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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기치유를 싫어한 이유

일주일 전에 여자친구와 시내에 있는 캣카페에 방문하였다.

 들어가보니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이 쉬거나 놀거나 하고 있었다.

 나와 여자친구는 자리를 잡고 고양이들과 놀려고 다가가 봤지만 내가 느끼기에 그다지 우리를 반기지 않는 눈치였다.

 경계심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나는 기발공(흔히 말하는 기치유)을 시도해보았다. 아무래도 좋은 쪽으로 영향을 주면 고양이들도 마음을 열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북슬북슬하게 생긴 갈색 고양이 한마리를 상대로 발공을 시작하였는데, 내 기대와는 달리 에너지를 받는 고양이의 유체가 와서 신경질(?)을 내며 나를 막 할퀴고 공격하였다.(실제 고양이가 날 때린건 아니다.)

 얘만 그런가 싶어 검은 고양이나 귀접힌 회색고양이(스코티쉬폴드였던 듯) 등 다른 고양이한테 시도를 해보았으나 위와 마찬가지로 안타까운 결과만 초래했다.

 도대체 왜 이런지 궁금하여 투시를 해보았는데 이렇게 된 까닭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투시하니 나의 잠재의식과 고양이들의 유체가 막 뒤엉켜 싸우고 있는게 보였는데 에너지 파장자체가 안 맞아서 그런가보다 생각을 하였다.

 이번엔 나 말고 여자친구에게 고양이한테 발공을 해보도록 부탁을 해보았다. 여자친구가 앉아있는 고양이에게 손을 대고 집중하여 발공하였는데 여자친구의 손에 빛이 감돌고 고양이가 편안해 하며 잠드는 듯 보였다. 다른 몇마리의 고양이에게 시도해도 똑같았다.

 발공의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무언가 이상하여 다시 집중해서 보았더니 의외의 장면이 보였다.

 여자친구의 잠재의식이 고양이랑 놀려고 쫓아다니면서 귀찮게 구는 모양이 보였는데, 고양이들의 잠재의식은 그걸 피하려고 무시하듯이 했고 그 상황이 고양이가 잠들어 버리는 모습으로 표출되는 듯 했다...

 그 뒤로 내가 수련하고 있는 카페의 모임에 참석하여 나보다 수련이 높고 경험많으신 회원 분께 고양이 카페에서 겪은 일을 여쭤봤는데 좀 더 깊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동물에게 기발공을 했음에도 고양이들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던 이유는 나의 잠재의식의 다른 면에서는 동물과 전혀 안 맞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었다.
정도는 다르지만 여자친구도 마찬가지이다.

 왜 기치유, 발공를 말하는데 잠재의식의 이야기를 꺼내는지 의아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투시라던가 기치유나 영능력을 쓰는 주체는 우리가 사고하고 생각하는 현재의식이 아니라 바로 잠재의식이기 때문에 언급을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행하는 기발공의 효과는 잠재의식의 수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현재의식에서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기치유를 해준다고 해도 행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잠재의식 수준에 따라 효과가 없거나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기"라고 생각하면 막연하게 다 같은 에너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누가 발공을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효과를 낸다. 치유를 하는 에너지, 천도를 하는 에너지는 모두 다르다.

 오컬트나 선도, 기공 같은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접근을 하곤 하지만 노력에 대한 성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이유도 잠재의식까지 파고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진 않기 때문이다.

 겉으로 아는 이론적인 부분이라던가, 몸에서 느끼는 기감은 실질적인 수련에서 강조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수련을 하여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잠재의식을 보고 어두운면을 버려가며 내면을 공부함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낮은 힘을 버리고 높은 힘으로 채워야 성취를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련의 길을 가는 것은 잠재의식의 저항과 수련자에게 연결된 낮은 수준의 힘과 업장의 무거움으로 혼자서는 녹록치가 않고 이 길을 가는 법을 제대로 배울수 있는 곳도 찾기가 어렵다.

 이번의 경험을 통해 나의 잠재의식의 공부가 한참 부족하고 덜되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던 것 같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경험하고 체험하는 수련의 길을 갈 수 있는 인연을 만난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 달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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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인 나로서는 코로나가 가져다준 여러 불편들이 사실 감수할 만하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즐겨 찾던 장소들이 정말 많이 폐업하여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건 아쉬운 걸 넘어 좀 서글픈 수준이다. 며칠 전부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보기 시작했다. 다시 보는 게 아니라 처음 보는 거다. 이 드라마는 2007년 7월에 첫 방송됐다. 당시에 어쩌다 못 보게 됐는데, 어서 시간을 내서 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다가 거의 15년이 돼버렸다. 그런데 보다 보니 다소 억지스러워 보이는 관계 설정들이 눈에 띈다. 뭐 시간이 지났으니 그럴 수 있다. 억지 설정이 있다고 해도 그 시절 생각이 나서 좋기는 한데, 이 억지 설정이라는 것이 생각해보니 옛날 드라마라서 작법이 견고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시대 감수성이 달라져 버린 것이 아닌가 싶은 거다. 저렇게 좋은 사람들이 정말로 존재한다고? 이런 생각. 뭐랄까. 이제는 어지간해서는 가능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순수한 호의 같은 것이 억지스러워 보인다는 거다. 시대가 달라진 것인가, 시대를 바라보는 내가 달라진 것인가. 드라마에 푹 빠져있다 나오면 당최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인지, 어떤 시대적 감수성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감이 오질 않는다. 이쯤에서 뻔한 생각이 다시 도출된다. 당시에 그걸 봤다 해도 그때는 지금과 같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 거라는 것. 어차피 다 지나온 것이니 아름다워 보일 수도 있다는 것. 정말 그런 걸까. 지금 느끼지 못하는 이 시대의 감수성은 또다시 15년 정도가 흐른 뒤에 새삼 아름다워 보일까. 나는 또 그런 것이 서글퍼지는 것이다. 지나고 나서야만, 되돌릴 수 없을 때가 돼서야만 나는 그것을 애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인가. 이론적으로는 이와 같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왔으므로 현재를 사랑하면 될 것을, 깨달은 대로 행하면 될 것을, 왜 도무지 그렇게 하지를 못 하는 것인가.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 있는데도 왜 거듭 하지 못하는가. 왜 매번 깨닫고도 나는 언제나 우매한가. 깨닫고도 하지 못하는 것은 무지보다도 더한 어리석음 아닌가. 언젠가 꿈에 동자승이 나와 내게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나는 내내 어리둥절했었는데, 그 말인즉슨 이렇다. 깨달음을 깨달아야 한다지 않습니까.
우연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적처럼 인생을 바꾼 어느 무명 화가.jpg
여기서 말하는 포스터는 알폰스 무하가 그린 사라 베르나르의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라고 함 1860년생 체코 출신인 알폰스 무하는 어린 시절부터 집안 곳곳에 낙서 하기를 좋아했고 그런 무하를 위해 어머니는 목에 크레용을 걸어주기도 했다고 함 정식으로 그림 교육을 받기도 전에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행인들의 초상화를 그려줄 정도로 재능이 있었나 봄 어찌저찌 살다가 파리로 넘어갔고 파리에 화실을 차린 무하는 후원도 끊기고 힘든 고비를 넘기면서 연극 의상 디자인이나 삽화 작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1894년 크리스마스 직전, 인쇄소에서 일하는 친구가 무하의 화실로 찾아와 본인은 휴가를 가야 하니 대신 교정쇄 좀 봐달라 함 그렇게 크리스마스 주간에 한창 친구 대타를 뛰던 무하에게 인쇄소의 매니저도 다급하게 부탁을 하네? 새해 첫 날 붙여야 하는 포스터 주문이 들어왔는데 당장 디자이너가 무하 하나뿐이라 도움을 요청했고 무하는 그걸 또 해냄  그게 저 위의 지스몽다 포스터였던 거 이미 여러 유명 화가의 작품을 퇴짜 놓았던 배우 사라 베르나르지만 다행히 이 무명 작가의 작업물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지 당장 무하와 전속 계약을 맺고 싶어했고 그당시 무지하게 유명했던 사라의 공연마다 무하의 포스터가 따라 다니게 됨 ((사라는 지스몽다 포스터를 아주 소량만 인쇄해서 한정 판매 했는데 하도 사람들이 몰래 뜯어가고 포스터 붙이는 사람을 매수하는 일까지 생겨서 추가 주문 했다고 함)) 자동으로 알폰스 무하라는 사람이 홍보가 된 덕분에 요런 것들을 볼 수 있게 됨 또 예전 전시회 관련 글 찾아보니까 이즈부치 유타카 작가 고야성 작가 클램프 추혜연 작가 임주연 작가 그외에도 많은 작가들이 무하의 작품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지 않나 싶음  출처ㅣhttps://theqoo.net/1864758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