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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획]취업Story_나와 함께 면접을 봤던 ‘이력서’ 가상인터뷰

인사담당자, 면접관, 취업 준비하는 이들이 아닌 그 자리에 있던 ‘것’들의 이야기
면접장에서 나보다 면접관과 더 가까이 있었던 '이력서 R씨' (사진=이뉴코 박양기 기자)

‘취업을 준비한다’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고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지금 시대, 취직을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 필요하고 어떤 학력이 필요하며 어떤 경험이 필요한지 쉽게 답을 찾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지금의 청년들에게 대기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일자리를 보여주며 스스로 준비를 해서 그 기업에 맞는 인재가 되라고 우리 사회는 말한다. 청년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던 길을 쫓아가기 시작했고 무작정 스펙을 쌓기 시작했다. 그러한 이들이 자신이 생각한 경력, 경험, 내가 해온 것들을 적어 놓고 면접장에서 면접관과 함께 마주하는 문서가 바로 ‘이력서’인데 오늘은 ‘이력서 R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에게 적혀진 내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가져보려 한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자기소개하는 모습을 보기만 했는데, 직접 하려니 어색하다. 나는 누군가가 회사에 제출한 이력서다. 개인정보가 가득한 문서이기에 모자이크를 하는 내 모습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Q. 개인정보 외에 다른 정보도 함께 담겨 있지 않은가? A. 그렇다. 나를 보면 사실 그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회사에 합격하기 위한 마음을 담아 채워 넣은 내용이 많기에 어느 정도 과장과 거짓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자기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내용이 많다. 가족사나 특기, 취미에 대해 적기도 하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적혀 있다. 이 일을 하기 위해 어떤 자격증을 준비했고 운전면허가 있는지 없는지, 군대를 다녀왔는지 아닌지, 결혼했는지 아닌지도 적혀있다.

Q.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까지 적혀 있다. 많은 내용 중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는가? A. 당연히 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서는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신입 지원자들이 쌓는 스펙 중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들은 이색적인 경험, 극기훈련 등을 가장 불필요한 스펙으로 꼽았고 의외로 많은 이들이 자격증으로 적어내는 한자·한국사 자격증이나 석·박사 학위 등이 불필요한 스펙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사에 대한 부분이나 취미, 특기 등을 적는 내용이 없었으면 좋겠다. 적기 불편해하는 청년들이 있기도 하고 사실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Q. 반대로 자세히 써야 하는 부분이나 꼭 적어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 A. 경험상 인사담당자들이 꼭 보게 되고 자세히 살펴보는 곳은 정해져 있는 듯하다. 그 직무와 관련된 인턴 경험이나 관련된 학과에서의 성적, 혹은 사회경험이다. 또한, 글로벌 시대 속에서 영어성적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았다. 그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면접관들도 많았고 이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하는 이들이 좋은 호응을 받은 것을 보기도 했다.

Q. 취업준비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선 나와 같은 늘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적느라 고생이 많다. 보고서조차도 길게 적지 않았던 경험을 가진 친구들에게 200자 이상의 긴 글을 적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글을 지어내거나 과장하고 길게 늘어뜨릴 필요는 없다. 자신이 이 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생각하고 누군가가 이 이력서를 보고 나에게 호기심이 들 수 있을 정도의 얘기를 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몇 장이 되지 않는 짧은 문서일 뿐이다. 나로 인해 본인의 모든 것을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최대한 지금 지원하는 기업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확실히 파악하고 그들이 궁금해할 스펙이나 경험 등을 위주로 나를 완성해주길 바란다.

본 내용은 사람인과 잡코리아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재구성한 이뉴코의 가상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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