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100,000+ Views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안녕
진짜 오랜만이지?
나... 기억하고 있었어 다들?
잊은거 아니지? ㅠㅠ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러려고 이런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들어올 수가 없었다ㅠㅠ

놀고먹던 내가 어쩌다 보니 취직을 해버려서
너무 정신이 없었어
막 살다가 갑자기 규칙적으로 살려니까 너무 피곤하구 ㅋ
여기 들어올 정신도 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와보고
기다리는 댓글들을 보고 미안하고 감동받아서 ㅠㅠ

그래서 새 글을 가져왔어 ><
뭘 가져올지 틈틈이 고민하다가 딱 정한 글이 있는데
@bitsola 님도 추천해 주셨더라규
찌찌뽕 (찡긋)

상주할머니이야기라고,
담담하게 고향의 할머니와 있었던 경험담을 풀어가는 썰이야.
이번에도 옛날이야기 듣는것처럼 조곤조곤
그럼 시작해볼까?

_________________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 드립니다.
다음 웹툰인 어우내를 무지 좋아 하는 초보 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가님 이름 빌려 백두부좋아로 했습니다. 방끗!

괴담이라고 표시해야 하나 미스테리라고 표시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제 경험담인 관계로 경험으로 표시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 경험담이 틀림 없으니 전 떳떳합니다. 흐~

일단 배경 설명 좀 하고 얘길 시작해야겠지요?

제 어린 시절 얘기 입니다.

글로 쓸 경험담이 몇편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 10편쯤은 될 거 같은데..... 더 될지도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글이 막혀 도저히 올릴 수준이 못 된다 생각 되어지는 거 이외엔 될 수 있으면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졸필이나마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의 일이고, 6학년 때 집이 다 서울로 이사가기 전까지,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이 되시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고, 당신이 돌아 가신 후의 이야기가 나오면 글쓴이가 글이 다 떨어져 가는구나!! 하고 생각 해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겪는 얘기까지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하는 처지라 매일 올리거나 하지는 못 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갑자기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건데 그럼 쓴데 까지 한 편을 두 번 정도에 나누어 올려도 될런지요? 글 중간에 끊어지면 저도 짜증 나거든요. 싫으시면 저장 해두고 완전히 한 편 다 써서 완결지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같은 졸필에 뭔 그런 호사를 누리겠습니까만,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나 글 내 놓아라 그러심 안 됩니다. 데헷! 데헷!!

얘기는 지금으로 부터 거의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제가 이제 30초반이니 제가 기억하는 거의 최초의 일입니다.

그때 저희 집은 서울에 살다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인해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가구 공장과 기타 재산, 그리고 우리 가족의 유일한 부동산이었던 집까지 팔아 빚 잔치를 하고는 아버지께선 남의 공장에 공장장으로 취직을 하셨고, 방 한칸 마련할 돈 조차 없었던 어머니와 저와 두살 터울인 제 동생은 경북 상주에 있던 외가집에 얹혀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진 명절이나 연휴때나 간혹 시간을 내시어 우리 가족을 보러 오셨고, 그 외엔 공장에 딸린 작은 집에서 다른 공장 식구들과 합숙을 하시며 생활하셨죠. 집에 오셔서도 장인 장모님인 외 할아버지, 외 할머니께 죄송하시여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곤, 하루 겨우 묵으시곤, 얼마간의 돈이 든 봉투를 할머니와 어머니께 쥐어 드리곤 도망치 듯 떠나셨죠.

아버지가 떠나시면 외 할아버진 애궂은 담배만 태우셨고, 외 할머니의 긴 한숨이 이어졌고. 어머닌 우리가 볼새라 서둘러 부엌으로 가셔선 부뚜막 구석에 쭈구리고 앉으셔서 소리 없이 우셨고...

전, 어린 나이에도 어머니께 말 걸면 안 되겠구나 하고 마루에 나와 시무룩하게 앉아 괜히 발로 맨땅을 차며 앉아 있었어요.

그럼 항상 어찌 아셨는지 오늘부터 해 드릴 얘기의 주인공이신 상주 할머니가 오셔선 대문에 서서 손짓으로 제게 어서 나오라는 동작을 취하셨고, 시무룩하게 고개 숙이고 나오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곤 바로 옆집인 할머니네 집으로 데리고 가셔선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나 홍시 등의 주전부리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전 맛난 간식을 먹으며 애답게 금방 기분이 좋아져 기운을 차리곤 했습니다.

상주 할머니는 저완 아무런 혈연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제겐 혈연 이상인 분이시기도 하시죠.

할머니 살아 생전에 절 보시곤 할머니께선 자주 너와 난 아주 많은 인연으로 얽혀 있는 사이라고 종종 얘길 하셨는데, 의미를 여쭈면 항상 뜻 모를 미소로만 화답을 하셨답니다.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우리 가족이 상주 외가댁에 더부살이를 하려고 용달 트럭에 간단한 짐을 싣고 가던 첫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간살이를 아버지가 다니시는 공장 창고 한 귀퉁이를 빌려 쌓아 놓고는 정말 필요한 단촐한 짐만 가지곤 외가집으로 향했습니다.
외가집에 몇 번 가보긴 했겠지만, 그땐 저도 3세 이전의 유아기 인지라 딱히 기억 나는건 없고, 그때 기억이 외가집에 관한 최초의 기억이었습니다.

나름 변두리긴 하지만 서울에 살던 나는 처음 가보는 시골 산길이 신기하기만 했죠.
지금은 안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외 조부모님도 두 분 다 돌아 가신지 오래되었고, 상주 할머니는 외 할머니 보다도 더 일찍 돌아가셨고. 딱히 다른 친척도 없는 그곳은 인젠 제겐 어린 시절 추억이나 좀 있는 외지니까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어린 시절의 상주는 정말 산간 오지였습니다.
산골 깊이 있는 도시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산속에 도시가 있단 것도 신기할 정도로요.
그나마 외가집은 그 산골 도시인 상주서도 도심이 아닌 한참을 더 들어가던 두메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렇게 외가집에 도착을 하였고, 짐을 내리곤 정리는 엄마에게 맡기고는 꼬마 좋아는 앞으로 놀터가 될 동네 탐사에 나섰지요.

마을 여기 저기를 구경하고 만나는 어른 마다 첨 보는 아이를 보시곤 제 정체를 물으셨고, 전 열심히 마을 어른들께 재롱을 떨면서 제 피알을 했지요. 제 생존 본능이 여기서 이쁨 받으며 살려면 어른들께 잘 보여야 한단 걸 알려 주더군요.

마을에 하나 있던 정말 조그만 구멍가게(점방이라고 불렀는데......)앞에 막걸리를 마시고 계시던 마을 어른 분들이 이것 저것 물으시고는 귀엽다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제 소중이도 한번 만지시곤 장군감이라고 웃기도 하셨는데....... 요즘 같으면 징역 몇년이나 받으실라나?
그리곤, 과자 한 봉지 사주셔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 다달았을 무렵, 옆집 담장으로 누군가 저를 부르는 겁니다.
바로 상주 할머니셨습니다.
부르는 소리에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정말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 한 분이 얕은 담 너머로 저를 내려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처음 상주 할머니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무섭다.' 였지요.
어린 기억에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한 분이 표정 하나 없는 잔뜩 주름 진 무서운 얼굴로 절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전 얼어서 그 자리에 굳었죠.

잠시 절 쳐다 보시던 할머니는 언제 내가 그리 무서운 표정을 지었냐는 듯 주름진 얼굴 한가득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시곤, 제게 니가 옆집 손자 좋아구나? 하셨습니다.
얼결에 인사를 하는 제게 할머니는 니 얘기 너희 할머니한테 많이 들었다시며 시골로 와서 불편하고 고생이 많겠구나 하시면서 심심하면 맛난 거 많이 줄테니 할미한테 자주 놀러 오라 하셨지요.
어린 마음에 보기보다 안 무서운 좋은 할머니라고 생각을 하곤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외 조부모님과 엄마랑 둘러 앉아 저녁을 먹을 때 얘길 하다가 그 할머니 얘길 했어요, 옆집 할머니 봤다고. 처음엔 굉장히 무서웠는데 지금은 안 무섭다고 친해졌다며 아이답게 얘길하니, 외 할머니와 엄마는 살짝 놀라시며 별일이네 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주 할머니는 동네서도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였죠.

저도 살면서 여러차례 목격했지만, 몇 안 되는 동네 꼬마들은 할머니집을 빙 둘러 피해가기 바빴고, 할머니의 호통에 눈물, 콧물 쏙 뺀 이가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감히 할머니께 맞서는 이가 없었지요. 조금이라도 이치에 거슬리거나 불의를 보시면 애 어른,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거침없이 호통으로 이어졌고, 그 동네에서 상주 할머니랑 잘 지내시는 분은 우리 외 할머니 뿐이셨답니다.

상주 할머니나 우리 외조부모님도 다 그 동네 토박이가 아니셨어요.
상주 내에서 제법 사셨던 외가는 어머니의 차이 많이 지는 큰 오빠인 큰 외삼촌이 결혼하실 때 집을 파시고는 그 돈으로 큰 외삼촌 집을 사 주셨고, 큰 도시에 살던 외삼촌이 같이 사시자 했으나 고향 땅 떠나기 싫으시다고 남은 얼마간의 돈으로 그때 사셨던 두메 산골 집을 매입 하시고 얼마간의 땅도 구입하시곤 자급 자족하며 사셨어요.
상주 할머니는 외가집과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그 마을로 흘러 들어 오셔선 외가집 옆집을 사시어 자리를 잡으신 거죠.
그게 우리 엄마가 여중생일 때였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는 포항인가 어느 바닷가가 고향이라고 하셨는데, 어찌 다 버리고 상주까지 흘러 들어 오신건지 그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
다만 할머니는 단신으로 그 마을로 들어 오셔서는 좀 젊으셨을 땐 농사도 좀 지으시곤 하셨다는데, 제가 갔던 무렵엔 나이가 많이 드셔서 농사는 남에게 붙이시고 할머닌 겨우 조그만 텃밭 정도만 가꾸셨죠.
그 정도만 해도 혼자 먹고 사시긴 충분하셨겠지요.

상주 할머니께도 가족이 있다곤 얘길 들었는데 제가 그곳에 사는 동안 누군가 찾아 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간혹 중년 부인들이 찾아 오곤 하였었는데 그 분들이 무녀란 건 나중에 알게 되었죠.
나중에 어머니께 커서 듣기론 자식들도 있으셨는데 할머니 성격이 너무 강하시어 사사건건 자식들과 마찰이 일어나는 바람에 거의 의절하고 사는 거라더군요.

그렇게 비슷한 시기에 바로 옆집 이웃 사촌이 되신 외 할머니랑 상주 할머니는 곧 베프가 되셨어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시골이 좀 남을 꺼려하잖아요?
이사를 오신 두 분은 마을의 다른 어른들과 아직 서먹 서먹하시고 특히, 상주 할머니 성격상 남과 친해지기 쉽지 않으셨을 거니 서로 의지가 되셨겠죠.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상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지속되고, 돌아 가시고도 한참동안 제게 특별한 인연이 되어 주셨죠.

그 마을로 처음 이사 간 게 우리 어머니 중학생 때였다던데 거기서 학교 다니시려면 정말 고생하셨을 듯. 아무튼 저희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상주를 떠나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께 엄청 야단 많이 맞으셨다며 간혹 추억에 잠기실 땐 그 호랑이 아줌마....하시며 치를 떠시더군요. 흐~~~
그래도 할머니가 무척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해요.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 하실 때까지 통학을 하셨는데, 처녀 티가 완연해진 고등학생이 되시고 나선 일부러 일을 만드셔서 느낌이 좋치 않으신 날엔 어김없이 어머니를 데리러 학교까지 찾아 오셨답니다.
그럼 그날은 어김 없이 안 좋은 일이 생길 뻔한 날이었다고 해요.

시골이고 어두운 곳도 많고 그러다보니 꼭 그런 곳에 서식하는 동네 양아치나 불량배들 있지요? 괜히 여자들 지나가면 시비 걸고 그러는. 우리 어머니도 그런 놈들에게 시비 걸릴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할머니 호통 한 번에 고양이 앞에 쥐처럼 꽁무니를 뺐다고 합니다.

상주 할머니는 우리 외 할머니 보다 한 다섯 살쯤 위였다고 하시는데 두 분 얘기하는 걸 들으면 아주 친한 동무라고 느껴졌었어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저희 외 할머니도 몇 해 후에 돌아 가셨는데 돌아 가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를 항상 그리워 하시더군요.

그렇게 그 마을에서 외가집에서 살게 되고는 이상하게 할머니와 친하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사람을 안 가리고 잘 사귀기도 하지만 할머니께서 절 엄청 챙기고 귀여워 해 주셨거든요.
항상 할머니 집엔 뭔가 맛난 간식이 있었고, 할머니는 그걸 챙겨 주시고 제가 먹는 걸 참 기뻐 하셨어요.
전 할머니가 제게 화 내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항상 얼굴 가득 주름진 함박웃음만 기억이 나요.

읽으시는 분은 제가 어린애라 그런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였어요.
동네 애들에게 대하는 것도 그러셨고,
제 동생은 저랑 2살 터울이고 그땐 더 귀여웠을 나이였는데도 별로 예뻐하시질 않으셨죠. 그냥 소 닭 보듯 데면데면.

그렇게 몇 개월 친분을 쌓고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할머니랑 같이 다니게 됩니다.

마실이라고 하나요?
어디 나들이 가시는 걸 무척 즐기셨던 할머니는 시내 장에 가실 때 본격적으로 절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그렇게 장 구경을 간날 공교롭게도 장 한 구석에선 꾕가리 소리가 막 나고 굿이 벌어지고 있었죠.
어떤 집에서 굿을 했나 봐요.

어린 전 첨 보는 구경 거리에 신이나서 구경 가자며 할머니 손을 막 잡아 끌었는데, 할머니가 단호한 목소리로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심통이난 저는 입에 바람을 잔득 집어 넣고는 왜 안 되느냐고 했는데. 할머니가 그러시더군요.
할머니가 거기 가면 저 사람 다친다고요.
그때 한창 무당이 신명이 올라 시퍼렇게 날이 선 큰 칼 위에 있었거든요.
그게 작두 타는 거란 건 나중에 커서 알게 되었지만. 그리고는 굿판 근처도 안 가시곤 제 손을 잡고 삥 둘러 가시는 거였어요.

제가 시무룩하게 따라 가자 할머니는 그게 안 되어 보이셨던지 우리 좋아 배 안 고프냐며 우리 맛난 거 먹으러 갈까? 하시는 거였어요.
애들에게 뭐가 있어요. 그저 잼있는 구경이랑 맛난 거만 있음 세상서 젤 행복한 게 어린이지요.
한창 먹고 클 에너지 넘치는 아이인데 배가 고팠지만 망설였어요.
어머니께 단단히 교육 받고 나왔거든요. 할머니 돈 없으니까 장에 가서 뭐 사달라고 떼쓰면 안 된다고.
돈 보내 주는 자식도 특별한 수입원도 없으신데 할머니가 쌈지돈이 있음 얼마나 있으셨겠어요?
제가 쭈삣쭈삣하자 할머니는 왜? 할미 돈 없을까 봐 라고 하셨고 전 조심히 고갤 끄덕였어요.

할머니께선 웃으시더니,
제 머릴 쓰다듬어 주시며 가자, 우리 좋아 고기랑 밥 먹자! 라고 하시며 제 손을 잡고는 어디로 가셨고, 전 고기라는 말에 정신이 혼미해져 쫓아갔습니다.
얼마쯤 가서 몇 개의 골목을 거치곤 어느 집 대문 앞에 이르렀어요.
그곳은 다른 집과는 달리 이상한 깃발도 꼽혀 있고 절에서 쓰는 등도 달려 있던 그런 집이었죠.
그 집 앞에 도착을 했는데 할머니가 분명 부르시지도 않고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는데, 안에서 사람이 급하게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문을 열고는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를 하더군요.
전 어린 맘에도 참 신기했어요.
어떻게 알고 나왔지? 하고요.

할머니는 인사하는 아주머니(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 주인이신 무녀 아줌마였어요.)를 본체 만체 하시곤 흡사 자기 집 들어가시 듯 자연스럽게 그 집 안으로 들어 가셨어요.
그리고는 밥 좀 차려 봐. 애기 먹을 거니 신경 써서 이것 저것 좀 차려 오게. 하시는 거였죠.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랫 사람 부리 듯 하셨고 아주머니는 당연 하다는 듯 공손히 대답하시고는 우릴 안방으로 안내하셨어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는 정말 푸짐한 밥상이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아주머니는 같이 밥을 드시지 않고 할머니 옆에 앉아 꼭 사극을 보면 중전 마마나 대비마마에게 하 듯 반찬도 올려 드리는 등 수발을 들어 주시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오랫만에 보는 고기 반찬에 온통 신경이 팔려 있었어요.

집에선 매일 된장찌개나 두부찌개에 김치랑 나물 몇 가지 간혹 계란 후라이 하나 먹다가, 집에서 먹던 반찬의 3배는 되는 거 같은, 거기다 고기도 소고기랑 닭고기까지 있는 완벽한 밥상에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죠.

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란 할머니 말씀은 콧등으로 듣고 열심히 고기를 흡입하고 있는데, 간간히 할머니랑 아주머니가 도란 도란 나누는 얘기들이 들렸어요.

할머니가 그래서? 음.... 등 아주머니 말씀에 추임새를 넣으시며 들으시다가 뭐라고 얘길 하시는 소리가 들렸고, 아주머니는 네...감사 합니다 등의 말로 공손히 화답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식사가 끝나군 할머니께서 제가 다 먹길 기다리시더니 다 먹었냐? 그럼 가자! 하시며 미련 없이 자릴 털고 일어 나시더군요.
아주머니는 따라 일어 서시며 언제 준비하셨는지 하얀 봉투 하나를 할머니께 공손히 건넸고 할머니는 의당 당연 하다는 듯 받아 챙기셨습니다.

문밖까지 나와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하시는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고, 할머니께선 차를 타기 전에 시내 큰 슈퍼에서 제게 과자를 한아름 사 주셨어요.
그리고 계산하실 때 아까 아주머니에게 받은 하얀 봉투에서 돈을 꺼내 주셨고, 전 그제야 아주머니께서 할머니께 드린 봉투가 돈이었단 걸 알았어요.

그 뒤로도 장날이면, 비가 오지 않는 날마다 꼭 할머니랑 장구경을 갔었고,
그때마다 할머니는 그 아주머니네 집 이외에도 여러군데를 다니셨는데 한 번 갈때마다 한 집만 가셨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가시는 집은 예외 없이 할머니를 큰절로 맞으며 극진히 대접했고, 여기에 저도 덩달아 호사를 누렸답니다.

할머니가 어떤 집은 그냥 지나치셨는데(무당집) 제가 왜 저 집은 안 가냐고 여쭈면, 저 집은 가짜야 라고 대답하시곤 하셨죠.

그러다 한 번은 난리가 난 적이 있어요.
할머니께선 그런 가짜 무속인 집을 보셔도 그냥 눈살 한 번 찌푸리시곤 지나치곤 하셨는데, 한 번은 정말 한참을 서서 지켜 보시더니 갑자기 화가 폭발하셔선 그 집으로 뛰어 들어 가신 적이 있었죠.

그 집은 좀 젊은 우리 엄마 보다 좀 더 나이 들었을 아줌마가 점을 치시고 계셨고, 손님도 몇 분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뛰어 들어가신 할머니는 다짜고짜 점 보는 탁자를 잡아 엎으시고는 그 아주머니께 호통을 치셨어요.

전 할머니 행동에 놀라 쫄래쫄래 마루까지 따라 들어 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되지도 않은 망할 X이 어디서 귀신 팔아 가지고 사람들한테 사기 치려고 한다며 고래 고래 고함을 치셨어요. 그러시고는 내가 호구지책으로 그냥 밥벌이나 하려는 것들은 그냥 큰 피해 안 주고 밥이나 먹고 살려고 하는 것들이라 여겨 그냥 뒀는데, 넌 사기 치려고 맘 먹은 X이니 내가 그대로 보고 지나칠 수 없다시며 그 아줌마를 쥐잡 듯 했고, 그 아줌마는 말 대꾸 한 마디도 못 하셨죠.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다음 번에 와서도 그냥 여기 이러고 있으면 좋게 안 끝난다는 요지로 말씀 하시곤 그 집을 나오셨는데, 그 다음 장날에 가보니 이미 다 정리하고 도망갔더군요.

그 날 할머니가 순례하신 집에서 들으니 할머니가 난리 치신 그 날, 밤에 혼이 빠진 상태로 싹 정리해 상주를 떠났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의 과거등은 저도 아는 게 없어요.
젊으셔선 뭘 하신 건지 어떻게 지내신 건지.
다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큰 신을 모셨던 무당이 아니셨을까?
혹은 신을 담고 계시지만 무업은 안 하신 은둔 무속의 거목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상주를 갈 일이 생긴다면 할머니에 대해 한 번 알아 봐야 겠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잡고 따라 다닌 무속인 집들이 아직 어렴풋이 몇 군데 기억이 나고, 그 분들이 아직 그곳에 살고 계신다면 다들 한 60대 정도이실테니.

이번 편은 그저 할머니와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이다 보니 정작 독자들이 좋아 하시는 귀신 얘긴 없네요.
다음 편 쓸 때는 본격적으로 귀신 얘기를 해 드리죠.

호응이 없으면 쓰기 참 애매한데.....
그리고 제 기억이 어린 시절 기억이라, 대화 등은 단편 단편 기억하는 것에 살을 붙여 쓰는 겁니다. 저런 기억을 다 할린 없죠? 그렇다고 얘길 쓰면서 이런 얘길 했던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고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지만, 질문은 하지 말아 주십시요.
전 댓글에 답은 안 할 겁니다.

그런거 때문에 괴담 게시판에 분란 일어나는 걸 여러 번 봤으니까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도입부라서 귀신이야기는 없지만
어때 꿀잼 냄새가 솔솔 나지 않아?
난 그랬는데 ~_~

기다려 준 여러분들 다 정말 고마워
다 부르지는 못하지만 적을 수 있는대로 적어보자면...
아 적느라 힘들었다 ㅋ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던 거 알아
정말 고마워!!!!

앞으로는 이전처럼 매일 매일 오기는 힘들거야 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은 올 수 있도록 꼭 노력할게

귀신이야기는 같이 보는게 꿀잼아니냐 ><
기다렸다가 꼭 같이 보자!!!

그리고 귀신이야기 다른 편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내 컬렉션 가서 보시면 내가 쓴거 다 보실 수 있을거야!
프로필페이지에서 보는것보다 여기 컬렉션 페이지가 더 보기 편하더라구 ㅋ
여기 팔로우하면 내 글 올라갈때마다 알림도 받을 수 있으니까
올리자마자 보고 싶으면 팔로우 누르면 돼!

그럼 곧 또 올게
감기 조심하구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2화 http://vingle.net/posts/228250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1화 http://vingle.net/posts/2285308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2화 http://vingle.net/posts/229035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4화 http://vingle.net/posts/2290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5화 http://vingle.net/posts/229420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6화 http://vingle.net/posts/22966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7화 http://vingle.net/posts/230579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8화 http://vingle.net/posts/230786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전) http://vingle.net/posts/231473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후) http://vingle.net/posts/231477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0화 http://vingle.net/posts/23179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1화 http://vingle.net/posts/231892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2화 + 옵몬의 과학 상식 http://vingle.net/posts/231897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3화 http://vingle.net/posts/232571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 울릉도 http://vingle.net/posts/232757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전) http://vingle.net/posts/2329473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후) http://vingle.net/posts/233048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5화 (완) http://vingle.net/posts/2331249
퍼오는 귀신썰) 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 http://vingle.net/posts/2335256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1 http://vingle.net/posts/2335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http://vingle.net/posts/2336366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3 http://vingle.net/posts/2339470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4 http://vingle.net/posts/2339991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상) http://vingle.net/posts/2340128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하) http://vingle.net/posts/2340237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6 http://vingle.net/posts/2343005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맛있는 육포 만들기 http://vingle.net/posts/2343025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7 http://vingle.net/posts/2344746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원귀 울릉도민 모텔 습격 사건 보고서 http://vingle.net/posts/2344763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울릉도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344786
56 Comments
Suggested
Recent
축하해요!!!
기다렸어욥!!!!ㅜㅜ 취직 축하합니다!!!
취업하셧군요 ㅎㅎ 여기서 보는 건 이거 밖에 없어서 한참 기다렸네요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취업 축하드려요! 언급 감사합니당ㅎㅎ 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ㅜㅜ 이거 예전에 읽었던건데 다시 보게 되다니!! 글 가져오는 센스하고는♡ 너무 좋아요♡♡♡
오래 안돌아오시길래 이제 글 안올리시는건가 했는데ㅜㅜ 다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3탄
안녕! 하늘이 우중충한 오늘 오랜만에 박보살 이야기가 업데이트되었다는 소식을 듣고ㅋㅋ 박보살 이야기를 가져왔어 (다시 한 번 제보 감사! @khd9108 ) 이래저래 뒤숭숭한 날들이지만 오랜만에 같이 반가운 이야기 볼까? 어휴 나도 설렌다 시작하자!! ________________ 오늘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때는 우리가 스물 한살이 되던 해였는데 박보살과 서울로 놀러를 갔었던 적이 있음 우린 주머니 사정이 뻔한 대학생이었고, 유럽 여행에 대한 동경이 한창이었을때임 나에게 유럽 특히 프랑스는 스무살이 된 이후부터 쭉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마침 루브르전이 서울에서 열린다는거 아니겠음? 어우 루브르면 나 당연히 가야지 가야지! 하며 벼르고 있다가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가 다른 친구랑 먼저 다녀오게 되서 내가 박보살을 끌고 서울로 가게 되었음 ㅋ 조금 부끄럽고 웃긴 건, 나는 미술 무식자라서 미술작품 보다는 그냥 단순히 루브르에 있는 그림들이 한국에 온다고?? 그럼 가야지!! 하고 간 것임 ㅋㅋ 또 이야기가 샐 것 같은데, 내가 프랑스에 빠진 첫번째 계기는 내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언니가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라는 프랑스 요리학교에서 제과를 배우고 불어를 멋지게 하는 모습에 반해서였음 진심 이 드라마 때문에 나는 대학교 2학년때 불어불문과로 진학을 함 ㅋㅋㅋ 근데 막 내 상상은 봉쥬흐~~샬라샬라샬랄라 울라울라울랄라 하며 멋지게 불어를 마스터한 내 모습이었지만 나는 간단한 회화는 커녕 졸업도 겨우 함 ㅜㅜ 진짜 불어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지만 아름다운 언어임 ㅋㅋ 그래도 난 책 읽는 건 정말 좋아해서 문학 시간이 제일 좋았는데 대학교때는 다양한 프랑스 문학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나름 행복하게 보냈던 것 같음 내 평생 단짝 영준 선배도 같은 학교 같은 과에서 만났으니 뭐 장학금 면제받고 다닌 보람은 있음 ㅎㅎ 여담이 길어지는데 ㅋㅋㅋ 영준선배는 장학금을 좀 받고 학교를 다녔단 말임 ㅋ 그래서 내가 내 덕분에 오빠 장학금 받은거라고 내가 깔아줘서 오빠 장학금 받았다고 하면 깔아주는 애들은 중간정도는 되는 애들이었어.. 넌.... 하고 말끝을 흐리는 남편새기..ㅋㅋㅋㅋㅋ (팩트라 뭐 반박 할 말은 딱히 음슴 ㅜㅜ 후,,,ㅎㅎ) 아 그리고 내가 프랑스에 빠진 두번째 계기로는 평소에 내가 엄청 좋아하고 동경하던 엄친딸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서 빨간 어닝이 달린 프랑스의 꽃가게 앞에서 빨간 트렌치코트를 입은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싸이월드에 올렸었단말임 나는 평소에도 동경하던 엄마친구딸인 그 언니에게 또 한번 반했음 너무너무 예쁘고 낭만적이고 빛나는 느낌 그런 느낌 뭔지 아시쥬? ㅎㅎ 그땐 그 언니가 나한테 연예인이었음 언니가 다녀왔던 프랑스의 그 꽃가게 앞에서 나도 꼭 사진 한번 찍어봐야지~ 살빼서 가야지!! 하며 벼르고 별렀었는데 응 살도 못빼고 프랑스도 못감 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바쁘게 살기도 했고 훌쩍 떠나기에 용기가 없기도 했고 이제 시간적인 여유도 좀 생기고 결혼하고 신혼여행도 못갔겠다 마음 편하게 한달 정도 유럽 다녀오자! 마음 먹었을때는 코로나가 터짐 ㅜㅜ 하.... 나는 정말 놀 팔자가 못되나 봄 코로나 끝나고 다녀오면 되지!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이젠 새꾸들이 매일 제 시간에 먹어야 하는 심장관련 약들이 있어서 우리 할망이들 약 챙겨줘야해서 못감 ㅜㅜ 그래도 우래기들 오래오래 내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 여행쯤이야 얼마든지 못가도 괜찮다 했더니 쩐댑이 그러면 우리 나중에 애기들 다 잘 보내놓고, 50대 되면 손 잡고 여행 많이 다니자고 해서 그러기로 함! ^^ 여보!! 관절 건강 잘 챙겨요 우리~~ ㅋㅋ 암튼 그렇게 루브르전을 관람하고 나서, 박보살과 나는 한강으로 향함 그때가 한참 무슨 ㅇㅇ녀 이런식으로 버스킹 영상이 싸이월드에 많이 올라오고 할때라 한국인의 흥과 얼을 가진 우리는 저녁에 한강엘 갔음 혹시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을까 하고 말임 (사실 저 나이때는 버스킹이라는 말도 몰랐음ㅋ 그냥 노래하는거 보고싶다! 한강가면 볼수 있을거 같은데 한강 갈까? 하고 갔던거임)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역시 버스킹 그런건 우리 상상 속에만 있지 말임 노래하는 사람은 커녕 아예 사람이 1도 없음 ㅡㅡㅋㅋ 우리가 확실히 촌년들인게, 한강 어디를 가야하는지 몰라서 그냥 대충 강이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찾아감 ㅋ 그래서 사람들이 없었을 수도 있음 ㅎㅎ 진짜 그땐 어려서 뭘 몰랐으니 용감했구나 싶음 내가 여러번 강조했던 적이 있는데 나는 엄마 체질을 닮아 상비 (상체비만) 임 ㅜㅜㅜㅜ 다리만 보면 44 사이즈임 발도 엄청 작고 발목도 나노 발목.. ㅜㅜ 심지어 슬개골도 초등학생보다 작음 ㅜㅜㅋㅋ 이 가녀린 하체로 거대한 상체를 끌고 다니자니 진짜 발바닥에 불나고 발목이 끊어질듯 다리가 아픈거임 안되겠다, 저기 좀 앉아서 쉬었다 가자! 하며 박보살을 잡아끌어 무작정 잔디밭에 퍼질러 앉음 (한강 어디였는지 설명해드리고 싶어서 박보살이랑 추석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했는데 박보살도 촌냔 따부리도 촌냔 + 길치라 당최 거기가 어느쪽 한강이었는지 알수가 없음 ㅜㅜ) 대략 기호로 표기하면 강물/ 낮은 풀숲/ 산책로/ 잔디밭/ 자동차도로 ~~~~~~~~~~~~~**********[ ]################ㅣ ㅣ ~~~~~~~~~~~*************[ ]################ㅣ ㅣ ~~~~~~~~~~~~~***********[ ]###############ㅣ ㅣ ~~~~~~~~~~~************[ ]###############ㅣ ㅣ 이런 느낌의 한강 어딘가였음 ㅜㅜㅋㅋ 설명이 이렇게밖에 안되는 내가 너무 한심함..ㅠㅠ 무튼 걷다가 지친 나는 잔디밭에 앉아서 좀 쉬었다가자며 박보살을 끌어앉혔고 나는 도로 쪽으로, 박보살은 한강 쪽으로 마주보고 앉은 상황이었음 우리는 그 맥주파는 가게 어디있냐고(그때는 스마트폰도 없어서 검색이고 뭐고 안됨 ㅠㅠ) 라면 파는 사람이고 나발이고 아니 산책하는 사람 하나 없냐며 니가 여기 오자했네, 내가 오자했네 티격태격 하고 있었는데 박보살의 동공이 어딘가로 고정되어 갑자기 커지더니 어어? 하며 강 쪽으로 허겁지겁 달려가는 것이 아니겠음? 이게 머선일이구... 놀란 나도 박보살을 따라 뛰었음 아니 근데 이 미친냔이 잔디밭에서 산책로를 지나 낮은 풀숲으로 들어가더니 물가로 막 들어가려는게 아니겠음? 뭔데 뭔데? 하며 따라 가보니 어떤 중년 남성분이 검은 정장을 입은 채로 강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음 박보살이 아저씨 뭐하는 짓이에요 이게? 빨리 나와요 하며 그 중년의 남자분을 끌어당겼음 근데 박보살도 힘이라면 빠지지않는 나름 파워있는 여자인데, 그 아저씨의 힘이 정말 완강해보였음 무슨 콘트리트에 박힌 전봇대마냥 꿈쩍도 안하는것임 결국 박보살도 나도 그 아저씨를 끌어내려고 무릎까지 물에 젖어있었는데 박보살이 갑자기 단전 깊숙히에서 나는 소리로 진언같은 걸 외우기 시작했음 그러면서 정말 무서운 표정과 목소리로 "이거 놔!!! 놔!!!!!! 놓으라고!!!!!!!!!!" 하며 그 아저씨의 어깨와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갈겼음 (박보살이 손이 증말 매움.. 아저씨 진짜 아팠을 건데 눈 하나 깜빡 안함 진짜로.. 이거는 실제로 봐야 무서운데 글로 표현을 못하겠음 ㅜㅜ 나같으면 아파서라도 기어 나갔을건데 그 아저씬 눈꺼풀 하나 꿈쩍하지 않았음) 나는 그 아저씨를 붙들고는 있었지만 아.. (쉬발) 또 뭐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무섭고 까딱하면 셋이 다 같이 물에 빠지는거 아냐? 나 아직 못 먹어본 것도 많고 프랑스도 한번 못가봤는데 하며 (그 놈의 프랑스ㅋ) 내가 거의 울 지경에 다다랐었음 솔직히 말하면 내가 왜 모르는 사람때문에 이런 일을 겪나 싶기도 하고 왜 차고 넘치는 한강 중에 박보살 앞에서 난리야 싶어서 잠깐은 그 아저씨를 원망하는 마음도 가졌었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저씨는 다리에 힘이 툭 풀린듯 강 바닥으로 고꾸라지듯이 쓰러졌고 박보살이랑 나는 풀숲으로 그 아저씨를 끌어올렸음 조금의 시간이 흐른 뒤 그 아저씨는 제 정신이 돌아온 듯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내뱉았는데 나는 그때 그 아저씨가 자살을 스스로 선택한거라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임 그런데 뭐가 감사하단거야? 죽고 싶은 생각이 없었나?? 하던 찰나에 박보살이 이렇게 말을 함 "누굽니까? 누가 이렇게 죽으라고 악을 쓰는 겁니까.. 알고 있으시죠?"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흠칫 놀란 표정을 지으며 "조상이 그런다네요 자꾸 죽고싶고 우울감만 들고 너무 괴롭습니다" 하며 펑펑 우는 것이 아니겠음? 그 이야길 듣고 아 뭐가 있었구나.. 박보살은 단순히 자살하려는 그 아저씨를 본 게 아니고 다른 무언가를 봤구나.. 싶은 마음에 내 등골이 또 서늘해졌음 그러자 박보살이 "어디가면 조상이 돌아앉았다고 하죠? 굿하라고 천도재 지내라고 하죠? 아니 아무리 조상이 원한이 많고 돌아앉았어도 후손 죽이려는 조상이 어딨겠습니까 다른 이유가 있을테니 꼭 찾아내서 싸우세요 잘 찾으셔야 해요.. 조상은 보통 그런 모습으로 오질 않아요 싸워서 이기세요, 귀신도 제 풀에 지쳐 꺾이는 날이 옵니다 저한테 혼나고 놀라서 떨어져나간 거 보면 아직은 충분히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라고 했음 그 아저씨는 박보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부탁했지만 박보살이 무속인도 아니고 종교인도 아닌데 그걸 어찌 해결해줄수 있겟음 본인이 지니고 다니던 양밥을 급한대로 그 아저씨에게 쥐어주며 지금은 영가가 놀라서 떨어져 나갔지만 한이 많아 보여 언제 다시 찾아올 줄 모르니 꼭 지니고 다니고, 혹시나 방법이 생기면 연락을 할테니 연락처를 주고 가시라고 했음 그렇게 연락처를 받고 박보살이 그 아저씨에게 한마디를 더함 "귀신이 어디 제일 무서워하는지 아세요? 절, 교회, 성당이예요 어느 종교든 기도하러 많이 가세요 꼭 기도하세요" 라며 신신 당부를 함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본인은 불교 신자라며 꼭 다니는 절에 기도하러 가겠다고 말하고 돌아감 아저씨가 돌아가고 나서, 한바탕 난리 굿을 친 나는 잔디밭에 그대로 누웠음, 아니 뻗었음ㅋ 한 오초 누워있었나? 박보살이 "나 양밥도 그 아저씨 줘버려서 없고 오늘 염주도 안가져왔어, 어우 시발 강에 귀신 많~~네, 귀신 들러 붙기 전에 빨리 가자~" 하며 일어서는 것임 하 ㅠㅠ 스방...ㅋㅋㅋㅋㅋㅋ 좔라 대책없는 년일세 이년.. 하며 털고 일어남 (욕은 해도 말은 잘 듣는 따부리 ㅋㅋ) 원래는 박보살의 대학교 친구가 서울에 본가가 있어서 마침 그 날 본가에 있는다는 그 친구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려 했는데 친구 집에 들렀다가면 안될 것 같다며 박보살이 바로 집에 내려가자고 했고 나는 그냥 이럴땐 닥치고 박보살 말 듣자 주의라서 우린 그대로 서울역으로 향함 서울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도 말 한마디 없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도 박보살은 말 한마디 없었음 솔직히 참 얘 답지 않게 유난이네~ 우리 바지 쫄딱 젖어가면서까지 그 아저씨 일단 살려줬고 양밥도 쥐어줬고 아니 근데 왜 이렇게 애가 어두워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박보살의 표정이 너무 좋지가 않아서 아니 좋지 않은 표정보다는 어딘가 많이 슬퍼보여서 나는 입도 못떼겠는거임.. 우선 그 날은 그렇게 헤어지고, 한달은 채 아닌데 아무튼 한달 가까이 지나고 나서 어느 날 주말 밥 한끼 먹자며 만난 박보살이 밝은 얼굴로 그러는거임 그때 그 한강 아저씨한테 이모가 알려주신 곳에 가보시라고 소개 해드렸다며 일단 그 분이 불교신자 이시고, 박보살이 드린 양밥을 잘 보관하고 있었어서 다행히도 아직까지 똑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정말 고맙다고 꼭 가보겠다고 하셨다는 것임 사실 아저씨는 그때 한강에서의 일같은 일들이 몇번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몸이 물에 잠겨 있거나 차도 한가운데를 활보한다거나 본인의 의지로는 컨트롤 할수 없는 상황들이라서 몽유병인가, 정신질환인가 엄청 고민을 하며 정신병원에도 다녀보고, 뇌 사진도 찍어보고, 용하다는 무속인도 찾아보고, 어느 절 스님이, 어느 성당 신부님이 그런거 잘 보신다더라 하는 곳은 다 찾아가봤다고 하셨댔음 어느 무속인은 굿을 해야한다, 어느 스님은 천도재를 지내야한다 등등 많은 제안을 했고 대부분 그것들을 다 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함 박보살이 알아본 곳은 효험이 있기를 바라며 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문득 근데 얘가 그날 왜 그렇게 어두웠지? 하며 신경이 쓰였던 것을 박보살에게 물어봄 그날 니 표정이 너무 이상해서 나 말 한마디도 못걸겠더라고 무슨 일 때문이었냐고.. 그랬더니 돌아온 박보살의 대답은 나를 펑펑 울게 만들었음 "사실 있잖아, 내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나 친구들한테 뭐 있는건 다 보여도 정작 내한테 있는거, 우리집에 있는거는 못 본데이.. 왜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안하더나 니 모르제, 내한테 오빠야 하나 있었던거 내 여섯살 터울 친오빠가 한명 있었거든... 우리 집은 대물림 신살이 외할배 이후로는 여자쪽으로만 타고 오는지 우리 엄마가 안 모셔서 우리 이모가 결국 모셨고 그게 내한테까지 오는 거잖아 난 진짜 그게 죽기보다 싫었거든 아주 어렸을 땐 잘 몰랐는데, 커 가면서 내가 조금씩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고 또 우리 이모 색동 옷 입고 분 바르고 남들이 꺼려하는 일 하는게 나는 너무 싫었거든 그래서 조금씩 뭔가를 알아가면서, 내한테 영가들이 보인다는 걸 인지하게 되면서 어린 마음에 정말 그냥 죽고 싶더라고 나는 어릴때부터 모셔야 하는 신이 왔는데 내가 모시는 걸 거부하면 할수록 집에 사단이 나는거야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그래서 참 많이 다쳤어 우리 아빠 원래 전기 공사일 한거 알제, 그러다가 아빠가 일하는 도중에 사고로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몸 왼쪽을 거의 못 쓰잖아 그거 내 때문이다? 내가 신받는거는 죽기보다 싫다고 쌩 지랄병을 해서 이모가 누름굿을 했는데 얼마 안 지나서 아빠가 다쳤어 그때는 진짜 우리 아빠가 다쳤으니 우리집 뭐 먹고 사나 걱정도 많이 하고 맨날 눈물바람이었는데 아빠가 그나마 성한 오른쪽 팔로 나를 안아주더라 내가 다쳐서 니가 괜찮으면, 니가 행복하면 그걸로 됐다고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그리고나서 시간이 좀 지나니까 더 큰 신이 왔대 장군님이 노했다고 큰일 났대.. 어떡하노.. 나는 죽어도 이모처럼 못 살겠는데 계속 절에가고 굿을 하고 어렸을때는 진짜 절, 굿당 기억 밖에 없는거 같다 그러다 내 중학교 2학년 땐가 우리 오빠가 군입대 앞두고 있어서 휴학하고 집에 잠깐 들어와 있었는데 사실 오빠가 집에 나랑 같이 있으면 다치거나 놀라는 일이 많아서 대학교도 통학을 할 수 있었는데 그냥 자취를 한 거였거든 나이 차이가 제법 나니까 오빠가 나 진짜 많이 아끼고 예뻐해주고 나한테 큰소리 한번 쳐 본적이 없어서 내가 오빠를 진짜 많이 좋아하고 의지했어 근데 이모야가 그러더라고 느그 오빠 살라면 나가서 살아야된다고 느그 오래비 나가야 명 잇는다고.. 그래서 오빠는 고등학교도 기숙사에 있었고 대학교도 자취했었는데 이모가 일본에도 원래 왕래를 자주 했지만 더 자주 일본에 다니고 부터는 우리 집에 예전만큼 신경을 못 썼어 (이모님의 스승님이 일본에 계신 스님이셨다고 해요) 이모가 한참 일본 왔다갔다 바쁠때 오빠가 군대 입대때문에 살던 자취방 정리하고 집에 잠깐 들어왔거든 그래봤자 고작 두세달 있다가 입대하는 거였으니까.. 우리는 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시 같이 살기 시작하고나서 얼마 안 지나서 보니까 오빠가 참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했더라고 사람이 나는 뭐 자책했지 내 때문에 오빠가 집에서 너무 오랫동안 나가 있어서 혼자 있는게 익숙하구나 나도 그땐 사춘기였고.. 괜히 반가워 죽겠는데도 오빠가 신경질내면 마음이 너무 속상하고 말이 곱게 안나가더라고 그래서 그냥 데면데면 했다 그러다가 오빠 입대 한달인가? 앞두고 나는 마루에서 손톱에 매니큐어 칠을 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혼자 씩씩 거리면서 마당으로 나가더니 막 팔을 휘젓고 발로 소쿠리를 들고 차고 난리를 치대? 그러면서 씩씩 거리면서 광에 들어가는거야 발걸음이 정말 화난 사람처럼.. 그리고 막 어깨를 양쪽으로 심하게 들썩 거리면서 걷는데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어린 마음에 너무 꼴보기가 싫어서 빨리 군대로 꺼져라 싶대.. 그리고 나도 그냥 밖에 나갔어 내 마음이랑은 반대로 자꾸 행동하게 되니까 너무 속이 상하더라고 근데 그게 내가 본 우리 오빠야 마지막 모습이다 광에서 오빠 스스로 생을 마감했더라 저녁에 빨리 집에 오라는 연락 받고 무슨 일이지 싶어서 집으로 갔더니 엄마는 마당에 쓰러져서 미친사람처럼 소리를 질러가며 울고 있고 아빠도 지팡이 짚고 나와서 대성통곡을 하고 있더라고 구급대원들이 이불로 누구를 덮어서 구급차에 태우는데 뛰어가서 확인해보니까 우리 오빠대.. 집이 쑥대밭이 됐지 말 그대로 오빠가 씩씩 거리면서 광에 들어갔을때 내가 매니큐어를 칠할게 아니고 오빠를 한번 불러세워 볼걸싶어서 손톱 꼬라지도 보기 싫어서 다 물어 뜯었다 미친년 썩을년 니가 죽었어야지 싶어서 손톱을 다 뽑아버리고 싶더라 소식을 듣고 이모가 왔는데 발인 날 이모가 도착을 했어 와서 이모가 펑펑 울면서 그러더라고 내가 모시는 신도 너무 하다고.. 아무리 명은 하늘에서 내리는거라 하지만 그래도 내가 부처님 제자로 신을 이렇게 받들고 사는데 어찌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냐고 아직 꽃도 못 피워본 청춘을 어떻게 이렇게 보내냐고... 이모도 정말 몰랐던거지 원래 영매는 하늘과 사람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건데 그런 영매가 본인 가족일을 돌보면 하늘의 질서가 무너지지 않겠나 그래서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는거야.. 내 오빠 그렇게 보내고 정말 많이 힘들었데이 아빠 엄마 볼 면목도 없고 그냥 딱 죽고 싶어서 나쁜 마음도 많이 먹었는데 아빠랑 엄마가 신기는 없지만 내가 그런 생각하는걸 부모니까 다 알더라 그리고 그러더라 보란듯이 이겨내고 살아야지 그러라고 오빠가 간건데.. 니가 그런 생각하면 못 쓴다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으라고 그리고 죄책감 갖지 말라고.. 명은 다 정해져 있는거니까 너무 분노하지 말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좀 행복하게 즐겁게 살으라고... 그래서 그 전에는 절에 가는거 죽기보다 싫어했는데 그때부터는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다녔다 오빠가 주는 보너스 인생 내가 보란듯이 이겨낸다 생각하고 매일 108배 염주를 몇바퀴 굴릴 만큼 절을 하고.. 이상하게 그 일 있고 나서는 절이 참 좋더라 장군신이든 동자신이든 부처님 앞에서는 내 마음 편하지 싶었거든 근데 있잖아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이모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 오빠가 자살한 게 아니라고.. 오빠 마지막 모습이 어땠냐고 묻길래 어깨를 막 들썩 들썩 화내듯이 그랬다니까 그거는 객귀 중에서도 아주 악한 악귀가 사람을 잡아갈때 물구나무를 선 형상으로 양쪽 어깨를 잡아채서 데려간다대 오빠가 식구들이 걱정할까봐 말은 안했어도 아마 오랫동안 시달렸을거라고 하더라... 이모야 꿈에 오빠가 나왔는데 너무 불쌍한 모습을 하고 울고 있더래 내가 신을 안 모셔서 내가 건방지게 신을 거절을 해서 그래서 그랬다고 생각해 내가 오빠 뒤통수에 대고 빨리 꺼져라라고 안했으면 우리 오빠 살았을까 내가 신을 모셨으면 우리 오빠 살아있었을텐데 매일 자책하면서 그래도 매일 이겨내면서 버텼다 나는, 여태까지의 내 인생은 이랬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단어의 선택이나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어 이번 명절에 박보살에게 조심스럽게 그때의 일을 다시 듣고 최대한 팩트에 가깝게 썼습니다 그런데 고작 스물 한살의 박보살이 그날 이야기한 '여태까지의 내 인생은 이랬다' 라는 말은 아직도 가슴에 박혀서 잊혀지질 않아요..) 밥 먹으러 가서 식당에서 한바탕 펑펑 울고나서 근데 그래서 그 한강에 있던 아저씨랑 오빠랑은 무슨 상관이 있어서 니 얼굴이 그렇게 슬펐는데? 라고 물었더니 박보살이 그러더라구요 "상관이 있기는 무슨 상관이 있겠노, 잔디밭에 앉아서 한강 이쁘다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저 멀리서 사람이 걸어오더라고 술도 못 쳐먹는 년이 (나) 하도 맥주 맥주 거리길래 맥주 파는데는 어디로 가야되냐고 물어봐야겠다 하는데 아니 그 아저씨가 걷는게 이상해 어깨를 건들건들 너무 심하게 흔들면서 걸어오잖아 순간 이모야가 한 말이 생각이 나서 제대로 보니까 아저씨 어깨 위에 시커먼게 거꾸로 달려서 오대? 근데 어느 순간 방향을 틀어서 강 쪽으로 걸어가길래 뛰어갔지.. 우리 오빠야라고 생각하니까 초인적인 힘이 나더라 정말 잘했다, 정말 잘됐다.." 박보살은 비록 오빠는 세상에 없지만 이렇게 믿고 있어요 오빠가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빌어 본인을 보러 온다구요 그래서 지나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줬었구요 다만 지금은 박보살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보물인 박보살의 딸이 조금 아프게 태어나 큰 수술도 받고 지금도 또래보다 약하고, 그리고 조금은 천천히 자라는 중이라 되도록이면 당분간은 아무 것도 모른채 살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고 해요 박보살이 그런 것을 자꾸 보게되면 혹시 딸에게까지 영향을 끼칠까봐서 엄청 조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박보살 1편이었나.. 거기에 쓴 제 외사촌오빠의 이야기도... 저희 외사촌오빠도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택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쓰기가 마음이 조금 괴롭고 힘들었지만 왜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죽을 용기로 살지 왜 죽냐고 그런데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 중에서 생각보다 본인이 본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지 않다고 해요 우울증이던,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던, 정말 초자연적인 현상 때문이던.. 그 사람의 상황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물론 생명의 무게는 비할 곳 없이 귀하고 무겁겠지만 말이예요 저는 만약에 저에게 초능력이 있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비록 명은 하늘에서 정하는것이라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없는 것일지라도 그 선택을 하기 전의 제 사촌오빠를 만나 꼭 한번만 실컷 안아주고 싶어요 위의 일들이 있고난 후, 저의 외사촌 오빠의 소식을 들은 박보살이 그러더라구요 오빠 못 살려줘서 미안하다구... 그날 그 때 처럼 우리가 거기에 있었다면 오빠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구요 저도 마음은 정말 아프지만 오빠의 선택을 비난하지 않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여기며 오빠가 그 곳에서는 평안한 영면을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가끔 인스타그램 친구인 인친님들께서 떠블리는 어쩜 그렇게 밝고 늘 즐거워요? 저도 그렇게 사랑 가득 주시는 부모님, 남편, 가족들이 있다면 행복할까요? 이런 질문들을 메세지로 보내주시는데요.. 저라고 왜 힘든 일, 속상한 일이 없을까요 ㅎㅎ 다만 저는 가족들이던, 남편이던, 제 새끼들이던 모두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지만 저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저를 제일 사랑해요 저는 제가 참 좋아요 예쁜 얼굴, 예쁜 몸매 전혀 아니고 성질도 괴팍하고 더럽지만, 욕도 잘하지만 측은지심이 있고 열심히 기도하는 마음이 있고, 잘못했던 일들 반성할 줄 알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제가 너무너무 기특하고 좋습니다 물론 이런 자존감은 사랑을 담뿍 담아서 키워주신 부모님들 덕분도 있겠지만 만약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고, 그래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신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불행의 시작이 아닐까요 '내 부모도 나를 사랑으로 키우지 않았으니 나는 사랑 받을 자격도 없어' 보다는 '내 부모가 비록 사랑이 부족하게 나를 키웠지만, 그러니 나는 나를 더욱 사랑하자' 이게 더욱 앞으로의 삶에 있어 도움이 되는 생각이지 않을까해요! 물론 너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 말을 쉽게 하겠지, 라고 여기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어떤 분이라도 당장 오늘부터 충분히 저보다 더 많이 행복하실 수 있고 더 많이 본인을 사랑하실 수 있어요 매일 매일 아주 작은 것부터 감사하고, 아주 작은 것부터 변화시켜 보세요 일단 머리가 복잡하면 몸을 움직이시구요 아 오늘 할 것들 목표 초과달성 했다~ 싶으시면 누워서 쭈쭈바 하나 손에 들고 먹으면서 재밌는 티비 프로그램 보며 깔깔 웃으시구요 행복 진짜 뭐 별 것 없잖아요! 저를 아는, 제가 아는 분들이 넘치게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자기 자리는 본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 본인의 자리들을 꽃자리로 만드셨으면 해요 도덕과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그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그냥 나답게 사세요 ㅎㅎ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 꼭 되지 않으면 어때요 앗 그리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제발 미련없이 버리시구요 쓰레기 쥐고 있으면 내 손만 더러워지거든요 관계에 있어서도, 그 쓰레기같은 관계가 누구던지 간에 내가 제일 소중해 시발롬들아!!! 내 기분 드럽게 하는것들 다 개 쑤레기!!! 하며 버릴 땐 확실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지세요 (물론 본인의 객관화를 잘 하셔서, 나 이 정도면 부모님 욕 안 먹이고 바르게 살아!! 하는 분들에 한해서요 ㅎㅎ 따브리 잇님들은 그럴 분들 없으시겠지만 개념 탑재도 못해놓고 내가 제일 소중해~ 내 말이 다 맞아!! 이러면 진짜 대ㅋ환ㅋ장ㅋㅋ...) 저는 거를 사람 빨리 거르거든요 그리고 이건 제 기가막힌 재능인데, 나빴던 기억들을 진짜 빨리 잊어버려서 나중에 주변에서 걔가 너 때문에 엄청 속상해 하더라 하면 어 왜? 걔랑 나 무슨 일 있었는데?? 하거든요 진심 기억이 안남 ㅋ 인생 뭐 있나요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내 기분 드럽게 하는 것들한테 관심없이 잘 먹고 잘 살면 그게 복수고 이긴거죠!! 지는게 이기는거다~ 하는 도인같은 말은 우리 집어치우기로 해요 지는게 어떻게 이기는거예요 이기는게 이기는거지!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된다? 미안하지만 내 인생에 네 지분은 개미 눈물만큼도 없어 나는 온전히 내 인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단다!! 이게 바로 사이다 아닌가요 ㅋㅋㅋ 제가 방탄소년단 팬이거든요 ㅎㅎ (덕밍아웃 크크) 방탄 노래 가사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오직 나만이 나의 구원이잖아" 나를 구원해줄 사람은 신도 아니고, 부모도, 친구도, 이성도 아니더라구요 우선 내가 나를 구원하고 나서야 진정한 구원이 비로소 손을 내밀더라구요 구원이라는 건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오는 거라는데 그 받을 자격이라는게 다른 게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나를 구원했는가 내가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나를 아끼는가 우리가 종교인은 아니니까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거나 무아지경에 빠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내 존재 하나쯤은 내가 스스로 구원하는 것 세상 가장 나를 귀하게 여기고 아껴주고 보살펴 주는 것 지난 안 좋은 기억은 빨리 흘려보내고, 앞으로는 그렇게 살았으면 해요 ^^ 오늘도 여담이 훨씬 길었던 정말 오랜만의 박보살 이야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은 새벽 4시가 넘었어요 ^^ 아침 7시에 예약 포스팅 걸어두고 조금 자고 올게요 ㅎㅎ) 임시 공휴일까지 끝나고 이제 또 일상이 시작 되었네요!!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애정하는 이웃님들 :) [출처] 박보살 이야기. 23편|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___ 박보살 이야기는 이야기도 좋지만 떠블리님의 여담도 꽤 좋지 않아? 우리 모두 나를 아끼고 보살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조만간 또 다른 이야기 가져올게 건강하자 몸도 마음도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http://vingle.net/posts/207081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http://vingle.net/posts/207106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4탄 http://vingle.net/posts/207109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5탄 http://vingle.net/posts/2072568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6탄 http://vingle.net/posts/207262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7탄 http://vingle.net/posts/207396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8탄 http://vingle.net/posts/207397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9탄 http://vingle.net/posts/2074473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0탄 http://vingle.net/posts/20748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1탄 http://vingle.net/posts/207487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2탄 http://vingle.net/posts/207489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3탄 http://vingle.net/posts/207491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4탄 http://vingle.net/posts/20749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5탄 http://vingle.net/posts/207495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6탄 http://vingle.net/posts/2074971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7탄 http://vingle.net/posts/2075014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8탄 http://vingle.net/posts/2075037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9탄 http://vingle.net/posts/2075046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0탄 http://vingle.net/posts/213250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1탄 http://vingle.net/posts/2521202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2탄 https://vingle.net/posts/287407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4화
주말 너무 좋아 주말은 짱이야 항상 짜릿해! 최고야!!!!!! 근데 너무 짧아 제길... 주말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실제로도 짧기 때문이지ㅠㅠㅠㅠ 평일은 월화수목금인데 주말은 토일 이틀뿐이니까 너무 불공평하다 인생 왜이러냐ㅠㅠㅠㅠㅠㅠㅠㅠ 쓰고나니 되게 조울증같군 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라다가 울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여러분은 나랑 놀아 줄거지? (갑자기?) ㅋ 헛소리 그만하고 귀신썰이나 보자 상주할머니 이야기 벌써 다섯번째>< 시작한당당숭구리당당 ____________________ 먼저 글을 쓰기전에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습니다. 사투리에 대해 자꾸 뭐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제가 쓴 글이 상주 사투리 인지는 저도 몰라요. 제가 어린 시절 10년쯤 그곳에 살았고 전 나머지 인생을 표준말을 쓰는 곳에 살았기에 사투리에 대한 감각은 거의 없습니다. 상주 할머니가 말을 하시는게 많이 나오는데 그 분도 상주 사투리는 아닐 껍니다. 제가 첨에 말씀 드렸듯 딴 곳서 상주로 흘러 들어 오신 분이죠. 거의 60대에 상주로 가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상주 할머니를 호랑이 아즈매라 불렀고 전 그냥 옆집 할매라 불렀습니다. 상주 할머니라 부르기 시작 한건 저희집이 다시 서울로 이사간 후였고 외 할머니랑 구분해서 부르느라 상주 할매라 부르기 시작 했죠. 그분도 60 평생을 쓰시던 타 고장 말투가 상주서 20년 안되게 사시는 동안 변하진 않으셨을 껍니다. 제가 쓰는 말투는 일반적으로 티비등에서 경상도 말투라고 나오는 얘길 쓰는거니 양해하여 주십시요. 두메 산골의 겨울은 무척 춥습니다. 평지보다 산이 기온이 낮기도 하지만. 특히, 산의 계곡을 타고 흐르는 바람 때문에 실제 기온 보다 체감 온도는 정말 춥죠. 한 여름에 한 겨울 물귀신 얘기라 좀 쌩뚱 맞지만, 오히려 겨울 얘기가 더위를 잊으시는덴 더 도움이 되시지 않을런지? 제가 다섯 살 겨울에 겪은 얘기 입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 아직은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평생을 잊을수도 없고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물귀신 얘기중 제겐 젤 임팩트 있는 사건이라 가장 나중에 쓸까 했지만, 전 음식을 먹을 때도 젤 맛난거서 부터  배 부르면 안 먹어도 되는 맛없는거 순으로 먹는 사람이라 가장 먼저 하겠습니다. 뒷 얘기가 재미 없으면 어쩌나? 외가집에 내려와선 생각보다 시골 생활에 잘 적응했습니다. 어머니는 애가 놀것도 없고 마을에 친구들도 별로 없고 해서 힘들어 하면 어쩌나 처음엔 걱정이 많으셨는데 외조부모님과 상주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도회지와는 다른 마을 이웃 어른들의 사랑, 그리고 또래 친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친했고. 동네 형, 누나들이 누구나 잘 대해주고 같이 놀아 줬기에 오히려 이웃 얼굴도 잘 모르는 도시보다 나았습니다. 특히, 전 소위 말하는 든든한 빽과 금력이 있었기에 지역 아동사회에 바로 편입 할수 있었습니다. 빽은 상주 할머니. 동네서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다 보니 할머니의 전격적인 비호를 받던 좋아는 동네 또래 애들 사이에선 무시 할수 없는 상대 였지요. 놀다가 공이라도 할머니네 집 마당에 들어가면 그걸 꺼내 올 사람은 저 밖엔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할머니집 화단엔 다른 집에는 없는 예쁜 꽃들이 많았어요. 동네 누나들이 많이 탐을 냈죠. 그러면 좋아에게 몇송이 꺾어 달라고 부탁을 하곤 했어요. 직접 할머니 집 마당에 들어가 꽃 서리를 한단건 맨몸으로 휴전선 넘는거 보다 더 무서웠을꺼니까요. 4성 장군 아들이 이등병으로 군대를 가면 연대장도 꼼짝 못하겠죠? 이등병이 무섭겠습니까? 그 뒤에 있는 4성 장군이 무서운거죠. 금력의 힘도 만만찮았습니다. 꼬마가 무슨 돈이 있었던건 아니구요. 항상 넉넉하게 상주 할머니가 얻어 오셨던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 금력 이었죠. 전 영악하게도 할머니가 얻어 오신 재물을 자주 뿌렸습니다.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할 만큼 많이, 자주 가져 오셨기에 아까운줄 몰랐죠. 약과랑 사탕 몇 개씩 나눠 주고 같이 딱딱해진 떡을 불에 구워 먹으면서 그렇게 친분을 쌓아 갔습니다. 간혹, 할머니가 가져오신 산적이나 고기꼬치를 가져다가 나눠주고 같이 먹으면 친밀도는 급 상승 했죠. 사실 그 마을이 가난해서 고기 먹기가 힘들었다기 보다는 고기를 사려면 차 타고 시내까지 나가야 했기에 돈이 있어도 먹고 싶을 때 언제나 먹을수 없던거고, 전 그런 마을 아이들에게 육이오때의 미군같은 존재 였답니다. 남 부러울거 없던 제게도 무척 부럽고 아쉬운 물건이 있었죠. 바로 썰매 였답니다. 외가집으로 낙향 하고는 그해 겨울도 이듬해 겨울도 한 겨울만되면 어울리지 못하고 방관자가 되었지요. 그땐 겨울 날이 추워지면 모두 딴 놀이는 안하고 주구장창 썰매만 타고 놀았는데 제겐 썰매가 없었던 겁니다. 동네 친구들과 형들이 모두 썰매를 타고 놀면 전 구경을 하거니 잠깐씩 인심 쓰듯 빌려 주는 썰매를 체험 학습 하는게 전부 였어요. 할아버지께 썰매 만들어 달라고 떼도 썼는데 할아버진 차일 피일 하시는 바람에 집안에 그런거 만들어줄 어른 남자 사람이 없었던 전 좌절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니러 오신 아버지께 간절한 소망을 말했는데, 드디어 그해 겨울 그리도 바라던 자가용 썰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해 추석에 집에 오신 아버지가 제게 멋진 선물을 주셨지요. 가구공장에서 나무로 멋지게 깎아 썰매대를 만드시고, 고물상에서 낡은 성인용 스케이트를 구하셔선 그 날로 썰매날을 만들어 달은 그당시 동네서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멋진 썰매 였답니다. 동네 친구들이나 형들은 겨우 나무 판에 굵은 철사를 날로 만들어 사용하던 것에 비해 제건 거의 차로 치면 벤츠나 아우디급 이었어요. 썰매를 선물 받고는 너무 좋아 하루에 한번씩 창고에서 꺼내보며 빨리 얼음아 얼어라 올해부턴 이 동네 썰매왕은 나다라고 다짐 했죠. 제가 직접 겪은 일들만 쓰려다 보니 10여편 밖엔 안된다고 말씀 드렸죠? 하지만 커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거나 어린 시절 상주 할머니께 들었던 옛날 얘기 같은 괴담은 꽤 되지만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져서..... 할머니께 들었던 얘기중에 그때 저희 동네에 살던 물귀신 얘기가 있었죠. 할머니는 어느 날 마을에 사는 물귀신 얘길 해주셨는데, 그 동네는 특이하게 마을에 물귀신이 둘이나 산다고 하셨어요. 하나는 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에, 하나는 마을 뒷산에 있던 조그만 방죽에 말이죠. 그러시며 넌 항상 물을 조심 해야하니 물엔 혼자 있을 땐 절대 들어 가지 말고 얕은 곳이라도 주위에 사람이 10명 이상이 있을 때만 얕은 곳 이라도 들어가라 하셨죠. 제가 물을 굉장히 좋아 하는데 물이랑 상극인 사람이 물을 굉장히 좋아하면 그게 물귀신 팔자라구 했죠? 물을 무서워 하면 물에 가까이 가질 않치만 저처럼 물에 가면 안되는데 물을 겁 안내고 물을 좋아하면 물귀신이 노리는 1번 타켓 이랍니다.... 그 마을에 있던 물귀신 둘은 항상 자기 자리를 넘겨줄 사람을 호시탐탐 노리는데 마을에 마땅한 사람이 없다셨어요. 그러다 널 보고 그리들 좋아들 한다고 하시면서.... 저런 말 애들에게 먹히나요? 그냥 저 겁 주시려고 그러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이 왔었죠. 계속 기온이 내려가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저를 표함한 모든 동네 꼬마들이 썰매를 들고 일제히 겨울 스포츠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형, 누나들과 중학생이신 원로 선수들까지 필드는 만원이었죠. 전년도까지 슬픈 갤러리 생활은 하던 저는 그 동안의 한을 풀듯 저의 람보르기니 썰매를 타고 펄 펄 날아 다녔습니다. 그때 저희 동네 썰매러들이 주로 이용 하던 빙판이 3군데 였어요. 하나는 추수가 끝난 논에 좀 남은 물이 얼어 빙판이 된 곳인데 물이 얕고 추수후 남은 벼 밑둥이 얼음 위로 삐죽 삐죽 튀어나와 빙질이 아주 나쁜  곳 이었고(타다보면 자꾸 걸림), 한 곳은 뒷산에 있던 방죽에서 흘러나와 마을 한 복판을 흐르던 실 개천, 이곳은 코스는 정말 길었지만 폭이 좁아 여러명 타기가 불편해서 순차적으로 출발해야 하는 곳 이었죠. 마지막은 마을 앞을 흐르던 제법 큰 냇가 였어요. 거긴 일단 얼음이 두껍게 얼면 넓고 얼음 상태도 젤 좋은 곳이었는데, 바로 할매가 물귀신이 산다고 가지 못하게 하던 곳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한 여름 수영을 하지 말란거지 썰매를 타면 안된다고 생각 안했죠. 할매도 그렇게 까지는 생각 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그 사건이 일어난 날은 거의 동네 꼬마들이 썰매 배틀을 뛰던 날이었습니다. 그 곳에 모인 저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얼음을 지쳤습니다. 얼음도 두껍게 얼었고요. 그곳은 냇물에서도 깊은 곳 이었어요. 깊다고 해봐야 성인 어른의 목을 간신히 넘는 깊이 였지만, 사실, 저같은 꼬맹이에겐 키의 2배는 되는 깊은 곳이긴 했어요. 얼음은 정말 잘 얼어서 우리 동네 꼬마들이 다 놀아도 끄덕 없었습니다. 그때 쯤이면 성인 남자가 위에서 굴러도 끄덕 없을 정도 였으니까요. 물론, 살얼음이나 흔한 숨 구멍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신나게 놀고 있을 때 마을로 들어 오는 버스가 보였습니다. 버스에서 반가운 얼굴이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 외출을 하셨던 상주 할머니가 손에 보따리를 들고 버스에서 내리셨어요. 전 반가워서 큰소리로 할매!~~~~하고 부르곤 팔을 크게 휘저었어요. 할머니도 제 소리를 들으시고는 팔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지 않으시고는 제가 놀고 있던 냇가로 오셨어요. 그때 만약 할머니가 짐이 무겁다거나 추우셔서 집으로 가셨다면 그 날 전 인생이 끝났을 거예요. 할머니는 아마 그 날도 어디 굿을 다녀 오셨나 봅니다, 겨울 외출용 한복에 겉옷과 머리엔 옛날 남바위라고 하나요? 겨울용 방한 모자를 쓰시고는 제가 얼음을 지치던 냇가의  뚝 위에 서셔서는 저를 내려다보시며 만면의 웃음을 띄우시곤  우리 강아지 썰매 타나?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전 할머니께 자랑할 요량으로 더 힘을 내서 얼음을 지쳤습니다. 역시, 관중이 있으니 더 잘 되더군요. 할머닌 안 가시고 얼굴에 엄마 미소, 아빠 미소보다 한단계 위인 할머니 미소를 지으셨죠.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전 할머니 존재도 잊을 만큼 썰매에 몰두 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좋아야!!!!  하는 째지는 다급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할머니가 뚝 위에 보따리를 팽개치시곤 다급하게 제게 빨리 나오라고 손짓을 하시며 뛰어내려 오시고 계셨습니다. 전 어안이 벙벙 했지만 할머니가 부르시니 할머니께 갔습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할머니 왜요?  하고 쳐다보는 저를 냉큼 위로 끄시더니, 좋아야!  인쟈 많이 놀았으니까 할미랑 집에 가자. 할미가 좋아 주려고 맛있는 고기랑 생선 많이 가져왔다. 우리 집에가서 이거랑 밥 먹자. 하시는 거였어요. 한참 필 받던 중인데 말이죠. 그리고 그 고기 어차피 내가 다 먹을 껀데요? 전, 더 놀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할머닌 더 놀고 싶어 하는 저를 어쩌지 못하셨어요. 아마 제가 위험 하다는 확신이 없으셨나봐요. 그랬다면 절 혼내서라도 데려 가셨겠지요. 뭔가를 생각 하시던 할머니는 그럼 조금만 더 놀고 가자고 하셨고, 전 그러마하고 약속을 했죠. 그러시고는 할머니는 보따리에서 과자를 하나 꺼내 주셨어요. 제가 젤 좋아 하던 과자 였는데 이름이.... 그걸 주시면서 이거 다 먹고 할미 다시 이리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고, 전 약속을 하고는 과자를 받아 먹으며 할머니를 봤어요. 할머니는 빠른 걸음으로 뚝 근처에 있던 비닐 하우스로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잠시후 뭔가를 한아름 들고 나오셔선 급히 제게 오셨어요. 흡사 제가 그 동안 못참고 다시 들어가면 큰일이라도 날거 같이요. 다시 돌아 오신 할머니의 손에 빨래줄 같은 비닐 끈이 한 뭉치 들려 있었습니다. 아마 비닐 하우스 안에 농사용으로 보관 해둔 끈 이었나 봅니다. 전 할매 이건 뭐 하게요? 했지요. 그러자 할머니는 그 긴 끈을 2겹으로 하시더니 갑자기 제 허리에 감아 묶으시는 거였어요. 할매 머하노?     ........  가만 있어 봐라 손아!  그러시며 제 허리에 끈을 단단히 묶으시고는 몇번이나 확인을 하시는 겁니다. 단단히 묶인 걸 확인 하시고는 이자 됐다....놀아라 . 하시는 겁니다. 전 울상이 되었어요. 할매 이게 뭔교? 하고 항의 했지만 할머니는 단호 하셨어요. 이래 놀던가 아니면 당장 할매랑 집에가자시며 웃음기 싹 지우신 얼굴로 말하셨죠. 할매가 그런 표정 지으시면 답이 없는 걸 알고 있기에 전 인상을 쓰며 허리에 줄을 달고 썰매를 탔습니다. 줄은 제법 길었고 2겹으로 하고도 10미터 이상은 되었던거 같아요. 할머니는 줄 끝을 단단히 쥐고 계셨는데 그리고도 안심이 안되시는지 팔뚝에 몇번을 감으셨습니다. 할머니의 줄 끝에서 썰매를 타는 저는 꼭 줄에 메인 한 마리 흑염소 같았어요. 그곳에 나와 있던 동네 친구,형, 누나들은 배꼽 잡고 죽는다고 웃고...... 전 입이 한껏 튀어나와선 그래도 꼭 썰매를 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지쳤습니다. 줄 끝에서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그때 평생을 잊지 못할 믿기지 않는 무서운 일이 일어 났습니다. 갑자기 쩍! 소리를 내면서 제 앞에 얼음이 금이 가더니  달려 오던 제 몸이 깨진 얼음 속으로 빨려 들어 갔습니다. 그땐 정말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얼음물에 빠진게 아니라 빠지는 순간 뭔가가 제 몸을 잡아 당기듯 깨지지 않은 얼음 속으로 몸이 빨려 들어 갔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고여 있던 물이 아니라 얼음 밑은 흐르는 물이 었으니 그럴수 있겠다 생각 하지만 그러기엔 그 속도가 너무 빨랐고 전 얼음 속에 빨려 들어 가면서 눈 앞에 보인 얼음을 보면서 그 어린 나이에도 다시는 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겠구나 ! 하고 절망 했었었죠. 물속에서도 소리는 들립니다. 동네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땐, 정말 엄마가 보고 싶더군요. 그때 뭔가가 강하게 제 허리를 낚아 챘습니다. 할머니가 제 허리에 감아둔 줄을 낚아 채신거죠. 그러고 몇초후 물밖으로 기적적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제 눈엔 할머니와 동네 아이들이 제 허리에 감긴 줄을 필사적으로 당기는 모습이 보였고, 전 저승에 두발 다 담궜다가 다시 살아 날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적이란 말로 밖엔.... 물밖으로 끌려나온 저는 절 필사적으로 불러 대시던 할머니 등에 업혀선 집으로 왔고 전 할머니 등에서 기절을 했습니다. 제가 깨어난건 집 안방 이불속 이었지요. 전 팬티 하나 입지 않은 채 홀딱 벗겨져선 이불 속에 누워 있었고, 방엔 불을 얼마나 땠는지 방이 지글 지글 끓고 있었지요. 방에는 어머니와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상주 할머니가 앉으셔서 제 사고 얘기를 하던 중이셨고, 전 비몽사몽간에 그 얘기를 누워서 들었습니다. 사실, 일어나면 많이 혼날꺼 같아서.... 상주 할매가 그러시더군요. ...................그래가  내가 뚝방에 서서 좋아 노는 걸 보고 있는데  좋아가 지나가는 얼음 밑으로 뭔가 시커믄기 계속 따라 다니더라고, 첨엔 물고기떼나 좋아 그림자 인줄 알았는데 그기 아니더라카이..... 그래도 지까지끼 얼음이 저리 두꺼운데 우짜겠노 했는데 갑자기 그기 정신 없이 움직이기 시작 하는기라. 위험해 보여서 좋아를 불렀는데 아는 더 놀고 싶어하고......어린기 울매나 놀고 싶겠노? 이만 하길 다행 이다카이.....미안타! 잘 못지켜줘가....... 어머니는 아니라며 너무 감사 하다고 할매를 잡고 우셨고, 아 한테 너무 야단치지 말란 할머니를 배웅해 드리곤 밤중에 깨우시더군요. 밥도 안 먹고 한 10시간 누워 있었으니... 그 날 홀딱 벗고 볼기를 얼마나 맞았는지. 한참을 때리시곤 절 붙잡고 우셨고, 담날 할머닌 많이 아프냐고 위로해 주셨어요. 걱정되어 한숨도 못 주무시고 듣고 계셨던듯 해요. 할머니의 팔은 절 붙잡아 맸던 팔이 다 까지시고 시커멓게 뱀이 감은거 처럼 피멍이 들어 계셨죠. 그리고는 저는 얼음 트라우마를 얻었어요. 얼음 공포증이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 냉커피나 음료수에 들어가는 작은 얼음 얘긴 아니고요. 빙판을 지나가질 못합니다. 아스팔트 좀 꺼진곳에 물고여 생긴 깊이 1-2센티의 얼음 판도 못 지나가요. 빙판에 서면 한 겨울에도 진땀이 나고 심장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려요. 머리론 아무거도 아니라 생각 하는데 몸이 거부 합니다. 요즘 진짜 사나이에서 조동혁씨가 물 공포증 때문에 훈련을 못 받아 욕 많이 먹던데 전 그 기분 십분 이해 합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4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하이고마... 진짜 큰일날뻔 하셨네 할무니 아니었으면 우짤뻔했노 나도 얼음판 위는 잘 못올라가겠더라 얕은물이 얼은건 괜찮은데 깊은 물은 암만 단단하게 얼었다 쳐도 이상하게 무서워 -_- 겁보라서 그런가봐 ㅋㅋㅋㅋ 그래놓고 맨날 귀신썰 봄ㅋㅋㅋㅋㅋ 불켜놓고 자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번에도 그렇고 항상 그렇고 내가 ㅇㅣ런 귀신썰들 좋아하는건 역시 누군가가 따뜻한 마음으로 아끼는 사람들을 (자기 몸이 다친다 해도) 지켜주는 이야기라 그런것 같아 ㅋ... 나는 아무도 안지켜주니까 내가 지켜야지 ㅋㅋㅋㅋ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8화
할머니 이미지 찾다가 맘에 드는걸 못찾겠어서 이걸 가져와쪙 ㅋㅋㅋㅋㅋㅋ 스팸 아니니까 신고하지마 >< 근데 이거 말이 돼? 2017년이 끝이래... 어쩜이래...? (눙물ㅠㅠ) 그러면서 빙글에서 상받아서 나 쫌 감동 평균 좋아요 1등이라니 하트브레이커라니 좋아요 제일 많은 카드 TOP5에 들었다니 이건 다 여러분덕이야ㅠㅠㅠㅠ 한낱 펌쟁이 이르케 좋아줘서 넘나 고마운것♥ 같이 봐주는 모두 겁나 복받자우 ㅋㅋㅋㅋㅋ 무슨 얘긴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 글 보면 알게됩니다 ㅋㅋ 그러면 올해가 가기 전에 언능언능 상주할무니 이야기 볼까? 2017년에도 2018년에도 계속 같이 귀신썰 보며 사이좋게 지내장 그럼 고고고 ___________________ 오랜만 입니다. 몸이 좀 아파서요. 자꾸 먹으게 전부 밑으로 take out 하길래 병원 너무 가기 싫은데 갔더니, 찬거 너무 먹어서 장염 초기 증상 이라더군요. 열도 없고 기침도 없었지만 그래도 메르스 증상에 설사도 있어서 은근 겁냈는데..... 완전 물똥이라서.....더럽게 해드려 죄송. 수액 한대 맞으란거 병원서 잠시도 있고 싶지 않아 그냥 왔어요. 메르스 환자들이 거의 병원서 걸렸다 해서요. 물이랑 게토레이 많이 마시고 쉬니까 많이 나아졌어요. 기운이 없는 관계로 짧아도 이해 하십시요. 오늘 얘기도 미 취학 시절의 얘기 입니다. 그 날도 할머니와 아침에 버스를 타고 장에 갔어요. 그리고는 그 날 처음 가는 집으로 갔지요. 물론 무속인 집이었구요. 그 날 갔던 집도 들어서니 후덕해 보이시는 40쯤 되신 아주머니께서 반가이 맞아 주셨어요. 어머니, 어서오세요~~ 할머니께선 언제나 처럼 당연 하단듯이 안방 상석에 가서 앉으셨고, 난 할머니 무릎에, 아주머니는 앞에 조심히 앉으시더니 잠시 덕담과 인사를 나누시고는 점심상을 봐오신다며 나가셨어요. 잠시후 언제나 딴 집에서 먹는 것처럼 푸짐한 점심상이 준비 되어 왔어요. 그런데 딴 집에서완 좀 다른 반찬이 있더군요. 그땐 별 생각 없이 그냥 맛나게 먹기만 했는데 커서 문득 생각해 보니 그게 뭔가 대단한 것 이란걸 알았어요. 아마 제가 할머니를 따라 다니면서 뵌 분들중 그분이 가장 신기가 뛰어 나신 분이었을 꺼라 생각해요. 제가 그렇게 생각 하는 근거는 그 반찬이 바로 갈비찜 이었기 때문 입니다. 할머니께서 저 데리고 다니시면서 항상 그 분들께 밥상에 고기를 준비하라 하셨지만, 대부분은 그냥 불고기나 빨리 할수 있던 음식 이었습니다. 갈비찜은 금방 준비해 낼수 있는 음식이 아니죠? 갈비가 있어도 핏물 빼야하고 몇시간 졸여야 하는 시간 많이 잡아 먹는 음식이죠. 최소 한나절 이상 하루 전에 시작해야 먹을수 있는 음식 이잖아요? 그땐 지금처럼 해서 파는데도 없었는데.... 그 분은 우리가 온단걸 최소 하루 전엔 아셨다는 겁니다. 그때 먹은 갈비는 미리 해놓고 데워서 내놓은 음식이 아니였습니다. 만들어 처음 내놓은 음식 이었죠. 어려도 고기 광사모 열성팬 이었던 좋아는 척보면 앱~~니다. 할머니는 뭘 번거롭게 이런 걸 준비 했느냐고 하셨고, 전 정말 정신없이 먹었어요. 지금도 갈비찜은 제 사랑 이거든요. 그 많은 갈비가 어디로 다 들어갔는지 아주머니랑 할머니께선 겨우 한쪽 드셨는데 갈비 그릇은 이미 바닥 나고..... 많이 해놓았으니 곡꼭 씹어 많이 먹으라 하시며 또 한 그릇 퍼 오셨어요.  아우!!!씐나! 씐나! 그러시며 아주머니께서 할머니께 그러셨어요. 어머니, 이번에 꼭 좀 도와 주세요. 제 힘으론 어려울꺼 같아요.   하셨어요 할머니게선 손사래를 치시며, 무슨 소리냐? 자네가 이제 나 보다 낫지. 다 늙은 내가 무슨 힘이 있어 자네를 돕겠나? 하셨고 아주머니께선 재차 무슨 말씀이시냐고, 상주뿐 아니라 경상도 다 뒤져도 어머니 보다 신력이 쎄신 분이 어디 있다고 그러시냐며 얘길 하시고는 간절히 할머니께 매달리셨습니다. 그렇게 간곡한 부탁을 여러차례 받으시고는 어렵게 허락을 하셨습니다. 내가 신력이 딸리는 애들이나 갓 신 받은 애기들은 도와주러 다니지만 자네처럼 만신이 된 사람은 도와주지 않는건 자네도 잘 알껀데 이렇게 사정을 하는걸 보니 어지간히도 모진 놈인가 보구먼.....알것네.   하셨어요.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는 바로 일어서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용무만 끝나시면 더 지체 하시는 일이 없었습니다. 엉댕이가 너무 가볍고 매몰차신 할머니. 언제나 처럼 아주머니는 따라 나오시며 흰 봉투를 쥐어 드렸습니다. 한번도 무속인 분들이 주시는 봉투를 거절 하시는 법이 없으셨던 할머니께서 그 날 봉투를 거절 하시는 걸 처음으로 봤습니다. 내가 뭐 한게 뭐 있다고 이러나? 주려거든 일 다 끝나고 주시게나. 하시며 거절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선 눈웃음을 치시면서, 아이참!  어머니두..... 딸이 어머니 용돈도 못 드려요? 가시면서 애기 과자도 사주시고 어머니 담배도 사세요 하셨고, 할머니는 웃으시며 마지못해 받아 챙기셨어요. 아주머니랑 할머니랑은 다른 무속인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친밀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싫다고 한번 말 꺼내셨으면 죽어도 싫으신 분이 할매신데..... 그렇게 집에 돌아온후 2-3일 후의 일 입니다. 할머니께서 외출 하실 복장으로 저희 집에 오셨어요. 그리고는 제게 좋아야! 할미랑 놀러갈까? 하셨고 전 당연히 좋다고 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장날이 아닌데도 할매를 따라 나가는 건 좀처럼 없던 일 이었거든요. 할머니께선 어머니께 화야! 내 좋아 데리고 좀 나갔다 오꾸마 하셨고, 어머니는 예, 그라이소 하셨죠. 어머니는 당신 보다 더 당신의 아들을  아끼셨던 할머니를 따라가면 잘 보호해 주신단걸 믿어 의심치 않으셨으니까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니 할머니께서 눈에 익은 길을 가셨고, 그곳은 몇일전 가봤던 갈비찜 아줌마네 신당 이었어요. 집에 들어서자 그 날은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족히 10은 넘는 사람들이 뭔가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여자분도 있었고 남자도 있었고. 할머니께서 들어서시자 모두들 하던 일을 멈추고는 일제히 할머니께 공손히 인사를 했습니다. 완전 영화 같은데 나오는 행님! 오셨습니까? 인사. 그리고 제게도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할머니께서 어지간히 제 애기를 많이 하시고 다니셨나봅니다. 네가 좋아구나? 한 마디씩 다 하셨고, 전 어른들께 일일히 배꼽 인사를 했습니다. 어른들께 귀여움 받는 첩경은 처음 볼때 인사 잘 하는거란건 수년의 인생 살이로 터득하고 있던 영악한 아이. 할머니께선 준비 상태를 이것 저것 꼼꼼히 살피시고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기도 하셨고, 모두들 할머니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어요. 굿하러 갈 준비를 하던 길이었는데, 굿을 하시는 분은 그 갈비찜 아줌마 였지만 그 굿을 지휘하는 건 누가봐도 심지어 어린 제 눈에도 할매 였단걸 알수 있었어요. 음....우리 할매가 여기서 대장 이구나? 준비를 끝내고는 그때 나오기 시작한지 몇년 안되는 봉고차를 3 대에 나누어 탔어요. 그때 사람이 저랑 할머니, 갈비찜 아줌마 빼고도 10명이 넘었어요. 두대는 사람이 타는 차였고 한대는 운전석 조수석만 있고 뒤엔 짐 싣는 그런 차였죠. 봉고는 첨 타봐서 무척 신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출발 하고는 한참을 달렸습니다. 우리 마을과는 시내서 반대편으로 한참을 들어 갔어요. 물론 거기도 산골. 상주는 양 사방으로 몽땅 산골짜기 밖엔 없어요. 제 기억으론. 그렇게 한참을 달려 어떤 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때 도착한 집이 우리 마을에선 볼수 없었던 커다란 기와 집 이었어요. 그집 안 마당에서 굿이 시작 되었지요. 아마 그 집에 굿을 해야만 할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나봐요. 아줌마의 주도로 굿이 진행되고 할머니는 뒤에서 여러가지 지시를 사람들에게 내리시며 써포트 하셨어요. 아주머니께선 작두도 타시고....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게 아줌마는 다른 여자 보다 기골이 장대 하셨어요. 그 당시 보통 다른 여자분들 보다 키도 상당히 크셨고 중년 여인답게 통통 하셨던걸로 기억 하는데 작두 위에서 막 뛰고 하셨는데 어찌 발이 하나도 안 다치셨던지..... 전 작두를 타실 때 예전 할머니가 하신 말을 기억 하고는 할매 있어서 아줌마 다치면 어쩌냐고 했어요. 할매는 웃으시며 아줌마가 초대 한거라 괜찮타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굿이 진행 되었는데 뭔가 일이 뜻대로 되기를 않았나 봅니다. 해도 어느덧 저물어 가는데 굿이 끝나질 않았고, 할머니는 좋아, 많이 힘드나? 이래가 애는 굿판에 안 데리고 다니려 한긴데....하시며 안스러워 하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때떄로 순탄치 않게 끝나기도 하고 어린애는 굿하는 곳에서 잡귀도 들릴수 있어 안 데리고 다니신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아주머닌 간간히 할머니께 오셔서 뭔가를 얘기 하셨고 할머닌 코치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할머니가 옆에 있던 제 손을 잡으시곤 황급히 절 치마 뒤로 숨기셨어요. 할머니의 행동은 뭔가 앞에 해로운게 있을 때 가족을 보호하는 어른들의 행동 이었어요. 전, 깜짝 놀랐지만 할머니 뒤에서 고개를 삐쭉 내밀었죠. 그러나 제 눈엔 아무것도 안 보였죠. 무슨 일이지? 하고는 앞에 한번, 할매 얼굴 한번 쳐다 보는데 할매가 어딘가를 뚫어지게 쳐다보시더군요. 저도 할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쳐다봤어요. 근데, 아무 것도 없는데 그 곳을 보는 순간 기분이 나빴어요. 안 보이지만 뭔가가 있는 느낌? 할매가 그때 입을 여시더군요. 독한 년, 이제 떨어지네........... 그리고 잠시후 다시 입을 여시더군요. 저,저 육시랄 년, 눈깔이도 없는 년이 뭘 째려보고 있노? 저 독한 년 표정 좀 봐라......마 확 쫓아가서 눈 구댕이를 팍 쑤셔뿔까부다!! 그러시곤 욕을 한 바탕 하시곤 계속 쳐다 보셨어요. 잠시후 할매의 시선이 점점 움직이 시더니 산 속으로 들어 가시더군요. 그러시고는 인젠 되었다고 저를 뒤에서 빼시면서 떠났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굿은 곧 끝났고 저희는 봉고차로 먼저 데려다 주더군요. 다음 장날 다시 그 집엘 갔습니다. 그런데 평소랑은 다르게 그 집은 손님을 받지 않고 있었고, 아주머니는 방에서 끙끙 알코 계셨어요. 할매는 걱정스런 목소리로 많이 디나? 약은 먹었나? 빙원 가야 하는거 아니가? 하셨고 아주머닌 좀 쉬면 괜찮타고 진이 빠져 그런거 뿐이라 하셨어요. 밥 차리려 하시자 할매가 됐다! 아픈아가 뭘 차린다고... 그냥 좋아랑 식당가서 묵을기다 하시곤 일어나시자 아주머니께서도 따라 일어 나셨고, 흰 봉투를 주셨어요. 그런데 봉투 두께가 평소 할매가 받으시던 봉투의 몇배는 두꺼웠어요. 할매는 뭘 이리 많이 넣었노? 하시더니 평소와는 다르게 즉시 봉투를 여셨고, 봉투 가득 든 파란 세종대왕님들을 보시더니 몇장(10만원 정도)만 빼시고는 아줌마께 돌려 드리려 하셨어요. 아주머니는 황급히 손사래를 치시며 어머니 도와 주신거에 비해 많은 돈 아니라면서 어머니 없었으면 어쩔뻔 했냐셨어요. 할매는 나도 그리 징한 년일지 몰랐다시며 꿑끝내  봉투를 돌려 주시며 니 몸 다 추시리거든 어디 어디 노인정, 어디어디 양노원 어디 어디 무슨 집(아마 고아원 같은 곳?)에 이 돈으로 쌀이랑 연탄 좀 사서 넣어 줘라. 난 이거면 됐다 하셨어요. 그리고 그 날은 할매랑 탕수육이랑 짜장면을 먹었죠.....개꿀맛!!! 오늘 얘긴 여기까진데요. 사실 제가 몇일 전에 저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요즘 할매 얘길 쓰다보니 할매가 너무 보고 싶어져서 할매를 뵙고 왔어요. 할매는 대구 근교의 공원묘지에 모셔져 계세요. 큰 외삼촌이 곁에서 자주 찾아 가신다고 거기 모셨죠. 할매 돌아 가시고 큰 외삼촌이 상주 노릇도 다 하셨거든요. 저희 외조부모님은 선산에 모셔야 해서 어쩔수 없이 떨어져 계시네요. 같이 계시면 덜 심심 하실껀데......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할매가 저 와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 주신건 처음에 얘기 드렸듯이 없어요. 그냥 그 얘기만 하시곤 웃곤 하셨죠. 할매를 뵙고 상주에 갔었어요. 차로 한시간이면 가는 거리라서요. 제가 살던 마을엔 가지 않았어요. 이제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고 어릴적 친구들도 다 마을을 떠났을거니까요.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곳이 갈비찜 아주머니네 집이었어요. 길도 건물도 많이 변했지만, 어렵지 않게 기억으로 찾을수 있었어요. 여전히 그 자리서 살고 계시더군요. 이젠 60중반을 훌쩍 넘기신 나이지만 그 시절 모습이 여전히 있으시고 절 몰라 보셨는데 말씀 드리자 깜짝 놀라시며 반가워 하셨어요. 그 날 늦게까지 아주머니랑 얘기 하며 많은 얘길 들을수 있었고, 할머니와 저와의 인연도 어렴풋이 짐작케 하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던 얘기이고 이 얘긴 시리즈가 끝날 때 해드릴께요. 평범치는 않은 얘기이고 왜 절 그토록 아끼셨나 짐작케 하는 얘기 입니다. ps: 처음 시작 할때, 상주 할머니 이야기가 10편 정도 된다고 말슴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정리 해보니 정확하게 11편 이더군요. 근데, 원래 물귀신 얘기는 저걸 3편 묶어서 하려고 했었는데 분량이 많아 따로 해서 두편이 늘었습니다. 11 + 2 해서 13편이 되었고, 얘길 쓰면서 생각난 1편과 이번 상주가서 갈비찜 아주머니 만나서 들은 여러 얘기 까지 해서 아마 15편이 긑이 될꺼 같습니다. 미리 말씀 안드리면 10편만 한다더니 지어내서 편수 늘리냐고 뭐라 하실 분이 분명 계실꺼 같아 미리 얘기 합니다. 데헷!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7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잘 봤다! 엣헴! 오늘은 조금 짧지- 나도 아쉽넹 그래도 곧 또 올거니까 그 때 또 같이 보자! 다들 남은 2017년 잘 보내고 2018년도 계속 쭉 가자 다들 올해 수고했어!!!! 쓰다가 덮고 다시 열어서 이어서 수정하고 하느라 올 한해 맨날 켜진채로 있던 내 노트북도 수고했구 ㅋㅋ 그럼 진짜 올해는 뿅 2018년에 보자!
사회생활, 인간관계 조언 18가지
1. 사과만 잘해도 90%는 먹고 들어간다. 실수나 잘못은 빠르게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2. 누구에게나 착하게 굴지 마라. 착함과 현명함은 다르다. 나를 보호할 수 있게 때에 따라 거절도,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한다. 3. 쓰레기장에서 쓰레기와 어울리면 나도 쓰레기가 된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하자. 4. 한 번쯤은 누군가를 진심을 다해 사랑해 봐야 한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 사람은 감정의 깊이가 다르다. 5. 거창하지 않아도 단기, 장기 목표를 세우자. 열심히 달리다 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다. 그때 이 목표들이 표지판이 되어줄 것이다. 6. 인사는 기본이다. 인사는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첫걸음이다. 7. 눈치가 좋은 사람들은 눈치가 없는 척한다. 적당히 모른척해야 사회생활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8. 버렸던 쓰레기는 다시 주워오지 말자. 나에게 상처 주고 손절한 사람들을 용서할 필요 없다. 결국 다시 배신할 테니. 9.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은 결국 나를 공격한다. 미워하는 대신 잊자. 10. 이기려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자. 살다 보면 때론 실패하고 질 수도 있다. 이기려 하지 말고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려 하자. 11. 가끔 관계에도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내 옆에서 힘이 되는 사람, 소중한 사람들만 남겨둬도 충분하다. 12. 꾸준히 운동해라 13.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 무례한 사람은 영원히 무례하고 좋은 사람은 영원히 좋은 사람이다. 바꾸려고 해봤자 내 힘만 빠진다. 14.입 밖에 꺼낸 순간 그건 비밀이 아니다. 나를 믿고 말해준 사람을 배신하지 말자. 15. 사람의 본성은 그 사람이 화낼 때 나타난다. 화낼 때 바닥을 보여주는 사람은 피하자. 16. 행복은 생각보다 작은 곳에 숨어있다. 큰 성공을 해야만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사소한 일에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17.안 하고 후회할 바엔 하고 후회하기. 도전하면 실패와 성공이 남는 게 아니라 경험과 성공이 남는다. 18. 가장 중요한 건 ‘내 인생’이다. 인생에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이다. 출처ㅣ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워후 저녁때 삼계탕을 먹으면서 생각했어 한국 사람들이 하루만 진짜 딱 하루만 닭을 안먹어도 닭 조구수(?)가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많을것 같아 ㅋㅋㅋㅋ 닭아 미안하다... 근데 그렇게 닭을 많이 먹는데 귀신 이야기에 닭귀신은 안나오네 왜일까... 암튼 시작해보장! 네이트판에서 유명했던 '시간이흐른뒤'님의 '박보살이야기' 고! ____________ 안녕하세요? ㅎ 대구 근처에 사는 20대 녀자이고, 박보살의 친구입니다 ㅋㅋㅋ 우선 아무것도 아닌 제 이야기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톡커님들께서 죽어있는 싸이에 심폐소생술도 해주시구~~ 제가 평소 즐겨보는 케이블 티비 프로그램에서 취재하고 싶으시다고 쪽지도 오시구,, 책으로 내고 싶으시다는 분도 계셨구요 정말 과분합니다 ㅠㅠ 너무너무 쌩유베리캄사 예염 ^*^ 아참!! 그리고 간혹가다 보이는 악플은 쿨하게 넘기기로 했어요! 악플 그까이꺼 ㅋㅋㅋㅋㅋ 그럼 이야기 시작할께요!! 오늘의 판 주제는 박보살의 만행이고, 오늘 판의 목적은 박보살 이미지 실추임 톡커님들이 나보다 박보살을 더 좋아라들 해주시니 박보살 뒷담화를 좀 하겠음ㅋㅋㅋㅋㅋ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박보살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재주를 갖고있음 내가 가끔 박보살 말을 안들을때 그런 능력을 이용해서 굴복시킴 ㅜㅜ 얼마전 친구 생일날 박보살과 나를 포함해 다섯명이 모였음 저녁 메뉴를 고르려는데 박보살이 뭐먹고 싶냐고 묻는거임 난 당연히 꼬끼!!! 를 외쳤음 나 육식주의자임 채식따윈 버려 ㅋㅋㅋ 진심 쭈꾸미 삼겹살이 너무 땡기는 날이었음 근데 박보살이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고기 먹지마.. 큰일나" 이러는거임 나 박보살 말에 좀 잘 쫄음 ㅋㅋ 굴욕적이지만 박보살의 포스는 대 to the 박 그래서 "웅,, 그럼 뭐???" 순한 양이 되어 물었음 "회 먹으러 가자, 오늘은 회 먹는게 낫지 싶다" 뭔가 신빙성 있어 보이는 박보살의 말투 ㅡ,ㅡ 군말 없이 따라갔지만, 돌도 씹어 먹을수 있는 내가 단 한가지 가리는게 바로 회였음 ㅠㅠ 그래도 난 씩씩하게 쓰끼다시로 나온 소라랑 새우님들을 다 까먹고 매운탕 한뚝배기에 공깃밥 두그릇 먹었음 (근데 식당 밥그릇 왜캐 작음?? 자고로 밥그릇은 울집 밥그릇 정도는 되어야함 ㅋㅋㅋ) 박보살과 다른 친구들은 회 맛있게 냠냠!! 근데 넘 어이없게도 밥값은 뿜빠이였음 ㅡㅡㅋㅋㅋ 아아 더치페이였음 ㅋㅋㅋㅋㅋ 아나 회 먹으면 매운탕 공짜잖아여? 님들아?? 난 밥 두공기 먹고 이만 오천원 내써염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슈ㅣ발스러움 ㅋㅋㅋㅋ 밥먹고 나와서 이냔들이 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거임 내 차 좁아 터지고 ㅜㅜ 그래도 생일인 친구 땜에 금오산엘 갔음 거기 파전 완전 짱임!!! 꺅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어서 간거일지도 모름 ㅋㅋ 에혀 밥 두공기 비우고 디저트로 파전 ㅋㅋㅋㅋㅋ 금오산에 가는 길에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박보살~ 근데 왜 오늘 꼬기 먹으면 안댐??" 박보살이 심각하게 말했음,,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이런 망할냔 똥물에 튀길 냔 ㅗㅗ 이건 또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임 (톡커님들~~ 위에꺼 안 무섭다고 이것도 안 무서울까용? 히히힝) 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세명의 친구가 있음 한명은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고등학교때 친해진 박보살,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난 또 한명 이렇게 세명은 정말 베프를 뛰어 넘은 멘토같은 존재임 이 세여자는 나 때문에 서로 친해져서 이젠 지들끼리 내 뒷담화를 까는 지경에 이르렀음 얘들이 나 다단계 하라고 하면 할수 있음 내 적금 깨라고 하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깰 수도 있음 얘네랑 함께라면,, 신라면,, 삼양라면,,, 덜덜덜 죄송함 ㅋㅋㅋㅋ 어쨌든 우린 영화를 보러갔음~주로 대구 만경관을 애용함 연인들이나 갈 법한 vip상영관에서 영화를 즐김 (애들이 두시간 동안 못 앉아있음 ㅋㅋ 비루한 몸땡이들임,, 돈지랄 아니니 이해바람 ㅜㅜ) 영화관에 갔는데 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데 박보살은 액션 호러 스릴러를 좋아함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고 내가 이겼음 올레!!! 박보살 패배자 ㅋㅋㅋㅋ (루저라고 쓰면 나 매장당할까봐,, 힝힝) 잔뜩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난 티켓팅을 하려했음 근데 갑자기 박보살이 "야 저기 저 아줌마가 니 쳐다 본다.. 아는 사람이야?" 이러는거임 "ㅇㅇ?? 뉴규?? 누가 쳐다봐??" 난 똥그래진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음 그때 갑자기 박보살이 "저기 빨간 목도리 하고,, 안보여?" 한 여름에 무슨 목도리,, 이러면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봤더니 이런,, 샹 아무도 없는 곳을 가르키고 있는 박보살냔의 손꾸락 ☞☜ 난 박보살이 뭐 보일때 제발 얘기 좀 안했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옴마나 왠 군인 오퐈 말투임?ㅋㅋㅋ) 박보살은 내가 쫄았다는 걸 이미 눈치 채고는 "이끼 안보면 확 저 아줌마한테 니네 집 따라가라고 한다" 그래,, 이냔아 니 쳐보고 싶은거 보세요 ^^^^+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이 물었음 "아까 그 아줌마 보인거 구라친거 맞제? 미친녀자야!!!!!"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앞에 팝콘 사던, 니가 예쁘다고 했던 여자애 따라다니던데" (우린 어디 가면 멋있는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예쁜 여자를 찾음~ 야야, 저 여자 이쁘당~~ 샹 -,-^ 이런 스타일 ㅋㅋㅋ 전형적인 열폭 오크녀들임 예쁜 여자들을 미워하진 않아요 ^*^ 단지 우리들의 유전자를 저주하는거임) "머?? 진짜임?? 에이 거짓말" 이라고 말은 했지만 이미 내 동공은 확대 되고 내 콧구멍 주체할수 없을 만큼 벌렁거렸음 이냔이 눈에 뭐 보인다고 할때마다 난 통통한 암탉녀가 되어버림 ㅜㅜ 레알 돋는다는 말을 진짜 실감함 박보살이 "그런 걸로 거짓말 안한다 병신아 ㅡㅡ 진짜 맞다" 이러고 있는 사이에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음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내가 예쁘다고 했던, 팝콘을 사고 있던, 빨간목도리의 영가가 따라다닌다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탔음 덜덜덜 그럼 이 엘리베이터 안에 그 빨간 목...도..리........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건 아마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럼 영화관 안에서도 같이 있었다는 말임?? ㅠ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의 영혼은 이미 우리의 것이 아니었음 근데 눈치 없는 박보살이 하는 말 "야 저기 있네 저기" 우리 셋은 웅?? 머라구???? 못들은 척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야 이냔아 저기 보라고 저기!! 지금 내 보고있다,, 웃노 ㅡㅡ" (빨간 목도리 영가가 자기를 보고 웃었다고ㅋ 웃노 ㅡㅡ 라고 대놓고 말하는 박보살임) 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볼수가 없었음 ㅠㅠ 왠지무언가를 지릴것 같았음 근데 차라리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 게 나을 뻔한 상황이 연출됐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100퍼센트의 진실이란 걸 알아주면 좋겠음 그 예쁜 여자애가 친구한테 "나 영화티켓 모으니까 아까 우리 영화표 줘" 이랬음 (근데 난 이런 사람들 신기함!!! 영화티켓 어찌 모음?? 난 주차 확인만 하고 걍 버림) 친구가 영화티켓을 건내주고 예쁜 여자애가 그걸 받아서 지갑에 넣는 순간 그 지갑을 쳐다 본 내 눈을 정말 뽑아버리고 싶었음 예쁜 여자의 지갑안에는 어떤 아줌마와 그 예쁜이가 찍은 사진이 있었음 그리고 예쁜이의 엄마인 듯한 아줌마의 목엔 빨간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음.............. 슈ㅣ발 난 내려야 한다 내려야 한다 후덜덜....... 엄마가 가르쳐준 광명진언을 외워야 한다 외워야 한다 ㄷㄷㄷ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요기서 잠깐!! 다른 톡 되신분이 광명진언 언급하셨던데,, 위에 있는게 광명진언이구요~ 마음을 가다듬으실때나, 가위에 눌렸을때, 평상시에도 습관처럼 외우시는게 좋대요!! 소리내서 읽으시는게 제일 좋구요, 마지막에 "훔"을 숨을 내뱉듯이 하셔야 한대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이 문장을 세번 하시면 되요 ㅋㅋㅋ 위에 써 놓은 것 처럼요~ 스님이 그러셨음 그리고 나쁜 꿈을 꾸셨을땐 지장보살을 찾으라고 하셨어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무한 반복요 ㅋㅋ>> 참고로 님들아 난 수능치기 직전에 광명진언 계속 중얼중얼 했는데 수능 개 망했음 ㅋㅋㅋ 역시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음 ㅋㅋ 암튼 몇시간 같은 몇초가 흐르고 우린 2층 주차장에 내렸음 내리자마자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은 꺅!!!!!!!!!!!! 꽦!!!!!!!!!!!! 소리를 지르며 어깨를 툭툭 털었음 겁많은 우린 박보살한테 아까 그 아줌마 설마 혹시 내 뒤에 있냐고 어디 갔냐고 막 묻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아까 내릴때 돌아보니까그 여자 등에 업혀있더라.. 사고로 돌아가신거 같은데 딸이 걱정돼서 왔나봐" 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박보살님 ㅜㅜ 아마 내가 그 예쁜 여자의 지갑속 사진을 못봤다면 이것도 박보살의 만행으로 기억될 뻔한 이야기였을 꺼임 마지막 에피!!! 박보살은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하면 싫어함 마치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지현언니처럼 내가 커피를 마시겠다고 하면 오렌지쥬스를 마시라고 하는 녀자임 ㅡㅡ 진심 짱남... 난 다른 건 다 관대한데 먹는거에 좀 예민함 좀 예전 일인데 박보살과 내가 고등학교 동창 집에 놀러를 갔음 그 친구 어머니가 반찬을 정말 예술로 하심,, 미친맛임 ㅜㅜ 밥 없는 날은 반찬만도 한통 다 먹음 ㅋㅋㅋㅋㅋ 울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쌀하고 반찬 재료 사다드린 적도 있음 ㅋㅋㅋ 근데 내가 이상하게 그 집에서 뭘 먹으면 잘 체하는 거임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음 암튼 그날,, 박보살은 친구랑 맞고를 치고 (점 오백에 개평 없음 ㅋㅋ 신고하셈!!) 난 또 냉장고 기웃기웃 뒤적뒤적 꺅!! 드디어 찾았음~ 내사랑 뱅어포무침 ㅠㅠ 힝잏잏엏이힝 뜨거운 밥위에 뱅어포 무침 한젓가락 딱 올려서 냠냠~~ 할려고 하는데 언제 왔는지 박보살이 내 손을 탁!!! 치는 거임 "먹지마라잉 ㅡㅡ^" 뱅어포무침을 놓칠수 없는 난 "왜? ㅠㅠ 아임 헝그뤼~~" 라고 팔자에도 없는 애교를 부렸지만 너무나도 단호한 박보살 때문에 숟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음 대신 박보살이 나가서 해물찜을 사주기로 약속함 ㅋㅋㅋ 그렇게 놀다가 집주인 친구는 엄마 가게에 간다고 하고 빠빠이하고 박보살과 나는 해물찜 집으로 고고고 가는 길에 박보살이 나한테 그러는거임 "미친년~~ 그런 집에서 밥 처먹고 돌아다니니까 체하지 ㅉㅉ" 난 너무 어리둥절해서 "왜왜?? 그집이 왜??" 하며 물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그 친구 집에 영가가 정말 득실득실 거린다는 거임 완전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영가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했음 그런 곳에서는 물 한잔이라도 잘못 마시면 정말 큰일난다고 함 다시는 그 집에가서 밥 먹지 말라고 아주 혼구녕이 났음 ㅠㅠ 엉엉 흙흙흙 그동안 난, 내 이 몹쓸 소화력 덕분에 ㅜㅜ 그냥 체한 정도로 끝난 거 같음 박보살 말로는 그게 도깨비 터?? 라는 건데 도깨비 터에 들어가면 사람이 거의 죽어나오거나 미쳐버리거나 잘 살던 집도 망한다고 함 정말 운때가 맞는 사람은 들어가면 엄청 큰 부자도 되고 하는일이 잘 풀린다고 함 하지만 잘되는거 바라고 들어갔다간 정말 큰일 치루는 거라했음 그럼 그 집에 사는 친구는 어떨까?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그날 밤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너네집에서 박보살이 영가들을 봤는데 몰랐냐고,,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사실 우리 가족 전부 다귀신 봐..." 헐... 어째서 나오지 않느냐고, 얼른 나오라고 했더니 아직은 사정이 안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못한다고 하는거임 그집을 엄청 싸게 구했다며,, 처음부터 도깨비 터 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고 함 ;; 박보살도 그 친구한테 얼른 나오라고 설득을 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음 그때 정말 사정이 안 좋았던 것 같음.. 그리고 얼마 뒤, 그 친구의 남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봉고차에 치어서,,, 하늘나라로 갔음 그 충격에 어머니는 쓰러지셔서 병원에 한참 계시고, 아버지는 뇌경색이 오셔서 수술을 하셨음 박보살과 나는계속 친구를 설득해서 결국 친구네는 작은 투룸으로 이사를 갔음 정말 다행스럽게 지금은 어머니께서 다시 일 하시고, 아버지도 많이 호전되셨음 ㅠㅠ 그리고 내 착한 친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서 09학번이 되었음 ^^.. 지금도 만나면, 내 친구는 한번씩 그때 이야기를 함 그때, 박보살이 처음 집에 왔던날,, 그 집에서 나오라고 했을때 말을 듣고 나왔더라면 동생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아마도 동생은 좋은 곳으로 갔겠죠? ^^ 제 친구가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고, 더 크고 단단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사랑하는 울 아부지 약주한잔 드시고 오셨네요,, 금영 노래방 기계 켜시고 마이크 연결하셔서 '이별의 부산정거장' 열창중이심 ^*^ 동네 부끄럽게 뭐하시는 건지 ㅜㅜ 에효 동네 강아지들이랑 울 강쥐들 또 난리났네요 ㅋㅋ 암튼 막내딸은 분위기 맞춰드리러 갑니당 ㅋㅋㅋㅋ 뿅♥ 귀신보는 매의 눈 내 친구!! 박보살 3편입니다~~ _______________ 원글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박보살 이야기 작성자 - 시간이흐른뒤 나도 요즘 영 소화가 안돼서 매일 체하고 화장실가고 이러는데 혹시... ㅠㅠㅠㅠ 아니겠지? ㅠㅠㅠㅠㅠㅠㅠ 암튼 벌써 오늘도 다 갔다 이따가 잘 ㅈㅏ! 난 오늘도 불켜고 잔다 ㅋㅋㅋㅋㅋㅋ
자작시 / 네가 없고 양복은 원래 없어서
네가 없고 양복은 원래 없어서 *친구를 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누구나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내가 그를 잊는다면, 나는 오로지 숫자에만 관심이 있는 어른처럼 될지도 모른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나는 물감 한 통과 연필 몇 자루를 샀다. 네가 없고 양복은 원래 없어서 너를 보내기 위해 나는 양복을 빌려야 했다 빌린 옷은 소매가 길어 자꾸만 흘러내렸다 음식은 일부러 조금 준비했지만 객은 생각보다 더 적었다 찬도 국도 별로라 객들은 그마저도 음식을 남겼다 오로지 술만 알맞게 차가웠다 찬 술을 마시며 새벽을 기다렸다 비용은 너의 삼촌이란 사람이 지불했다 그는 벌어서 갚으라고 했다 너를 보내는 일은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다 너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너를 구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하다 대신 내가 이때까지 한 벌의 양복을 마련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는 축복받은 세대라고 했다 너는 관짝 같은 집에 살다 집 같은 관으로 이사를 했다 집도 관도 자가는 아니었다 네 통장에는 십이만 육천팔백 원이 남아 있었다 관 같은 집과 관 그리고 십이만 육천팔백 원 그 어디에 축복이 있냐고 따져 묻고 싶었다 이름은 깨진 그릇이었다 우리는 담기지 못하고 새어나왔다 너의 동의 없이 네게 붙인 명찰을 거두어 너의 영정 앞에서 태웠다 틀린 이름이라도 없는 이름보다는 나을테니 아무래도 가져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네가 없으므로 나는 내게 말했다 내가 온 별은 너무 멀어 무거운 짐을 들고 갈 수는 없다고 모쪼록 잘 지내라는 너의 마지막 문자 채 두장도 채우지 못한 방명록 맨 뒷장에 양이 들어있는 상자를 그렸다 네게 양을 줬더라면 너는 여행을 조금은 미루지 않았을까 너는 인도에 가고 싶어 했다 그곳에서는 장작으로 고인을 보낸다고 했다 충분한 양의 장작을 구할 돈이 없어 화장이 끝났는데도 다 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재와 유해는 갠지스 강에 묻는다고 했다 너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상상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강가에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진 누추한 개 한마리 어슬렁대고 재가 되지 못한 시체들이 이따금 강변으로 밀려드는 모습을 강가에 앉아 충분한 양의 장작을 구하지 못한 이유에 관하여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 양이 들어있는 상자 옆에 그 사람이 들어있는 상자를 그렸다  네가 누운 상자가 퍽이나 맘에 드는지 너는 활짝 웃고있다 겨울의 공사장이 생각난다 불을 쬐던 인부들 사이에 우리가 있었다 통 속의 폐목재들이 타는 소리 포개어 버티던 것들이 끝내 하나 둘 주저앉는 소리 내가 아는한 너는 나무 타는 소리를 싫어하는 세상 유일한 사람이었다 평생 흔들리며 살아온 나무가 불속에서도 몸을 뒤척이고 있다고 너는 말했다 우리가 태어난 곳이 인도가 아닌 덕분에 너는 다 타지 않는 일도 다 타지 않은채로 강으로 가는 일도 없었다  너는 성공했다 너의 화장에 대해 한 마디 덧붙이자면 화장터의 두꺼운 벽 덕분에 줄곧 흔들리며 버텨온 네가 불속에서 마지막으로 주저앉는 소리 듣지 못해 다행이었다 단촐한 너의 여행이 부디 즐겁기를 * = 생택쥐 페리 [어린왕자] ----------------------- 비록 불편할지라도 누군가는 해야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생활고에 목숨을 잃은, 혹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청년들의 명복을 빕니다.
32
직장에서 발행하는 잡지의 특성상 매달 두 명 이상의 시인이나 평론가가 사무실을 방문하는데, 그중 많은 이들이 빈손으로 오기가 그래서인지 뭘 꼭 사 들고 온다. 문제는 대개 처치 곤란의 빵이라는 것이다. 사 들고 오는 것이 대개 처치 곤란의 빵인 이유는 사무실에 오는 길목에 빵집 하나가 떡 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 집은 너무나 당연히, “손님이라면 빵 정도는 사 가야지, 이봐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이 근처 어디를 둘러봐도 여기서 빵을 사 가는 것보다 좋은 선택지는 없을 거야, 그러하니 어서 여기서 빵을 사도록 하라구.”라는 말을 상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히 적당한 곳에 위치한 빵집이며, 설령 내가 내 직장에 방문하는 손님의 입장이라고 해도 그 빵집에서 빵을 사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은 그런 빵집이다. 우리 사무실은 그 빵집의 점주가 상상도 못 할 홍보력을 제공하고 있고, 그러므로 약소한 지분을 요구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그저 그런 빵집 체인점에서 선물용으로 거래되는 빵들은 대개 그저 그렇고, 정말이지 이상하리만치 손이 안 가며, 선물 받으면 고맙기는 하나 전혀 설렘이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 오는 사람 또한 요령부득으로 골랐을 뿐, 예의는 갖췄으니 난 이제 몰라요, 알아서들 하시오, 라는 태도여서, 사실상 거의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대표는 이제 빵이라면 넌덜머리라도 나는지, 당혹스러움을 대신하여 쓰디쓴 웃음을 짓거나 어떨 때는 조용히 읊조리곤 한다. “차라리 박카스를… 박카스를…….” 홈페이지에 빵 금지 공지사항이라도 띄워야 할 판이다. <빵 대동 시 당사 입장 불가, No bread zone> 넘버링 32. 그렇다면 내일은 31. 내일은 12월 첫날. 12월은 31일까지 있다. 고로 정확한 넘버링. 전에도 언급했지만 혹시나 올해 마지막 날 일기의 넘버링이 1이 아니라 그보다 많은 숫자거나 그 반대면 어쩌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그럴 일은 없을 듯하다. 12월 동안 착오가 없다면. 뭐가 됐든 이제껏 모래시계 역할은 톡톡히 해온 듯하다. 그거면 됐잖아.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4탄
씬나씬나 씬나게 놀고와쪙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드라이브 ㅋㅋㅋㅋ 했는데 ㅋㅋㅋㅋㅋ 차가 너무 막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같이 논게 어디야...... 다들 뭐하고 보냈어 오늘? 여행 가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당... 그래도 나는 하겠다 귀신이야기 ㅋㅋ 떠블리님의 박보살 이야기 시작!!! 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떠블립니다 ㅎㅎ 가끔 갑자기 떠오르는 박보살 이야기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다음편에 써야지~~ 해놓고 까먹어 버리는 불상사가..ㅠㅠ 그래서 이제는 짧게 짧게라도 생각날때마다 쓰려고 생각중이예요!! (쩐댚이 사준 노트북으로 쓰는 박보살 14편 입니데이..ㅋㅋㅋ)    떠블리는 대학교때 아싸였음.. 아웃싸이더 ㅋㅋ 과활동을 안했다 뿐이지, 그래도 같은 아싸 친구들끼리 잘 어울려 놀았음 그리고 출석률이 좀 저조했음 푸핫ㅋㅋㅋ 대학교때 쩐댚이랑 한참 썸탈때는 데이트하러 학교를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은 안들어가고 데이트만 함ㅋㅋㅋㅋㅋㅋ 아빠 엄마 미안 ㅠㅠ 딸래미는 등록금 기부천사임^^;;)   선배 쩐댚이 후배 떠블리를 봤을때 "쟈는 수업때도 잘 안들어오고, 저래가 졸업이나 하긋나? 가스나.. 앞으로 우예 살라카노?" 맨날 이렇게 생각했다고 함 ㅋㅋㅋ 앞으로 우예 살긴 뭘 우예 살아~ 무사히 졸업하고 당신이랑 과일청 가게 한다요~~ 꼬부랑 할매 될때까지 쩐댚 깨물고 괴롭히면서 재미지게 살거요 음하하하하핳 쩐댚이 문자오면 (그땐 문자였으니..ㅎㅎ)   [학교 온나] [또 학교 안왔나?] [출석 안불렀으니까 다음시간엔 꼭 들어온나] [도서관 가자] [시험공부 해라] [수업끝나면 밥묵자] [도서관 갔다가 밥묵자] [수업시간에 소설책 읽지말고 전공서적 좀 들다봐라] [레포트 제때 냈나?] [노트정리 해서 복사해놨으니까 들고가라] [가스나야 정신차려라] 등등등 *쩐댚이 자기 노트 복사해주는 사람은 떠블리가 유일했다며, 아직까지도 얼마나 생색인지 모름^^;;
아니 복사해줘도 안보는걸 뭘 자꾸 살뜰하게 챙겨.. 챙기길 ㅜㅜ
종이낭비 고해성사 ㅋㅋㅋㅋㅋ   
암튼 이건 뭐 썸남이 아니라 떠블리 학교생활 잔소리꾼 이었음 ㅡㅡㅋㅋ 그때 떠블리 핸드폰에 쩐댚 이름 = '시어매' 였다는~ ㅎㅎ 쩐댚이 그렇게 들들 볶아도 떠블리는 꿋꿋하게 공부를 안함 ^^ 참 내 뇌도 해맑다 싶음 ㅋㅋㅋ 
학교를 가면 수업들어가기가 그렇게 싫은거임.. 그래서 혼자 조조영화를 보러가거나, 학교 안에 있는 카페에서 소설책을 읽음;; (근데 이건 핑계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그 시간들이 나에겐 엄청난 자양분이 된 시간들이었음
음 뭔가 나의 지성미를 살찌우던 시기였달까 ㅋㅋ 학과 공부는 게을리 했어도ㅜㅜ 나는 참 재미지게, 나름 의미있게 대학생활을 보냈음) 오늘은 그때 학교 안 카페에서 만난 잉여친구와의 이야기임 이 친구는 떠블리랑 똑~~같은 아해였음 ㅡㅡㅋㅋ 등록금 기부천사 ^^^^^^   학교 본관 카페엘 자주 갔는데, 거의 갈때마다 보는 얼굴 ㅋㅋㅋ 읽고있는 책을 보아하니 떠블리랑 취향도 비슷하고, 암튼 서로 자주 보다보니 눈인사? 비슷하게 하는 사이가 됨 젠장 ㅠㅠ 여자랑 썸타는 느낌 별로였음.. 암튼 그러다 어느날, 우린 똑같은 책을 들고 카페 옆테이블에서 또 만남 ㅎㅎ 트리플 에이형인 떠블리이지만 먼저 말을 걸었음 도대체가 저 잉여잉여 인간은 수업을 안들어가는걸까? 올때마다 있네.. 싶은 생각이 들어서 ㅋㅋㅋ 먼저 말을 걸었더니, 유쾌하게 대답을 하는 잉여인간~ 대화도 잘통하고 미친 식욕도..비슷하고 ㅋㅋ 그렇게 우린 급 절친이 되었음 떠블리는 실제로 그 잉여인간을 '잉여' 라 부름 잉여는 87년 토끼띠인데 생일이 빨라서 떠블리랑 학년이 같았음 그렇게 우린 친친 (친한친구 아시죵? ㅋㅋ) 사이가 됨 맨날 혼자보던 조조영화도 둘이 보고, 소설책도 같이 카페에 앉아서 읽고~ 나처럼 해맑은 뇌를 가진 친구를 만나 진심으로 기뻤다는 ^^;; 
  
근데 잉여는 그냥 딱 봐도 애가 좀 고급져 보였음 대학생이 샤*가방만 몇개씩에, 시계도 까르띠* 같은 것만 차고 다님.. 심지어 차도 외제차였음 난 지금도 브랜드나 명품 잘 모르지만 대학생이었을땐 더 몰랐는데ㅋㅋ 암튼 뭘 모르는 내 눈에도 고급진 잉여였음ㅋㅋㅋ 좀 더 친해진 후에 알고보니 잉여는 집에 기사아저씨와 상주하시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실 정도로 부잣집 딸이었음   아버지가 대구-경북 부동산 업계에서 알아주는 분이셨다는.. 난 그 사실을 알고난뒤 좀 거리감이 들뻔했었음 왜냐면 잉여가 우리집에 놀러올때마다 우리 목욕탕에 들러서 떠블리 아부지한테 인사를 하면 ㅋㅋㅋ   아부지가 "오야~ 잉여왔나!! 여탕 들으가 씻으라!!!" 막 이랬음 ㅠㅠ (실제로 울 아부지 잉여라고 부르심ㅋㅋ) 전에 글에서도 언급했듯 울 아부지는 맨날 내 친구들이 가게에 놀러오면 씻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식당하는 친구네 가면 "밥 묵고 가라" 하시듯 목욕탕 집 막내딸 친구들은.. "씻고 가그라" 소리를 자주 들었음 하루는 내 친구들이 진심으로 "아부지~ 우리가 드럽어예?" 물었었다는 ㅜㅜㅋㅋ 그게 아니야 이 드러운 냔들아!!! 울 대장님의 애정표현이라고 ㅋㅋ   암튼 잉여는 부잣집 외동딸 답지 않게 때도 벅벅 잘밀고, 반신욕도 잘함 ㅎㅎ 사우나에서 소금 쳐발쳐발하고 냉탕에 서서 폭포수 틀어놓고 등마사지도 잘하고 ㅋㅋㅋ 털털한 성격에다, 먹는것도 복스럽게 먹어서 우리 부모님도 잉여를 참 예뻐하셨음   
내 주변에서 잉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단 한사람.. 
내 지인중 가장 사나운 여자 
박.보.살!! 
둘이는 만나기만하면 으르렁 거림 그 이유는 바로 '잉여'가 불교와 미신(귀신)을 부정하기 때문임 잉여네 집이나 잉여의 종교가 기독교이면 모르겠는데, 잉여네 부모님도 절에 열심히 다니시는 불교신자 이셨음 
그때가 내 생일날 이었는데 친구들이 여럿이 모였었음 당연히 잉여랑 박보살도 참석함 ㅋㅋ 내가 그 시기에 쩐댚이랑 썸타다가 멀어졌을때라 속이 많이 상했었나 봄 소주 세잔마시고 이성의 끈을 놓음^^ 그리고 떠블리 인생사에 길이길이 남을만한 흑역사를 만듦 ㅋㅋㅋ   
쩐댚한테 전화해서 울고불고 개진상떨다가 전화기붙들고 토ㅋ함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야아~~~ 우린 진짜 아닌갑따... 안되는갑다아아우우우우웩 뷁ㄱㄱㄱㄱㄱ 츄르르........콸콸콸콰알ㄹㄹㄹㄹㄹㄹ" 
비위약한 쩐댚은 아직까지도 그 때의 그 통화와, 그 적나라한 효과음과, 그 날의 공기를 기억하고 계심 ^^ 하하하하하핳
콸콸 할때 쩐댚 온몸에 닭살 돋았었다고..ㅋㅋㅋㅋㅋ
  암튼 삼십분 넘게 쩐댚이랑 통화하면서 주정 + 오열 + 구토를 반복하다 호프집 안으로 들어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않은거임 떠블리 친구들은 서로 다 친하고 잘지냈기에 별 걱정없이 통화하다 들어왔는데.. 딱 봐도 박보살이 누구 하나 잡은 분위기... 그게 잉여라는건 말 안해도 알수 있는 분위기 ;;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박보살이 잉여한테 집에 손재수가 보인다고 조언을 해줬나 봄 근데 잉여가 좀 기분나쁘게 받아쳤다고 함 입에 발린 소리 못하고, 지나치게 솔직한 잉여가 이 좋은 날 (떠블리 탄생한 날) 그딴 미친소린 왜 해대냐며 박보살에게 쏘아붙였고.. 좋은마음으로 충고해주려던 *더 지나치게 솔직하고 직설적인* 박보살은 입에 거품을 물고 열변을 토함 싸가지 없는 니년 때문에 니네 집 망할거라는둥,,;; 끄댕이만 안 뜯었다 뿐이지 분위기 겁나 살벌했음 ㅠㅠ  오해하실까봐 첨언을 하자면 둘다 성격이 워낙에 똑부러지고, 확실함.. 그리고 솔직함 인간성이 나빴다면 떠블리가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을거임 내 생각엔 둘이 성격이 비슷해서 많이 투닥거렸던 듯 ㅋㅋㅋ 결국 둘다 똑같은 냔들이란 소리^^;; (아 돌려 말하느랴 힘들었땅^^ㅋㅋㅋ 걍 성격 드러운 두 냔들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 아 그럼 유유상종이라고 얘네랑 친한 나도 성격이 그닥... 에잇 밑천 다 드러났네 ㅡㅡㅋㅋㅋ)   
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호프집에서의 파티를 끝내고, 떠블리네 모텔로 자리를 옮김 그때 떠블리네 집이 목욕탕이랑 모텔 장사를 했었잖음?   내 친구들은 모일때마다 우리 모텔에서 자고 가곤했음 ㅋㅋㅋ 잉여는 다음날 중요한 일이 있어서 (아마 어학연수일 때문이었을거임) 집으로 갔고   잉여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랑 다같이 한방에 둘러앉아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박보살이 잉여 얘길 넌지시 물어보는거임 요즘 무슨 문제 없냐고. 그래서 내가 신경 안써도 된다고 말해줬음 잉여 부모님이 얼마나 열심히 절에 다니시는데, 알아서 잘 하시지 않겠냐며 너무 걱정말라고 안심시킴   
그래도 박보살은 "왜 자꾸 손재수가 보이지~ 이번일 잘 해결 못해내면 근심과 고난이 그득한 팔자다" 하며 계속 걱정을 했음 박보살이 참 대인배인게, 잉여가 그렇게 쌀쌀맞게 구는데도 내 친한 대학친구라니까 살펴봐주려는 그런 선한 마음을 가졌다는거.. 마음을 말로 표현 안하는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말임 ^^;; 
그렇게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 몇달이 지났음 어학연수를 준비하던 잉여는 떠블리 생일을 기준으로 한달 쯤 뒤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던 상황~ 
그날이 아마 크리스마스 이브였을거임 그때를 내가 똑똑히 기억하는게, 쩐댚이 몇달만에 술에 잔뜩 취해 전화가 온 날이었음 우리 좀 보자고, 보고싶다고.. 지금 자기한테 와줄수 없겠냐는 쩐댚의 취중진담에.. 나도 모르게 쩐댚이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아서 가고 있었음 (같이 놀던 박보살 포함 친구냔들을 버리고ㅠㅠ 흑흑;; 쩐댚을 택함ㅠㅠ 박보살 제외한 친구들이 막 쩐댚 데려오라고, 오늘 역사를 써보라며 ㅋㅋㅋ 부추김ㅡㅡㅋㅋ 박보살은 가지말라고 함;; 때가 아니다~ 기다려라.. 이런말도 안해주고 그냥 가지말라고..  근데 난 도저히 쩐댚이 너무 보고싶어져서 못참겠는거임~ 박보살한테 내가 그랬음 "오늘 영준이 오빠 안보면 안될것 같아") 그런데 쩐댚한테 가는 길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 한통이 걸려옴.. 전활 받아보니 왠걸? 잉여 목소리가 아니겠음?? 울먹이는 목소리로.. 연락할 사람이 떠블리밖에 없었다며... 지금 자기 집으로 좀 데리러 와달라는 거임 미국에 반년은 더 있어야 할 애가 갑자기 한국인 것도 놀랐고, 무엇보다 너무 힘든 상황인것 같아서 일단은 전활 끊고.. 깊은 고민에 빠짐 잉여냐, 쩐댚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필 또 쩐댚은 구미에 친구들보러 가서, 구미에 있었고.. 잉여는 대구에 있는 상황 ㅡㅡ;; 떠블리는 구미와 대구의 중간에 있었음 ㅡㅡㅋㅋ 
난 결국 잉여를 택함 쩐댚 미안 ㅠㅠ 근데 박보살이 어차피 그때 내가 당신한테 갔으면 우린 안이루어 졌대 ㅋㅋ 백년의 역사가 하룻밤의 실수로... 므흣ㅋㅋ 끝날뻔 했다나?  ㅋㅋㅋ 암튼 쩐댚은 친구들이랑 같이 있기도 했고.. 잉여 목소리가 너무 안좋았기 때문에 ㅠㅠ (잉여 이냔아 보고 있냐?? 내가 쩐댚대신 널 택했다 이것아 ㅋㅋ)   암튼 그렇게 뭐 쩐댚한테 미안하다고, 집에 조심히 가라는 문자 한통을 보내고, 잉여네 집으로 차를 돌렸음 집근처 편의점에 와서 전활 하라는 말에, 아까 걸려왔던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잉여가 나옴   
그래놓고 다짜고짜 한다는 말이 "돈 좀 빌려주라, 한 500만원만" 였다는.. 난 처음에 오백원 빌려달라는 줄 ㅡㅡ;; 너 지금 '오백원' 빌려달라고 쩐댚한테 달려가는 나에게 전활걸어.. 니네 집으로 오라했던 거냐,,   
다시 듣고보니 오백만원..ㄷㄷㄷ 대학생이었던 내가 그런 돈이 수중에 어디있었겠음?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미국에 있어야할 애가 뜬금없이 한국와서 돈을 빌려달라는게 무슨 소리냐고.. 자초지종을 설명해 보라 함   
사실 떠블리가 그때 유럽여행가려고 주택청약저축을 조금씩 부었던게 한 400만원 가량 되었었음 속으로 이냔이 도박빛 진게 아니라면 빌려주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ㅋㅋ   
한참을 말이 없던 잉여의 입에서 "집이 망했다" 라는 소릴 들음 그리고 얼마동안을 흐느껴 울던 잉여의 어깨를 토닥여 줬음   그러다 순간 스치는 생각
내 생일날 박보살이 했던 말.. 
"왜 자꾸 손재수가 보이지~ 이번일 잘 해결 못해내면 근심과 고난이 그득한 팔자다"   
죽어도 박보살한테 도움 안 청한다는 잉여를 거의 납치하다시피 끌고, 박보살과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음 도착을해서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는데.. 박보살이 하는 말   
"원하는대로 되니까 좋냐? 이 멍청한 년아" 이건 뭔 시츄에이션?? 드디어 둘이 끄댕이 한판 붙는건가.. ㅠㅠ 싶어 걱정 가득한 눈으로 둘을 바라봤는데.. 잉여가 갑자기 털썩 주저 앉아 막 울기 시작함 
사건의 전말은 이랬음 잉여는 겉으로 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는 아이였음 부잣집 외동딸에, 좋은 부모님.. 좋은 환경... 근데 알고보니 잉여의 친어머니는 잉여를 낳고 백일이 채 되기전에 이런말 뭣하지만;; 외도를 하셨음   그때 잉여네 아버지 일이 잘 안풀려서 힘든 시기였기도 하고, 지금으로 말하면 산후우울증이셨을 거라고.. 근데 아버지 친한 선배분과 외도를 하셔서, 백일도 안된 잉여를 두고 집을 떠나심 (잉여의 동의하에 이번 에피를 작성한것을 미리 말씀드림)   그때 잉여 아버지께서 정신적인 충격으로 나쁜 마음도 드셨었는데, 배고프다고 빽빽 울어대는 잉여를 보고 독하게 살아서 꼭 성공하리라. 마음을 잡수셨다고 함 그렇게 조금씩 건설 일부터 시작해서 재산을 일구셨고.. 부동산 업계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셨다고 함 그리고 잉여에게는 새엄마 '들'이 생김 박보살 말에 의하면, 잉여 아버님은 원래 잉여 친어머니와 백년해로할 운명이었는데, 두분의 합은 좋았지만.. 잉여가 여러 부모를 섬기는 팔자를 타고 태어났다고 함 잉여가 친부모님의 금슬을 상충하게 할 사주를 갖고 태어나는 바람에, 잉여 친어머니도 마음이 뜨실수 밖에 없었고.. 사주에 역마와 도화의 기운이 강하신 잉여 아버지께서 그 기운들을 잠재우지 못하시는 거라고. 백년해로의 인연이 끊어졌으니 자꾸만 새로운 인연과 거듭된 실패를 하게된다는 거였음 그러다 잉여가 고 3이 되던 무렵, 마지막으로 오신 새어머니가 아버지와 여생을 함께 하실수 있는 분이셨는데.. (그때 당시 내가 잉여의 어머님으로 알고 있던 분.. 너무 좋으신 분이심) 
근데 잉여 이것이.. 아버지와 유난히 다정해보이는 새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봄 그 무렵 몰래 친어머니를 만나며 많이 방황했었다고.. 난 친구도 아님 ㅠㅠ 잉여 마음이 그렇게 힘든것도 몰랐으니까 ;;   
암튼 그렇게 친어머니를 만나며 잉여가 힘들어하기도 했고, 친어머니도 갖은 고생과..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셨는데 잉여의 아버지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던 모양임 금전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잉여가 방황하는게 안타까웠던 마음이 제일 크셨음 (뒤에 이야기들을 읽으시면 금전적인 문제 때문이 아닌걸 알게 되실거예요) 
그렇게 잉여 친어머니와 잉여는 얕은 술수를 쓰게 됨   
잉여 친어머니의 사촌동생분이 철학관을 하심 신내림 받은 분은 아니고, 명리학을 하시는 분이시라고.. 그때 당시 잉여 새어머니가 돈때문에 잉여 아버지와 같이 사는 걸거라 생각을 했던 잉여와 잉여의 친어머니는.. 재산을 다 떨어먹는 지경에 이를지라도 다시 세가족이 함께 살길 바랐다고 함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아마 잉여 친어머니께서 돌아오실 명분과, 염치가 없으셨던 것 같음.. 잘되있어서 돌아왔다고 하는것 보다, 힘든 상황일때 돌아가는것이 더 낫다고 여기셨던 듯) 
그래서 어떻게 했냐하면.. 잉여가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집에 밥솥을 내다 버렸다는 거... 새 밥솥을 사면 또 내다 버리고, 내다 버리고 했다는 거. 
읭~ 왠 밥솥타령이야? 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임 나도 그때 박보살이 말해줘서 알게 된건데, 이사를가면 대주가 밥솥을 제일 먼저 들고 집엘 들어가야하는 거라 함   이사간 집터에 사는 지신한테.. '땟거리 걱정없도록 살게 해주십시요~' 라는 의미의 행위라고. 그렇게 중요한 밥솥을 내다 버리는건 그냥 '우리집 폭삭 망하게 해주십시요~' 하는 거랑 같다는.. 만약 우리집에 쓰던 밥솥을 남에게 주는 경우는 '우리집 복 전부 가져가시요~' 라는 뜻이라고 했음 
그래서 울 엄마도 오래된 전기밥솥 안버리고 모아두시는 거구나, 싶었음 잉여가 막 울면서.. 사촌 이모가 (정확한 촌수를 몰라서;;ㅜㅜ) 밥솥을 세번만 내다버리고, 외국에 나가있으라고 했다며 그럼 엄마랑 자기가 다 알아서 해주겠다고 말씀하셨다는 거임 잉여는 계획대로 미국 어학연수길에 올랐고, 몇달뒤 아버지께서 거짓말처럼 부동산 사기 혐의로 소송에 걸리고.. 재산 압류까지 당하시는 바람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음   근데 들어와서 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돌아가서 겁이 덜컥 나더라고 함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잉여 친어머니와는 연락두절의 상태.. 혼돈속에서 더 의아하고 이상한건 새어머니가 아버지 곁을 떠나시질 않으시더라는 것 
그랬음 두분은 정말로 인생에서 마지막 사랑을 하셨고, 정을 나누셨던 거임 귀국해서 한동안 새어머닐 지켜보며 잉여는 후회와 자책으로 하루하루를 보냈고.. 결국 집에 압류딱지가 덕지덕지 붙었던 날 잉여가 나에게 연락을 했던 거라고. 
빌려달라는 돈의 용도는 아버지, 새어머니, 그리고 잉여가 함께 다리 뻗고 누울수 있는 작은 공간을 미리 준비하기 위함이였다고 함 자 그럼 박보살이 출동을 해야할 차례였음 근데 이냔 이거 가만~~히 앉아서 나더러 하는 말 
"유럽여행 갈라고 모은돈 얼마나 되냐?" 한 400정도밖에 안된다고 했더니, 자기한테 200만원 정도 여유가 있다며 선뜻 돈을 내놓는거 아니겠음?   
일단은 우리가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합쳐서 천만원이라는 돈을 만들었음 잉여 아버지도 인심을 잃고 사시지는 않으셔서 지인분들께 조금씩 융통하셔서 천오백만원 정도를 마련해오심   
사람은 참.. 나락으로 떨어져봐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정리된다고 잉여네 집에 돈 있을때 뻔질나게 들락거리던 친척들이랑, 지인들이 남보다 못하게 행동 많이 했다고;;   
암튼 거의 10년이 다되어가는 일인데도, 2500만원으로 방 두개짜리 집 구하기 겁나 힘들었음 ㅠㅠ 겨우겨우 반전세로 20년이 훌쩍넘은 방두칸 아파트를 (엘레베이터 없는 5층;;) 구함 그냥 구하는게 아니라 박보살 냔이 꼭!!! 지금 사는 집에서 동쪽방향 이어야 한대서 그쪽으로 구하느라 식겁 침 ㄷㄷ   뭐 동쪽의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아야한다나, 뭐라나..
    
잉여는 아버지랑 새어머니께 사실대로 모든것을 털어놓고 말씀을 드렸고, 새어머니랑 정말 좋은 모녀사이가 되었음   그리고 아버지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하시며 또 많이 벌어올께!! 라고 하셨다함 잉여네 아부지 너무 쿨내 풀풀 풍기심 ㅠㅠ 전재산 몇십억 잃고도 당당하셨던 분이심..   암튼 그렇게 잉여는 팔자에도 없던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학교를 졸업했고, 지금 새어머니와 아파트 1층에서 놀이방을 하고있음   난 나중에 애 낳으면 잉여네 놀이방에 무조건 맡길겨..ㅋㅋ 어머님이 진짜 엄지 백만개 척척이심!! 현대판 신사임당 어무니~~   
잉여 친어머니께서는 아직까지 연락두절인 상태신데, 잉여는 이젠 궁금하지 않다고 함   
자기가 궁금해하는 것조차 지금 엄마께 너무 죄송한 일이라며.. 시집가기 전까지 부모님 곁에서 효도많이 할거라고 말함 ㅎㅎ   
그리고 박보살이랑 잉여는 아직도 겁나 싸우며 지내지만, 예전보다 많이 친해짐 ㅋ 잉여가 미신이나 불교를 불신했던 건, 다섯살떄 처음으로 들어온 새엄마가 잉여를 선무당집에 데려가 귀신이 씌였다며 굿을하고, 무당한테 잉여를 팔았다고 했음 (팔아주는게 뭐냐면.. 그~ 음... 무당을 엄마삼아 주는거래요;; 저도 잘 모름 ㅠㅠ)   그 무당한테 그때 새엄마라는 여자가 '스님' 이라 부르며 따랐다고.. 잉여는 어렸을적 그 무서웠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병적으로 미신이나 불교를 배척해냈던 거였음   
암튼 잉여네 가족들은 "돈 주고도 못하는 인생공부 했다" 하며 어려울때 함께했던 주변 사람들과 정말 좋은 우정을 나누게 됨 잉여네 아부지 어무니가 그렇게 말씀하셔서, 떠블리가 "아빠, 엄마~ 근데 그 공부하시느라 날려버린 댓가가 너무 크지 않아유?" 했더니   우리 가족 지금 긍정파워로 똘똘뭉쳐 있는데 그입 다물라며..ㅋㅋㅋ 농담도 하고.. 떠블리가 정말 힘들고, 정처없이 헤매는 느낌일때는 항상 잉여네 부모님이 등대처럼 환하게 계셔주심 떠블리 유럽여행 갈 돈 이었는데, 큰돈 빌려줘서 고맙다고 하시며.. 제일먼저 떠블리 돈부터 돌려주신 잉여네 부모님..   이자는 떠블리 유럽 못갔으니, 신혼여행 유럽으로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아부지 우째유~~ 곧!! 저 갑니다 ㅋㅋㅋ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잉여랑 떠블리 곁에 있어주세요!! 아부지 블로그하시니까 이거 읽으시겠죠^^ 힘을내요~ 미스터 킴!!!     -------------------------------------------------     이글에 이어서 쩐댚이랑 떠블리 에피 하나 추가 하려 했는데 ㅠㅠ 마무으리!! 작업중에 놋북 배터리가 없어서 우선 끊어서 이 에피 먼저 올려요~ 흑흑 지금 조동아리 출조나와 있어서 ㅠㅠ 저수지임돠.. ㄷㄷㄷ     뒤에 에피 거의 다 썼으니 빠른 업뎃 하겠슴돠!!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당^^ [출처] 박보살 14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 오늘도 뭔가 뭉클하넹... 사람 마음이 역시 제일 무섭고 또 아픈 것 같아 오해하지 않고 살기란 너무 힘든것... 오해하지 않도록 많이 대화하고 많이 마음을 나누자 그럼 잘자고 오늘은 불 안 켜고 자도 되겠지? 좋은꿈꿔 ㅋㅋ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6화
안녕 미안 어제 못왔지 내가 ㅠㅠ 술이 웬수지... 술 마시기 딱 좋은 날이잖아 그래서 그랬어 정말 미안... 그래서 오늘은 이른 저녁에 왔다! 그리고 슬퍼서 그랬어 사실 희야님 글 오늘이 끝이야 ㅠㅠ 이 글을 끝으로 다시는 오지 않으셨다... 아껴서 보자 ㅠㅠ 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장기출장때문에 오랜만에 글쓰게됐어요. 달아주신 댓글들도 오늘아침에야 한번에 몰아서봤다는;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 악플들은..음ㅋㅋㅋ 그냥 그러려니 하려구요. 오픈된 공간에 사적인얘기 찌끄리면서 악플이 하나도 없기를 바라는건 말도안되니까요. 허허허허허. 앞글들에서 여러번 언급했듯 저희 외할머니는 무속인이세요. 항상 집으로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하는.. 어찌보면 피곤한일을 업으로 삼고계세요. 그래서 엄마와 본인은 최대한 자주 할머니댁으로 찾아뵈며 지내고 있어요. (뭐.. 본인이 할머니곁에 있는다고 크게 도움된다거나 하는일따윈 없음ㅋㅋ  그냥 본인이 할머니 보고싶어서 가는게 더 가까움ㅋ) 본인이 학생이였을때. 방학이면 거의 할머니댁에서 지내다시피 했었거든요. 여름방학이 되어 동생놈 1,2를 끌고 외가로 내려갔어요. 동생놈들을 똥개마냥 온동네를 휩쓸고 돌아다니고, 본인은 학점의 압박ㅋㅋ으로 빈방에 엎드려 책을 폈어요. 졸며 책보며를 반복하며 비몽사몽하고 있을때쯤, 마당에서 처음듣는 목소리가 들리기에 방문을 열고 밖을 내다봤어요. 어떤 처음보는 아저씨가 마당에 서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더라구요. 할머니는 신집에, 엄마와 외할아버지는 시내에 나가고 안계실때라 '어떻게 오셨어요?' 라고 물으며 아저씨에게 다가가니 '아.. 점보러왔는데요..'라며 대답했어요. 슬쩍 얼굴을 보니.. 좋지않은 인상, 느낌, 분위기의 집합체. 이목구비가 못생겨서 안좋은 인상이 아닌, 그냥 스스로의 마음으로 안좋아진 인상이랄까.. 어쨌든 점을보러 온 사람이니 잠시만 기다리라 말한후 신집대문앞에서 할머니를 불렀어요. '할머니! 찾아온사람있어요!' (평소 할머니는 당신의 아들딸 손주들이 신집근처에 얼씬거리는걸 질색하셨음.  특히 울엄마와 본인은 접근금지수준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할머니를 부르자 할머니가 대문을 열고 나오셨어요. '할머니, 어떤남자가 할머니 뵙겠다고 찾아왔는데;;' '신집으로 오라고해라. 넌 빨리 집으로 내려가있고.' 집으로 내려가 '저쪽에 있는집 보이시죠? 저희 할머니 거기계시니까 가보세요.'라고 아저씨께 알려드린후 본인은 다시 책을펴들었어요. 한참이 지난후 할머니가 집으로 내려오셔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희야, 잠깐 나좀보자.'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그남자가 할머니앞에 고개를 숙이고 서있었어요. '희야, 부엌에 들어가서 소금좀 가져와라.' '??' 할머니의 말씀을 들은 남자는 고개를 푹숙인채 뭔가 중얼거리며 할머니께 부탁하는것 같았어요. 무슨말을 들은건지 할머니는 서있는 남자를 둔채 안채로 들어가버리셨어요. 쌩하니 들어가버리신 할머니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남자는 중얼중얼 욕을하며 마당에 침을 뱉곤 나가버렸어요. 저러니 인상이 안좋지; 하고 생각하며 부엌에서 소금을 가져다가 뿌리곤ㅋㅋㅋ 할머니가 계신 안채로 갔어요. '할머니~ 들어가도되요?' '들어와라.' 방문을 열고 들어서서 할머니옆에 앉았어요. '할머니. 소금가져다 대문앞에 뿌렸어요.' '잘했다. 저런놈들이 내집에 들락거릴때마다 머리가 울려.  아까그놈 조만간 다시 찾아올거니까 그때는 면전에 대놓고 소금뿌려라.' 평소에 할머니는.. 할머니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거의 하지않으셨어요. 그래서 방금 그남자가 무슨말을 했던건지 궁금했지만 여쭤볼수 없었구요. 눈을감고 앉아계시던 할머니가 눈을 뜨시곤,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희야, 너 이할미가 죽을날 받아놓은상태라면 어떻게할거냐?' '할머니 그런소리 하지마요.' '궁금해서그런다. 그럴때 내새끼는 어떻게할지.' '울며불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신들에게 기도할껀데;;' '그럼 니엄마랑 아빠가 그런상태라면?' '하나님 부처님 다찾아가며 기도하겠지.. 아근데 할머니 이런말씀 안하시면안돼요?' 할머니는 씁쓸하게 웃으시더니 말을 꺼내셨어요. 아까그남자가 할머니앞에 찾아와했던말은. 그남자의 어머니가 병으로 위독한 상태라고 했어요. 남자의 어머니는 재산이 엄청나게 많은 분이구요. 자식이 4명이 있지만 아무에게도 재산을 나눠주지 않은 상태였대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자식들끼리 재산싸움이 날게 불보듯 뻔하니, 용한방법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찾아왔었다고 했어요. 한마디로 위독한 어머니의 상태가 걱정되어 찾아온게 아닌, 재산을 지키는 방법을 알기위해 찾아왔던거죠. 다른형제들이 손을 못쓰게 기도를 하던 굿을 하던해서 재산이 자기앞으로 돌아오게 만들어주면 사례는 넉넉히 하겠다고도 했대요. '위독하다는 자네 모친걱정은 안되는가?' 라고 할머니께서 묻자 '저희 어머니는 사실만큼 사셨어요. 넘치는 돈으로 호강도 충분히 하셨구요.' 라고 남자가 대답했다네요. 하지만.. 할머니의 눈에 보이는건 달랐대요. 그남자의 어머니는 아직 죽을때가 아니라는것. 남자주위에 어른거리는게 보였지만 그건 남자의 어머니가 아닌 다른사람을 향해있었다는것. '자네 모친은 앞으로 10년은 너끈히 살아내실걸세.' 남자의 표정이 굳어졌대요. '의사가.. 의사가 이미 가망이 없다고했어요. 얼마남지않았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어머니 돌아가시고나면 받을 재산으로 사업하려고 이미 일도 벌려놓기시작했는데..' 천하의 나쁜놈이죠;; 부모가 오래사신다는 말에 기뻐하지는 못할망정.. '어차피 사실만큼 사셨는데.. 그냥 좋은곳으로 가시라고 굿이라도해주시면 안될까요?' 이런 쓰레기같은 말까지 할머니앞에서 늘어놨다고해요.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할머니는 남자에게 말씀하셨대요. '나도, 병원에 있는 의사들도.. 사람목숨을 좌지우지 할수있는건 아니야.  자네모친은 지금 의식없이 누워계시지.  사람의 의식이 잠시 몸을 떠나있을때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까?  몸을 떠나 자유롭게 날수있다면.. 자기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보러가지않겠나?  부모에게 자식보다 사랑할수있는 존재는 없지.  자네모친의 의식이 지금 여기 가까이에 있다면, 자네가 쏟아놓은 말들을 듣는다면..  어떤마음일지 생각해보게.  그리고 곧 큰일생길테니 내말 잘기억하게.' 할머니는 그말씀만 던져놓고 집으로 내려오신거라했어요. 남자는 구질스럽게 할머니 뒤를 따라왔지만 소득이 없자 욕을하고 가버린거였구요. '할머니, 그 큰일이 뭔지 물어보면 안되죠?' '그놈 조만간 다시 올거니까 그때되면 알게될거야.' 그렇게 며칠이 지난후, 정말 그남자는 다시 집으로 찾아왔어요. 그날 아침에 '희야, 대문 잘 잠궈둬라.' 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대문을 꼭꼭 잠궈뒀구요. (평소에는 대문을 닫아놓지않음) 그남자는.. 처음찾아왔을때 이리흘끔, 저리흘끔 쳐다보며 조용조용 두리번거리던 사람이였는데.. 이번에는 대문이 부서져라 두드리며 난리를 피웠어요. 그날따라 신집이 아닌 거주하는 집의 안채에 계시던 할머니가 대문을 열어주셨어요. 문을 열어주자 벼락같이 뛰어들어와 할머니 치맛자락에 매달리며 '살..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세요..' 라며 울부짖었어요. 할머니는 특유의 냉정한 표정으로 남자를 빤히 내려다보고만 계셨어요. 남자는 무릎꿇고 살려달라며 빌고있었구요. 제정신이 아닌듯한 남자를 쳐다보고있자니.. 떠오르는건 버스, 차도, 구급차. 누가교통사고가났군.. 하며 생각할때,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자네 모친은 어떠신가?' '저희 어머니요?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구요!  제 딸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가서 사경을 헤매고있다구요!' '그건나도알아. 자네 모친은 어떠시냔 말일세.' '왜자꾸 그걸물어요? 나도몰라요!  제발 제딸좀 살려주세요.. 뭐든 다할테니 제발 살려만주세요..' 할머니는 성큼성큼 부엌으로 들어가시더니 소금한바가지를 들고나와 남자에게 뿌렸어요. '저번에 알아듣게 얘기해줬으면 적당히해야지.  자네모친 죽으라고 그렇게 속으로 기도를 해대는데, 사단이 안나는게 이상한거지.  내가말했지. 몸을 떠난 의식이 어디에 머무르고있을지 생각해보라고했지.  자네딸이 멀쩡히 걸어가다가 왜 달리는 버스로 뛰어들었을까?  사람의 의식이 몸을떠나면 어린아이처럼 단순해지지.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게 당연한것처럼  사람의 영이 보고싶어하는 사람을 끌어당기는것도 당연한거야.  자네모친이 앙심을 품고 자네딸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말이 아닐세.  세상에 그런부모는 없어.  모든일이 사람의 의지에 좌우되는건데, 자네가 울고빌며 모친의 쾌차를 기도했다면  자네모친은 벌써 자리털고 일어났을걸세.  악한마음으로 악한생각만하니.. 자네주위에 나쁜영들만 붙어있는거야.  자식들주위를 맴도는 자네모친의 의식, 자네의 악한마음때문에 들러붙어있는 나쁜영,  그리고 어리고 기가약한 자네딸까지. 이제알겠어?  자식이 사경을 헤매니까 이제야 좀 간절한마음이 드나?' 남자는 무릎꿇고 앉은채 어린애처럼 펑펑 울었어요. 할머니는 남자를 데리고 신집으로 들어가 부적을 써주셨다고했어요. 부적을 손에 꼭쥔 남자는 거듭거듭 인사를 하며 돌아갔어요. '저런심성 가진놈은 역겹지만 다친 어린아이가 안됐구나..' 라며 할머니는 혀를 찼어요. 참..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그렇게 다를수가 있다는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네요. 그런일들을 겪으며 방학을 외가에서 보내고.. 개학이 코앞이라 서울로 올라오려 준비할때쯤, 남자는 다시 찾아왔어요. 어머니와 딸이 점점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인사를 드려야할것같다며 찾아왔댔어요. 처음봤을때보다 조금은 나아진 인상. '저.. 소문으로 듣기에 돈은 웬만하면 안받으신다고 들어서요..' 하며 남자는 인삼한꾸러미를 내밀었어요. '이런거 필요없으니까 가져가 달여서 모친이나 떠먹여드리게.' '사양하지마시고..' '아 필요없대도!' 남자는 머쓱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돌아갔어요. '희야, 저놈 얼굴 봤지? 니생각이 맞다. 좋아진거야.  심보를 곱게 쓰려고 억지로라도 노력을 하면 나중에는 그노력이 몸에밴 습관이 되는거다.  사람심보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지.  웃는얼굴에 침못뱉는다는말. 심보가 곱고 표정이 밝으면 어두운것들이 가까이오지않는단다.  억지로라도 웃어라. 아니면 남이 웃을일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해라.  너로인해 다른사람이 웃는걸 보면 너도모르게 같이 웃고있을거다.  할미말 잊으면 안된다.'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왔어요. 할머니가 하신말씀은 항상 기억하고있지만, 그게또 매번 실천하기가 어렵잖아요. (나만 그런가? 의지박약 -_-) 그래서 본인은 남이웃게만들어주는것도 좋지만.. 일단은 다른사람이 나로인해 화내거나 기분나쁘지 않도록 하는걸로  할머니 말씀을 지키려고 노력중입니다. (노력만.. 노력만..ㅠㅠ) 아.. 간만에 썼더니 힘드네요; 출장갔다 완전 방전되서 돌아오고 며칠쉬고나니 내일부터 다시 일해야하네요ㅠㅠ 남은 일요일 잘보내시길 바랄게요.^^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렇게 가시다니 ㅠㅠㅠ 왜 다들 이렇게 떠나시는걸까...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계실테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 기척을 주셨으면 좋겠다 그 날을 기다리며! 우리 오늘도 잘 보내자 이따 밤에 잘자고 난 또 며칠 내로 다른 이야기 가지고 돌아올게!!!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화 http://vingle.net/posts/2186428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2화 http://vingle.net/posts/2186442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3화 http://vingle.net/posts/2186540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4화 http://vingle.net/posts/2186557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5화 http://vingle.net/posts/2186584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6화 http://vingle.net/posts/2197354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7화 http://vingle.net/posts/2197415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8화 http://vingle.net/posts/2197449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9화 http://vingle.net/posts/2201680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0화 http://vingle.net/posts/2202909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1화 http://vingle.net/posts/2204137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2화 http://vingle.net/posts/2205474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3화 http://vingle.net/posts/2206243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4화 http://vingle.net/posts/2206265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5화 http://vingle.net/posts/2206563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6화 http://vingle.net/posts/2211423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2탄
나 엄청 겁많은데 귀신 이야기를 요즘 들어 매일 보고 귀신사진을 매일 봤더니 뭔가 머리가 아픈것 같아... 두통이 오는듯 ㄷㄷㄷ... 혹시 웃긴 귀신사진 있을까 싶어서 '웃긴 귀신 짤' 구글에 쳤다가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귀신 짤' 검색했다가 노트북 던져 버릴 뻔 한 적도 있었어 ㅋㅋㅋㅋㅋ 넘나 겁 많은 내가 귀신썰을 좋아하는 이 아이러니함... ㅋ... 근데 나만 그런거 아니지? 여러분도 그렇지? ㅋㅋㅋ 암튼 그럼 이제 박보살 이야기 2탄 들어가 볼까?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빙글에도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네이트판에서 몇년전에 유명했던 '시간이흐른뒤'님의 '박보살 이야기' 고고! ___________ 친구 만나고 오느라 판을 이제야 열었네요 ^^ 많은 관심 감사드려요,,♥ 그리고 박보살은 무당이나 점쟁이가 아니라 그냥 귀신이 보이는 보통사람? 입니다 ㅎㅎ 아쉽게도 박보살이 싸이를 하지 않네요 ㅜㅜ 그리고 댓글 중에 사촌오빠가 그렇게 됐는데 왜 몰랐냐고 하신 분이 계시던데,, 저희 외할머니께서 암투병 중이셔요,, 그래서 할머니 충격받으실까봐 쉬쉬 하신 거구요~
저희한테도 말씀 안하신 거더라구요 혹시나 할머니 귀에 들어갈까봐요.... 사촌 오빠 명복 빌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님들이 천사임 ^^^^* 
------------------------- 
내 어깨에 있는 귀신을 본 친구 안녕하세요? 박보살 이야기로 톡이 되었던, 대구 근처사는 20대 녀자입니다 ㅎ 21일 톡이었는데,, 저 25일날 알았어요 ㅋㅋㅋ 못보신 톡커님들~ 박보살 1편이예요 꺅 링크 거는 방법 오늘 배웠어욤 ㅋㅋㅋㅋ 아 넘 기뻐요 ㅠㅠ 컴맹녀 탈출한 기분이네요 잇힝 ^,6 그리고 1편 리플들 하나하나 봤어욧 >,< 많은 훈훈한 댓글 감사합니당~ 꾸벅 그중에 저도 깜놀한 리플이 하나 있는데, 1편 읽으신 여러분 강물위를 달리는 아이 기억하시나요?? 어떤 분이 그 사건 기사를 올려주셨더라구요~ 
------------------------- 밑에 톡커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기사내용 지웠습니다 ㅜㅜ 당사자들에겐 너무 큰 아픔일텐데,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죄송해요! 
------------------------- 
본론으로 ㄱㄱㄱ 
울 엄마는 참 대쪽 같은 사람임 한번 안된다면 끝까지 안되지만, 또 한번 한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꼭 지키심 (울 엄마 에피소드도 진짜 많은데 언젠가 또 엄마 얘기로 글을 써보겠음) 
근데 그렇게 성격 확실한 엄마도 박보살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심 조상님 이야기 이후로 완전 맹신중이심 울 엄마는 강아지를 싫어함 싫어하는 이유가 딴 게 아니라 내가 기관지가 별로 안 좋아서 털 있는 동물들을 싫어하심.. 근처에도 못 가게 하셨음... 근데 난 강아지를 너무나도 사랑함 ㅠ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임 ㅠㅠㅠㅠ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음,, 그래서 나의 잔머리로 박보살을 살살 꼬드겼음 "야 나 강지 키우게 니가 좀 도와주셈" 밥을 한 여섯번인가 사줬음,, 우린 먹는 것도 스케일이 큼!!! 에효 과외 알바로 벌어들인 내 피같은 돈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나서야 결국 박보살이 도와주기로 함..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박보살이 동거중인 쎄련이 (강아지) 를 안고 우리 집에 왔음 근데 쎄련이 이것이 자꾸 울 아빠를 보고 짖는 거임 ㅠㅠㅠㅠ 난 쎄련이 입막음을 위해 자꾸 육포를 물려줬음, 씹으면서도 짖는 싸나운 것 ㅡㅡ 역시 강아지는 주인을 닮는거임 ㅋㅋ 박보살이 마침내 말을 꺼냈음 두둥!! "엄마, 집에 강아지 한마리 키우셔야겠어요, 흰 강아지로" 아나 ㅡㅡ 저것이 돌았나!! 난 시츄나 요키 키우고 싶다고 했잖아 이냔아!!! 속으로 별 쌍욕을 다했음 아오 
박보살 맹신하시는 울 엄마는 별다른 이유도 묻지 않고 백구 한마리를 사오셨음 엄마도 참,,, 말티즈나 푸들도 아니고 백구 ㅋㅋㅋㅋ 그렇게 울 집에 온 백구는 똥오줌도 못가리는 녀석이었음,, 우리 식구들을 보면 오줌을 좔좔~~~ 지렸음...그렇게 좋아할수가 없음 특히 백구의 아빠 사랑은 좀 남달랐는데, 애가 다중인격 같았음 아빠를 보면 좋아서 난리를 치다가도 갑자기 이빨을 드러내고 짖고, 꼬리 살랑살랑 거리다가도 물려고 하고 암튼 이상한 백구 녀석 ㅡㅡ 
근데 밥도 잘먹고 집도 잘 지키던 백구가 어느날 부터 걷는 게 이상한거임 계속 한 쪽 다리를 절고 허공을 보고 사납게 짖어댔음 병원에 데리고 가봐도 엑스레이 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백구는 점점 더 안 좋아져갔음.. 한쪽 다리를 아예 들고 다녔음 그러던 어느날 집안에 결혼식이 있어서 우리 가족은 강원도에 다녀올 일이 생김 
1박 2일 일정이라 충분한 사료를 백구 밥그릇에 담아주고, 동네 아줌마한테 강아지 수시로 들여다봐달라고 부탁을 했음 그리고 결혼식을 갔다 돌아왔는데 항상 반기던 백구 녀석이 보이질 않는 거임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아빠가 뒷마당에 찾으러 가보니 백구 녀석이 거기 싸늘하게 식어있었음 목줄을 매어 놓고 갔었는데 어찌나 세게 당겨서 풀었는지 목줄이 목에 파묻혀서 있었다고 함 난 차마 볼수가 없었음,,, ㅠㅠ 우리집 뒷마당에 백구를 묻어주고 엄마가 박보살을 불러서 왜 강아지를 키우라 했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얘가 (나) 자꾸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엄마 설득해달라 해서 집에 왔더니 마침 아빠가 집에 계시던데,, 아빠 오른쪽 바짓가랑이를 애기 영가가 붙잡고 있더라구요.. 근데 쎄련이가 자꾸 짖으니까 무서운지 숨길래 키우시라고 한거예요.." 이러는 거임 
 
그니까 요점은 박보살이 내 부탁때문에 엄마를 설득하러 왔는데 울 아부지를 봤더니 아부지 다리에 애기 영가가 대롱대롱~~ 근데 쎄련이가 짖으니까 애기 영가가 무서워하길래 이거다 싶어서 강아지를 키우라고 했다는 거임 박보살 말로는,, 흰강아지를 키우라고 한 이유는 흰강아지가 영험하다는 이유에서였고 또, 아빠가 다칠 오른쪽 다리를 백구가 다쳤고 아빠가 건너실 뻔한 요단강을 백구가 대신 건넜다고 함 ㄷㄷ 생각해보니 쎄련이와 백구가 아빠를 보며 짖는게 아니였던 듯..... 
신기한건 그해 초에 엄마가 늘 다니시는 절에서 우리 가족 신수를 봤는데 아빠 이번 해가 너무 안 좋다고, 이번 해만 넘기면 좋겠는데 힘들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함 그래서 아빠 지갑에 부적도 넣어두고 절에서 등도 켜고 그랬는데 지금은 천만다행으로 건강하심 ㅠㅠ 
그리고 박보살의 흰강지 드립 덕분에 울 집엔 항상 흰둥이가 있게 되었음 컹컹
지금은 빌라로 이사를 해서 말티 두 마리와 동거중임 꺅 햄볶아염
 근데 님들아 나도 왠지 능력자 된 것 같지 않음?? 박보살한테 그때 마침!!!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내가 얘기 했음 ㅋㅋ 나 확 돗자리 깔아버릴까염? ㅋㅋㅋ 물론 백구한테는 미안함 ㅠㅠㅠㅠ 백구야 ㅠㅠㅠㅠ 잊지 않을께,, 그때 괴롭혀서 미아내 ㅠㅠㅠㅠ 좋은 곳으로 가렴♥
 또 한가지 에피, 기독교인인 내 친구도 박보살을 맹신하게 된 이야기임.. 
나랑 친한 대학 친구가 있는데 박보살과 만난 적이 있음 이런 저런 얘기 하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은 빠빠이를 했음 어느날, 시간이 좀 흘러서 박보살이 전화가 띠리링 오는거임 니 학교 친구 혹시 자취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음 얘는 집이 다른 지역이라 자취를 했음 근데 박보살이 너무 심각하게 말하는거임 "내가 걔 한번보고 이런말 해서 미친여자 같겠지만 니 친구 당분간 자취방에 있지 말라고 해, 그리고 니도 절대 거기 가지말고" 아,, 난 망설여졌음 ㅠㅠ 대학 친구는 기독교인이라 그런 걸 전혀 믿지 않음,,, (저는 왜곡된 기독교인들은 싫지만, 얘는 정말 독실하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아요.. 정말 진정한 기독교인이예요) 분명히 박보살 얘기를 하면 씨알도 안 먹힐테고.. 그래서 대학 친구에게 억지 핑계를 대고 울 집에서 며칠 통학을 하기로 했음 그러다 삼일인가 지나서 친구가 전공서적 가지러 가야 된다고, 학교 가는 길에 자기 집에 좀 들리자해서 갔음 난 차안에 기다리고 있고, 친구가 집에 올라갔는데 전화가 오는 거임 전화를 받으니까 덜덜 떨면서 와달라고 하는 거임 무슨 일이지,, 싶어서 올라가봤더니 친구네 집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음 헐... 그래서 박보살이 여기 있지 말라고 했나? 싶은 마음이 들었음 경찰에 신고를 하고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친구네 집에 도둑놈이 들어와서 다 털렸다고, 난장판이라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하는 말 
"걔 거기 있었으면 몸도 상할 뻔 했어,, 꿈에 왠 시커먼 놈 두명이서 니 친구한테 나쁜 짓 하더라고" 만약 거기에 그 친구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 마음이 드니깐 눈물이 막 났음 그때 우리 학교 근처 원룸촌에서 알게 모르게 강도 강간 사건이 많이 있었는데 박보살 덕분에 내 친구는 살았음 ㅠㅠ 그리고 보름 뒤인가 친구 반지랑 목걸이랑 노트북갖고 간 놈들을 잡았는데 박보살이 꿈에서 보았듯 이십대 남자 두명이 범인이었음 흠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임 박보살 1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박보살이 내 어깨위에 계신 수호령을 봤음 며칠 뒤에 자기 이모한테 가자고 하는거임 난 드디어 그 유명하신 박보살 이모님을 뵙게 되었음 두둥.. 염통이 쫄깃 해지는 기분이였음 근데 예상외로 이모님 인상만 보니깐 정말 인자하신 보통 아주머니 같았음 인사를 드리고, 박보살의 친한 친구라는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나더러 앉아봐라 하시는 거임 이모님 앞에 앉았더니 이모님 하시는 말씀이 "다 좋은데 도화살이 꼈노, 니 방에 꽃이 있나?" 이러시는 거였음 난 도화살이 뭔지 몰랐음.. 알고 보니 도화살은 복숭아 나무 桃 (도), 꽃 花 (화) 자를 쓰는 거라고 하셨음 복숭아 꽃이 예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나?? 그래요... 저 예쁘고 화려하지 않아요 ㅜㅜ 한마디로 말해서, 한 사람이랑 백년해로 하지 못하고 자꾸 이성이 꼬이는 거임 ㅡㅡ;;; (예전 기생이나 요부, 지금은 화류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연예인들이 도화살 사주가 많다고 함) 이 얘기를 들은 박보살이 나한테 비장한 표정으로 "닌 전생에 논개였어~~" 라며 논개드립 쳐주심 ㅡㅡㅋㅋㅋ 참나 황진이도 아니고 논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방에 꽃이 없는거임 (화분 키우고 이런거 절대 못함, 내 몸땡이도 귀찮음) 절대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모님께서 조화도 없냐며, 자꾸 내 방에 꽃이 보인다고 하셨음 혹시라도 집에가면 내 방 뿐만 아니라, 집안에라도 꽃이 있으면 다 갖다 버리라고 내가 도화살이 있는데다가 집에 꽃이 있으면 그 기운이 왕성해져서 안된다고 하셨음 꽃처럼 외모가 화려한 것들에 안 좋은 기운들이 숨어 있다고 함 이모님께서 나한테 있는 수호령들이 보이신다며,, 물론 날 도와주시는 분들이시지만 외로운 영가들이기 때문에 도화살로서 나에게 보답 받고 싶어하신다는....덜덜덜 그리고 이젠 내 앞길에 수호령이 필요하지 않으시다면서 엄마 다니는 절에서 그 분들 천도제를 지내주라고 하셨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모님이 나한테 덧니가 있지 라고 물으셨음 난 보이는 덧니는 없는데 윗 어금니가 안쪽으로 났음...

보이진 않지만 고기 먹을때마다 자꾸 껴서 짜증이 남 ;; ㅋ 안으로 난 덧니가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시며, 안으로 난 어금니는 숨겨놓은 자식을 뜻한다고 당장 빼라고 하셨음 
도화살 덜덜 숨겨놓은 자식 덜덜덜.... 난 그렇게 간 큰 녀자 아님 ㅠㅠㅠ 충격의 도가니탕이었음
 집으로 와서 엄마한테 전부 다 얘기를 했더니 울 엄마 갑자기 미친 듯 꽃을 찾기 시작했음 근데 내 방 어디에도 꽃이 없는거임.... 집안을 샅샅히 뒤져봐도 화초나 허브 같은 것 밖에는 안 보였음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엄마랑 나랑 내 방 침대 위쪽을 보고 기절할 뻔 했음 내 방 침대 위에 벽이 너무 심심해서 내가 장미꽃 포인트 벽지를 붙여놨었는데 진짜 장미 넝쿨 처럼 풍성하게 붙여 놨었음 (나름 미적감각 풍부한 녀자임) 박보살 이모님은 그걸 보신거임.... 그 장미꽃들을 다 떼어내고, 다음날 치과에 가서 이도 뽑았음 
그리고 엄마 다니는 절에 가서 내 어깨에 계신다는 조상님들의 천도제를 지내드렸음 3개월에 한번씩 일년에 네번, 그렇게 삼년동안 지냈음 천도제 지낼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돈은 상관없다 치더라도 천도제 지내는 날 난 개죽음이었음 내가 열심히 절을 해야 수호령 분들이 좋은 곳에 간다고 하셔서 제 지낼때 마다 난 천배를 했음 후덜덜 절 천번 하고, 떡실신을 하곤 했음ㅋㅋ 병원에서 링거 투혼....ㅋㅋ 저질 체력임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천도제를 끝내던 날 밤 엄마가 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목소리만 들리더라고 함 그동안 고마웠다고, 덕분에 외롭지 않게 간다고. 그러더니 횃불 같이 동그란 불덩이 두개가 멀리 사라지더라는... 근데 도화살이라는게 참 신기한 것 같긴 함 난 오크녀에 호빗족인데 스무살 때부터 남친이 항상 있었음 (과거형ㅋㅋㅋ) 성격은 좀 좋은 편임 ㅋㅋㅋㅋㅋ 내 생각에만 다행히도 박보살 이모님 덕분에 도화살이 순탄하게 넘어갔지만, 천도제 끝나고 난 뒤부터는 개풀 남자 구경도 못함 ㅠㅠㅠㅠ 
역시 오크녀에 호빗족은 성격이 좋더라도 외로운 팔자임 이쁜게 착한거임... 에효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신세한탄 죄송해요 ㅋㅋ)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영 아참 그리고 싸이 열어 놓고 갈께요,, 근데 정말로 급한 분들만 쪽지 주셨음 좋겠사와염 쪽지 읽기도 너무 벅찰만큼 보내주셔서 ㅠㅠ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박보살도 나름 커리어우먼 이라 많이 바쁘고 전 공부방을 운영중이라,, 남들 점심먹을때 일어나서 새벽에 잠듭니다~ 뿅입니다~~ ^*^ _______________ 원글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박보살 이야기 작성자 - 시간이흐른뒤 도화살... 도화살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한테 ㅋㅋㅋㅋㅋㅋ 넘ㄴㅏ 외로운 인생...ㅋ 오늘은 낮에 썼으니까 좀 괜찮지? 덜 무섭당 휴...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9탄
오늘도 좀 마음이 잔잔해 지는 이야기야 ㅠㅠ 시작해 보자 ____________ 이 이야기는 남들과 조금은 다른 우리 가족에 대해 쓰는 글임 설명이 길어질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쓰고싶음.. 양해부탁해요~~   우리 아빠의 주민등록번호는 4로 시작함 1940년대에 태어나심~ 칠순을 넘기셨음.. 내 친구들의 아버님들과 비교하면 연령대가 많이 높으신편임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하셔서 아들 하나, 딸 둘을 낳으시고 사별을 하셨음 (지금 나의 오빠와 큰언니, 작은언니임) 할머니에게 자식들을 맡기고 아빤 힘들게 돈을 벌러 다니셨음   그러다가 아빠의 절친한 후배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결혼식장엘 가시게됐음 거기서 만난거임 뚜둥!!   선배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서울말을 구사하며 똑부러지게 생긴 여성을.   그분이 나의 마미예요♥   아빠의 표현을 빌려서, 엄마를 처음 봤을때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온듯 후광이 비쳤다고 함 하지만 이내 자신의 처지를 깨달으시고는 눈호강만 ㅋㅋㅋ 하셨다고 함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셨다는 울 아부지..   
그러나 사람의 인연이란게 참 질기고, 얄궂고, 우습고, 신기한 것. 결혼식 주인공이신 아빠 후배분의 집들이에서 엄마와 재회를 하게 되셨음   "결혼식에서 뵈었던 분이네요" 라는 엄마의 말 한마디에 아빠의 심장이 쿵.. 게임오버, 아빠는 이미 엄마의 포로가 되었소 ㅋㅋㅋ 하지만 아빠의 현실은 애 셋 딸린 홀애비ㅠㅠ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신세였음 대화를 나눠봤더니 심지어 엄마는 아빠랑 10년이상의 나이차가 있었던 말 그대로 꽃다운 아가씨였음   술을 한잔도 못드시는 아부지였지만 상심한 탓에 소주를 한잔 들이키시고는 "참 곱소, 이런말 하면 싸대기 맞겠지만은 자주 보고싶소. 나는 애가 셋이 딸린 홀애비요" 라고 하셨음   도도하고 차가운 서울녀자인 엄마는 "다음에 서울오시면 연락을 주시던가요" 라며 집 전화번호를 준 뒤 쌩 가버렸다고 함   
마침 다음날 아빤 서울에 볼 일이 있으셨지, 엄마를 '볼 일' ㅋㅋㅋㅋㅋ 두분의 첫 데이트셨음   그 다음주엔 엄마가 대구로 내려오셨고.. 대구에서 두번째 데이트를 하시던 날, 엄마가 아빠한테 그랬다고함 "아이들을 보고싶어요" 그 날 엄마는 아빠의 집에 가서 오빠와 언니들의 머리만 하염없이 쓰다듬어 주다가 서울로 올라가셨음 세번째 데이트는 다시 서울에서 하기로 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그랬다고 함   "양복입고 오세요"   
아빠는 세번째 데이트.. 인줄 알았지만 장모님과의 조우..였음 자다가 날벼락 맞아서 잔뜩 화가 난 외할머니한테 엄마가 그랬다고 함   
"저 사람 인생이 너무 가여워, 저 사람은 둘째치고 아이들 생각이나서 잠도 오질 않으니 어떡해. 이게 내 팔자라면 받아들일래.. 엄마"   두번때 데이트날 아빠의 집에 갔을때, 작은 언니가 고사리 손으로 쌀을 씻어서 밥을 안치는 걸 보고 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굳히셨다 함 엄마도 아버지를 일찍 여의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부모의 부재를 겪은 사람이기에 더 안쓰러웠을지도...   그렇게 엄마는 내 오빠와 언니들의 엄마가 되었음 결혼과 동시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된거임   예전 글에서는 늦둥이 막내딸이라 언급했지만 사실은 나는 아빠의 늦둥이 막내딸이고 동시에 엄마의 외동딸임.. (엄마가 낳은 자식은 나 한명이므로. 그치만 오빠랑 언니들은 차별없이 키워, 시집 장가 보내준 진짜 엄마라고 생각함)   6-2편에서 인가.. 큰언니가 아파서 내가 매일 중환자실에 면회갔었다는 글 있지 않음? 이제부터 그 일과 연관된 이야기를 할거임   아빠의 말에 의하면 큰언니가 어렸을 적에 마당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노승이 시주를 받으러 집에 왔다고 함 그 노승이 물끄러미 큰언니를 바라보다가 시주하는 아빠한테 대뜸 "이 아이는 절에다 갖다놓으시지요" 라고 하셨다함 아빠는 스님한테 부모가 있는데 왜 절에 갖다놓으란 말씀을 하시냐고 물었더니   "이 아이 때문에 처사님이 돌아가실때 눈을 못 감고 돌아가십니다" 하더라는 거임 그래도 사지 멀쩡한 부모가 있는데 어떻게 그러냐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셨다고 함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사별을 하시게 됨..
     큰언니는 어렸을때부터 사고가 끊이질 않았음   자전거에 사촌 동생을 태워 가다가 내리막길에서 사촌동생이 자전거 뒷바퀴에 발을 집어넣는 바람에 그대로 굴러서 턱 다 깨부수고, 강에 얼음 얼었다고 썰매타러 갔다가 강물에 빠져 죽을뻔하고, 결혼해서 신혼 초에 형부랑 오토바이타고 놀러갔다가 가만히 서있는 트럭에 형부가 오토바이를 추돌하는 바람에 언니는 붕~ 날아서 주차된 차 본네트에 떨어지고.. 결국 중환자실에 3개월 입원.. 뇌쪽에 손상을 입어서 수술을 여러번 했고, 성형수술도 여러번 함   애기는 왜 그렇게 잘 들어서고, 또 유산되는지.. 겨우겨우 출산을 했는데 애기가 미숙아라 한달 넘게 인큐베이터에, 배변을 스스로 못한다해서 배꼽옆에 소장인가? 그걸 꺼내놓고, 거기로 배변을 보도록하는 수술.. 결국 아이는 하늘나라로 가버렸음   우리 집은 오빠가 맏이 였지만 큰언니가 먼저 시집을 가서, 나한테는 첫조카였는데 우리 이쁜 경석이는 하늘나라로 갔음 서울대학병원에서 태어나 한달 넘게 서울에서 있었으니.. 이제 서울 오지 말자고 서울 경 京, 돌처럼 단단하라고 돌 석 石.. 경석이였음.. 형부 성이 '서' 가 인지라 이름이 서경석 이었음 (웃자고 쓴게 아니라 이름의 뜻을 설명해주고 싶어서)   언니는 한참이 지난 뒤 다시 아이를 가졌고.. 엄마의 절대적인 보살핌속에서 무사히 아들을 낳게 됨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큰언니네가 우리 동네 가까이로 이사를 오게 됨 우리 가족은 우리집, 오빠네 집, 큰언니네 집, 작은언니네 집 모두가 자동차로 10분 내외에 살고있음   나는 큰형부랑 너무너무 친했음 내가 먹는 걸 너무너무 좋아라하는데 마침? 큰형부가 요식업을 하셨음 형부가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고, 술 좋아하는 우리 형부.. 맨날 막내처제한테 소주 한잔 하자고 꼬드기고..ㅎ   내 뱃살은 8할이 형부 책임이라며.. 맨날 먹으면서 잔소리하고, 그럼 울 형부는 그랬음 우리 막내 처제 뱃살도 이뻐할 놈 있을거라고.. 얼른 데려와서 같이 소주 한잔 하자고.   그러다 3년전쯤 이었음 주말이었는데 엄마가 큰언니네 김치를 갖다주라고 해서 박보살이랑 같이 큰언니네 집엘 감 그날 형부가 가게를 일찍 마치고 집에 있었음 원래 집에 있을 시간이 아닌데 형부가 있길래 인사하고 나오려는데 형부가 날 붙잡는거임 "막둥아, 소주 한잔 하자!"   날씨도 춥고 차 끌고와서 안 마실래~ 하고 뒤돌아 나오려는데 형부가 또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하는거임   "아 귀찮아!! 싫어 싫어"라며 뿌리치고 나오는데 내 뒷덜미를 턱, 하고 잡는 형부.. 가 아니라 박보살 "야 한잔 마시고 가자, 형부가 맛있는거 쏜대잖아" 하며 "비싼거 사주세요~ 형부" 이러는 거임   여러분들 알다시피 난 박보살에겐 한없이 순종적인 녀자임 결국 대리비까지 쥐어준다는 형부말에 근처에서 소주를 한잔 했음 형부가 몸이 너무 많이 부었길래, 일이 힘든거냐고. 몸에 이상있다 싶으면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옛날 이야기도 하고..   처음에 우리 집에 결혼한다고 인사왔을때 너무너무 인형같은? (쳐키 인형ㅋㅋ) 막둥이 처제가 있어서 자긴 너무 좋았다고.. 비록 딸은 없지만 나 때문에 딸 키우는 것 같은 재미도 있었다는 형부의 말에 또 쳐키 흉내도 내고 그랬음   형부가 내려는 술값을 박보살이 미친듯 팔을 휘저으며 지가 낸다고해서 서로 누가 돈 낼지 가위바위보 하고 ㅎㅎ 형부가 이겼는데 기어이 자기가 낸다고하면서 쳐키 형부면;; 내 형부도 된다며 결국 박보살이 술값을 냄   대리비도 형부가 준다는데 또 안받는다고 둘이 실갱이를 하고.. 형부가 창문 사이로 돈 집어 던진거 박보살이 다시 주워서 집어던지고;; 차 주인은 난데ㅠㅠ 자기들끼리 난리.. 결국 내 돈으로 대리비 내고 집에 왔음   박보살도 울 집에 자고 간다고 해서 대충 씻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박보살이 나한테 대뜸 "이제 큰언니집 가지마"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왜?" 라고 했더니   "형부도 술 조금이라도 줄여야 되는데 니만 보면 맛있는거 먹자해서 닌 살찌고 형부는 술 마시잖아, 당분간 가지마" 이렇게 말을 했음   안 그래도 살 너무 쪄서 이젠 야식 끊고 운동해야 된다며 같이 빌리부트 캠프? 그거 해보자고 이야길 하다 잠이 들었음 그리고 다음날 박보살이 일 때문에 대전에 있을때라 기차역에 태워줬는데 계속 큰언니집에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거임   알겠다고 주말에 보자며 인사를 하고 또 정신없이 며칠이 흘렀음
그 날 저녁에 중학교 동창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길 하고 있는데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음 빨리 자기집으로 와달라고, 허둥대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일단 간다고 하고 카페에서 나왔음   큰언니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아빠한테 전화가 걸려옴   "형부가 쓰러졌대, 아빠가 지금 가는 길이니까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   난 그냥 별일 아닐거라 생각을 하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음 너무 불안해서 박보살한테 전활 걸어 "형부가 쓰러졌대, 무슨 일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고 하니 박보살이 그랬음   "형부 돌아가셨어"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음 "아니야, 형부 그냥 쓰러졌대.. 과로했나봐" 라고 말하니 "돌아가셨어" 라는 박보살의 확신에 찬 대답   큰언니네 집에 도착을 해서 근처에 주차를 하는데 119 구급대원 분들이 형부를 들것에 실어 나오고 있었음 그냥 쓰러진 거겠지.. 하며 차에서 내리려는데 툭. 하고 떨어지는 형부의 팔 그 팔을 아무 말 없이 들어 다시 들것에 올려주는 아빠...   
너무 무섭고, 믿기지가 않아서 난 차에서 내리질 못했음 얼마동안 정신없이 멍하니 앉아있는데 전화벨이 울렸음 병원으로 가고 있으니 그리로 오라는 아빠의 전화..   무슨 정신으로 운전을 한 건지, 허겁지겁 도착한 병원 응급실에서 마주한 온기 없는 큰형부... 특유의 사람 좋은 표정과 웃음으로 "소주 한잔 하자" 하며 일어날 것 같은 형부가 눈을 감았음   사인은 급성간경화로 인한 간질환.. 복수가 차고 온몸이 퉁퉁부어 형부는 그렇게 가버렸음 통증이나 증상이 있었을텐데 병원을 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온 가족이 너무 답답해들 하셨음   형부가 돌아가시고 아마 다음날이 금요일인가 그랬음 박보살이 회사를 마치고 바로 장례식장으로 와서 조문을 했음..   박보살이 조문을 끝마치고 둘이 대화를 나누었음 내가 형부 돌아가신거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그 날 큰언니네 집에서 저승사자를 봤다고 함 형부 뒤에 서서 박보살을 쳐다보며 쉿.. 하는 손짓을 했다고..   형부랑 마지막일 것 같은데 술 한잔 받아주고 싶어서 같이 가자고 했다며..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이치인데, 거스르면 안되는 일이라 나한테 미리 말을 안했다는 거임   내가 "형부한테라도 귀뜸 좀 해주지, 형부도 준비는 해야하잖아" 라고 하니 "형부도 알고 계시더라" 하는 박보살...   형부도 마지막인 걸 알고 나를 그렇게 붙잡은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미칠 것 같이 아프고, 또 박보살 덕분에 내가 끝까지 뿌리치지 않고 그래도 마지막에 형부랑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을 하니 너무 고맙고 그랬었음..   그리고 형부 49재를 지내는 중에 박보살이 나더러 그랬음   "형부가 언니 대신 가신거야.. 그래도 애한테는 아빠보다 엄마가 더 필요하다 하면서, 모든 거 다 가지고 가신거야"   우리 언니가 죽을 운명이었는데 형부가 대신 갔다는 박보살의 말..   
엄마가 그 이야길 듣고 박보살 이모한테가서 물으셨음 형부가 큰언니 대신 간게 맞냐고.   그러니까 이모님 말씀이 큰언니 팔자에 올해 이후에 운명이 안보인다고 하시는거임 팔자에 운명이 없는데 어떻게 사람이 사냐고 물으니   "팔자는 바꿀수 없지만 사주는 바꿀수 있지, 신랑이 바꿔주고 갔다" 하셨음 언니는 팔자에도 없는 생을 사는 것이니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앞으로 많은 고난이 있을 거라는 말씀과 함께..   그리고 형부 49재에서 마지막 재를 지내는 날 박보살도 절에 왔는데 (형부네 집에서 사돈어른들이 다니시는 곳에 49재를 지냈음.. 근데 겉모습은 절인데 무속인 같아보였음.. 접신을 하셨기 때문임)   스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내 손을 잡으시고 처제 ㅈㅇ이랑 언니 잘 부탁한다.. 하셨음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박보살 어깨를 투닥투닥 하며 "비밀 지켜줘서 고맙다" 하시는거임 사전에 우리에 대한 정보도 없으셨을테고 박보살이 봐도 형부가 오신게 맞다고 하니..나는 형부가 부탁한 거 꼭 들어주리라 마음먹었음   형부 49재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큰언니는 부정맥으로 시작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고, 꼬박 3년을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을 오가며 입원 퇴원을 반복했음 긴병에 효자 없다고.. 가족 모두가 지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음   외할머니가 또 대장암 투병중이셨는데 연세가 있으시니 수술보다 항암치료와 요양치료를 길게 하셨고, 엄만 엄마가 속 썩여서 할머니가 아프신 것 같다며 아빠에게 할머니 요양을 곁에서 해드리고 싶다고 서울에 계시며 주말에만 집에 오시던 상황이었음   오빠랑 새언니도 자기 가정이 있고, 작은언니랑 작은형부도 자기들 생활이 있으니 아빠랑 내가 3년동안 언니 뒷바라지를 한거임 거기다 언니 아들까지 내가 3년을 키웠으니,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대견함.. 쓰담쓰담~ㅠㅠ   엄마가 나더러 하시는 말씀이 "딸은 엄마 팔자 닮는대서 니가 애딸린 홀애비랑 결혼한다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조카 키워주는 걸로 액땜한거라고 좋게 생각하자"   울 엄마 정말 긍정의 끝판 왕이지 않음? ㅎㅎ   박보살 이모님이나, 스님들께서 엄마를 보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있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그리고 본인 업을 다 닦은 사람이다.   엄마처럼 살라고 하면 나는 절대 못살 것 같음 조카를 키워보니.. 솔직히 남의 애 키우는게 정말 쉽지 않음 (내 조카이지만 내가 낳은 아이는 아니니까 남의 애라고 표현한거임)   아빤 계속 그때 노승이 하신 말씀을 되뇌이시며, 그때 언니를 절에 데려다 놓을걸 그랬다.. 하셨음 생각해보면 언니가 아픈 것보다, 내가 너무 고생을 하는 것 같아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신건지도 모르겠음   언니때문에 정말로 아빠가 눈을 못감고 돌아가실지 또 어떤 어드벤쳐들이 우리 가족을 기다릴지 모르지만 큰 일이 있고 난 후.. 더욱 견고해졌다고 믿고싶음..   
힘든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은 언니도 많이 나아졌고, 내 곁엔 내 고생을 함께 짊어지고 가주겠다는,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 할지라도 함께 걸어주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정말 행복함   톡커님들! 계속 이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음..   팩트만 써야하나? 아님 속이야기까지 다 털어놓아야 하는건가? 엄청나게 방대한 공간이자 동시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이라는 곳에 나의 사적인 이야기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등등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음   근데 난 가짜 글은 싫으니까. 그리고 내 글을 좋아해주는 분들이라면 내 가족사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주시겠지,싶은 마음에 모든 걸 썼음   다시 부모와 가족을 골라서 태어나라고 한다면 그래도 나는 우리 가족을 선택할꺼예요 ^^   그리고 울 형부에게-   형부야! 그렇게 예뻐하던 막내 처제한테 이젠 백설공주라고 불러주고, 엄마가 "쟤가 어디 백설공주니? 뱃살공주다!" 라고 하면 "뱃살공주라도 좋아요~" 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남친이랑 형부랑 소주 한잔 기울이며 농담 따먹기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형부가 여기에 없네..   큰언니 땜에 정말 많이 힘들었고, 못된 마음도 먹었고.. 형부 금쪽같은 아들 귀찮을 때도, 버거울 때도 있었다 나는 왜 이런 운명을 타고나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는 건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먼저 간 형부 원망도 많이 했다   
아직도 나는 주말에 집에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런 프로그램 안본다 ㅈㅇ이 혹시나 아빠 생각하고 주눅들까봐.. 우리집에선 금기 프로그램이다ㅎㅎ 근데 이젠 안 그럴려고.. 아빠 어디가 못하면 이모 어디가 하면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못하면 이모부가 돌아왔다 하면되니까.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 옆에 있어서, 이제 ㅈㅇ이 잘하면 잘했다고 두배로 더 칭찬해주고 사랑해줄께 못하면 못한다고 구박도 두배로 할거니까 하늘나라에서 ㅈㅇ이 바르고 착하게 자라도록 많이 보살펴줘   형부랑 언니 안 닮았는지 공부를 너무 잘한다.. 조카들중에 공부할 싹수가 제일 많이 보인다 자기 물건 못챙기고 너무 순둥이라 걱정이긴 한데 날 닮은건지 영특하다   판사가 꿈이래, 우리집에 법조인 나오게 생겼다~ 든든하네 ^^   형부랑 마지막으로 술 한잔 하던 날에 형부가 그랬제 막둥이는 웃는게 진짜 달덩이처럼 환하고 이쁘니까 항상 웃으라고.   "웃을일이 있어야 웃지!!" 하면서 짜증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매일매일 웃으며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들이다 그 날이 마지막으로 형부랑 보낸 시간인걸 알았다면. 내가 우리 형부 꼭 한번 안아줬을텐데 후회된다..   
형부!   그래도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께   지켜봐줘 응원해줘   
너무너무 보고싶다   [출처] 박보살 이야기. 9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 진짜 곁에 있는 사람들한테 잘 해야돼 언제 ㅇㅓ떻게 헤어지게 될 지 모르니까... 좋아하면 좋아한다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다 이야기하고 살자 마음껏 사랑하며 살자! 그럼 밥 맛있게 먹어!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1화
안녕 나 감기걸린것같아 으슬으슬 ㅠㅠ 날씨가 널뛰기를 하다가 너무 추워서 방심했나봉가... 여러분 다들 감기조심해 조심해 ㅠㅠ 감기로 시린 마음 따신 상주할무니 이야기로 데워야겠다 11화는 원래 3편으로 나눠져 있는데 나는 지금 따뜻한 이야기가 고프니까 스크롤 겁나 압박이더라도 다 붙여서 적을거야 너무 길다고 놀라지 말고 ㅋㅋㅋ 그럼 얼른 시작할게!! ___________________ 어찌 된게 간단히 적어야지 하다가도 글만 쓰면 정밀 묘사를 하게되어 글이 주책 맞게 길어 지는 군요. 아직 저녁도 안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파요. 쓸건 아직도 많고.... 오늘은 전편으로 쓰고 내일은 그 여자랑 헤어진 얘기, 할머니가 지금 숙모랑 이어주신 얘기, 구미호뇬 뒷 얘기 까지 적어 드릴테니 혹시 나누어 읽기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 누르셨다가 내일 후편 올려 드리면 같이 보십시요. 사랑 합니다 여러분! 용서는 큰 사랑의 실천 입니다........데헷! 오늘 해 드릴 얘기는 우리 막내 외삼촌의 얘기 입니다. 막내 삼촌은 학교를 다니시다 군 복무를 끝내시고 복학 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 하신 전형적인 사회인 이십니다. 지금은 직장 생활을 접으시고 개인 사업을 하시어 나름 성공 하셔서 막내 외숙모와 남매의 외사촌 동생을 두신 단란한 가정의 가장 이시지요. 그런 막내 삼촌도 저희 상주 할매가 아니였으면 인생이 완전히 꼬여 버릴뻔 한 흑역사를 가지고 계신답니다. 군대서 귀신 아줌마에게 가위 눌리시던거 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완전 인생이 끝장 날뻔한 일이지요. 삼촌이 군대를 제대 하시고 복학 하셔서 대학 졸업 하시자 마자 취직을 하셨던 해였습니다. 그해의 어느 주말 삼촌이 집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어떤 여자 분을 데리고 같이 오셨어요. 우와!!~~~~ 예쁘다. 삼촌과 함께 오신 여자 분은 정말 예쁜 얼굴에 시골서는 찾아 볼수 없는 세련된 옷차림의 여자 분이셨죠. 할머니, 할아버지도 어머니께서도 저희 집을 찾아오신 전혀 저희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손님을 어색 하게 맞이 했고, 방으로 들어와서 인사를 하시고는 삼촌께서 소개를 해 주셨어요. 두 분은 그 시절 교제를 하는 사이셨고, 삼촌은 그 분과 결혼을 하고 싶다시며 할머니, 할아버지께 소개와 허락을 받으러 오신 겁니다. 전 속으로 좋아 죽겠더군요. 저렇게 예쁜 분이 막내 외숙모가 되다니...... 전 앞으로 예쁜 외숙모께 엄청 귀염 받을 생각에 마냥 행복 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이미 두분의 외숙모가 계셨고 절 무척 예뻐해 주셨지만, 어머니 보다도 나이가 한참 많으신 외숙모 들은 제겐 맘껏 재롱 피우기엔 어려운 대상 이었어요. 그런데 엄마 보다도 한참 어리신 어찌보면 큰 누나 같은 예쁜 외숙모가 생기신 다니 안 기쁠수 없었죠. 전 어른들 얘기 하시는데 잠시 앉아 있다가 이 빅뉴스를 알려 드리려고 옆집으로 쪼르르 달려 갔어요. 할매! 할매! 방에서 나오시며 미소를 지으시는 할머니께 얘길 했어요. 할매! 망냉이 아지아가 결혼 한다고 외숙모 되실 예쁜 누나 데리고 왔어요!! 할매는 그래? 하시더니 흥미가 생기셨는지 신을 신으시고 저랑 같이 저희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절 데리고 방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막내 색시감이 왔다고? 하시며 웃으며 들어가시던 할매가 그 분을 보시더니 얼굴이 굳으셔서는 어색하게 서서 쳐다 보시더군요. 삼촌은 할머니께 색시감을 소개 하시고, 그 분께도 할머니를 소개 하시고는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 분은 시댁 식구들과 친지인 할매에게 잘 보이려 이쁘게 인사 하시고 다소곳이 앉아 계셨지만, 할매는 어딘가 불만인 듯 그 여자를 쳐다 보시기만 하실뿐 앉으셔서도 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막내 삼촌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이 사람과 결혼 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괜찮으면 그냥 이번 가을에 식을 올리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때가 가을인데 말이죠. 할아버지, 할머니도 여자가 착하고 얌전해 보이고 아들이 떨어져 혼자 지내던 터이고 집안도 얘기 들어 보니 그만하면 됐고 하시어 만족 하셨던지 허락을 하시려던 참이었습니다. 옆에서 조용히 듣고 계시던 할머니께서 그때 참견을 하시며 말 하셨습니다. 아이고! 뭐가 그리 급하노? 아무리 간단하게 하더라도 평생 한번 하는 결혼식, 준비란게 있는 건데..... 그리고 이번 추수는 끝내야 목돈 이라도 좀 만지고 결혼 자금 쓸꺼 아니가? 니도 이제 취직해가 벌어 논거도 없을 낀데 집 한채 전세금이라 준비 해야지. 내나 느그 친척들도 축의금 좀 많이 낼라면 추수는 다 끝내야 할끼고... 그라고 니 올해 삼재 마지막이라~~~ 올해는 지나고 하는게 좋테이~~~  하셨어요. 삼촌도 딴은 그렇고 내년이라고 해 봐야 봄 되려면 6개월만 미루면 되는지라, 딱히 반대를 안하시고 그러겠다 하셨고 같이 점심 식사를 하시고는 인사를 드리고 그 여자 분은 고속버스를 타러 가시고, 삼촌은 터미날까지 바래다 주신다고 같이  나가셨어요. 그 여자 분이 떠나시자 외 할머니가 할매께 할매 보시기엔 어떤교? 저만하면 막내 배필로 괜찮은데예~~~ 하셨어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삼촌이 많이 째시던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외모가 화려하고 어딘지 요즘 말로 된장녀 냄새가 났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삼촌 보다 잘 생기고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꼬일꺼 같은 분위기 였었어요. 할매는 글쎼~~? 하시며 답을 피하셨습니다. 그러시며 집으로 가시면서, 좋아야! 고사떡 가져 온거 있으니 가져다가 할매랑 엄마랑 먹거라 하셨어요. 전, 네 하고 냉큼 쫓아 갔어요. 할매는 고사떡을 한 접시 내주시며 그러시더군요. 좋아야!  이따 막내 삼촌 들어 오거든, 다른 식구들 안 들리게 살짝 내가 보잔다고 하거라. 하셨어요. 집에서 떡을 먹고 저녁을 먹을 때서야 막내 삼촌은 집에 오셨고, 외할매가 밥은? 하시자, ㅇㅇ씨랑 먹었다며 우리가 식사하는 내내 옆에 앉으셔서는 그 여자분 칭찬을 입이 마르게 하셨어요. 밥상을 물리고도 한참을 얘길 하시는 바람에 전 삼촌께 할매 얘길 못 전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지요. 이윽고 삼촌은 사랑채에 있는 작은 방으로 다음 날 일찍 차로 출근 하셔야 해서 자려고 가셨습니다. 그 방은 평소엔 안 쓰다가 삼촌들이 오시면 간혹 잠만 주무시는 그런 방이였죠. 방으로 들어 가시는 걸 보고는 좋아도 잽싸게 따라 들어 갔습니다. 삼촌이 좋아야! 막내 외숙모 되실 분 억수로 예쁘제? 하셨고, 전 윽수로 예쁘 더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리고는 삼촌 들어 오시면 상주 할매가 좀 오라고 카더라 했고, 삼촌은 의아해 하시며 무슨 일인고? 하시며 옆집으로 가셨습니다. 저도 응당 당연히 쫄쫄 따라 갔지요. 가셔선 아즈매!~~~  찾으셨는교? 하셨고, 할매는 좀 들어 오너라 하셨어요. 할매가 계신 방으로 들어가 할매 앞에 삼촌이 앉으시고 전 할매 옆에 앉았습니다. 할매가 그러셨어요. 갸는 어디서 만났노? 삼촌은 우물쭈물 하시더니 작은 목소리로 회사 회식 가서 나이트에서 만났다고 하셨어요. 나이트 부킹녀 였던거죠. 삼촌은 하지만 정말 착하고 좋은 여자라면서 요즘 그런데 가서 만나고 하는 건 흠이 아니라고 역설 하시며, 그 여자분의 장점을 쭉 얘기 하시기 시작 했어요. 한참 듣고 계시던 할머니가 갸 한테 책임질 짓을 했나? 그러시더군요. 삼촌은 얼굴이 빨개져선 우물쭈물 하셨지요. 자꾸 제 눈치 보시면서. 푸하하하하하하....괜찮아 삼촌 남자가 뭘 그런걸 가지고...........했네! ......했어!!~~~~데헷데헷 삼촌은 남자가 책임질 행동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거 아입니꺼? 하며 제법 남자답게 얘길 하셨습니다. 그러나 할매께선, 삼촌을 한신 하다는듯 쳐다 보시면서, 미친 놈!~~~~~ 걔는 너처럼 한번 살 섞었다고 결혼 해야 할꺼 같으면 서방이 수십명인 년이다 하셨어요. 삼촌은 화를 내시면서 아즈매가 ㅇㅇ씨에 대해  뭘 아신다고 그렇게 얘길 하시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할매께선 갸 임신 안했나? 니 아라 그래가 니 결혼 그리 서두르는 기제? 하셨어요. 삼촌은 말문이 막히 시는지 아무 말씀 안하셨어요. 할매께서 다시 말씀 하셨습니다. 갸 뱃속에 든 아....니 아 아니다. 아마 니가 착하고 어리숙해 비니 니 애라 카고 결혼 할라 그란기다,,,하셨어요. 삼촌은 아니라며 자길 그 녀가 얼마나 사랑 하는지 아냐고 하시면서 그럼 뭐하러 사랑 안하는데 애를 낳냐고 하시며 애를 그냥 지우면 되잖냐고 반론을 하셨어요. 이 한심한 놈아~ 그러니까 그기 구미호 같은 년이지..... 아까 갸 첨 봤을 때 내가 뭘 봤는 줄 아나? 갸 몸에 주렁 주렁 달려 있던 낙태령 이었다. 지도 느낀거지.....이번에도 낙태하면 다신 애를 가질수 없단 걸.... 아마 그 아 진짜 아부지는 하루 밤 지낸 사이거나 자긴 책임 못지고 결혼 못해 준다 했을끼다. 그러니 순해 빠져 보이는 니 놈에게 덤태기 씨울라 그랬던 기다. 계속 그럴리 없다며 부정 하는 삼촌에게 할매는 호통을 치셨습니다. 미련한 놈!!!!! 할매가 계속 그러셨어요. 남의 자식이라도 진짜 니가 그 여잘 사랑하고 나중에 알게 되어도 니 애 처럼 키울수 있고 너희 둘이 행복하게 살꺼 같으면 그딴 과거가 뭔 큰 흠이겠노? 그럴꺼 같았으면 내가 니 한테 말도 안 꺼냈다 아이가? 그런데 내가 보는 니는 그럴 군자는 못된다. 언젠가는 알게되고 그럼 무슨 일이 날지 몰라....그리고 결정적으로 갸는 너에 대한 사랑이 조금도 없는기라 하셨습니다. 삼촌은 믿을수 없단 표정으로 망연자실 하여 할매만 쳐다보고 앉아 계셨습니다. 할매 말을 무시 할수도 없었습니다. 할매의 대단한 능력을 무수히 보고 겪으신 분이시죠. 니가 알아서 그 년을 정리 하면 좋겠지만 미련이 남을테니, 내가 확인할 방법을 알려 줄꾸마... 대신, 나랑 한 가지만 단지 약속하그라. 어떤걸 봐도, 뭘 들어도 절대 감정적으로 행동 해선 안된데이. 그냥 보면서, 들으면서 정 떼거래이. 그래 힐수 있겠나? 삼촌은 삼무룩한 표정으로 그리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할매는. 갸 집은 알제? 다음 돌아 오는 토요일에 회사 휴가 내고 (그땐 주 5일제 아니므로) 갸 한테는 한 이틀 회사 일로 주말에 출장 간다고 하고 아침 일찍 부터 갸 집 앞에 가가 지켜 보거래이. 이틀만 갸 뒤 밟아 보면 갸가 어떤 아 인지 니 스스로 알게 될꺼데이 하셨습니다. 그 날 밤은 사랑채에 불이 오래도록 꺼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삼촌은 출근 하러 떠나셨죠. 그리고 2주후 좀비가 되어 나타나셨어요. 집에 오자 인사만 드리곤 사랑채로 들어 가셔서 누우셨어요. 외 할머니랑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셨기에 막내가 회사 생활이 너무 고된가 보다며 안스러워만 하셨습니다. 그렇게 막내 삼촌은 하루 종일 식사도 거른 채 방에만 박혀 계셨어요. 그날 밤, 저녁을 먹고(물론 상주 할매집에서 고기랑) 할매랑 티비를 보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아즈매~~ 접니더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막내 삼촌 이었지요. 할매는 어서 들어 오라고 하시면서 자리를 권했어요. 할매는 안봐도 다 알수 있다는 표정으로 삼촌을 위로 하셨습니다. 억울하고 마음 많이 상한거 내도 안다. 그러나 다르케 생각 해 보그라. 니 인생에 모르고 지나 갔으면 두고 두고 을매나 고통을 받을 뻔 했겠노? 그럴 걸 생각하면 지금 잠깐 고통 스러운건 정말 싸게 댓가를 치르는 기데이~~~ 하시며 삼촌 등을 토닥 토닥 하셨습니다. 삼촌은 그런 할매의 위로에 말 없이 그냥 눈물만 흘리셨어요. 긴 얘기는 없었지만 삼촌은 그 여자를 잊기로 결심 하시고 헤어지신 것만은 확실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뒤로 주말만 되면 집에 오셔선 방 구석에 박혀서 지내 셨어요. 나중에 그 이유를 알았는데, 삼촌 혼자 살던 회사 근처의 집에 있게 되면 그 여자를 잊지 못해 또 찾아 갈까봐 그러신거죠. 그렇게 방콕맨, 방구석 귀신 생활은 꽤 길게 이어 졌습니다. 그 놈의 사랑이 뭔지.......... 그러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날은 휴일과 장 날이 겹친 날이었죠. 할매가 좋아야! 장에 가자 하시고는 절 데리러 오셨어요. 전 이미 준비 끝. 할매가 제 손을 잡으시고 나가려 하시다가 사랑채 밖에 놓인 삼촌의 신발을 보시고는 막냉이 왔나? 하시며 제게 물으셨고 전 고개를 끄덕 끄덕. 할매가 성큼 성큼 사랑채로 가시더니 문을 휙 열어 재끼시며 방에 벽 보고 누워 계시던 삼촌 등 뒤로 소리치셨어요. 이 문디야!!!!    니가 무슨 일본 놈한테 나라 뺏겨가 비분강개 하는 독립투사가? 꼴랑 야시 같은 기집애 하나 때문에 이기 뭐 하는 짓이고? 빨랑 안 인나나? 나랑 장에나 가자. 기분도 풀겸 장 구경 하고 밥이나 먹고 오자~~  하셨습니다. 그러시더니 안 나오면 신 신은채 방으로 뛰어 드실 기세 였고, 삼촌은 마지 못해 일어나셨어요. 원래 좋아 전에 원조 할매 장 친구는 막내 삼촌 이셨어요. 외가집이 그 동네로 이사 간게 엄마 중학교 때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그때 외삼촌은 좋아만 했었죠. 저야 뭐 아버지 방울에서 생기기도 전 이었구요. 데헷! 큰 외삼촌은 외지에서 회사 생활을, 둘째 외삼촌도 회사 다니시다 군대 가셨을 때라 거의 상주 할매랑 접촉이 없었고, 어머니도 여고 졸업하고 서울로 취직 하셨지만, 막내 외삼촌은 고등학교 졸업때 까지 할매 옆에 있었으니 할매가 다른  어머니 형제들과는 달리 애정이 많으실수 밖엔 없었죠. 가기 싫어 하시는 외삼촌을 억지로 잡아 끌고 장에 가셨어요. 장 구경 대충 하시고는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 날은 평소 가시던 점집 순례를 안하셨어요. 막내 외삼촌 때문 이셨겠죠. 식당에 가셔선 불고기 3 인분을 주문 하셨어요. 그 시절엔 불고기 집이 거의 직화 구이 였어요. 숯불에 구멍 숭숭 뚤린 배 불뚝이 불고기 판을 얹어 고기를 굽고 옆으론 국물이 있어 떠 먹는.... 밥을 먹는 와중에 삼촌이 깨작 깨작 밥알을 세자 할머니는 임마야!  푹 푹 좀 무라~~~ 니 거울 한번 보래이~~~그기 오데 장정 몰골이가? 낼 모레 저승 갈 날 받아 놓은 할배들 꼬라지지.... 하시며 억지로 권하셨어요. 원래가 할매는 육식을 그닥 안 좋아 하시는지라 결국 불고기 3인분 대부분 제 뱃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음식을 남기면 아까워서 그런거지 딱히 고기를 탐 한건 아니였습니다~~~~데헷! 밥을 먹고 나와서 걷고 있었습니다. 삼촌은 그냥 땅에 고개 박으시고는 할매를 따르시고.... 그렇게 가다가 갑자기 할매가 딱 멈추시더니 한 팔을 들어 삼촌의 앞을 막으셨죠. 갑자기 그런 할매의 행동에 삼촌은 의아하게 할매를 쳐다봤고, 저도 왜 그러시나 쳐다봤습니다. 그리고는 동시에 할매가 뚫어지게 쳐다 보고 계신 곳을 봤어요. 할매가 유심히 쳐다 보시는 그 곳엔 왠 수수한 차림의 젊은 여자가 큰 보따리를 낑낑 거리며 들고 가고 있었어요. 한참을 서서 그 여자 분을 유심히 쳐다 보시던 할매가 갑자기 삼촌을 보시며 외치셨어요. 뭐하고 있노? 머슴아야!!!!   연약한 여자가 저리 큰 짐을 들고 힘들어 하는데 어여 퍼뜩 가서 짐 좀 안들어 주나? 하셨고 삼촌은 뻥 찐 표정으로 네?   모르는 여잔디예? 하셨어요. 할매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삼촌의 엉덩이에 미들킥을 날리셨어요. 문디야!!  빨리 안가나?  그라고 짐 들어다 주고 니는 따로 오거래이 우린 먼저 갈 끼니까...하시며 삼촌을 쫓아 보내셨죠. 삼촌은 어쩔수 없이 쫄래 쫄래 그 분에게 가셔선 뭐라고 하셨고, 사실 그 상황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아도 별로 할말이 없던 상황인데, 그 분은 수줍게 입을 가리고 웃으시며 보따리를 삼촌께 건냈고 그렇게 두 분은 멀어져 갔어요. 그 모습을 보시더니 할매는 대단히 만족해 하시면서 웃으시며 오늘 쟈 만날라꼬 망냉이를 그리 데리고 나오고 싶었구만. 참 잘 어울린데이....저리 잘 어울리기도 힘드는 긴데.....하시면서 흡족해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제게 좋아야!  저 여자 봤제? 잘 기억해 두거라.... 저 여자가 너그 막내 외숙모 데이~~~  하시면서 만나기가 힘들어가 그렇치 이래 만난 이상 둘은 절대 떨어지지 못할꺼라고 하시며 절 데리고 계속 즐거워 하시며 집으로 돌아 오셨어요. 그 분이 바로 말로만 듣던 전설의 천상배필......하늘이 맺어 준다는 인연 이었던 거죠.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 분이 지금의 막내 외숙모 이십니다. 또 얘기가 사정 없이 길어져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어 먼저 올려 드릴께요. 전 담배 한대 피고 5분간 휴식후 다시 부지런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엄마 말씀으론 지상 최강의 닭살 커플이죠. 우리 집도 꽤 화목한 가정인데 엄만 걔들에 비하면 우린 남남으로 사는거나 진배 없다고 부러워 하십니다. 아버지도 안 지시고 한마디 하시죠. 제부 처럼만 해봐라~~~업고 다닐테니... 그 날 저녁 날이 어두어 져서야 집으로 돌아 오신 삼촌은 아침에 할매 손에 끌려서 나가던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서 집에 들어 오셨습니다. 바보 맹구 모양으로 헤벌쩍 웃으시면서 들어 오시자 마자 엄마!!! 배 고파 죽겠데이 밥 도고 하시곤, 밥을 3공기나 퍼 먹었어요. 엄마가 옆에서 기가 막힌다는듯 쳐다 보셨어요. 야가 아침 까지만 해도 거식증 걸려가 죽는거 아닌가 걱정 했더니 장에가서 뭔 일이 있었노? 하시고 할머니는 큰 시름 놓았다는 표정으로 연신 옆에서 챙겨 주셨죠. 나중에 알고 보니 식욕이 돌아 온거도 있었지만, 막내 외숙모가 되신 그 분이 너무 마르셨다고 한 그 한마디 때문 이었습니다. 기가 막혀서.....원!!!! 그리고는 삼촌의 주말 상주로의 귀가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 전엔 도피성 귀가 였지만 그 날 이후는 사랑을 찾아 오시던 행복한 귀가 였죠. 집에 오시자 마자 인사 하고 나가선 늦게 들어 오시거나, 아주 집에 들리지도 않고 늦게 잠만 자러 들어 오시거나. 심지어는 나중엔 분명 오셨을 껀데 집에도 안 왔습니다. 뭘 한건지는 전 모릅니다....데헷! 그렇게 근 1년을 열애를 하시고는 결혼에 골인 하시고 지금도 너무 행복하게 사십니다. 서로에게 한쪽이 없단건 상상도 못하실 만큼. 나중에 들으니 그 날 외숙모는 장에서 물건을 팔고 계셨던 막내 삼촌의 장모님께 집에서 거두어 들인 농작물을 배달 하시던 길이었답니다. 그런데 두분이 첫 눈에 서로가 서로에게 반한거죠. 보따리를 들어다 드리곤 돌아 오는 길에 같이 오시면서 삼촌은 용기를 내어 차나 한 잔....하셨고 두 분은 다방에서 한참 대화를 나누시다 헤어지셨다고 합니다. 얘기를 할수록 삼촌은 걷잡을수 없이 끌리더래요. 숙모도 처음 삼촌이 보따리 들어 준다고 했을 때 이상하게 호감이 가더랍니다. 그리고 두분의 감정은 올바른 선택 이었던 거죠. 사실, 두 분의 결혼이 평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숙모네 집은 촌에서도 아주 가난한 집안 이었고, 그 때문에 여고도 중간에 중퇴를 하시고 집안을 도와야 했답니다. 나름 대학까지 보내셨던 아들을 그런 여자와 짝지어 준다는 걸 외조부모님은 마땅치 않아 하셨고,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어요. 특히 거의 아버지뻘인 큰형님이신 큰 외삼촌과 둘째 외삼촌이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이미 큰 외삼촌은 대구서 막내 삼촌의 혼처를 알아보고 계시던 중이셨기에 더 그랬어요. 딴 뜻이 있었겠습니까? 그 저 사랑 하는 동생이 조금이라도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 이었겠죠. 그 때 백기사를 하신게 할매 셨어요. 워낙에 할매가 강하게 둘을 맺어 주시려 밀어 부쳤고, 굴러 들어온 복을 차려고 한다고 난리를 치셔서 모든 반대를 잠재우셨습니다. 가족들도 할매의 신통한 능력을 잘 알기에 할매가 저리도 적극 두둔 하시는 걸 보니 뭐가 있긴 있구나 하셨죠. 그렇게 결혼을 하신 막내 외숙모는 말 그대로 집안의 복덩이 였습니다. 남편에게도 시 부모께도 형제들에게도 얼마나 잘하시던지 결혼 1년도 안되어 온 집안 식구들의 사랑을 독 차지 하시게 되셨어요. 엄마는 외 할머니를 볼때마다 우찌 아가 저리 보면 볼수록 정이 가냐시며 둘이 결혼 안시켰으면 어쩔뻔 했냐시고 말씀 하셨고, 그 생각은 집안의 따른 어른들의 생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좋아 생각에도...... 특히, 상주 할매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는 거의 식음을 전폐하시고 몇번을 까무러치실 만큼 슬퍼 하셨고, 그때 크게 느끼셨는지, 시 부모님도 죽음이 멀지 않았다 생각이 되셨는지, 삼촌을 놔두고는 상주로 짐 싸들고 내려 가시어 할머니 할아버지 수발을 드시며 마지막 3년을 함께 하셨고, 돌아 가실 때 수발도 다 드셨죠. 특히 막내 외숙모에게 고마워 하시는게 의리의 돌쇠 큰 외삼촌 이세요. 집안의 장남으로 자기 짐 다 외숙모가 대신 져 주셨다고 생각 하시는 큰 외삼촌의 막내 외숙모에 대한 사랑은 끔찍 하시죠. 만약 외숙모에게 상처 줬다가는 막내 외삼촌은 큰 외삼촌 손에 끔살 당하실껍니다. 저도 맞아 죽는다에 한표......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여시 아줌마의 얘기도 듣게 되었지요. 제가 유일하게 같이 술 한잔씩 하는 어른이 막내 외삼촌 이거든요. 큰 외삼촌이나 둘째 외삼촌은 어렵고, 친가쪽은....아버지가 막내시라 다들 넘사벽 입니다. 에전 제가 군대 시절 휴가 나와 찾아가자 갈비를 사주시며 술 한잔 같이 하며 그때 얘기를 하셨죠. 니 예전에 내 막내 외숙모 만나기 전에 만난 여자 기억 하나? 하시더군요. 전, 아!~~~~ 그때 그 예쁜 한번 한 여자분? 하고 장난치니 이놈이......하시며 한대 쥐어 박는 시늉을 하시며 그러셨어요. 그때, 그 여자에게 할매 얘기대로 출장을 간다고 하자 못 본다고 서운해 하며 잘 다녀 오라고 했답니다. 삼촌은 일찍 그 여자 집 앞에가서 잠복을 하셨대요. 그러시다 집에서 나오는 여자를 미행 했다더군요. 여자는 잔뜩 차려 입고는 나와서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둘이 분위기나 하는게 영락 없는 애인 사이더랍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더래요. 그 남자를 만나고는 헤어져서 또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가더래요. 그 남자와도 딱 분위기가 애인 사이더랍니다. 진짜 가관인건 저녁엔 또 다른 남자를 만나더래요. 이번엔 먼저 만났던 남자들과는 다르게 나이가 좀 있는 중년 남자였고, 그 남자가 몰고 온 자가용을 타더니 어딜 가더래요. 삼촌은 급한 맘에 지나가던 택시를 황급히 잡아 타고 뒤를 쫓았는데 둘은 고속도로로 부산까지 가더랍니다. 그리고는 해운대 횟집에서 회를 먹고는................ 다정히 팔짱을 끼고 모텔로 들어 갔답니다. 그리고는 한 객실 불이 켜지고, 삼촌은 오래도록 그 방을 쳐다 보며 분노에 치를 떨었대요. 기분은 당장 방에 쳐 들어가 두 연놈을 때려 죽이고 싶었다지만, 그때마다 할매랑 약속한걸 떠 올리셨답니다. 잘 참으신거죠....둘이 결혼 한것도 아니고 거기서 그래봐야 삼촌만 쇠고랑 차셨겠죠. 그리고서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았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랍니다. 결국 며칠후 그 여자를 만나선 따지신거죠. 처음엔 연락이 없어 걱정 했다며 알랑 거리다가 삼촌이 그 얘길 하자 자긴 그런 적 없다고 어떨게 자길 그런 식으로 매도 하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난리를 치더래요. 삼촌은 그 날 따라 다닌 얘길 하면서 해운대 모텔 이름까지 다 얘기하자 그 때서야 본색을 드러 내더랍니다. 오히려 삼촌을 비웃으며 내가 그럼 뭐하러 너 같은 별 볼일 없는 남자랑 결혼을 하겠냐며 그냥 바보처럼 순진해 보여서 살아 주려 했다며 당당하게 얘길 하더래요. 삼촌은 그날 사람이 왜 욱해서 살인을 하는지 알겠더래요. 정말 그 여자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았답니다. 그리고는 따귀를 한대 갈겨 주고는 돌아 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얘기가 끝이 아닙니다. 그 후에 우연히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결혼 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우연히 친구랑 만나다가 봤는데 그 여자가 어떤 남자를 만나고 있더랍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아는 사람 이더래요. 삼촌 대학 친구의 친구.....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같이 친구 때문에 술 자리도 두어번 가진 사이였답니다. 그래서 알아 보니 둘이 결혼을 한다고 하더래요. 삼촌은 고민 했다더군요. 그런 여잔줄 꿈에도 모르고 있었을꺼 아닙니까? 차마 말을 할수가 없더라고 합니다. 자기가 무슨 권리로 그러나 싶어서요. 둘은 얼마후 결혼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잊고 사셨답니다. 삼촌 친구도 다른 도시로 취직해 가셔서 그 사람 소식을 들을 길이 없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친구를 제가 휴가 나오기 얼마전에 우연히 길에서 만나셨답니다. 두분은 반갑다며 자리를 옮겨 술 한잔 하셨는데 그 생각이 나서 삼촌이 그 친구는 잘 사냐며 물어 보셨답니다. 그러자 그 친구 분 얼굴이 어두워지며 얘기 하셨어요. 죽었어........... 삼촌은 놀라서 젊은 나이에 왜? 하셨고, 암으로 돌아 가셨답니다. 그러시면서 그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니 결국 그리 비참하게 갔다시며 그 아저씨 얘길 하시더래요. 결혼후 결혼 생활은 악몽 그 자체 였다고 해요. 온갖 사치에 남편은 그냥 월급 벌어 오는 기계 취급. 몰래 진 빚도 잔뜩 이었고  아저씨는 밥 얻어 먹은 것도 5 손가락 안에 드실 정도 였다고. 거기다 바람은 얼마나 심하게 피는지 주위에 얼굴 좀 반반한 젊은 남자는 다 뿅뿅.......교제하고 다니고, 그리고 할매 말씀대로 애도 없었다고 합니다. 삼촌과 헤어지고 그 사람이랑 만날때까지 시간이 몇 개월 흘렀으니 그 사람 애라고 우기기도 힘들어 중절 했겠죠. 그러다 암 걸려 죽었다고...... 사실 할매가 없으셨다면 그게 삼촌의 운명 이셨죠. 지금도 막내 삼촌은 큰 외삼촌처럼 다 챙기시진 못하지만 할매의 기일과 성묘만은 꼭 큰 외삼촌과 함께 하십니다. 둘째 외삼촌은 외국에 사시기에..... 예전 한번 할매 기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 빠지신 적이 있답니다. 그날 집에 가니 외숙모가 혼자 식탁에 앉아 소주잔을 숙모앞에 하나 건너편에 하나 놓고는 술이 취해 계셨답니다. 술를 드시면서 그러시더랍니다. 아즈매@@~~우리 ㅇㅇ이(막내 외삼촌) 서운하게 한다고 너무 미워하지 마이소........아가 막내라 철이 없어 그래예. 많이 서운 하시지예? 하시더래요. 삼촌은 뭔 술을 혼자 이리 많이 먹었냐며 말하자 숙모가 휙 고개를 돌리시면서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시며 그러시더랍니다. 야!!   ㅇㅇ이...............니는 은혜도 모르는 개, 돼지 새끼야!!! 그 이후 한번도 안 빠지셨죠. 다음 번엔 숙모가 니는 개,돼지 만도 못한 새끼라고 욕 하실꺼 같다시며.....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1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겁나 길지? ㅋㅋㅋㅋㅋ 보다가 핸드폰 안꺼졌나 몰라 ㅋ 저렇게 베필을 찾아 주시는 상주할무니라니... 저도 저도 저도 찾아줘요 저도 베필 필요한데ㅠㅠ 천상베필 전 어딨나요..... 오늘도 독수공방 합니다 ㅋㅋㅋㅋㅋ 휴ㅠㅠㅠㅠㅠㅠ
퍼오는 귀신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3화
우와!!!! 9월 1일이다!!!!!!!!!!!!!!!!!!!!! 뭐야 왜 벌써 9월이야... 괜히 슬퍼졌다 흑 나 올해 뭐한거지... 참 나 귀신썰 퍼왔지 ㅋㅋㅋㅋㅋ 남은 올해도 함께 할 수 있기를 ㅋ 그럼 오늘도 흠냐님 이야기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저의 하우스메이트이자 베프인ㅋㅋ 세라가 갑자기 말을 꺼냈어요. '난니가한짓을알고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망한것. 지금까지 제가 판에 글올리는걸 하나하나 보고있었다네요?ㅋㅋㅋㅋㅋ '악플마다 반대달린것중에 하나는 나다ㅋㅋㅋ' 귀여운것. '쓸거없을때 내얘기도 써봐. 읽어주는사람없어도..' 그래서 한번 써볼까해요. (세라야 초미녀로 미화해달라는 너의부탁은 못들은걸로할게♡) 앞글에 나와있듯이. 세라는 고등학교때부터 저희집에서 같이 살았어요. 행동파엄마ㅋㅋ의 밀어붙이기식 권유로 인해.. 강제소환된 1人ㅋㅋㅋ 앞에썼던 글에서는.. 그냥 간단하게 '잘웃는 소녀로 업그레이드했다' 라고만 썼었지만. 그게사실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았어요. 세라가 어렸던시절(동생이 태어나기전)에는 정말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고했어요. 부유했던집안, 사이좋으셨던 부모님, 친지들의 귀여움 독차지. 근데.. 세라의 할머니께서는 세라 하나만으로는 만족하지못하셨대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남아선호사상의 1인자셨음) 본래 종교가 없었던 세라의 어머니를 억지로끌다시피하여 점집, 절, 교회를 찾아다니며 아들을 낳게해달라고 기도하셨다고 했어요. 세라는 어릴때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많이 슬펐대요. 그리고 할머니와 엄마의 정성이 통했던건지, 엄마가 임신을 하셨대요. 원래 세라하나만 잘키우겠다고 생각하셨던 세라의 부모님이셨지만 엄마의 임신소식은 집안에 큰 기쁨이 되었다고해요. 그렇게 엄마가 임신을 하신후. 세라의 할머니는..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다니며 온갖 부적과 말도안되는 미신들을 끌어들여 세라네 집안을 부적으로 도배하다시피 하셨다고했어요. (부적을 잘써야 뱃속에 아이가 남자로 태어날꺼라는 허황된 믿음에서 비롯된것이었음) 그래서였을까요. 아이를 가지면 잘먹고 잘자고 좋은마음만 가져야하는건데. 세라의 엄마는 배가불러올수록 많이 힘들어하셨대요. 본래부터 종교도 없고 미신도 믿지않던 세라의 엄마는.. 어두운걸 참지못하셨고 세라의 아빠한테 울며 '제발 저 부적좀떼어줘요..'라고 우셨다고했어요. 세라의 아빠가 불같이 화를내며 부적, 달마도 등을 떼어버려도 할머니는 다음날이면 어디선가 새부적과 그림을 들고와서 집안을 새로 도배하셨대요. 부적. 종이위에 쓰인 붉은글씨와 그림, 날쳐다보는듯한 달마도 외 그림들. 그건 어린세라한테도 거의 공포에 가깝게 다가왔다고해요. 세라의 엄마가 헛것을 보고 잠을 못이뤄도.. 할머니는 꿋꿋하게 미신의 힘에 의지하셨대요. (배가불러오는 임산부를 무당집에 끌고가 몇시간씩 무릎꿇려놓는 등.. 그건 그냥 만행일뿐.) 세라의 엄마도 아빠도 세라도. 점점 지쳐갈때쯤. 세라의 집앞에 승복을 입은 스님이 찾아왔었대요. 스님을 보자 경기를 하듯 방으로 뛰어들어가신 엄마를 대신해 문을 열어드린 아빠. '저희는 종교가 없는집입니다. 그냥 돌아가주세요.' 라고 정중하게 말씀드셨대요. 스님은 아빠를 향해 절을 한후 '뭘얻으려고 온게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신후 아빠가 서계신 뒤쪽(집안)을 주의깊게 살펴보셨대요. 두려워하는 엄마와 예민해지신 아빠. '저희는 종교가 없다니까요! 안그래도 힘든집에 찾아와 이게 뭐하는짓입니까!' 라고 아빠는 끝내 역정을 내셨대요. 스님은.. '부인되시는분 뱃속의 아이가 잘못된 징조가 보일겁니다. 미련을 갖지마세요. 아이가 스스로 놓으려고할때 놓아주셔야지.. 그렇지않으면 모두가 힘들어집니다.' 이런 악담아닌 악담을 늘어놓으셨대요. 광분하신 세라의 아빠는 스님을 끌어내다시피해서 집밖으로 쫓아버리셨대요. 아빠와 할머니의 불화, 엄마와 할머니의 불화.. 세라의 엄마는 참 명랑하고 밝은분이셨대요. 엄마의 배가 불러올수록 말없이 우울한 모습만 보이셨다고해요. 정신이 피폐해지신거겠죠. 그리고 정말로.. 스님의 말씀처럼 엄마는 하혈을 하여 병원으로 실려가셨다고해요. '위험하다'라는 의사의 말에.. 세라의 아빠는 스님의 말씀을 떠올리셨겠죠. 세라의 엄마와 뱃속에 있는 동생. 얼굴도 못본 자식보다는 집사람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결정을 내리셨대요. 하지만.. 역시나 할머니는 결사반대를 하셨더랬죠. 패악아닌 패악을 부리시던 할머니. 몸과 마음이 상해버린 며느리에게 온갖 모진말을 하셨대요. 포기를 해버리셨던걸까요. 보호자의 의중보다는 산모 본인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의사의 말에. 세라의 엄마는 위험을 무릅쓰고 동생을 낳기로 결정하셨대요. 그렇게 엄마는 동생을 낳는날까지 병원에 계셨다고했어요. 원래 동생이 태어날 날짜보다 훨씬 이른때였지만.. 엄마의 건강을 생각하여 수술로 동생을 낳으셨다고했어요. 할머니가 그토록 원하시던 남자아이. 손자. 세라의 동생또한 뱃속에서 편히지내지못했던 탓인지 건강이 좋지않았구요. 설상가상으로 수술중 자궁감염이 되었던게 심각한상황으로 이어져, 세라의 엄마는 동생이 태어난후에도 꽤 오랫동안 병원에 계셨었대요. 동생을 가진후 변해버린 엄마. 거실바닥에 피를흘리며 병원으로 실려갔던 엄마. 엄마에게 욕을 퍼붓던 할머니. 다시는 세라를 안아주지않으시던 엄마와 아빠. 세라에게 힘든 시간이였을거에요. 가까이 사시던 고모집에 머물면서 매일같이 고모를 졸라 엄마가 계신 병원에 찾아갔지만 세라의 엄마는 침대에 누워 세라에게 눈길도 주지 않으셨다고했어요. 원래는 다인실에 계셨지만.. 밤마다 잠못이루고 경기를 하며 소리를 지르시는통에 1인실로 옮길수밖에 없었다고했어요. (몸간수 못해서 아들돈 깨먹는년이라며 할머니의 욕은 더 심해졌다고함) 엄마의 몸이 어느정도 나아진후.. 엄마는 인큐베이터에 있던 동생을 데리고 집에가길 원하셨지만 병원에서 허락하지 않았다고해요. 동생을 병원 유리관속에 두고 집으로 돌아온 세라와 엄마아빠. 동생을 보러 병원에 갈때마다 마주하는건 어두운표정의 의사얼굴. 동생의 건강은 생각보다 훨씬 좋지않았다고해요. 태어나자마자 이런저런 수술을 하고.. 항상 엄마는 눈물을 흘리셨대요. 그때마다 이어지는 할머니의 미신신봉. '어디 무당집가서 물어보니까 굿을 크게하면 아이가 씻은듯이 낫는다고하더라..' 세라의 할머니는 엄마를 들들볶아대다시피하셨고.. 결국은 큰돈을 들여 몇차례씩 굿판을 벌였대요. 굿판중앙에 죽은사람같은 얼굴을 한채 무릎꿇고있던 엄마의 모습이 잊혀지지않는다고 했어요. 어린세라까지 굿판에 밀어넣어 영문도 모른채 무당앞에 무릎꿇게하셨다니.. 참;; 그런 할머니의 고집에도 불구하고.. 세라의 동생은 차도가 없었다고해요. 사업을 하셨던 세라의 아빠는.. 일을 제대로 돌보지못한탓인지 힘들어지셨고. 세라의 엄마는.. 하면 안될 행동까지 하시기 시작하게됐대요. 눈에 자꾸 이상한게 보인다며..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평소의 엄마같으면 상상도 못할 기행을 저지르셨다고 했어요. (본인은.. 그때 엄마의 모습을 자세히설명해준 세라의 말을 들으니.. 그당시 세라어머니에게 정말 안좋은게 씌였었다는 확신이 들었음) 상태가 조금 나아져 집으로 데리고 온 어린동생을 보살펴주지못할만큼 엄마가 힘들어하시자.. 할머니는 이제 굿의 타깃을 엄마에게 돌리셨다고해요. '애미가 저모양이니 어린것도 맥을 못추지.. 굿한번 더하자.. 이번이 마지막이야..'라며 세라의 아빠를 힘들게 하셨댔어요. 자포자기하는심정으로 세라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벌였던 굿판. 평소와는 다르게 무표정이아닌.. 세라의 엄마는 그날 허리가 꺾어지도록 웃기만하셨대요. 무당과 할머니한테 욕만 왕창먹고.. 돈은 돈대로 날리고 끝나버린 굿판. 그리고 얼마지나지않아 동생은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됐대요. 그리고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못하고 천사가 되었구요. 동생을 떠나보낸후 아빠도 엄마도 세라도 견딜수없게 힘들었겠죠. 산부인과수술중 감염으로 인해 많이 아프셨던 세라의 엄마는.. 다시는 세라동생을 가질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적인 의사의 말도 들으셔야했대요. '첩이라도 붙여서 꼭 아들손자를 보고말꺼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셨던 할머니. 세라의 엄마는.. 세라의 아빠에게 제발 이혼해달라고 우는날이 계속됐대요. 절대 이혼만은 안된다며.. 노인네미친소리에 이끌려다닌 나같은 병신이 할소린 아니지만 당신한테 미안해서라도 이혼은 절대로 안된다며.. 애원하셨다던 세라의 아빠. 결국 두분은 호적상 부부관계만 유지한채 실제로는 떨어져사는 생활을 하게되셨다고해요. 그사이에서 힘들었을 세라를 생각하면 아직도 참.. 마음이 좋지않아요.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며 홀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게됐던 세라. 울엄마의 권유로 우리집에 들어와서 살게됐지만.. 처음부터 편하진않았을거라 생각해요. 세라는 어릴적기억때문인지 무당, 무속인을 혐오하는 수준이였거든요. 세라를 집으로 데려오기전날, 엄마가 세라를 앉혀두고 하신말씀은 무속인의 그것과 다를바 없이 보였을거에요. '세라~ 너 옛날엔 점보는 사람 그렇게 싫어했다면서, 어떻게 우리엄마가 한마디 하니까 바로우리집으로 들어올생각했어? 내가그렇게좋아?ㅋㅋ' '-_- 당장 안들어오면 아줌마가 나 물어뜯을거같앴어ㅋㅋㅋㅋㅋ 그냥.. 아줌마는 너무 확신있게 말씀하셨던거? 안믿으면 몽둥이찜질당할거같앴어ㅋㅋㅋ'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 세라는 항상 방에만 있으려고했어요. 밥먹을때만 잠깐 주방으로 내려가고 나머지시간은 거의 방콕. 그리고 밤에 잠을잘때면 항상 들려오던 울음소리.(세라방은 본인방 바로옆임) 그런세라를 한동안 잠자코 지켜보시던 울엄마는.. 할머니께 전수(?)받은 전매특허의 방법으로ㅋ 1단계;밥많이먹이기 2단계;운동시키기 (헬스클럽 강제등록. 학교에 말해서 가끔 야자빼줄테니까 운동이나하라며 헬스장으로 몰아내기) 3단계;혼자있을시간없애기 를 실행하셨어요. 방에만 있으려던 세라를 주방으로 불러서 '아줌마 마늘까야되는데 희야랑 같이 내려와서 좀 도와줘라.' (엄마이건 노동착취야ㅠㅠ) 엄마앞에앉아 말없이 마늘만 까던 세라에게 항상 이것저것 말을 붙이곤 하셨어요. 처음에는 그냥 일상적인 말을.. 조금 지나선 세라의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부모님얘기하는걸 꺼려하던 세라에게 울엄마는 '니엄마랑 통화하면서 아줌마 가슴찢어지는줄 알았다. 사막에 왜 선인장만 사는줄아냐? 하도 메마른데라서 그렇게 가시들을 세우고있는거야. 부모는 자식의 밑거름인데.. 그렇게 마음이 말라버리신 엄마밑에서 니가 컸으니 지금처럼 가시만 뾰족하게 세우고있는거지. 걱정할거아무것도없다. 니엄마랑 통화할때마다 좋아지고계셔. 아줌마믿어라. 흉한꿈꾸면 나나 내딸한테 팔아치워. 우린 괜찮다. 젊은것이 물통통하게 올라 꽃이펴야지.. 너그렇게 가시세우고 입앙다물고있으면 너좋다는 남자도 도망가버릴껄? 독거노인되서 생활보조금받아먹기싫으면 내말대로해라.' 엄마.. 고등학생한테 독거노인이라니 -_- 이런 막말아닌막말을 던지는ㅋㅋ 엄마를 향해 웃어보이던 세라는 조금씩 말수가 늘어갔어요. 세라를 우리집에 데리고있겠다는 통화를 시작으로 세라의 엄마와도 자주 통화하셨구요. (이때쯤 세라의 부모님은 집을 다시 합치기위해 서로 노력하고계셨음) '우리딸 덥석 거기다 맡겨놓고.. 얼굴찾아뵙고 인사드려야하는데 죄송해서 어쩌죠. 여기하는일 마무리되는대로 금방 올라가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세라아버지의 말씀. 세라의 부모님은 정말 며칠내로 저희집으로 찾아오셨어요. 세라의 어머니. 세라와 정말 많이 닮은모습. 하지만. 엄마와 저를 쳐다보는 아줌마의 눈은 불신,적대감으로 가득차있었어요. 세라아버지가 억지로 모시고온듯, 거의 말씀을 안하시던 세라어머니. 뭐.. 우리모녀 그렇게 쳐다보는사람은 한둘이 아니였지만.. 세라의 어머니는 사연이 사연인지라 더더욱 말을 아끼셨어요.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 혼자 서울로 보내놓고 너무 미안했다고.. 염치없지만 부탁드려도되겠냐고 말씀하시던 세라아버지. 울엄마아빠는 세라의 부모님께 식사를 대접한후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말씀을 나누기시작하셨어요. 울엄마는.. 세라의 어머니께 '오랜만에 딸얼굴 보셨으니 오늘은 같이 주무시는게 어때요?' 라고 말씀하셨고 세라의 어머니는 '그렇게까지 신세지는건 민폐에요..' 라며 사양하셨지만 울엄마아빠의 합동(?)설득에 그날밤은 저희집에서 주무셨어요. 세라의 아버지는 다른 빈방에. 어머니와 세라는 세라방에. 밤이 깊어지자 어김없이 들리던 울음소리. 방문밖에 울엄마가 계시다는게 느껴졌지만.. 그냥 멍하니 울음소리만 듣고있었던것같아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침식사를 대접해드린후 엄마는 세라어머니의 손을 이끌고 세라방으로 올라가셨어요. '세라랑 희야도 올라와라.' 방에 여자넷이 들어앉으니.. 엄마가 꺼내시는 말씀은. '세라엄마, 무당싫어하고 증오하는거 잘알아요. 나같아도 싫지. 징그럽고 싫지. 남들 자는방문앞에 얼씬거리는거.. 그거참 실례인거 알지만. 이해해줘요. 울음소리가 너무 마음아프게 들려서.. 실례무릅쓰고 좀 들어봤어요. 먼저보낸 자식이 꿈에 자꾸 보이는거같은데.. 모녀가 똑같이 그런꿈을 반복하니 이렇게들 말라있지. 들으셨겠지만.. 우리친정어머니가 그런걸 보시는분이에요. 복채, 굿값 이런거달란말 절대안해요. 그런거 안받아도 우리집3대는 먹고살고도 남아. 그엄마에 그딸이라고.. 나도 느꼈으니 내딸도 어느정도 감은 잡고있었겠지. 당장 친정어머니한테 가자고 손붙잡고 끌고갈생각은 없어요. 세라엄마 본인이랑 세라위해서. 마음좀 다잡히고나면 연락줘요. 우리친정 공기가 얼마나 좋은데. 밥은또 얼마나 맛있구.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이고 우리 나이도 비슷하니까 앞으로 자주연락하고 만나며 지내요.' 세라어머니는 대답하지않으셨어요. 그렇게 세라의 부모님이 고향으로 돌아가신후. 세라가 조용히 저에게 물어봤어요. '희야.. 너 내가 동생꿈꾸는거 알고있었어?' '응? 응.. ' '그걸어떻게알아? (불신게이지 300%증가) '글쎄.. 그냥 보여. 들리기도하고..' '동생이 자꾸 보이는게 안좋은거야?' '가끔꿈에 나타나는건 오히려 반가운일이지. 근데 자꾸 나타나서 울잖아..' '맞아. 내동생 꿈에나타나면 항상 울어. 미치겠어. 엄마도 같은꿈 꾸는줄은 몰랐어.' '먼저간 식구가 자꾸 꿈에나타나는건 하고싶은말이 있는건지도 모르지.' '아...' 그리고 얼마후. 마침내 결정을 내리신 세라의 부모님이 다시 집으로 찾아오셨어요. 엄마는 세라의 부모님과 세라, 본인을 데리고 외가로 향하셨어요. 활짝 열어놓은 신집으로 안내하시던 할머니. 세라어머니의 손을 꼭 잡으신채 한참을 눈만감고 앉아계셨어요. '힘든결정했구나.' '.......네.' '불신이라는게 쌓이기시작을하면 끝을보는놈이지.  반대로, 맹신이라는것 역시 끝장을 보고야마는 놈이고.  맹신과 반대로가려다 불신을 쌓았구나.. 불쌍한것.  귀신이라는것들은 사람이 가장 약해져있을때 그틈을 파고든단다.  그것들한테는 인정, 자비같은거 안통해.  붙어먹은 사람이 나자빠질때까지 들러붙어 빨아대곤하지.  니몸에 붙어있던건 니가 너를 포기하는순간에 쓸모를다해서 제풀에 떨어져나갔다.  채찍으로 맞은자리에 소금을 뿌린격이야.  생채기가 났으면 약바르고 쉬어야지. 그건 니가했어야할 니몫이였어.  먼저간 니자식도 그거 걱정되서 꿈을 파고들었다.  애미걱정, 누부걱정.  그어린것이 태중에서 얼마나 눈치를 봤으면 그렇게나 철이들었을까.  이제 걱정할거 아무것도 없다.  그냥 너는 너대로, 니딸은 니딸대로.. 서로 마음상한거 풀면서 지내면되는거야.  그래야 먼저간 니자식도 갈길 찾아간단다.  기도는 내가할테니 너네는 온김에 밥이나 실컷 퍼먹고가라.' 그렇게 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을 받고.  세라어머니의 요청으로 반나절동안 신집에 세라의 식구들이 모여앉아 기도를 했어요. 신을 믿든, 안믿든. 그냥 맹목적으로 하는 기도였을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가 집으로 돌아올때.. 할머니는 항상 하시던 배웅도 마다하신채 기도에 열중하셨어요. 비웃고 넘어갔을수도 있던 울엄마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신 세라어머니께 감사했어요. 세라도.. 어릴때부터 봐온걸 생각하면 할머니앞에 찾아가는게 마냥 내키지는 않았겠죠. 세라 잘 부탁한다는 말을 거듭거듭 남기신 세라의 부모님이 다시 고향으로 가시고. 세라도.. 천천히 밝아지려 노렸했어요.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룬거라 더 확실한거겠죠. 본인의 남동생1,2(발광쟁이들;)와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엄마가 주는밥 안남기고 싹싹 비워내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대학입학때 자취하겠다고 말씀드렸다가 울엄마한테 등짝스파이크맞고 1차로 실패. 대학졸업후 취직한후 자취하겠다고 말씀드린후 스파이크+2차실패.. 거듭된 실패후ㅋㅋㅋ 세라가 꺼내놓은 마지막카드는 결혼. 내년봄 결혼을 앞둔.. 이제는 사이가 거의 회복되신 부모님의 격려와 응원속에서 세라밖에 모르는 세라바보인 남성을 만나서.. 지금은 본인의 얼굴만 봐도 빵터지는 여성으로 완벽하게 진화했습니다. 세라 본인의 얘기를 본인의 기억만으로가 아닌 기록으로 남기고싶다고 말했던적이 있어요. (옛다. 이건 빼도박도 못하는 기록이다.) 참..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_- 세라야, 옛날에 울엄마가 이런말 한적있다. 넌 창호지같은 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창호지한장은 손가락으로 쉽게 뚫리지. 그래서 상처받기도 쉬울테고. 근데 상처안받을라고 자꾸만 스스로 창호지여러장으로 꽁꽁 감싸버리면.. 그건 정말 필요할때 속을 들여다볼수없을만큼 단단해지지. 여러겹 겹쳐진 창호지를 사람얼굴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물을 부으면.. 그사람은 꼼짝못하고 숨이 막혀 죽는댄다. 스스로 포기하고 물끼얹어서 상처주고 상처받고나면 창호지가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리는것처럼. 그냥 낭창낭창해도 좋으니까 억지로 감싸지는 말어. 넌.. 딴사람이 손가락으로 뚫지 못하게 항상 지켜봐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한대. 지금까지는 너희부모님, 우리가족이 두눈 부릅뜨고 지켜봤으니까 내년부터는 니짝믿고 한번 맡겨봐. 엄마랑 내가 장담하는데, 좋은사람이니까. 나보다 연애는 짧게해놓고.. 시집은 먼저가버리는.. 나쁜..년.. 너 결혼한다는 소리듣고 울아빠 뒷마당가서 개끌어안고 몰래울었다ㅋㅋㅋ(비밀이야!) 우리 지금처럼, 자매처럼 평생 지내자. 다시한번 결혼축하한다. 그리고.. 난 대외적인 글에서 거짓을 고할수는 없으므로.. 초미녀로 묘사해달라는 너의 부탁은 가벼운 마음으로 무시했어. 미안ㅋㅋㅋ 항상 행복해야해. 사랑한다 친구야.♡ (이글은 딱 한번만 읽고 다시는 읽지마라.) 뿅! [출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 흠냐 ________________________ 까도까도 미담밖에 없다는 강하늘처럼 ㅋㅋㅋㅋ 어쩌면 흠냐님 가족들은 맨날 이르케 훈훈하냐 ㅋㅋㅋㅋㅋ 오늘도 훈훈하군... 난 보고 또 보는건데도 훈훈해서 아 끝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생각도 해 ㅋ 하지만 언제나 끝이 있으니까 아끼면서 보고있다 ㅠㅠㅠㅠ 오늘도 잘 보내고!!!! 잘자! ㅋ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1화
안녕 ㅋㅋㅋ 쉼없이 달리는 나는 바로 옵몬... 바로 다음 편을 시작하겠다 이번 썰 역시 네이트판을 한참 달궜던 ㅋㅋ '훈녀구함'님의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라는 글이야 도도하고 차갑지만 내 친구들은 살뜰히 챙기는 츤데레 같은... 그런 귀신 보는 친구..... 초반은 소개 부분이라 조금 길지만 그 부분만 조금 참고 보면 꿀잼 보장 ㅋㅋㅋ 그럼 오늘도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 안녕 난 스물둘 아주 바빠서 돌아버릴 것 같은 휴학생 훈녀구함이야 아이디가 훈녀구함이라고 날 남자로 생각하지 말아줬음 좋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여자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쁜여자들 좋아햌ㅋㅋㅋㅋㅋ난 그래서 태티서가 너무 좋아 너무이뻐서 짜증나서 질투하고싶어서 열폭하고싶어서 닮고싶어섴ㅋㅋㅋㅋ옘븅 한 아홉번 죽었다 다시태어나면 그렇게 되겠지 ㅋ엄마 아빠 미안ㅋ................ 아무튼 나 판 처음써봐. 더 나아가 인터넷에 아예 글을 처음써봐. 난 그 흔하디 흔한 네이ㅂ 지식人에도 글 한번 남긴적없는, 그냥 물어보는 글조차도 드럽게 못쓰는 고민많은 여자야. 아 방명록도 글이긴 하지? 방명록은 써본적잇으니까 딴지걸지맠ㅋㅋㅋㅋㅋㅋㅋㅎㅎ_ㅎ 글쓸재주도 없고 버르장머리도 없으니까 반말로 할게. 음슴체? 그거 나 본적많은데 나도 써보겠음ㅋㅋ어색햌ㅋㅋㅋㅋㅋ아 헛소리가 너무 길어졌다음.... 본론으로 들어가자...음. 사진 있음 안무서운데 그냥 있다고 말해야 될거같아서. 내가 이런글을 쓰게 된 계기는 아주 간단함 공포적 요소를 좋아하는 난, 당연히 공포어플을 다운받았고 다운받은 그 어플에서 여러가지 공포이야기를 봤는데 박보살시리즈와 내 친구는 귀인? 을 보았음. 엄청난 공감과 더불어 그리고 생각이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그지같은 학친 임가지가ㅋㅋㅋㅋ 이름이 가지일리가 없음. 이름이 가지였으면 나 얘랑 친구안했음ㅡㅡ 당연히 별명이겠지. 가지가 가지인 이유 역시 엄청 간단함. 싸가지임ㅡㅡ 난 살다살다 이런 거지같은년 처음봄. 이게 내가 얠 한낱 학친이라고 소개한 이유임 ㅋㅋㅋㅋㅋ거의 6년 친구지만 이런 기집애와 평생 친구를 논하고싶지 않음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가지한테 미움사면 나한테 귀신 보낼거 같아섴ㅋㅋㅋㅋㅋ계속 친구하는거임ㅠㅠㅠ ....임가지 컴퓨터 자체를 잘 안하니까...... 볼일없을꺼임...... 그제..? 한 마디로 귀신보다 무서운 임가지에게 코. 꿰. 임 내가 인간이 만든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스팸 한쪽이라도 나눠먹고 싶은 사람이 부모님 빼고 오빠빼고 대학교 친구들 빼고, 딱 두명있는데 그게 바로 임가지랑 노루임 임가지가 임가지인 이유는 앞서말했고 노루가 노루인 이유역시 드럽게 간단함. 집이 페인트장사함ㅇㅇ.. 노루 페인트...라고 전설적인 페인트계의 일인자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에게 난 똘구임ㅋㅋㅋㅋㅋㅋㅋ ㅡㅡ 이유는 절대 전혀 모르겠음. 미스테리임 가지는 쉽게 말해 귀신을 보고, 느끼는 그리고 그 이상으로 타인의 미래와 현재를 자신도 모르게 점지하는 기똥찬 능력을 소유한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여자임. 가지는 귀인님과 성격이 좀 많이 비슷한듯 함. 하지만 귀인님과는 다르게 임가지는 개똥바가지 같은년, 싸가지가 없음 ㅡㅡ 우리의 임가지는 말이.... 많긴 한데, 괜히 임가지겠음? 역시나 싸가지가 없음. 지가 하고싶은 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말만 함. 남의 말엔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대꾸도 안함 자기가 하지말라는 일을 하면 무서움. 정색함 표정이 식음. 절교선언을 하고 내 미래를 어두운 보자기로 포장할것같음... 특유의 무표정으로 시크하게 재낌. 나랑 노루가 임가지의 제일 친한 친구인데도 예외없음. 나 개소리 잘하는데 그럴때마다 임가지가 딱밤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루도 개소리잘하는데 노루는 안때림ㅋㅋㅋㅋㅋㅋㅡㅡㅋㅋㅋㅋ똥부스러기 같은년 귀신보낼까봐 참는다. 노루는 그냥 아주 평범한 기를 가진 여자고 임가지는 기를 넘어선 무언가를 가진 여자고 난 그냥 기가 쌔다는 소리를 듣는 여자임.. ( 귀신이 고깝게 생각하는 기를 가졌다고 함 ) 정말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긴말 해대서 미안. 하지만 님들도 가지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아야되지않슴?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가지보단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귀신을 먼저 소개 할까 함 난 18살 까지는 살면서 귀신같은걸 본적이 한번도 없었음. 귀신의 존재를 믿었지만, 있다고 믿긴 믿었는데...근데 본적이 없었음 어느날 임가지가 나보고 분명 넌 귀신을 본적이 있었을꺼라고, 근데 니가 하도 무뎌서 사람이랑 귀신이랑 구분을 못한거라고 했음 ㅡㅡ그도 그럴것이......... 임가지 말 듣다보면.. 귀신이 나 귀신이라고 알려주지 않는 이상 못 알아 볼것같기도했음..... 임가지랑 친하게 지내게 된지 약 1년이 다되갈 무렵이였음. 고2가 되면서 수능을 대비한답시고 야자를 뽕빠지게 하고, 학원에서는 단물 다 빨리고 독서실에서 피까지 다 빨린 다음에 새벽쯤에 집에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생활이 계속 되던 무렵이였음 임가지는 대학 졸업장은 엿 바꿔먹는 용도로도 못쓰는 거라고 생각하는, 생각이 긴~ 여자라 공부와는 담쌓았기 때문에 야자시간에 코털이나 뽑기 일쑤 였고 노루는 원래 공부는 학교에서만 알차게 하면 된다며 야자시간까지만 알차게 공부하고 집에 갔고, 나만 피똥물이 흐를정도로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오가며 전전긍긍하고있었음.. 난 원래 잠이 무척많음. 하루에 8시간 자는게 기본인데 그땐 하루에 5시간밖에 못자니 지칠대로 지치고 피로는 쌓여만 갔었음 피로가 쌓이는 만큼 공부가 안되는 날엔 스트레스도 왕창 쌓이고 이렇게 살아 무얼하나, 싶었음. 솔직히 난 제대로 세워놓은 진로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목표없는 공부만 하느라 남들보다 더욱 더 미치고 토나오는 나날들이였음 내 스스로도 내가 많이 지쳐가고 있다는걸 느낄 때 쯤이였음. 그럴때 쯤에 임가지가 날 쳐다보는게 좀 날카로워 졌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피곤에 지쳐서 썩은 오이지같은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무언가의 행동을 파악하려는 듯 한 눈빛이였음.. 임가지가 귀신을 보고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타인의 미래와 현재를 점지한다고 내가 말했지 않았음? 임가지가 그럴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버릇처럼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관적인 행동이 딱 하나 있음. 그게 바로, 그 상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무표정없이 무표정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고개를 살짝 비스듬히 돌리는 거임. 그러니까 고개를 도리도리 하듯이 좌우로 돌리는게 아니라, 시선은 여전히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갸우뚱 하는것처럼 아주 살짝 비스듬히 돌리는걸 말하는거임. 그땐 가지는 눈도 깜박거리지 않음..... 근데 그 모습이 정말 괴기스러움. 무슨 로봇같기도 하고, 너무 소름끼침.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는데 하지만 여전히 무서움. 친구한테 할말이 아닌건 알지만 너무너무 무서움. 귀신보다 그게 더 무서운거같음.. 임가지도 어쩔수없다고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거라고 했음...... 그런 임가지의 괴기스러운 행동이 날 쳐다보면서 두 세번 더 있었던 듯 함. 갑자기 어느날 매일 피곤에 찌들고 스트레스에 묻혀가는 날, 임가지가 유심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운동장 쪽으로 나있는 창문을 쳐다봄. 내 책상은 맨 뒷자리 창가쪽이였는데 그 창 밖으로 운동장이 보이고 우리 학교 운동장 귀퉁이 쪽에 엄청 큰 대나무숲이 있었음. 임가지는 그 대나무숲을 쳐다보고는 인상을 잔뜩 쓰고 여전히 그 대나무숲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나한테 말했음 " 너 오늘은 야자빼고 학원도 빼고 독서실도 가지말고 해 떴을때 집에 바로 가. 돈 아낀답시고 걸어가지말고 버스도 타지말고, 택시타고 아파트 단지까지 가서 집에 바로 들어가서 물 한잔 마시고 집에만 처박혀있어. 절대 나가지마 " " 오늘 학원에서 요점콕콕 해준다고 했는데.. " " 내말들어 " ㅋㅋㅋㅋㅋㅋㅋ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임가지는 당차고 싸가지란 소중한 친구를 잃은 친구라고 말했잖슴ㅎㅎㅎㅎㅎ? 2학년땐 임가지랑 노루랑 같은 반이고 나 혼자만 3반이였는데 임가지는 그 말만 하고 먹던 빵을 나보고 처먹으라고 던져주고 지 반으로 가버렸음.... 난 변비걸려 뒤질년이라고 찰진 욕을 내뿜으며 임가지가 던져준 빵을 꾸역꾸역 집어삼키며 대나무 쪽을 바라봤던 기억이 남.. 참 이상했던게 그 날따라 바람한점 불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나무숲이 너무 부산스럽게 흔들렸음.. 난 징그럽게 할짓없는 또라이 하나가 대나무 아래서 대나무 잡고 흔드는줄 암....아마 임가지가 보고 난 뒤로 더 흔들린것 같음. 야자를 하려했지만 임가지가 성질을 내는 바람에 야자는 어쩔수 없이 빼고 학원을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때만해도 임가지의 말을 그닥 신뢰하지 않았음ㅋㅋㅋㅋ 귀신을 보기는 개똥.. 뻥카친다며ㅋㅋㅋㅋ 그냥 잘 들어맞는것 뿐이라고 예지력은 좀 있나보다 싶었음. 내가 못보는 귀신을, 임가지는 본다는 거에 대한 질투였나봄.... 지금은 가지교의 오른팔 맹신도임 학원도 빼라는 가지의 말을 콧등으로 듣고 학원을 갔던 그 때의 내 자신이 엄청 죄스러움ㅠㅠ 똥물에 튀겨죽일년은 다름아닌 나엿슴.. 하지만 그때의 나에겐 요점콕콕이 정말 중요햇슴. 해 떴을때 집에가라던 임가지의 말은 싹 다 잊고 학원에서 어둑어둑해지다 못해 혼자 공부좀 더하다가 고3 들이랑 같이 나왔던 걸로 기억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귀기가 쌔지기 시작한다는 12시쯤이였을듯... 집쪽으로 가는 버스는 당연히 끊겼고 난 한살많은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엉덩일 마주앉으며 집에가는 건 더더욱 못하는 나약한 아이였슴. 택시를 타자니 할증붙을 시간임으로 내가내린 결론은 임가지의 말을 왕창 씹어먹는 걸어서 가는 거였슴. 우리 아파트가 학원이랑 학교, 독서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살기좋은 아파트로 소문난 곳이기때문에 난 걸어가는 거에 자신감이 넘쳤음. 그때 핸드폰 배터리까지 간당간당해서 노래는 듣지않았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춥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난 추위와 더위를 타지않는 별종으로 춥다라는 생각도 그닥 안하고 사는데 갑자기 그땐 추위를 떠나서 이상한 오한이 들기 시작함. 처음 느끼는 이질적인 느낌에 심장이 쪼그라드는것 같았음 본능적으로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고 뒤도 돌아봤지만 당연히 보일리가 없었음. 아파트 가는길이 두갠데 하나는 큰길이고 하나는 사람이 별로 안다니지만 환한 불빛이 가득찬 주택가였음. 주택가 쪽으로 가면 5분정도 일찍 도착함. 당연히 피곤한 나는 집에 일찍 도착하는 주택가 골목으로 갔고 그를 만났음. 온몸을 감싸는 한기에 자꾸 뒤를 쳐다보면서 길을 걷게 됐고, 내 뒤쪽엔 사람의 그림자는 커녕 길고양이 그림자조차 없었음 내가 그동안 피로가 많이 쌓여서 예민해졌나보다 싶어서 집에 빨리가서 자야될거같아서 발걸음을 빨리하던 차였음... 근데 갑자기 내 바로 앞편 에서 어떤 남자가 고개를 숙인 채 걸어오고 있었음 난 임가지완 반대로 기 만 쌘 여자이기 때문에 저 자가 귀신인지 사람인지 구분못함. 그땐 그냥 그 곳에 사람이 하나 있는게 참 맘이 놓였던것 같음.. 아 사람이다. 다행이다 싶어서 그냥 계속 서로 마주보며 걸으며 점차 거리를 좁히고 있었음... 난 계속 그사람을 쳐다보는데 그사람은 고개를 계속 숙이고 걷고 있는게 좀 이상하고, 더운데 긴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는것도 이상했음... 그래도 난 귀신이라는 생각보단 저 사람은 범죄자다 싶엇음ㅋㅋㅋㅋㅋㅋ나는 귀신도 범죄자로 만드는 대견한 아이임ㅋ 어떻게 도망가야 될까 고민하는데 그사람과의 거리가 아주아주 가까워졌음, 주택가 길쪽이라 아직 우리집까지는 한참 남았었음.. 멈춰서면 그 사람 도발하는 꼴이 될거같아서 계속 걷는데, 그 남자는 나한테 아무짓도 안하고 날 스쳐 지나가는듯 했음.... 근데 스쳐지나가면서 보면 가끔 그 상대방 향이 맡아질때가 있잖슴? 여자분들은 향수냄새나 샴푸냄새 같은거ㅇㅇ..... 남자들은 로션냄새나 향수냄새나.................. 땀...냄새 같은거ㅇㅇ...... 근데 그 남자에겐 로션냄새도, 향수냄새도, 땀냄새도 아닌.... 얕은 흙냄새와 섞여서 무언가 비릿하면서도 역한 양파 썩는듯한 냄새가 났음........... 냄새가 하도 역해서 살짝 인상을 찡그리면서 그를 지나쳤고 그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음.. 그냥 그렇게 지나치고 한참을 걸었음... 뒤를 돌아볼 용기따윈 개나줬음.. 그냥 무언가 날 쫓아오는것같은건 사람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거 암? 난 그런게 느껴지지 않았기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않았음.. 그렇게 계속 걸었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었다고 생각할 때 쯤 되서 뒤를 확인하고자 고개를 돌렸음............. 어두웠지만 환한 주택가 빛 때문에 그 사람의 형태가 어느정도 보였고.. 그사람은 계속 자기 갈길을 걸어가는거 같았음... 아 내가 엄한사람 범죄자로 만들엇나보네 라며 고개를 돌리려던 그 순간 갑자기 잘가던 그 남자가 내쪽... 그러니까 즉, 훽 하니 뒤돌아 서버렸고 이 내 나한테 미친놈처럼 달려오기 시작했음 거리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달려들었음ㅠㅠㅠ시퐝놈ㅠㅠㅠ 그 상당한 거리를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것도 공포였지만 더 괴기스러웠던건 그 남자 팔이 양 옆으로 흐물거리고 있었음.. 보통 사람은 달릴때 팔뚝을 가슴 옆에 ㄴ자로 대고 달리지 않음..? 적어도 난 그렇게 달림... 근데 그 남자는 팔을 곧게 핀것도 아니고 바람이 불어 휘날리는 것처럼 팔이 흐물흐물 거리면서 내쪽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달려들고 있었음...... 끆끆끡끄끅ㄲ끼ㅏ그끼그기그끡 .... 뭐 이런 거지같은 소리가 다있나 싶을정도로, 처음듣는 소리였슴 ㅠㅠㅠ 뼈가 꺾기고 어긋나는 소리? ...... 그것보단 조금 더 날카로운 소리였던거 같음ㅠㅠ 그러니까 즉 이런 병싕맛 나는 귀신이였음 ㄳㄲ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살면서 욕을 별로 하지않는 아이였는데 저날 정말 많은 욕을 했음. 그동안 알고 배웠던 욕, 집에서 혼자 남몰래 연습했던 욕 저날 원없이 다햇음ㅠㅠㅠㅠㅠㅠㅠ 욕하면서도 욕했다고 더 따라오는거아닌가하고 후회했던 기억이 남 ㅠㅠㅠㅠㅠㅠ 나머지 얘기는 나중에.......... 왜냐면 지금 임가지만큼 중요한 소지섭님이 티비에서 소간지를 뿜고 있기때문에. 자작나무 탄다는 말 괜차늠ㅇㅇ..... 나도 이게 자작이엿음 좋겠다 해서 써봄... [출처]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 | 훈녀구함 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림 좀 무섭지? 나도 깜놀.... 이제 당분간은 이 분의 이야기와 함께 하는거닷 >< 그럼 내일 또 만나요 뾰로롱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1화 http://vingle.net/posts/2249197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2화 http://vingle.net/posts/2248507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3화 http://vingle.net/posts/2249466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4화 http://vingle.net/posts/2251703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5화 http://vingle.net/posts/2252027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6화 http://vingle.net/posts/2252856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7화 http://vingle.net/posts/2253713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8화 http://vingle.net/posts/2253982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9화 http://vingle.net/posts/2254792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10화 http://vingle.net/posts/2257674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11화 http://vingle.net/posts/2258691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12화 http://vingle.net/posts/2260164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13화 http://vingle.net/posts/2260185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14화 http://vingle.net/posts/2260453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15화 (진짜 마지막) http://vingle.net/posts/226243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2화
안녕 >< 오랜만에 조금은 따뜻한 하루였지? 습관처럼 패딩입고 나갔다가 더워서 놀랐네 ㅋㅋ 생각해보면 겨울날씨는 계속 추추추추가 아니라 삼한사온이잖아 그럼 이제 4일 내내 온? 은 아니고 내일부턴 또 춥대... 따뜻하게 입어... 암튼 늦어서 미안 ㅠㅠ 왜케 바쁘냐 인생 ㅎㅎㅎ 내 장래희망은 항상 놀고먹는건데 역시 꿈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군 ㅋ 늦어도 계속 되는 귀신썰이나 얼른 들어가보쟈 여러분이랑 지금이라도 놀거야 귀신썰 보면서 ㅠㅠ ___________________ 이번 얘기는 저 8살 일때 얘기 입니다. 그 해 봄....드디어 학교를 가게 되었으니까요. 제 찬란한 자유가 끝장나던 해라 잘 기억 합니다. 학교에 입학 하고는 몇 달이 지난 때 였습니다. 처음 입학하고 몇번은 엄마가 따라 오셨었는데 그 이후론 전 동네 그 학교 다니는 형 손에 넘겨져 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 혼자 학교를 다니게 된 때까진 그 후로 1-2년이 걸렸어요. 1학년은 수업이 빨리 끝나는 관계로 학교가 끝나면 모여서 집엘 가곤 했어요. 그때 저렁 같이 방과후에 맨날 같이 집에 오던 친구는 남자 아이 하나와 여자 아이 하나 .. 그렇게 3명이 항상 동네까지 뭉쳐서 다녔습니다. 보통 점심시간 이전에 수업이 끝나고 집에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집에 오는 좋아에게 밥을 차려 주셨지만, 전 집에서 밥을 먹을 때 보다는 가방을 집에 던지곤, 옆집에 가서 상주 할머니가 차려 주시는 밥을 먹을 때가 훨씬 많았답니다. 우리집과 할머니 댁은 반찬 때깔 부터가 달랐으니까요. 항상 할머니 집에 가면 할머닌 우리 강아지 오냐시며 반겨 주셨고, 곧 푸짐한 밥상을 차려 주셨었지요. 그러면 전 맛나게 밥을 먹었고, 할머닌 항상 미소를 지으시고 밥 먹는 제 옆에 앉으셔서는 밥에 이것 저것 맛있는 반찬을 집어 올려 주셨습니다. 고기 위주로요. 할머니 집엔 항상 고기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 정말 좋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할머닌 절 먹이시려고 일부러 항상 고기를 사다 놓으셨던거 같습니다. 할머닌 육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셨으니까요. 언제나 돼지 고기, 소고기를 볶아 주셨고, 간혹 집에서 기르시던 암닭도 손수 잡아 몸 보신을 시켜 주셨었죠. 떡이랑 약과와 함께 할머니집 냉장고 냉동실에 항상 있던 음식은 산적이나 고기 꼬지 같은 음식 이었고 간혹 겁나게 큰 생선도 통째 들고 오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그건 다 저의 뱃속으로 들어가 저의 살과 피가 되었지요. 그 날도 할머니가 차려 주신 밥을 먹고 마당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놀다가 뭔가 이상해서 할머니를 돌아봤습니다. 평소 할머니께선 그렇게 제가 마당에서 놀고 있으면 항상 마루에 앉으셔선 제 동선만 자비로운 미소를 지으시며 쳐다보고 계셨는데 그날은 왠지 자꾸 딴 생각을 하시는지 자꾸 한숨도 쉬시고 딴 생각을 하시는게 눈에 훤히 보이더군요. 그러고 보니 근래 몇일 할머니가 좀 이상 하셨어요. 자꾸 딴 생각을 하셨던거 같아요.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답니다. 애들이 뭘 깊게 생각 하나요? 한참을 그러시더니 자리를 털고 내려 오셔서는 툇돌에 놓인 하얀 고무신을 신으시곤, 한숨을 푹 쉬시고는 내 팔자를 내가 뽂네....우짜겠노, 사람은 살려야지...하시고는 좋아야!  할미 좀 나갔다 올꺼니까 예서 놀고 있던 집에가서 놀던 하거라 하시면서 휘 나가셨습니다. 전 잠시 생각하다가 할머니 뒤를 따라갔습니다. 할머니가 어디 멀리 가시는게 아니란걸 알았거든요. 할머니는 항상 장에 가시던 옆 마을을 가시건 마을을 벗어 나실땐 항상 깨끗하게 다린 새옷과 외출시에만 신으시는 꽃신을 신고 나가셨는데 그날은 입고 계시던 무명 한복과 고무신 차림으로 그냥 나가셔서 멀리 안가시고 마을 어딘가에 가신다고 예측 할수 있었습니다. 나가보니 벌써 할머니는 까마득히 앞에 가고 계셨답니다. 걸음이 워낙 빠르신 분이라 젊은 여자들은 물론 청년 남자까지도 할머니랑 보조 맞추어 걷기 힘들어 하는데 제 걸음이야 뭐.... 전 할머니를 놓칠새라 뛰어 갔는데 할머니가 보인 곳 까지 도달해 보니 이미 할머니의 종적은 없었습니다. 할머니의 행방을 찾고 있던 제 귀에 그때 고성이 들렸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은 길에서 좀 떨어진 집 안이었는데, 그 곳은 할머니 또래의 노 부부와 40을 넘기고도 장가를 못 갔던 그집 큰 아들이 살던 집 이었습니다. 마을에선 가장 잘 사는 축에 속했던 그 집은 집도 많이 넓었어요. 그곳에서 상주 할머니의 고함 소리가 나고 그 못잖은 그집 할머니의 고성이 들려왔습니다. 누가봐도 싸우는 상황 이었고 전 즉시 다시 집으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집엔 마루에 어머니랑 할머니가 같이 앉으시어 콩인지 뭔지 곡물을 다듬고 계셨습니다. 전 어머니 할머니께 할매 얘길 했습니다. 할무니, 엄마!!  상주 할매 또 싸운다~~였고 이 말의 주제는 싸운다가 아니고 또 싸운다 였습니다. 외 할머니는 아이고 못산다!!  우디서 또 싸우시더노? 하고 제게 물으셨고, 전 지금 보고 온 집을 말씀 드리며 지금 그집 할매랑 그집 마당서 막 싸운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랑 어머니는 깜짝 놀라시며 어머니가 할머니를 쳐다보시며 그러셨습니다. 엄마!~~ 상주 할매 정말 노망 나신거 아이가? 안 그래도 그 집 ㅇㅇ이 오빠가 아파가 다 죽어가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집에 와 가서 그라는데? 하셨고 외 할머니께서도 그러게 말이다 하시며 두분이 급히 신을 신으시고 달려 나가셨습니다. 저도 엄마 나도! 하고는 따라 나가려다 혼자 있는 동생을 보고는 달려가서 히야 손 잡고 따라온나 하며 어머니와 할머니 뒤를 따랐지요. 동생을 데리고 그 집 마당에 들어서니 이미 소동을 들으신 동네 어른들 몇 분이 마당에 서서 보고 계셨고, 자기들 끼리 수근수근 하고 있었고 어머니와 외 할머니는 상주 할머니 양쪽에서 한 팔씩을 잡으시고 할매 와카는교? 하고 상주 할매를 말리고 계셨습니다. 할매의 앞엔 그 집 할매가 노기가 등등 하여 상주 할매에게 삿대질을 해대면서 큰 소리를 지르고 계셨어요. 이 할망구가 미칠꺼면 곱게 미치지 안 그래도 심란해 죽겠구만 남의 집에와 왜 지X이고 하시고요. 그 집 할아버지는 남자 체면에 여자랑 같이 싸우시진 못하시고 담배만 연신 피우시며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그러셨어요. 그러이까 니 아들 좀 나와 보라캐라. 내가 왠간해선 남 일 참견 안할라꼬 몇날 몇일을 생각 했꾸만 그래도 한 동네 사는 정이 있고 사람 목숨은 일단 건져야 겠다 생각해서 왔더니 누구 한테 큰소리고 큰 소리가. 니 아들 니 앞서 피 토하고 고꾸라져 되지는거 보기 싫음 퍼뜩 나와보라 해라 하셨어요. 그러시며, 니 아들 병원에 갔었제? 빙원서 뭐라 카드노? 무신 병인지 모른다고 안하더나? 갸 가만 두면 두어 달 못 산다 하셨어요. 저희 모두는 벙쪘고 그  얘길 들으신 그 집 할머니도 그제사 이게 뭔 소린가 하시는 표정으로 목소리 까지 부들 부들 떨리시며 그..그기 뭔 소리고? 하셨습니다. 아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데 어떤 엄마가 제 정신 이겠습니까? 상주 할머니의 얘기가 이어졌습니다. 니 아들 데리고 병원에 갔었제? 니 병원서 뭐라카드노? 분명 뭔 병인지 모른다고 했을 낀데? 빙원선 당연히 모르제. 귀신에 시달리는 구만 그걸 빙원서 우찌 알겠노?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나도 상관하긴 싫치만 그래도 우짜겠노? 한 동네 사는 인연인데 알고도 모른 척은 못하겠고....뭐하나? 퍼뜩 아 안데리고 나오고... 그 집 할머니는 그 집 할아버지를 돌아보시며 ㅇㅇ이 아베요. 하셨어요. 그러자 그때까지 듣고 있던 그 집 할아버지가 황급히 방으로 들어가셨고, 아프다는 그 집 큰 아들을 부축하여 나오셨어요. 그 할매네 아들이 나오자 모두들 깜짝 놀랐어요. 그건 사람의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저도 그날 전에 수시로 그 아저씨를 보고 인사도 드리곤 했었는데 풍채도 좋으시고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 주시던 좋은 아저씨 였거든요. 그러나, 그날 본 그 아저씨는 산 사람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모습 이셨어요. 두어달 못 본 사이 아저씨는 영화 미이라에 나오는 이모텝같이 바싹 마른 모습 이었지요. 할배의 손에 부축을 받고 나오신 아저씨는 잠시 서 계시는 것도 힘드신듯 어른들이 서 계시는데도 마당에 있는 평상에 털썩 걸터 앉았습니다. 그러시고는 안에서 상주 할머니가 한 얘길 다 들으셨는지 멍한 눈으로 할머니를 쳐다봤지요. 상주 할매가 평상 가까이 가셔서는 그러셨어요. 몰골 봐라, 이기 이기 한달도 더 못 버티겠구만?  니 니가 뭔 죄 지었나 아나? 하셨습니다. 아저씨는 정말 자긴 뭔 죄가 있는지 모르겠단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저었고 그 순간 할매를 슬쩍 좌우에서 잡고 계시던 외 할머니와 어머니가 대처할 사이도 없이 할매의 뼈에다가 가죽만 입혀둔거 같은 할머니 주먹이 아저씨 머리로 날아갔고, 아저씨의 해골에 가죽만 입혀둔거 같은 머리는 상주 할매의 주먹과 부딪치며 정말 큰 소리가 났습니다.   빡!!!!! 할매 와 그라는교? 하고 엄마와 외 할머니가 붙드시고 그 집 할매는 비명을 지르며 아들에게 달려 갔어요. 상주 할매가 그러시더군요. 아프나? 살아 있으니까 그나마 아픈거도 느끼는기다 죽고 나면 그 껍데기는 아무 소용 없는기다 하시면서 니 우짜자고 남의 무덤엔 손 댔노? 그리고 무덤인걸 모르고 건드렸으면 잘 수습해서 다시 묻어 드려야지. 니가 한번 생각 해봐라, 누가 난중에 니 죽고 쉬고 있는데 언 놈이 니 무덤 파헤치고 쓰레기 취급 해가 아무데나 갔다 버리면 니 화 나겠나 안 나겠나?  니가 판 무덤 주인이 지금 니 꼭 데리고 가겠다고 이를 갈고 니한테 달라 붙어 있다 하셨습니다. 거기 모인 사람들은 다 놀라고 그 집 할머니, 할아버지도 첨 듣는 얘기인양 참말이가? 니 여 할매 얘기가 참말이가? 하셨습니다. 그제야 뭔 생각이 났는지 아저씨는 몹시 당황 하셨고, 상주 할매를 보고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겨우 입을 열었습니다. 몰랐어예, 이래될지 몰랐어예  아주무이요 어쩌면 되겠습니꺼? 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까지 노발 대발 하시던 그집 할머니 ,할아버지도 할머니께 애원하는 눈빛으로 할머니 입에서 뭔 얘기가 나올까 입도 벙끗 못하고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할머닌 예의 그 씨크한 표정으로 우짜긴 뭘 우짜노? 잘못했다고 용서 하실때 까지 빌어야지 하시며 그 집 할머니와 할아버질 쳐다 보시고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얘길 하셨습니다. 할배는 땅 팔 도구랑 제사때 쓰는 깨끗한 흰 종이 큰거 준비 하고 할매는 지금 당장 차 타고 시내가가 제수로 쓸 술이랑 과일이랑 고기 사가 오소....정성껏 젤 좋은 놈으로 준비 하소. 제사는 정성이 반이라 카이. 그리고 내 아들 살려 달라는 간절한 맘으로 음식 준비 하소. 시간 없다.빨리 빨리. 사람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때 할머니의 카리스마는 어떤 굿판의 무당님들도 당해낼수 없는 것 이었습니다. 여담으로 굿판을 호령 하시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녀 아줌마들도 할머니 앞에만 오면 말 잘 듣는 양순한 강아지로 변하셨으니까요. 그리곤 아저씨께 얘기 하셨습니다. 니 밥은 뭇나?  언제 부터 굶었노? 입맛 없어도 억지로라도 밥 한술 떠 먹어라. 산에 가서 니까지 장사 지내고 오긴 실타 하시며 밥 먹고 목욕 깨끗이 하고 옷 싹 새옷으로 갈아 입으라 하셨습니다. 그 일은 이랬습니다. 장가도 못가고(그 시절 농촌 총각 문제가 심각 했지요. 그땐 국제 결혼도 없던 시절이라,)부모님 모시고 농사짓고 살던 아저씨는 동네서도 참 착하고 부지런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도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아저씨를 오빠라 부르시며 따르셨고요. 아저씨네 밭이 여러군데 있었는데 농부들의 땅 욕심은 정말 한이 없지요? 산 바로 밑에 있던 밭을 일구시던 아저씨는 밭을 좀 늘리실 생각으로 바로 붙어 있던 산을 조금씩 개간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한 날, 땅을 파시는데 곡갱이가 푹 들어가더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상하다 생각 해서 땅을 파 보니 다 썩은 관이 나오고 그 안에 꺼멓게 변해버린 아직 완전히 흙으로 돌아가지 못한 유골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미 거의 다 없어지고는 큰뼈랑 이빨등의 작은 조각만 좀 나왔다고 하는데 딱 봐도 무덤이라 생각 될 봉분도 다 까뭉개 진것이 누구도 돌보지 않는 오래된 무덤 이란걸 알겠더라 합니다. 그 동네서 평생 사신 아저씨도 몰랐고 어른들께도 거기에 무덤이 있단걸 들은 기억이 없어 무덤은 굉장히 오래전에 뭍힌거란걸 알수 있었다 합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그 뒤 하지 마셔야할 행동을 하셨습니다. 주인도 모르고 연고도 없는 무덤이다 보니 대충 바께스에 모으셔선 밭에서 멀지 않은 산에다 갔다 뿌리신 겁니다. 그 무덤의 주인이 화가나서 아저씨께 해꼬지를 시작 하신거죠. 그렇게 준비를 하신 후 몇시간이 지나 준비가 다 되고는 상주 할매가 아들을 앞장 세우고 유골을 뿌린 곳으로 갔습니다. 아저씨랑 그집 부모님, 마을 .어른들 여러 분과 우리 엄마랑 외할머니까지요. 그곳에 도착한 할머니는 할아버지께 깨끗한 흰 종이를 펴게 하신후 아저씨께 유골을 수습하게 하셨습니다. 아무도 못 도와주게 하시고는  니가 한 조각 한조각 사죄하면서 정성껏 모시라며 아무도 돕지 못하게 하셨지요. 아저씨가 유골을 뿌린 숲을 헤치고 들어가셨는데 잠시후 비명을 지르시며 주저 앉으셨습니다. 분명 그 아저씨는 바케쓰에 남은 뼈를 담아 숲에 막 뿌렸었는데, 유골이 없어지고 흙이 된거 빼고는 거의 원래 제자리에 맞춰져 있더군요. 전 그땐 그 장면은 엄마가 못 보게 해서 못봤는데 나중에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듣고 알았죠. 그리고는 다 수습 하고는 양지 바른 곳에 묻어 드리려 할때 였어요. 할매가 거는 안된다 하시면서 처음 뭍혔던 자리를 보시고는 누가 무식하게 저따 묘 자리를 잡았노? 하시더군요. 저는 물길인데 저다 묘를 쓰면 우짜노? 하시면서 원래 땅속의 물길은 영원하지 않고 변한다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거 감안해서 묘는 산 정상서부터 중턱 까지만 쓰는거래요. 산 아래 부분은 언제 물이 찰지 모른다고. 묘에 물이차면 시신이 썪지도 못하고 뼈도 시커멓게 변하는 건데 그럼 혼이 얼마나 화가 났겠노? 그런데다 쓰레기 취급 받고 아무데나 뿌려졌으니 그 원망이 다 너 한테 간기지...하셨어요. 아저씨는 수습한 유골을 정성껏 들고는 산으로 올라 가셨고, 상주 할매가 지정한 자리에 고이 모시고는 준비해온 제수로 젯상을 차리시고는 정성껏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집 할매랑 할배도 같이 앉아 우리 아가 뭘 모르고 그랬니더 제발 노여움 푸이소 하고 간절히 비셨어요. 한참후에 할매가 이자 되었다 하실때 까지요. 그 뒤 아저씨는 잠도 잘 주무시고 먹는 것도 잘 드시고 한달 후쯤엔 예전 모습으로 돌아 오셨고, 간혹, 일 하시다가 가게 가셔서는 막걸리 하나 사들고 산에 올라 가셨죠. 그분께 드리러 가셨었나 봅니다. 그리고 명절때등엔 이름도 모르는 그 분의 무덤에 성묘도 하셨어요. 그 집 할매는 그 뒤론 완전히 상주 할매의 팬이 되시어 상주 할매가 팥으로 메주 쑨다해도 믿을 기세 였답니다. 할매랑 손잡고 어디라도 가려고 그 집 앞에만 지나 가면 어찌 아시고는 귀신처럼 뛰어 나오시어 행님! 어데 가시는교? (상주 할매가 두어살 위셨어요) 시원한 음료수 한잔 자시고 가이소 하고 잡아 끄셨습니다. 아저씨의 정성이 그 분께 통했는지 그 1년쯤후 경사도 생겼답니다. 아저씨가 상주 도회지 여자랑 결혼을 하셨죠. 나이 차이도 제법 많이 나고 시골로 시집올 분이 아닌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두분이 인연이 되시었어요. 아저씨랑 그집 어른들은 기뻐 하시며 그 분이 도와 주셨나보다며 좋아 하셨고, 아저씨 장가 가던 날 우리 마을은 무려 3일 동안을 잔치를 했답니다. 그 집서 기르던 수십 마리 닭을 때려 잡고, 시내 정육점에서 돼지 몇 마리랑 소도 한 마리분 배달 받으셔선 정말 거하게 잔치를 했죠. 그 잔치의 VIP는 상주 할매셨고 저도 덩달아 VIP. 다음 번엔 여름이고 하니 물놀이 조심 하시란 의미로 물귀신 얘기 하나 할께요. 제가 물에서 노는 걸 정말 좋아 하는데 할매가 질색을 하셨습니다. 저랑 물이랑 아주 상극 이랍니다. 할매 죽고 나서도 니 이담에 죽는 날까지 절대 바다나 강이나 계곡등의 큰 물에 가면 안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 하셨죠. 제가 오래 전에 할머니 살아 계실 때 그리 저랑 안 맞으면 물이 무서워야 하는데 난 물이 너무 좋타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할머니 말씀이 지금도 박혀 있어요. 애둘러 말씀 하셨지만 생각해 보면 요점은 그게 물귀신 될 팔자란 겁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3번인데 결론은 할머니 때문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전 좀 특이한 트라우마가 하나 있습니다. 물과 관련 있지요. 지금도 여름 휴가는 무조건 안전한 워터 파크 갑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바다나 강으로 바캉스 가자 해도 아마 전 그럴꺼면 우리 헤어져!!!라고 할껍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3(후)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할무니 역시나 츤데레... 그르케 욕들을거 아시면서도 가셔서 도와주시고ㅠㅠ 난 할무니 사랑을 그렇게 받지 못하고 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할무니가 그립다 희한하지...ㅋ 귀신썰 읽고나니 또 참 희한하지 맘이 따뜻해 지잖아 ㅋㅋㅋㅋㅋ 겨울이 따뜻하군 ㅋㅋㅋ 여러분들도 그러기를 바라면서 잘자고 곧 또 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