단순 비교한 추정치에 불과하다.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직접 밝히거나,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이를 공개하지 않는 한 정확한 저작권료 규모는 알 수 없다.



김광석 앨범 판매량 총 530만장 추정


저작권은 저작권자가 사망한 뒤 70년, 저작인접권은 노래가 나온 뒤 70년까지 보호된다. 김광석이 사망한 것은 1996년으로 저작권 소멸 시기는 2066년이다. 승계권자인 아내 서해순씨가 앞으로 49년 동안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저작권료를 연 1억만 잡아도 향후 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 서씨에게 지분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저작인접권, 각종 상표권, 초상권 등까지 포함하면 액수는 수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누적 판매량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김광석의 앨범 판매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 10주년인 2006년, 그의 앨범 판매량은 500만장을 돌파했다. 그 이후로는 한 달에 3000여장 정도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이면 3만500장, 10년이면 35만장이 되니, 이를 역산하면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총 앨범 판매량은 535만장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틀즈 로열티 수입, 웬만한 개도국 국가 예산에 버금가


앨범 판매량이 나온 김에, 대중음악사상 전설로 꼽히는 두 그룹의 위업을 한 번 살펴봤다. 우리가 잘 아는 영국 록그룹 비틀즈의 앨범은 지금까지 몇 장이나 팔렸을까?


비틀즈는 1962년 데뷔해 8년간 활동한 뒤, 1970년 공식 해체했다. 미국 CNBC는 “비틀스의 앨범이 전세계적으로 6억장 팔려 나갔다”고 보도했다.(2014년 기준)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앨범 한 장 가격을 계산하기 쉽게 1만원으로 잡아도, 매출 규모가 무려 6조원에 달한다. 이는 네팔 국가 총예산 125억 달러(2017~18 회계년도 기준)의 절반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거액이다.


그런데 이는 비틀즈 앨범 판매량만 따진 경우다. 비공식적 음반 판매량과 관련 영화, 공연, 뮤지컬, 캐릭터, 상품 로열티 수입 등을 모두 합치면 그 액수는 수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세계적 팝스타의 수익이, 웬만한 개도국의 연간 국가 총예산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비틀즈 앨범 판매만 6조원 이상, 아바는 3조원 이상


비틀스가 해체 된 이후, 그 공백을 메운 팝의 전설은 스웨덴 혼성그룹 아바(ABBA)일 것이다. 1973년 두 쌍의 부부로 출발한 아바는 10년간 활동하고 1982년 해체했다. 아바의 누적 앨범 판매량은 얼마나 될까.


BBC는 “아바의 앨범 누적 판매량이 3억8000만 장이 넘는다”(have sold in excess of 380m albums)고 보도했다. 계산의 편의상, 비틀즈와 마찬가지로 앨범 한 장당 가격을 1만원으로 잡아도 음반 매출규모가 3조8000억원에 달한다.


BBC는 “1970년대 후반 수익이 절정에 달했을 때, 아바의 스웨덴 수출 기여도는 볼보 자동차 다음으로 높게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아바가 로열티로만 1년에 250만 파운드(38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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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만들때 나라가 뭘 해줫다고? 순수창작은 그만큼 어려운거에요
그러게요, 저 분들이 세금을 안내는 것도 아닌데....
저작권료가 왜 개인만의 소유재산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노래늘 듣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저작권료가 발생하는건데 수익구조가 잘 못 되였네요 개인에게 100% 지급되지 말고 얼마는 국가재산으로 나뉘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노래를 듣는 청중들도 기분좋지 않겠어요...이제는 저작권료에 대한 법도 바뀌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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