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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라부 시리즈 <인 더 풀> by 오쿠다 히데오

오쿠다 히데오 소설에 빠져 눈에 보이는 대로 독파하는 중입니다. 1만원에서 1만2천원 선으로 최근 다른 책들에 비하면 저렴하기도 하고, 10퍼 할인과 3퍼 적립까지 감안하면 다른 여가활용 취미에 비해 돈도 많이 들지 않는 셈이네요.
<인 더 풀>이란 작품은 닥터 이라부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더군요. 나오키 상 수상작 <공중그네>를 먼저 읽었었는데 순서상에는 이 책이 먼저입니다. 하지만 단편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옴니버스 구성이어서 어떤 것을 먼저 읽어도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3부작의 세번째는 <면장선거>인데 오늘 출근 버스에서도 조금 읽었네요.

위의 이미지는 작품 중에 하나인 [발기 지옥] 편을 영화화한 것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오다기리 조가 음경강직증을 앓는 주인공으로 나오는군요.

신경정신과 의사인 이라부를 찾는 환자들은 원인미상의 심신증을 겪는 보통 사람들입니다. 심신증이란 심리적인 스트레스(욕구불만을 근거로 하여 일어나는 심리적 긴장상태)가 하나의 계기가 되어 일어나는 신체의 질환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오네요.

위 작품의 주인공은 30대 후반의 회사원인데 어느날부터 발기가 가라앉지 않아 고통받는 인물입니다. 이라부와의 천진난만한(?) 대화 속에서 차차 원인을 짐작해 갑니다. 매사에 체면 때문에 혹은 소심해서 자기 감정을 솔직히 밝히지 못하고 참아온 울혈이 성기에 모여 항시 화를 내고 있던 것이었죠.

이라부 시리즈를 비롯한 오쿠다 히데오 소설 속 세계에선 어렵던 문제도 속편하게 해소됩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과도한 절제, 체면차림, 내려놓지 못함에서 오는 현대인의 정신적 병리상황에서 기인합니다.
주말엔 영화화된 인더풀은 찾아 보려구요. 오다기리 조의 벗은 뒷태를 감상하는 눈요기감이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만ᆢ 오쿠다 월드른 영상으로 구현한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포장하겠습니다 :)

혜연.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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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으론 간호사를 야하게 표현햇던것 같은데 너무오래되서 가물가물 간호사가 정상이네
히데오의 글이 재미 있기는 하죠. 간간히 나오는 마유미의 멘트도 절묘하고요.
그리 좋나 ㅋ
ㅎ 너무 덕후 아닌가? 음 보기는 해야겠군...ㅎ
요즘 저도 쉬고 있는데 쉬면서 읽고싶은 책 찾고있었는데 참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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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에 대한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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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무 무서운 전세 사기 극복 실화 ㅠㅠㅠ 이전 편들 안 보신 분들은 보고오세요! 1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841 2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855 3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867 4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879 5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903 6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918 7화 https://www.vingle.net/posts/3966935 신속한 전개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꼭 짚고 넘어갈 부분이라 이번화는 정보를 차곡차곡 담아 보았습니다. 부동산에서 전월세 구할 때 만화 전반부 내용을 설명해 주곤 하는데(예문: 근저당이 깔려 있지만 세입자 보증금이랑 합쳐도 공시지가 70%니까 안전한 매물이에요) 이 부분을 잘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냥 전문가가 그리 말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달까요? 그런데 이 파트를 대충 넘기면 운수 나쁘게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큰 화를 입게 됩니다. 한 임대인이 건물 전체의 명의를 가진 다가구 주택은 더 복잡하고요. 그래서 어찌 보면 기초 지식이지만 은근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설명을 해보았습니다. 심지어 '나는 전세자금 대출받았으니까 안전하다'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보았는데 은행이 나에게 대출을 해줬다고 집이 넘어갔을 경우 은행이 집주인에게 돈을 받아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 대출은 오로지 나의 몫이고 내가 전세금을 회수하지 못해도 알아서 갚아야 하는 빚인 것이지요. 소소한 작자의 변이지만, 저 역시 정보성 내용보다는 서사 위주로 푸는 것이 쉽고(만화로 정보를 쉽게 설명하는 것은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꽤 까다로운 일이에요 크흡) 여러분도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하고 궁금해하신다는 것을 잘 알아요! 하지만 애초 저의 창작 목적 중 하나가 '나 같은 피해자가 더는 없었으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화를 이렇게 구성한 것이니 저의 마음 알아주시길... 출처
👩🏻ep)6.연은 언제 어디로 이어질 지 모른다.
"아, 하필 왜 오늘 장이 서냐.."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하는 시장 한복판에서 빨리 걷기란 쉽지가 않았다. 나는 그래도 최대한 빨리 가려 애를 썼다. "아!!!" 정신없이 가던 도중 누군가와 크게 부딫혀 넘어지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나는 사과를 하고 그가 떨어뜨린 붓과 서책들을 주어 그에게 건냈다. "급히 가는곳이 있나보오?" "아, 예. 제가 지금 좀 급한 터라." 내가 이말을 끝으로 지나치려하자, 그가 급히 말했다. "같이 갑시다." "예?" "내가 길을 앞에서 터 주겠소. 어디까지 가시오?" "아, 연화당으로 갑니다." "그렇소? 그럼 내 뒤로 따라오시오. 내 길을 내 드리리다." 그는 내 앞에서 빠르게 길을 터 주었고, 보다 빨리 연화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감사인사를 전하고 빨리 들어가 옷을 챙겨 다시 나왔다. 간 줄 알았던 그가 날 보며 따라오며 말했다. "연화당 기생인가보오?" "예, 아루라 하옵니다." "예쁜이름이구려. 나는 현이오." 현.. 나는 반갑고도 낯선 그 이름에 그를 바라보았고, 그는 날 보며 말했다. "왜,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오?" "아뇨, 제가 아는 이랑 이름이 같아서.. 별 것 아닙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그 사내는 내 옆에 붙어서 걸으며 말했다. "그래서 그 옷들은 챙겨 어디로 가는 것이오?" "궁으로 갑니다. 오늘이 연회가 있는 날이지 않습니까." "오, 그럼 그대가 오늘 춤을 추는것인가?" "아뇨, 전 다른 기녀를 도우러 가는것이지, 춤을 추러 가는게 아닙니다." "하긴, 그러니 궁을 나와 옷들을 챙겨오는것이겠지." 그렇게 짧은 대화를 끝으로 현 이라는 사내는 다시 내 앞으로 가 길을 터주었고, 나는 보다 빨리 궁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고마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