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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1번지 오이타 탐방,기적이 일어날지 몰라

오이타에서는 언젠가 당신이 밤새워 읽었던 그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되새겨 보자.
혹시 과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기적’이 우리에게도 일어날지 모르니. 
●몸이 먼저 알아보는 온천
오이타현은 일본 온천하면 떠오르는 도시다. 온천 용출량 일본 1위를 자랑하는 만큼 다양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온천수에는 10가지 종류의 성질이 있다. 오이타에서는 그중 8가지 천질(泉質)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 만큼 오이타의 온천은 각양각색의 매력을 갖고 있다. 
●나미야 잡화점을 찾아서, 앤티크 쇼와 거리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쇼와 거리에서 찾을 수 있다고?  쇼와 거리는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촬영지다. 소설속에서 편지 한 통으로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기적’이 일어났듯, 쇼와 거리에 들어서면 정말 과거와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쇼와거리는 1926년부터 89년까지 쇼와 천황이 재위한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복고와 현대의 모던이 적절히 어우러져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상점가들이 즐비해 있다. 쇼와 거리의 랜드마크는 ‘쇼와로망창고’이다.
약 6만 점에 달하는 장난감이 전시된 ‘다가시야노 유메 박물관’을 비롯해 목제 의자와 책상이 놓인 옛 초등학교 교실이 있고, 사격과 같은 옛 놀이도 즐길 수 있다. 쇼와 시대를 그대로 옮겨 놓았기에 이곳에 서면 마치 그 시대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촬영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배경이었던 셈.
다양한 기념품과 먹거리도 있다. 예부터 전해져 온 방법을 고수해 직접 만든 아이스캔디와 아이스크림, 갓 튀긴 고로케와 장인이 운영하는 과자점 등을 순례하는 먹방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 주말에 진행되는 쇼와 시대 보닛 버스 탑승 체험도 빠트리지 말자. 인증샷은 많이 남길수록 좋다! 
오이타현 관광 정보는 이곳에서 http://kr.visit-oita.jp
위치 오이타현 분고타카다시 989-1 주변 거리
●최종 간식 쇼핑은 공항에서!
간식쇼핑은 오이타공항에서 한방에 해결하자. 국내선 터미널 매점 ‘소라노 에키 타비토’에서는 오이타현의 대표 명과 ‘자비에르’와 ‘본디아’를 비롯한 과자류가 가득하다. 그뿐인가. 사케로도 유명한 보리 소주와 신선한 세키아지(전갱이), 세키사바(고등어) 등 오이타현의 특산품으로 가득하다. 국제선 터미널 면세점에서는 청주 ‘니시노세키’는 물론 도쿄 바나나, 로이스 생 초콜렛, 시로이 코이비토(쿠키), 히요코(만쥬) 등 일본 대표 간식들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81-978-67-1177 홈페이지 www.oita-airport.jp/shops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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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롱스타킹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 절망과 고통의 늪속에서 희망을 찾아야하는 까닭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면서 흐르는 배경음악 앤 브런(Ane Brun)의 노래 'Springa'가 귀에 맴돌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가 있습니다. 절망과 좌절 속에 쓰러지거나 굴복하지 말고 스프링처럼 회복탄력성을 갖고 튀어 올라 살아가라는 선율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위안과 파이팅을 전합니다. 바로 부모 세대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았던 주근깨 투성이의 양갈래 머리 소녀 삐삐의 이야기를 그려낸 아동문학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진짜 인생 이야기를 담은 실화 소재의 스웨덴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입니다. 지난 2018년 개최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주연 배우 어거스트 알바가 유로피안 스팅스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저명한 아동문학가 린드그렌이 자신의 생일에 전 세계 아이들로부터 동심이 가득 담긴 감사 인사와 생일 축하 그림 편지를 읽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에 비친 작가의 삶에 대한 따스한 마음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축하 선물로 보낸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전달되면서 말괄량이 10대 소녀 아스트리드의 이야기를 소환합니다. 그에게 삶의 기반이 되었던 파란만장한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까지 선택과 성장을 거듭한 6년 여 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은 세계적인 명작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에 대한 기원을 찾게 되고 가슴 찡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갖게 될 것입니다. 필자의 어린 시절, TV시리즈로 봤던 '말괄량이 삐삐'는 주근깨 투성이의 양갈래 머리를 하고 괴력을 지녀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이들을 혼내주는 캐릭터로 기억됩니다. 영화 속에서 아스트리드 역시 발랄하면서도 명랑한 끼를 숨길 수 없어 온 가족의 참석한 주일 예배에서 주의가 산만한 아이입니다. 엄마로부터 눈총을 받은 아스트리드는 늦은 저녁 오빠와 집으로 가는 길에서 고함을 지르며 억압된 기제를 폭발시키고 저녁 사교모임에서 전체 분위기와 따로 노는 전신 댄스를 추기도 합니다. 이렇듯 교회 목사의 소작농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기독교 집안에서 나고 자란 성장 환경은 부모가 물려준 머리를 자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고 여성은 조신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억압에 짓눌리면서 '말괄량이 삐삐'의 탄생이 예고되는 듯합니다. 작가는 어른들의 눈에 비친 말썽꾸러기 아이들로부터 강한 의지와 자유로운 발상 등 생명력을 끌어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그의 인생은 글 솜씨가 있는 딸의 재능을 눈여겨본 아빠가 지역 신문사의 인턴으로 소개하면서 큰 전환을 맞이합니다. 아스트리드는 신문에 난 여류 작가의 글을 동경하면서 관습과도 같았던 양갈래 머리를 자를 결심을 하고 쇼트커트의 신여성으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이혼 소송 중에 있는 편집장과 사랑에 빠져 임신을 하게 되지만 당시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인 인습 때문에 고국 스웨덴을 떠나 덴마크에서 출산하고 육아를 위탁해야만 했던 거죠. 특히, 1920년대 보수적인 스웨덴 사회에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미혼모에겐 가혹한 보수적인 사회의 폭력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택한 사랑을 책임지고, 미혼모로서 살아가는 아스트리드의 격정적인 삶을 조명하는데요 벌금형으로 허무하게 끝나버린 편집장의 이혼 소송은 위탁 가정에 아이를 맡기고 유대 관계의 부재 속에 상심한 모성을 어루어 만져주지 못합니다. 영화는 속기와 글쓰기를 배우는 등 비서 수업을 받으며 새로 취직한 아스트리드가 위탁모의 병세로 인해 아이를 데려오게 되면서 실제 남편이 된 스투레 린드그렌을 만나기까지 그녀의 치열한 삶을 조명했습니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보편적인 에피소드들과 위탁가정에 맡긴 아들을 데려와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애틋한 모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아스트리드의 선택에 조용한 지지를 보낸 부모의 속 깊은 사랑이 세계적인 아동문학가를 만든 근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절망과 고통의 늪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까닭을 전하면서 '삐삐 롱스타킹'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였습니다. / 소셜필름 큐레이터 시크푸치 https://youtu.be/Y1K4y4j-w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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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헐레벌떡 홋카이도 2일차 - 노보리베츠 온천
2일차 : 스스키노 -> 송영버스 -> 노보리베츠 긴밤에 열심히 맥주를 마시고 잤더니만, 온몸에 수분이 빠져나간 것 같은 그런 갈증이 느껴졌어요. 일어나자마자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야후재팬 기상예보를 봅니다. 역시 비구름이 서쪽에 몰려있어요. 홋카이도 전역에 비가 올거라고 하니.. 얄짤없이 온천에 가야겠어요. 부슬비 맞으면서 온천욕 하는것도 나름 제게 로망이지 말입니다. 'ㅅ'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기도 했고 밥을 거하게 먹긴 좀 애매하고해서 예전 기억을 되살려 마츠야에 들렀습니다. 마츠야는 규동파는 음식점인데요 제가 일본 여행 처음 갔었을때 규동에 계란 풀어먹는데 그렇게 맛있었는데 그때 들렀던 곳이 마츠야였어요. 자판기로 주문하는 방식인데 톤지루(돼지고기 된장국)을 셋트로 주는 메뉴가 있어 그걸로 결정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아주 진한 돼지고기 된장국이 나왔어요. 국물 한번 후루룩 마시니까 어제 맥주 마신거 다-아 해장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나니 행복감에 젖어 이제 커피를 마셔야지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맛집은 왠만하면 타베로그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는데요, 꽤 공신력이 있어 좋습니다. 일본어를 어느정도 할 줄 아시는분이면 리뷰도 함께 참고하면서 고르시는게 좋아요. 저는 바리스타트 커피집이라는 곳이 맛있다고 해서 애플지도를 키고 열심히 따라갑니다. 제가 포켓와이파이를 가지고 가기도 했거니와, 애플지도가 일본에서는 꽤 유용하게 쓰이는지라 안내를 잘해줘요. 거의 인간 네비수준으로 길을 안내해줍니다. 대낮의 스스키노거리는 한산하네요. 이리저리 사람 구경도 좀 하고, 일본 무인양품(MUJI)는 어떠려나~ 하면서 한번 들러보고 커피숍으로 향합니다. 자금이 좀 넉넉하면 쇼핑도 하고 싶은데 아직은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요. 나중에 혹시 못먹어서 한이 될까봐 아끼고 있습니다 허허. 드디어 찾은 BARISTART 커피는 꽤 작은 집이었어요. 앉아서 마실 수 있는건 딱 세 자리밖에 없더라구요. 이미 만석이라서 일단 테이크아웃했다가 자리나면 앉아서 마시기로 합니다. 바리스타에게 어떤게 맛있냐고 하니까 자기네는 라떼가 잘나간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홋카이도는 우유가 유명하다보니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시기엔 너무 아까워요. 메뉴에서 보이는 것 처럼 젖소들도 나름 퀄리티(?)가 있습니다. 토카치 쪽의 우유가 꽤 프리미엄이네요. 궁금해서 하나 시켜봅니다. 커피값이 밥값보다 비싸다는걸 여기서 절로 체감합니다. 커피가 무슨 8천원돈이에요!!! 뭔가 인테리어가 재밌죠? 개인적으로 돈이 있으면 여기에서 파는 굿즈중에 텀블러 정말 사고 싶더라고요. 자그마한 우유통같이 생겼어요! 사진촬영을 허가받고 자그마한 가게를 찍어봅니다. 사진 오른쪽엔 손님들이 앉아계셔서 찍지 못했어요. 정말 작은 가게입니다만, 커피가 미친듯이 맛있고 부드러웠어요!! 마시면서 우와우와를 연발. 얼마나 맛있으면 조금만 있어도 벌레가 막 꼬이는 그런 ........ 라떼입니다. 컵에 그려져있는 정체모를 모자쓴 곰..... 아 뭔가 일본스럽고 귀엽고 변태스러워(?)요. 커피를 마시면서 호텔에 전화합니다. 마침 한국말을 조금 하시는 분과 연락이 되었는데.. 일본어를 섞어 쓰시네요. 걍 일본어로 대화하기로 하고, 시간을 불러드립니다. 제가 가려는 숙소가 타키모토인이지만 료칸인 타키모토칸이 모회사 격이다 보니까 서비스가 정말 좋았어요. 전날 예약했고 당일 송영버스를 보내달라고 해도 보내주더라고요. 14:00시에 삿포로역 버스터미널 4번홈에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이름도 차근차근 불러주니 스펠링도 잘 받아 적어주시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일본여행 저처럼 갑작스레 오시면 반드시 포켓와이파이는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일본 친구에게 온천예약하자마자 바로 간다고 하니.. 정말 예약도 없이 가냐며 놀라워 하더군요. 차피 예약사이트 자체가 후불이기 때문에 저는 카드를 걸어놓고 가는게 아니라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끔 이런경우 노쇼는 어떻게 되나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옷가게를 조금 둘러보다가 시간 맞춰 삿포로역으로 갑니다. 스스키노에서 걸어가는건 아직 익숙치 않아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요금은 200엔 정도. 몇정거장 되지도 않아서 말이죠. 여러번 이용하다보면 조금 아깝다 느껴질 때가 있더군요. 자주 왕복하시면 1일권 쓰는게 저렴할 수 있으니 꼭 따져보세요. 드디어 삿포로역에 도착합니다. 제 눈에 보이는건 역시 날씨네요. 그래도 한국은 30도를 넘나드는데 여긴 22도입니다. 매우 선선했어요. 비도 뭐.. 그렇게 세차게 내리는 정도는 아닙니다. 시간도 남았으니 역사를 좀 둘러봅니다. 제가 원래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끊으려고 했는데 치토세 공항쪽에서는 삿포로에서도 판다고 해서 대충 동선을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돌아다녀보니 여행안내소에서 사면 되겠더라고요. 아직은 일정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합니다. 서쪽에 비구름이 좀 걷히면 막판에 3일권으로 몰아써야겠어요. 참고로 레일패스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일정에 하코다테를 왕복하셔야 한다면 반드시 구입하시길 권장해드립니다. 사실때 안내직원이 어디가는지 물어보고 그걸 기준으로 패스 사면 이득인지 아닌지 컨설팅해주더라고요. 제 의견은 3일 패스는 가성비가 높습니다. 공항에서 들어올때부터 개시하시거나 막판에 몰아쓰고 공항까지 가시면 뭐 이득이라고 볼 수 있지요. 온천욕을 하러 노보리베츠에 짱박혀 있을건데 뭔가 먹을걸 사야겠다 싶어서 치즈타르트로 유명한 키노토야 베이크에서 셋트 하나를 삽니다. 편도 2시간동안 가야하는 지루함을 견디기 위해서 편의점에서 롤케익 하나랑 맥주 한 캔 사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해요. 바로 요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한국분들보다 중국분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다행히도 명단에 제 이름이 적혀있네요. 요금은 호텔 체크인 할 때 한꺼번에 청구합니다. 오오.. 신뢰로 이뤄지는 사회네요. 버스는 일본이다보니 무지 좁습니다. 저야 호빗이라서 상관없는데 덩치가 좀 있으신분들은 좁다고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버스가 출발하고 신나게 주전부리를 까대기 시작합니다. 출발하자마자 비가 쏟아지네요. 오늘 아주그냥 숲이 토해내는 피톤치드를 겁나 마시게 생겼어요. 이맛에 여행합니다 캬 온천에 버스의 몸체를 뚫고 들어오는 유황냄새가 도착했음을 알려줍니다. 여기가 노보리베츠에서 석수정과 양대산맥이라고 하는 타키모토칸입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이 사진에 보이지 않는 타키모토 인에 머물러요. 타키모토칸 내부는 이렇게 되어있네요. 꽤 크더군요. 저 도깨비 방망이 같이 생긴것이 매시간 정시에 인형들이 튀어나와서 춤추고 막 소리도내고 그래요.. 암튼 체크인을 하면서 송영버스비와 같이 내고, 돌아가는 버스까지 같이 계산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카운터에서 한꺼번에 말씀하시는 것이 좋아요. 직원이 키를 주면서 들어가보는데 솔직히 아늑하긴 한데 모텔의 느낌이 강합니다. 금연룸이 아니라서 담배 쩐내가 장난아니에요. 예약하면서 금연룸으로 예약할걸 그랬어요. 그래도.. 온천을 맘껏 이용할 수 있으니까...하며 위안을 가져봅니다. 만엔짜리 숙소니까 거의 온천이 비용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거라고 보면 참을만 합니다. 온천은 이용할때 검표하진 않고요, 숙소에 있는 유타카를 입는것으로 대신합니다. 타키모토칸과 타키모토인의 유카타가 같습니다. 욕장은 카운터 왼쪽에 있고요. 절차를 전혀 모르고 들어가서 조금은 당황스러운데 대략 아래와 같았어요. 1. 유타카를 입는다 2. 대욕장으로 입장하기 전 카운터에 비치된 타올을 챙겨서 3. 옷을 벗고 입장. (작은 타올은 안에 들고가셔도 됩니다) 사진은 당연히 안되니까 말로 설명하려니 아쉽기는 한데요. 진짜 가본 욕탕중에 역대급으로 거대했습니다. 무슨 로마시대 대욕장 온 줄 알았어요. 욕장 중앙은 유리로 밖이 다 보이는데요, 유황산(지옥온천)이 그냥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그 물을 가장 처음으로 쓰는 료칸이 타키모토칸이에요. 욕탕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지하에 있는 노천욕장이 제일 좋았습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한번 온천하면 한시간 반은 있다가 나왔네요. 나오면서 마시는 무기차가 정말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팔기도 한다는데 구매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캬 이게 여름의 맛이지(?) 싶었습니다. 자 어느덧 저녁시간입니다. 료칸은 뭐 가이세키다 뭐다해서 나올텐데 저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부페식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뭔지 모르고 일단 담긴 했어요. 부페 별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워낙 익스트림한 여행을 많이 했다보니 이정도면 진수성찬이라고 느껴집니다. 유타카를 입고 식사를 하니까 묘하네요. 허허 급 노곤해져서 숙소로 와서 잠깐 누워보는데 아까 사온 타르트가 눈에 보이네요. 냉장고에 일부를 넣어놨는데 낼름 꺼내 먹어봅니다. 호오 치즈가 아주 찐하게 느껴지는 것이 굉장히 맛있네요. 타르트를 먹자니.. 이건 뭔가 부족하고... 나름 호텔도 잡았으니 침대에서 뽀지게 먹어야겠단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호텔에서 주는 우산을 들고 밖을 나섭니다. 원래는 대욕장에서 봤던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을 가려고 했는데 비도 많이오고 귀찮더군요. 몸에서는 어서 술을 채우라고 노래를 불러서 조그마한 상점가거리로 나옵니다. 이건 뭐 다 타키모토칸 사람들인지 유타카를 입고 잘도 돌아다니네요. 저는 그냥 사복으로 나왔습니다 허허. 근데 남들이 다 입고 다니니 저도 다음엔 입고 나와야 겠습니다. 차피 팬티만 입고 유타카 걸치는건데 그 시원함을 저도 한번 느끼고 싶지 말입니다 (....) 각설하고, 거리를 걸어 편의점으로 갑니다. 중간에 보이는 염라대왕상. 나름 유명하신 양반이라 관광지 분위기 내는데 꽤 큰 역할을 하고 있네요. 부페 신청했는데, 다음에는 이 상점가의 식당도 좀 와봐야 겠더군요. 지나다니다 야끼도리도 팔고 오징어 회같은것도 있는 것 같고요. 호텔 뒷쪽으로 걸어가니 유황내 가득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가까이 가보니 용천수네요. 부글부글 끓고 있었어요. 여기는 CAN DO라고 100엔샵 같은 분위기입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동전지갑 하나 삽니다. 서비스의 나라 일본은 물건을 사면 제품 텍이 달린 끈도 잘라줄까 말까 물어보는군요. 호오. 아무튼 결국 편의점에 도착하여 많은 중국분들의 인파를 뚫고 하나씩 주워 담은게 이정도네요. 원래는 맥주를 실컷 사려다가 위스키 미니어처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야마자키도 있었는데 그건 귀국하면서 NAS로 하나 사기로 하고.. 일단 선토리 위스키 하나에 얼음과 탄산수를 삽니다. 다 한자로 되어있어서 탄산수 찾기 힘들었네요. 직원한테 물어봐서 구했어요. 살라미와 치즈가 편의점이 있다니 일본 편의점은 역시 은혜롭습니다. 도합 2만원치인데요, 2천엔 이상사면 뽑기를 해서 먹거리를 증정하더군요. 두번 다 당첨되어 저기 매워보이는 콘이랑 초코과자를 얻었습니다. 위스키를 한잔 마시면서 일본 방송을 보니 비로소 여행온 느낌이 나네요. 스스키노 도착했을때는 하도 여권때문에 시달리고 온지라 일본 느낌은 확 와닿지 않았는데 말이죠. 부모님께 스카이프로 통화하며 저의 유타카 차림을 공개하고.. 그 난리를 쳐서 일본 도착하니 좋냐며 볼멘 소리를 좀 들었네요. 면세품으로 입막음을 시도해야겠습니다. 위스키를 한병 다 비우고.. 또 털레털레 온천하러 갑니다. 온천이 자정 12시에 끝나서 한 10시 반쯤가서 한시간 반 또 노곤한 원숭이마냥 노천온천 했네요. 그 큰 대욕장에 저포함 사람 한 3명 있었네요. 조용해서 증말 좋았습니다. 온천에서 제공하는 바디로션 이런것도 마유 성분이 들어있어서 보들보들 참 좋네요. 캬 이맛에 여행합니다. 왠지 하루 더 있고 싶지만 ... 참아야죠. 그나저나 다음은 어디에 갈 지 정하지도 않았고.. 숙소조차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까짓것 내일 아침에 밥먹으면서 하죠 모. 인생 뭐 있나요 딸꾹. 다음에 계속 P.S 일이 바빠 이제서야 연재를 시작하네요. 그새 빙글이 많이 바뀌었어요. 어떻게 적응해야 할 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헤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