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o119
1,000+ Views

전남친때문에 새로운 연애를 시작못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제가 전남자친구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남자를 못믿는 편이에요."라는 말을 하는 여자들을 많이 만난다. 그래서 무슨 일때문에 트라우마까지 생겼느냐고 물어보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던가, 술을 너무 자주 마셨다던가, 결혼하자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지자고 했다던가 뭐 그쯤의 사연들이다.

지난 파티에 왔었던 32살의 은행원 L양이 딱 그랬다. 전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처절하게 헤어지고 나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남자를 믿을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어쩌다 썸을 타도 자꾸만 바람을 피웠던 전남자친구의 기억이 떠올라 자꾸만 철벽을 치고 혹시나 사귀게 되어도 의심과 집착을 하다가 자연히 헤어지게 되었다고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해줬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누군가를 완전히 신뢰한다는건 불가능이지 않을까요? 마냥 겁내거나 확인하려들기보다 조금은 느슨하게 '일단은 믿는 수밖에'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할수밖에요."
이런 나의 제안에 그녀는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전남친의 트라우마때문에..."라며 트라우마 이야기를 하며 변할수 없다고 말을 했다. 근데 정말 그녀는 트라우마때문에 남자를 믿지 못하는 것이었을까?
철학자 : (중략)아들러는 트라우마 이론을 부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네. "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받은충격 -즉 트라우마-으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경험 안에서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낸다.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청년 :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낸다니, 그게 무슨 뜻인가요?
철학자 : 말 그대로일세. '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한다는 말이지. 가령 엄청난 재해를 당했다거나 어린 시절에 학대를 받았다면, 그런 일이 인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네. 분명히 영향이 남을 테지.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무언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야.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네. 인생이란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걸세. 어떻게 사는가도 자기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고. - 미움받을 용기 中, 트라우마란 존재하지 않는다,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혹시 철학자의 말이 불편한 궤변이라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차분히 생각을 해보자. L양이 남자를 믿지 못하는것이 정말 전남자친구의 바람에 의한 트라우마때문일까?
아들러 심리학을 신봉하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L양에게 적용을 해보면 이렇다. L양이 남자를 믿지 못하는 것은 전남자친구의 바람이라는 행동 때문이 아니라 L양이 전남자친구의 바람이라는 행동에 대해 부여한 의미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정말 전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행동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래서 남자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면 연인이 바람을 피웠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 모두가 L양처럼 상대를 믿지 못하고 의심과 집착을 해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런데 실제로 그러한가?
물론 어떤 사람들은 L양처럼 남자 전체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그 인간 처음부터 바람피울줄 알았어!"라며 전남친의 바람을 그 상대방 한명에 국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뭐 사귀다 보면 그럴수도 있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내가 너무 매력이 없어서 그랬던건가?"라며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L양이 틀리고 다른 사람들말만 맞았다는게 아니다. 다만 L양이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것이 전남자친구의 바람에 의한 트라우마때문이라고 굳게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건 전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는 경험이 아니라 그 경험을 L양이 어떤 의미로 받아 들였냐는 거다.
쉽게 말해 똑같이 전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어도 어떤 사람은 "그 인간 처음부터 수상했어!"라며 한사람의 잘못으로 여기고 전남친을 잊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L양은 전남자친구의 바람이라는 행동을 "다른 남자도 다그럴거야"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전남자친구 바람이라는 아픈 상처를 계속 상기하며 괴로워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을 할수 밖에 없는거다.
누차 말하지만 L양이 잘못했다는게 아니다. 트라우마 때문이든 심심해서든 "남자들은 믿을수 없는 족속이야! 언제든 바람을 피울수 있으니 절대 믿지 말고 하나하나 다 확인해야하고 인증을 다 받아야해!"라고 생각해도 괜찮다. 다만 L양의 그러한 태도때문에 수많은 인연들이 스쳐지나갈수 밖에 없는것에 대한 리스크를 감내하다면야 어떤 생각을 하든 L양의 자유다! (비꼬는 말이 절대 아님!)
혹시나 L양이 남자를 믿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을 느끼고 변하고 싶다면 일단 스스로 남자를 믿지 못하는것이 트라우마때문이라는 생각부터 버리자. "트라우마 때문이 아니라 내가 신뢰를 위해 너무 많은 증거들을 원하고 있구나?"정도로 생각해보도록 하자.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해버리면 현재에서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수 없다. 전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를 믿을 수가 있겠는가? L양이 정말 트라우마 때문이라면 L양은 앞으로 평생 남자를 믿을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난다고 과거가 변하지 않는것인데 트라우마가 어떻게 치료가 되겠는가?
지금과 달리 남자를 믿고 또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면 트라우마라는 말을 머리속에서 지우자. 나의 행동이 트라우마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은 자연스럽게 L양이 원하는 모습으로 L양을 이끌어 줄것이다.


{count, plural, =0 {Comment} one {Comment} other {{count} Comments}}
Suggested
Recent
나라는 존재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죠. 주변 환경이 이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내 '모습'을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나 자신이죠. 물론 맞아요. 동일한 사건에서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그때문에 누군가에겐 트라우마로 남지만 또 누군가에겐 그저 나쁜 기억으로 남기도 해요. 하지만 이 말을 고쳐보면, 결국은 사람에 따라 동일한 사건에게서 받는 영향이 다르다는 말이죠. 한 사건에서 받은 영향이 내게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지 결정하는 것 또한 자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어떤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다면 자신이 그 일을 트라우마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당시에는 큰 충격일 수 있어요.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전히 트라우마로 간직할지, 아니면 점점 무뎌지도록 스스로 노력할지는 자신이 하기에 달린 문제입니다.
언제부터 트라우마라는게 한사람이 당힌걸 다른사람이 당했을때 동일한 정신적 충격효과가 나야지만 트라우마라고 정의가 됬나요? 개개인마다 동일 사건에서 느끼는 충격이 다르고 누군가에게는 트라우마, 누군가에게는 그냥 나쁜 경험으로 남을수도 있는건데.. 그냥 그 트라우마라는 정신충격 현상을 일본인 한사람이 쓴 책에 만들어낸 "철학자" 말이 와 닿았다고 그걸로 국한시켜 버리는건가요? -.-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유리같은 것.
정말 몰랐어요. 지금도 알고싶진 않은데.. 저 멀리서. 가슴을 찢는 듯한 이 고통이 찾아 들때면.. 당신의 흔적들을 불러도 대답조차 메아리 조차 돌아오지 않는 내 남자를 찾아 이리저리 나 또 헤메.. 찾.았.다. 잡았다. 내. 붕붕. 바보같이 그려지는 내 얼굴에 미소 눈물. 근데요.. 오빠.. 나 이제 이거 그만하려고.. 나 당신에게 넘치는 사랑받은 소중한 나. 오빠에게 마지막 발걸음하며 아프더라도 다시는. 혼자 울음하더라도 다시는. 또 다시 . 지킬 수 있을진 정말 잘 모르겠는데요. 총총이. 오빠에게 처음에 가던 발걸음에 울 붕붕이 가르쳐준.. 행동 전. 수많은 생각들.. 경우의 수.. 생길 지 모를 최악의 상황.. 그리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않았던 당신 이유 있었을 당신을 비겁하다 생각하지 않으려 이유 있을거다.. 당신이라면 분명히.. 미워하지 않으며 찾아가야 하는이율.. 당신의 입장에서 생각생각.. 우리오빠.. 아플까?? 후. 이제 당신 기억하고 추억하고 당신이 내준 숙제 그만 할래.. 재미없어.. 나. 내가 아닌 듯. 좋앗다가.. 당신 닮아가는 내가 싫었다가.. 이젠.. 당신 죽을힘 다해 놓아줄께요.. 감사했어요.. 사랑해.. 오빠.. 정말.. 많이도 눈에 담고 싶었고.. 안아주고 싶었고.. 당신옆에서.. 나.. 행복할 수 있을꼬 같았는데.. 후 나 알아요. 혼자 할 수 없단거.. 내 바램이었겠죠.. 이것또한.. 바람에 날라가 지워져 버리거나 아님. 기억이 없어져 버렸음. . . 안.녕. 내.사.랑
친구로 지내다 연애를 시작하면 연애가 어려운 이유
친구로 지내다 연애를 시작하면 연애가 어려운 이유 다이어트를 위해 당분간은 금주다!라고 선언하고 정확히 2시간 후 걸려 온 전화  "VR, 나와라 술 한잔 좀 하자!" ㅜ_ㅜ 정말 친구도 울 줄도 모르는 놈이다.  반바지에 티만 입고 동네 족발집으로 나가 연애상담을 시작했다. 이 친구는 나와 같이 재수생활을 함께한 친구로 뛰어서 3분 거리에 살아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 나를 살찌우는 인간이다...ㅜ_ㅜ 이 친구(이하 '친구남')의 여자 친구(이하 '친구녀')도 우리와 같이  재수생활을 했던 친구로서 이 둘은 서로를 알게 된 지 근 7년 만에 커플의 길로 들어섰다.   친구녀는 몰랐겠지만 이 커플은 100% 나의 작품이다....-_-;;; 각설하고 이제 사귄 지 100일을 갓 넘긴 이들이 요즘 들어 시끄럽다.  7년 동안 서로 알고 지냈으면서도 왜 이리 맞지 않는 것일까?  1. 1급 비밀연애 현재 이 둘의 연애는 1급 비밀이다. 워낙 둘 사이에 엮인 인연들이 많고 심지어 친구녀의 옛 남자 친구도 같이 재수생활을 했던 친구다. (난 내 자식은 절대 재수 안 시킨다... 하라는 수능 공부는 안 하고 연애 공부만 하기 때문에...) 이러다 보니 친구남과 친구녀의 연애 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이런 비밀연애는 둘 사이에서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게 만들었고 철저히 고립된 연애 생활을 하게 했다. 절대 비밀!!! 2. 서로에 대한 환상이 없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7년 동안 그저 친구로만 지내다 보니 서로 볼장다본 사이가 되어버렸다. 구남은 나와 나이트 죽순이들과의 추억들을 구성진 가락으로 친구녀에게 낄낄거리며 자랑했었고, 친구녀는 5년간 사귄 남자 친구와 여행 다녀온 이야기며, 기념일의 추억들을 나와 친구남에게 자랑했다. 이렇게 서로의 지난 과거의 일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연애를 시작하다 보니 연애가 결코 쉽지 않다. 난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3. 서로에 대한 환상이 너무 많다? 오랜 기간 서로를 알고 지내다 보니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남자 친구 여자 친구의 관계가 되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갖은 단점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친구 남녀의 경우 친구남은 조용하고 배려심 깊은 친구였지만 막상 사귀어보니 그렇게 우유부단하고 소심할 수가 없었고 친구녀는 활발하고 귀여웠는데 막상 사귀어보니 그렇게 바가지를 긁고 집착이 심할 수가 없다고 한다.  물론 모든 커플들 또한 사귀고 나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단점들을 발견하지만 오래 친구사이를 유지했던 커플의 경우에는 서로를 잘 안다는 생각이 깊기 때문에 사귀고 난 후 발견된 단점들에 대해 "속았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바닐라 로맨스의 생각 1. 비밀연애는 부패한다. 비밀연애 초반에는 남들 모르게 몰래 만난다는 일종의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를 느낄 수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밀연애는 조금씩 부패하기 시작한다. 사랑은 단둘이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주변 환경에서 영양분을 얻어 자란다. 당신의 사랑이 썩어가는 모습을 보기 싫다면. 비밀연애는 하지 말아라. 이쁜 연애를 하고 싶다면 공개해라! 2. 다른 남자나 여자도 다~ 똑같다! 오래된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가면 서로의 치부에 대해 너무나 잘 알다 보니 싸움만 나면 지난 치부를 들춰내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다른 남자나 여자도 모두 비슷한 경험이 한 번씩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왕년에 나이트 좀 안 가본 남자가 몇이나 되며 과거 없는 여자는 어디 있겠는가?) 당신이 알고 있는 상대의 치부는 사실 대부분의 남자와 여자가 간직하고 있는 치부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차라리 속 시원하게 미리 알고 만났다는 것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3. 포장지와 똑같은 라면은 없다! 오래된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온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친구일 땐 몰랐는데 ~하더라! 정말 속았어!" 우리가 흔히 먹는 라면의 포장지를 보면 세상에 그런 일품요리도 없다. 하지만 실상은 그냥 빨간 국물에 건더기 몇 개에 올라간 국수일뿐이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오랫동안 지켜본 것은 그 사람의 포장지일 뿐이다. 라면을 끓여보니 포장지와 전혀 다르다고 슈퍼로 달려가 따지는 사람이 없듯이 친구일 때와 다르다고 상대방에게 따져서는 안 된다.  라면 포장지에는 아주 조그마한 글씨로 '조리 예'라고 쓰여있다. 당신은 그냥 친구일 때 당신에게 보여준 상대방의 모습도 일종의 '조리 예'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손에 피를 묻혀야 한다면 이제 멈춰요.
내 손에 피를 묻혀야 한다면 이제 멈춰요.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 대상이 가족이 될수도 있고 믿었던 친구가 될수도 있고 모든 것을 믿고 따랐던 스승일수도 있다. 그동안 당했던 치욕을 떠올리면 화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 그런데 그나 그녀는 벌을 받지 않고 여전히 내 주변에서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간다면 하루하루가 지옥밭에 뒹구는 기분일 것이다. 나는 아무런 잘못도 안했는데 내가 왜 고통받아야 하나요? 나도 당한만큼 되돌려줄테야 그렇지 않으면 더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어요. 이미 저는 그 나쁜놈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어요. 나의 믿음을 나의 돈을 나의 명예를 나의 꿈을... 저녁마다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될 것이다. 실제로 그 분을 이기지 못하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괴물과 싸우기 위해서 괴물이 되어버린.. 악마와 싸우기 위해서 악마가 되어버린.. 어느 누구라도 이 피해자에게 손가락질을 못할 것이다. 10년이상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다가 도저히 못참고.. 어릴때 성폭행 당했던 고통을 못 견디고... 수십년동안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내 전 재산을 갖고 도망을 간 친구를 찾아가서... 심리적으로는 정상참작이 된다. 오죽했으면...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 착한 사람이 그런 끔찍한 행동을 했을까? 그런데 당신은 돌아갈수가 없다. 이미 당신의 손에 너무나도 많은 피를 묻혔기 때문에... 그렇게 악연은 새로운 악연을 만들어간다. 그래서 삶이라는 것은 단순한듯 보이지만 미세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있는 복잡한 미로와 같다. 나에게도 이런 상황들이 2번정도 있었던것 같다. 그 순간의 분을 이기지 못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여유를 부리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참다가 가슴속에 병이 든것은 사실이다. 눓어버린 냄비를 딲듯이 눈물과 함께 겨우 벗겨냈다. 엄청난 고통과 좌절감과 슬픔의 연속이였다. 돌이켜보면 억울하고 속상하긴 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내가 그 당시 좀더 지혜로웠더라면.. 내가 그 당시 좀더 이성적이였더라면.. 내가 그 당시 좀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내가 복수를 한다한들 작은 마음의 위로를 받겠지만 그 복수에 대한 대가는 모두 나의 몫이다. 쓰레기와 같은 그 사람이 내 소중한 삶을 걸 정도인지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쓰레기는 내가 버리지 않아도 결국 자기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물론 바보처럼 당하면 절대로 안된다. 적법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경고와 함께 벌을 받을수 있도록 끝을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구처럼 계속 당할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이나 경찰의 도움을 받을수가 있다. 그런 모든 노력을 했는데도 내 힘으로 어찌하지 못할 경우나 결국 내 손으로 피를 묻혀야 하거나 내 삶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할만큼 다 했어요." " 이제 칼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복수의 칼날이 어느순간 피해자인 나를 향하게 된다. 실제로 피해자들이 이렇게 자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나도 화가 나는 일이고 슬픈 일이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나도 앞뒤 꽉 막힐때 순간 그런 마음이 든적이 있었다. 그 칼을 나에게 꽂지 않기도 했다. 그럴바에는 칼을 갈아서 두번다시 멍청하게 당하지 않도록 힘을 기르기로 다짐했다. 어리석은 나의 잘못도 있었기에 많은 공부를 했다. 사람을 너무 순수하게 믿었기에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깊이 공부를 했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나서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사람이 이해되거나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두번다시 그런 사람과의 인연을 갖지 않을수 있는 작은 지혜를 얻게 되었다. 그 사람 덕분에 오랜 시간 고통속에 살았지만 그 사람 덕분에 내 자신만을 믿으며 살아왔다. 오히려 그런 과정이 나에게 삶의 큰 동기부여가 된 셈이다. 그러면서 한가지를 배우게 되었다. 나 역시도 알게 모르게 그런 가해자가 되어서 살아갈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내 말과 행동을 조심하려고 노력을 한다. 모든 가해자는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모르고 살아간다. 피해자는 가슴속에 폭탄을 묻고 살아간다. 안전핀을 뽑는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복수도 좋고 당한만큼 되돌려주는 것도 좋다. 다만 내 삶을 파괴시키는 상황이 온다면 무조건 멈춰라. 바로 내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나쁜 놈은 굳이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더라도 어느순간 그 악행의 열매가 무르익게 되는 순간이 온다. 선한 사람은 당장 복이 오지 않더라도 어느순간 선행의 열매가 무르익데 되는 순간이 온다. 우리 사람들의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런 빈 틈이 생겼을때는 자연의 법칙에 따르게 된다. 다만 악행의 열매가 무르익는데 시간이 걸린다. 다만 선행의 열매가 무르익는데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차분하게 잠시 기다릴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렇게 풀리지 않을것 같은 실타래도 알아서 저절로 풀리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는 자기자신을 최고의 의지처로 삼고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6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