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ory
100+ Views



법정스님의 당신은 행복한가



한 해가 저물 무렵
편지 꾸러미를 풀어 챙기다가
뜻밖에 이제는 고인이 된 친지의 편지를 발견하고
한 줄 한 줄 사연을 읽어내려 갈 때,

다시는 더 만날 수 없는
이승과 저승의 아득한 거리를 두고
덧없는 인생사를 되돌아보면서
내 가슴 한쪽에는 애틋한 흐름이 있다.

우리는 지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존재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디에도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이다.
살아 있을 때 이웃과 따뜻한 가슴을 나누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의 자리를 잃지 않고
사람된 도리를 지켜갈 수 있다.

영국 속담에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옳은 말이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니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다.

비슷한 여건 속에 살면서도
어떤 사람은 자기 처지에 고마워 하고
만족하면서 밝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불평과 불만으로
어둡고 거칠게 사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묻는다.
나는 행복한가, 불행한가?

더 물을 것도 없이
나는 행복의 대열에 끼고 싶지
불행의 대열에는 결코 끼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들어야 한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

-법정스님-
{count, plural, =0 {Comment} one {Comment} other {{count} Comments}}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떼쟁이 동생
어린 시절 저는 아주 심한 떼쟁이였습니다. 장난감 가게나 과자 가게에 가면 바닥을 뒹굴며 울고불고 소리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시절, 엄마 아빠 오빠 그리고 저 네 식구가 잠시 가게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또 무슨 이유로 제가 폭발할까 조심조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그날 저는 스스로 의아해할 정도로 조용하고 고분고분했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방심했나 봅니다. 부모님이 잠시 다른 것에 정신 팔린 사이 저는 과자 진열대의 커다란 과자 봉지를 들고 망설임 없이 봉지를 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오빠가 깜짝 놀라 과자 봉지를 빼앗았고 저는 크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제 울음에 돌아본 부모님의 눈에는 가게에서 멋대로 과자 봉지를 뜯고 동생을 울리는 철없는 오빠의 모습이 보였을 겁니다. “어린 동생을 잘 돌보아 주지는 못할망정 오빠가 돼서 이게 무슨 짓이니!” 초등학생인 오빠는 부모님께 심하게 혼이 났지만 끝까지 저에게 책임을 넘기지 않고 가만히 부모님의 꾸중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는 창피해서 그 당시 일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시치미 떼고 있지만 사실 똑똑히 기억나는 일들이 많습니다. 오빠가 있어서 어린 시절 참 든든했습니다. 그런 오빠에게도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어느 날 저는 말했습니다. “앞으로 오빠 아들 혼내기 전에 충분히 물어봐. 오빠 닮은 아들이잖아. 혹시 알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본능적인 사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부의모자 형우제공(父義母慈 兄友弟恭) 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자비롭고 형은 우애하고 동생은 공손하다. – 사자소학 – =Naver"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가족 #형제애
Like
Commen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