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d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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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의 다리를 잡고 개새끼 건방진 자식 하며 비틀거리며 아버지의 쌰스를 찢어발기고 아버지는 주먹을 휘둘러 그의 얼굴을 내려쳤지만 나는 보고만 있었다 그는 또 눈알을 부라리며 이 씨발롬아 비겁한 놈아 하며 아버지의 팔을 꺽었고 아버지는 그의 모가지를 문 밖으로 밀쳐 냈다 나는 보고만 있었다 그는 신발을 신은 채 다시 기어 올라 술병을 치켜들고 아버지를 내려 찍으려 할 때 어머니와 큰누나와 작은 누나의 비명, 나는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의 땀냄새 술냄새를 맡으며 그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소리 질렀다 죽여버릴 테야 법도 모르는 놈 나는 개처럼 울부짖었다 죽여버릴 테야 별은 안 보이고 갸웃이 열린 문틈으로 사람들의 얼굴이 라일락꽃처럼 반짝였다 나는 또 한번 소리 질렀다 이 동네는 법도 없는 동네냐 법도 없어 법도 그러나 나의 팔은 죄 짓기 싫어 가볍게 떨었다 근처 시장에서 바람이 비린내를 몰아왔다 문 열어두어라 되돌아올 때까지 톡, 톡 물듣는 소리를 지우며 아버지는 말했다 시인 이성복 - 어떤 싸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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