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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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다녀온 제주도 이야기

간만에 글 남기는 모노트레블러입니다 :) 연말에다 제가 맡는 프로젝트가 무려 3개 이상이나 되는지라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토요일에 호기롭게 출근하여 나머지 일을 다 끝내고 일요일이니 드디어 글 쓸 정신이 생겼습니다. (올레!)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족은 추석연휴때 6박 7일에 이르는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혹여나 내년 설날이나 추석연휴에 제주도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글을 올려요!

저는 여행계획을 이렇게 짰습니다.
추석 전날 - 저녁에 제주에 도착하여 횟집가서 한 잔하고 푹 자기
추석 당일 - 문을 연 가게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한라산 등반 도전
추석 이후 - 렌트 후 여행

이렇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늦게 렌트하는 만큼 돈도 좀 절약할 수 있었어요.
그도 그럴게.. 비행기값만 인당 20만원이 들었고, 렌트비도 3박 4일정도 빌리는데 한 15만원돈 나왔던 것 같아요. 그치만 숙소는 가격거품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첫날 요로코롬 도착해서 멍게도 먹고, 따치도 먹습니다. 고등어는 이미 다 팔리고 없어서 다음에 오라네요.
다음날, 성판악으로 갑니다. 제주 공항과 터미널을 거쳐서 오는 버스가 있습니다. 성판악까지 가니까 요걸 타고 오시면 탐방안내소까지 쭉!
난이도는 제가 여태 다녀봤던 산중에 가장 쉬웠습니다. 다만, 너무 길어서 오래걸린다는게 문제겠지만요.

날씨가 오락가락했고, 비도 좀 와서 힘들긴 했지만 건강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네요. 산에 가시면 늘 유의해야 할 것이 절대 물을 머금은 나무 뿌리는 밟는게 아닙니다. 정말 미끄럽거든요. 제 앞에 아저씨 한분이 밟고 넘어지셨어요. 뒤에서 제가 받아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큰일 났을 뻔했어요.
전복 김밥으로 유명한 제주 김만복. 줄이 많이 길어보이는데 생각보다 빨리 빠집니다. 다 좋은데, 주차할 곳이 없어서 일행분이 구매하시고 운전자는 빙글빙글 도는게 상책.
저희 부모님이 제주는 처음이시라 정말 빠듯한 일정에 중요한 곳은 모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용두암 오랜만에 가보니 느낌 색다르더라고요
예전엔 해녀분들 한 두분 정도였는데 이제 아예 좌판이!
드디어 제가 좋아하는 협재 해수욕장입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새파랗게 아름다울텐데 조금 아쉽지만은, 그래도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유명한 쉼표까페. 바다소리 들으며 호젓이 커피마시는거 참 좋더군요. 정말 이런 곳은 평일에 오면 대박이겠다 싶었네요.
그날 오후는 서귀포에서 묵는지라 어진이네 물회집에 갑니다. 거의 저녁 8시쯤에 가서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었네요. 요즘은 한치 철이 아니라 전부 냉동. 그래도 물회 맛있었어요!
하루 지냈던구동네 보목포구. 참 괜찮네요. 포구에서 잠깐 다시 서쪽으로 가서 탄산온천을 즐깁니다. 탄산 나오는 구멍에 계셔야 탄산이 보여요. 온천만 하시고 수영장 이용은 비추합니다.

온천 시원허게 즐기고 근처 더리트라이브 카페에 들릅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연휴라 그런가. 시큼한 커피가 인상적 곳이었습니다.
다시 서귀포로 돌아와 이번엔 천지연 폭포에 갑니다. 정말 기본적인 코스죠?
너무 오랜만에 가보니까, 어렸을때 이렇게 왔었나 싶더라고요. 여기서 인생 가족사진 하나 건지고 갑니다. 사진 열심히 찍어준 커플 고마워요 ^^
그날 밤은 서귀포에서 월정리로 넘어옵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산 넘으며 운전하느라 고생 좀 했네요. 빗길에다가 길이 너무 구불구불. 로타리가 너무 많아요. 다행이 한 시간정도의 사투 끝에 조천으로 넘어왔습니다. 월정리로 넘어오니 날이 개었어요. 부모님은 숙소에 두고 저는 차를 몰고 명진전복을 예약합니다. 아침 일찍 미리 예약하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평대리를 둘러보다가 까페 마니에 안착. 여전히 좋더군요.
다행이 날씨가 좋아 드라이브하기도 너무 좋아서 성산쪽으로 쭉 드라이브합니다.
오랜만에 일출봉 보니 참 좋네요. 친한 제주분 말로는 예전엔 일출봉 분화구도 몰래(?) 갈 수 있었대요. 관광지로 공사하기 전에. 한 80년대 정도에는 그랬다고.
생각보다 분화구가 가시덩굴이 많아서 들어갈만 하지는 않았대요.

그다음 코스는 섭지코지를 갔다가 만장굴을 갔다가 숙소로 돌아갑니다. 이정도면 제주 초심자 부모님을 위해 다 보여드린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숙소는 절물휴양림입니다. 제가 출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광속 클릭해서 예약했어요. 출근길에 지나가다 대표님을 마주쳤는데 뭐하냐고 물으시는데 너무 집중해서 대답도 못한..

아무튼 9시에 예약이 오픈되고 바로 마감됩니다. 저는 간신히 하나 사수해서 연휴임에도 7만원돈에 하룻밤 확보! (4인 롯지 기준)
늦은 밤에 체크인하는데 원칙은 6시에요. 근데 미리 시간을 알려주시면 늦게 체크인 할 수 있습니다. 저녁엔 이렇게 노루가... 풀을 뜯고 있어요.
절물은 아침에 사람 아무도 없을때 숲의 공기를 마시는 맛으로 오는것이지요! 인생 숙소였습니다. 정말 좋았어요.
저희가 머문 방인데, 방 크기도 적당하고 부족함이 전혀 없었네요. 정말이지 알차게 다녀온 연휴였습니다. 부모님은 이 이후로 제주 앓이가 더욱 심해지셨네요.

전 다음에는 반드시 한 군데만 잡아서 움직이지 않고 여행하려고요. 가이드는 제 팔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허허.

다음에는 절물 휴양림 관련해서 포스팅 더 디테일하게 할께요. :)
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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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저두 협재 완전 사랑합니다~~
이번엔 협재 근처나 애월 근처에서 머물어야겠어요 책이나 설렁설렁 읽으면서요 ^^
부모님들이 두고두고 간직할 좋은시간들을 공유하셔서 더 보람있는 시간이셨을 것같네요~^^ 비온뒤라? 하늘이 너무 이쁩니다..
간만에 효도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날씨가 오락가락했지만 정말 잘 다녀온 것 같아요.
가족여행! 여기도 효자인정 땅!땅!땅!
저는 한라산이 제인생에서 가장 힘든산이었는데... (물론 등산을 많이 안다녀봐서ㅋㅋ)웃으며 올라갔다가 울면서 내려왔었죠^^ㅋㅋ 12월말에 제주도갈 예정인데 좋은 정보들이네요, 잘봤습니다~!
아마 조금은 지루하고 길어서 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12월 말에 제주라니 정말 너무 부럽네요. 이번에는 조용하게 한 곳만 머물다가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밤도깨비에 저 김밥집 나왔지 말입니다. 아, 해마다 갔던 제주도 이젠 가본지가 벌써 3년이 되가네요...
안그래도 어제 집에서 밥먹다가 봤어요 ㅎㅎ 더 핫해질까봐 걱정이 ㅎㅎㅎ 제주도 이제 한번 가보실 때가 되지 않았나요 블라디미르님 ㅎㅎ
네, 3년 가까이 가보질 못했네요. 우리 가족 모두 완전 가보고싶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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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내겐 가장 아름다웠던 로텐부르크
밤베르크에서 돌아오는 길. 반나절 돌고 나서 다시 뉘른베르크에 와서 핸드폰을 뚜닥뚜닥 만지며 뉘른베르크에서 어디를 갈까 하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연관검색에 나온 로텐부르크가 눈에 딱 띄었다. 만약 내 일정에 로텐부르크가 추가된다면 뉘른베르크랑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부터 머릿속이 참으로 복잡했지만 밤베르크 다녀온 생각을 하며, 소도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로텐부르크 가는게 사실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2-3번은 갈아타야 할 수 있다. 도시를 돌아보는건 3시간도 안걸린다곤 하지만.. 도전할까 말까. 그리고 나름대로 합당한 선택기준을 만들었다. 1. 출장으로 또 올 가능성이 있는가 - 뉘른베르크는 워낙 대도시니까 나중에 못가본 동유럽 여행의 시작점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2. 나중에 오기 쉬운가 - 로텐부르크는 아마도 시간을 내서 가기 힘들 것 같다. 3. 로망이 있는가 - 로텐부르크 사진을 보고 바로 빠져들었다. 동화속 소도시 같은 느낌 그래서 난 다시 그대로 로텐부르크로 향했다. 일단 기차를 타고 Steinach로 가야했다. 어차피 바이에른 티켓으로 다 커버되기 때문에 기차 횟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Steinach역은 정말정말 작은 시골 간이역 느낌인데, 이곳에서 로텐부르크로 가는 꼬마 열차를 타고 약 15분을 더 가면 된다. 정말 소도시로 가고 있구나 느낀 시점은 바로 이 꼬마열차를 타고 가는 내내 체감할 수 있었다. 아기자기한 풍경들. 목초지대들. 그리고 기차안에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렇게 느즈막히 도착한 로텐부르크 (Rothenburg ob der tauber) 어감상 타우버 강 위에 있는 로텐부르크쯤의 되려나. 느즈막한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해가 뉘엇뉘엇 지고있었다. 빠르게 휘리릭 가봐야겠다. 이런 중세시대 느낌 충만한 소도시는 역시 노을질때가 가장 예쁘다. 밤베르크보다 훠어어얼씬 좋다고 느낀 점은 일단 밤베르크보다 덜 분주하고 더 아기자기 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골목대장인 이 시계탑. 여길 지나면 과거로 여행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골목을 지나다가 테디베어숍을 발견했다. 테디베어가 쉴새없이 비누방울을 불어대는데 시간별로 부는게 아니라 상시로 저러고 있다. 이거 너무 귀엽지 않나? 이거 완전 취향저격일세. 로텐부르크의 중심가는 바로 이 마르크트 중앙광장이다. 관광객이 많이 빠져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다. 시간이 좀 있다면 아기자기한 샵 하나하나 돌아다녀 봤을법도 하겠지만 일단 내가 쇼핑을 별로 즐기지 않으므로 패스. 아 정말 독일에 온 것 같다. 골목골목의 느낌이 참 좋다. 조용한 골목. 음악하나 듣지 않고 조용히 거닐면 그 자체가 힐링이다. 조금 시끄러운 곳이면 사실 여행을 해내야지 하는 마음이지만, 이런 곳은 온전히 여행하는 느낌이 충만하다. 로텐부르크는 르네상스와 고딕양식이 어우러진 건물들도 유명하지만 요새로 만들어진 곳에서 마을로 발전한 것이라 방어벽이 둘러쌓여 있다. 노을에 비친 로텐부르크의 반대편을 바라볼 수 있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넉놓고 봤다. 여기서 찍은 동영상만 20개가 넘는다. 마침 비가 조금씩 떨어졌다. 금방 그칠 소나기지만 비가 철썩철썩 나무를 때리는 소리가 좋다. 로텐부르크에 나와서 제대로 낭만을 느끼니 알콜이 안들어갈 수 없다. 수도사 맥주라고 불리는 로텐베르크 생맥주를 하나 골라들고 야외에서 마시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참 여유롭고 좋다. 로텐부르크에서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 기차 시간에 맞춰 가야하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 천천히 돌아본다. 기념품 가게를 딱히 들어가보지 않아도 외부 인테리어마저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조금 여유롭게 왔었으면 노상에서 맥주 몇 캔 깠을 것 같은 아기자기한 마을. 아무래도 늦은 오후라 관광객이 비교적 적었던 것 같은데 다음에 하루 머물 수 있다면 늦은 오후에 와서 다음날 늦은 오후까지 노닥거리다 오고 싶은 곳이었다. 다시 짐이 있는 뉘른베르크로 돌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차를 타고 뉘른베르크를 패스하고 뷔르츠부르크로 간다. 배가 고프니 간단한 먹거리랑 맥주 한 병 들고 탄다. 독일 맥주는 이런 마개가 있어 신기하네. 가는 길에 숙소를 이제 예약했는데 마침 자리가 하나 남았다. 도착해보니 다행히도 호스텔이 역 근처에 있고 깔끔하다. 가방에 라면 하나 남았는데 끓여먹어야겠다. 자정에 라면 끓여먹으니 완전 꿀맛이네. 이제 뷔르츠부르크에 도착했으니 바이에른주를 벗어났다. 뷔르츠부르크는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다음에 계속.
51. 슈바르츠발트 (Schwarzwald) Cake
블랙포레스트는 독일어로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라고 한다. 까미노를 하면서 토마스는 종종 고향 자랑을 그렇게 했는데, 그중에서도 늘 나오던 토픽은 바로 '블랙포레스트 케익'이었다. "로이, 그 케익 한 번 먹어보면 진짜 잊지 못할걸' 했었는데 내심 그 케익맛이 참으로 궁금했었다.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오고, 토마스네 집에 머무는 3일 내내 아침마다 호사를 누린다. 늘 맛있는 빵과 치즈. 참 기분 좋은 조합이다.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토마스네 집 테라스에는 강이 흐르기 때문에 흐르는 강물 소리와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게 참 기분이 좋았다. 오늘 독일을 떠난다. 날씨가 아침부터 썩 좋지는 않지만 일정상 토마스집에서 하루 더 있게 되었고 이미 시간을 많이 써버렸다. 이제 스위스로 넘어가야 한다. 그래도 토마스 덕에 맛있는거 많이 먹고 실컷 쉬고 간다. 까미노에 있을때 워낙 주당이었다. 물통에다가 레드와인을 늘 채우고 다니면서 마시고 다닌게 꽤 동료 순례자들에게 유명했었는데, 그걸 또 잊지 않고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하면서 와인용 포도를 만드는 곳까지 이렇게 순례(?) 시켜주는 토마스. 언덕 언덕을 지나 우리는 드디어 그 유명한 블랙포레스트 케익을 맛보러간다. 나름 이 근방에서는 꽤 유명한 블렉포레스트 케익집이라고 하는데 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오는 동네가 아닌 굉장히 작은 동네기 때문에 점원도 슬쩍 신기한 눈치. 사진 찍어봐도 되냐고 했는데 흔쾌히 허락해줘서 진열된 맛있는 빵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식사용 빵과는 다르게 살짝 설탕 코팅이 되어있는 빵이다. 다과라고 해야 맞으려나. 케익집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진 않지만 굉장히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이름이 갑자기 궁금해지네. 블랙포레스트 케익을 한입 먹어보니 살짝 알콜이 들어간 느낌인데 굉장히 달달하고 맛있었다. 뭔가 많이 먹으면 물리는 그런맛이 아니라 먹으면 먹을수록 적당한 달달함이 끌리는 맛이다. 블랙포레스트 케익을 먹고 배를 통통거리며 근처 소도시를 하나 들렀다. 아주 큰 도시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다고 들른 곳인데 사실 어딘지는 모르고 무작정 토마스를 따라다니는 통에 이 도시 이름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진짜 이쯤되면 물어봐야겠다. 여기가 어딘지) 골목골목이 참 맘에드는 곳이었는데 관광지로도 좀 유명한 곳인지 관광객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그렇지만 로맨틱가도에서 봤던 것 처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곳은 아니었다. 사진찍기도 좋지만 내가 늘 로망으로 가지고 있는 독일스러운 느낌이 많은 곳이었다. 이렇게 조용한 동네에서 사는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여기 근처엔 일자리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닐테니 말이다. 아무리 봐도 저 빨간 자켓 잘 산 것 같다. 눈에 확 튀네 작은 소도시를 지나 이제 스위스로 들어가야 한다. 스위스 취리히로 들어가는 기차가 종종 있다고 하는데 블랙포레스트에도 작은 역 하나가 있었다. 토마스도 반차를 쓴 터라 오후 시간에는 이제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한단다. 차를 돌려 소도시를 빠져나오자 비가 세차게 대린다. "음 날씨가 이래서 괜찮으려나" 토마스가 걱정을 한다. "아마 괜찮을거야 이정도는 워낙 비일비재한 일이니까." 내가 답했다. 그래도 이동할때 비가와서 그래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차를 몰고 도착한 Hausach의 간이역. 티켓을 뽑아들고 이제 토마스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해야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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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재택을 시작한지 8주차가 되었다. 하루에 500보는 걸을까? 흐르지 못하는 물은 썩고만다. like my body (시무룩) 풬풬하게 굳어가는 관절과 토실토실 살이 오른 거울 속 내모습을 보니 당장 밖으로 뛰쳐나가 하천을 따라 육수 뚝뚝흘리며 달리거나 매트위에서 질펀~한 스파링을 하고싶다. 허나 현실은 너무나도 무섭고 쟈갑기에.. 오늘은 핸드폰 속 추억을 쓱하고 꺼내보려한다. 오늘의 리뷰는 //따단// 관악산 등정기 //따단// 예전 경주여행기에 등장했던 동생의 카톡으로 등산은 시작된다. "언니 등산갈래?" 등산의 ㄷ자도 모르는 나지만 빠꾸 또한 모르는 여자이기 때문에 그녀의 제안을 덥썩 물었고, 우리는 '내 집'에서 초 가까운 '관악산'에 도전하게 된다. 그때의 우리는 관악산의 살벌한.. 실체를 알지 못했다. 사실 관악산을 제안한 건 나였는데, 신림에 사는 5년동안 한번도 올라본 적 없었고 언젠간은 꼭 오르리라...는 다짐을 하고 있었기에 기왕이면 불도저랑 같이 가는게 좋겠지? 라는 생각이였다.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그때 관악산을 꺼낸 나년의 주둥이에 풀스윙을 날리고 싶다.. 그렇게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정상에서 도시락이나 까먹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관악산을 찾았다. 기분탓일까 입구부터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가.. ???: 어서와 ㅈ빱들아 이 곳이 너희의 무덤이 될 것이야. 처음은 모든게 다 좋았다. 선선한 바람, 지저귀는 새소리, 나무와 흙냄새~^^**ㅎ 햐 으르신들이 이 맛에 등산하는구낭 ㅎ 우하하~!~!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의 청량한 소리와 기분좋은 바람에 취해 한참을 걷다보니 바닥에 돌은 점점 많아지고......... 추울까봐 껴입고 온 옷들이 너무 거추장스럽고........ 관자놀이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 좀 힘든데? ^^;ㅎ 좀 쉬어갈까? 허나, 경주여행에서도 말했듯 '핸들이 고장난 8톤 불도저' 내 동생은 심장도 2개인가보다. 지칠줄 모르는 그녀는 처음엔 내 옆에 앉아 조금씩 함께 쉬어줬지만, 곧 "등산은 정상에서 쉬는거야" 라는 멘트와 함께 나를 두고 떠났다. 그리고 그녀는 1시간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다. 자니..? 연락 좀 줘.. 생사의 갈림길에서 걷고, 쉬고, 욕하고, 걷고, 쉬고를 반복하며 고독한 싸움을 하다 문득 고개를 드니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쯤되니 다 포기하고 집으로 달려가 시원하게 샤워하고 넷플을 보다 잠들고 싶었다. 하지만 내 안의 관종이 악을 쓰기 시작했다. "야 이새끼야 여기서 포기하면 어떡해!!!! 정상 올라가서 인증샷 찍고 인스타 올려야지!!!!" 그래 뼛속까지 관종, 인스타충인 나는 이를 깍 깨물고 걸음을 재촉했다. 숨은 턱끝까지 차고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땀은 쉬지 않고 흘렀다. 내 몰골은 마치 위험한 초대의 유재석과 같았달까...ㅎ....ㅎㅎ... 살려줘...... 총 천연색으로 꾸미신 어르신들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잘만 올라가시던데 혹시 내가 만났던 분들은 전부 산신령이 아니었을까?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계단과 수 많은 돌덩이 위를 걷고 또 걷다보니 헤어진지 한시간반만에 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 거지가 된 내 모습을 찍고 있는 동생의 모습 거지가 된 내 모습을 찍는 동생을 찍고있는 나의 모습. 얼굴에 그늘이 많이 늘었다. KTX타고 가면서 봐도 육신의 고통이 느껴지는 비주얼 연주대를 0.5km 남기고 있는 이 지점 (이름을 모르겠다) 뷰가 정말 예쁜 곳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돌 위에 앉아 경치를 즐기고 있었다. 저 멀리 과천이 보인다. 과천 맞나? 아님 말궁ㅎ 그리고 괜히 쓸쓸한 내 모습도 보인다. \(소리쳐)/ \(나나연)/ 괜히 옷도 혼자 산악인처럼 입어서... 눈에 띄고 지럴,,떼잉 쯧,,, 경치를 즐기는건 잠깐이고 이제 관악산의 찐면모를 만날 시간이다. 정상까지 펼쳐지는 광란의 돌잔치 a.k.a. 락페스티벌 살려줘... 아니 대체 사람들은 왜 이런 산을 타는걸까? 진짜 발목이라도 꺾이면 바로 절벽으로 굴러떨어지는데? 이거 실화야? 여길 사람들이 맨날 지나다닌다고? 대체 왜? 산 좋아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변태 기질이 있는걸까? 이런 스릴이 인생에 굳이 필요한 걸까? 현타를 씨게 맞은 나는 잠깐 포기할까 고민했지만, 내 뒤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보고 후덜덜 떨리는 다리를 움직였다. (나중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래 계단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눈 질끈) 피땀눈물의 암벽코스를 지나면 그림같이 아름다운 절벽위의 암자가 보인다. 와 대체 어떻게 저기에 절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인간이란... (절레절레) 그리고 뒤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워 셀카에 도전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갠소) 이쯤되니 등산을 시작한지 2시간 정도가 지나 있었고 뱃속은 요동쳤다. 그래 한동안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자기 정신나간 사람처럼 걷고 있으니 급격한 허기짐이 몰려왔다. 이때부터는 사진이고 뭐고 빨리 올라가서 도시락 까먹어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암벽코스를 지나 천국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의심스러운 계단들을 걷고 또 걸어....... (이쯤되면 다리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존재한다.. 고로 걷는다..) !!Oh Oh!! 정상을 찍었다 !!Oh Oh!! !!YeS yEs!! 사진도 찍었다 !!yeS YES!! 포토스팟 앞 사람들의 줄은 아주 길었고 실제로 20분정도 기다려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여기서 리빙포인트 💡길게 늘어선 대기줄 옆에 서서 대각선으로 셀카를 찍으면 그냥저냥 건질만한 정상 인증샷을 득템할 수 있다. 물론 No 맵시주의. 이 사진은 생각보다 경사가 있던 포토스팟에서 공포에 질린채 내려오는 동생을 바라보는 내 모습. 역시나 친구의 고통은 나의 즐거움이다. 이것이 바로 찐우정 아닐까요?🌈✨💖 정상에서 먹기위해 전날 밤 만들어 놓고 잔 다이어터용 샌드위치 다이어터 중에 '하인즈 옐로우 머스터드' 모르는 사람 없겠죠? 양배추랑 슥샥쇽- 비벼서 먹으면 진짜 렬루 속세의 맛 ^^** 닭가슴살 올리고오~ 틈뭬이러우~랑 사과랑 상추랑 양상추 대~~~충 올려서 호밀빵에 딱 싸먹으면 진짜 든든함 ㅇㅇ 동생은 현미밥으로 유부초밥을 싸왔는데 밥알 진짜 뭔데. 호롤ㄹ롤로ㅇ오 굴러다니는 밥알이 마치 산낙지같았다. 너희는 왜 살아있는 것 같아? 당장 내 입으로 들어가; 정상에서 먹는 탄산은 진리죠? 한 모금 한 모금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눈물이 나올뻔 했지만 난 울지 않아. 왜냐하면 근손실 오거든. 한참을 앉아서 정신을 차리고 쉬다보니 얼굴과 정수리가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너무나도 뙤약볕에 앉아있던 우리. 타죽기 전에 내려가야겠다고 다짐하고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올렸습니다. 영원의 계단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 만난 이게 뭐죠? 물줄기? 옹달샘? 시냇물? 암튼 물. 맑은 물에 홀린듯 손을 담궈봤는데 너무 시원하길래 세수도 했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또 얼마나 상쾌한지.. 물소리를 들으며 돌바닥에 좀 눕고싶어 물을 건너는 도중...... 고대로 미끄러져서 물에 빠졌습니다. 심지어 흐엥? 하고 일어서려다가 한번 더 미끄러져서 흡사 인어공주와 같은 모습으로 풍~~덩~~~~~~~~~~~ 인생 진짜 참담하다~~~~~~~ 신발은 물론 양말까지 몽땅 젖어버렸습죠 정말 최악의 불쾌함 ^^** 그렇다면 누워서 양말을 말려야겠죠? 꼬질해진 저의 나익히 싹~~쓰~~~ 동생과 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돌바닥에 누워있었습니다. 정말 무릉도원이군요 핳핳! 이렇게 백날 천날 누워있고 싶지만 해는 곧 질 것이며 저의 안락한 침대가 너무나도 그리웠기 때문에 엉덩이를 다시 한번 털ㄴ업 이때부터는 뭔 정신으로 내려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동생이 이상한 아저씨 따라가서 아무도 없는 하산길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얘는 대체 왜 겁이 없는지; 그리고 보통은 하산길이 굉장히 짧다고 느껴진다 하지 않나요? 저는 진짜 길을 잃은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따릉이를 타려 했지만, 모두 저희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따릉이가 단 한 대도 없더군요? 덕분에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산객 여러분. 흡사 엄홍길씨 같은 비주얼이 조금 부끄러웠지만, 관악인들은 이미 이런 비주얼에 익숙해져있죠. 아무도 저희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움은 온전히 나만의 것. 띠용?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중국음식이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우선 카페인을 충전하고 (시원한 아아를 목구녕에 그냥 때려박으면 느껴지는 카페인의 이동경로. 이 맛에 커피마시는 거 아닙니까?) 시원하게 샤워를 때린 뒤 관악산의 정기로 뜨거워진 얼굴에 팩을 붙이고 다리 마사지를 즐기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밖으로 나왔읍니다. 정상에서 먹은 샌드위치는 이미 증발해버린지 오래였죠. 대체 무엇으로 오늘을 마무리해야할까 수 만번 고민한 결과 저희의 선택은 양.꼬.치. 사실 양꼬치보다는 지삼선이 미친듯이 땡겨서 나름 유명한 신림의 성민 양꼬치로 향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사장님 저희 지삼선, 꿔바로우, 양꼬치 2인분 주세요." 우선 건조한 목은 소맥 몇 잔으로 촉촉히 적셔줬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양꼬치, 에피타이저의 느낌으로 가볍게 부셔주고 메인 디쉬를 기다렸습니다. 그 순간 굶주린 늑대같은 두 여인의 눈에 들어온 황금빛 무언가 예 그렇습니다. 달걀 볶음밥이 맞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죠. "사장님 저희 달걀 볶음밥도 추가해주세요." 두 여인은 앉은 자리에서 요리 3개, 양꼬치 2인분을 혼줄내주고 든든한 배와 약간 올라온 취기에 기분 좋게 밖으로 나섰습니다. 이제 집에 갔을 거라고 생각하시죠? 오산입니다. 이렇게 주말 마무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저희는 갑자기 보드카페로 향했습니다. 저희에게 맥락이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난생처음 루미큐브를 해봤고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저는 머리쓰는게 너무 싫어요. 차라리 몸을 쓰고 말지. 저새끼는 왜 저렇게 생긴걸까요? 줘패고싶네요. 한참 머리를 쓰니 극도의 피곤함이 몰려왔고 더 놀고 싶어하는 동생의 손을 끌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젊음이 좋은 건지... 이색히는 지치지도 않고.... 자 더이상 뭐 쓸말이 없네요. 빠른 마무리 하겠습니다. 결론 : 산은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다. 굳이 힘들고 어려운 선택을 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녹록한 삶을 사는 사람이 됩시다. 물론 산을 오르는 행위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성취감은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다른 행위를 통해서 얻도록 하겠습니다. (침대에 누워있기,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기 등) 등산 다음 날 이족보행을 포기한 나의 모습 모두 부디 몸 조심하시고,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야외활동할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길 기도합니다. 피쓰-
어쨌든 쉬러 가자! 안동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쉬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그런곳의 대부분은 기차가 닿지 않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경북이나 거제쪽이나 사실 사람 많은 속초에 비하면 사람이 적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에도 열심히 달려 친구들을 끌고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말이 안동이지, 여기는 정확히 경북 봉화에 위치한 곳으로 농암종택이라는 고택입니다. 제가 쉬러 갈 때 가끔 가는 곳이지요. 언제나 방문하면 기분 좋은 곳입니다. 수원에서 그린카로 차를 빌렸습니다. 1박 2일에 도합 700km 를 탈텐데 렌트카가 좋을까 카쉐어링이 좋을까 고민 진짜 많이 했는데요 쿠폰을 실컷 먹일 수 있으면 카쉐어링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격차이 그렇게 많이 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수원에서 영동고속도를 타다가 안동쪽으로 들어오기 전에 풍기라는 곳을 들릴 수 있는데요, 꼭 풍기 IC로 나와서 삼계탕을 드세요. 인삼이 유명한 지역이라 어딜가도 삼계탕이 맛있답니다. (스아실 풍기 삼계탕치면 왠만큼 다 나와요. 영주도 10분 거리밖에 되지 않으니 영주에서 삼계탕 드셔도 됩니다) 여기서 이제 봉화쪽으로 진입하게 되는데요 워낙 구불길이 많아서 멀미가 오실 수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장을 보겠다고 하면 영주에 있는 홈플러스 추천합니다. 홈플러스가 워낙 주류는 강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에 안동소주까지 구할 수 있으면 좋은데, 이런 안동소주는 영주에서 찾기 힘드네요. 개별적으로 오는 친구에게 안동 터미널에서 하나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허허 안동 농암종택은 봉화 청량산 기슭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물 맑고. 단점이라고 하면 근처에 뭐 해먹을 곳이 없어요. 그래서 강가에서 뭔가를 먹고 가야합니다. 고택에서는 취사가 안되요. 도착하자마자 어떻게 이런곳이 다 있냐며 친구들이 감탄하더군요. 여기 제가 정말 힐링하려고 오는 곳이라니까요. 저 강을 넘으면 소목화당이라는 펜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건너가기 쉽지 않아요 대부분이 강가에 차를 세워두고 펜션지기님께 강을 건너달라고 부탁하는 듯. 일단 저녁은 배가 고프니까 밥을 먹습니다. 부대찌개인데 제대로죠. 즈희집이 또 송탄이라 유명한 부대찌게 맛집 '김네집'이 근처입니다. 3인분을 포장하면 6명은 거뜬히 먹습니다. 남아요 남아. 인심좋은 김네집 +_+ 저희는 아예 대청마루가 있는 독채를 빌렸기 때문에 마루를 한껏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술 마시면서 취중 윷놀이를 했는데 꿀잼. 말이 부족해서 포도 줄기로 했...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개운하네요. 안동소주는 먹어도 뒷탈이 없어요. 오른쪽이 저희가 묵은 곳인데 대청마루에 여닫이 문이 있어서 좋아요. 멍하니 강물 흐르는것만 이렇게 봐도 좋습니다. 캬아. 또 가고 싶다. 안되겠네요 또 가야겠어요. 고택 체험하고 컨디션을 위해 또 몸에 엄청 좋은걸 먹어줍니다. 청량산 다녀보신 분들은 한번 쯤은 거쳐가신 맛집인 것 같은데요. 바로 청량산 입구에 있는 더덕구이집 <까치소리> 입니다. 더덕구이 정식 정말 맛있어요. 참기름 살짝 바르고 구우신거 같은데 제육같습니다. 따듯한 봄이 시작할 때 갔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 하네요. 지금 이시점에 여름이 오고 있다니 참 시간도 빠릅니다. 힐링이 필요하거나 좋은 사람과 함께 상쾌한 공기가 필요하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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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한곳 노들섬, 데이트 코스 한강에 뜬 달빛노들. 노들서가 등 >>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서울데이트 #노들섬 #서울일몰명소 * 댓글로 상세한 내용은 링크를 눌러 영상과 함께 감상하세요 *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지난주는 얼마나 바빴는지 1박2일 여행을 두 번씩 다녀와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보령대천 해수욕장과 갯벌체험을 다녀오고 강원고성 송지호해수욕장 서핑을 다녀왔는데요. 이번 주말엔 제주도로 2박3일 일정으로 떠납니다. 오늘 소개하는 서울 노들섬은 최근 힙한 곳으로 데이트코스로 각광받는 곳입니다. 저는 자전거 대여해서 한강 라이딩 코스로 다녀왔는데요. 노들섬은 일몰명소이고 야경명소라서 오후에 들러 노들서가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카페붘에서 차도 마시고 다양한 공간에서 체험도 즐겨보세요. 피크닉하기 좋은 곳이기도해요. 해질 무렵에는 한강에서 감상하는 노을과 밤이 내리면 달빛노들의 황금빛 달구경도 해보세요. 젊은 커플들이 많이 찾고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단위도 많습니다. 한강 자전거 코스로도 제격이니 언제든 들러보세요. #서울데이트 #서울데이트코스 #노들섬 #서울자전거 #자전거타기좋은곳 #서울데이트코스추천 #노들서가 #노들뮤직라운지 #달빛노들 #노들마당 #카페붘 #한강라이딩코스 #서울자전거코스 #서울자전거길 #노들섬주차장 #노들섬따릉이 #노들섬자전거 #자전거여행 #서울일몰명소 #서울야경명소 #노들섬일몰 #노들섬야경
지극히 개인적인 에디터 pick! 제주 맛집 3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제주 맛집 3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오늘의 콘텐츠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에디터의 pick! 제주 맛집이랍니다. 개인의 입맛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라고 하기엔, 너무 맛있어서 호불호 거의 없을 확률 99,999퍼센트의 콘텐츠 입니다) 제주 서쪽에 위치한 면차롱은 감귤탕수육으로 유명한 집인데요 시원한 국물의 해물짬뽕이 기가 막힌 곳이랍니다. 몸에 좋은 보말이 가~득 들어있는 보말 짬뽕은 시금치 면빨이라 정말 독특하더라구요. 감귤탕수육은 직접 말린 무농약 감귤과 감귤소스의 환상적인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짬뽕 안에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 있는데, 해산물이 가득 들어 있다 보니 국물이 굉장히 시원했어요. 190 버거는 최현석 쉐프 버거로도 유명한데요. 원래 서울숲에서만 즐길 수 있는 190버거였지만, 얼마전 5월에 제주 동쪽! 구좌읍 종달리에 2호점을 오픈했더라구요. 이름값 있던 찐!! 맛집이에요~ 패티도 도톰하고, 빵도 맛있고, 야채도 신선하고, 3박자가 어우러지는 곳이었어요~ 제주 190버거는 스테이지하우스 카이트서핑과 함께 운영되는데요.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시원시원한 제주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햄버거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 잔 즐기면 힐링 그 자체랍니다. 원래는 신제주 제주도청 근처에 위치해있었는데, 어제 다시 가보려고 하니 관덕정 근처로 이전했더라구요! 유메텐동으로 유명한데, 어제 방문했을 때에는 스페셜 텐동에 감동이었답니다 ㅠ 식당이 이전하며 메뉴도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위 사진은 신제주에 있을 적 사진입니다,, 조만간 삼도이동으로 이전한 사진도 함께 공유해드릴게요~ 코로나 19로 인해 좌석 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보니, 너무 늦게 방문하시면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답니다! 바삭한 튀김과 촉촉한 계란밥의 조합,, 너무 맛있어요ㅠㅠ 꼭 드셔보시길 강력 추천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