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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들은 아침에 안마방에 갈까? 700만원짜리 도장은 어떻게 팔리는가?

1. 도장 장인

도장 장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박용후 이사님의 퀘스쳔쇼 때문이었다. 한 학생이 질문했다. 본인이 아침저녁으로 꼭 실천하는 삶의 의식같은게 있냐고. 그때 박용후 이사님은 '도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다. 다른건 몰라도 꼭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하나 있는데, '인감도장'이라고 했다.

엥? 싶었지만, 자신이 정말 힘들 때, 누군가가 이런말을 해줬단다. 어느역 근처에 도장파주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에게 도장을 판 사람은 다 잘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도장 하나에 350만원, 총 2개를 사야해서 700만원이라는 것. 당시 본인에게는 700만원이 전재산에 가까웠지만, 절박한마음에 그곳을 찾았고 매일 호신용품처럼 몸에 쥐고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도장덕분인지 계약했던 것들이 다 잘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리고 나는 정확히 2일 뒤에 바로 그 도장집으로 달려갔다. 

궁금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700만원이나 받으며 도장을 파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당시 나역시 통장에 돈이 넉넉히 없었다. 그러나 그 사람을 만나보는 것 만으로도 절대 350만원이 아깝지 않을것 같았다. 2개를 만들지는 못해도 하나라도 만들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찾았고, 그때의 내 목적은 도장이 아니라 그분을 만나보는것이었기 때문에.한 학기 등록금을 내고 하루만에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정말 결과역시 아깝지 않았다. 그 도장이 나를 잘되게 만들어줬기 때문이 아니라, 나는 생전 처음으로 ‘장인’을 만나봤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수업료였다.

도장 장인 선생님은 아버지때부터 대를 이어 70년째 도장을 만들고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70년째 정신을 이어가는 누군가와 나는 그때 처음 대화를 해봤던 것 같다. 그리고 10분쯤 지났을까 그녀는 도장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과 믿음을 팔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도장을 ‘작품’으로 바라본다는 점
가장 신기했던 점이다. 그녀에게 도장은 '작품'이었다. 한개의 도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이름과 인생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 시간이 최고 2~3시간이 걸리고, 새벽일찍 일어나 그 사람을 생각하며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목욕재계를 하고, 조각하는데만 7~8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고 아무에게나 만들어주지도 않았다.

그녀는 도장 하나를 사람으로 바라봤다. 그렇기 떄문에 모든 도장은 정적인 글자가 아니라 동적인 글자로 새겨져야 한다고 했다. 인본의 근원은 '동력'이기 때문이다. 많은 도장들은 도장 안에 글씨가 또박또박 새겨져 있다. 그러나 선생님의 글씨는 틀 밖에서부터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인간은 틀을깨고,쭉쭉 뻗어나갈 때 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라는데. 소름이 돋았다. 이치가 담겨져 있구나 싶어서. 내가 삶의 동력을 찾을때 역시 나의 한계의 틀을 뛰어넘을 때 아니었던가. 자신이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도장 하나에 담을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놀라웠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아름답지 않아요?" 다. 끊임없이 자신이 조각한 작품을 바라보며 '아름답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는데, 그것은 도장이 아니라 정신이었다.


- 역학의 본질

그녀는 역학의 본질을 명확하게 집었다. 과거의 나라가 흉흉할때는 역학을 공부하고, 평온할때 역사를 공부했다고 했다. 점쟁이들의 역학은 신탁이지만 (신이 정한 운명) , 공자의 역학은 '수신' 즉 자신을 바로 알고 갈고 닦는데 활용했다고 한다. 그렇기 떄문에 그 사람을 알기위해 장인 선생님이 공부한 것들은 성명학, 사주학, 관상학, 심상학 등등 셀 수 없었다. 

그리고 모든것을 공부하는 본질은 단 하나. 변화였다. '역학'의 역은 바꿀 역이다. 즉, 삶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변화시킬 수 있는 것. 그러나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타고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약한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어쩌면 교육과 굉장히 닮아있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면나를 공부해야한다. 이때 알아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나의 강과 약이다. 

나의 강함은 더 강하게 만들어 무기로 만들어야 함이고, 약은 보완할 수 있는 환경과 사람을 찾을 수 있게 해야만 했다. 이에대해 장인 선생님은 사람은 총 3가지 종류로 나눈다 했다. 관인, 지인, 용인. 관인은 아는 사람, 지인은 알아가는 사람, 용인은 적용하는 사람. 그래서 용인술이라 함은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고있어서 활용할 수 있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공부지만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부분이다.

그녀는 한 사람에대해 알 수 있는 모든것을 공부했다고 한다. 내 이름에 들어간 한자 하나를 999개로 쓸 수 있을만큼, 세상을 이해하려 했다. 그리고미래를 점치는 '사주'는 일절 봐주지 않았다. 대신 그 사람의 강과 약을 분석한 결과만 설명하고 어떻게 자신이 삶을 바꿔야하는지 알려주는 스승의 조언을 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정신이 담긴 도장 하나를 건내며 도장을 찍을때 마다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는 부적이 아니라, 자기 암시의 도구였다.  

왜 사람들은 이곳을 찾을까?

 내가 알고있는 유명기업인들만 해도 수십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 잘 된다는 이야기? 미신때문일까? 이곳을 알게된 뒤로 몇몇의 사람에게 이런곳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그중에서 선뜻 한번 가보겠다 이야기하는 경우는 없었다. 물론 미신이라 생각하기 떄문일 수 있다. 그러나 도장 하나에 700만원씩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거의 2개의 케이스다. 1) 정말 잘되어야 한다는 삶에대한 간절함을 가지고 있거나, 2) 귀가 얇거나.

그러나 깊이 들어가보면, 잘되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700만원을 도장 하나에 투자 할만큼 간절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일반인의 경우 7만원의 교육을 받기도 많이 두려워한다. 혹시나 해도 별 효과가 없을까 하는 의심의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한민국 10명중 8명이 아는 기업의 회장님 경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돈이 없어서 친구 돈을 간신히 빌려서 도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정도로 자신의 삶을 간절하게 바꾸고 싶은 사람이 왔다면, 그 사람안에는 무의식적인 믿음이 있다. '간절함의 크기' 만큼 그는 삶을 바꿀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믿음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되겠어?' 라는 반응인데, 이 반응의 밑바닥에는 삶이 바뀌겠어? 라는 의식이 함께하고 있을 수 있다. 삶이 바뀐다는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장인을 한번 만나는 것은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한번만 느낄 수 있어도 내가 어떻게 물건을 팔아야할지 나를 바꿔야 할지 철학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케이스, 귀가 얇은 사람.

내가 이 얘기를 여기저기 흩날렸을때, 내 주변 많은 귀얇은 친구들이 '진짜?'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행동까지 이른 이는 하나도 없다. 물론 나처럼 귀팔랑이 중에 호기심이 많아서 무조건 가는 행동파인 친구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배짱의 문제다. 물론 이곳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배짱이 없다는것은 일반화의 오류다. 하지만 귀팔랑하는 마음에 700만원까지 내고 이곳에 왔다는 것은 적어도 새가슴은 아니라는 증거, 행동파라는 증거 아닐까? 행동하는 사람은 결국 바꾸게 되어있다. 따라서 귀얇은 사람중에서도 행동하는 사람들이 걸러져서 이곳에 오게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도장의 효력은 강해질 수 밖에.


즉,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우선 많이 걸러졌을 것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 그리고 적어도 행동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가슴속에 본래 불씨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불씨에 장인 선생님은 확실한 기름칠을 해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반대했던 남편도 다녀와서는 갔다오길 잘했다고 말했을만큼, 내게는 엄청난 공부였다. 그 때 이후로 수업전 목욕재계를 할때 한가지 문제, 한 사람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부터 차분히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고, 수업 하나를 설계하더라도 '본질'과 '철학'을 바탕으로 40년 뒤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작품이 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ps. 꼭 가볼 필요가 있냐 없냐, 미신이다 아니다는 논하고 싶지 않다. 이는 철저하게 사람을 공부하는 나만의 과정이며, 연구이기 때문이다. 단, 만약 또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 있다면 나는 어디든지 가볼 예정이다. 궁금하니까.

2. 이영석 대표님

사실 나와 남편이 도장을 만든지는 꽤 되었는데, 오늘은 이영석 형님에게 한개 선물하고자 다시 찾았다. 물론 이때도 내 통장에는 최근 세금 납부후에 딱 600만원이 있었다. 돈이 있어서 사드린게 아니라 - 명절때마다 우리 쌤들 가족들것 까지 과일을 각각 다섯박스씩 보내주시고, 우리 인큐가족들이 생활비 떨어질때마다 총각네에 가서 알바해서 먹고 사는 아이들이 많았다. 새해가 지나기전에 꼭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야 할 것 같아서 선물했다.(물론 이번에도 한짝만 ^^;)  

그러나 또 이곳에서 이영석이라는 사람을 공부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곳에 오면 자신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 대한 질문보다 "선생님, 가장 비싼 도장은 얼마예요? 저 한번 보여주세요." , "이건 얼마예요? " , " 이건 뭐예요?" , "이건 누가 쓰신거예요."  끊임없이 선생님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러나 이는 이영석 대표님 뿐 아니라 내가 만나온 수많은 잘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었다. 그들은 잡지식이 많다. 아니 잡지식이라기 보다 현장 지식들이 많아서, 인사이트의 원리를 정확히 알고있다.


인사이트라는 것은 절대 책을 읽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 흩날려있는 여러 지식들이 우연한 스냅스에 의해서 혹은 삶의 문제들에 봉착했을때 ,해결하는 과정에서 엮여지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머릿속에 들어있는 현장 지식들이 많을수록 연결되는 확률 그리고 질의 크기가 다름은 당연한 일. 끊임없이 질문하는 그를 통해서, 나 역시 이 글을 쓰고 싶다는 강한 동기가 유발되었다. 글은 쓰는 과정이 내게는 사람들에 대한 질문들을 나름대로의 답으로 해결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3. 네일아트 언니

#1. 안마와 신개념 강의   

이영석 대표님과의 만남을 끝내고, 7시에는 유석환 회장님과 약속이 있었다. 오늘은 나에게는 꿀같은 휴일, 3시간정도의 텀동안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멍도 떄릴겸 길거리 아무곳이나 네일아트샵에 들어갔다. 쉬러 들어갔지만 또 직접정신에 의해 나또한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강남에 있는 한 네일샵이라 그런지 술집언니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여서 평소 내가 듣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된다.

네일샵 사장님 단골중에 안마방 사장님이 있다고 했다. '안마방'은 여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곳이지만, 남자들은 안마가 목적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가지고 가는 곳. 예전에 남자친구들이 다녀왔던 이야기를 해준적 있는데 정말 충격의 도가니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오늘도 또 하나. 안마방에 의외로 가장 사람이 많을때가 아침이라고 했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이곳에 다녀갔다 출근하는 직장인이 그렇게 많다는데, 충격과 동시에 나는 '왜?'라는 질문을 하게된다.


그리고 함께 들었던 이야기는 안마방에 빠진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나이는 20대 초반, 그리고 엄청난 미소년이었다고 한다. 안마방 사장님은 "넌 나이도 어린애가 뭘 이런곳에 오냐"고 꾸짖듯 물어본적 있는데, 그때 아이의 답변이 충격이다. "이곳을 한번 맛본 사람은 일반 여자들과는 관계 맺기 어려워요." ...... 내가 상상할 수없는 사람에 대한 공부였다. 그리고 덧붙여 그 안마방에서는 직원들을 위해 여러가지 섹스서비스 테크닉을 교육한다고 했다. 일반 여자는 알 수 없는.

순간 갑자기 오전에 한참 카톡방을 돌아다니던 글이 떠올랐다. 어떤 부부관계 전문가가 글 제목을 '삽입섹스의 고수가되는법'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겠다고 했고, 조회수가 수천건. 심지어 나도보고 내 주변 많은 이들이 글을 봤다는 주제로 한참 수다를 떨었다. 어쩌면 그 글 작성자는 최고의 인문학자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니즈를 명확하게 읽었으니 말이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원하는 것. 그것을 당당하게 자신의 얼굴까지 내걸고 홍보했으니 어쩌면 그는 혁명가이다.

세상에는 양과 음이있다. 죽음과 삶, 선과 악, 흑과 백 모든것은 양면성을 지닌다. 어쩌면 성이라는 부분도 마찬가지. 그러나 지금까지 성은 음지의 영역이었다면 앞으로 사회에서는 이 음직의 영역에 있는것들을 양지로 끌어올리는 사람들이 성공하게 될것이다. WHY NOT? 알게모르게 우리사회에 음에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큰 것들. 이것이 가장 큰 시장이며, 기회이다. 왜냐 도전하는 이가 몇 없기 때문에 경쟁자가 없으며, 주변사람 시선이 꽤 신경 쓰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안마방에 아침에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것도, 어린 아이가 안마방에 들어가는 것도 어쩌면 음지의 것을 양지로 끌어올리지 못한 인간의 용기부족 현상일수도.

(이런 글을 쓸까 말까, 많이 주저하다가 철저하게 나의 사람에 대한 공부를 목적으로 적는 글이기에 역사서를 기록하는 역사가의 관점에서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적어본다. 오늘 그 어떤 만남보다 내겐 충격적인 사람에 대한 공부였기 때문이다.)


#2. 돈이 아깝다는 것

실컷 수다를 떨고, 네일아트 가격을 결제하는데 11만원이라고 한다.  헉. 순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방금 수백만원짜리 도장을 사면서는 이건 아까운 돈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왜 이건 이렇게 아까웠을까? 돌아오는 길 한참 고민하다 알게된다. 네일아트샵 언니에게는 철학이 없었다. 샵 전체는 정체모를 인테리어로 가득했고, (실제 그 기업의 철학은 인테리어, 화장실 소품 하나만 봐도 알수있는 법이다.) 언니와의 대화는 재미있었지만 나의 손이 작품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유리네일을 받았는데, 이건 누가 개발한 거냐고 물어보니 연예인들이 많이 하는 것이라 예쁘다면서  해줬기 때문이다. 만약 언니가 철학을 가지고 왜 내게 유리네일이 필요한지 설명해주며 작품을 했다면 11만원이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가치관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 예쁘게 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아까운 것은 아까운 것. 그러나 안마방을 통해 사람에 대한 생각을 했기 때문에 3시간은 아깝지 않았다.


5. 유석환 회장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저녁식사에서 만난 유석환 회장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스승님이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최고의 친구가 되어주시는 유석환 회장님. 셀트리온의 바이오 기적과 로킷의 3D프린터를 연결시켜 최근 바이오 3D프린터를 개발중이셨다. 모두가 말도안된다고 했지만, 인공귀를 만들고, 인공 심장을 만들어나가는 중. 여전히 회장님은 '내가 뻥을 잘치잖아.' 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셨다.


누군가가 듣기엔 그는 뻥치는 사람이다. 그러나 진정한 기업인은 뻥을 기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모두가 뻥이라고 믿었던 것이 기적이 되는 방법은 단 하나, 그 뻥이 현실이 될때까지 하는것. 세상 모두가 아는 것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 '될때까지' ,  회장님을 만나고 와서는 하나의 글을 적고 잠들었다. '믿음'에 대하여.

회장님을 만날때마다 나는 '믿음'이 얼마나 위대한것인가, 그리고 가장 어려운가에 대해 생각한다. 모든것을 이루는 사람인것 같은 그도 가끔은 불안함에 새벽잠을 설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어가는 것. 그것이 믿음이었고, 길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그는 그 어떤이의 미사어구도 사용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이 얻은 통찰과 생각만 가득했고, 누가 했던 말들이 아니라 생활속의 예시들을 가지고 삶을 풀어갔다. 오늘도 회장님이라는 호칭을 떼고, 유석환으로서 존재하는 대화를 보여주셨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계한번, 핸드폰 한번 만지지 않는 최고의 몰입능력과 함께.

오늘부터 나의 취미생활인 사람공부들의 기록들을 블로그에 담아두기로 결심했다.  많은 분들이 '사람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는데, 나에겐 취미생활이라 너무 당연한 것들이 설명하려니 어렵게 느껴졌다. 나는 늘 누구를 만나든 그 돌아와서 꼭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보고,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고 비슷한 사람들을 역사속에서 또 주변에서 찾아보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짐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바쁘다는 핑계로 , 혹은 나의 사고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의 댓글이 두려워 블로그에는 적지 않았던 것이 최근들어 가장 큰 후회가 되었다. 나처럼 노트를 밥먹듯이 바꾸고, 잘 잃어버리는 내게는  블로그만큼 생각축적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1시간, 2시간을 거쳐 쭉 적어보고 나니. 적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흘겨쓴 글이라 글의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글은 언제나 최고의 사색을 이끈다.  생각할 사에 , 찾을 색. 그러나 이때의 찾을 색은 (思索) '더듬을 색' 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즉 생각을  더듬는 과정에서 튀어나오는 IN-SIGHT. 그것이야 말로 내가 되어가는 공부다. 오늘도 마음을 담아, 사랑을 담아.
-윤소정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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