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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액상화 위험 확인” 기사는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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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액상화 위험이 확인됐다”는 일부 매체 보도는 오보다. ▲해당 연구를 수행한 서경대 도시환경시스템공학과 최재순 교수는 21일 광고없는언론 팩트올에 “잘못된 사실이 기사화됐다”면서 “한 5배 정도 위험이 과장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액상화 기사가 나갈 때마다 (오보가) 인용돼서 일일이 해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밝힌 정정 기사는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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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진앙지 일대에서 ‘액상화’(液狀化·liquefraction) 현상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다.   액상화란 지반이 불안정한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반 전체가 액체처럼 되는 현상을 뜻한다. 그런데 이번 포항 지진으로 땅 속의 모래와 물이 솟구쳐, 바짝 말라 있어야 할 논이 질퍽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현상이 액상화가 맞다면, 포항에 여진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  “서울에서도 액상화 위험 확인됐다”? 그런데 20일 한 국내 언론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액상화 위험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서경대 도시환경시스템공학과 최재순 교수팀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액상화 위험도 분석 자료”라며 “경남 양산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을 때 부산 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액상화 위험이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매체가 보도한 기사는 지난해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러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서울~수도권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기사에 인용돼 있는 자료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20일 최재순 교수 연구실에 전화를 했다.  최재순 교수 “결론은 쏙 빼고… 잘못된 사실이 기사화” 그런데 최 교수로부터 예상치 못했던 답변이 돌아왔다. “잘못된 사실이 기사화됐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최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당시 석사 과정에 있던 학생이 분석한 연구였다. 결론적으로 해당 분석법은 우리나라 상황과는 맞지 않으니,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결론은 쏙 빼고 중간 분석 내용만 기사화되다보니 양산에서 강진(규모 6.5)이 발생할 경우,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액상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기사가 나갔다. 한 5배 정도 위험이 과장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최 교수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액상화 기사가 나갈 때마다 인용돼서 일일이 해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정정한 기사는 발견하지 못했다. 
“국내 지진 특성과 다른 미국 강진 기반 시뮬레이션”
그런데 왜 처음에 분석을 했을 때 서울에서도 액상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왔던 걸가? 최 교수는 “국내 지진 특성과 다른 미국의 강진을 기반으로 만든 식을 사용해서 시뮬레이션을 하다 보니, 지진이 매우 크게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양산에서 지진(규모 6.5)이 발생했는데도 서울까지 전파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작년에 보도된 기사에는 액상화 위험 정도가 도식화 돼 있는 그림도 함께 실려 있었다. 위험도에 따라 △매우낮음(초록색) △낮음(노란색) △높음(주황색) △매우 높음(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도 빨간색 표시가 돼 있었다. 
“평상시 지표부근은 액상화 일으키는 물이 없어”
이에 대해 최 교수는 “기사의 그림은 집중호우가 온 후, 지하수위가 거의 지표에 있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며 “이번 포항 지진과 같이 평상시에는 지하수위가 전국평균 5m 정도다. 이렇게 되면 지표부근은 액상화를 유발시키는 물 자체가 없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이야기였다. 
최 교수는 “분석에 사용된 지반정보는 공사 전에 수행된 것”이라며 “공사가 진행되고 나면 기초를 다지는데다, 구조물의 하중 등으로 액상화 발생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액상화 발생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세조사를 추가하여 재평가하면 최종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액상화 예측 지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선 규모 7이상의 지진 때 액상화 가능성”
그렇다면 서울에는 액상화 가능성이 없는 걸까? 최 교수는 “서울의 경우 한강 이남 지역이 매립지반이기 때문에 액상화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다행히 이번에 재평가해 본 결과, 지진규모로 환산하면 7이상의 지진이 발생해야 액상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최 교수는 “나중에는 지반 액상화가 진행된 곳의 시설물이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느 정도의 파괴 확률을 보이는지 복합적으로 연계시키면 시뮬레이션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피해지역 거주민 분들에게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번 포항 지진은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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