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yeo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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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171031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오는 시월의 마지막 날.
요즘은 물 속에 침잠한 듯, 몽글거림이 사라진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며 삶이 정체된 느낌. 시간의 밀도가 옅어진 느낌. 소위 슬럼프의 시간이 이런 건가 보네요.
한 작가의 소설만 너무 읽어서 같이 매너리즘에 빠진 건가 하는 의심, 펜션 여행의 후유증일까 분석도 해 보고ᆢ 변화는 내 안에 있지만 원인은 뭔가 주변에 있을 거라는 막연한 방어기제가 작동한 탓이겠지요.
가장 최근의 심각한 무기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한달간 정도였습니다. 그때는 국민 대다수가 집단 패닉 상태였지만ᆢ
어제 밤에 고 김주혁 씨 사고 소식도 일부 영향이 있는 듯 합니다. 저희 친오빠랑 비슷한 연배에 막연히 친근한 느낌이 있었기에 비보가 전해졌을 때 가슴 한 쪽이 쿵하고 내려앉는, 마치 지인의 사고를 접한 기분이었죠.
죽음은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생의 다른 면일 뿐이란 엄존하는 진리를 다시 상기하게 합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럴 때 알약 하나로 기분전환이 확 되는 만병통치약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ᆢ

혜연.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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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고 김무생 씨였다. 나중에 김주혁이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다. 하지만 시나브로 좋아지더라. 특유의 차분한 느낌과 표정 말투가 좋았다. 여기서 알았다. 사망했다는걸...무어라 할말이 없네. 근데 명복은 안한다. 그건 after life 니까. 죽음은 그저 죽음일뿐...난 그것이 끝이며 안식이라 생각한다. 가끔 먼저 간 이들이 부럽기도 하구... 먼저간 동생처럼...
공감합니다
@kygger 마지막 말...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알고 하는 건가? 이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였다. 이란 지진 후에 고국에서 만들었다. 그 어쩔 수 없는 느낌이 절절했던....특유의 다큐도 영화도 아닌 것이 좋았더랬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지도....
김주혁에 대해서 이렇다할 감흥이 없던 나로서는 인간의 생과사가 얼마나 허망한것인지 헤아려보는 시간이 된것같다. 사후세계가 있을런지는 모르겠디만 있다라면 좋은곳으로 가셨기를...
How is it going??
어느가수의 노래처럼 10월의 마지막밤이 다가오네요 슬픈일과 기쁜일이 공존한 오늘~~~ 어떤 걸로 표현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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