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r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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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얀 달밤위에 그리고싶다
그대를 나를 그리고 우리를
웃음기 가득한 그의 표정
그리고 나의표정
그리고 우리의 표정
그리고 그려서 저 달위에 담아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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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itle)
사람들과의 대화를 끝내고 돈과 연애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사람들의 말마따나 돈이 많은 사람을 만나야만 행복할 수 있을까. 돈이 없으면 정말 연애도 불행해지는 걸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적어도 나에게는 꼭 돈이 있어야만 행복이 있었던건 아닌거 같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됐을까를 생각해보다가 내가 행복했던 연애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다. 사실 내가 하는 생각들은 결국 내가 경험한 일들을 토대로 어떤 결론이 나오기 마련이니까. 여전히 잊지 못하는 장면들이 몇 개 있다. 오늘처럼 이렇게 추운 겨울날이었다. 그 당시에 만나던 친구와 나는 용돈을 아껴서 데이트를 했었다. 같이 있고 싶지만 밤에 마땅히 갈 곳도 없고 돈도 없던 우리는 ATM 기계에 들어가서 몸을 녹였다. 코엑스 복도에서 놀기도 했고 남는 돈으로 24시간 설렁탕 집에 들어가서 밥을 천천히 먹으면서 오래오래 앉아 있기도 했다. 함께 스시를 먹고 싶다고 큰마음 먹고 스시 집을 갔다가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돈이 탈탈 털려서 당황했던 날도 있었다. 같이 공부를 하다가 “오늘은 베스킨을 먹을까?” 하면 그게 뭐라고 신이 나서 폴짝 폴짝 뛰어 다니기도 했다. 공부를 다 끝내고 마트에 들러서 요구르트를 사서 교대 운동장을 빙글 빙글 산책하는 게 그렇게 좋았다. 뭐가 그리 재밌고 좋았는지 요구르트를 먹다가 사례가 걸려 켁켁 거린 날도 많았다. 그 이후로 나는 다른 연애를 하면서 좋은 차를 타기도 했고 더 근사한 곳을 다니기도 했고 더 맛있는 걸 먹기도 했지만 그 때와 같은 행복은 다시는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나를 행복해주는 건 돈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구나.”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돈이 절대적인 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던 거 같다. 그냥 나에게는 돈보다는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하듯, 다른 누군가는 사랑을 할 때 돈이라는 것이 큰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순간에 행복했는지를 스스로 아는 것이, 그리고 알았다면 스스로가 원하는 것에 솔직한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애는 나 행복하자고 하는거니까.