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떻게 내게로 왔더냐 w/ 취향 코디 170905
잿빛 이성의 문을 두드려 열고 살을 에는 시간의 굴헝과 기억의 해묵어 낡은 섶다리를 건너 사랑은 마침내 이렇게 둘이 만나서 하나이게 하느니 우리 둘 하나로 흘러 하나인 채 안 몸으로 물처럼 흘러 먼훗날 물길따라 정답게 하류에 서면 흰물새 울음소리 유난할 것을 우리가 아는 것 처럼 다 잊고 목숨도 잊고 몽환처럼 쓸쓸히 퍼져가는 강노을 그래, 우리 노을이 되자. 책속의한줄
거듭되는 빙글앱 강제 종료로 하나 올리기도 쉽지 않은데ᆢ 그나마 종료시점에 세이브 된 것이 살아있는 것은 기특하네요.
상당히 남성적 문체로 쓰여진 글이지만 울림이 있어 가져와 봅니다.
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