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yunVeronica
8 months ago10,000+ Views
봄날은 간다. 아내와 함께 대형마트에 갔다. 오가는 사람들 틈 사이로 할머니 한 분이 서 있었다. 할머니의 가느다란 손목에는 한 가닥 비닐 끈이 묶여 있었다. 탯줄 같은 그 비닐 끈은 옆에서 고구마를 고르는 할아버지 손목과 길게 연결되어 있었다. 할머니 가슴에는 깻잎 같은 명찰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낡은 장판을 오려 만든 명찰 위에 할아버지의 마음이 눈물처럼 뚝뚝 떨어져 있었다. 이름: 이복례 치매로 많이 아픕니다. 도와주세요. (연락처) 02-xxx-xxxx 01x-xxx-xxxx 까치가 까악까악 눈밭 위에 하얀 발자국 찍어 놓으면 우리들은 한 살을 더 먹는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다시 한 살을 잃어 버린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봄날은........간다........ 『곰보빵』 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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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줄읽고 '헉! 베로니카님이 남자분이였구나'했다는....^^;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아니 읽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깨달았습니다....
ㅋㅋᆢ제 안에 남자가 살고있어욤ᆢ아흥! @zam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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