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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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4화

주말 너무 좋아
주말은 짱이야
항상 짜릿해!
최고야!!!!!!

근데 너무 짧아
제길...
주말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실제로도 짧기 때문이지ㅠㅠㅠㅠ
평일은 월화수목금인데 주말은 토일 이틀뿐이니까
너무 불공평하다 인생 왜이러냐ㅠㅠㅠㅠㅠㅠㅠㅠ

쓰고나니 되게 조울증같군 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라다가 울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여러분은 나랑 놀아 줄거지? (갑자기?)
헛소리 그만하고 귀신썰이나 보자
상주할머니 이야기 벌써 다섯번째>< 시작한당당숭구리당당


____________________


먼저 글을 쓰기전에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습니다.
사투리에 대해 자꾸 뭐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제가 쓴 글이 상주 사투리 인지는 저도 몰라요.
제가 어린 시절 10년쯤 그곳에 살았고 전 나머지 인생을 표준말을 쓰는 곳에 살았기에
사투리에 대한 감각은 거의 없습니다.

상주 할머니가 말을 하시는게 많이 나오는데 그 분도 상주 사투리는 아닐 껍니다.
제가 첨에 말씀 드렸듯 딴 곳서 상주로 흘러 들어 오신 분이죠.
거의 60대에 상주로 가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상주 할머니를 호랑이 아즈매라 불렀고 전 그냥 옆집 할매라 불렀습니다.
상주 할머니라 부르기 시작 한건 저희집이 다시 서울로 이사간 후였고
외 할머니랑 구분해서 부르느라 상주 할매라 부르기 시작 했죠.
그분도 60 평생을 쓰시던 타 고장 말투가 상주서 20년 안되게 사시는 동안 변하진 않으셨을 껍니다.
제가 쓰는 말투는 일반적으로 티비등에서 경상도 말투라고 나오는 얘길 쓰는거니 양해하여 주십시요.

두메 산골의 겨울은 무척 춥습니다.
평지보다 산이 기온이 낮기도 하지만.
특히,
산의 계곡을 타고 흐르는 바람 때문에 실제 기온 보다 체감 온도는 정말 춥죠.

한 여름에 한 겨울 물귀신 얘기라 좀 쌩뚱 맞지만,
오히려 겨울 얘기가 더위를 잊으시는덴 더 도움이 되시지 않을런지?

제가 다섯 살 겨울에 겪은 얘기 입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 아직은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평생을 잊을수도 없고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물귀신 얘기중 제겐 젤 임팩트 있는 사건이라 가장 나중에 쓸까 했지만,
전 음식을 먹을 때도 젤 맛난거서 부터 
배 부르면 안 먹어도 되는 맛없는거 순으로 먹는 사람이라
가장 먼저 하겠습니다.
뒷 얘기가 재미 없으면 어쩌나?

외가집에 내려와선 생각보다 시골 생활에 잘 적응했습니다.
어머니는 애가 놀것도 없고 마을에 친구들도 별로 없고 해서
힘들어 하면 어쩌나 처음엔 걱정이 많으셨는데 외조부모님과 상주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도회지와는 다른 마을 이웃 어른들의 사랑,
그리고 또래 친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친했고.
동네 형, 누나들이 누구나 잘 대해주고
같이 놀아 줬기에 오히려 이웃 얼굴도 잘 모르는
도시보다 나았습니다.

특히,
전 소위 말하는 든든한 빽과 금력이 있었기에 지역 아동사회에 바로 편입 할수 있었습니다.
빽은 상주 할머니.
동네서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다 보니 할머니의 전격적인 비호를 받던 좋아는 동네 또래 애들 사이에선
무시 할수 없는 상대 였지요.

놀다가 공이라도 할머니네 집 마당에 들어가면 그걸 꺼내 올 사람은 저 밖엔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할머니집 화단엔 다른 집에는 없는 예쁜 꽃들이 많았어요.
동네 누나들이 많이 탐을 냈죠.
그러면 좋아에게 몇송이 꺾어 달라고 부탁을 하곤 했어요.
직접 할머니 집 마당에 들어가 꽃 서리를 한단건
맨몸으로 휴전선 넘는거 보다 더 무서웠을꺼니까요.
4성 장군 아들이 이등병으로 군대를 가면 연대장도 꼼짝 못하겠죠?
이등병이 무섭겠습니까?
그 뒤에 있는 4성 장군이 무서운거죠.

금력의 힘도 만만찮았습니다.
꼬마가 무슨 돈이 있었던건 아니구요.
항상 넉넉하게 상주 할머니가 얻어 오셨던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 금력 이었죠.
전 영악하게도 할머니가 얻어 오신 재물을 자주 뿌렸습니다.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할 만큼 많이, 자주 가져 오셨기에 아까운줄 몰랐죠.
약과랑 사탕 몇 개씩 나눠 주고 같이 딱딱해진 떡을 불에 구워 먹으면서 그렇게 친분을 쌓아 갔습니다.
간혹, 할머니가 가져오신 산적이나 고기꼬치를 가져다가 나눠주고 같이 먹으면 친밀도는 급 상승 했죠.

사실 그 마을이 가난해서 고기 먹기가 힘들었다기 보다는
고기를 사려면 차 타고 시내까지 나가야 했기에
돈이 있어도 먹고 싶을 때 언제나 먹을수 없던거고,
전 그런 마을 아이들에게 육이오때의 미군같은 존재 였답니다.

남 부러울거 없던 제게도 무척 부럽고 아쉬운 물건이 있었죠.
바로 썰매 였답니다.

외가집으로 낙향 하고는 그해 겨울도 이듬해 겨울도
한 겨울만되면 어울리지 못하고 방관자가 되었지요.
그땐 겨울 날이 추워지면 모두 딴 놀이는 안하고 주구장창 썰매만 타고 놀았는데
제겐 썰매가 없었던 겁니다.

동네 친구들과 형들이 모두 썰매를 타고 놀면
전 구경을 하거니 잠깐씩 인심 쓰듯 빌려 주는 썰매를
체험 학습 하는게 전부 였어요.

할아버지께 썰매 만들어 달라고 떼도 썼는데
할아버진 차일 피일 하시는 바람에 집안에
그런거 만들어줄 어른 남자 사람이 없었던 전 좌절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니러 오신 아버지께 간절한 소망을 말했는데,
드디어 그해 겨울 그리도 바라던 자가용 썰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해 추석에 집에 오신 아버지가 제게 멋진 선물을 주셨지요.
가구공장에서 나무로 멋지게 깎아 썰매대를 만드시고,
고물상에서 낡은 성인용 스케이트를 구하셔선
그 날로 썰매날을 만들어 달은 그당시 동네서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멋진 썰매 였답니다.

동네 친구들이나 형들은 겨우 나무 판에 굵은 철사를 날로 만들어 사용하던 것에 비해 제건 거의 차로 치면
벤츠나 아우디급 이었어요.

썰매를 선물 받고는 너무 좋아 하루에 한번씩 창고에서 꺼내보며
빨리 얼음아 얼어라 올해부턴 이 동네 썰매왕은 나다라고 다짐 했죠.

제가 직접 겪은 일들만 쓰려다 보니 10여편 밖엔 안된다고 말씀 드렸죠?
하지만 커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거나
어린 시절 상주 할머니께 들었던 옛날 얘기 같은 괴담은 꽤 되지만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져서.....

할머니께 들었던 얘기중에 그때 저희 동네에 살던 물귀신 얘기가 있었죠.
할머니는 어느 날 마을에 사는 물귀신 얘길 해주셨는데,
그 동네는 특이하게 마을에 물귀신이 둘이나 산다고 하셨어요.

하나는 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에,
하나는 마을 뒷산에 있던 조그만 방죽에 말이죠.

그러시며 넌 항상 물을 조심 해야하니
물엔 혼자 있을 땐 절대 들어 가지 말고 얕은 곳이라도
주위에 사람이 10명 이상이 있을 때만 얕은 곳 이라도 들어가라 하셨죠.

제가 물을 굉장히 좋아 하는데 물이랑 상극인 사람이
물을 굉장히 좋아하면 그게 물귀신 팔자라구 했죠?
물을 무서워 하면 물에 가까이 가질 않치만 저처럼 물에 가면 안되는데
물을 겁 안내고 물을 좋아하면 물귀신이 노리는 1번 타켓 이랍니다....

그 마을에 있던 물귀신 둘은 항상 자기 자리를 넘겨줄 사람을 호시탐탐 노리는데
마을에 마땅한 사람이 없다셨어요.
그러다 널 보고 그리들 좋아들 한다고 하시면서....

저런 말 애들에게 먹히나요?
그냥 저 겁 주시려고 그러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이 왔었죠.
계속 기온이 내려가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저를 표함한 모든 동네 꼬마들이 썰매를 들고 일제히 겨울 스포츠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형, 누나들과 중학생이신 원로 선수들까지 필드는 만원이었죠.
전년도까지 슬픈 갤러리 생활은 하던 저는 그 동안의 한을 풀듯
저의 람보르기니 썰매를 타고 펄 펄 날아 다녔습니다.

그때 저희 동네 썰매러들이 주로 이용 하던 빙판이 3군데 였어요.
하나는 추수가 끝난 논에 좀 남은 물이 얼어 빙판이 된 곳인데
물이 얕고 추수후 남은 벼 밑둥이 얼음 위로 삐죽 삐죽 튀어나와
빙질이 아주 나쁜  곳 이었고(타다보면 자꾸 걸림),

한 곳은 뒷산에 있던 방죽에서 흘러나와 마을 한 복판을 흐르던 실 개천,
이곳은 코스는 정말 길었지만 폭이 좁아 여러명 타기가 불편해서
순차적으로 출발해야 하는 곳 이었죠.

마지막은 마을 앞을 흐르던 제법 큰 냇가 였어요.
거긴 일단 얼음이 두껍게 얼면 넓고 얼음 상태도 젤 좋은 곳이었는데,
바로 할매가 물귀신이 산다고 가지 못하게 하던 곳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한 여름 수영을 하지 말란거지 썰매를 타면 안된다고 생각 안했죠.
할매도 그렇게 까지는 생각 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그 사건이 일어난 날은 거의 동네 꼬마들이 썰매 배틀을 뛰던 날이었습니다.
그 곳에 모인 저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얼음을 지쳤습니다.
얼음도 두껍게 얼었고요.

그곳은 냇물에서도 깊은 곳 이었어요.
깊다고 해봐야 성인 어른의 목을 간신히 넘는 깊이 였지만,
사실,
저같은 꼬맹이에겐 키의 2배는 되는 깊은 곳이긴 했어요.

얼음은 정말 잘 얼어서 우리 동네 꼬마들이 다 놀아도 끄덕 없었습니다.
그때 쯤이면 성인 남자가 위에서 굴러도 끄덕 없을 정도 였으니까요.
물론,
살얼음이나 흔한 숨 구멍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신나게 놀고 있을 때 마을로 들어 오는 버스가 보였습니다.
버스에서 반가운 얼굴이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 외출을 하셨던 상주 할머니가 손에 보따리를 들고 버스에서 내리셨어요.
전 반가워서 큰소리로 할매!~~~~하고 부르곤 팔을 크게 휘저었어요.
할머니도 제 소리를 들으시고는 팔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지 않으시고는 제가 놀고 있던 냇가로 오셨어요.
그때 만약 할머니가 짐이 무겁다거나 추우셔서 집으로 가셨다면 그 날 전 인생이 끝났을 거예요.

할머니는 아마 그 날도 어디 굿을 다녀 오셨나 봅니다,
겨울 외출용 한복에 겉옷과 머리엔 옛날 남바위라고 하나요?
겨울용 방한 모자를 쓰시고는 제가 얼음을 지치던 냇가의  뚝 위에 서셔서는 저를 내려다보시며
만면의 웃음을 띄우시곤  우리 강아지 썰매 타나?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전 할머니께 자랑할 요량으로 더 힘을 내서 얼음을 지쳤습니다.
역시, 관중이 있으니 더 잘 되더군요.
할머닌 안 가시고 얼굴에 엄마 미소, 아빠 미소보다 한단계 위인 할머니 미소를 지으셨죠.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전 할머니 존재도 잊을 만큼 썰매에 몰두 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좋아야!!!!  하는 째지는 다급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할머니가 뚝 위에 보따리를 팽개치시곤
다급하게 제게 빨리 나오라고 손짓을 하시며
뛰어내려 오시고 계셨습니다.

전 어안이 벙벙 했지만 할머니가 부르시니 할머니께 갔습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할머니 왜요?  하고 쳐다보는 저를 냉큼 위로 끄시더니,
좋아야!  인쟈 많이 놀았으니까 할미랑 집에 가자.
할미가 좋아 주려고 맛있는 고기랑 생선 많이 가져왔다.
우리 집에가서 이거랑 밥 먹자.

하시는 거였어요.
한참 필 받던 중인데 말이죠.
그리고 그 고기 어차피 내가 다 먹을 껀데요?

전, 더 놀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할머닌 더 놀고 싶어 하는 저를 어쩌지 못하셨어요.
아마 제가 위험 하다는 확신이 없으셨나봐요.
그랬다면 절 혼내서라도 데려 가셨겠지요.

뭔가를 생각 하시던 할머니는 그럼 조금만 더 놀고 가자고 하셨고,
전 그러마하고 약속을 했죠.

그러시고는 할머니는 보따리에서 과자를 하나 꺼내 주셨어요.
제가 젤 좋아 하던 과자 였는데 이름이....
그걸 주시면서 이거 다 먹고 할미 다시 이리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고,
전 약속을 하고는 과자를 받아 먹으며 할머니를 봤어요.

할머니는 빠른 걸음으로 뚝 근처에 있던 비닐 하우스로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잠시후 뭔가를 한아름 들고 나오셔선 급히 제게 오셨어요.
흡사 제가 그 동안 못참고 다시 들어가면 큰일이라도 날거 같이요.
다시 돌아 오신 할머니의 손에 빨래줄 같은 비닐 끈이 한 뭉치 들려 있었습니다.
아마 비닐 하우스 안에 농사용으로 보관 해둔 끈 이었나 봅니다.

전 할매 이건 뭐 하게요? 했지요.
그러자 할머니는 그 긴 끈을 2겹으로 하시더니 갑자기 제 허리에 감아 묶으시는 거였어요.

할매 머하노?     ........  가만 있어 봐라 손아!  그러시며 제 허리에 끈을 단단히 묶으시고는 몇번이나 확인을 하시는 겁니다.
단단히 묶인 걸 확인 하시고는 이자 됐다....놀아라 . 하시는 겁니다.

전 울상이 되었어요.
할매 이게 뭔교? 하고 항의 했지만 할머니는 단호 하셨어요.
이래 놀던가 아니면 당장 할매랑 집에가자시며 웃음기 싹 지우신 얼굴로 말하셨죠.
할매가 그런 표정 지으시면 답이 없는 걸 알고 있기에 전 인상을 쓰며 허리에 줄을 달고
썰매를 탔습니다.

줄은 제법 길었고 2겹으로 하고도 10미터 이상은 되었던거 같아요.
할머니는 줄 끝을 단단히 쥐고 계셨는데 그리고도 안심이 안되시는지 팔뚝에 몇번을 감으셨습니다.
할머니의 줄 끝에서 썰매를 타는 저는 꼭 줄에 메인 한 마리 흑염소 같았어요.
그곳에 나와 있던 동네 친구,형, 누나들은 배꼽 잡고 죽는다고 웃고......
전 입이 한껏 튀어나와선 그래도 꼭 썰매를 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지쳤습니다.
줄 끝에서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그때 평생을 잊지 못할 믿기지 않는 무서운 일이 일어 났습니다.
갑자기 쩍! 소리를 내면서 제 앞에 얼음이 금이 가더니
 달려 오던 제 몸이 깨진 얼음 속으로 빨려 들어 갔습니다.

그땐 정말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얼음물에 빠진게 아니라 빠지는 순간 뭔가가 제 몸을 잡아 당기듯
깨지지 않은 얼음 속으로 몸이 빨려 들어 갔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고여 있던 물이 아니라 얼음 밑은 흐르는 물이 었으니
그럴수 있겠다 생각 하지만 그러기엔 그 속도가 너무 빨랐고
전 얼음 속에 빨려 들어 가면서 눈 앞에 보인 얼음을 보면서
그 어린 나이에도 다시는 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겠구나 ! 하고
절망 했었었죠.

물속에서도 소리는 들립니다.
동네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땐, 정말 엄마가 보고 싶더군요.
그때 뭔가가 강하게 제 허리를 낚아 챘습니다.
할머니가 제 허리에 감아둔 줄을 낚아 채신거죠.

그러고 몇초후 물밖으로 기적적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제 눈엔 할머니와 동네 아이들이 제 허리에 감긴 줄을 필사적으로 당기는 모습이 보였고,
전 저승에 두발 다 담궜다가 다시 살아 날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적이란 말로 밖엔....

물밖으로 끌려나온 저는 절 필사적으로 불러 대시던 할머니 등에 업혀선
집으로 왔고 전 할머니 등에서 기절을 했습니다.

제가 깨어난건 집 안방 이불속 이었지요.
전 팬티 하나 입지 않은 채 홀딱 벗겨져선 이불 속에 누워 있었고,
방엔 불을 얼마나 땠는지 방이 지글 지글 끓고 있었지요.

방에는 어머니와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상주 할머니가 앉으셔서 제 사고 얘기를 하던 중이셨고,
전 비몽사몽간에 그 얘기를 누워서 들었습니다.

사실,
일어나면 많이 혼날꺼 같아서....

상주 할매가 그러시더군요.
...................그래가  내가 뚝방에 서서 좋아 노는 걸 보고 있는데 
좋아가 지나가는 얼음 밑으로 뭔가 시커믄기 계속 따라 다니더라고,
첨엔 물고기떼나 좋아 그림자 인줄 알았는데 그기 아니더라카이.....
그래도 지까지끼 얼음이 저리 두꺼운데 우짜겠노 했는데
갑자기 그기 정신 없이 움직이기 시작 하는기라.
위험해 보여서 좋아를 불렀는데 아는 더 놀고 싶어하고......어린기 울매나 놀고 싶겠노?
이만 하길 다행 이다카이.....미안타! 잘 못지켜줘가.......

어머니는 아니라며 너무 감사 하다고 할매를 잡고 우셨고,
아 한테 너무 야단치지 말란 할머니를 배웅해 드리곤 밤중에 깨우시더군요.
밥도 안 먹고 한 10시간 누워 있었으니...

그 날 홀딱 벗고 볼기를 얼마나 맞았는지.
한참을 때리시곤 절 붙잡고 우셨고,
담날 할머닌 많이 아프냐고 위로해 주셨어요.
걱정되어 한숨도 못 주무시고 듣고 계셨던듯 해요.
할머니의 팔은 절 붙잡아 맸던 팔이 다 까지시고 시커멓게 뱀이 감은거 처럼 피멍이 들어 계셨죠.

그리고는 저는 얼음 트라우마를 얻었어요.
얼음 공포증이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
냉커피나 음료수에 들어가는 작은 얼음 얘긴 아니고요.
빙판을 지나가질 못합니다.

아스팔트 좀 꺼진곳에 물고여 생긴 깊이 1-2센티의 얼음 판도 못 지나가요.
빙판에 서면 한 겨울에도 진땀이 나고 심장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려요.
머리론 아무거도 아니라 생각 하는데 몸이 거부 합니다.

요즘 진짜 사나이에서 조동혁씨가 물 공포증 때문에 훈련을 못 받아 욕 많이 먹던데 전 그 기분 십분 이해 합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4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하이고마...
진짜 큰일날뻔 하셨네
할무니 아니었으면 우짤뻔했노

나도 얼음판 위는 잘 못올라가겠더라
얕은물이 얼은건 괜찮은데
깊은 물은 암만 단단하게 얼었다 쳐도 이상하게 무서워 -_-
겁보라서 그런가봐 ㅋㅋㅋㅋ
그래놓고 맨날 귀신썰 봄ㅋㅋㅋㅋㅋ
불켜놓고 자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번에도 그렇고 항상 그렇고
내가 ㅇㅣ런 귀신썰들 좋아하는건 역시
누군가가 따뜻한 마음으로 아끼는 사람들을 (자기 몸이 다친다 해도) 지켜주는 이야기라 그런것 같아
ㅋ...
나는 아무도 안지켜주니까 내가 지켜야지 ㅋㅋㅋㅋ
1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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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공포증이라니...평생 스케이트 못 타잖아..
많은 사람들이 옵몬님을 지켜주고 있잖아요?ㅎㅎ
꺄 갬덩 ㅠㅠㅠ
잘보고 갑니다<
우와 일빠다!
잘보고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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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6화
할무니 이미지는 생각보다 내 맘에 드는게 없네ㅠㅠ 이미지 고르는것도 힘들군 ㅋㅋㅋ 어때 다들 잘 살아있어? 모스크바보다 핀란드보다 아이슬란드보다 추운 서울에서 난 잘 살아있어... 이렇게 추울거면 오로라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그냥 춥기만 하고 그래 서운하게...ㅋㅋ 추우니까 얼른 할무니 이야기로 마음 데우자 오늘도 훈훈한 상주할무니 이야기 고고고 _________________ 3번째 물귀신 이야기 입니다. 지난 5편에서 겪은 일 이후 불과 2-3달 후의 일 이었습니다. 이번 얘기의 주인공은 그 냇가의 물귀신이 아니라 마을 뒤에 있던 방죽에 사는 물귀신 이야기 입니다. 그해 여름은 장마가 늦게  찾아 왔습니다. 8월 말이 다 되어서야 폭우가 시작되었고, 몇 날을 온 세상을 잠기게 하려는듯 밤 낮으로 하염 없이 퍼부었죠. 그 일이 있던 날은 벌써 몇일째 계속된 폭우로 마을이 거의 물에 잠겨 있던 날이었습니다. 비가 그리 내리기에 전 집에만 있게 되었습니다. 밖에 놀러 나가고 싶어 좀이 쑤시던 참이었죠. 갈데라고는 옆집 상주 할머니집에 가서 놀다 오는것 뿐이었어요. 그 날도 집에 있기가 무료해진 저는 우산을 쓰고는 할머니 댁에 가서 놀았습니다. 할머닌 그 날따라 어딘가 안정이 안되어 보였습니다. 저랑 얘기 하다가도 자꾸 냇가 쪽도 바라보시고, 뒷산 방죽 쪽도 바라 보시곤 하였습니다. 6월달 익사 할뻔한 사고 이후론 더 이상의 냇가에서의 사고는 없었습니다. 그때 아주 씨껍을 하고는 냇가엔 될수 있으면 발도 담그지 않았습니다. 간혹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복날 간단한 잔치를 하는 등의  행사때 이외엔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 날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상주 할머니까지 옆에 계셨기에 안전한 날이 었고요. 나중에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버스로 통학을 하게 된 후로는 정류장에 가려고 그 냇물위에 놓인 시멘트 다리를 지나 다니곤 했는데. 간혹 지나 가면서 다리 밑을 쳐다 보고는 혀를 내밀고 용용 죽겠지?를 한다거나 이거나 먹어라 하면서 집에서 집어 들고 나온 왕소금 한주먹을 다리 밑으로 냅다 뿌려주곤 했어요. 복수 하려고. 그리고는 더 이상의 냇가의 추억은 없는데 그 해 여름 방죽의 추억이 새롭게 생긴거죠. 거긴 평소에 하도 할매께 단단히 주의를 받아 얼씬도 안하는 곳 이었습니다. 마을의 논과 밭에 물을 대는 용도로 만들어진 오래된 작은 방죽인데 나름 깊다고 하더군요. 제가 근 10년을 외가집에 살면서 마을 바로 뒷산에 있는 거길 가본 건 단 한번 뿐이었어요. 그것도 아버지께서 내려 오셔선 심심하다고 밤 낚시를 가자고 해서 간거 였는데, 해가 지기도 전에 귀신같이 아시곤 상주 할매가 오셔선 절 데리고 내려 가셨어요. 안간다고 아빠랑 있을꺼라고 떼쓰고 우는데도 그냥 끌고 가시더군요. 아버지께 자네도 너무 오래 있지말고 내려오게 하시고요. 아버지도 밤 9시쯤 집에 오셨어요. 그냥 왠지 기분이 안 좋다고 하시면서... 그런 방죽 쪽을 유심히 보시는 할머니가 약간 무서웠습니다. 할매 왜 그라노? 라고 불안해 물어 보는 제게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하셨는데.. 그러시다가 제게 그러시는 겁니다. 좋아 오늘 할매 옆에서 잘래? 하시더군요. 제가 눈으로 왜요?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잠시후 할매는 아니다, 집에 가자 하시면서 절 데리고 집에 까지 함께 가 주셨죠. 나중에 생각 해보니그냥 당신의 기분만으로 절 데리고 주무신단걸 제게나 어머니, 외 할머니께 설명하기 곤란 하셨지 싶어요. 괜히 불안감 줄까봐. 절 집에 데려다주신 할매는 화야!(어머니 끝자) 오늘 밤에는 좋아가 혹시 자다가 소변이 아니고 끙아가 마렵다 해도 밖에 변소에 보내지 말고 요강에 누게 해라, 절대 방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해라. 알긋나?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게도 혹시 자다가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도 문 열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셨어요. 어머니도 뭐지? 하시는 표정 이셨지만 할매가 이유 없이 그런 얘기 하시거나 할매 말을 들어 손해 날 일은 없단걸 잘 아시는 어머니는 알겠다고 하셨고 저도 알겠다고 말했어요. 그 날은 할일도 없고 티비도 치직거리고 이상하게 늘어지고 피곤해서 온 식구가 일찍 잡자리에 들었습니다. 밖엔 빗줄기가 더욱 거세어 졌어요. 저희 방엔 맨 안쪽에 제가 자고 가운데 제 동생이, 방문쪽인 제일 가장 자리에선 저희 어머니가 주무셨어요. 전 자리에 눕자마자 곧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한번도 해 보지 못한 이상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제가 상주 할머니를 따라 다니면서 또는 곁에서 지켜보며 신기한 일도 정말 많고, 귀신이 정말 있나 보다고 생각한 일도 정말 많았습니다만, 제가 직접 귀신을 목격한 일은 제가 본 것이 진짜라면 그 날이 유일할 껍니다. 전 지금도 공포 영화도 좋아하고 링 정도는 저 혼자 불꺼놓고 과자 씹으며 봐줄 정도는 되고, 밤 길도 무서운줄 모르고 잘 다니는 사람 입니다. 하지만 그 날 제게 일어난 일은 어떨게 보던 정상적인 범위 내의 상황이 아니였고 지금도 전 아마 제가 본 것이 할머니 말씀대로 물귀신 이였을 꺼라 믿고 있지요. 그렇게 일찍 잠들고는 자다가 깼습니다. 아마 자정이 좀 지난 때가 아니였나 생각 합니다. 잠결에 12시를 치는 쾌종 시계 소리를 들었거든요. 살짝 잠이 깨서는 요강에 소변을 보고 다시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밖엔 여전히 비가 세차게 내렸고, 아무런 잡소리가 들리지 않는 고요한 밤에 정말 빗소린 크게 들렸습니다. 막 다시 눈을 감고 잠들려는 순간 빗소리 뿐인 방 밖에 딴 소리가 섞여 들리기 시작 했습니다. 차박 차박 차박........ 그것은 분명 누군가가 물이 가득찬 마당을 걷는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발자국 소리가 너무 크고 또렷이 들린단거 였어요. 전 감았던 눈을 뜨고는 방 밖에 들려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잠시 그렇게 마당을 걸어 다니던 발자국 소리는 이윽고 저희가 자고 있던 방문 앞에서 딱!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전 침을 삼켰습니다. 뭔가 불길한 묘한 긴장감이 생겼습니다. 잠시후, 밖에서 말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좋아야!   좋아야!! 전 긴장을 하고는 놀라 가만히 듣고 있었지요. 제가 아무 대답이 없자 잠시후 절 다시 부르더군요. 좋아야! 나 ㅇㅇ 이야. 자냐? 우리 놀자! ㅇㅇ이는 그 당시 그 마을에 살던 저랑 가장 친한 친구 였습니다. 목소리도 틀림없는 ㅇㅇ이 였어요. 전 목소리를 확인하고 이름을 듣는 순간 앞뒤 생각 없이 너무 반가워지는거였죠. 비 때문에 벌써 여러 날을 못 본 친구가 부르니 앞뒤 생각 없이 일어 났습니다. 그리고 방에 불을 켰어요. 어머니는 동생을 안으시곤 너무 곤하게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가 방에 불을 켜는 것도 모르시고 주무셨죠. 전 방밖을 보며 ㅇㅇ이니? 하고 방문을 열었습니다. 방문 앞의 마당에는 정말 친구가 서서 웃고 있었어요. 그리고는 놀러 가자고 저에게 손짓을 하는 겁니다. 정말 조금만 생각해도 자정이 넘은 시간에 그 빗속에 어린 애가 남의 집에 놀러 온단건 말도 안되는 상황인데 이상하게 그게 너무 당연하고 아무렇치 않게 느껴졌어요. 그리고는 그래 하며 방문을 넘는 순간부터 기억이 없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제가 제 정신이 돌아온건 다른 방 이었어요. 그 곳은 옆집 상주 할머니의 방이였죠. 상주 할머니는 근심스러운 눈빛으로 다 젖으셔서는 수건으로 절 닦이시며 내려다보시고 계셨습니다. 좋아야! 정신이 좀 드나? 그러곤 열심히 절 닦이셨어요. 머리 맡에는 흠뻑 젓은 제 잠옷이 벗겨져 있었고 전 발이 많이 아팠어요. 발을 보니 아마 제가 맨발로 걸어 다닌듯 진흙이 묻어 있었고 날카로운 뭔가에 찔린듯 쓰라렸어요. 할매, 어떻게 된거예요? 아니다, 니가 안 좋은 꿈을 꾼기다 할미가 옆에 있으니 이제 걱정 말고 자거라 하셨습니다. 전 어딘가 맘이 너무 안심이 되어 다시 깊게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났는데 담 넘어 우리 외가집에서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절 지켜 보고 계셨던 할머니는 너거 엄마 일어 났나보다며 일어나셔선 방 밖으로 나가셔서, 큰 소리로 화야! 좋아 여기 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할매네 집으로 오신 어머니께 거짓말을 하셨습니다. 어제 내가 새벽에 천둥,번개가 쳐가 걱정되서 너거 집에 가봤더니 좋아가 깨선 무서워 울고 있기에 내가 데려와서 재웠다 라고 하셨어요. 그 정도는 의당 있을수 있는 일이였기에 어머니는 별 의심을 하지 않으셨고, 할머니는 그날 일에 대해 가타부타 말씀이 없으셨죠. 그 일은 그렇게 묻혔어요. 물론 친구 ㅇㅇ이는 그 날 절 찾아 온적이 없었고요. 몇 년이 지난후 제가 학교를 다니고 어느 정도 말귀를 이해할 나이가 되어서 할머니는 그 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1년중 음기가 유독 강한 날들이 있답니다. 그런 날엔 산 사람은 기분도 안 좋고 유독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그런 날이라고 해요. 더불어 귀신의 활동도 아주 활발하고요. 한마디로 죽은 자들의 날인거죠. 거기에다 귀신의 힘을 더해주는 비까지 내리면 아주 대단 하다고요. 그런 여러 조건이 겹쳐지는 날은 1년에 한두번 적으면 2,3년에 한두번 뿐이랍니다. 마침 그 날이 그 조건에 딱 들어 맞는 날이었대요. 거기다 그렇게 장마처럼 큰물이 지면 평소엔 자기가 있던 물에서 꼼짝도 못하던 물 귀신도 잠시의 자유를 얻는 답니다. 온 천지가 물로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요. 그 날 제가 본 친구로 변신한 그것이 바로 뒷산 방죽에 살던 그 물귀신 이었답니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 평소 노리던 절 데려 가려고 찾아 왔던거랍니다. 그 날 할머니가 그런 기운을 느끼시고는 절 데리고 주무시려 하신건데 오면 내가 쫓아 버린단 생각으로 절 놔두셨던건데. 그만 할머니도 깜빡 잠이 드셨었다고 해요. 내가 자고 있는데 꿈에 할아버지가 나타나신기라, 그리고는 애가 홀려가서 빠져 죽게 생겼는데 쳐 자고 있다고 지팡이로 막 때리시는기라. 그래가 놀라 깨어 나선 버선 발로 대문 밖으로 뛰어 나가 봤는데 저 멀리서 비가 억수로 쏟아 지는데 니가 그 xx할 놈의 물귀신 손을 잡고 뒷산 방죽쪽으로 올라가고 있던 기라. 내가 허겁지겁 쫓아 가니까 힐끔 쳐다보며 막 니손을 잡아 끌더니 내가 가까이 가니 포기하고 물타고 방죽쪽으로 억수로 분해하며 사라지더라카이. 그 날 내 할아버지 한테 꿈에서지만 맞아 죽을 뻔 안했나?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누군지는 끝내 알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할아버지, 할매 감사합니다. 물 귀신 이야기는 이제 끝 입니다. 이후로 한번도 겪은 적이 없습니다. 아니, 아예 물가를 안갑니다. 수영장 이외에는 요. 다음 번엔 저희 막내 외삼촌 얘길 해 드릴께요. 막내 외삼촌 군대가고 온 집안 식구가 총 출동해서 면회가서 생긴 일 입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6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물귀신 무서워ㅠㅠㅠㅠㅠ 비 많이 오는 밤은 무섭지... 상상하며 읽으니 진짜 무섭넹 어릴 때 살던 집 근처에 저수지가 있는데 거기 빠져 죽은 사람들 이야기를 종종 들어서 더 무서웠당 물조심하고 추위조심하고 꼭 전기장판 끄고 다니고 ㅋㅋㅋㅋㅋㅋ 나 며칠전에 켜고 나와서 종일 슬펐는데 집에 가니까 따뜻해서 좋긴 하더라 ㅋㅋㅋ 그럼 곧 또 올게 ><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7화
안녕 일주일만에 왔네 미안 ㅠㅠ 일주일에 두번은 오겠다고 해놓고는 거짓말한 나... 못됐어 미안해 ㅠㅠ 크리스마스 연휴는 다들 잘 보냈어? 난 정말 집에만 있었다 그것도 이불 속에서만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래? 나만? 나만???? 아니겠지.... 아닐거야.... 휴.... 다들 기다려줘서 고마워 딴말 말고 얼른 따뜻한 상주할무니 일곱번째 이야기 들어가볼게 오늘도 같이 보자 >< ____________________ 메르스 때문에 어디 못가시고 집에서 무료하게 루리웹 괴담 게시판 보고 계실지도 모르는 분들께 조그마 하나마 시간 보내시라고 오늘도 한편 씁니다. 산책이라도 하세요. 하루 20분 이상 햇빛 받아 주면 비타민 D가 인체에 합성 되어 예방에 좋타네요. 다음 주에 쥬라기 월드 보러가야 되는데 ......망했어요. 나도 울고 극장도 울고 스필버그도 울고........... 이번 얘기는 저희 엄마 밑에 하나 뿐이신 동생인 막내 외삼촌의 군 시절 얘기 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4 남매중 셋째 딸 이십니다. 위로 오빠 둘과 아래로 남동생 한 분이 계시죠. 4남매면 그 시절 형제가 많은게 아니였죠. 첫째이신 큰 외삼촌은 어머니와 10년 차이가 나십니다. 둘째 외삼촌은 8살 차이, 막내 외삼촌은 어머니 보다 6살이 어리십니다. 큰 외삼촌과 막내 외삼촌 16살 차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참!.......능력자!!   데헷!! 제가 할머니 댁에 가 있을 땐 , 막내 외삼촌은 타지에서 자취하시며 대학을 다니셨습니다. 그러다 나이가 차시어 남들 다가는 군대를 가셨죠. 논산서 훈련 받으시고 전방으로 배치 받아 가셨습니다. 어딘지 지명은 기억 안나지만 강원도 쪽이었으니 3군 관할의 예하 부대 였겠죠. 우리 마을 보다 부대가 더 깊은 산골 이었습니다. 면회를 갔을 때 내 팔자는 산 하고 원수 진 팔자인지 산만 찾아 다닌다고 투덜거리시던 막내 외삼촌.(심지어 다니시던 대학도 산속) 전방은 비상이 걸리면 외출, 외박은 물론 면회조차 안된다고 했는데 다행히 저희가 면회 갔던 때는 평시라 면회를 하고 하루 외박도 되었지요. 면회를 갔던 때는 아마 외삼촌이 갓 일병을 달았던 시기 였을 겁니다. 그 이전에도 외할머니, 할아버지께선 삼촌 면회를 너무 가시고 싶어 하셨습니다. 두분껜 늦게 얻은 막둥이 삼촌이 항상 어린애 같으셨나봅니다. 그렇게 벼르고 벼르다 간 면회라 출발 전부터 준비가 대단 했습니다. 할머니께선 이것 저것 음식 준비에 바쁘셨고, 고생하는 부대원들 주신다고 떡도 한말 하셨지요. 큰 외숙모도, 둘째 외숙모도 막내 삼촌 먹이실 음식을 따로 준비해 오신터라 음식 종류도 가짓수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곤 차를 나누어 타고 온 가족이 강원도 전방으로 일찍 서둘러 면회를 떠났습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큰 외삼촌 부부와 외사촌 누나, 둘째 외삼촌 부부, 엄마와 동생과 저랑 집안에 하나 뿐이신 사위인 아버지께서도 시간 내어 내려 오셔선 함께 했지요. 물론 저희 가족이나 다름 없으신 상주 할머니도 함께 하셨구요. 면회를 신청하고 한참 기다리니 면회소인 부대 정문 옆의 피엑스로 삼촌이 허겁지겁 뛰어 오셨습니다. 멀리서도 알아 보시고는 만면의 웃음을 띄고 손을 흔드시며 달려 오셨는데, 처음엔 외삼촌 아닌줄 알았어요. 면회소 밖에서 이제나 저제나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왠 못 생기고 쌔까만 사람이, 아니 군인 아저씨 하나가 뛰어 와서...... 엄마들은 다 똑같으신가 봐요. 막내 삼촌이 오자 외할머니께선 삼촌을 끌어 안으시고 눈물부터 흘리셨고, 할아버지는 괜히 그런 할머니께 타박을 하시면서도 당신의 어린 아들의 어깨며 팔뚝을 슬쩍 슬쩍 만지시며 은근히 안부를 물으셨어요. 훈련은 고되지 않느냐? 고참들은 잘 해주느냐? 맞지는 않았느냐? 하고요. 삼촌은 요즘 군대 그런거 없다시며 부모님을 안심 시키셨지만, 전 그게 다 뻥인걸 거의 삼촌 보다 20년 가까이 후에 군대 가서야 알았습니다. 저도 기합 받고 맞고 했으니까요. 아무튼, 그때 부터  집안의 여자들인 외할머니, 큰외숙모,둘째 외숙모,우리 엄마까지 달라 붙어선 음식을 먹이기 시작 하셨습니다. 꼭 누가 누가 먼저 삼촌 배를 터트리나 시합 하는거 같았어요. 이거도 먹어라, 저거도 먹어라, 이거 니가 좋아 하던거 아니가? 하면서요.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면회를 하고는 그 날 당직사관의 배려로 하루 외박을 하게 되었어요. 할머니는 외박증을 받으러 가시는 삼촌께 부대원들 주라며 떡 한말을 주셨고 삼촌은 떡을 가지고 가선 신고를 하시고 외박증을 받아 오셨고, 우린 부대서 한참을 차로 나와선 그 부대가 있던 근처 읍내로 나가 방을 잡았습니다. 여기서 본문 내용과는 상관이 전혀 없는 에피소드 하나....혹 글 짧을 까봐 내용 늘리기 용으로..... 사실 이게 삼촌에겐 진정한 공포인지도 모르는데.... 면회중에 쉬가 마려워서 면회소 밖에 있던 화장실에 갔었어요. 화장실쯤은 혼자서도 갈수 있는 씩씩한 어린이라 혼자 갔지요. 갔다가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군용 짚차가 한대 지나 가더라구요. 안에는 운전하던 운전병 아저씨와 옆자리에 나이가 좀 들어 보이시는 아저씨가 앉아 계셨어요. 산골에서 군용차를 접해 본적 없던 좋아는 우와!!!  하며 쳐다보는데, 짚차 조수석에 탄 아저씨가 좋아를 쳐다 보시더라고요. 좋아는 어른이랑 눈이 마주쳤으므로 착한 어린이 답게 배꼽 인사를 했어요. 그러자 차가 제 옆에서 지나지 않고 서더군요. 아마 절 보시고 아들 생각이 나신건 아니실지. 그리고 웃으시며 누구냐고 물으시길래, 좋아 입니다.  몇 중대 ㅇㅇㅇ 일병이 우리 삼촌인데 면회 왔어요 라고 얘기 했고 아저씨는 고놈 참 똘똘하다시며 머리를 쓰담 쓰담 해주셨어요. 그리곤 차에 있던 음료수를 하나 따주시며 마시라고 하셨고 전 면회하면서 너무 먹어 배가 빵빵 했지만 어른이 주는거라 감사합니다 하고는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한 마디 했죠. 아저씬 누구세요? 우리 삼촌이랑 아저씨랑 누가 더 높아요? 라고 애다운 질문을 했어요. 아저씬 껄껄 웃으시며 내가 조금 더 높을 껄? 하시고는 면회 잘하고 가라시며 가셨어요. 면회소에 돌아오니 화장실 갔다 온다던 애가 음료수를 들고 오니 아버지께서 웬거냐 하시길래 좋아가 인사 잘해서 차 타고 지나가던 모자에 꽃 2개  달은 아저씨가 주신거라고 했어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라 아버지랑 삼촌이랑 다 웃으시다가 삼촌 얼굴이 창백해 지셨어요. 모자에 꽃 2개 달은 아저씨........꽃........무궁화 꽃......2개....대대장님.. 그 부대 댓빵 이셨죠. 그리고는 결정타. 내가 아저씨랑 삼촌이랑 누가 더 높냐고 물어 봤는데 아저씨가 좀 더 높대. 삼촌 진짜야? 그 일로 뭔 일이 생긴건 없지만 제 얘길 듣고 삼촌이 순간적으로 느꼈을 공포를 제가 군에 가서 알게 되었어요. 삼촌을 지옥으로 보낼 뻔 했다는 걸......... 다시 얘기로 돌아 가서.... 그런데, 삼촌을 면회 하는 동안에도 상주 할머니는 별 말씀을 안하시고는 삼촌을 주의깊게 관찰을 하시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때떄로 주변을 살피시고 하시다가 삼촌이 떡을 가지고 들어 가셨을 때엔 면회소 밖에 나가셔서 부대내를 유심히 관찰 하시는 거였어요. 삼촌이 웃으시며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할머니는 같이 어울리시는게 아니라 혼자 딴 생각을 하시는듯 했어요. 모두들 반가움에 할머니의 반응엔 별 신경을 쓰지 않으셨지만, 전 이상했죠. 할매가 저러시면 꼭 뭔가 좀 이상한 일이 생긴단걸 전 학습효과로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방을 잡고는 남자들은 단체로 근처에 있던 대중 목욕탕으로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할배,큰외삼촌,둘째 외삼촌, 그날의 주인공인 막내 군바리,아버지와 저와 제 동생,둘째 외삼촌네 동생(저보다 한살 밑)까지요. 낮 시간의 대중탕은 작았지만 손님이 없어 거의 저희 식구들의 전용탕이 되었지요. 서로 때도 밀어주고.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한지 오래일 막내 삼촌은 완전 국수공장. 그것도 시커먼 칡 국수, 목욕을 하며 삼촌이 우리 좋아 소중이 많이 컷네? 하시며 툭툭 치셨는데 전 아랫배 쑥 내밀고 그치? 이제 밥 많이 먹고 좀만 더 크면 아빠랑 삼촌처럼 소중이에 수염도 날거야!.....죄...죄송 합니다. 데헷! 그렇게 목욕을 하고 돌아오니 남아 있던 여자들은 어느새 짐을 풀고 남은 음식을 펴놓고 기다리고 계셨고 목욕후 배가 꺼진 저흰 또 먹기 시작했어요. 한바탕 폭풍 같은 먹방이 끝나고 각자 쉬고 있었어요. 전 상주 할매 옆에 붙어 앉아 있었고요. 집안 식구들이랑 계속 얘기 하느라 변변한 인사를 못한 막내 삼촌이 그제야 상주 할매 옆으로와 말을 붙였습니다. 아즈매, 잘 계셨죠? 몸은 건강 하시고요? 하며 웃으며 말을 하셨고 할매는 내야 뭐 항상 그렇치 하시더니 삼촌 뒤에 얘기 하는 중인 가족들을 슬쩍 보시더니, 야 야!  니 잠깐 밖에 나가 내랑 얘기 좀 하자 하시는 겁니다. 그러시곤 먼저 자리에서 일어 나셨어요. 물론 저도 할매 손 잡고 따라 일어나선 나갔죠. 할매는 좋아는 그냥 엄마랑 방에 있으라 했지만 전 쿨하게 도리도리 한번 하곤 따라 나갔습니다. 별 말씀이 없으신 걸로 봐선 제가 들어도 뭐 그닥 상관 없는 얘기 인가 보다 하고 나갔죠. 그리곤 밖으로 나가셔선 군 생활 힘들제? 하시며 품안에서 담배를 꺼내시어 당신 한대, 그리고는 삼촌 한대를 주셨어요. 삼촌이 극구 사양 했지만 할매는 괘안타, 니 담배 태우잔냐시며 손수 불까지 붙여 주셨어요. 어른들과 있느라 담배가 많이 고팠을 삼촌이 맛나게 연기를 한번 뿜자 할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니 얼굴이 많이 피곤해 비는데 니 잠 잘 못자제? 자꾸 가위 눌리고.....하시는 겁니다. 외삼촌은 겸연 쩍은듯 머리를 긁으시더니 쫄병 생활이 다 그런거 아입니꺼? 아마 몸이 디서 피곤해가 가위 눌리는거 같다고 하시며 별로 대수롭지 않은듯 얘길 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선 니 가위 눌리면 왠 여자 귀신이 자꾸 쫓아 오고 그러지 않터나? 하시는 겁니다 외삼촌은 깜짝 놀라시며 그걸 우찌 아십니꺼? 하셨어요. 그러시며 하시는 얘기가 잠을 자면 자꾸 꿈속에서 누가 다리를 만져 일어나면 어떤 산발한 여자가 괴이하게 웃으면서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시며 놀라서 일어나 도망가면 도망가는 길 앞에 어느새 먼저 와선 모퉁이에 숨어 고개를 삐쭉 내밀고 웃고 있고 또 반대로 도망가도 똑 같은 상황이 반복 되는데 그 여자가 웃으며 그런답니다. 힘들게 도망 가지마......소용 없어, 소용 없어... 그러다간 갑자기 달라 들어선 삼촌한테 업혀선 미친듯 웃어 댄다고 합니다. 거의 그 꿈을 매번 꾸신다고 하며 우울해 하셨어요. 할머니께선 삼촌을 보고 그러셨어요. 그기 니만 그런게 아닐끼다. 너그 부대 사람 꽤 많이 가위에 눌릴낀데? 하셨어요. 삼촌은 놀라서 멍하니 상주 할매를 쳐다 봤습니다. 얘길 들으니 자기 동기들이나 밑에 후임들은 그런 얘길 했다가는 짬찌들이 빠졌다는 얘길 들을까 쉬쉬 하는거 같았지만, 고참들은 자기가 겪은 가위를 떠들고 다니곤 했는데 그게 한 두명이 아닌거 같다고 하더군요. 할매가 그러시더라구요. 너그 부대 오래된 부대 아니제? 지금 자리에 부대 만든기... 말씀대로 삼촌네 부대는 딴 곳에 있다가 그리로 부대를 이동 한지 몇년이 안된 부대로 그때 까지도 부대 환경 정리가 많아 매일 작업을 하고 그러던 때였다고 합니다. 할매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너그 부대 귀신이 천지 삐까리다. 아까도 니 면회 할때 그 년이 뒤에서 자꾸 기웃 거리더라. 아마 니 말고 따른 사람들도 아무 영향도 안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럿 너처럼 시달릴끼라. 니는 그 년이 찍은거라 다른 귀신들은 니 찝쩍 거리지 않는기고.... 그러시며 원래 군 부대라 카는기 위치가 안좋은 곳이 대부분인데 오래되면 젋은 남자들이 하도 밟고 다녀가 귀신도 없어지고 하는기다. 아직 너그 부대는 그럴라면 한참 멀었으니 많이 힘들끼다.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예의 그 쌈지에서 부적을 한장 꺼내시더니 삼촌에게 지갑이나 수첩을 달라시곤 고이 접어 깊숙히 끼워 주시며 잘때 꼭 베게 밑에 두고 자던 지니고 자고 보초 나갈때도 잊어 버리지 말고 가지고 다니면 그 년이 접근 못할끼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시고는 꿈에서 가위나 누르는 그런 것들은 힘이 약해 더 이상의 해꼬지는 못할낀데 문제는 부대에 좀 악랄한 것들도 몇 있는것 같다시며 그 놈들이 문제다 라고 하셨습니다. 굿이라도 한번 하면 좋을껀데 부대서 그런거 허락 할리 없을꺼니 항상 조심 하라고 하시면서 편지 봉투 하나를 품에서 꺼내 주셨습니다. 봉해진 봉투 였는데 몇자 적어 놨다고 하시면서 만약에 나중에라도 자꾸 이상한 일이 생기면 부대서도 무시하지만은 못할꺼라시며 그때 스님이나 무속인이 오게되면 눈치봐서 전해 주라고 하셨어요. 아마, 우리가 목욕간 사이에 적어 두신건가 봐요. 그리고 그 날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다음 날 삼촌을 부대까지 태워다 주고는 저흰 상주로 돌아 왔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후 삼촌이 휴가를 나왔어요. 오랜만에 같이 놀아줄 사람이 생겨 무척 신났죠. 막내 삼촌이랑 할매네 집에 갔을 때 삼촌이 그러시더라구요. 아즈매가 부적 주시고 나선 희안하게 가위에 눌리는 일이 없어졌다고 하시더군요. 처음 부적을 받고는 몇일후에 꿈에 한번 봤는데 딴 때랑 다르게 뭔가 두려운 표정으로 멀찍히 떨어져 있는 꿈이었데요. 그리고는 삼촌에게 그 부적 당장 없애지 않으면 가만 안둔다고 화를 냈다고 하는데 그게 그냥 으름장 놓는 거란걸 느끼 겠더라시며 무시 했더니 그 뒤론 안 나타난다고 하셨어요. 할매 참 용하시다고 하시더니 요즘 부대에 귀신 소동이 자꾸 일어 난다고 하시더군요. 그것 때문에 사람까지 다쳤다고. 삼촌이 귀대하곤 얼마 후에 일이었어요. 어느 날 저녁무렵 집에 전화가 왔어요. 휴가 복귀 한지 얼마 안되는 삼촌 이셨죠.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셨는데 니 왠일이고? 간지 몇일 되지도 않은 아가? 하시더니 삼촌이 뭐라 하시는지 잠시 듣고 있다가 제게 좋아야! 옆집가서 할매 좀 오시라고 해라. 전화 받으시라고...하셨어요. 전 쪼르르 뛰어가서 할매를 모시고 왔는데 할매가 전화를 받으시더니 뭐라 얘길 하시고는 그래? 좀 바꿔봐라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전화를 받은 누군가와  인사를 나누시고 얘길 한참 하시더군요. 듣긴 했는데 그게 뭔 무속 전문 용어라 그 시절엔 이해를 못해서..... 나중에 삼촌이 상병이되고 두번째 휴가를 나오시고 그때의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엄마랑 삼촌이 얘길 하시다가 그때 얘기가 나왔지요. 삼촌이 휴가를 나올 무렵이나 복귀 뒤에도 귀신 소동이 많았다고 합니다. 놀라서 다친 사람도 여럿 생기고요. 처음엔 병사들이 해이해져 그런거라고 훈련도 더 시키고 기합도 주고 했는데 소동이 가시질 않터래요. 급기야, 밤에 보초를 나가던 사람이 근무지로 가다가 중간에서 공포탄을 쏘고 기절해 버린 사건까지 일어 났답니다. 깬 다음 얘길 들으니 근무지로 가던 도중 자꾸 옆이 이상해서 봤더니 반쯤 얼굴이 썩은 사람이 웃으면서 자기와 발을 맞추고 쳐다보며 같이 걷고 있더래요. 무심결에 공포탄을 장전해 쏘곤 기절 한거죠. 같이 가던 사람은 보지를 못했고요. 영창 가야 할건데 이번엔 간부들까지 보고 장교들도 보고... 그렇게 되자 마냥 부대에서도 무시 할수만은 없어 그 부대 행보관님이 수소문을 했나 봅니다. 다른 부대들도 알게 모르게 군대에서 귀신 소동 한번 없는 부대 드물잖아요? 타 부대 오래 근무한 부사관임나 행보관 끼리 연락해서 그 일대에서 나름 군 부대 귀신 전문 무속인을 수배해서 모셨는데 자기 능력으로는 힘들겠다고 하시며 돌아 가려고 했나봐요. 삼촌이 군인도 아닌 사람이 부대 들어 온거보고 유심히 보니 딱 무속인 이란 생각이 들어 눈치를 보다가 돌아가는 그 분께 할매 편지를 드렸나봐요. 그 분이 편지를 읽으시고는 놀라면서 이 편지 누가 준거냐고 물었고, 삼촌은 상주 할머니 얘길 하신거죠. 그 분의 부탁으로 전화를 했던건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부대에 있던 귀신들에 대한 얘기와 비방 같은게 적혀 있었나봐요. 그렇게 한참을 통화 하신 후에 전화를 끊으시면서 그 분이 삼촌에게 그러시더랍니다. 주위에 정말 대단하신 분이 계시다며 좋겠다고 하시더래요. 그리고 그 분이 다시 행보관님이랑 얘길 하시고는 부대내의 여러 곳에서 기도도 하고 굿도 하고 난후로 귀신 소동이 아주 없어지진 않았지만 확 줄었다고 해요. 한 10분의 1로.... 그 후에 그 분이 삼촌 공을 적극 추천 하셔서 3박4일 포상을 받으시고는 집에 다녀 가신지 얼마 안되는 터라 그 근처서 노셨다고 하더군요. 삼촌은 그뒤로 무사히 전역을 하셔서는 가족에게 돌아 오셨습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7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이 분은 뭐랄까 이렇게 할 말만 하고 끊는게 참 매력이야 그치 ㅋㅋㅋㅋ 알면서도 매번 흠칫 놀란다니까 ㅋ 암튼 다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쪙? 진짜 나처럼 방구석에서 천장만 본 사람 없구? 근데 그거 진짜 좋은데 전기장판 뜨끈하게 틀고 귤 까먹으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밀린 예능 보는거 진짜 꿀인뎅 ㅋㅋㅋㅋ 진짜 꿀이니까 불쌍하게 여기지마... 나 안불쌍해 ㅠㅠ 진짜 연말이다 이제. 이제 곧 2018년이라니.... 후 2018년 되기 전에 꼭 다시 찾아올게 다들 올해 마무리 잘하고 건강하고 또 건강하고 아프지 말고!!!! 곧 또 보자! 뿅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5화
저기요 여기 대한민국 맞나요? 날씨 미쳐따... 길거리 10분 걸으면 롱패딩 입은 사람 30명은 보는 것 같아서 롱패딩은 사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이정도로 추우면 살 수 밖에 없는거 아니냐 ㅠㅠ 너무 춰... 다들 진짜 꽁꽁 싸매고 나가길 추우니까 오늘도 맘 따셔지는 귀신썰이나 보자 ㅋㅋ 상주할매! 상주할매! 할매요!! 같이 불러볼까? ㅎㅎ __________________ 저번 편에 이어서 이번 얘기도 그 냇가 물귀신 이야기 입니다. 6살, 7살때의 일 입니다. 취학 전의 일이고 그 해에 2-3달 사이에 물귀신에게 해꼬지를 당할 뻔한 일이 2번 연속 일어 납니다. 이번 얘기는 그 첫번째 얘기 입니다. 6월 정도 였습니다. 때 이른 초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오후 였지요. 그땐, 마을에 좀 큰 형이나 누나들은 모두 학교에 갔었습니다. 우리 마을은 초,중,고생이 모두 통학을 하였는데. 거의가 마을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첫 버스는 장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통학 전용 버스이다시피 했죠. 첫 버스 놓치면 무조건 지각. 하루에 버스가 10편도 안되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형, 누나들이 모두 학교를 가고 없던 동네 땅강아지들은 끼리 끼리 모여 놀았습니다. 하지만 놀 종목을 정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였어요. 그때 동네에 미 취학 아동들은 6명인가 되었었는데 남자가 좀 많았어요. 저흰 군대로 말하면 짬찌들이었죠. 언제나 형, 누나들 뒤만 졸 졸 따라 다니면서 놀던 때라 우리가 뭔가를 스스로 정한단게 여간 어렵지 않았어요. 흔히 말하는 노예근성. 제가 상주 할매네 집에가서 전 있는거 데워 달라 해서 먹을까? 했다가 애들이 놀라서 경기를 일으키는 바람에... 겁장이들. 그러다 어렵게 의견 통일을 본것이 동네앞 냇가에서 고기를 잡는 것이었죠. 꿈도 야무지게 고기 많이 잡아서 집에서 라면 끓여 달라고 해서 넣어 먹자는 의견에 모두들 좋아 했고 즉시 깡통 하나 들고 그물을 가지고 냇가로 나섰습니다. 참....지금 생각 하면 어이가 없네요. 8살도 안된 애기들 손에 잡힐 멍청한 고기가 어디 있다고. 냇가는 참 맑았습니다. 그리고 민물 고기도 참 많았죠. 중학교 다니는 큰 형들은 물안경을 쓰고 작살을 들고 젤 깊은 곳에 들어가 큰 붕어도 찍어 내고 메기도 찍어 낼 만큼. 하지만 우린 거긴 금단의 영역이었고 그저 냇가 얕은 곳에서 그물로 막고는 우르르 고기를 몰아 잡는 방법 밖엔 없었어요. 하지만 그런 어리숙한 그물질에 잡힐 고기는 얘기 했듯 한 마리도 없었고, 우린 연신 빈 그물질만 하기 바빴죠. 한참을 지났지만 우리의 고기깡통은 어쩌다 잡힌 눈 먼 피라미 한 마리외엔 더 이상 늘어 날줄을 몰랐습니다. 우리가 고기를 잡을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했지요. 그건 어항이라고 불리던 얇은 유리 항아리로 잡는 방법 이었는데, 이 어항이란 물건이 엄청 약해요. 아주 얇은 유리로 만들어 진거라 조그만 충격에도 깨지고, 유리라 잘못하면 큰 부상을 입을수도 있어 우리에겐 금기의 도구였죠. 몰래 가져다 쓰다 형들이나 어른들께 들키는 날엔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 했기에 누구도 용기를 낼수 없었어요. 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고기 잡는다고 물속에서 뛰어다니는건 보기보다 굉장히 칼로리 소모가 많습니다. 저흰 금방 배가 고파졌고 전 할매네 냉장고를 털어 오겠다고 스스로 자원을 했어요.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할머니댁으로 뛰어간 좋아는 할머니를 찾았지만 할머니가 보이시지 않았어요. 분명 외출을 하신건 아니셨는데 아마 텃밭에 가셨던거 같아요. 전 의자를 가져다가 냉장고 앞에 놓고 밟고 올라서선 냉동실에 있던 떡이며 약과며산적등을 꺼내곤, 냉장고 밑에 있던 과일도 몇개 꺼내어 아이들에게 돌아 갔어요. 환호를 받으며 돌아가서는 한 아이가 몰래 가지고 나온 성냥으로 마른 나무에 불을 붙이곤 냉동실에 있어서 딱딱해진 음식들을 구워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역시 여럿이 나눠 같이 먹는 건 참 맛있죠? 그래서 요즘 먹방이 유행인가 봅니다 혼자 먹으면 맛 없으니까. 잘 먹긴 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안 그래도 초여름 무척 더운 날이 었는데 불까지 피우고 난리를 치다보니 애들이 모두 땀투성이 되었고 모두 더워서 헐떡였어요. 한 아이가 멱을 감자고 했어요. 모두들 홀딱 깨벗고는 물속에 뛰어 들었고 저도 같이 뛰어 들었죠. 꺼림칙 했지만 얕은 마을쪽 가장 자리에서만 놀면 문제 될것이 없어 보였어요. 그렇게 시원한 냇물에 몸을 담그고 놀고 있는데 애들이 하나,둘 헤엄을 치기 시작 했어요. 지금 생각 하면 그저 어른들의 헤엄으로 몇초면 건널 냇물이었지만, 아이의 눈에 비친 냇물을 꽤 넓었어요. 그리고 반대편은 그 냇가서도 가장 깊은 곳이었고요. 워낙 그 물에 익숙한 애들이라 스스럼 없이 수영을 해서 냇물을 건너갔죠. 전, 그것만은 왠지 너무 꺼려졌어요. 할머니 당부도 있었고요. 저 혼자 그냥 반대 편에 계속 있었는데 몇번 왔다 갔다 하던 애들이 아주 반대편 기슭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 노는 겁니다. 졸지에 저 혼자 떨어진 왕따 아닌 왕따가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반대편에서 너도 빨리 건너 오라고 채근을 하였지만 선뜻 물에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헤엄은 막 배운 개헤엄이 어떤 동네 개들 보다도 자신이 있었지만... 그러다 용기를 내어 건너기 시작 했습니다. 무서움 보다는 혼자가 싫었던 거죠. 염려와는 다르게 무사히 건널수 있었습니다. 용기와 자신감을 얻은 저는 할머니의 충고도 잊고는 애들과 어울려 놀기 시작 했고, 계속 내를 헤엄쳐 횡단 했지요. 그러다가 애들의 뒤를 따라 다시 냇물을 건널때 였습니다. 가장 수심이 깊은 곳 쯤에 다달았는데 바람이 휙 불면서 제 귀에 음산한 웃음 소리가 들렸어요. 기분 나빴지만 아주 기뻐하는듯한 웃음 소리였죠. 그러더니 뭔가가 제 물속에서 바둥 거리고 있던 발을 툭 치고 지나가는 겁니다. 뭔가가 발에 닿은 느낌을 받고는 다리가 마비가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리 해도 제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전,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움직이는 팔로 어찌 해보려 했지만 역부족 이었고,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횟수가 점점 많아졌지요. 사람 살려란 말도 나오지 않더군요. 연신 들이 마신 물을 벳기에도 바빴어요. 호흡은 가빠지고 그 모습을 본 친구들은 처음엔 장난으로 알고 웃다가 장난이 아님을 느끼고는 모두 당황해선 어쩔줄을 모르고... 점점 물 마시는 횟수가 많아지고 힘이 빠져 갔습니다. 그때 마을쪽에서 뭔가가 냇가로 빠르게 달려 왔습니다. 그 동네 살던 중학교 고학년 형이었어요. 형은 순식간에 냇가로 달려 와서는 티비에서나 볼 멋진 폼으로 다이빙을 해서는 제게 다가왔어요. 전 형만 잡으면 살수있단 생각으로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는데 형은 제 곁을 헤엄쳐 지나가며 그 솥뚜껑 같은 손으로 (제겐 그리 커 보였죠) 제 아랫턱을 감싸쥐고는 한손으로 수영하여 순식간에 반대편에 도달했어요. 괜찮으냐며 등을 두드려주는 형 손길에 몇번을 물을 개워내고는 한 친구가 건너가 가져다주는 옷을 입고 형 손에 이끌려 집으로 갔어요. 가는 도중 할매가 허겁지겁 달려 오셨고, 전 할매 손에 이끌려 할매네 집에 가서 한참을 진정을 했어요. 그 와중에도 혹시 할매가 엄마에게 말하면 어쩌나 싶어 몇번을 할매에게 말하면 안된다고 다짐을 받았지요. 그리고 몇일이 지나 마을에서 그 형을 다시 만났어요. 반가워 쫓아가서 인사를 했더니 반색을 하시며 괜찮냐고 하셨어요. 그리고 형이 해주는 얘기가 놀라왔어요. 그나저나 호랑이 할매 진짜 귀신같다 하시며 니가 물에 빠진걸 우찌 아셨노? 라고 하셨어요. 그 형은 소위 말해 동네 한둘 쯤은 흔히 있던 문제아 형이었죠. 놀기 좋아하고 학교가기 싫어하고 말썽 많이 피우는.. 그 날도 학교를 결석하고 집에 있다가 뭐 재미난거 없나 하고 동네 한바퀴를 하러 나오셨는데 조금 걷다보니 길 위쪽 멀리서 상주 할매가 허겁지겁 뛰어 내려오시더랍니다. 형은 할매랑 마주치면 좋을꺼 없다 싶어 슬그머니 딴 길로 도망가려 했는데 뒤돌아선 형 뒤로 할매가 부르더래요. 다급한 목소리로 야야!  야야! 하고 말이죠. 할매가 부르는데 그냥 갔다간 다음에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똥 밟았단 생각을 하며 최대한 웃으며 공손히 할매 왜요? 하고 돌아보는데, 형 앞까지 오신 할매가 숨이 턱까지 차 헐떡이시며 니,니 수영 잘하나? 하고 물으시더래요. 형은 무슨 영문인지는 몰랐지만 공부빼곤 다 잘하던 형은 잘한다고 자랑을 했는데, 할매가 2만원을 손에 쥐어주시며 이건 심부름 값이라며 빨리 냇가로 뛰어 가보라고 하시더랍니다. 머뭇거리자 빨리 뛰라는 할매의 호통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냇가로 달려 갔다고 합니다. 형의 눈에 멀리서 우리들이 노는 모습이 보이고 왜 냇가로 가라셨노? 하고는 그냥 냇가로 달려 갔는데 제가 냇물 중간에서 들락 날락 하기 시작 하더래요. 순간 빠졌구나 하고 생각하신 형은 절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 드신거고 전 또한번 죽을 고비를 넘겼어요. 그 뒤로 그 형은 할매의 까방권을 획득 하셨죠. 왠만한 말썽은 보셔도 그냥 못본척 눈감아 주시고 넘어가시고, 한번은 장날 할매랑 장에 갔다가 그 형님이 학교에 안가시고 경제활동을 하시는 현장을 우연히 목격 했어요. 딱 봐도  형과 비슷한 말썽장이들 몇이서 약한 친구를 둘러싸고 불법 대출을 받는 현장 이었죠. 그런거 있잖아요? 돈 좀 빌려줘. 없어? 뒤져서 나오면 10원에 한대. 그런거 형은 할머니를 보고는 얼음이 되었어요. 저도 이젠 할머니가 공터에 널려 있던 몽둥이를 들고 망나니 춤추듯 휘두르실껄 예측 했는데 할머니가 좋은 말로 타이르시더군요. 성질 급한 할매가.... 지금 니가 괴롭히는 저 아이가 나중에 니 인생에 어떤 중요한 사람이 될줄 모르는 거라시며 사과 하라고 하셨고  형은 할매 눈치를 보며 그 형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불과 몇년 전 어머니께서 상주에 갔다 오신 일이 있어요. 어머니 친구 분 따님의 결혼식에 가셨는데 거기서 하객으로 온 누가 반갑게 어머니를 부르더랍니다. 얘기 나눠 보니 그때 그 형님...... 식사를 하시면서 옛날 얘길 하시는데 그러고는 그 형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런 건달 비슷한 생활을 하셨나봐요. 그리고는 어떤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되어 꼼짝없이 징역을 사시게 되었는데 그때 담당 검사가 그때 할머니가 사과 하라고 해서 사과하고 친해졌었다는 그 형이었답니다. 덕분에 누명을 벗고 그 길로 그 생활 청산하고 열심히 일하고 운도 따러 시내에 꽤 큰 건물주가 되어 안정적인 가정생활 하신다고 하시며 다 그때 호랑이 할매 덕이라 고마워 하셨답니다. 좋아도 잘 있냐고 하시며 그때 물에 빠진 사건도 말하셨는데 그 떈 이미 시효 만료라 혼나지는 않았습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5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크 할매가 제대로 도와주셨네 삶의 큰 은인이 될 분을 만들어 주셨어 ㅋ 상주할무니 볼 때 마다 매력 뿜... 이야말로 볼매... 나도 진짜 이런 할무니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 추운 겨울도 마음만은 따시게 날텐데 ㅋㅋㅋㅋ 어휴 내일 어떻게 출근하냐 생각만 ㅎㅐ도 벌써 한숨이 푹푹 나온다 너무 추워 밍크기모레깅스는 사랑이야 아니 생명이야 이거 안입으면 못나가겠어 ㅠㅠㅠㅠㅠ 다리 겁나 뚱뚱해 보이지만 상관없다 따뜻하니까!!! 안입어본 사람들 한번 사서 입어봐봐 다시는 다른거 입고 못 나간다...ㅋ 전기장판 잘 켜고 따뜻하게 다들 잘 자고 내일 아침에 나갈때 꼭 전기장판 끄고 ㅋㅋㅋㅋ 곧 또 올게 뿅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8화
할머니 이미지 찾다가 맘에 드는걸 못찾겠어서 이걸 가져와쪙 ㅋㅋㅋㅋㅋㅋ 스팸 아니니까 신고하지마 >< 근데 이거 말이 돼? 2017년이 끝이래... 어쩜이래...? (눙물ㅠㅠ) 그러면서 빙글에서 상받아서 나 쫌 감동 평균 좋아요 1등이라니 하트브레이커라니 좋아요 제일 많은 카드 TOP5에 들었다니 이건 다 여러분덕이야ㅠㅠㅠㅠ 한낱 펌쟁이 이르케 좋아줘서 넘나 고마운것♥ 같이 봐주는 모두 겁나 복받자우 ㅋㅋㅋㅋㅋ 무슨 얘긴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 글 보면 알게됩니다 ㅋㅋ 그러면 올해가 가기 전에 언능언능 상주할무니 이야기 볼까? 2017년에도 2018년에도 계속 같이 귀신썰 보며 사이좋게 지내장 그럼 고고고 ___________________ 오랜만 입니다. 몸이 좀 아파서요. 자꾸 먹으게 전부 밑으로 take out 하길래 병원 너무 가기 싫은데 갔더니, 찬거 너무 먹어서 장염 초기 증상 이라더군요. 열도 없고 기침도 없었지만 그래도 메르스 증상에 설사도 있어서 은근 겁냈는데..... 완전 물똥이라서.....더럽게 해드려 죄송. 수액 한대 맞으란거 병원서 잠시도 있고 싶지 않아 그냥 왔어요. 메르스 환자들이 거의 병원서 걸렸다 해서요. 물이랑 게토레이 많이 마시고 쉬니까 많이 나아졌어요. 기운이 없는 관계로 짧아도 이해 하십시요. 오늘 얘기도 미 취학 시절의 얘기 입니다. 그 날도 할머니와 아침에 버스를 타고 장에 갔어요. 그리고는 그 날 처음 가는 집으로 갔지요. 물론 무속인 집이었구요. 그 날 갔던 집도 들어서니 후덕해 보이시는 40쯤 되신 아주머니께서 반가이 맞아 주셨어요. 어머니, 어서오세요~~ 할머니께선 언제나 처럼 당연 하단듯이 안방 상석에 가서 앉으셨고, 난 할머니 무릎에, 아주머니는 앞에 조심히 앉으시더니 잠시 덕담과 인사를 나누시고는 점심상을 봐오신다며 나가셨어요. 잠시후 언제나 딴 집에서 먹는 것처럼 푸짐한 점심상이 준비 되어 왔어요. 그런데 딴 집에서완 좀 다른 반찬이 있더군요. 그땐 별 생각 없이 그냥 맛나게 먹기만 했는데 커서 문득 생각해 보니 그게 뭔가 대단한 것 이란걸 알았어요. 아마 제가 할머니를 따라 다니면서 뵌 분들중 그분이 가장 신기가 뛰어 나신 분이었을 꺼라 생각해요. 제가 그렇게 생각 하는 근거는 그 반찬이 바로 갈비찜 이었기 때문 입니다. 할머니께서 저 데리고 다니시면서 항상 그 분들께 밥상에 고기를 준비하라 하셨지만, 대부분은 그냥 불고기나 빨리 할수 있던 음식 이었습니다. 갈비찜은 금방 준비해 낼수 있는 음식이 아니죠? 갈비가 있어도 핏물 빼야하고 몇시간 졸여야 하는 시간 많이 잡아 먹는 음식이죠. 최소 한나절 이상 하루 전에 시작해야 먹을수 있는 음식 이잖아요? 그땐 지금처럼 해서 파는데도 없었는데.... 그 분은 우리가 온단걸 최소 하루 전엔 아셨다는 겁니다. 그때 먹은 갈비는 미리 해놓고 데워서 내놓은 음식이 아니였습니다. 만들어 처음 내놓은 음식 이었죠. 어려도 고기 광사모 열성팬 이었던 좋아는 척보면 앱~~니다. 할머니는 뭘 번거롭게 이런 걸 준비 했느냐고 하셨고, 전 정말 정신없이 먹었어요. 지금도 갈비찜은 제 사랑 이거든요. 그 많은 갈비가 어디로 다 들어갔는지 아주머니랑 할머니께선 겨우 한쪽 드셨는데 갈비 그릇은 이미 바닥 나고..... 많이 해놓았으니 곡꼭 씹어 많이 먹으라 하시며 또 한 그릇 퍼 오셨어요.  아우!!!씐나! 씐나! 그러시며 아주머니께서 할머니께 그러셨어요. 어머니, 이번에 꼭 좀 도와 주세요. 제 힘으론 어려울꺼 같아요.   하셨어요 할머니게선 손사래를 치시며, 무슨 소리냐? 자네가 이제 나 보다 낫지. 다 늙은 내가 무슨 힘이 있어 자네를 돕겠나? 하셨고 아주머니께선 재차 무슨 말씀이시냐고, 상주뿐 아니라 경상도 다 뒤져도 어머니 보다 신력이 쎄신 분이 어디 있다고 그러시냐며 얘길 하시고는 간절히 할머니께 매달리셨습니다. 그렇게 간곡한 부탁을 여러차례 받으시고는 어렵게 허락을 하셨습니다. 내가 신력이 딸리는 애들이나 갓 신 받은 애기들은 도와주러 다니지만 자네처럼 만신이 된 사람은 도와주지 않는건 자네도 잘 알껀데 이렇게 사정을 하는걸 보니 어지간히도 모진 놈인가 보구먼.....알것네.   하셨어요.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는 바로 일어서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용무만 끝나시면 더 지체 하시는 일이 없었습니다. 엉댕이가 너무 가볍고 매몰차신 할머니. 언제나 처럼 아주머니는 따라 나오시며 흰 봉투를 쥐어 드렸습니다. 한번도 무속인 분들이 주시는 봉투를 거절 하시는 법이 없으셨던 할머니께서 그 날 봉투를 거절 하시는 걸 처음으로 봤습니다. 내가 뭐 한게 뭐 있다고 이러나? 주려거든 일 다 끝나고 주시게나. 하시며 거절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선 눈웃음을 치시면서, 아이참!  어머니두..... 딸이 어머니 용돈도 못 드려요? 가시면서 애기 과자도 사주시고 어머니 담배도 사세요 하셨고, 할머니는 웃으시며 마지못해 받아 챙기셨어요. 아주머니랑 할머니랑은 다른 무속인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친밀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싫다고 한번 말 꺼내셨으면 죽어도 싫으신 분이 할매신데..... 그렇게 집에 돌아온후 2-3일 후의 일 입니다. 할머니께서 외출 하실 복장으로 저희 집에 오셨어요. 그리고는 제게 좋아야! 할미랑 놀러갈까? 하셨고 전 당연히 좋다고 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장날이 아닌데도 할매를 따라 나가는 건 좀처럼 없던 일 이었거든요. 할머니께선 어머니께 화야! 내 좋아 데리고 좀 나갔다 오꾸마 하셨고, 어머니는 예, 그라이소 하셨죠. 어머니는 당신 보다 더 당신의 아들을  아끼셨던 할머니를 따라가면 잘 보호해 주신단걸 믿어 의심치 않으셨으니까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니 할머니께서 눈에 익은 길을 가셨고, 그곳은 몇일전 가봤던 갈비찜 아줌마네 신당 이었어요. 집에 들어서자 그 날은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족히 10은 넘는 사람들이 뭔가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여자분도 있었고 남자도 있었고. 할머니께서 들어서시자 모두들 하던 일을 멈추고는 일제히 할머니께 공손히 인사를 했습니다. 완전 영화 같은데 나오는 행님! 오셨습니까? 인사. 그리고 제게도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할머니께서 어지간히 제 애기를 많이 하시고 다니셨나봅니다. 네가 좋아구나? 한 마디씩 다 하셨고, 전 어른들께 일일히 배꼽 인사를 했습니다. 어른들께 귀여움 받는 첩경은 처음 볼때 인사 잘 하는거란건 수년의 인생 살이로 터득하고 있던 영악한 아이. 할머니께선 준비 상태를 이것 저것 꼼꼼히 살피시고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기도 하셨고, 모두들 할머니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어요. 굿하러 갈 준비를 하던 길이었는데, 굿을 하시는 분은 그 갈비찜 아줌마 였지만 그 굿을 지휘하는 건 누가봐도 심지어 어린 제 눈에도 할매 였단걸 알수 있었어요. 음....우리 할매가 여기서 대장 이구나? 준비를 끝내고는 그때 나오기 시작한지 몇년 안되는 봉고차를 3 대에 나누어 탔어요. 그때 사람이 저랑 할머니, 갈비찜 아줌마 빼고도 10명이 넘었어요. 두대는 사람이 타는 차였고 한대는 운전석 조수석만 있고 뒤엔 짐 싣는 그런 차였죠. 봉고는 첨 타봐서 무척 신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출발 하고는 한참을 달렸습니다. 우리 마을과는 시내서 반대편으로 한참을 들어 갔어요. 물론 거기도 산골. 상주는 양 사방으로 몽땅 산골짜기 밖엔 없어요. 제 기억으론. 그렇게 한참을 달려 어떤 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때 도착한 집이 우리 마을에선 볼수 없었던 커다란 기와 집 이었어요. 그집 안 마당에서 굿이 시작 되었지요. 아마 그 집에 굿을 해야만 할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나봐요. 아줌마의 주도로 굿이 진행되고 할머니는 뒤에서 여러가지 지시를 사람들에게 내리시며 써포트 하셨어요. 아주머니께선 작두도 타시고....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게 아줌마는 다른 여자 보다 기골이 장대 하셨어요. 그 당시 보통 다른 여자분들 보다 키도 상당히 크셨고 중년 여인답게 통통 하셨던걸로 기억 하는데 작두 위에서 막 뛰고 하셨는데 어찌 발이 하나도 안 다치셨던지..... 전 작두를 타실 때 예전 할머니가 하신 말을 기억 하고는 할매 있어서 아줌마 다치면 어쩌냐고 했어요. 할매는 웃으시며 아줌마가 초대 한거라 괜찮타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굿이 진행 되었는데 뭔가 일이 뜻대로 되기를 않았나 봅니다. 해도 어느덧 저물어 가는데 굿이 끝나질 않았고, 할머니는 좋아, 많이 힘드나? 이래가 애는 굿판에 안 데리고 다니려 한긴데....하시며 안스러워 하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때떄로 순탄치 않게 끝나기도 하고 어린애는 굿하는 곳에서 잡귀도 들릴수 있어 안 데리고 다니신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아주머닌 간간히 할머니께 오셔서 뭔가를 얘기 하셨고 할머닌 코치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할머니가 옆에 있던 제 손을 잡으시곤 황급히 절 치마 뒤로 숨기셨어요. 할머니의 행동은 뭔가 앞에 해로운게 있을 때 가족을 보호하는 어른들의 행동 이었어요. 전, 깜짝 놀랐지만 할머니 뒤에서 고개를 삐쭉 내밀었죠. 그러나 제 눈엔 아무것도 안 보였죠. 무슨 일이지? 하고는 앞에 한번, 할매 얼굴 한번 쳐다 보는데 할매가 어딘가를 뚫어지게 쳐다보시더군요. 저도 할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쳐다봤어요. 근데, 아무 것도 없는데 그 곳을 보는 순간 기분이 나빴어요. 안 보이지만 뭔가가 있는 느낌? 할매가 그때 입을 여시더군요. 독한 년, 이제 떨어지네........... 그리고 잠시후 다시 입을 여시더군요. 저,저 육시랄 년, 눈깔이도 없는 년이 뭘 째려보고 있노? 저 독한 년 표정 좀 봐라......마 확 쫓아가서 눈 구댕이를 팍 쑤셔뿔까부다!! 그러시곤 욕을 한 바탕 하시곤 계속 쳐다 보셨어요. 잠시후 할매의 시선이 점점 움직이 시더니 산 속으로 들어 가시더군요. 그러시고는 인젠 되었다고 저를 뒤에서 빼시면서 떠났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굿은 곧 끝났고 저희는 봉고차로 먼저 데려다 주더군요. 다음 장날 다시 그 집엘 갔습니다. 그런데 평소랑은 다르게 그 집은 손님을 받지 않고 있었고, 아주머니는 방에서 끙끙 알코 계셨어요. 할매는 걱정스런 목소리로 많이 디나? 약은 먹었나? 빙원 가야 하는거 아니가? 하셨고 아주머닌 좀 쉬면 괜찮타고 진이 빠져 그런거 뿐이라 하셨어요. 밥 차리려 하시자 할매가 됐다! 아픈아가 뭘 차린다고... 그냥 좋아랑 식당가서 묵을기다 하시곤 일어나시자 아주머니께서도 따라 일어 나셨고, 흰 봉투를 주셨어요. 그런데 봉투 두께가 평소 할매가 받으시던 봉투의 몇배는 두꺼웠어요. 할매는 뭘 이리 많이 넣었노? 하시더니 평소와는 다르게 즉시 봉투를 여셨고, 봉투 가득 든 파란 세종대왕님들을 보시더니 몇장(10만원 정도)만 빼시고는 아줌마께 돌려 드리려 하셨어요. 아주머니는 황급히 손사래를 치시며 어머니 도와 주신거에 비해 많은 돈 아니라면서 어머니 없었으면 어쩔뻔 했냐셨어요. 할매는 나도 그리 징한 년일지 몰랐다시며 꿑끝내  봉투를 돌려 주시며 니 몸 다 추시리거든 어디 어디 노인정, 어디어디 양노원 어디 어디 무슨 집(아마 고아원 같은 곳?)에 이 돈으로 쌀이랑 연탄 좀 사서 넣어 줘라. 난 이거면 됐다 하셨어요. 그리고 그 날은 할매랑 탕수육이랑 짜장면을 먹었죠.....개꿀맛!!! 오늘 얘긴 여기까진데요. 사실 제가 몇일 전에 저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요즘 할매 얘길 쓰다보니 할매가 너무 보고 싶어져서 할매를 뵙고 왔어요. 할매는 대구 근교의 공원묘지에 모셔져 계세요. 큰 외삼촌이 곁에서 자주 찾아 가신다고 거기 모셨죠. 할매 돌아 가시고 큰 외삼촌이 상주 노릇도 다 하셨거든요. 저희 외조부모님은 선산에 모셔야 해서 어쩔수 없이 떨어져 계시네요. 같이 계시면 덜 심심 하실껀데......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할매가 저 와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 주신건 처음에 얘기 드렸듯이 없어요. 그냥 그 얘기만 하시곤 웃곤 하셨죠. 할매를 뵙고 상주에 갔었어요. 차로 한시간이면 가는 거리라서요. 제가 살던 마을엔 가지 않았어요. 이제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고 어릴적 친구들도 다 마을을 떠났을거니까요.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곳이 갈비찜 아주머니네 집이었어요. 길도 건물도 많이 변했지만, 어렵지 않게 기억으로 찾을수 있었어요. 여전히 그 자리서 살고 계시더군요. 이젠 60중반을 훌쩍 넘기신 나이지만 그 시절 모습이 여전히 있으시고 절 몰라 보셨는데 말씀 드리자 깜짝 놀라시며 반가워 하셨어요. 그 날 늦게까지 아주머니랑 얘기 하며 많은 얘길 들을수 있었고, 할머니와 저와의 인연도 어렴풋이 짐작케 하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던 얘기이고 이 얘긴 시리즈가 끝날 때 해드릴께요. 평범치는 않은 얘기이고 왜 절 그토록 아끼셨나 짐작케 하는 얘기 입니다. ps: 처음 시작 할때, 상주 할머니 이야기가 10편 정도 된다고 말슴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정리 해보니 정확하게 11편 이더군요. 근데, 원래 물귀신 얘기는 저걸 3편 묶어서 하려고 했었는데 분량이 많아 따로 해서 두편이 늘었습니다. 11 + 2 해서 13편이 되었고, 얘길 쓰면서 생각난 1편과 이번 상주가서 갈비찜 아주머니 만나서 들은 여러 얘기 까지 해서 아마 15편이 긑이 될꺼 같습니다. 미리 말씀 안드리면 10편만 한다더니 지어내서 편수 늘리냐고 뭐라 하실 분이 분명 계실꺼 같아 미리 얘기 합니다. 데헷!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7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도 잘 봤다! 엣헴! 오늘은 조금 짧지- 나도 아쉽넹 그래도 곧 또 올거니까 그 때 또 같이 보자! 다들 남은 2017년 잘 보내고 2018년도 계속 쭉 가자 다들 올해 수고했어!!!! 쓰다가 덮고 다시 열어서 이어서 수정하고 하느라 올 한해 맨날 켜진채로 있던 내 노트북도 수고했구 ㅋㅋ 그럼 진짜 올해는 뿅 2018년에 보자!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전)
2018년 첫글이넹 2018년이라니 아직도 어색한 2018년 다들 어때 잘 지내고 있어? 올해 계획은 세웠고? 난 올해도 꾸준히 여러분과 함께 하는게 계획 중 하나... 노력해야지 그러니까 여러분도 계획 세워서 같이 노력하자 ㅋㅋ 그럼 오늘도 상주할무니 이야기 함께... 시작할게 ______________________ 신경을 안 썼는데 댓글 보고 알았어요. 루리웹에도 쪽지 기능이 있었군요. 쪽지가 몇개 왔어요. 무속인 소개해 달란 글인데 죄송 하지만 그건 어렵겠네요. 어린 시절 알던 분들은 제가 직접 가야 찾을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갈비찜 무녀님은 물론 이번에 뵙고 연락처 알고 있지만 그 분 허락 없이 알려 드릴수 없습니다. 죄송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부탁은 일절 들어 드릴수 없사오니 그냥 얘기만 읽어 주십시요. 오늘 할 얘기는 좀 많이 슬픈 얘기 입니다. 보시다가 우시게 될지도 몰라요. 수건 한장 가지시고 보시길 권합니다. 그 분을 처음 만난건 7살 여름 이었습니다. 할머니와 그 날도 장에 가려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어요. 벌써 오늘은 점심 메뉴가 뭘까? 할매께 간식으로 뭘 사달라고 할까? 하는 생각으로 벌써 입에 침이 고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장을 구경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시장 한 구석이 소란해지고 처음보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옷 차림이 다 헤지고 꼬질 꼬질한 산발을 한 아주머니 하나가 품에 보퉁이 하나를 꼭 끌어 안은채 어쩔줄 몰라 하며 서 있었고, 몇 몇 동네 악동들이 뒤를 따르며 그 아주머니를 놀려대고 심지어는 돌맹이도 던지고 있었어요. 아주머니는 어찌 할줄을 모르고 보퉁이만 꼭 껴안고 그냥 서서 당하고만 계셨어요. 지나가는 사람 아무도 그 악동들을 뭐라 하는 사람도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그냥 관심이 없는 거죠. 이제 큰일 났습니다. 할매가 그걸 보셨거든요. 우리 할매가 싫어 하시던 많은 행동 중에 가장 싫어 하시는 겁니다. 약한 사람, 대항할 힘 없는 사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사람 괴롭히는 거요. 난 불안한 눈으로 그 광경 한번, 할매 눈치 한번 살폈어요. 역시나 예상과 한치 어긋나지 않게 할매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 지시더니 분노의 일갈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놈들!~~~~~~~~~~ 아주머니를 괴롭히고 있던 애들이 깜짝 놀라 돌아보고, 어느새 달려가신 할머니가 쥐 잡듯 애들을 몰아치셨어요. 제 또래 애들이었는데 그나마 애들인게 다행 이었죠. 아마 중학생쯤만 되었어도 말보다는 몽둥이가 먼저 날아갔을 껍니다. 꼬마들은 기어이 울음을 터트리고 그 자릴 떠났어요. 애들이 떠나자 할매는 아주머니께 괜찮으냐고 했는데 아주머니는 멍하게 할매를 쳐다 볼 뿐이었어요. 그제사 그 분이 정신이 온전하지 않탄걸 눈치 챌수 있었어요. 할매는 개의치 않으시고 아주머니의 더러운 옷을 털어주시면서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끌고 가시려 하셨어요. 그때, 잠시 전에 울면서 갔던 한 아이가 어떤 노기충천한 어른을 앞 세우고 나타났어요. 아마 자기 아버진거 같았고, 아버지께 일러 뛰어 온것 같았어요. 지 아들 잘못 한건 생각도 못하고.... 상대가 남자 였으면 한대 치고 시작 했겠지만 나이 많은 노인이고 여자인지라 언성만 높였어요. 그런거에 기 죽을 할매가 아니였죠. 상대를 잘못 고르셨네요. 할매는 핏대를 올리며 얘기 하는 그 아저씨에게 더 방방 뛰시며 꾸짖었습니다. 애가 잘못하면 아무리 예쁜 자식 이라도 꾸짖고 잘못을 알려줘야지, 무조건 편들면 애가 뭘 보고 배우느냐며 미친 여자 때문에 자기 귀한 아들 혼냈다고 얘기하는 아저씨를 오히려 혼내셨어요. 육시랄 놈아!  애비란게 그 모양이니 애가 그 따위로 보고 배우지 ..라면서요. 아저씨는 본전도 못 찾고 아들을 데리고 돌아갔습니다. 그 후에 할머니는 그 아주머니를 데리고 그늘진 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곤 예서 잠시만 앉아 기다리게.. 하시며 다시 시장으로 나가셨죠. 전 얼른 할매를 따라 갔습니다. 할머니는 시장 안에 있는 순대 좌판으로 가셔서는 순대를 한아름 사셨어요. 골고루 섞어서요. 순대,간, 내장 ,머릿고기....... 그리곤 슈퍼서 차가운 음료수도 한 병 사셔선 급히 아주머니께 다시 갔습니다. 아주머니도 많이 지치셨는지 그 자리에 퍼져 앉아 계셨어요. 아주머니께 가신 할매는 사온 순대를 앞에 펼쳐 놓으시며 음료수를 따주시며 말씀 하셨어요. 요기는 했는가? 많이 지쳐 보이는데 우선 이거라도 좀 드시게... 많이 굶주렸던지 순대를 보는 아주머니의 눈이 빛났습니다. 입에 침도 고이시어 침 넘기는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하지만 선뜻 손 대지 못하시고 눈치만 자꾸 보시더군요. 그건 눈치밥을 많이 먹어 본 사람의 본능 같은 거였죠. 할머니는, 괜찮아! 어여 먹어~~하시며 그 무서워 보이는 주름진 얼굴을 한껏 구기시며 환하게 웃어 보이셨습니다. 그제서야 할머니가 쥐어 주신 나무 젓가락으로 몇개를 집어 먹더니 젓가락을 집어 던지곤 손으로 허겁지겁 순대를 먹기 시작 했어요. 할머니는 음료수를 따주시며 체할라 이거 마시면서 천천히 먹으라 하시곤 잠시 물끄러미 그 아줌마를 안스럽게 바라 보시더니 다시 일어 나셔선 여기 있게 하시고는 다시 시장으로 가셨어요. 좋아도 쪼르르르~~~ 그리고는 시장에서 통닭 파시는 곳으로 가셨죠. 시장 통닭 아시죠? 그 옷입혀서 통째로 튀기는... 통닭 한마리를 사셔선 그 아주머니께 다시 가보니, 이미 그 많은 순대를 다 드시고는 물끄러미 앉아 계시더군요. 할머니는 배가 많이 고팠나보네 라고 하시며 다시 닭다리 하날 쭉 찢어 내미셨어요. 더 드시겠나? 하고요. 아줌마는 헤벌쩍 웃으시며 닭다리를 받아들고 뜯기 시작 하셨어요. 할머닌 누런 종이 봉투에 담은 나머지 통닭을 갈무리 하시곤 닭 다리까지 다 드신 아주머니의 보퉁이에 끼워 주시며 이따 배 고프면 드시게나.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 날씨 더워도 쉬 상하지 않을 꺼야! 하셨어요. 할머니는 일부러 통닭을 사셨던 거였어요. 돈 몇푼 줘봐야 남한테 뺏기던지 가지고 있어도 뭘 사먹기도 힘들었겠죠. 몸에서 냄새도 많이 나고 하셨는데 어떤 식당에서도 돈이 있어도 받아주지 않았을껍니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는단 것도 이때 첨 알았죠. 그리고는 제 손을 쥐고 그 자릴 떠나셨는데 할머니가 가시다 길 뒤를 돌아 보시는 걸 첨 봤어요. 그때, 아주머니가 벌떡 일어서시더니 할머니께 인사를 하셨어요. 제 정신이 아니지만 자기에게 잘 대해준 사람에게 고맙단 생각은 하시나 보더군요. 그리고는 그 날 점심을 먹은 어느 무녀 아줌마 댁에서도 내내 그 아주머니 생각에 맘이 불편 하셨는지 식사를 뜨는둥 마는둥 하셨어요. 저야 뭐.......고기에 코 박고 있었고....데헷! 식사가 끝나시자 무녀 아줌마에게 그 얘길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해서 오며 가며 보거든 뭐라도 좀 사 먹이고 아픈데 없나 살피라고 하셨고 아주머니는 모두에게 그리 전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가실 때 아주머니가 봉투를 주시자 대뜸 여유되면 좀 더 주게 하셨어요. 그날 여러가지 봤네요. 할머니가 삥 뜯으시는거 까지 봤으니....... 그리고 가시면서 저 과자 하나 사주시고는 정육점에 들리셔서 그 돈을 몽땅 소고기 사시는데 쓰셨어요. 전 고기를 그렇게 많이 사셔서 뭐 할까? 했어요. 특이한건 할머니가 소고기 사실 때 기름 없는 부위로 ...하셨어요. 홍두깨살이라 하셨나? 할머니께선 혼자 들기도 버거울 만큼 많이 사신 소고기를 들고 낑낑 거리며 집엘 도착 하셨죠. 집에 들어가자 마자 곧장 부엌에 가셔서는 도마와 칼을 들고 나오셔선 바로 작업에 들어가셨습니다. 소고기 덩어리를 얇게 저미시기 시작 하셨어요. 그리곤 그걸 조미한 액에 담그셨다 꺼내시어 채반에 늘어 놓기 시작 하셨죠. 전 옆에서 할매 머 하시는 거예요? 하고 질문을 했는데 할매가 응...육포 만드는 기다 하셨어요. 전 신기해 하며 할매가 하는 걸 지켜봤지요. 그렇게 다 저민 고기는 채반으로 몇개가 될만큼 많았습니다. 그걸 몇 날을 정성껏 말리셨어요. 드디어 육포가 완성 되던 날 할머니께선 다 말리신 육포를 일일히 하나 하나 정성껏 가위질을 하셔선 한입 크기로 오리셨답니다. 전 옆에서 하나 줏어 먹었는데...우왕!  맛있다!   그것은 맛의 신세계 였어요. 그 길로 육포성애자의 길로 접어든 좋아는 지금도 간식으로 육포를 제일 좋아 합니다. 먹는 것만 좋아 하는게 아니라 그 이후 좋아를 위해 자주 만들어 주셨던 육포 제조의 비법을 다 전수 받았던 좋아는 명절때나 간혹 생각 날때 상사들의 명절 선물로 다른 선물 안하고 육포 선물 합니다. 받는 분들도 그걸 더 좋아 하시구요. 제가 만든 육포를 드신 분들은 두번 놀랍니다. 맛에 놀라고 그걸 제가 직접 만들었단 말에 놀라고. 덕분에 귀여움도 많이 받지만 귀찮은 일도 좀 있어요. 부장님이나 우연히 맛 보시고 제 육포 광팬이 되신 상무님이 냉장고에 육포 떨어지면 한 마디씩 지나가는 말로 육포 다 먹었다! 그냥 그렇타구.....하시면 해다가 진상 해야 합니다. 원활한 회사 생활을 위해서.... 육포를 다 만드신 할매는 그걸 야무지게 포장 하시고, 이번엔 부엌에서 잘 말려서 모아두신 누릉지를 튀기셨어요. 튀겨서 설탕도 듬뿍 뿌리시고. 육포랑 누릉지 튀김을 저 줄꺼만 조금 남기시고는 다 싸시더니 말려놓은 감 말랭이며, 고구마 말린거며 보이는데로 막 싸셨어요. 그렇게 한 보따리를 싸시더니 좋아야!  가자...하시더군요. 버스를 타고 장에 나왔죠. 그 날은 장이 서는 날도 아니였지만 평소에도 시장이 있었으니까요. 장에 가셔선 보따리를 낑낑 거리시며 드시고는 뭔가를 찾아 다니셨어요. 그 미친 거지 아줌마를 찾으신거죠. 한참을 시장을 뒤져 그 아줌마를 찾았습니다. 그건 그 시장에 있던 빵가게 앞에서 였어요. 시장 빵가게 아시죠? 도시의 제과점처럼 세련된 가게 아니고 그냥 점포 앞에 빵을 죽 늘어놓은.... 그 날도 그 곳에선 작은 소동이 일고 있었어요. 아마 그 아주머니는 배가 많이 고프셨던지 그 빵들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계셨고 빵가게 아저씨는 그런 아줌마에게 막 소리를 지르시며 재수없게 안가나? 하시며 난리 치는 중이었어요. 할매 표정이 또 험악해 지시네요. 전 속으로 오늘은 저 아제 죽었다. 했는데 할매는 그 가게로 성큼 성큼 다가 가더니 그만 하시게 하시고는 방을 잔뜩 사셨어요. 그리고는 아줌마를 데리고 공터로 가셨어요. 공터에 가셔선 싸온 물로 손수건을 적시시어 아줌마의 때낀 손을 닦아주시고는 빵 봉지를 내미셨어요. 배가 많이 고프구만, 어서 드시게 아줌마는 할매를 한번 쳐다보시고는 또 헤벌레 웃으시며 빵을 허겁지겁 드셨고 할매는 물을 주시면서 앞에 쪼그리고 앉으셔선 쳐다 보시고, 저도 할매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고. 그 많은 빵을 게눈 감추듯 다 드시자 이번엔 할매가 쌈지에서 어느새 챙겨 오신 손톱깎기를 꺼내시어 시커멓게 때가낀, 언제 자르고 안 자른지도 모를 손톱을 손수 깎아 주셨어요. 아주머닌 그런 할매를 얌전히 앉아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군가에게서 그런 친절과 호의를 받아본지 오래되셨을 껍니다. 왠간해선 안 끊고 쓰려 하는데 남은 얘기가 너무 길어 이번 편만 나누어 2번에 걸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약속이 있어서요. 나머진 내일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9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ㅋ 내 마음과 다르게 끊겼네 그러므로 나도 내일 다시 올게 ㅋㅋㅋㅋㅋ 내일은 즐거운 그묘일이니까 내일 신나게 놀고 밤에 또 만나쟈 감기 조심하고 꼭! 꼭꼭!!!! 그리고 새해복 많이 받아 다들!!!!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2화
안녕 >< 반갑게 맞아줘서 넘나 감동적인것 나 잊었을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고마워쪙 ㅠㅠ 축하도 고맙규... 봤던 글이라고 하시면서도 글 가져오는 센스 있다고 칭찬해 주시다니 ㅋㅋㅋㅋㅋㅋ 여러분들 넘나 착한거 아님? ㅋㅋㅋㅋㅋㅋ 이러니 내가 여길 어떻게 떠나겠어 ㅠㅠ 요즘 추운데 감기 걸린 분들은 없지? 날씨가 너무 들쑥날쑥이라 걱정이네 다들 건강하셔야 할텐데...ㅋ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상주할머니 이야기 2탄 가져왔어 같이 보자 >< _________________ 추천도 생각 보다 많이 받고 댓글 써 주신 분들께도 감사 합니다. 기분 좋아 기쁜 맘으로 얘기 하나 더 하겠습니다. 혹시, 제 글 퍼 가신다면 개인 블로그나 카페, 타 괴담 사이트등 어디든 퍼 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굳이 제게 물어 보고 허락 받으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출처랑 글 변형만 시키지 않으시면 전 상관 없으니 맘껏 가져 가십시요. 제 얘기가 널리 읽혀지면 저야 뿌듯하고 좋치요.  데헷! 지금 할 얘기는 제 큰 외삼촌에 얽힌 얘기 입니다. 어머니와 제가 외가집으로 이사간지 햇수론 2년쯤, 달수론 한 20개월쯤 되었을 때의 일 입니다. 제가 상주로 간게 3살 가을쯤 이었는데 그 일이 일어난건 두 해후 늦 봄 이었으니까요. 제가 그 날을 또렷히 기억 하는 건 그 날 벌어진 일이 참 불가사의 하고 많은 소동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 날은 늦은 봄 이었습니다. 한 4월쯤 되었을 라나요? 아시겠지만 산골은 날이 늦게 풀립니다. 겨우 그때 쯤에야 그 동네는 농사 준비에 분주했고, 제가 살던 그 마을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의 매일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선 늦도록 밭이며 논에 나가시어 농사 준비에 늦은 밤까지 수고를 하셨고, 어머니는 어린 동생을 데리고 농사 준비 거들랴, 집안 일 하랴 무척 바쁘셨지요. 그 날도 외 조부모님과 어머닌 밭인지 논인지에 나가시어 늦게 까지 일 하셨습니다. 전 같이 있다가 슬그머니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상주 할머니 댁에 가서 간식을 먹었지요. 할머니 댁에는 약과며 떡이 떨어질 날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저 주려고 굿하는데서 얻어 오셨던거 같아요. 그 날도 할머니가 주시는 약과와 장작불에 먹음직 하게 구어 주시는 떡을 먹고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집에 돌아 오시는 걸 보고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집엘 갔지요. 집에 오신 어머니는 아마 외 조부모님 보다 먼저 집에 오시어 식사 준비를 하시려던것 같았습니다. 동생을 제게 맡기시고는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셨습니다. 구수한 밥 냄새가 집안에 퍼져 나가자 전 또 허기를 느꼈지요. 뱃속에 걸뱅이(경상도선 거지를 걸뱅이라고...)가 들었는지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상주 할머니 댁에서 먹은 떡이며 약과가 다 소화된것을 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흘렀던거 같습니다. 이윽고, 날이 완전히 어두워진 후에야 겨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들어 오셨고, 우리 식구는 밥상에 둘러 앉아 늦은 저녁를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맛있게 밥을 먹고 있을 때 였습니다. 마당에 인기척이 들렸습니다. 할머닌 누군교? 하고 물으셨고, 마당에선 좋아 할매야! 하는 부르는 소리가 났어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상주 할머니 셨습니다. 할머니는 시골 집에 흔한 여닫이 문을 여시고는 반색을 하셨지요. 할매 어서 들어 와서 밥 한술 같이 뜨소!~ 하고요. 그런데 마당에 서 계신 상주 할머니 안색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어린 제가 느끼기에도 평소랑은 너무 다르신 할매가 이상하게 보였지요. 외 할머니도 뭔가 심상치 않은 걸 느끼셨는지, 와 그라는교? 하시고선 식사를 하시다 말고 수저를 놓으시고는 문을 닫으시고 마당으로 나가셨지요. 그리고는 마당에서 두 할머니가 수군수군 말하는 소리가 한참을 들리더니,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고는 외 할머니가 사색이 되어 방으로 뛰어 들어 오셨습니다. 외 할아버지를 위시한 저흰 모두 놀라서 뜨던 수저를 멈추고 얼음이 되었지요. 할아버진 무슨 일이기에 이리 호들갑 이냐며 역정을 내셨지만 할머닌 그런 할아버지의 말에 대꾸도 않으시고는 안방에 놓여 있던 전화기로 달려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봐도 떨리는 손놀림으로 어딘가로 급하게 전화를 하시는 것이었어요. 루린 할머니의 서슬에 뭐라 묻지도 못하고 할머니를 지켜 봤지요. 몇번의 신호가 가는 소리가 정적속에서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그리곤 곧 상대편에서 전화를 받는 소리가 나자 할머닌 급하게 ㅇㅇ이 애미냐? 애비는 집에 들어 왔냐? 하시는 것 이었어요. ㅇㅇ이는 큰 외 삼촌네 딸(사촌 누나)의 이름 이었죠. 할머니가 전화를 거신 곳은 대도시(아마 대구였을껄요?) 사시던 큰 외삼촌네 집이었고, 전화를 받으신 분은 큰 외숙모셨죠. 그리고는 한참 말씀도 없이 외숙모 얘길 듣는거 같더니 갑자기 전화기를 힘없이 떨구시며 무너지듯 주저 앉으시 더군요. 그리고선 계속 이 일을 어쩜 좋노, 이 일을 어쩜 좋노 하고 혼잣말을 하시기 시작 하셨어요. 우린 궁금 했지만 할머니 서슬에 누구도 묻질 못했는데 참다 못한 할아버지께서 벌컥 화를 내시면 뭔일이고? 하시며 고함을 치셨죠. 그 말조차 안들리시는지 할머닌 계속 그말을 되뇌이시며 전화 번호 적어둔 수첩을 미친듯이 뒤지기 시작 하셨어요. 항상 순종적이던 할머니가 할아버지 말씀을 그리 무시 하신건 평생 첨보는 희귀한 광경 이었다고 나중에 엄마가 얘기 하시더군요. 할머닌 그만큼 정신이 없으셨던거지요..... 그리고는 수첩에서 뭔가를 찾아 전화버튼을 미친듯 눌러대기 시작 하셨어요. 그 땐 지금처럼 핸드폰이 대중화 되지 않던 시절 이었어요. 전화가 있어도 무선국이 얼마 없어 그런 두메산골까지는 전화가 될턱이 없던 그런 시절 이었죠. 아주 부자가 아니면 전부 삐삐라고 부르던 페이저를 사용하던 시절이었고, 할머니는 큰 외삼촌 호출기로 계속 호출을 하셨어요. 정말, 1분에 한번씩은 호출을 하신거 같아요. 삼촌껜 답장이 없었고, 보다 못한 어머니가 할머니께 내가 해볼께라시면서 전화를 뺏으시고는 할머니 대신 호출을 하기 시작 했어요. 그나마 할머니는 호출이라도 하실줄 아시던 신식 할머니 셨지만, 딱 거기까지셨고, 어머니는 아버지께 호출하시면서 갈고 닦으신 현란한 기술을 접목 하셨죠. 삐삐란 물건이 전화로 호출하면 호출한 상대방 번호가 찍히는데 거기에 여러가지 숫자를 더해서 뭔가 메시지를 주고 받을수 있다더군요. 주로 번호 뒤에 1004를 찍으면 천사.......연인끼리 자기를 표시 한다던가 기분이 나쁘다던가 욕을 할때는1092....씹탱구2라고 읽는다죠? 1818 .....씨8씨8이라던가 급할 때는 828282 빨리 빨리등의 숫자를 더 찍어 표시를 했다고 해요. 엄마의 손가락이 전화번호 다이얼을 날라 다니고 한참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가 왔어요. 큰 외삼촌 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으신 외 할머니는 니 오데고?를 연발 하셨고, 삼촌의 얘길 들으시는지 잠시 계시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그러셨어요. 니 무조건 오늘 집에 올 생각 말고 상주서 자고 아침에 오라고요. 삼촌이 뭐라고 반항을 했던지 양반중 양반이셨던 할머니가 거의 욕을 하시면서 오면 직여 뿐다고....... 몇번을 단단히 주의를 주신후 다짐에 다짐을 받으시고는 길고 긴 통화가 끝났습니다. 평소 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할말만 딱 하고 끊으시던 분이 그땐 그렇게 오래 통화 하시고도 뭔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그제사 마당에 안절부절하고 서 계시는 상주 할매를 보시곤 방으로 들어 오시라고 했어요. 상주 할머니가 앉으시고는 하시는 말씀에 저희 가족은 전부 놀라 까무러칠뻔 했지요. 제가 할머니댁에서 놀다가 온후 상주 할머니는 피곤함을 느끼시고는 잠깐 초저녁 잠을 주무셨다고 해요. 그런데 꿈을 꾸신거였어요. 선명하게 보이는 꿈속에서 할머니는 누군가를 봤다고 해요. 그런데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터래요.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는 팔도 부러졌는지 이상하게 꺾여 있고 어디다 부딪혔는지 얼굴도 심하게 망가진 모습이더래요. 딱 봐도 저건 산 사람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드셨는데 자세히 보니 낯이 익더라고 하셨어요. 자세히 보이깐 그게 진이 더라카이!~라고 할머니가 얘길 하셨어요. 진이....저희 큰 외삼촌 함자가 끝자가 진 이거든요. 경상도 사람들은 그렇게 손 아래 사람은 끝자로 많이 불러요. 할머니가 놀라서 꿈에서도 야가 와이라고 여그 서있노? 하시는데 외삼촌 주위로 잡귀들이 덩실 덩실 춤을 추고 있더래요. 그 모습이 흡사 새로운 동료가 생겨서 좋다, 신난다 하는 표정이더래요. 할머니는 얼른 다가가서는 니 여 있으면 안된다 얼른 가자고 잡아 끄셨는데 삼촌은 슬픈 표정으로 꼼짝도 않으시더래요. 그리고는 삼촌 주위로 춤울 추고 있던 잡귀들이 할머니를 조소하듯 그랬다고 합니다. 할매, 헛힘 빼지 말고 가소!!! 앤 우리꺼야!~~~~~ 할머니는 화가나서 이 육시랄 것들하시면서 뚜디려 패려 쫓아 다니는데 귀신들은 할머니를 약 올리면서 요리조리 피하더랍니다. 할머니가 너무 분해 씩씩 거리고 있었는데 그때서야 가만 주위를 둘러보게 되니 풍경이 많이 낯이 익더래요. 그곳은 마을로 들어오던 입구쪽의 산 길 이었답니다. 그리고는 잠에서 깨시고는 절대 마을로 못오게 해야된다는 생각에 우리집으로 뛰어 오셨던거죠. 기가 막힌건 그때 절대 올 일이 없으셨던 큰 외 삼촌은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 지셔서는 그 날 회사에서 다음 날 월차인지 휴가인지를 내시고는 혼자 상주로 향했다고 해요. 할머니가 전화 하시자 외숙모는 그 얘길 하시면서 집에 도착할 때가 되었을 꺼라고 얘기 하셨고, 할머니는 졸도 직전까지 가셨던거죠. 그나마 삼촌이 오랜만에 집에 오신다고 상주 시내에서 고기랑 과일 같은 걸 사시는 바람에 그나마 연락이 간신히 닿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런 얘길하며 온 식구가 뭔지 모를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던 때, 밖에서 뭔가 큰 소리가 들렸어요. 불길했지만 원래 산골엔 간혹, 특히 해빙기엔 바위같은게 굴러 떨어지는 일이 왕왕 있었기에 그런건가보다 했고, 우린 그나마 안심 하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리고는 다음 날 새벽에 마을에선 난리가 났어요. 밤사이 마을 진입로 얼마 못미쳐서 유일한 외부통로인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가 해빙되면서 떨어진 큰 바위에 막혀 버린거였어요. 전날 밤에 들었던 소리가 그 바위 굴러 떨어지는 소리 였었지요. 밤사이 마을로 들어올 차도 없어 모르고 있다가 새벽 마을로 들어오는 첫 버스에 발견이 되었지요. 마을 사람들이 모두들 몰려 나갔는데 버스 뒤로 오도가도 못하고 서 있던 몇대의 차들 사이에 큰 외삼촌 차가...... 사람 힘으론 못하고 결국 포크레인이 와서 치웠지요. 그날 마을에 있던 초,중,고생 형 누나들은 전원 지각을 하고. 삼촌이 집에 와서 한 얘긴 정말 위기일발 이었어요. 상주에 오셔선 과일이랑 고기 사신다고 잠시 지체하시고는 곧 출발을 하셨는데 계속 할머니께 호출이 오더랍니다. 삼촌은 거기서 차로 한 20분이면 집에 도착하는지라 그냥 무시하곤 출발 하셨다고해요. 그러다 엄마가 보낸 호출을 받으신거죠. 82821818...... 삼촌은 이건 뭐냐는 생각에 마침 보이는 공중전화 앞에 차를 세우시곤 전화를 하신거 였어요. 그 공중 전화가 시내서 우리 동네까지 오기 전에 있던 마지막 공중전화 였다고 해요. 그 바위가 굴러 떨어진곳이 위치가 절묘해서 커브 돌자마자 였거든요. 그냥 그대로 집에 오셨다면 바위에 깔리셨던 아니면 삼촌 성격에 잘 아는 길 속력 내셨을꺼니 피할 사이도 브레이크 밟을 사이도 없이 충돌하셨을꺼고 포크레인으로 겨우 치운 바위에 박으셨으면 살아 나셨을까요? 그 뒤론 큰 삼촌은 항상 명절때나 집에 오실 땐 할머니, 할아버지 선물이랑 같은 걸 상주 할머니께 선물 하셨고, 일생의 은인으로 지금도 상주 할머니 기일을 챙겨주시고 성묘도 가십니다. 자손들이 챙기는지 안챙기는진 몰라도 삼촌도 나 살아서는 그리 하신다고 하셔요. 얼마나 잘 챙기시는지 할머니가 생전에 좋아 하셨던 지금은 단종되어 없는 솔이란 담배도 할머니 제사용으로 냉동실에 몇갑이 근 20년째 보관중 이시래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2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헐 겁나 무서워 ㄷㄷㄷ 그나저나 어무니가 보내신 호출번호 ㅋㅋㅋㅋ 진짜 긴박함이 느껴진다 저거 보고 전화안하면 맞을듯 저때는 맞는거 뿐만 아니라 더 큰일이 나셨겠지만 ㅠㅠ 근데 글쓴이는 삐삐를 모르는구나... 난 아는데... (아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우림 노래 중에도 있잖아 17171771 이것도 많이 쓰고 38317도 많이 썼는뎅 ㅋ 아는 ㅅㅏ람 손? ㅋㅋㅋㅋ 암튼 기다려줘서 고마워 항상 같이 봐 줘서 고마워 이 추운 겨울에! 우리 모두 PEACE!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안녕 진짜 오랜만이지? 나... 기억하고 있었어 다들? 잊은거 아니지? ㅠㅠ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러려고 이런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들어올 수가 없었다ㅠㅠ 놀고먹던 내가 어쩌다 보니 취직을 해버려서 너무 정신이 없었어 막 살다가 갑자기 규칙적으로 살려니까 너무 피곤하구 ㅋ 여기 들어올 정신도 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와보고 기다리는 댓글들을 보고 미안하고 감동받아서 ㅠㅠ 그래서 새 글을 가져왔어 >< 뭘 가져올지 틈틈이 고민하다가 딱 정한 글이 있는데 @bitsola 님도 추천해 주셨더라규 찌찌뽕 (찡긋) 상주할머니이야기라고, 담담하게 고향의 할머니와 있었던 경험담을 풀어가는 썰이야. 이번에도 옛날이야기 듣는것처럼 조곤조곤 그럼 시작해볼까? _________________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 드립니다. 다음 웹툰인 어우내를 무지 좋아 하는 초보 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가님 이름 빌려 백두부좋아로 했습니다. 방끗! 괴담이라고 표시해야 하나 미스테리라고 표시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제 경험담인 관계로 경험으로 표시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 경험담이 틀림 없으니 전 떳떳합니다. 흐~ 일단 배경 설명 좀 하고 얘길 시작해야겠지요? 제 어린 시절 얘기 입니다. 글로 쓸 경험담이 몇편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 10편쯤은 될 거 같은데..... 더 될지도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글이 막혀 도저히 올릴 수준이 못 된다 생각 되어지는 거 이외엔 될 수 있으면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졸필이나마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의 일이고, 6학년 때 집이 다 서울로 이사가기 전까지,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이 되시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고, 당신이 돌아 가신 후의 이야기가 나오면 글쓴이가 글이 다 떨어져 가는구나!! 하고 생각 해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겪는 얘기까지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하는 처지라 매일 올리거나 하지는 못 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갑자기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건데 그럼 쓴데 까지 한 편을 두 번 정도에 나누어 올려도 될런지요? 글 중간에 끊어지면 저도 짜증 나거든요. 싫으시면 저장 해두고 완전히 한 편 다 써서 완결지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같은 졸필에 뭔 그런 호사를 누리겠습니까만,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나 글 내 놓아라 그러심 안 됩니다. 데헷! 데헷!! 얘기는 지금으로 부터 거의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제가 이제 30초반이니 제가 기억하는 거의 최초의 일입니다. 그때 저희 집은 서울에 살다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인해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가구 공장과 기타 재산, 그리고 우리 가족의 유일한 부동산이었던 집까지 팔아 빚 잔치를 하고는 아버지께선 남의 공장에 공장장으로 취직을 하셨고, 방 한칸 마련할 돈 조차 없었던 어머니와 저와 두살 터울인 제 동생은 경북 상주에 있던 외가집에 얹혀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진 명절이나 연휴때나 간혹 시간을 내시어 우리 가족을 보러 오셨고, 그 외엔 공장에 딸린 작은 집에서 다른 공장 식구들과 합숙을 하시며 생활하셨죠. 집에 오셔서도 장인 장모님인 외 할아버지, 외 할머니께 죄송하시여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곤, 하루 겨우 묵으시곤, 얼마간의 돈이 든 봉투를 할머니와 어머니께 쥐어 드리곤 도망치 듯 떠나셨죠. 아버지가 떠나시면 외 할아버진 애궂은 담배만 태우셨고, 외 할머니의 긴 한숨이 이어졌고. 어머닌 우리가 볼새라 서둘러 부엌으로 가셔선 부뚜막 구석에 쭈구리고 앉으셔서 소리 없이 우셨고... 전, 어린 나이에도 어머니께 말 걸면 안 되겠구나 하고 마루에 나와 시무룩하게 앉아 괜히 발로 맨땅을 차며 앉아 있었어요. 그럼 항상 어찌 아셨는지 오늘부터 해 드릴 얘기의 주인공이신 상주 할머니가 오셔선 대문에 서서 손짓으로 제게 어서 나오라는 동작을 취하셨고, 시무룩하게 고개 숙이고 나오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곤 바로 옆집인 할머니네 집으로 데리고 가셔선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나 홍시 등의 주전부리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전 맛난 간식을 먹으며 애답게 금방 기분이 좋아져 기운을 차리곤 했습니다. 상주 할머니는 저완 아무런 혈연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제겐 혈연 이상인 분이시기도 하시죠. 할머니 살아 생전에 절 보시곤 할머니께선 자주 너와 난 아주 많은 인연으로 얽혀 있는 사이라고 종종 얘길 하셨는데, 의미를 여쭈면 항상 뜻 모를 미소로만 화답을 하셨답니다.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우리 가족이 상주 외가댁에 더부살이를 하려고 용달 트럭에 간단한 짐을 싣고 가던 첫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간살이를 아버지가 다니시는 공장 창고 한 귀퉁이를 빌려 쌓아 놓고는 정말 필요한 단촐한 짐만 가지곤 외가집으로 향했습니다. 외가집에 몇 번 가보긴 했겠지만, 그땐 저도 3세 이전의 유아기 인지라 딱히 기억 나는건 없고, 그때 기억이 외가집에 관한 최초의 기억이었습니다. 나름 변두리긴 하지만 서울에 살던 나는 처음 가보는 시골 산길이 신기하기만 했죠. 지금은 안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외 조부모님도 두 분 다 돌아 가신지 오래되었고, 상주 할머니는 외 할머니 보다도 더 일찍 돌아가셨고. 딱히 다른 친척도 없는 그곳은 인젠 제겐 어린 시절 추억이나 좀 있는 외지니까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어린 시절의 상주는 정말 산간 오지였습니다. 산골 깊이 있는 도시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산속에 도시가 있단 것도 신기할 정도로요. 그나마 외가집은 그 산골 도시인 상주서도 도심이 아닌 한참을 더 들어가던 두메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렇게 외가집에 도착을 하였고, 짐을 내리곤 정리는 엄마에게 맡기고는 꼬마 좋아는 앞으로 놀터가 될 동네 탐사에 나섰지요. 마을 여기 저기를 구경하고 만나는 어른 마다 첨 보는 아이를 보시곤 제 정체를 물으셨고, 전 열심히 마을 어른들께 재롱을 떨면서 제 피알을 했지요. 제 생존 본능이 여기서 이쁨 받으며 살려면 어른들께 잘 보여야 한단 걸 알려 주더군요. 마을에 하나 있던 정말 조그만 구멍가게(점방이라고 불렀는데......)앞에 막걸리를 마시고 계시던 마을 어른 분들이 이것 저것 물으시고는 귀엽다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제 소중이도 한번 만지시곤 장군감이라고 웃기도 하셨는데....... 요즘 같으면 징역 몇년이나 받으실라나? 그리곤, 과자 한 봉지 사주셔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 다달았을 무렵, 옆집 담장으로 누군가 저를 부르는 겁니다. 바로 상주 할머니셨습니다. 부르는 소리에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정말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 한 분이 얕은 담 너머로 저를 내려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처음 상주 할머니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무섭다.' 였지요. 어린 기억에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한 분이 표정 하나 없는 잔뜩 주름 진 무서운 얼굴로 절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전 얼어서 그 자리에 굳었죠. 잠시 절 쳐다 보시던 할머니는 언제 내가 그리 무서운 표정을 지었냐는 듯 주름진 얼굴 한가득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시곤, 제게 니가 옆집 손자 좋아구나? 하셨습니다. 얼결에 인사를 하는 제게 할머니는 니 얘기 너희 할머니한테 많이 들었다시며 시골로 와서 불편하고 고생이 많겠구나 하시면서 심심하면 맛난 거 많이 줄테니 할미한테 자주 놀러 오라 하셨지요. 어린 마음에 보기보다 안 무서운 좋은 할머니라고 생각을 하곤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외 조부모님과 엄마랑 둘러 앉아 저녁을 먹을 때 얘길 하다가 그 할머니 얘길 했어요, 옆집 할머니 봤다고. 처음엔 굉장히 무서웠는데 지금은 안 무섭다고 친해졌다며 아이답게 얘길하니, 외 할머니와 엄마는 살짝 놀라시며 별일이네 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주 할머니는 동네서도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였죠. 저도 살면서 여러차례 목격했지만, 몇 안 되는 동네 꼬마들은 할머니집을 빙 둘러 피해가기 바빴고, 할머니의 호통에 눈물, 콧물 쏙 뺀 이가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감히 할머니께 맞서는 이가 없었지요. 조금이라도 이치에 거슬리거나 불의를 보시면 애 어른,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거침없이 호통으로 이어졌고, 그 동네에서 상주 할머니랑 잘 지내시는 분은 우리 외 할머니 뿐이셨답니다. 상주 할머니나 우리 외조부모님도 다 그 동네 토박이가 아니셨어요. 상주 내에서 제법 사셨던 외가는 어머니의 차이 많이 지는 큰 오빠인 큰 외삼촌이 결혼하실 때 집을 파시고는 그 돈으로 큰 외삼촌 집을 사 주셨고, 큰 도시에 살던 외삼촌이 같이 사시자 했으나 고향 땅 떠나기 싫으시다고 남은 얼마간의 돈으로 그때 사셨던 두메 산골 집을 매입 하시고 얼마간의 땅도 구입하시곤 자급 자족하며 사셨어요. 상주 할머니는 외가집과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그 마을로 흘러 들어 오셔선 외가집 옆집을 사시어 자리를 잡으신 거죠. 그게 우리 엄마가 여중생일 때였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는 포항인가 어느 바닷가가 고향이라고 하셨는데, 어찌 다 버리고 상주까지 흘러 들어 오신건지 그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 다만 할머니는 단신으로 그 마을로 들어 오셔서는 좀 젊으셨을 땐 농사도 좀 지으시곤 하셨다는데, 제가 갔던 무렵엔 나이가 많이 드셔서 농사는 남에게 붙이시고 할머닌 겨우 조그만 텃밭 정도만 가꾸셨죠. 그 정도만 해도 혼자 먹고 사시긴 충분하셨겠지요. 상주 할머니께도 가족이 있다곤 얘길 들었는데 제가 그곳에 사는 동안 누군가 찾아 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간혹 중년 부인들이 찾아 오곤 하였었는데 그 분들이 무녀란 건 나중에 알게 되었죠. 나중에 어머니께 커서 듣기론 자식들도 있으셨는데 할머니 성격이 너무 강하시어 사사건건 자식들과 마찰이 일어나는 바람에 거의 의절하고 사는 거라더군요. 그렇게 비슷한 시기에 바로 옆집 이웃 사촌이 되신 외 할머니랑 상주 할머니는 곧 베프가 되셨어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시골이 좀 남을 꺼려하잖아요? 이사를 오신 두 분은 마을의 다른 어른들과 아직 서먹 서먹하시고 특히, 상주 할머니 성격상 남과 친해지기 쉽지 않으셨을 거니 서로 의지가 되셨겠죠.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상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지속되고, 돌아 가시고도 한참동안 제게 특별한 인연이 되어 주셨죠. 그 마을로 처음 이사 간 게 우리 어머니 중학생 때였다던데 거기서 학교 다니시려면 정말 고생하셨을 듯. 아무튼 저희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상주를 떠나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께 엄청 야단 많이 맞으셨다며 간혹 추억에 잠기실 땐 그 호랑이 아줌마....하시며 치를 떠시더군요. 흐~~~ 그래도 할머니가 무척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해요.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 하실 때까지 통학을 하셨는데, 처녀 티가 완연해진 고등학생이 되시고 나선 일부러 일을 만드셔서 느낌이 좋치 않으신 날엔 어김없이 어머니를 데리러 학교까지 찾아 오셨답니다. 그럼 그날은 어김 없이 안 좋은 일이 생길 뻔한 날이었다고 해요. 시골이고 어두운 곳도 많고 그러다보니 꼭 그런 곳에 서식하는 동네 양아치나 불량배들 있지요? 괜히 여자들 지나가면 시비 걸고 그러는. 우리 어머니도 그런 놈들에게 시비 걸릴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할머니 호통 한 번에 고양이 앞에 쥐처럼 꽁무니를 뺐다고 합니다. 상주 할머니는 우리 외 할머니 보다 한 다섯 살쯤 위였다고 하시는데 두 분 얘기하는 걸 들으면 아주 친한 동무라고 느껴졌었어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저희 외 할머니도 몇 해 후에 돌아 가셨는데 돌아 가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를 항상 그리워 하시더군요. 그렇게 그 마을에서 외가집에서 살게 되고는 이상하게 할머니와 친하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사람을 안 가리고 잘 사귀기도 하지만 할머니께서 절 엄청 챙기고 귀여워 해 주셨거든요. 항상 할머니 집엔 뭔가 맛난 간식이 있었고, 할머니는 그걸 챙겨 주시고 제가 먹는 걸 참 기뻐 하셨어요. 전 할머니가 제게 화 내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항상 얼굴 가득 주름진 함박웃음만 기억이 나요. 읽으시는 분은 제가 어린애라 그런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였어요. 동네 애들에게 대하는 것도 그러셨고, 제 동생은 저랑 2살 터울이고 그땐 더 귀여웠을 나이였는데도 별로 예뻐하시질 않으셨죠. 그냥 소 닭 보듯 데면데면. 그렇게 몇 개월 친분을 쌓고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할머니랑 같이 다니게 됩니다. 마실이라고 하나요? 어디 나들이 가시는 걸 무척 즐기셨던 할머니는 시내 장에 가실 때 본격적으로 절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그렇게 장 구경을 간날 공교롭게도 장 한 구석에선 꾕가리 소리가 막 나고 굿이 벌어지고 있었죠. 어떤 집에서 굿을 했나 봐요. 어린 전 첨 보는 구경 거리에 신이나서 구경 가자며 할머니 손을 막 잡아 끌었는데, 할머니가 단호한 목소리로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심통이난 저는 입에 바람을 잔득 집어 넣고는 왜 안 되느냐고 했는데. 할머니가 그러시더군요. 할머니가 거기 가면 저 사람 다친다고요. 그때 한창 무당이 신명이 올라 시퍼렇게 날이 선 큰 칼 위에 있었거든요. 그게 작두 타는 거란 건 나중에 커서 알게 되었지만. 그리고는 굿판 근처도 안 가시곤 제 손을 잡고 삥 둘러 가시는 거였어요. 제가 시무룩하게 따라 가자 할머니는 그게 안 되어 보이셨던지 우리 좋아 배 안 고프냐며 우리 맛난 거 먹으러 갈까? 하시는 거였어요. 애들에게 뭐가 있어요. 그저 잼있는 구경이랑 맛난 거만 있음 세상서 젤 행복한 게 어린이지요. 한창 먹고 클 에너지 넘치는 아이인데 배가 고팠지만 망설였어요. 어머니께 단단히 교육 받고 나왔거든요. 할머니 돈 없으니까 장에 가서 뭐 사달라고 떼쓰면 안 된다고. 돈 보내 주는 자식도 특별한 수입원도 없으신데 할머니가 쌈지돈이 있음 얼마나 있으셨겠어요? 제가 쭈삣쭈삣하자 할머니는 왜? 할미 돈 없을까 봐 라고 하셨고 전 조심히 고갤 끄덕였어요. 할머니께선 웃으시더니, 제 머릴 쓰다듬어 주시며 가자, 우리 좋아 고기랑 밥 먹자! 라고 하시며 제 손을 잡고는 어디로 가셨고, 전 고기라는 말에 정신이 혼미해져 쫓아갔습니다. 얼마쯤 가서 몇 개의 골목을 거치곤 어느 집 대문 앞에 이르렀어요. 그곳은 다른 집과는 달리 이상한 깃발도 꼽혀 있고 절에서 쓰는 등도 달려 있던 그런 집이었죠. 그 집 앞에 도착을 했는데 할머니가 분명 부르시지도 않고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는데, 안에서 사람이 급하게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문을 열고는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를 하더군요. 전 어린 맘에도 참 신기했어요. 어떻게 알고 나왔지? 하고요. 할머니는 인사하는 아주머니(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 주인이신 무녀 아줌마였어요.)를 본체 만체 하시곤 흡사 자기 집 들어가시 듯 자연스럽게 그 집 안으로 들어 가셨어요. 그리고는 밥 좀 차려 봐. 애기 먹을 거니 신경 써서 이것 저것 좀 차려 오게. 하시는 거였죠.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랫 사람 부리 듯 하셨고 아주머니는 당연 하다는 듯 공손히 대답하시고는 우릴 안방으로 안내하셨어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는 정말 푸짐한 밥상이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아주머니는 같이 밥을 드시지 않고 할머니 옆에 앉아 꼭 사극을 보면 중전 마마나 대비마마에게 하 듯 반찬도 올려 드리는 등 수발을 들어 주시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오랫만에 보는 고기 반찬에 온통 신경이 팔려 있었어요. 집에선 매일 된장찌개나 두부찌개에 김치랑 나물 몇 가지 간혹 계란 후라이 하나 먹다가, 집에서 먹던 반찬의 3배는 되는 거 같은, 거기다 고기도 소고기랑 닭고기까지 있는 완벽한 밥상에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죠. 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란 할머니 말씀은 콧등으로 듣고 열심히 고기를 흡입하고 있는데, 간간히 할머니랑 아주머니가 도란 도란 나누는 얘기들이 들렸어요. 할머니가 그래서? 음.... 등 아주머니 말씀에 추임새를 넣으시며 들으시다가 뭐라고 얘길 하시는 소리가 들렸고, 아주머니는 네...감사 합니다 등의 말로 공손히 화답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식사가 끝나군 할머니께서 제가 다 먹길 기다리시더니 다 먹었냐? 그럼 가자! 하시며 미련 없이 자릴 털고 일어 나시더군요. 아주머니는 따라 일어 서시며 언제 준비하셨는지 하얀 봉투 하나를 할머니께 공손히 건넸고 할머니는 의당 당연 하다는 듯 받아 챙기셨습니다. 문밖까지 나와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하시는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고, 할머니께선 차를 타기 전에 시내 큰 슈퍼에서 제게 과자를 한아름 사 주셨어요. 그리고 계산하실 때 아까 아주머니에게 받은 하얀 봉투에서 돈을 꺼내 주셨고, 전 그제야 아주머니께서 할머니께 드린 봉투가 돈이었단 걸 알았어요. 그 뒤로도 장날이면, 비가 오지 않는 날마다 꼭 할머니랑 장구경을 갔었고, 그때마다 할머니는 그 아주머니네 집 이외에도 여러군데를 다니셨는데 한 번 갈때마다 한 집만 가셨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가시는 집은 예외 없이 할머니를 큰절로 맞으며 극진히 대접했고, 여기에 저도 덩달아 호사를 누렸답니다. 할머니가 어떤 집은 그냥 지나치셨는데(무당집) 제가 왜 저 집은 안 가냐고 여쭈면, 저 집은 가짜야 라고 대답하시곤 하셨죠. 그러다 한 번은 난리가 난 적이 있어요. 할머니께선 그런 가짜 무속인 집을 보셔도 그냥 눈살 한 번 찌푸리시곤 지나치곤 하셨는데, 한 번은 정말 한참을 서서 지켜 보시더니 갑자기 화가 폭발하셔선 그 집으로 뛰어 들어 가신 적이 있었죠. 그 집은 좀 젊은 우리 엄마 보다 좀 더 나이 들었을 아줌마가 점을 치시고 계셨고, 손님도 몇 분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뛰어 들어가신 할머니는 다짜고짜 점 보는 탁자를 잡아 엎으시고는 그 아주머니께 호통을 치셨어요. 전 할머니 행동에 놀라 쫄래쫄래 마루까지 따라 들어 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되지도 않은 망할 X이 어디서 귀신 팔아 가지고 사람들한테 사기 치려고 한다며 고래 고래 고함을 치셨어요. 그러시고는 내가 호구지책으로 그냥 밥벌이나 하려는 것들은 그냥 큰 피해 안 주고 밥이나 먹고 살려고 하는 것들이라 여겨 그냥 뒀는데, 넌 사기 치려고 맘 먹은 X이니 내가 그대로 보고 지나칠 수 없다시며 그 아줌마를 쥐잡 듯 했고, 그 아줌마는 말 대꾸 한 마디도 못 하셨죠.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다음 번에 와서도 그냥 여기 이러고 있으면 좋게 안 끝난다는 요지로 말씀 하시곤 그 집을 나오셨는데, 그 다음 장날에 가보니 이미 다 정리하고 도망갔더군요. 그 날 할머니가 순례하신 집에서 들으니 할머니가 난리 치신 그 날, 밤에 혼이 빠진 상태로 싹 정리해 상주를 떠났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의 과거등은 저도 아는 게 없어요. 젊으셔선 뭘 하신 건지 어떻게 지내신 건지. 다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큰 신을 모셨던 무당이 아니셨을까? 혹은 신을 담고 계시지만 무업은 안 하신 은둔 무속의 거목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상주를 갈 일이 생긴다면 할머니에 대해 한 번 알아 봐야 겠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잡고 따라 다닌 무속인 집들이 아직 어렴풋이 몇 군데 기억이 나고, 그 분들이 아직 그곳에 살고 계신다면 다들 한 60대 정도이실테니. 이번 편은 그저 할머니와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이다 보니 정작 독자들이 좋아 하시는 귀신 얘긴 없네요. 다음 편 쓸 때는 본격적으로 귀신 얘기를 해 드리죠. 호응이 없으면 쓰기 참 애매한데..... 그리고 제 기억이 어린 시절 기억이라, 대화 등은 단편 단편 기억하는 것에 살을 붙여 쓰는 겁니다. 저런 기억을 다 할린 없죠? 그렇다고 얘길 쓰면서 이런 얘길 했던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고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지만, 질문은 하지 말아 주십시요. 전 댓글에 답은 안 할 겁니다. 그런거 때문에 괴담 게시판에 분란 일어나는 걸 여러 번 봤으니까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도입부라서 귀신이야기는 없지만 어때 꿀잼 냄새가 솔솔 나지 않아? 난 그랬는데 ~_~ 기다려 준 여러분들 다 정말 고마워 다 부르지는 못하지만 적을 수 있는대로 적어보자면... @kimkyosik @wleme @jjhh1234 @eun0star @SWAGinlife @rudtjs1273 @Furring @uruniverse @SylviePark @Christine1023 @moonyang1214 @noonmul40 @goforgetit @123456789z @solru @kj020405 @ksj4215 @dkfka1328 @bitsola @1004syeon @klwl1496 @vkdhfl7642 @dkdlel2755 @yhw1018 @rapperyoo @dovmf002 @creamme @Gannabi @sskang0105 @boyoung0223 @ke6424 @kyu4750 @airmax1000 아 적느라 힘들었다 ㅋ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던 거 알아 정말 고마워!!!! 앞으로는 이전처럼 매일 매일 오기는 힘들거야 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은 올 수 있도록 꼭 노력할게 귀신이야기는 같이 보는게 꿀잼아니냐 >< 기다렸다가 꼭 같이 보자!!! 그리고 귀신이야기 다른 편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내 컬렉션 가서 보시면 내가 쓴거 다 보실 수 있을거야! 프로필페이지에서 보는것보다 여기 컬렉션 페이지가 더 보기 편하더라구 ㅋ 여기 팔로우하면 내 글 올라갈때마다 알림도 받을 수 있으니까 올리자마자 보고 싶으면 팔로우 누르면 돼! 그럼 곧 또 올게 감기 조심하구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2화 http://vingle.net/posts/228250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1화 http://vingle.net/posts/2285308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2화 http://vingle.net/posts/229035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4화 http://vingle.net/posts/2290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5화 http://vingle.net/posts/229420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6화 http://vingle.net/posts/22966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7화 http://vingle.net/posts/230579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8화 http://vingle.net/posts/230786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전) http://vingle.net/posts/231473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후) http://vingle.net/posts/231477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0화 http://vingle.net/posts/23179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1화 http://vingle.net/posts/231892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2화 + 옵몬의 과학 상식 http://vingle.net/posts/231897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3화 http://vingle.net/posts/232571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 울릉도 http://vingle.net/posts/232757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전) http://vingle.net/posts/2329473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후) http://vingle.net/posts/233048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5화 (완) http://vingle.net/posts/2331249 퍼오는 귀신썰) 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 http://vingle.net/posts/2335256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1 http://vingle.net/posts/2335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http://vingle.net/posts/2336366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3 http://vingle.net/posts/2339470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4 http://vingle.net/posts/2339991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상) http://vingle.net/posts/2340128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하) http://vingle.net/posts/2340237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6 http://vingle.net/posts/2343005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맛있는 육포 만들기 http://vingle.net/posts/2343025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7 http://vingle.net/posts/2344746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원귀 울릉도민 모텔 습격 사건 보고서 http://vingle.net/posts/2344763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울릉도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344786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3화
안녕 요즘 인생이 공포미스테리인 옵몬이야 ㅋㅋㅋㅋㅋㅋ 난 괜찮아 그냥 월급을 못받고 일을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면 돼 (이 카드 참조) 나는 요즘 마음이 넘나 시리니까 ㅋㅋㅋㅋ 마음을 데워주는 우리 츤데레 상주할매 이야기 오늘도 같이 시작해 볼까? 할무니 나 좀 살려줘요 ㅠㅠ __________________ 오늘은 얘길 시작 하기 전에 제 개인적인 얘길 먼저 하겠습니다. 괴담과는 전혀 상관 없는 글 이오니 안 읽으셔도 됩니다. 오늘 괴담은 밑에 빈 여백 충분히 띄고 쓰니 거기서 부터 찾아 보시면 됩니다. 벌써 아쉬운 작별이 가까워 지는 군요. 오늘 13번째 얘기를 끝으로 할머니 살아 계실 때의 에피소드는 모두 끝납니다. 이제 남은 얘기는 14번째 얘기가 될 할머니 돌아 가셨을 때 일어난 일들과 그 뒤로도 절 안 떠나시고 보호 해주신다 느꼈던 일, 그리고 할머니가 영원히 제 곁을 떠났다고 느꼈던 일등을 모아 들려 드릴 다음 얘기와 상주 할머니 이야기의 후기 격이 될 불과 2주 전에 상주에 들려 갈비찜 무녀님과 얘기에서 알게 된 할머니와의 인연등(확인은 못하지만 미루어 충분히 짐작 할수 있는...)을 담은 15편을 끝으로 얘기가 다 끝납니다. 물론, 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있었을 테지만 기억의 한계로 글로 써서 표현 해 드릴수 있는 것이 이 정도 입니다. 원래 사담은 얘기 끝날 때 해야 하지만, 14편 15편 모두 제겐 너무 슬프고 무거운 얘기라 이런 사담 쓰기엔 여의치 않아 미리 적어 봅니다. 어릴적 기억이 너무 상세 하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글 쓰면서 말씀 드렸듯 약간의 가공도 있었고, 아무리 어린 시절 기억 이지만 일상과는 너무 동 떨어진 충격적인 기억들은 오래 생생히 남는 법 입니다. 님들도 다른 건 아무거도 기억 안나도 너무 무서웠거나 충격적인.... 이를테면 아버지나 어머니께 죽기 일보 직전까지 맞아 봤다거나 따르던 사람에게 칭찬을 받았거나  놀랐거나 그런 기억 몇 가지 쯤은 살면서 간직 하고 계실껍니다. 그러니 너무 따지지만 마시고 그냥 얘기 거리라 읽어 주십시요. 사실, 루리웹에 글을 쓰게 된건 제 친구의 권유 때문 이었습니다. 제 직장 동료이자, 술 친구이자, 흡연 친구이며 루리웹 공게 열혈 눈팅러인 제 친구는 어쩜 다시 글을 쓰게 되면 다음 얘기의 주인공이죠. 얘기는 참 재미 있게 하는 친구인데 글로 표현 하는 건 0점이라 보고서나 재안서 쓰는 거도 맨 날 깨지는 친구 입니다. 읽어 보면 있을 꺼 다 있고 충실하게 썼는데 뭔 내용인지 모르겠는....... 말하자면 ....곧휴는 큰데 고자인 놈이죠....... 아니면 이조 시대에 쌈은 잘하는 장군이긴 한데 임금님께 장계나 상소문 잘못 써서 역적으로 몰려서 귀양가서 사약 받는 타입? 제가 한 경험을 쓰는 거랑 남이 한 경험을 듣고 쓰는 거랑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 이겠죠? 한번 몰래 써 보고요, 그거 쓰다 혹시 좋아 애 엄청 재미 없어 졌다 소리 들을 꺼 같으면 조용히 찌그러져 안 쓸거고요. 그냥 킬링 타임용 으론 욕은 안 먹겠다 싶으면 상주 시리즈 끝나고 좀 쉬다가 무더운 여름 날 시작하죠. 뭐니 뭐니 해도 괴담은 무더운 여름이 제 맛 아입니꺼? 양념 반 후라이드 반 같은 진리의 치느님 처럼 그 친구 얘기랑 할매께 들었던 옛날 얘기 같은 얘기들 섞어서..... 제 친구 얘기는 제목도 벌써 정해 놓았습니다. 친구가 들려 주는 울릉도 이야기. 하나는 상주 할매의 음....좀 더 생각을.... 그 친구, 저희 회사 들어 오기 전까지 대학교 다닐 때만 빼고 군대 생활까지 전부 울릉도서 한 울릉도 토박이 입니다. 뻘 글 이지만 글을 쓰는 시간 동안 읽어 주시는 고마운 분들과 얘기 나누는 기분도 나고 좋았습니다. 마지막 글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오늘은 저희 아버지의 얘길 하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젊은 시절 모든 부를 잃으시고는 남의 집 직원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 시절, 아버지는 3-4년 열심히 일하시면 다시 재기 하실수 있단 생각을 하셨지만, 현실은 그렇치 못했답니다. 각고의 노력을 10년이나 하시고야 겨우 자신의 공장을 다시 가지실수 있었고, 그때 시운이 맞으 셨는지 나름 노력 하시어 좋아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겨우 서울에 조그만 집을 하나 마련 하시어 저희 식구는 서울로 다시 입성을 하였지요. 영세 가구 공장을 운영 하시면서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 하셨는데 그게 제대로 맞아 떨어진 거죠. 부도도 금방 나시더니 돈도 벌리기 시작 하자 금방 이더군요. 제가 5 학년때 공장을 인수 하셔서 다시 재기 하신건데 1년만에 변두리지만 우리 집(아파트)를 마련 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걸 삽시간에 다 잃고 거지가 될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떄 할매의 연락이 없었으면 전 지금쯤 상주 어느 산 골짜기에서 상주 시청 삼림과에 안 들키게 몰래 화전 일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데헷! 제가 상주를 떠나는 걸 가장 슬퍼 하셨을 분은 상주 할매 셨죠. 외할매 할배야 내외가 계신데다 자주 찾아오는 자손들이 있지만, 상주 할매는 제가 떠나면서 세상이 떠난 기분 이셨을 껍니다. 아마 혼자 많이 우셨을 듯.... 하지만, 제겐 웃음을 보이시며 떠나 보내 주셨습니다. 방학땐 거의 보름, 한달씩은 내려가고 할매도 서울로 절 보러 자주 오시기는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입니다. 할매가 돌아 가시기 1년 반 전쯤. 전 지금도 그렇치만 라디오 듣는 걸 무척 좋아 합니다.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 놓아야 잠도 자는 타입이죠. 그 날은 토요일 밤이었어요. 요일까지 기억 한다고 뭐라하실까봐....담 날 일요일이라 늦게까지 제방 침대에 누워 라디오 듣고 있었거든요~~~~데헷! 새벽 2시경 슬슬 졸리기 시작해서 이제 그만 자 볼까? 하던 중 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벌써 안방에서 주무시고 동생도 자기 방에서 자고.. 그때 갑자기 정적을 깨고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빌릴릴리, 빌릴릴리~~ 새벽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정말 크게 들렸죠. 살짝 불길 했어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오는 전화는 좋은 내용 없잖아요? 전 벌떡 일어나 전화가 있는 안방으로 갔어요. 안방 문 앞에 가니 전화벨 소리가 끊어 졌어요. 어머니가 받으신 거죠. 전 문을 열고 들어 갔고 동생도 눈 비비며 와서는 형! 무슨 전화야?고 묻더군요. 어머니는 여보세요? 하셨고, 곧, 아즈매, 이 밤중에 무슨 일이십니꺼? 하시며 저희 집(외가집)에 무슨 일 있어예? 하시며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물으셨어요. 할매 목소리가 수화기 밖으로 새어 나오더군요. 네?  아니예. 좋아 아빠는 요새 바뻐가 며칠째 공장에서 지내예. 하시는 겁니다. 그 즈음 아버지는 주문 납기를 맞추시느라 바쁘셔서 공장 근처서 식사도 하시고 공장 옆에 작은 집에서 지내시며 출퇴근 시간도 아끼시며 일 하시던 중이었어요. 그러시더니 할매가 뭐라고 하시는지, 네, 네, 아니예 아범 자는 공장 숙소는 기름 보일란데예.네......하시다가 네에? 하시며 놀라시더니, 알았어예, 지금 바로 전화 해 볼께예....네 전화 해보고 전화 드릴께예 하시며 황급히 끊으시고 다시 수화기를 들고 바삐 아버지 공장 전화 번호를 누르셨지요. 그리고 몇 번의 신호가 가고는 와 이리 전화를 안 받노? 하시며 어머니가 신경질을 내실 때 쯤 받으셨어요. 여보! 혹시 방에 불 피웠나? 하시더니 그래예? 그럼 빨리 지금 나가가 주변이랑 공장 안이랑 잘 좀 살펴 보이소, 빨리예..... 급합니더......지금 상주 아즈매가 전화 했다 아이가? 하셨습니다. 상주 할매 말씀이라고 하자 아버지는 즉각 반응을 보이셨나봅니다. 우리 집에서 할매 말씀은 교주님 말씀급 이니까요. 어머니는 살펴 보고 전화 주이소, 내 기다린데이~~~ 하시더니 전화를 끊었어요. 엄마! 할매가 뭐라고 하셨는데요? 하자 할매가........아니다 확실 한건 아니니깐 아빠 전화 기다려 보자. 하시더군요. 그러시더니 전화만 뚫어지게 쳐다보시더니 초조하신지 손톱을 잘근 잘근 깨무셨어요. 와 이리 전활 안하노? 하시면서 신경질을 내시면서.... 하긴 공장을 두어번은 돌아 보고도 오시고 남을 시간이 지났으니... 결국 참지 못하시고 전화를 하셨는데 신호만 계속 가고 전화를 받질 않는 겁니다. 진짜 무슨 일 난거 아니가? 쫓아 가봐야 되는거 아니가? 하시면서 안절 부절 방 안을 돌아 다니셨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까먹고 전화 안 하시는 거면....................비상 사태 입니다. 생명이 위험하시겠다 했죠. 그리고 한참후 이윽고 걸려 온 한통의 전화. 저희 어머니가 그렇게 민첩 하신 분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거의 방 가운데서 한번에 붕~~~떠서.... 전화를 받으시고는 거의 우는 목소리로 여보!!! 라고 다급 하게 부르시더니 한참을 아버지 얘기를 들으시고는 참말 이죠?  이제 다 이상 없는거죠? 하고 물으시더니, 다행이다, 다행 이야 하시면서 당신도 고생 하셨어예, 내일은 집에 와 쉬시이소. 일찍 오이소~하시며 전화를 끊으시고는 신령님, 부처님, 하나님 감사 합니데이 하시면서 두손을 맞 잡으셨어요.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시고는 할매께 전화를 드렸어요. 아즈매, 감사 합니데이. 다행히 늦지 않아 아범이 잘 수습 했답니더. 하시며 곧 찾아 뵐께예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셨어요. 그러시고는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던 저와 동생에게 엄마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으니 니들 방에 가서 자라. 얘긴 내일 해줄께. 하셨습니다. 방에 돌아와 누웠지만 궁금해 잠이 안와 한참 뒤척이다 잠들고..... 다음 날 아침에 아버지는 일찍 집에 들어 오셔서 같이 아침을 먹었습니다. 언제 나가서 찬거리를 사오셨는지 밥상은 거의 생일 상 수준 이었어요. 동생이나 저나 일요일 아침은 늦잠 자는데 그 날은 거의 학교 시험 보는 날 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먼저 입을 여셨습니다. 아주머니가 어제 뭐라고 하시면서 전화 왔었어? 어머니는 아즈매가 주무시다 예지몽을 꾸시고 일어 나셔서 전화 하신거 같은데, 당신 집에 있냐고 물으시데? 그러시고는 공장에 있다고 했더니 빨리 좋아 아빠 한테 전화해서 공장 좀 살피라 하시더라구 아무래도 어디 불씨가 있는거 같다시면서...... 이번엔 아버지가 그러셨죠. 허....참!  진짜 아주머니는 그런 걸 어찌 아시지? 하도 자주 보다 보니 안 믿을 수도 없고...... 하시고는 그 새벽 일어난 일을 얘기 하셨어요. 그떄가 밤 늦게 까지 공장을 돌리고는 직원들 퇴근 시키고 공장 단속을 하고 씻고 막 잠자리에 드시려 할때 였답니다. 어머니의 전화를 받으시고는 그 숙소 건물 안 밖에서 부터 꼼꼼히 보셨답니다. 숙소엔 이상이 없었고 공장 주변을 한 바퀴 도시고는 이상이 없어 그냥 다시 들어가려 하시다가 하도 어머니가 신신당부를 하셔서 귀찮치만 잠긴 공장 문을 열고 들어 가셨답니다. 그런데 문을 연 순간 어두운 공장 내부에서 뭔가 타는 냄새가 확 나더래요. 그래서 황급히 불을 켜고 주변을 둘러보니, 그때만 해도 아직 날이 많이 쌀쌀하고 공장도 응달에 실내라 춥기에 일 할때는 간이 난로를 만들어 피웠었다고 합니다. 그 페인트통이나 식용유 깡통 아시죠? 네모난 쇠로 되어 있는. 그거 여러 개에 거기 양 사방으로 구멍을 뚫어 가구 공장에 널리고 널린 폐목 줏어 태우며 일 하셨다고 해요. 물론, 일 끝낼 때 다 확인 하시는데 그중 한 깡통에 안 죽고 숨어 있던 불씨가 되살아 난겁니다. 아버지가 놀라서 물통 들고 뛰어 갔을 땐 한참 힘 받아 타 오르려고 하던 때 였고, 그 옆엔 초강력 인화 물질인 신나,페인트,니스서 부터 각종 가구 원목에,  만들던 가구에 소파 만들 때 쓰는 레자 천까지 공장 안이 전부 인화 물질.... 몇 분만 지나 불똥 이라도 튀었으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일어 났을 껍니다. 그 뒤로 아버지는 제 얼음 공포증에 비견될 만한 불 강박증이 생기셨어요. 식구들 외출이라도 할라면 가스도 몇 번을 확인하시고 주차장 까지 나가셨다 다시 또 확인 하러 들어 가시고. 제가 요즘은 스맛으로 찍어서 보여 드립니다. 잠갔다고. 그 다음 주말 저희는 온 식구가 상주로 내려 갔습니다. 엄만 큰 맘 먹고 백화점서 비싼 무스탕 코트 인지 밍크 코트인지 코트도 한 벌 사시고 과일 박스에 갈비에 사시고, 아버지는 대형 약국에 가셔서 노인들께 좋은 비싼 영양제를 몇 병이나 사시고. 할매가 약은 싫어 하셔서 안드신다고 계속 거절 하셔서 아버지가 거짓말도 하셨죠. 할매 드린다고 좋아가 용돈 모아 산거라고 하시면서요. 너무 고가의 약들이라 다 샀다곤 못하고 할매가 어떤거? 하고 물으시자 아버진 얼떨결에 약 한병 집어 드셨는데 나중에 가서 슬쩍 확인해 보니 딴건 하나도 안드시고 그 약만 다 드셨더군요. 후불로 용돈서 1년 가까이 깠습니다. 제가 사 드린거 맞죠? 그 날 주무시며 꿈을 꾸셨는데 할매가 처음 가 보는 곳에 서 계시더래요. 할매 눈 앞에 공장 같은 큰 건물이 하나 보이더래요. 그 모양이나 주변 경치를 설명 하시는데 딱 아버지 공장이 맞더군요. 그런데 할매는 한번도 거길 가 보신적이 없거든요. 오셔도 저희 집만 오셨지 아버지 공장에 가신 적은 없었어요. 할매가 이상하다? 저는 어딘고? 하고 의아해 하시다가 주변을 둘러 보시고는 다시 공장 쪽을 쳐다 보셨는데 좀 전까지 멀쩡하던 공장이 씨뻘건 화염 속에 활 활 타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그 공장 앞에 한 남자가 털썩 주저 앉아선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 있더래요. 우는지 어깨를 들썩이며요. 할매는 우짜노? 저 사람이 주인 인갑따 하시고는 위로 라도 해줘야겠다 하시고는 다가 가려 했는데 그 순간 그 남자가 고개를 돌리더래요. 그런데 그게 우리 아버지.. 할매는 꿈속에서도 큰일 났다 좋아네 집에 화마가 가는구나! 예지몽 이구나 생각 하시고는 빨리 깨서 알려야 되겠다 생각 했는데 꿈이 안 깨지더랍니다. 할매는 깨기위해 꿈속에서 자기 손으로 막 힘껏 당신의 뺨을 치셨고 그래도 안 깨서 그냥 옆에 있는 나무를 머리로 박으시고야 깨서 전화 할수 있었다 하시더군요. 그러고 보니 실제로 깨시려고 잠결에 스스로 뺨을 치셨나 보더군요. 1주일이나 지났을 땐데도 아직 한쪽 뺨이 많이 부어 계시더라구요. 아마 그 때 불이 났으면 아버진 폐인이 되셨을 껍니다. 어머니, 저, 동생까지 한꺼번에 대은을 입은거죠. 지금도 명절때 인사 못드리는 걸 많이 죄송해 하십니다. 친가 큰 아버지 집으로 가야 되셔서.... 할매 기일은 제수 사실 돈만 보내시죠. 공교롭게 저희 집안 제사랑 겹치는 통에... 저만 몰래 도망가서 할매한테 갑니다. 그래도 할매는 좋아 하실껍니다. 할매는 내만 있으면 되시는 분이니까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3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좋아님이 사셨다고 하니까 그 약만 다 드시는거 할무니 너무 귀여우시다 좋아님 마지막 말도 귀엽고 ㅋㅋㅋㅋ 할매는 내만 있으면 되시는 분이라니 귀여우면서 괜히 울컥하네ㅠㅠ 내가 요즘 정신이 왔다갔다해서 ㅋㅋㅋㅋ 매우 초연하지만 그래도 슬플때가 있어 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제 곧 주말이네 신나지 하루만 참자 파이팅!!!!!!! 그럼 또 올게 ><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할무니 이야기가 더 있어서 나도 너무 좋아 이제 곧 끝이 나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할무니 이야기 들을 수 있으니까! 요즘엔 그래도 추위가 좀 참을만하다 익숙해지기도 했고 좀 덜 춥기도 하고... 지구도 아야하지 않게 우리 잘 지키자 그럼 상주할무니이야기 외전 2편 또 같이 시작할까? 훈to the훈 ___________________ 또 올줄 몰랐지? 크크크크크.................... 아침 일찍 상쾌하게 일어 났습니다. 어쩐 일인지 별로 피곤 하지가 않아요. 건강 해 진건가? 이번 얘긴 순수하게 할매에게 들었던 얘기 입니다. 보시면, 나오는 고추 얘기가 침샘을 자극 할지도 몰라요. 무지 간단한건데 만드는거 공개해 드릴 용의 있어요.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후편에 사진과 함께 공개해 드리죠. 쪽지 보내기도 일이라서...... 할머니와 고추 밭의 꼬마 계집 아이 귀신 제가 할머니께 어느 날 여쭈었어요. 할매!~~~ 어떤 귀신이 젤 기억에 남느냐고... 그때 할매가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음!~~~~   예전에 내 고추밭 망쳐 놨던 꼬마 계집애 귀신이 젤 기억에 남는다시며 해 주셨던 얘기 입니다. 할매가 우리 외가가 살던 동네로 이사를 오셔선 논도 좀 사시고 밭도 좀 사셔선 직접 농사를 지으셨답니다. 그때만 해도 나름 할매가 좀 젊으셨을 때 였죠. 나중에 제가 갔을 때 쯤엔 너무 힘에 부치셔서 논은 남에게 도지를 주시고 밭만 당신께서 직접 가꾸셨었죠. 할매가 밭에 심으셨던 작물이 여러가지 있지만 제일 많이 농사 지으시던 작물이 고추 였어요. 할매는 정말 고추를 유난히도 좋아 하셨어요. 젤 좋아 하시던 고추는 물론 좋아 고추 였지만.....데헷!! 고추가 없으면 밥을 못 드실 정도로 고추를 좋아 하셨는데, 풋 고추 된장에 푹 찍어 드시는 것도 좋아 하셨지만, 정말 좋아 하시던 반찬이 직접 메주콩 삶아 메주를 뜨시어 만드셨던 된장에 잘 씻어  다듬은 매운 고추들을 바늘로 하나 하나 구멍을 뜷으셔선  박아 두셨다가 삭혀서 먹는 된장 삭힌 고추를 매 끼니 거르지 않고 드셨어요. 어린 제 입맛엔 맞지 않았으나 그때 할매가 만들고 드시던 걸 봐서 저도 지금 매 해 삭혀 두고는 먹습니다. 된장이 맛있어야 하는데....직접 만든 된장 너무 비싸요...우우우왕!!~~~~ 그걸 매끼니 드시고 때론 잘 다지셔서 칼국수나 수제비 끓여서 거기에 한 수저 푹 넣어 섞어 드시곤 헸어요. 저도 지금 따라쟁이 하는데 술 먹고 속풀이로 진짜 왔다 입니다.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오묘한 맛이..... 그 된장박이랑 김치 담으실때 쓰시던 건 고추를 만드시는 고추도 다 직접 재배 하셨는데 고추가 은근 손이 많이 가거든요. 지지대도 세워야 하고 벌레도 잘 먹고.... 그리고 워낙 좋아 하시던 거라 다른 작물에 비해 신경을 많이 쓰시어 키우셨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날, 언제나 처럼 아침 일찍 고추를 돌보러 밭에 나가셨는데 밤사이 이제 여물기 시작한 새끼 손톱 만한 고추랑 이제 고추로 거듭 태어 나야할 고추 꽃이 몽땅 바닥에 떨어져 있더랍니다. 활매는 기가 차셨다고 합니다. 밤에 비가 오거나 우박이 떨어 진거도 아닌데 아주 절단이 나 있었다고 해요, 짐승들 짓도 아니였답니다. 지나간 흔적도 없고 짐승이 지나 다닌 거라면 고추가 그루째 넘어지던 해야지 열매랑 꽃만 그리 똑똑 따일수 없었으니까요. 할매는 부아가 치미셨지만 그냥 덮어 두기로 하셨나봐요. 내가 직접 농사 지은 고추는 올핸 못 먹겠네 하시고는 그냥 장에서 사다가 드시기로 생각을 하셨는데, 그냥 둘수 없게 되었다고 해요. 다른 사람 밭도 자꾸 그리되더랍니다. 분명 사람이나 짐승 짓은 아닌데그냥 두면 안되겠다 생각이 드시더랍니다. 그리서 마을 주변 밭들을 돌아보니 감이 딱 오시더래요. 한참 무르 익어가는 밭을 보셨는데 다음은 여기 차례란 생각이 딱 드시더랍니다. 할매는 그 날 그 밭 주변에서 잠복 근무에 들어 가셨다고 합니다. 그날 꼭 나타날거란 예감이 드셨대요. 더운데다 달려드는 모기들 때문에 한참 열 받아 계시는데 드디어, 12시가 넘어간 시간에 그 밭 입구 쪽에 왠 꼬마애가 하나 나타나더랍니다. 딱 보시기에도 산 사람은 아닌 귀신이란걸 한 눈에 아셨대요. 하긴 어떤 꼬마가 밤 12시도 넘어 밭에 오겠어요? 할매는 뭔 짓을 하나 살펴 보셨대요. 그 꼬마는 그 시절 저만한 나이쯤 된 꼬마 계집아이 영혼 이었답니다. 그 아인 밭을 쳐다 보면서 지금 부터 뭔가 재미난 일을 벌일꺼란듯 얼굴에 잔뜩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짖더니 밭고랑을 따라 갑자기 우다다다닥 뛰어 가기 시작 하더랍니다. 그렇게 밭 끝까지 뛰어가서는 다시 반대편을 향해 또 우다다다 뛰어오고를 몇 차례 반복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달빛에 비친 식물들의 작은 열매랑 꽃들이 시들 시들 해지더니 뚝뚝 떨어지기 시작 했답니다. 그렇게 밭 한 고랑을 절단 내더니 다음 고랑으로 옮겨서는 똑 같은 짓을 하더래요. 할매는 당장 뛰어나가 잡고 싶은 맘은 굴뚝 같았지만, 성질 죽이시고 기다리셨답니다. 쫓아 내는게 목적이 아니라 체포가 목적 이셨기에 할매가 뛰어 나가시면 놀라서 튈께 틀림 없었으니까요. 할매 말씀이 비록 연약한 식물이었지만, 산 생명에게 그런 영향을 주려면 그 영혼의 힘이 상당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일반적으로 평범하게 살다가 죽은거면 살면서 상당한 수양을 쌓은 사람이 아니라면 어른 보다 아이들의 영혼의 힘이 더 쎄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무당분들이 애기동자신을 모시는 경우가 많은가 봐요. 영험 하니까..... 대신 아이들 영혼은 다루기가 더 까다롭다고 합니다. 선악의 구분이 잘 없고 장난 치는걸 좋아해서 그런 장난이 사람에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답니다. 한마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 같은 존재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놓치면 귀찮으니까 조용히 화를 참으시고 기다리셨답니다. 할매가 화 내시면 바로 알아 차리고 도망 갈거니까요. 아마 부적의 유효 사거리까지 들어 올 순간을 기다리셨을꺼예요. 흔히, 귀신 나오는 만화 같은거 보면 주인공이 귀신에게 부적을 집어 던지면 부적이 바수처럼 날아가 귀신에게 명중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전 그런 장면 나오면 엄청 공감하면서 봅니다. 그거 처음에 묘사한 만화가는 그분 주변에 초고수급 무속인이 실제 계셨을거예요. 우연히 그런 장면을 묘사 했을리가 없을꺼 같아요. 보통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일수 선전하고 다니는 분들 보면 명함같은 종이 표창처럼 날리시죠? 부적은 정말 얇은 종이인데 그걸 표창처럼 날리십니다. 어린 시절 기억이지만 저도 분명히 봤어요. 할매가 부적 날리셔서 귀신 때려 잡는거요. 물론 제 눈에 귀신이 보이지 않으니까 귀신에 맞은건지는 몰라도 할매가 던진 부적이 근 10미터는 날아가서 어디 부딪친거처럼 떨어 지는걸 목격 한적이 있어요. 심지어 던진 부적이 날아 가다가 방향까지 바꿔선 쫓아 가는 거도 봤고요. 아마 부적 피해 방향 바꿔 도망 가다가 뒷통수 맞은 귀신이 거기 있었을꺼 같아요. 하두 신기해서 할매 그거 또 해보라고 하면, 아무때나 되는게 아니랍니다. 난 그저 부적에 힘만 실어 주는 거고 부적이 스스로 귀신 쫓아 날아 가는 거라고 하셨어요. 귀신 없으면 못하는거라 하시면서..... 우와!!! 부적이 무슨 유도 미사일 흉내를 내네? 결국 그 꼬마 계집애 귀신은 할매께 범죄 현장에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넌 농작물 살해범으로 긴급체포 된거랑께?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도 없고, 묻는 말에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도 없응께 빨랑 불어!! 그 아이는 할매에게 잡히자 마자 울기 시작 했답니다. 할매가 아프게 안할테니 왜 그런건지 얘기 해보라고 하자 훌쩍이면서 얘길 하더랍니다. 언제 죽었냐고 하니 자기도 모른다고 하더랍니다. 그냥 어느 날 문득 정신이 드니 자긴 이미 죽어 있었고, 그 뒤로 쭉 혼자 있었다고 하더래요. 엄마,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자길 찾아 주지도 않고 사람들도 자길 몰라 본다고 하며 너무 심심했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꽃이 너무 예뻐서 자기가 만졌는데 꽃이 금방 시들어 죽더랍니다. 아이는 자신의 신기한 능력을 알고는 그뒤로 밤만 되면 식물들 조지는 재미로 산거죠. 처음엔 아주 혼꾸녕을 내려고 하셨는데 아이를 보니 또 그러지도 못하셨나봐요. 외롭게 죽은 아이 생각이 나서...... 저승에 또 삐삐 치셨나봐요. 빨리 공무원(저승사자) 한분 보내 달라고..... 그해엔 할매 평생 처음으로 고추 사다가 드셨답니다. 내가 키운거 보다 영 맛이 없더라고 투덜거리셨어요...크크크 다음 해엔 한풀이로 평소보다 고추를 두배도 더 심으셨다고 합니다. 우리 귀요미 할매.....데헷! 다음엔 외전 3으로 호귀 얘기 해 드릴께요. 오랑캐 호자 쓰는 오랑캐 귀신 얘기 아니고 범 호자 쓰는 호랑이 귀신 얘기도 아니고, 여우 호자 쓰는 여우 귀신 얘기 입니다. 제가 할매께 들은 얘기중에 랭킹에 드는 무서운 얘긴데..... 그 얘기 듣고 한동안 밤에 화장실 갈땐 엄마 손 꼭 붙잡고 갔었죠. bye~~~~ [출처] [괴담]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가귀신 귀엽다... 외로워서 했던 일이었군 ㅠㅠ 엄마아빠도 안찾고 사람들도 몰라보고 그러면 얼마나 슬펐을까 역시 할무니는 불쌍한 귀신들은 또 함부로 못하시네 ㅠㅠ 이런 소소한 이야기도 할매가 들려주시니 왠지 좋군 나만 그런가? ㅋ 다들 막바지 추위 감기 조심하고 막바지 아니라도 막바지였음 좋겠으니까 막바지라고 말해볼게 ㅋㅋㅋㅋ 이따 또 보자!!!!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4
다들 몸은 좀 괜찮아? 한동안 매일 떨었더니 좀 으슬으슬하다 이제 조금만 버티면 봄인데 마지막까지 정신줄 단디 잡고 감기 걸리지말자!! 몸 잘 챙겨야돼! 내가 줄 수 있는건 훈훈한 귀신썰밖에 없으니까 오늘도 훈훈한 상주할무니 이야기 가져왔어 같이 보자 >_< __________________ 할머니와 해신(동해 용왕님) 예전 바다는 삶의 치열한 현장 이기도 했지만, 죽음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던 죽음이 친숙 했던 무서운 곳이기도 했답니다. 재밌는 얘기 고파 하는 제게 언젠가 해 주셨던 아야기 입니다. 예전에 바닷가에 용하다고 소문난 만신 하나가 살았단다.........라며 시작한 얘기. 예전 바닷가 사람들은 대부분 용왕을 모셨다고 합니다. 바닷가 사시는 분들은 육지 사는 사람들에 비해서 유난히 가리는 것도 많고 무속적인 믿음이 강하시답니다. 그렇수 밖엔 없는 것이 목숨이 걸린 위험한 뱃일을 업으로 하며 살아야 했기 때문일 겁니다. 예전엔 여자는 배에 타는 것 조차 허용이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재수 없다고요. 그런데 제 생각엔 한편으론 그렇게 금기를 만들어  여자가 험하고 위험한 어업등을 해야 하는 상황을 미리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음..........좀 색다른 얘기가 있는데, 여자 분들 기분 나쁘 실지 모르는데 그냥 이런 얘기도 있다는 정도로 이해 부탁 드립니다. 여자가 배에 타는 걸 꺼린 이유가 예전엔 전부 나무배, 목선 이었잖아요? 여자들.....생식기 모양이 흔히 도끼자국이라고 표현 하는 속된 표현도 있잖아요? 나무 배에 도끼 자국 생기면 어찌 되겠어요? 물 들어 와요- 어머나? 배 가라 앉네 - 침몰 - 죽어요....이래서 여자가 배에 접근 하는 걸 질색을 하신거란 얘기도 어느 늙은 어부께  들었어요 지금도 어선은 출항 한번 하려면 절차가 복잡 합니다. 갑판에 막걸리도 여러군데 골고루 뿌려줘야하고 고장에 따라선 어구나 배 곳곳에 팥도 뿌리고요. 그게 다 고기 많이 잡히게 해 달라고 비는게 아니라 사고 없이 다시 땅 밟게 해 달라고 비는 거예요. 그래서 유난히 가리는 것도 많고 터부시 여기는 것도 많았던 어부들은 자기가 빌고 기도해야할 최고의 대상으로 용왕을 모셨고 그 제사를 담당하는 무당은 당연히 그 일대에선 최고라 일컬어지던 무속인이 담당을 하였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말씀 하신 그 바닷가도 1년에 여러차례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메인으로 1년에 한번 용왕제? 용신제? 라 불리던 제사가 있고 그들의 생계가 달린 물고기가 많이 잡히도록 도와 주십사 비는 풍어제에 사고로 사람들이 죽게 되면 위령제와 함께 용왕이 분노 한걸로 생각해서 화를 풀어 주십사 비는 제사까지 여러 제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태풍이나 돌풍이 왜 생기는지 언제쯤 오게 되는지 이유라도 알고 어느 정도 예측도 할수 있습니다만, 지금 조차도 100% 예상이 불가능한 일인데 그땐 오죽 했겠습니까? 요즘의 기상청 조차 수백억짜리 슈퍼컴퓨터를 가지고도 맨날 틀린다고 몰매 맞기 일쑤인데 그땐 뭐 그냥 인명은 재천이라고 반쯤 포기하고 사는 수 밖에요. 그땐 용왕이 분노해서 태풍이나 큰비를 내린다고 생각 했지만 그게 아닌건 지금은 다들 알잖아요? 하지만 용왕이라고 제사 받아 먹으시고 먹튀 하시진 않으시나 봐요. 할매 얘기론 아무리 용왕이라해도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그런 하늘의 조화를 일으키는 큰 힘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용왕님 제가 알기론 그리 급수 높으신 신이 아닙니다. 그냥 바다에 기거 하시며 그쪽 담당 하시는 해양부 좀 높은 공무원 같은 분이죠. 이름만 왕이지.....크크크 그냥 착하고 사람 돕기 좋아하는 선하고 영력 좀 쎄신 물귀신 이라고 생각 하심 됩니다. 동해,남해, 서해, 태평양 용왕까지 엄청 자리도 많으 십니다. 그러나 그런 위험이 있을 때면 미리 옆구리 푹푹 찔러 사람들의 기분을 뭔가 불길하게 만들거나 터부를 어기게 하거나 특별한 일을 만들어 피치 못하게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서둘러 귀항을 하게 하거나 심지어 배를 고장 내서라도 사람들 피해를 최소화 시키려 한답니다. 세상에 공짠 없죠...밥값은 제대로 하시네요, 데헷! 그래서 용왕께 드리는 제사에 모두들 열심 이고 또 간절히 기원 한다고 해요. 그때마다 그 분(?)은 늘 그 그 일대의 제사를 담당 하셨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해 였다고 합니다. 그 해에도 용왕제를 정성껏 준비하고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제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은 뭔가 잘못 되었단걸 느낄수 있었답니다. 언제나 제사중에 항상 그 자리에 강림 하시던 용왕님의 기운을 느낄수가 없더래요. 원래 오셔선 잘드시고 흥꼅게 같이 어울려 노시다가 꽐라 되셔선 기분 좋게 돌아 가시곤 하셨는데. 그 날은 마음을 다잡고 더 정성을 기울였지만 합을 이룰수 없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룬데 정해진 순서대로 모든 절차가 끝났지만 그 분 마음은 무겁기만 하더랍니다. 그리곤 집에 돌아 가셔선 마음을 다잡고  기도를 드리셨는데 맘이 심란해서 기도빨도 안 서시더래요. 한참을 그러고 계시는데 용왕님이 찾아 오셨답니다. 근데, 딱 봐도 나 완전 삐지고 화났음 이란 분위기가 풀풀 풍기더랍니다. 입이 댓발 나오셔선 째려 보시더래요. 할매는 뭔가 사단이 나도 크게 났구나 싶으셨대요. 그래도 짐짓 모르는 척 하시고는, 용왕 오빵!!~~~ 몇 백년 사신 분이 뭔 일로 삐지셔선 제사도 안 받으러 오셨냐고 살살 목 긁어 주셨는데, 귀척도 소용 없더랍니다. 이 년아@@~~ 너 정도면 알껀데 모르는 척 하냐고 하시면서 제사를 지내려면 터 관리도 잘 해야지 그렇게 피 냄새 진동하는 곳에 나 불러내면 내가 갈꺼 같냐시면서 됐구, 올해는 니들 죽든 살든 나 상관 안 할거니까 알아서 하라시곤, 쌩하니 뒤도 안 돌아 보시고 가셨답니다. 그 분(할맨거 다 암...)은 날이 밝자마자 제사를 드린 장소로 뛰어 가셨답니다. 제사 드릴 때도 뭔가 좀 안 좋은 기운이 느껴지긴 하셨는데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하다보니 크게 신경을 못 쓰셨는데, 그 날 조용히 거길 둘러보니 정말 뭔가 크게 동티가 났더랍니다. 그런데 날이 여러 날이 지났던지 무슨 혼적은 없더래요. 그래도 뭔가 찾을까 싶어 용왕제를 지냈던 곳의 바닷가로 가보니 해변가 바닷속에 뭔가 있는것 같더랍니다. 바다를 바라 보시니깐 엄청 기분이 나쁘시더래요. 할매는 바로 잠수부를 한분 불러서 바다속을 수색 하게 했다고 합니다. 뭔가 이상한게 있으면 뭐가 되었건 다 건져 오라고 하시고 보내셨는데 한참후에 잠수부가 망태 하나가득 뭔가 허연 것들을 건져 가지고 나오셨답니다. 뼈들 이더래요. 머리 뼈를 보니 개뼈 였다고 합니다. 할매는 그제사 어찌된 일인지 짐작을 하셨답니다. 용왕제를 드리는 장소가 그 일대에서 소문난 경치 좋은 곳 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그런 장소 택하겠죠. 제사를 드릴 만큼 넓은 공터도 있었을 꺼니 어떤 몰상식한 인간들이 개를 끌고 가서 잡아 먹고 바다에 뼈를 버린거죠. 신성 해야할 땅에서 개 잡고 피 뿌리고 놀자판 벌였을테니 동티가 안 날수 없겠죠? 그 지방 어부들이 그랬을리는 만무 합니다. 자기들 돌봐 달라고 비는 곳에서 그런 짓 할리는 없으니까요. 아마 외지인들이 놀러와서 그랬던지, 어업과는 관계없던 속칭 넝마주이라 불리는 거지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그랬을거 같다고 생각 하시더군요. 원래 터가 그런 동티가 나면 자연 정화 되는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얼마 안가 거기서 제사를 드렸으니 용왕님이 삐치실만 하다고 하셨어요. 아무튼 그해엔 용왕이 사람들을 한번 엿, 제대로 먹이시는 바람에 죽은 사람, 상한 사람이 엄청 많았다고 합니다. 고기도 잘 안 잡히고요. 그렇게 자기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 주신 용왕은 다음 해엔 1년 굶어서 그러신지 모르는 척 제사 잘 받아 주시고 사람들도 잘 챙겨 주셨답니다. 자기도 좀 미안 했던지 고기 잘 몰아 줘서 다음 해엔 풍어 였다더군요. 예전엔 어군 탐지기도 없이 감으로 잡았잖아요? 고기 많은 곳에 가면 딱 감을 주신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위험한 직업이 전 광부랑 어부라고 생각 합니다. 그나마 갱도 무너지면 어떡하던 시신 수습이라도 하는 광부 보다, 예전 동력도 없는 나무 조각배 타고 망망대해 바다로 나가서 풍랑 이라도 만나면 죽는 순간 까지 절망하다가 시신도 못 찾는 어부가 더 한거 같습니다. 예전에 바다서 사고 나면 살았냐 죽었냐가 아니라 그나마 시신이라도 건졌냐가 관심의 대상 이었답니다. 시신 조차 못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래서 바닷가 사람중엔 성묘 갈 무덤 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고기값 더럽게 비싸다고 투덜 거리기 전에 고맙게 생각하고 먹어야 겠습니다....데헷!!~~~ [출처] [괴담]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4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 생각했던 용왕님 이미지랑 너무 다르군 염력이 쎈 물귀신이라고 묘사하다니 ㅠㅠ 근데 사람들 도와주는 걸 좋아하신다니 착하시다 거나하게 취해서 춤추는것도 귀여우시고 ㅠㅠ 도와주려고 그렇게 노력하신다고 생각하니 고마우시군... 후 볼때마다 느끼는건 역시 착하게 마음먹어야겠구나 이런거랄까 그러면 언젠가는 지금보단 낫겠지ㅠㅠ 다들 기운내자 봄은 온다 곧 감기 조심하구!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2화 + 옵몬의 과학 상식
내가 분명히 12화를 썼던 것 같은데... 생각하면서 뒤적뒤적하니까 대기중인 카드에 쓰다 만게 있더라 ㅋㅋ 쓰다가 피곤해서 끄고 잔듯 ㅋ 어우 진짜 출근 안하니까 살겠다 추워 죽을뻔했어 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시방 한국이 맞긴 한겨? 워찌 이리 춥당가 내가 이르케 추운 이유를 얼마전에 테레비에서 봤어 음 그러니까 북극이 겁나 추운건 다들 알지? 평소에는 북극에서 바람이 동-서로 불면서 추운 공기를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찌저찌 붙들고 있대 근데 지구 온난화때문에 빙하가 녹으면서 일이 터진겨 냉기가 동서로 소용돌이치듯 부는 바람에 겨우 잡혀 있다가 북극 온도가 올라가니까 그 바람이 약해져서 구불구불 남북으로 불게 된거지 그러면 워찌되겠어 북극에만 갇혀있을줄 알았던 찬 공기가 이때닷! 하고 남북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내려가 직접적으로 강타하는 지역이 생길거아녀 한국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거고. 결국 긍까 이 미친 한파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란거지 ㅋ 그러니까 우리 물 아껴 쓰고 일회용품 많이 쓰지 말고 전기 낭비도 하지 말고 가까운 거리는 걷고 어쩌고 저쩌고... 이정도 적었으면 이건 뭐 #과학 #자연 #DidYouKnow? 이런 관심사 발행해도 되는거냐? (발행해야지 ㅋㅋㅋㅋㅋ) 아 갑자기 설명충 했더니 지치는군 그래도 상식이 채워졌지? 친구들한테 설명해 주면서 설명충력 뿜뿜해보도록 해 다들 ㅋㅋㅋㅋ 그럼 얼른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상주할매를 불러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얘기는 할머니랑 다녀 왔던 상가 집에 관한 얘기 입니다. 정확히는 상가집 다녀오다 만난 처녀귀신(손각시) 얘기 입니다.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 날 우리 마을에 부고가 전해 졌지요. 동네 이장 아저씨가 집에 들어 오셔서는 옆 마을의 부고를 전해 주셨습니다. 그 곳은 옆 마을 이지만 우리 마을에서 꽤 떨어진  마을 이었어요. 그 곳은 차론 저희 마을서 10분도 안 떨어진 옆 마을 이었지만, 버스가 끊어진 밤이면 비포장 길을 따라 걸어서도 30분, 다시 마을 안 그 집까지는 10분을 걸어 들어 가야 할 마을 이었습니다. 그 마을에 사시던 어떤 할아버지께서 그 날 돌아 가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마을에도 그 소식이 전해지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는 그 마을로 갔어요. 그 날 가신 분도 있고, 다음 날 다녀 오신 분도 있고. 그 시절엔 그 정도 거리는 거의 같은 마을 이었고, 그 돌아 가신 할아버지도 마을 사람들과 잘 알던 분이셨죠. 물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잘 아시던 지인 이셨고 저희 상주 할머니나 저희 엄마 조차 잘 아시고 있던 분 이셨답니다. 조부모님 께서는 밭 일을 끝내시고 집에 오셔선 씻으시고 새 옷으로 갈아 입으시고 흰 봉투에 부조금을 챙기셔서 준비 하고 있던 상주 할머니와 저희 어머니와 저와 동생을 데리고 문상을 가셨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어려 가서도 절을 안 했기에 굳이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그럼 저희 둘만 빈 집에 있어야 했기에 데리고 가셨지요. 가는 길에 문상을 가는 다른 어른들도 길에서 만나 같이 갔어요. 그렇게 밤길을 걸어서 그 상가에 도착하고 저희는 마당에 있고 상주 할머니랑 외조부모님, 어머니는 방에 들어가서 절을 하고 부조도 하고는 어른들이 나오시자 마당에 천막을 친 자리에 둘러 앉아 음식을 먹었습니다. 뭐 돌아가신 분에 대한 회고담 등이 주를 이루었고 어른들은 얘길 하시며 막걸리도 한잔 드시고 보통 상가집에서 보내는 거와 같이 보냈죠. 지금 상가는 병원에 딸리거나 따로 있는 장례식장에서 거의 치뤄지므로 아직 나이가 어리고 도시서만 사신 분들은 그런 광경이 낯설겠지만 그땐, 시골에선 누가 돌아 가시면 벌어지던 일반적인 풍경 이었어요. 집에 마루나 안방에 입관한 시신을 모시고 앞은 병풍을 쳐 가리고 그 앞에 음식과 향을 피우고 마당엔 천막을 치고.... 그렇게 한잔 술도 드시고는 계속 오시는 다음 손님들을 위해 저희는 일찍 일어 서려던 때였어요. 마침 오신 문상객이 상주 할머니가 오랜만에 보시는 지인 이셨죠. 오랜만에 만난 두분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고는 얘길 좀 하시려고 우리에게 먼저 가라고 하셨어요. 외 조부모님과 어머니가 일어 나시고 동생을 데리고 가시고 전 이따가 할매 따라 같이 가겠다고 했어요. 그냥 심심한데 잘됐다 싶어 사람 많은데서 놀려고..... 어머니께선 그래라? 하시고는 마을로 돌아가시는 한 무리의 어른들과 함께 가셨죠. 상주 할매가 그래라...내도 좀 얘기 하다 금방 갈테니까 좋아는 내가 데리고 가마 하셨고. 그렇게 그 지인 분은 조문을 하시고는 마당에 나오셔서 할매랑 이런 저런 얘길 하시고 전 꾸역꾸역 삶은 돼지고기 빨고 있었죠. 그렇게 한참을 얘기 한후에 자리를 털고 인사를 하시고 돌아 가시는데, 가지고 왔던 후레쉬는 아까 다 가져 가시는 바람에 상주에게 얘기 해서 하나 빌려서 할머니와 돌아 오게 되었지요. 그 왜 렌턴이라고 부르던 메주덩이 만한 후레쉬 있잖아요? 그걸로 할매가 길을 비추시고 손 잡고 걸어 오던 길 이었습니다. 한참 할매랑 재미 있게 얘기 하며 오던 중이었는데 반쯤 갔을까요? 갑자기 할매가 가던 길을 멈추시곤 굳어 지셨어요. 저도 쳐다 봤는데 아무 것도 제 눈엔 당연히 보이지 않았죠. 할매는 그 쳐다보시던 곳에서 눈을 떼시지 않고 제게 얘기 하셨어요. 좋아야!~~~  할미가 안고 갈까? 전 그 땐 제법 커서 무거웠는데 아무리 할매가 강골 이시지만 노인분이 안고 가긴 너무 무거웠을껀데....... 할머니는 제 대답도 기다리지 않으시고 절 안아 드셨습니다. 그러시고는, 할매 목을 단디 끌어 안고 있거라! 하셨습니다. 전 시키시는 대로 했고 눈도 감고 있으라 해서 눈도 꼭 감았습니다. 그러고 나셔서야 할매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 하셨어요. 그러시다가 몇 걸음 옮기시고는 멈춰 서셔선 뭐고? 이....니  내가 누군줄 알고 감히 내 앞에서 요사를 떠노? 이기 세상에 악만 남은 손각시구만, 어데 산 사람 앞에 나타나가 홀릴라카노? 니 사람 잘못 봤데이~~  내는 할아버지 없어도 니 정도는 다신 환생도 못하게 만들어 삐릴수 있는 사람이데이~~~ 아 놀라게 하지 말고 존말 할때 꺼지거라...내 애 때문에 참는기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걸음을 또 옮기시다가 이내 다시 서셨어요. 이기 ....증말....사람 승질 돋꾸나? 꺼지라.....니 자꾸 까불문 내 아 안전하게 데려다 놓으면 온 산 다 뒤져서라도 니 찾아 낼끼다... 그러시고는 다시 좀 가시다가 또 멈춰 서서 이기 참말로.....니 원하는기 뭐고?  하셨어요. 그리고 잠시후 기도 안찬다는 말투로 뭐?????   야를 니 돌라꼬?   나참!!   이런 육시랄 년이..... 하시고는 잠시 또 정적이 흐른후 드디어 화가 잔뜩 나신 목소리로, 그래 나 약 올려가 내 니 쫓으면 애 한테 해꼬지 할라꼬? 니 오늘 잘 걸렸다...꼼짝 말고 예 있어래이 하시더니 걸음이 빨라 지셨어요. 가시면서도 그 손각시가 계속 쫓아 오는지, 오살할 년, 육시랄 년, 똥물에 튀겨 죽일 년,가랭이에 말뚝을 박아 줄일 년, 초열 지옥에 쳐 넣을 년등등 할매가 할줄 아는 모든 욕이 다 나오더군요. 할매께선 입이 시동이 걸리시면 아주 걸쭉 하셨지만, 제가 보는 앞에선 제 교육 때문인지 엄청 욕을 자제 하시는 분인데, 완전 봉인이 풀리셨죠. 할매는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으셨어요. 무섭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제가 너무 무거워서요. 워낙 할매가 지극 정성으로 걷어 먹이셔서 완전 포동 포동 했었거든요. 말할 기운도 없으신지 빠른 걸음으로 집까지 단숨에 오셔선 이제 됐다 시며 절 내려 놓으셨는데 눈 떠보니 대문 안이었죠. 그러시고는 안에 큰소리로 좋아 왔다!!  하시고는 어서 들어 가라며 제 등을 떠미시고는 소매를 걷어 붙이시며, 이년 오데 갔노? 하시며 집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 하셔습니다. 그 손각시가 아무리 멍청해도 도망 갔겠죠. 싸워서 상대도 안될껀데..... 한참을 씩씩 거리시고 찾으시더니 포기 하셨는지, 이년 날 밝고 보자 하시더니 그때 까지 마루에 있던 제게 뭐하노? 안 드가고? 하시며 퍼뜩 들어가라 퍼뜩...하시며손으로 들어가란 시늉을 하셨답니다. 그리고는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깼습니다. 아마 상가서 너무 이것 저것 많이 줏어 먹어서 그랬나 봅니다. 원래 시골 화장실이 거의 본채에서 떨어진 한 구석에 있잖아요? 저희 외가집도 그랬고 전 큰거 아니면 거의 툇마루에 서서 갈기거나 마당에 내려가도 거의 화단에 쌌죠. 거름도 할겸. 그래서 툇마루에 비몽사몽 하고 서서는 소중이를 꺼내 시원하게 갈기고는 탈탈 털고 있다 무심결에 고개를 들었는데................ 으악!!!!!! 우리집이랑 옆집 담벼락 위로 사람 머리가......... 제 비명 소리에 놀라선 엄마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뛰어 나오시고..... 그때, 그 사람 머리가 당황하며 말을 하는 거예요. 좋아야! 좋아야!  놀라지 말거라 내다, 할미다 하고요. 자세히 보니 상주 할매가 할매집 담 안에 서서는 절 보고 계셨어요. 엄마가...아이고 놀래라, 아즈매 거 서셔서 뭐 하시는교? 라고 놀라셔선 묻고, 할매는 머쓱해 하시며, 아.....그기.......아까 좋아랑 집에 올때 웬 잡귀 하나가 자꾸 알짱 거려가 혹시 이게 좋아 한테 해꼬지 할까봐 내 지키고 있는기다. 그 때가 새벽, 제가 들어 온지 못되도 3시간은 넘었을 시간인데 말이죠. 할머니는 그때부터 제가 걱정되어 밤새 지키실 요량 이셨나 봐요. 엄마가 어이 없으시다는 듯, 아즈매요!~~~  그라믄 얘기 하시고 좋아 데리고 주무시면 되지예. 그 때의 할매 표정은 ................ 응? ㅇ..ㅇ  그러게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하는 표정이셨어요. 아마 절 지켜야 된다는 생각에 집중 하시느라 다른 생각은 못 하신듯. 전 그 새벽에 베게들고 할매 집으로 가서 잤습니다. 다음 날 제가 깨니 할매는 벌써 일어 나셔서 밥상을 봐놓고 제가 깨길 기다리시고 계셨어요. 그러시더니 제게 아침을 먹이시고는 바삐 설거지를 하시고 나가시더군요. 할매 어데가노? 응? 어제 그 년 잡으러 간다. 할매 내도 갈끼다. 할매 없을 때 내 잡으로 오면 우야노? 낮엔 괜찮타 집에 있거라.........시져,시져,시져. 결국 쫓아 갔습니다. 할매가 가시면서, 분명 어제 거 어데 있을 낀데.....하시면서 그곳 근처에 가자 유심히 살피시기 시작 했어요. 제가 앞에 있던 나무를 가르키며, 할매가 저서 내 안았다 했더니 그래? 하시면서 근처의 길도 살피시고 왔다 갔다 하시면서 뭘 찾으시더군요. 그렇게 한참 왔다갔다 하시더니 길 옆에 보면 풀들이 많이 자라잖아요? 그러시다 어디를 보시면서, 여 숨어 있었네. 니 거 숨어 가만 있음 내 못 찾을줄 알았나? 하시더니 풀숲을 막 헤치시며 뭘 찾으시더니 땅에서 뭔가를 줏어 드셨어요. 어떤 젊은 여자의 예전에 많이 썼던 증명 사진이라고 하는 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는 사진만한 작은 사진 이었습니다. 이게 와 여기 있노?  그러시더니 사진을 살피시고는 딱 보니 산 년 아니네....단명할 상이구만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한참을 사진을 뚫어지라 쳐다 보셨습니다. 그러시더니 한숨을 푹 쉬시더니.... 니도 팔자가 우지간히 박복한 년인갑따. 내 어제 기분 같아서는 다시는 환생도 못하게 만들어 삐릴라 캤는데......하시며 사진을 돌 위에 올려 놓으시고는 마치 사람에게 하듯 타이르셨어요. 이승에 한 둬봐야 니만 손해다 가시나야! 툴툴 털고 저승가가 다음 생이나 준비 하그라...괜히 더 죄 짖지말고... 하시면서, 죽은지도 얼마 안됐고 딱히 나쁜 짓 한거도 없는거 같으니 내 고이 보내 줄테니 가그래이 ~~알았나? 괜히, 산 사람 해꼬지 해가 차사님께 잡혀서 꽁꽁 묶여 끌려 가지 말고 니 발로 갈수 있을 때 좋게 가그래이. 하시더니 쌈지에서 주섬 주섬 부적 한장을 꺼내셔서는 이거 억수로 비싼 긴데 니 때문에 내가 손해가 많타 하시고는 불을 붙이셔서는 공중에 휙 뿌리셨어요. 그러시더니, 곧 니 데리러 올끼다...하시며, 담배 두까치를 꺼내 불을 붙이시고는 하나는 사진 옆에 놓으시고 한대는 할매가 피시면서 줄건 없고 담배나 하나 꼬실리고 가그라. 니 담배 피제? 하시고는 옆에서 담배를 피셨어요. 담배를 다 필쯤 할매가 길 위를 보시면서 반색을 하셨죠. 아이고!!!  차사님요 오랜만에 뵙네예 하시면서 ............ 야 좀 데리고 가이소, 잘 좀 데리고 가이소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할매의 애교까지 봤어요. 그란데....내는 언제 데려 가실낍니꺼? 뭐 그리 비싸게 구는교?  친한 사이에..... 하시면서 농을 하시고 웃으셨어요. 그러시고는 살펴 가이소 하시고 합장을 크게 하셨죠. 그리고 그 조그만 증명 사진을 태우시고는 제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할매, 아까 사진 말고 태운게 뭐예요? 그거? 좋아 큰 외삼촌 삐삐 알제?  저승 차사님 부르는 삐삐같은 기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2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할매 삐삐라니요 ㅋㅋㅋㅋㅋ 이전에도 삐삐 얘기가 나왔던것 같은데 접때 어떤 분이 삐삐가 뭐냐고 댓글을 다셨던 것 같은 기억이 ㅋ 삐삐를 모르실 리가.... 나도 아는데... ㅋ 암튼 우리 할매 넘나 멋지다 어라 나도 모르게 우리 할매라고 했네 우리 할무니였음 좋겠어서 그랬나봐 나도 천상베필 찾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포기 못하는 천상베필...ㅋ) 그럼 다들 보일러 잘 떼고 감기 조심하고 절대 감기걸리지마 감기걸리면 나한테 혼난다!!!! ㅋ... 뿅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후)
안녕 말도 안되게 추운 1월의 어느날 어김없이 나타난 옵몬이야 다들 살아있어...? 오겡끼데스까...? 차라리 러브레터의 그 풍경이 덜 추웠을 것 같다 걔넨 코트입고 있드만 여긴 코트는 개뿔 패딩 겁나 두꺼운거 그것도 롱패딩 아니면 나가질 못하겠는걸 여기가 시베리아냐 이르케 못산다ㅠㅠㅠㅠ 그치만 우리에게는 훈훈한 상주할무니 이야기가 있으니까! 할무니 이야기 읽으면서 맘 좀 데피자 비록 슬프지만 ㅠㅠ 그럼 14탄 마저 갈게!! _____________________ 할매가 돌아 가신 후의 제 상태는 엉망진창 이었습니다. 날 두고 그리 훌쩍 가 버렸다는 원망과 이제 내 옆에 안 계신다는 절망과 한번 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는 절절한 그리움과 살아 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 뵐껄 하는 후회를 하면서 마지막 날 절 생각 하시면서 그리움을 간직한채 혼자 쓸쓸히 떠나 가셨을 할매를 생각 할 때마다 언제나 눈물만 나왔어요. 그리고는 모든 의욕을 상실 했죠. 어머니의 잔소리도 아버지의 꾸지람도 선생님의 질책도 전혀 소용이 없었어요. 그냥 만사가 귀찮고 의욕도 없고 관심도 없고...... 의당 공부도 놔 버렸지요. 성적은 하향 곡선을 급격히 그리며 떨어 졌습니다. 원래 공부 때문에 걱정을 시켜 드린 적은 없었어요. 특출 나진 못해도 항상 상위 성적은 유지 했거든요. 그러던 것이 겨울 방학이 지나고 고등 학생이 되자 아주 가관이었죠. 반에서 맨 뒤가 아니라 전교에서도 제일 꼴찌 그룹으로 추락 했어요. 급한 마음에 어머니는 절 학원도 보내고 하셨지만, 제가 하기 싫으니 뭐..... 학원을 안 가고는 그냥 공원서 앉아 있다가 집에 가고, 학교선 잠만 자고 시간 때우다 오는 생활을 했어요. 그나마 학생에겐 금지된 술 ,담배 안하고 싸움질 안하고 불량 써클 안 들어 간 것도 다행일 정도 였어요. 그저 잉여 인간. 이렇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 것이 한 2년은 넘지요. 중3 할매가 돌아 가신게 늦가을...그해 겨울 방학은 오직 슬픔만 가득차서 눈물로 보냈고, 고등 학교에 입학 하면서 본격 폐인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학교는 안 갈수 없으니 억지로 다녔지만... 그리고는 고 2 때에 잇따른 외 할아버지와 외 할머니의 죽음을 맞이 하면서 치유 불능 상태의 우울증이 찾아 왔어요. 무조건 적인 사랑을 베풀던 사람들이 다 떠나 가신거죠.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도 학교를 파하고는 그냥 집으로 털레털레 걸어 오던 때 였어요. 늘 지나던 길이었고, 눈 감고도 찾아 갈수 있는 길이 었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걸어 어느 빌라 앞을 지나던 길이었어요. 갑자기 뭔가 부드러운 벽 같은 것이 제 앞을 딱 가로 막는 느낌 이었고, 잠시 멈칫한 저는 다시 걷던 탄력에 다음 걸음을 옮겼어요. 비록 단 한 걸음 더 딛을 시간을 멈추게 했지만 그건 제 의지나 무슨 느낌 받아 그런것이 아니였습니다. 뭔가가 제 앞 길을 막은 거였어요. 그리고는 두어 걸음 더 걷는 순간 거짓말 처럼 제 눈 앞에 뭔가가 떨어지면서 땅에 부딪쳐 박살이 났고 위에서 비명이 들렸어요. 올려다 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사색이 되어 절 쳐다 보시더니 학생 괜찮아? 하고 큰 소리로 물으셨어요. 전 다시 땅을 쳐다봤죠. 작은 화분 하나가 떨어져 박살이 나있었어요. 그 아주머니가 화분 내놓으셨다 들여 놓으시면서 실수로 떨어 트린거고 전 그때 뭔가가 제 앞을 막아서지 않았으면 머리에 직격을 당해 죽거나 최소 뇌진탕으로 큰 부상을 당할뻔 했어요. 떨어진 위치는 딱 한 걸음 앞 이었습니다. 멍하게 화분을 보며 할매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때 우당탕탕 하며 그 아주머니가 뛰어 내려 오셨어요. 그 분 집은 4층. 그러시고는 제 앞에 오셔서는 떨어진 화분 한번 제 얼굴 한번 보시고는 놀란 표정으로 진짜 다행이라며 한 걸음만 더 갔어도 바로 맞았겠다시며 가슴을 쓸어 내리셨죠. 그러시더니 어? 하시면서 제 교복 바지를 보셨어요. 저도 따라 봤는데 제 교복 바지에 떨어져 박살난 화분이 날아들어 확실히 찟어 놓고 지나 갔더군요. 다행히 다리엔 상처 하나 없었어요. 아주머니는 다시 한번 놀라시며 괜찮타고 하는 절 집으로 끌고 올라 가셔선, 안 다쳐줘서 고맙다며 내가 안 편하고 안 괜찮아 그런다시며 안방에 들어가 지갑을 들고 나오셔선 돈을 집히는 대로 주시면서 새 교복 바지를 사라고 하셨어요. 자기가 교복 바지가 얼마인지 모르신다며 혹시 많이 부족 하면 다시 들리라고 하셨고 전 인사를 하고 나왔어요....고맙습니다.....2만원 남았습니다. 전 새 교복의 기쁨 보다 안 다친 기쁨 보다 할매가 제 곁에 아직 계시면서 절 보호 해 주신단 기쁨에 눈물이 앞을 가려 무작정 뛰어 마을 뒷산 약수터까지 뛰어 올라가선 숨을 헐떡이며 소리 쳤어요. 할매~~~~~~~  안 가고 나 지키고 있었구나? 할매~~~  미안해요. 난 그런거도 모르고 원망만 하고...... 내 옆에서 못난 것만 봐서 많이 속 상했겠다! 이젠 안 그럴께 계속 지켜봐주세요.  할매~~~보고 싶어요~~~하고 목청껏 고함을 질렀습니다. 진짜 속이 시원해 지고 힘이 샘 솟더군요. 나중에 갈비찜 무녀님께도 그 얘길 해드렸더니, 그건 어머니(할매)가 분명 하다고 하셨어요. 그 시절 외 할아버지,할머니도 다 돌아가신 직후라서 혹시 두 분이 수호령이 되시어 날 보호 해준건지도 모르지 않냐고 여쭈었더니, 아주머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면서 그 분들이 수호령은 해 주실수 있을꺼다 조상 이시니까. 하지만 내가 너희 외할머니 , 외 할아버지 두분 다 뵈었지만, 아주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신 분들이지만 그런 일은 못한다 수호령은 일반적인 영적 존재로 부터 지키는 후손을 보호하고, 위험을 감지하게 신호를 줄순 있지만, 직접적으로 그렇게 물리력을 사용 하시어 고 2 학년이면 한창 팔팔할 나이인 남자를 멈추게 할 정도의 강력한 물리력은 사용 못해. 그건 웬만한 신도 하기 힘든거야 하시더군요. 신이 신기 라고는 전혀 없는 그 분들 입장에선 흔한 돌맹이 같은 아무런 쓸모 없는 널 보호하고 관심 가질 이유가 없으니 그런 일을 하실 분은 너네 할매 뿐이시다며. 할매가 돌아가신지 2년이나 되었는데....하며 그리 안가시고 제 옆에 계시면 저승사자가 잡으러 오지 않냐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어머니 능력 이시면 안 가시려고 맘만 먹으면 2년 아니라 20년도 안 가고 버티실수 있다. 저승 차사님 한 10분 정도 오셔도 잡아 가기 힘드실껄?   아마 보셔도 못 본채 하셨을 꺼다 하셨어요. 그래서 할매가 완전히 떠난 날 얘기도 해 드리고 저승 가셔서 혹시 고생 하시면 어쩌냐고 걱정 했더니. 할매 정도면 별일 없을꺼다. 나쁜 짓 하고 다니신거도 아니고......죽었으면 재깍재깍 올 일이지 잘 아는 사람이 어딜 싸돌아 다니고 왔냐고 기합은 좀 받으실지 몰라도~ 하시더군요. 전 속이 후련해져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리곤 엄마~~ 하고 큰 소리로 부르며 뛰어 들어 갔죠. 엄마는 그냥 왔냐? 그러시면서 다시 저녁 준비를 하셨어요. 그즈음 엄마,아버진 절 반쯤 포기 하셨었죠. 뭘 해봐도 안되시니 자식인데 죽일수도 없고 그냥 니 하고 싶은데로 해라. 기술이라도 배우던지 밥은 먹고 살겠지 하시는 심정 이셨죠. 전 저녁 준비에 바쁘신 어머니께 뒤에서 엄마 돈 좀 주세요! 했어요. 뭔 돈?  얼마나? 하셨고 전 그냥 몰라~~~일단 10만원만 줘봐요 했어요. 엄만 깜짝 놀라시며 뒤 돌아 보시고는 제 바지를 보시며 야! 너 바지는 왜 그래? 하셨고 걸려서 찢어 졌다면서 바지는 내가 살꺼라며 일단 학원 등록하게 10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남으면 가져오고 모자라면 더 달란다고 하면서... 어머니는 깜짝 놀라시며 무슨 학원? 기술학원? 하셨고. 아니, 종합반 들으려고.. 대학 가야지 했어요. 웃으며.. 어머니가 멍한 눈으로 쳐다 보시더라고요. 그럴수 밖엔 없는게 아무리 공부 하라고 해도 의욕도 없던 애가 갑자기 웃으면서 들어와선 스스로 공부 하겠다고 학원 등록하게 돈을 달라 하니 믿지를 못 하실수 밖에요. 진..진짜냐 너? 왜? 공부 하지 말까? 대학 가지 말까? 하고 웃으며 장난스래 대답하자 간 보시던 숟가락을 팽개 치시곤 안방으로 들어 가셔선 지갑을 들고 나오셔선 이거 공과금 내고 할껀데 일단 이거 다 가져 가봐라 하시면서 지갑을 탈탈 털어 주시더군요. 20만 몇천원으로 기억 해요. 학원을 알아보고는 교복 바지를 사고 집에 들어 가자 이미 모든 식구들이 모여 절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절 안으시면서 잘 생각했다, 내 아들 하시며 감격 하셨어요. 전 그 날부터 진짜 무섭게 공부를 했습니다. 워낙 기초가 부족해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만 몇 달 지나자 하루가 다르게 성적이 쑥쑥 올라 갔어요. 선생님 께서도 처음엔 제가 안 자고 책을 보자 니가 왠 일이냐? 식이셨는데 그게 날이 가면서 성적이 달라지자 절 다시 보게 되셨죠. 이렇게 잘 하는 놈이 왜 그리 속 썩였냐시며... 나날이 성적표를 받아 가는 날마다 엄마 아버지 입이 죠커가 되어 가셨습니다. 워낙 고등학교 삼분의 이를 망쳐 먹은 터라 내신을 복구 할 방법은 없었고, 자는 시간 쪼개 가며 공부 해서는 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꽤 좋은 대학에 입학을 했어요. 면접을 보러 갔는데 제 성적을 관심 있게 보신 교수님이, 자넨 고등 학교 성적이 꽤 흥미로운데 갑자기 이렇게 열심히 한 이유가 뭔가? 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예상 문제 적중 입니다. 제 성적 보면 그게 젤 궁금 하실껍니다 모두들.... 모범 답안을 얘기 했죠. 네, 공부에 별 흥미를 못느껴 방황 하던중 이 대학 이과의 미래를 보았고 뛰어난 교수진과 실력 있는 선배님들과~~~~~ 그래서 이 곳에서 배울 기회를얻고자 정말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꼭 교수님들께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교수님이 흡족해 하십니다. 전 영리 하거든요....데헷! 무사히 대학에 합격 했단 소식을 들으시고는 외삼촌 들이 집에 오셨어요. 축하 선물 하나씩 들고서요. 큰 외삼촌은 고급 만년필을 선물로 주시면서 통장과 도장 하나를 꺼내시더군요. 너도 알다시피 할매가 니 대학 입학 선물로 주시는거다, 이젠 니가 관리하면서 허트루 쓰지말고 할매 뜻대로 대학 공부 하는 자금으로 쓰거라 하셨고 그걸 받아드니 또 눈물이 주르르륵. 공부 열심히 했는데 워낙 뛰어난 애들만 모인 곳이라 장학금은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할매 장학금으로 대학 다녔지요. 4년 학비,책값,교통비,밥값으로 썼습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 한지 얼마 안되어서 입니다. 드디어 할매와의 영원한 이별이 찾아 왔습니다. 봄의 어느 날 이었지요. 밤에 잠을 자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꿈 같은거 잘 안 꾸는 떡실신 잠 스타일 이거든요. 꿈을 꿔도 기억엔 없는..... 그 날은 너무 선명 했어요. 흙은 아닌데 바닥엔 무수한 꽃들이 빽빽히 피어 있었어요. 여긴 어디지?  하고 둘러 보는데 어느새 나타나신 할매가  예쁘게 단장 하시고는 두 팔을 벌리고 좋아야!! 하며 제게 뛰어 오시고 있었어요. 전 보자마자 할매!~~~~ 하고는 뛰어가 할매 품에 안겼습니다. 어느새 제 몸은 그 때의 성인이 아닌 3-4살의 여리고 조그만 꼬마 좋아가 되어 있었어요. 할매 목을 부여잡고 엉엉 울면서 왜 이제 왔어? 왜 한번도 안 보러 왔어? 하며 볼을 할매 가슴에 부비며 어리광 부리며 울었습니다. 할매의 목소리, 할매의 감촉, 할매의 냄새 생생하게 느껴지고 너무 행복 했습니다. 할매는 제 볼을 어루 만지시면서 안 보러 오긴? 항상 할미는 좋아 옆에 있었는데?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이렇게 훌륭히 건강하게 자라 주어서 정말 정말 고맙다 시면서 열심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이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셨습니다. 전 할매가 떠나시려 하신단걸 직감 하고는 치맛단을 꼭 쥐었어요. 나 버리고 또 갈라꼬? 안된다, 이제 아무데도 못간다! 하면서... 할매는 절 보시더니 이 녀석아! 지금도 늦었다고 혼나게 생겼다. 이제 너도 성인이니 내 보호 없이도 스스로 잘해 나갈꺼란걸 할미는 믿는단다 라고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감격에 찬 눈으로 절 보시며, 절 일으켜 세우셨어요. 전 어느새 다시 어른 좋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시더니, 좋아야! 마지막으로 할매 한번만 꼭 껴안아 도고 하셨어요. 전 한품에 할매를 꼭 껴안아드렸어요. 어릴적 태산 같았던 우리 할매, 할매 허벅지에 붙어 다니던 꼬마는 할매의 지극한 보살핌과 잘 먹이신 영양을 바탕으로 무럭 무럭 자라 그땐 185나 되는 장신의 좋아가 되어 있었고, 할매는 제 한품에 폭 안기시더군요. 우리 할매가 이리도 작았다니......... 껴 안고 있는 사이 할매는 연기처럼 사라져 가셨습니다. 전 할매를 목 놓아 부르다 깼어요. 깨보니 온 식구들이 제방에 모여 절 보고 있었고, 어머니는 제 옆에 앉아 할매 꿈 꿨냐시며 자다가 니가 소리 질러 대는 통에 나오셨다며 근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셨습니다. 전 자면서 울어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있었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머니께 , 엄마!! 이제 할매는 아주 떠나셨다며 꿈 얘기를 해드리자, 갑자기 눈물을 훔치시면서 일어 나셔선 여러번 합장을 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할매 !  지금까지 좋아 지켜 주시느라 애 쓰셨어요. 제가 할매 공덕은 영원히 기억 할께요. 이제 편히 쉬십시요  하셨어요. 그리고는 절 보시면서 이제 네 걱정 다 내려 놓으시고 떠나 신건가보다 시며, 오늘 무슨 날인지 모르냐고 하시면서 오늘 니 20 번째 생일 이라고 하셨습니다. 잊고 있던 생일, 그렇게 제가 완전한 성인이 되던 날 모든 근심 다 터시고 홀가분히 떠나셨나 봅니다.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4(후)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아 이번엔 안 울려고 했는데 또 울었네 이르케 맨날 울려서 되겠냐 할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무살 생일까지 지켜주고 가시려고... 하 할매 진짜 ㅠㅠㅠㅠㅠㅠ 정말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라는 루시드폴의 노래가 생각나는 타이밍이로군ㅋ 분명 여러분도 모두 누군가 여러분을 아껴주시던 어르신들이 계셨을거고, 너무 슬프게 그 분들을 떠나 보냈다 하더라도 어딘가에서 여러분을 보고 계실거야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나쁜 꿈을 꾸지는 않는지 잘 사는지 어른들 속은 안썩이는지 다 보시면서 속상해도 하시고 흐뭇해도 하시고 하실테니 나를 망가뜨리지말고 착하고 단단하게 잘 살도록 하자! 물론 나도 그렇게 잘 못하지만 노력해야지...ㅋ 그럼 곧 또 올게 다들 잘 자고 항상 고마워!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전)
날씨 얘기 질릴 만도 한데 질릴 틈도 없을 정도로 또 추워졌어 추위야 넌 질리지도 않니? 정말 지긋지긋해... 오늘도 어제에 비하면 허버 추운데 내일은 또 얼마나 추울까 이번주 내내 한파래 진짜 조심해라 다들 ㅠㅠ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상주할머니 이야기를 보자! 할무니는 언제나 따뜻해... 사랑스러워...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넘나 슬프니까 나 보면서 펑펑 울었으니까 다들 눈물샘 단디 막고... 시작할게!! __________________ 먼저 전 글 뎃 읽다가 제 글에 자주 뎃 달아 주시는 어느 분이 사진 얘길 의구심 약간 있으시다는 말에.... 그 사진 속의 할머니는 거의 40가까이 되신 모습 이었어요. 제가 할매를 첨 만났을 때 쪼글 쪼글한 할매 셨어요. 그때 사진 속의 모습은 제 눈엔 첨 보는 젊은 사진 이었죠. 그리고 쭉 서셔서 단체로 찍은걸 보면 아마 어디 사진관에서 사진사 부르셔서 찍으신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육포 레시피 원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아 놀랍습니다. 적어 놓은게 없으니 상주 얘기가 끝나면 일괄적으로 적어 복사해서 쪽지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제 생애 가장 슬펐던 날 얘기를 하려 합니다. 전, 후로 나눠 해야 할꺼 같습니다만, 전은 돌아 가셨을 때 후는 그 이후와 제 곁을 영원히 떠나신 날 , 에피소드 형식이라 따로 읽으셔도 될껍니다. 할머니가 돌아 가시던 날은 어느 날과 다름 없던 일상의 날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늦가을이 깊어 가던 어느 날 아침. 저희 식구는 평소 처럼 저와 제 동생은 등교 준비를, 아버지는 출근 준비를 하시고는 어머니가 차려 주신 아침상에 둘러 앉았습니다. 분주히 아침을 먹고 있을 때 느닷없이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저흰 웬 전화지 하는 표정으로 안방을 한번 슬쩍 보고는 다시 밥을 먹었어요. 어머니께서 벌써 전화를 받으러 가셨기 때문 입니다. 어머니께선 전화를 받으시더니, 여보세요? 어!  엄마~~~   이래 일찍 부터 웬일인교? 하셨습니다. 그러니더니 잠시 들으시고 네? 하며 큰 소리를 지르셨고, 아버지와 저와 동생은 밥숟갈을 동댕이치며 안방으로 달려 갔습니다. 할머니 전화를 받고 어머니가 저리 놀라시는 걸 보니 뭔가 큰 일이 터진게 분명 했으니까요. 어머니는 네, 네 알았어예. 애비랑 애들 준비 하는대로 바로 내려 갈께예. 하시고는 전화를 끊으시고는 한동안 말이 없으셨습니다. 저희와 아버지는 뭔 안 좋은 소식 일까? 하며 말 없이 어머니만 쳐다봤죠. 이윽고 어머니가 저희쪽으로 고개를 돌리시고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저희를 보시더니 여보................좋아야!   상주 할매가...................어젯밤 돌아 가셨단다 무슨 소린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엄마가 무슨 소리 하시지? 하고 들었는데도 이해가 안되더군요. 잠시후 눈동자 6개가 일제히 제게 쏠렸습니다. 상주 할매가 돌아 가셨단 얘길 엄마가 하시자 마자 젤 먼저 제 반응이 걱정 되었나 봅니다. 처음엔 뭔 소린줄 몰랐다가 잠시후 정리가 되어 그 단어 들이 머리 속을 울리더군요. 돌아가셨다, 돌아 가셨다, 할매가....돌아 가셨다. 머리속에서 보신각 종이 울리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혼절을 한듯. 깨워서 간신히 일어나보니 모두 걱정스런 표정으로 절 내려다 보고 있었고, 어머니는 이럴 때가 아니다 빨리 준비 하고 가보자. 여보! 당신은 공장 전화 해서 2,3일 못 나간다 하시고, 애들 학교엔 제가 전화 할께요. 하셨습니다. 원래 직계 존속 이외엔 공결이 안되죠? 상주 할머니는 직계 존속이 아니시라 공결신청이 안되고 그냥 결석 하는거 지만, 저희 가족에게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잠시후 내려 가는 차안에서 그제야 겨우 상황 정리가 되고 실감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부터 울기 시작 했어요. 눈물이 나오는 걸 어떡해? 그래도 그때 까진 아버지 운전 하시는데 방해 된다 싶어 최대한 자제 하려는 정신 이라도 있었지만요. 외가집에 도착하니 벌써 연락을 받고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 차를 주차 하기도 전에 어머니가 잡을 틈도 없이 문을 열고 할매에게 달려 갔습니다. 대문을 들어 서면서 할매를 외쳐 댔고, 마당엔 큰 외삼촌과 막내 외삼촌이 이미 나오셔선 저흴 기다리고 있으셨습니다. 이미 저의 반응을 충분히 예상 하셨던듯 두 분을 절 붙잡으시고는 좋아야 좀 진정해라, 응? 하셨죠. 전, 놔요! 할매 할매!!~~~~~~~~ 하며 발버둥쳤습니다. 곧이어서 아버지와 식구들이 들어 오고, 어머니는 큰 외삼촌께 오빠!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라예? 그리 정정 하시던 분이......하셨고, 큰 외삼촌도 나도 아침에 연락 받아 정신이 없다.  어제 저녁도 아버지랑 어머니랑 함께 즐겁게 드셨다던데..... 그때도 아무 조짐이 없었다고 하시는데 말야. 아무튼, 좋아 좀 진정 시키고 들어가 봐라. 아직 입관 안 시켜 드렸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좋아는 꼭 보고 싶어 하실꺼 같아서..... 외삼촌들이 놔주시고 저는 한달음에 앞서 방으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그 곳엔 언제나 그 곳에 가면 절 반갑게 맞아 주실꺼 같던 할매가 자는듯 누워 계셨습니다. 전 달려가 할매 품에 쓰러졌습니다. 이미 돌아가신 시신 이었지만 조금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우리 할맨데 , 내 사랑 하는 할맨데 시신이면 어떻고 다 썩은 유골이면 어떨고 귀신인들 무섭겠습니까? 할매, 눈 좀 떠 봐라, 내다 좋아다. 내 안 보고 싶나? 하며 할매를 흔들었습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사투리는 거의 고쳤다고 생각 했는데, 급하니 예전 말투가 자연히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들릴리 없지만 할매를 원망 했습니다. 할매 이라는거 우딨노?   나랑 약속 했잖아?   좋아 커서 대학 다니는거 보고 이쁘고 착한 색시 만나 결혼 하는거도 보고 좋아 애기 한번 안아 볼때까지 안 죽고 살꺼라더니, 이씨!~~~~ 순 거짓말쟁이 엉엉엉엉............... 어른들이 이제 할매 얼굴 봤으니 됐다. 이제 보내 드릴 준비를 하자 하셨고, 전 발버둥 쳤지만, 입관 절차가 진행 되었습니다. 지금도 후회 되는건 너무 우는 바람에 눈앞이 흐려서 할매가 관에 들어 가시는 장면을 볼수 없었단 겁니다. 그리고는 할머니 시신은 봉해지고 앞에는 병풍이 쳐지고 향이 놓인 상이 차려 졌어요. 마당과 바깥 공터에 천막이 쳐지고는 큰 외삼촌이 상주가 되시어 문상객들을 받기 시작 하셨습니다. 마을 어른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할매의 지인 분들.... 갈비찜 아주머니도 오시고 특히, 남녀노소 무속인 들이 많이 찾아 오셨어요. 상주뿐 아니라 멀리서도 소식 듣고 달려 오셨죠. 할매랑 교류가 있던 노 스님 몇분도 오시고. 그러던중 어머니께서 마당에 쳐 놓은 천막 그늘에 앉아 할머니께 사정을 여쭙고 있었습니다. 저도 하도 난리를 쳐서 좀 진정 시킨다고 어머니가 손 꼭 붙드시고 잡고 계셨어요. 엄마! , 이그 우찌된 일이고? 이래 갑자기......하고 물으셨고, 외 할머니께선, 나도 갑자기 정신이 없다, 어제도 나랑 얘기 즐겁게 하시던 양반이..... 할매는 아마 오늘 떠나실껄 알고 계셨나 보다, 어젠 좀 별스럽게 행동 하신다 했더니 그기 이제 보니 오늘 떠나실 준비 하셨던거 갑따 하셨어요. 엄만 그기 무슨 말이고 하셨고, 그 사이 사람들이 속속 엄마와 외할머니 주변으로 몰려 들어 얘기를 들었어요. 어제, 그러니까 할매가 떠나시던 전날, 외 할머니는 점심으로 국수를 삶으시고는 옆집으로 할매를 모시러 가셨답니다. 외 할매가 가셔보니 상주 할매는 한참 집안 대청소를 하시며 부산 하셨 답니다. 아즈매요!  국수 삶았는데 오셔서 같이 드입시더, 무슨 대청소를 이래 열심히 하십니꺼? 하시자 왔나? 하며 반갑게 맞아 주시더니 툇마루에 앉은 할매 옆으로 오셔선 쭈그리고 앉으시며 손에 든 걸레를 옆에 놓으시며, 곧 손님들이 많이 오실 낀데 집이 지저분 해가 되겠나? 하시더랍니다. 외 할매는 혼자 사는 자손도 안 찾는 양반이 무슨 잔치 할 일도 없고 손님들이 많이 온단 얘기가 의아 했지만 아마 집에 친한 무속인들이 많이 와서 무슨 모임이라도 하시나 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셨답니다. 그러시더니 할매 손을 살며시 잡으시고는 그러시더랍니다. 우리가 벌써 이 곳에 이사와가 이웃으로 오손도손 산지가 벌써 30년이 넘었지? 하시며 웃으시더랍니다. 외할매는 그라네예 벌써 그리 되었네예, 화야 중학교때 와가 좋아가 벌써 중 3이니 30년이 넘었죠. 하시자 웃으시며 참 좋아 할매나 할배 한테 고마운게 많아! 덕분에 좋아도 만나고 쓸쓸한 내 말년이 정말 행복 할수 있었네, 내 저승 가도 그 고마움 잊지 않을끼구만...하셨고, 외 할머닌 별 소리를 다 하시네예, 우리 집이 할매 한테 입은 은혜가 얼만데예? 고마운 걸로 치면 저희가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지예. 하셨답니다. 상주 할매는 좋아가 보고 싶구만 하셨고. 그라셔예? 주말에 내려 오라고 할까예? 하시자 고개를 흔드시면서, 욕심에 그렇타는 거지 뭐....어차피 곧 볼텐데....하시며 뜻 모를 얘길 하시더랍니다. 그러시더니, 참! 내가 좋아 할매 한테 부탁이 있어서 안 그래도 청소 해놓고 건너갈 생각 이었는데...하시더니 마루에 있던 찬장을 가르키시면서 저 찬장 가운데 작은 서랍 있지? 내일 나 없을 때 그거 좀 열어 보그래이 하셨답니다. 뭔데예? 내일 어디 가십니까? 하시자, 그냥 낮에 열어 보면 안다 하시면서 아무튼 성질 까다로운 늙은이 비위 맞춰 주느라 고생 많았다 하시더니, 국시 삶았다면시로? 가자 배 고프다, 다 불었겠네 하시더니 휘적 휘적 앞서 가시더랍니다. 그러고는 맛있게 국수 한 그릇 다 드시고  역시, 좋아 할매의 국수 마는 솜씨는 일품이데이, 내 이 맛은 못 잊을꺼구만. 하시더니 내 부탁 꼭 기억 하그라, 그리고 이따 저녁에 할배 오믄 우리 집서 같이 밥 묵자, 내가 오늘은 두 사람에게 저녁 대접 할꺼구만 하시며 가셨답니다. 지금와서 생각 하니 그기 다 떠나 실라고 준비 하시던 긴데 그땐 눈치를 못 챘다 하시더군요. 그 날 저녁 할아버지랑 같이 할매에게 가니 이내 저녁 상을 내 오셨대요. 서로 오가면서 밥도 같이 먹고 한 적이 수도 없으셨는데 그 날 저녁 밥상은 굉장히 푸짐 하더래요. 아이구야! 뭘 이래 많이 차리셨는교? 하시자 그냥 큰 굿이 있어가 여러가지 얻어 왔다시며 권하셨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얻어온 음식이 아니라 정성껏 차린 음식들 이었답니다. 할매는 외할아버지 할머니께 술도 한잔 권하시며 세분은 즐겁게 식사를 하셨답니다. 식사가 끝나사고 돌아 가실때 문앞까지 따라 나오셔선 배웅 하시고 몇걸음 가시는 두분을 부르셨답니다. 돌아 보는 두분을 말없이 웃으시며 쳐다 보시더래요. 생각해 보니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 두시려 그러신거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시고는 할머니께서 집에 들어 가시면서 보니 안방의 상을 부엌으로 내가시는 할매의 뒷 모습이 보이더래요. 할매가 보신 그 뒷 모습이 살아 계신 상주 할매의 마지막 모습 이었어요. 그리고 그 날 밤 외할매께선 밤중에 티브이를 보시고는 주무시기 전에 화장실을 가시려고 나오셨었는데, 옆집 부엌에 불이 켜져 있고 찰박 찰박 물 소리가 나더랍니다. 아마 목욕을 하시나 보다 생각 하셨답니다. 굴뚝 위로 밤하늘에 연기가 오르고 있는 걸로 봐선 뜨거운 물을 데우셔서 목욕을 하신듯 하셨다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 나신 외 할머니는 아침 준비를 하시고는 옆집으로 가셨답니다. 아침은 상주 할매 모시고 드시려고요. 마루 앞에 서선 할매를 불렀답니다. 할매요? 할매 일어 나셨는교? 같이 아침 드시입시더 할매요?? 방에선 아무 기착이 없더래요. 상주 할매는 잠귀가 무척 밝으시고 그 시간이면 분명 깨어 계실 시간인데도 말이죠. 외 할머니는 어제 어디 가실꺼 처럼 말씀 하시더니 일찍 어디 나가셨나? 하시곤 돌아서려 하시는데 눈에 들어 오는게 있더래요. 할매가 외출하실 때 신으시는 예쁜 꽃신이 그대로 있는게 눈에 보이더랍니다. 평소 신으시는 신발도 툇돌에 놓여 있고. 할매가 돌아 가셨단 생각은 미쳐 못하신 외할매는 안에 계신가 보네, 어디 아프신가? 라고 생각을 하시곤 마루에 올라 방문 앞에서 다시 한번 불러 보셨는데 방안이 조용 하더랍니다. 그래서 조용히 문을 열어 보니 방안에 이불위에 편안히 누워 주무시고 계신 할매가 계셨대요. 아이고, 무슨 잠을 이리 깊게 주무시노?  안 그러시던 양반이....아파 비지는 않으시네 하시고는 조용히 방문을 닫아 드리고 집에 가시려다 뭔가 눈에 거슬리는 이질적인 걸 본것 같아 다시 방문을 여셨대요. 그 눈에 거슬리신건 덮으신 이불 밑으로 보이시던 옷 이었답니다. 다시보니 할매가 입으신 옷은 틀림없는 수의 더랍니다. 미친 거지 아주머니께 저승 선물로 주시고는 다시 장만 하셨던 그 수의를 목욕 하시고 단장 하시고 갈아 입으시고 누워 계셨답니다. 할매가 놀라 달려가 떨리는 손으로 만져 보니 이미 몸이 싸늘 하더랍니다. 외 할머니가 할매요? 하고 흔드시자 고개가 옆으로 툭 떨어지더래요. 그제사 할매는 상주 할매가 돌아 가신걸 아시고는 급히 집으로 가 할아버지께 얘기하고 저희집을 비롯한 가족들과 할매 전화 번호 공책에 있던 번호들로 전화해 부고를 전하신 거래요. 전 계속 흐느끼고 있었지만, 그 얘길 듣던 모두는 감탄을 했습니다. 역시 할매다, 천기를 읽으셨구나 하고요. 엄마는 급히, 또 할머니께 여쭈었습니다. 엄마!!  그래 가꼬? 서랍엔 뭐가 들어 있더노? 할매는 서랍?  참 내가 아직 정신이 없어가 그건 못 봤다 하시더니 일어 나셔선 마루로 올라 가셨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외 할머니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들 슬픔 와중에도 호기심 어린 눈빛 이었습니다. 할매가 그 서랍을 여시더니 갑자기 깜짝 놀라시며, 이기 다 뭐꼬? 하셨고 바라 보던 사람들이 다 일어 났습니다. 할매는 서랍을 통째 빼시더니 마루 위에 놓고 앉으셨고 사람들이 다 그리로 우르르 몰려 갔습니다. 전 움직일 힘도 없었지만 엄마 손에 끌려 갔어요. 그 서랍 속에는 맨위에 하얀 편지 봉투 한장과 그 봉투 밑으로 1만원권 100장씩 묶은게 분명한 백만원권 돈 뭉치 몇 다발과 맨 밑에 누런 서류 봉투 하나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가장 위에 있던 흰 편지 봉투엔 좋아 할미 앞 이라고 써 있었죠. 엄마는 조바심이 나는지 할머니께, 엄마! 어서 봉투 꺼내 보거라~~~~ 하시며 채근 하셨습니다. 할머니가 꺼낸 그 봉투 속엔 편지 3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한장은 할매에게 한장은 저에게 한장은 큰 외삼촌께 쓴 편지 였습니다. 할매께는 그동안 고마웠다며 좋은 자리 잡아 놓을께란 유쾌한 내용 이었고, 제겐 못 보고 간다고 서운해 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항상 건강 하라는 당부와 함께  물 조심 하라는 내용이 써 있었어요. 그 얘긴 유언으로 하실꺼라 그리도 말 하시더니............. 그리고는 큰 외삼촌껜 나 죽으면 니가 상주 해줄꺼 같은데 고맙고 미안 하다는 말씀과 함께 잘 살다 가는 마당에 마지막에 사람들에게 폐 끼쳐서야 되겠냐시며, 그 돈으로 장례 치뤄 주길 부탁 하시며, 장례비는 최대한 아껴 주고, 조의금 들어 온거랑 재산 처분을 해서 통장에 넣어 두었다가 나중에 좋아 대학 가면 전해주라고 하시면서 내가 좋아 대학 공부 만큼은 꼭 시키고 싶으니 그건 내게 양보해 달라고 좋아 애비에게 미안 하다고 전해줘라 하고 써 놓으셨더군요. 맨 밑에 있던 누런 서류 봉투속엔, 집문서와 얼마 안 되지만 남에게 도지 주던 논, 가꾸시던 밭 문서랑 위임장 한장과 인감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할매의 저승 길 준비에 감탄을 하셨고, 몇몇 무속인들은 그 자리서 기도를 드리시며 절을 하시면서 존경을 표했습니다. 전 그때 쯤엔 이미 너무 울어 대서 목도 잠기고 눈이 퉁퉁 불어 만화에서 나오는 것 같이 거의 앞이 안 보일 정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눈물은 계속 나오더군요. 벌써 몇번 탈진해서 쓰러 지기도 했어요. 밥도 거의 안 먹었으니.....결국 너 이래선 할매 마지막 가는 길에 같이 따라가 배웅도  못 간다고 해서 어거지로 몇 술 퍼 먹은게 전부죠. 어머니는 너무 걱정 되시어 상주 나가서 링겔이라도 한대 맞고 오자고 절 설득 했지만 전 죽어도 싫타고 할매 옆에 있을 꺼라고 고집을 부렸고, 나중엔 어른들도 울건 뭘하건 냅두시더군요. 어쩔 도리가 없었죠. 그렇게 장례가 끝나고 출상일이 되었습니다. 여섯분이 할머니를 모시고 나왔습니다. 이미 마을 공터엔 할머니를 모시고 갈 장의 버스가 대기 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리무진 운구가 일반적이지만 그 땐 장례버스가 동원되는게 일반적 이었죠. 할매의 관이 운구 되어 나올 때, 이미 저의 돌출 행동을 예상 하신 큰 외삼촌, 둘째 외삼촌, 막내 외삼촌에 아버지까지 철저하게 절 집중 마크 하셨어요. 원랜, 제게 영정을 들게 하실 생각 이었는데 얘한테 그걸 시키면 큰일 나겠다 싶으셨나 봐요. 지금은 후회 합니다. 그건 꼭 내가 들었어야 하는데.... 할매가 마당을 지날 때, 제 몸부림에 절 놓치셨어요. 전 번개처럼 달려나가 붕 떠서는 할매의 관 위에 엎드렸어요. 못간다, 우리 할매는 못 데려 간다, 우리 할매 어디로 데려가노? 죽어도 못 보낸다며 관 을 껴 안고는 몸부림 쳤고, 그 바람에 하마터면 운구 하는 분들이 관을 놓쳐 할매 관을 내동댕이 쳐지게 하는 불효를 저지를 뻔 했어요. 달려 오신 삼촌들과 아버지 손에  겨우 떼어져선 다시 할매 관이 운구 되어 갔습니다. 관이 차에 실리고 안 탄다고 뻐팅기다 그럼 놓고 간다고 해서 겨우 타고 큰 외삼촌이 미리 잡아 놓으신 공원모지로 갔습니다. 전 할머니가 누워 계신 버스 위 뒷자리에 앉았어요.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가려고. 버스에서도 눈물은 하염 없이 흐르더군요. 장지에 도착하고 간단히 추도 하고 하관을 했어요. 이제 정말 영원히 이별 입니다. 할머니 관위로 흙이 뿌려질 순간 잠시 이성을 잃어 버렸나 봅니다. 제가 잠시 잡고 있던 삼촌들 손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이번엔 할머니 무덤에 뛰어 들었습니다. 안된다고    아저씨들, 우리 할매 묻지마요 안돼요 하고 할매 관 위에 엎드려서 몸 부림 치다가 벌떡 일어나선, 옆에 쌓아둔 흙을 막  손으로 퍼 내리더니 관 위에 드러 누워서 나도 같이 묻어줘, 나도 같이 뭍어줘~~~~ 난 할매 따라 갈란다.....우리 불쌍한 할매 우애 혼자 놔두노? 하며 몸부림 쳤죠. 지금 생각하면 황당 하지만, 그때의 감정 상태는 정말 할매 따라 가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끌려 나오고 다시 뛰어 들려다 아버지께 모지게 빰을 맞고서야 겨우 발광을 멈췄어요. 아버진 이미 돌이 킬수 없는 일인데 니가 이러면 할머니가 어찌 편히 가시냐며 꾸짖으셨고, 전 할매의 봉분이 다 만들어 질때 까지도 땅에 주저 앉아 울었습니다. 할매를 떠나 보낸 데미지는 참 오래도 가더군요. 지금도 외가집이 모이면 꼭 나오는 얘기가 그 때의 얘기고, 어머닌 제가 말 안 들을 때 마다 확 그때 미친 척 하고 같이 묻어 버릴 껄 하십니다. 2년후 3개월 사이로 외 할머니, 외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얼마 후 친 할아버지도 돌아 가셨지만, 후손으로써 정말 죄송한 맘이지만 세분의 죽음의 슬픔을 합해도 상주 할매 만큼은...... 지금도 어머니께서 간혹 골똘히 절 보시면서 물으십니다. 아들, 이 담에 엄마 죽어도 그때 만큼 슬퍼 할꺼지? 음..................................................하는거 봐서................ 후편에선 할매가 죽어서도 절 언 떠나시고 보호 해주신 얘기, 영원히 떠나시던 날 얘길 하겠습니다. 오늘은 말고......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4(전)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아 이건 봐도 봐도 자꾸 눈물이 나네 한 세번 읽었는데 또 봐도 눈물이 ㅠㅠ 킁킁 ㅠㅠ 할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코 풀었어? 난 코 풀어야겠다 ㅋㅋㅋ 곧 다음 이야기 가지고 올게 다들 내일 꼭 따뜻하게 입어! 모레는 더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 뿅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3
2월이니까 이제 덜 추울 줄 알았는데 대체 언제까지 추울거냐 일기예보 맨날 확인하는데 맨날 마이너스야 언제 마이너스 뗀 기온 볼 수 있나요 살려주세요 하늘아... 우리는 그래도 상주할매가 있으니까 할무니 훈훈한 얘기 들으면서 버티도록 하자 같이 볼 수 있어서 여러분 넘나 좋다 훈훈하고 >< 이야기 시작합니다 고고고 ___________________ 할머니와 호귀 여기서 말하는 호귀는 오랑캐 호자를 쓴 오랑캐 귀신 얘기도 아니오, 호랑이 호자를 쓰는 호랑이 귀신 이야기도 아니고 , 여우 호자를 쓴 여우 귀신 이야기 입니다. 흔히들 구미호 할때 쓰는 그 호자 입니다. 보통 구미호 같은 경우 몇 백년을 살았단 얘기가 있잖아요? 구미호는 그 꼬리가 9개 인데 100년을 살면 꼬리 하나가 뿅하고 나온답니다. 꼬리가 9개면 900년 이상 산 여우란 얘긴데..... 이게 불가능 한 얘기란건 초딩 1년 이상 이면 누구나 다 알겠죠? 그런데 그런 전설의 구미호는 아니지만 정말 진상 이었던 여우 귀신이 있었대요. 할매는 언제나 당신의 얘기라고 말씀 하신 적은 없었어요. 그냥 옛날 얘기처럼, 혹은 남에게 들은 얘기처럼 얘길 해 주셨었죠. 하지만, 크고서 생각 하니 알겠더군요. 그때 해주신 얘기들이 몽땅 할매의 경험담 이었다는 걸요.. . . .크크크 할매의 시점으로 바꿔서 얘기 합니다. 할매는 그냥 남의 얘기 인거처럼 해주셨었지만 , 지금은 압니다.....할매 얘기 인걸... 신을 받은지 얼마 안되어 얘기 입니다. 그땐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의욕적으로 일을 하셨답니다. 소문은 금방 퍼져서 스타가 하나 났다는 얘기가 자자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답니다. 그땐 아마 할매가 포항에 계셨을 때의 얘긴거 같아요. 어느 날 정말 성장을 하신 귀부인 한분이 찾아 오셨답니다. 딱 보기에도 보통 집의 딸이나 며느리는 아니셨다고 해요. 그때가 대충 짐작으로 50년대 후반쯤 인거 같은데, 그 시절 우리 나라는 정말 평균적으로 전부 거지에 가까운 생활을 하던 시절 이었잖아요? 할매가 보시기에 그 분은 딴 세상 사람 같았다고 해요. 귀티가 쫠쫠쫠....개 간지..... 그런데 그 분의 어떤 부분도 문제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할매는 그 분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이나 다른 어른의 문제 이나 자식의 문제란걸 눈치 채셨다고 해요. 할매 앞에 앉으신 그 분은 깊은 한숨을 쉬시면서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자신의 아버님을 한번 봐 달라고 부탁을 하더래요. 나이가 많으셔서 노망이 드신거라 생각 했는데 아무래도 말씀 하시는게 심상치 않타고 하시면서요. 아버지인지 시 아버지인지는 정확하게 알순 없는데, 그 분의 나이나 그런 걸 고려 할때 시 아버지 였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지체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간곡하게 말씀 하시어 출장을 가 주시기로 약속을 하셨답니다. 그 분은 그때 경주쪽의 대단한 집안의 사람 이었다고 해요. 할매가 그 집을 가시는 날 그 시절에 거의 없던 차 까지 보내어 할매를 모시고 갔다고 하니까요. 그 집에 가셔서는 아주머니의 영접을 받으시곤 곧 그 집의 어른을 뵈러 가셨다고 합니다. 방문을 열자, 피 비린내랑 짐승 노린내가 코를 찌르더랍니다. 대단한 부자 집이라 할아버지 상태는 지극히 깨끗 했지만 몸에 벤 냄새는 어쩔수가 없어 절로 눈살이 찌푸려 지더래요. 그 분 정도면 짐승 도축하는 일을 하셨을리도 없고, 사냥으로 생계를 이어 나갈 일도 없었을꺼니 이윤 딱 하나 뿐이더래요. 사냥..... 그 분은 사냥으로 딴 생명을 뺏는 걸 취미로 하신 분 이셨던 겁니다. 할매는 정신이 반쯤 나간 노인을 보고는 방안을 살폈는데, 짐승은 거기 없었다고 합니다. 그 집 귀부인께 물어보자 보통 밤이 깊어 헛소리를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말을 들으시고는 그 것이 다시 찾아 오기를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저녘 식사도 하시고 대접을 잘 받으시고 그집 아주머니랑 이런 저런 얘길 하셨대요. 아주머니께 들으니 그집 아버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사냥을 즐기셨답니다. 어린 시절엔 올무도 놓으시고 작은 짐승들을 잡기 시작 하시더니 커서는 활로 사냥도 하시고, 젊은 시절 일제 강점기 시절엔 부유했던 집안의 한량답게 그 시절에 서민들은 꿈도 못꿀 사냥용 엽총도 구입 하셔선 본격적인 사냥에 나서 셨답니다. 문제는 필요 없는 살생을 즐기신거죠. 뭐...먹고 살기 위해서도 아니고 자신이 먹을 것이 부족 해서도 아니고 그저 재미를 위해 사냥을 하셨는데 그 분이 유독 싫어 하시던 짐승이 있었답니다. 바로 여우 였대요. 여우는 눈에 보이는데로 숫컷이건 암컷이건, 성체건 새끼건 가리지 않고 죽였다고 해요. 평생 죽인 여우가 몇 백,몇 천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 귀부인 조차 그러시면 안되시는 건데 너무 잔인한 짓을 하신거 같다고 하실 정도로.... 그러시고는 아파 자리 보존 하시고 부터 헛소리를 종종 하신 답니다, 망할 여우 새끼가 나 죽이려 한다고 하면서.... 그렇게 그 분과 얘길 나누시며 밤이 깊어 갔는데 갑자기 불길한 기운이 느껴 지시더라고 해요. 할매는 급히 그 집 할아버지께 뛰어 가셨답니다. 그리고 방문을 벌컥 여셨는데 방안에 잔뜩 화가난 여우 혼령 하나가 할아버지의 목을 물고 있었고, 할아버지는 숨이 막히셔선 괴로워 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 여우의 혼령은 보통의 여우가 아니였다고 해요. 몇십년 묵은 여우 혼령 이었답니다. 겨우 몇 십년 묵은 혼이 쎄면 얼마나 쎄냐고 웃으실지 모르지만, 그건 상대적인 겁니다. 제가 인터넷 찾아 봤는데 우리 나라 토종 여우의 자연 수명이 평균 12년 이래요. 한 50년 묵은거면 자연수명의 4배를 산겁니다. 사람으로 치면 평균수명 70이 넘은 지금 300살에 육박하는 괴물인거죠. 실제 사람도 저 정도는 아니여도 평균 60 이면 장수 했다고 환갑잔치하던 시절에 120씩 사신 분이 실제 하잖아요? 제 주위에도 112세 까지 사시고 돌아가신 할머니가 실제 계셨고, 자기 평균수명의 몇배를 산 짐승들 얘기도 종종 있어요. 동물이건 사람이건 자기 수명을 넘기면 지혜로워지고 생각이나 내면의 정신이 깊어 집니다. 노회한 반려 동물이 꼭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 종종 보시죠? 그 여우 혼령은 상당한 영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 수명의 몇배를 산만큼 내공도 만만치 않았던거죠. 그 여우혼은 할매를 보자 자기 상대가 아님을 간파하고는 도망하려 했답니다. 도망 가려는 혼령을 할매께서 불러 세우셨답니다. 얘기 좀 하자고... 어차피 도망 쳐봐야 내가 강제 접신하면 넌 와야 될껀데 피곤하게 서로 선수끼리 그러지 말고 얘기로 풀어 보자고요. 다행히 할아버진 상태를 살펴보니 위험하진 않고 그냥 기절만 하셨기에 놔두고는 밖엔 아무도 방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고는 얘기를 하셨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냐고, 원래 동물 혼이 세상에 미련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물 혼령이 드물대요. 예외적으로 깊은 원한이 있거나 제 주인에게 애착이 깊었던 반려동물 중에서 죽어서도 곁을 못 떠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동물 영은 죽는 순간 바로 저승으로 간답니다. 흔히 얘기 하는 무지개 다리 건너서....... 본능만 남아 먹고 자고 번식하고 하는 동물은 원한을 남길만한 욕망의 찌꺼기가 없기에 그냥 왠만큼 억울한 일이 있어도 쿨하게 저승 간답니다. 그래서 저승 사자도 잘 데리러 안온대요. 놔둬도 잘찾아 오니까요. 만약 동물도 원한 많이 가지고 복수심이 있다면 도축업에 종사 하시거나 성남 모란시장 개장사 하시는 분들 무사 할수 있겠어요? 그냥 동물로 사는 삶 죽으면 빨리 가서 한번이라도 더 윤회하고 업 벗는게 중요하지...안 그래요? 그래서 사람으로 태어난건 행운중의 행운이고 거의 저승서 로또 맞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짐승으로 100번,1000번 윤회해야 깔 죄를 사람으로 태어나면 자기 하기 따라서 한방에 다 깔수 있으니까요....데헷!~~~ 그런데 용서가 안되는 원한도 있긴 하죠. 그 할아버지랑 그 여우랑 같은 지역에서 산게 화근 이었어요. 그 여우가 낳은 새끼가 낳는 족족 그 할아버지 손에 죽임을 당한거죠. 한두마리가 아니고 그 여우가 오래 산 만큼 많은 새끼를 낳았는데 거의가 그 할아버지 손에 희생 당했다고 합니다. 살아서는 복수 하고 싶었지만 여우 따위가 총든 사람을 이길 방법이 없으니 조용히 때를 기다리다 죽어서 복수 하기 시작한거랍니다. 할매 얘기가 그 정도 영력이면 단숨에 죽일수도 있었을껀데 얼마나 복수심에 넘쳤으면 그리 조금씩 피 말리며 죽일 생각을 했겠냐시더군요. 나도 새끼를 가진 애미로써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셨어요. 날 해치려는건 용서 할수 있어도 내 자식 해치는건 용서 못하는게 부모맘 아니겠어요? 그런데 좀 이상 하시더래요. 그런 보통이 아닌 특별한 요물에 가까운 존재라면 세상에 혹시라도 돌아다니면 산 생물들이 위험할수 있기에 특별히 저승사자들이 죽는 시간에 맞춰 대기 타다가 숨 떨어지는 즉시 냉큼 낚아 채서 잡아 가는게 보통 이랍니다. 아무리 저승사자라도 산 목숨은 1초라도 맘대로 못하기에 미리 대기 하신다고 합니다. 분명 그 정도면 저승 블랙 리스트에도 알 카에다급으로 등록 되어 있었을껀데 어찌 안 잡혀 갔는지 의문이 드셨대요 아무튼 그리 얘길하고 사라졌답니다. 할매는 니 심정은 충분히 짐작 하지만 그걸 막아야 하는게 내 임무이니 어쩔수 없다 하자 난 그래도 포기 안한다며 사라졌답니다. 그 뒤 날 받아 미리 저승사자님들 부르고 강제 접신해서 저승으로 끌려 갔다고 합니다. 그 여우 잡으러 저승 사자님들이 3이나 달려 오셨더래요. 그 분들이 바로 그 여우 혼 놓친 사자들 이었고 그덕에 엄청 깨졌나 보더군요. 얘길 들어보니 그 여우가 기상 천외한 방법으로 도망 갔더라고 해요. 자기가 곧 죽을 시간이 된걸 알고는 분명 누군가 데려 가려고 올거 란걸 느낀 여우는 안 잡혀 가려고 자살을 택했답니다. 죽기전에 마지막 힘으로 몸을 날려 절벽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죽음 예정 시간 보다 먼저 죽은 여우의 혼은 사자들이 잡으러 오기전에 도망을 쳤고, 짐승이 자살을 택할 거란 생각도 못한 사자님들은 뒷통수 쎄게 맞으신거죠. 저승까지 끌고 가면서 되게 굴리셨을 듯.... 할매도 그건 자신의 일이긴 해도 참 뒷맛이 썼던 일이셨나 봅니다. 그 할아버지는 여우에게선 벗어 나셨지만, 나이 탓인지 그 충격 때문인지 시름 시름 앓으시다가 몇 달후 돌아 가셨답니다. 그리고 그 집은 몰락의 길을 걷고요. 다음 번엔 살벌하게 삐치신 동해 바다 용왕님 얘기 해 드릴께요. 그 양반 삐치는 통에 그해 사건 사고 무지 많았다고 하셨거든요. 다음 얘긴 안 끊고 한번에.....대신 좀 기다려 주시는 걸로..... [출처] [괴담]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3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 전후로 나눠져 있던걸 난 붙여서 적었지 기다리게 하기 싫으니까! >_< 마음 약하신 할무니 많이 속상하셨겠다 ㅠㅠ 슬픈 여우영 챙겨주지도 못하고 ㅠㅠㅠㅠㅠㅠㅠ 그치 먹으려고 잡는것도 아니고 재미로 잡아 죽이는건 정말 아닌것 같아... 먹는거야 어쩔 수가 없지만 ㅠㅠㅠ 길가다 실수로 개미라도 밟은거 알게 되면 깜짝 놀라는데 그나저나 나는 다음 생이 있다면 고래 같은걸로 태어나고 싶었는데 사람되기 싫은데 접때 어떤 스님이 자꾸 사람으로 환생해야 한다고 하셔서 왜일까 생각했는데 그렇구나 쌓은 업을 풀기에는 사람으로 사는게 짱인거구나... 그래도 그냥 고래로 계속 살고싶다 그러면 좋겠군 ㅋ 암튼 다들 감기 조심하고 곧 또 올게 ><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5화 (완)
근데 이 할무니 사진 볼수록 너무 재밌는것 같다 너무 소녀처럼 사시는 할무니시네... 귀여워... 암튼 다들 안얼고 잘 살아있어? 그저께 아침에 출근하는데 길이 얼어서 미끄러워서 넘어질뻔했는데 보니까 닫혀있는 미용실 문밖으로 물이 흘러나와서 꽝꽝 얼어있더라구 물을 틀어놓고 나가지는 않았을테고 왠지 동파인듯 ㅠㅠ 여기 시베리아냐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므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상주할무니를 얼른 소환해야겠다 시작하자! 오늘은 상주할무니 본편의 마지막 이야기 15화야 ___________________ 이 글을 읽으셨던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할매와의 인연에 관한 글 입니다. 얘기가 기니 상,중,하로 나누겠습니다. 한편씩 보시던, 몰아서 보시던 여러분의 선택....그리고 초반 사담 깁니다. 할매께 직접 들은 얘기도 아니고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만, 그 분과 저의 인연을 짐작 할수 있는 충분한 심증이 있기에 전 그렇게 믿고 있고 할매의 신 딸이신 갈비찜 아주머니도 그렇게 생각 하시고 계시더군요. 그냥 궁금해 하신 내용이니 읽으시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 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글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대화체가 많고, 앞에 부분은 본 내용과는 별 무관 합니다. 본문만 읽고 싶으시면 쭉 내리셔서 한뼘쯤 뚝  떨어뜨려 놓은 부분 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얼마 전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어느 주말 전 대구 변두리에 있는 한 공원 묘지로 달려 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할머니 얘길 했더니 할매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졌어요. 장거리 운전은 안 좋아 해서 항상 멀리 가면 고속 버스를 이용하거나 기차를 이용 하는데, 이번엔 메르스 때문에 대중 교통 이용 안하고 차로 이동 했습니다. 차로 이동 하면 운전 해야되어 신경 쓰이고, 돈도 더 들지만 이번은 예외 입니다. 공원 묘지앞 슈퍼서 할머니 좋아 하시는 소주를 한병 사서 간단한 안주 거리랑 사들고 가서는 꽃을 산소 앞에 놓고 절을 하고 준비 해간 향도 하나 피워 드리고는 디스 담배를 한가치 불 붙여 할매 묘 앞 상석 위에 놓았습니다. 할매, 입맛에 안 맞아도 오늘은 이거 피우세요. 요즘 솔 안 나와, 그거 큰 외삼촌 댁 냉장고에 있는데 안 들리고 왔어요. 그나마 이게 젤 독한 담배야! 하고는 소주를 따서 무덤 위에 한잔 부어 드리고는 술도 입에 안 맞죠? 요즘 순한거만 찾아서 할매 좋아 하던 두꺼비 없어, 25도 짜리 과실주 담는 소주 사올껄 그랬나? 하고 저 혼자 얘기 하고는 할매 옆에 앉아 말을 걸었습니다. 할매, 요즘도 우리 외 할매랑 자주 봐? 그래도 나 없으니 심심 하지? 하면서, 할매 봉분에 기대어 누워 이런데 막 누우면 요즘 살인 진드긴가 뭐 때문에 큰일 난다던데..... 그 놈들 오면 할매가 죽여? 하고는 저도 소주를 한잔 부어 마시고는  담배를 한대 피고 봉분 한번 껴 안아 드리고, 가져간 새 마른 수건을 꺼내고 물 티슈를 꺼내 비석 이랑 상석 한번 싹 닦고 마른 수건질 깨끗이 하고 잠시 더 앉아 있다가 비석에 뽀뽀 한번 해드리고 우리 귀여운 할매 하고는 한번 비석 쓰다듬어 드리고 자릴 떴습니다. 할매 잘 지내세요. 또 올께....자주 못와서 죄송해요 하고는 발걸음 무겁게 자리를 떴습니다. 항상 돌아서는 길은 우울 합니다. 차로 30분이 채 안 걸리는 큰 외삼촌 댁에 가서  밥을 먹고 좀 쉬었다가 길을 나섰습니다. 큰 외숙모가 이따 저녁 먹고 외삼촌 들어 오시면 한잔 하고 자고 가라셨는데 상주 좀 들려 보려고 한다고 길을 나섰습니다. 1시간쯤 달려 상주에 도착 했습니다. 외 할머니가 돌아 가시고는 더는 올 일이 없어 고 2 이후론 한번도 와보지 못한 곳. 간물이나 풍경은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큰 길들은 거의 그대로라 기억을 더듬어 갈비찜 아주머니 댁을 찾아 갔습니다. 혹시 못 찾으면 친구에게 전화 해서 고모 할머니께 여쭈어 볼 생각 이었는데, 다행히 쉽게 찾았습니다. 그 곳은 예전 제가 기억 하던 단층 집이 아니라 조그만 건물을 올리셨더군요. 하긴, 한 자리서 성실히 30년 이상을 하시면 뭘해도 그 정도 부는 이루시는게 당연 하지요. 점집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접수 받으시는 분이 어서 오라고 인사 하더군요. 손님 두분이 앉아 계십니다. 아마 시간상 그 분들이 거의 마지막 손님 이실듯 하여 앉아 기다리니 방에서 손님이 나오시고 안에서 아주머니가 나와 인사를 하십니다. 다음 분이 따라 들어 가고, 그 뒤로 모두 끝내시고는 나오셔서 절 보시고는 웃으시며 말씀 하셨지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점사 보러 오신 분은 아닌듯 한데..... 역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 예전 할매 따라 다니던 좋아 예요. 아줌마는 반색을 하시며 제 손을 덥썩 잡으시더니 니가 이리도 잘 컸구나 ! 하시며 감격해 하셨습니다. 다 아주머니 갈비찜 덕이라고 웃으며 얘기 했어요. 아주머니는 나머진 내가 정리 할께 퇴근 하라시며 접수 받던 분을 돌려 보내시고는 밥 안 먹었지 하시더니 부엌으로 가셨어요. 아뇨, 그냥 두세요. 제가 오늘은 맛난거 사드릴께 나가시죠? 했더니, 돈 아깝게 뭘 사먹냐시며 웃으시며 니가 좋아 하는거 있다고 하셨어요. 이 냄새는?... 그러시더니 밥상을 차리시고 술 안주 할거도 몇 가지 차리셔서는 가운데 냄비를 놓으시곤 뚜껑을 여셨는데 갈비찜이 보글 보글. 원래 갈비찜을 자주 해 드시나요? 했더니 한 3년 만에 첨 했다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너 오려고 그랬나 보다 어머니가 옆구리 찔렀나 보네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갑자기 갈비찜이 그렇게 당기시더라 하시면서. 그리고 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데 참 너 포항 ㅇㅇ 보살에게 갔었다며? 네, 친구 고모 할머니 시더라구요. 인연도 참........작년에 만났는데 니 얘기 하시더구나, 예전, 어머니 장례식때 봤던 떼쟁이 봤다시면서.....호호호 니가 언젠간 한번은 올줄 알았다. 하시더군요. 할매는 어떤 분 이셨어요? 음.....하시더니 잠시 생각을 하시고는, 그래 이제 다 자랐으니 알아도 상관 없겠지..... 니가 궁금한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선 다 말해주마 하시더니, 이야기를 시작 하셨어요. 어머니는 포항 일대를 거점으로 활동 하셨던 분이셨다. 바닷가는 육지와는 전혀 다른 곳이다. 목숨 걸 일은 별로 없는 농사와는 달리 예전 어부란 직업은 목숨 내 걸고 하던 일이야. 어촌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고. 바닷가는 사람도 억세고 환경도 억세고, 기후도 억세고, 땅의 기운이나 터도 억센 곳이 많아. 특히, 포항, 구룡포 일대는 더 했다. 당연히 거기 사는 영 들도 억센 악귀들이 많고 한을 품은 악귀들이 많아. 신도 억세고 말야. 바다는 고기를 잡으러 가서 한번 풍랑을 만나면 예전엔 한 마을에 10명 ,20명씩 떼 초상이 나는 경우도 흔한 곳이란다, 그런 곳이니 공포와 절망을 품고 한을 품고 바다에서 죽어간 사람이 얼마나 많겠니? 너희 할매는 그런 억센 귀신들을 상대 하시던 그 지역 무당 중에서도 비교 대상이 없는 단연 으뜸이셨던 분이란다. 흔히들 큰 무당을 만신이라 부르는데 너희 할머닌 단순한 만신이라 부르기엔 너무 부족할 만큼 능력이 뛰어 나셨어. 그 분이 모셨던 신을 아니?  몇 번 할아버지 신이시라고 얘기만 들었어요. 대단한 능력을 가지신 아주 무섭고 강력한 신이시다, 그 신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해주는 너희 할머니를 정말 끔찍히 아끼셨다. 다른 이름 꽤나 있던 무당들도 버거워 하던 일들을 너희 할머니는 너무나 쉽게 하셨어. 나도 신을 받게 되었을 때 너희 할머니 능력을 직접 보고 반해서는 몇날 몇일을 찾아가서 빌고 빌어 겨우 그 분의 신딸이 될수 있는 기회를 허락 얻었지. 나, 너 같은 애들 가르칠 시간도 마음도 없다. 별 자질도 없어 보이는데 차라리 지금 자꾸 찝쩍 거리는 그 신이나 떼어 줄테니 그냥 평범하게 살아라 하셨어. 난, 무녀가 되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내 작은 능력으로나마 사람들을 돕고 살고 싶다고 말야. 아무 말씀도 없으시더구나, 몇날 몇일을 찾아 갔었다. 날 본척도 안 하셔서 한 참을 기다리다 돌아오고 돌아 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그렇게 앉아 있다 체념하고 돌아서는데 어머니께서 들어와! 하시더구나. 들어가서 어머니 앞에 앉으니 쳐다 보시더니, 너 정말 별로 자질 없다, 그래도 하겠느냐고 물으시더구나. 당연히 한다고 얘기 했지. 그러자 너, 처녀지? 하시더군....작은 소리로 네 라고 얘기 하자. 평생 남자 가까이 안하고 혼자 살 자신 있냐고 물으셨어. 너 정도의 신기는 내림 받아도 남자 알면 금방 없어진다시며 그럼 그나마 무당도 평범한 생활도 못한다고 하시더군. 너 정도는 그냥 평생 혼자 살면서 기도를 드리고 공덕을 쌓아야 그나마 제대로 무업을 할수 있을거라고 하시면서.... 난 그리 하겠다고 했다. 그럼 지금까지?............... 그래, 나도 포항 ㅇㅇ 보살도 그렇단다. 와!!!  골드 미스도 아니고 다이아몬드 미스네.....그것도 숫 다이아몬드 미스.... 내일 짐 싸서 들어와 하시더구나,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서 어머니께 손수 가르침을 받았다. 어머니가 내림을 해준 신 딸은 여럿 있지만, 손수 먹이고 재우며 가르치고 내림까지 해준 신 딸은 내가 유일 하단다. 나 이후엔 어머니는  다른 사람을 가르칠 시간도 없었지만.... 그래서 두분이 그리 각별해 보이셨군요? 아마 내가 이 땅의 무당을 다 알지는 못하니 이 나라 최고란 말은 못하겠다만, 어머닌 최소한 이 땅에 무녀란 이름으로 그 시절을 살았던 분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엔 드시는 분이었단다. 지금은 무속 자체가 약해 졌으니 잡신에 들린 애들은 많아도 그 만한 신력을 가진 무당은 한명도 없을께야. 그렇게 대단한 분이 왜 포항을 떠나 상주에서 사셨어요? 할매가 직접 뛰시진 않던데 왜 그런거고요? 사연이 좀 깊단다. 너랑도 관계 있는 일이고. _______________ 옵몬 등장 : 원래 15(전)은 여기까진데, 다들 궁금할까봐 (중)도 바로 붙여버리겠어 고고고 _______________ 너도 어머니께 자식이 있었던건 알지? 네, 두 분 계셨다고 들었어요. 남매 분들.. 아니, 3이 있었단다. 어머니는 여자로썬 불행한 삶을 사셨던 분이야. 원래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의 주부 셨다더구나. 남편도 있으셨고 남매도 두셨던 평범한 주부 셨었어. 그러다 뒤늦게 무병이 찾아 온거야. 처녀의 몸이 더 신기가 뛰어나다더니 왜 결혼 전에 그러지 않으시고요? 너도 너희 할매 성격이나 고집은 잘 알고 있지? 한번 싫으시면 목에 칼이 들어 와도 절대 굽히는 법이 없는 분이시지. 할매는 원래 무속에 관심도 없으셨다더구나. 처녀 시절 신이 찾아 왔으면 죽으면 죽었지 안 받아 들이셨을 꺼라시더구나. 그 능구랭이 같은 망할 놈의 할배라고 자주 툴툴 대셨다. 야비하게 잔머리만 굴렸다고....... 신은 인질이 필요 했던거야. 할머니가 거부 할때를 대비해서 말야. 결국, 할머니의 거부가 계속 되자 신이 할머니의 주위를 치시기 시작 했어 원래 신내림을 거부 하면 당사자 보다 주위를 먼저 괴롭히지.... 어머니의 당시 남편이 사고로 죽었어. 그 시절 남자들이 대부분 그러 했듯 어머니를 무시하고 별 정도 없었던 남편이 죽은 정도론, 어머니 맘을 돌릴수 없자 어느 날 어머니께 나타나셔선, 니가 끝까지 날 거부 한다면, .... 좋타!  다음엔 아들을 데려 가줄까?  딸을 데려 가줄까? 하시더래. 그 분은 거기에 굴복 하고 말았어. 어머니 니깐...... 그 신이 오기 전에 딴 신이 먼저 오셨을 수도 있잖아요? 네 몸에 새겨져 있는 신의 흔적은 원래 너 같이 평범한 애는 가질수 없는 거다. 그건 신이 자기를 받아 낼수 있는 뛰어난 자질을 가진 사람을 미리 점찍어 둘때 쓰는 거란다. 할매께 그리 하신거지 그리고 때를 기다렸던거야. 물론 다른 신이 뺏을 수도 있었을 거다. 먼저 신내림을  받으면 되니깐. 하지만, 그 신을 당할 신이 없었던 거야. 그러니 때가 될때 까지 안전 하게 보호 된거고, 어머니 정도의 신기면 차고 넘치는 수준이라 결혼 해서 남편이 있고 애 낳는 정도론 영향도 받지 않으신거야. 나 같은 사람과는 종류가 틀린 분이셨지.... 지금 아주머니 보다 많이 더 세셨나요? 응, 나 한 10명 붙여놔도 가지고 노실 정도로......... 어머닌 그렇게 애들을 인질로 삼으셔서 할매를 무속의 길로 끌어 들이신 신이 시키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으셨어. 그런데 애들이 너무나 엄마의 일을 싫어 했지. 그리고 성격도 정말 안 맞아서 쌓이고 쌓이고 골이 깊어져 갔어. 그러다가 어머니는 한 남자를 알게 되셨다더구나. 외로우셨겠지, 평생 남자란걸 모르고 도움 받고 사랑 받은 적이 없어 모르는 나랑은 달리, 어머니는 애도 있고 가정 생활도 하셨던 분인데 왜 따뜻한 정이 안 그리우셨겠니? 원래 중이 제 머리는 못 깎는다고 하지. 남의 일은 이성적으로 잘 처리 해주셨지만 정작 본인 문젠 감정이 앞서셨던지, 콩까풀이 씌이 셨던지. 만난 남자는 그냥 스쳐가는 한량 이었다고 해. 어머니는 그 남자가 떠나고 뒤늦게 임신을 하신걸 알았다고 하셔. 그렇게 3번째 아이가 태어 났단다. 남자 아이 였어. 위에 누나, 형과는아버지가  다른 동생 이였지. 그 아인 위의 형제들과는 다르게 어머니를 끔찍히도 사랑하고 따르던 아이 였었어. 어머니껜 최고의 아들 이었다. 정말 착하고 어머니 말을 잘 듣는........ 그런데 하나, 정말 안타까운건 태어 날때 부터 건강이 너무 안 좋았던거야. 정말 유리 그릇 같은 아이 였거든. 심장도 안 좋았고 몸이 전체적으로 너무 약했어. 오죽 했으면 학교갈 나이가 되어서도 학교를 가질 못했지.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을 했었어. 내가 어머니 집에 들어 가선 같이 자주 놀아 주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내게 그렇게 고마워 하시더군. 그땐 이미 그 아이 위로 남매들은 어머니랑 인연을 끊고 차례차례 가출한 후였고, 어머니도 처음엔 화가나 인연 끊는다 하셨지만, 모정은 어쩔수 없는지 결국엔 찾아 다니셨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리 대단한 분도  찾질 못하시더군. 아마 애들이 어머니 만나고 싶은 맘이 전혀 없었나봐 만나고 싶어 했으면 어머니가 어디 있어도 찾아 내셨을텐데..... 어머니는 하나 남은 아들에게 온 정성을 다 쏟으셨어. 하지만 아이는 자꾸 약해져만 갔지. 어머니는 모시는 그 분께 빌었어. 내가 당신 뜻이라면 물 불을 안가리고 시키는데로 할테니, 고쳐 주진 않아도 좋으니 애를 지켜 달라고, 죽음만 피해 가게 해달라고 말야. 그 분은 그리 하겠다고 약속 하셨지, 그 분이 감싸고 돈다면 어떤 귀신이나 저승차사 정도론 어쩌지 못할꺼니까 말야. 정말 열심히 그 분의 뜻에 따라 일을 하셨고, 한편으론 아들의 병에 좋다는 소문만 들으면 전국 팔도를 업고 달려가시는 뜨거운 모정을 보이셨다. 그 아이의 병은 신체의 병이라 어머니로써도 어쩌지 못하셨으니까. 돈도 정말 많이 들었지만, 그런건 별 문제가 아니였어. 어머니 명성은 높아만 갔고, 거기에 따라 자연히 돈은 따랐지. 어머니는 아들의 병을 고치는데 필요한돈과 생활 하시는데 드는 돈과 조금씩 저축 하시는거 외엔 재물을 모으시는덴 별 관심이 없으셨어. 그 비싼 몸값에도 버는 돈은 거의 다 남을 돕는데 쓰셨으니깐. 그 시절 거기 산 사람 중에 알게 모르게 도움 받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꺼다. 진짜 제대로된 무당의 모범을 보이셨던 분이지. 내가 그 집에 몇 년을 있으면서 공부를 하고 가르침을 받고 내림을 받아 어머니께 떠나던 날, 어디로 갈꺼냐 시기에 상주가 왠지 끌린다고 그리 가려 한다니, 그래 어디던 니 맘이 닿는 곳으로 가라시며 어딜 가던 내게 배우고 내림 받은 신딸로 자부심을 가지고 부끄럼 없이 살라셨어. 그러시더니 신문지에 싼 두툼한 벽돌 만한 물건을 건네시더구나. 돈 이었다...어딜 가던 첨은 힘드니 요긴하게 쓰라고 하시면서 주시더라. 그리고 웃으시며 말씀 하셨지. 너 가르치면서 머리 나쁜 돌 대가리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의 마음을 알겠더라며 참 힘들었어 하시더구나. 나도 웃으면서 그리 자질도 없다시면서 어찌 절 받아 들이셨냐 했더니, 넌 자질은 떨어져도 우리 같은 사람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마음 가짐이나 심성이 된 애라시며 그게 예뻐서 받았다 하시더구나. 능력은 앞으로 계속 쌓으면 너도 잘 될거라시며 기본 가진게 부족한 만큼 더 열심히 하라시더라. 그렇게 이곳에 와서 정착 했다. 어딜가도 텃세는 있기 마련이라 여기도 예외는 아니였지만 뭐 별거 아니더라. 어머니가 워낙 잘 가르쳐 주셨어서......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소문을 들었다. 어머니가 끔찍히 아끼던 그 아들이 죽었다고 하더구나. 난 몇날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하다가 당분간은 안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미 장례도 끝난 후였고, 어머니의 슬픔이 위로 몇마디로 사라질게 아님을 잘 알았기에 스스로 극복 하시고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 가기로 마음 먹었지.....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다른 소문이 자꾸 들려 오는거야. 아들을 잃은 슬픔에 술로 사신다는 소문이 나고 급기야 슬픔에 미쳐 버렸다는 소문도 들리더구나. 더 이상은 가만히 두고 볼수가 없어 한 달음에 어머니께 달려 갔다. 어머니의 신당은 엉망 이었다. 어머니는 술만 드셨던지 앙상한 가지 같았어. 나도 관심 없단듯 한번 쳐다보시고는 계속 울면서 술만 드셨어. 난, 어머니 옆에 가만히 있다 시간이 흐른후 이제 술 그만 드시고 마음 잡으시라고, 애도 좋은 곳 갔을꺼라 위로 했는데 그게 더 할머니를 폭발 시켰어. 어머니는 갑자기 벌떡 일어 서시더니 그래....우리 애 하나 못 지켜준 저 따위 신...하시면서 뛰쳐 나가시더니 몽둥이 하나를 들고 들어오셨어. 그러시더니 내가 뭘 바라더노? 부를 바라더나? 명성을 바라더나? 단 하나 아들 목숨만 지켜 달라고 그리 애원 했는데 그걸 못 들어줘? 하시면서 신당을 때려 부수기 시작 하셨다. 미처 말릴 새도 없었고 어머니 서슬에 가까이도 못갔다. 신당을 다 때려 부수시더니, 나를 죽이던, 지옥에 쳐 박아 팔열지옥과 팔한지옥을 뺑뺑이를 시키건, 내 혼을 갈갈이 찟어 버리건 맘대로 해보소!!! 이젠 절대 내는 당신 안 모실끼라 하시더구나. _______________ 또 옵몬 등장 : 원래 15화(중)도 여기까진데 여기까지 온거 그냥 가기 서운하니까 마지막편도 바로 붙일게! 고고고 _______________ 눈치 있는 몇분은 결말을 벌써 알고 계시네요...데헷! 할머니의 고집은 대단 하셨답니다. 할머니가 거부 하기 시작 하자 신병이 찾아 왔답니다. 원래 신내림을 거부하는 무당의 재목을 괴롭히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신병을 내려 할머니를 꺽으려 하셨던거죠. 이젠 사용할 카드가 그것 뿐이셨으니까요. 할머닌 끝까지 거부 하셨답니다. 할매의 병이 깊자 아주머니는 상주와 포항을 오가시며 간호를 하시다, 아주 상주 아주머니댁으로 할머니를 모셨답니다. 그렇게 병 간호를 하던 어느 날 할매는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 나셨답니다. 내가 이겼다 하시면서, 왠간하면 그리 말을 안 들었으면 죽였을 텐데 그러질 못했답니다. 워낙 아까운 드문 자질을 가진 인재다 보니 그래 내가 니 맘 풀릴 때까지 기다리마 하고 포기 하신거죠. 그렇게 할매는 아주머니 집에서 한 1년 넘어를 함께 지내셨답니다. 다만, 무속에 관련된 일체의 일도 말도 안하시고요. 1년쯤 지난 후 부터는 외출이 잦아 지셨다고 합니다. 걔가 무슨 죄를 그리 졌겠노? 분명 빠른 시간 안에 다시 환생을 할꺼다. 하시곤 찾아 다니기 시작 하신거래요. 아주머니 말씀이 행동으로 짖는 죄만이 죄가 아니랍니다. 말로 지은 죄, 마음으로 지은 죄도 다 죄라셨어요.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몸으로 태어난 걸 원망은 했을테니 죄가 아주 없다 할수는 없겠지만, 그 정도면 빠른 죄값 치르고 다시 환생 할꺼라고 아주머니도 생각을 하셨답니다. 그래서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은 아이나 태어나자 마자 바로 죽은 아이는 저승에 가자마자 바로 다음 환생에 들어 간다더군요. 나랑 모자의 인연까지 맺은 아이니 필히 이전 생에도 많은 관계가 있었을테니 내 주변 어딘가에 있을 꺼라고 굳게 믿으셨답니다. 그렇게 주로 나가시면 포항 일대를 뒤지시고 어디 지인 집안에 애가 태어 났다고 하면 달려가 보시곤 하셨답니다. 아주머니 집에 계실 때는 그냥 뭘 봐도 모른 척 하시면서 지내셨기에 아주머니 집을 드나들던 다른 무속인들도 할매를 알아보진 못했답니다. 그냥 소문만 들었지 실제 뵌 적이 없었으니까요. 아주머니께도 그냥 밥하는 아줌마 하나 들였다고 해라 하시고, 그러던 어느 날 밤에 아주머니 꿈에 할매가 모시는 신 할배가 오셨답니다. 너 한테 하소연 좀 하려고 너희 신께 양해 구하고 왔다시며, 아이 죽은 얘길 하시더랍니다. 내가 잘 보호 하고 있었는데, 잠시 굿판에 정신 파는 사이 그 망할 놈의 ㅇㅇㅇㅇ이 중간에 슬쩍 끼어 들어 내 눈을 가렸다시며..... ㅇㅇㅇㅇ은 할배 신만은 못해도 꽤 강한 신 인가 봅니다. 들었는데 이름이 어려워서 기억을...... 그 신은 평소 할머니를 소유 하신 그 신을 너무 부러워 하고 질투 했다고 합니다. 뺏을 능력은 안되고 가지고는 싶고... 원래 신이 소유욕이 강한가 봐요, 질투심도 강하구요. 힘으론 안되니까 기회 보다가 아이가 죽어갈 상황이 되자 , 잘됐다, 너 빅엿 하나 먹어봐라 하며 끼어들어 죽어 가는걸 눈치 못채게 했고, 할머니가 뭔가 이상을 느껴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 갔을 땐 이미 그 아이는 할머니가 사 주셨던, 장난감을 꼭 쥐고는 숨져 있었던 거래요. 자식을 그리 보내신 슬픔과 죄책감이 어떠셨을진 안봐도 알수 있더군요. 아주머니께 한참을 호소 하시고는 네가 이런 사정 좀 잘 얘기하고 할매 맘 좀 풀어주거라시며 내가 화목한 가정에 건강하게 태어나게 부탁 할꺼라 시면서, 내가 이 ㅇㅇㅇㅇ은 가만 안둘꺼라시며 가셨답니다. 아마 그 가까운 시일 내로 신계에서 큰 싸움 났을껍니다. 신끼리 현피를 뜨셨을껄 생각하니 오싹!!! 할머니는 조심스래 그 얘길 하는 아주머니 말에 별 반응이 없으셨대요. 그래서 뭘? 하는 식으로.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답니다. 할매는 아줌마가 굿 하러 가시면 따라가서 젯상 준비도 도우시고, 굿 준비도 도우시고 그러고 소일 하셨는데, 큰 굿이 있었나봐요. 상주서 한다는 무당들이 여럿 오고 아주머니도 가시고  좀 수준 떨어지는 분들도 많이 견학을 오고 하셨나 봐요. 굉장히 쎄고 사악한 악귀를 쫓던 굿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는 족족 실패 하고는 아주머니가 나서셨나봐요. 그 즈음 아주머니는 그쪽에선 제법 명성 있는 분 이셨다고 합니다. 아주머니가 굿을 하셨는데 뭔가가 잘못되어 도리어 아주머니가 그 악귀에게 당할 위기에 몰리셨답니다. 거품 물고 쓰러지시고 다른 사람들은 어찌 도울 방법도 없어 당황 하고 있는데, 할매가 큰 결심을 하셨나 봅니다. 아주머니는 할매의 직전 제자가 아닙니까? 그냥 두고 볼수만은 없으셨겠죠. 그 속정 깊으신 분이....... 할매는 바로 굿 따위 절차 없이 바로 할배를 호출 하셨고, 이제나 찾아 줄까? 저제나 찾아 줄까? 하며 자기를 찬 옛 여자 주변에서 얼쩡 거리는 찌질한 남자처럼 할매 주위를 방황하던 할배는 그 호출에 혹시 맘 변할쎄라 즉각 응했고, 할배가 강신한 할매는 단숨에 그 상황을 정리 하셨답니다. 그냥 밥 해주는 할매 정도로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그 능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급 낮은 신들은 도망 가버리고 그 나마 한다 하는 신들을 모신 분들도 자기랑은 수준 차이가 현격히 나는 할매의 능력에 벌인 입을 다물질 못하고 감탄만 했다더군요. 그 날 이후 소문에 소문이 나고는 아주머니 집은 손님들 보다는 할매 한번 보고 눈도장 찍고 말 한번 붙여 보고 싶어 하는 무속인들로 문전 성시를 이뤘답니다. 말 그대로 그 할매가 나 한번 쳐다보고 웃어주고 말한마디 걸어줬다가 자랑이 될 정도로 아이돌이 되신거죠. 그러던 어느 날 할매가 그러시더래요. 나가겠다고, 내가 니 옆에 같이 있으면 니 일하는데도 방해되고 수양 쌓는데도 방해가 될꺼라시면서 말리는 아주머니께 멀리 안살꺼다, 상주 땅이 이리 넓은데 어디 자리 잡고 농사나 지으면서 내 필요로 하는 애들 도움이나 주면서 그리 살란다 하셨답니다. 그렇게 할매는 그곳 무속계의 슈퍼 바이져가 되신거지요. 그렇게 이사를 하시고 그 곳서 우리 외가와 연을 맺으셨습니다. 할매의 아들 찾기는 계속 되었습니다. 언제나 아주머니를 찾아 오시면 술상을 보라시고는 푸념을 하셨답니다. 야가 어디 있는데 이리 안 비노? 내가 야 잘 살고 있는걸 내 눈으로 확인 해야 할낀데...하시며 그리워하고 비통해 하며 매번 술에 취해 우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는 어느 날부터 소문이 들리더랍니다. 할매가 왠 꼬마애 하나를 애지중지 하면서 데리고 다니시기 시작 했다고요. 그게 바로 접니다. 그 후에 절 처음 봤을 때도 아주머니는 얘가 그 아이인지 알수는 없었다고 합니다만, 할매께선 그리 굳게 믿고 계셨던거 같다 하시더군요. 널 바라 보시던 어머니의 눈빛은 옆집 귀여운 꼬마를 바라보는 흐뭇한 눈빛이 아니셨다. 그건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의 애뜻함이 가득 담긴 눈빛 이셨어. 어머니께 남자가 있고, 나이가 젊으셨다면 넌 또 다른 그 분의 자식으로 태어 났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어 버린거지.... 어머니는 너에 대한 얘기엔 그냥 슬쩍 딴 얘기로 화제를 돌리셨다. 마치 얘길 하면 동티라도 날것처럼 말야! 그 뒤로 확실한건..........술을 드셔도 항상 즐거우셨고, 죽은 아들에 대한 얘길 한번도 하시지 않았어. 널 그 아들의 환생으로 굳게 믿으신거지. 술을 드시면  허  참!!!   업은 애기 삼년 찾는단 속담이 틀린게 아냐.... 그 녀석 생각보다는 많이 늦게 태어났네? 속으로 지를 그렇게 태어나게 만든 애미 원망, 세상 원망 많이 했나 보네...하시며 웃으셨다고 해요. 아주머니가 제가 틀림없는 그 아이란 확신이 드신건 할매의 장례를 치룰 때 였답니다. 너, 할매가 돌아 가셨을때가 너희 외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보다 훨씬 슬펐지? 네, 솔직히 비교 할수 없을 정도로요. 네가 너희 외 할머니도 뵈었지만 참 좋은 분이시더구나. 아마 너에게도 온 정성을 다 쏟으셨을꺼다. 어머나 같은 능력은 없으시니 그런 쪽으론 도움을 못 줬겠지만... 네, 참 다정하고 좋으신 분이셨죠. 그래, 너도 이상 하지 않니? 아무리 옆집 할머니가 널 그리 귀여워 해줬다지만, 그 이상 해주셨을 혈육보다 더 슬프단게 말야. .......................................... 어머니가 돌아 가신다면 어떨꺼 같니? 전 대답을 못했습니다. 할매때 보다 더 슬퍼할 자신은 없습니다. 사실, 이건 어머니도 뭔가 좀 느낌이 있으신가 봅니다. 어릴 때 부터 저희 집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는 질문 보다. 엄마가 좋아? 할매가 좋아? 하는 어머니의 질문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어릴 땐 선뜻 대답을 못했습니다. 아마 많이 서운하셨을 껍니다. 그런걸로 질투도 살짝 느끼시나 봅니다. 좀 커선 눈치 있게 당연 엄마지란 대답으로 흡족하게 해 드렸습니다만... 니 맘속 깊은 곳엔 너도 모르는 그분의 기억이 있던거야. 전생 이전엔 두 사람 사이가 어땠는진 몰라도 아마 아주 아주 오래전 부터 두 사람이 각별한 인연 이었던거 만은 확실 할께야. 아주머닌 지금은 나도 그 아이가 틀림 없을꺼라 믿는다시더군요. 그렇게 저흰 할머니와의 추억을 얘기하며 밤이 깊어갔습니다. 혹시 지금 우표값이 얼만줄 아십니까? 300원 입니다. 올 초에 여러장 샀거든요. 전 할매가 너무 보고 싶어 지면 편지를 씁니다. 잘 봉해 우표를 붙이고 옥상이나 한적한 곳에서 할매가 꼭 받아 보시길 기도 하며 태웁니다. 제 편지 받으시고 기뻐하실 할매를 상상 하면서요. 처음 글을 쓸땐 괜히 시작 했나 싶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참 잘했다는 생각 입니다. 많은 분들이 할매의 명복을 빌어 주시는 걸 보면서 내가 몇십억의 돈이 있어도 못 해드릴 선물을 드렸구나 생각 합니다. 여러분의 축원이 저승에 계시던, 환생을 하셨건 그분의 삶에 소중한 재산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게 많은 힘을 주셨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행복과 건강을 기원 합니다. 오늘도 전생의 어머니셨을지도 모르는 그 분이 잘 계시길 바라면서 전 이만 물러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백두부좋아 올림.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5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크 오늘은 진짜 길었다 역시 전생에 아들이었어... 그럴 것 같더라니... 전생에 다 주지 못 한 사랑을 그렇게 퍼주셨던거구나 아 갑자기 또 왜 이렇게 슬퍼지지 ㅠㅠㅠㅠ 그렇게 겨우 찾은 아들 두고 가는 심정은 또 어떠셨을까 그래서 쉬이 가지 못하시고 곁을 멤도셨던 거네 ㅠㅠ 할무니ㅠㅠㅠㅠㅠㅠ 할무니가 좋아님 만나기 전에 얼마나 사무치게 외로우셨을까 생각하니 슬프다... 휴... 나도 솔로라 외롭지만 할무니랑은 비교가 안되겠지 ㅠㅠ 슬프다 그래도 왠지 훈훈 이번 겨울은 상주할무니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러면 곧 또 올게!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하)
히히 오랜만에 이틀 연달아 왔당 주말이 있어서 행복해! 짱이야! 짜릿해! 주말짱! 짱짱맨! 짱짱걸!!!! 게다가 며칠만 참으면 또! 어?! 또! 그 뭐냐 그! 설날이라고 설날! 행복해.... 그치만 그걸로도 모자르겠지.... 갖고싶다 방학.... 암튼 그러하다 상주할머니 이야기 후딱 시작할게 푸줏간 삼촌 이야기 고고하자!! ___________________ 할머니와 푸줏간 삼촌 푸줏간 삼촌과 할머니의 인연은 저 보다 더 오래 되셨습니다. 할머니는 옛날 분이시다 보니 정육점 이라고 안 하시고 꼭 푸줏간이라 하셨는데 할머니께서 포항 생활을 다 정리 하시고는 상주 갈비찜 아주머니네 에서 기거 하실 적 부터 아시게 되신거죠. 말씀 드렸다시피 할매는 아줌마네 집에서 밥도 해 주시고 굿 준비도 도우시면서 찬모 비슷하게 지내셨는데, 그때 아재를 첨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땐 아재는 남의 집 생활을 하시던 때였고, 사람이 서글 서글하고 친절해서 할매 맘에 쏙 드셨나 봅니다. 할매가 싫은 건 죽어도 싫타 하시는 성격이라고 했죠? 마찬 가지로 한번 맘 주시면 끝까지 믿고 챙기시는 성격 입니다. 한 마디로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의 유오성 스타일이시죠. 난 죽어도 한 놈만 팬다고 하시는..... 한번 눈에 들어와 거래를 하시면 주구 장창 그 집만 이용 하십니다. 고기집도 그렇고 떡집도 그렇고 심지어 구멍 가게까지도 한 집만 이용 하시는 외골 스타일 입니다. 설령 다른 곳 보다 가격이 좀 비싸도 그 집을 이용 하십니다. 물건 값이야 비쌀 때도 있고 쌀 때도 있는거지....하시면서요. 결국엔 그게 더 큰 이득으로 돌아 오더군요. 자신을 믿고 항상 이용해 주시는 할매를 어느샌가 주인은 더 챙기게 되더라구요. 더 좋은 물건, 더 많이 주려고 하다보니 속일 일도 없고. 할매 스타일이 절대 뭘 사실 때 바가지라고 생각이 안되는 범위면 물건 값을 깎으시거나 덤을 요구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시거든요. 주인으로썬 이런 손님이 더 신경 쓰이는 법 입니다. 다 아는거 같은데 말을 안 하시니까요. 그렇게 인연이 되어 굿에 쓸 고기는 항상 그 집에서만 이용 하셨다고 합니다. 그 집의 주인도 항상 많은 고기를 자주 까다롭지 않게 사 가시는 할매는 vip대접을 안할수 없었죠. 그러다가 할매는 우리 외가가 있던 동네로 이사를 가시고 자연히 그 정육점에 발길을 멀리 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할매께서 생선이나 해산물은 좋아 하셨는데 육고기는 안 좋아 하셨어요. 소고기,돼지고기, 심지어 닭고기도 안 드시는 분이신데 그렇게 할매가 발길을 끊은 사이에 아재가 일하던 그 정육점 원 주인이 가게를 그만 두게 되셨는데 다른 일 자리를 알아 보시려던 아재에게 평소 성실함을 예쁘게 눈 여겨 보신 원 주인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가게를 싸게 넘기고 그것도 몇년에 걸쳐 갚는 조건으로 줄테니 직접 해보지 않겠느냐고요. 그렇게 해서 가게를 인수 받아 열심히 장사를 해서 가게도 어느 정도 잘 되고 해서 좀 안정도 되고 빚도 다 갚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재는 고등학교 1학년을 겨우 끝내시고 학교를 중퇴 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 가시는 바람에 아프신 홀 어머니 모시고 밑으로 줄줄이 동생들이 딸린 큰 아들인 아재에게 공부나 학교는 사치 였다고 해요. 학교를 중퇴한 아재는 바로 그 업계에 투신 하시어 그때 까지 한눈 안팔고 성실히 외길을 걸으신거죠. 어린 나이에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나 노는 사람들 보면서 많이 부럽고 자신의 신세도 한탄 했을 법한데 그렇게 성실히 자기에게 맞겨진 많은 의무를 충실히 하셨다는게 참 존경 스럽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부터 할매가 다시 그 가게를 찾기 시작 하신거죠. 알밤 같은 꼬꼬마 하나를 데리고요. 굿 하고는 고기도 항상 많이 가져 오셨었지만, 그걸로는 왕성한 제 식욕을 다 채우지 못했어요. 전 완전히 meat eater 였거든요. 육식동물....... 지가 무슨 세종대왕님 현신도 아니면서 말이죠. 특히, 직화 불고기를 좋아해서 불고기감 끊으러 가셨어요. 흨흨흨..... 할매의 거친 손으로 꿀이랑 매실청에 진간장, 참기름 넣어 조물조물 주무르셔서 석쇠에 구워 주시던 불고기 한판이 너무 그립습니다.엉엉 그렇게 할매는 장날이면 꼭 그 집을 가셔서는 고기를 한근씩 사셨습니다. 그리곤 한참을 앉으셔선 아재랑 이 얘기 저 얘기 하셨는데, 엉댕이 가볍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우신 할매로썬 아주 이례적인 행동 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아재는 저랑도 자연히 친해지게 되었어요. 꼬리야!  빨리 살도 찌고 튼튼해 지고 싶냐? 응. 그럼 삼촌이 우리 꼬리 빨리 크게 해 줄까? 어떻게? 음.....소나 돼지는 빨리 크게 하려고 ㅂ랄을 발르거든. 꼬리 꺼도 삼촌이 발라 줄까?~~씩!~~~~ 그럼 전 얼릉 손바닥으로 고추를 감싸곤 했습니다. 꼬리는 제 어릴 적 아는 분들이 부르시던 제 별명 입니다.크크크 원래는 할매 꼬리거든요. 워낙 할매 뒤만 졸졸 쫓아 다닌다고 해서..... 장사 하느라 딴데 신경을 못 쓰신 아재는 그때 까지도 연애 한번 못해본 모태 쏠로 셨습니다. 그러다가 아재의 사람 됨됨이를 눈여겨 보신 어떤 손님 한분의 소개로 여자 분을 소개 받으셨어요. 만남을 가지다 보니 결혼을 생각 하시게 되었는데 연애 경험 한번 없는 총각이다 보니 판단이 안서서 고민을 했는데 가게에 와서 간혹 일을 거들어 주던 여자분을 눈여겨 보신 할매가 여자 분 안 계실때 그러셨어요. 내가 사람 관상이나 궁합 쪼매 볼줄 안데이, 쟈랑 결혼 하그라. 천생연분까지는 아니여도 저만한 너랑 어울리는 여자 쉽게 만날수 있는건 아니다. 둘이 결혼하면 오손도손 백년해로 하면서 잘 살끼다. 자식도 셋은 낳겠구나 하셨습니다. 그래서 두분은 결혼을 했습니다. 참 예쁘고 곱고 착하고 날씬한 마음씨 고운 아줌마 였는데, 지금은 퉁퉁한 관록 있는 할머니가 되셨더군요. 그러니 내가 몰라 볼수 밖에....ㅋㅋㅋ 그리고 슬하에 3남매를 두셨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시고는 신혼 이셨을 때 였어요. 장날 아재네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평소랑 다름없이 갔었고, 아재는 언제나 처럼 반겨 주었는데 뭔가 좀 어린 제 눈에도 어색해 보였어요. 억지로 밝은 척 하는 얼굴이라고나 할까? 할매가 뭔 일이 있냐고 물었는데 별일 아니라고 둘러만 대고는 딴소린 안하셨기에 할매도 더 이상은 묻질 않으셨어요. 그런데 다음 장날 가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