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hca
7 months ago10,000+ Views
어제는 아마 한국시리즈 역사에 남을 멋진 명승부가 아니었나싶습니다. 양현종과 장원준의 징검승부는 결국 양현종이 주인공인 드라마로 끝났습니다.

흔히 야구를 드라마라고 많이들 표현하는데 어제는 진짜 드라마였습니다 ㅋㅋㅋ 클라이막스는 마지막 이닝이었던 9회초 2아웃 마지막 타석에 양의지가 들어섰을때였습니다.
앞선 타석에서 김재환의 안타로 주자는 1루에 나가있었고 대주자로 발이 빠른 조수행을 내세웠습니다. 이미 100개가 넘는 투구수를 기록했던 양현종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양의지를 맞았습니다.

양현종의 변화구, 패스트볼에 양의지는 귀신같이 따라붙으며 무려 8개의 파울을 만들어냈습니다. 계속해서 배트에 공을 맞추는 양의지의 감각이 부담스러웠던 포수 김민식은 아웃코스로 나와 승부를 피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양현종이 포수 김민식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빠져 앉지 말라구, 빠져 앉지마"

분명 누구보다 큰 중압감과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었을 양현종이 오히려 포수에게 빠지지 말라고 어필하며 의지를 보입니다.

발빠른 주자가 있는 1루, 타자는 우리나라 대표 포수, 점수차는 1점 그리고 자신의 투구수는 100개를 훌쩍 넘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양현종의 패기는 야구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에서 기어코 공격적인 피칭으로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아냅니다.

그야말로 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이었습니다. 11구의 치열했던 승부끝에 양현종이 완봉승을 따낸 순간이었습니다. 오롯이 양현종 본인의 손으로 일군 한국시리즈 승리였습니다.

전 사실 양현종이 이렇게 담이 큰 선수인지 몰랐는데 다시 보게 됐습니다. 승부사 그 자체였어요...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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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린가
삼성팬이지만 어제 양현종은 진짜 인정
개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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